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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인준안’ 29일 처리될까...결론 못내면 장기 대치 가능성

    ‘이낙연 인준안’ 29일 처리될까...결론 못내면 장기 대치 가능성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야가 28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자칫 총리 인준 문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전향적인 결론이 날지 특히 주목된다. 이자리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포함해 향후 인선시 도덕성 기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당초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29일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야가 시한으로 잡은 31일까지도 인준안 처리가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후 주말에 정무라인을 총동원해 야당 지도부와 국회 인사청문위원들을 접촉하는 등 야당 설득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공백이 더이상 길어지면 안 된다는 점은 여야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상생의 길을 함께 만들어주시길 정중히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야권은 문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는 한 인준안 처리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동이 없다. 야당 측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난 26일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인선 문제를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게 쇄도한 문 대통령 지지층의 무차별 문자폭탄도 문제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에는 정권 스스로 약속한 ‘5대 비리는 원천 배제하겠다’는 점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제 위장전입은 향후 고위공직자 임명에 더이상 배제사유가 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우리의 물음은 단순하다. 이제 위장전입은 공직 배제 사유가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 인선만 봐달라고 하는 것인지, 으로도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봐달라고 할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후자를 의미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인준 설득 나선 靑…정무라인 풀가동

    이낙연 총리인준 설득 나선 靑…정무라인 풀가동

    청와대는 28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협력을 당부하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말에 이어 휴일인 오늘도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야당 측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등을 상대로 계속 설득하고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은 이날 중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 등과 주로 전화접촉을 갖고 총리 인준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29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 수석은 정 실장이 주요국 특사단 활동을 보고한 뒤 총리 인준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미 지난 26일 국민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청문위원들에게도 유감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후 회동해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중 차관급 인사와 일부 장관급 인사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야당에 대한 설득 상황 등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총리 인준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전세살이/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전세살이/최광숙 논설위원

    민주주의의 대의가 담긴 독립선언문을 쓴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백악관 입성 때 놀랍게도 자신의 흑인 노예들을 데리고 갔다. 전임자인 존 애덤스 대통령부터 백악관 살림을 도와줄 직원 비용과 생활비를 자비로 해결했으니 그로서는 노예들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에 죄책감을 덜 느꼈을지도 모른다.미국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백악관은 4년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임대된다. 대통령에게 그곳은 국정을 챙기는 일터이자 가족들과 함께 사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엄격하게 구분된다. 인력 채용도 다르다. 공적인 분야의 직원은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지만 대통령 관저에서 일할 집사는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입이 무거운지’를 본다. 백악관 경비도 예산으로 나갈 항목과 대통령 사비로 나갈 항목을 의회에서 명확하게 구분 지어 놨다. 경호실과 비서실 운영비, 건물 유지 관리비, 공식 리셉션, 연회 비용은 정부가 낸다. 반면 대통령 가족의 식비, 가사 도우미, 웨이터 월급 등은 대통령이 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는 백악관으로 이사한 뒤 “매끼니 밥값은 물론이고 치약과 화장지 값, 세탁비까지 모두 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내게 알려 주지 않았기에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는 회고록에서 “평범한 미국인과 똑같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사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미혼 자녀만 백악관에 거주할 수 있는데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백악관에서 함께 살았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예산 남용을 우려하는 지적에 월급과 세금 명세서까지 공개해야 했다. 대통령 전용기도 공식 탑승자가 아닌 친인척 등을 태울 경우 대통령은 한 사람당 퍼스트클래스 좌석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로 쓰던 식비와 생활용품 등을 자비로 내기로 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 전세 들어왔다 생각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처럼 당연한 일을 왜 그동안 아무도 실천하지 못했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세 자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두 자녀의 결혼식을 재임 중 청와대 영빈관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이들 중 누구도 자비를 썼다는 얘기가 없으니 결국 대통령 자녀들의 호화 결혼식 비용까지 국민 세금이 쓰인 셈이다. 이제 관저에서 생활하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총리, 감사원장, 외무부 장관 등도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하지 않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 국정원 4조 ‘검은 예산’ 최다… 국회 등 무관한 용도로 ‘펑펑’

    국정원 4조 ‘검은 예산’ 최다… 국회 등 무관한 용도로 ‘펑펑’

    특수활동비는 수령자가 서명만 하면 영수증 첨부는 물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흔히 ‘검은 예산’으로 불린다. 명목상으로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수사나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나 검찰과 같은 정보·수사 기관뿐 아니라 국회의장단과 국회 상임위원장, 여야 원내대표 등에게도 특수활동비가 배정된다.25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특수활동비로 확정된 예산은 총 8조 563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가 책정된 기관은 국정원이다. 모두 4조 7642억 2000만원이었다. 국방부(1조 6512억원)와 경찰청(1조 2550억 6000만원)이 뒤를 이었고, 법무부가 2661억 6000만원(10년간)으로 네 번째다. 법무부 특수활동비는 대부분 최근 ‘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이 된 검찰이 집행한다. 검찰의 경우 지난해 285억 6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배정받았다. 법무부 검찰국이 배정받은 특수활동비는 검찰총장을 통해 각 지방검찰청으로 배분되고, 검사장들이 일선 수사 검사들에게 수사활동 비용 보전 등 명목으로 지급한다.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정보나 수사에 준하는 활동이 없기 때문에 특수활동비 역시 없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은 특수활동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이들 부처들은 모든 종류의 예산을 집행할 때는 영수증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계의 검찰인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수활동비를 일부 쓰고 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대응 활동, 조사반 활동비 등 명목으로, 공정거래위는 법 위반 증거 확보 활동 등에 이를 활용한다. 관세청도 밀수 단속 및 관련 수사에 특수활동비를 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70억 3000만원을 특수활동비로 썼다. 2015년 78억여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억원가량 준 셈이다. 미래부는 대부분의 특수활동비를 ‘해외기술정보활용지원비’라는 명목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당 명목에 대해 “해외에서 첨단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중 유망기술이 어떤 것인지 등의 정보를 모으는 데 쓰이는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에서 개인적으로 정보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밖의 용도에 대해서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라는 이유로 함구했다. 앞으로 특수활동비 감축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 입장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부처들 중에는 국방부가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정보조사 담당 사령부 외에 육·해·공 각 군에도 정보 담당 부서를 두고 있으며 이들 부서도 모두 특수활동비를 쓴다. 외교부는 정상외교 준비, 통일부는 통일정책 추진 등에 일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수활동비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일반 기관운영 경비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이날 정부의 예산편성안에 포함된 2015년 특수활동비 현황 자료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는 체류외국인 동향조사(73억 7100만원), 공소유지(1800만원), 수용자 교화활동비(11억 8000만원), 소년원생 수용(1억 3800만원) 등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 국회도 위원회 활동 지원(15억 5000만원), 입법 활동 지원(12억 5200만원), 입법 및 정책 개발(19억 2600만원) 등 애초 특수활동비 편성 목적과 무관한 곳에 이를 사용했다.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특수활동비 중 기밀을 필요로 하지 않은 비용은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기타운영비 등 다른 일반 예산항목으로 책정할 수 있다”면서 “최근 돈봉투 만찬 사례와 같은 특수활동비의 폐단을 막기 위해 특수활동비가 취지에 맞게 사용되는지를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부처 종합
  •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올 53억 줄여… 내년도 31% 감축 일자리 창출·소외계층 지원 활용 당분간 주 2회 직접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5월 현재) 가운데 42%(53억원)를 삭감하고, 내년 예산 중 해당 항목의 31%(50억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핵심 공약이기도 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비서동)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와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올해 특수활동비 절감분에 대해 일자리 추경 재원 등과 연계하는 의미 있는 활용 방안을 논의해 줄 것과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각 수석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데,?가족생활비는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실장과 수석비서관, 경제 및 과학기술보좌관(공석)이 참석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당분간 주?2회(월·목) 주재하기로 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데다 ‘적폐’로 일컬어지는 개혁 과제와 안보 위기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청와대가 고삐를 쥐고 드라이브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당시 보좌관 직제 없었음)를 격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특수활동비 ▲국민인수위원회 운영 계획 ▲최근 주요 경제 상황 등의 보고가 있었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및 지원 방안과 일자리 추경 편성이 논의됐다. 추경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 일정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리를 비워) 본회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과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 없이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김수현 사회수석의 보고를 받은 뒤 “가계 부채 증가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해 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보름 만에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의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청와대 특수활동비 편성 내용 등 모두 4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청와대 실장들을 비롯해 전병헌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김기정 2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국회의장이 출국하는 탓에 그 이후에 본회의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니 (한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한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구체적인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보고를 받은 뒤에는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 데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대의 경우 손님 접대 등 공과 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비용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 행사를 제외한 대통령의 가족 식사비용과 사적 비품 구입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이달 대통령비서실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6억원 중 42%인 53억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 이 돈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국민인수위 운영계획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정책 제안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쌓인 불공정 요소에 대한 신고도 받아 제도 개선을 하자”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 및 양극화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낮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진공정·예산확보·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성공적 대회로 이끌도록 방안을 강구하자”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수석보좌관급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격의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또 향후 회의에서 받아쓰기·계급장·사전결론‘이 없는 ’3무(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자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8주기 추도식] 1만5000명 최대 추모 열기… 1004마리 나비 날리기도

    관례 깨고 文대통령 4번째 소개 추모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측근 안희정·이광재 등 총집결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권 여사는 직접 육개장 300인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식사를 함께했다. 오후 2시 공식 추도식에 맞춰 문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자 지지자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좌(左)희정 우(右)광재’라고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모습을 나타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추모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네 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임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를 듣던 중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는 대목에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또 1004마리의 함평 나비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순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가 울려 퍼지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시인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를 읽자, 검은 뿔테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며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야 기분 좋다’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식을 마치고 봉하마을에 오던 날 연설 말미에 “정말 마음 놓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면서 외친 말이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엔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이날 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 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 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추모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치고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노무현·문재인 지지자들은 정권 교체의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전의 추도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대통령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

    文대통령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

    “참여정부 넘어 새 대한민국으로… 모든 국민과 함께 개혁 나서겠다”“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 주자”면서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 정부가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년 전 ‘상주’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지만, 오랜 약속처럼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통합’과 ‘개혁’을 국정 운영의 두 축으로 삼아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의 꿈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도 했다. 추도식에는 역대 가장 많은 1만 5000여명(노무현재단 추산)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5당 지도부(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정 의장은 문 대통령에 앞서 단상에 올라 “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移山)의 역사를 이제 우리 국민이, 새로 출범한 민주 정부가 이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대표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 마음을, 이 감격과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면서 “아버님이 꿈꾸신 대로 앞으로의 한국에 새로운 첫 물결이 흘러 밝은 새 시대의 힘찬 물줄기가 계속되길 기원할 뿐”이라고 화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울려 퍼진 ‘님을 위한 행진곡’

    [포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울려 퍼진 ‘님을 위한 행진곡’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다 가신 당신을 기억하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였다”며“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移山)’의 역사를 이제 우리 국민이, 새로 출범한 민주정부가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등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도식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와 권 여사, 건호씨 등은 사저에서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민홍철·김경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4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추도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정색 뿔태 안경을 쓴 김정숙 여사도 추도식 중간에 눈물을 흘렸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 이제는 마음 편히 사시길 바란다. 거기서는 모난 돌 되지 마십시오.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 하십시오”라면서 “당신이 못 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같은 날엔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건호씨는 탈모 현상 때문에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주최 측이 마련한 추도식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추도시 ‘운명’ 낭송과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순서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사회자가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라고 외치자, 1004마리의 노란 함평 나비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또 참석자들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던 그동안의 추도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환희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총집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70명이 모였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5·9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권 여사를 예방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참여정부 뛰어넘어 단단하게 개혁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참여정부 뛰어넘어 단단하게 개혁하겠다”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입니다.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앞서가면 더 속도를 내고, 국민이 늦추면 소통하면서 설득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 주자”면서 “문재인 정부가 못다한 일은 다음 민주 정부가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년 전 ‘상주’ 자격으로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지만, 오랜 약속처럼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통합’과 ‘개혁’을 국정 운영의 두 축으로 삼아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무현의 꿈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도 했다. 추도식에는 역대 가장 많은 1만 5000여명(노무현재단 추산)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5당 지도부(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정 의장은 문 대통령에 앞서 단상에 올라 “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移山)의 역사를 이제 우리 국민이, 새로 출범한 민주 정부가 이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대표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 마음을, 이 감격과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면서 “아버님이 꿈꾸신 대로 앞으로의 한국에 새로운 첫 물결이 흘러 밝은 새 시대의 힘찬 물줄기가 계속되길 기원할 뿐”이라고 화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盧 전 대통령 8주기…정 의장 “계셨다면 ‘야! 정말 기분 좋다’ 하셨을텐데”

    盧 전 대통령 8주기…정 의장 “계셨다면 ‘야! 정말 기분 좋다’ 하셨을텐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移山)’의 역사를 이제 우리 국민이, 새로 출범한 민주정부가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다 가신 당신을 기억하고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또다른 이름의 노무현’, ‘바보 노무현의 친구들’로 이렇게 만나 하나가 됐다. 위대한 촛불의 승리,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의 개막을 당신께 고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젠가 당신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지 못하고 구시대의 막내가 된 것을 개탄하셨다. 강고한 기득권의 벽, 비상식과 부조리란 이름의 벽에 온몸으로 항거했던 당신이 토해 낸 숨 막힌 절규였다”며 “비록 그 벽을 깨뜨리는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당신의 헌신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대통령님께서 뿌린 씨앗이 오늘날 수천만의 담쟁이로, 촛불로 살아나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벽을 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됐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평생에 걸친 숙원사업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와 ‘국가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아쉽게도 생전에 보시지는 못했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와 부산을 비롯한 영남, 그리고 호남에서도 단단한 둑이 터지기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는 영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에도 아성처럼 남아 있던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역사적 사건이었다. 아마 당신께서 계셨다면 ‘야! 정말 기분 좋다’며 크게 기뻐하셨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특권과 반칙 대신 상식과 정의가 숨 쉬는 나라, 지역주의와 기회주의를 극복하고 통합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 권력과 기득권이 득세하지 않고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나라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여기 제2, 제3의 바보 노무현들이 있기 때문이다.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전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 당신이 그러했듯, 국회도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겠다”며 “희망의 역사,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제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친구’ 문재인 대통령 추도식 참석

    오늘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친구’ 문재인 대통령 추도식 참석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23일 낮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참석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날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공식 추도사를 낭독하고,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추모시 ‘운명’을 낭송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다시 한 번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용 “남북 연락망·핫라인 빨리 재개해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문제 제재 훼손 안하고 해결책 모색”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남북 대화와 관련해 “여러 여건상 본격적인 대화를 현 단계에서 바로 재개할 순 없지만 연락통신망, 판문점에서의 핫라인 이런 것은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점차적으로 실무급 차원에서부터의 대화를 한번 시도해 봐야 할 것”이라며 “그다음에 여러 차원에서의 교류, 인적교류라든지 사회·문화·스포츠 교류 같은 것은 지금 대북제재 체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저희가 좀 신중히 이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도 추진하느냐’는 질문엔 “너무 앞서간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가동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해서 제재를 하는 쪽에서 공조를 하기 때문에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안보실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야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보를 야당과도 공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낙연 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29일 처리 합의

    이낙연 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29일 처리 합의

    丁의장·4당 원내대표 매주月 회동… ‘여·야·정 협의체’ 정책위장 추가 국회 교섭단체 4당은 다음달 22일 본회의를 열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김선동·국민의당 이언주·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국회의 임명동의 대상인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대법관 등은 여야로부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임명되지만, 장관을 비롯한 그 외 인사청문 대상 공직자는 표결 절차가 따로 없어 청문회만 거치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각 당의 의석수 순에 따라 돌아가며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김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장은 한국당 몫이 됐다. 이와 함께 4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제안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국회 의석 6석의 정의당은 20석 이상 정당이 구성할 수 있는 교섭단체가 아니어서 회동 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인 실무협의는 각 당의 수석부대표가 하기로 했다. 국회 측 협의체 참석자는 각 당 원내대표에 정책위의장을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마다 정 의장 주재 정례 모임을 하기로 약속했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 및 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에도 ‘화합의 만찬’을 함께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의용 “외교·안보에 여야 따로 없어…국회와 긴밀소통”

    정의용 “외교·안보에 여야 따로 없어…국회와 긴밀소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외교·안보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정 대사님이 외교부를 맡으시나 했는데 더 중책을 맡으셨다”며 “지금 남북문제나 핵 문제 등 전체적으로 일이 많은데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시각이라고 해야 할까, 어프로치(접근)를 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정세균 국회의장, 4당 원내대표와 회동

    [서울포토] 정세균 국회의장, 4당 원내대표와 회동

    22일 국회 의장실에서 정세균(가운데)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씨줄날줄] 첫 여성 외교부 장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첫 여성 외교부 장관/최광숙 논설위원

    우리보다 민주주의 역사가 길고 남녀 성 평등 의식이 앞선 미국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여성 장관이 처음 등장한 것은 불과 20년 전이다.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집권 2기 4년 동안 미국 외교를 이끌어 갈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 대사를 임명하면서다.그의 발탁은 대선 때 표를 몰아준 여성들에 대한 보은 성격이었지만 실상은 부인 힐러리의 입김이 작용한 인사였다. 체코 출신인 그는 힐러리와 여자 명문 웰즐리대 동문으로 두 사람은 친한 친구다. 올브라이트가 유리천장을 뚫은 이후 여성 국무장관으로 콘돌리자 라이스(조지 W 부시 정부),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정부)이 잇달아 기용됐다. 오랫동안 외교·국방 분야는 남성의 독무대였다. 보건, 환경 장관 등에 여성이 발탁된 경우는 많지만 외교·안보 장관에 여성을 기용한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지금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을 비롯해 호주·인도네시아 등 30개국에서 여성 외교장관이 맹활약하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도 여성의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여성인 실비 굴라르를 지명했다. 2013년 독일에서 의사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최초 여성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방장관도 여성이다. 군 경험이 없어도 장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 특보를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발탁 배경에 대해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 전문가”라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그는 비외무고시 출신이라는 약점을 딛고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사로 활동할 당시 DJ로부터 “내 말이 그를 통해 통역되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그는 70년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 부디 그의 파격 인사가 실험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됐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의 남녀 동수 내각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진다. 최광숙 논설위원
  • 文대통령 내일 노무현 추도식 간다

    오늘 휴가… 양산서 정국 구상 추모문화제 1만 5000명 운집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천주교 하늘공원묘지 내 선영을 참배한 후 양산 사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이후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상경할 예정이라고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 계승자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행사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가수 한동준 등의 추모공연, 추모영상,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전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행사 경중과 그간 대통령 행사 경험들, 가치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으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정을 진행해 왔다”며 “대통령이 양산 집에 대한 애정이 크다. 정서적인 애착이 강한 곳에서의 하루 휴식은 며칠 휴식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해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이름으로 열린 문화제에는 1만 5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리천장 깬 非외시·非북미라인…외교부 순혈주의도 손본다

    유리천장 깬 非외시·非북미라인…외교부 순혈주의도 손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명한 것은 검찰 개혁에 못지않은 ‘외교부 개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무고시 출신 엘리트 중에서도 이른바 ‘워싱턴 스쿨’이나 ‘북핵 라인’ 등 특정 지역·분야를 거친 외교관들의 전유물로 인식된 장관 직에 비외시·특채 출신 여성 외교관을 임명해 외교부의 조직 문화를 바꿔 보겠다는 의미다.강 후보자 지명은 70여년 외교부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파격이다. 지금껏 외교부는 주요국 카운터파트와의 네트워크 축적 등을 중시해 다른 부처에 비해서도 ‘순혈주의’가 강했다. 1987년 이후 이른바 직업 외교관(외시) 출신이 아닌 장관은 단 4명뿐이었다. 그나마도 한승수·한승주·윤영관 등 외교가에 널리 알려진 전문가나 박정수 전 장관 등 정치인 출신이 전부였다.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란 점도 주목된다. 최근 초임 외교관의 여성 비율은 70%가량으로 급증했지만 고위급 여성 외교관은 극히 드물다. 외시 출신 중에서도 백지아(외시18회)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박은하(19회) 공공외교대사 등이 차관보급으로 최고위급에 속한다. 강 후보자는 외시 출신 최고위급 여성 외교관들보다도 먼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셈이다. 과거에도 강 후보자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이화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KBS 영어방송 아나운서 등으로 생활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으로 근무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통역하며 외교가에 알려졌고 이듬해 한·미 정상회담 통역으로 활약하다 여성 최초로 장관보좌관으로 특채됐다. 2005년 비외시 출신 첫 여성 외교부 국장(국제기구국)이란 기록을 세웠고 2006년부터는 유엔에서 일하며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등 한국 여성 중에는 유엔에서 가장 높은 직위에 올랐다. 원어민에 가까운 뛰어난 영어 실력과 세련된 매너, 국제무대에서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꼽히며, 또 균형감 있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후보자가 우리 외교의 핵심인 북핵은 물론 미·중·일·러 등 ‘4강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강 후보자는 유엔에서도 주로 인권·인도주의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외교 부분은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팀을 이뤄 하는 것이라 충분히 보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벌써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및 4강 외교는 청와대 중심으로 진행하고 외교부는 상황 관리 및 정책 시행을 주로 맡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 국적 및 위장전입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4년 미국 유학 중 태어난 강 후보자의 장녀는 이중 국적자로 한국 국적을 이탈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위장전입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인선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먼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포함한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한다고 공약한 적이 있어 야당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강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는 외교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 ▲이화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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