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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남의 부인 ‘공격 좌표’ 부끄럽다” vs “이재명, 유례없는 정치 기소”

    “민주, 남의 부인 ‘공격 좌표’ 부끄럽다” vs “이재명, 유례없는 정치 기소”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기소가 예상되자 대여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정치 기소”라며 “살아있는 권력의 죄는 덮고 야당에 대해서는 없는 죄도 만들어내기 위해 바닥 긁기도 모자라 땅끝까지 팔 기세”라고 맹비난했다.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은 추석 밥상 물가가 걱정인데, 검·경은 추석 밥상에 야당 대표를 올릴 궁리만 하고 있다”며 “정치보복과 탄압은 부메랑이 돼 윤석열 대통령 자신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항의 농성’을 하기도 했다. 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물론 고민정 최고위원, 정태호 의원 등 12명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실 관련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단도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의혹들은 상임위별로 분산돼 있다”며 “진상규명단이 해당 자료를 종합 수집 정리, 국감은 물론 국정조사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진상규명단은 한병도 의원을 단장으로 예결위 김영배, 국방위 김병주, 환노위 비례대표 이수진, 정보위 김의겸, 행안위 최기상, 국토위 장철민, 법사위 이탄희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공세 고삐도 바짝 조였다. 김의겸 대변인은 YTN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아예 대놓고 싸움을 하자는데 맞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대응하는 것”이라며 “60~70%의 국민이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한 ‘전형적인 물타기’로 국민을 속이는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문재인 정권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시회 뇌물성 후원’, ‘허위경력 기재’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범죄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대검·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때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당시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던 검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KBS에서 “추석을 앞두고 그냥 마구 쏴서, 이것저것 걸어서 물타기 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의결과 관련, 캐스팅 보트를 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혀 ‘김건희 특검법’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조 의원은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쫀스럽다”고도 했다.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선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은 10명이다.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해선 조 의원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과 본인 고발과 관련, “별 입장이 없다. 지금 제 문제나 이런 걸 갖고 신경 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 머릿속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반대…부인 공격 좀스러워”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반대…부인 공격 좀스러워”

    조정훈 시대전환 당 대표가 8일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별검사법’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법은 모든 국민에게 공명정대하게 적용돼야 하고, 검찰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든 야당 대표든 대통령 부인이든, 저든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몇몇 언론에 의하면 추석 밥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김건희 여사 의혹을 올리기 위해 서둘러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한다”며 “일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가족들이 모이는 소중한 자리를 짜증 나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에 특검법에 포함된 내용의 대다수를 샅샅이 수사했다는 사실도 성급한 특검법 추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조사가 정치적 외압이 있었을 리도 없는데 특검을 한다고 전혀 몰랐던 사실이 과연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반면에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민생 정치를 21대 국회 임기 중에 좀 해보고 싶다. 민주당도 제1야당, 국회 다수당으로 여당과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국회법상 특정 안건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법사위 재적 위원 5분의 3인 11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은 10명으로, 특검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조 대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캐스팅보트’인 조 대표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김건희 특검법은 당초 민주당의 의도와 달리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민주 “범법 규명” 투트랙 공세… 與 “무리수 특검, 김여사로 물타기”

    민주 “범법 규명” 투트랙 공세… 與 “무리수 특검, 김여사로 물타기”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7일 여야의 ‘추석 밥상’ 쟁탈전이 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추가 고발하는 등 ‘윤석열·김건희 동시 압박 투트랙’ 전략으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8일 검찰 기소가 유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를 김건희 여사로 물타기하려는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범법 규명’을 명분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추석 밥상에 이 대표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의 향방을 이 대표의 검찰 수사가 아니라 김 여사 특검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에 따라 재임 기간 수사·기소를 할 수 없는데도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연이어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해도 실제 시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 역시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아예 법안 상정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를 통과해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폐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재명·김건희 쌍특검’을 통해 정부·여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수 없도록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만큼 윤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른바 특검 수사팀장으로 활약하고 그 기반으로 국민적 지지와 명성을 얻지 않았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특검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법사위를 법과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9일까지 이 대표에 대한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검찰이 8일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맞불 특검’, ‘무리수 특검’임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더이상 없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있던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이날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한 것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이 김씨의 검찰 출석에 대해 “수행비서 배모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최대 2000만원의 법인카드 유용 금액을 7만 8000원으로 줄이려는 등 그 어떤 시도도 진실을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추석밥상’ 쟁탈전 격화…野 “김건희 특검법 발의” vs 與 “이재명 범죄, 하늘도 땅도 알아”

    ‘추석밥상’ 쟁탈전 격화…野 “김건희 특검법 발의” vs 與 “이재명 범죄, 하늘도 땅도 알아”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7일 여야의 ‘추석 밥상’ 쟁탈전이 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추가 고발하는 등 ‘윤석열·김건희 동시 압박 투트랙’ 전략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8일 검찰 기소가 유력한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김 여사로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범법 규명’을 명분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추석 밥상에 이 대표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의 향방을 이 대표의 검찰 수사가 아니라 김 여사 특검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에 따라 재임 기간 수사·기소를 할 수 없는데도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연이어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해도 실제 시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 아예 법안 상정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를 통과해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폐기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재명·김건희 쌍특검’을 통해 정부·여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정무적 판단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만큼 윤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른바 특검 수사팀장으로 활약하고 그 기반으로 국민적 지지와 명성을 얻지 않았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특검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법사위를 법과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국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9일까지 이 대표에 대한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검찰이 8일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추석 밥상에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맞불 특검’, ‘무리수 특검’임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없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있던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을 위한 정부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반발하며 시행령 효력을 없애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런 식의 위법 시행령 통치라면 윤석열 정부 5년은 입법부도, 사법부도 필요 없이 폭주하는 행정부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 트랙 시사 vs 국힘 “‘김혜경 물타기’ 자충수”

    민주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 트랙 시사 vs 국힘 “‘김혜경 물타기’ 자충수”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 가능성에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한 통과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역공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YTN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특검법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을 것이고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심의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특검법 심의에 협조하지 않으면 167석인 거대 야당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통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앞서 ‘검수완박’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진 수석은 전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당론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대표 발의한 김용민 의원도 CBS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가능하다면 당론 채택까지 해야 한다. 의원들을 설득해 당론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에서 법안을 논의해 통과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내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로 반격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김혜경씨 논란을 덮기 위한 정파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모든 혐의를 ‘7만 8000원’으로 퉁 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며 “이재명 후보는 억울한 피해자인 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CBS에서 “(특검법은) 민주당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정쟁과 흠집내기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법인카드 문제로 관련 참고인이 사망하는 등 이런 부분을 예사롭게 넘기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입법권은 국회 입법권에서 파생된 권한에 불과하다”며 국회의 시행령 효력 정지 권한을 신설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 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 한동훈 “기소되셨잖아요” 충돌

    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 한동훈 “기소되셨잖아요” 충돌

    국민의힘 “사건 당사자가 질의…문제”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라는 견해 많다”한동훈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채널A 사건’ 당사자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의원의 법사위원 자격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 의원 한 장관의 언쟁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최 의원은 2020년 4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글의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을 받은 ‘채널A 사건’으로 2년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與 “사건 당사자가 질의·답변 적절한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장관과 최 의원의 관계는 다른 일반 형사사건 피의자였냐, 피고인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한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어떻게 보면 한 장관의 발언 여부에 관해서, 발언의 내용 여부에 관해서 기소가 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법무부 장관은 최강욱 의원이 재판받고 있는 사실에 대해 직·간접적 당사자”라며 “검찰청을 지휘하는 지위의 법무부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사건 관련 당사자를 두고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쯤 되면 무슨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 있거나 정권 차원의 무슨 주문이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닌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며 “법사위에 지금 피고인이 저 한 명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본인은 피해자라 주장하지만 내가 더 피해자라고 보는 견해가 많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그러자 한 장관은 곧바로 최 의원을 향해 “기소되셨지 않느냐”라며 “그러니까 이해충돌이 있다는 얘기”라고 맞받았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어디 끼어들어 가지고…지금 신상 발언하는데”라며 “그런 태도를 바꾸란 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이해충돌이 있다는 얘기”최강욱 “법사위 분위기 흐려 파행 원하나” 그러나 한 장관은 “지금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해충돌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최 의원은 “법사위의 분위기를 흐리고 파행을 유도하고 이런 걸 원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만하기 바란다”며 “제가 법사위원의 지위를 남용해서 사건과 재판에 관여하고, 압력을 넣으려고 했다면, 제 사건의 처리 결과가 지금 계속 그 모양 그 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도 충분히 아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장관은 “그 사건의 사실상의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이라며 “가해자가 법사위원회 위원의 자격을 이용해서 피해자에게 어떤 충돌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과연 국회법상 이해충돌 규정에 허용하는 것인지 저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도읍 위원장이 양당 간사 간 논의를 요구하면서 양 측의 논쟁은 일단락됐다.
  •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국회 기획재정위와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해양수산위 등 4개 상임위에 속한 여야 의원 104명 중 46명(44%)이 주택을 두 채 이상 갖고 있거나 상가·농지를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그제 밝혔다. 다주택자인 이들의 상임위 활동이 사적 이해 충돌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는 지난해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하며 국회법도 함께 정비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을 임명직과 선출직 공무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되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법을 통해 규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사적 이해관계 등록 의무화, 이해충돌 우려 의원의 상임위 제한 등의 조치가 국회법에 담겼다. 물론 다주택자라고 해서 무조건 특정 상임위에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할 수 있다. 하지만 경실련은 사무실 12채를 가진 배준영 의원(기재위)과 서울 송파구에 1900㎡의 대지와 강원 홍천군에 3만 2000㎡의 농지를 보유한 박덕흠 의원(농해수위), 10만여㎡의 농지와 서울 서초동에 80억원 상당의 빌딩을 보유한 한무경 의원(산자위) 등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의 경우 시세차익을 위해 보유하고 있거나 임대·위탁경영 등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실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이지만 수긍할 대목이 있다고 여겨진다.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상임위에 배정된 것은 결국 국회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은 때문이라고 하겠다. 여야는 이제라도 이들을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하고 심사 기준도 법령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기 바란다.
  • 野 “대통령실 관저 의혹 국정조사” 대통령실 “일방적인 프레임 공격”

    野 “대통령실 관저 의혹 국정조사” 대통령실 “일방적인 프레임 공격”

    “사적 수주 맞다면 권력 사유화”“대통령실 무속인 조사는 사찰”대통령실 “비리 규정 동의 못 해”더불어민주당이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카드를 언급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 라디오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MBC 라디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검토 입장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비리로 규정했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가 열리면 운영위원회도 열리지 않겠느냐.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면 그런 오해나 억측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YTN 라디오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기능이 겹쳐 특별감찰관 임명을 안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공수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거나 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패싱’ 졸속 행정으로 국민적 대혼란만 야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에 책임 있는 사과와 정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7명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철회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학제 개편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만큼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이나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을 의견 수렴 없이 기습발표했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고,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반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미 민주당이 언급하는 업체가 ‘코바나 콘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언론에 밝혔고, ‘대통령 관저 건축은 보안 업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 관저 공사와 김 여사를 엮어 정쟁화하는 것은 직전까지 집권을 했던 책임 있는 거대 야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與 “尹대통령 존경하나”… 전현희 “응원하고 있다”

    與 “尹대통령 존경하나”… 전현희 “응원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돼 가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 중 어색한 분들이 눈에 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 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이들에게 “윤 대통령을 존경하나”라고 차례로 물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이시니까”라고 답했고, 전 위원장은 “최고국가책임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실 것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대기 중인데, 억지로 그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전 위원장은 “국정과제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문제와 정권에 무조건 따른다는 것은 별개”라며 “권익위원장 임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의 문제”라고 받아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임기제를 보장하고 있는 제도를 (윤석열) 정부가 무너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심각히 반성해야 된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권익위원장이 언제부터 고액 알바 자리였나”라며 “위원장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직권 남용”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일하는 국회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회의는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지 않아 단독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 조승래 간사와 29일 전체회의를 여는 일정을 협의 중이었는데 정 위원장이 국회법과 과방위 전통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 [사설]두 달 놀다 문 연 국회,민생법안 처리만은 속도내라

    [사설]두 달 놀다 문 연 국회,민생법안 처리만은 속도내라

     두 달 가까이 놀던 국회가 이제서야 제대로 문을 열었다. 여야는 어제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에 합의했다. 지난 5월 30일 전반기 국회 임기가 끝나고 국회 공백 상태가 된 지 53일 만이다. 늦게나마 국회가 일을 하겠다고 하니 다행이기는 하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민생과는 상관없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여야는 계속 힘겨루기를 하다 두 달을 날려 보냈다.  결국 국민의힘이 국회운영·법제사법 등 7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정무·교육·보건복지 등 11곳의 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게 된다. 이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여야는 여러 번 약속을 어겼다. 상반기 의장 임기가 끝나기 전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도록 규정한 국회법을 우선 어겼다. 이후에도 여러 번 시한을 정해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제헌절까지 끝내겠다던 약속을 포함해 번번이 공수표를 날렸다. 뒤늦게 합의를 도출했지만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대단한 묘안을 낸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합의할 것을 왜 두 달 가까이 씨름을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겨우 하루 일하고 1285만원의 한 달 세비를 챙겼다고 하니 국민들은 더 분통이 터질 일이다. 국회가 공전하는 동안 해외출장도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지난달과 이달 출장을 갔다오거나 갈 예정인 국회의원이 60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초선인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국민께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며 뒤늦게 세비 반납 의사를 밝혔는데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오죽하면 이 참에 국회의원도 ‘무노동 무임금’을 제도화하자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지금 국민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서민·중산층과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도 여야 모두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며 모든 잘못은 서로 네 탓이라고 비난하며 정쟁에만 몰입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여야의 무의미한 다툼으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당장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민생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방안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민생법안 처리가 정쟁에 휘말려 또 국회에서 지체되거나 좌초되면 모든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간다. 비상시국인 만큼 여야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국회 정상화는 지각을 면치 못했지만, 민생법안 처리만은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사형제 폐지하라” 7대 종단 지도자, 헌재에 공동의견서 제출

    “사형제 폐지하라” 7대 종단 지도자, 헌재에 공동의견서 제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7대 종단 관계자들은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공개 변론을 앞두고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공동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변론은 사형을 형벌로 규정한 형법 41조 1호와 존속살해죄에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한 형법 250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놓고 열렸다. 원행 스님, 성균관 손진우 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종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범죄를 저질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이들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국가가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으니 죽어 마땅하다며 참혹한 형벌로 복수하듯 생명을 빼앗는 똑같은 방식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지도자들은 “국가가 참혹한 폭력의 한 축을 담당한다면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범죄가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고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모순을 해결하면서 범죄 발생 자체를 줄여나가는 예방정책을 확산하고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넓혀 나가는 것,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가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수에게 사형이 집행된 지 24년이 넘었고, 그 사이 6번의 정부가 바뀌었지만 더 이상 사형집행은 없었다”면서 “‘사형제폐지특별법’은 지난 15대 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매 국회에서 총 9건이 발의됐지만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문턱조차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형제도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폐지되기를 기원한다”면서 “대한민국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사형제도 폐지를 위하여 마음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냈다.이날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는 “오랜만에 헌법재판소 공개 변론이 열리는데 이번 기회로 사형 제도가 완전히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인간은 정말 존엄하고 그가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정말 인권 생명의 존엄성은 침해받을 수 없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8년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 내용을 개정할 정도로 사형제도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셨다. 저희도 같은 마음으로 이번 기회에 우리 한국이 사형 제도를 폐지해서 정말 인권 국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UN은 전 세계의 사형폐지를 목표로 선언했고, 유럽연합(EU)도 회원국의 필수 조건으로 사형제 폐지를 드는 등 국제사회도 사형제 폐지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처럼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중지된 나라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는데 총 28개국에 달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UN 회원국 193개 나라 중에서 사형폐지국은 145개다.
  • 민주당, ‘청문회 패싱’ 박순애 교육부 장관 서면질의로 검증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서면질의로 검증에 나섰다. 민주당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검증 태스크포스(TF)’는 12일 박 장관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질의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에 서면질의서를 제출했다. TF는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인 강득구·강민정·권인숙·서동용·유기홍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회법 122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에 서면으로 질문서를 내면 의장은 이를 정부에 이송하고, 정부는 질문서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 서면으로 답해야 한다. TF는 앞서 박 장관과 관련해 만취음주운전 적발 후 재직 학교로부터의 징계 여부, 논문표절 의혹, 장녀의 위장전입 의혹, 서울대 재직 당시 서울대에 입학한 장녀의 장학금 특혜 수령 의혹, 차남의 학교장추천 고려대 수시 입학 여부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박 장관은 그동안 원 구성 미비와 인사청문특위 미구성을 사유로 인사청문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만취음주운전 사유와 연구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은 이번 서면질의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민정 의원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장관이 600만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느냐”면서 “오늘은 서면질의서로 인사청문회를 하지 못한 부분 보완하지만, 앞으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구성되고 교육위 운영되면 두고두고 자격 없는 교육부 장관의 능력과 정책 의지, 책임에 대해 계속 추궁할 것”이라고 했다.
  • ‘합의선출’ 공감대로 파국 면한 여야… 법사위·사개특위 불씨는 여전

    ‘합의선출’ 공감대로 파국 면한 여야… 법사위·사개특위 불씨는 여전

    여야가 4일 국회의장단 합의 선출로 국회 정상화의 급한 불은 껐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선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단독 처리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전반기 국회와 달리 ‘합의 선출’이라는 큰 틀 원칙에는 양당이 공감대를 이뤄 신뢰 회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2차례 협상 결렬로 추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한 여야는 이날 오전 결렬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 민주당이 오후 2시 단독 본회의를 예고하고, 국민의힘이 ‘피켓 시위’와 ‘의장석 샤우팅’을 예고하며 신경전이 고조됐다. 험악한 분위기는 국민의힘의 긴급 중진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급반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을 합의 선출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하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면 ‘입법 독주’라는 정치적 부담감을 지게 되는 민주당도 이를 수용했다. ‘반쪽 의장단 선출’은 막았으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과 쟁점 사안에는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몫이다, 뭐는 어떻다 저떻다’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상임위원장 선출을 미룬다면 비판의 화살이 민주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여야 불신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약속 대 약속의 이행’ 숙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은 여야가 중재안 거부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참여 위원 배분을 여야 5대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으면 사개특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제1교섭단체인 민주당 7인,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 5인, 비교섭단체 1인의 구성안을 고수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 못 하면 더는 사개특위 구성 운영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더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법사위 권한 축소, 국회의 예산편성권 확보 등의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2년마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극한 갈등을 해소하려면 ‘법사위 상원 기능’ 개선을 논의해 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하되 적용 시점은 22대 국회부터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겉치레 예산 심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개선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가 대체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논의가 열려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구상한 아이디어로 개편하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 테이블을 재가동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내에 상임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온도 차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선출된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임기 내 개헌을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헌법 개정이 필요하면 문재인 정권 초기에 집권하자마자 한 달 내에 하면 됐을 텐데, 자기들은 안 해 놓고 정권 놓쳤다고 집권 초기에 논의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이 상임위 구성 전 별도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자고 한 데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했다.
  • ‘합의선출’ 공감대로 파국 막은 여야…법사위·사개특위 불씨는 여전

    ‘합의선출’ 공감대로 파국 막은 여야…법사위·사개특위 불씨는 여전

    여야가 4일 국회의장단 합의 선출로 국회 정상화의 급한 불은 껐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선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단독 처리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전반기 국회와 달리 ‘합의 선출’이라는 큰 틀 원칙에는 양당이 공감대를 이뤄 신뢰 회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2차례 협상 결렬로 추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한 여야는 이날 오전 결렬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 민주당이 오후 2시 단독 본회의를 예고하고, 국민의힘이 ‘피켓 시위’와 ‘의장석 샤우팅’을 예고하며 신경전이 고조됐다. 험악한 분위기는 국민의힘의 긴급 중진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급반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을 합의 선출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하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역제안했다.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면 ‘입법 독주’라는 정치적 부담감을 지게 되는 민주당도 이를 수용했다. ‘반쪽 의장단 선출’은 막았으나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과 쟁점 사안에는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몫이다, 뭐는 어떻다 저떻다’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상임위원장 선출을 미룬다면 비판의 화살이 민주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여야 불신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약속 대 약속의 이행’ 숙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은 여야가 중재안 거부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참여 위원 배분을 여야 5대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으면 사개특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제1교섭단체인 민주당 7인, 제2교섭단체인 국민의힘 5인, 비교섭단체 1인의 구성안을 고수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 못 하면 더는 사개특위 구성 운영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더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법사위 권한 축소, 국회의 예산편성권 확보 등의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2년마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극한 갈등을 해소하려면 ‘법사위 상원 기능’ 개선을 논의해 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하되 적용 시점은 22대 국회부터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겉치레 예산 심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개선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가 대체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논의가 열려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구상한 아이디어로 개편하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 원내대표는 협상 테이블을 재가동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 내에 상임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온도 차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선출된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임기 내 개헌을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렇게 헌법 개정이 필요하면 문재인 정권 초기에 집권하자마자 한 달 내에 하면 됐을 텐데, 자기들은 안 해 놓고 정권 놓쳤다고 집권 초기에 논의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이 상임위 구성 전 별도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자고 한 데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고 했다.
  • [서울포토] 당선 인사하는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서울포토] 당선 인사하는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 의원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으로,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다. 여야 원내대표단에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개헌 논의가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도 넓게 형성돼 있다.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사개특위…여야 모두 상대탓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사개특위…여야 모두 상대탓만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은 야당이 절충안을 거부했다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고, 야당은 여당이 협상 판을 걷어찼다고 책임을 돌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상 과정에서 사개특위 문제는 헌재의 결정 뒤에 논의하자. 그것마저도 어렵다면 사개특위 구성은 여야 5대 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조건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논의하기 위한 사개특위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구성은 검수완박 후속조치다. (사개특위에) 동의하는 것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처리에 면죄부를 주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면서도 “어떻게든 국회 정상화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대한 양보하며 협상에 임했다”고 민주당에 협상 파기의 책임을 돌렸다. 이어 “민생을 볼모 삼아 국민의힘을 검수완박 공범으로 만들고 사개특위마저 힘의 논리로 일방운영하겠다는게 아닌 이상 거부하는 이유와 명분을 찾기 어렵다”며 “앞에서는 민생 어렵다며 뒤에서는 검수완박 올리는 이중플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사개특위는 명단만 제출하면 문제 없는데 국민의힘이 거부했다”며 “사개특위는 여야 합의로 추진한다는 제안까지 양보의사를 밝혔음에도 (여당이) ‘사개특위 위원장 내놓고 구성도 여야 동수로 하자’고 해서 협상 판을 걷어찼다”고 밝혔다. 이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추경 처리 이어 법사위원장 양보까지 내놓은 민주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고 할일해야한다”며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이행하겠다. 오늘 반드시 일하는 민생 국회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장 선출은 합의로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민의힘의 지연 전술에 더이상 넘어갈 수 없다 판단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중으로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와야 한다. 불확실한 사실을 흘려서 여론을 혼돈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민주당은 오후 1시 30분에 각각 의원총회를 갖는다. 오후 2시에 예고된 본회의 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손지은·김가현 기자
  • 숨고르는 민주, 4일 국회의장단 선출

    숨고르는 민주, 4일 국회의장단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에서 임시국회 소집 첫날인 7월 1일로 당초 예고했던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사흘 뒤인 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야당 단독 국회 강행 시기를 늦춘 것으로, 가까스로 파국을 피한 여야가 주말 사이 원 구성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원래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기로 계획했는데 월요일인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의원들과 논의 끝에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법 14조·18조에 따라 국회 사무총장이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하고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회의를 진행,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원 구성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숫자의 힘만으로 강행하려는 것은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했다.
  • 민주 단독 국회 강행 사흘 늦춰…주말 극적 타결 가능성

    민주 단독 국회 강행 사흘 늦춰…주말 극적 타결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에서 임시국회 소집 첫날인 7월 1일로 당초 예고했던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사흘 뒤인 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야당 단독 국회 강행 시기를 늦춘 것으로, 가까스로 파국을 피한 여야가 주말 사이 원 구성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원래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기로 계획했는데 월요일인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의원들과 논의 끝에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법 14조·18조에 따라 국회 사무총장이 임시국회 소집 공고를 하고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회의를 진행, 국회의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원 구성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숫자의 힘만으로 강행하려는 것은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했다.
  • 野 “내일 본회의 열어 의장 선출”vs 與 “본회의 개최 권한 없어 위법”

    野 “내일 본회의 열어 의장 선출”vs 與 “본회의 개최 권한 없어 위법”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는 본회의가 개최돼야 의장 선출이 가능하지만, 사무총장의 본회의 소집 권한을 놓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법상 사무총장은 임시국회를 소집할 권한은 있지만, 본회의를 개최할 권한이 없다며 “완전한 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CBS 라디오에서 “(임시국회가) 소집공고된 그날에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며 “일단 (국회의장 단독 선출) 그것이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달 1일 국회의장 단독선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만큼은 선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다수”라고 했다.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국회법 위반 주장과 관련해서는 “의사정족수 이상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본회의가 열리면 18조에 의해 의장선거는 출석 의원 중 최다선이 임시의장으로서 직무를 대행해 처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이 본회의를 언제 하느냐, 어떤 안건을 하느냐에 대한 것은 아무 법적인 규정이 없다”며 “만약 7월 1일 2시에 본회의를 하게 되면 완전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특사로 해외 출장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수년 동안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더니 이번에는 날치기 개원까지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이날로 끝나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도 민주당은 공세를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공전을 틈타 얼렁뚱땅 임명할 생각을 버리고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조사한 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조치했고, 박 후보자는 ‘만취운전’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적으로 원 구성 합의가 돼 순조롭게 청문 일정이 잡히는데 그걸 못 들은 척하고 임명 강행하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이고, 그렇다고 중요한 부처의 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회동설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두 분이 만난 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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