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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대국회 공과와 14대의 과제

    ◎기반닦인 민주화… 14대땐 만개 기대/국민욕구 폭발… 의안처리 2배 급증/13대/타협정치 정착·자질시비 불식 힘써야/14대 13대국회가 29일로 마감된다. 이제 국회의사당은 새 선양들을 맞을 채비를 끝냈으며 국민들도 14대국회의 활약상에 희망찬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13대국회의 의욕적이고 생산적이었던 의정활동 성과가 14대국회에도 이어져 바람직한 의회정치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13대국회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국회에서도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소모적 정쟁·폭력등 극한투쟁·밀어붙이기식 관행등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의원비리 또는 자질시비가 더이상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14대국회가 지향해야 할 분명한 지표를 제시했다고 불 수 있는 13대국회 4년은 명암과 공과가 교차되는 민주화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13대국회는 여소야대로 시작된 정치실험시기와 다양한 국민적 욕구 수렴시기를 거치는 과도기적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3대국회는 의안처리건수가 1천2백77건으로 역대국회 평균 6백53건의 거의 패에 이른다.또 법률안 처리건수도 8백6건으로 12대국회의 2백99건의 거의 3패에 육박하는 실적을 남겼다. 이같은 생산적 측면 이외에도 국민적 욕구분출에 발맞춰 5공청산·청문회개최·악법개폐·국정감사부활·지자제실시등 굵직굵직한 정치 민주화조치를 이룩해 냈다. 전직대통령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헌정사상 최초의 선례를 남겼으며 우리에게 생소한 「청문회스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화 조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도 적지않게 발생했다. 서경원의원의 밀입북사건은 의원들의 책임과 자질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동해재선거 후보매수사건은 정치권의 도덕성에 먹물을 끼얹었다. 또 야대정국에서의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도 간간이 드러나 효율적인 국정운영에 회의를 느끼게도 했다. 따라서 인위적인 3당합당으로 인한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결국 야권통합을 유발함으로써 여야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정립됐다. 13대 국회에서는 뇌물수수 등 의원비리·직권남용·폭력사건 등이 여전히 난무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13대 국회의원중 구속자는 모두 14명으로 역대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밀입북사건의 서의원과 5공관련 이학봉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비리에 연루된 케이스였다. 91년초 정국을 뒤흔든 수서비리사건에는 오용운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 등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이중 김대식의원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나머지는 집행유예 등 실형이 확정됐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이재근상공위원장과 이돈만·박진구의원도 91년초 구속됐으며 입법과 관련해 박재규의원,뇌물혐의로 이상옥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같은 의원비리는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급기야 국회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등 자구책이 마련됐다.의원비리와 함께 의원폭력과 극한투쟁의 구습도 되살아나 척결해야할 정치구태로 지적되기도 했다. 여대로 재편된 13대국회후반에서 야당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사퇴서를 내고 등원을 거부해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켰고야당총재가 단식을 단행하는 정치후진성을 보이기도 했다. 야당의 극한투쟁에 맞서 거여로 변신한 집권당은 법안과 예산안을 밀어붙이기식 강행처리를 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 문공위 법안심사과정에서 당시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이 김영진의원(평민)이 던진 명패에 맞아 입원하는 소동을 벌였고 박준규국회의장은 13대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의원보좌관들의 폭력으로 인해 안경이 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13대국회 후반 정기국회폐회식날 한번도 국회의장의 폐회사가 낭독되지 못한 현실은 여야간의 대화와 토론이 부재했다는 현실을 드러내 주었다. 여하튼 13대국회는 이러한 명암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6·29선언이후 출범한 13대국회는 결국 이같은 공과를 거듭하며 민주화과정의 정치실험을 완료했다. 이제 14대국회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정을 논의하고 당리당략이나 정치공세보다는 민생위주의 정치토론장이 됨으로써 정치불신풍조를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야 할 중요한 출발점에 섰다고 볼수있는 것이다.
  • 태 군­시위대 유혈충돌 위기/총리사임 요구 7만집회

    ◎의사당주변 군증강… 해산명령/단식 4일째 잠롱야당수 입원 【방콕 로이터 AFP 연합】 수친다 크라프라윤 신임 태국총리가 퇴진을 거부하고 수만명의 태국인들이 수친다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며 방콕시내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태국군부는 7일 군최고사령관인 카세트 로자나닐장군 명의로 발표한 강력한 공개경고를 통해 반정부 시위군중들의 해산을 명령하고 나섰고 시위대들은 이같은 군부의 경고를 일축하고 계속 시위규모를 늘리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위현장 근처에 주둔중인 군부대병력 약 5백명이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고 더많은 병력들이 주변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하고 있어 반정부시위가 계속될 경우,자칫 유혈충돌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주변에 약 7만명의 군중이 운집,지난해 군부쿠데타를 주동한 인물로 지난 3월 총선이후 총리에 취임한 수친다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태국군최고사령관인 카세트장군은 이날 군TV방송을 통해 정규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발표한 공개발표문에서 이번 반정부시위가 국가의 혼란과 무질서를 부채질하고 현정부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조직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제 인명과 재산의 손실 초래를 위협하는 그같은 행동들을 중단해야 될 때가 됐다』면서 시위대의 해산을 촉구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방콕시내 군부대들이 이동중에 있으며 수친다총리가 총리직사임을 거부한 이후 이날중으로 군부의 개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인·미확인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계엄령이나 비상사태가 선포될지 모르며 그동안 반정부시위를 조기진압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군부가 움직임을 개시했다는등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방콕시내 전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편 4일째 단식투쟁을 계속해온 잠롱 팔랑탐당당수가 7일 쓰러져 앰블런스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그의 단식투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야당측은 밝혔다. ◎쿠데타주도 수친다 총리취임서 발단/시위확산속 군부개입설로 긴장 고조(해설) 겉으로나마 「민선정부」모양을 갖춘 태국의 정정이 극도로 불안하다.군부쿠데타를 주도했던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군최고사령관의 민선정부 총리취임에 대한 야당세력의 반발이 폭발,지난 4일부터 반정부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군복을 벗자마자 곧장 총리로 취임한 수친다총리가 6일 의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하게 되자 전 방콕시장으로 태국국민의 추앙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잠롱 스리무앙 팔랑탐당 당수는 연설 이틀전인 4일 의회 바로 앞에서 「수친다의 즉각사임,아니면 죽기」를 각오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여기에서 불이 붙여진 학생 시민들의 반수친다 시위는 5일 2만명의 사임요구데모로 커졌고 수친다의 연설이행해진 6일에는 10만명의 야간시위로 증폭됐다.수친다총리는 의회일정을 중도에 무기한연기시켰으나 사임요구에 대한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수친다는 의회의 사임결의에 의하지 않고는 총리에서 물러날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지난 3월말 실시된 총선에서 친군부 5개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한 사실을 철통의 방패로 삼고있는 것이다.반면 수친다가 총리에 있는 한 아무리 총선을 거친 민선정부라해도 반쪽 민간정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정부세력은 우선 수친다총리가 지난 의회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의원이 아닌 점을 사임요구 공세의 최대무기로 삼고있다. 현 연정을 구성하고있는 친군부 5개정당이 수친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태국의 민주화요구 세력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이는 수친다의 매부가 육군사령관으로 포진해있는 군이 수친다에 대한 절대지지를 포기하는 일만큼이나 비현실적인 기대이다.오히려 반쪽의 민선정부마저 무로 돌리는 군부의 친위 재쿠데타설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고 있다. 태국의 이번 민주화시위는 잠시후 저절로 사그라들 일과성보다는 증폭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분석과 함께 군경과 시위군중간의 대치상황 악화에 이은 유혈사태 전개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현시점에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돌파구는 「3개월이내 새 총선실시를 위한 의회해산」의 타협안을 수친다총리가 수용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 이 후보 「중대결심」발언 진의에 촉각/첨예경쟁속의 민자경선

    ◎“수적열세 만회 노린 정치공세” 주장/「추대위」에 위원장 70% 참여… 압도적 세과시/김후보측/“아직까지 경선포기·탈당 생각안해”/합동연설·전당대회 정견발표에 무게 실린듯/이후보측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진영은 28일 상오 전국 2백37명의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70%를 웃도는 1백70명과 전국구의원·정책평가위원·중앙위원등 2백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김후보추대위를 발족,압도적인 세를 과시했다. 이종찬후보진영은 이에대해 최근의 각종 기류가 불공정한 경선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판단,이같은 분위기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내릴수도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김후보진영은 이날 이후보측의 「중대결심」발언을 수적열세를 만회하려는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맞대응을 삼간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키고 초반 대세를 장악. 당내 3계파의 지구당위원장 1백70명과 고문·전국구의원 당선자·중앙위원등 2백40여명이 참석한 이날대회에는 그동안 관망적 자세를 견지하던 민정계의 유학성 박정수 임방현 서정화 이강희 정영훈 원형연 이순재 안병령위원장과 이후보계로 알려진 구용상위원장이 포함돼 대세의 흐름을 반영. 그러나 김종필최고위원측의 공화계 인사는 김용환 이린구 최후집 윤성한 윤재기 유기수위원장을 제외한 22명이 참석. 김종호총괄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대위결성식은 대표간사인 김윤환전총장의 취지설명,명예위원장인 김종필최고위원의 격려사,권익현·김재광공동위원장의 축사,황락주중앙상위의장의 결의문 낭독,민관식고문의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50여분간 진행. 김최고위원은 격려사에서 『우리는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김대표의 후보추대 당위성을 역설했으며 김대표간사는 『김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며 김대표의 선택은 3당합당정신에 부응한 것』이라며 이날 모임의 취지를 설명. 이어 권위원장은 『집권당 경선이라는 역사의 길목에서 우리는 대표최고위원인 김영삼동지를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모였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한 뒤 『김대표가 내년 2월25일 국회의사당에서 4천만 국민 앞에 대통령선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 이날 대회에서는 고문단을 김재순 민관식 김명윤 이만섭 유학성 최재구 김정례 권오대 황인성 임방현씨 등으로 구성했으며 부위원장에는 고명승 구자춘 김광수 김수한 김식 김용채 박세직 박용만 서정화 신상우 오세응 이종근 정재철 최형우 황락주 황명수 지련태씨 등을 선임. 또 시도별 간사에는 남재희(서울)곽정출(부산)이치호(대구)심정구(인천)문준식(광주)김홍만(대전)이웅희(경기)이민섭(강원)정종택(충북)김제태(충남)고명승(전북)이환의(전남)김윤환(경북)배명국(경남)이기빈(제주)씨 등을 임명. 이와함께 추대위는 총괄간사에 김종호(민정)김용채(공화)김덕용(민주)의원을 각각 선정. ▷이종찬후보진영◁ ○…이후보 캠프는 전날 자유경선의 본질을 왜곡,변질시키는 불공정경선조짐이 계속 나타난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이후보 발언의 「무게」 때문인듯 무거운 분위기. 사실 이후보진영은 지난주말까지만 해도 일반대의원들의 「바닥정서」에 관한한 자신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낙관론을 개진했으나 이후 각종 흐름과 지구당위원장을 상대로 한 김후보측의 세몰이 작업이 더욱 가속화되자 심각한 국면으로 인식을 전환케 됐다고 한 측근이 설명. 이후보 캠프는 그러나 중대결심이 결국 경선포기나 탈당을 뜻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아직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합동연설회개최 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에 보다 포인트가 두어져 있음을 강하게 시사. 이같은 분위기속에 이날 상오 긴급소집된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박태준최고위원,이후보,채문식위원장,심명보본부장 등은 김후보측에서 행하고 있는 불공정사례를 한결같이 지적하며 『당선관위가 대의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이에 따른 적절한 권유를 김후보측에 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결론을 도출. 최재욱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대의원들이 후보들을 비교·검증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국정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과 국정청사진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은 의무에 응하지 않는 것은 당원들의 선택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김후보측을 맹공. 최대변인은 김후보측이 대표최고위원과 당무위원이 어떻게 동격으로 취급될 수 있느냐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전당대회 경선의 참뜻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일갈하고 『합동연설회는 두 후보의 정책토론을 듣고자 하는 것인데 대표최고위원과 당무위원 구분은 그야말로 권위주의적이요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성토. 이후보는 이에앞서 이날상오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구상이 나에게 있다』고 운을 뗀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군중 앞에서 토론을 못하겠다니 말이 되느냐.결국 김후보가 무대위로 나오라는 얘기』라고 자신의 중대결심설의 일단을 피력.이후보는 그러면서도 『2∼3일안에 내가 거론한 합동연설회가 수락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한 톤으로 언급. 이후보는 이날 낮 시내 롯데호텔에서 전북지구당위원장 10명과 가진 오찬회동에서도 『모양갖추기식의 경선이라는 인상을 줘 자유경선의 정치사적 의미가 평가절하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 이후보는 특히 『대통령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을 대의원들에게 완전 노출시킨 가운데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처럼 밝은 곳이 아닌 어두운 곳에서 당원들에게 표를 달라는 것은 「매표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 이후보는 또 이날상오 선거대책사무실을 방문한 당청년분과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뭔가 물밑에서 공작이 있는 것 같다』고 최근의 심상찮은 기류에 우려를 표시하며 『그러나 이같은 구시대적 발상을 청산하는게 세대교체이며 우리는 당당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
  • 13년내전 끝내고 개선하던날

    ◎아프간반군,카불 무혈입성… 정권인수 착수/시민들 거리나와 환영… 정부군 저항없어/대통령관 장악싸고 강·온파 한때 신경전/강경파 “이제 대립은 끝… 과도정부와 협력” 【카불·페샤와르 외신 종합】 아프가니스탄의 수천명 회교반군들이 25일 수도 카불로 입성,대통령궁과 국방부 건물을 비롯,정부의 각 부처및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등 주요시설을 무혈접수했다.이로써 아프간은 지난 13년여간 최소한 1백50만명을 희생시킨 내전을 종식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다.아프간의 무자헤딘반군들간의 주도권싸움으로 유혈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온건파 마수드 휘하의 반군들이 이날 카불무혈입성에 성공했다.이에앞서 회교반군들은 24일 51인회교집권평의회구성 등 과도기 통치일정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한바 있다. ○…카불입성을 앞두고 강·온파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카불의 남북과 북문에 각각 온건파반군단체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소속 반군과 헤즈비 이슬라미소속 강경파반군들이 배치돼 대통령궁 장악을 둘러싸고 한때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그러나 일부목격자들은 마수드 휘하의 반군들이 대통령궁과 국방부건물·카불공항을 장악한 반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의 반군들은 내무부와 국회의사당을 접수한 것으로 25일 전했다. ○…반군들의 카불무혈입성이 있은 이날 카불시내의 주요거리는 트럭에 분승한 헤즈비 이슬라미소속의 회교반군들이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반군의 카불입성과 때를 같이해 일단의 시민들이 반군 깃발을 흔들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들을 환영하기도. ○군·경찰등 무장해제 ○…마수드의 온건반군파들은 나지불라대통령축출이후 비어있던 대통령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정부군들로부터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반군은 카불진입 과정에서 각 경찰서와 군부대를 장악하고 일부 정부군을 무장해제시켰다고 현지 모격자들이 전언. ○러시아대사관 포위 ○…반군들은 또 카불 북쪽 외곽지대에 위치한 러시아대사관을 포위했으나 대사관측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카불주재 한 서방외교관이 전했다. 한편 아프간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백50명이 넘는 자국인들을 긴급철수시켰으나 현재 25명의 외교관이 카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6일 나지불라대통령의 신변보호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반군지도자들과의 회담을 가질 예정. ○치안평의회 구성 ○…반군들의 거점인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는 반군들의 카불입성과 때를 같이해 카불의 치안책임을 담당하게 될 「6인지휘관」평의회가 구성됐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이날 보도. AIP통신은 이와관련,일부 평의회 소속 지휘관들이 이미 카불에 도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카불정부의 압둘 와킬 외무장관은 연정구성합의를 환영한 고 말하고 정권이양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 임야 불하 미끼/3억 사취 미수/2명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이래훈씨(36·대전시 대덕구 중리동145)등 2명을 사기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상옥의원의 전보좌관 황의택씨(3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3월7일 상오10시쯤 대구시 수성구 국제호텔 커피숍에서 김평호씨(28·동작구 상도4동)에게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15 임야 1만1천3백50평을 싼값에 불하받아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중도금조로 3억원을 받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 국회의사당안의 의원휴게실에서 김씨에게 농림수산부 유통국장을 통해 중국산 수입참깨를 싸게 빼준다며 1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 애인 사촌여동생 살인/여의도 샛강 변시 범인 검거

    서울마포경찰서는 21일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뒤 샛강에서 두손이 묶여 쌀부대에 넣어져 변사체로 발견됐던 이영란씨(22·여·서대문구 연희동)를 살해한 범인으로 조중민씨(25·양천구 목4동391)를 붙잡아 강도살인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재완씨(26·회사원·용산구 효창동5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교 동창생인 이들은 지난해 12월10일 하오10시쯤 조씨 애인의 사촌동생인 이씨에게 2백만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이씨를 집밖으로 유인,김씨의 르망 승용차에 태워 경기도 김포쪽으로 가면서 차안에서 미리 준비한 전깃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1백만원짜리 수표 3장과 60만원짜리 다이아반지1개등 4백8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의도 샛강에/20대여 변시체

    17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샛강에서 20대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전기줄로 목이 졸리고 두 손이 뒤로 묶여 숨진채 비닐 쌀자루 속에 넣어져 강에 버려져 있는 것을 낚시하러 나왔던 황모씨(25·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동)가 발견했다. 경찰은 시체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만큼 심하게 부패되어 있고 비닐쌀자루의 주둥이가 전기줄로 묶여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3개월전쯤에 살해되어 강물속에 버려졌다가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 국회의장 폭행/2명 실형 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성기문판사는 2일 박준규국회의장폭행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김영진의원의 운전사 김성진피고인(31)과 이협의원의 운전사 김정용피고인(25)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를 적용,징역 1년6월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범죄행위자체는 경미하나 민주주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고령인 국회의장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른 것은 전통윤리에도 명백히 어긋나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아직도 폭력 휘두르는 야의원/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 복도에서는 민주당 양성우의원이 같은 당 소속 노무현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재떨이를 걷어차는 바람에 노의원이 입술이 터지고 이빨이 깨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앞서 11일 하오 마포 가든호텔 커피숍에서는 공천탈락에 반발한 이재근의원이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원기사무총장의 뺨을 때리고 유리컵을 집어던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양의원이 『×자식 죽여버리겠다』 『다시는 내눈앞에 나타나지 말라』는등 갖은 욕설과 함께 발길질을 한 이유는 민주당 공천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이었던 노의원이 자신에게 치명적인 명예훼손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의원이 『자질없는 양의원에게 공천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주장하는 바람에 양의원은 노의원이 공천심사과정에서 자신의 자질과 관련된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구에서 적어도 1만표 이상의 감표요인이 발생했으며 『도대체 자격도 없는 공천심사위원이 남의 자질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평소 불만을 표시해 왔었다고 한다. 특정인사에 대한 불만이나공천탈락에 대한 분풀이를 굳이 폭력으로 대응한대서야 어떻게 자신들이 자질있는 의원이라고 국민앞에 나설 수 있겠는가. 또 공천심사과정에서 개인의 신상문제에 대한 논란은 외부에 발설치 않기로 약속해 놓고도 계파간 지분다툼 때문에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중해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증폭시킨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사건후 당지도부는 『양의원이 사과했으며 사실상 양의원이 공천심사과정에서 너무 당한 것도 사실인만큼 언론에서 좀 자제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의원의 폭력사태는 누가 알까봐 쉬쉬해왔다.물론 시정잡배들의 언쟁과정에서 오간 폭력사태라면 민주당의 반응처럼 별것 아닐수도 있다.그러나 국회의원이,그것도 국회의사당에서 폭력을 휘두른 점이라든가 제1야당으로 자처하는 공당의 공천심사과정이 얼마나 불공정했으면 이같은 폭력사태까지 야기됐겠는가 하는 점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차제에 민주당은 과연 자신들이 엄격한 심사기준과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자질있는 공천자를 결정했는가 하는 점을 되짚어보아야 한다.국회의원의 폭력이 별것 아닌 것쯤으로 치부되는 그릇된 정치풍토를 조성하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고 있다는 국민적인 비난을 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일제만행에 치떨며 살아온 70년

    ◎형 죽음 확인 못하고 “분노의 삶” 마감/상경시위중 사망한 주기성옹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반일시위를 벌이다 넘어져 숨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목포지부회원 주기성씨(70·전남 목포시 산정동 1745)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의지하던 형을 태평양전쟁터에 빼앗긴 뒤로 기구한 삶을 살아왔다. 전남 영광군 군남면 설매리에서 농사를 짓는 집안의 2남1녀중 막내,그것도 유복자로 태어난 주씨는 출생직후 어머니마저 여의면서 4살위인 형 석채,2살위인 누나와 가난했지만 단란한 생활을 꾸려왔었다. 그러나 형 석채씨가 42년에 강제징용을 당해 필리핀 남양군도로 끌려가면서 고아나 다름없는 이들 남매의 삶은 회한의 나날이었다. 그는 해방후 징용에서 돌아온 같은 마을 서모씨(70)로부터 『형이 남양군도에서 44년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매년 형이 끌려간 9월9일을 기일로 삼아 제사를 지내면서도 형의 생사를 직접 확인하고자 애써왔다. 주씨는 60년대말 목포로 이사해 목포시 미화원으로 일하다 68년 퇴직한 뒤로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례씨(60)와 네 아들을 두고 있으며 그중 맏아들 주규현경장(35)은 현재 제주경찰청 901전경대소속 연암함정 소주정장직을 맡고 있다.
  • 부시 개방압력/반대집회 추진/전농등 재야단체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소비자단체 등에서 미국의 쌀시장개방압력을 비난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등 재야단체들이 대규모항의집회를 추진,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등 재야단체들은 4일 『미국 국내의 경제문제를 한국 등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한국농민의 생존과 농업의 파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거부한다』는 등의 성명을 내고 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의 군중집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 「국회의장 폭행」 전면수사/검찰/가담한 야 보좌관등 형사처벌

    ◎“헌정 수호차원서 진상 철저 조사”/정 총장 지시 검찰은 19일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18일 밤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야당의원보좌관등의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이 간과할 수 없는 헌법질서 유린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혐의가 밝혀지는 관련자는 모두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에 따라 이날 관할 영등포경찰서를 지휘,현장상황이 기록된 국회내 폐쇄회로 TV와 KBS등 3개방송사의 TV촬영내용을 구해 폭행가담자의 식별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국회경비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폭행가담자에 대한 식별작업에 끝나는 대로 빠르면 20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폭행가담정도가 심할 경우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정구영검찰총장은 이에 앞서 법무부장관과 협의한뒤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관련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라』고 서울지검에 특별지시를 내렸다. 정총장은 『의사당 구내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이 나이가 많은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헌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이번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단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의원들의 보좌관및 당원등 1백여명은 18일 자정쯤 3개안건을 처리하고 본회의장을 나와 승용차를 타려던 박의장을 둘러싸고 심한 야유와 함께 폭력을 휘둘러 박의장의 안경이 벗겨져 깨어지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 의정사상 보기드문 폭력사태를 빚었다.
  • 갈데까지 간 정치판/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대국회를 마감한 18일 심야의 국회의사당은 몸싸움·단상점거·의사봉탈취와 욕설·폭력으로 얼룩졌다. 더욱이 야당의원들의 보좌관·비서관 심지어는 운전기사들까지 가세하면서 빚어진 박준규국회의장 폭행사건은 「이제 우리 정치판이 갈데까지 갔구나」하는 절망감마저 들게했다. 이날 자정쯤 아수라장인 본회의장을 뒤로하고 국회본관 정문을 나서던 박의장은 어둠속에서 가장 자신을 아껴주어야할 정치지망생·정치참모그룹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안경이 부러지고 타고있던 승용차가 들어올려지고 급기야는 승용차에서 내려 지하계단을 통해 피신하는 황망스러운 수모를 겪었다. 이 와중에서 야당의원의 참모그룹들은 「농민가」를 부르고 주먹을 휘두르며 구호까지 제창했다. 야당의원 보좌관과 당원들이 국회의사당 통로·현관로비·계단등에서 「영차·영차」를 외치며 국회의장을 가로막고 폭행을 가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무법천지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가두투쟁에 잔뼈가 굵은」야당 당원들의 이성을 잃은 이날밤의 난동은 그들의 자제력 부족이라기보다는 국회의사당을 신성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야당의원들이 도리어 부추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더 많다. 의원들 자신이 독립된 입법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당 곳곳에 미리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배치하고 흥분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폭력과 파행이 난무하는 국회상은 이제 사라져야 하며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의원들 스스로가 제시해야 한다. 박의장은 미처 읽지도 못한 13대국회 폐회사에서 『자책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결코 자포자기해야할 성질도 아닙니다.새로운 내일의 양식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정객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합니다』고 밝혔다. 박의장은 19일 국회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입법부의 수장인 노선배가 후배들에게 생생한 목소리로 내일의 희망을 간구하는 폐회선언을 얼마나 하고 싶었을까. 그러나 그의 소망은 폭력과 폭언속에 묻혀버렸고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 지나고 있었다.
  • 욕설·폭력난무… 심야의 난장판/국회 폐회하던날 의사당 안팎

    ◎실력저지·강행속 의원끼리 주먹다짐/박 의장 안경 깨지고 얼굴에 찰과상도/야의원 보좌관도 가세… 아수라장 방불 13대국회를 마감하는 18일 심야의 국회본회장은 쟁점안건들에 대한 여당의 단독처리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욕설과 폭력등 「실력저지」로 대응,극심한 난장판을 이루었다. 박준규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여야의원들은 본회의장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일부 야당의원들은 의석책상위로 뛰어올라가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등 추태를 보였다. 또 박의장이 본회의장에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야당의원은 물론 그들의 보좌관과 비서관들까지 나서서 국회경위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본회의산회직후에도 국회의사당 곳곳에서 야당측 보좌관들이 폭력을 행사하는등 소동이 벌어졌다. ○…의장단상에서 여야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박의장은 하오11시45분쯤 여당의원들의 호위속에 의석중간까지 걸어나와 준비된 핸드마이크로 본회의 개의를 선포. 박의장은 『20차본회의 개의를 선포합니다』라고 말한뒤 20초간에 걸쳐추곡수매동의안등 3개 안건을 상정하고 통과를 선포했는데 이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의원석 책상위로 뛰어올라가고 고함을 지르는등 소란이 계속돼 박의장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은 상태. 박의장이 통과를 선포하고 본회의장을 떠나자 야당의원들은 『도둑놈』『나쁜놈들』『×새끼들』이라고 고함을 질렀고 민주당의 조홍규의원은 의장사회석에서 서류를 집어던지며 여당의원들에게 심한 욕설. 통과과정을 의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기택 민주당대표는 김정길총무가 의석으로 오자 『그것도 막지 못하느냐』고 힐난했으며 김대중대표는 묵묵히 본회의장에서 퇴장. ○…박의장이 하오11시20분쯤 의장석 뒤 출입문으로 들어서자 이찬구·이동근·김인곤·김봉욱·채영석의원등 민주당측 「실력저지조」20여명이 박의장을 에워싸고 사회석 접근을 차단. 이때 여당의원도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단상에서 야당의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다른 의원들은 서로 야유와 욕설을 주고받는등 순식간에 수라장으로 돌변. 이 와중에서 조홍규의원(민주)이 마이크를 단상밑으로 집어던졌고 김영진의원(민주)은 『농민을 다 죽여라』라는등 고래고래 고함을 치기도. 여야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박의장이 가까스로 의장석에 착석하자 김종완의원(민주)이 『상습범이야』라고 고함을 지르자 여당의원들도 맞고함으로 응수했으며 이정무(민자)­최봉구(민주),권해옥(민자)­신기하(민주)의원 등이 각각 단상과 단하에서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가는등 험악한 분위기. ○…박의장이 쟁점법안을 전격처리한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민주당국회의원과 보좌관및 비서등 1백여명이 박의장의 앞을 가로막으며 『죽여』『도둑놈들』이라고 외치며 박의장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경을 부러뜨리기도. 이들은 특히 박의장이 정동성·강우혁의원의 안내로 의사당앞에 대기중인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승용차에 오르자 차를 발로 차며 가로막고 서서 행패를 계속. 이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운동권가요를 함께 부르면서 이를 막는 국회경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이때문에 박의장은 차안에 5분여동안 갇혀있다가 정동성의원의 안내로 11시55분쯤 다시 의사당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1층으로 긴급 대피. 민주당측 보좌관등은 이후 의사당 로비에서 「농민가」를 부르며 5분여동안 농성을 벌이다 해산. ○…박의장은 이날 하오 2차례에 걸친 본회의장 진입 시도가 야당측의 육탄저지로 번번이 무산.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 소속의원과 보좌관들을 배치,「인의장막」을 구축했으며 박의장이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할때마다 이를 치열한 몸싸움으로 가로막아 의장실앞 복도는 아수라장.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김영진의원과 유인학의원은 박의장을 앞뒤에서 에워싸며 집중마크를 펼쳤으며 나머지 의원들과 보좌관들은 구령소리에 맞춰 밀어붙이기를 구사. 이때 박의장은 『이게 무슨 국회냐』『이런 국회가 어디있어』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분노를 터뜨렸으나 수적 열세로 어쩔 수 없이 뒤로 떠밀리자 『이게 정치하는거냐』『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할 수 있느냐』고 흥분.
  • 입을 틀어막는 의원의 거친 손…/폭력의정 버려야 한다

    ◎“절차승복 우선돼야 민주주의/폭력보다 정치적 반격 가해야” 다시 일어난 국회의사당에서의 폭력사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며 질책을하고있다.국민들은 특히 걸핏하면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르는 야당의원들의 구태의연한 행태에 대해 실망감과 배신감을 나타내며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난장판국회」… 각계의 소리 ▷이만우/경남대교수◁ 의사당에서 물리적충돌을 일으키는 것은 한마디로 아직까지 민주주의가 체질화되지 못했다는 증거다.민주주의는 절대적으로 절차에대한 승복이 우선돼야 한다.정책대결에서 상대편 주장이나 논리가 옳지않다고 생각되면 끝까지 설득하는 노력을 보여야하지만 의견접근이 되지않으면 표결로 처리하는것은 상식중의 상식이다.또 표결결과에 대해서는 언제나 승자도 패자도 깨끗하게 승복하는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상대에대한 설득보다 억지가 앞서고 자기주장만 강요하는 정치구습이 사라지지 않는한 더이상 의회정치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송충원/삼양해운사장◁ 야당은 고함이나 지르고 폭력이나 휘두르는 것을 본분으로 아는 착각에서 제발 깨어나라.야당은 냉철한 논리로 여당측의 모순이나 허점을 추궁해서 국민의 지지를 늘리는 방법으로 집권을 꾀해야지 구태의연한 극한 투쟁방식으로는 더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토론을 팽개치는 야당의 행태는 운동권 학생들이 공공기관에 화염병을 던지는 짓이나 다름이 없다.또 폭력이고 농성이라니 이제 신물이 난다. ▷조영황/변호사◁ 여야가 합의에 이르는데 해결 방법이 없다고 해서 변칙 통과를 예사로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는 국민들이 용납치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목적만 달성하겠다는 태도는 버려야 하고 대의기관으로서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서로 양보를 못하겠다면 공청회 등으로 국민들의 의사를 물어 타협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책도 마련돼야 한다. ▷김소홍/주부·42·목동아파트◁ 신성한 국회의사당에서 폭언과 멱살잡이 등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대해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폭언과 폭행이 난무하는 국회는 세계에서 여의도 국회밖에 없을 것이다.폭행이나 뇌물수수에 관련됐던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단합해서 다시는 의정단상에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최혜원/서울대언어학과4년◁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고 입법기능을 수행하는 신성한 국회안에서 최근 몇년동안 대화가 아닌 폭력이 거듭되는 것을 보고 또한번 실망을 느꼈다. 국회의원들이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질향상에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의회 운영에 일대 개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창석/소설가◁ 신성한 국회에서 폭력이 행사된다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야당의 육탄저지와 그후 발표된 성명서의 내용을 보면서 야당 또한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음에 실망을 느낀다.폭력을 휘두르면서까지 소수의 하릴없는 저항의지를 매스컴에 부각시켜서 얼마나 국민의 동정을 얻을 것인가.폭력보다는 정치적 반격을 통해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책적 정당으로서의 통합야당의 모습이 아쉽다.
  • “죄의식 마비”… 10대 강·절도 속출

    ◎떼지어 빈집 털고 밤길 노상 강도/산책 처녀 오토바이 납치 성폭행 10대 청소년들의 강·절도행위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의 범죄는 특히 죄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저지르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범행목적보다 피해가 심각한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송모군(16·Y고2년)등 고교생 5명이 낀 10대소년 7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하오 2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268의4 한재수씨(41·사업)의 빈집에 현관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안방 장롱안에 있던 1냥짜리 순금 행운의 열쇠1개등 1천3백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같은 수법으로 지난 2일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도 이날 이모군(17·M고2년)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군(18·M고2년)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26일 하오 9시쯤 이군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뒤 서울 중랑구 면목1동 하천복개공사장 옆길을 지나가던 박광재씨(23·페인트공·서울 중랑구 면목1동968)에게 깨진 소주병과 각목 등을 휘두르며 3만2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윤모군(18·I대 토목공학과1년)등 2명을 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웃친구인 이들은 지난 25일 상오 6시50분쯤 윤군의 1백25㏄짜리 오토바이를 타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으로 가 산책나온 신모양(25·마포구 용강동)에게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고 유인,국회의사당뒤 시민공원으로 데려가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해 서울대 김계현교수(38·교육학)는 『청소년유해환경을 없애려 노력하지 않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전제,『영리만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환각제등을 팔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총리폭행 관련 수배/외대생등 10명 연행

    17일 상오10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원식국무총리서리폭행사건으로 경찰에 수배됐던 외국어대 홍용희군(22·일본어과4년제적)등 10명이 유인물 50여장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려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홍군등은 유인물에서 『정총리서리폭행사건으로 취해진 13명의 학생들에 대한 제적·수배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구속자 15명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 고 김동영의원 국회장

    고 김동영의원 국회장이 22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박태준최고위원,김대중신민당총재,이기택민주당총재,정원식국무총리,김재광·조윤형국회부의장 등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됐다.
  • 모스크바에 통금령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메이저 영국총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20일 하오11시(한국시간 21일 상오5시)를 기해 모스크바에 통금령이 내려졌으며 소련군 탱크1백여대가 러시아공화국 국회의사당으로 진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세르게이 스탄케비치 모스크바 부시장은 소련군이 곧 러시아공화국의사당을 공격할 것이라고 20일 경고하면서 여자들과 어린이들에게 5∼10분내로 의사당 경내에서 철수해 의사당을 수호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해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확성기를 통해 직접 발표했다.
  • 한강 휴식·오락시설 확충/민간업체 유치

    ◎싼값에 개방… 시민공원 활성화 서울시는 19일 시민들이 한강을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업체를 적극 유치해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안에서 각종 휴식·오락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해원서울시장은 이날 관계국장과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이용활성화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고 『앞으로 한강이용을 무조건 규제하기 보다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싼값에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한강고수부지에 시민들이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접근로를 대폭 늘리고 보트·수상스키·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증설하는 등 다각적인 한강이용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고수부지와 시민공원 주변에는 야생풀과 보리 호밀 등을 심어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그동안 한강종합개발에서 빠져 방치됐던 15만6천7백평의 여의도 남쪽 샛강 일대를 내년 3월부터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49억5천7백만원의 사업비를들여 여의도 63빌딩에서 국회의사당에 이르는 샛강일대를 가족공원으로 개발,내년말쯤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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