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회법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호기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전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승용차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어르신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20
  • 국회의장의 “중립 소신”/김영만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높고 화려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은 자리중의 하나로 국회의장직을 드는 수가 많다. 대통령전용 승용차의 넘버가 1001호. 국회의장은 그 다음인 1002호를 탄다. 말하자면 국회의장은 우리나라에서 서열 2위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여권내에서 차지하는 실제서열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통해왔다. 여당의 대표보다 영향력이 아래다. 어떤 경우에는 여당의 원내총무보다 국회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적을 때도 있다. 국회의장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박준규국회의장이 민자당과 정부의 추경예산 단독처리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던 일이 민자당 내외에 상당한 파장을 남기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꽤 신선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충격이라 해야 할 듯싶다. 박 의장은 20일 의장실을 찾아온 김동영 민자당총무에게 민자당의원만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이어 21일 상오 「설득요원」으로 찾아온 김윤환정무1장관에게도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단독처리가 민자당의 확고한 의지라면 민자당이 이를 처리하되 자신은 법률의 범위내에서만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의장이 민자당의 단독 추경예산안 처리를 거부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국회법 46조의 규정 때문에 민자당이 요구하는 평민당 예결위원의 의장직권 임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하나는 추경예산안이 수해복구의 긴급성 때문에 일방통과라도 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수해복구와 관련된 예산만 처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는 21일 낮 당수뇌회의에서 방침이 「처리유보」로 바뀜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오히려 박 의장으로서는 바뀔 방침과 맞선 형상이 돼 머쓱해진 셈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민자당의 방침변경이 박 의장의 비협조 때문에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한 정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보다 우선해 의장으로서의 중립성에 더 비중을 두었던 이틀간의 반발은 상쾌한 느낌을 준다. 의장의 예기치 않았던 반발로 집권여당의 국정수행에 혼란이나 차질이 부분적으로 빚어졌더라도 그만한 값어치는 있는 일일 것이다. 지금껏 국회의장 자리가 외양과 내면의 힘크기가 달랐던 것의 상당부분은 그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의사당내에서조차 야당의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책임은 의장들 자신에게 있었다. 일부 민자당 중진의원은 박 의장의 협조거부를 『의장이 손에 피를 안묻히고 자기체면만 세우려 한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그러나 민자당 스스로가 추경 단독처리의 논리를 뒤엎고 방침을 변경했다면 비아냥은 되돌려져야 할 듯싶다.
  • 수해지 찾는 정치인의 발길/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치인들의 잇단 수해지역 방문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 수해복구 작업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관계공무원들이 브리핑을 하고 현장을 안내하느라고 시간을 뺏겨 복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인기를 의식한 나머지 피해지역을 정치선전장화 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강제방이 붕괴돼 바다를 방불케한 고양군의 경우 12일 하루만도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ㆍ김대중 평민당총재ㆍ이기택 민자당총재 등이 현장을 다녀갔다. 현지에서는 이들 정치인들 때문에 관계자들이 현황보고 자료를 준비하는등에 많은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수해 피해집계가 늦어질뿐 아니라 복구작업도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불평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수해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이런 저런 단편적으로 들려오는 얘기만으로 이들 정치인들의 수해지역 방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정치지도자들이 현장을 찾아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수재민들을 격려해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피해지역의 참상을 둘러봤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오히려 국민적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원효과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피해지역을 다녀와서 서둘러 수재민들의 복구지원 및 추경예산편성ㆍ항구적 피해방지대책 등을 마련토록 하는데 총력을 쏟는다면 그만큼 수재민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게 된다. 다만 정치인들의 조건반사적 현장방문이 「파행국회운영」등 본연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의 와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같은 비난을 증폭시키고 있음을 분명 정치인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국회법상 제2차 추경예산안 편성은 새로이 예결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등 여야간의 협의없이는 불가능하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긴급상황이 야당의 등원에 도움이 되리란 시각도 있다. 국민이 아픔을 겪는 「천재지변」을 정치회복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크나큰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치지도자들이 현장을 찾고 위문품이나 전달하는 것보다는 여야가 함께 재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해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한다.
  • 「특수강간」 가중처벌 확정/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종남법무부장관과 당소속 국회법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형사관련특별법의 개정방향 등을 논의,특수강간죄 가중처벌규정을 신설하여 흉기 기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2인이상이 합동하여 강간한 경우 무기 또는 5년이상 징역으로 가중처벌토록 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고없이도 처벌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두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증인 등의 보호와 관련,관계법규에 범죄피해자 증인 등에 대한 보복범죄 가중처벌규정을 신설하여 형사재판의 증인 등에 대해 보복살인ㆍ상해ㆍ폭행ㆍ협박ㆍ체포ㆍ감금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토록 했다. 회의는 또 국가경제 규모의 확대와 물가상승 등을 감안,가중처벌의 기준이 되는 수뢰액 등 범죄구성 요건의 해당금액을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 “대치정국 새이슈” 함평·영광보선/「서의원자리」메우기…여야의 대응

    ◎“호남 민심의 척도”… 관심 집중/민자 교두보 노려 조용한 국지전 계산/평민 당선장담속 「사퇴」 따른 명분 고심 밀입북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오던 서경원의원이 24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음으로써 의원직을 자동상실 당했으며 이에따라 오는 12월6일이전에 서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함평·영광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함평·영광 보궐선거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경색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준비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더욱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등을 통해 평민당이 아성을 구축해 놓은 호남지역의 민심향방을 알아보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의원은 지난해 6월28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지난 4월20일 2심에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으며 24일 대법원확정판결을 받았다. 현행 국회법 129조2항에서는 의원이 법에 규정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때는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다. 국회의원선거법에서는 금고이상의형을 선고받은 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10년 자격정지 10년형이 확정된 서의원은 이날자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현역 지역구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상실하게 되면 국회의장은 국회법 130조에 따라 15일이내에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정부는 궐원통지를 받은 뒤 9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토록 되어 있다. 이를 날짜별로 풀어보면 서의원이 24일자로 의원직을 박탈당함으로써 국회의장은 다음달 7일까지 대통령및 선관위측에 궐원을 통고해야 하며 그로부터 90일이내인 12월6일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된다. 국회의장실측은 서의원의 확정판결내용을 법원으로부터 접수하는 즉시 궐원을 정부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실제로는 11월말이전에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측은 농번기·국회예산심의일정 등을 감안,11월초쯤으로 잠정선거일자를 잡고 있다. 의원선거법 144조에는 보궐선거에 의해 당선되는 의원의 잔여임기가 1년미만일 때는 선거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3대의원 임기가 1년8개월여가 남아있어 이번 경우는 반드시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된다. 13대 들어서 동해와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선거가 실시됐고 보궐선거로는 대구서갑 진천·음성에 이어 이번 함평·영관이 3번째이다. ○…민자당은 2선경력으로 12대때 정무장관을 지낸 조기상씨를 일찍부터 후보로 정해놓고 조용한 가운데 지역구활동을 계속해왔다. 민자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선전으로 13대 총선당시 황색바람에 휩쓸려 여당불모지가 된 이곳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해 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자체분석으로도 승산이 적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자당은 평민당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계층과 그룹들을 추출,이들을 집중공략한다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되도록 중앙정치의 영향을 배제,조용한 「국지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평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에 따른 조기총선실시를 주장하는 마당에 보궐선거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보선과 관련한 공식적인 논평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김태식대변인은 24일 『현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며 사퇴정국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 달라』고 요구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 지역특성상 평민당후보의 당선은 틀림없지만 사퇴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지속될 경우 선거참여의 명분을 어떻게 내세워야 하느냐가 평민당이 안고 있는 선결과제. 평민당이 의원직사퇴서 제출의 연장선상에서 보선에 불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평민당 관계자들은 『일단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하면 명분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개진하며 선거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눈치. 그러나 평민당의 구체적인 태도표명은 현재 진행중인 야권통합논의에 있어 평민당과 재야측이 1차시한으로 잡아놓고 있는 정기국회개막일인 9월10일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 평민당은 서경원의원이 지난해 6월 구속된 다음날 서의원을 당에서 제명시킨 뒤 함평·영광지구당을 부위원장들이 계속 관리토록 했고 중앙당에서 현역의원 지역구와 다름없이 수시로 지원. 당의 유보적 입장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10여명의 자천타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는등 정작 선거보다는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 지역 출신의 3선 경력인 이진연씨와 11대 민한당의원을 지낸 이원형변호사,당정책연구위원인 안평수씨,민권국장인 김연관씨,대통령선거당시 영광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기수씨 등. 이진연씨는 13대째 김대중총재와의 거북한 관계로 공천에서 탈락,탈당까지 했지만 범야권세력 규합이란 분위기에 편승해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원형씨는 4·26총선 당시 서울 은평을구에서 출마했다가 5백여표차로 떨어진 한을 고향에서 풀겠다는 입장. 가장 유력한 공천후보자로 거론되는 안평수씨는 서울법대출신으로 재학시절의 운동권경력과 한국은행에서 10여년을 근무한 경제통이라는 점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김명서·이목희기자〉
  • 서경원씨 의원직 상실/대법,상고기각/징역10년·자격정지10년 확정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재성대법관)는 24일 국회의원 서경원피고인(53·무소속·전남 영광 함평)의 국가보안법 위반등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을 열고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추징금 3천5백만원의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관련기사3면〉 이날 판결로 서 피고인은 국회의원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자동상실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 피고인의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90일안에 전남 영광·함평지역구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원심이 변호인들의 접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한 검찰의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고 지난해 7월31일 변호인의 접견이 이루어진 뒤 작성된 검찰의 조서를 증거로 삼아 모두 유죄로 인정한 것은 옳다』고 상고기각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서 피고인과 함께 구속기소된 서 피고인의 비서관 방양균피고인(34)등 나머지 4명의 상고도 모두 기각,방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추징금 6백73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확정했다.
  • 증안기금 4조원 앞당겨 조성/민자 추진

    ◎1천만원이하 투자자 배당소득 비과세/“시가발행 할인율 자율화를” 증권협 건의 민자당은 장기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증권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세제우대조치 방안을 마련,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3역은 이에앞서 1일 저녁 정영의재무부장관,김중권국회법사위원장 등과 만찬모임을 갖고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증시활성화방안및 정국정상화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자당은 근로자들이 8백만∼1천만원이하의 소규모 주식을 매입해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토록 하는 한편 채권매입가격이 5백만원이하일 경우 5%의 특례과세혜택을 주던 소액 가계저축제도등 세제우대 상품의 특례적용대상 한도를 8백만∼1천만원 수준으로 늘려 채권거래의 증가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관련,김용환정책위의장은 2일 박준병사무총장,김동영원내총무와 함께 청남대로 노대통령을 방문,정책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증시활성화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올 연말까지 4조원 규모를 조성키로 했던 증시안정기금을 앞당겨 조성하고 증시안정기금의 추가조성은 증시상황의 변화를 고려,결정하겠다』고 밝혀 제2의 증시안정기금조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증시에 대한 보다 확실한 부양을 위해 ▲시가발행 할인율의 자율화 ▲증권저축대상자를 월 1백5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12개항의 대책을 마련,민자당에 건의했다.
  • 타협과 기다림의 정치를/한국의 의회주의를 위하여

    ◎투쟁이 미화되는 풍토 청산해야 한국의회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 소수의 야당은 물리적으로 여당의 입법의도를 저지했고 다수의 여당은 쟁점법안을 변칙적으로 전격통과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 이런 소수의 물리적 힘과 다수의 변칙적 입법을 본 적이 없다. 한국의회의 불행이다. 필자는 입법과정에서의 불행이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새로운 의회문화가 절실히 필요하기에 그 새로운 문화를 위한 타협의 정치와 기다림의 정치를 제안하려 한다. 한국의회는 여야의 극단적 투쟁을 미화하는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것 같다. 극단적 대치,투쟁,물리적 투쟁은 전쟁에서의 영웅처럼 대접받는 문화가 있다. 한국문화 속에는 타협은 「치사한」 것이며 선명한 야당은 정의로운,양심의 정치라는 인상을 만들어 왔다. 의회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타협이 모멸을 받고 투쟁이 미화되는 그 문화의 씨에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야당이 다음 선거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박살을 내려는 듯하고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이 되는 꿈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평화적 의회보다 파괴적 의회정치를 의도적으로 운영하려는 인상마저 준다. 다음선거를 기다릴 수 없는 야당의 태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타협은 어느 나라에서나 필요한 민주주의의 요소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나는 옳고 정의롭고 양심적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정치인)이나 집단(정당ㆍ이익집단)은 다른 사람이나 집단은 옳지 않고 정의롭지 않고 양심을 잃었다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야당은 그렇게 『자기만이 옳고 여당은 악의 씨』라고 말하려는 듯하다. 거기서 타협의 정치는 이루어질수 없다. 타협의 정치는 『당신의 생각에도 좋은 것이 있고 내 생각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가정위에서 가능하다. 남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남을 존경하려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존경받을 수 없다. 나와 타인이 이루는 사회에서 함께 사는 방법은 서로 형평과 공평성을 갖는 법이다. 민주주의의 나라에는 형평과 공평성을 이루는 문화가 지배적이다. 형평과 공평성은 논리적인,이성적인 사고의 문화에서 가능하다. 논리는 인과관계의 탐구에서 가능하다. 여야를 함께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간지들은 여야를 싸잡아 비난한다. 상당히 쉬운 비난이다. 야당은 소수당이다. 소수당은 다음 선거에 승리하기 위하여 최선의노력을 다 한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은 물리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을의미하지 않는다. 야당이 파괴적이 되면 다음 선거 자체가 무의미하게 된다. 다음 선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야당은 먼저 평화적이어야 한다. 오늘의 한국야당은 다음 선거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나 하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현재의 집권당이 계속 집권할 가능성이 큰데 대해 절망을 표시하려는 듯하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민의 선택을 평화롭게 받아들이려는 의도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시민의 선택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선택에 이미 절망적인 사람들은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의 집권당이 그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법안을 다수의 횡포로 통과했다면 그들은 국회법의 테두리안에서 최선의 평화적 저지행위를 보여야 했고 결국 소수이기 때문에 저지할 수 없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면 된다. 그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요 정치다. 그래서 다음 선거에서는 우리가 집권당이 되어야겠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하면 그것이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치활동이다. 그때 시민의 다수가 그들에게 지지를 보이면 그들이 집권당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 계속 야당으로 남는다. 거기에 아무 이상함이 없다. 그것이 정치질서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그래서 주기적 선거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늘의 야당은 극단적인 대치를 미화하려 하고 국회의 판을 깨려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국회 밖으로 나가 노태우 정부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노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노정부를 끝내려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이 여당이 되었을때 어떻게 불안해 하며 정부를 운영할 수 있을까. 마음놓고 자기의 임기를 마치려는 정치인(대통령)이없다면 정치는 부재하게 된다. 정치도 사람의 일이다. 야당은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래야만 할까. 정치가 안정되어야 민주주의도 정착되고 경제도 제 궤도를 찾는다. 그보다도 또 한번 선거를 치러야 하는 「낭비」를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지난번 선거에서 차석을 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국회에서 국회의원 할 뜻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국회의 발전을 위한 아픔을 느끼기 전에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닌가 의아해 한다. 정치는 나라를 위한 것이다. 정치의 비용은 시민이 피땀흘려 내는 세금이다. 몇이나 시민의 피땀으로 운영하는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타협은 정치의 예술이며 기다리는 삶은 정치의 인고가 될 것이다. 한국국회는 새로운 문화를 어서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정치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 “국회 해산론은 헌정 파괴 발상”/김영삼대표 회견문답

    ◎「내각제 밀약설」 있을 수 없는 일 ­야권은 최근 통합운동을 전개하면서 민자당의 내각제개헌 추진을 영구집권음모로 규정하고 있는데 내각제개헌에 대한 입장은. 『권력구조문제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대통령중심제나 내각제 모두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당 일각에서 내각제에 대한 의견개진이 있으나 이는 사견에 불과하며 야권에 내각제를 제안한 바도 없고 제안할 움직임도 없다』 ­민자당 내부에서 최고위원들간에 내각제에 대한 합의각서가 작성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합의각서는 있을 수도 없다. 노태우대통령도 국민이 원치 않으면 내각제개헌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고 당 소속의원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야권에서는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하고 있는데. 『헌법상 기구는 누구도 마음대로 해산할 수 없다. 현행 헌법과 국회법에는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야당 주장은 헌정중단과 정국의 파국을 가져올 수 있는 무책임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노대통령의 남북한 교류 특별제의의 후속조치로 국가보안법을 과감히 개폐할 용의는. 『남북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 등을 전향적으로 개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 평민당과 상설기구가 설치되면 남북관계에 전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문제를 협의하고 이에따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제법 협상과정에서 정당공천제 도입을 수용할 의사는. 『평민당은 지난 임시국회때 정당추천제를 고집하며 국회를 파행화시켰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정당공천제 도입여부를 포함한 지자제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
  • 문목사등 석방 현재 고려 안해/법무부 관계자

    법무부는 21일 지난 14일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남북 교류특별법이 공포되면 국가보안법의 단순 잠입·탈출죄 조항과 일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국가보안법의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가보안법의 철폐문제는 북한의 태도변화및 안전관계법 등을 함께 고려해 심도있게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국회법률개폐 특위에서 국가보안법의 개정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목적범만을 처벌토록 하는등 전향적인 개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의 석방문제와 관련,『현재로서는 전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 대치정국에 의원 사퇴 파문/김정길·이철·노무현·이해찬의원 사직서

    ◎국회해산·야권통합 등 요구/민주 5의원 모두 동조할 듯/민자선 파문 줄이게 처리유보 방침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에 여야 대결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과 평민당의 이해찬의원 등 소장의원 4명이 13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데 이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박찬종·김광일·장석화·허탁의원 등 나머지 민주당 소속의원 5명도 14일중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파행국회의 정가에 「사퇴 파문」을 던지고 있다. 여당인 민자당은 이같은 의원직 사퇴 파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하오 본회의에 이들 의원의 사퇴서 제출 보고를 하지 않는등 사퇴서 처리를 계속 유보키로 했으며 평민당은 13대 국회 해산 및 의원직 총사퇴의 원칙입장 견지속에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이에 동조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사퇴파문의 파장이 당장 여야 전면대결·야권동조 확산·장외투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3면〉 이들 소장의원 4명은 이날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대 국회가 반민주악법만을 불법하게 양산하는 통법부로 전락했다』고 주장,국회의원직 사퇴이유를 밝혔다. 국회법에는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할 경우 회기중에는 본회의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수리토록 하고 있으나 민자당과 평민당은 찬성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폐회중에는 국회의장이 독자 판단에 의해 수리여부를 결정토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박의장이 수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먼저 사퇴서를 제출한 4명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민자당이 출현한 이후 국회는 청산과 개혁의 주체에서 수구와 반동의 들러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군조직법과 방송관계법등 각종 악법을 강행 통과시키고 있는 민자당 정권의 횡포에 항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통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13대 국회를 즉각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여야의원 모두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하고 『평민·민주당 및 재야세력은 범민주 단일수권정당으로 통합,민자당의 영구집권음모와 내각제개헌 기도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야 소장파 사퇴선언의 저변

    ◎“거여견제”·“야권 물갈이” 동시 겨냥/「파행국회」 틈타 선명성 경쟁/양당 구도속 「민주」 입지 확장도 계산 민주당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과 평민당 이해찬의원 등이 1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13대 국회 후반기 정가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사퇴에 이어 민주당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의원 전원이 14일 상오 긴급 정무회의를 열어 동조사퇴를 결의할 분위기여서 사퇴파문은 당분간 야권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들의 사퇴배경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거여와 김대중총재등 평민당 지도부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이들 소장파의원 4명의 사퇴서제출은 거여의 힘에 대한 「옥쇄작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4의원이 의원직 사퇴 성명서에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군조직법과 방송관계법등 각종 악법을 강행통과시키고 있는 민자당 정권의 횡포에 온몸으로 항거한다』라든가 『13대 국회를 즉각 해산하고 총선거를 다시 해야한다』고 주장한것은 바로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를 대변하고 있다. 물론 13대 국회 해산­조기총선 주장은 야권내에서 새로운 얘기도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사퇴서를 낸 시기가 거여의 강행처리와 평민당의 극한 실력저지가 맞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들의 사퇴는 그동안 조기총선 주장을 펴면서도 실제 결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평민당에 앞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젊은 세대들이 선수를 친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의 의원직 사퇴가 만일 의외로 국민적 호응을 얻을 경우 평민당도 결국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럴 경우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야권내 지도성과 대표성이 결정적인 흠집을 입어 김총재 2선후퇴등 세대교체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협정 비준에 반대해 의원직을 사퇴한 윤보선·김재광의원 등 7명이 그 이후 야권의 선명성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 전례가 이번의 이들의 사퇴결행의 준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사퇴파문의 이면에는 야권내 선명성 경쟁이 깔려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럴 경우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그동안 3당합당 저지를 주장하면서도 원내 강경투쟁에 주력해 여야 1 대 1 구도로 정국양상이 좁혀지자 입지가 약해진 민주당의원들의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할 수 있다. 즉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내각제개헌 정국에서 민자당과 평민당의 극한 대결을 앞두고 이들 소장파의원들이 미리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돌발사태에 대해 민자·평민 양당은 우선은 사퇴파문의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등 내각제개헌에 적극적인 계파에서는 이같은 파문이 야권내 연쇄반응을 야기할 경우 13대 국회 후반기와 향후 정국구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변수일 뿐만 아니라 민주계에서도 계파의원들의 동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특히 평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당소속 이해찬의원의 독자적 행동이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당내 카리스마를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김총재등 당지도부와 호남출신의원들은 물론 이재근상공위원장등 이의원과 그동안 야권통합 서명에서 호흡을 같이했던 의원들조차 『아직은 독자적 의원직사퇴로 전면적 대여 투쟁을 벌일 적기가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서 동반사퇴를 고려할 의사가 없음을 피력하고 있다. 다만 이상수의원을 비롯,정대철·노승환·김종완의원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의 동조여부가 관심사이나 현재로선 이들의 동반사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사퇴파문은 대체로 다음 3가지 정도의 파장을 보이며 확산 또는 수렴될 공산이 가장 크다. 가장 가능성의 큰 경우가 사퇴파동이 단기적으로 민주당 전체로 비화되면서 평민당이 이에 동조하지 않는 양상이다. 국회법 제1백28조를 보면 의원직사직은 회기중에는 토론없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고 폐회중에는 의장의 허가를 얻도록 돼 있다. 즉 민자당이 표결에 응할 리 만무한데다 이번 임시국회후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노무현의원의 사퇴파동때처럼 「깜짝쇼」 수준의 정치적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김총재등 평민당 지도부로서는 과거 5공시절 6·29 전야처럼 국민적 저항 열기가 없는 한 섣불리 전면적인 장외투쟁에 뛰어들 수 없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3당통합이후 개혁의지의 부분적 후퇴등에 실망한 여론도 적지 않지만 현시점에서 「민주­반민주」 구도로 전면적인 대여투쟁을 벌일 경우 거여에 대한 반사적 지지가 평민당으로 쏠릴 것으로는 김총재 자신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대치는 적지만 이번의 「옥쇄작전」에 우호적인 재야의 압력에 김총재와 평민당이 동조할 경우 그리고 이번 임시국회가 여의 강행처리와 야의 실력저지가 맞서 일그러진 모습으로 끝날 경우 「한여름 정국」이 강경장외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소지도 있다. 또 이번 국회에서 방송법·국군조직법 등이 여당의 일방처리로 종결된다 하더라도 여야막후 접촉을 통해 지자제등 보다 큰 쟁점에 대해 어떤 「출구」가 마련된다면 김총재가 이번 사퇴파문을 기화로 평민당 의원들의 일괄사퇴서를 무기로 활용해 평민당안의 관철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평민당은 지금보다는 「장외」에 좀 더 체중을 실은 형태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구사하는 정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구본영기자〉 ◎관련국회법과 사례/개회중엔 토론없이 의결로 ○…현행 국회법상 의원의 사퇴는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해 국회가 개회중일 경우 찬반토론없이 의결로 허가되고 폐회중일 경우 의장이 직접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 국회의원 선거법에는 지역구의원에 결원이 생길시 의장이 이 사실을 중앙선관위에 통보한 뒤 90일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 ○…의정사상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을 보면 우선 6대때인 65년 7월 민중당고문이었던 윤보선의원이 한일 국교정상화와 관련,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당시 헌법에 의해 의원직을 자동 상실. 또 10대 국회에서는 79년 10월13일 신민당 고재청의원등 66명이 김영삼총재의 의원직 제명에 항의,의원직 총사퇴서를 제출했으나 국회 본회의 의결로 사퇴서가 반려된 유일한 사례가 있다. 13대들어서는 지난해 12월29일 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이 「광주사태」의 책임을 진다며 의원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탈퇴를 선언. 13일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노무현의원은 지난해 3월20일 의회기능 무력에 대한 회의를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당시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으나 14일만에 사퇴철회서를 제출해 스스로 번복했던 전력의 소유자. 국회의 의결로 사퇴를 허가한 예는 7대의 기세풍·신용남의원,9대의 김옥선의원,11대의 이우재의원 등 3건이 있으며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이 철회한 경우는 노의원외에 10대때 이택돈의원이 있다.〈박정현기자〉
  • 쟁점법안 처리 둘러싼 여야 움직임

    ◎갈수록 극한 대치… 험난한 종반 국회/야 소속의원 모두 동원,길목봉쇄 전력/여 대 국민 이미지 고려,무리수는 지양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 등을 상정,심의할 예정이던 12일 국회 법사위가 이들 법안의 상정을 반대하는 평민당측의 회의장 점거및 위원장 출입봉쇄등 실력저지조치로 공전됨으로써 현안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계속해 법사위 개의를 반대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회부토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평민당측 역시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한 본회장에서의 처리저지등 강경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종반국회는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민자당의 상임위원장단회의등으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늦은 하오 2시20분쯤 개의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평민당의 「실력저지조」들이 법사위회의장ㆍ위원장실ㆍ소회의실 등 「주요길목」을 봉쇄해 자정을 넘어서까지 개의도 못하는등 진통. 여야는 그러나 지난 7일에 이은 11일의 문공위충돌사태등을 의시한 탓인지 거친 몸싸움보다는 혈전을 벌이며 실랑이를 계속. 특히 회의장을 다른 상위소속 야당의원 30여명에 의해 점거당한 상황에서 김중권위원장은 하오 3시쯤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려 했으나 평민당의 위원장전담조인 정상용ㆍ홍기훈의원 등이 위원장실조차 벗어나지 못하게 저지하자 자신의 방에서 여야 의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여야입장조정을 시도했으나 별무소득. 이 자리에서 평민당측의 박상천ㆍ허경만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은 광주특위로 되돌려보내야 하고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도 법사위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개의에 동의할 수 있다』며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한 반면,민자당의 유수호ㆍ윤재기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이 국회의장 직권에 의해 법사위에 회부된 것인 만큼 법사위에서 심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광주관련 법안뿐 아니라 기타 민생법안 처리등을 위해서도 원만한 회의진행이 돼야한다고 주장. ○…여야 법사위원들이 김위원장방에서 대치하고 있는 동안 광주 5월단체대표 5명과 광주시민대표 5명이 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이 광주보상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범국민 투쟁을 벌이겠다』며 강신옥의원등 민자당 의원들과 한차례 법률논쟁을 전개. 이들 대표들이 『아직도 민자당이 양시ㆍ양비론을 고수하고 있느냐』는등 격앙된 어조로 민자당측 법사위원들을 몰아세우자 김위원장은 『이제 알았으니 퇴장해 달라』고 요구. 이들이 퇴장한 직후 김위원장이 전문위원을 불러 『기자와 국회관계자들을 빼고 방청석을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착각한 신기하의원(평민)이 『경호권은 의장에게 있어』라고 고함쳐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용의원이 뛰어들어 『경위들,날뛰면 죽이겠어』 『광주보상법을 통과시키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죽이고 해』라고 극도로 흥분하자 평민당 의원들이 만류하는등 진풍경. ○…저녁식사를 위한 「정전」을 했던 여야 의원들은 하오 9시쯤 다시 법사위 회의실ㆍ소회의실ㆍ위원장실 등에 모여 「대치」상태로 돌입.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중권위원장이 제2차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평민당측의 저지로 무산되자 민자당측은 김위원장을 국회운영위원장실로 불러 총무단과 김용환정책위의장등과 대책을 숙의. 이 과정에서 평민당측은 여당이 회의장 장소를 옮겨 광주관련법안등을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오인,평민당측 간사인 조승형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내려와 민자당측 분위기를 확인하는등 신경전을 연출. 조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측 법사위 위원들을 바꿔 다른 장소에서 변칙 통과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다그치자 김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을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대응. 20여분간 대책을 숙의한 뒤 법사위원장실로 돌아온 김위원장은 하오 10시50분쯤 3번째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역시 평민당측 저지로 실패. 김위원장은 자신의 방을 나서며 『개의만 해놓고 산회를 하더라도 일단 회의는 열자』고 평민당측을 설득하려 했으나 정상용의원등이 김위원장을 에워싸며 『위원장실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며 실랑이. 이어 김위원장과 함께 회의장쪽으로가려던 강재섭의원(민자)이 나서 『회의를 열어 서로 입장을 정리하자. 힘으로 계속 밀어붙일 것이냐』고 고함을 지르자 평민당측은 『힘으로 따진다면 민자당측이 더 센데 왜 그러느냐』며 맞대응. 여야 의원들간의 가벼운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회의장 진입이 어렵게 되자 김위원장은 위원장실로 다시 돌아갔고 민자당측 박충순간사와 평민당측 조승형간사를 불러 「묘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발견하지 못해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 민자당및 평민당측 의원들은 이후에도 별다른 작전전개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의실등에 삼삼오오 모여 비상대기를 계속.
  • 강행… 저지… 잇단 격돌 난기류속의 여의도/쟁점법안처리와 향후정국

    ◎방송법안 통과땐 고함… 몸싸움/야 「저지 강도」 약해 “묵계” 관측도 국회는 11일에도 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ㆍ남북교류협력법 등 쟁점법안이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혹은 불참속에 민자당 단독으로 해당상위에서 통과되는 파란을 겪었다. 민자당측은 법사위에서 광주보상법도 금명 강행통과시킬 예정이며 30여개의 민생법안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반면 평민당은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계속 육탄저지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법사위및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민자당측이 3차례에 걸쳐 방송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는 했으나 기타 상임위에서는 평민당측이 저지강도가 약해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현안 법안의 여당 일방처리」라는 여야간 묵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또 평민당측은 조홍규의원이 문공위의 방송법처리과정에서 국회 경위로부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사당 폭력시비도 계속될 전망. ▷문공위◁ ○…방송관련 3개 법안중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이날 민자당이 제출한 수정안대로,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은 정부안대로 하오 2시47분쯤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속에 각각 통과. 이민섭위원장(민자)은 회의실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일정 1항 2항의 수정동의안은 수정안대로 기타부분은 원안대로,의사일정 제3항은 원안대로 가결코자 하는 데 이의 없느냐』고 묻고 『찬성하는 분 거수해 주세요』라고 하다 의원들의 고함과 몸싸움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고 퇴장. 평민당측은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장이 가결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표결결과를 밝혀야 하는데도 이위원장이 찬성여부만 묻고 그냥 가결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날 법안통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속기록을 증거로 제시. 평민당측은 또 민자당이 이날 방송관련법의 통과를 목적으로 위원장의 회의진행발언을 미리 적어 속기사에게 건네주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속기사가 평민당의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쪽지도 공개. 이날 방송관련법안의 통과과정에서 민자당의원 10명 모두는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평민당의원들의 접근에 육탄방어 이에앞서 하오 2시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이위원장이 이날 민자당측이 제출한 수정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평민당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위원장석 마이크를 낚아채며 제지하려다 민자당 신하철의원에게 껴안긴 채 경위 2명에게 밀려나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불상사가 발생. 평민당측은 『경위들이 조의원을 무리하게 잘못다루는 바람에 허리부분에 중상을 입혔다』면서 『위원장이 속기록에도 기록돼 있지 않은 경위권을 발동시킨 것도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방송관련법의 강행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다른 상위소속의원 10여명과 일반당원 20여명을 배치했으나 역부족. ▷국방위◁ ○…이날 상오 열린 국방위는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평민당의원들이 실력저지하는 가운데 8분만에 전력 처리.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의원들은 문공위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기울고 있는데다 민자당측이 김영진의원에 대한 국회차원의 중징계,형사고발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 탓인지 몸싸움을 자제하는 등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 상오 10시쯤 김영선위원장(민자)의 개의선언이 있은 직후 권노갑의원(평민) 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전날 이상훈국방장관이 평민당 정웅의원에게 『국회 끝나고 보자』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방위병 3명이 무더위속에 훈련을 강행하다 희생당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김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과는 관계없는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겠다』면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가 없느냐』고 의사진행을 강행. 그러자 여당의석에서는 『질의가 없다』는 대답이 나왔으나 권노갑ㆍ정대철ㆍ정웅의원 등 평민당의원들은 『위원장,이렇게 진행할거요』라며 의장석앞으로 돌진,의사봉을 빼앗고 마이크를 치우는 등 회의진행 저지를 시도. 그러나 김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의가 없느냐』고 거듭 물은 뒤 『질의가 없으면 토론을 생략하고 의결할 것을 선포한다』고 선언. 한편 산회후 김위원장은 평민당측의 질의 주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계속 질의토론을 하자고 해도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다가 이제와서 질의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외무ㆍ통일위◁ ○…이날 상오 평민ㆍ민주당 등 야당측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남북 교류협력법ㆍ남북 협력기금법ㆍ민족통일연구원법 등 3개 법안을 처리했으나 「강행통과」라기 보다는 「묵시적 합의」아래 법안이 통과된 듯한 인상. 박정수위원장(민자)은 이날 법안이 통과된 후 『전체회의직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는데 평민당의 조순승,민주당의 박찬종의원이 찾아와 이들 남북 교류협력관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방침때문에 전체회의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 이날 상오 10시45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진우의원(민자)의 제안설명에 이어 법안을 가결했으며 15분여만에 회의가 종료.
  • 평민 의사방해 유감/반의회적 행위 고발/여야,법안처리 성명

    여야는 11일 국군조직법 개정안과 방송관련법 개정안의 전격 표결처리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김홍만 민자당부대변인=오늘 상·하오에 걸쳐 국회 국방위와 문공위에서 표결처리된 국군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등이 평민당의 강력한 의사진행 방해로 일부 절차를 유인물로 대체했으나 국회법에 따른 적법한 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리됐음을 확인한다. 정당한 법적 절차를 제쳐놓고 물리적 방법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한 평민당의 처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는 법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운영에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김태식 평민당대변인=민자당이 국군조직법을 불법날치기 통과시킨 데 이어 방송법마저 일방적으로 불법강행·통과시킨 반의회주의적 폭거에 국민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방송법 날치기 통과과정에서 우리 당 소속 조홍규의원이 경호복을 입은 두 사람과 신하철의원에 의해 폭행당한 후 병원에 입원한 불상사는 전적으로 민자당측의 반의회주의적 폭거에서 기인됐다는 점을 국민앞에 고발하면서 국민과 더불어 결연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다짐한다. ▲장석화 민주당대변인=우리 당은 평민당과 공조해 상임위서 날치기 상정처리된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극력저지하는 한편 국민에게 호소하는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
  • 국회 폭력은 뿌리 뽑아야(사설)

    요즘의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억지로 외면하거나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줄달음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생산적 활동에 매달리기는커녕 지탄을 받는 의혹사건과 폭력사태를 연출하는등 국민의 실망과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한심한 수준에 와 있는 의정을 이제부터라도 시급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각 정당과 의원들의 맹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지난 7일 문공위에서 평민당의 김영진의원이 두차례나 위원장 명패를 던져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피를 흘리는 상처를 입힌 사건은 그 경위가 어떻든간에 민주와 반폭력의 상징인 의사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엄중한 비판과 문책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야의 문제를 떠나 법과 질서의 산실인 국회의 권위를 되찾도록 만든다는 차원에서도 이번 폭력에 대한 처벌과 제도적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국회의 이른바 실력대결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차단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만 보아도 본회의에서의 멱살잡이,보사위에서의 심한 몸싸움 등에 이어 피를 흘리는 사태까지 맞았다. 국회에서 여야의 견해차이가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논리로써 주장되고 협의를 통해 조정되어야지 폭력에 의해 영향을 받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폭력을 저지른 의원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국회와 정당을 이끄는 정치지도자들은 국회법이나 규칙의 개정,의원윤리강령의 제정 등 필요한 제반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같은 가시적 노력없이 민주주의를 논하고 대화에 의한 문제해결을 주장할 수는 없다. 국회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정부에 대해 『공권력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든가 노사분규에 대해 쌍방의 대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가 폭력사태를 빚어내고 올바른 사후처리조차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제3자에게 「대화」 촉구를 할 수 있겠는가.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폭력사태의 「원인제공」 운운하며 사태를 희석시키려는 평민당의 태도를 주시한다. 현재 여야 간사합의사항에 「법안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한다는 부분이 변조되어 사태를 유발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여야 간사참석아래 합의된 사항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 진상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으나 더 큰 원인제공은 평민당 스스로가 한 것이 아닌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평민당은 각종 쟁점법안의 상정ㆍ심의ㆍ통과 등을 저지하기 위해 몇개의 저지조를 편성했고 문제가 된 방송관계법안의 상정에 대해 『결사의 각오로 저지하라』는 김대중총재의 당부가 있었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농림수산위 소속인 김의원이 문공위에 와서 폭행을 저지른 것이 설명되는 부분이다. 평민당의 이같은 강력저지 목표는 9일 김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추천제에 의한 지방자치제 실시로 드러났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쟁점법안과 에산을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다. 만약 평민당이 정당추천제를 포기하면 지자제실시는 그만큼 빨라질 수 있지만 이득이 적다. 결국 당리당략 때문에 다른 국정의 진행을 막겠다는 의도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바람직한 의원상과 의회상의 정립이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 여야,「폭력사태」 싸고 정면대치

    ◎예결위 공전ㆍ상위도 파행운영/김영진의원 징계요구서 제출 민자/평민,“법안심의 저지ㆍ맞징계” 방침/“AFKN 채널전환비용 전액 한국 부담” 최 외무 민자ㆍ평민당이 지난 7일 발생한 김영진의원(평민)의 문공위 폭력소동을 둘러싸고 정면대치함으로써 국회운영이 파행하고 있다. 민자당은 9일 상오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김의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확정하고 징계요구서를 이날 하오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하오 긴급총무단회의를 열어 이번 폭력사태는 민자당이 문공위 여야합의문을 변조했고 김의원에게 먼저 폭언을 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이민섭문공위원장과 최재욱의원을 맞징계키로 해 정국경색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당초 이날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와 예결위ㆍ법률개폐특위 등을 열어 추경예산과 쟁점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결위가 공전했다. 또한 당초 광주보상법을 상정하려던 법사위는 민자당총무단의 결정에 따라 광주보상법 상정을 12일로 늦추었으며 문공위ㆍ행정위 등도 공전 또는 장시간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을 겪었다. 민자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미하는 「최고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김의원에 대한 형사처벌을 사법당국에 촉구했다. 이날 의총은 결의문을 통해 김의원의 행위를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야만적 폭거로서 이에대한 책임을 명백히 규명코자 한다』고 말하고 『평민당의 공개사과와 폭력행위로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김의원에 대한 국회법상의 최고중징계와 더불어 범법행위에 대한 사법적인 조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징계의 종류에는 ▲경고 ▲공개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으나 민자당은 출석정지 이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한 후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를 열어 김의원의 폭행사건을 김대중총재가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짓되 민자당이징계절차를 밟아 나갈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평민당은 10일부터 재개되는 당3역회의에서 지자제등 현안들이 타결될 때까지 예결위 활동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상임위에는 응하되 쟁점법안이 있는 법사ㆍ국방ㆍ문공위 등에서 법안상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타상위 활동은 불참키로 함에 따라 정상적인 국회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무위에서 안응모내무장관은 내무부가 작성했다는 대민홍보 지침서와 관련,『이 지침서는 내무부본부 6급직원이 만들었으며 책임문제와 관련해 이 6급직원을 타과로 전보배치하고 지도과장도 지휘책임을 물어 좌천했다』고 밝히고 『이 지침서 작성에 예산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일반행정비를 사용했으며 내무부 행정국장과 제주지사도 경고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외무위에서 최호중외무장관은 『AFKN 채널을 VHF에서 UHF로 전환하는 데 2백15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하고 『AFKN 채널변경은 우리측의 요청사항이기 때문에 우리가 전액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민자 국회대책 의총 속기록

    ◎“「의정 파괴」 묵과 못할 일… 제명 불가피”/“정치는 푸는 것… 감정적 처리 재고를” 민자당은 9일 상오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지난 7일 문공위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2시간여 동안 격앙된 분위기속에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는 폭력을 휘두른 평민당의 김영진의원을 중징계ㆍ사법처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지배적이었으나 민주계를 중심으로 「의원직 제명은 재고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날 의총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동영총무=그동안 온갖 수모를 참으며 국회운영에 협조해준 데 감사드린다. 평민당은 국리민복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폭력을 행사했다. 국회에서의 토론과 대화풍토 정착을 위해서도 의사당 폭력은 묵과할 수 없으며 김영진의원을 제명처리해야 한다. 앞으로 총무직을 걸고 할 일은 하겠다. ◇이민섭의원(문공위원장)=동료가 의사당에서 피를 흘리는 사태가 일어난 만큼 야당상대로 더이상 협의할 상황이 아니다. 의정사상 유래없는 폭거에 강력대응해야 한다는 의지표명을 위해최고의 중징계를 결의해 달라. ◇홍희표의원=부상한 최재욱의원을 오는 아침 문병갔는데 정말 이것이 국회인가,이 나라에 의회민주주의는 있는가라는 처절한 느낌이 들었다. 평민당을 이끄는 김대중총재의 지령에 의해 하수인인 김의원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함께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부끄럽다. 국회법이 규정한 최고중징계 즉 제명처리할 것을 동의한다. 이는 결코 정치협상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총무단은 그직을 걸고 반드시 제명을 관철시켜야 한다. 또 우리 당 전체의원 이름으로 형사고발토록 하자. ◇유수호의원=스스로 법률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무시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를 넘어 국회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국회체통을 위해서라도 가장 강력한 중징계가 있어야 한다. 평민당측이 「실력저지조」를 만들었다면 우리는 「실력방어조」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 의장이나 상임위원장도 경위권을 발동,강력 대응해야 한다. ◇유한열의원=나도 문공위 현장에서 폭력사태를 지켜봤다. 보사위원장이평민당의원에 의해 넥타이를 움켜쥔 상태로 끌려 갈 때도 봤는데 우리 당 소속의원들은 방관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럴 때일수록 동료의식과 일체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김총무=폭력을 국회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원 모두가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당직자회의에서 평민당 김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전 의원의 이름으로 제명결의안을 제출하고 이와함께 형사고발도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해 달라. ◇황낙주의원=엄청난 사태가 날수록 감정적 처리를 해서는 안된다. 제명결의를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를 생각해 보자. ◇신상우의원=이래 가지고서야 국회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폭넓은 아량과 새로운 정치를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참아왔다. 이제껏 폭력도 많았고 징계도 많았지만 의원에 대한 극형에 해당하는 제명은 피해왔다. 또 당직자회의 결정에 무조건 한 목소리로 따라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정치는 풀어야지 융통성없이 몰아가선 안된다. 중징계 결의는 하되 그 처리는 당지도부에 위임키로 조정하자. ◇이치호의원=당내에서 활발한 의견개진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당내분으로 비쳐지는 것은 잘못이다. 또 3당합당이 다수결원칙만 추구하고 대화를 포기한 것이 아니므로 그동안 유연성있게 대처해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칙을 양보해선 안된다. 원칙을 양보하면 김영진의원 사태같은 것이 발생한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우리 민자당은 국민을 위해 국가를 책임있게 경영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민자당이 잘못되면 나라도 잘못된다. 모두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7일 회기동안 반드시 처리해야 될 법안과 추경은 통과시켜야 한다. 물론 필요하면 수정ㆍ보완할 수 있다. 국회내 폭력행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어떤 이유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는 의회 파괴행위이다. 우리 스스로가 국회를 지켜야 한다. 남은 회기중 이런 막중한 책무를 이행해 나가는 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
  • 「문공위 사태」 이후의 정국전망

    ◎“폭력 돌출”… 여의도에 “파행 먹구름”/“정상 운영 어렵다” 일방표결 태세 여/지자제등 「4당 합의」 고수 “실력 저지”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회기를 1주일 남기고 지난 7일의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공위 폭력사태는 지자제법ㆍ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던 여야관계를 급속 냉각시켜 타협과 절충의 희미한 기대마저 앗아버린 듯한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국회를 정상운영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 교류관계법및 추경안의 일방표결처리를 공언하고 있고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평민당 김영진의원을 제명등 중징계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선회했다. 평민당도 이에 맞서 지자제법을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현안법안 통과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외견상 폭력사태를 둘러싼 감정악화 때문이라 보여지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엔이번 임시국회를 향후 정국주도의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탓이라 분석된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명분으로서 「새 정치」 「일하는 국회」 등을 내세웠으나 통합후 6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야당의 육탄공세에 부딪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필수법안」 몇개는 반드시 통과시켜 거여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또 문공위 폭력사태를 엄중히 처리,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서 새 국회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자당측이 일방처리로 불사하겠다는 법안은 크게 4종류이다. 이번에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방송관계법,그리고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ㆍ남북 교류협력법 등이 그것이다. 민자당측은 이들 법안이 국민의 여망인 민방실현,군조직개편,과거청산,남북 관계개선 등을 위한 시한성을 가진 법안들로서 시급히 처리치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평민당측은 정부의 방송장악기도,군조직개편으로 이원집정부제 대비,과거청산 미흡,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 법안을 극력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지자제법을 정당공천및 의원선거활동허용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통과시켜주지 않을 경우 다른 현안법안과 추경에 대해서는 절충조차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여야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평민당의 김영진의원 징계문제도 여야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소지를 가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평민당 김의원이 명패를 두번씩 집어던져 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4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힌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징계는 제명,30일 이내의 출석정지,공개경고,사과 등 4종류가 있으나 현재 민자당내의 분위기는 제명이란 초강경수단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민자당 의총에서도 「최고의 중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도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일단 사태의 불리함을 느끼고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평민당측의 대응은 민자당의 강경분위기를 제대로 파악치 못한소극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평민당측은 폭력사태가 민자당측의 욕설ㆍ문서변조 등에 기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문공위 이민섭위원장의 징계를 역으로 요구해 민자당측을 분노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여야 대결상에도 불구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민자당측은 문공위 폭력사태를 그간 서울시 예산전용 공세때문에 맞았던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9일 법사위ㆍ문공위 등에서 광주보상법ㆍ방송관계법 상정을 며칠 늦춘 것처럼 폭력사태를 빌미로 무조건 야당을 몰아붙이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즉 폭력사태를 평민당측이 잘못된 정치행태를 대변하는 것으로 충분히 인지시키면서 각종 현안 법안 일방통과의 당위성을 시간을 두고 다수 국민에게 인식시킨 뒤 일방 국회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듯하다. 이 과정에서 김영진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과 각종 현안처리를 묶어 여야 절충에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측의 일방처리 다짐이 이번에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여가 힘을 쓸때 쏟아지는 비난을 예상하고 있고 당내 계파간에도 일방처리에 대한 다소의 잡음이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경우든 강행처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는 평민당측은 항상 실력저지를 부르짖고 있으며 경위권 발동 혹은 날치기 형식의 처리가 아니면 법안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여야 절충성공 혹은 회기내 현안 미처리 등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 상황은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의 민자당 일방처리와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나아가고 있다. 민자당측의 일방 국회운영이 어떤 정도의 강도로 나타나느냐,또 평민당측이 이에대해 장외투쟁 등 정국을 파국으로 이끌 정도로 반발하느냐에 따라 이번 여름 정국의 향방이 갈라질 것 같다.
  • 「문공위 폭력」 공방/여 “중징계” 야 “부당” 맞서

    문공위 폭력사태와 관련,폭력을 행사한 의원의 징계여부가 여야간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의사당내 폭력행사의 근절차원에서 해당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민자당측의 원인제공에 의해 폭력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여당이 의원징계를 내세워 각종 법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민자당은 일요일인 8일 김동영원내총무,서연화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이 회동을 갖고 7일 문공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김영진의원(평민)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총무단의 견해를 전달키로 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 사태는 김의원의 공개사과 약속등 평민당측의 폭력 재발방지 약속 등이 없는 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전제 『의원윤리강령 제정등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폭력의원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징계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폭력사태에 대한 유감표시가 이미 이뤄졌을 뿐 아니라 폭력사태 유발원인이 민자당측의 간사합의서 변조 및 민자당 의원들의 욕설등에 있는 만큼 의원징계는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 원점서 맴도는 「이감사관」 공방(상위쟁점)

    ◎루머 확인 방식으로 야 공격에 대응 여/구속 부당성 부각,정부 도덕성 추궁 야 ▷법사위◁ 영등포역사 상가분양 의혹설과 관련,분양자 명단공개 시비로 5일 하룻동안 공전됐던 국회법사위는 6일 법제처및 군사법원에 대한 업무보고등은 서면으로 대체한 채 감사원 업무보고및 정책질의 안건만을 「독상」으로 올려 이문옥 전감사관사건등 지난 국회 본회의때 여야 공방을 주고 받았던 현안에 대한 격론을 거듭. 특히 평민당측은 사건발생 초기부터 「별러왔던」 이 전감사관 사건을 정부의 도덕성 흠집내기 공세로 연계해 ▲이 전감사관 구속의 부당성 ▲서울시 예산전용 여부 ▲내각제개헌에 대비한 감사원위상연구설 등을 중점 추궁. 이에대해 민자당측 의원들은 갖가지 루머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정치공세를 반격했고 감사원측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업무보고 내용에도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면서도 상세한 보충설명등으로 대응. ○…질의에 나선 박상천·오탄·조승형의원 등 평민당 의원들은 『지난 2월 3당통합직후 해외연구반을 편성,해외자료수집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질 경우 감사원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이 사실이냐』고 묻고 『이는 국군조직법 개정 움직임과 연관해 볼 때 내각제하에서 대통령이 국군과 안기부·감사원을 관장하려는 이원집정부제 추진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 야당측은 또 감사원은 현집권층과 재벌을 옹호하는 기관으로 전락,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전감사관이 폭로한 사실들을 열거하며 감사원의 공정성·정치적 중립성 결여를 공격. 박상천의원은 특별기금을 선심용 지역사업에 사용한 데 대해 강영훈총리가 시인·사과한 것과 관련,『그동안 감사원이 철저한 감사기능을 행사했다면 이같은 시비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서 『총리가 앞으로 시정을 약속한 만큼 감사원도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같은 사건을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 ○…야당측이 정치공세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자당측은 감사원의 내부기강확립 방안등 공직사회정화및 기강확립 등을 중점 거론,이 전감사관사건 후유증 진화에전력. 유수호의원(민자)은 이 전감사관사건이 공무원사회에 불신풍조를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감사원장은 부하 지휘·감독의 책임을 느끼느냐고 질책. 유의원은 『이 전감사관은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마땅히 시정 건의를 통해 해결해야 했음에도 당초부터 폭로를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한 인상이 짙다』면서 「인간적 측면」에서의 비난을 퍼붓고 『이 전감사관은 냉철한 반성과 함께 모든 공무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 유의원은 또 감사원장이 청와대등으로부터 감사중단의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와 재벌회사로부터 로비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의. 박충순의원(민자)도 이 전감사관 사건에 따른 감사원의 자체기강확립 방안을 묻고 감사원에 대한 외부의 압력여부에 대해서도 추궁. 답변에 나선 김영준감사원장은 『이 전감사원 사건은 사건경위를 떠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내부기강 강화교육 등을 통해 앞으로 더욱 충실한 감사활동을 펴 나가겠다』고 다짐. 김원장은 감사원의 내각제에 대비한 연구반편성설과 관련,『지난해 정기국회때 해외연수 명목으로 계상됐던 예산에 따라 올해초 간부일부가 유럽을 다녀온 것이며 연수내용에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연구 등은 일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 김원장은 『해외연수 목적은 지자제가 실시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가 어떻게 진행돼야 할 것인지 선진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데 있었다』고 부연. ○…3시간여의 답변정회끝에 하오 9시쯤 속개된 회의는 답변내용이 방대한 데다 답변 중간중간에 보충질의등이 쏟아져 자정무렵까지 계속. 김원장은 답변을 통해 『어떤 권력기관이나 재벌등으로부터 업무수행과 관련,직·간접의 압력이나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외부압력으로 여러차례 감사가 중단됐다는 이 전감사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이씨의 구속 타당성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할 사안인 맡큼 개인적인 견해피력을 자제하겠다』며 이씨의 석방탄원등 별도의 조치를 고려치 않고 있음을 확인. 김원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지난 81년부터 지난 4월까지 공직자비리와 관련,지적된 6천9백38명중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가 5백71명으로 고위공직자 숫자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고 설명. 이날 감사원 답변자료에는 「이문옥관련 설명자료」라는 48페이지 분량의 별도의 책자를 미리 준비해와 눈길을 끌었는데 감사원장의 답변도중 평민당측의 일문일답이 계속되자 일괄답변후 보충질의를 할 것을 주장하는 민자당측이 반발,한때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최태환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