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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민주 ‘국회 패싱 방지법’ 추진에 “정부완박 시도”

    권성동, 민주 ‘국회 패싱 방지법’ 추진에 “정부완박 시도”

    조응천 ‘국회법 개정안’ 발의 움직임에“국정 발목잡기 넘어 ‘발목꺾기’”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국회 패싱’을 막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수완박을 넘어 정부완박을 시도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의원이 국회의 행정 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가 대통령령 등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가 대통령령(시행령) 및 총리령·부령(시행규칙)의 수정 또는 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을 뒤집고 후반기 원 구성을 가로막고 있다. 스스로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어 놓고 국회의 통제권을 운운하면 누가 그 진정성을 곧이곧대로 믿겠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바로 이것이 국회 프리패스의 전형이다. 민주당은 프리패스의 당사자면서 프리패스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주장으로 자신을 반박하는 이런 코미디는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대한 트윗을 비꼰 말) 하나로도 충분하다”고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처럼 국회 권력이 일방적으로 쏠려있다”며 “그 권력의 당사자가 폭주를 거듭할 경우 개정안은 의회독재와 입법폭주를 조장하여 삼권분립의 본질을 침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검수완박’을 하더니, 지방선거를 패배하자마자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민주당은 혁신을 외쳤지만, 여전히 오만의 DNA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심판은 그 오만함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이처럼 간단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민심의 성난 파도에 둘러싸인 170석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헌재 “김기현 ‘국회 출석정지’ 효력 정지”…與 “사필귀정”

    헌재 “김기현 ‘국회 출석정지’ 효력 정지”…與 “사필귀정”

    헌재 “국회의원 활동 정지돼 중대한 손해”“법률안 심의·표결권, 상임위서도 보장돼야”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마찰을 빚다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해 ‘국회 출석 30일 정지’ 징계를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징계 효력을 중지했다. 헌재는 3일 김 의원이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국민의 대표로서 여러 헌법상·법률상의 권한을 부여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입법에 대한 권한이고, 이 권한에는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포함돼 있다”며 “법률안 심의·표결권은 본회의에서뿐만 아니라 소관 상임위에서도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인(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처분의 효력이 그대로 유지되면 신청인은 30일의 출석정지 기간(5월 20일∼6월 18일) 동안 회기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의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돼 사실상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이 정지된다”며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 권한에 속하는 법률안 심의·표결권에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또 “가처분을 기각한 뒤 종국 결정에서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인용되는 경우에는 이미 신청인에 대한 징계 처분 집행이 종료된 이후이므로 출석정지 기간에 침해받은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회복할 방법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4일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의장석이나 위원장석을 점거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 의결만으로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게 한 국회법 155조를 근거로 들었다. 국회 본회의는 같은 달 20일 이 징계안을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너무나 당연한 헌재의 결정에 더불어민주당이 뭐라 궤변을 늘어놓을지 흥미진진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헌재의 김 의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은 민주주의를 버린 민주당에 대한 법의 엄중한 경고이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본안 소송에서는 사실관계에 입각한 명확한 판결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필귀정’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서는 “마치 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태도가 정말 뻔뻔하다”며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할 판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국민의힘에 내준 가운데,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를 결의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패하고도 차기 당권 도전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내부의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라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7.7%로 역대 가장 낮았던 광주 투표율에 대해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며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열변했다.박지원 “당생자사(黨生自死) 해야”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 없이 걷는다”며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고 탄식했다. 박 전 원장은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시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었다가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曰), ‘망(亡)하니까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정처없이 걷는다”고 글을 맺었다.이재명 ‘방탄 배지’와 함께 생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위원장은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성과를 내고 계양구뿐만 아니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예상됐던 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로 이러한 내용의 불체포 특권을 가지게 됐다. 현행 국회법 제26조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고,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야 하냐. ‘빈총’ 겨누는 데 방탄이 왜 필요하냐”고 반박했다. 
  • [사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서둘러 입법부 공백 줄여야

    [사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서둘러 입법부 공백 줄여야

    국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그제로 끝났으나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돼 입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뽑아 놓았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는가를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법사위원장 갈등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 2020년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입법 폭주를 했다. 이런 행태가 여론의 몰매를 맞자 당시 민주당 원대대표인 윤호중 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후반기 국회의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지난해 7월 약속했다. 그러나 3·9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민주당은 말을 바꿨다. “법사위원장은 이제 야당이 된 우리 몫”이라는 궤변으로 약속 이행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합의를 번복했으므로 굳이 지난해 합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원래 국회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의 자구 심사와 법률체계 구성을 검토해 원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상임위였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쟁점 법안을 막는 관문처럼 권력을 행사한 탓에 상임위의 ‘상원’처럼 여겨졌다. 국회법을 고쳐 법사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의견들이 팽배했으나, 국회 주도권을 쥔 민주당의 비협조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빌미로 원 구성에 소극적인 게 장관 후보를 지명한 뒤 20일 뒤면 청문보고서 없이도 임명 가능한 제도를 악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그러나 원 구성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약속대로 내주되 법사위의 무소불위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해 봤으면 한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김 복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분에 대한 갭투자 의혹뿐 아니라 아들 병역 문제 등을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윤석열 내각은 두 개 부처 장관이 빠져 미완성 상태다.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합참의장 같은 군 수뇌부도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 여야는 6ㆍ1 지방선거가 끝나면 무엇보다 원 구성 협의를 서두를 일이다.
  • 여야 갈등에 ‘국회의장 없는 국회’… 장관 청문회도 파행 위기

    여야 갈등에 ‘국회의장 없는 국회’… 장관 청문회도 파행 위기

    21대 국회 전반기 임기가 29일로 종료되면서 30일부터 상임위원회가 공백 상태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장관 인사청문회가 파행되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 구성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단이나 상임위가 공백 상태가 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후반기 국회 출범이 맞물리면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상태고, 25~26일 지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해야 한다. 기존 상임위에서는 청문회를 할 수 없고 국회법에 따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를 별도로 꾸려 할 수 있다. 인청특위 설치와 구성은 국회의장에게 달려 있어 국회의장단이 선출되지 않으면 인청특위도 불가능하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대립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 논의를 결론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 후보로 5선 김진표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4선 김영주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파기했다며 의장 선출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원 구성과 인사청문회 문제는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의장 선출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장 후보가 정해졌으니 안건으로 올려서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일괄 타결을 고집부리면서 안건 상정을 반대했다”며 “의장이 선출돼야 특위라도 구성해서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된 것만 지켜진다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관은 국회 동의가 없어도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오히려 손해”라고 맞받았다.
  • 30일부터 국회 의장단 공백…장관 청문회도 파행하나

    30일부터 국회 의장단 공백…장관 청문회도 파행하나

     21대 국회 전반기 임기가 29일로 종료되면서 30일부터 상임위원회가 공백 상태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장관 인사청문회가 파행되면서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 구성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단이나 상임위가 공백 상태가 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후반기 국회 출범이 맞물리면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상태고, 25~26일 지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해야 한다. 기존 상임위에서는 청문회를 할 수 없고, 국회법에 따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를 별도로 꾸려 할 수 있다. 인청특위 설치와 구성은 국회의장에게 달려 있어 국회의장단이 선출되지 않으면 인청특위도 불가능하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대립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 논의를 결론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 후보로 5선 김진표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4선 김영주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합의를 파기했다며 의장 선출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원 구성과 인사청문회 문제는 6·1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의장 선출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 합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의장 후보가 정해졌으니 안건으로 올려서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일괄 타결을 고집부리면서 안건 상정을 반대했다”며 “의장이 선출돼야 특위라도 구성해서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약속대로 법사위원장을 내주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은 진척되기 어렵다”며 “장관은 총리와 달리 국회 동의가 없어도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오히려 손해”라고 맞받았다.  이민영 기자
  • 법사위원장 사수’ 민주당에 “입법 폭주”로 공격한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사수’ 민주당에 “입법 폭주”로 공격한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사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입법 폭주’ 프레임을 씌우며 공격에 나섰다.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 관례‘라는 민주당 논리에 ‘1당과 2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맡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관련된 과거 원구성 합의를 깨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제발 삼킬 수 있는 만큼만 베어무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먹을 수 있는 거 다 먹다가 탈 난다”며 “입법폭주로 국민 지탄 받으면서도 아직도 국회 일방운영을 기획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국회의장 소속이었던 정당하고 법사위원장 소속정당은 한 번도 같았던 적이 없다. 딱 한번 같아졌던 것이 21대 국회 전반기”라며 “그야말로 의회 폭거를 저지른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을 다시 정상화 시키자고 국민의힘이 맡는다고 명시하고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명하고 국회의장이 연대보증을 했다. 세상에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밝혔다.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려면 국회의장을 내놓으라는 주장도 나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CBS라디오에서 “국회 관행은 1당이 의장을 가지고 원내 2당, 소수당이 법사위원장 가짐으로써 견제와 균형을 이루라는 것”이라며 “여야가 아니라 1당과 2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 주장대로 여야가 바뀌어서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의장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전세 들어가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음 번 들어올 사람의 보증금이나 월세 얘기, 시기를 규정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며 “후반기 원 구성을 당연히 제로베이스,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지 않는 경우가 없었는데, 국민의힘은 우리가 국회의장을 선출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과 연계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도 “민주당은 국회법 시한에 맞춰서 의장단을 선출했는데, 국민의힘은 발목잡기에 나섰다”며 “사사건건 국회정상화 발목을 잡으면 국회법을 수시로 어기고 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민영 기자
  • ‘김기현 30일 국회 출석 정지’ 징계안 가결…국힘 “헌법소원”

    ‘김기현 30일 국회 출석 정지’ 징계안 가결…국힘 “헌법소원”

    권성동 “헌법소원 통해 끝까지 다툴 것”반찬대 “불법 자행, 윤 대통령도 책임 있어”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대치 과정에 법사위원장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입법 절차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의원 징계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68명 중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가결했다. 출석정지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국회법 제155조는 의장석 또는 위원장석을 점거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징계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한 달간 국회 출석을 할 수 없으며, 이 기간 수당 및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를 절반만 받게 된다. 징계안 심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국민의힘 측에서 공개 심의를 요구해 표결 끝에 찬반 투표를 제외한 전 과정이 공개됐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징계 요건도 성립되지 않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힘의 논리에 의한 폭거”라며 “헌법소원을 통해 끝까지 다퉈 나가겠다”며 당 차원의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징계안을 비공개 원칙으로 하는 것은 당사자의 인권·프라이버시권·명예훼손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김 의원은 본인이 떳떳하고 당당해 공개를 요구한다”며 “거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법을 제멋대로 해석하면서까지 소수정당을 흠집 내고 탄압하겠다는 옹졸한 작태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석 점거 당시에 대해 “인의 장벽을 쌓고 접근하지 못 하게 하고 의사봉까지 탈취하는 상황이 어떻게 절차를 위배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박 의원은 “이런 불법이 자행되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며 2019년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윤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연루돼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고성이 쏟아졌다. 김기현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에도 민주당의 폭압적 징계에 당당히 맞서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오로지 정의와 국민 편에 서서 이 나라의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그는 또 “저는 지금도, 대화와 타협이 전제된 협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국회가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믿는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 민주당, “25일 평등법 공청회 진행”… 국민의힘 “선거용 꼼수”

    민주당, “25일 평등법 공청회 진행”… 국민의힘 “선거용 꼼수”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계획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박주민 법사위 제1소위원장 측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20일 오후 1시 법안심사제1소위위원회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공청회 계획서를 단독 의결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 1소위 차별금지법 공청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공청회 진술인으로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조혜인 공인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자캐오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회장사제 등 3명을 추천힌 뒤, 국민의힘에는 조속한 진술인 추천을 요구하고 마무리했다. 법사위 소위에는 민주당 간사이자 1소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전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소위에 앞서 성명을 내고 “양당 간에 어떠한 사전 합의도 없이 결정된 회의에 결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또 다른 ‘검수완박’, 차별금지법 입법 강행 시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개최는 진정성, 정당성, 그리고 법적 효력을 모두 결여한 ‘선거용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추락하고 지지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위해 이용하려는 의도만이 명백하게 확인될 뿐”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법안 심사 절차도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법 제58조 제6항에 따라 위원회에서 제정 법안을 심사할 때는 공청회를 개최하거나 위원회 의결로 이를 생략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소위원회’에서 하는 공청회는 국회법이 정하고 있는 법률 제정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원회 공청회만 개최하고 전체회의에서 이를 생략한다면, 이는 다른 위원들의 의견 청취 기회를 박탈하여 국회법에 규정된 안건 심사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최강욱 의원, 항소심서도 ‘의원직 상실형’…법원 “공정 가치 크게 훼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20일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피선거권과 의원직이 상실된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아들이 최 의원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몇 차례 방문했을 수는 있다고 보인다”면서도 “다만 매주 2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횟수에 걸쳐 사무실에 방문했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 방문 이유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허위 인턴 확인서가 입학 사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었다는 최 의원 측 주장에 대해서 재판부는 “(입학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위원들이 심사를 하더라도 내용이 허위임을 발견하지 못하면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인턴 확인서는) 최 의원이 직접 작성하고 날인한 문서로서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대학 입학사정) 평가원으로서는 의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재판부는 피의자 조사 없이 기소한 검찰의 처분이 공소권을 남용해 위법이라는 최 의원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의자 심문 절차는 검찰의 임의적인 수사 방법일 뿐 피의자의 권리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피고인은 자신의 방어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고 봤다.재판부는 “기회 균등과 공정의 가치가 크게 감소되고 있다”면서 “최 의원이 지위를 상실할 수 있지만 징역형 집행유예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은 판결 선고 직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바로 상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의원에 대한 사건은 향후 대법원이 최종 판단하게 됐다. 이날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는 민주당 소속 동료인 김용민·황운하·김의겸·김승원·장경태·문정복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법정을 찾았다. 최 의원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부탁을 받고 아들 조모씨의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줘 대학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선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25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 [마감 후]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최훈진 탐사기획팀 기자

    [마감 후]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최훈진 탐사기획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이던 지난 9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수완박 법안)의 입법화 과정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쳤다. 이미 법률이 공포됐기에 법안 내용이 아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 시점이 됐다. 검수완박이 입법으로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국회법 위반 여부에 대한 논란을 지켜봤다. 간략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원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이 ‘꼼수 탈당’해 무소속 몫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가 검수완박 찬성 측이 다수를 점하게 됐다. 결국 검수완박 법안은 안건조정위에서 4대2로 통과돼 본회의에 상정, 통과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조만간 대검찰청과 공동으로 검수완박 입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됐다. 같은 사안을 두고 비판과 옹호가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검수완박을 찬성하는 측은 SNS 등에 “절차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통과됐어야 하는 법”이라거나 “민주주의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등의 논지를 폈다. 이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다원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관료 중에서도 검찰 등과 같이 모두가 추구하고 집중해야 하는 한 방향의 지향점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관광행정은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가 가장 잘하고,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제안이 권위를 가질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사회를 지향한다. 이는 자유롭고 인권이 보장된 사회의 필수 요건이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의 집단과 개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에서 과연 검수완박 입법과 같은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처방이 ‘공동체를 위한 유일한 선’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특정한 형태나 내용을 갖는 공동선은 찾아낼 수 없고, 더 나아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실은 언제나 잠정적이고 가능한 범위에서의 차선 또는 차악의 선택이 가능할 뿐이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각자의 입장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사회가 민주적이다. 그렇기에 절차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민주주의 그 자체다. 예컨대 민주주의에서 가장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가치가 인권이라면 이는 소수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이들에게 충분한 발언권과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한 처방이 공동선이라는 식의 압제나 절차를 무시한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 소수자의 언로가 보장되는 민주적인 절차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정한 공동선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순간 이는 독재를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뿐이다. 검찰의 수사권을 가능한 한 축소해야 한다는 법안은 국회의 입법 과정을 거쳐 공포됐고 오는 9월 시행된다. 두려운 것은 검수완박 법안의 내용이 아니다. 검찰이 수사권을 기존처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권을 가능한 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를 위해 마련된 국회법 등 각종 절차를 사실상 무력화하면서까지 “반드시 이 법만은 통과시켜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식의 주장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선다. 이는 민주주의를 절차와 내용으로 구분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 [사설] 국회의장 후보들 ‘협치’보단 대여 투쟁하겠다니

    [사설] 국회의장 후보들 ‘협치’보단 대여 투쟁하겠다니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잇따라 ‘대여 투쟁 선봉장’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이례적인 현상이어서 귀를 의심케 한다. 20여년 전부터 국회의장은 여당이나 야당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중립적 위치에서 여야 협치에 매진하는 게 관례였다. 이번 후보자들은 협치는커녕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니 앞으로 국회를 편파적·당파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조정식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윤석열 정권하에서 이제 민주당은 야당이 됐다”면서 “전시에는 그에 맞는 결기와 전략, 단일대오의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진표 의원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국회가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그래야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선명성 경쟁에 가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안팎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의 손을 내밀었는데 누가 국회의장이 돼도 그 손길을 뿌리칠 것이 분명해 보여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앞서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강행하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회기 쪼개기’ 같은 편법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켰는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면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지지 않겠는가.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규정을 재도입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02년이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소신을 되새기며 생각을 고쳐 먹기 바란다.
  • 이준석 “이재명, 벤치 신발 사과해야”… 李 측 “청소했다”

    이준석 “이재명, 벤치 신발 사과해야”… 李 측 “청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유세 도중 벤치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열차 구둣발’ 논란을 소환하며 공개 저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 상가 앞 벤치 위에서 즉석연설을 하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 후보부터 더불어 주르륵 따라서 올라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올린 사진 속에는 이 후보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인천지역 후보들과 함께 운동화를 신은 채 벤치 위에 올라서서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불거졌던 ‘열차 구둣발’ 논란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열차 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려서 신속하게 사과하신 일이 있다”며 “이 후보를 포함해 이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자 전원은 신속한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호남선 유세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발을 기차 앞좌석에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이 후보의 연설 이후 물티슈와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대선 당시 이른바 ‘열차 구둣발’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후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준석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 후보 측은 공지에 캠프 관계자들이 벤치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긴 현장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원내대표 자격으로 발의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거쳐 국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 與, ‘불체포특권 제한법’ 추진…권성동 “野 억울하다면 찬성해야”

    與, ‘불체포특권 제한법’ 추진…권성동 “野 억울하다면 찬성해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며 원내대표 자격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부터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요구될 때마다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헌법에서 규정한 취지에서 벗어나 ‘범죄특권’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요건·방식을 보완하도록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행 국회법상)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는 경우 그 후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토록 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잡지 않을 경우 체포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정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하고, ‘표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체포동의안은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현행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투표로 전환하도록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노린 출마라는 지적이 많다. 정말 억울하다면 저희의 개정 법률안에 적극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민주당과 이재명 전 후보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제 와서 국회의원 방탄특권 내려놓기에 반대할 아무런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민주당과 이 고문을 압박했다. 이 법안은 향후 의원 총회 등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당론으로 발의 될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출마를 ‘방탄출마’라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은 두렵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여러 건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헌법상 권한이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도 의원 불체포 특권이 있다. 1603년 불체포 특권을 처음 도입한 영국은 1967년 의회특권특별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한 이후 이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은 민사상 체포에 대해서만 불체포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 나치즘의 아픈 기억이 있는 독일은 임기 중에도 특권을 인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체포 특권이 강하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다. 국회는 입법부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행정부 탄압에 맞서 입법권 보호를 위해 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이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비리 의원의 보호수단으로 오·남용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헌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제출된 체포동의안 38건 가운데 가결된 건 8건(21%)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나 말뿐이었다. 11년 전 새누리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당 쇄신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흐지부지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즉시 의결하고 기명투표로 표결하자고 한 바 있다. 각 당이 의지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방탄국회’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법 개정 없이도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 국회의원 체포나 구금이 의정활동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없도록 국회법을 손질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 여소야대 첫날부터 ‘총리 인준·장관 임명’ 놓고 강대강 대치

    여소야대 첫날부터 ‘총리 인준·장관 임명’ 놓고 강대강 대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지 5년 만에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치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등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113석이 됐지만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일부 의원이 탈당하면서 현재 109석이다. 다음 국회가 들어서는 2024년 6월까지는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1대 국회를 이끌어 가려면 168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정부에서는 여당이 됐으나 의회로서는 아직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서 민심을 얻고자 한다면 새롭게 출발하는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헌법을 지키면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협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대치 지점은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다. 총리 인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취임 나흘 뒤에, 박 전 대통령 때는 이튿날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1호 안건’으로 결재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이 ‘1호 결재’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것은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가 서둘러 인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임명 동의안 표결은 동의안 제출 후 2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오는 30일 전에만 본회의에서 표결하면 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빨리 인준을 위한, 국회 동의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양심이 있다고 믿는다. 동의를 안 해 준다고 하면 결국 발목 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전망도 녹록지 않다.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다른 장관의 연계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나 한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은 이날 한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한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막을 방법은 없는 만큼 여론전에 집중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한 것이고 특위 의견을 지금으로서는 존중하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거(표결 결과)를 결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날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한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17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3시 30분에 종료됐다. 한 장관 후보자는 딸의 스펙과 관련한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하자 한 장관 후보자는 “그렇게 한 것이 맞다면 저도 그렇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민주당, 한덕수에 ‘부적격’ 판단 고수권성동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윤석열 정부 땐 안되나? 결국 발목잡기”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취임 후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5층 집무실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만큼 국회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임명동의안 상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호 법안,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인준에) 동의를 안 해줄 것 같다’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가 안 되느냐에 대한 답변을 민주당이 못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발목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반기 합의는 참고 사항” 민주, 법사위원장 지키기

    “전반기 합의는 참고 사항” 민주, 법사위원장 지키기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수 여론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원 구성 합의 당사자인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뉴시스 인터뷰에서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전반기 협상에서 합의한 사항들은 참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국회 합의는 월권’이라는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박 원내대표 말이 맞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3년차 원내대표의 권한”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당시 윤호중 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의 경우 21대 국회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맡되 법사위 기능을 체계·자구 심사에 국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제가 향후 원 구성 협상 때 참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국회법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협상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권한 밖의 일을 했다’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궤변에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현 비대위원장은 직을 걸고 사실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 민주 “尹, 당당하면 한덕수 인준안 제출하라”

    민주 “尹, 당당하면 한덕수 인준안 제출하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인준요청안을 제출하면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민주당에 ‘발목 잡기’라고 반발하자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맞선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 “국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가부 결정하게 돼 있다”면서 “당당하면 국회에 제출하라. 그럼 저희도 의원총회 통해 적격인지 부적격인지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청 위원은 부적격으로 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본회의 의결사안이라 의원총회에서 판단할 거라 말씀드렸다”며 “나머지 문제 많은 인사들도 이렇게 국민여론을 무릅쓰고 임명 강행한다는 건지 눈여겨보고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 인준을 다른 후보자와 연계 처리하려고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도 “정말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라며 “총리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고 부적격 장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다. 물건도 아닌데 흥정하는 건 상상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친 뒤 국민 여론을 살피면서 국회 인준 문제를 본격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6일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본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력 저지에 나서면서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요리조리 발뺌하는 한 후보자를 보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지금 즉각 자진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수사책임자가 가짜 스펙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했다”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민주, 사개특위 명단 제출… 국민의힘 “협조 못 해”

    민주, 사개특위 명단 제출… 국민의힘 “협조 못 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해당 법안을 처리하면서 사개특위를 통해 ‘한국형 연방수사국(FBI)’ 설립을 추진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로 검수완박 입법이 이뤄진 만큼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사개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3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함께 사개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일 만이다. 사개특위 위원장으론 4선 정성호 의원, 위원으로 재선 송기헌·김종민 의원, 초선 김승원·임호선·김용민·천준호 의원을 명단에 올렸다. 정 의원은 2018년에도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김승원·김용민 의원은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한국형 FBI’로 불리는 중대범죄수사청을 특위 구성 1년 6개월 안에 설립해 검찰 수사권 분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협조하지 않을 태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의장 중재안이 사실상 파기됐고 결렬됐다. 사개특위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민주당이 강행하는 걸로 보이게 하려고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며 “국회법에 (특위 구성을) 의장 지명으로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끼리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국회법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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