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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황후花

    “중국의 커다란 스케일과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새롭게 선보이는 ‘황후花‘는 할리우드 일색의 영화판을 뒤집기 위해 만든 중국판(版) 블록버스터다. 중화사상(中華思想)의 자존심이 물씬 풍기는 이 작품에는 유구한 역사가 탄생시킨 화려한 색채와 장이머우의 독특한 영상미학이 압권이다. 또한 중국 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 위안(元)의 제작비와 저우룬파, 궁리, 저우제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연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황후花’는 음력 9월9일을 일컫는 축제인 중양절(重陽節)을 앞두고 당나라 황궁에는 수십만 송이에 달하는 황금색 국화가 화려하게 깔린다. 하지만 황궁을 휘감는 진한 국화향기 뒤에는 몸서리쳐지는 음모와 비릿한 피냄새가 숨겨져 있다. 황후(궁리)는 황제(저우룬파)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왕자와 근친상간에 빠져 있고 이를 눈치챈 황제는 황후가 먹는 보약에 은밀히 정신이상을 일으키는 약을 넣어 황후를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황후는 둘째 왕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중양절에 반란을 일으키려 계획을 세운다. 황제와 황후, 그리고 세 아들의 관계가 서로 얽히면서 황실에서 벌어지는 암투는 점점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궁중 암투극을 그린 영화다. 근친상간과 골육상쟁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모티브로 전개되는 ‘황후花’는 시종일관 화려한 색채와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우리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수만 평에 달하는 황궁을 뒤덮는 황금색 국화의 물결과 형형색색으로 치장된 황실 복도의 휘장, 창틀, 기둥들뿐 아니라 어깨와 가슴선을 드러낸 수백 명의 시녀들조차 찬란하고 화려했던 중국 황실을 보여준다. 또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수만 명의 반란군과 황실 근위대가 벌이는 일대 결전은 ‘인해전술’이란 사자성어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저절로 깨닫게 만드는 장이머우식 스펙터클의 결정판이라 할 만한 장관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발걸음이 허탈하다.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함 뒤에 무엇인가 치열한 이야기가 없다. 그냥 “우리의 힘은 이 정도야.”라며 과시를 하는 느낌이랄까. ‘홍등’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심리 묘사,‘영웅’에서 보여준 멋진 액션,‘연인’에서의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영화는 근친상간과 골육상쟁을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크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25일 개봉 예정.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인류 역사에서 물과 관련된 기적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물과 관련된 수많은 기적의 치유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웨일스의 홀리웰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의 잠잠 우물은 종교적 성지로, 일본의 벳푸 온천과 프랑스의 엑스 레뱅, 영국의 바스, 독일의 비스바덴 온천은 수치료, 즉 대체의학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물과 관련된 기적의 체험사례라는 게 대부분 과장이거나 거짓이었지만 그렇다고 현대 과학이 경이롭게 여기는 ‘물의 기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강릉시 심곡·금진 해저온천수가 답이 될 듯하다. 해저 1100m에서 용출되는 이 온천수는 프랑스의 루르드처럼 질병의 치유력에 대해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언론 보도나 입소문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러 궁금증을 안고 지난주 그 현장을 다녀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로 진입해 옥계IC를 벗어나자 일망무제의 동해가 가슴을 열고 맞는다.IC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곧장 금진 포구에 닿는다. 지척에 정동진이 있는 자그마한 이 포구를 굽어보는 산자락에서 최근 입소문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른바 ‘기적의 물’ 해저 온천수가 솟구쳤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이곳 온천원 보호지구의 진입로를 잘 닦아놨다. 개발이 한창인 현장에 들어서자 ‘큐어하우스(KURE HOUSE)’란 명패를 내건 말끔한 신축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곳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금진 해저온천이다. 김정득 큐어하우스 대표는 “특별한 치료체계 없이 이 물을 1일 수차례씩 한 달가량 마시는 것만으로도 암의 진행이 억제되고, 치솟은 혈압과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심장병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아토피 피부염과 탈모, 무좀까지 낫는다는 체험사례가 수집된 것만 수천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각종 실험결과 효능 뛰어나 물론 이런 단순 체험사례만으로 이 온천수의 위력(?)을 믿으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찮다. 그래서 각계 전문가들이 이 물의 비밀을 풀겠다고 나섰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물박사’. 그는 심곡·금진 온천수의 생리활성효과 연구를 통해 “이 물이 각종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분석 결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타 ‘기적의 물’들보다 빼어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연구팀은 또 생리활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 온천수와 해수, 해양심층수로 배추를 재배한 결과 해수와 해양심층수를 준 배추는 이내 시들었으나 이 물을 준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왕성한 생육 실태를 보였다. 이 온천수가 가진 짠맛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에 비해 적은 반면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과는 전혀 다른 이온화된 짠맛을 보인다.”며 “사람이 마셔도 갈증 등 이상 증세를 거의 나타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동해권 새 건강아이콘 탄생 김 대표도 이 온천수의 성분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FDA 산하 검사기관인 ANRESCO와 일본 식품분석센터, 중국 칭화대학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 의뢰, 이런 연구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름대로 특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릉 동인병원은 이 온천수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앞서 강릉시와 강릉대학,KIST 강릉분원과 동인병원이 참여한 산업화 협약도 체결됐다. 또 강원도는 온천수가 용출된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92의1 일대 87만평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했다. 이른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벨트인 동해권에 새로운 건강 아이콘이 탄생한 셈이다. ■ 해저심층 온천수란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 해저 온천수는 이미 알려진 해양심층수, 즉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음용하는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해저 1100m의 암반층에서 용출된다. 따라서 생성과정은 물론 성분 또한 전혀 다르다. 이 온천수는 발견 후 구전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처음에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가톨릭 성직자들이 음용을 시작해 특정 질병 치유효과가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물을 구하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개신교와 불교 쪽은 물론 최근에는 운동선수들까지 이 물을 음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육상선수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코오롱·한국체대 마라톤팀 등 수많은 단체들도 앞다퉈 이 물을 마시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물실험 결과 이 온천수는 음용수로서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온천수로는 드물게 빼어난 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온천수의 질병 치유력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이해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 온천수는 고생대 암반 지층에서 형성된 물로 용출 온도는 33.7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하 1100m에서 용출된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분과 효과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심곡·금진의 온천수를 이렇게 요약했다.‘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치유능력을 갖는 물들이 여럿 있는데, 특히 심곡·금진의 물은 미네랄 농도와 다양성에 있어서 비교할 만한 물을 찾기 힘들며, 그 성분이나 효과 면에서 세계적인 희소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온천수는 일반 광천수에 비해서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그 함유비가 체내 흡수에 매우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온천수에서는 항암 및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이 500ppb(ppb는 10억분의1) 정도 관찰되는데, 광천수에서 농도 100ppb를 넘는 셀레늄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셀레늄은 다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온천수에는 셀레늄이 완전히 이온화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셀레늄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스트론튬, 망간, 아연, 구리, 코발트,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온천수가 드러낸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효과. 김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간 보호효과,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특이하게도 이 온천수가 짠맛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혈압을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물을 마신 많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이 정상으로 환원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 환자들이 이 물을 마시고 치유되었음을 증언하는 사례도 많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문제는 미네랄 농도가 매우 높아 현재의 먹는 물 관리법 상 음용수로 인정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 미네랄 농도가 높은 물을 의료용 광천수로 분류해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런 전향적인 기준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통신업계 CEO들의 새해설계

    통신업계 CEO들의 새해설계

    올해 통신분야는 각종 서비스가 결합된 차세대(3세대) 상품들이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의 경우 벌써 3세대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선 상태다. 일각에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통신시장 변화를 예고한다. 인터넷TV(IP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인터넷전화(VoIP)가 대상 서비스다. 이들 상품은 차기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몇년간 사업이 지연돼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주춤거리는 IT시장에서 이들 서비스가 화려한 꽃을 피워줄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체들의 올해 주요 사업 전략을 CEO의 신년사와 함께 알아본다. ●KT IPTV와 와이브로가 게임장에서의 ‘잭팟(jackpot)’처럼 복주머니를 터뜨려 줄 전망이다. IPTV는 통신측과 방송측의 이해 관계로 지연됐지만 지난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상용화가 기대된다. 와이브로는 4월쯤 서울과 경기 일부에 서비스망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또 올해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상품이 허용될 전망이어서 ‘통신+방송+인터넷’을 결합한 보다 싼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KT로선 이들 신규 서비스가 시내·외전화,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정체로 어려웠던 상황을 일거에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SK 텔레콤 HSDPA, 위성DMB는 올해 회사 주력 사업 대열에 올라선다.HSDPA는 상반기에 서비스를 전국화한다. 지난달 30% 내린 무선인터넷 이용료도 같은 선상에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SKT는 무엇보다 올해를 실질적인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진출한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가 성과를 낼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과 진행 중인 중국사업도 최근 3G(3세대) 이동통신사업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베트남 ‘S폰’ 이동통신사업도 글로벌의 한 축이 돼 활기를 띨 전망이다. ●KTF KTF는 HSDPA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조영주 사장은 3세대인 ‘비동기식 IMT-2000’ 업체인 KT아이컴 사장을 역임하는 등 노하우가 많다. 그는 지난해 연말 SKT를 제치고 HSDPA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했다. SKT보다 앞서 3월에 HSDPA 전국망을 깔고, 노키아 제품 등 단말기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유·무선 통합 등 결합서비스와 컨버전스 분야가 본격화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성장 엔진으로 삼아 향후 10년 비전을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동통신시장 1위 쟁탈을 위한 전의를 다졌다. ●LG텔레콤 LG텔레콤은 올해 가입자 50만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700만 가입자 돌파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보다 나아진 단말기 라인업을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3세대 서비스 경쟁에도 뛰어들었다.HSDPA와 같은 ‘CDMA EVDO 리비전A’를 상반기에 수도권에서 시작한다. 정일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차세대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돼 경쟁 양상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한 소매 역량’을 경쟁력으로 만들고 ‘요금제’와 ‘생활가치 혁신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하자.”고 당부했다.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후 20만 가입자로 성공 모드에 진입한 TV포털 ‘하나TV’로 세몰이하겠다는 전략이다.100만이 목표다. 하나TV는 IPTV 전단계로 인터넷상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고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서비스한다. 올해말쯤 IPTV가 상용화하면 이를 곧바로 접목할 계획이다. 수년간 준비한 결합상품도 내놓는다. 박병무 사장은 “지금은 네트워크로 사업하는 ‘빨랫줄 장사’ 시대가 아니라, 이를 활용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내놓아야 성공하는 시대”라고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LG파워콤 LG데이콤의 자회사이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인 LG파워콤은 지난해 100만 가입자를 넘겼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광랜 광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아파트단지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하반기에 트렌드로 부상한 결합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회사인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BCN,IPTV 등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목표가 다소 도전적이지만 올해는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하고, 흑자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홍 박경호기자 hong@seoul.co.kr
  •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가다]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다. 외환위기(IMF)와 벤처 열풍에 밀려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과학자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커다란 집적화 연구실이다. 대덕특구의 모태는 대덕연구단지로, 여전히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1973년 국토의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관련 연구·교육기관을 집중 배치·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국토의 중앙부(서울기점 150㎞, 부산기점 280㎞, 광주기점 170㎞)에 위치하고 있다. 총 면적은 27.8㎢, 약 840만평에 달하며 교육·연구 관련 시설이 약 50%를 차지하는 가운데 녹지보존·주거·상업구역 등으로 나눠져 있다. 2005년 말 현재 입주기관은 242개로 지난 74년 이주한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해 정부출연연구기관(21개)과 민간연구소(39개) 등 연구·교육·공공기관이 94개이고 148개는 벤처기업이다.2001년 연구·교육·공공기관 72개, 벤처기업 44개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 IMF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감소했던 대덕연구단지 종사인력은 꾸준히 증가해 2005년 말 기준으로 2만 3558명에 이른다. 이중 연구기술직이 71%인 1만 6759명을 차지하고 있다. 박사가 6236명, 석사가 7561명으로 고급두뇌의 유입이 활발하다. 학사 이하는 2962명이다. 외국인 과학자는 263명으로 2001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기관에 집중됐던 예전과 달리 출연기관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기관(102명), 민간기관(32명), 벤처기업(3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종사자는 2492명이며, 연구기술직은 1450명이다. 지난해 발표한 논문은 국내외 포함 12만 7997건, 기술 이전은 5087건으로 672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한편 2005년 7월28일 연구개발기능과 비즈니스 기능이 연계된 혁신클러스터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다.대덕특구는 대전시 유성구와 대덕구 31개 법정동, 면적은 2130만평이다. 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대전3,4산업단지 등이 포함됐다. 대덕특구는 2015년 기업 3000개 유치와 3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북화가 이석호 동양화전

    월북으로 잊혀진 동양화의 거장 이석호(1904∼1971)전이 서울 갤러리북에서 오는 3월30일까지 열린다. 한국전쟁 이전 이당 김은호에게서 수학하며 이응노와 2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인 이석호는 북으로 가서 몰골채색화의 대가로 자리잡는다.윤곽선 없이 과감한 붓획으로 사물을 그려내는 몰골법을 통해 딱딱하지 않고 풀어진 듯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냈다. 이석호의 대표작 30여점은 국보로 지정돼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고 갤러리북측은 소개했다.(02)751-9653.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생활건강 ‘수려한 자우크림’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LG생활건강 ‘수려한 자우크림’

    ‘수려한´은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한방화장품으로, 국내 청정지역에서 순수 재배한 최상품의 한약재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음의 기운을 가진 녹두·천화분과 양의 기운을 가진 백지·고본·조각자 등에 국화·감초를 첨가했다. 지방세포 억제에 좋은 백복령, 거친 피부에 좋은 행인 등 8가지 한약재도 들어 있다. LG생활건강은 20·30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의 탤런트 수애를 모델로 기용했다. 현재 수애의 고전적인 우아함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묻어나는 TV CF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수려한 자우크림´은 송로버섯과 흑삼이 들어있는 명품크림으로, 선보인지 1개월만에 10억원어치가 팔렸다. 1㎏당 1억원을 호가하는 송로버섯이 들어있는 게 인기 비결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 [부고]

    ●이덕행(사업)씨 모친상 김종원(전국버스운송사업연합회 회장)씨 빙모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2)2650-2742●김주형(전 CJ 대표)주희(성신여대 교수)주우(세명대 〃)씨 모친상 유광석(외교통상부 대사)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4●임태진(한강성심병원)씨 부친상 장영효(한국생명공학 선임연구원)이준석(우리투자증권 시흥지점장)씨 빙부상 24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219-4120●이영진(농심 부장)영찬(백석대 교수)영인(송림고 교사)씨 부친상 원성호(성균관대 교수)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65●심재일(한국자산신탁 상무이사)씨 모친상 대현(웹젠)중현(군인)씨 조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유성은(한국화학연구원 사업단장)씨 부친상 김근식(중앙대 교수)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010-2400●조용경(회사원)용태(사업)용환(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씨 모친상 박우진(인제의원 원장)이대원(사업)박인환(〃)이형구(〃)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김용수(삼천리열처리 대표)씨 별세 23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779-2192●배병기(대구경북지방통계청장)씨 별세 22일 대구칠곡가톨릭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3)326-2785●김택환(전 한국교원대 교수)씨 별세 재윤(GM대우)씨 부친상 유장석(아시아나항공)정용호(신한은행)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20분 (02)3410-6912●오동진(국립식물검역소)영진(코리아공조 대표)두남(건국대병원 교육행정 수간호사)씨 부친상 서병곤(롯데 로지스틱스 팀장)씨 빙부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030-7903●석창환(전 한전 외자처장)씨 모친상 이효자(효자유치원 원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02●홍경식(인제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희철(사업)성완(한국바스프MDI 생산팀장)씨 부친상 맹주석(미국 CBS방송국 기자)최종학(헤일리D&C 대표)씨 빙부상 2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92-3299●맹준호(한국교육환경연구원 부원장)준수(자영업)준성(대한도시가스 과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010-2292●이인길(신영테크놀로지 부사장·전 동아일보 광고국장)인규(더원화학 대표)씨 모친상 정한국(사업)김정한(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씨 빙모상 2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590-2538●박광영(삼성SDS e-데이터센터장)씨 부친상24일 마산 삼성병원 영안실 특A실, 발인 27일 오전 7시 (055)290-6289
  • ‘미술계 파워 1위’ 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

    한국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으로 조사됐다. 생존작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는 천경자 화백으로 나타났다. 22일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10∼12월 전국 아트페어와 화랑, 미술관을 찾은 미술인과 일반인·언론인 등 18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1위 홍라희 관장,2위 갤러리 현대 박명자 대표,3위 서양화가 박서보가 올랐다. 이어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 평론가 오광수, 이두식 홍익대 교수, 서양화가 이우환, 김순응 K옥션 대표,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 김창실 선화랑 대표 등이었다. 지난해 한국 미술계 파워 인물은 홍라희, 백남준, 박명자 순이었다. 생존미술가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는 천경자,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김흥수, 이두식, 서세옥, 권옥연 순으로 나타났다. 생존작가 가운데 작품가격이 가장 높은 천경자는 백남준이 타계하자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올랐다. 박서보는 ‘묘법’시리즈로 인기가 높으며, 원로작가답지 않게 여전히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박수근과 박완서/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박완서는 화가 박수근에게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소설 ‘나목(裸木)’ 속 화가의 모델이 바로 박수근이다. 그는 가난 속에 살다간 박 화백을 맘씨 착한 아저씨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박 화백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다. 독학으로, 그만의 세계를 창조했다. 평면 구도의 마틸기법. 소리없는 그리움, 질박함이 담겨 있다. 그는 한때 백화점 모퉁이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갔다. 일제 때 조선미술전람회(지금의 국전)에서 받은 상을 작업공간에 전시해 두었다.‘공인’화가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였다. 문학소녀 박완서는 이때 불꽃 같은 예술혼의 박 화백을 가슴에 담았다고 한다.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씨가 몇해 전 어느 자리에서 두 박씨 얘기를 꺼냈다. 박완서는 박 화백의 부인을 처음 본 뒤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너무나 순박했던 화백의 부인마저 저렇게 착한 닮은꼴이었다니. 박화백의 ‘노상(路上)’이 경매에서 한국화 최고액인 10억원 넘게 팔렸다. 돈 때문에 백내장 수술도 제때 못한 그다. 당대의 외면, 후대의 열광. 고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열린세상] 기부하는 부자 존경 받아야 한다/정무성 숭실대 교수 사회복지대학원장

    날이 추워지면서 주위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사회공동체적 연대감 약화, 절대빈곤층 증가, 빈부격차의 심화 등으로 취약 계층이 양산되고 있다. 연말이 되어 이들과 함께하려는 따뜻한 손길들이 이어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인의 기부문화 실태를 파악하고자 최근 전국조사를 해보니 지난 1년간 기부금을 낸 경험이 있는 국민은 45.6%, 경험이 없는 국민은 54.4%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기부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낮을수록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은 기부문화가 발달한 미국(전 가구의 86%가 기부)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과거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금 경험이 높은 것은 과거와는 다른 결과이다.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경향이 선진국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점차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 여전히 사회지도층의 기부가 적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기부문화를 선도해야 할 계층으로는 정치인·의사·변호사·공직자 등 사회지도층과 부자들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지도층이 후원을 적게 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84.7%였으며, 부유층과 대기업도 마찬가지라고 72.4%가 응답하였다. 기부문화에서도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에 대한 불신이 높음을 보여준다. 과거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행위가 반드시 긍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부는 자발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준조세적 기부가 많았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거나 기업주 임의로 연줄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기부액은 많지만 진정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부유층의 기부행태가 달라지고 있다. 기업의 기부는 양적으로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부자도 늘어났다. 현금 기부만이 아니라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소장품을 자선경매에 내놓는 등 형태도 다양해졌다. 후원 대상도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환경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사회가 기부하는 부자를 존경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유증과 같은 거액 기부를 담을 그릇을 만들어 내야 한다. 기부에 따른 혜택과 사회적 인정을 강화하여 기부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불우한 사람에 대한 동정심에서 나온 직접적인 일회성 현금이나 현물 지원이 많으나, 점차적으로 결과·성과를 고려한 합리적인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의 경우도 부자들의 기부는 합법적인 혜택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기부를 통해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 최대 자선기금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경우 직원이 250명에 이르지만, 빌 게이츠 스스로 효과적인 자선사업을 위해 전략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모습은 선진 기부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기부는 비교적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또 습관적이며, 하나의 생활문화로 정착된 것이 특징이다. 우리 사회의 기부가 정에 이끌려 동정적이고 시혜적이면서, 연말과 같은 특정시기에만 집중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부자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기부를 많이 하는 부자들도 함께 매도당하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부자들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기부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모금단체들이 단순히 눈물짜기식의 모금이 아니라 기부의 가치를 개발하고 기부자의 철학을 대신 실현해 주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일회성 기부보다는 장기적 기부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철학이 담긴 기부를 하게끔 해야 한다. 정무성 숭실대 교수 사회복지대학원장
  • 日 ‘국가주의’ 심화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전후체제 청산 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패전후 점령군 사령부(GHO)에 의해 제정된 뒤 개정은 금기시되어 왔던 교육기본법의 개정안을 15일 통과시켰다. 또 방위청을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 군사면에서 보통국가화와 군사재무장의 길도 열었다. 이에 따라 향후 6년 이내에 전쟁포기와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후체제 청산’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정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평화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 시행된 이 법은 헌법과 함께 이른 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평가받았었다. 이날 59년 만에 개정됐다.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국가주의 교육 부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 18개조로 이뤄진 개정안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전문에 포함되는 등 국가와 전통, 공공정신 함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방위청을 성(省)으로 격상시키는 관련 법안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 가결됐다. 이에 따라 1954년 발족한 방위청은 내년 1월9일부터 방위성으로, 방위청 장관은 정식 각료인 ‘방위상’이 된다. 방위성 승격은 일본의 보통국가화, 군사대국화 부활을 상징한다. 현재 내각부의 외국(外局)으로 돼 있는 방위청이 정식 성으로 승격되면, 내각부 주임대신인 총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요 안건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성에 독자적으로 예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법안에는 방위성 승격 외에 자위대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국제긴급 원조 활동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주변사태법에 입각한 후방지원 등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규정토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공격행위를 할 수 없는 전수방어를 원칙으로 해왔던 일본 자위대가 해외파견을 ‘본연의 임무’로 격상시킴에 따라 파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헌법해석에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인정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taein@seoul.co.kr
  • 교육법 개정안 국회 통과…日 국가주의 심화 우려

    ㅣ도쿄 이춘규특파원ㅣ 일본이 ‘전후체제 청산 작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패전후 점령군 사령부(GHO)에 의해 제정된 뒤 개정은 금기시되어 왔던 교육기본법의 개정안을 15일 통과시켰다.또 방위청을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군사면에서 보통국가화와 군사재무장의 길도 열었다. 이에 따라 향후 6년 이내에 전쟁포기와 군대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후체제 청산’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정안에는 어린이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장려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평화헌법이 시행된 해인 1947년 공포,시행된 이 법은 헌법과 함께 이른 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를 받치는 두 기둥으로 평가받았었다.이날 59년 만에 개정됐다.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국가주의 교육 부활’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두 18개조로 이뤄진 개정안은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이를 육성해온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한다.”는 표현이 전문에 포함되는 등 국가와 전통,공공정신 함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방위청을 성(省)으로 격상시키는 관련 법안도 이날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가결됐다.이에 따라 1954년 발족한 방위청은 내년 1월9일부터 방위성으로,방위청 장관은 정식 각료인 ‘방위상’이 된다. 방위성 승격은 일본의 보통국가화,군사대국화 부활을 상징한다.현재 내각부의 외국(外局)으로 돼 있는 방위청이 정식 성으로 승격되면,내각부 주임대신인 총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중요 안건을 각료회의에 제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무성에 독자적으로 예산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법안에는 방위성 승격 외에 자위대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국제긴급 원조 활동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주변사태법에 입각한 후방지원 등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규정토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공격행위를 할 수 없는 전수방어를 원칙으로 해왔던 일본 자위대가 해외파견을 ‘본연의 임무’로 격상시킴에 따라 파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헌법해석에서 금지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인정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정부의 해외부동산 취득 완화조치 이후, 동포들의 주택 구입은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매시 취득세와 양도세가 없고 대출이 가능한 뉴질랜드의 경우 주택 구입이 늘고 있다. 국민들의 주택을 정부가 공급하는 싱가포르에서는 내국인 위주의 정책과 비싼 가격으로 주택 구입이 쉽지 않다고 한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윤은 세연이 미주와 연애하기로 했다며 짐을 내놓자 비아냥거린다. 세연은 비웃는 윤을 향해 처음부터 네게 내줄 안방은 없었다고 하자 뺨을 때린다. 회장실에 있던 양금은 강재를 불러 양심도 없냐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소리친다. 임원회의를 소집한 세연은 백 이사가 강재를 대동하고 나타나자 기분이 나빠진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학교며 학원에까지 보내주는데 왜 알아서 공부를 못하냐는 태도는 이제 그만. 초등학교 입학부터 부모가 차근차근 자녀의 학습지도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부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평생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의 저자 김강일씨에게 초등 교과별 학습지도 요령도 배운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태훈의 외투를 정리하던 미연은 지갑에서 빠져나온 지석의 명함을 발견하고는 놀라 침실 쪽을 돌아본다. 지석이 투자 상담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정란은 태훈의 회사를 찾고, 태훈은 정란을 보고 깜짝 놀란다. 정란은 태훈과의 접촉사고가 생각나 태훈의 얼굴을 보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청춘드라마 일단 뛰어(KBS2 오후 8시55분) 지구대의 하루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팀이 한얼지구대를 찾아온다. 팀장과 대원들은 이들을 귀찮아 하면서도 한편으론 설렌다. 나이트 클럽에서 여자친구를 꼬드겼다는 이유로 싸움을 일으킨 현석은 만수와 광태에 의해 지구대에 끌려온다. 그러나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찾아달 라고 떼를 쓴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명혜는 우주가 윤후의 아이라면 자신을 며느리로 받아주겠냐는 수정의 말에 당황해 한다. 밤새 앓고 난 윤정은 우경과 함께 병원에 가서 뜻밖에 임신이라는 말을 듣는다. 한편, 명혜는 윤후에게 수정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러 사무실로 찾아가고, 우연히 그 이야기를 듣게 된 국화는 큰 충격을 받는데….
  • 고혈압 치료제도 궁합 있다?

    “그 약이 그 약이지, 뭐.”‘소리 없는 살인자’ 고혈압을 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화해 최근 15년 동안 치료율과 조절률이 각각 3배,5배나 높아졌지만 중요한 고혈압치료제를 보는 시각은 예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고 있다. 2010년이면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 수가 8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약제 시장은 2004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05년에는 약 85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약제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나 정작 그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약제의 선택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이다.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고혈압 약제, 그 약을 알면 고혈압 극복이 더 쉬워진다. # 고혈압 치료제 다 비슷해 보이지만 약제마다 약효 발현방식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뇨제,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등으로 나눈다. 이뇨제는 체내 수분과 염분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혈압을 낮춘다. 토렘(로슈), 라식스(유한양행)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3% 선으로 추정된다. 바소트롤(동아제약) 등 베타차단제는 혈압 강하작용과 부분적인 심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지만 다른 약보다 부작용이 심해 최소량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칼슘길항제는 혈관과 심장 세포막의 칼슘 채널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전을 가진 약제로,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 우리나라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노바스크(한국화이자)와 국산 카피약의 대명사격인 아모디핀(한미약품)이 대표적인 칼슘길항제제이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는 혈압을 올리고 염분·수분을 축적하는 인체 시스템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제로, 트리테이스(한독약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혈압강하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심혈관질환 예방 기능이 더해진 까닭이다.ARB는 안지오텐신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 심부전이나 급성 심근경색증 예방 및 당뇨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자(MSD), 디오반(노바티스),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 등이 대표적이며, 시장점유율은 30.9% 수준이다. # 콤보 효과 고혈압의 원인은 복합적이어서 한 종류의 약제로 증세를 다스릴 수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약제의 용량을 계속 늘릴 수도 없다. 부작용 때문이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들은 항고혈압제와 다른 약제를 함께 처방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콤비네이션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2종 이상의 약제를 한 알에 담아 환자가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콤비네이션 약제로는 ARB나 ACE억제제에 이뇨제나 칼슘길항제를 복합한 미카르디스 플러스(베링거인겔하임)가 대표적이다. 카듀엣(화이자)도 칼슘길항제인 노바스크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 복합제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를 겨냥하고 있다. # 내게 잘 맞아야 명약 고혈압 약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종류를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55세를 기준으로 그보다 젊은 사람은 ACE억제제와 베타차단제가 효과적이며, 그 이상이면 수축기 고혈압으로 인한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칼슘길항제와 이뇨제가 효과적이다. 특정 질환자라면 치료제 선택에 더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고혈압과 협심증을 동시에 가졌다면 베타차단제와 칼슘길항제가, 심부전증 환자나 심근경색 환자는 ACE억제제, 베타차단제,ARB가 효과적이다. 또 과체중인 고혈압 환자는 베타차단제가 체중을 늘릴 수 있으므로 ACE억제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ACE억제제의 부작용인 기침이 문제가 된다면 효과는 같으면서도 기침 부작용이 거의 없는 ARB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상 교수는 “약물 기능이 다양해지고 효과적으로 진화하더라도 환자에게 잘 맞아야 명약”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김재형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상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오해 Q)약으로 혈압 조절이 잘 되면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될까? A)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저염 식이요법으로 혈압이 충분히 내려간 경우라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 단, 약물로 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약물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Q)고혈압 약을 오래 복용하면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A) 고혈압 치료제가 신장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오해다. 오히려 신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약물을 통한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필수적이다. Q)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하면 정력이 감퇴된다? A) 발기부전은 50세 이하에서는 약 4%,50대는 26%,60대는 40%가 나타난다. 정력 감퇴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정력 감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고혈압 약제 때문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 부천시는 ‘박물관 천국’

    ‘부천은 문화도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요즘에는 다른 의견을 달 수가 없다. 경기도 부천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가 진짜 문화도시”라며 박물관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부천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점에는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2000년 이후 건립된 9종의 박물관 외에 앞으로 들어설 선사유적박물관과 옹기박물관까지 합치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2001년 12월 춘의동 종합운동장 1층에 국내 최초로 들어선 ‘만화박물관’은 만화 제작도구와 제작과정, 시대별 만화의 특징 등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초창기 만화와 희귀한 만화도 이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박물관 한쪽에는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만화 1000여권을 갖춘 만화열람실이 있다. 만화정보검색기에 작가와 제목만 입력하면 모니터를 통해 모든 만화를 볼 수 있다. 같은 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교육박물관, 활박물관, 수석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2003년 4월 문을 연 교육박물관은 교과서 및 교육기자재 4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 학습자료와 고서(古書)가 시대별로 전시돼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교실, 특별기획전시회,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활박물관은 활과 화살 338점이 소장돼 있다. 특히 부천 출신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고 김장환 선생의 유품 24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자기박물관은 18세기부터 근래까지 영국, 프랑스,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유럽 도자기와 유리예술품을 한자리에 모아 두었다. 수석박물관은 수석 및 수석 관련 자료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국내 유일의 수석 관련 박물관이다. 국내외 다양하고 진귀한 수석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춘의동 381번지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은 생물도감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 곤충, 민물고기, 공룡화석 등을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자연 다큐멘터리·만화영상물 등이 상영되는 3D 입체영상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외에는 어린이동물원이 있으며 야생화 단지도 조성돼 4월에는 튤립 전시회,8월 백합 전시회,10월 국화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까치울 정수장 안에 있는 물박물관에서는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 등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이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교 우리행정에 끼친 영향 크다

    ‘목민심서’는 조선 후기 관료들의 필독서 가운데 하나였다. ‘행정가는 모름지기 언제나 백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교훈을 관료들은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는 15∼16일 성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유교와 행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이처럼 유교가 지난 수백년 동안 우리 행정에 미친 영향을 논의한다. 이대희 광운대 교수가 ‘조선시대 관료의 감성적 지성에 관한 연구’, 채원호 가톨릭대 교수가 ‘유교문화 행정이론의 한국화’, 국민대 김영수 교수가 ‘유교윤리와 정치의 대립’을 주제로 발표한다. 중국에서 넘어온 유교문화 행정이론이 토착화 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도 검토한다. 이어 16일에는 국내외 유교연구 평가를 위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최영진 유교연구평가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맡고 ‘유교연구 평가의 필요성과 의미’,‘유교연구 평가의 방법과 기준’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성대 유교문화연구소는 국내외 유교연구 평가를 위해 지난 6월 ‘유교연구평가위원회’를 구성, 국내외 학술지 등에 발표된 유교 관련 논문 등을 분석해 왔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강서구 “특색없는 공원은 싫다”

    ‘비슷비슷한 특색 없는 공원은 가라.’ 강서구(구청장 김도현)가 근교 야산들을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근교 산을 특색 있는 주제공원으로 만들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자연형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강서구 관내에 있는 산은 모두 6곳. 구청은 이중 봉제산, 개화산, 수명산, 우장산 등 4곳을 ‘자연친화적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 모두 130억원이 들어간다. 공원으로 조성될 4곳은 모두 해발 100m 안팎 정도의 작은 산으로 하루 2500여명의 시민이 아침 운동이나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청측은 우선 봉제산을 ‘자연학습체험을 겸비한 웰빙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구는 훼손된 등산로를 재정비하는 한편 배드민턴장과 야외 피트니스 센터 등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한다. 2009년 말까지 약 200∼300평 정도의 소규모 자연학습장도 4곳 정도 조성한다. 우장산에는 원추리와 들국화 등으로 야생초화류로 꾸며진 ‘들꽃공원’을 만든다. 구 관계자는 “산책로 및 등산로 주변에 야생화를 심고 산 주변에 모여 있는 동상들의 시와 조각이 어우러진 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명산에는 시민들이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황토산책로가 건설된다. 개화산은 또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구는 공원조성과 함께 자연복원 등을 병행해 공원이 지나치게 인위적 공간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환기·이인성 작품등 경매

    서울옥션 제 104회 경매가 12일 평창동 서울옥션센터 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김환기의 ‘산월’이 추정가 4억∼6억원, 이인성의 ‘사과나무’가 4억∼5억원으로 출품된다.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의 작품도 나온다. 고미술품으로는 추정가 4억∼6억원의 청화백자파초국화문호, 해외 미술품으로는 추정가 9억원인 독일 표현주의 대표 작가인 안젤름 키퍼의 대작 ‘The Secret Life Plants’가 눈에 띈다. 출품작은 7∼12일 관람할 수 있다.(02)395-0331.
  • ‘3인3색 다화전’ 윤갤러리서

    차(茶)를 소재로 한 한국화와 서양화, 선(禪)화를 잇따라 볼 수 있는 ‘3인3색의 색깔 있는 다화전’이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열린다. 수묵화의 대가 송영방은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이 초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다담(茶談)’ 등 사연 있는 그림 25점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이성주는 극사실적 유화로 찻사발이나 고가구, 옛글씨 등을 접목시킨 작품들을 내놓는다. 양산 통도사의 수안스님은 붓 가는 대로 그린 천진무구한 선화를 보여준다. 전시 일정은 송영방 전이 4∼11일, 이성주 전이 13∼20일, 수안스님 전이 23∼30일.(02)738-1144.
  • [이 한권의 책] 제국/ 닐 퍼거슨 지음

    일제 강점기를 경험한 탓일까. ‘제국´이라는 단어는 우리로 하여금 영광이나 경외심보다는 약탈과 착취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 역사학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인들이 제국을 건설하면서 자행한 노예무역, 인종차별, 원주민 학살 등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사학계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저자 닐 퍼거슨은 이처럼 어두운 이미지로부터 영제국을 구출해낸다. 그렇다고 해서 영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감추거나 미화하는 것이 그의 목적은 아니다. 원본의 부제가 ‘영국은 어떻게 근대 세계를 만들었는가’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많은 부분이 영제국의 작품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할 뿐이다. 저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영제국이 좋은 것이었나, 아니면 나쁜 것이었나.” 하는 점이다. 그의 답변은 명쾌하다. “영제국은 좋은 일도 많이 했다.”는 것이다. 그가 열거하는 영제국의 업적은 첫째, 최적의 경제조직 체계인 자본주의의 승리 둘째, 북아메리카와 오스트랄라시아의 영국화 셋째, 영어의 국제화 넷째, 프로테스탄트 기독교 해석의 지속적인 영향력 다섯째, 훨씬 사악한 제국들이 1940년대에 소멸시킬 태세를 갖추었던 의회제도의 생존이다. 영어권 중심적이고 기독교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는 비판과, 자본주의와 근대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역사관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점만은 인정해야 할 듯하다. 어느 시대이든 강대국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강대국은 주어진 역할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영제국이 역사적으로 가장 모범이 될 만한 예로서 제시되고 있다. 그것은 능률적이고 청렴했으며 식민지에도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많은 혜택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 통치방식을 구별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역자의 말대로 이 책은 연도와 사건들로 구성된 지루하고 딱딱한 책은 아니다. 해적질로부터 시작된 영제국이 파산에 이르는 과정을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자메이카 식민지의 통치자가 된 해적 출신의 헨리 모건, 노예상인 존 뉴턴과 노예무역 폐지를 주장한 데이비드 리빙스턴, 의외로 여성적인 기호를 지닌 전쟁 영웅 키치너, 그리고 담배나 차·사냥·스포츠 등을 소재로 엮어 가는 영제국의 이야기는 역사 뒤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하다. ‘제국´은 원래 영국의 채널4 방송사에서 기획한 다큐멘터리의 해설집 성격으로 출판되었다. 덕분에 독자들은 각종 사진과 그림자료를 친절한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좋든 싫든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대부분 영제국 시대의 산물’이다. 세계는 영국적으로 세계화되었다는 것이다(Anglobalization). 따라서 영제국이 해체된 후 영국의 역할을 떠맡은 미국 역시 스스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제국’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의 영국만큼 효과적으로 세계를 통치하고 있지 못하다. 미국은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용기가 없는 제국’, 즉 ‘부인하는 제국’이기 때문이다. 근대 세계를 통치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방법은 영국의 발명품인 ‘제국’뿐인데도 말이다.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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