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회법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동시다발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0
  • 자민련 ‘黨 추스르기’ 본격화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자민련이 1일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의원 연찬회를 갖고 당 추스르기에 나섰다. 연찬회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우리 당이 침체되고 활발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교섭단체 구성을 계기로 똘똘 뭉쳐 당 재정비에 온갖 정성을 쏟자”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앞으로 당의 정책기능을 활성화하고 유기화하는 데필요하면 선두에 나서겠다”며 당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는 뜻을밝혔다.이한동(李漢東) 총재도 “민주당에서 이적해 오신 네 분이 정국 안정을 위해 살신성공(殺身成公)해 주었다”면서 “그 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 열린 자유토론에서는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와 교원정년을 63세로 하는 당론을 재확인했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총 의석수의 5%인 14석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국가보안법 개정은 대북 전략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민주당에서 이적한 배기선(裵基善)·송석찬(宋錫贊) 의원 등은 “앞으로 연구,검토해 당론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견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달 임시국회 잘 굴러갈까

    국회법이 정한 2월 임시국회가 여야 합의로 다음달 5일부터 열린다.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의 와중에 열리는 데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자칫 여야 공방만 오가는 ‘정쟁(政爭)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안과 쟁점 안기부 예산파문을 놓고 회기 내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을통해 강도 높은 대여(對與)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해임 건의안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있어 올 들어 첫 여야의 표대결이 점쳐진다.민주당과 자민련의 복원된 공조가 어떤 ‘위력’을 보일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도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3월부터 분기별로 정례화되는 국회보고로 대신하자는 주장이어서진통이 예상된다. 자민련의 협상 참여를 놓고 3당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지난 27일 ‘3당 교섭단체 연설’에 합의함으로써 자민련을 국회법상 합법적 교섭단체로 인정했다.그러나 정치적 의견을주고받는 대상으로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제출한 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법 등 금융관련법과 민주당의 반부패기본법 등 계류법안도 관심대상이다.그러나 이는국회가 순항해 상임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본격적으로 다뤄질 듯하다.자칫 대정부질문 등에서 여야가 충돌,의사일정이 차질을 빚는다면 처리가 늦춰질 것이다. ■여야 전략 지난해 말 새로 구성된 민주당 집행부로서는 이번 국회가 정국 주도권 확보의 시험무대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바탕으로‘이끌어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안기부 예산 1,200억원의 국고환수를 일관되게 요구,한나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다만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도록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선에서 압박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하되 표 대결도불사한다는 복안이다. 국회 남북관계특위를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분위기를 다지는 한편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도 적극 추진할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과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벼르고 있다.안기부예산 국고환수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야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임을 강조,냉랭해진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민생을 챙기는 제1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정기국회때 유보됐던 금융관련법안 처리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가 주된 공격의 재료다. 공적자금 부실 집행을 강도 높게 추궁,청문회 재개와 함께 현 정부의경제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문회 왜 파행시키나”…경실련 국회 항의방문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가 19일 사실상 무산되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다.경실련 관계자들이 직접 국회를 방문,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을 만나 항의했고 민주노동당도 낮 국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여야의행태를 성토했다. 윤건영(尹建永) 경제정의연구소장 (연세대 교수)과 나성린(羅城麟)금융개혁위원장(한양대 교수),권영준(權泳俊) 경희대 교수 등 경실련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 정세균(丁世均) 특위위원장(민주당)과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을 만나 청문회 무산을 거세게 항의했다. 국회 재경위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실련측은 “그 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청문회를 통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할 국회가 세세한 절차에 얽매여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경실련측은 이어 ▲청문회 일정 연장 ▲일괄동시신문 ▲TV생중계 ▲위증 엄벌 등 4개 항을 여야에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특위는 국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결정한 5일 간의 청문회일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일정연장에 난색을 표시했다.강운태 의원도 “청문회 일정은 관점의 문제로,3일이 길 수도 있고 30일이 짧을 수도 있다”고 정 위원장을 거들었다.그러나 윤 교수 등이 “법의 목적이 뭐냐.본회의를 다시 열어일정을 조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일정 연장을 거듭 요구,양측 간에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청문회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청문회의 즉각적인재개 등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 [사설] 경색정국 풀 접점 찾아야

    여야가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제와 일정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있는 가운데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야당 파괴 중단,안기부 선거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제 수사,의원 이적(移籍)의 원상 복귀를 주장했다.한나라당의 ‘정권 규탄대회’는 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인다.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도 한나라당의장외집회 비난,이 총재의 사과,강삼재(姜三載)의원의 출두 요구로 맞받아치고 있다. 여야가 당장은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공방전을 벌이는모습을 지켜 보는 국민들은 지겨움을 넘어 한심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국민들이 보기에 쟁점도 되지 않는 사안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함몰돼 있기 때문이다.안기부 예산 횡령사건만 해도 그렇다.정보기관이 국가예산을 여당의 선거자금으로 빼돌린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다.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기(國基)를 바로 잡는다는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야당 파괴 공작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나‘이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위기에 처한다’는 민주당의 인식은 다같이 온당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사안의 본질이 이렇다면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문제는그 해법이 더없이 간명(簡明)하다.‘안기부 돈을 받은 바 없다’고주장하는 강 의원은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면 된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의 ‘방탄 국회’ 뒤에 숨는 쪽을 선택했다.정부는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를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적어도 정부쪽의 체포동의안을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사리가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으로 버텨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 문제를 2002년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때까지 끌고 갈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집권을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이라면 이 문제를보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한나라당이 고강도 대여 투쟁에 나선 마당에 당장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요구는 부질없는 일로 보인다.그러나 얽히고 설킨 정국은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하는 게 정치의몫이 아닌가. 가뜩이나 경기 침체와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권은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언제까지 강요할 것인가.여야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쪽에서 머리를맞대고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접점을 찾기 바란다.
  • 野 “자민련 상대 안한다”에 與 발끈

    국회가 민주당의 등원 결정으로 15일 정상화됐지만,한나라당이 자민련을 협상 파트너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의사일정 협의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15일 국회일정이 합의되지 못한것은 물론,16일에도 일정 합의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5일 “‘의원 꿔주기’란 변칙적방법으로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가 참여하는 3당 총무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미리 협의한 뒤 민주당이대표로 한나라당과 상대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이 법적으로 교섭단체가 되긴 했지만,상식적으로는 도저히 교섭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다.정총무는 “불륜에 의해 태어난사생아를 호적에 올리기 어려운 이유와 같다”라는 비유도 곁들였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교섭단체는 국회법에 따라 정해지는것이지, 한나라당이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차원이 아니다”면서 3당 총무 협의를 통해 의사일정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당 총무회담을 안할 거면 뭐하러 ‘의원 이적’까지 동원해 공조를 강행했겠느냐”면서 “한나라당도 결국 3당 총무회담에 임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알면서도 2여 공조를 최대한 흠집내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사설] 2與 체제의 무거운 과제

    민주당이 자민련을 국회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기 위해 ‘의원 꿔주기’라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 ‘추가 이적(移籍)’을 결행함으로써 ‘신(新)DJP 공조’의 2여(與)체제를 구축했으나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확실한 공조체제를 정치안정의 토대로 삼아 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정치불안정이 경제악화와 사회불안의근본원인으로 진단하고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치안정을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필수 불가결하며 앞으로도 공조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음을 확언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국정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적 시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이 ‘전례없는 일’임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이해를 구하지만,한나라당이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일축했다.4·13총선에 나타난 민의는 여야 어느쪽에도원내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고 17석의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마저물리적으로 방해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의원 이적’이라는 편법을동원했다는 해명이다.대통령은 현재 야당이 여당이던 지난 15대 국회때 여당은 야당을 파괴하면서 야당의원 9명을 끌어간 사실까지 거론했다.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야당 파괴 음모’라고 극력 저항하고있는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사건은 ‘국가안보예산 도용 사건’이라고 성격을 규정함으로써 이 문제가 정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법률안 등 의안 처리에 속도를 높여 경제안정에 최우선적인 노력을집중하려 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는마당이라 정국 운영이 순조로울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공동여당은 수적 우세로 정국을 돌파하려는 유혹을 자제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배가(倍加)해야 한다.그것이 공조를 복원한 공동여당의 과제다.김 대통령이 강조하는 ‘강력한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사실을 새삼 명심하기 바란다.
  • 2與, 공격적 정국운영 ‘신호탄’

    여권이 10일 ‘의원 임대’ ‘꿔주기’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장재식(張在植) 의원의 자민련 ‘추가 이적’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은 자민련과의 확실한 공조복원을 통해 정국주도권을 잡고,정국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권이 고육책을 택한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강조하고있는 ‘21세기형 강력한 정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여권수뇌부의 의지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 여권의 공격적인 정국운영을 예고해주는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여권은 왜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반드시 관철해야 했을까.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 등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99년 내각제 개헌 유보와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자민련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특히 지난해 총선 뒤 8개월간 자민련의 협조가 어정쩡해지자국회 운영이 여권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던 점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자민련의 여망인 교섭단체 구성을 해주어야 하는데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국회법 개정이 무산됐고,적어도 당분간 한나라당의 태도변화 가능성이 없어 고육책으로 의원 이적을 택했다는 논거다. 특히 국회법을 날치기 처리 할 경우에는 여론의 비난이 엄청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원 이적을 차선책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청와대고위관계자는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자민련에 추가로가지 않으면 먼저 간 3인의 나라에 대한 충정이 무위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실사구시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 이적으로 공동여당 공조는 철벽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0일 민주당 의원 3명이 자민련으로 간 뒤 자민련이 강창희(姜昌熙) 의원 제명이라는 강수를 던졌지만 내부 불만 목소리가 잠잠하듯이 자민련이나 민주당내 불만 목소리는 수면아래로 잠복할 것같기 때문이다. 다만 여권은 정국돌파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을잠재우고,한나라당의 반발을 달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점이 과제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관계복원이 급선무다.대치정국의 지속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을 가중시키고,이는 결국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체포동의안’ 처리 어떻게 될까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상 일반안건으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10일 현재 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33명,민주당 115명,자민련 20명,민국당 2명,한국신당 1명,무소속 2명이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여야 모두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야‘안정권’을 자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 단속을 위한 여야 지도부의 물밑작업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본회의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안기부예산 도용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면서 “강 부총재가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주춤거리거나 유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통치권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체포동의안 문제를 부각시키면 자칫 정치공방으로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폭설 등으로 국민피해가 많은데 굳이 우리가 앞서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갖고 강 부총재의 체포동의안 제출에대비한 대책 수립에 골몰했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를 중지하고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토록 했다.총무단은 “실제표결이 이뤄지더라도 출석 과반수가 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정원예산 상세내역은 비밀

    국가정보원(옛 안전기획부)이 쓰는 예산의 상세한 내역은 비밀이다.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과 국가정보원법,국회법 등에 관련 조항들이있다. 국정원의 예산은 공식적인 예산(일반예산)과 예비비로 돼 있다.지금문제가 되고 있는 96년 총선이 있던 해의 국정원 공식 예산은 1,974억원이다.예비비로 쓴 게 3,623억원이다.배(일반예산)보다 배꼽(예비비)이 큰 ‘기형적’인 구조다. 국정원의 경우 일반예산이 다른 부처와는 달리 총액만 공개된다.예비비의 경우는 더 하다.예비비는 재해와 공무원 인건비 등 특정한 목적을 정해둔 목적예비비와 그렇지 않은 일반예비비로 구분된다.다른부처들은 예상 밖의 일로 일반예비비를 쓸 경우 구체적인 내역을 기획예산처에 내지만 국정원은 총액만 신청한다.이 점이 다르다. 국무회의에서도 국정원의 예산은 총액만 의결한다.보안상의 이유다. 국정원은 국방부·외교통상부 등 몇몇 부처의 정보예산으로 잡힌 것중 일부에 대해서는 용도를 지정하는 협조요청도 한다.이 부분은 엄밀한 의미에서 국정원의 예산은 아니다. 이런 요인으로 국정원의 예산 씀씀이와 국정원의 입김을 받는 예산의 구체적인 내역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정부 내에서의 통제는 거의 없지만 국회는 국정원의 예산씀씀이를조금 더 감시할 수 있도록 돼있다.지난 94년 6월 국회 정보위가 신설되면서 국정원이 국회에 결산을 보고하기 때문이다.이전에 비하면 나아진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실효(實效)는 별로 없다. 요즘 문제가 되는 96년 예비비도 98년 정보위에서 보고됐지만 문제없이 잘 넘어갔다고 한다.국정원이 마련한 자료에는 총선지원용으로지원했다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국회 정보위의 한 관계자는 “정보위의 의원들도 국정원이 제대로 보고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총선 자금지원으로 뭇매를 맞고 있지만 정보기관의 예산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미국이나 영국도 정보기관예산 내역은 비밀이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비공개나마 국회 결산절차를 강화하고 국정원 내부의 통제와 견제장치 마련이 바람직할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임시국회 마지막날 이모저모

    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9일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16개 법안을처리했다. 이로써 국회는 16대 국회 들어 모두 26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여야는 이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 이적문제,안기부자금 수사 등 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총무회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본회의에 앞서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전 11시30분 회담을가졌으나,서로 의견차만 확인하고 20분여 만에 자리를 떴다.정창화총무는 “안기부자금 수사가 야당 탄압이 아니냐”고 따졌고,정균환총무는 “국기문란죄에 해당한다”면서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법 집행을 도울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본회의 일정과 관련,한나라당은 5분자유발언을 먼저 하자고 요구했으나,민주당은 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자유발언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거부해 국회의장에게 결정권을 넘겼다.양당은 국회에 재해대책기구와 미래대책위원회를 두자는 데는 합의했다. 정균환 총무는 이어 오장섭(吳長燮)사무총장 등 자민련 관계자들을만나 정권 초기의 대책회의를 부활하는 데 합의했다. ■본회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5분자유발언은 대정부질문을대신하는 것이므로 안건을 심의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국회법을 찾아보니 ‘안건심의 뒤 자유발언’이 개정 국회법에 명시가 됐다”고 밝혔다. 법안심사를 마친여야는 곧바로 5분자유발언에 들어갔다. 첫 발언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연숙의원은 “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도를 걷겠다고 말해 기대를 했으나,의원 이적 등을보니역시거짓말이었다”고 비난했다.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의원은 “검찰에철저한 안기부자금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이회창 총재식‘대쪽정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칠레 발파라이소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9차 총회 참석 및 칠레·파라과이 공식방문을 위해 13일 출국한다. 이 의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26개국으로 구성된 APPF 총회에서 남북한 화해·협력에 대해 설명하고,북한의 APPF 가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야당 총재로서의 신년사와 신년기자회견을 빠르면 이달 말 갖는다. 이 총재는 오는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오는 12일과 16일 시작되는 한빛은행 불법대출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청문회 일정과 구정 연휴 등을 감안해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8일 낮 KBS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서 “의원 이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교섭단체 구성은 국회법에 대한 토론과 표결로 결정되거나 다른 정상적 방법으로 결정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김종필(金鍾泌) 전 총리는 사실상 자민련 지도자이며 국가지도자인 만큼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 [김삼웅 칼럼] ‘소용돌이 정치’의 현주소

    그레고리 헨더슨이 1968년에 저술한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는 지금도 한국 정치의 속성을 이해하는 교과서적인 역할을 한다. 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주한미대사관 문정관과 정치 담당 자문을 하면서 ‘소용돌이 치는’ 한국 정치의 현장을 지켜보고 분석한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저술했다. 헨더슨이 한국에 체류한 시기는 이승만의 폭정이 절정에 달한 자유당 말기부터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우여곡절 끝에 ‘민선 대통령’에 취임한 기간에 해당된다. 헨더슨은 조선시대에서 일제 식민통치와 미군정을 거쳐 이승만·장면·박정희정권에 이르는 한국 정치의 양상을 정치문화와 정치 발전의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리고 한국 정치의 본질을 네 부분으로 집약했다. 첫째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적 열쇠는 동질성과 중앙집중에있으며,둘째는 엘리트와 대중간에 매개 그룹이 없는 사회관계로 인해한국 정치의 역학은 사회의 모든 활동적 요소들을 태풍의 눈인 중앙권력을 향해 치닫게 하는 거센 소용돌이(vortex)를 닮았으며, 셋째는이런 중앙집중적환경 속에서 한국의 정치는 당파성과 개인 중심, 기회주의성을 보이면서 합리적 타협의 기초를 결여하게 되었으며,마지막으로 이런 소용돌이 정치 패턴에 대한 처방은 다원주의와 분권화에서 찾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국인이 분석한 한국 정치의 틀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양상으로 운영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더욱 안타까운 일은한국 사회의 소용돌이 패턴이 중앙정치 등 상부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저에도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사회 발전과 정치 변동에 따른 정치인의 새로운 충원과 도태가 이루어지고 헌법과 국회법 등 법률과 제도가 바뀌었으며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어느 정도 분권화도 이루어졌다.또 수평적 정권 교체로인권이 크게 신장되고 사법권과 민간단체들의 영향력도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다원성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정치문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오히려 소용돌이 패턴은 근대화 과정에서 변종되어 악화된 감이 없지 않다.제도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의인주의,사적관계를 중히 여기는 사고,형식주의나 명분주의 집착 등전통적인 태도는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혈연·학연·지연 등연고주의는 개인이나 각급 단체,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부동의 사회생활법칙으로 자리잡고 있다.무엇보다 저자가 소용돌이를 잠재울대안으로 제시한 중간 매개 집단과 정치 세력들마저도 자체 내에 소용돌이 패턴을 복제하는 경향을 보인다.”(김달중,소용돌이의 정치해제) 지금 우리 정치는 다시 ‘소용돌이’의 블랙홀로 다가서고 있다.1996년 4월에 실시된 제15대 총선때 1,000억원대에 이르는 안기부(현 국정원)자금이 구 여권에 흘러 들어갔다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정국이 혼미 양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경제 회복을 위한 일대 계기가 되기를 바랐던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이 입씨름으로 결렬되면서 타협을 모르는 여야 대립은 안기부 선거자금문제가 터지면서 극한 대결로 치닫게 되었다. 한국 정치의 속성대로 또 한차례 정국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이고,이로 인해 경제 위축과 사회적 혼미는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검찰은 그동안 실추된 권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철저하게 진실규명 차원에서 수사해야 한다.국가 안보의 막중한 책임을 맡은 안기부의 국가예산이 특정 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전용됐다면 용서받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국면 호도용이나 다른 정치 목적에 이용해서는안된다.어디까지나 진실규명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한나라당도 범법 사실을 야당 탄압으로 몰아 정치 공세를 펼 것이 아니라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소용돌이 정치’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과감한 분권화와 지방자치의 활성화 그리고 정당의 민주화가 요구된다.이것은 헨더슨의 주문이기도 하다. 국민은 지금 경기 침체와 실업 그리고 때마침 불어닥친 폭설과 추위에 떨고있다.정치권은 안기부자금 구 여권 불법 유입사건이 ‘사회전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자제하면서 진상규명과경제 살리기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대치정국’여야 원내사령탑 맞대결

    ■鄭均桓 민주당 총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8일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강삼재(姜三載)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자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총무는 몇가지 근거를 들었다.우선 “지난 정기국회 100일,임시국회 30일간 충분히 현안을 논의했기 때문에 따로 임시국회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국회법 개정을 통해 2·4·6월 1일상시국회 개회를 정례화해 오는 2월1일 국회를 열면 되는데,느닷없이임시국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의 취지에어긋난다는 설명이다.그는 “운영위에서 합의한 2001년 국회운영일정에 따르더라도 2월 소집이 당연하다”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질의에 대해서도 불필요함을 지적했다. 정 총무는 “당적 이적문제는 대정부질문 성격이 아닌 데다,국무총리를 불러 답변을 들어야 할 사안은 더욱 못된다”고 말했다.“절차상으로도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 운영위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정치공세를 펴려는 한나라당의 속셈이 드러난 이상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내건 재정건전화법등 예산관련 법안 심의와 관련,“이 법안들은 현재 물리적으로 이틀만에 처리하기도 쉽지 않고,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다음 회기에서 충분히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명했다.“약사법 등 계류법안 역시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鄭昌和 한나라당 총무.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인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졌다. 그는 8일 의원총회에서 “외유를 자제해 달라”며 비상체제를 ‘선포’했다.의원 이적과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인한 대치정국의 불똥이 국회로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관련 국회 청문회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 시작될 예정이어서 정 총무의 어깨가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정 총무는 대여 원내투쟁의 기선을 제압하려는듯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의 방탄국회 공세부터 도마에 올렸다.그는“8·9일 본회의에서 의원 이적과 인위적 정계개편, 안기부자금 사용논란, 경제현안 등을 둘러싸고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10일 217회 임시국회 소집은 당연한 수순이며 강삼재의원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여당은 8일 긴급현안질문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오히려 여당이 의원 이적 등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의식,고의로 국회를 피하고 있다는 논리다. 정 총무는 또 “여야가 이번 회기 내 처리키로 합의한 재정건전화관련 법안,기금관리기본법 등을 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심사조차 못했다”며 1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총재 JP에 생일축하 蘭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7일 75회 생일을 맞아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오찬에는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도 모습을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오찬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이날 아침 서울 청구동 JP 자택에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을 통해 난(蘭)을 전달한 게 단연 화제가 됐다. 이날 JP에게 큰절을 한 주 실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5분 동안JP와 얘기를 나눴는데 정말 대인(大人)이더라”며 JP를 한껏 치켜세웠다.JP가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이 총재를 비난한 뒤여서 눈길을 끌었다.주 실장은 “JP는 ‘지난번 이 총재와의골프회동 뒤 섭섭했지만,국회법 파문 직후 나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것을 보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정국 경색이) 풀리면 이총재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JP측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그러나 주 실장의 발언이 자칫 여권을 상대로 한 투쟁의지의 약화로비칠 것을 우려한 듯 권철현(權哲賢)대변인 등은 “총선 때 공조포기를 선언한 JP가 번복한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을 계속했다.한 당직자는 “DJP공조를 비난하는 마당에 JP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처럼 보이면 전략에 혼선이 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혼미 정치판 ‘5갈래 軸’에 촉각

    * DJP 공조복원 회동.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이른바 ‘DJP 회동’은 지난해 4·13총선 때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공식 선언하고 새로운 ‘2여(與)체제’ 가동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7일 “DJP 회동은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확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해 6월20일 이후 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동은 두사람 사이에 쌓인 서운함을 털고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내각제 개헌 유보,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충청 출마 등에 관해 JP의 섭섭함을달래는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부부동반 만찬이 끝난 뒤 별도회동을 갖게 될 경우,내각 개편이나국회를 포함한 정국운영 등 공동정권의 공조방안에 대한 깊숙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양당이 국정협의회를 부활하고 고위당정회의를 수시로 여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개각때 자민련 현역의원을 배려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또 대야(對野) 관계나 국회 운영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회에서 개혁·민생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두사람은 현 정부 출범 초기 각각 대통령과 총리로서 힘을 합쳐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4대부문 개혁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YS·이회창 손잡을까. 검찰의 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수사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함께 수세에 몰렸다. YS는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출두를 통보받는 등 측근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갈 형편이다.또 이총재는 본인까지 여당으로부터 안기부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두 사람은 전선(戰線)에서 같은 편에 서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공조를 취할 것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오히려 여전히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이총재측은 “YS가 97년 대선 당시 DJ비자금 수사를 그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YS 측근은 “이런 판국에 영수회담이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양측은 서로 손을 잡을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총재가 YS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강부총재도 “이총재는 97년 대선자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총재를 감싸고 나섰다. 김상연기자 . *JP·이인제최고위원 관계. DJP공조 복원을 계기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13총선 과정에서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등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DJP공조 복원이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생겼다.이최고위원으로서는 대선구도가 DJP공조를 바탕으로 짜일경우 JP의 협조 없이는 ‘대망’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JP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할 입장이다. 이최고위원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새해인사차 JP를 방문할 뜻을밝히는 등 추파를 보내고 있다.이에 대해 JP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하지만 이최고위원이 총선 때 자신을 ‘지는 해’라고 표현하면서 공격한 악연을 기억하고 있다는 게 JP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구도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를 원하는 JP가 과거사 때문에 내일의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영진(宋榮珍)·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이최고위원과 가까운 충청권 의원들이 JP와 이최고위원 간 가교역을 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YS·JP 회동 예정.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공개석상에서 표명,회동이 언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김명예총재는 지난 5일 DJP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자리에서김 전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한번 뵙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YS는 지난 2일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의 새해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JP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는 JP와의 관계개선을 바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JP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恨)’이 맺혔기 때문에,YS를 포함한 3김 연대를 통해 ‘반(反)이회창’전선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JP가 DJ와 공조 복원을 선언한 반면,YS는 안기부자금 수사등을 놓고 DJ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회동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JP는 8일 DJP회동 이후 안기부 자금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적당한시점을 골라 YS에게 회동을 제의하고,이를 YS가 수락하는 형식으로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 * 姜昌熙의원 JP 면담.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부총재가 7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만날 의사를 밝혔다. 강부총재는 5일 밤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제주도에 온 정우택(鄭宇澤)·이재선(李在善)·정진석(鄭鎭碩)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강부총재는 “당과 김명예총재에 대한 충정에는 변함이없다”면서 “조만간 김명예총재를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강부총재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은 여야 합의에 의한국회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의원 이적으로 통한 교섭단체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정진석 의원은 밝혔다. 정진석 의원 등은 6일 아침 상경,청구동으로 JP를 방문해 강부총재와의 면담결과를 보고하고 “강부총재를 직접 만나 따뜻하게 감싸달라”고 요청했다. 강부총재가 JP를 만날 뜻을 밝힘에 따라 의원 이적을 둘러싼 자민련의 내홍(內訌)이 수습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강부총재가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 각계인사 난국해법/ “”특검제 도입등 진실은 밝혀야””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수사로 인한 여야의 ‘벼랑끝 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정치학자,시민운동가,중립적 정치인들은정국 경색을 풀 해법을 제시하며 극한 대결을 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이정희(李政熙)교수는 “단기적으로 볼때 정국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행(行)이므로 여기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한나라당은 국회법을 통과시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고,민주당은 3명을 되돌려오면 양쪽 다 명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필상(李弼商)교수는 “최소한의 방향감각도 잃어버린 채 이전투구만 거듭하는 정치권이 어떻게 실업·감봉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구조조정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비판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가 경제관료들의 복지부동을 가중시키는 상태에서는 소신있는 정책이 절대 나올 수 없다”고꼬집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김석준(金錫俊)교수는 “현 상황에서 정치권의역할은 정치적 역량을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여권은 경제회생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하고,야당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수(金石洙) 정치개혁시민연대 전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상황에서 여야가 ‘막가파’식으로 마주달리기를 하는 것은 한심한일”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3∼6개월 동안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신사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안기부 예산을 유용한 것은 국기를 문란하게 한 사건임이 분명하지만,국민들은 어느 특정세력의 잘못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시시비비를명확히 가리기 위해서라도 독립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참여연대 양세진(楊世鎭) 시민감시국 부장은 “안기부자금 사건 수사야말로 검찰이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수사에는 어떤 정치적 고려나 외압이 있어서는 안되며,검찰총장으로부터 평검사에 이르기까지 옷을 벗을 각오로 수사에 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정책실장은 “민초들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지난 총선 때 유권자에게 약속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중대한 문제”라면서 “이번에도 여야가 겁만 주는 ‘정치 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원리원칙대로 진실을 밝혀야 소모적 극한 대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JP 일문일답/ “”공조복원은 나라 위한 결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5일 “우리가 협력해 세운 이 정권이 잘 되도록 총력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DJP공조 복원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는 언제 만날 것인가 8일 저녁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가질것이다. ◆한나라당이 이적 의원을 원대 복귀시키면 국회법을 개정한다고 하는데 언제는 다루자는 소리 안했나.총무들이 만나 처리하기로 했는데 어디 했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만날 계획은 없다. ◆강창희(姜昌熙) 의원을 만나 설득할 계획은 당의 공식 결정(제명결의)을 존중할 것이다.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대통령제 개헌을 이야기했는데 정치인은 사견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조직원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따르는 것이 도리다. ◆민주당과의 합당설이 무성하다 우리 당은 우리 할 일을 할 것이다. 이 정권은 협력해서 세운 정권으로 잘 되게 할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 ◆한나라당은 공조에 반대하는데 (공조는)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지한나라당 때문이 아니다.흔히 상생(相生) 소리를 하는데 상대가 살고 내가 산다는 뜻이다.마음 안맞는다고 국회를 4∼5개월씩 공전시키고….상생의 세계에 들어왔으면 걸맞은 행동이 있어야 한다. ◆교섭단체는 어떻게 하나 언제 만들어도 만들 것이다.이번에 그렇게 하려고 세 분이 온 것이다. ◆이적사태에 대해 한나라당이 비난하고 있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세 분이나 마음을 합해 인격과 정치생명을 걸고,자민련과 여권이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충정에서 온 것이다.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도 96년 12월 우리 당 의원 세 사람을 데려갔다.심지어 도지사까지데려갔다.그때 이회창씨가 고문으로 있었다.한나라당에서 빼왔으면큰일날 뻔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영수회담과 민생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4일 여야 영수회담은 주요 현안에 대한 현격한 인식차이를 확인함으로써 사실상 결렬됐다.김대통령과 이총재는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에로의 당적이동,안기부 자금 총선 유입 문제에서부터 현 시국에 대한 시각과 해법에 이르기까지 견해를 크게 달리했다. 영수회담이 이같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향후 정국은마주보고 달리는 두 기관차처럼 대단히 우려스럽고 불투명하게 되었다.여권은 여권대로 ‘강한 정부·여당’를 향해 가겠다는 것이고 야당은 야당대로 대여(對與)투쟁 전열을 정비,공세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추운 겨울 경제난에 허덕이는 일반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여야간 최고위 수준의 대화채널인 영수회담에서조차도 경색정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어디를 쳐다봐야 하는가.‘영수회담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실망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위로부터의 총론적 타결 방법’인영수회담은 일단 실패했다.그렇다고 여야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손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아래로부터의 각론적 타결 방법’이라도 시도해야 한다.여야의 그 많은 386세대 의원들은 어디로갔는가.이제 여야의 하위·중간 당직자들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작은것부터 공통분모를 찾아나서야 한다.정치권이 차기 대권전략에만 집착한다면 울분에 찬 서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여야 정치권에 간곡히 제언한다.첫째,민주당이나 자민련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를 비롯한 당면 경제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바란다.한꺼번에 모든 것을다하겠다는 과욕은 금물이다.둘째,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잊지 말고 겨울철 거리투쟁 등 극한적인 정치투쟁 방법은피해야 한다.셋째,모든 정치·정책 현안을 국회로 수렴해야 한다.여야는 주요 현안을 정책별·사안별로 분리하여 절충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그래도 안되면 국회 의사 결정 원칙인 표결로 처리하면 된다.여야는 ‘실력저지’에 관한 한 남의얘기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지난해 검찰수뇌부 탄핵안 상정 저지와 국회법 개정안 표결 저지가바로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한다.여야가 비록 주요 정치 현안에 관한 의견 대립의 해소가 당분간 어렵다 하더라도 적어도 남북한문제와 민생문제만큼은 최대의 협력을 유지하기 바란다.남북관계가 국내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자칫하면 상처받기 쉽게 돼 있어 하는 말이다.어려운 경제가 풀리지 않으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DJ, 李총재 압박 ‘이례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4일 오후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대야(對野) 강경자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이 7차례나 열렸지만 김 대통령이 이번처럼 각(角)을 세워 이 총재를 몰아붙인 것은 처음이다.이는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안팎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이미 며칠전부터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신년인사에 이어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칙을 지키는 ‘강한 정부론’과 함께 ‘정국 안정’을 특히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당시 발언은 일종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이날 영수회담에 앞서 청와대 참모들도 김 대통령의 의중을 갈파하고 그 톤을 낮춰줄 것을 건의했으나,김 대통령은 자신이 알아서 한다며 이를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이처럼 강하게 나오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의 계산이깔려 있는 것 같다. 야당이 국회법은 물론 개혁입법,예산안 처리 등 정국 현안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김 대통령의 판단이다.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야당이 협력 보다는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 보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총재를 압박했다.정치안정을 위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대목이다. 회담에서는 또 의원 이적(移籍)을 비롯한 정계개편,개헌론,DJP공조,안기부자금 수사 등 정국현안을 두고 양측이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냄으로써 정국이 급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총재도 회담을 마친 뒤“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말해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강창희 부총재 재명…각당 반응

    4일 강창희(姜昌熙)부총재의 반발로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여야의 표정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민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뜻밖의 ‘횡재’에 활짝 웃었다. ■민주당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부총재 문제를 논의했으나 그저자민련을 지켜볼 뿐이라는 결론만 내렸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여러 최고위원들이 걱정했고,곤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 당직자는 “가뜩이나 곱지 않은 여론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소속 의원의 추가 이적 등은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의 자민련 입당을 나서서 추진할 수는 없지만 자민련이 그를 영입,교섭단체 구성을 매듭짓기를 바라는 눈치다. ■한나라당 “강 의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일색이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강 의원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초지일관의자세를 보였다”고 환영했고,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강 의원의꿋꿋한 태도는 염량세태의 정치판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강 부총재가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논평을 두차례나 수정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반전된 상황을 발판으로 역공에 나섰다.“이적 의원 3명이 민주당으로 복귀하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쪽으로 국회법 개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여권을 압박했다. 진경호·김상연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