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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교장·학부모·정부 갑질 못 참겠다”… 권리 찾기 나선 교사들

    # 연초마다 초등학교에서는 예비소집 불참아동의 소재 파악에 골머리를 앓는다. 교사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의 동행이 ‘매뉴얼’이지만 실제 교사 혼자 아동의 주소지를 찾아가는 일이 빈번하다는 게 일선 학교의 설명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지자체 공무원이나 경찰과 달리 교사는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집 안에 들어갈 권한이 없어 소재 파악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최근 교육부와의 단체교섭에 앞서 ‘예비소집 불참아동 소재 파악 업무’를 주민센터 등 지자체로 이관해 달라는 교섭안을 제시했다. # 2016년 설립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올해 ‘교육보호활동팀’을 만들어 교사 권리 침해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팀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거나 교육 과정에서 자율성을 제약받는 교사들에게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집행위원장은 “교사들이 소송에 휘말릴 때 학교의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직접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 등 교사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 사이에 ‘교사 권리 찾기’ 운동이 활발하다. 과중한 행정업무와 학부모, 학교, 정치권 등의 ‘갑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간 ‘법외노조 판결 취소’ 투쟁에 집중해 왔던 전국교직원노조에 ‘교육권 보호’를 앞세운 집행부가 들어선 것도 상징적인 변화다. 전교조는 올해 전국 17개 지부에 ‘교사 교육권 지원 센터’(가칭)를 만들어 상담과 법률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총도 ‘스쿨 리뉴얼’을 올해 화두로 제시하고 교육부에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 사생활 침해 방지’ 등 현장 밀착형 교섭과제를 제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교육 붕괴’ 현상과 맞물린 교사 권위 하락과 더불어 과중한 행정 업무로 교사 본연의 업무가 지장을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과 소송에 시달리며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예퇴직 교사는 2017년 4638명을 저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6143명에 이어 올해는 1학기를 앞두고 6093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조 대변인은 “방과후 돌봄, 학교폭력 등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들이 자꾸 교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실천교육교사모임,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젊은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신생 교원단체들이 설립돼 현장에서의 다양한 목소리가 결집, 분출되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국회의원들의 최근 5년간 자료 요청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의원들이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를 무시한 채 자료 제출을 독촉하거나 취합하기 힘든 방대한 자료를 요구해 교사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게 정 회장의 지적이다.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안에서 교사들이 의결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평의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손혜원, “박지원, 그만하셔야”...평화당, “손혜원, 최악의 국회의원”

    손혜원, “박지원, 그만하셔야”...평화당, “손혜원, 최악의 국회의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달 20일 탈당 선언을 하며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시사한 이후 설 연휴에도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목포지역 정서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그만하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또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라며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시민께 사과해야 한다.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봅시다”라고 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평화당은 6일 논평을 통해 “20대 국회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손 의원이 설날 연휴에 박 의원을 공격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의도 없고 금도에도 어긋난 것”이라며 “제헌국회 이래 이런 국회의원은 없었고 20대 국회에서도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이어 “손 의원은 지금 목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나 신경 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섞이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평화당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이른바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정감사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공직자윤리법 및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방지 관련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후죽순 쏟아지는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제2의 손혜원’ 막을까

    우후죽순 쏟아지는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제2의 손혜원’ 막을까

    설 명절을 앞둔 정치권이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이장우 의원 등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국회의원의 사적 행위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며 빚어진 풍경이다. 마치 지난 2016년 국회가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과 출판기념회 금품 모금 논란 등으로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추진위원회’를 만들었던 열풍이 연상된다. 당시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 중징계를 앞뒀던 서 의원은 탈당 후 복당했고, 출판기념회 시집 강매 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던 노영민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이번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 논란이 민심을 얻기 위한 임시 방편이 아닌 진정한 정치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 1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을 겨냥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 법안인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강화하고 제2, 제3의 손혜원 사태를 막기 위해 ‘손혜원 방지 2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며 “국회의원이 해당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 부정한 특혜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소관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및 유가증권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은 상임위원이 해당 상임위 직무와 관련돼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하거나 위반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상임위원의 직계존·비속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법인·기관 또는 단체의 임직원이나 사외이사인 경우 등 사적 이해와 관련돼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상임위원이 될 수 없고,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설 연휴 이후 국회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지난달 31일부터 국회윤리법 초안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표 의원은 “영국은 의회윤리청, 미국은 의회윤리실이라는 국회의원을 감사하는 기구를 이미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국회가 스스로를 혁신할 기회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회윤리법은 국회의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규범을 법제화하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감사할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인 국회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지난 1일 국회의원의 이해충돌행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공직자윤리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경제적 이익 등 이해관계와 관련된 예산안 및 법안을 심사하면서 관련 기관을 압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익 추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공직자였던 사람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후 3년간 근무했던 기관과 관련된 상임위의 위원으로 임명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해충돌행위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은 국회의원과 이해관계가 있는 예산이나 법안 심사 시 제척사유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 여야 3당 간사 회동을 갖고 의원 징계안이 제출된 손 의원과 서 의원 등에 대한 처리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가 설 명절 이후 민심에 따라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자당 의원에 대한 엄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웅래 “곽상도, 문대통령 손자 학교에 윽박질러 학적부 취득”

    노웅래 “곽상도, 문대통령 손자 학교에 윽박질러 학적부 취득”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해외이주에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부를 뒤지는 게 자유한국당의 정의인가”라고 물으며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이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여 ‘팔 비틀기’로 얻어낸 자료”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실이 개인정보인 학적정보를 받으려고 문 대통령 손자가 다니는 학교의 담당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강압적으로 윽박을 질렀다”는 게 노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얼마나 괴롭혔으면 학교가 교육지원청에 전화 좀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겠나”라며 “(곽 의원은) 교육위에서 물러나고 학적정보 취득 과정에서 갑질과 법률 위반 여부는 없는지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전날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 가족이 지난해 7월 동남아시아로 이주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다혜씨의 아들 A군이 해외 이주 목적으로 다니던 초등학교에 제출한 ‘정원외 관리학생 원서’를 확보해 언론에 공개했다.해당 원서에는 학적 변경 사유와 이주할 나라와 학교 이름, A군과 부모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가 적혀 있다. 곽 의원과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 절차를 통해 입수한 합법적 자료”라며 “자료를 공개할 때 개인정보와 거주 국가 등을 비공개 처리해 최대한 개인정보 보호를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 의원실의 자료 요구는 국회 관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여당의 주장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노웅래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교육부와 교육청 등 상위 기관에 해당 자료를 요청하지, 의원실이 직접 일선 학교나 교사에게 전화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얼마나 괴롭혔으면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에 연락해 (곽 의원실) 전화가 그만 오게 해달라고 요청했겠나”라고 말했다. 노 의원실 설명에 따르면 곽 의원실은 자료 요청의 취지는 밝히지 않은 채, 학교 측에 세 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학적 변동 사항 자료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 손자 A군을 특정하기 위해 자료 요청 범위를 좁혀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곽 의원실은 처음에는 학교 학생 전체, 두 번째에는 다혜씨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처분할 당시의 학적 변동이 있던 학생들, 마지막으로는 A군의 학적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곽 의원이 자료를 어떻게 쓸 지 짐작하지 못한 채 학생들의 이름을 “김○○” 식으로 일부 지운 뒤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기관인 교육지원청, 교육청 등도 자료 제공을 막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보공단 “납세자연맹 연봉탐색기로 연봉 순위 확인 못해”

    건보공단 “납세자연맹 연봉탐색기로 연봉 순위 확인 못해”

    납세자연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근로자 1115만명의 소득자료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연봉탐색기 2019’로 자신의 연봉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건강보험당국이 반박에 나섰다. 건강보험공단은 14일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을 통해 납세자연맹 측이 주장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납세자연맹은 “연봉탐색기가 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실제 데이털르 근거로 2016년 1년간 한 직장에서 일하며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근로자 기준의 연봉 순위를 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무엇보다 ‘연봉탐색기’의 토대가 되는 근로자의 소득자료를 납세자연맹에 제공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다만 국회법(제128조)에 따라 모 국회의원실에서 요구한 ‘2016년 한해 동안 자격 변동이 없는 직장 가입자 100분위’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 자료로는 일반 근로자의 연봉 순위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제출 자료는 2016년 직장 가입자 1633만명 중 1년간 자격 변동이 없는 직장 가입자 1115만명의 자료로, 해당 연도 중 자격 취득 및 상실자 518만명은 빠져 있어 부정확하다고 건보공단은 반박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가 전혀 없을 뿐더러, 상위 1%에서 상위 100%까지 100분위별로 나눠서 분위별 인원과 총 급여, 보험료 납부액 등의 항목에 걸쳐 통계만 나와 있을 뿐이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특히 해당 자료에는 개인사업장 대표자 76만명도 포함돼 있기에 일반 근로자의 연봉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건보공단은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런 자료를 근거로 근로자 연봉 순위를 확인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잘못된 판단과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은 지난 11일브터 서비스를 시작한 연봉탐색기는 등장하자마자 이틀새 100만명 이상이 접속해 화제를 모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슬로우트랙인가 패스트트랙인가,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합의 논란

    슬로우트랙인가 패스트트랙인가,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합의 논란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막기 위해 학부모들이 염원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지난 27일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자 오히려 ‘슬로트랙’이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비판 섞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치원 3법 처리에 부정적이었던 자유한국당 때문에 차선책으로 패스트트랙 카드를 꺼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심사 기간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교육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60일 등 최장 330일의 심사기간을 거쳐야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에서 즉각 처리하면 이후 최장 150일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계산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당이 해온 자세를 볼 때 순순히 교육위에서 즉각 유치원 3법 처리에 동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330일을 최대한 채우려 할 공산이 크다. 또 330일 뒤면 총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이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압박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도 문제다. 최악의 경우 330일 뒤 여론이 잠잠해진 사이 이탈표가 나오면서 유치원 3법이 부결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유치원 3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 위해 한국당이 요구하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와 연계하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국정조사위원장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유치원법 처리 없는 국정조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패스트트랙 제도를 비판하며 19세 이상 국민 50만명 이상 동의 시 패스트트랙 지정을 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만들 유치원 3법 수정안도 관건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만든 중재안의 핵심은 교비 회계 부정 사용 시 형사처벌(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도입하되 1년 시행 유예를 하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절차 1년에다 처벌까지 1년간 유예하면 사립유치원이 지금 회계 부정을 저질러도 2년 동안 처벌하지 못 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년 시행 유예를 삭제하는 수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의원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유예를 없애는 데 동의하지만 당내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치원 3법’ 통과돼도 형사 처벌은 2년 뒤에나 가능

    ‘유치원 3법’ 통과돼도 형사 처벌은 2년 뒤에나 가능

    본회의까지 최장 330일·공포 1년 뒤 적용일부 사립유치원의 공금 빼돌리기 행태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합의 통과가 무산됐다. 대신 국회는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3당인 바른미래당이 2당인 자유한국당을 빼고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대체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법안을 상임위 등에서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일정 기간 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해 표결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내놓은 유치원 3법 대신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놓은 대체 법안이 지정됐다. 임 의원 안에서 가장 눈여겨볼 건 형사처벌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치원 설립자 등이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과 학부모가 낸 원비 등을 교육 목적 외에 쓸 경우 형사처벌된다. 처벌 수위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다. 민주당 법안과 비교하면 처벌 수위가 낮다. 민주당 법안에는 현재 지원금 명목으로 각 유치원에 주는 누리과정 예산을 보조금 형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을 교육 목적 외에 쓰면 횡령죄로 처벌된다. 형법상 횡령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바른미래당 법안이 처리된다고 해도 실제 공금을 빼돌린 유치원 설립자나 원장들은 2년 뒤에나 처벌이 가능하다. 패스트트랙 안건은 상임위 180일, 법사위 90일 심사기간을 거쳐야 하는 등 안건 처리에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데다 임 의원 법안은 공포 1년 뒤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치원 3법, 한국당 빼고 내년 국회서 통과 가능성

    유치원 3법, 한국당 빼고 내년 국회서 통과 가능성

    일부 사립유치원의 공금 빼돌리기 행태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합의 통과가 무산됐다. 대신 국회는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3당인 바른미래당이 2당인 자유한국당을 빼고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대체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법안을 상임위 등에서 재적의원 5분의 3 찬성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일정 기간 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해 표결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내놓은 유치원 3법 대신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놓은 대체 법안이 지정됐다. 임 의원 안에서 가장 눈여겨볼 건 형사처벌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치원 설립자 등이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과 학부모가 낸 원비 등을 교육 목적 외에 쓸 경우 형사처벌된다. 처벌 수위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다. 민주당 법안과 비교하면 처벌 수위가 낮다. 민주당 법안에는 현재 지원금 명목으로 각 유치원에 주는 누리과정 예산을 보조금 형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을 교육 목적 외에 쓰면 횡령죄로 처벌된다. 형법상 횡령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바른미래당 법안이 처리된다고 해도 실제 공금을 빼돌린 유치원 설립자나 원장들은 2년 뒤에나 처벌이 가능하다. 패스트트랙 안건은 상임위 180일, 법사위 90일 심사기간을 거쳐야 하는 등 안건 처리에 최장 330일이 소요되는 데다 임 의원 법안은 공포 1년 뒤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한국당이 반발한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뭐길래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한국당이 반발한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뭐길래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원3법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했습니다. 교육위는 전체회의가 열리기 직전 패스트트랙 표결을 위한 투표소를 설치했는데요. 유치원 3법은 이전에 한 번 설명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패스트트랙’ 제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법이 국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아시죠. 보통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최종적으로 법제사법위원회가 법적 검토를 한 뒤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찬반 투표를 하죠. 그런데 쟁점법안들은 여야가 의견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 국회의장이 법안을 직권 상정해서 자기들 표현으로는 강행 처리, 저희들 표현으로 날치기를 한 이유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을 건너뛰고 본회의에 법안을 국회의장 권한으로 바로 보내는 겁니다. 야당은 장외투쟁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됐고, ‘국회 선진화 법’이라고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논의가 2011년 시작됐고, 그 다음 해인 2012년 본회의에서 법안이 의결 됩니다. 그럼 법이 어느 방향으로 개정됐을까요. 당연히 직권상정을 마음대로 못하게 하되 그래도 쟁점법안이 합의가 도저히 안 될 때 예전처럼 직권상정은 아니지만 통과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 무언가를 법에 명시해놨겠죠? 그게 패스트트랙, 안건 신속처리제도입니다. 개정안에서는 직권상정이 천재지변이나 국가비상사태,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해 사실상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힘 있는 여권에서 불만이 나오겠죠. “옛날에는 욕은 먹더라도 직권상정 하면 법을 통과 시킬 수 있는데 어쩌라는 거야.” 이런 식으로요. 그때 긴급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권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패스트트랙입니다. 그럼 패스트트랙은 뭐냐. 앞서 설명 드렸던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이 단계들에 심사하는 기간을 딱 정해놓는 겁니다. 그 기간이 넘어가면 법안은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요. 이 기간인 최장 330일입니다. 330일이 지나면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겁니다. 유치원 3법을 예를 들어 설명해볼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실성 있는 걸로 설명을 드릴게요. 현재 교육위원회 위원 14명 가운데 과반수가 위원장에게 3법을 “신속처리 대상안건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을 해 전체위원 5분의 3인 9명이 찬성을 했고 3법이 신속처리 대상안건으로 지정이 된 겁니다. 지금 교육위가 민주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한국당 5명으로 돼 있으니까 법안을 반대하는 한국당을 빼더라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이 가능했던거죠. 그러면 이제 어떤 절차를 거치냐. 앞서 말한대로 법안은 정해진 심사기간을 넘기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시한은 교육위원회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60일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 최장 330일이면 본회의에 이렇든 저렇든 법안이 상정되는 겁니다. 교육위원회에서 180일 이내에 법안 처리를 못하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는 구조인거죠. 법안을 투표에 부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통과한 법안은 2012년 이후 ‘사회적 참사법’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 이거 하나입니다. 그렇다보니 제도의 효용성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데요. 말만 신속처리 안건 제도이지 330일이나 걸리고, 전혀 신속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심사 제한 기간을 상임위의 경우 180일에서 90일, 법사위는 90일에서 30일로 줄이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늘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유치원 개혁’ 국회 헛바퀴에…교육청 “재정지원 중단” 강경 카드

    경기 ‘처음학교로’ 불참 400곳 지원 끊어 서울·부산도 검토…일각 “실효성 한계” 여야 이견 커 내일 본회의 통과도 불투명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올해 하반기 최대 이슈였던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사태가 세밑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 설립자나 원장의 공금 빼돌리기 행태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한데 키를 쥔 국회는 공전만 거듭한다. 다급해진 시·도 교육청이 일부 사립유치원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강경 카드를 꺼냈지만, 한계가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이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재정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서울·부산 등 다른 교육청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경기교육청은 지난 15일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사립유치원 400여곳에 학급운영비 4억여원(1개 학급당 15만원)을 주지 않았다. 또 지난 17일에는 이들 유치원에 원장기본급 보조비 8000여만원(유치원당 46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처음학교로는 온라인으로 유치원을 찾아보고 입학신청·등록을 하는 시스템이다. 학부모들이 유치원 등원 신청을 위해 현장에서 밤샘 대기하는 관행을 없애려고 만들었는데 일부 사립유치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모은 정보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서울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유치원에 원장기본급 보조비 등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와 달리 학급운영비는 계속 지급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급운영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교육의 질이 나빠져 학생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청의 ‘돈줄 죄기’ 전략은 한계가 뚜렷하다.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 상당수가 교육청의 재정지원에 덜 민감한 대형 유치원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한편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유치원 3법의 연내 통과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27일 예정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들이 통과되려면 26일에는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교육비 회계 처리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26일 오전 9시까지 각 당이) 결론을 내지 않으면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여야가 합의 못한 법안을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의 5분의3 찬성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일정 기간 후 본회의에 자동상정해 표결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환노위, 산안법 합의 일단 불발

    ‘유치원 3법’ 논의 6인 협의체만 합의 특감반 관련 운영위 소집 싸고 평행선 여야는 24일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쟁점 법안 타결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6인 협의체’ 가동에 합의해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계획서의 본회의 채택을 위해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이른 시일 안에 각 당 간사와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협상도 진통을 겪었다. 홍영표 민주당·나경원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임시국회 쟁점 법안을 놓고 협의하기 위한 ‘6인 협의체’를 가동키로 합의했다. 6인 협의체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3당 원내대표와 3당의 정책위의장 또는 원내수석부대표, 각 당 교육위 법안심사소위 위원 1명 등이 참여하는 형식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6인 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른미래당이 법안을 다 성안했는데 민주당이 합의할 수 있으면 그 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나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과 조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운영위와 다른 문제를 결부시키려는 것 같은데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운영위 소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특감반 문제로 야당이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고 저희는 ‘조사 결과나 수사 등의 진전 상황을 보고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또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지만 위험한 작업의 도급금지 부분에서 입장 차를 보였고 26일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여야는 올해 말로 활동이 끝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6개 비상설 특위의 활동기한 연장 문제 등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씨줄날줄] 이학재와 이부자리 ‘혼수’/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학재와 이부자리 ‘혼수’/이종락 논설위원

    여의도 정가에 때아닌 ‘이부자리 혼수’ 논란이 뜨겁다. 이학재 의원이 지난 18일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겨 가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자 정당들이 설전을 주고받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논란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손 대표는 이날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이 의원에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지만,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는 없다”고 공격했다.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이 발언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세 분 의원을 보내 주는 것이 손 대표의 말씀과 합당하다”며 출당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그 세 의원은 이부자리는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소속이던 세 명의 의원은 바른정당과 합당해 소속 의원이 됐지만, 이후 평화당으로 또 분당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 남게 됐다. 비례대표 의원은 자진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지만, 출당 조치를 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한 채 평화당으로 넘어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부자리 혼수 논란과 관련해 “최근 당적 변경과 관련된 여러 경우가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당적 변경으로 인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든가, 사퇴했다든가 한 사례가 없었다”며 위원장직 유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이 의원의 말대로 그동안 대부분의 의원들이 당적을 변경하면서 상임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유성엽, 장병완 의원이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주평화당으로 옮길 때 각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자원통상위원장 자리를 지켰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법제사법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던 권성동, 김영우, 이진복 의원이 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또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김동철 국토교통위원장도 각각 자리를 유지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2016년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았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사임계를 제출했다. 원내 정당의 몫으로 나누는 상임위원장 반납 여부가 논쟁거리가 되는 것은 국회법상 해당 의원 본인의 사의가 없으면 상임위원장직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한국당은 이부자리 혼수에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보수 대통합 작업을 위해서라도 “혼수가 없어도 받아 준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jrlee@seoul.co.kr
  • 김관영 “당적 변경한 진영·김종호 상임위원장 사퇴” 나경원 “20대 상임위원장들 당 바꿔도 직책 유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몫의 정보위원장 자리를 들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에게 사방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을 옮길 때 상임위원장을 사퇴한 전례가 없다는 이 의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016년 진영 의원은 당시 당적 변경을 하면서 안행위원장 자리를 내놓았고, 1998년 김종호 정보위원장도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기면서 정보위원장직을 내놓았다”며 “당적 변경과 관련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전례가 없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가면서 정보위원장 자리를 갖고 가는 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현웅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은 “이 의원은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지만 절에서 덮으라고 내준 이불까지 갖고 가는 법은 없다”고 비판해 ‘이불런’(run)이란 말로 희화화되기도 한 이 논란은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보위원장) 사퇴가 맞다”며 “지난 7월 여야 원구성 협상 내용은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맡는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더 나아가 정당한 사유 없이 당적 변경을 하면 상임위원장직을 사임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날 발의하며 압박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이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가게 된다면 국회는 철새들의 낙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들어와서 당적 변경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주장은 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다만 “정보위원장을 맡고 당적을 변경한 것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서 의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당사자인 이학재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나이로 봐도, 선수로 봐도 선배인데 ‘벼룩의 간’ 같은 인격 모독 발언을 했다”고 불쾌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 이학재 탈당에 정보위원장 자리도 잃나

    李, 한국당 복당…“상임위원장직 유지” 제2야당 불구 교육위원장 한자리 남아 손학규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면 안돼”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자유한국당 복당과 함께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 복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현재 맡고 있는 정보위원장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과거에도 탈당을 한다고 해서 상임위원장직을 그만둔 경우는 없었다”며 “선례에 따라 국회 후반기 정보위원장 2년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이라고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본인이 사임을 원할 경우에만 내려놓을 수 있다. 당적을 바꾸더라도 상임위원장 본인이 직을 유지하겠다고 고집하면 사임을 강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에게 정보위원장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나이 든 사람을 설득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면서도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상임위원장)까지 들고 가는 경우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이 의원이 도의상 상임위원장직은 내려놓고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갖고 한국당으로 이동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제2 야당임에도 국회 상임위원장은 교육위원장(이찬열 의원) 한 자리만을 보유하는 처지가 된다. 반면 한국당은 알짜 상임위원장인 정보위원장직을 하나 더 보태 8명의 상임위원장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숫자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시점을 확정할 수 없지만 탈당이 더 있을 수 있다”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영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내년 2월 반드시 처리”

    홍영표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내년 2월 반드시 처리”

    연동형비례제 정개특위서 문제 해결해야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위한 법 개정과 관련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11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을 넘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를 기다릴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말까지인 노동시간 단축 법 시행유예와 관련해 그는 “현행법상 3개월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유치원 3법’의 연내 통과를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계속 반대하면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 3당과 민주당이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해 농성을 풀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 농단에 연루된 법관 탄핵소추와 관련, “당에서 5∼6명 정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임시국회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한국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는 만큼 임시국회를 통해 선거제 개혁을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야3당 불참 속 내년도 예산안 처리…사회복지 깎고 지역구 예산 늘려

    야3당 불참 속 내년도 예산안 처리…사회복지 깎고 지역구 예산 늘려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엿새나 넘긴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8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정부 제출 예산안보다 9265억원 순감한 469조 5752억원(총 지출 기준) 규모의 2019년도 예산 수정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212명에 찬성 168명, 반대 29명, 기권 15명이었다. 선거제 개혁을 외면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에 거세게 반발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각 원내대표가 반대 토론에만 나섰고, 표결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은 반대 토론에서 “기득권 정당 야합” “날치기 통과” “‘더불어한국당’ 의총 성사” “대연정” 같은 표현으로 원내 1·2당끼리만 손잡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비판했다. 정부안에서 5조 2248억원을 감액하고 4조 2983억원을 증액한 결과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결정됐다. 분야별로는 일반·지방행정 예산에서 1조 3500억원, 사회복지 예산에서 1조 2100억원이 순감했다. 교육 예산은 2800억원, 외교·통일 예산은 100억원가량 각각 순감됐다. 반면 올해보다 5000억원(2.3%) 감액된 18조 5000억원으로 정부가 제출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교통 및 물류 1조 1000억원, 국토 및 지역 개발 1000억원이 각각 순증했다. 환경 예산(2400억원), 문화 및 관광 예산(1300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1200억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예산(1100억원), 농림수산 예산(800억원)도 정부안보다 늘었다. 결국 국회가 정부안에서 행정과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대폭 깎고, 지역구 의원들이 내세운 민원예산을 대폭 늘린 것이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앞서 종합부동산세법,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부가가치세법 등 예산 부수 법안도 처리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6일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상한을 200%로 완화하는 방안을 반영한 세입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9·13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담아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3주택 이상 보유자 모두 세 부담 상한률을 300%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양당은 아동수당 만 5세 이하 전원 지급(내년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대상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으로 확대(내년 9월부터), 출산 지원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에도 합의했다. 국회는 아울러 ‘2017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헌법에 명시된 처리시한을 이미 훌쩍 넘긴 것은 물론 2014년 개정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래 예산안을 가장 늦게 처리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됐다. 지난해(12월 6일 0시 37분)보다도 이틀 늦은 예산안 처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역대 가장 늦은 예산안 처리, 변화 없는 국회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470조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오늘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어제 잠정 합의했다. 바른미래당 등 야 3당은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 개혁을 연계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도 국회는 2014년 개정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래 법정 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가장 늦게 처리했다는 오명을 얻었다. 국회는 2014년부터 예산안 처리 시한을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로 정하고 이를 넘기면 정부 원안을 자동부의하는 국회선진화법을 시행했다. 새 회계연도는 1월 1일에 개시된다. 첫해인 2014년에만 시한을 지켰을 뿐 늑장 처리를 반복했다. 지난해에는 법정 시한보다 나흘이나 늦은 12월 6일 0시 37분에 예산안을 처리했다. 올해는 예산소위 구성부터 2015년 이후 가장 늦었고, 4조원 규모의 세입 결손분을 둘러싼 정치 공방 등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심의 시간을 낭비했다. 여야는 한술 더 떠 시간에 쫓긴다는 핑계를 들어 ‘소소위’ 가동에 들어갔다. 소소위는 법적 근거는 없지만, 상임위 소위 중에서도 극소수의 핵심 실력자들만 참여하는 소위를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예산안 심사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3당의 예결위 간사와 정책위의장 등으로 구성된 비공식 회의체에서 진행했다. 공식 기구가 아니므로 회의 내용조차 속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여야가 밀실의 주고받기로 잇속을 챙겼을 개연성이 많아 보인다. 민원성 ‘쪽지예산’을 주고받기에도 더 쉬운 구조다. 헌법에 예산안 처리 시한을 규정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이다. 시한을 넘긴 예산안 처리가 위험한 것은 필연적으로 졸속·밀실심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과 국회법을 나 몰라라 하는 국회의 이 같은 모습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잠정 합의는 예산안과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과의 연계 처리를 주장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앞으로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치권의 오랜 숙원이자 시대적 과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여야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야 3당이 법정 시한을 넘긴 예산안과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산안 처리가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그로 인한 혼란과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지게 된다. 차라리 여야는 정개특위 연장 후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식의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 내길 바란다.
  • 민주-한국, 7일 예산안 처리 합의…선거제 개혁 빠져 야3당 반발

    민주-한국, 7일 예산안 처리 합의…선거제 개혁 빠져 야3당 반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7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선거제 개혁안 처리가 빠져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크게 반발하며 본회의 참여를 거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6일 오후 합동 브리핑을 열고 예산안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5조원 이상을 감액하기로 했다. 취업 성공 패키지,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등 일자리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의 일반회계 전입금 등이 주요 감액 대상으로, 정부 예산안의 1%를 웃돈다. 감액 규모 등을 고려한 증액 규모와 사업이 확정되면 정확한 내년도 예산 규모가 나온다. 양당은 가장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4조원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에도 합의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추진한 지방소비세 인상, 유류세 인하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를 고려해 올해 안에 국채 4조원을 조기에 상환하고, 내년 국채 발행 한도는 정부 예산안보다 1조 8000억원만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상한을 200%로 완화하고, 1세대 1주택자의 보유 기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년 이상 보유 시 50%로 상향(연령에 대한 세액공제율과 합해 최대 70% 한도)하는 방안을 반영해 세입예산 부수 법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양당은 합의했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 ‘유치원 법’의 7일 본회의 처리에도 양당 원내대표는 공감대를 이뤘다. 홍 원내대표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유치원 법은 교육위원회에서 조정안이 논의되다가 중단된 상태 아니냐”면서 “내일 오전 중 원내대표들이 교육위 간사를 불러 조율해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도 유치원 법안에 대해 “내일 처리하자는 원칙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정부의 공무원 증원 요구 인력 중 3000명 감축, 아동수당 만 5세 이하 전원 지급(내년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대상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으로 확대(내년 9월부터), 출산 지원제도 개선 방안 마련, 이·통장 활동수당 인상 방안 강구 등에도 뜻을 모았다.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지급수준 상향(평균 임금의 50%→60%) 및 지급 기간 연장(90일∼240일→120일∼270일) 등 보장성 강화 방안은 고용보험법 개정을 통해 2019년 7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국당의 합의문에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줄곧 요구해 온 야 3당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제2야당이자 원내교섭단체인 른미래당은 이날 오후까지 예산안 협상에도 참여해 ‘선거제 개혁의 약속 없는 예산안 처리는 안 된다’는 입장을 폈으나 거대 양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이 빠진 예산안 처리에 전격 합의하자 야 3당은 ‘거대 양당의 야합’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야 3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나설 가능성에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득권 욕심이 정치개혁의 꿈을 짓밟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의 기득권 동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선거제 개혁이 빠진 양당 합의에 항의하며 단식을 선언했고, 야 3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다만 7일 예산안 본회의 처리 직전까지 민주당과 한국당이 야 3당과 물밑 협상을 벌여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야 3당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타협안을 도출해낸다면 소수 원내정당들을 배제하는 불완전한 합의를 피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연동형을 포함해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적극 논의하겠다는 것이 당의 방침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개정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양당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또 다시 헌법에 명시된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것이다. 또 2014년에 개정된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래 예산안을 가장 늦게 처리하는 나쁜 선례도 남기게 됐다. 올해 예산안 처리는 지난해(12월 6일 0시 37분)보다도 하루 늦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실무작업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본회의 차수를 변경해 8일 새벽에 처리할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 오늘 본회의 개최…윤창호법 등 법안 200여건 처리

    국회 오늘 본회의 개최…윤창호법 등 법안 200여건 처리

    국회가 6일 본회의를 열어 일명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포함해 200여건의 법안을 처리한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음주운전 2회 이상 적발 시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하고, 운전면허 정지와 취소 기준선을 낮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과 함께 ‘윤창호법’으로도 일컬어진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여성폭력 방지 기본 법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여성 혐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이른바 ‘미투’ 법안 중 하나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본회의 개의에 앞서 국회운영개선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정치개혁2소위원회를 개최, 상임위에 계류된 여러 공직선거법 개정안들을 심사한다. 외교통일위원회도 법안소위를 열어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 등을 심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올해도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악습 언제 뿌리뽑나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올해도 법정시한 넘긴 예산안 처리, 악습 언제 뿌리뽑나

    국회가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졸속심사’, ‘날림심사’ 비판이 다시 나오는데요. 먼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과정을 짚어보겠습니다. 예산안은 기획재정부가 편성하는데요. 매년 5월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예산안을 전달 받습니다. 거기에는 각 부처의 “이 사업에 예산을 이만큼 쓰고 싶어.”라는 희망사항이 담겨있죠. 그리고 기획재정부가 2~3달 동안 예산을 꼼꼼하게 들여 보면서 부처에 필요한 적정한 예산을 전체적으로 다시 편성합니다. 그리고 국가재정법에 따라 회계연도 개시(1월 1일)의 120일 전까지, 보통 9월 2일까지 정부의 예산안을 국회로 보내죠. 올해 기획재정부는 법에 따라 늦지 않게 국회에 안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국회입니다. 국회는 기획재정부에서 넘어 온 예산안을 헌법에 따라 12월 2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켜야 합니다. 헌법에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처리하라고 명시돼 있거든요. 기획재정부에서 9월쯤 예산안을 넘겼으니 적어도 3달 동안 논의할 시간이 있는 거죠.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심사를 하는데, 현재 여야는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기 싸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0년을 돌이켜 봐도 국회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킨 건 2014년 한번 뿐입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제가 국정감사 편에서 설명 드린 적이 있는데 국정감사는 원래 원칙적으로 8월말까지는 끝내야 하거든요. 현실은 어땠나요. 지난 10월말이나 돼서 국감이 끝났잖아요. 당연히 예산안을 심사할 시간은 없었고, 여야 모두 부랴부랴 심사를 하려고 보니까 법정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4년은 그럼 무슨 일이 있었기에 국회가 시한을 맞춘 걸까요. 그 해는 2012년 개정된 국회법, 그러니까 ‘국회 선진화법’ 내용 가운데 ‘예산안 자동부의제’가 처음 적용되는 해였거든요. 어렵죠? 예산안 자동부의제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의 심사를 매년 11월 30일까지 마쳐야 한다. 기한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 다음 날인 12월 1일에 심사를 마치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 된 것으로 본다.’ 여야가 예산안 합의를 하든 말든 예산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한 겁니다. 근데 ‘부의’가 본회의만 열면 바로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뜻이지 자동적으로 통과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의=통과’의 등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죠. 그럼에도 2014년은 처음 시행되는 해이다 보니까 여야가 국회에 선례를 남긴다는 명분 아래 빠르게 합의를 이뤄 기한 내 처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매년 기한을 어기는 일이 반복되고 있죠. 국회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산안 심사기한을 준수하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심사가 내실 있게 이뤄져야겠죠. 그게 국회에 심의권을 부여한 이유일 것입니다. 내년부터라도 국회가 정신 차리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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