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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대상 제한·심사절차 공개’ 충돌 예고

    ‘유권(有權)무죄 무권(無權)유죄’ 논란을 낳았던 사면법의 개정을 위해 22일 사상 첫 입법 청문회가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6일 입법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국민 의견 수렴 방식은 공청회와 청문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와 달리 여야 합의를 토대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만 불러 의견을 듣는 형식이 청문회 방식이다. 청문회는 공청회에 비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법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2000년 국회법에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발의된 사면법 개정안 10건에 대해 의원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개정 방향을 정하게 된다. 10건의 개정안에는 ▲대통령 친인척과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사면권 제한 ▲대통령 특별사면도 국회 동의를 얻을 것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심사 전 대통령과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 등은 명단, 죄명, 형기를 7일 이상 공고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사면 절차와 관련해서는 ▲심사위원을 국회, 대법원에서 2~3인씩 위촉 ▲심사위원 명단과 경력 사항, 심의서의 홈페이지 게재 ▲회의록은 즉시 또는 최소 3년 후 공개 등의 방안이 올라와 있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사면권 행사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는 필요하나 대상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상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사면 요건을 개방하고 심사위원 명단 공개 등을 통해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법사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서 ‘중대 범죄자에 대해 엄격하게 사면을 상신하겠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지금 상정된 내용들 모두 쉬운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의 사면권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면심사위원 명단과 회의록 등의 공개에 대해서는 “그 경우 위원들이 위축돼 오히려 적극적인 심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 ‘6인 협의체’ 운영 방식 노골적 불만 표출

    새누리당에서 여야 6인 협의체 운영 방식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 공개 석상에서 제기됐다. 김성태 의원은 16일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6인 협의체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6인 협의체는 대선 당시 여야의 공통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6명이 모여 무엇을 제대로 안다고 우선 다룰 법안 83개를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소관 상임위는 거수기인가”라고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또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중요 쟁점 이슈는 여야 간 노력으로 (이견을) 좁혔는데 그런 내용은 빠지고 생뚱맞은 내용이 (우선 처리 법안으로) 올라와 있다”면서 “어느 나라 국회의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권리 침해 행위를 계속하는가. 국회법 위배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한구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내용을 잘 모르고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조직법 등으로 (여야 간) 사이가 안 좋아진 상황에서 여야가 합의해 일을 처리해야겠다는 기본 정신을 갖고 당 대표들끼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선 처리할 수 있는 법률을 선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리스트에 없으면 처리하지 말라는 법은 아무 데도 없다”면서 “입법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이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홍준표 증인으로 채택…의료원 정상화시키겠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6일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홍 지사의 증인 출석을 전제로 하는 청문회에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 청문회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을 비롯한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오는 23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회의소집 요구서를 복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법 제65조 1항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와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진술의 청취와 증거의 채택을 위해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홍 지사를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의 부당성을 분명하게 짚고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2일 복지위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바로 그날 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다”면서 “여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 권위 문제이므로 새누리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청문회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치이슈화하는 것은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정부조직법 지각 타결이 국회에 던진 메시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마침내 타결됐다. 유례없는 안보 위기와 경제 침체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 20일을 넘기고도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만저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야는 쟁점이 됐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관련 업무를 정부 요구대로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되 야당이 제기했던 방송 중립성 강화 문제는 국회 특위를 통해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여야가 한발씩 물러남으로써 윈윈하는 결론을 이끌어 낸 셈이다.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국민들로 하여금 대체 정치가 무엇인지를 새삼 묻게 만든 게 사실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50일 가까이 됐건만 한낱 SO 관련 업무의 미래부 이관과 방송 중립성 담보라는 편린(片鱗)에 국정 전체가 발목이 묶인 현실은 이 나라의 정치 수준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합의는 이미 2주 전에 여권에서 제기된 방안이다. 본지도 지난 6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업무의 일원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SO 업무를 정부안대로 미래부로 이관하되 방송 중립성 문제는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여야는 그 뒤로 열흘을 허비하고서야 지난 주말 ‘SO 미래부 이관-방송 중립 보완’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느닷없이 MBC 사장 퇴진과 같은 동떨어진 3대 요구 사항이 민주당 원내대표 입에서 튀어나왔다가 당내 반발 속에 철회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에선 대표와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개 기업이나 사인(私人) 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낯부끄러운 협상력 부재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여야는 헌정사에 유례가 없었던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 대치에서 뼈저린 교훈을 찾기 바란다. 협상은 한쪽이 모두를 얻는 일방적인 게임이 아니다. 하나를 둘로 나눠 가질 수도 있고, 하나를 양보하되 다른 하나를 얻을 수도 있으며, 이번에 주고 다음에 받을 수도 있는 게 협상이다. 뒤늦게라도 여야가 의견을 좁힌 것은 다행이지만, 협상의 기본을 망각한 채 쟁점마다 건건이 불퇴전의 자세로 임한다면 자신들이 국회를 선진화해 보겠다며 만든 국회법은 말 그대로 ‘식물국회’를 만들게 되고, 국정은 걸핏하면 마비될 것이다. 국회 선진화까지 갈 것도 없이 국민 걱정이라도 좀 덜게 여야는 부디 협상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기 바란다.
  • ‘물먹은’ 정부조직법… 여야, 얼굴도 안 본 채 침 튀기는 설전만

    ‘물먹은’ 정부조직법… 여야, 얼굴도 안 본 채 침 튀기는 설전만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협상을 하기 위해 만나지도 못한 여야는 서로 상대방이 양보해야 한다며 목소리만 높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논의는 장사꾼의 협상과 달라야 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새 정부 발목 잡기를 하는데 발목 잡기가 켕기니까 자꾸 현란한 어휘로 입장 변경을 하고 변신을 한다”면서 “정부조직법 원안 처리에 동의한다고 언급했으면 거기서부터 출발해야지 다른 얘기라고 하면 진전이 되느냐. 협상 원칙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인제 의원도 “국회법을 보면 국회의장이 전시 또는 비상사태의 경우는 직권상정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라면서 “국가 비상사태라는 관점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며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협상 파행이 장기화되자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에 대한 비판과 총사퇴론까지 나왔다. 정몽준 의원은 “당 지도부는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재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 위기를 초래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이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서 “정치 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정부도 타격을 받는다. 정치의 빈자리를 행정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여야 정치권의 탓으로 돌렸다”며 “사돈 남 말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는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브레이크를 걸고 여당은 버티면 된다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함께 결단하면 1% 남은 합의를 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연결시키는 움직임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정부조직법을 포함한 모든 협상이 엎어질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와 정부조직법 협상이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김 후보자가 사퇴한다면 새로운 답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선진화 역량 빈곤 드러낸 여야

    시행한 지 1년도 안 된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을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려놓겠다고 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그제 “다수결 기준을 50%에서 60%로 올린, 선진화법이 헌법이 규정한 다수결 표결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위헌소송 제기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수당의 횡포와 소수당의 극렬한 저항을 막아 국회 폭력을 원천적으로 뿌리뽑겠다는 취지에서 여야 합의로 개정한 게 국회선진화법이다. 물론 소수당이 반대하면 어떤 법안도 처리할 수 없는 맹점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헌법정신을 들이대며 헌재에 위헌심판 소송을 제기하겠다니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여의치 않자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렵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것을 선진화법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단지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 부재가 ‘식물국회’의 근본원인이라고 보는 게 옳다. 여당이 압도적 다수였던 시기보다 여소야대 시절에 오히려 의안 처리가 늘었다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누리당 중진의원도 지적했듯 선진화법을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에 따른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선진화법을 소수파 발목잡기 보장법이라고 간단히 규정해 버리는 것은 자가당착이요 논점 회피의 허위다. 정부조직법 개정 난항이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빌미로 작용해선 안 된다. 선진화법을 헌재로 보내 심판받도록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해법이 아니다.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승적 차원의 타협에 이르는 수밖에 없다.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한 여야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내부적으로 양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원안을 받아들이고 우려했던 문제가 드러나면 재개정할 것을 약속하자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조건부협상론’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국회 선진화는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당장의 정치적 곤경을 모면하자고 대의를 그르칠 수는 없다. 여야 공히 국회의 후진적 정치행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시대의 정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또다시 단상 점거 날치기가 판치고 폭력이 춤추는 막장국회 시절로 돌아가자는 심사가 아니라면 제대로 시행도 안 해보고 성급히 선진화법을 손질해서는 안 된다. 쟁점법안 처리 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면 헌재에 기댈 게 아니라 국회 스스로 절충안을 찾는 게 정도다. 국회마저 헌재만능주의에 빠져든다면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길을 두고 뫼로 가려 하는가.
  •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 아닌 결단 정부조직 개정안 원안대로 가야”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 아닌 결단 정부조직 개정안 원안대로 가야”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야 협상이 37일째 장기공전한 8일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필요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결단”이라면서 “다음 주 초에라도 협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야 간에 20번 이상 만나서 입장 조율을 시도했다”면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합의에 의한 직권상정 후 표결처리의 논리를 재확인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토론한 이후에 표결을 거치자는 게 국회 선진화법 취지다. 선진국이 시행 중인 필리버스터제도 그 일환”이라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표결절차마저 거부하면 어느 당이 여당이 되든 몽니 부리는 야당이 있다면 건설적인 정국운영이 아예 불가능하다. 토론이 없는 국회는 무생물국회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은 직권상정 요건을 ▲천재지변 ▲전시,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여야 합의로 제한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허가권을 방통위에 남기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특별법을 제안한 데 대해 그는 “흘러간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리는 격”이라면서 “SO가 정치적 쟁점이 될 사안이 아닌만큼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정부조직법과 별도로 3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하루빨리 잡자”고 야당을 재촉했다. 상임위별로 당장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 쌓여 있다는 이유에서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안도 22개밖에 되지 않아 지난 6일 민주당에 의사일정 제안을 했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을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주택분양가 상한제 탄력적 운용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 하도급 거래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을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 등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야가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그는 “정치적 담판에서 (국회) 원내 협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성장통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내수석부대표가 중심이 돼서 정부조직법 협상을 진행한 전례는 여태껏 없었다.“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 때는 이재오 의원이 특사 역할로 민주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과 별도로 매일 만나 담판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김병관 청문회 여부 갈등 표면화

    與 김병관 청문회 여부 갈등 표면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두고 새누리당 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인사청문회 하기 전에 김 후보자 스스로 ‘용퇴’하라”는 주장과 “인사청문회에서 결격 여부를 따지자”는 입장이 충돌하면서 파열음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한 의원도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어수선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후보자는 군사지역 땅을 매입해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무기중개업체 고문 경력 등의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이제 그만 용퇴하라. 고구마 줄기도 아니고 자고 나면 문제가 줄지어 터져나온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20여개에 달하는 의혹만으로도 용퇴 조건은 충분하고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라”면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훌륭한 장수인데, 군사작전이나 인생작전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은 물러날 때”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바로 뒤를 이어 유기준 최고위원은 심 위원과 전면 대치되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면 된다”면서 “자격이 충분한지 미달인지 여부는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결방안이 명확한 데도 여론재판을 유도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은 “청문회를 열지 않으면 국회법 위반이 된다. 본인이 해명하고 소명할 수 있도록 청문회를 열어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있는 대로 (청문회를 열어) 해명하게 하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유 위원의 손을 들어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정복, 국회법 어기고 겸직 논란

    유정복, 국회법 어기고 겸직 논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초빙교수로 활동하면서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10년 9월 30일 산학연종합센터㈜의 ‘산학정 정책과정’ 초빙교수로 위촉됐다. 유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3학기 동안 총 6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 후보자가 제출한 국회의원 겸직신고서에는 관련 내용이 없어 국회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법 제29조(겸직)에는 ‘의원이 임기 중에 다른 직에 취임한 경우에는 취임 후 15일 이내에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국회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강의를 나가는 직함의 경우에는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산학연 측에서 강사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특강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또 김현 민주당 의원이 ‘5·16이 쿠데타인지, 혁명인지’를 묻는 서면질의에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입장에서 이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답변을 거부해 야당 측의 비판을 사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후보자 부인은 IMF 직후인 1998년 서울 청담동 4층짜리 건물을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고 임대사업을 벌여왔는데, 이 건물 지하에는 G 유흥주점이 성업 중”이라면서 “주변 상인들이 ‘접대부 출입이 잦았다’고 말해 성매매를 의심해볼 만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딸에게 서울 강남 소재 아파트를 증여하면서 편법으로 7000여만원을 절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납부내역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2005년 7월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를 증여하기 이틀 전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3억 3600만원을 대출받았다. 아파트를 증여할 때 채무까지 넘기는 방식으로 증여세 1억여원 대신 3000만원 정도의 양도소득세만 냈다는 것이다. 또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반포동에 살던 현 후보자의 장남이 2003년 경기 일산에 전입해 6개월 만에 경기북부병무청에서 척추질환으로 4급(공익근무요원 대상) 판정을 받고, 5개월 후 원래 살던 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며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유 후보자는 한때 보유했던 상가건물에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80만원의 임대 수입이 발생했다고 신고했으나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수준”이라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유 후보자의 부인이 2011년부터 치과에서 일하며 연 3000만~4000만원을 받았지만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까지도 여야 간 대립으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떡값 검사 폭로’ 노회찬 결국 의원직 상실

    이른바 ‘안기부 엑스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노회찬(57·서울 노원병)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14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민에게 설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균(59·부산 영도) 새누리당 의원도 선거사무장의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제19대 국회에서의 첫 의원직 상실이다. 현재 1, 2심에서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등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놓인 여야 정치인은 13명에 이른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 의원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 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선거사무장 정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국가공무원법과 국회법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상실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무장이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후보(의원)가 직을 잃는다. ‘엑스파일’ 사건은 19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전담 ‘미림팀’이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대화 내용을 불법 도청한 사건으로, 대화에는 삼성그룹이 대선 후보들에게 불법 자금을 주고 검사들에게도 ‘떡값’ 명목으로 돈을 돌린 내용이 담겨 있다. 파일을 입수한 노 의원은 2005년 8월 안강민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7명의 전·현직 검사의 실명을 폭로했고 안 전 지검장은 노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삼성 측 인사와 정치인, 검사 등은 모두 불기소 처분하고 노 의원은 재판에 넘겼다. 당시 수사 책임자는 지난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노 의원의 경기고 동기였다. 1심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법 항소부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노 의원은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며 반발했다. 노 의원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서는 오는 4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박근혜 대선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된 의원은 모두 13명으로 새누리당 9명(김근태, 윤영석, 심학봉, 이재영, 김동완, 조현룡, 성완종, 윤진식, 안덕수), 민주통합당 2명(배기운, 신장용), 통합진보당(김미희)과 무소속(김형태) 각각 1명이다. 지난해 8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금품 관련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기로 한 바 있어 이 가운데 일부는 의원직 상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쌍용차에 막혀… 2월 국회도 ‘난항’

    여야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와 노사정(2+3) 협의체 구성 방식을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여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상 자동 소집되지만, 쌍용차 사태의 표류로 인해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28일 쌍용차 사태를 포함한 2월 임시국회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수석부대표 간 회담을 벌였지만, 양측 간 견해차로 일단 협상은 결렬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여야와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쌍용차 사태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노(勞)측 대표로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노조를 인정할 것인지이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09년 4월 7일 쌍용차 사 측이 2646명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를 단행한 뒤, 5~8월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일 당시의 노조다. 파업이 끝난 뒤 새로 들어선 기업노조는 금속노조를 탈퇴했으며, 현재 쌍용차 사 측이 포함된 쌍용차정상화추진위원회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해당사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새누리당은 현재의 노조인 기업노조를 노측 대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날 양측은 쌍용차 사태에 대한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노측 대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하자, 새누리당 측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인정하는 대신 기업노조도 함께 참여시켜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하지만 양측의 견해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29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내달 1일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면 29일 자정까지는 국회소집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돼야 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가 답답해서 궁여지책으로 제안한 것 같은데, 쌍용차 문제의 절박성으로 볼 때 너무 안이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사자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쌍용차 사태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2월 임시국회마저 공전될 경우 여야가 민생 현안은 외면한 채 주도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새 정부 출범에 국회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월 임시국회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각종 민생법안 등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행정 비효율성 ‘불만’ 주거·의료시설 ‘불편’ 초등학교 교실 ‘부족’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열렸다. 수도권 집중현상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지 10년 만이다. 하지만 주거시설과 편의시설, 초등학교 교실 부족으로 입주민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교실 부족은 수요예측이 빗나간 탓이다. 가장 큰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성. 특히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수시로 서울을 오가느라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물리적인 부처 이전은 이뤄졌지만 행정 형태는 여전히 중앙집권적이기 때문이다. 지방분권에 부합하는 ‘행정 콘텐츠’가 도입되지 않은 탓이다. 행정 전문가들과 공무원들은 행정 콘텐츠가 바뀌지 않는 한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 비우기로 인한 행정공백 사태는 과천청사 때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과천청사에서는 외부 회의 참석에 한나절이 걸리지만 세종청사에서는 하루를 허비하고도 다음 날 출근이 빠듯하다.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국회를 핑계댄다. 주요 정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국회와 수없이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 여의도의 국회를 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의 한 공무원은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우르르 국회에 몰려가야 하는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행정 비효율, 낭비는 불 보듯 뻔하다”며 “국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이 떼 지어 국회를 방문하는 이유로 ▲국회의원의 권위의식 ▲대면보고 관행 ▲소신없는 공무원 행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화나 서면보고로 가능한 업무도 직접 자료를 갖고 들어와 보고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공무원은 “서면 제출이나 전화로 업무를 처리할 경우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것이냐’는 호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의도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별것 아닌 것도 대면보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수준 낮은 질문도 공무원들을 국회로 출근토록 만드는 원인이다. 한 공무원은 “국가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 지엽적인 문제까지 들고 나와 장차관을 호통치는 바람에 해당 실·국 사무관 이상 간부들이 모두 국회로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소신 없는 정치 공무원의 ‘눈도장 찍기’ 관행도 문제다. 국회의원에게 밉보이면 국정감사를 비롯, 예·결산 때 질타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력 의원들이 부처 공무원의 승진·보직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어 국회 방문을 고집하는 공무원도 있다. 행정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의사결정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김권집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청와대·국회 눈치를 살피거나 사전 내락받는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장차관이 업무를 확실히 파악하고, 부처별 책임을 강화할 때 비로소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국회 분원(分院)’을 설치하는 방안도 대안이다. 박수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할 수는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도 행정 비효율을 막자는 취지이다. 박 의원은 “세종시에서도 국회 상임위 등 일부 회의 개최를 가능하게 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거 부족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하는 내년 말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종합병원, 대형 쇼핑몰 등도 2~3년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시설 부족 문제는 충남대병원이 2016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지을 경우 급한 불이 꺼진다. 병원 설립에 따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교실 부족 문제는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단지 주변에 학교를 짓되 수요를 정확히 예측, 교실 수를 조정해야 풀린다. 대중교통체계 정비를 위해서는 인접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요구된다. 생활권이 대전, 조치원, 천안 등과 연계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을 잇는 서민 교통수단 확충이 필요하다. 도시정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학, 민간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행정적 지원을 해줄 필요도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아낌없이 쓰는 국회의원 9명, 1억5000만원 외유

    여야가 지난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특권 폐지’ 경쟁을 벌였지만 정작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르쇠로 돌변했다. 새해 예산안에 국회의원 연금과 민원성 ‘쪽지 예산’을 슬그머니 끼워 넣는 등 정치 쇄신에 역주행하는 모습도 서슴지 않고 있다.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조원이 증액됐지만 이를 위한 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대신 지난해 12월 21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에게 증액 심사를 위임했으며 이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 머물며 편법으로 ‘밀실 담합 심사’를 했다. 공식 회의가 아닌 탓에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이 담긴 쪽지를 바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방조한 셈이다. 이는 계수조정소위가 감액 심사를 위해 모두 6차례 회의를 열고 속기록까지 남긴 것과 대비된다. 특히 계수조정소위 소속 여야 의원 9명은 법정 시한(12월 2일)은 물론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직후 외유성 해외 출장까지 떠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예결위원장인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김재경·권성동(이상 새누리당), 안규백·민홍철(이상 민주당) 의원 등 5명은 지난 1일 오전 6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한 뒤 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10박 11일 일정으로 중남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학용·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성·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4명은 다음 날인 2일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들은 “예산 심사 시스템 연구”를 출장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행선지가 연관성이 낮은 남미와 아프리카라는 점에서 외유성 출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1억 5000여만원의 출장 경비 역시 모두 혈세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장 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조기 귀국하려 한다”고 밝혔다. 예결특위는 오는 20일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장을 준비하다 논란이 일자 보류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외 출장과 외유 자제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예산 증액 심사권의 간사 위임 금지, 증액 심사 속기록 작성 의무화 등을 국회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에 의원 연금 관련 예산 128억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야는 의원들의 외교활동비(1억 80 00만원)와 집기 구입비(2억원) 등을 삭감했지만 정작 의원들의 과도한 특권의 상징인 ‘헌정회 지원금’은 손대지 않았다. 의원 연금은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가 만 65세 이상 회원들에게 매달 120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재원은 회원들이 미리 낸 적립금이 아니라 모두 국민 세금이다. 단 하루만 의원 신분을 유지해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다른 정부 지원금이나 연금에 상관없이 꼬박꼬박 지급돼 ‘퍼주기 연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야는 지난해 의원 연금을 폐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공염불’이 된 것이다. 지난 대선에 후보로 나섰던 강지원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인 돈벌이를 하려면 사업을 하지 왜 국회의원을 하느냐. 사고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년사설] 예산안 지각처리 끊는 게 정치쇄신이다

    우여곡절 끝에 342조원의 새해 정부예산안이 세밑인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5년 만에 처음 여야가 합의해 처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으나, 지각 처리의 고질적 악폐는 이번에도 끊질 못했다.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헌법 52조 2항에 명시돼 있건만 또다시 새해 예산안 집행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서야 허겁지겁 처리하는 구태를 반복한 것이다. 2003년 이후 10년째 지각 처리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뜨거웠던 한 해였다.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18대 국회 4년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놀란 여야는 자성의 몸짓으로 국회법 개정안, 일명 국회선진화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국회 내 폭력행위를 추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국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토록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정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필요한 때다. 지금의 국회 예산 심의 제도는 정부 재정규모가 불과 700억원 남짓 하던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 예산 규모가 무려 5000배 가까이 늘었건만, 이를 심의하는 형태는 40년 동안 그대로다. 국회 원 구성 때면 의원들이 앞다퉈 예결특위에 참여하려 아귀다툼을 벌이고, 걸핏하면 쟁점 현안에다 예산안을 연계시켜 처리를 미룬다. 심의 막판에 이르면 저마다 지역구 민원예산을 끼워넣는 ‘쪽지예산’이 난무한다. 예산 심의를 위한 예비단계라 할 국정감사는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특히 지난해엔 여야 모두 대선에 정신이 팔린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부실 심사로 점철됐다. 정부 예산은 단 10원도 허투루 다룰 수 없는 국민의 혈세다. 복지예산 증액에 따른 증세가 불가피한 현실이고 보면 국회의 예산심의는 더더욱 철저해야 한다. 예산심의 개선안은 수도 없이 나와 있다. 국회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해 예산심의 기능을 상설화하고, 결산 기능도 실질화해 정부의 잘못된 예산 집행에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국회 예산심의 기능 전면 쇄신을 새해 새 정치의 첫걸음으로 삼기를 거듭 촉구한다.
  • 朴, 차포 뗀 인사… ‘측근 배제’ 용병술 주목

    ‘차포 뗀 인사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보여 준 대표적 인사 원칙 중 하나는 ‘측근 배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적 기반 세력과 거리를 둘 경우 인재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당선인의 향후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정치 쇄신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새 정부에 입각하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개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겸직 금지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가 선례가 될 수 있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은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최근 15년 동안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박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국회에 대거 입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겸직 금지 원칙은 향후 인선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당선인이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지역구 현역 의원을 청와대 참모진이나 초대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신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전직 의원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탕평’과 ‘전문성’ 등을 꼽은 것도 측근 정치인들의 발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맡았던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서실장·대변인 인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안 쓴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 “인사는 인사권자의 원칙과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사행정학회장을 지낸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인수위원과 정부 정무직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이를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차기 정부 구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는 “대탕평 인사의 핵심은 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사람에 의존해서는 인사 원칙을 제대로 지키기 쉽지 않다.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통재벌 4인방 “청문회도 불참”

    유통재벌 총수 4인방이 국감에 이어 청문회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해외출장길에 올라 ‘도피성’ 비난을 받은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엔 일제히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정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는다. 현재 4명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 오면서 이번 청문회도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역시 사업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 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수반 예방이나 사업 관련 협약 체결은 이미 일정이 다 정해진 것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청문회에 끝내 증인 4인이 불참하면 회의를 해서 다시 소집을 할지, 국회법에 따라 고발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朴-文-安 증인 불참 속 흠집내기 난타전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증인들의 출석 요청으로 ‘상대 후보 때리기’가 예측됐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현장은 잇단 ‘증인 결석’으로 다소 맥이 빠진 채 시작됐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대선주자 흠집내기 공방은 계속됐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대선 주자 관련 인사들의 불출석을 질타했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증인만 일부 출석했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관련된 증인들은 나오지 않았다. 박 후보의 조카 사위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해외 골프장 방문을 이유로 불출석한데 대해 송호창 의원은 “박 후보가 친인척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조카사위가 국회법을 위반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감장에서는 당 대선 후보 검증 설전이 주를 이뤘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영우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스마트저축은행은 주변 시세보다 최대 20배에 달하는 비상식적으로 비싼 보증금을 박 회장에게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면서 “스마트저축은행과 박 회장에 대한 특별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혁세 금감원장이 “계약은 정상적 거래로 보이며 추후 저축은행 정기검사 때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특별 검사나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금융당국 수장의 입장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새누리당도 문재인·안철수 후보 등을 겨냥하며 역공에 나섰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법무법인 부산의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세워 문 후보가 대표 변호사로 있던 시절 사건 수임료 등에 대해 물었다. 박 의원은 “3년치 부산저축은행 관련 사건을 맡아 59억원을 받았다는 게 세간의 의혹”이라며 “다른 법무법인이 제안해서 함께 맡았다는데 단순히 사건이 많아서 떼어주는 경우는 없다.”고 다그쳤다. 그러나 정 변호사도 사실 관계를 따져가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 측과 연관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과 원종호 안랩 2대 주주가 불참했지만 여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안 후보가 5만원에 사들인 BW를 불과 4개월 후 나래이동통신이 20만원에 사들였다.”면서 “안 후보가 BW를 저가로 매입했다는 증거이고 회사에 손실을 끼친 만큼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국감 시즌’ 유통업 총수들은 해외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 총수들이 대거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대형 유통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영업규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이들 총수의 모습은 국감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말까지 일본, 태국,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 최대 여행사 JTB 회장,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국 허시사의 존 빌브레이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일정으로 국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출장 목적은 현지 기업과 물품공급 계약으로, 13일 귀국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 미국 체류 중으로 국감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총수들의 회피성 출장에 대해 국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간사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불출석에 이어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할 것”이라며 “회피성 출장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회 권위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을 명령할 수 있고, 불출석 또는 증언 거부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의원들의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 관행이 총수들의 국감 불참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 3사 대표들도 앞서 8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 모두 불참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영국으로 떠났으며, 최병렬 이마트 대표도 지난 7일 중국으로 2박3일 일정의 출장을 떠났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럽 체류 중으로 이번 주말 귀국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李·金 자격심사안 여야 공동발의 합의

    여야는 21일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발의 시점을 놓고 양당 간 주장이 엇갈려 실제로 자격심사안이 발의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자격심사안을 즉시 발의해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통진당 분당 사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발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담을 갖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당 의원 각 15인씩 서명해 공동 발의하고, 조속히 처리하도록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원구성 협상 당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할 뿐 처리기한을 못 박지는 않았다. 지난 17일과 19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 합의문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의 공동 발의 시점을 8월 30일로 못 박는 문구가 있었다. 하지만 19일 회담 직후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합의가 어렵다.”며 수석 간 합의 내용을 번복했다.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 파기에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예정됐던 기자브리핑도 갑작스레 취소됐다. 이날도 양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 소집을 위해 원론적인 입장에서 합의 내용을 ‘재탕’할 수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석기·김재연 의원 건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통진당과 야권 연대라는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우원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밟았나, 밟지 않았나 하는 것은 통진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두 의원 문제도 통진당의 사정을 봐가면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발의는 9월 정기국회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국회법상 두 의원이 자격 심사 대상이 되는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검찰의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회 윤리특위 소집이 적절한지도 논란거리다. 검찰이 부정선거 대상자를 기소한 뒤 대법원 판결까지 가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불씨 여전한 ‘체포동의안’… 8월 국회서 재격돌할 수도

    불씨 여전한 ‘체포동의안’… 8월 국회서 재격돌할 수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에 전격적으로 출두했지만, 이를 계기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말끔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복잡한 셈법을 맞이하게 됐다. 우선 검찰이 당장 체포동의 요구를 철회하지 않은 데다 설령 철회하더라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다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게 된다.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에도 불구하고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할 ‘불씨’는 꺼지지 않은 셈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검찰은 일단 국회에 제출한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당장 철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사 내용을 지켜보며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체포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할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체포 요구를 거둬들이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체포 요구를 철회하지 않더라도 박 원내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한 마당에 새누리당이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자연스레 여야의 충돌도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 요구서의 목적은 박 원내대표의 소환 조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경우 검찰은 다시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법원은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를 통해 또다시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 11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의 상황이 재현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국회가 개회돼 있는 기간, 즉 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3일 이후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8월 임시국회가 개회되기 전에 일정 기간 ‘휴지기’가 발생하게 되면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여야가 8월 국회 소집 시기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열자고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8월 중순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8월 국회를 오는 4일부터 열자는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휴지기, 임시국회 공백 기간은 사라졌다.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법상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만 있으면 언제든 임시국회를 열게 돼 있는 만큼 ‘3일 7월 국회 종료, 4일 8월 국회 개시’의 국회 일정이 짜여진 것이다. 8월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가 다시 시도될 경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의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8월 국회를 하루라도 빨리 열자는 취지”라면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재처리 문제도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8월 국회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적어도 8월 15일까지는 국회를 열 이유가 없었는데, 박 원내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나 다름없다.”면서 “오늘(31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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