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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미군/의사당­시청 접수/오늘 의회 소집 군부사면 논의

    ◎포르토프랭스시장 내일 업무 복귀 【포르토프랭스(아이티) AP 연합】 아이티 주둔 미군은 27일 아이티 국회의원들의 회의참석과 포르토프랭스시장의 업무복귀를 위해 국회의사당과 시청건물을 접수했다. 녹색위장복을 입은 미군들은 외곽에 철조망이 설치된 의회건물의 옥상과 정문안쪽에서 경계태세를 폈다. 또 시청구내에는 장갑차,정문 앞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지프가 배치됐다. 아이티의회는 군사정권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을 주축으로 하는 미협상대표단간에 합의된 아이티 군부지도자들의 사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소식통들은 은신중인 에반스 폴 포르토프랭스시장이 오는 29일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폴시장은 3년전 아리스티드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탄압을 우려,피신해왔다.
  • 정기국회에 대한 당부(사설)

    올해 정기국회가 어제 1백일의 회기를 시작했다.통산 1백70번째의 정기국회요,문민정부 출범이후로는 두번째다.지금까지 국회가 열릴 때마다 걸었던 기대가 충족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말싸움으로 회기를 허송하고 몸싸움으로 끝막음하여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번에는 종식되기를 바란다.스스로 달라지고,그럼으로써 나라전체를 달라지게 만드는 「개혁의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북한의 권력체제등 우리의 내외환경은 날로 바뀌고 있다.내년 6월에는 지방단체장을 비롯한 전면적인 지방자치선거가 예정되어 있다.55조원에 이르는 내년도예산안심의와 2백여건에 이르는 민생 개혁법안의 처리는 물론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국가보안법문제,행정개편문제,추곡수매값동의안등 나라의 방향을 좌우하는 안건들이 산적해 있다.예산은 정부가 제시하는 통일과 번영의 총체적인 정책비전이자 국가장래의 설계를 담은 청사진이다.거기에다 WTO가입비준안은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린 세계화와 개방화·미래화의 선택이다.정파적 이기주의 입장에서 다루어선 안될 국가적 사안들이다. 여야가 목전의 지방자치선거를 의식해서 이런 과제들을 득표를 위한 정치쟁점으로 삼아서는 더욱 안된다.국회를 사전선거의 운동장으로 삼아 인기영합주의와 강경투쟁등의 정치공세를 되풀이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민주주의국가에서 정치와 선거가 직결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거때마다 그로 인한 국정왜곡이 커지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깨끗한 선거를 위한 제도개혁이 이루어진 정신에 부응해서,여든 야든 국정의 선거이용은 지양해야 한다.국민들은 어느 정당,어느 정치세력이 진실되게 국가장래와 국민생활개선을 위해 애쓰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정기국회의 반세기역사상 일방강행,실력저지,날치기,공전등의 파행운영이 없이 예산이 순탄하게 처리된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흑백논리와 극한대립으로 국력낭비를 가져오던 권위주의시대의 대결정치는 문민시대에 와서 대화와 타협의 문민정치로 본질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여야가 이번에도 말로는 선진국회상의 확립과 극한대결의 지양을 다짐하고 있으나 실천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국회의사당안에서 어떤 명분으로든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아울러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발전적으로 개정된 새로운 국회법이 정착되도록 내실의 변화도 가져오도록 해야겠다. 그러자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예산안이 다른 정치적 이해가 걸린 안건들의 처리를 위한 볼모가 되어 불실심의로 끝나고 마는 그 악습도 이번 국회부터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46돌 제헌절 경축식/어제3부요인 등 1천명 참석

    제46주년 제헌절경축식이 17일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황낙주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이영덕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주광헌법재판소장,민자당의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여야정치인,제헌의원 등 각계인사 1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의장은 경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분단극복과 민족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함께 민주개혁과 복지사회건설이라는 내부과제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헌법이 규정하는 정의로운 복지사회의 건설을 위해 민주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전진을 계속해나가자』고 촉구했다.
  • 국회 의장단·상위장·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황낙주 의장◁ ◎5척 단구… 6선의 상도동계 원로/유신시절엔 「명총무」 명성… 독서광 5척 단신에 야무진 면모를 풍기는 재사형.70년대부터 김영삼대통령과 정치노선을 같이 해 온 상도동계 원로.제7대 때 정계에 입문했으나 낙선,8대에 원내에 진출한 뒤 정치규제에 묶인 11대를 빼고 6선을 기록.사무실에는 일본어책이 잔뜩 쌓여있는 독서광으로 학구적인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는 뛰어난 대중연설가라는 중평. 지난해 박준규전국회의장이 재산공개파문으로 물러난 뒤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이만섭의장에 양보.그러나 권토중래 끝에 민주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에 입법부 수장에 내정됐다.지난해 예산안파동 때 이의장 대신 강행을 하려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점이 부담이었으나 극복에 성공. 유신시절이던 10대 때 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 당시 김영삼총재 제명파동의 와중에서 당의 결속에 주도적 역할을 한 「명총무」로 평가되고 있다.당시 여당 총무를 세번이나 바뀌게 할 정도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79년 YH여공사건 때 김총재와 함께 폭력진압에 항거하다 병원신세를 진것을 비롯,부마사태,김총재 연금및 단식투쟁등 역사적 사건 때마다 김대통령을 보좌해와 누구보다 그의 의중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지금도 김대통령이 사석에서는 「황총무」라고 부를 정도로 그 때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5·17 때 계엄군이 점령한 국회의사당을 뚫고 들어가다가 계엄군에게 수난을 당한 일화는 외국에까지 알려진 사실. 경남 진해여중고 교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이승만독재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주목되기도 했다.군납부정과 관련한 환금장유사건을 폭로한 것이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게한 계기가 됐다. 부인 이재옥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진해(66) ▲서울 상대 ▲일본 와세다대학원수료 ▲신민당 부총무·총무 ▲국회동자위원장 ▲민자당 중앙상위의장 ▲국회부의장 ▲8,9,10,12,13,14대 의원 ▷이춘구 부의장◁ ◎사심없는 일처리… 「동상」 별명 사심 없는 처세와 칼날 같은 업무처리로 「5·6공」을 두루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약한 「원칙주의자」.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동상」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그러나 성품은 청렴하면서도 담백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문민정부 출범후엔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지만 그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호감으로 미루어 언젠가는 적절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었다.지난 92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엄격하게 관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제13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장,14대 대선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만들기」에 솜씨를 보였다. 부인 문춘자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제천(60) ▲육사졸(14기) 육군준장 예편 ▲사회정화위원장 ▲내무장관 ▲민정당 사무총장·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 ▲13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홍영기 부의장◁ ◎항상 꼿꼿한 자세… 77세의 5선 희수(77)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의정활동이나 개인생활등에서 노익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선의원. 지난 55년 민의원 국방위전문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60년 전북 순창에서 제5대 민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지금까지 변변한 감투를 쓴 적이 없어 이번에 소원을 성취한 셈.지난번 야당몫 부의장 결정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다른 2명의 경합자를 예상밖으로 제쳐 「어부지리」라는 말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됐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 11·12대때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를 못했으나 80년대 중반 「민추협」부의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고령에도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옷맵시도 뛰어나 여의도에서는 멋쟁이 신사로 통한다.부인 백수임여사(78)와의 사이에 1남4녀. ▲전북 순창(76) ▲일본 동북대졸 ▲육본 법무차감 ▲5,6,8,13,14대 의원 ▲민추협 부의장 ▲민주당 고문겸 당무위원 ▷박희태 법사◁ ◎대변인 4년… 뛰어난 화술명성 순발력있는 화술과 재치로 집권당의 최장수 대변인(4년 3개월)을 역임했다.고시 13기의 선두그룹을 달린 검사출신. 88년 초선의원으로 민정당 대변인에 발탁된 이래 정곡을 찌르는 화법과 명담을 날려 TV토론에 단골 초청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삼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지난해 문민정부첫 법무부장관에 기용됐으나 딸의 특례입학 시비로 도중하차한 쓰린 기억을 갖고 있다.부인 김행자여사(53)와의 사이에 2녀. ▲경남 남해(56) ▲서울법대 ▲미버클리대 수학 ▲춘천·대전·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13,14대의원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심정구 재무◁ 인천의 부두하역전문회사인 선광공사 사장을 지낸 재력가로 3선. 원만한 성격에 합리적 처신으로 대인관계가 좋다.재무위원과 재무위 간사를 지낸 재무통. 원래 이번 국회직 인선의 초기과정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인천출신 서정화건설위원장이 물러난 데 따른 지역배려차원에서 기용됐다는 분석. 유신시절 1,2대 통대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에 뜻을 품었다고. 부인 이명희여사(59)와의 사이에 1남3녀. ▲인천(62) ▲서울대상대 ▲한국관세사회장 ▲민정당 재정위원장 ▲국회재무위 간사 ▲민자당 인천시지부위원장·당무위원 ▷양창식 농림수산◁ ◎육사출신… 월남전 겪은 학구풍 민자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에서 3선을 기록,탁월한 지역구 관리능력을 입증한 중진.육사10기 출신으로 6·25와 월남전을 겪었으며 학구열도 대단한 호인풍의 무골. 민자당 대선 후보경선때 이종찬진영에서 활동하기도.지역안배차원에서 중용은 미리부터 예상됐으며 대통령직 인수위때 농수산분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농림수산위원장에 발탁.육사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을 교육한 인연때문에 5공에 참여. 부인 박인옥여사(62)와의 사이에 3남2녀. ▲전북 남원(64) ▲육군준장 예편 ▲강원대·동국대 행정대학원 ▲이리직업훈련원장 ▲국회교체위원장 ▷신상우 정보◁ ◎언론인 출신의 상도동계 6선 언론계 출신의 상도동계 6선의원.지난해 32년만의 첫 문민출신 국방위원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번에 신설된 요직의 정보위원장에 중용되는 행운을 차지.80년 신군부집권 당시 민한당 산파역을 맡아 부총재등을 지내고는 12대때 낙선을 맛본뒤 상도동에 재합류. 지난해 율곡사업 국정조사등을 무리없이 이끈 솜씨를 인정받았다.황명수의원의 국방위원장기용에 따라 정보위원장으로 발탁.부인 조정강여사(53)와의 사이에 3남. ▲경남양산(57) ▲고려대 정치학과 ▲부산일보기자 ▲민한당 사무총장·부총재 ▲민추협부의장 ▲국회보사위원장 ▲8,9,10,11,13,14대의원 ▷나웅배 외무통일◁ ◎이론·실무 겸비한 경제정책통 금융계와 학계·관계를 두루 거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정책통. 11대대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재무·상공·경제기획원장관을 역임한 4선의원. 세련된 화술과 합리적 판단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아 외교와도 인연을 맺어 왔으며 맡은 일에 완벽을 기하는 외유내강형.부인 박효균여사(59)와의 사이에 2남. ▲서울(60) ▲서울 상대 ▲미캘리포니아대 경영학박사 ▲서울대교수 ▲해태·한국타이어사장 ▲아주대총장 ▲재무·상공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황명수 국방◁ ◎솔직 담백… 할말 꼭하는 외곬형 솔직담백한 성격에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는 의리파.옛 신민당 진산계 출신으로 9대때 첫 금배지를 달았다. 11대 인 의정동우회장을 맡아 원내에서 정치규제를당한 김영삼대통령의 해금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눈치를 보지 않는 외곬형.공군 교관을 지내기도 해 군에 대한 애정이 깊다.지난해 5월 국방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었다. 부인 유설자여사(53)와의 사이에 3남1녀. ▲충남 아산(67) ▲동국대 정치학과 ▲충남도의원 ▲신민당원내부총무 ▲민권당부총재 ▲민추협간사장 ▲민주당부총재 ▲국회 보사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박재홍 교통◁ ◎재담좋고 신망 두터운 마당발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로 11대 때 옛 민정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출한 4선의원. 주변의 어려운 사람은 꼭 챙기는 스타일.누구라도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을 만큼 재담이 좋고 동료의원들의 신망도 두텁다.숫자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하다. 4선인데도 별다른 당직을 맡지 못해 「자리 운」은 별로 좋지 않은 편.부인 김양자여사(49)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구미(53) ▲고려대 법대 ▲동양철관회장 ▲11,12,13,14대 의원 ▲민자당 당무위원 ▷김용태 예결◁◎총무·정책위의장 역임한 4선 언론계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4선.예결위원장은 이번이 3번째. 국회부의장 물망에까지 오르다 상임위원장으로 낙착돼 다소 의외라는 평이나 김영삼대통령이 UR협정 비준과 관련한 추경과 새해예산안 처리에 비중을 둠에 따라 특별기용됐다는 분석. 좀 다혈질이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활발하면서도 숫자에 밝다는 평. 김대통령과는 현직 기자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로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란희여사(57)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58) ▲서울대법대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민정당 대변인 ▲국회재무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원내총무 ▷김기배 내무◁ ◎재무·상공부 관료출신의 3선 재무부와 상공부 관료출신으로 야당세가 강한 서울(구로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 민정당 전문위원을 지내다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발탁,1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으며 14대 대선때는 당 서울시지부 위원장을 맡았다. 3선의 의정생활동안 당직과 국회직의 운이 없다가 이번에 상임위원장에 발탁됐다.부인 윤정자여사(54)와의 사이에 3녀. ▲서울(58) ▲고려대 법대 ▲상공부상역국장·표준국장·품질관리국장 ▲수출산업공단 이사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제1사무부총장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신경식 문체공◁ ◎친근한 인상… 재선 발탁 행운 친근한 인상에 걸맞게 정이 많아 대인관계가 원만한 언론계 출신의 재선의원. 민정계이면서도 일찌감치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참여.이같은 공로로 대통령인수위 대변인,총재비서실장을 지냈고 재선이면서도 상임위원장에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 11,12대때 야당으로 출마했다가 내리 고배를 마신뒤 13대때 여당으로 변신해 등원에 성공. 부인 최금녀여사(54)와의 사이에 2남 1녀. ▲충북 청원(55) ▲고려대 ▲대한일보정치부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삼 민자당총재비서실장 ▲13,14대의원 ▷이성호 건설◁ ◎신중·합리적… 수석부총무 지내 공화당 공채3기로 정계에 입문한 당료출신으로 조직관리에 수완이 뛰어나다. 12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13,14대에 경기 남양주·미금에서 당선된 3선의원. 문민정부 출범이래 원내 수석부총무로 협상때 인내력을 발휘하고 신중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이어서 야당 총무단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취미는 테니스로 국회안에서 최고수준.부인 박성애여사(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기 남양주(55) ▲고려대 법대 ▲민정당 조직국장·청년분과위원장 ▲국회 세계잼버리특위위원장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회장 ▲민자당 수석부총무 ▷김한규 경쟁력◁ ◎독실한 종교인… 사회복지 전문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재선의원. 14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박철언의원의 집요한 설득을 뿌리치고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대선과정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장등을 지낸 경력을 활용,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활동을 주도했다. 13대 총선 때는 대구 달서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한 이만섭국회의장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었다. 부인 정영저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5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평통자문위원 ▲국회 올림픽특위위원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 ▲14대 대통령직인수위원
  • 러시아 태생 세계적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가로 “새출발”

    ◎17년 몸담은 미 「내셔널 심포니」 떠나/97년까지 첼로 연주계획 짜여 러시아태생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67)가 지난 17년동안 자신의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워놓은 미국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서방망명생활중 대부분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그 악단장 자리를 떠나 새로운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내셔널 심포니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러시아에서의 연주회등 그에겐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해 내셔널 심포니에서 해방되는 것이라고 로스트로포비치는 말한다. 그는 첼리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1997년 9월까지 공연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있다.『휴가는 없다』고 그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선언하고 있다. 『1분1분이 신에게서 받은 것이다.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로스트로포비치는 평소에 말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할 일이 너무도 많다.빈에서 두차례 그리고 스톡홀름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한차례 등 모두 5번의 오페라 지휘,신인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젊은 음악인들과의 만남,필라델피아로부터 시작되는 미국순회공연 등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스케줄은 정선할 수 밖에 없다.신이 내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몇년이나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내 나이 67세는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로스트로포비치가 하루에 취하는 수면은 불과 3∼4시간.나머지 시간은 모두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아이작 스턴은 『그는 빈틈없이 그리고 열심히 삶을 즐긴다.그의 삶은 음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그가 구사하는 자유롭고 풍부하고 개방된 언어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로스트로포비치가 러시아인 기질 그대로라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는 느닷없는 행동을 잘 한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허물어질 때 그는 혼자 첼로를 들고 나타나 그 폐허속에서 바흐를 연주했다.작년에는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수파 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몰아낸지 며칠만에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료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조국 러시아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떠나기에 앞서 15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고별연설을 통해 미국국민들을 향해 러시아에 공산주의이후의 경제운용방법을 가르치려고 하기전에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이라면서 소련공산주의 붕괴후 러시아를 자주 찾았을 땐 미국대사와 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난 17년간의 미국망명생활중에는 러시아의 문화사절이 된 기분이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실망감이 들때에는 『언제나 차이코프스키,무소르크스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푸슈킨을 떠올리며 「아니야,훌륭한 나라야」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 태 정계 대대적 개편 조짐

    ◎“개헌요구 단식” 의원 입원… 수습 불가피/잠롱당수 연정탈퇴 시사… 의회 해산될듯 【방콕 연합】 파국으로 치닫던 태국정국이 16일을 고비로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으나 국회해산이나 연정의 재구성 등 대폭적인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헌법 개헌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여온 찰라드씨(61)가 23일만인 이날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경찰병원으로 직행,사실상 단식을 포기함으로써 개헌문제를 둘러싼 장외투쟁은 충돌없이 막을 내렸다. 또 찰라드씨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팔랑탐당 강경파의원 21명이 국회에 제출한 개헌동의안에 대한 토론도 이날 여당의 반대로 연기돼 국회내의 극한적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팔랑탐당은 찰라드씨의 단식투쟁과 동의안 제출 등 개헌문제를 둘러싼 팔랑탐당의 내분및 다른 연정파트너들과의 불화에 따른 연정탈퇴 여부를 오는 20일 결정키로 함으로써 연정탈퇴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팔랑탐당이 연정을 탈퇴할 경우 추안 리크파이총리의 연정은 국회를 해산하거나 야당을 끌어들여 새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정계개편을 단행치 않을 수 없게 된다. 팔랑탐당의 실질적 리더로 추안총리(민주당)의 정적인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은 팔랑탐당의 연정탈퇴 가능성을 강력히 비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서수종의원 국회장

    지난 15일 타계한 고 서수종의원(민자)의 영결식이 19일 상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이만섭국회의장과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를 비롯한 국회및 정당관계자,유가족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 14대 2기/원구성 앞두고 알아본 판세동향

    ◎국회의직 각축 물밑경쟁 가열/이 의장에 민주계 등 4명 도전장/여 부의장엔 6명 경합… 야선 삼색전 치열 『요즘들어 저녁을 사겠다는 중진급 의원들이 부쩍 늘었다』 어느 한 국회의원의 최근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분위기 설명이다.제14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을 앞두고 「한 자리」를 염두에 둔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민국회 2기의 감투를 놓고 정치권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만섭국회의장은 6월28일,여당 상임위원장들은 7월6일,야당은 10월1일로 각각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여야는 조만간 후임자 인선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여야는 물론 각당의 속사정이 복잡하고,상무대사건 국정조사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한 변수로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2기 원구성의 하이라이트는 이의장의 수성여부.이의장측에서는 지난달 초까지 절반에 못미치던 연임가능성이 70%까지 상승했다고 장담한다.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때 떨어진 여권내부의 인기도가 지난 1백67회 임시국회에서 돋보인 중재역할로 반전됐다는 설명이다.여기에다 대안부재론과 대구·경북정서까지 가세하고 있다. 반면 이의장 자리를 공개적으로 노려오고 있는 황락주부의장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황부의장은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민주계의 맏형격이라는 위치가 힘을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다.반면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파동의 악역을 맡은 것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 민주계의 신상우의원과 오세응 이종근의원이 6선이라는 경력을 바탕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호남출신의 황인성의원은 비록 3선이지만 문민정부 초대 국무총리라는 비중에 힘입어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다.이들 의원들은 부의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으며 여기에 4선인 민주계의 황명수의원과 5선의 정석모의원이 가세하고 있다.4선인 김윤환의원도 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작 김의원은 「정계의 마지막 자리」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상임위원장직은 현 위원장이나 각료,당직등을 맡았거나 맡고 있는 인사들을 제외한 3,4선 의원들이 주 대상이다.4선으로는 박재홍 나웅배 김정수 박명근 신상식의원등이,3선에서는 김기배 김중위 곽정출 김진재 심정구 남재두 김영광 이성호 양창식 김봉조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이성호의원은 여당의 수석부총무여서 관례대로 0순위의 후보이다.양창식의원은 호남출신이어서 확실해 보인다.지난번 교체위원장으로 거의 내정됐다가 무소속에서 영입한 양정규의원에게 양보한 김진재의원이 후임자로,우루과이라운드특위위원장인 김봉조의원은 일반 상임위원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4선급의 후보자가 이처럼 많지 않아 재선도 거명되고 있으며 여기서는 박희태의원이 3,4선에서 율사출신이 없어 법사위원장에 유력하다. 민주당도 국회부의장,원내총무,상임위원장직을 놓고 경합이 벌써부터 치열하다.허경만부의장이 수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4선의 김봉호의원의 공격이 거세다.김영배의원도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당내에서 경선으로 정하는 원내총무에는 김대식총무와 신기하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상임위원장직을 놓고는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세다툼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당직이나 국회직을 보유하지 않아 후보에 포함되는 3선이상은 6선의 조윤형,4선의 김영배 김봉호,3선의 이철 홍사덕 신기하 이영권의원등 7명이다.
  • 위도어린이 96명 “서울처음 와봐요”/구청계장 윤현중씨 나들이주선

    ◎63빌딩 전망대·청와대 등 방문/“돌아가신 아빠 같이 왔더라면” 『돌아가신 아빠와 함께 왔더라면…』 어린이날을 맞아 「위도」어린이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2백92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서해페리호 참사로 동심에 큰 멍을 남겼던 전북 부안군 위도국교 어린이들이 한 독지가의 주선으로 3일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에 상경한 어린이들은 지난해 참사당시 부모를 여읜 어린이 12명을 포함한 위도국교생 96명 전원. 어린이들은 3박4일의 서울구경 첫 날인 3일 하오 동작동 국립묘지에 참배하고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수족관등을 관람하며 모든 것이 신기한듯 시종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굴렸다. 그러나 평생 잊을 수 없는 큰 상흔이 마음에 아로 새겨졌던 위도어린이들에게 이번 서울나들이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대부분 서울구경이 처음인 어린이들은 한 고마운 아저씨의 도움으로 서울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처음엔 밤잠을 설치기도 했으나 막상 떠날때가 되자 낙도에 부모님을 두고 머나먼 뭍으로 간다는 생각에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정환용교장(55)등 교사 15명의 인솔로 3일 아침 일찍 고향인 위도 파장금항을 떠날때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어깨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나 어머니 없이 어린이날을 맞게 된 12명의 어린이들은 서울나들이로 제법 마음이 가벼워지긴 했으나 돌아간 부모님에 대한 생각으로 얼굴 한구석에 어두움을 드리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서광녀양(12·5년)은 국립묘지에서 모처럼 내린 「봄단비」 맞으며 참배를 드린뒤 『올해는 아빠가 꼭 서울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했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숨진 윤정일군(13·6년)도 『사고가 없었다면 고향에서 지금보다도 더 즐겁게 지내고 있을 거예요』라며 안타까워 했다.그러나 윤군은 『아빠와 어린 두동생과 함께 항상 밝게 생활하겠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서울구경을 하게 된 것은 서울 서대문구청 지역교통과 윤현중계장(46)의 헌신적인 도움때문이었다.84년부터 10여년동안 박봉을 쪼개 소외된 낙도어린이들에게 책과 학용품·TV등을 보내왔던 윤계장은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위도어린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로 결심,어린이들의 서울 체류경비 모두를 대주었다.윤계장은 어린이와 인솔교사등 모두 1백11명을 초청하는데 드는 교통비·숙식비등 4백50여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통장까지 2개나 해약하기도 했다. 윤계장은 『어린 나이에 대참사를 만나 부모를 여의거나 그렇지않더라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어린이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위도어린이들은 4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방송국·국회의사당등을 관람하고 어린이날인 5일 상오 9시30분에는 청와대를 방문,녹지원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가한다. 어린이들은 또 6일에는 제중의원등의 배려로 무료 건강진단을 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 통합의보 도입 논란/보사위,공청회

    국회 보사위(위원장 장기욱)는 2일 국회의사당 회의실에서 「의료보험제도개혁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강창구지역의보조합대표,김상균경실련정책연구위원,김준규전국농민회총연맹정책실장,차흥봉한림대교수등은 재정이 취약한 농어촌의보 가입자에 대한 사회보장,의보관리의 효율성등을 내세워 통합의보 도입에 찬성했다.
  • 대학생 국회앞시위

    28일 하오4시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앞에서 서울대 변선보군(20·사법학과 2년) 등 21명이 상무대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 등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 펄럭이는 새국기… 울리는 새국가/남아공자유총선 이틀째 표정

    ◎투표 “순조”… 만델라 더반서 한표/과도행정위 활동개시… 폭력 줄어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남아공 최초의 역사적인 전인종 총선은 선거 이틀째인 27일 새벽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는등 일부 폭력사태에도 불구,전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임산부,노약자,재소자등 3백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전날의 특별선거에 이어 이날 일반유권자들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대체할 과도 민주헌법이 정식 발효되고 다인종 과도행정위원회가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30년 백인통치를 사실상 마감했다. 이날 전국의 주요도시에서는 자정을 기해 전통적인 남아공 국기대신 새로 제정된 적·백·청·흑·김·녹의 6색기가 게양됐으며 요하네스버그의 시민회관에선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백인 병사에 의해 옛 국기가 내려지는 동안 3백여명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했다. ○…총선 첫날인 26일의 특별선거는 공포분위기에서 진행될지 모른다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평온을유지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투표는 병원,호텔등 공공시설에 임시로 차려진 투표소에서 독립선거위원회(IEC)참관인들과 각 정당에서 파견된 감시원들이 취재기자의 출입마저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실시됐다. 유권자들 가운데 특히 난생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흑인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투표용지 도착이 지체된 일부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지친 유권자들이 불평을 터뜨리며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번 총선을 맞아 영국,호주,홍콩등 해외거주 남아공인들의 부재자투표 대열이 이어져 선거에 대한 남아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남아공 대사관 외곽에 설치된 투표소는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같은 분위기는 투표전날인 25일 밤부터 시작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채널 제도에는 6만여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을 위해 9곳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5만∼5만5천명의 남아공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호주에서도 이날 투표개시후 6시간 동안 약 2천6백명이 투표를 마쳤다. 또 남아공의 대표적 음악인인 여가수 미리암 마케바도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66년만에 영국과 2개의 백인 보어공화국을 상징하는 옛 국기의 하강이 시작되자 운집한 군중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옛 국기대신 다민족 정권수립을 주도한 민주협상위가 제정한 새 국기가 게양되자 군중들은 아프리카찬가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라」를 연이어 합창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며 기뻐했다.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은 남아공 SAPA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ANC의 득표율이 51%에 지나지 않더라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결과라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침 나탈주 항구도시인 더반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그는 『우리가 이룩한 민주화 노력의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적으로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5년 임기의 거국화합정부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NC가 주도할 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전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해 범죄를 저지른 보안군 요원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한­가 범인인도조약 체결/형사사범 공조조약도 공식서명

    우리나라와 캐나다 사이에 범죄인인도조약및 형사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됐다. 캐나다를 방문중인 김두희법무부장관은 16일 캐나다국회의사당에서 앨런 록 법무부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조약에 공식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김장관은 또 세르지오 마치 이민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 국민의 캐나다 방문시 「단기방문사증(VISA)」을 면제해 주는데 합의했다. 이날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은 자기 나라에서 1년 이상의 자유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상대방 국가에 도피했을 경우 형사재판권을 행사하기 위해 범인을 인도받을 수 있는 범위 및 절차를 규정하고 있으며 모두 22개조로 구성돼 있다. 또 형사사법공조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형사사건의 예방·수사·기소 등에 있어 양국이 공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우리 나라와 범죄인인도조약을 맺은 국가는 호주·필리핀·스페인등 4개국으로,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국도 호주·미국등 3개국으로 각각 늘어났다.
  • 민자 최대세력 「4·19그룹」 떠오른다

    ◎원내 34명·원외 17명 등 모두 51명 참가/진짜·가짜 시비… 곡절끝 오늘 첫모임 4·19와 여당.이 둘은 4·19로 정권을 품에 안은 그때 민주당의 짧은 집권기간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서로 대립적인 개념으로 인식돼왔다. 그런데도 올해는 야당보다 유난히 여당에서 4·19를 강조하고 있다.이미 관련행사의 주도를 천명한바 있는 민자당은 요즘 4·19와의 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4·19세대 인사들도 4·19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문민정부의 등장이라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과거 야당에서 처럼 여당에서도 4·19주역들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15일 열릴 민자당의 4·19관련 원내외인사 모임은 여당내 4·19세대의 세력화여부로 주목된다.이날 모임에서는 명칭과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이 정해져 당내 4·19세대 정치인들의 첫 결집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모임의 참석대상은 모두 51명.현역의원은 최형우 문정수 이세기 김영구 신상식박재홍 김정수 김중위 김봉조 최재욱 조부영 노승우 강인섭 유흥수 곽정출 이해구 강우혁 강용식 김길홍 이성호 조용직 박범진 허재홍 김영진 이재환 김인영 김해석 이명박 함석재 박희부 이호정 박명환 박제상 이택석의원등 34명이고 원외인사로는 강성재 손량 조홍래 정창화 양경자 박완일 유기수 김일주 김복수 유용태 정동성 김우석 이치호 심완구 지대섭 김문원 김길홍위원장등 17명이다. 이들 51명의 명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는 4·19의 실제 주역이냐,아니냐 하는 「진짜」와 「가짜」시비등 곡절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이 처음 4·19주역으로 작성한 명단은 27명.그뒤 35명으로 한차례 늘었다가 다시 대폭 확대됐다.명단에서 빠진 인사들이 왜 자기는 빼느냐고 항의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또 일부 인사는 4·19주역이라는 본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밀고」로 유학·입산공부 사실이 밝혀져 누락되기도 했다는 것이다.4·19의 역사적 의미가 확대평가되고 그 주역들의 당에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음을 반영해주는 증좌라고도 할 수 있다. 당에서 파악한 주역들의 「4·19공적」도 각양각색이어서 흥미롭다.4·19의 부각에 가장 열성적이며 이 모임을 주도한 문정수사무총장은 고려대 2년생으로 공명선거투쟁위원회 활동이 공적.이세기정책위의장과 김중위의원은 각각 고려대시위 선언문과 국회의사당 연설문 낭독이 주활약상이고 이재환의원은 이의장이 낭독한 선언문의 작성자. 조용직부대변인은 서울대 태권도부 주장으로 돌파조를 구성,경무대로 진출했으며 연세대 2년생이던 김봉조의원은 혈서를 썼다는 것.박제상의원은 완장을 차고 순찰활동을 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가 하면 이치호의원은 경북대 퇴학사실을 명기.
  • “북,핵무기 개발못한다/오학겸 중부주석/중·일 반대 무시 함들것”

    ◎한·중,오늘 북경서 북핵논의 오학겸 중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12일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해도 중국인민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 초청으로 방한중인 오부주석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만섭국회의장을 예방,이같이 말하고 『일본도 비핵화를 찬성하고 중국인민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핵무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 접촉결과 설명할듯 【북경 연합】 한국과 중국은 13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고위실무회담을 열고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특히 한중 양국이 지난달말 김영삼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조」에 합의하고 유엔안보이의 대북의장성명 채택이후 북한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곳의 회담관계 소식통은 『이번 고위실무회담을 위해 한국외무부의 이장춘 외교정책기획실장이 12일 북경을 방문,중국 외교부 고위관리들과 북한핵문제에 관해 깊이있는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11개도시“UR반대”집회/김대통령 사과·의정서비준 거부 촉구

    ◎WTO설립협정 서명 유보/정부 우루과이 라운드(UR)의정서 국회비준을 앞두고 9일 하오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농민과 대학생,사회단체등 3만여명(경찰집계)이 참가한 가운데 UR반대집회가 열렸다. 이날의 UR반대집회는 지난 2월1일 UR관련 농민시위이후 최대규모의 연대시위를 기록했다. 민주당,경실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등 정당과 대학생,농민·사회단체등으로 구성된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 운동본부」(상임집행위원장 장원석단국대교수)는 이날 하오 2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1만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UR밀실협상 규탄및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가졌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국민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밀실협상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협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영삼대통령은 공개사과할 것,UR의정서 채택반대등 4개항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이날 하오 5시쯤 대회를 마친뒤 갑오년 동학혁명 당시의 농민을 형상화한 가장행렬단을 앞세우고 동작구 대방삼거리와 여의도대교­KBS별관­국회의사당등을 거쳐 여의도광장까지 시민들에게 UR반대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한총련소속 대학생 8천여명은 명동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정리집회를 가진뒤 각 대학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UR비준저지 단식농성단」을 구성,UR재협상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7개 다자간 협정/조건부 서명방침 정부는 오는 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최종 각료회의 때 UR협정문의 최종의정서엔 서명하되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에 대해서는 서명을 유보하기로 9일 결정했다. 정부는 그러나 국가별 이행계획서가 포함된 17개 다자간 무역협정과 정부간 조달협정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의 비준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서명」을 하기로 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낮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UR 최종의정서에 서명하는 것은 UR협상 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UR재협상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은 국회의 비준절차를 거친 뒤 서명할 예정이며 부속협정과 나라별 이행계획서에는 조건부 서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 UR협정 공식 발효 때까지 국회의 비준을 받지 못하게 되면 우리가 제출한 이행계획서및 정부간 조달협정은 실시되지 못하게 되며,이 기간이 2년이상 계속되면 WTO 체제에서 자동 탈락된다. 한장관은 그러나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WTO 체제에 참여하는 것이 국가이익에 긴요하기 때문에 이 체제에 참여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전 작업을 위해 선준영제2차관보를 이날 모로코에 파견했다. ◎대표단 오늘 출국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UR(우루과이 라운드) 대표단이 오는 12∼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낮 현지로 떠난다. 마라케시 회의는86년 9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서 출범한 UR협상의 종결을 선언하는 회의로 한국 등 1백23개국의 외무·통상 장관들이 참석,UR협상 최종 의정서에 서명하게 된다.각국 대표들은 무역과 환경을 다루는 「무역환경 위원회」의 설치 등 4개항의 각료결정문도 채택한다. 김철수 장관은 회의기간중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브리튼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등과 만나 통상현안을 논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비공식 통상장관 회의에도 참석,올 9∼10월에 열릴 APEC 통상장관 회의의 개최시기와 장소,의제도 협의한다. 정부대표단은 김장관을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 외무부 상공자원부 농림수산부 재무부 등 5개 부처 16명과 허승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김동호 주모로코 대사 등 27명이다.
  • 정치인의 생존전략(정치판 달라진다:2)

    ◎「발로 뛰는 표밭가꾸기」 주력/시간쪼개 현지 방문… 교회·양로원 등 공략/후원회 구성… 깨끗한 선진국형 모금 확산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 회관은 텅 비어 있었다.임시국회가 마감된 바로 다음날이어서 그렇겠지만 빈 정도가 다른 때보다 훨씬 심했다. 이웃에 있는 민자당 당사도 마찬가지였다.김종필대표와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을 빼고는 중간당직자들 대부분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거의 모두가 지역구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등 정치관계법안의 완전타결로 정치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화되면서 의원들에게는 「지역구만이 살 길」이 됐다.이제는 돈으로는 조직을 관리할 수도,표를 살 수도 없어 평소부터 표밭 다지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더욱 급해졌다.상반기까지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혁인사로 물갈이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교체의 폭은 50∼60명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문총장은 평상시 지구당 정비작업의 차원이므로 현체제를 뒤흔들만큼 큰 폭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럼에도 지구당 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게 현실이다.여기에는 민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정치환경은 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을 차단해 의원들의 주머니를 압박하고 있지만 떳떳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후원회의 회원수는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났고,1년에 두번만 허용되던 모금횟수는 4번까지 할 수 있게 됐다.선거 때는 6번까지 가능하다.1억원이던 후원금의 상한액도 1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의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선진국형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무작정 초청장을 보내 『한푼 냅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관리도 하고 의정활동의 밑천도 충당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들은 지지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는 사례들은 이같은 생존전략에서 나온 결과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신문광고를 통해 1억2천만원을 모금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지난해말 문화,연예계 인사들을 불러놓고 디너쇼를 열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자 「올해도 다시 한번」을 생각하고 있다.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특유의 재담을 내걸고 토크쇼를 개최해 1억원을 거둔 바 있다. 같은 당의 이부영의원은 오는 4월부터 한길사의 책 광고모델로 TV에 나온다.이의원은 모델료를 받지 않는데 돈보다는 유권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역시 같은 당의 김원웅의원은 지난해 이완용재산의 국고환수등에 주력했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독립운동관계자들로 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은 오는 6월 2일 5천명규모의 지지자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정치자금 조달창구가 아니라 「싱크탱크」인 정책자문그룹을 구성하고 지지자 계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정의원과 김원기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원회를 미국에까지 이어놓고 있다. 이밖에 임채정 박석무 유인태 제정외 장영달 박계동 신계륜 이철의원등 민주당의 개혁정치모임 회원들도 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필근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양이 농촌지역인데도 농산물 개방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는등의 소신과 초선의원답지 않게 돋보이는 의정활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다소 간접적인 표밭 가꾸기라면 시간을 쪼개 직접 지역구를 누비는 적극적인 「맨투맨」전략도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사당에 입성한 민자당의 박종웅의원은 주말이면 빠지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의 사하구에 내려간다.박의원은 시장 사찰 교회 양로원등을 분야별로 공략하고 있는데 7일까지 이틀동안 병원을 돌 예정이다.제정구의원은 시흥·군포지구당 사무실에서 주로 문제되는 쌀,야채류등 우리 농산물의 중개및 대리판매운동을 펴오면서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대가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의원들도 상당수다.정치개혁을 가져올 장치는 마련됐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대세를 거스를 수도 없고,그저 속으로끙끙앓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돈·조직보다 정책” 변신 안간힘/중앙·지구당 대대적 정비… 의정활동 역점/민자/“맞대결 할만하다”… 「대안야당」 이미지 부각/민주/여야 정치환경변화 대응 부심 정치관계법의 국회통과에 따라 선거풍토 변혁의 일선 책임자로 나서게 된 여야의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하느라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당도 중앙당과 지구당의 대폭적인 개편,공천기준의 전면 재검토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제 여권 프리미엄이 없어진만큼 당운영이나 선거,정치자금등 모든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날처럼 중앙당과 지구당을 방만하게 운영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인적 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는데도 공감하고 있다.이것은 지구당위원장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른바 관록이나 경력만을 앞세우고 선거 때는 돈과 조직으로 표를얻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당지도부도 이같은 인식아래 대폭적인 지구당 정비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이와 관련,재력은 더이상 공천 기준이 아니라는 말이 공식화돼버렸다. 의원들도 혁명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모습이다.『지구당 관리만이 살길』이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것이다.우려와 탄식도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주로 여권 프리미엄에 익숙해진 민정·공화계의원들이다.그렇다고 민주계의원들도 걱정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총선을 여당소속으로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 지역구만 잘 다지면 어떤 정치외풍에도 끄덕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박정수의원은 『이제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김영구의원도 『중진이라고 명성 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큰코 다칠 것』이라면서 『지역별·직능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민의를 기민하게 수렴하고 여당의원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정책으로 잘 반영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될 수있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박희태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말은 여야 후보간 조건이 같아졌다는 것이지 조직이 없어졌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면서 『조직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여당과의 이해득실을 저울질할 때 별로 밑지는 것이 없다는 반응.예전처럼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는데다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의 주체가 검찰에서 후보와 정당으로 확대돼 관권개입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이기택대표는 『앞으로는 돈없고 힘없는 야당도 여당과 한번 맞대결해 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 개발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만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에서다. 정책위는 지금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로 열리던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등을 외부에서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전 지구당에 개정된 정치관계법의 내용과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유명무실한 당무감사를 강화해 달라진 선거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의원들은 중앙당차원의 정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과 부단히 접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권한이 강화된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법이 바뀌었다고 해서 수십년간 내려온 불법관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 3개 정치관계법 회기내처리 낙관적/여야,핵심쟁점 의견접근

    ◎「재정신청제」 도입놓고 줄다리기/통합선거법/국고보조금 인상 등 사실상 타결/정치자금법/의원 보수지급·유급보좌관 합의/지방자치법 이번 임시국회 회기동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가장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곳은 정치관계법특위이다.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밤낮없이 회의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6인 대표들의 이같은 열의와 협상속도로 미루어 이번 회기에서 처리가 무난할 것 같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임시국회 폐회일은 오는 3월4일. 남아 있는 일부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한 상태이다.다만 여야가 조금이라도 자기당에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겉으로는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양보할 것과 수용할 것을 이미 정해 놓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야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통합선거법은 본문 2백70개항,부칙 17개항등에 대해 거의 합의가 됐다.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도입,선거연령 인하,합동연설회 존치여부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는 정도다.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은 선거연령을 지금의 20세에서 18세로 낮추자고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정당에 대한 투표방식을 통해 전국구 의원을 뽑자고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서로의 주장을 철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재정신청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협상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으로 타결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도입을 주장하는 재정신청제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된 사람을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기소여부의 심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민자당은 이를 도입하면 엄청난 고소·고발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의 중립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사실상 타결됐다.정당을 정해 정치후원금을 내는 지정기탁금 제도의 폐지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받아줄 기색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이 거의 포기했다.민주당은 선관위가 발행하는 영수증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치자금법에서 얻어낼 것은 얻어냈다는 분위기다.국고보조금을 유권자 한사람마다 6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하는 문제만 남았지만 인상으로 결론났다는게 한 협상대표의 설명이다. 지방자치법에서는 지방의원에게 달마다 보수를 지급하고 유급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잠정 합의함으로써 최대 쟁점이 해결됐다.다만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반발을 의식해 정식발표를 미루고 있다. 민선단체장의 부당행위에 대한 징계권문제도 타결됐다.국가위임사무에 한해 주무 장관이 단체장에게 강제이행명령을 할 수 있고 단체장도 법원에 집행정치처분을 신청할 수 있는 항변권을 부여했다.부단체장의 자격과 관련,지방공무원에 제한하지 않고 모든 국가공무원으로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서는 도·농통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나머지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해 별 문제가 없다.
  • 정 전총리·문목사 영결식 엄수

    고 정일권전국무총리의 사회장 영결식이 22일 상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이만섭국회의장·이회창국무총리·김종필민자당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족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보고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민자당대표의 영결사,이국회의장의 조사,고인육성 청취,분향등의 순서로 1시간남짓 거행됐다. 김대표는 영결사를 통해 『선생께서는 공산군의 남침으로 국가가 누난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으로 조국을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웠고 그후 대사와 외무장관·행정부수반·입법부수장으로서 잠시도 쉴틈 없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봉사했다』고 추모했다. 이의장은 조사에서 『선생이 남기신 훌륭하신 뜻과 업적은 후배들의 가슴속에 기려지고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총리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스스로 인내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극기의 생애를 사신 데 대해 머리가 숙여진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국립묘지로 운구돼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영결식에는 김재순·채문식전국회의장,남덕우·강영훈·정원식·노재봉·황인성전총리,민복기전대법원장등 전직 3부요인과 정부측에서 정재석부총리,한승주외무·최형우내무·이병대국방·서상목보사·서청원정무1장관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유경현평통사무총장,이양호합참의장,김동진육군참모총장등이 참석했다. ○대학로서 노제치러 고 문익환목사의 영결식이 22일 상오9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대운동장에서 유가족과 재야인사·시민·대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겨레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문목사의 장손 용민군(17)의 영정입장을 시작으로 계훈제장례위원장의 개식사와 지선스님의 양력보고에 이어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와 임수경양의 조사낭독,문목사의 육성청취와 헌화식,청주대 강혜숙교수의 살풀이춤의 순서로 3시간 진행됐다. 영결식에 이어 문목사의 유해는 하오1시30분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시민·학생·재야인사 등 7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남짓 노제를 치른뒤 경기도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 오늘 장례식… 추모인파 줄이어/정 전총리·문 목사 빈소주변

    ◎세 전대통령도 분향/정 전총리/조문객 2만 다녀가/문 목사 정일권전국무총리와 문익환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에도 각계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전총리 장의준비위원회는 22일 상오8시 중앙병원에서 유족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예배를 가진뒤 올림픽대로,마포대교남단을 거쳐 상오10시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장의준비위원회는 이어 국회의사당을 출발,노량진수산시장,동대입구등을 거쳐 상오11시30분쯤 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정전국무총리를 안장키로 했다. ○…정전총리의 빈소에는 21일 하룻동안 2백50여명이 찾아와 문상. 이날 상오 최규하·전두환 두전대통령이 차례로 찾아온데 이어 노태우전대통령도 하오2시40분쯤 조문해 이날 전직 세 대통령이 모두 조문을 끝냈다. 노전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정전총리가 5∼6년은 더 사셨어야 할텐데』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황인성전국무총리도 이날 뒤늦게 조문. 이밖에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황락주국회부의장,김상현·박정훈국회의원,최세창전국방부장관,김덕용전정무1장관 등도 조문했다.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하오5시쯤 비서없이 혼자 정전총리 빈소에 문상. 김추기경은 장의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흰국화 한송이를 영정앞에 놓고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 ○…서울 도봉구 수유동 한신대 본관 201호 문목사의 빈소에는 장례식을 하루 앞둔 21일 서청원정무1장관,황명수전민자당 사무총장,이태영가정법률상담소장,이세중대한변협회장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조문. 장례위원회는 이날까지 2만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고 발표. ○…장례위원회는 이날 통일원의 북측 조문단 방문 불허 방침과 관련,이영덕통일원장관에게 『북측 방문단의 조문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 ○…이날 낮12시쯤 한일병원 영안실에서는 문목사의 3남 성근씨와 특수분장사 허석도씨(37)등 4명이 문목사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해 문목사의 얼굴을 석고로 뜨는 작업을 진행. ○…장례위원회는 이날 22일 거행될 장례의 세부 일정을 확정. 22일 상오8시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유가족만으로 간단히 발인식을 갖고 상오9시쯤 한신대 운동장에서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거행한다. 이어 낮12시쯤 서울 동대문구 대학로로 출발,노제를 지낸뒤 하오4시쯤 경기 남양주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갖고 장례식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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