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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에 또 쿠데타

    지난 5월 쿠데타가 발생했던 피지에서 2일 또다시 군부 반란이 일어났다. 피지 관리들과 외교소식통들은 쿠데타 지도자인 조지 스파이트를 추종하는 군부세력이 이날 오후 수도 수바에 위치한 피지군 사령부 퀸엘리자베스 기지를 포위공격해 점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이 과정에서 반란군과 기지에 주둔중인 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져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기지에 머물고 있던프랭크 바이니마라마 군최고사령관은 군용차를 이용에 인근 숲으로탈출했다고 말했다.반란을 일으킨 군인들은 약 100여명으로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부터 이들은 지난 5월19일 스파이트와국회의사당을 점거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반혁명전(CRW) 부대원들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바(피지) DPA AFP 연합
  • [조약돌] 기자실 전문털이 20대 붙잡혀

    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서모씨(29)에 대해 상습절도 및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 7월 중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차장에서 주운 중앙일간지 기자의 정부종합청사 출입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위조한뒤 국회 기자실에 들어가 기자 신분증과 노트북 컴퓨터를 훔치는 등30여차례에 걸쳐 기자신분증 7장과 노트북 30여대,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7월에는 컴퓨터통신 채팅을 통해 알게된박모씨(25·여)에게 ‘국회 정책연구원’이라고 속여 “결혼하자”며 잠자리를 함께 하고 주식 투자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뜯어냈다. 서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들어가면서 위조한 기자신분증을 제시했다가 수상히 여긴 경비요원에게붙잡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유고 일촉즉발 위기

    [베오그라드·파리·헤이그 AFP AP 연합] 시민 불복종 총파업 4일째인 5일(이하 현지시간) 유고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18개 정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최했다.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날시위에는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운집,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경찰과팽팽히 맞섰다.앞서 유고 경찰은 시위대 규모가 늘어나자 최루가스를동원, 해산에 나서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인 4일에도 30만이 넘는 유고 주민이 유고연방 소속의 세르비아공화국 20개 도시 및 마을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대선 패배 인정 및 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세르비아 제3의 도시인 니스에서는 이날 주민 약 5만명이 집결했다. 조란 지브코비치 니스 시장은 시위 군중에게 5일 예정된 베오그라드항의집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베오그라드 남서쪽 70㎞인 콜루바라 석탄광산에서는 1만명이 넘는시위대가 파업 광부 지지 시위를 벌였다. 앞서 유고 연방 헌법재판소는 논란을 빚고 있는 대통령선거 결과를4일 무효화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대선에서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후보가 52%를 얻었다면서 득표율을 코스투니차 48.96%,슬로보단 밀로셰비치 38.62%로 발표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결과는 조작된것이라고 법원에 제소했다. 야당측 법률 전문가들은 헌재의 선거결과 무효 결정을 일단 반기면서도 이 결정이 1차 투표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AP통신 등 외신들은 밀로셰비치 충성파가 지배하고있는 헌재가 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10월3일 통독 10주년/ (上)새수도 베를린의 오늘

    오는 10월 3일로 독일 통일 10주년을 맞는다.1990년 이날 동독 5개주가 독일 연방에 공식 편입됨으로써,40여년간 다른 체제로 살아왔던서독과 동독은 통일국가로서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지난 10년간의 독일 통합 과정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 기류가 감돌고 있는 한반도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통일독일의 상징인 새 수도 베를린의 모습과 구 동독 지역의 현주소를 통해 통독 10주년의 의미를찾아본다. 지난해 9월 1일 독일은 수도를 베를린으로 옮기고 ‘베를린 공화국시대’를 선포했다.분단 전 수도였던 베를린 천도(遷都)는 통일 과업의 정점 행사였다고 할수있다.지난 10년간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모했던 베를린은 이제 유럽의 중심축 독일 수도에 걸맞게 제모습을 갖췄다. 투명한 유리돔의 최첨단 국회의사당으로 단장한 제국의회(Reichstag),유럽의 상업 중심 광장으로 탈바꿈한 포츠담 광장,프리드리히 슈트라세 등이 대표적인 장소들.베를린 중심가는 이제 젊은 중산층 직장인들과 공무원들로 넘쳐나고 있다. 영국 BBC의 베를린 특파원캐롤린 왓트는 “거리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퍼져나오는 감미로운 커피향이 바로 베를린의 변화를그대로 말해 준다.이제 우중충한 동베를린의 이미지는 추억으로만 남게됐다”고 전한다. 베를린은 거대 기업들의 중부 및 동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교두보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포츠담광장은 1930년대 베를린의 중심지였다 1961년 장벽이 건설되면서 황무지가 되다시피한 곳이다.제국의회 건물이 베를린의 정치적인 위상 변화의 상징이라면 포츠담 광장은 경제적인 변화의 상징이다. 총 12만 5,000㎡ 넓이의 포츠담 광장엔 소니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등 내로라 하는 기업체들의 사무실 빌딩,부대시설들이 들어섰다.소니가 건설에 투자한 액수만도 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와 투자설명회는 연간 400여건에 달한다.국제항공전시회(IAE),국제 관광박람회(ITE)등이 산재한 16만㎡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10년 전 보다 3배가 늘어난 수치다.. 교통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도 엄청나다.철도 프로젝트에 10년간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레흐르테르 반호프 역은 2003년 25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첨단 역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독일 상원(분데스라트)이 29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 개원함으로써 독일 의회 이전 작업이 완료됐다.하원(분데스타크)은 지난해4월 19일 베를린 제국의회 의사당 건물에서 특별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 9월 행정부 이전과 함께 정식 개원했다. 16개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베를린으로 이전함에 따라 베를린은 이제 명실상부한 의회정치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났다.19세기 프로이센 의회 건물을 복원한 분데스라트 건물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로 신·구 건축기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29일부터 베를린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상원 회기 동안 내년 예산안과상점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폐점법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행정부와 의회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하면서 본의공동화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독일 정부는 수도 이전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94년 ‘본-베를린법’을 제정해수도이전으로 본이 쇠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에따라 16개 정부부처중 국방부,환경부 등 6개 부처는 본에 남고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 있던 연방감사원등 24개 연방 기관을 역으로 본으로 이주시켜 본의 행정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독일의 미래를 베를린에서 찾는다.독일인들은 통일을 계기로 과거 전범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베를린을 통해 새로운 국제사회중심국으로서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여의도 클릭/ “당신 깡패 출신이야?”

    “당신 깡패 출신이야.국회의원이 묻는데 어디서 발딱발딱 일어서” “의원들이 묻는다고 다 대답하는 것이 민주주의요?”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터져나온고성(高聲)의 일부다.앞의 것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의 말이고,뒷말은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의 것이다.이날 한나라당의원들은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를 단장으로 모두 67명이 선관위를항의 방문,민주당의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따졌다.3층 대회의실에 모여 3시간 남짓 선관위 관계자들을 다그쳤다.“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 엄정중립의 자세로 공정하게 선거비용을 실사했다.민주당이무슨 말을 했든지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유 위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에 1시간 가량 같은 말을 되뇌었다.하지만 민주당 ‘개입’의 단서를 잡아내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집요했다. 겉도는 질문과 답변에 양측은 점차 격앙돼 갔고, 자리를 뜨려는 유위원장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몸으로 제지하면서 결국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헌법기관인 선관위원장을 이런 식으로 추궁하는 것은 국기를 흔드는 일이요”(유 위원장),“그런 식으로 뻣뻣하게굴지 마요.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야”(이 의원) 맞는 말이다. 국회의원도 헌법기관이다.그것도 국민을 대표한다. 국민적 의혹에 대해 마땅히 진상을 가릴 의무와 권리가 있다.문제는 절차와 격(格)이다.더구나 발언 수준은 상식 이하다.총선비용 실사개입의혹이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오면서 한나라당은 사활을 건 일전을채비하는 모습이다.그리고 전장(戰場)을 장외로 잡았다.정기국회가모레(9월 1일)로 닥쳤건만 한나라당은 국회의사당 대신 거리로 향하고 있다.중앙선관위 집단 항의방문도 국회를 등진 장외투쟁의 하나다. 정치수준은 곧 국민수준이라던가.국회를 떠난 국회의원의 폭언에 국민 전체의 격(格)마저 급전직하(急轉直下)하고 있다.안타까울 따름이다. 진경호 정치팀기자
  • 여의도 클릭/ 휩쓸려간 ‘대화의 정치’

    경기 남부에 이어 밤 사이 영호남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많은 인명피해가난 24일 아침.여의도 국회의사당의 하늘은 유난히 맑았다.그러나 의사당 안에서는 또다른 광풍(狂風)이 몰아쳤다.본관 2층 운영위원장실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뒤엉킨 몸 싸움이 벌어졌고, 앞서 오전 아래층소회의실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4·13총선의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 얼굴에 ‘먹칠’을 해댔다. 지난달 5일 개원해 비교적 순항하던 16대 국회는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최대의 파국을 맞았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은 결국 강행 처리의 외길을 택했다.개정안을 운영위에 상정조차 못하게 몸으로 막던 한나라당은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한 채심야농성을 벌이는 등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논리는 있다.민주당은 “적법하게 국회에 제출된 안건을 상정조차 못하게 막는 것이야말로 힘의 정치”라며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다.이에 한나라당은 “인위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국회법 상정 저지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 무슨 의미나 시비가 있으랴.그저 당리당략을 감싼 포장지에 불과한 것을.자민련을 끌어안아 안정 의석을 확보하려는 민주당과 이런상황을 극구 막으려는 한나라당의 당략만이 있을 뿐이다. 여야가 빚어낸 광풍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휩쓸려가고 말았다.대신 청산해야 할 구 시대의 정쟁만이 당분간 국회의사당을 채울 듯하다.홍수가 남긴진흙탕과 쓰레기더미처럼…. 여야 의원들은 이 진흙탕을 의사당에서 씻어내야 한다. 이에 앞서 먼저 수해 지역으로 달려 가기를 충고한다. 그곳에서 이재민들과 더불어 흙더미를 치우며 잃어버린 정치를 찾는 편이의사당에서 치고받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진경호 정치팀 기자 jade@
  • 국회 이모저모/ 여야총무 잇단 접촉.. 돌파구 찾기 시도

    민주당의 국회 강행과 한나라당의 실력저지가 예고됐던 1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4·13총선 부정선거 시비를 둘러싸고 여야는 공세의 강도를 한껏 높였고,여야 총무들은 잇단 접촉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데 부심했다. [총무회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국회에서 세차례 공식회담을 가졌으나 ‘부정선거 및 편파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여야간 강경기류는 오후 3시 2차 총무회담을 고비로 선회하기 시작했다.‘단독국회’와 ‘결사저지’만을 강조하던 두 총무가 “대화로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입을 모은 것이다.곧바로 소집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10여명의 의원이 ‘강경대응’을 주문했으나 정총무는 “하루 더 기다려보자”며 대화의지를 나타냈다.여야는 이날 저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실에서3차 회담을 가졌으나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운영위] 여야의 대치전선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주변에서도 벌어졌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개정안을 상정해 토론하고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은 “단독으로 국회를 열면 정말 원치 않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양측은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 결국 10분만에 돌아섰다. [양당 표정] 총무회담이 계속되는 동안 여야는 과거 국정조사 사례를 담은보도자료와 성명을 언론에 배포하는 등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민주당의 요구로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관련 국정조사를 열었다’며 민주당을압박했다. 이에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175건,한나라당 148건에 이르는 검찰의 기소건수를 들어 “야당의 편파수사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국회의사당 돌담 허문다

    국회가 열린다.여의도 국회의사당을 감싼 돌담이 허물어지고,국회의원과 일반인을 가르는 출입문이 하나로 합쳐진다. 국회 사무처 고위관계자는 19일 “열린 국회를 지향하는 뜻에서 국회 주변의 담장을 완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린 국회’를 위한 국회 사무처의 계획은 ▲담장 허물기 ▲출입문 구분없애기 ▲엘리베이터 구분 없애기로 요약된다. 현재 국회는 국회의사당 본관과 국회의원 회관,국회도서관,헌정기념관,후생관 등 부속건물이 2m 높이의 돌담으로 둘러쳐져 있다.국회 사무처는 선진국처럼 이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생각이다. 일반인들에게 위화감을 불러 일으켜 온 출입문 구분도 없앨 계획이다. 국회의사당 본관과 의원회관의 출입문은 현재 둘로 나누어져 있다.가운데큰 문은 국회의원만 이용할 수 있고,국회 직원이나 일반인들은 옆 쪽문으로드나들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회 주변에서는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가 오히려 국민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난이 줄곧 제기돼 왔다. 사무처는 본관과 의원회관의 엘리베이터 역시 의원용과 일반용의 구분을 없앨 방침이다. 사무처는 이달 하순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내 철거를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그러나 출입문 구분 폐지를 놓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김병오(金炳午) 사무총장의 한 측근은 “‘국민과함께 하는,국민 속에 있는,국민에게 열린’ 국회를 만드는 것이 김 총장의목표”라며 “담장 철거는 이를 위한 상징적 작업”이라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담장 철거로 제기될 보안·경비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으로국회 외곽에 전자경비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국회의사당 황금색 돔 “없었던 일로”

    국회사무처가 원형으로 된 국회의사당 지붕을 황금색으로 칠하려다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회사무처는 의사당 돔을 황금색으로 새 단장하는 비용으로 국회예산 4억9,000만원을 신청했다가 지난 28일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전액 삭감당했다. 국회사무처가 현재 연녹색 돔을 황금빛으로 바꾸는 ‘지붕개량사업’을 추진했던 배경은 박준규(朴浚圭)전의장의 지시가 발단이 됐다. 박전의장은 지난 98년말 “밤에 보면 의사당이 우중충하니 환경미화 차원에서 단장을 좀 해보라”고 지시했다.지난 99년 초부터 의사당 건물 외곽에 조명 장치를 설치하고,경내 도로 일부를 황금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오벨리스크 등 황금안료로 도금한 조형물을 보고 온 사람들이 황금돔을 제안해 사무처가 돔단장 예산을 신청했다고 국회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운영위에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 등이 “국회의원들이 모두 덤터기를 쓰게 될 사업을 추진하느냐”고 다그쳐 관련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말았다.황금색 도금을 하게 되면 5년마다 4,000여만원을 들여 재도금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
  • [오늘의 눈] 남북한의 변화와 국회의 혼란

    남북이 총부리를 겨눈 지 50번째 맞는 6월.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지금 한반도에 몰아닥친 빠른 변화의 물살에 요동치고있다. 상임위마다 여야의원들은 앞다퉈 ‘남과 북’의 오늘과 내일을 얘기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 남긴 성과를 재단하고,던져진 과제를 꼽아보기도 한다.‘이렇게 하자’,‘저렇게 하자’는 제안들도 봇물을 이룬다.지난 20일상임위 활동이 시작된 뒤로 16개 상임위 가운데 어느 하나 북한을 얘기하지않는 곳이 없다.가히 남북정상회담 ‘열풍’이다. 상임위에서 터져 나오는 주장들은 의원 수만큼 다양하다.하지만 혼란스러운측면도 있다. 지난 20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을우리정부가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국제법상 국군포로는 없다”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의 발언은 국방부의 강한 반발 속에 사흘째인 22일까지 여야간 공방으로 이어졌다.21일 문화관광위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관련보도의 한계를 놓고 여야간 시각차를 드러냈다. 갑론을박(甲論乙駁)은 여야간에는 물론 정부 안에서,그리고 여야 내부에서도 빚어지는 양상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에 대해 통일부 장·차관은 나란히 앉아 다른 소리를 했다.영수회담에서 나눈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화내용이 밖으로 새나가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비난했고,청와대는 반대로 사과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공동선언은 정치적 선언의 의미가 강하다”는 교과서식 답변으로 여당의원들의 항의를 자초했다. 갑작스런 남북교류의 물결은 야당인 한나라당을 보다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초헌법적 행동이 아니냐”(曺雄奎 의원,21일 통일외교통상위)는 발언은 아노미(심리적 공황)로까지 비쳐진다. 변화는 혼란을 수반한다.그리고 이 혼란은 자연스럽고 바람직스럽기도 하다.하지만 안정으로 가는 과정일 때에만 혼란은 가치를 지닌다. 지금 한반도는 50년 동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6월을 설레는 마음으로 경험하고 있다.때문에 모든 것이 서툴다.냉철한 자세로 지금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을 하나씩 하나씩 국민적 합의로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그래야만 한반도는 더 큰 차원의 6월을 꿈꿀 수 있다. 진경호 정치팀 기자 jade@
  • 대한매일신보사초대 모범용사 5박6일 일정 시작

    올해로 37번째를 맞은 국내 최대의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가 19일부터 5박6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대한매일이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행사에는 올해 육군 41명,해군 10명,공군 10명 등 61명의 각 군 최고 모범하사관이 배우자와함께 참석했다. 오전 7시30분 소속부대에서 기차편으로 서울 용사의 집에 속속 도착한 모범용사들은 국방부로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을 찾아 신고했다. 이들은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뒤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의 따뜻한 영접을 받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26기계화보병사단 이수환(李樹煥)원사는 “한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온 보람을 이제야 느낀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에 차례로 들러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환대를 받았다.저녁에는 최규학(崔圭鶴)국가보훈처장이 초대하는 만찬에 참석했다.모범용사의 배우자들은 “남편과 자리를 함께 한 오늘 행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입을모았다. 이들은 20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과 점심을함께한 뒤 한국방송공사를 견학하는 것으로 1박2일의 서울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는 지방나들이에 나서 독립기념관∼광주∼여천공단∼광양제철소∼울산 현대중공업∼경주를 방문한다.지방에서는 해당지역 도지사와시장 등의 영접을 받는다. 노주석기자 joo@
  • 만수대의사당 안내자는 빨치산 이현상의 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오후 남한의 국회의사당격인 만수대의사당을방문했을 때 의사당 소개를 맡았던 안내자는 ‘남부군 사령관’이현상의 무남독녀 상진씨로 밝혀졌다. 이현상은 지난 1927년 보성전문학교 법과에 입학한 뒤 이듬해 8월 반일동맹휴학을 주도한 혐의로 4년간 복역했다.8·15해방 후 남로당에서 활동하다 48년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됐으며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사령관으로활동하다 53년 9월 지리산 빗점골에서 사살됐다. 상진씨는 6·25전쟁 때 어머니와 함께 월북,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성장했다.상진씨는 김 위원장과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 같은 학급에서 공부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김 위원장은 상진씨가 질병으로 자주 강의에 빠지자 직접 약을 준비해 병문안을가고 미진한 강의내용도 보충토록 도와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진씨는 대학 졸업 후 대외부문에서 종사했으며 외무성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해외공관에서도 근무했다.지난 85년 만수대 의사당이 설립되면서 부총장으로 등용됐다.상진씨의 남편 이형연은 외무성 참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集示法‘100m룰’폐지 추진

    경찰이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근 문제로 떠오른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100m 룰’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지난주 외교통상부에 시위의 대상이 해당 외국 대사관이아닌 경우 그 앞에서도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보내주도록 요청했다”면서 “외교통상부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보내올 경우 집시법 11조 ‘국회의사당,각급 법원,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등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옥외집회와 시위를 할 수 없다’는규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이같은 방침은 시민단체 등 집회와 시위 주최자들이 집시법 11조가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데다 집시법에서 ‘100m 룰’ 조항을 뺌으로써 불법집회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5일 ‘100m룰’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결사의 자유와 국민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요소를 안고 있다”며 행정법원에 위헌소송을제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李萬燮 국회의장 일문일답

    16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만섭(李萬燮) 신임 국회의장은 5일 “여야 합의로 의장 당적이탈을 제도화하고,비례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예외조항을 마련하는 등 국회법과 선거법을 고치면 즉각 당적을 이탈하겠다”면서 “의장으로서 절대 중립을 유지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국회 운영의 중점 방향은. 양심과 정치생명을 걸고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공정한 의장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실추된 국회의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21세기첫 국회인 16대 국회는 정치개혁과 경제현안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지난 40년간의 의정 경험과 역량을 바쳐 힘의 논리가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인내하는 민주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적이탈 계획은. 나는 이미 마음으로부터 당적을 이탈했다.여야가 합의해 비례대표 출신 의장의 의원직 상실에 대한 예외조항을 마련하면 즉각 당적을 이탈할 생각이다. ■교섭단체 요건완화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데. 그 문제가 담긴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해당 상임위(운영위)에 넘어가게 된다.법에 따라 운영위에서 심의하기에 달려 있다. ■국회법 개정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할 수도 있는가. 왜 여야간에 국회에서 협의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경우를 생각하느냐.여야가 의논하고 심의할 것이다.의장은 절대 중립이고 공정하다. ■16대 초반 국회법 등 정치개혁 관련입법 개정 방향은. 여야가 합의해 손질할 것은 다 해야 한다.단,여야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 *정당대표 4차례 지낸 8선 원로. 이 신임 의장은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과 국민신당 총재 등 네차례나 정당대표를 지냈으며,국회의장은 이번이 두번째인 8선의 원로 정치인이다. 동아일보 정치부기자로 활동하던 자유당 정권 시절 국회의사당 기자석에서회의를 지켜보던 중 “자유당 이 X들아”라고 고함을 질러 이름이 속기록에오른 일화를 갖고 있다. 14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으로부터 예산안과 안기부법의 강행처리 압력을 받았으나 끝까지 버티는 ‘뚝심’을 발휘,결국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부인 한윤복(韓潤福·68)씨와 1남 3녀.재산총액은 20억7,000만원. ▲대구(68)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아일보 정치부기자 ▲6,7,10,11,12,14,15,16대 의원 ▲공화당 당무위원 ▲한국국민당 총재 ▲신한국당 대표서리 ▲국민신당 총재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 ▲민주당 상임고문. 주현진기자 jhj@
  • 北 “정상회담 체류일정 오늘 통보”

    북한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남북 정상회담 남한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통보를 하루 연기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의 손인교(孫仁敎)단장은 이날 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이 오늘 체류일정을 보내려 했으나 준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내일 오전 9시까지체류일정을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결제과정이 지연된 것”이라며 “다른 이견 때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이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 체류일정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도착 당일인 12일 오후에 열자는 의견인 반면 북측은 정상회담 대표단의 평양 도착 다음날인 13일 하루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자는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준비중인 체류일정안에는 회담과 만찬 및 방문지를 시간대별로 제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 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국회의사당격인 만수대의사당이나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등이 유력하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민주평통 주최 ‘민족통합과 통일,국민화합’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에 가며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귀환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2일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를 열고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18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공식수행원으론 박재규 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장차관급 10여명으로 결정됐다. 민간인 중심의 특별수행원 20여명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 등 경제인 5,6명이 포함됐다.또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표단 인선결과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5일 오전 북측에전달하면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피지軍 계엄령 선포

    피지군 총사령관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제독이 29일 지난 19일 조지 스파이트가 일으킨 쿠데타에 반대하는 역쿠데타을 일으켜 계엄을 선포하고 행정권을 장악했다. 바이니마라마 제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면서 “하는 수 없이 행정권을 장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니마라마 제독은 19일부터 인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국회의사당에 출입하는 일은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제한하겠다면서 국민들에게는등화관제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니마라마는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외교소식통들은 바이니마라마 제독이 대통령을 몰아내고 자신이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에 앞서 피지 군부는 수도 수바의 전략적 주요 거점 등 수바 전지역을 장악한 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48시간 동안 통행금지를 선포했다.군부는 이와 함께 통행금지 위반자에 대한 발포 및 사살 명령을 내렸다. 28일에는 쿠데타 지도자 스파이트의 지지자들이 수바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총기를 난사,경찰관을 살해하고 수바내 TV 방송국을 파괴했다. 한편 카미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이 29일 오후 사임했다고 피지의 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피지 군 지도자인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준장은 비티FM 라디오 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마라 대통령이 초저녁에 사임했다”고 밝혔다. 수바 AFP 연합
  • 15대국회 오늘 막내려

    제15대 국회가 4년 임기를 끝내고 29일 막을 내린다. 국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 여야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대 국회 폐원식을 갖는다.16대 국회 임기는 다음날인 30일 개시된다. 15대 국회의 가장 큰 변화는 50년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 정권교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15대 국회 후반기에는 날치기 법안 통과와 근거없는 폭로전,방탄국회 등으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기간중 처리한 법안은 모두 1,561건으로 13대의 806건,14대의 780건에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6년 4월 총선 이후 국정조사를 시작으로 97년 3∼5월 한보사건 국정조사,99년 1∼2월 IMF 환란 원인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같은 해 8∼9월 옷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와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국정조사 등을 잇따라 실시했다. 신당 창당과 당명 변경으로 85명의 의원이 107차례에 걸쳐 당적을 바꿨다. 또 임기중 35명이 의원직을 잃었으며,김복동(金復東)·제정구(諸廷坵)의원등 8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타계했다. 16대 국회도 초반부터 여야 대립이 심화될 조짐이다. 여야가 최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인선과 ‘DJP 공조’ 복원,인사청문회법 제정,국회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문제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오는 6월5일 개원 벽두부터 파행을 면치 못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집시법 11條 위헌訴 추진

    시민·노동단체들이 ‘국회의사당이나 각급 법원,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등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옥외집회 및 시위를 열 수 없다’고규정한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를 개정하기 위해 위헌 소송을 내기로 했다. 경실련은 24일 “현행 집시법은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된 의사발표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시민 원고단을 구성하거나 시민·노동단체와 연대해 다음달 초 행정법원에 11조에 대한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할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노총도 지난달 21일 삼성그룹 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가 서울 남대문로 그룹 본관과 삼성생명 건물 인근의 가두행진을 허가받지 못한데 대해 행정법원에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소송과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할 방침이다.그룹 본관과 삼성생명 건물에는 싱가포르·엘살바도르대사관이 입주해 있다. 민노총은 “삼성그룹이 종각 삼성타워에도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을 유치하는 등 재벌기업들이 앞다퉈 싼 값에 대사관을 유치해 집회 시위를 원천 봉쇄하는 방법으로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1)17년 내전 스리랑카

    지구촌 곳곳에서 인종간,종교간 반목과 무력분규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그범위가 확산되고 있다.무력 분규는 코소보,체첸등 옛소련,동구지역에서 시작해 지금은 아시아,유럽,아프리카등 지구촌 전역을 무대로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제3세계 분쟁지역의 경우 무지와 가난,천재지변,질병등이 겹쳐 자체해결의 희망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유엔이나 서방의 관심권 밖에 있어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주요 분쟁지역의 현황과 분쟁이 일어난 배경,해당 민족들의 역사,문제점등을 시리즈로 보도한다. ‘긴급…,스리랑카 반군 자프나 탈환 임박’‘정부군 2만여명 자프나에 고립’,‘반군 150명 사망’.외신들이 남아시아 끝에 위치한 스리랑카로부터급박하게 전개되는 내전소식을 연일 전세계로 전송하고 있다. 타밀족 독립 무장단체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5년만에 옛 수도인 북부의 자프나 탈환을 눈앞에 두고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언한 반군이 자프나에서 1㎞ 떨어진 곳까지 진출,정부군에 “항복하거나수도를 즉각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4월말 자프나지역과 본섬을 잇는 길목인 ‘코끼리 통로’를 반군에 내주고 자프나 반도에 고립된 정부군 2만여명은 2,000여명의 반군에 대항,유일한 보급로이자 퇴각로인 팔라리 공군기지와 인근 항구를 사수하고 있다.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사기가 땅에 떨어진 정부군에겐 이마저 힘에 부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를 비롯,외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국내 언론의 보도를 전면 통제하고 전비충당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했다.인도가 개입 의사를 시사했고 평화협상 중재자로 나선 노르웨이 외무차관이 찬드리카 쿠라마퉁가 대통령과 만나 8만명의 사망자와 70만명의 난민을 낸 17년 내전을 종식시킬 방안을 논의중이다.쿠라마퉁가 대통령이 타밀족에 자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야당과 정부내 반발,자치가 아닌 완전 독립을 요구하는 반군의 주장에 밀려 결실을 맺을 지는 미지수다. ◆분쟁의 역사 스리랑카는 16세기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다1948년 영연방 자치령으로 독립했다. 65년부터 소수 힌두계 타밀족(18%)은 다수 불교계 싱할리족(75%)으로부터분리독립운동을 펴왔다.이것이 민족·종교간 분쟁으로 내닫기 시작한 것은 72년 타밀족에 대한 차별정책에서 비롯됐다.싱할리족 정부가 싱할리어와 불교를 우대하는 등 타밀족에 불리하게 헌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영국식민지 시절 타밀족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이들의 지배를 받았던 싱할리족의 보복조치인 셈이다. 이에 반발,타밀족의 폭동이 77년,81년,83년 간헐적으로 일어났다.83년 7월타밀족의 본거지인 자프나에서 싱할리족 군인 13명이 살해되자 수도 콜롬보등에서 싱할리족에 의한 무차별 보복전이 시작됐다.전국적으로 1,000여명의타밀족이 살해되는 이른바 ‘대학살’이 자행됐고 콜롬보시에서만 10만명의난민이 발생했다.이를 계기로 타밀엘람해방호랑이가 결성되면서 무력대결로치달았다.90년부터 5년간 자프나 지역에서 사실상의 독립정부 역할을 해왔던반군은 그러나 95년 9월 정부군의 대규모 공격을 받고 정글로 쫓겨났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정부군과 반군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평화적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가 중재는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밀접한 인도가 국내외 역학관계에 발목이 잡혀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두차례 군대까지 파병했지만 이번에는 군사개입은 배제한 채 양쪽이 요청할 경우 중재 의사만 밝혔다.91년 인도군을 파병했던 라지브 간디 총리의 암살 악몽을 잊지 못하는 인도 국민들과 연정을 이룬 타밀 정당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지역 맹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아쉬워 인도 정부는 개입여부를 놓고딜레마에 빠져있다.그래서 사태가 진정돼 지친 반군이 협상테이블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 분석까지 나온다. 김균미기자 kmkim@. *'엘람해방호랑이' 어떤조직. 83년 결성된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는 타밀족 분리독립을 주도하고 있는무장반군 조직이다. 병력은 1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0만명이 넘는정부군의 10%에 불과하다.이들은 자동소총에서부터 지대공미사일과 로켓포 등중화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세계에서 훈련이 가장 잘된 최정예 전사로불리운다.야포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하고 해군력까지 보유하고 있다.특히 포로로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항상 몸에 청산가리를 소지하고 다닌다. 반군 지도자는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46).인도 타밀족 출신으로 무자비하고 포악하기로 이름난 그는 18살때인 72년 자프나 시장을 살해하면서 반군활동에 참여했다.86년 LTTE의 유사 타밀 무장조직인 TELO의 지도자를 모두살해하고 89년 타밀 무장조직을 통합했다. 반군은 특히 ‘검은 호랑이’로 불리는 자살특공대로 악명이 높다.2차 대전때 일본 가미카제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연상시킨다.프레마다사 대통령(93년 5월),위저라튼 국방장관(90.12월),디사나야케 대통령 후보를 암살했다.91년 라지브 간디 인도총리도 자살특공대 소속 여성대원에게 암살됐다.95년스리랑카 해군에서 둘째로 큰 군함이 소녀대원 3명의 자폭공격으로 침몰됐으며,지난 3월10일 수도 콜롬보 국회의사당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8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지난해 12월대통령 선거 유세현장에서 자살테러가발생, 집권당 후보였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한쪽 눈을 실명했고 3명의 장관 등 38명이 숨졌다. 전사자가 늘면서 남성대원들의 자리를 여성들로 채우기 시작,현재 전체 병력의 30%를 차지하며 상당수가 자살특공대로 활동중이다. 인도 남부의 5,000만 타밀족과 캐나다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수십만 동족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김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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