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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협치를 꼭 해야겠니

    영화 ‘적과의 동침’ 도입부에서 마틴은 자상한 남편으로 등장한다. 그에게 아내는 ‘공주님’(Princess)이다. 그래서 온갖 미사여구를 끌어들여 칭송하지만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순간 무자비하고 악랄한 폭력 남편으로 돌변한다. 멋들어진 어휘도, 수건까지 열을 맞추는 깔끔한 성격도, 잘생기고 선한 인상도 결벽증 환자이자 정신병자로서의 본질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뿐이다. 겉으로만 번드레한 말, 말은 있으되 말이 아닌 말, 글 쓰는 이들은 이를 교언(巧言)이나 허언(虛言)이라 하여 기피한다. 실체를 드러내는 데 실패한 글이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다르다. 우중을 속이고 자기를 합리화하는 게 목적인 한 입발림말은 오히려 그들의 본질에 가깝다. 그래서 입만 열면 국민이고 말끝마다 정의이며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사리사욕을 포장하고 “균형 있는 수사”로 자기편을 보호한다. 그 바람에 말의 향연을 걷어내고 숨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우리 민초들만 피로하다. 문재인 정부 이후 TV 뉴스를 보면서 아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속 터져”였다. 이전 대통령을 쫓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었건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투정이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대선공약이기도 한 세월호 진상규명은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책임자 처벌도 요원하다. 세월호를 능멸한 인물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소시효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국가보안법이며 전교조는 8년째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성범죄자들이 판결을 먹고산다는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늘 핑계는 있다. “의석수가 과반이 안 돼서.” “야당의 방해가 심해서.” 그래서일까. 이 정부 들어 ‘대화와 타협’, ‘협치’라는 단어가 특히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협치내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하고 국회의장(문희상)도 국무총리(정세균)도 취임인사에서 제일 먼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야당의 도움이 없으면 법안 하나 통과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간절하기도 했을 것이다. 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얻어 원만하게 국정을 운영한다. 듣기 좋은 말이다. 듣기 좋은 말이기에 새 국회에 협치를 주문하는 여론도 70% 가까운 모양이다. 그래서 그간의 정치가 원만했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대 국회에서 제1야당은 16차례나 국회를 보이콧했다. 여기에 단식, 삭발, 장외투쟁 등을 더하면 ‘협치’는 말 그대로 말뿐인 말로 전락하고 만다. 여당은 정말로 협치를 원하는 걸까. 아니면 보수야당의 횡포를 핑계로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교언을 미루기 위한 또 하나의 교언이었던 걸까. 한국 정치사에서 여야의 협치는 늘 거짓말이자 입발림말이었다. 1990년 노태우 정부에서 김영삼은 3당 합당을 주도하며 ‘구국의 대타협’을 내걸었다. 그후 민주주의는 30년이나 역주행하고 ‘살인마 전두환·노태우’를 풀어주는 계기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지지율이 폭락했고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2005년 사학법 개정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60%가 넘었건만 노 정부는 야당과 원로의 의견을 듣겠다며 한발 물러서고, 2007년 사학법 개악을 거쳐 교육현장은 오늘도 시궁창에서 허덕거린다. 4·15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후에도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또다시 협치를 끌어들인다. “국민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적과의 동침’에서 로라는 마침내 남편과의 결별에 성공한다. 그 후 요양원을 찾아갔을 때 모친의 말이 인상적이다. “You have yourself.” 대충 번역하자면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나도 180석의 여당을 향해 그렇게 말해 주고 싶다. 꼭 협치를 해야겠니? 이제 너 혼자서도 해낼 수 있잖아. 지지자들 속 터지는 꼴을 또 봐야겠니?
  • “하태경 발의 ‘군 가산점 법안’ 평등권 침해”

    “하태경 발의 ‘군 가산점 법안’ 평등권 침해”

    1월 새보수당 창당 때 발표한 1호 법안 하 “남녀 모두에 적용돼 차별 아니다”국가인권위원회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월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시절 대표 발의한 ‘군 가산점 법안’이 “헌법에서 명시한 평등권을 침해한다”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10일 확인한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군 가산점제는 여성, 장애인 등이 공직에 입직할 기회를 광범위하게 배제하고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제인권기준에도 위배된다”며 “병역의무 이행자 안에서도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난달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인권위가 국가보훈처의 의뢰를 받고 검토한 법률 개정안은 하 의원이 지난 1월 10일 대표 발의한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제대군인법) 개정안이다. 당시 새보수당(현 미래통합당)이 ‘창당 1호 법안’으로 발표한 이 법안은 현역·상근예비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군필자가 7·9급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때 필기시험 단계에서 과목별로 가점 1%(현역·상근예비역) 또는 0.5%(사회복무요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현행 병역법상 병역의무 대상이 아닌 여성들이 현역병에 지원하면 가점 1%를 부여하는 조항을 갖고 있다. 당시 여성단체들이 “고용상 차별을 야기한다”고 비판을 제기했지만 하 의원은 “군 가산점 1%는 남녀 모두에게 제공된다”면서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이 개정안의 군 가산점제가 “헌법에서 명시하는 평등권 및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를 지원하지 않은 여성 그리고 질병·심신장애 등으로 병역이 면제된 남성은 제외된다”며 “군 가산점제는 공직 수행 능력과는 아무런 합리적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는 성별 등을 기준으로 여성과 장애인 등의 사회 진출 기회를 박탈한다. 정책 수단으로서의 적합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률이 30대1이 넘는 7·9급 공무원시험에서 소수점 두 자리의 근소한 점수 차로 합격 여부가 좌우되는 점 그리고 병역의무 이행자 안에서도 사회복무요원을 제외한 보충역(공중보건의사, 산업기능요원 등), 대체복무요원인 남성은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군 가산점제 도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인권위의 판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軍가산점이 평등권 침해?”… 하태경, 인권위에 토론 제안

    “軍가산점이 평등권 침해?”… 하태경, 인권위에 토론 제안

    인권위, 국회에 軍가산점 법안 ‘부적절’ 의견 “여성·장애인 등 공직 입직할 기회 배제해” 대표발의 하태경 “1% 가점 당락 영향 적어”“여성도 사병 복무 가능토록 해 평등권 보장”국가인권위원회가 ‘군 가산점 법안’에 대해 “헌법에서 명시한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자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권위에 ‘군 가산점 토론’을 제안했다. 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신문이 보도한 ‘인권위 “하태경 대표발의한 ‘군 가산점 법안’은 평등권 침해”’ 기사를 올리면서 “인권위에서 언제부터 헌법 해석권까지 부여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해석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위에게 군가산점 관련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군 가산점제는 여성, 장애인 등이 공직에 입직할 기회를 광범위하게 배제하고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제인권기준에도 위배된다”면서 “병역의무 이행자 안에서도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난달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인권위는 또 “군 복무를 지원하지 않은 여성, 그리고 질병·심신장애 등으로 병역이 면제된 남성은 제외된다”면서 “공직 수행 능력과는 아무런 합리적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는 성별 등을 기준으로 여성과 장애인 등의 사회 진출 기회를 박탈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자격은 동등한데 차별적 권한을 부여하면 그건 평등권 위반이다. 제 법안은 군대 간 사람은 남녀 모두 1% 가산점 부여한다. 게다가 여성들도 사병 복무 가능하도록 해 군 복무한 여성들도 가산점 받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헌재가 군가산점 위헌이라고 한 것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5%의 과도한 가산점이다. 하지만 1% 가산점은 당락을 결정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권위가 국가보훈처의 의뢰를 받고 검토한 법률 개정안은 하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1월 대표발의한 제대군인법(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현역·상근예비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군필자가 7·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필기시험 단계에서 과목별로 가점 1%(현역·상근예비역) 또는 0.5%(사회복무요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권위 “하태경 대표발의한 ‘군 가산점 법안’은 평등권 침해”

    인권위 “하태경 대표발의한 ‘군 가산점 법안’은 평등권 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월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시절 대표발의한 ‘군 가산점 법안’이 “헌법에서 명시한 평등권을 침해한다”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했다. 10일 확인한 인권위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군 가산점제는 여성, 장애인 등이 공직에 입직할 기회를 광범위하게 배제하고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국제인권기준에도 위배된다”면서 “병역의무 이행자 안에서도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지난달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인권위가 국가보훈처의 의뢰를 받고 검토한 법률 개정안은 하 의원이 지난 1월 10일 대표발의한 제대군인법(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당시 새보수당(현 미래통합당)이 ‘창당 1호 법안’으로 발표한 이 법안은 현역·상근예비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군필자가 7·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필기시험 단계에서 과목별로 가점 1%(현역·상근예비역) 또는 0.5%(사회복무요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현행 병역법상 병역의무 대상이 아닌 여성들이 현역병에 지원하면 가점 1%를 부여하는 조항을 갖고 있다. 당시 여성단체들이 “고용상 차별을 야기한다”고 비판을 제기했지만 하 의원은 “군 가산점 1%는 남녀 모두에게 제공된다”면서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이 개정안의 군 가산점제가 “헌법에서 명시하는 평등권 및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군 복무를 지원하지 않은 여성, 그리고 질병·심신장애 등으로 병역이 면제된 남성은 제외된다”면서 “군 가산점제는 공직 수행 능력과는 아무런 합리적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는 성별 등을 기준으로 여성과 장애인 등의 사회 진출 기회를 박탈한다. 정책 수단으로서의 적합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률이 30대1이 넘는 7·9급 공무원 시험에서 소수점 두 자리의 극소한 점수차로 합격 여부가 좌우되는 점, 그리고 병역의무 이행자 안에서도 사회복무요원을 제외한 보충역(공중보건의사, 산업기능요원 등), 대체복무요원인 남성은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군 가산점제 도입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인권위의 판단이다. 앞서 인권위는 2008년 병역의무 이행자가 취업을 할 때 가점 2%를 부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당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 대표발의)에 대해서도 “헌법에서 명시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군 가산점제는 이미 헌법재판소가 1999년 12월 위헌 결정을 한 제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을 납치해 미국에 데려오라”…‘라과이라 침입 사건’ 배후는

    “대통령을 납치해 미국에 데려오라”…‘라과이라 침입 사건’ 배후는

    용병 베네수엘라 침입 사건… 작전명 ‘기드온’낯선 나라에 잠입한다. 그 나라 대통령을 미국으로 납치한다. 미국 정부로부터 현상금 1500만 달러(180억원 상당)를 받는다. 그 나라 권력을 잡게 될 사람에게서 엄청난 금액을 받아낸다. 이런 계획의 작전명은 ‘기드온 작전’이다.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다. 요즘 중남미에서 한창 시끄러운 ‘베네수엘라 용병 침입 사건’을 두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그 배후에 대해 한창 보도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은 미국 정부가 배후에서 시도한 “전복 시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들었다. 우리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과이라서 총격전 8명 사실…미국인 2명도 체포마두로 정권이 발표한 상황은 이렇다.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카라카스에서 30㎞쯤 떨어진 해안도시 라과이라에서 총성이 전쟁처럼 요란했다. 곧이어 마두로 정부는 “테러리스트 용병들”의 침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정권은 이 사건과 관련해 7일까지 23명을 체포했다며, 이들 가운데 미국 민간 보안업체 실버코프 일원인 루크 덴먼(34)과 에이런 베리(41) 등 마국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한 관계자는 사건 참여한 이들이 조직적이지도 않고 장비도 제대로 못 갖춘 능력 부족인 용병들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명령” 동영상의 미스터리… 거짓말 알리는 신호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덴먼은 6일과 7일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수도 카라카스 공항을 점령해 마두로 대통령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에 데려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동영상에서 덴먼은 “구드로에게 명령하는 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덴먼은 대답 직후 재빨리 카메라 밖으로 시선을 돌려 의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의 에프레임 매토스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런 행동은 특수부대원들이 자신이 거짓말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특수부대 출신 “내 작전… 선금 150만달러 약속” 이 사건의 배후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이 거론되는 것은 조던 구드로(43)라는 인물 때문이다. 미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민간 보안업체 ‘실버코프 USA’를 세운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발표 몇 시간 후 온라인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라과이라에서 벌인 일은 자신의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해방을 위한 작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도 하지만 미국 정부와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구드로는 자신이 과이도 의장과 계약했으나 약속한 선지급 150만달러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과이도 의장의 서명이 담긴 계약서와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계약서와 녹음 파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두로의 최대 정적인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미국 등 60여 개국이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로 여기는 인물로,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구드로의 이같은 의혹은 사건 전날 외신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 2일 AP통신은 구드로의 실버코프가 베네수엘라 장성 출신의 클리베르 알칼라와 손 잡고 지난해 마두로 정권 전복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당시 콜롬비아로 도피한 베네수엘라 군 출신 300명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마두로 “피그스만 침공같은 미국 소행 확실”마두로 대통령은 “이들은 범행을 자백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돼 베네수엘라 법원에 넘겨져 심판을 받고 있다”면서 “(재판은) 공정한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1960년대 초, 미국의 정보기관이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쿠바 망명자들을 사주해 벌인 ‘피그스만 침공’에 빗대며 미국 배후설을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모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유엔 안보리에 이번 일과 관련한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미국 개입했다면 결과 달라졌을 것”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정부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만약 우리가 개입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부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교도소 폭동 참사 등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고의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통합당 반대에 본회의 무산, ‘국민발안제’ 결국 폐기

    통합당 반대에 본회의 무산, ‘국민발안제’ 결국 폐기

    본회의 열었으나 정족수 부족통합당 의원들 회의 참석 안해국회가 8일 본회의를 열고 여야 의원 148명의 참여로 발의된 국민발안제도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국민발안제 표결을 위한 의결정족수는 194명이었지만 미래통합당이 “국민발안 개헌안은 헌정 자체를 뒤집으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난하며 본회의 참석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개헌안은 자동 폐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을 이유로 해당 ‘원포인트 개헌안’의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이날 개헌안 투표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118명이 참여했고,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민국헌정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25개 시민단체가 모인 ‘국민발안개헌연대’(개헌연대)가 추진한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여야 의원 148명의 참여로 지난 3월 6일 발의됐다. 헌법 128조 1항은 ‘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헌안은 여기에 ‘국회의원 선거권자 100만명’을 발의자로 추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일정 수 이상의 국민이 원할 경우 개헌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무성, 정진석, 여상규, 정병국 등 통합당 중진 의원들도 동참했다. 하지만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개헌안 논의에 대해 “국민발안 개헌안은 헌정 자체를 뒤집으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동원해 ‘노동자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의사일정 합의를 하지 않겠다. 본회의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개헌안은 공고 후 60일 이내에 의결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여야가 본회의 의사일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문 의장은 의결 시한(5월 9일)을 하루 앞둔 이날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감 보고서 채택 16개 상임위 중 7곳뿐…결국 밥값 못한 20대 국회

    국감 보고서 채택 16개 상임위 중 7곳뿐…결국 밥값 못한 20대 국회

    지난해 10월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난 지 약 7개월이 지났지만 16개 상임위원회 중 지금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상임위는 7곳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1만 5256건의 미처리 법안을 쌓아 놓은 20대 국회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감 후속 조치에도 손을 놓은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곳은 환경노동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7곳이다. 나머지 9개 상임위는 아직 국회의장에게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결과보고서는 정부나 소관기관에 징계조치, 제도개선, 예산조정 등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감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소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호통까지 쳐 가며 찾아낸 문제점을 결과보고서에 싣는 것인 만큼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감 과정도 의미를 잃는다. 총선이 치러지는 해에는 의원 임기도 종료되기 때문에 비교적 결과보고서 처리가 신속히 이뤄진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 19대 국회는 5월 전 10개의 결과보고서가 제출됐고, 18·17·16대 국회 때는 늦어도 2월에는 전 상임위의 결과보고서 채택이 완료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감 후 7개월 짼데 보고서도 안 내는 국회

    국감 후 7개월 짼데 보고서도 안 내는 국회

    지난해 10월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난 지 약 7개월이 지났지만 16개 상임위원회 중 지금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상임위는 7곳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1만 5256건의 미처리 법안을 쌓아 놓은 20대 국회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감 후속 조치에도 손을 놓은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곳은 환경노동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7곳이다. 나머지 9개 상임위는 아직 국회의장에게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결과보고서는 정부나 소관기관에 징계조치, 제도개선, 예산조정 등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감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소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호통까지 쳐가며 찾아낸 문제점을 결과보고서에 싣는 것인 만큼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감 전 과정도 의미를 잃는다. 각 상임위가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결과보고서는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총선이 치러지는 해에는 의원 임기도 종료되기 때문에 비교적 결과보고서 처리가 신속히 이뤄진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 19대 국회는 5월 전 10개의 결과보고서가 제출됐고, 18·17·16대 국회 때는 늦어도 2월에는 전 상임위의 결과보고서 채택이 완료됐다. 결과보고서 채택을 마무리한 윤상현(무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은 “상임위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결과보고서 채택을 얼마나 신속하게 하느냐는 결국 의원들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지금은 결과보고서 작성에 대한 강제성이 없는데 향후 제출 시한 등을 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회 유리천장 깨라” 女心이 與心 잡을까

    “국회 유리천장 깨라” 女心이 與心 잡을까

    민주·시민 여성 초선도 결집 분위기5선 男후보들과 당내 경선 치러야“선수보다 국회가 성평등 모델 돼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김상희(4선·경기 부천소사)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하면서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이 선출될지 주목된다.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자들도 김 의원에게 힘을 모아 주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여성 의원 친목 모임인 ‘행복여정’은 최근 모임에서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모임에 참석한 한 민주당 여성 의원은 5일 “다른 부의장 후보들이 대부분 5선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다”면서도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장단에 여성을 포함시켜 국회가 성 평등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같은 당 김영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함께 21대 여성 최다선인 4선 고지에 올랐다. 김영주 의원도 김상희 의원의 부의장 도전을 직접 추천하는 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김상희 의원 외에 거론되는 국회부의장 후보는 5선 이상민·변재일·안민석 의원 등 남성 중진들이다. 특히 민주당 8명, 시민당 8명(용혜인·양정숙 제외) 등 여성 초선 당선자 16명이 김 의원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여성 당선자는 “국회 고위직에 여성 다선 의원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것은 ‘국회 유리천장’을 깨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당 여성 당선자도 “여성 다선 의원들이 용기를 내면 저희도 지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2석 중 1석을 차지한다. 의장 후보로는 박병석·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가 결정되면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최종 선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20대 법안처리 성적표 ‘역대 최악’… 7월 공수처 출범도 불투명

    8일 본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 가능성 높아 국민발안제 개헌안 등 남은 법안 처리 희박 29일까지 처리 못하면 1만 5256건 ‘폐기’ 공수처장 임명 관련법도 통과 어려울 듯36.6%. 5일까지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실적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1만 5256건의 법안이 남아 있지만, 여야가 모두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려 있어 임기 내 한 건이라도 더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역대 최악’의 오명을 남긴 채 20대 국회가 이대로 문을 닫을 것인지, 본회의를 한 번이라도 더 열어 남은 소임을 다할지 여야 의원들에게 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7일과 8일 각각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8일로 추진하던 국민발안제 개헌안 처리가 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여야는 각각 새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공을 넘기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11~12일쯤에는 본회의를 열어 남은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회의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1대 사람들이 20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국회에 있는 의원실을 모두 비워야 하기 때문에 이때를 넘기면 현실적으로 의원 소집이 쉽지 않다. 지난달 29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처리 때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후속 법안,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헌법 불일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책 법안들이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29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공수처법 후속 법안의 경우 이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당장 7월로 예정된 공수처 출범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수처장을 임명하기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영위원회에 올라와 있는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부수 법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부터 공수처 수사관 배정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는 관련 법을 처리해야 한다. ‘12·16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납세분부터 적용하려 했던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실효된 세무사법의 경우 개정안을 마련해 놓고도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오는 9일까지 의결에 부쳐야 하는 국민발안제 개헌안은 여야 합의 불발로 ‘반쪽’ 개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8일 본회의가 소집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 절차를 거쳐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의장 “급여 30% 반납”…국회 제한 조치 단계적 완화

    문 의장 “급여 30% 반납”…국회 제한 조치 단계적 완화

    국회, 제한 조치 단계적 완화의원회관 회의실·세미나실 조건부 개방공채 필기시험 일정도 확정문의장 등 “급여 30% 반납” 4일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하던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정부가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방역 당국의 방침과 타 기관의 사례, 국회 업무 특성과 외부인 출입 통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제한 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다”며 “오는 6일부터 2주간 단계적 제한 완화 조치를 시행한 뒤 추가 완화 여부를 검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세미나실의 경우 수용 정원의 50%로 참석자 제한, 마스크 착용, 거리유지 등 조건을 충족하면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의정연수원은 이달 말부터 지방의회연수 등 집합교육을 재개한다. 국회 공무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 날짜도 조정해 확정했다. 8급 공채 필기시험은 다음 달 6일, 입법고시 1차 시험은 다음 달 27일 각각 시행한다. 감염 방지를 위해 시험 전후에는 시험장 방역을 실시하고, 수험생 체온 측정·입실 인원 축소 등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국회 도서관·헌정기념관 이용과 국회 참관, 체력단련실 등 체육시설 이용의 경우 2주의 추가 유예 기간 뒤 개방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용객 밀집 등을 고려해 제한 조치 해제가 보류됐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올해 4월분부터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고위직 공무원의 급여 반납에 호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회 사무처는 설명했다. 또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회 연가보상비·단기 교육훈련 예산 등 약 74억 원을 감액 조정했다. 21대 국회 개원 준비 예산을 20대 소요된 61억8000만원 대비 41.2% 수준인 25억8000만원으로 절감 편성했다. 이에 국회 사무처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절감 집행하고 있다. 3차 추경 등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 재원 마련 계획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민주 “8일 본회의 열어 민생법안 처리해야”…통합당 압박

    이인영 “남은 법안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남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8일 개최할 것을 미래통합당에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노동절 130주년을 맞아 열린 한국노총과의 고위급 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에 8일 본회의를 소집하면 좋겠다고 했고, 통합당에서 검토 과정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현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고,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판단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함께 모여 남은 법안들을 최대한 많이 마무리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8일 이후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소집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15일 이후 의원회관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처리할 법안이 굉장히 많다.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이 통과돼야 실업대책, 고용유지 등의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고용노동자들과 예술인, 플랫폼노동자 등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이 제도적 범위 안에 들어오게 하는 문제도 긴급한 과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세무사법과 교원노조법 등 헌법불합치 법안, 온종일돌봄특별법 등을 처리 과제로 꼽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들 법안이 20대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경우 21대 국회에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해 필수 법안들을 이번에 꼭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다만 민주당은 국민도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발안제도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해선 이를 꼭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이걸 가결시키기보다는 8일 본회의를 소집해 헌법상 의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고용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극복해낼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기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집행을 준비하고, 실물경제 회복과 고용충격 대책 등이 담길 3차 추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표결 불참 84명, 국민은 기억합니다

    표결 불참 84명, 국민은 기억합니다

    재난지원금 늑장 처리도 모자라 가장 급한 민생 뒷전 대부분 21대 입성 무산된 의원들… “후진적 정치 문화”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작 코로나19 대응을 입버릇처럼 강조해 온 국회의원들 중 80여명은 아예 관련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을 요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각 처리한 것도 모자라 듬성듬성 자리가 빈 본회의 장면을 연출한 것은 우리 국회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30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추경안은 재석의원 206명 중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추경안이 제출된 지 14일 만이다.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한 공석을 제외한 의원 총원은 현재 290명으로 이 중 84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은 15명이었다. 단 정세균 국무총리나 현직 장관들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실제 불참자는 9명이다.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명)과 더불어시민당(2명)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단 1석도 따내지 못한 민생당(8명)에서도 불참자가 대거 나왔다.재난지원금 문제는 4·15 총선의 최대 이슈였고 실제 여야 모두 ‘전 국민 지급’을 선거 공약처럼 앞세워 표를 호소했다. 통합당의 경우 황교안 전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 지급’ 발언을 두고 내부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현역 의원들이 찬반 입장을 떠나 아예 표결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표결 참석은 고생스러워도 참는 ‘봉사’가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인데 의원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결 불참자 대부분은 21대 국회 입성이 무산된 임기 한 달짜리 의원들이었다. 불참자 84명 중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의원은 73명으로 전체의 87%나 된다. 아직 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난지원금 문제는 20대 국회가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임에도 당선에 실패한 의원들이 본분을 잊은 채 이미 국회에서 몸과 마음을 떠나보낸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정치권이 선거 공약처럼 활용한 것부터가 황당한 일인데 정작 총선이 끝나고 나니 추경안 표결에는 3분의1가량이 불참했다”며 “지금처럼 부끄러움을 모르고 입장을 바꾸니 우리 국회의 위상과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비서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들은 ‘신뢰받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의 불출석 의원 징계 강화’(31.2%)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재난지원금 서로 주겠다더니…정작 표결엔 84명 불참

    재난지원금 서로 주겠다더니…정작 표결엔 84명 불참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작 코로나19 대응을 입버릇처럼 강조해온 국회의원들 중 80여명은 아예 관련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을 요하는 재난지원금을 지각 처리한 것도 모자라 듬성듬성 자리가 빈 본회의 장면을 연출한 것은 우리 국회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지난 30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에서 추경안은 재석의원 206명 중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추경안이 제출된 지 14일 만이다.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한 공석을 제외한 의원 총원은 현재 290명으로 이중 84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소속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은 15명이었다. 단 정세균 국무총리나 현직 장관들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실제 불참자는 6명이다.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8명)과 더불어시민당(2명)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단 1석도 따내지 못한 민생당(8명)에서도 불참자가 대거 나왔다. 재난지원금 문제는 4·15 총선의 최대 이슈였고 실제 여야 모두 ‘전국민 지급’을 선거 공약처럼 앞세워 표를 호소했다. 통합당의 경우 황교안 전 대표의 ‘전국민 50만원 지급’ 발언을 두고 내부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현역 의원들이 찬반 입장을 떠나 아예 표결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선거 때 그렇게 떠들던 재난지원금인데 정작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다보니 국민들이 의원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표결 참석은 고생스러워도 참는 ‘봉사’가 아닌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인데 의원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결 불참자 대부분은 21대 국회 입성이 무산된 임기 한달짜리 의원들이었다. 불참자 84명 중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의원은 73명으로 전체의 87%나 된다. 아직 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난지원금 문제는 20대 국회가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임에도 당선에 실패한 의원들이 본분을 잊은 채 이미 국회에서 몸과 마음을 떠나보낸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정치권이 선거 공약처럼 활용한 것 부터가 황당한 일인데 정작 총선이 끝나고나니 추경안 표결에는 3분의 1 가량이 불참했다”며 “지금처럼 부끄러움을 모르고 입장을 바꾸니 우리 국회의 위상과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비서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들은 ‘신뢰받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의 불출석 의원 징계 강화’(31.2%)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한바탕 떠들썩했던 잔치가 끝났다. 서로 앞다투어 일꾼이 되겠다고 기껍게 나서니 선거는 어쨌든 좋은 이벤트다. 많이들 내보내고 새 일꾼들을 다시 뽑았으니 이제 제대로 일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일꾼들을 부리는 주인이 누군지가 여전히 궁금하다. 선거유세에서도 지역사업 공약이 대부분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서도 다들 한 목소리로 주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니 지역주민들의 대표가 맞겠다. 이렇게 해서 모든 지역이 고루 좋아지면, 벤담의 공리주의가 그렇듯 나라 전체가 발전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내세우는 업적이라는 게 한정된 나라 예산에서 자기 지역구에 예산을 더 많이 따 왔다는 자랑질이 고작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내걸렸던 공약과 비교해 봐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니 이럴 거면 지방선거가 따로 왜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헌법재판소도 여러 번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사건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지만 지역대표성도 함께 겸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헌법 제46조 제2항이 이렇다.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그런데 각자가 생각하는 국익이 다르고, 양심의 생김새도 또한 제각각이니 따지고 보면 별 의미가 없는 조항이다. 이 법조항을 두고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고 ‘자유위임원칙’을 근거 짓는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냥 마음대로 하게끔 자유롭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를 뽑아 준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그것의 본래 의미다. 그래서 소속 정당을 바꾸는 당적 변경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논거로 주로 사용돼 왔다. 이와는 달리 독일 기본법 제38조 제1항은 “연방의회의원은 전체 국민의 대표이고, 위임과 지시에 구속되지 않으며, 오로지 양심에 따른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래서 한 명을 뽑는 지역구선거에서 설령 지더라도 해당 후보자가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해서 자유위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처럼 지역구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라는 관념은 오늘날 보수주의의 원조로 잘 알려져 있는 에드먼드 버크의 유명한 ‘브리스톨 연설’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버크는 “나는 브리스톨(지역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영국의 대표”임을 강조했었다. 그런데 당시 18세기 후반의 영국은 지금처럼 보통선거가 아니라 제한선거였고 전체 국민들 가운데 5% 남짓한 극히 일부만이 선거권을 가졌다. 그러니 의회 의원을 지역구민의 대표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또한 극히 일부의 유권자들만을 대표하는 셈이어서 전체 국민의 대표라는 상상적 허구와 당위론적인 요청이 필요했으리라고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새 개별 국회의원을 독자적인 헌법기관으로도 부르고 있다. 지난 1997년에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심판에서 국회의원의 청구적격을 줄곧 부인해 왔던 선례를 바꾸면서(96헌라2사건) 다소 모호하게 언급한 이래로 의원들 스스로도 헌법기관임을 자처하고 있다. 예컨대 법원이 모 의원에게 인터넷상의 부적절한 게시 글에 이행강제금 부과를 결정하자 ‘일개 판사가 어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운운하듯이 자신의 높은 지위를 과시하는 빌미가 돼 왔다. “국회의원은 국회 내 부분기관의 지위에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쯤으로 헌재가 정리했어야 할 사안인데, 어쨌든 이로써 오해의 단초를 남겨 두었다. 이렇듯 우리 정치현실에서 규범과 실제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표현이 국회의원을 두고서 국민의 대표라고 규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실제로 그들이 대표하는 것은 지역과 소속정당이다. 개별 의원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반대하기로 작정하면 다음번 공천의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례가 있었다. 결국 오늘날의 정당제민주주의에서는 사실상 정당들이 제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의 역할과 기능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에 마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처럼 여러 패인이 지적되고 있다. 그 정당이 아쉬워서가 결코 아니라 그만큼 우리 정치의 변화와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까닭이라고 짐작된다. 부디 새겨듣기를 바란다.
  • 호남 국회의원 당선인들,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방위 활동 나서

    호남권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이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3일 호남권 구축 건의문을 발표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회의장, 민주당 대표, 과기정통부 등에 전달하고 당위성을 알렸다. 건의문에는 광주, 전북, 전남 등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이 모두 서명했다. 국회 광장에서 가진 건의문 발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송갑석·서삼석·이개호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 이병훈·양향자·조오섭·이용빈·김원이·주철현·김회재·소병철·신정훈·김승남·윤재갑 국회의원 당선인 등도 참석해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선인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최적 입지 여건을 집중 부각했다.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평가항목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평가지표로 재조정토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6대만 구축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 대상을 국내로 한정해 ‘수도권 접근성’을 평가한 것은 세계 가속기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직시하지 못한 결과다”고 꼬집었다. 또 “호남권에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단 한 곳도 없고 대다수가 충청·영남권에 편중돼 있다”며 “국가 지원 등 총 연구개발 투자예산(R&D사업) 또한 호남권은 전국 최하위인 3%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당선인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역 간 공정한 출발을 담보하고, 고착화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권은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대한민국에 노벨상을 안겨줄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호남권 600만 시·도민들이 똘똘 뭉쳐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민주 빅3 후보 남성 독무대… ‘여성 후보군’은 안 보인다

    당 핵심 요직 여성 발탁 의견 적지 않아 “대변인 등 보여주기식 당직 부여 지양을” 국회부의장 자리 4선 김상희 유력 거론 남인순 “지도부 구성 등 성균형 이뤄져야”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재구성이 본격화되고 국회의장단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여성 후보군’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여성 의원 숫자는 20대 국회 15명에서 21대 국회 30명(더불어시민당 10명 포함)으로 두 배로 늘었지만, 추미애(5선) 법무부 장관·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로 21대 국회 당선자들의 정치적 무게감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여성 공천 30%를 채우지 못했던 만큼 향후 주요 당직·의회직 선출 과정에서 여성 리더십을 키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까지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인사는 4선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의 전해철 의원 등이다. 국회의장도 6선에 오른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 등 남성 의원들의 독무대다. 당대표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추대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홍영표·송영길 의원 등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회부의장과 당의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에 여성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대 국회에서는 이 자리 또한 남성들이 차지했다. 민주당에서 여성 의원이 맡은 당직은 진선미·서영교 의원이 맡은 원내수석부대표와 대변인 등이 전부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여성 의원은 “지금까지는 실질적 권한은 없고 보여 주기엔 좋은 대변인직을 여성 정치인에게 주는 식으로 당직을 부여했는데 이런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은 여야에서 1명씩 배출하는데 제헌국회 이래 단 한 차례도 여성 부의장은 없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다면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현재 민주당의 4선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은 모두 20명의 지역구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여성 의원 세미나를 열어 여성 의원 간 연대와 영향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은 통화에서 “주요 당직과 지도부 구성에 성균형이 이뤄져야 의사결정이나 당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슈퍼 여당’ 빅3는 누가… 친문, 이낙연 당대표 추대 방안 논의

    27일 원내대표 후보 접수… 새달 7일 경선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출마, 박완주도 검토 86그룹·비주류, 친문의 분위기 주도 경계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권까지 영향 줘 ‘친문 일색 지도부’ 땐 우려 시각 만만찮아 계파색 옅은 초선 83명 표심이 변수 관측4·15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탄생하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등을 놓고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지만 친문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당내 선거 1차전은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이다. 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2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접수를 하기로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되는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당권파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 격이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21대 국회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의 친문 김진표 의원이 거론된다. 당대표 후보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친문 홍영표 의원, 더좋은미래가 밀고 있는 우원식 의원과 비문 송영길, 김부겸, 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친문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을 당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하게 되면 후보군이 정리돼 경선 없이 위원장에서 당대표로 자리가 이어질 수 있다. 친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당선자들이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색이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슈퍼 여당’이 되며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이후 이제는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또 다른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빅3에 대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우세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만 이에 반해 친문의 주도권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의 1차전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된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된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5선이 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4선이 된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이들의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하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당권파 친문이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격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된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선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3선이 된 윤관석 의원도 경선 참여를 고민 중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친문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일찌감치 빅3에 대한 후보군을 정해놓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전보다 눈에 띄는 계파 갈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그룹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 색이 아직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의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공수처장 후보 추천할 수 있어 권한 막강 김태년·노웅래·윤호중 등 후보군 10여명 “친문, 국회의장·대표 등 역할 분담 고심” 원내전략 실패땐 ‘열린우리당 전철’ 경계 17대 152석→ 지지율 급락→ 대선 패배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이후 연일 몸조심·입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어떠한 입법 실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입법 지휘권을 가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은 24명, 4선은 11명에 이르며 이 중 10여명의 의원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이 있다. 또 윤호중, 정성호, 안규백, 박완주, 윤관석, 전해철, 박홍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5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도 언급된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윤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 핵심들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8월 전당대회 등을 모두 통틀어 친문 내부에서 역할 분담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때처럼 친문의 분화나 비주류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후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경제 문제는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야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원내 사령탑이 전략을 잘못 짤 경우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을 빼앗긴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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