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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의원들, 권력감시 역할에 충실해야

    -‘국회,정부와 마주서다’기사(대한매일 2월11일자 1면)를 읽고 “이제 실력없는 각료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퇴출위기에 몰릴 것이다.” 국회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스케치한 대한매일 머리기사의 첫 문장이다. 새 대정부질문 방식이 단순히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을 방지한다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준,좋은 기사였다. 실제로 유선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첫날 회의는 일문일답이 얼마나 실력과 준비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한눈에 보여 주었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대정부질문에서 비롯된 것이 많았다.수준 낮은 질문과 책임회피형 답변,상대당에 대한 공격과 반발,그 결과 빚어진 막말과 욕설 등등….이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답변자가 나와 있는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면서 공격을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이 정당의 대표로 서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 조현철 (회사원·서울 강남구 역삼동 642)
  • [사설]‘일문일답 국회’ 시작은 좋았다

    어제 국회 본회의장 모습은 종전과 확연히 달랐다.말 그대로 생동감이 넘쳤다.의원 질문에 국무위원이 즉각 답변하는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은 의정 사상 처음이었다.의원들의 질문이 모두 끝나면 정부가 몰아서 답변하는 종래의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이 개정 국회법에 따라 이처럼 달라진 것이다.첫날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본다.준비된 원고에 즉흥적 내용을 섞어 질문하는 의원들의 모습도 괜찮았고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답변에 성의를 다하는 국무위원들의 모습도 호감을 느끼게 했다.인신공격적 발언은 물론 근거 없는 폭로나 비방성 발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첫날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대정부질문의 품격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정쟁을 부추기는 정치선전장에 불과하다는 종전까지의 부정적 인식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폭로성 발언이나 정파적 발언이 난무하다 보니 대정부질문 폐지론까지 나올 지경이었다.의원은 보좌관이 써준 원고대로 질문하고 국무위원은 실무자가 써준 답변서를 그대로 읽는 ‘겉치레식’ 관행도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국회의원이나 국무위원이나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법하다.어설픈 자세로 질문과 답변에 나섰다가는 능력도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무책임하다고 비난받기 십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문답 내용보다는 임기응변 대처능력이 높이 평가받는 순발력 테스트의 무대로 변질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꼭 필요한 경우 보충질문을 허용하는 방안은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뒤늦게 잘못된 발언을 고치고 싶어도 국회법은 속기록 정정마저 불허하기 때문에 최소한 취소 발언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해당 장관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총리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관행도 고쳐야 할 것이다.대정부질문 개선을 계기로 국회 운영을 더욱 개혁하기 바란다.
  • 국회, 정부와 마주서다/일문일답 대정부질문 긴장감

    “이제 ‘실력없는’ 각료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퇴출 위기에 몰릴 것입니다.” 10일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국회는 대정부질문 방식을 ‘일괄질문-답변’에서 ‘일문일답’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개정법에 따른 의사진행이 이날 처음으로 이뤄졌다. ●긴장된 본회의장 “총리,불법으로 대북 송금을 추진할 수 있습니까.불법을 인정하시지요.”(한나라당 조웅규 의원)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하면 사전 승인을 받도록 교류관계는 되어 있습니다만….”(김석수 총리) “그런 절차가 없었으니 불법이란 얘기죠?”(조 의원) “그것은 앞으로….”(김 총리) 문답을 주고받는 의원과 총리는 물론,의석에도 긴장감이 흘렀다.의원들이 국무위원을 바로 쳐다보고 질문하니까 심하게 비방할 것도,욕설을 퍼부을 일도 줄었다.여야 싸움 대신 국회와 정부가 마주보는 본회의로 바뀌었다. ●의원·장관 모두 시험대에 국회법 개정을 주도한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번변화를 ‘국회 바로서기’로 표현했다.“여야가 싸우고 권력이 무시하던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진정한 국회로 탈바꿈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장관들에게는 새 의사방식이 낯설고 어려웠다.정회 시간 국·과장들로부터 자료를 챙겨 받아 답변에 나섰던 장관들은 온전히 제 힘으로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을 받아 넘겨야 했다.김석수 총리는 “아무래도 준비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그전보다 더 준비해야 하고….”라고 혀를 내둘렀다.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장관 답변에 순발력있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평소실력’이 중요하게 됐다.첫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답변까지 예상해 준비하다보니 훨씬 어려웠다.”고 했다. ●아직 평가는 엇갈린다 장관이나 의원 모두 일문일답식 의사진행을 환영했다.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생동감이 있었다.”고 말했다.김태식(민주당) 부의장은 “더 이상 대정부질문이 정치연설장이 안되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나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처음이다보니 준비가 덜 된 듯하다.” “질문자와 답변자가 마주보게 좌석배치를 바꿔야 한다.”는 등 아쉬움을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질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김홍신 의원은 “여전히 일방적 주장과 답변 경향이 있었다.”면서 제도에 맞춘 의식전환을 희망했다. 진경호 박정경 이두걸기자 jade@
  • 오늘부터 대정부질문/ 질문의원 분야별 6명으로 축소

    국회는 10일부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첫날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1일 경제,12일 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실시한다. 지난달 22일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에 대한 불필요한 비방·폭로전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발언을 없애고 질문 방식도 장관과 의원 간의 일괄질문과 답변이 아니라 일문일답식으로 바뀐다.질문 의원도 분야별 6명씩으로 대폭 줄였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파문과 북핵 해법,주한미군 철수논란,행정수도 이전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고건(高建)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의원을,간사에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특위 구성을 마쳤다. 박정경기자
  • [이경형 칼럼] 개혁 국회법의 시운전

    의원 기록표결제 실시해야 본회의장 유세장화 지양을 5일부터 한달간 회기로 열린 제236회 임시국회는 의회 운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지난달에 개정된 개혁 국회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국회법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다 북핵 문제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고,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모두 질문(연설)’은 못하게 됐다.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신설,감사 결과를 3개월내 보고토록 의무화하고,내년부터 정부의 결산서를 5월말까지 제출토록 해 행정부 예산집행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의원입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발의 정족수를 20인에서 10인으로 크게 완화했고,각 상임위는 법률안을 현행 5일 이상에서 15일 이상 계류·검토한 뒤 상정토록 함으로써 졸속 처리를 제도적으로 억제했다.정기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예산부수법안만을 처리하고,일반 법안은 그 이전에 심의토록 분리해 정기국회 후반기에 하루 수십건씩의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이밖에도 속기록 삭제 불가,‘저격수’ 투입으로 악용되어온 상임위원 교체를 30일 이내는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있다. 지금까지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대정부질문의 정치연설에 기인한 바가 크다.대선 전인 작년 10월 국회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비자금 수수설’을 터뜨리자,한나라당 의원은 ‘노벨상 타기 위해 북한에 뒷돈 줬다.’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본회의장은 막말 저질 발언의 경연장이 되곤 했다. 군사정권 시절,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나름대로 의의가 컸었다.9대 유신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엄혹한 독재를 비판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최근 10년간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대립과 정쟁을 가열시키는 무대로 바뀌었다.어제 김석수 총리의 국정 보고에 이어 오늘,내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0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이번엔 대북 2억달러 송금 문제를 두고,현 정부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원내다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장의 질문 답변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야당이 현 정부의 대북 뒷거래 여부를 파헤치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이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순발력 테스트나 재치 문답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개정 국회법에도 질문 요지를 미리 정부에 전달하게 되어 있는 만큼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추궁하는 질문 관행을 쌓아나가야 한다.형식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고,실제로는 여야가 종전처럼 정치 공세를 벌이는 잘못된 행태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새 국회법은 국정의 감시자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입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선진 의회정치를 구현하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자율성 확대가 요청된다.그리고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법 실적을 통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의원들이 표결로써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고,그 기록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기록표결제를 실시해야 한다.의원 개개인들의 입법에 대한 찬·반 기록표가 공개될 때,‘철새 정치인’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투명한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예결위 소위(계수조정 소위) 등 상임위 아래의 소위원회 회의록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선언적 조항에 불과한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활성화하여 의원들을 ‘당론의 족쇄’로부터 가급적 자유롭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국회 개혁은 국회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정당의 개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 법무사에게도 경매대행권 부여/법무부·변협 뜨거운 공방

    법무사에게 경매대행권을 주는 내용의 ‘법무사법 개정안’을 놓고 관련 단체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대법원과 법무부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시급한 제도라는 의견이지만 변협 등에서는 권한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 본관에서 법무사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국회법제사법위 주관으로 열렸다.경매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경매·공매의 매수·입찰 대리권을 법무사에게 주는 내용의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법무부는 공청회에서 “경매비리가 2000년 110건에서 2001년에는 두 배로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법무사에게 대리권을 주는 것은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변호사들의 업무권한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어서 무리한 입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현행법에서는 경매·입찰에 본인,가족 외에 변호사의 대리만 허용되고 있지만 총입찰건수에서 변호사의 대리 비율은 0.29%로 매우 적다. 대한법무사협회 박경호 회장은 “법무사는 법률이 없어 입찰대리만 하지 못할 뿐 그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경매의 전과정에서 실질적인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입찰대리 자격을 변호사에게만 국한한다면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장유식 변호사는 “변호사들이 사실상 경매업무에 관여하는 경우가 드물고 법적권한이 없는 경매브로커들에 의해 탈법,불법이 행해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원칙적으로 개정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한국소비자보호원 김기범 법무보험팀장도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제,“경매·공매 분야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개정안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변협 하창우 공보이사는 “변호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법무사제도 지속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 오히려 법무사에게 변호사업무를 인정하는 개정안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한국부동산학회 이창석 교수도 “부동산 전문지식이 없는 법무사들이 대리하는 것은 경매 업무를 왜곡시켜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밖에도 개정안에 대해 한국등기법학회,한국민사소송법학회 등은 찬성,공인중개사협회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총리 인사청문회 새달 중순/국회 인수위법등 본회의 통과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직인수법과 인사청문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국정감사 및 조사법 등 5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고건(高建)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기관 ‘빅4’에 대한 상임위 청문회도 곧이어 실시할 전망이다.그러나 고 총리 내정자가 무난히 임명동의안 인준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여야 총무회담 무산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1일 대통령 인수위법과 인사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 처리 및 각종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여야 총무회담이 무산됐다. 특히 이날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의 소지가 있거나 법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22일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의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3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이 물귀신 작전으로 ‘9대 의혹’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는 야당에 선전포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이 든다.”고 유감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은 22일 본회의 직전 의총을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련 의혹도 국민적 의혹인 만큼 특검제를 할 경우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정개특위 인사청문회법 통과 ‘빅4’청문회 기한 한달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으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에 대해서는 소관 국회 상임위에서 주관하도록 했으며,국정원장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필요에 따라 위원회 의결로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쟁점이 됐던 빅4 인사청문회 기간은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실시하지 못하면 1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되,이를 넘기면 대통령이 청문회 없이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정개특위는 이와 함께 국회가 감사원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했다.국회법 개정안은 ▲대정부 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하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연초 임시국회와 정기국회 등 2차례에 한정하며 ▲임시국회에서의 상임위원 사보임을 원칙으로 금지하고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을 예결특위에서 증액할 때는 해당상임위와의 상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여야총무와 3자회동 의미/盧 초당적 정국운영 ‘신호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을 앞두고 18일 여야 총무들과 3자 회동을 가진 것은 정치권의 통념을 깬 파격적인 정치실험적 행보로 평가된다. 노 당선자는 정국 현안을 원내로 수렴,여야간의 불필요한 정쟁을 막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그의 임기동안 행정·입법부의 관계는 물론 여야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회동에서 “정당과 국회도 자율성이 강화돼야 하며 주요 국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국가적 운명이 걸린 안보정책 등에 대해선 초당적인 협력을 구하고 정치적 난제는 야당 대표와 여야 총무,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직접 만나 대화로 푸는 정공법을 구사할 뜻임을 내비쳤다.미국식 정치방식의 원용인 셈이다. 노 당선자는 이런 의지의 첫 표현으로 대선 과정에서 논란거리였던 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그 대가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원만한 국정 운영에 필요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인사청문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 법안 통과에 대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약속받았다.노 당선자의 이같은 행보는 소수정권으로서 현 정부의 한계를 실감한 뒤 소신껏 국정을 펴기 위해선 원내과반 의석(151석)을 가진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라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에게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당 개혁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내부를 겨냥,집권당의 환상을 버리고 내년 총선에 매진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규택 총무는 “야당을 이해하고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면 과거와 같은 발목잡기는 없어질 것”이라고 반겼다.이 총무는 회동 직후 “결론은 없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만남이었다.”면서 “민주당 구주류측이 반대해도 의혹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당선자의 인식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질 못했는데 이번 회동은 새로운 시대,새 정치를 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노 당선자는 1시간 40분동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모임에서 과거 김영삼 총재의 통일민주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 총무에게 “옛 친구께 소주 한잔 모셔야 하는데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빅4’ 인사청문회 합의.여야, 22일 임시국회서 관련법 처리키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회의를 갖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과 인사청문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법안을 예정대로 22일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정개특위 간사인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의원은 인사청문회법에 대한 논의에서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권부 ‘빅4’에 대해 국무총리 청문회와 달리 상임위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인준표결은 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법 및 국회관계법과 관련,국회의 감사청구권을 신설하되 지난해말 합의한 3개월 이내 결과통보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전체 질의시간이 20분을 넘지 않도록 제한했으며 국회의원 법안발의 요건은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했다. 양당 간사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16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내각제 거론할 때 아니다

    정치권이 때 이른 내각제 논의로 시끄럽다.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에 이어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난 12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내각제 논의’를 언급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한 것이다.급기야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 차원에서 대통령제를 포기하고 내각제를 당론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자칫 노무현 당선자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기도 전에 정치권이 내각제 논의로 후끈 달아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권 일각의 이같은 주장은 대선공약과 무관하지 않다.후보들이 저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국민에게 약속한 때문이다.이는 여론이 1인 권력독점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현실을 읽은 결과이다.노 당선자가 당선이후 밝힌 ‘지역구도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2004년 총선이후 분권형 대통령제 내지 내각제에 준하는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약속도 권력집중을 우려하는 여론의 흐름을 간파한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내각제 논의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다만 진퇴(進退)에도 때가있듯이,일에는 항상 우선 순위라는 것이 있다.지금 정치권은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갖가지 문제점을 고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지도체제를 바꾸고 정치 중심무대를 국회로 끌어들이는 등 당 체제 정비와 정당 개혁에 심혈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이다.또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법·인수위법·국회법 등 각종 개혁입법을 신속히 처리해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옳은 자세다. 무엇보다 개헌 논의는 철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차분히 이뤄져야 할 국가 중대사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정치개혁에 대한 물타기와 딴죽걸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특히 퇴출 위기에 내몰린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장래를 염두에 두고 공론화하려고 들 경우 오히려 정치생명의 단축만을 자초할 뿐이다.먼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투명한 정치개혁에 진력하길 바란다.
  • 인사청문회법등 4개 법안 16일 정치개혁특위서 논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오는 16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법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은 이미 지난 해말 이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22일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巨野’ 국회통해 盧압박 태세

    한나라당이 국회에서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노무현 새 정부를 한껏 압박할 태세다.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분란을 차단하고,새 정권에 맞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 권위를 되찾고 3권분립의 정신에 맞게 개혁하는 일은 우리 당의 몫”이라며 “특히 DJ정권의 잘못은 꼭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오늘부터 국회법 개정,정부견제 강화,DJ정부 청산 등 세 가지 테마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특검제나 국정조사,청문회 등을 가리지 않고 이들 사안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도 “DJ정부의 실정과 4000억달러 대북지원 의혹,국정원 불법 도·감청 의혹,공적자금 비리는 특검제를 도입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당선자와 인수위 활동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노 당선자가 시민단체를 정치판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이는 시민단체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모독이며시민운동을 현실정치에 물들이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인사와 정책제안,여론조사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심지어 국무회의까지 인터넷으로 방송한다는 데 국정운영이 TV 오락프로그램처럼 인기 경합의 공간이 돼선 안된다.”며 “노 당선자의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이 DJ정권 비리의혹 엄중 처리와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회 차원의 견제를 공언함에 따라 대선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여야관계는 조만간 대치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8일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대통령직인수위법·국회법 등 계류법안 처리 일정을 확정한 뒤 다음주부터 공적자금 비리 등에 대한 국정조사·특검제 실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엄정한 비리척결이라는 표면적 명분 외에 노 당선자가 개혁을 기치로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지금이 정치개혁 기회다

    새해 들어 정당들의 정치개혁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이는 ‘3김 정치’의 종식과 함께 태동하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일 각각 첫 정치개혁 특위를 열어 정치개혁 방안 마련에 착수했고,마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박관용 국회의장도 어제 만나 지금이 정치개혁의 적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새정부 출범까지는 이제 50일 정도 남았다.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백지상태’에서 당 쇄신에 몰두하고 있고,아직 국정운영과 관련해 정당들의 이해가 대립하지 않고 있는 지금이 정치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은 틀림없다.정당과 국회는 새 정부 출범 전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금 정치권에 던져진 정치개혁 과제는 엄청나게 많다.정당 개혁은 물론,국회운영 개선,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 산적해 있다.물론 정치관계법들은 상호 연관관계가 많아 동시에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 가운데우선 순위를 정해 몇몇 법안은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반드시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적어도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그리고 부패 척결에 관련된 관계법은 반드시 50일 안에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새정부 출범 전에 인사청문회 대상 범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검증 절차를 밟은 인사들을 새 정부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또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국정을 견제하고 뒷받침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려면 원 운영이 국회 바깥의 정당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당이 원내로 들어오는 원내 정당화로 전환해나가야 한다.
  • “모든 장관 인사청문회”한나라 서청원 대표 밝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9일 “집권하면 모든 장관들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충북 청원 거리유세에서 “가장 능력있고 깨끗한 인물을 장관에 기용하기 위해서”라며 “청문회는 국회 각 상임위에서 실시하고 이를위한 국회법 등 관련법 개정을 곧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는 장관지명자가 과거에 무엇을 했고,재산을 제대로 형성했는지 등에대해 철저히 검증,임명된 지 한 달만에 장관이 도중하차해 정부기능이 마비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국회법상 의원직은 빨라야 오는 10일 상실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국회법 제135조에 따라 의원의 사직은 원칙적으로 본회의 의결로 허가되고 의장이 허가하는 것은 국회 폐회 중일 때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오는 9일까지 정기국회 회기가 계속되고 본회의 개의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직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회가 완전히 종료되는 10일이 돼서야 이 후보의 의원직이 상실되고,전국구 예비후보인 유한열(柳漢烈) 전 의원의 의원직 승계도 이때 이뤄진다. ◆중앙선관위는 올 대통령선거의 선거인명부 사본이 유출돼 유권자 본인도모르게 다른 용도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거관리 규칙을 개정,이번 대선 때부터 선거인 명부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성별과 생년월일’만 기재해 명부 사본을 교부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일 자신을 비롯한 진보진영 후보들에대한 언론의 관심을 촉구하는 ‘언론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호소문에서 “민노당이 농민단체들과 함께 ‘우리쌀 지키기 100일 걷기운동’을 조직,후보인 저도 참가했지만 이는 묵살되고 어느 후보가농부 몇사람과 막걸리 마시는 장면은 요란하게 장식될 때의 제 심정이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학을 순회하며 학생들과 특별강연을 갖는 민노당 후보의 보도자료는 매번 휴지조각이 되는데,‘대학생들과 함께하는 ○○○ 후보’라는 제하의 기사와 사진으로 크게 부각돼 식당에서 대학생 몇명과 햄버거를 먹는 후보의 모습을 보는 마음은 또 어땠을까요.”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일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미군 무죄평결에 대한 항의집회 확산과 관련,“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사과했으나 재발방지책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가 취한 태도도 유감스러우며,특히 SOFA 개정과 관련한 법무장관의 소극적 자세는 크게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 불출석 증인 처리 국회 또 ‘흐지부지’

    국회 국정감사 및 조사에서 출석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불출석 증인들이 단 1명을 제외하고 국회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는 지난 국감 당시 ‘현대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으로 정쟁에 휩싸여 증인채택 공방까지 벌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뿐만 아니라 출석을 무단 거부한 불참 증인들에게도 별다른 제재도 없이 지난 14일 사실상 폐회했다. 이에 따라 과거 형사처벌을 받은 불출석 증인들과의 형평성 논란과 함께 이같은 처리가 선례로 남는다면 고의적인 증언 회피에도 국회가 속수무책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매일이 17일 국정 감사·조사를 실시한 16개 상임위원회의 결과보고사를 확인한 결과,불출석 증인(공직자 등을 제외한 일반증인) 36명 가운데 형사고발을 당한 사람은 염보현(廉普鉉) 전 서울시장 1명뿐이었다.나머지 35명 중 일부는 각 상임위별로 별다른 사실확인 없이 불참사유서를 인정했거나,또는 의원들간에 처벌 논란을 벌이다 처벌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염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서울시청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 구 덕수궁터에 대한 미국대사관 건립 양해각서 체결 논란과 관련,증인 출석을 거부해 지난 13일 대검에 고발됐다. 반면 정무위와 문광위에서 논란 끝에 대북관련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었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대표 등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특히 정무위는 현대그룹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관련,금융감독위 등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측이 200여명의 증인을 요청했다가 민주당측의 반발로 40명으로 줄여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끝내 정몽헌 회장 등 12명이 불참했다.이에 지난 14일 상임위를 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사 합의로 불출석 증인 12명을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으나,일부 의원들이 일괄처벌에 이의를 제기하자 “다음에 논의하자.”며 서둘러 산회,사실상 처벌을 면책해준 셈이 됐다. 이날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 의원은 “출석통지서를 받고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해외에 출국한 사람도 있을 텐데 일괄처벌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괄처벌이 관행이 된다면 중대 사건의 관련자들이 증언을 피하기 위해 출석통지서를 받기 전에 일부러 출국하는 사례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국감장에 공직자도 아닌 기업인을 무분별하게 부르고,수십명을 불러놓고 막상 증언대에 한번도 세우지 않은 일도 잘못”이라고 비판했다.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당시 출석 증인의 20∼30%는 발언 기회조차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출석 증인은 ‘증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약식기소돼 2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을 받는다.국회는 2000년에는 불참자 전원을 형사고발했으나 지난해엔 여야 합의로 모두 ‘불참사유 인정처리’를 했다. 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가 정쟁 때문에 마구잡이로 기업인들을 불러 윽박지르거나 하루종일 국감장에 앉혀 놓았다가 그대로 돌려보내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의원실 관계자도 “불참자 증인 중에 억울한 사람이 없게 정기국회 폐회 후 개별심사를 통해 선별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회, 개혁입법 끝내 외면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개혁법안과 대통령 친·인척 감찰기구 설치 등이 포함된 부패방지법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개혁 법안의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무산됐다. 양당 총무는 다음 주초 본회의를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극적인 합의가 없는 한 개혁 법안의 대선전 입법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는 그러나 경제자유구역 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법안 재수정안을 가결했다.이와 함께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병역법·군인사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정치개혁특위를 열어 국회법·인사청문회법·국정감사법·정당법·선거법 등을 일괄 처리하려 했으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이 걸림돌로 작용,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민주당은 정당연설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우선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법,인사청문회법 등 다른 법개정안 처리를 거부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법 등의 처리는 미룬 채 이미 합의된 인사청문회법 등의 우선 입법을 주장해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아울러 법사위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부패방지법개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했으나,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제특구법이 입법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경제자유구역에선 입주 외국기업에 대해 조세감면과 규제완화 혜택이 부여되며,특구 지역으론 부산·인천·광양시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문사특별법의 개정에 따라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활동 시한이 최장 1년 연장되었고,진상규명위에 전화통화내역을 포함한 자료제출 요구권을 부여,권한이 강화됐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한나라당사 앞에서 경제특구법안 반대 집회를 갖고 “경제특구법안은 기업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기본권 등을 침해할 수 있는 위헌적 악법”이라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한편 “법 통과를 주도한 정당 대선후보의 낙선운동을벌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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