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회법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불공정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농업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논산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산삼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30
  • [사설] ‘거부권 정국’ 끝내고 민생정치 복원해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과 대립 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처리 이후 유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퇴 불가론으로 맞서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이다. 어제 열린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에는 유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도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어제 국회로 복귀하면서 파행 일주일 만에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60여개나 되는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예산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의견 차가 여전하다. 온라인을 통해 소액투자를 허용한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나 하도급 거래의 보호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은 이미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집단 퇴장할 경우 국회 자체가 다시 파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추경예산안 편성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 안팎의 추경예산안을 놓고 당정 간 심의가 시작됐지만 야당은 10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이르면 7월 말이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야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재부의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시행령 범위까지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령 범위까지 법률에서 구체화할 경우 모법(母法)을 뛰어넘는 시행령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지만 행정부 권한의 침해 소지가 적지 않아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들은 거부권 정국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당·청 관계가 복원돼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부권 정국에서 여야는 물론 당·청, 집권당 내부의 계파 갈등 등 다면 충돌로 지속되면 피해 보는 쪽은 결국 힘없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많은 국민들 눈에는 친박이 집권당 내부의 권력을 잡든, 비박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든 민생과 전혀 동떨어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추경예산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를 우려해 긴급하게 편성하는 만큼 예산 규모나 세세한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투입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민들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면서 가급적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야 한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은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상식선에서 하루빨리 끝내기를 기대한다.
  • [구본영 칼럼] 모두가 지는 ‘거부권 정국’ 속히 끝내야

    [구본영 칼럼] 모두가 지는 ‘거부권 정국’ 속히 끝내야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여름의 ‘연평해전’을 영화로 봤다.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31분간의 교전 신에서 자꾸 눈물이 났다. 처절하게 피 흘리며 응전하다 승조원 여섯 명이 희생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괴감 탓인지도 모르겠다. 당시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결식에 앞서 월드컵 폐막식을 보러 도쿄로 떠나고, 금강산 관광객들도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내레이션을 들으면서…. 당시 참수리 357호는 적선이 우리 해역을 침범하더라도 선제 포격을 하지 말고 ‘밀어내기 기동’만 하라는 교전수칙을 하달받았단다. 그래야 남북 화해 무드를 깨지 않는다는 정치적 오산에 이름 없는 민초였던 수병들의 생사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연평해전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요즘 민생과 동떨어진 명분 다툼에 올인하는 한국 정치의 고질이 되살아난 건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국정은 마비 상태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 퇴출을 놓고 ‘밀당’이 한창이다. 야당은 그제까지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 가뜩이나 여당의 친박·비박이 부딪치고, 야당의 친노·비노가 드잡이를 하던 터였다. 이제 청와대와 여야의 3각 갈등이 폭발하면서 조선시대 4색 당쟁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당파 싸움의 주된 특징이 뭔가. 국상을 맞아 왕이 상복을 입는 기간을 놓고 벌인 ‘예송 논쟁’처럼 민초들의 삶과 유리된 공리공담을 다퉜다는 점이다. 입법부에 행정입법에 대한 수정 요구권을 준 국회법 개정안이 촉발한 ‘거부권 정국’이 그런 양상을 띠고 있다. 애당초 공무원연금법에 국회법 개정안이란 혹을 단 게 잘못 끼운 첫 단추였다. 국회가 법을 만들면 변화무쌍한 민생 현장의 수요에 맞춰 시행령을 만드는 건 정부의 몫이다. 시행령이 모법에 어긋나는지는 사법부가 가리고, 정부의 자의성이 의심되면 국회는 모법을 고치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 여야가 이런 삼권분립 정신을 거스르는 국회법을 합작해 낸 형국이다. 공무원연금 협상에는 소극적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위헌 소지가 큰 국회법 개정안을 끼워 넣은 이면에 국정 발목 잡기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별개로 치자.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전략에 동조한 건 실책이었다. 유 원내대표는 뒤늦게 개정안에 강제성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김무성 대표의 말처럼 “똑똑하지만 까칠한” 그답지 않게 스타일을 구긴 꼴이다. 강제성이 없다면 괜히 평지풍파를 일으킬 필요도 없었고, 강제성이 있다면 위헌이란 얘기가 아닌가. “여당 원내 사령탑이 ‘자기 정치’에는 열심이면서 민생 현안 처리엔 소극적”이라는, 박 대통령의 비판을 자초한 배경이다. 어떻게 발단이 됐든 거부권 정국이 오래 이어져선 안 된다. 지금이 어느 땐가.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다. 어찌 보면 요즘 청년들도 저 참수리호 갑판에서 사투를 벌이던 박동혁 상병이나 한상국 하사에 버금갈 만큼 절박한 처지다. ‘청년실신’(졸업 후 실업자·신용불량자가 된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자 90%가 논다)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나. 더욱이 지금 온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고 서민 경제에도 큰 주름이 잡혔다. 그런데도 정치권이 민생과 무관한 권력 투쟁을 벌인다면? 여·야·청(靑) 모두를 루저로 만들고, 종국엔 국민을 최대 피해자로 만드는 제로섬 게임일 뿐이다. 청년 일자리나 노인 복지 등 실질적 정책을 놓고 싸워야 진정한 승자가 가려진다. 박 대통령이 진작에 여당 지도부와 머리를 맞대며 소통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겠는가. 유승민을 찍어 낸다고 정국이 말끔히 정리될 리도 없다. 성공한 정부로 기억되려면 지시보다 대면 설득으로 공감대를 이루도록 대통령의 리더십부터 바뀌어야 한다. 국정 마비의 또 다른 원인 제공자인 새정치연합도 “만년 야당처럼 행동한다”(대니얼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특파원)는 제3자의 고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가 꼬집은 건 대안 없이 국정의 발목만 잡는 야당의 구태였다. 경제활성화법들을 가짜 민생법안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작 본격적 토론과 심의는 차일피일 미루는 게 딱 그런 증상이다. 논설고문
  • 거부권 정국 이어가는 野

    새정치민주연합이 상위 법률을 위반하는 시행령을 모법을 개정해 바로잡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당의 국회법 개정안 표결 불참이 유력한 가운데, 국회의 입법권을 활용해 ‘거부권 이후 정국’을 계속해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1일 상위법을 위반한 14개 행정입법 사례를 발표한 데 이어 11개를 추가로 발굴해 법률 검토를 마치는 대로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모법 위반 논란이 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1차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여당과 또 다른 정쟁을 벌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상위법을 위반한 이들 시행령을 상위 법률을 통해 바로잡는 과정을 여당의 다른 법안과 연계할 수도 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시행령은 어디까지나 행정부에 입법권을 위임한 것인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세월호 특별법 등 논란이 있는 시행령을 법 개정으로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 입법 매뉴얼을 바꿔 시행령 내용을 법률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응이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미국의 경우 법을 만들면 책 한 권이 나온다”면서 행정부가 시행령으로 모법의 ‘빈틈’을 메울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1일 “지난달 28일 원내지도부 만찬에서 이 원내대표가 ‘행정부에 위임하는 범위를 줄이면 논란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이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는 시점부터 이 같은 방안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심판’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거부권 정국’ 勢대결 속 계파분화 조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서 촉발된 여권 내홍을 계기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계파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크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대결 구도 속에 여러 갈래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의 거리감에 따라 계파가 나뉘었다면 이제는 정책 노선과 인물 중심으로 울타리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에서 새롭게 부상한 세력은 ‘유승민 사단’이다. 원내부대표와 정책위부의장들이 한 축을 형성한다. 조해진·김세연·민현주·이종훈·이이재·이재영 의원 등 10명 안팎이다. 이들은 유 원내대표의 ‘신(新)보수’ 정책 노선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조원진·김희국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경선 때 유 원내대표의 당선을 도운 대구 지역 의원도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유 원내대표를 제외한 11명의 대구 지역 의원 중 절반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계는 현재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천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대 국회에서 ‘주이야박’(晝李夜朴·낮에는 친이명박 밤에는 친박근혜)이라는 말이 있었다면 지금은 ‘주박야김’(낮에는 친박근혜 밤에는 친김무성)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군현·강석호·김학용·김영우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김 대표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의 인연, 부산·경남(PK) 출신, 내년 총선 공천을 노리는 비례대표 등 잠재적 친김무성계를 더하면 족히 50명은 넘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19대 국회 초반 위용을 자랑했던 친박계는 이번 대통령 거부권 정국에서 ‘한 줌’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7월 ‘김무성 체제’ 출범 이후 ‘탈박이김’(脫朴移金 · 친박계에서 김무성계로 이동) 현상도 세력 약화를 부추겼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서청원·윤상현·이정현 의원 등 친박 직계의 숫자가 적을 뿐 침묵하고 있는 범친박계를 포함하면 적어도 당내 50~60명 정도는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쪽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주영 의원이 받은 64표는 여전히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어디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중도파’도 존재감이 상당하다.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가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중도파의 힘이 컸다.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옛 친이(친이명박)계는 현재 김무성계나 유승민계와는 또 결이 다른 범비박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의원이 내년 총선 도전을 앞두고 원내 세력화를 시도할 경우 당의 계파 분화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계파가 서로 중첩되는 경향이 있다. 여권의 계파 지형도는 내년 총선을 전후로 명확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사퇴 기로] 劉 ‘마이웨이’… 원내회의 주재·의원 만찬 참석

    [유승민 사퇴 기로] 劉 ‘마이웨이’… 원내회의 주재·의원 만찬 참석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0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직책을 수행했다. 회의석상에서 간간이 의원들과 귓속말을 하며 의견을 나누는 등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1일 예정된 기획재정부와의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오후 원내대표실에서 방문규 기재부 제2차관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받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 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엔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 11명(이에리사, 심학봉, 김도읍 의원 불참) 등과 함께 경기도 김포의 한 식당에서 2시간여 동안 이례적으로 수습을 위한 만찬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일이 잘 풀리려면 대통령 마음이 좀 바뀌어야 하는데…”라며 유 원내대표에게 물러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의 행보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낳았다. 지난 29일 최고위원 대부분이 사퇴를 종용했던 긴급최고위원회의 직후 유 원내대표가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모양새 갖추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던 때와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유 원내대표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명분에서 밀릴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열린 지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재신임 절차를 거쳤다. 친박계 의원들의 사퇴 종용에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뭉쳐 사퇴 불가를 외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유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지지도가 상승했고 위상도 한층 격상됐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7~28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나왔다. 또 29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여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2.0% 포인트 상승한 5.4%로 4위를 차지했다. 친박계의 다음 수순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친박계는 의총 소집을 미룬 채 유 원내대표의 행보를 관망하고 있다. 다만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개최에 대해 “엄청난 다른 파문을 가져오는 것을 의원들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유 원내대표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유 원내대표는 일단 사퇴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고민할 시간을 벌게 된 정도다. 유 원내대표 거취의 1차 분수령은 차기 의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에게 유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다시 묻고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 또는 직후에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원내 관계자는 “의총에서 표 대결로 갈 경우 분당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의총이 열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그다음 분수령은 6월 임시국회 종료 시점(7월 6일 또는 7일)이 유력하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면 새누리당이 표결에 불참해 자동 폐기한 뒤 사퇴하는 수순이다. 이는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문제를 스스로 마무리 지은 뒤 사퇴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이 있다. 마지막 분수령은 7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 정국이다. 추경 편성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결국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가 추경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인 만큼 추경을 위한 임시국회에서 역할을 한 뒤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점에서의 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6일 국회법 재의안 상정… 정국 정상화 시험대

    6일 국회법 재의안 상정… 정국 정상화 시험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올스톱’됐던 6월 임시국회가 재가동되고 당정협의도 재개된다. 정국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30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내일(7월 1일) 당정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 모두에 국정 파행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거취 논란을 빚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초 당정협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당초 7월 1일에서 6일로 변경한다”며 “본회의에서는 국회법 개정안 재의 안건을 우선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전체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다른 법안을 처리하고자 들어가는 것이지, 국회법 표결까지 참여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승민 사퇴 기로] “劉에 공 넘어가” “시간이 약” 추이 지켜보는 친박·비박계

    연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리기에 나섰던 친박계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렀다. 유 원내대표가 예상보다 굳건하게 사퇴압력을 버텨내자 당황한 친박계는 다음 압박 카드를 찾지 못한 채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친박계, 의총 표 대결서 劉 재신임 땐 타격 우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9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가 기다려 달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제 공이 그쪽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는 당분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자칫 표 대결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으로 결론이 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월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던 만큼 재신임 표결이 부쳐질 경우 친박계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진 않지만 친박계 사퇴 압력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의 반발심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 ●비박계 “劉 메르스 추경 등 처리… 숨고르기 할 것” 역대 새누리당 원내대표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사례가 드물다는 것도 친박계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덕룡·강재섭 원내대표가 각각 2005년 3월과 12월에 사퇴한 뒤 여당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는 10년여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박계 의원들도 “시간이 약이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 비박계 핵심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가 메르스 추경이나 국회법 개정안 재의 등 급한 것부터 우선 처리하며 숨 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며 “답이 잘 안 나올 땐 시간 가지고 고민하면서 해법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승민 사퇴 기로] “劉 고민·결단 기회줘야” 김무성, 고도의 줄타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유승민 원내대표도 우리나라의 중요한 정치지도자 중 한 분이기 때문에 고민과 결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들마저 유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 압박을 가하는 동안에도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김 대표는 기자들의 연이은 질문에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기도 했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김 대표의 고도의 ‘줄타기 정치’가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헤게모니’ 싸움판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으면서 양 계파 사이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 있다.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가 재신임받자 “당 의원들의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 사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친박계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김 대표는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이기기 어렵다. 파국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며 친박계와도 주파수를 맞췄다. 전날 긴급최고위원회의 직후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 대표 입장도 사퇴 쪽”이라고 밝힌 것도 김 대표의 의중을 친박계 목소리에 힘을 더 싣는 데 이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이날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이길 수는 없고,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어서 내보내는 것 또한 동료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며 ‘중립지대’를 지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사퇴 기로] 野, 60여개 법안 처리 협조냐 거부냐 저울질

    오는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함에 따라 6월 임시국회가 정상화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방법은 아직 안 정했지만, 의장이 재의에 부치면 일단 참여한다”고만 밝혀 국회법 부의는 막지 않되 표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국회법 부의라는 ‘명분’을 얻은 야당은 민생법안 등 처리의 대응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중진들과 이날 오후 회동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남은 6월 임시국회 일정에서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조언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르스 법안 처리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 일정에 합의했던 야당은 ‘발목 잡는 국회’라는 비판을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임시국회 전략 및 당직 인사 관련 대응 등도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강경 기조로 돌변할 수도 있다. 추경 때문에 7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6월 국회에서 시급하게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른 법안 처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 당초 지난달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크라우드펀딩법) 등 60여건의 법안이 7월 국회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박근혜 국무회의 침묵 ‘무언의 압박’?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박근혜 국무회의 침묵 ‘무언의 압박’?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유승민 거취 결론 못 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지만,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와 함께 국정에 비협조적인 여당과 유 원내대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강한 ‘불신임’을 드러낸 이후 나흘 만에 직접적으로 공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자리였다. 더구나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당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계속된 ‘사퇴 공세’에도 이른바 ‘버티기’로 일관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주목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문제나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국무회의에서 분명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을 국회와 새누리당으로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인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도대체 왜?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도대체 왜?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도 유승민 원내 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의 이야기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고민하겠다’라고 답하는 걸로 끝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오게 된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다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유 원내대표가 잘 경청했고, 고민을 하겠다는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 이 문제를 최고위에서 끝낼 일인지 의원총회에서 끝낼 일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었다”라며 “최고위원들은 누군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서 희생을 통한 결단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얘기가 있었다. 시간을 좀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친박·비박 이참에 ‘딴살림’ 차려라

    박근혜 대통령의 주도로 시작된 ‘거부권 정국’은 여권 내부의 치열한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으로 나뉜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집권당의 이러한 갈등으로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이 됐다. 이미 청와대의 거부로 당·정·청 회의는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고 6월 국회 역시 예정됐던 상임위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1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논의도 실종 상태다. 사실상 국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는 내년 4월 총선의 공천권 행사와 깊숙하게 연관돼 있다. 친박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비박 지도부가 내년 공천에서 친박 세력을 물갈이할 것으로 보고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역전의 기회를 엿보며 결정적인 때를 기다려 온 친박 의원들이 ‘거부권 정국’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유 원내대표 사퇴 압력은 내년 4월 총선은 물론 2017년 대통령 선거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는다. 국회법 개정안에 많은 친박 의원들이 찬성해 놓고 뒤늦게 그 책임을 유 원내대표에게 돌리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노릇이다. 친박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공개 경고를 신호탄으로 유 원내대표 사퇴를 노골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배반의 정치’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다. 친박계는 한술 더 떠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박심(朴心)과 당심(黨心)이 정면충돌하는 일종의 ‘치킨게임’ 양상이지만 중재에 나서야 할 중진들도 무기력화된 상태다. 집권당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창피한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 오후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 회의 직전 비박 재선 의원 20명은 친박계가 제기한 원내대표 사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 민주주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친박 집권 세력의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당선됐고 또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 분위기에서 재신임을 결정한 유 원내대표의 임기를 존중하는 것이 상식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당내 계파 간에 정책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 간 싸움은 도를 넘어섰다. 국민들은 작금의 당청 간, 여당 계파 간 싸움에 지쳐 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특정 정파의 리더가 아니며 국민의 정치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집권당의 분열을 막고 선도해야 할 상황에서 되레 당내 권력투쟁에 불을 붙이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이 아니다. 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민을 위한 정치’에 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당·청 관계를 수습할 책임이 있다. 지금처럼 당내 분열이 확대 재생산되고 이를 치유할 자정 능력이 없다면 각각 당을 만들어 차라리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맞다. 허구한 날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싸움이나 할 거라면 빨리 딴살림을 차려라.
  • 徐 “김무성도 유승민 사퇴 입장”… 劉 “아직 정리한 게 없다”

    徐 “김무성도 유승민 사퇴 입장”… 劉 “아직 정리한 게 없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는 2시간 30여분간의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종료됐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전격 불참함에 따라 재소집된 탓에 회의가 진행된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서청원·김태호·김을동·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8명만 참석하고 단 1명의 배석자도 없이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 주요 당직자들도 대표실 밖에서 대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8명의 최고위원 중 원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사실상 종용했지만 유 원내대표가 입장 표명을 미루며 버텨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의 종료 후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모두가 각자 의견을 충분히 얘기했고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후 자신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말씀을 잘 들었고 제가 경청했고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아직 정리한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최고위원들이 자진 사퇴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최고위원마다 의견이 좀 달랐다”고 밝혔다. 또한 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협상이 잘 안 됐다”면서 “정 의장이 어떻게 (국회법 개정안 상정을) 직권으로 하실지…”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가 기회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회의에서 김 대표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했는지와 관련해 “본인(김 대표)도 종국적으로 그렇게(사퇴)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고 발언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최고위원은 이날 밤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노골적으로 4명이 사퇴하라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사퇴 불가라고 얘기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고 최고위 분위기를 전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가 고민 좀 해 보겠다고 해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고민하는 시간에 메르스와 가뭄 사태, 추경, 국회법에 대해 고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또 향후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최고위와 의원총회 중 어느 쪽이냐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현장 최고위에 참석한 후 ‘최종 결정은 최고위가 아니라 의총에서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당 지도부의 의견 조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이면서 친박계와 입장을 같이하는 김태호 최고위원은 오후 회의에 앞서 “최고위에서 의제로 채택한 것을 의총으로 넘길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정치적 행위는 아니다”라면서 “(의총은) 인기투표를 하겠다는 뜻이니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는 최고위 결정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듯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저지하려는 비박계는 의총을, 사퇴를 압박하는 친박계는 최고위를 각각 꼽으면서 ‘명분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 25일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유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의총이 사실상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반면 의총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수적 열세인 친박계로서는 최고위가 활용 가능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는 당 기구로, 의총은 원내 기구로 분류된다. 최고위가 주요 당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의결집행기관이라면 의총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새누리당은 통상 최고위 결정 사항을 의총에서 추인받는 형식을 취해 왔고 의총에서는 최고위의 결정 사항을 존중하는 게 관례였다. 따라서 당장은 유 원내대표가 어떤 입장을 스스로 내놓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유 원내대표는 당내 다수 의견이 어느 쪽인지, 국민 여론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글부글 非朴…“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섰다.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재선 의원 20명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의총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당내 재선 의원 39명 중 절반이 넘는 20명이 참여했고, 당 지도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강석훈,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안효대, 이노근, 이이재, 하태경 의원 등 8명도 이날 회동 후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 관련 입장 변화에 대한 대국민 사과 ▲당 지도부와 대통령 간 대화 ▲당 중진 의원들의 중재 노력 등을 제안했다. 또 옛 친이(친이명박)계 3선인 정두언 의원은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의 얘기”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도 물밑 접촉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박근혜 ‘무언의 압박’?…진중권 “깨갱 꼬리 내릴 만도”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박근혜 ‘무언의 압박’?…진중권 “깨갱 꼬리 내릴 만도”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유승민 거취 결론 못 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지만,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와 함께 국정에 비협조적인 여당과 유 원내대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강한 ‘불신임’을 드러낸 이후 나흘 만에 직접적으로 공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자리였다. 더구나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당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계속된 ‘사퇴 공세’에도 이른바 ‘버티기’로 일관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주목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문제나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국무회의에서 분명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을 국회와 새누리당으로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인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6일 진중권 교수는 유승민 대표의 사과에 “’국민이 심판’ 운운했는데, 지지율 바닥 친 상태에서 유승민을 심판할 국민은 바로 대구 유권자. ‘깨갱’ 꼬리 내릴 만도...불쌍하지만 이해는 갑니다”라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과를 지역구인 대구의 표심과 연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원내대표 결론 어떻게 될까?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원내대표 결론 어떻게 될까?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도 유승민 원내 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의 이야기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고민하겠다’라고 답하는 걸로 끝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오게 된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다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유 원내대표가 잘 경청했고, 고민을 하겠다는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 이 문제를 최고위에서 끝낼 일인지 의원총회에서 끝낼 일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었다”라며 “최고위원들은 누군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서 희생을 통한 결단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얘기가 있었다. 시간을 좀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도대체 왜?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도대체 왜?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에서도 유승민 원내 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를 마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들의 이야기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고민하겠다’라고 답하는 걸로 끝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오게 된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다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유 원내대표가 잘 경청했고, 고민을 하겠다는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 이 문제를 최고위에서 끝낼 일인지 의원총회에서 끝낼 일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었다”라며 “최고위원들은 누군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고, 그 책임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서 희생을 통한 결단을 부탁한다는 간곡한 얘기가 있었다. 시간을 좀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승민 원내활동 정상지휘…내일 정부와 추경 편성 논의

    유승민 원내활동 정상지휘…내일 정부와 추경 편성 논의

    유승민 유승민 원내활동 정상지휘…내일 정부와 추경 편성 논의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음 달 1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의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를 논의한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내일 아침 7시 30분에 2015년도 추경 당정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정은 유승민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협의회에서 추경의 규모와 세부 항목을 놓고 의견을 조율해 대강의 윤곽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협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유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첫 당정협의로 ‘중대 국사’를 주도적으로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에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고 친박계 의원들도 집단행동을 통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지만, 유 원내대표는 “사퇴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버티는 상황이다. 또 협의회에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추경 관련 당정 협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국회가 추경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면서 “야당도 추경 예산의 본회의 처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도 “추경은 내용과 처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기대 효과는 제대로 거두지 못하게 되므로 추경은 적기에 적소에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메르스와 가뭄 탓에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야 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세계 경제 위축과 내수 악화, 수출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경기 대응 능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중 유 원내대표에게 추경 예산안과 관련한 사전 대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박근혜 국무회의에서 침묵 ‘무언의 압박’?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박근혜 국무회의에서 침묵 ‘무언의 압박’?

    ‘유승민 거취 결론 못내’ 유승민 거취 결론 못 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지만,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와 함께 국정에 비협조적인 여당과 유 원내대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면서 강한 ‘불신임’을 드러낸 이후 나흘 만에 직접적으로 공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자리였다. 더구나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당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계속된 ‘사퇴 공세’에도 이른바 ‘버티기’로 일관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주목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문제나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국무회의에서 분명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을 국회와 새누리당으로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인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비박 ‘유승민 거취’ 파워게임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양대 축인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권력 투쟁에 돌입했다. 일단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의 중심에 놓인 유승민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친박계의 적극적인 공격을 비박계가 저지해 보려는 형국이다. 2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지역구인 대구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온 유 원내대표는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와 관련해)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29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의 입장 표명 요청에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은 데다 유 원내대표 스스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힌 만큼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친박계는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태흠 의원은 의원총회 재소집을 위한 서명 작업을 마쳤다. 김 의원은 “의총 개최 여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가 ‘자진 사퇴’로 정리되지 않을 경우 의총을 통해 ‘강제 낙마’시키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친박계와의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비박계 일부 의원들은 이날 유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모으기 위해 회동을 추진하려다 연기했다. 그러나 여권의 계파 갈등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끝나는 게 아니라 ‘김무성 대표 체제’를 겨냥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박계 역시 ‘세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