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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준비 현장] 첫 국감에 ‘목숨’ 건 보좌관들

    ‘국정감사에 목숨을 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쪽은 정부 부처 공무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만이 아니다.‘공격의 칼’을 뽑아든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못지않게 신경을 곤두세운다.자기가 모시는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얼마나 빛을 보느냐,정부 실정을 얼마나 제대로 파헤치느냐에 따라 이들 보좌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국정감사 한번에 보좌관 3분의1이 바뀐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다.한 재선의원 보좌관은 “지난 6월 17대 국회가 출범한 뒤 벌써 80여명의 보좌관이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옷을 벗었고,이번 국감이 끝나면 또한번 보좌관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감이 피감기관의 ‘지뢰밭’이라면 보좌관들에겐 ‘무덤’”이라고 말했다. 7일 밤늦게 본지 기자들이 의원회관 곳곳을 돌며 만나본 보좌관들은 이같은 중압감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새벽을 마다하고 눈에 불을 켰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김성전 보좌관은 예비역 공군 중령으로,벌써 며칠째 숙식을 의원회관에서 하고 있다.임 의원과 호흡을 맞추며 군개혁을 해내겠다는 야심에 가득차 있다.편안한 생활한복으로 갈아입고 일하던 김제동 비서관은 “보좌진 대부분은 국회 생활이 처음이지만 호흡도 잘 맞고 오히려 신선한 시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실의 심재진 보좌관은 조세정책연구원 출신의 ‘조세 전문가’다.이날도 채형우 보좌관과 함께 밤늦게까지 일하던 심 보좌관은 “연구원에 있을 때가 편했다.”고 농담삼아 푸념했다.이 의원이 재경위 활동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 보좌관이나 채 보좌관도 덩달아 몇 배로 바빠졌다.집이 인천인 심 보좌관은 지난달 임시국회 때부터 매일 밤 11시40분 전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고,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이른바 ‘초인적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의 지방 출신 오갑수 보좌관과 이호중 보좌관은 강 의원과 함께 합숙하며 새벽 출근,한밤 퇴근 등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게다가 모두 농민운동가들이라 국회 의정활동에는 다소 서툴지만 토론자료 작성,정책대안 논의,국감준비 등에서는 삐걱대는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이처럼 집에 며칠씩 못 들어가며 과로한 탓에 병에 걸리기 일쑤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의 이혜정 보좌관은 지난달 말에야 뒤늦게 의원실에 합류했다.수백쪽에 이르는 문화관광부와 산하기관의 두툼한 결산 보고서를 뒤적이느라 매일같이 두어 시간 남짓 눈 붙이다 그만 왼쪽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실의 박용석 보좌관도 마찬가지다.박 보좌관은 눈병이 3주째 낫지 않고 있다.하지만 초선 의원에 초임 보좌관이라 일 못한다는 소리 듣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국감도 가까워져오니 부담감은 더욱 크다.이정일 비서관은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밤늦게까지 남는 것은 물론,주말도 없이 일하지만 정기국회 뒤 달콤한 휴가를 즐길 생각으로 위안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대낮 도심서 강도가 총 빼앗아 경찰과 총격전

    8일 대낮 서울 도심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쫓던 경찰관 2명이 범인들을 붙잡는 과정에서 한때 권총을 빼앗겨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관 1명은 범인이 쏜 실탄에 관통상을,다른 1명은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절단됐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 2명은 범행 10분만에 모두 검거됐다. 8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우리은행 서여의도지점 앞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김모(26)·권모(22)씨가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나오던 이모(24·여)씨의 현금 봉투를 낚아채 달아났다.112신고를 받은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박현수(45) 경사와 고남귀(30) 순경은 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발견,순찰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날치기들은 렉싱톤호텔(옛 맨하탄호텔) 뒤쪽에서 서강대교 북쪽으로 빠져나가 150m쯤 달아나다 오후 1시30분쯤 서강LG아파트 앞길에서 날치기한 돈을 세어보기 위해 오토바이를 세웠다가 두 경찰관과 마주쳤다.순간 김씨와 권씨는 각각 30㎝와 23㎝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대들었다. 1대1로 대치하며 격투를 벌이다 고 순경이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허리를 찔린 데 이어 차고 있던 총기까지 빼앗겼다.이어 김씨가 실탄 1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으며,실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다. 격투 과정에서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박 경사는 고 순경이 총상을 입자 자신의 총기로 공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실탄 4발을 조준 사격했다.1발은 김씨의 왼쪽 허벅지를 관통했고,1발은 강변북로를 타고 용산쪽으로 가던 은색 갤로퍼 승용차의 운전석 삼각창을 뚫고 들어가 천장에 박혔다.또 1발의 유탄은 고 순경의 오른쪽 엉덩이에 박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경사는 “범인들이 흉기를 들고 덤비는 순간 아찔했지만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면서 “손가락을 다쳐 조준은 물론 총을 잡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순경은 “마지막 순간에 시민 4,5명이 검거를 도와줬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경찰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켜지 않고 은밀하게 추격해 범인들이 쫓긴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관 2명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고,김씨는 한강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측은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박 경사는 손가락 절단으로 인한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ites] 금천구 모범청소년 12명 10박 11일 美동부지역 견학

    “미지의 세계였던 미주 대륙을 처음 다녀온 뒤로 포부가 커지고 세계를 보는 시각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자수성가 교포만나 도전정신 배워 금천구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등 모범청소년 12명은 지난 8월12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의 견학을 마치고 돌아왔다.이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일상생활을 맞이하고 자수성가를 이룬 교포들을 만나면서 ‘세계는 넓다.’는 것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배웠다.이들의 먼나라 견학은 금천구와 뉴욕한인청과협회 등 미주 한인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전성민(17)군은 “맨손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과일가게를 차리기까지 밑바닥 생활을 거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교포 아저씨들을 만났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독서·근면은 뉴요커의 습관 이들 모범청소년 일행은 한인 교포가정에서 체류하면서 뉴욕과 워싱턴,나이애가라 폭포 등을 둘러봤다.뉴욕에서는 세계과일무역시장(hunts point market)과 자유의 여신상,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브로드웨이,박물관 등을 찾았으며 체험학습을 위해 하루 정도는 한인 가게에서 직접 일하기도 했다.또 ‘국제정치의 1번지’ 워싱턴에서 백악관과 국회의사당,링컨·토머스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맏언니격인 김주희(18)양은 “짧은 기간에 개발을 이룬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집과 유흥가,사무실이 한 지역에 모두 뒤섞여 있지 않은 점이 보기 좋았다.”면서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꼭 읽는 뉴요커들의 습관은 배울 만한 점”이라고 밝혔다. ●부정적 이미지 크게 달라져 동포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든 것도 이들에게는 커다란 수확이었다.최시온(16)양은 “홈스테이를 한 교포 가족은 한 식구처럼 대해줬다.”면서 “지금도 전화와 메신저,이메일로 안부를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계기도 만들었다.주한미군의 거만한 자세나 이라크 전쟁 등 미국에 대해서는 뉴스에 비친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하지만 거대한 경제규모와 미국인들의 근면한 생활태도를 직접 확인하면서 선입견이 많이 해소됐다고 입을 모았다. ●거대한 경제규모 놀라워 이진희(16)군은 “미국에서 한국을 바라보니 전혀 다른 시각이 생겼다.”면서 “반미시위 현장에서 한국인들이 성조기를 찢는 장면을 현지 TV로 보니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으로 세계를 보는 시각과 거대한 경제규모를 눈으로 확인한 것을 꼽았다. ●교육받은 영어발음 현지인과 판이 하지만 일행 12명이 정작 한 목소리로 같은 소감을 밝힌 것은 ‘영어’였다.이들은 “짧지만 막상 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학교에서 배운 영어 발음과 상당히 달랐다.”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으며 영어마스터를 자신의 새 목표로 정한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이번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현지 교포들의 반응이 모두 좋았다.”면서 “뉴욕 한인소년소녀가장 사랑나눔모임과 협의해 이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씨줄날줄] 배심원/우득정 논설위원

    지금은 작고한 Y씨.그는 지역사회에서 법정 참관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 변호사로 통했다.법정에 서면 재판장 대신 법정 청중들을 향해 신파조로 변론을 폈다.이를테면 “여러분 이 어린 것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죄라면 부모 잘못 만난 것 아니겠습니까?” “포승줄에 묶여 가엾게 떨고 있는 피고인을 보십시오.꼭 가혹한 처벌을 해야 되겠습니까?”하는 식이었다.Y씨의 변론을 들은 피고인 가족이나 참관인들은 눈물을 찔끔거리며 ‘역시 변호사를 잘 만나야 돼.’라며 연신 주억거리곤 했다.Y씨는 이런 평판을 바탕으로 지방변호사회장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돼 중앙무대로 진출했다. Y씨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도 신파조식 국정질의를 계속하자 검찰 고위간부 출신 P의원이 참다 못해 제지에 나섰다.Y씨가 청중들을 울리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형량을 단 하루도 깎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유죄 여부 및 형량 판단이 전적으로 재판장에게 일임돼 있는 우리나라 사법제도에서는 재판장에게 공소사실의 부당함을 법리적으로 따져야지 청중에게 하소연하는 것은 한마디로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지적했다.검사나 판사 입장에서는 배심원을 움직여야 하는 미국식 변호를 흉내내는 Y씨와 같은 변호사가 가장 짜증스럽다면서 피고인만 불쌍하다고 조롱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앙무대에서 ‘돌팔이’ 취급을 받았던 Y씨의 선각자적인 변론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될 것 같다.그제 영화에서나 보던 재판 장면이 서울중앙지법 민사 대법정에서 연출됐다.배심원으로 선정된 시민들이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 미국식 배심원제와 시민들이 판사와 나란히 앉아 유죄 여부는 물론 형량까지도 판단하는 독일식 참심제 모의재판이 열린 것이다.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가 일반 시민들이 재판에 참여하는 ‘열린 재판제도’ 도입을 위해 마련한 무대였다.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결과,배심제와 참심제의 문제점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인종 재판으로 변질된 ‘O J 심슨 사건’이나 할리우드 영화 ‘미스트라이얼’에서 보듯 배심원들의 편견을 자극한 변론이 잘못된 평결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다.하지만 재판장이 신을 대리해 배타적 판결 권한을 행사해온 현 사법제도에 대한 변화 요구는 시대 추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책꽂이]

    ●행복요리법(마티유 리카르 지음,백선희 옮김,현대문학 펴냄) 히말라야 산중에 기거하는 불교 전문가가 들려주는 행복론.저자는 마치 닳아없어지는 양초처럼 시간이 갈수록 고갈되는 쾌락과 행복을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또한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증오를 꼽는다.증오는 모든 정신적 독소 가운데 가장 해로운 것.저자는 “증오,그것은 마음의 겨울이다.”라는 빅토르 위고의 말을 되새겨준다.1만5000원. ●건축,사유의 기호(승효상 지음,돌베개 펴냄) 20세기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한스 샤로운의 베를린 필하모니 홀,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찬디가르 신도시,루이스 칸의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독일 프랑크푸르트 뢰머베르크 광장과 쉬른 미술관,스웨덴 스톡홀름의 우드랜드 공동묘지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물신에 사로잡혀 유희와 축재의 도구가 되고 궤변에 의해 희화화하는 우리 시대의 건축과 주거 현실에 대한 비판도 통렬하게 쏟아낸다.1만8000원. ●살인자들과의 인터뷰(로버트 레슬러 지음,황정하 등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미연방수사국에서 범죄심리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연쇄살인범 수사로 명성을 날린 로버트 레슬러의 수사기록.희생자의 상태나 주변환경,연쇄 범죄에 따른 공통된 증거만 가지고 범인의 인상을 분석해 내는 그의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은 난해한 범죄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세계적으로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저자는 한번 살인을 한 뒤 시차를 두어 유사한 방법으로 살인을 반복하는 범죄자들을 일컬어 ‘연쇄살인범(serial killer)’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유명하다.1만2800원. ●왜? 사랑했을까(폴 아론 지음,김영실 옮김,지상사 펴냄) 세기의 연인으로 주목받은 24쌍의 사랑을 들여다봤다.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의 부인 이디스는 1919년 남편이 뇌일혈로 쓰러지자 대통령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대통령의 아내로 임기 말까지 권력을 행사한 경우는 이디스가 유일하다.미국 메이저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조 디마지오와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의 결혼은 성격차이로 깨졌다.9500원.
  •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중국내의 우리 동포 2,3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리말을 모른 채 살고 있습니다.한국사를 바로 알아야 할 요즘 시기에 안타까운 일이죠.” 황유복(61·중국명 황여우푸) 중앙민족대학 민족학계(우리의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중국내 한국사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이 대학은 55개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교수 2000여명에다 학생수가 1만 6000여명에 이른다.황 교수는 이 대학에 한국문화연구소까지 직접 설립할 정도로 애착이 많다.특히 그는 ‘베이징한국어학교’를 비롯,단둥·창춘·지린·내몽골·하이난 등 10곳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의사당내의 후생관에서 그를 잠시 만났다.그는 최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차 방한했다가 이날 일행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던 것.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묻자 그는 지나온,한많은 이력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독립투사의 유복자(遺腹子)였다.경북 울진 출생인 그의 부친(황천수)은 1935년 가족들과 함께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다.주로 독립군에 대한 자금과 장비 조달 등 후원활동이었다.그러던 1942년 9월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곧바로 독살됐다.이때 그의 부친 나이는 30대초반에 불과했다. ●독립투사의 유복자로 태어나 모친도 2살때 잃어 이듬해인 43년 2월 지린시에서 그는 태어났다.하지만 그가 두살되던 해에 모친까지 세상을 떠나 일찍 천애고아가 되는 불운을 한꺼번에 겪었다.그는 “어머니가 아버지 잃은 슬픔과 난리통에 숨어 지내는 등 여러 어려움이 겹쳐 일찍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 할머니 품에 어린 시절을 의지한 그는 지린시 조선족중학 6년과정을 마친 후인 61년 베이징으로 홀로 건너가 중앙민족대학에 입학했다.5년과정을 마친 직후 그는 이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했다.그러나 문화혁명으로 인해 졸지에 군(軍)농장 일과 사상교육을 받으며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72년 대학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이때 그는 신입생 모집의 분위기를 틈타 조선어학과 개설의 필요성이 담긴 장문의 보고서를 학교측에 제출,조선학과가 첫 탄생되는 결실을 보았다.평소 바라던 조선족 연구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이같은 열정은 불행의 역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픔도 많이 작용했다. ●틈틈이 모은 강의료로 첫 조선어학교 설립 논문발표도 계속됐다.84년에는 미국의 코네티컷대학에 초청을 받아 해외특강에 나섰다.이어 87년부터 1년간 하버드대 초청 교환교수로 재직하게 됐다.이때 ‘미국·중국의 한인사회와 문화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여러 지역을 순회강연했다.88서울올림픽 국제학술대회때에는 중국의 조선족 학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전국 10여개 대학에서 한국학생들과 만났다.89년 귀국한 그는 틈틈이 모은 강의료(10만위안)로 ‘베이징조선어학교’를 설립했다. “한·중 수교때 중국 정부는 관공서에 근무할 인력을 대부분 우리학교에서 차출할 정도로 우리 학교는 큰 역할을 했지요.사실 저는 미국이나 각국 특강때 한·중 수교를 예언했습니다.그래서 학생들에게 표준한국말을 배워야 한다고 늘 강조했지요.” 92년 졸업생 450명 중 300여명이 취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도시에서 분교설립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그는 이 무렵 ‘조선어학교’를 ‘한국어학교’로 개명하면서 선양의 ‘세종한국어학교’ 등 지방으로 한국어교육을 확산시켰다. ●고구려사 문제 정확한 논거로 대처해야 중국정부의 최근 고구려사 역사왜곡과 관련,가급적 말을 아낀 그는 “한국사를 연구하는 중국학자들은 고구려사 (중국)편입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한국사를 잘 모르는)중국 동북사를 연구한 학자의 보고서에 의해 (문제가)불거진 만큼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한국학자들이 정확한 논거를 꾸준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16일 오후 귀국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與·野정치인 ‘우린 닮은꼴’

    15일 사실상 첫 임시회를 마감한 17대 국회를 살펴보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닮은꼴 의원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선수(選數)가 달라 이른바 ‘체급’은 다르지만,외모나 성격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방식,대외활동까지도 비슷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햄릿형 닮은꼴 정치인으로 김근태(3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나라당 김덕룡(5선) 원내대표가 손꼽힌다.서울대 선·후배로 학생 운동권과 재야활동을 거쳤다.둘 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지만,때론 최종 결정까지 시간을 오래 끌어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도 받는다.김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입각을 앞두고 임명 이틀 전에야 마음을 잡았고,김 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DR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등록 직전까지 결심을 미뤘다. ●퍼스트 레이디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열린우리당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부드러운 외모와 말투,단호하고 의지가 강한 점 등이 닮았다는 평가다.말수가 적은 것도 비슷하다.박 전 대표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5년 동안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한 경험이 언행 곳곳에 배어 있다.50·6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10·20대에게도 호감의 대상이다.한 의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투옥돼 옥고를 치렀지만 투사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그를 만난 사람들은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한때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누르기 위해 차기 당의장으로 한 의원을 밀자는 제안들도 있었다.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상대방을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거부했다. ●언론 민감형 기자들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등 언론에 민감하고,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주자라는 평가 때문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곧잘 비교된다.4월 총선 때 ‘민생투어’로 노란색 점퍼를 입고 시장통을 돌던 정 장관은 타고난 순발력으로 언론이 선호하는 어젠다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박 의원도 총선이 끝난 뒤 다홍색 스쿠터를 타고 지역구인 종로 시장통을 누비고 다녀,대중성이 뭔지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이다. ●워치독(Watch Dog)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손꼽힌다.원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을 ‘금품선거’라고 폭로하고,지난 14일 닻을 올린 ‘새정치 수요모임’에도 고정멤버로 참가해 ‘불법비리 정치인 비보호’를 주장하는 등 당내 보수진영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 정무2비서관 출신의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정부측에도 ‘독한 소리’를 쏟아낸다.김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에서 국무총리실 관료가 면피성 발언을 하자 책임을 다그쳐 눈길을 끌었다. ●전략 이론가 언론계 출신인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손꼽힌다.민 의원은 70·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중앙위원 출신.초선에도 불구하고 재선급 이상으로 평가돼,재선 이상의 중진으로 구성된 정책기획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박 의원은 대학시절 최루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위기에 빠졌던 인물로,지난 94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발탁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과 전략’의 최종 집필을 맡았다.박 의원은 14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총리를 상대로 조목조목 따져 ‘박근혜 패러디’와 관련해 이 총리의 사과를 받아냈다. ●독설가 TV토론회 등에 나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을 겨냥해 “손학규 경기지사의 상대는 나”라고 호기를 부렸으며 민감한 정치현안이 있을 때마다 쉴새없이 자신의 의견을 쏟아붓기로 유명하다. 전 대변인은 방송기자 출신답게 정곡을 찌르면서 쓴 소리를 잘해,특히 유 의원의 ‘천적’으로 통한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기피대상 1호다. ●패션리더형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검정 양복 일색인 국회의사당을 평정한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패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멋쟁이로 소문난 손 의원은 샛노랗게 화사한 재킷에 하얀색 치마를 받쳐 입거나,진한 자주빛이 감도는 치마 정장 등으로 멋을 낸다.옷 색깔에 맞춰서 꽃모양의 장식을 달거나,브로치·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소품도 활용한다.방송인 출신으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는 박 의원은 날마다 스케줄에 따라 옷 색깔을 코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국회 개원식 때는 눈처럼 깨끗한 흰색 정장을 입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다. ●다혈질형 고려대 선·후배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꼽힌다.각각 검사와 기자를 지낸 전문가 출신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들.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이 되자마자 ‘저격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동안 조용히 지내기도 했지만 최근 당지도부를 향해 “‘웰빙 야당’으론 안된다.우리가 여당의 2중대냐.”고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문 의원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지역구에서 야당 보좌관에게 소주를 끼얹는 등 괄괄한 성격.등원 이후 ‘3선급 초선’이라며 점잖게 처신을 하고 있으나 언제 특유의 다혈질이 터져 나올지 관심거리다. ●정보통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으로 각각 국정원 기조실장과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라는 점에서 닮았다.악연도 만만치 않다.최근 안기부 자금 유용사건인 ‘안풍(安風)’에 대해 법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공수가 뒤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문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상태에서 정 의원의 ‘비공개회의 공개화’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통 열린우리당 정세균,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손꼽힌다.두 사람 다 민간기업에서 일한 뒤 정계에 입문해 ‘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정 의원은 쌍용그룹에서 18년간 근무한 뒤 95년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이 의장도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냈고,2000년 첫 등원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수도권의 ‘동양 최고’

    수도권의 ‘동양 최고’

    지금은 아니지만 동양 최고(最高)라는 명성 덕분에 서울 여의도 ‘63빌딩’이 수학여행의 단골코스였던 시절이 있었다. 크기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뿌리깊게 잔존하는 ‘최고·최대 지상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20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엔 이같은 ‘동양 최대’가 의외로 많다. 1975년 완공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지하 2층,지상 6층,연건평 2만 4636평으로 단일 국회의사당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다.통일 이후 의회가 양원제로 구성될 가능성을 감안하라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주택난이 심각한 우리나라 실정이 반영된 것도 있다.80년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개발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단지는 15만 가구가 밀집해 있는 동양 최대의 아파트 단지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는 동양 최대의 황금사원인 수국사가 있다.조선 세조3년(1457년)에 왕실의 원찰로 창건된 수국사는 원래 황금사원은 아니었지만 1990년대 보수공사를 하면서 금 33㎏을 법당 안팎과 마루 등에 칠했다. 경기 양평 용문사 바로 앞에는 1100살이 넘는 동양최대의 은행나무가 있다.높이 67m,둘레 14m에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996년 경기 고양에 개장된 일산 호수공원 역시 총면적 103만 4000㎡(호수면적 30만㎡)로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다. 이외에도 지상 4층,지하 3층에 대지면적만 3만 5000여평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가 실내 테마파크 중 동양 최고이자 세계 최고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보문고 강남점은 연건평 3600평에 50만여종 23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동양 최대의 서점이다.경기 수원에 있는 D나이트클럽은 연면적 5000여평을 자랑하는 동양 최대의 나이트 클럽으로 유명하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수도권의 ‘동양 최고’

    지금은 아니지만 동양 최고(最高)라는 명성 덕분에 서울 여의도 ‘63빌딩’이 수학여행의 단골코스였던 시절이 있었다. 크기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뿌리깊게 잔존하는 ‘최고·최대 지상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20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엔 이같은 ‘동양 최대’가 의외로 많다. 1975년 완공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지하 2층,지상 6층,연건평 2만 4636평으로 단일 국회의사당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다.통일 이후 의회가 양원제로 구성될 가능성을 감안하라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주택난이 심각한 우리나라 실정이 반영된 것도 있다.80년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개발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 단지는 15만 가구가 밀집해 있는 동양 최대의 아파트 단지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는 동양 최대의 황금사원인 수국사가 있다.조선 세조3년(1457년)에 왕실의 원찰로 창건된 수국사는 원래 황금사원은 아니었지만 1990년대 보수공사를 하면서 금 33㎏을 법당 안팎과 마루 등에 칠했다. 경기 양평 용문사 바로 앞에는 1100살이 넘는 동양최대의 은행나무가 있다.높이 67m,둘레 14m에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이 나무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996년 경기 고양에 개장된 일산 호수공원 역시 총면적 103만 4000㎡(호수면적 30만㎡)로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다. 이외에도 지상 4층,지하 3층에 대지면적만 3만 5000여평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가 실내 테마파크 중 동양 최고이자 세계 최고의 크기를 자랑한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보문고 강남점은 연건평 3600평에 50만여종 230여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동양 최대의 서점이다.경기 수원에 있는 D나이트클럽은 연면적 5000여평을 자랑하는 동양 최대의 나이트 클럽으로 유명하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비 오는 날엔 카페에 갈까

    ■분위기 짱 카페들 아름다운 서강대교 조명,강변북로의 자동차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비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포구 상수동 J&C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를 ‘강추’한다. 강북강변도로변에 있는 이 빌딩에는 5층에 고센,6층에 노말,7층에 괴르츠가 자리잡고 있다.내리는 빗속으로 보이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강 건너로 LG쌍둥이 빌딩,63빌딩이 아스라이 보이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카페들은 비 오는 날 저녁이면 자리가 없다고 한다. 5층 고센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몸이 푹 빠질 것 같은 커다란 의자와 분위기 있는 조명,간간이 흐르는 재즈는 ‘비’를 맞지 않고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바텐더 출신인 주인 박준성씨는 진한 코코넛 향이 나는 럼 베이스의 ‘피나콜라다’를 비 오는 날의 칵테일로 추천한다.또한 이 집의 스페셜 떡볶이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로 맛있다.칵테일은 1만원 안팎.스페셜 떡볶이 1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 8개.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02)332-5909. 제일 꼭대기인 7층에 있는 괴르츠는 모던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좋다.벽과 천장이 흰색이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색 소파에 검정 테이블로 인테리어의 액센트를 줬다.소파의 키 높이를 낮춰 카페 전체에서 한강을 볼 수 있게 했다.커피는 6000∼7000원.에피타이저,수프,메인요리,디저트를 포함한 정식이 1만 9000∼2만 5000원.창가쪽 테이블이 10개.영업은 11시부터.(02)336-1745. 한강변 언덕 위 카페 라퓨타는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들과 멋있는 국회의사당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또한 조그마한 ‘밤섬’이 거칠게 흔들리는 강물에 시달리는 모습은 잊었던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라퓨타는 5층 건물 전체를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프런트와 대기실,3층은 전체를 원룸으로 대여를 하고 있다.가격은 보통 저녁시간에 20만원,4층은 레스토랑이다.식사는 2만원선,5층은 ‘바’의 형태로 운영된다.커피 8000원,칵테일 1만원.창문쪽 테이블은 6개.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02)3141-3442. 바로 옆의 리버힐 빌딩도 4층부터 카페들이다.4층 ‘겐조’(02-332-8859)는 노바다야키(일본풍 술집)와 카페를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주먹밥이 맛있다.1만원.커피는 50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5층 ‘라팜팜’(02-322-5626)도 괜찮고,6층은 전기 조명시설이 없이 테이블에 있는 촛불로 무드 있는 조명을 하는 ‘소야카페’(02-332-8237)로 허브차가 맛있다.1만원.영업은 오후 2시부터.7층에는 ‘케이스 웨이’(02-322-8867)가 있다. 마포대교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옵빠야 눈아야 강변살자는 편안한 분위기로 단골들이 많다.유리를 얹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로 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냈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벽면을 장식했다.일부러 맞춤법을 틀리게 한 카페 이름은 주인과 친분이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 카페의 특징은 술과 안주를 가지고 가도 된다는 것.6개월 간 키핑도 할 수 있다.한 테이블 기준으로 1시간당 1만 5000원이면 음료와 세팅은 해준다.카레,하이라이스,자장밥도 맛있다.후식 포함 9000원.(02)3273-1966. 정말 비가 한강에 떨어지는 것을 보며 강의 미묘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프로렌스다.궁전카페라는 닉네임처럼 테이블마다 예쁜 흰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실내분수,푹신한 소파 등이 잘 어울린다.7000원.또한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런치스페셜’을 판매한다.스파게티,돈가스,새우볶음밥이 후식 포함 6000∼8000원이다.(02)3436-7100. 옆에 있는 ‘프레피’(02-447-5634)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재즈 레스토랑,‘괴르츠’(02-447-4360)는 술을 파는 재즈‘바’로 양주 큰병과 안주를 세트로 16만원부터.비 오는 날에는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릿타’가 잘 어울린다고.1만원.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라팡세’(02-3437-4204)는 중년층이 많이 찾는다.강이 보이는 룸의 형태로 되어 있다.점심에는 식사,저녁에는 술 위주로 판다. 한강에 떠 있는 오엔을 빼놓을 수 없다.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찾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1층은 피아노와 색소폰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술,칵테일을 마시는 ‘스타클럽’,2층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와인바가 있고 3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다.일반 카페보다 가격이 비싼 게 흠.칵테일 1만 5000원선,스파게티는 1만 8000원선,스테이크는 2만 8000원.(02)3442-1582. 비 오는 서울의 도심을 느끼고 싶으면 탑 클라우드가 좋다.구 화신백화점 자리에 있는 빌딩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고 있고 온통 투명 유리로 만들어져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지럽다.남산에서 북한산까지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은 ‘비내리는 서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다.미국에 맨해튼이 있다면 한국에는 여의도가 있다. ‘한국의 맨해튼’여의도는 전체면적 8.35㎢(253만평)에 2만 9000여명의 인구가 산다.유동인구는 20배에 가까운 50만∼60만명에 이른다.벚꽃 축제나 시위 등 행사가 있을 때면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섬이 홍수로 잠길 때도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만은 잠기지 않아 사람들이 ‘나의 섬’,‘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돼 지금의 이름이 됐다.조선시대까지 주로 목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22년 일제가 건설한 간이비행장에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모국방문 비행을 하면서 유명해졌다.광복 후 미군비행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68년 서울시가 윤중제라는 제방을 쌓고 여의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탈바꿈한다.이후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업무시설이 밀집하면서 ‘한국의 맨해튼’으로 자리잡았다.한때는 여의도에 직장이나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여의동장 허영훈(58)씨에 따르면 “모든 여건이 좋아 95년 이전 동장이 별정직 공무원이던 시절에는 ‘윗분’이 낙점해야 동장을 할 수 있다는 뜬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여의도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자연환경과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해마다 4월이면 여의도개발 당시에 심었던 벚꽃나무 아래로 봄처녀 가슴 설레게 하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10만평 규모의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유람선 선착장·각종 체육시설·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여의도광장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다. 특이한 것은 여의도에는 여관이 없다.처음부터 아파트와 업무용빌딩 외에는 들어설 수 없도록 개발계획을 진행했기 때문이다.단독주택 역시 단 한 채도 없다.없는 것은 또 있다.극장이나 실내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없다. 이것이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가 미국 맨해튼과 달리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한계다.그래서일까.우리 영화 속 여의도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맨해튼 같은 낭만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언제쯤이면 영화 속에서 여의도 ‘서울라이트’들의 로맨틱한 사랑을 볼 수 있을까.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다.미국에 맨해튼이 있다면 한국에는 여의도가 있다. ‘한국의 맨해튼’여의도는 전체면적 8.35㎢(253만평)에 2만 9000여명의 인구가 산다.유동인구는 20배에 가까운 50만∼60만명에 이른다.벚꽃 축제나 시위 등 행사가 있을 때면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섬이 홍수로 잠길 때도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만은 잠기지 않아 사람들이 ‘나의 섬’,‘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돼 지금의 이름이 됐다.조선시대까지 주로 목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22년 일제가 건설한 간이비행장에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모국방문 비행을 하면서 유명해졌다.광복 후 미군비행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68년 서울시가 윤중제라는 제방을 쌓고 여의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탈바꿈한다.이후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업무시설이 밀집하면서 ‘한국의 맨해튼’으로 자리잡았다.한때는 여의도에 직장이나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여의동장 허영훈(58)씨에 따르면 “모든 여건이 좋아 95년 이전 동장이 별정직 공무원이던 시절에는 ‘윗분’이 낙점해야 동장을 할 수 있다는 뜬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여의도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자연환경과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해마다 4월이면 여의도개발 당시에 심었던 벚꽃나무 아래로 봄처녀 가슴 설레게 하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10만평 규모의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유람선 선착장·각종 체육시설·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여의도광장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다. 특이한 것은 여의도에는 여관이 없다.처음부터 아파트와 업무용빌딩 외에는 들어설 수 없도록 개발계획을 진행했기 때문이다.단독주택 역시 단 한 채도 없다.없는 것은 또 있다.극장이나 실내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없다. 이것이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가 미국 맨해튼과 달리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한계다.그래서일까.우리 영화 속 여의도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맨해튼 같은 낭만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언제쯤이면 영화 속에서 여의도 ‘서울라이트’들의 로맨틱한 사랑을 볼 수 있을까.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장애인용 저상버스 58대 운행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주요 간선도로를 오가는 4개 버스 운영업체와 운행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도봉산공영차고지 권역에는 서울교통네트웍㈜,중랑차고지 권역에 메트로버스㈜,송파 권역에 한국BRT자동차㈜,은평권역에 다모아자동차㈜가 각각 선정됐다.주요 간선 10개 축에는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서울교통네트웍은 도봉산↔석수역,도봉산↔온수동 등 4개 노선을 2∼10분 간격으로 241대를,메트로버스는 망우리↔온수동,상일IC↔수색 등 4개 노선을 8분 간격으로 149대를 운행한다.또 한국BRT자동차는 내곡IC↔도봉산,도봉산↔종로3가,송파차고지↔국회의사당 등 6개 노선을 3∼15분 간격으로 200대,다모아자동차는 수색↔동대문운동장,수색↔망우리,수색↔내곡IC 등 5개 노선을 6∼10분 간격으로 136대 운행한다. 10개 주간선축의 19개 노선에는 굴절버스 20대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노약자 전용 저상버스 58대를 포함해 726대의 천연가스(CNG) 버스가 투입된다. 시는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시 BI(Brand Identity)에 걸맞게 제복과 모자를 쓰도록 하고 서비스 교육을 시키게 된다.서비스 향상을 위해 모범 기사에게 성과상여금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5개 자치구별로 시내버스 노선을 안내할 서포터스 7147명을 모집한다. 서포터스는 5시간 근무에 일당 3만 2500원을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9·11때 韓·日도 공격 목표였다

    한국도 공격 목표였다.미국의 9·11테러 조사위원회는 16일 워싱턴의 청문회에서 ‘적들에 대한 개관’과 ‘9·11테러 공격의 개관’이라는 2개의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당초 알 카에다의 공격 목표는 실제보다 훨씬 광범위했었으며,알 카에다가 오랫동안 이라크와 관계를 맺어왔다는 종래 미 정부의 주장과 달리 사담 후세인과 알 카에다가 협력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효과 극대화 위해 태평양 동·서에서 동시 테러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알 카에다의 공격 목표는 실제 9·11테러 공격보다 훨씬 폭넓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알 카에다는 10대의 여객기를 공중납치해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건물 외에도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본부 및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의 최고층 건물 등에 충돌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드러나 많이 축소됐다. 알 카에다는 처음 공격 구상을 세운 1999년만 해도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미국 목표물도 함께 공격할 계획이었다.미국 입국비자를 받지 못한 조직원들을 활용할 수 있고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이 이뤄지면 충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같은 구상은 2000년 중반 오사마 빈 라덴이 양쪽에서 동시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것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며 반대해 한국 등 동남아쪽 공격 계획은 백지화됐다.그러나 백지화되기 전 칼라드라는 이름의 조직원이 방콕과 홍콩간 여객기에 탑승,공중납치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는 등 사전답사도 이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 개전 명분에 또 흠집,부시에 새 타격 보고서는 또 알 카에다가 이라크에 군사훈련캠프 제공 및 무기 조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크는 이같은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쟁의 명분으로 내건 알 카에다의 배후에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가 있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8일 이라크와 알 카에다는 관계가 있다며 보고서 내용을 정면 반박,뜨거운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또 조사위원회는 국방부의 방공지휘부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랍기 중 적어도 1개를 테러전에 격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이전 3府 협의하라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천도(遷都) 여부에서 시작,국민투표 찬반 및 이전비용 조달 논란이 어지럽게 전개된다.이런 가운데 국회는 8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속건물을 짓고 있다.입법부가 신행정수도로 옮겨간다면 지금 신축하고 있는 국회 부속건물은 그야말로 예산낭비다.유사 사례는 곳곳에 있을 것이다.사법부 이전과 주한미국대사관 부지이전 등 외교분야까지 포함,지금 당장 전체틀을 재정리하지 않으면 국가적 손해가 불보듯 예상된다. 김안제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은 “행정,사법,입법부가 다 옮긴다면 수도이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시와 다수 야당 의원들은 “3부를 옮기면 수도권은 경제적으로도 공동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만찬 자리에서 “모든 것을 이동시키는 상징으로써의 천도개념은 행정수도 이전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3부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이 ‘경제수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국민투표 실시에도 반대했다. 천도 논란은 소모적이다.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논의의 장을 구체화하고,그 논란도 이른 시일안에 끝내야 한다.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이미 국회를 통과했지만,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은 다시 국회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정부가 입법부·사법부와 긴밀한 사전협의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3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신행정수도추진위를 확대 개편해 입법부·사법부 대표를 추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국민투표 회부 여부도 그곳에서 논의하면 된다.이에 앞서 여야 정당과 입법부·사법부는 자체 입장을 정리,국민 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 아테네성화 서울 밝히고 中으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해외 봉송에 나선 아테네올림픽 성화가 7일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 4일 아테네를 출발한 성화는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를 거쳐 이날 오전 8시5분 전용기인 ‘제우스’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서울 봉송 행사를 펼쳤다. 공항 통과 직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한 성화는 오전 11시30분 시민 1000여명과 취재진 앞에서 봉송 축하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이종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스피로스 람브리디스 성화봉송 총책임자,해외봉송 첫 주자이자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육상 400m 금메달리스트 캐시 프리먼(호주)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의 개시 선언에 이어 람브리디스 수석대표가 불씨를 담아 온 특수 랜턴에서 성화봉으로 불을 옮긴 뒤,첫 주자로 나선 이연택 위원장이 올림픽 기념탑에서 평화의 문까지 봉송했다. 이후 올림픽공원을 떠난 성화는 잠실 주경기장∼테헤란로∼국회의사당∼신촌∼인사동∼을지로 구간 48㎞를 달린 뒤,저녁 7시10분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안치됐다. ‘몬주익 영웅’ 황영조를 비롯해 김수녕 심권호 등 역대 올림픽메달리스트와 홍수환 차범근 선동열 서장훈 등 스포츠스타,이효리 권상우 등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봉송주자로 나섰다.또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와 시각장애인 김예진씨도 각각 의족과 안내견을 이용해 행사에 참가,올림픽 정신을 되살렸다. 이날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은 성화는 8일 새벽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 아시아 투어를 계속할 예정이다.‘불꽃을 통해,세계를 하나로(Pass The Flame,Unite The World)’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봉송은 한국 등 27개국 33개 도시에서 총 연장 7만 8000㎞에 걸쳐 이뤄진다.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와 호나우두,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과 할리우드 스타들도 주자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6일 반포대교 상류 ‘밀서리’ 행사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오는 6일 한강 반포대교 상류 ‘우리 밀밭’에서 ‘우리 밀 살리기 운동본부’와 함께 밀서리 행사를 갖는다.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 시민과 초·중·고교생 등 참가자들은 밀 서리와 함께 밀밭 풍경화 그리기,글짓기 등을 하고 자연학습 기회도 갖는다.허수아비·여치집 만들기도 있다.현재 밀밭은 한강공원 반포지구에 9000평,국회의사당 뒤 여의도지구에 160평 남짓이 있다.˝
  • ‘선거법위반’ 김광원·복기왕의원 기소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홍경식)는 30일 17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김광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열린우리당 복기왕(충남 아산)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법정에 서게 된 17대 의원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또 열린우리당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 의원은 영장 실질심사를 신청,구속 여부는 다음달 1일 결정된다. 김 의원은 지난 3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온 봉화군노인회 회원들에게 현금 2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복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주민들의 청와대 관광을 주선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정부지구 15개 협의회 회장들을 통해 후원회 회원 등 900여명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시가 1만원 상당의 비누선물세트 550개와 1만 8000원짜리 참기름세트 등 1100만원어치의 선물을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국보법 폐지” 시민단체 뭉친다

    다수의 초선 의원들과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 등 17대 국회 성향이 진보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보수단체와의 마찰은 물론 올해 국회에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달 말 연대기구를 결성,국보법 폐지를 목표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연대기구가 결성되는 것은 지난 2000년 임시국회를 앞두고 명동성당 앞에서 벌였던 농성 이후 4년 만이다. ●국회앞 시위 1년 넘게 지속 시민단체들은 4·15총선 이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고려,올 하반기를 국보법 폐지의 최대 호기로 보고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세워 놓았다.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는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보법 폐지 1인 시위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를 주관한 ‘국보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법 개정론과 대체 입법론에 반대하며 전면 폐지를 거듭 촉구하는 선언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보법 개정·대체입법 마련 등을 논의하는 것은 여전히 국보법의 보존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수정·보완이 아니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국보법은 문명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악법”이라며 “완전 폐지될 때까지 투쟁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을 포함, 인권단체와 통일연대 소속단체들은 이달 말 전국적인 연대기구 결성을 계기로 ‘국보법 완전철폐’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대기구 결성에는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민가협·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는 물론 한총련·범민련 등 통일연대 소속 단체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개원에 맞춰 수위 조절 시민단체들은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국보법 개정이나 대체입법 논의 등 어떤 식으로든 국보법이 지속되는 것을 일절 거부하고 전면 폐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김성란 사무총장은 “국보법 전면 폐지는 국회 개원과 함께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개혁과제”라며 “여러 가지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전면 폐지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단체 주도로 철폐운동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일반국민들까지 동참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권운동사랑방 박내군 상임활동가 역시 “예전과 투쟁 방향을 달리 할 것”이라며 “큰 틀의 사업방향은 공유하되,개별 사업을 전개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우선 국보법 전면 폐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토론·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우선 이달 말 기구 재정비를 통해 국보법 전면 폐지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하고,오는 6월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조계·학계·인권·통일단체 활동가 등 개인들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끝장모임’도 지난달 초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국보법 철폐투쟁의 전반적 흐름을 분석하며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인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도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고 7∼8월 국가보안법 개폐에 관한 의견서를 낼 예정이다. 통일연대도 다음달 초 순례단을 구성,전국을 돌며 국보법 폐지를 위한 열기 확산에 나서고,민예총 등 문화단체들도 양심수 석방과 국보법 폐지를 내건 대규모 문화제를 준비 중이다. ●보수단체,“시기상조” 저지 맞불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자유총연맹·자유민주민족회의·재향군인회·대한무공수훈자회·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는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국보법 폐지 논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력 저지를 외치고 있다. 재향군인회 안상원 홍보부장은 “경제회생,실업문제 해결 등 시급한 과제들도 쌓였는데 국보법 폐지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법조항을 유추해석하지 않는 선에서의 개정은 있을 수 있지만 폐지를 논하기엔 때가 이르다.”고 강조했다. 보수단체들은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가수호를 위해 국보법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자유총연맹과 자유시민연대는 국보법 폐지 운운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저지운동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자유총연맹 장수근 본부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된 다음에는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북한노동당 규약이나 형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우려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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