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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당파·SNS 유권자 표심이 정치 주도권 좌우”

    “무당파·SNS 유권자 표심이 정치 주도권 좌우”

    19대 국회부터 적용될 국회선진화법이 한국 정치 문화 발전에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의원의 자율 투표가 우선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 한국 정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무당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권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의원 자율투표 허용해야 국회 선진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제1회 ‘국가대전략회의’에서 한정택 서강대 교수는 ‘제19대 국회의 정치개혁 과제와 전망’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회선진화법을 포함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는 국회 정치력이 발전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도 “제도가 악용될 수 있는 불안감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유연한 정치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법 제도 개선은 국회 파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강제적 당론을 최소화하고 의원의 자율 투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정치 선진화, 사회 통합, 외교 안보’를 주제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 부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채진원 경희대 교수, 임성호 경희대 교수,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등 학계와 연구원 등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졌다. 채진원 경희대 교수는 ‘한국 정당 개혁의 전개와 방향’을 주제로 “기존 정당 체제 위협 핵심은 중도 성향의 안철수 지지 현상과 무소속 박원순 시장의 당선 현상을 통해 드러난 무당파와 SNS 유권자들의 정치적 등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비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무당파가 40.7%나 돼 선거 성패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기존 정당 정치에 불신과 염증을 느끼는 무당파와 SNS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한 정당개혁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 공영 강조… 中·北 경계심 느슨하게 해야” 사회 통합 분야 발표자로 나선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공공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고 안보 통일 분야에서 김영호 국방대 교수는 “통일만을 너무 내세우기보다는 남북 평화 공존과 공영을 우선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의 경계심을 느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19대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기싸움’

    여야가 이르면 17일부터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진통도 우려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국회 개원 일정과 관련, “국회법에 따른 개원을 하겠다. 6월 5일 첫 임시회의를 열겠다.”면서 “이를 위해 다음 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은 총선 후 최초 임시회의는 임기 개시일(5월 30일) 후 7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향후 20일 안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에 내일(17일)쯤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입장차가 뚜렷하다. 배분 기준이 핵심 쟁점이다. 새누리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의석수를, 민주통합당은 여야 전체 의석수를 각각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대 국회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50석, 민주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따라서 교섭단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18개 상임위 중 새누리당이 10~11개, 민주당이 7~8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여야 전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양 당이 각각 9개씩 차지하게 되며, 통진당이 상임위원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8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169석)이 11개, 민주당(87석) 6개, 선진당(17석) 1개 등으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분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통진당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18대 국회 때 선진당이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것은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선진창조연대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또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쟁점을 다루게 될 법제사법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무위 등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주도권 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18대 국회에서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원 후 두 달 넘게 국회가 공전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의 국회 상임위 증설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부담이 더 많이 가는 상임위의 증설은 현재로서는 고려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여 대표 일문일답 “당 화합을 제1과제로”

    “당 화합을 제1과제로 삼겠습니다.” 새누리당의 초대 당대표에 오른 황우여 의원은 5선의 수도권 중진으로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여야 합의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로 선출된 소감은.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있을 70일 동안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당을 잘 섬겨야 한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당에 부과된 많은 공약과 국민과의 약속을 잘 모아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9대 국회를 모범적인 선진 국회로 운영하도록 뒷받침하겠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돼 공정한 대선경선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지난 17대 대선 때 사무총장으로 경선 관리를 해봤다. 경선에서는 엄정 중립, 엄격한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 진행이 생명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의 의견이 잘 수렴되도록 원만한 진행을 하겠다. 어떤 계파 없이 공정한 경선을 치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친박 일색 지도부라는 우려가 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나. -오늘부터 최고위원과 함께 의논하고 당 고문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 뒤 인사에 들어가겠다. 어떤 계파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염두에 두고 잘 계획하겠다. →대선경선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경선룰에 대한 문제는 후보들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렴하겠다.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렴 방식과 절차에 대해 검토한 뒤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 ▲1965년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사무총장 ▲국회 교육위원장 ▲당 인천시당위원장 ▲당 사무총장 ▲15, 16, 17, 18대 국회의원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에 바란다

    19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어제 집권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출발선에 선 그의 어깨는 더할 나위 없이 무거울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연말 대선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여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과제를 짊어진 까닭이다. 부디 신임 원내대표들은 파행과 폭력으로 얼룩진 18대 국회를 거울 삼아 선진적 국회상 정립에 힘쓰기 바란다. 이달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19대 국회는 초반부터 여야 간 사활을 건 격돌이 예상된다. 8개월여 뒤 치러질 대선 탓이다. 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동반 당선된 진영 정책위의장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친박 성향의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대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그런 입장은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원내 제1당인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라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야 간 정책 경쟁이 장외보다는 가급적 국회라는 장내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 레이스가 조기에 과열되면서 국회마저 겉돈다면 불행한 일이다.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그 피해를 국민이 고스란히 입게 되는 까닭이다. 이를 막으려고 국회는 얼마 전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부르기엔 허점이 적지 않다. 소수파의 입장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몸싸움을 한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불가능한 게 가장 큰 문제다. 다수결 원리를 무시하는 조항들 탓에 ‘식물국회’ 우려도 있다. 미국 상원에만 있는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제를 도입했지만, 의안 신속처리제는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당파적 목적을 위해 전국운영위에서 날밤을 새우며 필리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줬다. 혹여 의정 단상에서 재연된다면 쟁점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장외 충돌은 일상화될 수 있다. 이처럼 불완전한 게임의 룰 속에 막을 올릴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페어플레이를 펼치려면 주장 격인 원내대표들부터 민주적 토론과 절충이라는, 성숙한 정치문화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다.
  • 1强 황우여 대선관리 능력 ‘8人포화’… 황 “단호하게 맞설 것”

    1强 황우여 대선관리 능력 ‘8人포화’… 황 “단호하게 맞설 것”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7일 오후 지상파 3사에서 주최하는 첫 TV토론에 나섰다. 그러나 황우여 후보를 비롯해 범친박(박근혜)계 후보가 7명에 이르다 보니 열띤 토론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친이(이명박)계는 심재철·원유철 후보 2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상호 질문 역시 유력한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황 후보에게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황 후보는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형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번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였다. 국회선진화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당내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인 황 후보에 대한 공격이 많았다. 원유철 후보가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하지만, 식물국회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황 후보는 “민주당에서는 여당이 언제든 직권상정해 날치기하는 거 아닌가, 여당에서는 야당이 당론에 의해 몸싸움하는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 있다.”면서 “맡은 일은 열심히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니 국민의 선택을 따를 것”이라며 유연하게 넘어갔다. 김태흠 후보는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의 최루탄 투척 사건을 언급했다. 김 후보가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린 일은 국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비판을 한 사건인데 (황 후보는)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당대당으로 하는 것보다 우파 시민단체가 고발한다는 얘길 듣고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는 것이 공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도 그런 결정을 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시민단체에 떠넘기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고, 황 후보는 “앞으로 당을 책임지게 되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황 후보에게 뼈아픈 질문도 나왔다. 홍문종 후보가 “황 후보가 2040을 강조하는데 무슨 흡인력이 있다고 그런 말을 하나.”라고 공세를 퍼붓자, 황 후보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기도 했다. 황 후보는 “30대는 아직 꿈이 있지만, 2040은 사실 꿈이 좌절된 시기다.”면서 “우리는 그 분들에게 다가가는 데 어디서부터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를 보는 걸로 시작해야겠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친이·친박으로 대변되는 계파 갈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유기준 후보는 “친박이 많아졌다고 1인 체제로 가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부터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분열적 사고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면서 “당의 지도부 구성도 친이와 친박을 떠나 수도권과 젊은 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가 친이계 심재철 후보에게 현 정권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등 친이·친박 간 상호 견제가 엿보이는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이 후보가 심 후보에게 “소상공인, 근로자들이 특히 어려웠고,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선거가 패배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하자 심 후보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업종에 무분별하게 침투해 영역을 파괴하는 것은 규제가 필요하고 대기업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저지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답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당대표 경선후보 인터뷰 - 황우여

    새누리 당대표 경선후보 인터뷰 - 황우여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황우여 전 원내대표는 6일 “대선 후보들의 요구와 주장을 담아내는 거대한 용광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끼리 서로 헐뜯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 경쟁 후보가 아닌 당을 향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5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이번 5·15 전당대회 출마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당내 위상이 부쩍 상승했다. 이른바 ‘벼락 스타’에 가깝다. -운이 좋았다. 그렇다고 당대표가 탐나는 자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내 최고 정치인들이 당대표를 맡아 왔지만, 모두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나 역시도 당대표가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당권에 도전하는 이유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당 사무총장을 했다. 최근에는 원내대표로 당 쇄신과 정치 개혁을 이끌었다. 이런 모든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인맥 등을 통해 정치 개혁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나왔다. →차기 당대표가 맡게 될 ‘역할 1순위’를 꼽는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후보를 잘 선출해 국민 앞에 상신하는 것이다. 엄정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해 당 화합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경선 방식으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은 과정이지 목표가 아니다. 모든 방법을 다 논의할 수 있지만, 현실성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당이 논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차기 당권의 성격을 ‘관리형 대표’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대선 경선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대선 관리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관리에 주력한다고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쇄신·혁신해 나가는 게 관리의 핵심이다. →당대표가 할 수 있는 쇄신은 무엇인가. -당을 확장시켜야 한다. 여야 대선후보 간 표차가 50만~100만표 미만의 초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의 지지기반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이 취약지역인 호남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 지금은 지역당협위원회도 무너져 있다. 당의 취약계층인 청년층도 끌어안아야 한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당선으로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권의 새 지도부와 비교할 때 약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약체냐 아니냐로 볼 게 아니다. 정치적 성향이 강성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게 정치다. 정치적 성향은 그다음 문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한 의견은. -국회 구성의 문제이자 국민적 관심 사안이다. 공당인 만큼 철저한 자체조사와 함께 필요하면 검찰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도리다. →지난 5일로 원내대표 임기가 끝났다. 후임 원내대표로 바람직한 인물형은.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는 대변혁기에 들어섰다. 새로운 국회법(일명 뭄싸움방지법)을 잘 소화하고 제대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 →몸싸움방지법을 주도해 처리했는데. -청와대와 국회의 연결점이 없어지게 됐다. 특히 국회의장 직권상정 제도가 정부와의 연결점을 만들려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그간 많은 오해가 있었다. 이제는 의회주의 발전의 기틀이 마련돼 여야 간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민주당 박지원 새 원내대표에 바란다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을 선출했다. 경선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 대표 후보와 역할을 분담하기로 ‘담합’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동료 의원들 다수는 원 구성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그의 지략과 부지런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손쉬운 승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것은 박 원내대표가 당의 화합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선출되는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와 함께 개원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19대 국회는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될 것으로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통 끝에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이 어떻게 회의 진행에 적용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에서는 국회가 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헌정사상 처음 ‘여소야대’가 됐던 13대 국회에서 여야 원내총무 등의 타협으로 수많은 법률안과 정치 현안들이 타결됐던 전례도 있다. 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도 단순히 몸싸움을 막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기보다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을 살려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해나가기 바란다. 19대 국회에서는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 등이 예고돼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은 비전이 없는 정치 공세에는 지지표를 던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도 입증됐다는 것을 박 원내대표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게 된 박 원내대표는 다음 달 9일 임시 전당대회까지 당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관리하는 책임도 맡게 됐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 과열, 혼탁 선거운동이 재발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특히 의욕만 앞섰던 모바일 경선처럼 민의나 당원의 뜻이 왜곡되는 부작용이 없는 경선을 치러내는 데도 박 원내대표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기회의 의사당’…선진화법·약사법 등 62개 민생법안 처리

    ‘기회의 의사당’…선진화법·약사법 등 62개 민생법안 처리

    국회 폭력과 몸싸움을 추방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안)이 2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8대 ‘폭력 국회’의 끝이 19대 ‘비폭력 국회’의 시작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약사법 개정안 등 62개 민생 관련 법안이 처리됐다. 이로써 18대 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소집 국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127표, 반대 48표, 기권 17표로 가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다수당의 ‘날치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축소하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가 도입된다. 대신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가 적용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소화제와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 외에 편의점 등지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경찰의 112신고센터에 사고를 신고할 경우 신고자의 위치를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벌금을 최고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는 배타적경제수역법 개정안, 소비자가 수입 소고기의 원산지 정보를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소·소고기 이력관리법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채택한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 촉구 결의안’은 이날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청목회 사건’처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입법 로비’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앞서 법제사법위를 통과했으나, 비판 여론을 감안해 본회의에 올리지는 않았다. 검역중단 결의안과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은 이달 말 18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선진화법 통과 안팎] “최루탄·전기톱 이젠 안된다”… ‘비폭력 선언’ 실천에 달렸다

    [국회 선진화법 통과 안팎] “최루탄·전기톱 이젠 안된다”… ‘비폭력 선언’ 실천에 달렸다

    최루탄, 해머, 전기톱, 쇄사슬, 주먹질…. 18대 국회에서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 과정에서 등장한 소품(?)이다.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몸싸움방지법)이 이러한 소품들의 등장을 차단하는 ‘전가의 보도’가 될지 주목된다. 우선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이 대폭 강화된다. 지금은 직권상정 요건이 모호해서 ‘이현령 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기습 또는 날치기 처리 논란을 불러와 여야 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당시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서는 직권상정 요건을 ▲천재지변 ▲전시·국가비상사태 ▲여야 간 합의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직권상정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다수당의 전횡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신 소수당의 생떼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처리(패스트트랙)제도가 도입된다. 신속처리 안건은 재적의원 또는 상임위 재적위원 과반수 동의로 지정을 요구할 수 있고, 이를 국회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이 무기명 투표에 부쳐 재적의원 또는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지정된다.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면 상임위에서는 지정 요구일로부터 180일, 법사위에서는 90일이 경과되면 각각 자동 처리된다. 개정안은 또 법사위에 장기 계류 중인 이른바 ‘낮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의결한 법안이 본회의 상정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에 해당한다. 때문에 지금은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법안은 본회의 상정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법사위에서 120일 이내에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안건의 경우 해당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국회의장에게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30일 이내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하되, 합의가 불발되면 이 기간이 경과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제도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필리버스터 종료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한 종결 동의가 제출된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개정안에 대해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대 국회가 떠안게 된 숙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이르면 2일 처리

    국회선진화법 이르면 2일 처리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수정안이 이르면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법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한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사가 확고해 본회의 표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설득 마무리… 찬성 많아” 실제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과 새누리당 정몽준·김무성·이경재·김영선·남경필·서병수·이한구 의원 등은 30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대다수 의원들은 수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대행은 “신속 처리제 지정 요건을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으로 하면 야당이 반대하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정 의원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한번 들어오면 못 고친다.”고 반대했다. 서병수·이한구 의원은 “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민생법안 59개를 포기할 거냐가 핵심”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오찬 중간에 도착한 남 의원만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야가 항상 바뀔 수 있는 상황이므로 법안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며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고흥길 특임장관도 참석했지만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중진 의원들의 반대에도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오찬, 만찬을 통해 설명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당에서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취합했는데 반대보다 찬성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MB, 민생법안 처리 거듭 촉구 민주당과의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구 수정 문제를 놓고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세연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큰 쟁점이 새로 나온 것은 없기 때문에 논의가 있더라도 세부적인 것일 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KBS 라디오를 통해 중계된 제89차 라디오연설에서 “민생개혁 법안들은 여야 문제를 넘어 국민을 위한 시급한 현안인 만큼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임시국회를 열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수정안, 여당내 반대기류

    일명 ‘몸싸움 방지법’으로 불리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여야 지도부의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내 반대 기류로 인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2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당초 이 법안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난색을 보인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잠정 합의한 수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회선진화법과 59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다음 주 초 개의할 것으로 예상되던 본회의도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통합당과 합의한 수정안 내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의원들에게 했는데 원안대로 가자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면서 “주말까지 가 봐야 알겠지만 아직 불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잠정 합의한 수정안은 법사위에 120일 이상 장기계류 중인 법안은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가 협의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하면 국회의장에게 부의를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즉 법안 심사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의 법안 통과 요건을 완화해 ‘식물국회’ 가능성을 조금 줄여 보자는 취지다. 또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제) 안건 지정 요건은 당초 ‘5분의3 이상 요구’에서 ‘과반수 이상 무기명투표’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의 반대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은 수정안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의장 대행은 “19대 국회에 적용해야 할 제도를 18대 국회의원이 한다는 것부터 시작해 수정안 자체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수정안 내용대로라면 국회가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여야는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시하고 번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난 23일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120일이 지난 법안은 상임위로 돌려보내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야당이 동의해줄 리 만무하다며 반대했다. 이에 민주당은 18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회부하는 것으로 하자고 재수정안을 제시했고, 여당이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다시 이를 뒤집었다. 지난 24일 여당에서 법사위 ‘재적의원 5분의3 요건’을 ‘과반수’로 하자고 다시 제안한 것이다. 야당은 이를 거절했고, 이날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었다. 최종 합의안은 25일 오전에 나왔다. 재적의원 5분의3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는 수정안에 여야 원내대표가 전격 합의했다. 공은 여당으로 넘어간 상태다. 새누리당 김세연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최대한 빨리 여론조사 찬반 여부를 취합해 최종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눈] 박위원장 한마디에 민생법안 처리하나/강주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박위원장 한마디에 민생법안 처리하나/강주리 정치부 기자

    임기 4년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18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예상됐던 지난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놓고 옥신각신한 끝에 59개 민생법안 처리마저 무산시켰다.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을 비롯해 ‘수원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112위치추적법안’ 등이 모두 사장될 위기로 내몰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선진화법과 민생법안 처리를 거듭 다짐하고 뒤이어 황우여 원내대표가 부랴부랴 야당과의 협의에 나서 절충점을 찾은 듯하지만 대체 누구를 위한 소동인지 알 길 없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사실 4·11 총선을 앞두고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졸랐던 건 새누리당이었다. 민간인 사찰 등이 불거지면서 정권심판론 속에 여당 불리, 야당 우세가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총선이 끝난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운영위를 소집, 만장일치로 국회법을 처리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의결정족수가 부족하자 의원까지 교체해 가며 법안을 처리했다. 다수당이 되니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 민주당도 잘한 것 없다. 다수당을 기대하며 총선 전 일정 등을 이유로 국회법 처리에 미적거렸던 민주당은 총선에서 제1 당이 되지 못하자 국회법 처리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원포인트 국회였다는 이유로 민생 법안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국민으로서는 속이 끓을 일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의회 제1당이자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책임이 더 크다. 상임위 합의처리 이후 이틀 만에 말을 바꾼 무책임은 면피가 되지 못한다. 총선 의석수에 따라 생각이 바뀌고 다시 박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자세를 고쳐잡는 갈팡질팡 행태로 19대 국회를 여는 한 또다시 국민들은 좌절과 실망만 이어가게 된다. 총선 전의 그 절박함을 새누리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jurik@seoul.co.kr
  •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약사법등 민생법안 결국은…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약사법등 민생법안 결국은…

    사실상 18대 국회 마지막으로 여겨졌던 24일 국회 본회의는 ‘여야의 줄다리기 협상 끝 무산’으로 막을 내렸다. 여야는 이날 약사법 등 59개 주요 민생법안을 쌓아 놓은 채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개정을 둘러싸고 협상을 거듭하다 결국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여야 원내부대표 간의 전날 밤 회동이 결론을 내지 못한 데 이어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김세연 원내부대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아침 8시부터 비공개 회동을 이어 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벼랑 끝 협의에서 여야는 패스트트랙(의안 신속처리제) 안건의 본회의 상정 요건을 완화해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요구’ 부분을 삭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법사위의 자구심사 지연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 절차를 놓고 양쪽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은 법사위가 심사 의뢰 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은 경우 ‘해당 상임위원장이 여야 간사와 합의’해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 또는 간사 협의 등’을 통해 요구하도록 완화하자고 맞섰다. 이에 민주당 측은 간사 간 합의가 안 될 경우 본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에 의한 본회의 부의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대북 결의안 역시 민주당이 “6자 회담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로 넣자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틀어졌다. 이 때문에 나머지 민생법안들도 모두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당초 여야는 약사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고, 112위치추적법 역시 권한 오남용에 대한 부대 의견을 넣어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이날 오후까지 여야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공은 각 당의 의원총회로 넘어갔다. 오후 2시에 개회 예정이던 본회의도 기약 없이 늦춰졌다. 앞서 오전 10시 개회 예정이던 법사위는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도 못했다. 오후 2시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새누리당의 성토장이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직권상정제를 폐지해 몸싸움을 막기로 한 (국회선진화법) 근본 취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의회 모습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 새누리당 제안대로라면 상임위에서 날치기 처리되는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직권상정되는 것과 똑같은 결과가 될 텐데 양보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여야 논의가 늘어지면서 오후 1시에서 3시, 3시에서 5시로 재차 미뤄졌다가 결국 취소됐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취소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안을 만든 다음 다시 의총과 본회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는 이번 주중 합의만 되면 언제든 다시 열 수 있다.”며 민생법안 처리 여지를 남겼지만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19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총선때 귀따갑던 민생…본회의 가지도 못한 민생

    총선때 귀따갑던 민생…본회의 가지도 못한 민생

    “민생부터 챙기겠습니다.” 4·11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가 국민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쏟아낸 표현이다. 그러나 총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공염불’이 되고 있다. ●예산안 4년내 與 단독 처리 당초 24일 열기로 했던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역시 부끄럽게도 무엇을 다루느냐가 아니라 과연 열릴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여야는 이날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 수정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다 끝내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18대 마지막으로 여겨지던 본회의는 무산되고 말았다. 국회 선진화를 이루겠다며 만들기로 한 그 법에 막혀 다른 민생법안들조차 무더기로 폐기의 위기로 몰아넣는 후진적인 모습만 드러낸 것이다. 18대 의원들의 임기는 4년이 아닌 3년 6개월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2008년 6월 개원 직후 여야가 원 구성 문제로 3개월 가까이 공전을 거듭하더니, 임기 막바지인 올 초부터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3년 6개월을 그야말로 알차게 보낸 것도 아니다. 의회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의 정신은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안은 임기 4년 내내 여당이 단독 처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 97개 법안은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했다. 이 중 36개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거치지 않은 것이다. 여야 합의 처리 정신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전기톱, 해머, 최루탄, 주먹다짐 등이 불통의 공간을 메웠다. 당리당략만을 앞세운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랬기에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국민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9대 국회 의석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는 ‘용감한 결정’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쓴 18대 국회가 다음 달 29일 만료되는 게 다행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오는 6월 임기를 시작하는 19대 국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19대 국회는 분명 18대 국회와 달라야 한다. ●FTA 등 97개 직권상정 그렇다고 18대 국회의 모든 과정이 배척 대상은 아니다. 상임위 중심의 국회 운영이 딴 세상 얘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18대 국회 전반기 당시 농림수산식품위와 지식경제위 등은 야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불량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많은 곳으로 꼽혔으나, 여야가 타협의 합의 정신을 살려 ‘정쟁 없는 상임위’로 자리매김했다. 이른바 이낙연·정장선식 상임위 운영 모델은 적극 살려 나가야 한다. 여야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약속한 국회의원 특권 폐지도 서둘러야 한다. 기득권을 먼저 포기할 때 국민들은 비로소 기대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끝까지 ‘직무유기’하는 18대 국회

    24일 개최될 예정인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각종 개혁·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지난 4·11총선에서 낙선한 데다 나머지 당선 의원들 가운데서도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국회를 비운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낙선·해외출장 등 국회 비워 국회법상 본회의를 열기 위한 의사정족수는 ‘재적의원 5분의1 이상’, 법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다. 현 재적의원 293명 중 59명만 나와도 본회의를 여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법안을 처리·의결하려면 147명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지난 4·11 총선에서 살아남은 의원이 전체의 39.6%인 116명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74명 중 63명(36.2%), 민주통합당 89명 중 47명(52.8%)만 각각 생존했다. 이들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해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다. 게다가 낙선 의원들의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와 지방에 체류하고 있어 사실상 ‘열외인력’이다. 실제로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위에 그쳤다. 국방위 소속 총선 불출마·낙선 의원 11명(전체 17명) 중 8명이 회의에 불참했다. 이로 인해 18대 국회에서의 국방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되고 말았다. ●국회선진화·112추적법 등 처리 불투명 24일 열리는 본회의가 국방위의 전철을 밟을 경우 의약품 슈퍼 판매를 허용한 약사법, 수원 여성 토막살인 사건과 관련한 ‘112 위치추적법’,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공격에 대비한 전파법 등 민생 관련 법안 처리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폭력을 차단하기 위한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은 아예 본회의 상정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법안 처리에 신중한 입장이다. 여야는 23일 밤 늦게까지 국회선진화법 수정안을 놓고 일괄타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24일 아침으로 최종 논의를 미뤘다. 이날 현재 국회 각 상임위에 계류 중인 안건은 6400여건으로, 다음달 말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18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직무유기’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 말까지 200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국회의원 세비와 보좌진 월급 등으로 들어간다.”면서 “자신의 집안일이라면 이런 식으로 본연의 업무를 내버려 두겠느냐.”며 민생법안 처리에 18대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보완한 뒤 통과시켜야 한다

    순산이 기대됐던 국회 선진화법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막바지 산고를 겪고 있다. 여야는 의정단상에서의 몸싸움과 법안 날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엊그제 정의화 국회의장 권한대행은 국회 폭력을 근절하는 데도 미흡하고 자칫 ‘식물국회’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런 우려에 눈 감지 말고 법안을 좀 더 보완한 뒤 처리하기 바란다. 개정안은 다수당의 직권상정 요건을 제한하고, 소수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발언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문제는 이것이 민주적 토론을 통한 생산적 국회를 보장할 수 있느냐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필리버스터는 사실상 무제한 허용하면서, 의안 신속처리제는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적의원 5분의3 이상(180석)으로 정한 필리버스터 중단과 신속처리제 요구 기준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18대 국회에서 여당은 과반을 한참 넘은 약 170석을 차지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이외에는 쟁점 법안을 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의사 출신 정 의장대행은 “국회가 눈은 떠 있지만 몸은 전혀 안 움직이는, ‘록 인(Lock-in) 신드롬’에 빠질 것”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이 ‘몸싸움 방지법’이란 이름값을 해낼지도 의문이다. 질서문란 행위를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조항은 들어 있다. 하지만 3개월 출석 정지나 수당 삭감 등과 같은 솜방망이로 해결될 일인가.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떠뜨린 의원조차 징계하지 못한 우리 국회다. 더군다나 개정안은 폭력을 행사한 의원에 대한 징계안 자체도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해 소수당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물리적 저지에 나서면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는 여야 지도부가 개정안에 내재된 맹점을 좀 더 걸러내기를 권고한다. 18대 의원의 임기가 한달 남짓 남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정안을 못 낼 이유도 없다. 다수당은 선거를 통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다수당의 일방처리와 소수당의 물리적 저지 중 어느 것을 먼저 차단하느냐를 놓고, 당략을 떠나 균형 있는 접근을 해주기 바란다. 가뜩이나 한 일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18대 국회가 ‘몸싸움 속 불임(不妊)국회’를 낳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19대 국회에 넘겨 줘서야 되겠는가.
  • 선진화법 본회의 처리 향배는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제동을 걸면서 국회선진화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의 24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을 들어 19대 국회에서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야 합의로 국회 운영위를 통과했다는 데 새누리당의 고민이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내일쯤 돼야 방향이 잡힐 것 같다.”며 간접적으로 고민 중임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통합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안 그대로 처리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와 운영위 6인 소위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한다.”고 원안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우윤근(민주당)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법안의 향배는 본회의 직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본회의로 넘어간 이 법안의 처리 방향은 세 갈래로 압축된다. 우선 새누리당이 당론 처리에 부담을 느껴 의원 개개인의 표결에 맡기는 ‘자율투표’를 택해 자연스럽게 부결시키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법안 의사일정 순서를 조정해 맨 마지막에 배치하는 방법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빠져나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원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는 정 직무대행이 제시한 대안들을 포함해 새누리당이 수정안을 발의하는 방법이 있다. 한편 양당 수석은 20일 오후 회동을 갖고 국회선진화법 및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59개 법안 등 국회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60개 법안을 최종 논의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 몸싸움방지법’ 결국 불발?

    ‘국회 몸싸움방지법’ 결국 불발?

    국회 내 폭력 및 몸싸움을 추방하기 위해 마련한 이른바 국회선진화법, 즉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내용 수정을 요구함에 따라 24일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정 의장대행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선진화법이 지금 내용대로 통과된다면 19대 국회는 역사상 가장 무기력하면서도 동시에 폭력 국회의 오명도 벗어나기 힘들다.”며 법안 처리를 19대 국회로 넘기고 내용도 수정할 것을 여야에 촉구했다. 정 의장 대행은 “개정안은 사실상 국회의장 직권상정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대신 의안신속처리(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를 통해 안건을 처리하려면 재적의원 5분의3(60%·180석) 이상 또는 위원회(상임위) 소속 위원 5분의3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해 사실상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 직무대행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몽준 전 대표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어 여야 간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24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법안 처리 및 수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전체 의원 17명 가운데 7명만 참석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에서의 국방개혁안 처리는 사실상 불발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방개혁안의 18대 국회 처리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19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다시 제출해 입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폭력 막으려다 식물국회 될 판” “여, 합의정신 무시하는 행태”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제동을 걸고, 이에 맞춰 여야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렸다. 필리버스터 제도와 관련,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20일 “폭력을 막기 위해 만든 법안이 오히려 국회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드는 꼴이 됐다.”면서 “필리버스터 제도가 원래 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가 아닌데 우리나라에선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가 교수는 “현재의 안대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면 19대 국회 운영이 더 힘들어질 게 뻔하다.”면서 정 의장 대행의 주장에 동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20일 “국회선진화법의 의도는 좋지만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쟁점 법안을 전혀 통과시키지 못하는 식물국회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쟁점 사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과반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하자는 억지 발상으로 소수파와의 합의,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정 의장 대행의 주장을 비판했다. 법안 신속처리 지정 요건을 5분의3 이상에서 과반수로 바꾸자는 데 대해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몸싸움 방지를 위해 합법적 테두리에서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의 취지가 사라진다.”고 반대하면서 “몸싸움 방지 문제는 의원들의 멘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외과 교수는 “국회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합의 당시를 생각해 보면 새누리당도 소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했을 것이고, 민주당도 보험용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이지만 합의를 한 만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폭력 의원에 대한 징계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신 교수는 “제도 운영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국회 윤리위원회의 제 기능을 먼저 살리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성원·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魔의 ‘의원 5분의3’ 조항… 여야 첨예대립땐 법안 처리 난망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제동을 건 ‘국회선진화법’(국회법일부개정안)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쟁점 법안 처리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경우 ‘식물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면서 보완재로 마련된 신속처리제도의 구성 요건이 지나치게 높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제한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적의원 5분의3 요구(찬성)’라는 조항 때문에 쟁점 법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정 의장대행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되는 의안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특정 의원이 안건의 신속처리를 요구하는 경우 전체 재적의원 5분의3(180석) 이상 요구 또는 위원회 소속 위원 5분의3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한다. 쟁점 법안이 아닌 경우에는 여야의 타협으로 신속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야 간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재적의원의 5분의3 이상을 충족하려면 야당의 동의가 필수다.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다수당의 횡포 방지 차원에서 도입했지만, ‘소수당의 전횡’을 막을 만한 장치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이는 국회에서 쟁점법안에 대해 소수당의 의견개진 시간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수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떼쓰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토론 종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서명해야 하고,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경과 후 다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문제는 ‘5분의 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이다. 정 의장대행은 “우리 정당 구조상 합법적 선거를 통해 제1당이 5분의3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전례가 없다.”면서 “정당이 필요에 따라 강제당론을 정하는 관행이 있고, 국회의원들의 자율투표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정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론을 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필리버스터 제도는 일종의 ‘가중 다수결’(Super Majority) 제도”라면서 “필리버스터 제도가 도입되면 ‘단순 다수결’이라는 국회의 법안 처리 원칙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대행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시했다. ‘5분의3 이상 요구(찬성)’라는 부분을 ‘과반수 이상 요구(찬성)’로 고치고 신속 처리 기간도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미 18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몸싸움 방지법안’의 일부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해야 ‘폭력국회’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징계안의 신속 처리를 위해 질서 위반으로 퇴장명령을 받은 의원은 당일 회의가 끝날 때까지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국회 선진화법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임을 강조하며, “총선 결과가 새누리당이 과반수 1당이 됐다고 해서 이제와 뒤집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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