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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피해자의 “여가부 폐지 반대” 청원… 마감 하루 앞두고 5만 달성

    성범죄 피해자의 “여가부 폐지 반대” 청원… 마감 하루 앞두고 5만 달성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5만 청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에 관한 청원’은 7일 오후 국회 소관위 회부 기준에 다다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국회법상 제기된 지 30일 이내에 5만명 동의를 얻은 청원을 국회에 공식 접수, 심사하는 제도다. 청원인 김모씨는 스스로를 “성범죄 피해자이자, 해바라기센터에서 도움 받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바라기센터는 피해자의 일상회복에 가장 큰 노력을 하고 계시기에 그 어느 정부 부처보다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에 책임감이 있다”며 “그래서 끔찍한 사건을 겪은 직후임에도 긴장을 조금 더 풀 수 있었고, 사건과 관련한 진술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김씨는 여가부가 폐지될 시 성범죄 피해자, 사회 취약계층은 공백을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른 기관에서 여가부의 업무를 이관 받아 진행한다고 하지만, 각 업무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피해자, 각종 취약계층의 약자들은 이 공백의 불안감을 어떻게 견뎌내 가야할까”라며 “겨우 인터넷상의 (여성)혐오 조장만으로 약자에게 꼭 필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 기관을 폐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청원 마감일을 닷새 앞둔 지난 3일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가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자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더욱 청원 동의를 독려하는 움직임이 조성됐다. 한편, 권 원내대표의 여가부 폐지 시도에 대해 여성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는 당초 6·1 지방선거 이후로 정부조직개편을 미루겠다는 꼼수에서 더 나아가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성별 갈라치기의 혐오정치로 선거를 치루겠다는 선언”이라며 “여성 주권자의 존재를 삭제하는 정당은 선거에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징계안도 맞불…국민의힘, 박광온·민형배 징계안 제출

    민주당, 김기현·배현진 징계안 제출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광온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반발하며 마찰을 빚은 국민의힘 김기현·배현진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징계안 제출은) 소수당에 재갈을 물리려는 다수당의 갑질 횡포이자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로 악화한 여론을 전환하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징계를 받아야 할 대상은 박광온 위원장과 민형배 의원”이라며 “민 의원은 민주당을 위장·꼼수 탈당까지 하면서 국회법을 유린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꼼수를 알면서도 민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안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심사돼야 한다. 민주당은 의원 징계마저도 ‘내로남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징계안에 “국회법 155조 10호 및 163조 2항 2호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30일의 출석정지에 처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윤리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신체를 ‘앙증맞은 몸’이라 조롱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그를 모욕했다”며 “국회법 155조 9호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고 기재했다.
  • “尹정부에 잘 드는 칼 주는 꼴”… 민주 ‘중수청 설립’ 자충수 고심

    “尹정부에 잘 드는 칼 주는 꼴”… 민주 ‘중수청 설립’ 자충수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형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중수청 설립이 필수적이지만 윤석열 정부에 또 다른 무기를 쥐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민이 크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MBC 라디오에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은 곧 야당이 될 우리 당에 비토권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에 아주 잘 드는 칼을 하나 선사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원내 지도부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향후 중수청 논의 과정에서는 중수청 설치 규정과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회 등 두 가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의 복심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의식해 중수청을 법무부 소속이 아닌 독립 기관으로 둘 가능성이 크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검찰은 법무부, 경찰은 행정안전부 소속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독립 기관이다. 조 위원은 “우리 당은 법무부 산하로 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독립 기관 쪽으로 하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도 “독립 기관은 책임지는 장관, 국무위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법사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나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할 가능성은 낮고, 제3의 독립 기구로 남겨 둘 것”이라며 “또 다른 반부패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소속으로 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수청장 임명 방식을 놓고서도 2020년 공수처법 개정 당시 ‘공수처장 후보 야당 거부권’을 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치했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황 의원이 발의한 중수청법에 따르면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야당의 거부권을 규정하지 않아 여당이 될 국민의힘의 입김이 더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전운이 일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23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재분배하면서 올해 6월 이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상 원 구성은 2년 단위로 있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현재 교섭단체 대표가 하게 돼 있다”며 “국회법대로 원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당연하다. 재협상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임 원내지도부 간 합의 자체가 월권이라고 본다”며 “당시 묶음으로 합의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악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법사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은 중수청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중수청 입법, 1년 6개월 안 중수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관련 법안의 법사위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이처럼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원장은 원 구성 재협상의 카드가 됐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참여와 중수청 입법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검수완박 합의안’ 준수와 지난해에 이뤄진 원 구성 합의를 서로 지키자는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박 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여야 원 구성 합의를 민주당 역시 파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를) 매일 뒤집는다”면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합의 파기를 거대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국민의힘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 법사위원장직 사수 나선 민주… 중수청 드라이브 예고

    법사위원장직 사수 나선 민주… 중수청 드라이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5일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기존 합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전운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상 원 구성은 2년 단위로 있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현재 교섭단체 대표가 하게 돼 있다”며 “국회법대로 원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당연하다. 재협상이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임 원내지도부 간 합의 자체가 월권이라고 본다”며 “당시 묶음으로 합의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악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이미 법사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른 원내 관계자도 “우리가 서로의 거울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약속을 철저하게 지켰으면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본인들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23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교섭단체 의석수 비율에 따라 11대7로 재배분하고, 올해 6월 이후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21대 국회 출범 후 민주당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며 1년 넘게 이어진 ‘원 구성 대치’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따라 종료된 것이었지만, 민주당이 합의 파기를 언급하며 후반기 원 구성 싸움을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남아 있는 부패·경제 범죄 수사권은 중수청이 발족해야 이관되므로 민주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중수청 입법, 1년 6개월 안 중수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넘어가면 관련 법안의 법사위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이처럼 민주당이 원 구성 합의 파기를 언급하면서 법사위원장은 원 구성 재협상의 새 카드가 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어차피 원 구성과 관련된 여야 협상이라든가 주변 상황과 종합적으로 판단한 고차방정식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참여와 중수청 입법에 전면 반대하는 상황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 준수와 지난해에 이뤄진 원 구성 합의를 서로 지키자는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다만 박 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여야 원 구성 합의를 민주당 역시 파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를) 매일 뒤집는다”면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쪽에서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의석수로 약속을 파기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통화에서 “합의 파기를 거대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국민의힘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문 대통령의 선택적 정의/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문 대통령의 선택적 정의/디케 변호사

    지난해 1월쯤 ‘검수완박’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일종의 구호 정도로만 느꼈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표로 한 지지자들 간의 서약 캠페인에도 최강욱, 김용민, 황운하, 이수진, 장경태, 김승원, 김남국 의원 등 몇몇 국회의원이 동참했을 뿐이다. 검수완박은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이 법률로서 통과되면서 드러난 문제들 때문에 실무에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 대세였다. 현장에서 수사권 조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사건 처리 지연, 사건 적체, 고소장 접수 거부, 다른 경찰관서로 사건 넘기기 등 충분히 여물지 못한 검찰개혁의 폐해는 범죄 피해자의 몫이 됐다. 대한변협이 변호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3.5%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전과 비교해 조정 이후의 경찰 수사 지연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해외 중요 국가들 중 검사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 나라도 없고,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의 혼란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검수완박까지 하겠다니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정책 방향이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더불어 검찰개혁 방향 중 하나였던 ‘권력형 범죄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 목적으로 설치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실패도 목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검수완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정파적 이유로 마치 당장 해치워야 할 의무였던 것처럼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4월 12일 대선 패배에 대한 대책으로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그로부터 이틀 뒤 전체 의원 172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에서 제기된 수사 과정에서의 심각한 문제는 법률안에 고려되지 못했다. 대선 패배가 트리거가 돼 채택된 검수완박은, ‘검찰 수사권 경찰에게 몰아주기’라는 극단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그 무절제한 입법 내용과 과정이 코로나19로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힘들게 산 시민들에게 다시 고통을 안겨 줄 수밖에 없는 입법이 돼 버렸다. 검찰개혁은 ‘위법 행위에 대한 처벌과 억제가 사회 전반에 제대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고, 적거나 가혹하게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성과 필연성을 갖추어 보다 정확하게 처벌하는 것’ 등의 근원적인 목표를 위해 이뤄졌어야만 했다. 더 가관인 것은 검수완박법의 내용보다 통과 과정에서 위헌적·탈법적 국회법 선례들을 다수 만든 것이다. 민주당은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민형배 의원을 위장탈당하게 하거나,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필리버스터도 극단적인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시켰다. 거대정당이 정치를 포기하며 탈법적인 날치기와 졸속처리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선택적 정의”를 문제 삼으며 이 법률안들을 공포했다. 하지만 검찰의 선택적 정의를 언급하기에는, 공포된 법률안이 일반 시민들보다 힘 있는 자들의 범죄행위 비호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너무 커졌다. 문 대통령이야말로 여당의 선택적 정의를 거부하고 이 법률안을 거부했어야 했다.
  •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① 고발인 이의신청권 배제… 공무원·선거 범죄에 ‘면죄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 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 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 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번엔 중수청장… 여야, 사개특위 구성 힘겨루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마무리되면서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가 2차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 이후 공수처장후보추천위 구성과 후보 추천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던 상황이 중수청장을 두고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안이 의결된 만큼 5일 이내에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곧 특위 명단을 제출하겠다. 국민의힘도 몽니를 멈추고 조속히 명단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되레 검찰청법과 형사법 전체를 재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에서 “사개특위만 들어가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주춧돌이 검수완박이란 검찰청법 형소법 개정안이 잘못 놓였다. 그 위에 어떤 집을 짓는다고 해서 좋은 집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개특위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5일 이내 특위 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이 공포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법안을 만들어서 통과되더라도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결국 사개특위 구성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단독으로 꾸려 중수청장 후보 추천위를 집권여당이 아닌 다수당에 유리하도록 조문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려고 든다”고 반박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수청장을) 누가 임명하느냐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법무부 산하에 둘 거냐, 행정안전부 산하에 둘 거냐, 제3의 독립기구로 둘 것이냐는 문제는 논의해 봐야 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김기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를 방해했고, 배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조롱했다고 징계안에 적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왜 그런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법 체계 곳곳 허점 양산한 ‘검수완박’…AS 요구 빗발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불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지만 거대 여당의 ‘속도전 입법’은 곳곳에 제도적 허점도 양산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치권의 격돌이 일단락된 만큼 형사사법체계의 정상 운영을 위한 ‘AS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배제된 부분이다. 앞으로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검찰 재조사, 항고, 재정신청 등 절차도 밟지 못한다. 헌법에 규정된 재판청구권이나 평등권을 위반해 위헌 소지가 있는 지점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공무원 범죄나 선거 범죄, 부패범죄는 그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사건에 대해서도 고소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배제하는 것은 ‘범죄에 눈 감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구제방안이 차단될 수 있다며 “검찰의 이의신청을 통한 경찰 재수사가 없어지게 돼 국민만 피해볼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이 생겼다”고 주장했다.대형 사건을 도맡아 온 반부패강력부 축소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전국의 반부패부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본회의를 통과한 수정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반부패부 규모 등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따르는 만큼 검찰이 자율적으로 반부패부를 운영한다고 해도 제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다만 개정법에는 검찰총장이 부패·경제 범죄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서의 직제 및 규모에 대한 현황을 국회에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만약 정치권 등쌀에 못 이겨 반부패부 숫자를 줄이더라도 부서 인원을 늘리고 팀으로 쪼개는 등 방법은 많다”고 밝혔다. 수사 부서 현황에 대한 국회 보고 규정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그치지 않고 있다.검찰 인력 조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라고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와 검찰수사관 일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말 기준으로 전국 검사는 2292명, 검사 외 일반공무원은 8482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당분간 신임 검사 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의 차장급 검사는 “공판을 맡거나 기소만을 판단하는 검사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검찰청이 고검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검찰이 보완수사를 할 때 ‘동일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은 “사건이 검경 사이에서 핑퐁을 거치며 하세월이 될 수 있다”며 “형사소송법 11조에 명시된 ‘관련 사건’ 개념을 가져와 보완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검수완박법으로 인한 형사사법체계 변화 전반에 대해서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을 공언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사개특위 구성안도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 처리했다. 이런 상황에 국회 사개특위가 작동되지 않으면 그 사이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형사사법체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검수완밥 입법 과정에서 나타난 국회의 ‘회기 쪼개기’, ‘위장 탈당’ 등 꼼수를 막아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국회법 7조에는 회기를 의결로 연장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이를 단축할 근거는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막기 위해 근거 없이 회기를 쪼갠 것은 정당한 입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라며 “회기 쪼개기를 허용하려면 국회법에 관련 문구를 명확히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꼼수 탈당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회기 안에는 위원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검수완박’으로 내로남불 대미 장식한 문 대통령

    [사설] ‘검수완박’으로 내로남불 대미 장식한 문 대통령

    검찰의 수사권 대부분을 박탈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됐다. 1826일의 5년 임기를 불과 엿새 남겨 놓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수완박 법안의 발효 버튼을 누른 것이다. 법안은 4개월 뒤인 9월부터 시행된다. 참담하다. 민주당이 갖가지 꼼수로 국회법을 농락하며 강행한 검수완박 법안은 목적과 내용, 입법 절차에 모두 심각한 하자를 지니고 있어 검찰과 국민의힘뿐 아니라 법조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이 귀가 따갑도록 지적한 바 있다. 검찰개혁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허점투성이의 검수완박 법안을 윤석열 정부 출범 전에 야반도주하듯 통과시키고 공표한 의도를 재차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다수가 검수완박 강행을 반대한 여론조사도 이어졌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이를 외면했다. 아니, 국무회의 시간을 늦춰 가며 민주당의 검수완박에 적극 호응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 민심의 염원 속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다. 국정을 바로잡고 법치와 국민 권익을 강화해 반듯한 나라를 세워 달라는 성원 속에 태어난 정부다. 그런 정부가 형사사법 체계를 어지럽히고 권력범죄에 대한 국가 대응 역량을 떨어뜨려 국민의 법익에 피해를 안기는 법안을 정권 교체 이후 자신들의 안위를 담보할 목적으로 강행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는 응원이 있었다지만, 정말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선사했다. 정권을 안겨 주고 180석에 육박하는 절대다수 국회 의석을 안겨 준 국민에게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반민주적 폭거로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잊힌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숱한 실정과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내로남불에 더해 검수완박으로 민의를 철저히 저버렸다.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 입법 농단을 불사한 민주당 의원, 이에 동조한 정의당 의원, 그리고 국회법을 껍데기로 만든 박병석 국회의장과 문 대통령의 이름은 이제 이 나라 정치를 바닥부터 뜯어고쳐야 할 이유가 됐다. 이들의 전횡을 개탄만 할 때가 아니다. 민의를 저버리고 민주 질서를 어지럽힌 권력은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되는지를 역사에 남길 책무가 이 순간 주어졌다.
  • “싼티 철철…비하 권리 있나” 김진애,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 비판

    “싼티 철철…비하 권리 있나” 김진애,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 비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싼티가 철철 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이 입, 싼티가 철철 난다”며 “박병석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는 비하 언어를 쓰다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고 비하 권리가 있답니까”라며 “의원 자격 없음은 물론이고 당 최고의원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기고만장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 “앙증맞은 몸” 발언 지적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1일 배 의원 발언에 대해 제명 요청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논란이 된 배 의원 발언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강행 처리된 후 나온 것이다. 배 의원은 이날 개정안 가결 후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이 처리되자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했으나 박 의장이 면담을 거부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제발 멈추라’고 했는데도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며 박 의장을 향해 삿대질했다.● 검수완박 처리 과정서 충돌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항의방문 과정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넘어지면서 몸을 밟혀 구급차와 구조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 의원들을 즈려밟고 간 사실이 없다”며 “허위 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 모독을 자행한 배 의원은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배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이라는 점이 경악스럽다”며 “당선인을 대신해 의장을 공격한 것인가”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의해서든 선진화법에 의해서든 배 의원은 사퇴와 제명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 이수진 “배현진 발언, 너무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배현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앙증맞은 몸’이라며 박 의장을 비하했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의 삿대질. 다시 시작된 동물국회”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 文, 오늘 ‘검수완박’ 마침표 찍는다

    文, 오늘 ‘검수완박’ 마침표 찍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후라도 국무회의를 열어 앞서 국회 문턱을 넘은 검찰청법과 함께 의결·공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일에도 해당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둘러싼 극한 대치를 이어 갔지만,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짊어지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셈이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의 당론 채택과 입법 드라이브로 권력교체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블랙홀이 됐던 검수완박 정국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3일 오전 국회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문 대통령이 오후에 국무회의를 주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계획대로 오전 10시에 본회의가 열려 지난달 30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종료된 검수완박의 ‘마지막 퍼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법률안이 정부로 이송된 뒤 법제처가 법률공포안을 작성해 상정하려면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후로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특히 국민의힘과 검찰에서 요구하는 거부권 행사를 문 대통령이 실행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이뤄진 양당 합의는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했지만, 기본적으로 여야 합의안이란 문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의석수에서 밀려 법안 통과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 국민의힘은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는 릴레이 시위를 여는 등 여론전에 집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거부권만 남은 상황으로, 헌정 수호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거부권 행사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예전에 의석수로 힘자랑하다가 망해 봐서 잘 안다”고 했다. 대검찰청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총력 저지 태세여서 오전 10시 본회의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한국형 FBI’로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압박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을 항의 방문해 본회의를 오후 2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하지 말 것과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개특위 구성안 상정을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개특위 구성안 상정은 고민하고 있다”며 “본회의 시간은 여야가 협의하라고 주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중수청 설립을 위한 사개특회 구성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에서 청와대에 국무회의 시간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원내지도부는 논란을 감안한 듯 이를 부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저희가 연기를 요청한 바는 없다”면서 “국무회의를 언제 여는지는 전적으로 우리 권한 밖”이라고 했다.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때 아수라장이 된 상황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의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앙증맞은 몸” 등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국회법상 모욕 발언 금지 위반으로 징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의장실 앞에서 벌어진 충돌에 대해 “강행 처리 반대를 위해 면담을 요청하러 갔던 의원들을 무자비하게 밀쳐 냈다”며 박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 검수완박·사면 ‘靑의 시간’… 국무회의 내일 오후 이후 조정 검토

    검수완박·사면 ‘靑의 시간’… 국무회의 내일 오후 이후 조정 검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구성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개혁 입법 완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단계인 국무회의 일정을 더불어민주당이 연기할 것을 요청하면서 ‘국회의 시간’을 넘어 ‘청와대의 시간’에 돌입한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당이 청와대에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3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처리되는데, 국무회의도 같은 시간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 결정은 청와대가 해야 한다. 그래서 (당일) 늦게 할 것인가, 아니면 별도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처리할 것인가 정도의 초이스가 있을 것”이라며 “별도 임시 국무회의를 하면 (오는) 4일 할 수도 있고, 휴일을 건너뛴 6일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심 중인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이 국무회의 의결사항이라는 점도 일정을 조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무회의가 연기되면 문 대통령이 시간을 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 답변에 직접 나서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이 많다.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사면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개혁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후속 절차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도 단독으로 처리했다. 사개특위는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논의를 목적으로 하는 기구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결의안을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같이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징계안을 3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새벽 본회의 종료 후 “지난 (4월 27일) 법사위와 (4월 30일)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적 회의 진행 방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어긴 것은 민주당”이라며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을 거론했다. 이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말 후안무치한 행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161명, 정의당 6명, 범여권 무소속 4명,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총 172명이 찬성해 검찰청법 개정안이 6분 만에 의결됐다. 시대전환 조정훈, 국민의당 이태규·최연숙 의원 등 3명이 반대했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 2명은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 검수완박 전원 찬성한 정의당… 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세요”

    검수완박 전원 찬성한 정의당… 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세요”

    정의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전원 찬성 표결한 데 이어 일부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전략에도 동참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류호정·배진교·심상정·이은주·장혜영(가나다 순)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모두 찬성 표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과 선거범죄 수사권을 연말까지 존치하도록 하는 안을 받아들인 민주당의 수정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한 데 따른 표결이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서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민주당이야 원래 그런 자들이라 치더라도 그 짓에 정의당까지 가담했으니, 그러려면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합당하세요”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법으로 인해 서민들은 이제 돈 주고 변호사를 사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은미·배진교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과 30일 ‘회기 결정의 건’에 찬성하면서 국회법을 우회하는 ‘회기 쪼개기’에 동참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류호정·장혜영·이은주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에는 기권을 했고, 30일 ‘회기 결정의 건’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두 번 모두 투표하지 않았다.
  • 검수완박 전원 찬성 정의당…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라”

    검수완박 전원 찬성 정의당…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라”

    회기 쪼기개도 일부 동참정의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전원 찬성 표결한 데 이어 일부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전략에도 동참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류호정·배진교·심상정·이은주·장혜영(가나다 순)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모두 찬성 표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과 선거범죄 수사권을 연말까지 존치하도록 하는 안을 받아들인 민주당의 수정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한 데 따른 표결이었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서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민주당이야 원래 그런 자들이라 치더라도 그 짓에 정의당까지 가담했으니, 그러려면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합당하세요”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법으로 인해 서민들은 이제 돈 주고 변호사를 사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은미·배진교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과 30일 ‘회기 결정의 건’에 찬성하면서 국회법을 우회하는 ‘회기 쪼개기’에 동참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류호정·장혜영·이은주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에는 기권을 했고, 30일 ‘회기 결정의 건’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두 번 모두 투표하지 않았다.
  • 배현진, 국회의장 향해 “앙증 맞은 몸”…민주당 “징계 요청할 것”

    배현진, 국회의장 향해 “앙증 맞은 몸”…민주당 “징계 요청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1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앙증맞은 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회의진행 방해에 이어 어제 본회의에서도 불법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배현진 윤석열 인수위 대변인은 ‘앙증맞은 몸’이라며 국회의장을 향해 삿대질까지 하며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여야 합의 정신에 따른 후속 입법 조치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앞서 배 의원은 전날 검찰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 표결 이후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이 처리되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박 의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배 의원은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 앞줄에 앉은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에 올라오셨다”며 “당신이 얘기하시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의원도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과정에서 수많은 국회법과 국회선진화법 파괴가 자행됐다. 다 관용하더라도 허위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모독을 자행한 배현진 의원과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한 김기현 전 원내대표만큼은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배 의원의 주장대로 (의장이)국민의힘 의원단 면담 요청을 무시하고, 심지어 여성의원들을 짓밟은게 사실이라면 배 의원에 앞서 나부터 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의원들을 즈려 밟고 간 사실이 없다. 심지어 자신을 공격하고 인사도 없이 등을 돌린 배 의원에게조차 수고했다고 덕담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로 의장을 매도하고 인신공격하고 ‘당신’이라 부르고 사퇴하라 한 배 의원은 정치를 시작부터 완전히 잘못 배웠다. 당선인의 대변인이라니 경악스럽다”며 “최소한 배 의원은 사퇴와 제명, 김기현 의원은 중징계 대상이며, 민주당 지도부는 책임 있고 당당하게 윤리위에 두 의원을 회부하고 5월10일 취임식 전에 신속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검찰청법 통과에 검사들 “의회민주주의 파괴”…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검찰청법 통과에 검사들 “의회민주주의 파괴”…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검찰 내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의견 수렴 없이 회의 쪼개기까지”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 어려울 듯민주당 오는 3일 형소법 처리 계획‘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의회민주주의 파괴’라며 규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수사역량 유지, 수사 공백 등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의석을 앞세워 형사사법체계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처리되자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졸속 입법’에 분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1일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회의 쪼개기까지 동원해 강행된 검수완박을 보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쌓아온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개정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국민에게 어떤 이익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해석상 여지도 많고 수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뚝딱 진행한 졸속 입법”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대검찰청은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입장문을 내고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한 상태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서울중앙지검도 법안 처리 직후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법률 개정을 강행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도 호소했다. 대검은 “이런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 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요구를 정식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박 장관이 검수완박 저지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문 대통령 역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일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남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공포되면 개정안은 9월부터 시행된다.
  • 배현진 “발로 찼어?” 몸싸움…삿대질 논란엔 “참했다”(영상)

    배현진 “발로 찼어?” 몸싸움…삿대질 논란엔 “참했다”(영상)

    검찰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친 언사와 함께 국회 의장실을 가로막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격렬하게 맞서며 몸싸움이 벌어지자 “발로 찼어?!”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웅 의원은 국회 경위들을 향해 “이 XX들아, 사람을 치고가”라며 흥분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검수완박 법안 가운데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박 의장은 “이런 일이 벌어져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전 박병석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를 생략했다. 배 의원은 “무소속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하겠다”며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라며 삿대질같이 보이는 손모양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판했다. 오영환 의원은 “도를 넘어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한 배 의원은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고, 박찬대 의원은 “국회의장 배석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에 대한 합의안을 전면 부인하고 이렇게 나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합의안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본회의장에선 야유와 고성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며 “다시 시작된 동물 국회다. 법사위 회의장에선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탈취하는 등 국회법도 마음대로 위반이다.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니 장관 후보자에 불과한 자도 입법부의 권한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한동훈의 허수아비로 전락한 오늘의 현실을 잘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제가 삿대질했다 하는가”라며 “저희를 사뿐히 즈려 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아서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손바닥을 펴 박 의장을 가리켰기 때문에 삿대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절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검찰은 이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합리적 결정을 요청했다. 이날 대검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검은 “이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함으로써 처음부터 수사를 개시해서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검사는 기소할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장께서 이러한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또한 법안 통과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중앙지검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70년간 이어온 형사사법의 한 축을 오늘 무너뜨렸다”며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법률 개정을 강행한 것은 의회민주주의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범죄대처 역량은 유지돼야 하고, 국민의 인권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이에 역행하는 위헌적 법률안이 공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의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결 후 남은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사흘 뒤 임시국회를 열어 개정안까지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 [속보] ‘검수완박’ 검찰청법 국회 통과에… 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속보] ‘검수완박’ 검찰청법 국회 통과에… 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검찰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절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즉각 유감의 뜻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숙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어 “이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함으로써 처음부터 수사를 개시해서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검사는 기소할 수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대검찰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장께서 이러한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새달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마무리된다. ● 검찰청법 개정안 의결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안 표결을 강행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는 않았다. 개정안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하루짜리 회기로 잘게 쪼개는 ‘살라미 전술’로 대응함에 따라 같은날 자정 회기가 종료되면서 토론도 종결됐다. 새 임시국회가 시작된 이날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이 이뤄졌다. 무제한토론이 회기 종료로 종결되면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민주, 형사소송법 개정안 상정 민주당은 또다른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민주당 주도 회기 단축에 따라 두번째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정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사흘 뒤인 새달 3일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완료된다.● ‘한국형 FBI’ 출범 계획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에 따른 합의안에 포함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검찰 대신 주요 범죄 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을 1년 6개월 내 출범시키겠다는 태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합의사항을 지키고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수청 설치를 6개월 내 입법화하고 1년 이내에 남은 검찰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기 위해 사개특위를 가동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지체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여론조사에서 검찰개혁을 원안이나 합의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등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 기능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완성하면 국민이 인정하고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힘 “악법 강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171석의 민주당이 단 한번의 공청회나 토론도 없이 국회법 절차와 국회선진화법 정신을 유린하며 국민 반대가 거센 검수완박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 청와대 이전이 백년대계라면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을 고치는 문제는 천년대계라 할 수 있다. 충분하게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숙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의 수혜자가 아닌 거부권자가 돼야 한다”며 “인의 장벽 뒤에 숨지 말고 면담에 응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지금의 사회적 혼란과 헌법 파괴 상황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수완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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