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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4년’ 검찰개혁만 밀어붙이다가 사회개혁은 멈췄다

    ‘文정부 4년’ 검찰개혁만 밀어붙이다가 사회개혁은 멈췄다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가 “정치·검찰개혁에 집중했으나 그마저도 성과가 부진하며, 사회·경제·민생 개혁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날 선 비판이 6일 제기됐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분류되는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입법 평가 보고서가 그 출처다. 민변이 종합 보고서 형태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전반에 ‘낙제점’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남은 1년간의 국정 운영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변은 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오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을 맞아 ‘100대 국정과제 6대 분야 개혁입법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6대 과제는 ▲개헌·선거제도 ▲권력기관 ▲노동 ▲갑을관계 ▲재벌개혁 ▲부동산 등 분야다. 이 가운데 민변은 현 정부가 ‘지지층의 주된 관심사’인 검찰개혁에만 골몰했고,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개선·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경우 ‘1호 사건’ 수사 결과도 없이 문 정부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의 정쟁으로 흐르면서 오히려 검찰개혁 추진의 동력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권력기관 개혁 발표를 맡은 김지미 변호사는 “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검찰에 6대 범죄 수사권을 남겨 둔 것에 대해 ‘검찰이 잘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자치경찰제의 경우 경찰 권력을 견제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현 정부 초기부터 역점 사업이었던 개헌에 대해서는 “국회 내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결국 좌초됐다”고 비판했다.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되고 국회에 국민 청원권이 확대된 국회법 개정을 제외하면 국민참정권 확대에 있어서도 큰 진전은 없다고 평가했다. 21대 총선 직전 이뤄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부족하나마 개혁입법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위성정당의 설립이라는 파국을 자초했다”고 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분야의 경우 정권 초기 정부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큰 실책이 됐다고 비판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투기 이익 환수 방안은 다주택자 등 기득권의 반발로 당초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못했고, 2019년 부동산 버블이 심각해진 뒤에야 개혁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이강훈 변호사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민심이 더욱 멀어졌다”며 “정부는 분양 주택을 대량 공급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시장불안이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 분야와 관련해서는 일자리 창출이나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일부 달성됐으나 질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나 비정규직 정책, 노동자의 건강·안전 등 사용자에 대한 규제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 있어선 충분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 개혁에 있어 갑을관계나 재벌전횡 방지 등은 관련 입법이 일부 이뤄지긴 했으나 민변은 “‘규제완화를 통한 혁신경제를 해야 할 때’라는 정부의 태도는 섣부르다”고 일축했다. 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는 “마지막 1년 동안 내년 선거를 신경 쓰기보다 못다 한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열의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온건 법사위원장 박광온 선택…野 “여전히 오만·독주” 진통 예고

    與, 강경파 정청래 지명에 부담 느껴새 법사위원장 5월 첫 본회의서 선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 환노위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의결더불어민주당이 29일 정무위원회 소속인 3선 박광온 의원을 차기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하고 5월 첫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대야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을 선택하지 않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해 여야 대치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친문 핵심이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개혁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진 않으면서도 원만한 대야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박 의원을 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강경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법사위가 파행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성명을 내어 “불과 3주 전 오만과 독주, 무능, ‘내로남불’이 표로 심판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 국회 운영과 입법 폭주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가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본 공직자와 국회의원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 임용 전 3년간의 민간 부문 경력을 제출해야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안’(가사노동자법)을 의결했다. ‘파출부’ 등으로 불렸던 가사노동자들이 1953년 근로기준법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노동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법안은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가사노동자를 고용하고, 이들에게 최저시급·연차휴가·퇴직급여 등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기준 가사노동자 규모를 15만 6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첫 발의된 이후 8년 만

    이해충돌방지법 본회의 통과…첫 발의된 이후 8년 만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2013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일부로 첫 발의된 이후 8년 만이다. 2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을 각각 의결했다. 법안은 직무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공직자는 사전에 이해관계를 신고하거나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보면 최대 징역 7년의 처벌을 받는다. 국회의원은 자신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주식·부동산 보유 현황과 민간 부문 경력을 등록해야 한다. 이 중 국회의원 자신에 관한 사항은 공개된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임위 선임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으로 도입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공급 절차 등을 규정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임신 중인 근로자도 출산 전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밖에 ‘필수노동자’의 지원체계를 마련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모방 브랜드’의 난립을 막기 위해 가맹사업의 최소한 진입장벽을 마련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각각 가결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옛 통진당 의원들 지위회복 패소…“너희가 대법관이냐” 욕설

    옛 통진당 의원들 지위회복 패소…“너희가 대법관이냐” 욕설

    위헌정당 의원직 상실 첫 판례헌법재판소 정당 해산 결정에도 국회의원직이 유지된다며 소송을 낸 옛 통합진보당(통진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대법원이 “의원직 상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2014년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6년 만에 최종 결론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9일 옛 통진당 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상규·이석기 전 의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확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해산 결정을 받은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그 정당 소속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배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고 방어적 민주주의 이념에 부합하는 결론”이라고 판시했다. ●“정당 해산 결정 효과로 의원직 상실” 그러면서 “명문의 규정이 없더라도 위헌 정당 해산 결정에 따른 효과로 위헌정당 소속 국회의원은 그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옛 통진당 국회의원들은 2014년 12월 헌재가 통진당 해산 결정을 하면서 법적 근거 없이 의원직 상실까지 함께 결정했다며 2015년 1월 소송을 냈다. 1심은 “(통진당 해산 결정은) 헌법 해석·적용에 최종 권한을 갖는 헌재가 내린 결정이므로 법원이 이를 다투거나 다시 심리·판단할 수 없다”며 소송을 각하했다. 2심은 소송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본 1심과 달리 법원이 국회의원직 상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본안 심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위헌 정당 해산 결정의 효과로 당연히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판단했다.다만 실형이 확정된 이석기 의원은 국회법·공직선거법에 의해 이미 국회의원직을 상실해 본안 심리 대상이 아니라며 각하했다. 나머지 4명은 원고만 항소한 재판에서 원고에게 1심보다 더 불리한 판결을 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항소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에라이 개XX들아” 욕설하다 끌려나가 일부는 이날 법정에서 패소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뒤 거세게 항의해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재판장이 “상고를 기각한다”는 주문을 읽자 오 전 의원은 벌떡 일어서 “에라이. 개XX들아. 너희가 대법관이냐.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해 법정 내 소란이 일었다. 이에 법원 보안관리 대원들이 오 전 의원을 법정 밖으로 끌어냈다. 대법원 선고 후 기자들과 만난 오 전 의원은 “헌재가 정당을 해산할 때 의원 자격이 상실된다는 자격상실 조항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사라졌다”며 “어떤 근거로 의원 자격을 박탈했는지 이유도 없이 ‘상고를 기각한다’ 한 마디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판단을 해달라는 게 아니라 대법원의 판단을 해달라는 것”고 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위헌 정당 해산 결정에 따른 효과로 위헌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는지 여부에 대한 일반 법리를 처음으로 판시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자가격리 중입니다” 고민정 본회의 잇단 불참 사유 [이슈픽]

    “코로나 자가격리 중입니다” 고민정 본회의 잇단 불참 사유 [이슈픽]

    19~2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불참“음성 판정이나 방역지침 지키기 위해”고민정, 오는 29일 정오까지 자가격리재보선 이후 SNS 활동 사실상 중단‘피해호소인’ ‘맨손 인증샷’ 논란…대변인 사퇴여당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이후 국회 본회의는 물론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묵을 지켜가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것이 2차 가해 논란이 돼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재보선 당시 ‘맨손 인증샷’ 논란 등을 겪었던 고 의원은 선거 이후 일부 소모임 단체대화방에서 탈퇴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방역지침 지키기 위한 조치”엄지 손가락에 ‘도장 인증샷’ 논란 野 “고민정, SNS할 때 고민 좀 하고 올려야” 고 의원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참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고 의원의 청가 사유는 자가격리”라면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9~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청가’를 내고 불참했다. 국회법에서는 의원이 사고 등으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할 경우 청가서(請暇書)나 결석신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고 의원 측은 통화에서 “자가격리는 오는 29일 정오까지”라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날 본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재보선 사전 투표를 한 뒤 자신의 엄지 손가락에 투표 도장을 찍은 뒤 보여 주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려 비밀 장갑을 벗어선 안 된다는 방역 지침 위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고 의원은 논란이 일자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당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보다 코로나 방역과 공정선거에 노심초사여야 할 민주당 국회의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도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SNS에 올리고 계시다”고 직격한 뒤 “이쯤되면 사실 국민의힘을 위한 ‘다크나이트(어둠의 기사)’가 아닌가 싶다. 고민정 의원께서는 SNS 하실 때에는 고민 좀 하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충고했다. 앞서 고 의원은 재보선 때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으나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어 지난달 18일 민주당 남인순·진선미 의원과 함께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 속에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野 “고민정, 낯 뜨거운 감성팔이”“눈물쇼로 피해자 2차 가해 못 지운다” 또 선거 운동 후 사무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는 모습, 일반시민을 안고 우는 모습 등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올리면서 야당으로부터 “낯 뜨거운 감성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예령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 캠프 대변인직과 공동선대본부장직을 내려놓으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던 피해호소인 3인방에게선 여전히 반성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울시민을 지켜야겠다는 강한 의지만 남았다’며 최악의 감성팔이를 시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 있는가”라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민들을 안아준 적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고 비판했다.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피해호소인’이니 ‘고인의 업적’이니 ‘박원순의 향기’니 하면서 아직도 반성 않고 있는 민주당이기에, 피 토하며 절규하는 피해자의 아픔은 외면한 채 지지자와 얼싸안고 악어의 눈물 흘리는 고민정 의원이기에, 성추행으로 인한 민주당의 보궐선거 책임은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고 의원은 선거 참패 후 SNS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고 여당 의원들과의 대화방에서도 퇴장하는 등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신분 출마’ 황운하 당선무효소송, 대법원서 29일 선고

    ‘공무원 신분 출마’ 황운하 당선무효소송, 대법원서 29일 선고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서 당선돼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당선무효 소송 결과가 오는 29일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오는 29일 이은권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황운하 의원을 상대로 낸 국회의원 당선무효소송의 판결 선고를 한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선거·당선 무효 소송 중 첫 판결이다. 선거·당선 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제로 진행된다. 대법원에 제기되는 선거소송은 부정선거 의혹 등에 따른 선거무효 소송과 당선무효 소송이 있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당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위와 관련해 조사·수사를 받는 공무원은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에 따라 의원면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황운하 의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결국 황운하 의원은 경찰공무원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총선에 출마했고, 이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황운하 의원은 21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 전인 지난해 5월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조건부 의원면직’ 처분을 받았다. 겸직을 금지한 국회법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의원면직을 해주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황운하 의원의 경찰 신분을 회복시켜 징계하겠다는 취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셀프 특혜’ 논란에… 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하기로

    ‘셀프 특혜’ 논란에… 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하기로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이해관계는 등록해야 하고, 의원 본인에 한해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의원의 정보를 비공개하는 쪽으로 논의되다가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고위공직자와 같은 수준으로 공개토록 한 것이다. 운영위는 22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당선 후 30일 이내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임원 등으로 재직 중이거나 자문하는 법인 명단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과 주식·지분, 부동산 보유 현황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의원 본인의 경우 당선 전 3년 안에 재직한 법인명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을 등록하고 공개까지 하도록 했다. 운영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원래는 다 비공개였는데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동일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본인만 공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제출받은 사적 이해관계 자료를 토대로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한 자료는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에게 전달돼 위원 선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인·가족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법인·단체 등 사적 이해관계자가 직접적인 이익 또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안 경우 안 날부터 10일 이내 윤리심사자문위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해충돌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원이 위원장에게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관계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등의 처벌을 받는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의결했다. 법 적용을 받는 대상은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를 통한 부당 이익 환수를 위해 소급 적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번 법안 내용에서는 빠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셀프 특혜’논란에...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이해관계는 등록해야 하고, 의원 본인에 한해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의원의 정보를 비공개하는 쪽으로 논의되다가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고위공직자와 같은 수준으로 공개토록 한 것이다. 운영위는 22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당선 후 30일 이내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임원 등으로 재직 중이거나 자문하는 법인 명단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과 주식·지분, 부동산 보유 현황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의원 본인의 경우 당선 전 3년 안에 재직한 법인명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을 등록하고 공개까지 하도록 했다. 운영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원래는 다 비공개였는데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동일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본인만 공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제출받은 사적 이해관계 자료를 토대로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한 자료는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에게 전달돼 위원 선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인·가족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법인·단체 등 사적 이해관계자가 직접적인 이익 또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안 경우 안 날부터 10일 이내 윤리심사자문위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해충돌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원이 위원장에게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관계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등의 처벌을 받는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의결했다. 법 적용을 받는 대상은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를 통한 부당 이익 환수를 위해 소급 적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번 법안 내용에서는 빠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셀프 특혜’논란에...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

    ‘셀프 특혜’논란에...국회의원 본인 정보만 공개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이라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의원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이해관계는 등록해야 하고, 의원 본인에 한해 이를 공개하도록 했다. 의원의 정보를 비공개하는 쪽으로 논의되다가 ‘셀프 특혜’ 논란이 일자 고위공직자와 같은 수준으로 공개토록 한 것이다. 운영위는 22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 오는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당선 후 30일 이내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임원 등으로 재직 중이거나 자문하는 법인 명단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과 주식·지분, 부동산 보유 현황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의원 본인의 경우 당선 전 3년 안에 재직한 법인명 등 민간 업무활동 내역을 등록하고 공개까지 하도록 했다. 운영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원래는 다 비공개였는데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동일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본인만 공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제출받은 사적 이해관계 자료를 토대로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한다. 심사한 자료는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에게 전달돼 위원 선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인·가족이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법인·단체 등 사적 이해관계자가 직접적인 이익 또는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안 경우 안 날부터 10일 이내 윤리심사자문위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해충돌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원이 위원장에게 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해관계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등의 처벌을 받는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의결했다. 법 적용을 받는 대상은 1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를 통한 부당 이익 환수를 위해 소급 적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번 법안 내용에서는 빠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청래 법사위원장에 진중권 “콘크리트 지지층 무너질것”(종합)

    정청래 법사위원장에 진중권 “콘크리트 지지층 무너질것”(종합)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하나”고 한 말에 대해 “하늘은 안 무너지겠지만, 법치는 무너질 수 있다”고 맞받았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당의 일방 독주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써 야당이 주로 맡아오던 법사위원장을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이 가져간 뒤 우리가 본 의회 ‘일방 독주’가 어떠했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나”며 “사실 국회는 고요한데 정치권 어디에서 술렁인다는 말인가”라고 썼다.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에 자신이 거론된 것을 두고 비판 기사가 나오자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다. 김 당협위원장은 “정 의원은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LH 사태로 국민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당시에도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대통령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지 않았느냐”면서 “조국 일가의 ‘내로남불’에 국민이 치를 떨 때, 조 전 장관을 옹호하기 바쁘셨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공세에 가담했다. 진 전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에게 공중파 주는 거랑 비슷한 일”이라며 “하늘이 아니라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질 텐데”라고 썼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골치가 아프다”면서 “윤호중 원내대표에 정청래 법사위장. 우친문(친 문재인) 좌깨문, 잘들 하는 짓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정 의원은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온힘을 쏟느라 당대표 출마 준비를 할 겨를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공론화해서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선거에 패해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청래 “내가 법사위원장 되면 하늘 무너지나…호들갑, 내정간섭”

    정청래 “내가 법사위원장 되면 하늘 무너지나…호들갑, 내정간섭”

    “어려운 길 피하지 않겠다, 당 결정 존중”“내가 법사위원장 되지 말란 국회법 있냐”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합니까”라면서 “내정간섭”, “언론이 호들갑” 등 불만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 “손들고 ‘저요, 저요’ 하지도 않지만 어려운 길 피하지도 않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많이 손해를 보나, 언론개혁할까 봐 두렵나”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당내 친문 강경파로 꼽히는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에 오르면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야당 측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그는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나”라면서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정 간섭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정치권은 고요한데 어디서 술렁인단 말이냐”면서 “하도 언론이 호들갑”이라며 비난했다. 각종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은 지난주 윤호중 의원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분과위원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분과위원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가 16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자치분권분과 회의를 열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경기도의회가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국회 등에 건의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이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총괄추진단장을 맡은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국회에 ‘국회법’이 존재하듯 지방의회에도 ‘지방의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신속한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힘 입어 ‘지방의회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의회법’을 대표 발의한 이해식 국회의원의 ‘자치분권과 지방의회’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문원식 위원 (성결대 행정학과 교수), 신원득 위원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회의에서 배 위원장을 비롯한 권정선 의원, 이애형 의원, 문원식 위원, 신원득 위원 등 자치분권분과 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위원들은 지방의회 위상 정립,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을 통한 지방의회 강화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해식 국회의원은 지방의회법의 추진과정을 묻는 질문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심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시 ‘의회직렬신설’, ‘의회직원 정수확대’, ‘조례제정권 확보’ 등 지방의회의 입지 강화를 위한 권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의회 연구기관 설립에 대해서도 지방의회의 입법, 정책방안을 발전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방의회법은 ▲의회 예산 편성권 ▲인사청문회 실효성 확보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감사권 청구 권한 부여 ▲교섭단체 구성 등 지방의회 위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아 한 단계 높은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吳, 공시가 재조사·서울형 방역 추진… 재건축 규제완화는 ‘신중’

    吳, 공시가 재조사·서울형 방역 추진… 재건축 규제완화는 ‘신중’

    吳시장, 국민의힘과 부동산 정책협의회원희룡·조은희 “공시가 재조사 뜻 같이해”업종별 야간 영업 규제 완화 등 오늘 발표 중앙정부·지자체 간 ‘공시가 갈등’ 불가피“재건축 규제완화는 집값 안 오르게 추진”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차원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과 ‘서울형 거리두기’와 같은 별도 코로나19 방역지침 마련 등 취임 이후 잇따라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의 공시가격 정상화 주장에 11일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당력을 보탰다. 오 시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주택과 세금 등 재산적 부담을 비롯해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는데 서울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시의회와 풀어야 할 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일, 국회법 개정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며 당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오 시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오늘이 그 첫 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이 계획하는 서울 주거 대책이 원만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힘을 실어 줬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공시가격 전면 재조사 방침을 환영하며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협의회를 마치고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 완화가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무슨 정책이든 부작용과 역기능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최소화하는 게 노하우 아닌가”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10일 기자들에게 “서울의 높아진 공시가격을 서울시가 조정할 권한은 없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하기 따라서는 급격한 속도로 올리지 않도록 협의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면서 “제대로 된 재조사를 바탕으로 근거를 갖고 건의하면 중앙정부도 끝까지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12일 코로나19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정부의 방역 지침과 별도로 적용할 ‘서울형 거리두기’ 윤곽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 간부들과 진행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일률적인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를 더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일률적인 영업금지 조치 등을 재검토해 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0일 ‘유흥시설·식당 등 형태별 분류 및 맞춤형 방역수칙 의견 제출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제안한 내용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펍·주점은 오후 4∼11시, 식당·카페는 기존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안이다. 또 중앙정부 방역지침처럼 유흥시설 6개에 대해 일괄적으로 영업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는 업종에 따라 영업 확대를 일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방역 대책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이 수장인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이 뭉친다면 정부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서울형 거리두기 지침 마련 등 정부정책에 잇따라 반기

    오세훈 시장 공시가격, 서울형 거리두기 지침 마련 등 정부정책에 잇따라 반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차원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 추진과 서울형 코로나19의 방역지침 마련 등 취임 이후 잇따라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여기에 공시가격의 이의를 제기했던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조하기로 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예상된다.오 시장의 공시가격 정상화 주장에 11일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당력을 보탰다. 오 시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주택과 세금 등 재산적 부담을 비롯해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는데 서울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시의회와 풀어야 할 일, 국토부를 비롯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일, 국회법 개정을 통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며 당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오 시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 바로잡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오늘이 그 첫 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이 계획하는 서울 주거 대책이 원만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공시가격 전면 재조사 방침을 환영하며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10일 기자들에게 “서울의 높아진 공시가격을 서울시가 조정할 권한은 없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하기 따라서는 급격한 속도로 올리지 않도록 협의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면서 “관련 실·국 업무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공시가격)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지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제대로 된 재조사를 바탕으로 근거를 갖고 건의하면 중앙정부도 끝까지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애초 공약드린 대로 급격한 공시가 인상은 세금 인상과 건강보험료 등 60여 가지 이상의 경제적 부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울시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고,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시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해서도 ‘일률적인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라고 평가하면서 업종·업태별 방역수칙을 새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 간부들과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일률적인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를 더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오후 9시, 10시까지 영업금지와 같은 중앙정부 대책은 재고돼야 한다”며 “업종별 세분화되는 맞춤형 매뉴얼을 마련해 거리두기 효율을 높이면서도 시민일상 침해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 업종·업태에 따른 매뉴얼이 마련되는 대로 영업제한 방식을 달리하는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방역 대책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이 수장인 서울과 부산, 제주 등이 뭉친다면 정부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투기 의혹으로 靑 물러났던 김의겸, 의원직에 국토위원까지 승계 논란

    투기 의혹으로 靑 물러났던 김의겸, 의원직에 국토위원까지 승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대신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투기 의혹 등 ‘부동산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그만뒀던 김 전 대변인이 김 의원의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승계받을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중앙선관위 통보 등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이어받으면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토위원직 승계와 관련,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할 수 없어서 승계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이나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국회의장이 대신 결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대신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투기 의혹 등 ‘부동산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그만뒀던 김 전 대변인이 김 의원의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승계받을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중앙선관위 통보 등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이어받으면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토위원직 승계와 관련,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할 수 없어서 승계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이나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국회의장이 대신 결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당發 ‘만시지탄법’ 봇물… ‘LH 투기’ 분노 잠재우기 역부족

    여당發 ‘만시지탄법’ 봇물… ‘LH 투기’ 분노 잠재우기 역부족

    작년 발의 국회법 개정안 뒤늦게 만지작이해충돌방지법 8년째 국회 문턱 못넘어“통과됐으면 LH 직원 처벌 논란 없을 것”더불어민주당이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공직자 투기와 부패근절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패방지 입법을 쏟아내며 3월 처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만시지탄법’으로 분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공직 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내에 TF를 구성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공직자윤리법·국회법 개정안 등을 포괄하는 입법 대책을 마련해 3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뒤늦게 관련 입법을 쏟아내고 있다. 내부정보로 얻은 투기 이익의 3~5배에 상당하는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은 정청래(3월 9일)·박상혁(3월 8일)·문진석(3월 4일) 의원 등이 각각 발의했다. 장경태(3월 5일) 의원도 처벌을 강화하고 재산상 이익은 몰수 또는 추징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H 임직원 등의 토지재산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이규민(3월 9일)·강병원(3월 8일) 의원이 각각 냈다. 앞서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그동안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활동과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을 방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김남국·천준호·민형배·정청래·김수흥 등 발의)은 지난해 다수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국회 운영위는 지난달 25일에야 관련 공청회를 진행했다. 운영위 관계자는 “아직 상임위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2013년 처음 발의된 후 8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은 아직 공청회도 잡히지 않았다. 이 법은 공직자가 금전·부동산 거래, 인허가, 지정, 등록 등 직무와 관련해 직접 이익·불이익을 받는 주체가 자신 및 가족인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기관장에게 신고하고, 직무 회피를 신청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지난해 6월)·박용진(지난해 10월)·이정문(지난해 11월)·유동수(올해 1월) 의원이 각각 발의했지만, 지난달 24일에야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됐다. 정치개혁 TF를 이끈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이 진작 처리됐으면 LH 직원 처벌 가능 여부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LH 의혹’에 쏟아내는 여당의 만시지탄법…공분 잠재울 수 있을까

    ‘LH 의혹’에 쏟아내는 여당의 만시지탄법…공분 잠재울 수 있을까

    민주당…부패근절 TF구성·관련입법 3월 처리LH 직원 투기 의혹 이후 관련법 쏟아져국회법 개정안,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은 통과 안돼더불어민주당이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공직자 투기와 부패근절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패방지 입법을 쏟아내며 3월 처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만시지탄법’으로 분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공직 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내에 TF를 구성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공직자윤리법·국회법 개정안 등을 포괄하는 입법 대책을 마련해 3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LH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뒤늦게 관련 입법을 쏟아내고 있다. 내부정보로 얻은 투기 이익의 3~5배에 상당하는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은 정청래(3월 9일)·박상혁(3월 8일)·문진석(3월 4일) 의원 등이 각각 발의했다. 장경태(3월 5일) 의원도 처벌을 강화하고 재산상 이익은 몰수 또는 추징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H 임직원 등의 토지재산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이규민(3월 9일)·강병원(3월 8일) 의원이 각각 냈다. 앞서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그동안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활동과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을 방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김남국·천준호·민형배·정청래·김수흥 등 발의)은 지난해 다수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국회 운영위는 지난달 25일에야 관련 공청회를 진행했다. 운영위 관계자는 “아직 상임위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2013년 처음 발의된 후 8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은 아직 공청회도 잡히지 않았다. 이 법은 공직자가 금전·부동산 거래, 인허가, 지정, 등록 등 직무와 관련해 직접 이익·불이익을 받는 주체가 자신 및 가족인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기관장에게 신고하고, 직무 회피를 신청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지난해 6월)·박용진(지난해 10월)·이정문(지난해 11월)·유동수(올해 1월) 의원이 각각 발의했지만, 지난달 24일에야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됐다. 정치개혁 TF를 이끈 신동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이해충돌방지법이 진작 처리됐으면 LH직원 처벌 가능 여부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임신부에 성희롱 댓글 수백개… 정치인으로서 처참했다”

    [단독] “임신부에 성희롱 댓글 수백개… 정치인으로서 처참했다”

    “‘원피스 입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하고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게 아닌데, 현실로 마주했을 때 느끼는 처참함 같은 게 있었어요.” 지난 1월 18일 오후 8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이름이 난데없이 네이버의 10·20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자로 나선 용 의원의 영상 캡처 사진이 성희롱을 담은 제목과 함께 게시됐다. 600여개 댓글 중에서도 임신 4개월차인 용 의원의 몸에 관한 성희롱이 주를 이뤘다. “정치인이 국민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성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남기고 싶진 않거든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용혜인은 고민이 많다. 오는 5월 말, 출산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용 의원은 역대 세 번째로 임기 중 임신한 국회의원이자 21대 국회의 유일한 임신부 의원이다. 현행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이 쓸 수 있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관한 조항이 없다. 그래서 그는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청가’ 제도를 이용, 출산 전후로 2~3주 쉬었다 복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이 육아휴직을 한다.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는 선출직으로서의 고민이 있어요. 그런가 하면 여성이 출산 후 육아휴직을 쓰면서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모델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치 유리천장 깨는 망치 3법’을 성안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특정 성(性)이 후보자 총수의 100분의60 이상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장 선거의 경우 ‘여성 40%’ 공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정당에 그 비율에 따라 10%씩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함께 준비했다. 21대 국회에서 19%에 불과한 여성 의원 중 한 명이자 3명뿐인 1990년대생 의원. ‘국회에서 이질적 존재’인 그가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데 열심인 이유가 있다. 사회 전반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스템은 넘쳐나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아 성과가 더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이 70~80%를 웃도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같은 일이 생겨요. 아무리 시스템을 만든다 해도 결국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거죠. 새로운 세대의 여성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해 문제의식을 던지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리천장을 깨는 부지런한 망치인 그가 말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단독]“성희롱 게시물로 실검 올라 처참… 단호히 대처할 것”

    [단독]“성희롱 게시물로 실검 올라 처참… 단호히 대처할 것”

    “‘원피스 입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하고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게 아닌데, 현실로 마주했을 때 느끼는 처참함 같은 게 있었어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현실의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고요.” 지난 1월 18일 오후 8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이름이 난데없이 네이버의 10·20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자로 나선 용 의원의 영상 캡처 사진이 성희롱을 담은 제목과 함께 게시됐다. 600여 개의 댓글에도 임신 4개월 차인 용 의원의 몸에 관한 성희롱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악플을 많이 받아봤지만, 직접 고소한 적은 없어요. 정치인이 국민을 상대로 형사 고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성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남기고 싶진 않거든요.” ‘정치하는 여성’으로서의 용혜인은 고민이 많다. 오는 5월 말, 출산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용 의원은 역대 세 번째로 임기 중 임신한 국회의원이자 21대 국회의 유일한 임신부 의원이다. 현행 국회법에는 국회의원이 쓸 수 있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관한 조항이 없다. 그래서 그는 국회의장 허가를 받아 사용하는 ‘청가′ 제도를 이용해 출산 전후로 2~3주 쉬었다 복귀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이 육아휴직을 하고 ‘독박육아’를 할 예정이다.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는 선출직으로서의 고민이 있어요. 한편 여성이 출산 후에 육아휴직을 쓰면서 충분히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못된 모델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현실적인 고민에 그치지 않고 임신을 계기로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법제에 관심이 커졌다. “출산 후 3개월은 엄마, 3개월은 아빠, 이후 3개월은 엄마 혹은 아빠가 쓸 수 있는 출산휴가를 도입하는 ‘아빠할당제’, 출산 전 휴가와 휴직을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도,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징수하는 법 개정을 검토 중이에요.”그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치 유리천장 깨는 망치 3법’을 성안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특정 성(性)이 후보자 총수의 100분의 60 이상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자체장 선거의 경우 ‘여성 40%’ 공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정당에 대해 그 비율에 따라 10%씩 선거보조금을 감액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함께 준비했다. 현행법상 지역구 선거에 ‘30% 이상 여성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재량 규정을 의무 조항으로 바꾸는 한편, 사실상의 패널티까지 부과한 강력한 법안이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400억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1000억 원에 이르는 선거보조금이 현재의 원내 정당들을 유지시키는 가장 큰 힘이에요. 더군다나 지자체장 같은 경우 여성이 거의 없어, 당 운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거보조금에서 패널티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외에도 후보자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에게만 명함 배부, 어깨띠 등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선거공보에 게재하는 직계 존·비속 관한 정보에 혼인한 딸과 외조부모·외손자녀도 포함하는 안을 냈다. 21대 국회에서 19%에 불과한 여성 의원 중 한 명이자 3명 뿐인 1990년대생 의원. ‘국회에서 이질적인 존재’인 그가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데 열심인 데는 이유가 있다. 사회 전반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시스템은 넘쳐나지만 사람이 바뀌지 않아 성과가 더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이 70~80%를 웃도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같은 일이 생겨요. 아무리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거죠. 새로운 세대의 여성 정치인이 더 많이 등장해 문제의식을 던지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할 말을 하지 않으면 병날 거 같아서” 유리천장을 깨는 부지런한 망치로 사는 그가 말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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