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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오늘의 이 박수 5년 뒤에도…”

    온 국민들은 25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취임식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봤다.“오늘의 다짐을 5년 뒤 퇴임 때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는 마음도 한결같았다. 이 대통령의 이웃이었던 서울 가회동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으로 떠나는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다. 대통령 내외는 남녀 초등학생 2명이 바이올린으로 즉석 환송연주를 하자 귀 기울여 들은 뒤 연주 학생들의 볼을 쓰다듬었다. ●“모든 계층에 희망주는 대통령 되길”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새벽 5시부터 취임식 장면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꼬리를 물었다. 행사장에 초대된 4만 6000여명 외에도 4000여명이 취임식을 보기 위해 무작정 여의도로 몰렸다.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어도, 지난해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시민들은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고 기원했다. 취임식에서 화동으로 나서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성민희(11)양은 “문화재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으로 가장 먼저 행사장에 입장한 심은호(57)·이명숙(52)씨 부부는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으니까 모든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아마비 2급 장애인 김성봉(57)씨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면서 이동이 너무 불편했다.”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미국인 토머스 닐 쿼터메인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보다 훨씬 더 축제 분위기가 난다.”면서 “한국민들이 우려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이명박과 아줌마 부대’라는 이름의 아줌마 팬클럽 회원 31명이 태극기를 두르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국회 정문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혹은 인근 빌딩에 올라가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 포항의 동지고(옛 동지상고) 동문들은 경비를 서는 경찰들에게 커피와 귤을 나눠 주며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경찰 5000여명은 국회의사당 주요 출입구, 인근 건물, 지하철역 등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엠비 사랑해요” 환호도 대통령이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하자 시민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대통령은 국회 앞 도로에서 몸을 차량 밖으로 빼고 시민들의 환호에 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인파 속에서 “엠비(MB) 사랑해요!” 등의 환호가 터지자 대통령은 양 손끝을 머리에 올려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는 낮 12시42분쯤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시민, 시청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오후 1시쯤 청와대 입구에서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자 화동을 앞세운 종로구 효자동 주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하는 1000원의 행복, 한·중·일 아시아 오케스트라 및 원조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연설36분 박수40회

    [이명박대통령 취임] 연설36분 박수40회

    “대통령께 대하여 받들어 총!” 육·해·공 3군 의장대의 우렁찬 구호가 허공을 흔들었다. 단상의 이명박 대통령은 단호한 거수경례로 답했다. 웅장한 팡파르와 21발의 예포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미동도 않은 채 비장한 눈초리로 전방을 응시했다. 짧지 않은 1분여간 대통령의 머릿속엔 어떤 상념이 떠올랐을까. 경제? 안보? 실용? 역사? 국민? 이 장엄한 의식(儀式)의 순간에 취임식장 전체가 숨을 죽였다. 까치발을 하고 선 국민들의 눈가에 뜨거운 것이 맺혔다. 뭉클함은 단지 17번째 대통령의 탄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반만년 이어온 겨레의 유구함에 대한 경외, 그리고 역사의 갖은 풍상을 극복하고 당당히 일어선 데 대한 자부심 같은 것들이 감격이라는 상투적 외피로 표출되는 것은 아닐까. 25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거행된 17대 대통령 취임식은 세계 11위권 경제강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전통과 첨단, 아날로그와 디지털, 숙연함과 열정 등이 비벼지고 어우러지면서 한바탕 축제를 연출했다. 취임식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는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전통춤과 연주를 곁들인 ‘시청각 효과’들은 전통국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무대 아래를 가득 메운 4만 3000여명의 국민들이 내뿜는 환호는 추운 날씨를 녹일 만큼 뜨거웠고 단상의 근엄함을 무안하게 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국민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시시각각 이 대통령의 동선을 촬영하는 등 역대 어느 취임식보다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열정적인 청중 오전 10시52분. 이 대통령 내외를 태운 리무진 차량이 삼엄한 경비 속에 국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 먼 발치에서나마 대통령을 보려고 건너편 도로변에 서 있던 시민들 몇몇이 “와, 대통령이다.”면서 박수를 쳤다. 취임식 사회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전관이 이 대통령 내외의 도착 사실을 알리자 취임식장은 일순 고요해지면서 기대와 흥분이 교차했다. 양복 코트에 옥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통령과 옥색 한복 차림의 김윤옥 여사는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의사당을 향해 200m를 걸어 들어갔다. 입장하는 중앙통로를 따라 미래의 길을 연다는 의미를 담은 전통춤 ‘환영무’가 펼쳐졌다. 대통령 내외는 청사초롱을 든 남녀 어린이의 안내를 받아 연단에 올랐다. 미리 앉아 있던 1000명의 국내외 주요인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하면서 가벼운 인사말을 건넨 뒤 김대중·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주요 내외빈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윽고 오전 11시. 개식 선언과 함께 의사당 전방 양옆의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 옥상에서 전통 취타대의 팡파르가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로 시작해 한덕수 총리의 식사가 이어졌다. ●섬김의 리더십 강조 이어 연단에 선 이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중략)…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취임 선서를 했다. 곧 이어 군악대 행진과 의장대 사열이 이뤄졌다.21발의 예포 포성이 가라앉자 이 대통령은 T자형 단상의 객석 방향에 설치된 연단으로 이동해 취임사를 시작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 40차례 박수가 터졌고 “이명박” “만세” “잘됐다.” 등의 연호가 이어졌다. 당초 25분으로 예정했던 연설 시간도 36분으로 11분이나 길어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원고에 없던 부사와 조사, 어미를 가미했고 즉석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연설 초반 마치 사회자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 쪽으로 뒤돌아서면서 “특히 지난 5년간 수고한 노무현 대통령께 여러분 박수로 한번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총 8700여자로 된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대한민국’으로 모두 17번 쓰였다. 이명박 정부의 ‘키워드’인 ‘선진’은 15번,‘경제’는 11번,‘발전’은 10번,‘변화’는 6번,‘실용’은 5번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관계 강화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도 원고와는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당초 원고에 적시됐던 연설 마지막 ‘대통령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부분은 “대통령부터 더 열심히 섬기고 일하겠습니다.”라고 수정,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연설 후 서울시향 연주에 연합합창단이 합창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9분 동안 이어지면서 새 대통령의 탄생에 기쁨을 표현했다. ●예상보다 21분 길어져 연주가 끝난 뒤 이 대통령 내외는 단상의 주요 내외빈들과 인사를 나눈 뒤 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환한 표정으로 연단 중앙계단을 걸어 내려오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노 전 대통령이 승용차에 탑승해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떠나는 장면을 지켜봤다. 이후 입장할 때와 반대로 중앙통로를 통해 국회 정문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악수를 나누는 바람에 경호요원들이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취임식은 연설과 퇴장 시간이 길어져 당초 예상보다 21분 늦은 낮 12시21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터넷 참여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박창희(46)씨는 “광주광역시에서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올라왔다.”며 “새 대통령이 5년 동안 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외국인으로서 취임식에 초청받은 미국 기업 MPRI의 한국지사장 대릴 브룩스씨는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이 대통령의 정치·경제적인 입장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김상연 김지훈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미리보는 취임식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미리보는 취임식

    25일 거행되는 대통령 취임식은 크게 전야제, 취임식 전 문화공연, 취임식 등 3부분으로 구성된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태운 대통령 전용승용차는 10시 50분쯤 국회의사당 정문에 도착한다. ●장관·수석 무대아래 위치 이 대통령 내외는 4만 5000여명의 내·외빈과 일반국민 등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T자형 연단까지 200m 가량을 걸어들어간다. 연단은 국민과의 거리를 좁힌다는 취지에서 높이를 1m 가량 낮췄다. 행사 단상에는 국회의원,3부 요인 등 국내 요인 600여명과 6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주한외교단, 외국 기업인과 정치인, 재외동포 4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자리하게 된다.‘섬기는 정부’를 강조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단상에 앉았던 새 정부 장관 내정자, 청와대 수석 내정자, 인수위원들은 모두 무대 아래에 위치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제관계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한복 대신 양복을 입는다. 사회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전관이 개식 선언을 하고 곧 이어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시작됨을 알리는 팡파르가 장내에 울려 퍼지면서 17대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된다. ●일반국민등 4만 5000여명 참석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국민의례 순서가 이어지고 이후 국무총리의 식사가 뒤따른다. 식사가 끝나고 참석자 모두 기립한다. 이 대통령은 한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한다. 선서가 끝나면 21발의 예포가 하늘을 힘차게 가르고 이 대통령은 3군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한다. 이후 30분 동안 향후 5년간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비전과 철학을 담은 취임사를 낭독한다. 취임사가 끝나면 정명훈씨가 지휘하고 연합합창단이 노래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6분 동안 연주되면서 새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단상에 앉은 내·외빈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대통령을 환송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승용차에 탑승해 고향인 봉하마을로 출발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변화에 국운 달려 익숙한 것 다 버려라”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정부수립 이후 10번째 대통령이자,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 0시 군 통수권을 비롯해 대통령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넘겨 받은 이 대통령은 오는 2013년 2월24일 자정까지 5년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책무와 권한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내외 귀빈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정 전반에 걸쳐 탈(脫)이념의 실용 노선을 견지할 뜻임을 천명했다.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그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섬기는 정부,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 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 인류공영 이바지를 5대 국정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한 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하며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한다.”며 자율과 창의를 통한 사회 각 부문의 대대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성장동력 확보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작은 정부 구현과 공공부문 경쟁 도입, 세금 감면, 조속한 규제 혁파, 투자환경 개선 등을 실천방안으로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 정부 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을 다짐했다. 교육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획일적 관치교육·폐쇄적 입시교육의 탈피와 공교육 정상화, 대입 자율화를 강조한 뒤 “교육복지를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 지표로 ‘글로벌 외교’를 내세운 뒤 “미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번영을 위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한다면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000만 국민을 잘 살게 하고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언제든 남북정상이 만나 가슴을 열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는 없다.”면서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결별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 실용정치를 펼치자.”고 제안했다. 글 / 서울신문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회 25일 낮 1시까지 교통통제

    국회 25일 낮 1시까지 교통통제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개최됨에 따라 당일 행사장 주변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5만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 앞 도로(여의2교∼서강대교남단)와 국회정문∼여의도역, 국회 뒷길인 윤중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된다. 이 시간대 국회 앞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19개 노선 425대는 마포대교와 여의대로를 경유해 우회 운행된다. 경찰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여의도역∼국민은행 앞과 여의나루역∼국회 동문 앞 둔치축구장 등 2개 구간에서 셔틀버스를 각각 20대씩 운영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취임식에 참가하는 시민의 불편을 덜어 줄 예정이다. 또 이 시간대 여의나루역∼국회 동문 앞은 교통운행이 통제된다. 순복음교회와 여의2교 밑, 국회 뒤 둔치주차장은 24일 오후 8시부터 일반차량의 주차가 모두 통제된다.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면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 조치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제 17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시장경제에 기초한 일류국가 건설, 진보와 보수의 이념구도를 뛰어 넘는 실용주의,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 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촉구하면서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하자는 제안과 함께 대(對)아시아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당직근무 중인 지휘통제반장으로부터 육·해·공군 근무상황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공식 이양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 뜰에서 일반국민과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총 4만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취임식에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한다. 이 자리에서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 등을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지표로 삼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취임사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실용을 시대정신으로 해석하면서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며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 취임사의 주제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선장으로 한 대한민국호는 향후 5년간 선진화를 향해 시장경제와 실용적 개혁을 적극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달리게 된다. 특히 임기 시작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외우(外憂)와 물가불안이라는 내환(內患)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회생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관계에서는 이전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대안으로 제시한 실용적 대북정책에 결실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월드이슈] 각국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오는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내외인사 4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진다. 국가 최고 통치권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는 상징적인 자리다.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프랑스 등에서 대통령의 취임식을 어떻게 치르는지 살펴보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포함해 모두 55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1789년부터 55번의 취임식 열려 미 대통령 취임식 날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다음해의 1월20일.1933년까지는 취임식 날짜가 3월4일이었지만 그 해 발효된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날짜가 변경됐다. 바뀐 날짜에 따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7년 최초로 1월20일에 취임했다. 취임 선서는 초기에 상원이나 하원 회의실에서 거행됐다. 그러나 18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의사당 밖에서 하게 됐다. 대통령의 취임선서는 주로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의 하숙집에서 의사당까지 걸어갔다.1921년 워런 하딩 대통령부터 승용차로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 대통령들이 취임식 참석 때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최신형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 관례다.2004년 재선에 성공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5년 1월20일 취임 당시 이용했던 캐딜락 리무진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딘다는 최첨단 방탄장치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펜실베이니아 가에서 벌어지는 축하 퍼레이드는 1809년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때 처음 생겼다. 취임연설 최초 라디오 중계는 1925년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TV로,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됐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했다.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선 취임식 때는 흑인이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취임사에 명연설 많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미 대통령의 취임사는 미국과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중요성을 반영하듯 명연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사. 그는 “횃불은 이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에게로 넘어왔다.”면서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라.”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또 대공황 시절인 1933년에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가난의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리가 두려워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연방주의와 공화주의로 분열됐던 1801년 취임한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공화주의자이고 우리 모두는 연방주의자”라며 단결을 호소했다. 가장 짧은 취임사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1793년 재선 취임사로 135단어로 이뤄졌다.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8500여 단어로 된 가장 긴 연설문을 약 2시간 동안 읽었다. 강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연설한 해리슨 대통령은 폐렴에 걸려 한 달 뒤 사망했다. ●갈수록 성대해지는 취임식 행사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갈수록 성대해지고 있다. 2005년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과 축하행사는 4일 동안 이어졌으며, 무려 4000만 달러(약 380억원)가 사용됐다. 대부분 부시 지지자들의 모금으로 충당됐으나 차라리 그 예산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비판도 있었다. 해외 각국에서 1000명이 넘는 축하사절단이 몰려왔으며,5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취임식과 축하행사를 보기 위해 수도로 몰려들었다. 미 의사당 앞부터 워싱턴기념비까지 이어진 잔디광장인 ‘내셔널 몰’은 25만명에 이르는 취임식 참관객들로 가득 찼다. 취임식 이후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워싱턴컨벤션센터와 유니언스테이션 등 9곳에서 축하 무도회가 열렸다. 무도회에는 주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에 10만∼2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낸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와 함께 취임식에 맞춰 연주회 등 크고작은 각종 행사와 모임이 열렸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미 대통령의 취임식은 정치적 시위의 장이 되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도 이라크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상징하는 500여개의 마분지 관을 든 시위대가 반전 구호를 외쳤다. 시위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주변에는 1만 3000명이 넘는 군과 경찰이 배치됐으며 군 특수부대도 경호에 투입됐다. dawn@seoul.co.kr
  • ‘등록금 투쟁’ 시민단체 나섰다

    ‘등록금 투쟁’ 시민단체 나섰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대학 등록금이 학생·학부모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등록금 인하·동결을 촉구하는 전국민 서명운동도 펼쳐진다. 공·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어질 대로 휘어진 학부모들뿐 아니라 교사, 시민단체들까지 치솟는 대학등록금 문제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 출범식이 열렸다. 정계·학계·법조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안진걸 간사는 이날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수많은 사회단체가 힘을 모았다.”면서 “이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510여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 이상 등록금 문제를 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새정부는 사회 각계에서 요구하는 등록금 인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주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등록금 인하·동결 ▲학자금 무이자·저리 대출 전면 확대 ▲등록금상한제·후불제·차등책정제 실시 ▲교육재정 국내총생산(GDP) 7% 확대 등 5대 요구안을 갖고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과거 등록금 투쟁은 3∼5월에 잠시 피고 없어지는 개나리 같다고 해서 ‘개나리 투쟁’이라고 불렸지만 올해부터는 시민단체까지 적극 가세해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등록금 투쟁을 사시사철 계속되는 ‘소나무 투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축하객 5만명… 외교사절 역대 최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은 역대 최대 규모의 축하 외교 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 화합의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 당선인은 한복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본 행사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다. 취임식단은 이 당선인의 주문에 따라 대통령 권위의 상징인 봉황문양 대신 ‘태평소 엠블럼’과 함께 ‘함께 가요, 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장식된다. 전투기 축하비행도 하지 않는다.●연단 축하객과 가깝고 낮게 배치 특히 이 당선인이 취임 연설을 할 ‘T자형’ 연단은 축하객들 좌석과 최대한 가깝고 낮게 배치된다. 지난 16대보다 3∼4m를 끌어 내린 것으로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는 취지라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는 설명했다. 이 당선인 의상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예정이다.18일 현재 한복이 60대 40으로 우세하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한덕수 국무총리의 취임식사와 예포 발사로 시작된다. 이 당선인은 국립묘지 참배를 마치고 연단에 올라 취임선서와 약 25분간 취임사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환송, 이 당선인 행진이 이어진다. 이 당선인은 행사 뒤 서울시청을 방문하고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청와대 앞 효자동 삼거리로 옮겨 주민들의 환영 인사를 받고 정담을 나눌 예정이다. 방송인 김제동, 김학도씨와 최원정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식전행사에는 전통 타악연주와 비보이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다.‘기부 천사’로 알려진 가서 김장훈씨가 취임식 축가로 ‘우리 기쁜 날’을 부를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3부 요인, 각국 국가원수, 유명 최고경영자(CEO), 일반 국민 등 약 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사연 신청 1000여명 초대 받아 국내에선 인터넷으로 사연 신청을 받은 1000여명이 초대받았다. 해외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가 참석한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밥 호크 호주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 등이 참석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와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도 방한한다.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로 자리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코소보 끝내 분리독립 선언

    |파리 이종수특파원|‘독립 축하의 열기와 긴장감의 공존’ 17일(현지시간) 독립을 선언한 ‘발칸의 화약고’ 코소보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사당에서 비공개 임시회의를 열어 독립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뒤 만장일치로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하심 타치 총리는 “코소보는 오늘부로 독립됐고 자유롭다.”면서 “우리는 민주적이고 종교를 초월한 다민족 사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력의 존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소보는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선언이 낭독됐다.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의원들이 독립을 선언한 뒤 내전 발생, 무력 충돌 등 18년에 이르는 혼돈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어 독립을 기념하는 오벨리스크가 수도 프리슈티나 도심 광장에 들어섰고 코소보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인들의 환호 속에 코소보 필하모니의 축하 콘서트를 비롯, 불꽃놀이 등 자축행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코소보를 감싸고 있는 기류에는 독립 자축의 ‘빛’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코소보의 10%를 차지하는 세르비아계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데다 독립을 지지하는 서방측과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러시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타치 총리 “국제 평화·안정에 헌신하겠다” 하심 타치 총리가 16일 “내일이면 코소보가 독립을 선포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자마자 수만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로 몰려나와 독립을 자축했다. 이들은 알바니아 국기와 자신들의 독립을 지지해준 미국·영국·독일 국기를 흔들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16일 코소보에 2000명의 경찰 및 사법요원으로 구성된 민간 임무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EU는 1999년 내전 종식 이후 유엔이 관할해온 이 지역의 경찰·사법·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관할 책임을 120일 이내에 인계받는다. 이와 관련,EU외무장관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코소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27개 회원국 가운데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국가는 스페인·키프로스·그리스·불가리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6개국으로 알려졌다.●親서방 세르비아 강경대응 어려울 듯 코소보의 앞날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독립을 가장 반대해온 세르비아와 러시아의 움직임이다. 세르비아는 보복조치로 코소보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나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세르비아 여행 금지 조치 등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사소환 등 항의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친 서방 성향인 만큼 초강경 대응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에선 코소보 북부 일부지역에서 세르비아계가 자체 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세르비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불안을 느낀 세르비아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 극복도 시급한 과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소보의 실업률은 45%에 달하고 전 인구의 37%가 하루 1.5유로에 못미치는 돈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가 국경을 봉쇄하고 무역 제재를 본격화할 경우 당장 생필품 대란이 닥칠 수 있다.vielee@seoul.co.kr
  • 김장훈, 대통령 취임식서 축가 부른다

    김장훈, 대통령 취임식서 축가 부른다

    가수 김장훈(40)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돼 대중가수로는 유일하게 무대를 꾸민다. 김장훈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릴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에서 6집 수록곡 ‘우리 기쁜 날’을 부른다. 김장훈은 “국가적인 행사에서 노래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악가, 국악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김장훈은 최근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모범을 보였고 무대공연 실력을 인정받아 주최측의 출연섭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Zoom in 서울] ‘고도지구’ 규제도 푸나

    [Zoom in 서울] ‘고도지구’ 규제도 푸나

    서울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방침(서울신문 1월24일자 1·6면)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보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뉴타운사업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구와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고도지구 지정해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견지, 진통이 예상된다. ●천편일률적 고도제한 탄력적용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편익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서울시는 이미 가능한 범위에서 층수나 높이를 제한하지 않고 재건축 등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 10곳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정한 구역이라 해제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건축물의 높이 제한은 크게 ‘고도제한’과 ‘고도지구 지정’으로 구분된다. 도시계획법 시행령은 일반주거지역의 높이를 ▲1종은 4층 이하 ▲2종은 15층(서울시 12층) 이하 ▲3종 및 준주거지역은 층수제한 없음 등으로 제한했다. 따라서 새 정부는 예를 들어 15층 이하→18층 이하 등으로 층수 제한을 높일 수도 있다. 고도제한 때문에 논란을 빚는 지역 가운데 수혜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호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12층(555m) 높이로 신축하려는 계획에 서울시도 찬성했으나 정부(국방부)의 반대에 부딪쳐 203m로 제한받은 곳이다. 결국 정부와 서울시, 롯데 등이 올해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30년만에 실사·재지정 필요 남산주변 고도지구 지정과 ‘도심부관리계획’ 등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90m로 제한받고 있는 중구 세운상가 지역에서는 민원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문의전화 등이 시청과 구청에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높이 제한을 풀어달라.”며 15만 6600여명의 주민 서명을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일본도 도쿄 왕궁 주변의 높이 규제를 없애 300m 높이 건물 10여개가 들어서고 있는 등 도심에 랜드마크 건물을 세워 문화재와 동반상승 효과를 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220층 초고층빌딩 신축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여의도 국회의사당(55∼65m 이하)·서초동 법조단지(28m·7층 이하)·우이동 북한산(20m·5층 이하)·김포공항(372.86m 이하)·휘경동 배봉산(12m·3층 이하) 주변 등에서도 “전면 해제가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실사 후 다시 지정받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자연 또는 문화재의 경관 보호, 풍치지구 해제에 따라 대체지 등을 이유로 최장 1976년부터 총 8963만 4269㎡에 이르는 부지에 최저 4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 여영호 교수는 “유럽 도시처럼 고건축물이 많지 않은 서울은 필요한 곳만 묶어두고 다른 도심엔 고층을 허용해 지상에 여유 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오히려 도시미관에 좋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경두기자 kkwoon@seoul.co.kr
  •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바다에서 기름을 빨아들인 흡착포도 체계적으로 수거해 관리하면 훌륭한 연료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태안 원유유출 사고로 흡착포 등 기름수거에 사용했던 폐기물이 또 다시 지역에 기름 피해를 주는 ‘2차오염’ 논란이 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름수거에 사용한 폐기물을 고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태안유류사고 방제를 위해 사용된 흡착포·헌옷·현수막 등을 포함한 폐기물은 모두 1만 9100t 정도.8t 트럭으로 약 1250대 분량이다. 이 중 기름 피해가 가장 심했던 충남 태안군 신두리 일대에서 약 7000t 정도가 사용됐다. 현재 수거된 폐기물은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곧바로 전국 25개 고온분해시설로 보내져 전량 소각 처리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기물도 적법절차에 따른 수거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고체연료로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기준 부경대 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안해양오염 실태 분석 및 대책토론회에서 “현재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는 흡착포를 천연 소재로 생산하고 기름을 수거한 폐기물이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언제라도 훌륭한 고체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연 재료로는 양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 등이 흡착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황연석 이사는 “태안사고의 경우에도 기름을 수거한 흡착포 처리에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환경부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신속한 폐기물 처리에 적잖이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라며 “법적인 제도 정비를 통해 폐기물 수거 시스템의 일관성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 정진도 센터장은 “피해 현장을 조사하면서 사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전국 17개 지역환경센터와 힘을 합쳐 폐기물 수거 등에 있어서 정책적·기술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통일부 폐지는 역사성 무시한 결정”

    “통일부 폐지는 역사성 무시한 결정”

    대통합민주신당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견제여론’ 만들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의지는 충분히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각론에선 입장차가 컸다. 손 대표는 “이 정부는 시장기능만 중시해 국가와 정부의 다른 측면을 간과한 점은 없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 시대 흐름은 대통령에게 권력을 집중하기보다는 분산과 사회적 다양화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시장 기능만 중시” 통일부 존폐에 대해선 특히 강경했다. 그는 “유신 시절에도 통일 염원을 담은 부처가 있었다. 남북교류협력, 한반도 평화를 총괄하는 부처가 있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능적으로도 남북협력과 남북경제공동체가 발전하는 마당에 종합적 조정과 총괄 기능은 오히려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전문가 쟁점토론에서도 통일부 폐지 불가론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일부 폐지에 대해 “분단국가의 역사적 특수성과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 당선인은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 한·미동맹에 경도된 불균형 의식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한 강박증·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피해의식 아니냐.”고도 했다. ‘완장찬 이리떼’,‘칼 든 선무당’등 거친 표현도 등장했다. 정보통신분야 토론에 나선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과거로의 회귀다. 인수위가 기본조차 안 된 개편안을 내놓았다.”고 했다. 그는 “학회 토론회에서는 ‘완장찬 이리떼’나 ‘선무당들의 칼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세계가 디지털 생태계 확립에 촉각을 세우는데 우리는 거꾸로 갔다.”고 말했다. ●“개편안 국회 통과 쉽지 않을 것” 경고 조만형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여건상 과학과 기술을 함께 책임지고 키워나가는 부처가 필요하다.”고 했고, 동국대 조은 사회학과 교수는 “양성평등 정책 전담부처 폐지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해수부 해체는 대운하 사업 이행을 위해 건교부 기능을 강화하고 해양비전을 빼앗아 간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이 쉽게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규제 철폐·일자리 창출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국회 통과 전략”이라고 충고했다. 토론회가 열린 여의도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통폐합 대상 부처 공무원들과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적잖이 참석해 토론 내용을 예의 주시했다. 정부출연기관 전환이 예고된 농촌 진흥청은 ‘농촌진흥청 폐지에 대한 문제점’이라는 문건을 배포하기도 했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개정안을 다룰 행정자치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와 설득작업이 치열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10년동안 ‘사형집행 0건’ 한국 ‘실질적 폐지국’ 됐다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세상에서 아무도 사형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지 꼭 10년째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사형폐지국가 기념식’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134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됐다. 행사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최기산 주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유인태 의원,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이상혁 변호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장 고은태 교수 등 종교. 인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사형수의 대모’ 조성애 수녀, 인혁당 사건 사형수 하재완 선생 미망인 이영교 여사,‘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살인 피해자 유족 고정원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촉구했다. 이상혁 변호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년간 사형집행 없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며 “이제 국회가 실정법에 있는 법조문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으며 우리가 이 일을 매듭짓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대통합민주신당 유인태 의원은 “2005년 17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사형폐지특별법을 발의했지만 아직도 법사위에서 계류 중이다.17대에서 안 되면 18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정원씨는 “유영철을 용서하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그것은 결국 신께서 하실 일이다. 인간은 누구를 용서할 권리가 없다. 하느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던 대로 따를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교씨는 “지난 33년간 사형수의 아내로, 자식들은 사형수의 자녀로 살아왔다.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이 무죄가 됐다는 것 외에 기쁠 일이 없었다. 죽었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사형제 폐지특별법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고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폐지 혹은 존치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사형제 존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일영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 [Metro] 서울시 해돋이 명소 6곳 선정

    “한강 유람선을 타고 새해 소망을 빌어보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8일 한강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해넘이를 볼 수 있는 명소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넘이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31일 오후 4시30분 유람선을 타고 40여분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장소로는 ▲동작대교에서 원불교 방향 ▲원효대교는 여의도 중·고등학교 방향 ▲노들섬에서 한강철교 아치 사이 ▲서강대교 북단에서 국회의사당 방향 등이다. 해돋이는 새해 1월1일 오전 6시30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 시간 정도 감상할 수 있다. 볼 만한 장소로는 ▲노들섬 유람선상에서 청계산 방향 ▲선유도에서 63빌딩과 쌍둥이 빌딩 사이 방향 등이다. 이번 행사는 선착순으로 1500명을 접수받는다. 요금은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와 ‘가족·연인들끼리 떡·음료 나눠먹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선택 2007 D-2] 李 “잠시 한걸음 물러서”

    [선택 2007 D-2] 李 “잠시 한걸음 물러서”

    종반을 맞은 대선 정국이 ‘이명박 동영상’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 후보가 2000년 광운대 강연에서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16일 공개되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은 일제히 이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이 후보가 특검을 전격 수용하고 나서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꼼수”라고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16일 밤 ‘BBK 특검법’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명박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로 ‘BBK 의혹’이 해소됐지만 이날 공개된 ‘BBK 동영상’으로 막판 돌발 변수가 발생하자 다시 한번 특유의 승부수를 띄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늘 TV 토론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보았다. 국회가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며 “여의도식 정치풍토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수용 배경을 밝혔다.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강재섭 대표에게도 “나의 뜻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검 수용의 뜻을 정하고 강 대표를 당사로 호출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 후보는 당사 앞에 몰려와 “이명박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나의 힘이다.”면서 “거짓이 진실을 흔들고 있다. 진실을 흔들 수 없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발길을 돌려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여의도에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잠시 한걸음 물러선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대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희생도 필요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받아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이 후보의 결심 배경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토론회 끝나고 (국회)상황보고를 받았다.”며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여의도식 정치에 대한 환멸이다.”고 강조했다. 특검 수용으로 자칫 이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특검을 통해서도 후보의 결백함이 입증되면 국정 운영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마찬가지로 이 사안은 수사를 정확히 하면 후보를 부르지 않아도 해결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17일로 전북과 경기 지역 유세를 예정대로 소화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대세론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남아공 ‘과거사 청산’ 대사면

    흑백 인종갈등 위기를 화해정책으로 넘어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두 번째 과거사 대사면을 실시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케이프타운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옛 백인정권 시절과 1994년 흑인정부 출범후 5년간 흑백 인종차별 및 정치적 동기로 폭력을 저질러 수감됐거나 기소될 처지인 인사들에 대한 사면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내년 1월15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사면 신청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음베키 대통령은 “과거 깊은 상처를 씻어냄으로써 화합과 단결을 꾀하려고 한다.”며 1999년 6월16일 이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사면신청 대상자를 제한했다. 최종 대상자 선정에 국회가 구성한 위원회 의견도 참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만든 진실과화해위원회(TRC)가 사면을 거부한 일부 흑·백인 정치범들과 검찰에 의해 기소될 위기에 놓인 인사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1996∼2002년 활동한 진실과화해위원회는 7112건의 사면신청을 받아 1160건을 승인한 바 있다. 남아공 제3의 정당인 잉카타자유당(IFP)은 “과거의 일로 수감돼 있는 동료 354명을 포함한 384명이 2003년 사면·복권을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벌인 범아프리카의회당(PAC)도 당원 120명이 각종 폭력행위에 얽혀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경우 간부급 인사 30여명이 진실과 화해위에 의해 사면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인통치 기간에는 백인에 의한 흑인 탄압행위도 잦았지만 흑인 투쟁조직에 의한 테러도 저질러졌으며 흑인 정당끼리 노선대립에 따른 폭력도 많았다. 검찰은 앞서 진실과화해위가 사면을 거부한 인사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아드리안 플록 전 법무장관 등 백인 고위급 출신들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남아공 정부는 94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집권 뒤 인종폭력을 비롯한 범죄에 대해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경우 문책하지 않는 등 사면을 실시해 화해 분위기를 만든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가 번역시스템 구축’ 논문 발표

    정호정 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교수는 12일 국회의사당 본관 귀빈식당에서 ‘국가 번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번역 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명환 서울대 영문과 교수,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서울대 로스쿨 ‘비상 4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신청을 20여일 앞두고 서울대 법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는 국내 로스쿨 총 정원 2000명에 학교 당 입학 정원이 최대 15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입학 정원 205명보다 규모가 훨씬 적은 소규모 로스쿨로 바뀌게 된다. 로스쿨 체제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학내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서울대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0명선으로 이 가운데 비법대 출신을 뺀 170여명(전체 합격자의 17%)이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로스쿨 체제로 바뀌면 서울대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의 7∼8% 수준으로 줄어든다. ●차기 법대 학장 미리 선출해 총력전 7일 서울대에 따르면 법대 교수들은 최근 현 호문혁 학장의 임기를 7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례적으로 후임 학장에 김건식(52·법학부 교수) 로스쿨추진위 위원장을 미리 선출했다. 현재 학장의 임기를 남겨두고 차기 학장을 뽑은 것은 처음이다. 호 학장은 “로스쿨 준비위원장이 지속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정적으로 새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차기 학장직을 보장해 준 것”이라면서 “최대의 ‘비상사태’인 만큼 함께 일을 처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상황은 만만치 않다. 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로스쿨 정원 확보에 불똥으로 튈 수 있다. 실제 서울대는 지난달 로스쿨 시설 증축 등을 위해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기초 학문을 해야 할 서울대에 로스쿨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대거 뽑은 신임교수 정교수 전환도 불투명 최근 교수 15명을 신규 채용할 때만 해도 서울대 법대는 최소 200명의 정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대 정원인 150명 확보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는 등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교수는 “당초 본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수를 대거 채용해 기금으로 일부 운영하고 있는데 로스쿨 학생수가 100명대가 될 경우 정교수로 전원 전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임교원 정원은 47명이다. 법대 학생들의 혼란은 더욱 심각하다. 법대 학생회는 8일 서울지역법과대학학생회연석회의와 함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위헌 제소에 앞장서서 나설 계획이다. 차진태 법과대 학생회장은 “전학년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70%의 학생들이 여전히 로스쿨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로스쿨을 막기 위해 인가신청 거부 투쟁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로스쿨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로스쿨 설명회장 인산인해 이런 가운데 ‘집단 인가 거부’를 논의했던 대학들이 등을 돌리고 로스쿨 유치전에 적극 나서 위협 요인은 늘고 있다. 교육부가 이날 서울 종로구 이화동 국제교육진흥원 대강당에서 연 로스쿨 사업설명회에는 좌석 정원 300석을 훨씬 초과하는 대학 관계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정원 증원을 놓고 한 목소리를 냈던 지방 국립대들도 서울대와 선을 그었다.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는 이날 “로스쿨 설치인가 심사에서 ‘지역간 균형 배치’가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로스쿨 총 입학정원의 60%는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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