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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김재수 임명 강행’에 국민의당 박지원 “朴대통령 고집불통”

    ‘조윤선·김재수 임명 강행’에 국민의당 박지원 “朴대통령 고집불통”

    각종 ‘특혜·도덕성’ 논란으로 야당의 ‘부적격’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원래 박 대통령은 국회를 무시하는 분 아닌가. 한마디로 고집불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다고 하면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새누리당의 지도부는 야당에게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라는 사전 전화 한마디는 해야 된다. 아무런(전화가 없었다)···”이라면서 “아무 소리 않고 있다가 뒤통수 딱 쳐버리는 게, 과연 대통령이, 청와대가, 새누리당이 협치하자? 이 태도가 저는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면서까지 강하게 반발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 맹목적 충성을 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소위 좀 막말로 표현을 하자면 ‘동물국회’는 사라졌는데 집권여당이, 제1당이 그렇게 뭐 몇 분은 술도 먹고 그랬나 보다”라면서 “그래서 멱살잡이까지 했는데 이번에 국회 특권 내려놓기에 멱살잡이도 내려놔야 한다”며 국회의장실을 경호하던 경찰의 멱살을 잡아 경찰들로부터 고발 위기에 직면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힐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신중 전 경찰서장 “경호원 멱살잡은 한선교 5일 오후 4시 고발 예정”

    장신중 전 경찰서장 “경호원 멱살잡은 한선교 5일 오후 4시 고발 예정”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으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던 중 경찰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일로 물의를 빚은 4선 의원인 한선교 의원이 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된다. 한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국회의장실 밖으로 끌어내려고 하면서 경호경찰관의 직무 수행을 방해한 한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오늘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 경찰서장(전 강릉경찰서장)인 장 소장은 지난 2일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을 폭행한 한 의원을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면서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고발인을 모집했다. 그 결과 이날까지 전·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338명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고발에는 과거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후 법무법인 ‘현’의 변호사로 재직 중인 손병호 변호사가 법률 자문과 함께 고발 대리인으로 참여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꼭 듣고 싶은 것/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꼭 듣고 싶은 것/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돌발 변수’가 없어 김재수, 조윤선 두 후보자는 곧바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 ‘돌발 변수’란 후보자의 또 다른 심각한 결격사유의 등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심경 변화를 말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없는 데다 청와대에서“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해외 순방 중이라고 해도 전자결재란 편리한 방식이 있으니. 청와대에서 말하는 ‘법 절차’란 국회 인사청문회야 열리든 말든, 경과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든 말든, 대통령이 장관후보자를 임명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음주운전 사고 은폐 논란으로 국회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철성 경찰청장 때도 그랬듯이.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이 도입된 이후 대통령의 스타일과 후보자의 자질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었지만 판박이처럼 반복된 일이다. 책임 떠넘기기도 여전하다. 청와대는 야당이 청문회를 정쟁에만 이용해 대통령의 인사에 발목을 잡는다고, 야당은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국민의 뜻과 국회를 무시한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맘대로 임명할 수 없도록 국무총리처럼 장관도 반드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0일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도록 만들면 어떨까. 아마 장관 인사 문제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다. 2014년 5월부터 안대희 전 대법관을 시작으로 3명의 총리 후보를 놓고 장장 8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 정부, 언론이 몸살을 앓은 전례가 잘 말해주고 있다. 총리가 그렇듯 장관까지도 오로지 청문회가 무서워 교체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아예 열리지 못하든, 여당 단독으로 열든, 이번처럼 반대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여당이 보이콧하는 초유의 ‘돌발 코미디’를 연출하든, 장관 인사청문회는 목적과 실효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처음부터 없었다. 야당의 무조건 반대, 청와대의 부실 검증에 대한 불감증으로 정작 청문회의 중요한 목표인 능력과 자질 검증은 실종된 지 오래다. “이런 청문회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소리가 반복되는 이유다. 지금까지 어떤 인사청문회에서도 자질과 능력 검증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한 이번에도 그랬다. 결코 도덕성 문제를 가벼이 여기자는 것이 아니다. 특혜 대출에 헐값 전세, 모친의 빈곤층 등록, 엄청난 부동산 시세 차익, 서민과 동떨어진 호화 생활비, 교통법규 상습 위반도 철저히 따지고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과연 장관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있느냐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청문회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전에 도덕적 결점이 너무 커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야당으로서도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청문회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비판은 피하면서, 정실과 낙하산 인사를 날카롭고 논리적으로 비판해 임명권자와 후보자를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적어도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만은 청와대가 야당 이상으로 엄하게 해야 한다. 모든 정보와 자료를 손에 쥘 수 있는 게 민정수석실의 존재 이유가 아닌가. 자의든, 타의든 그 임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부실 검증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장관직 수행에 결격사유가 안 된다”고 제멋대로 판단하고 우기는 것은 책임 회피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능력과 자질 검증의 청문회를 버릇처럼 외쳤다. 그러나 한 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늘 그에 앞서 도덕성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명색이 상임위원들조차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자질 부족으로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당은 두루뭉술한 칭찬 일색, 야당은 지엽말단적인 숫자로 창피 주기로 끝나곤 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정치문화로는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이번 정부의 장관 인사와 관련, 정말 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청와대의 단골 인사 배경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 “폭넓은 경험과 안목으로 부처를 잘 이끌어 갈 분”이다. 청와대의 말처럼 후보자가 정말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아는지, 안다면 어떤 것인지. 폭넓은 경험이 정책 전문성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직 누구에게서도 제대로 들어 보지 못했다.
  • 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3당 대표 연설, 대선 겨냥 ‘프레임 대결’ 주목

    데뷔 이정현·추미애 차별화 전략 李 ‘대통합’ 秋 ‘민생’ 朴 ‘개혁’ 여야 사드 배치 놓고 충돌 가능성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여야 3당이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표연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프레임 설정 대결’의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 3당 모두 차별화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 또 동갑내기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이후 처음 갖는 ‘데뷔 무대’라는 점도 흥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다. 첫 연사로 나서는 이 대표는 호남 출신 대표로서 ‘국민 대통합’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설을 통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거론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에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치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렬하게 자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태스크포스(TF)까지 가동하며 연설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통합과 민생을 핵심 기조로 삼을 것”이라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과 관련된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3당 대표로 연설에 나서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치 개혁’을 앞세워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특히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메인 슬로건이었던 ‘문제는 정치다’를 다시 언급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미국 대선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히트했지만 우리나라는 정치만 잘되면 경제도, 외교도, 남북관계도 다 풀린다”라고 했다. 여야가 대표연설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할 경우, 야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해 연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추 대표가 수위 조절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 나누는 정세균-문재인

    [서울포토] 악수 나누는 정세균-문재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가족체육대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선교 공무집행방해 고발에 120명 이상 참여…“법적 책임 물을 것”

    한선교 공무집행방해 고발에 120명 이상 참여…“법적 책임 물을 것”

    장신중 정 경찰 총경이 지난 2일 “한선교 의원을 공무집행방해로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일 고발인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 전 총경은 전날 페이스북에 “현재까지 공동 고발인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분이 1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총경은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멱살은 그대들이 잡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고발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소속의 한선교 의원은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당은 3일 이틀간 파행을 빚은 정기국회가 전날 극적으로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것을 다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세균 국회의장을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추경안이 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고,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회 파행이 원만하게 타결돼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돼 다행”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정 의장을 향해 여전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 커녕 야당 편향적 발언으로 파행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정 의장은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 각 당의 의견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이 앞장서 국회를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든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며 국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불상사가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실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이 절실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결된 모습과 지혜로 20대 국회의 시작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 경제와 안보, 민생을 우선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겠다. 국회의장과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어제 본회의의 추경안 처리는 끝이 아닌 ‘일하는 국회’의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정 의장의 진정한 사과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젠 충돌 접고 협치 약속 지키라

    우리 정치인들은 선거 전후에만 반짝 국민 눈치를 보는 것이 분명하다.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와 3당 체제가 만들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협치’를 다짐했으나 불과 다섯 달도 안 돼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였으니 하는 말이다. 세상에 믿어선 안 되는 게 정치인의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처럼 식언을 밥 먹듯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 또 있을까 싶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가 정녕 국민을 무서워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민생 현안 처리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만 할 것이다. 어제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정 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이후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충돌, 이로 인한 국회 파행은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여야가 민감한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충돌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게 분명하다. 적어도 내년 대선 때까지는 노심초사하면서 이런 양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런 여야 갈등의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안 파동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게 될 수만 명의 근로자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하마터면 제때 수혈되지 못할 뻔했다. 이번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개회사를 강행한 정 의장과 이유야 어찌 됐든 의사당을 뛰쳐나간 집권 여당 모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장은 두 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전담 특별수사기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국회법에 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규정한 것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 의장의 개회사 발언은 부적절했다. 게다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도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에 대해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등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응급처치라고 규정해 놓고도 무책임하게 국회를 뛰쳐나가 버렸다. 정치력을 발휘하기는커녕 과거 소수 야당처럼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맞선 것은 그 어떤 명분을 대더라도 집권 여당의 올바른 태도로 볼 수 없다. 여당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자세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며 내년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판단할 것이다. 여야가 정기국회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 小與 생존전략은 野性… 당 결집은 덤

    새누리당이 복잡한 정치적 딜레마 속에서도 강한 ‘야성’(野性)을 발휘한 배경이 예사롭지 않다. “여당이 야당 예행연습을 하는 것 같다”는 비아냥도 개의치 않고 피켓 시위, 점거 농성을 잇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심야에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뒤 정세균 의장에게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2일에도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이 의장실 앞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국회의장직 즉각 사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때 당 일각에서는 “정 의장의 철저히 계산된 정기국회 개회사 파문에 새누리당이 말려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 야당의 협공에 맞섰다가 국회 파행 책임만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너무 많이 나갔다”는 자탄까지 나오자 일부 의원들은 동요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막혀 버린 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에게 “일단 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사회권을 국회부의장에게 넘기라”고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야당은 “추경은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처리를 재촉하던 여당이 오히려 추경 처리를 막고 있다”며 여당을 공격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야성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정기국회 초반 정 의장의 정치 도발에 밀렸다간 여소야대 국면 내내 야당에 끌려다니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당 내부에 번진 까닭이다. 특히 야당 출신 의장의 특정 정당 편들기가 상시화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에서는 여당 의원들의 농성과 시위가 모처럼 당 화합과 결집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장실 점거 현장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 유승민·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내며 의기투합했다. 외적 갈등에 공동으로 대처하다 보니 내부 결속이 다져진 셈이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사태가 장기화되길 바란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새누리당의 야성 발휘가 통했는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사회로 추경안을 처리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 38일 만이다. 정 의장은 다음주 자신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기로 했다. 소수 여당이 이틀 동안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도 전례가 없지만 시위·농성을 통해 주장을 고스란히 관철시킨 것 역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염동열 “정세균, 알고 보니 민생파괴균”… 야 “유치찬란”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자 정 의장의 이름을 조롱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균은 동식물에 기생해서 부패와 발효를 일으키는 단세포”라면서 “정 의장을 뽑을때는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뽑았는데 알고 보니 악성균, 정치 테러균, 추경 파괴균, 민생 파괴균, 그리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균”이라며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염 의원의 발언은 정 의장에 대한 모독이며, 유치찬란함의 끝판을 보여 줬다”면서 “논평하기조차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20대 국회는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의사일정을 중단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1990년에는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발언에 야당인 평화민주당 의원이 전원 퇴장했었다. 김재순 의장은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여당이 아닌 야당이 처리를 촉구하는 것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새누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이 의장 손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 이 또한 헌정 사상 첫 사례가 될 수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부의장에 사회권 넘겨 정상화… 丁의장 “국민께 송구”

    정세균 국회의장의 ‘작심 개회사’에 새누리당이 반발한 뒤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파행은 장기전이 되는 듯했다. 파행 이틀째인 2일 오후만 해도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본회의 사회권 이양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버티자 새누리당은 사퇴촉구결의안을 제출했고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은 의장실 앞과 의원총회가 열린 예산결산특위 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일부 의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공관에 찾아가는 방안도 거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정 의장이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사회권을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부의장에게 넘기기로 결단하면서 정상화가 이뤄졌다. 결국 국회는 이날 저녁 8시쯤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17명 가운데 찬성 210표, 기권 7표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의 ‘강 대 강’ 대치로 파행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을 깨고 국회가 이틀 만에 정상화된 것은 추경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한 부담이 서로 컸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수시로 연락을 취했다.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오후 3시쯤 정 의장을 직접 만나 본회의 사회권을 이양하고 개회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등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을 만난 뒤 정 의장은 오후 4시 40분쯤 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후 6시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정상화에 합의했다. 정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결산안, 추경안,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현안들이 매우 급한데 제때 처리되지 못해 매우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개회사는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진심이지 다른 어떤 사심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의장이 정기국회 첫 안건 처리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는 결심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야 간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 내 시급한 안건 처리를 매듭짓게 돼 다행스럽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내 사퇴촉구결의안을 철회했다. 국민의당은 “우리 당의 중재 노력으로 뒤늦게나마 추경안이 통과됐다”고 자평했다. 일단 정상화됐지만 3개월여의 정기국회 일정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날 국회로 넘어온 400조원대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또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를 오는 12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윤선 청문 보고서, 野 단독 ‘부적격’ 채택

    靑 “趙·金 임명 법 절차 따라 진행할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여당은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교육 예비비 증액안을 단독 처리한 이후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교문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장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식견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고 재산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한 점을 고려할 때 도덕성과 준법성에 문제가 있어 부적격하다고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조 후보자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해당 상임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추후 본회의에 보고된 뒤 국회의장이 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해야 후보자들은 장관에 임명된다. 만약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0일 내에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에 재송부를 요청하게 되고, 이 기간도 지켜지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에 대해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경안 38일 만에 통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거론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둘러싸고 첫날부터 파행을 겪은 20대 첫 정기국회가 2일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은 국회 제출 38일 만에 통과됐다. 정부는 이날 밤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심의, 의결해 추석 이전에 집행되도록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전직 경찰서장 “경호원 멱살잡은 한선교 형사고발하겠다”

    [단독] 전직 경찰서장 “경호원 멱살잡은 한선교 형사고발하겠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으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4선 의원인 한선교 의원이 항의 도중 경찰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이에 전직 경찰관이 한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인권센터장(소장)을 맡고 있는 장신중 전 경찰서장은 2일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을 폭행한 한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 고발하겠다”면서 “범법자 한 의원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의원을 형사고발할 고발인을 모집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경찰관의 직무수행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부심과 긍지”라면서 “경찰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한 의원의 행동이야말로 갑질 수사대상 1호”라고 비판했다. 4부 요인과 대통령에게는 경호원의 경호를 받는 특혜가 제공된다. 국내에서 경찰 등이 경호를 하는 인사는 전·현직 대통령 외에도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가 있다. 장 소장은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경찰관과 국회의장을 경호하는 경호경찰관은 다르지 않다”면서 “한 의원이 대통령 경호경찰관에게는 저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세균 “추경안 처리 무산, 국민께 송구” 새누리당 “‘국민께’ 단어 빼달라”

    정세균 “추경안 처리 무산, 국민께 송구” 새누리당 “‘국민께’ 단어 빼달라”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자신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발로 일정이 정상 처리되지 않는 데 대해 국민을 상대로 유감을 표하는 등의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로 항의방문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추가경정예산안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고 유감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입장표명문에서 ‘국민께 송구하고 유감이다’는 대목에서 ‘국민께’라는 표현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의장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의 제안은 정확히 새누리당을 상대로 유감을 표명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의 입장을 수용할지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수용 여부 등을 고려해 최종 입장을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정 의장이 새누리당에 제안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제 새누리당이 국회를 정상화해 한다”고 입장 수용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장을 완전히 굴복시키겠다고 또 의장실을 점거하는 일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서 시위하는 여당 의원들

    [서울포토]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서 시위하는 여당 의원들

    2일 의원총회를 마친 여당 의원 30여명이 의장실 복도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염동열 “정세균, 발효균인줄 알았는데 악성균·테러균”

    염동열 “정세균, 발효균인줄 알았는데 악성균·테러균”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악성균이고 테러균이며 이 사회의 암과 같은 바이러스다. 당장 사퇴하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의 언행을) 지켜보면서 참담하고 분노와 좌절까지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세균 의장은 균이다. 균이라고 하는 것은 동식물에 기생해 부패와 발효작용을 일으키는 단세포 미생물”이라고도 했다. 그는 “저희가 정 의장을 국회의장으로 뽑을 땐 300명의 국회의원을 위해 중립적 입장에서 좋은 발효균이 되리라고 정세균 의장을 뽑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악성균, 테러균이고 추경 파행균, 민생 파괴균으로 지카와 메르스보다 더 크게 국민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정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전날 시작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새누리, 떼쓰지 말라…누군 대통령 맘에 들어서 참고 견디나”

    표창원 “새누리, 떼쓰지 말라…누군 대통령 맘에 들어서 참고 견디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하며 퇴장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누군 대통령 맘에 들어서 참고 견디는 줄 압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야당 출신 국회의장 연설 맘에 안든다고 소리 지르고 퇴장, 야당 상임위원장 맘에 안든다고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소리 지르고 퇴장”이라고 행태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이어 “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께 세월호 청문회 국회에서 열게 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세월호 특검안 법사위 보내지 말고 특검법에 따라 바로 본회의 부의 요청했다가 거절 당했지만 참고 받아들입니다”라며 “새누리 원하는 대로 안해준다고 떼부리지 마시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생, 일자리, 조선 해운 위기 벗어나기 위한 추경 예산, 야당은 새벽까지 협상에 임하며 타결, 대법관은 오늘 본회의 인준 못하면 전원합의부 재판 못열리는 불능화”라면서 “새누리 몽니는 행정부와 사법부 무력화 하는 초유 사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밤 벌어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에 대해서도 “현재 새누리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정세균 의장이 움직이지 못하게 물리력을 행사 중”이라고 전하며 “그야말로 ‘감금’ 행위. 국정원 직원의 ‘잠금’을 감금이라 우기고 검찰 고발했던 새누리, 진정한 감금 시전중”이라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정기국회 파행에 추경안 처리 무산 등…20대 국회의 불명예스러운 ‘최초’

    20대 국회가 첫 정기국회부터 사상초유의 불명예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협치’를 다짐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배출된 기록은 사상 초유의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안) 처리 무산 가능성이다. 이미 지난달 여야 원내지도부의 추경안 처리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됐으나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으로 또다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2일도 여야가 대치를 이어감에 따라 자칫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의 ‘치킨게임’으로 추경안 처리 무산이 현실화한다면 제헌 국회 이후 최초사례로 기록된다. 1일 국회의장의 국회 개회사에 ‘여당’이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도 최초다. 지난 1990년 민자당 출범 후 첫 임시국회에서 김재순 국회의장이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한 데 항의하며 평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야당의 보이콧’이었다는 점에서 이번과 경우가 다르다. 특히 정부·여당이 줄곧 강조했던 ‘민생 추경’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촉구하면서 ‘보이콧 해제’를 촉구하는 것도 과거 국회사에서 전례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정 의장의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와 별개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치적 압박 카드’에 그치지 않고 정 의장을 실제로 윤리위에 제소한다면 이 역시 헌정사상 첫 사례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것은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번째 사례였다. 또 지난 7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이후 첫번째 날치기”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추경안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2015년도 결산안이 국회 파행 속에 덩달아 처리가 늦춰지면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국회법상 처리기한(정기국회 시작 전날인 8월 31일)을 넘겼다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與 집단 퇴장하고 술 마시고 소리지르고…야당 연습하나”

    박지원 “與 집단 퇴장하고 술 마시고 소리지르고…야당 연습하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문제 삼아 새누리당이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는 것에 대해 “어떤 경우에서도 오늘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오늘 아침까지도 정 의장 및 양당 대표들과 전화통화로 협의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정 의장도 국회를 정상화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저에게도 많은 지혜를 요청했다”면서 “새누리당에서도 상당히 진일보한 양보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정상화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도 대통령이나 총리의 시정연설 등 많은 연설을 듣지만 그 내용이 새누리당의 주장과 유사할 때도 존중해 경청을 했다”면서 “정 의장의 개회사는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아주 좋은 내용으로, 국회는 국민을 대표·대신해 행정부를 견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트집 잡아서 사상 초유로 여당이 퇴장하고 고함지르고 특히 의장에게 사퇴권고와 윤리위원회 회부, 사과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가관은 야심한 시간에 의장실에 항의 방문한 의원들 일부가 음주 상태에서 고성을 질러 대단히 여당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야당 연습하나 보나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정부의 2017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공정하고 실용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협상과 타협의 정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이 사들인 미술품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우 수석 사무실이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으면 미리 입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실수사 조짐이 보이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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