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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째주 목요일 ‘작가의 방’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5일 문화투어 프로그램인 ‘문화는 내 친구’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평일 프로그램을 신설해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작가의 작업실(아틀리에)이나 미술관, 갤러리를 방문해 작품을 살펴보고 작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틀리에 투어’와 ‘전시 투어’로 진행된다. 앞으로는 공연 창작 현장을 탐방하거나 공연 연출자와 배우가 만나는 무대 리허설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다. 20일에 진행되는 아틀리에 투어에서는 설치미술가이자 서양화가 임옥상 화백과 한국화가 홍순주 교수의 아틀리에를 방문한다. 같은 날 열리는 전시투어에서는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을 방문해 재불화가인 방혜자씨의 전시를 보고 대화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달의 ‘문화는 내 친구’ 프로그램은 추석 연휴로 30일에 진행된다. 문학투어에서는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인 소설가 박범신씨를 만나 소설 ‘외등’의 무대인 장충동과 가회동을 찾는다. 건축문화투어는 김수근·김중업 건축가의 작품을 살펴보고, 서울 속 문화유산투어는 신촌 봉원사의 불화와 단청에 그려진 탱화와 단청의 미학을 알아본다. 참가신청은 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박물관·미술관을 가는 프로그램의 경우는 입장료의 50%를 부담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문화마당] 베이징에 다녀와서/신경숙 소설가

    중국인민문학 출판사에서 ‘외딴방’이 번역되어 나온 것을 계기로 베이징을 다녀오게 되었다. 박완서 선생, 은희경 작가와 함께였다. 중국에 아직 한국문학이 다채롭게 번역되어 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일반 사람들에겐 일찍이 번역되어 중국 대중들에게 많이 읽힌 인터넷 소설을 쓰는 귀여니나 ‘국화꽃 향기’ 정도가 한국작가이고 한국문학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맥락으로 보면 중국에서 대표성을 지니는 출판사에서 이번 베이징에 간 세 작가의 ‘그 남자네 집’‘새의 선물’‘외딴방’이 동시에 출간된 것은 뜻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이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겉보기에는 중국이 거의 자본주의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내부 깊숙이 들어가면 사회주의의 큰 통제 속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한 계기가 되었다. 최근 들어 한국에 중국문학이 봇물 터지듯 번역되어 나오고 작품의 질도 상당한 수준을 이루고 있다고 여기고 있던 나로서는 사뭇 새로운 경험이었다. 중국소설의 대부분(번역되어 있는 것밖에 읽을 수 없긴 했으나), 특히 비판적인 어조로 쓰여진 작품들이 당대의 중국 현실을 피하고 문화혁명 때의 시기가 초점이 되는 것이 나에겐 늘 의문이었다. 그것이 고도의 정치적 통제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어내면서 의문이 풀렸다. 작가가 작품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비판할 수 있는 건 작가로서의 권리이며 의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비판의 한계선을 작가의 고민을 통해서가 아니라 중국 당국이 정한다는 느낌이었다. 번역 작업이 다 된 김훈의 ‘칼의 노래’가 명나라 적장을 호감 있게 그리지 않는다고 해서 출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 이상하기도 하다, 대국의 속이 그렇게나 좁을까, 싶었는데 그 또한 중국사회가 고도로 발달된 감시와 통제로 이루어진 사회라는 것을 감안하고 나니 나름의 이해가 생겼다. 세세한 이야기는 해 볼 수 없었지만 중국 태생이면서 프랑스로 건너가 불어로 소설을 쓰는 샨사라든가 미국에서 역시 영어로 작품을 쓰는 하진이라는 중국작가들을 중국내의 현역작가들은 거의 모르고 있었다. 샨사나 하진이 그들의 조국이랄 수 있는 중국에서 작품으로 소통되는 것이 얼마간 통제받고 있다는 느낌은 묘한 것이었다. 몇해 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오싱젠도 우리는 중국작가라고 생각하지만 중국내에서는 프랑스 작가로 여기고 있었다. 중국사회의 통제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이 이유인 것 같았다. 특히 하진의 작품을 읽어보면 지금의 중국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많다. 이렇게 다른 나라로 나가야만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중국작가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자 그동안 광대한 스케일의 중국작품을 읽으면서 가졌던 은근한 두려움이 슬쩍 삭감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새삼 그냥 단순하게 평가해서 어떤 이야기를 쓰든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한 고마움 같은 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베이징은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이었다.88년도의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베이징도 어딜 가나 건물을 신축하고 길을 새로 내느라 분주했다. 그 와중에 오래된 것들이 낡았다는 이유로 무너지고 있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대체 올림픽이 뭔데 저럴까 싶은 마음은 내 마음에 불과하지만 옛것을 마음대로 부수고 나서야 그 가치를 실감하는 건 베이징이나 서울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올림픽을 치르고 난 후에 베이징이 어떻게 달라질지 새삼 궁금해진다. 다른 건 몰라도 그때쯤엔 중국작가들이 자신도 모르게 통제받고 있는 상태에서 벗어나 당대의 중국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하여 은근히 삭감된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복원되기를…. 신경숙 소설가
  • [지방시대] 9월,가을은 우리의 스승입니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9월이 왔습니다. 몹시도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마를 식혀주며 먼먼 산봉우리에서 불어오는 소슬바람으로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나뭇잎들은 서둘러 여름날의 마지막 햇살과 수액을 더 열심히 빨아들이고 새들은 하늘을 멀리 날기 위해 깃털을 바지런히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9월은 나그네입니다. 우리들 몸속에 숨겨진, 아니 어쩌면 우리들 몸의 구석 어딘가에 숨어있을 영혼은 파란 불을 켜고 국토의 저편까지 여행을 떠나자고 보채고 있습니다. 마음에 빈곳이 많은 사람들은 가을꽃 한 송이라도 더 찾아 나설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밤에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책 페이지들을 한 장 한 장 부지런히 넘겨갈 것입니다. 9월은 고개 숙이는 달입니다. 벼들과 함께 하는 들길을 걸으며 ‘고개 숙인다’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깨달음에 이르는 달입니다. 고개 숙인다는 것―그것은 요란한 소리가 없이 오래오래 사유하고 사랑한다는 것, 스스로를 비우고 비워서 기도와 평화와 경건함으로 채워 넣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세상의 모든 열매는 익어야 고개를 숙이고 제 맛과 제 향기를 낸다는 것을 가을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9월, 가을은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들의 인생과 세상살이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9월엔 ‘작은 것들’도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 많은 것, 더 큰 것, 더 배부른 것을 찾기만 했던 우리들이 어쩌면 어리석은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풀여치, 고추잠자리, 쓰르라미의 숨결 하나하나가 모아져서 우주의 숨결을 이룬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합니다. 9월이 오면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누구나 노래하는 음악가가 됩니다. 누구나 저 높푸른 하늘에 그림 그리는 화가가 됩니다. 누구나 깊이 사색하는 철학자가 됩니다. 누구나 가슴 드넓어지고 여문 벼들이, 알곡들이 출렁대는 농부의 땀 흘리는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9월이 오면 사람들은 아름다워집니다. 깊은 산 물소리처럼 이웃사랑도 잔잔하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대로 누군가와 더 나누고 싶어하고 부자들은 부자들대로 ‘나눔과 베풂’의 시간을 가지려고 자신의 주머니 속에 손을 자주 넣는 달이 9월입니다. 9월은 미움을 모릅니다. 다툼을 모릅니다. 두 눈을 부릅뜨지 않습니다. 경박스럽게 날뛰지도 않습니다. 편을 가르고 누구를 시샘하지도 않습니다.9월은 아련한 시절 옹달샘의 새색시처럼 수줍음이 가득한 얼굴 그 모습입니다. 이슬이 맺힌 산국화처럼 청초할 따름입니다. 또한 9월은 전라도와 경상도,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서울과 지방, 남과 북을 편 가르려 하지 않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반도 분단의 정치사회적 DNA에서 비롯된 섹티즘(분파주의)을 멀리 멀리 보내버리면서 우리 모두를 푸른 하늘 아래 하나로 두고자 합니다. 9월은 쓸쓸하기도 합니다. 쓸쓸하되 감나무 잎사귀에 내리는 햇살처럼 따스합니다. 잠든 아이를 등에 업고 바느질하시던 그 옛날 고향집 어머니처럼 그렇게 고요하고 고요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결실의 나라로 조금씩 발자국을 옮겨가는 사랑과 감사의 달인 9월. 이제 우리는 그런 마음으로 정치와 경제, 밥그릇과 ‘큰마음’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인천 혐오시설 주민편의 공간 탈바꿈

    인천 혐오시설 주민편의 공간 탈바꿈

    그동안 위험·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환경기초시설에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스생산기지와 쓰레기매립지, 하수처리장 등에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잇따라 설치돼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환골탈태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동춘동 LNG 생산기지 인근 46만 8000㎡에는 지난해 초 각종 주민편의시설이 설치돼 문을 열었다. 축구장·농구장·배구장 등 기본적인 체육시설은 물론 스쿼시장·인공암벽·잠수풀도 들어서 종합스포츠센터로 불린다. 바다광장·해변산책로·새들의 숲·탐조대 등도 갖추었다. 개방하자마자 입소문을 타 인천은 물론 인근 시흥시 주민들까지 찾고 있다.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어 비가 많이 온 지난 휴가철에는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곳에는 시간을 보냈다. 내년 3월에는 대중 골프장이 문을 연다. ●LNG 공장 주변 46만㎡에 주민편의시설 인천시는 남은 공간에 인천 연고 프로 축구단·야구단 연습구장과 실내 아이스링크를 지을 예정이다. 또 추가로 매립된 4지구 22만 4000㎡에는 연수구가 주민을 위한 또다른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수처리장과 쓰레기소각강, 공원묘지 등도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니다.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설치돼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생태연못과 산책로, 허브가든이 들어섰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좀더 다가가기 위해 담장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구 가좌하수처리장에는 현재 축구장과 테니스장밖에 없지만 2009년까지 야생화초원·아리연못·환경체험로 등이 들어선다. 서구 경서동 청라소각장에는 열대온실·생태탐방로·환경지킴이마당·놀이터 등이 조성돼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주민들이 날로 늘고 있다. 조모(48)씨는 “선입견 때문에 처음에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쾌적해 이용할수록 괜찮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좌처리장 2009년 야생화초원 등 조성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부평공원묘지)은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돼 공동묘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곳곳에 테마공원이 만들어지고 1.4㎞의 자연형 생태하천이 복원되는 등 유럽의 공원묘지처럼 주민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같은 기피·위험시설 대변신의 ‘원조’는 수도권매립지.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00년 제1매립장 부지 6만 2000㎡에 축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테니스장 등을 갖춘 주민체육공원을 만들었다. 국화·초화류·야생화 등을 가꾸는 양묘온실은 아예 주민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주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매립지가 ‘화합의 장’으로 바뀌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에 청색이며 백색 머리띠를 한 채 발을 디디면 가슴이 터질 듯 부푼다. 한달 가까이 땀흘려 연습한 매스게임이나 에어로빅을 혹시 비 때문에 부모님께 못 보여드리면 어쩌나 얼마나 노심초사했던가. 모래먼지가 들어간 김밥을 먹으면서도 즐거웠던 것은 어머니나 선생님과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운동회가 손꼽히는 가족나들이자 동네잔치 기회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운동회가 전쟁과 함께 성장한 일본이 ‘제국의 건강한 국민’을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알면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운동회(요시미 순야 외 지음·이태문 옮김·논현 펴냄)’는 백화점, 만국박람회, 운동회, 철도와 여행 등의 주제로 근대 일본을 모색하는 ‘일본 근대 스펙트럼’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다. 출판사측은 “일본 근대의 이해를 통해 우리 근대 사회의 일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초의 운동회는 1874년 도쿄 쓰키지 해군학교 기숙사에서 열린 ‘경투유희회’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교사의 지도 아래 150야드 경주, 높이뛰기,3단뛰기, 공던지기 등의 경기를 치렀다. 곧이어 성행한 소학교 운동회는 깃발뺏기, 줄다리기, 맨손체조 등의 경기를 중심으로 군대식 체조의 정신이 최대한 강조됐다.1880년대부터 일본 전역의 학교로 퍼져 나간 운동회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끌어들여 ‘근대 마쓰리(축제)’로 발전해 갔다. 일본에서 운동회의 전국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문부대신 모리 아리노리는 “일본인의 몸은 너무 연약해 한숨이 나올 정도인데, 다다미 위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웅크리며 쉬는 나태한 습관이 들어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허리는 꼽추처럼 굽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각지의 학교를 순시하며, 아동 개개인을 ‘근대 국민국가의 주체=신민(臣民)’으로 키우려 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이후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운동회가 군대식 체조와 행진으로 화려하게 연출됐다. 깃발뺏기, 총검술 시범 등 군사연습형 운동회도 많았다. 1900년대가 되자 일본 당국도 운동회가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훈시와 통달을 내린다. 하지만 이미 마을축제로 정착한 운동회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자기 아이 차례가 되면 부모가 앞다퉈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대는 유치원 운동회를 두고 지은이의 한 사람인 가미스키 마사코는 “유치원에 운동회는 필요없다.”며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창가의 소녀 토토짱’에는 1등 상품으로 학용품대신 배추나 무를 나눠주는 대안적 운동회가 나온다. 가족들은 야채로 저녁을 해먹으며 그날의 운동회 이야기로 밥상에서 정을 쌓는다. 일본에서도 이제 보여주기식이 아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이상적인 운동회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다. 곧 운동회철이다. 우리 아이들의 운동장을 어떤 새로운 형태로 채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중계석] 한국능률협회 주최 조찬강연 “브릭스 가운데 중국만 전망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메가트렌드’‘마인드세트’ 등을 저술한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 가운데 중국만 전망이 있다고 30일 밝혔다. 나이스빗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KMA) 주최 조찬강연에서 “우리는 브릭스를 투자할 곳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중에 경제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난징대 교수인 나이스빗은 중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미국이 80년대 록펠러 센터를 산 일본을 공격하더니 요즘에는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공포, 불확실함 그리고 복수라는 세가지 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 중국화되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오히려 중국이 홍콩처럼 변하면서 1국가 2시스템으로 진화했다.”며 “현재 중국은 탈(脫)중국화되고 있으며 각 성이 중앙 역할을 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스빗은 그러나 “인도는 30년 동안 신공항을 못 지을 정도로 인프라가 낙후되고 반기업적 규제가 심하다.”면서 “그나마 정보기술(IT)이 유일하게 삼아 남은 것은 정부와 상관없이 발전했기 때문”이라면서 “인도와 중국을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비즈니스맨이 가져야 할 트렌드로 “첫째는 글로벌화, 둘째는 혁신을 통한 성장”을 꼽았다.“지난 4월 한국에 왔을 때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가 있었는데 이에 앞서 한국이 몇십년 동안 급성장한 데는 글로벌화에 동참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나이스빗은 “정부는 기업가 정신을 보상하고 자양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도 탐방기]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독도 탐방기]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삼대에 걸쳐 덕을 쌓은 후, 하늘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그 섬에 오를 수 있다 했다. 독도 얘기다. 누가 독도를 국토의 막내라 했나.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혹은 크기가 작다는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중국의 기서 ‘금병매’에 등장하는 무대가 동생 무송보다 체격이 월등히 커서 형이었던가. 나이로 보나-독도의 생성시기는 460만년 전으로 울릉도(250만년 전)나 제주도(120만년 전)보다 앞선다는 것이 정설이다-국민 정서로 보나 내 나라 섬들 중 맏형임이 분명하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심정으로 6시간 남짓 독도를 둘러보았다. 글 독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독도 도착까지 30분 남짓 남았을 무렵 선내 안내방송이 시작됐다. 평소라면 감정에 북받친 웅변조의 격한 목소리에 실소를 터뜨리는 이도 없지 않았겠지만, 독도가 예사 섬이던가, 선객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로 방송을 경청했다. 선실 위쪽에 올라 독도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 정수리에서 시작된 짜릿한 흥분이 온몸을 휘감고 나가는 듯했다. 독도는 그리 쉽게 발디딜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험한 뱃길은 제쳐 놓고 너울파도가 1.5∼2m만 돼도 방파제가 없는 접안시설에 배를 대기가 어렵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배편이 전혀 없는 12월과 1,2월을 제외하고 올 6월 말 현재 여객선이 울릉도에서 96일 출항해 64일가량 독도에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3∼4월 날씨가 험했던 것을 감안하면 관광객들이 5∼6월에 대부분 몰렸던 셈이다.64일 중 하루 한두 차례만 입도한 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독도는 이름과 달리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주변 89개의 부속섬으로 구성된 화산군도. 동도와 서도의 거리는 110∼160m, 수심은 10m 정도 된다.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8월 평균기온이 24℃를 초과하지 않아 시원한 편이고,1월의 평균기온은 1.0℃로 온화하다. 안개가 많고 흐린 날은 연중 160일 이상. 연평균 강수량은 1240㎜로 계절차는 별로 없지만, 겨울에 폭설이 자주 내린다. 부족했던 식수문제는 6월 국내 한 대기업이 2기의 담수설비를 조성한 이후 거의 해소됐다. 독도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등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는 1일 24t(하루 70명 사용 가능),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 어민숙소에는 1일 4t의 물이 공급되고 있다. 현재 독도의 주민등록상 거주자는 모두 4명. 서도에 김성도 이장과 부인 김신열씨, 이예균 시인, 동도에 등대지기 하임락씨 등이 각각 등재돼 있다. 독도를 호적지로 한 사람은 모두 623호 2105명이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가장 먼저 맞은 것은 삽살개 ‘몽’이. 괭이갈매기 알을 훔쳐 먹거나, 심지어 잡아 먹기도 해 환경단체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녀석이다. 하늘을 뒤덮을 듯한 괭이갈매기의 환대를 기대했지만,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서도가 동도보다 더 크고 봉우리도 높지만 경사가 급해 독도경비대와 독도등대, 접안시설 등은 모두 동도에 자리잡았다. 관광은 동도 내, 그것도 선착장 주변에서만 30분 남짓 가능하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6)에 사전허가를 얻어 몇 시간 정도 체류할 수 있다. 접안시설에서 독도를 밟은 뒤 산책로를 따라 동도 정상을 향했다. 산책로 주변에 무시로 피어난 술패랭이와 박주가리 등 들꽃들의 모습이 반갑다. 계단 중간 오른쪽으로 바다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비록 한쪽 풍경이지만 대양과 마주한 동도의 우람한 모습이 두 눈 가득 들어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얼굴바위. 다른 암석들과 달리 거무튀튀한 것이 꼭 머리띠 질끈 동여맨 투사의 옆모습과 닮았다. 그 아래로는 천길 단애. 험한 바람과 파도에도 끄덕없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유람선으로 섬을 한 바퀴 돌면 동쪽으로 해식아치 형태의 독립문바위,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한반도 바위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독도에서는 강한 해풍과 부족한 토양,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 때문에 약간의 식물이 자랄 뿐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독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울릉도에서 바람에 실려 온 것들. 국화과(왕해국, 방가지똥, 구절초 등)나 백합과(날개하늘나리, 참나리 등), 볏과(돌피, 강아지풀 등) 등의 식물이 대부분이다. 육지에서 들여온 삽살개 4마리를 제외하면 포유류는 없다. 집단으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나 바다제비, 슴새 등 희귀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됐다. # 배편과 요금 삼봉호가 하루 두 차례(오전 7시, 오후 2시30분) 도동∼독도를 운항한다. 접안 시간 포함해 왕복 6시간.㈜대아는 씨플라워호와 한겨레호를 각각 하루 한 차례씩 운항한다. 왕복 3시간 남짓. 배삯은 모두 왕복 3만 7500원.(054)791-8111∼2,(031)223-2671∼3. # 각종 변수들 2005년 독도관광 자유화로 동도에 하루 1880명까지 상륙할 수 있다. 당일 날씨는 가장 큰 변수. 상륙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선회관광으로 대체된다. 승선인원이 70명 미만이면 삼봉호 운항이 취소된다.
  • 피랍가족 대표 심씨 자택 방문했다 못 만나

    아프간에서 억류돼 있던 피랍자 일부가 29일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유족을 생각하면 죄송할 따름”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고 심성민씨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심씨의 자택으로 출발한 가족들은 버스 안에서 방송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심씨의 집에 도착해 집 앞에서 30분간 심씨의 아버지 심진표(경남도의원)씨를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앞서 심씨는 가족들의 방문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가까스로 마음이 진정되고 있는데 여러분을 만나면 다시 마음이 아플 것 같다.”면서 “배형규 목사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니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거절 의사를 밝힌 뒤 집을 비웠다. 피랍자 이정란씨의 어머니 김형임(55·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을 생각하니, 기쁨도 함부로 표현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된 딸을 생각하면 밥도 넘기기 어려웠지만, 화훼원에서 국화를 가꾸며 딸 걱정에서 한시라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기도했다.”면서 “딸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제주 황경근기자·성남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ocal] 강진청자 日서 앙코르전시회

    전남 강진군에서 빚어낸 고려청자가 일본 열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진청자는 일본 6대 도시 순회전시(7000여명 관람)에 이어 앙코르전이 센다이시에서 2주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강진군은 “20일 센다이시 코리아프라자에서 개막된 강진청자 특별전에 일본 주요 언론사와 여행사, 국제교류협회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된 50여 작품 가운데 청자어룡형주자(국보 61호),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병(국보 114호) 등 국보 재현품 30여점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강제징용 4000명 희생된 섬에 왜 가해자 日 추모비뿐인지…”

    “강제징용 4000명 희생된 섬에 왜 가해자 日 추모비뿐인지…”

    |마주로(마셜제도)윤설영 특파원| “아버지. 막내딸이 왔어요. 대답 좀 해보세요. 아버지….” 65년 전 백일을 갓 넘긴 막내딸은 어느덧 이마에 주름이 깊게 팬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다. 이원순(67)씨의 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돼 1944년 마셜제도 콰잘린 섬에서 사망했다. 이씨는 목놓아 아버지를 불러보지만 코발트빛 바다는 출렁대기만 할 뿐 말이 없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주관한 ‘마셜제도 해외추도순례’가 유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17일부터 22일까지 마셜제도 마주로 섬에서 진행됐다. ●식량 끊기자 日軍 ‘식인’자행 1945년 식량보급이 끊기자 일본군이 한국인을 살육한 ‘인육사건’이 발생한 밀리 섬까지는 뱃길로 12시간.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려 이곳 마주로 섬까지 왔지만 일행은 밀리 섬을 향해 선상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바다를 향해 울부짖은 음성은 멀리 가지 못하고 국화꽃과 함께 찰랑이는 바닷물에 묻혀버렸다. 유족 대표로 추도순례에 참가한 정진영(66)씨는 “아버지는 ‘인육사건’이후 일본군에 저항하다가 총살을 당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의 흙이라도 만져보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윤진민(66)씨는 “그동안 오고싶어도 올 방도가 없었는데 이제 소원 하나 풀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아버지의 영혼도 어서 모셔오고 싶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주로 섬의 추모비는 유족들을 두 번 울렸다.1996년 정부의 예산을 받아 건립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는 훼손된 채 관리자도 없이 내팽개쳐져 있었다. 당시 함께 조성된 추모공원인 ‘아리랑 공원’은 폐쇄되고 추모비는 현지 교민인 지용유(67)씨의 자택 계단 아래에 옮겨져 방치돼 있다. 가로 60㎝, 세로 170㎝의 크기의 추모비는 앞면에는 ‘마셜 아일랜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망망대해 향해 “아버지”절규 지씨는 “공원이 없어지면서 이곳으로 옮겼다.”면서 “그동안 국회의원과 대사들이 찾아와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일본 정부가 1980년대 마주로 섬에 조성한 ‘평화의 공원’을 방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진영씨는 “여기까지 와서 일본의 추모비만 보고가야 하느냐.”면서 “한국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족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측은 “외교부 등과 협의해 추모비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용어클릭 ●마셜제도와 한국인 강제징용 남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는 태평양전쟁 막판까지 격전지였다.1944년 2월과 3월 사이 약 1만 9000명의 전몰자가 발생했다. 강제 동원된 한국인도 4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이 밀리 섬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겨놓지 않아 현재까지 사건의 진상이나 정확한 피해규모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마셜군도 추도순례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주관한 ‘마셜제도 해외추도순례’가 유족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17일부터 22일까지 마셜제도 마주로 섬에서 진행됐다. ●식량 끊기자 日軍 ‘식인’자행 1945년 식량보급이 끊기자 일본군이 한국인을 살육한 ‘인육사건’이 발생한 밀리 섬까지는 뱃길로 12시간. 비행기로 14시간이 걸려 이곳 마주로 섬까지 왔지만 일행은 밀리 섬을 향해 선상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바다를 향해 울부짖은 음성은 멀리 가지 못하고 국화꽃과 함께 찰랑이는 바닷물에 묻혀버렸다. 유족 대표로 추도순례에 참가한 정진영(66)씨는 “아버지는 ‘인육사건’이후 일본군에 저항하다가 총살을 당했다고 들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곳의 흙이라도 만져보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윤진민(66)씨는 “그동안 오고싶어도 올 방도가 없었는데 이제 소원 하나 풀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아버지의 영혼도 어서 모셔오고 싶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주로 섬의 추모비는 유족들을 두 번 울렸다.1996년 정부의 예산을 받아 건립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는 훼손된 채 관리자도 없이 내팽개쳐져 있었다. 당시 함께 조성된 추모공원인 ‘아리랑 공원’은 폐쇄되고 추모비는 현지 교민인 지용유(67)씨의 자택 계단 아래에 옮겨져 방치돼 있다. 가로 60㎝, 세로 170㎝의 크기의 추모비는 앞면에는 ‘마셜 아일랜드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라고 쓰여 있고 뒷면에는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망망대해 향해 “아버지”절규 지씨는 “공원이 없어지면서 이곳으로 옮겼다.”면서 “그동안 국회의원과 대사들이 찾아와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일본 정부가 1980년대 마주로 섬에 조성한 ‘평화의 공원’을 방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진영씨는 “여기까지 와서 일본의 추모비만 보고가야 하느냐.”면서 “한국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족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행한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측은 “외교부 등과 협의해 추모비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주로(마셜제도) 윤설영 특파원 snow0@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화장실協 창립 80개국 참여할 듯

    세계화장실協 창립 80개국 참여할 듯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에 전세계 80여개국에서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화장실 창립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화장실 개선을 위해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돕기로 했다.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준비상황보고회에서 조직위원회는 “현재 30개국이 참가가 확정됐으며,48개국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국내외에서 모두 1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할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조직위는 또 “이번에 열리는 총회는 인류 보건위생 증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화장실 관련 세계 표준 제정 및 국제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화장실 산업 발전 등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행사기간 동안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화장실·욕실 엑스포’도 함께 개최한다.80여개 업체의 200여개 홍보부스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30개 업체가 100개 부스를 설치하겠다는 신청을 했다. 화장실 및 욕실 관련 제품을 전시해 선진화된 한국의 화장실과 화장실 산업을 세계에 알린다.20개 부스에는 우리나라의 화장실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한국화장실의 과거·현재·미래관’도 꾸미기로 했다. 특히 막바지 유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박명재 행자부장관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중국과 태국을 방문해 화장실협회 창립총회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친다. 중국과 화장실 개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국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이와 관련, 박명재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화장실의 시장 규모가 10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단순히 일회성 국제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교, 경제산업, 문화 차원에서 향후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노진환 서울신문사장은 “우리나라의 화장실 발전을 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 화장실의 발전된 모습을 해외에서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자.”고 제안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새집증후군 없는 친환경도료 개발

    새집증후군 없는 친환경도료 개발

    국내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신종 공해병인 ‘새집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친환경도료(塗料)를 개발했다. 가구는 물론 휴대전화 코팅제, 교량 등 구조물에도 유용하게 쓰여 고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부는 23일 한국화학연구원 송봉근 박사팀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통도료인 ‘옻칠’의 장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천연도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아열대 지방의 땅콩류(카슈넛) 껍질 기름과 바이오촉매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도료는 석유에서 뽑아낸 페놀계 원료에 유해물질인 포르말린을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휘발유 냄새와 함께 새집증후군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통 옻칠 등 천연도료를 사용해야 하지만, 값이 6∼7배나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천연도료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연구팀은 “포르말린 함유 없이 기존보다 전기 등 에너지도 50% 이상 줄여 생산할 수 있다.”면서 “옻칠과 달리 덧칠할 필요가 없고 대량생산도 가능한 데다 강도와 내약품성, 내열성, 절연성 등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 옻칠은 마르는 데 5일 이상 걸리지만, 이 천연도료는 채 하루가 안 걸리고, 생산비용도 절반 이하다. 화학연은 내년부터 나노솔루션㈜을 통해 목재용 도료를 시판할 계획이며, 휴대전화 코팅제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 부식 방지를 위한 특수 도료로도 이용될 수 있도록 추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번 천연도료의 국내 매출이 향후 5년간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도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천연도료의 50% 정도로 수입대체 효과가 크며, 세계 천연도료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국화 데뷔앨범 ‘100대 명반’ 1위…대중 취향 무시?

    들국화 데뷔앨범 ‘100대 명반’ 1위…대중 취향 무시?

    대중 취향 무시 vs 명반의 재발견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이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오르면서 선정된 ‘명반’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논쟁이 뜨겁다. 화제의 ‘100대 명반’은 경향신문이 대중음악 전문매체 ‘가슴네트워크’에 의뢰해 대중음악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1985년에 나온 들국화의 데뷔 음반을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명반으로 꼽았다. 100대 명반의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공감할 수 없다.”며 선정 기준에 의문을 표했다. 이의를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대중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평론가들의 꽉 막힌 고집”이라고 주장했다. 또 “386세대의 향수일 뿐”이라며 세대를 아우르지 못하는 조사 결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업성에 휩쓸리지 않고 잘 선정된 순위”라며 공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선정 내용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세월에 묻힌 명반의 재발견”이라며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음반들에 찬사를 보냈다. 또 “전문가 집단이라고는 하지만 포털 사이트 관계자, 음악 동호회 운영자 등도 포함된 꽤 공정한 심사단”이라며 ‘평론가 취향’이라는 의견에 반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민기의 1971년 독집음반이 들국화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19 묘지 옆 가로수 무궁화로 꾸민다

    4·19 묘지 옆 가로수 무궁화로 꾸민다

    강북구는 22일 올해말까지 수유4동 국립 4·19민주묘지∼통일연수원의 4·19길(720m·지도)에 토종 무궁화 240그루를 심어 무궁화길을 만든다. 현재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는 벚나무 100여그루는 고스란히 우이천의 벚꽃 산책로에 옮겨 심는다. 순국선열의 넋이 살아있는 4·19묘지 주변에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뽑아내고 우리나라의 꽃을 심어 애국심을 일깨우자는 취지에서다. 왕복 2차로의 양쪽 인도에 2.5m 높이의 무궁화나무를 6m 간격으로 심는다. 무궁화에는 해충 진딧물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시가 상암동 월드컵공원 도로에 무궁화나무로 가로수를 운영한 결과, 보행자 등에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길은 이미 2003년에 ‘태극기사랑길’로 지정돼 365일 가로변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앞으로 태극기와 무궁화가 넘실대는 거리가 되는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백두산의 꽃 (1)

    높은 산에서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높이를 수목한계선이라 한다. 나무는 이 한계선까지만 자랄 수 있는데, 이 고도보다 높은 지역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거세게 불며 겨울이 매우 긴 기후적인 특징을 보여서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기에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도에서도 만년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키가 큰 나무들만 자라지 못할 뿐이지 몇몇 종류의 풀과 풀처럼 아주 작은 나무들은 생육이 가능하다. 만년설 지역과 수목한계선 사이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지역을 고산초원지대라고 한다. 남한에서는 한라산에 조금 발달해 있을 뿐인 고산초원이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m 이상에서 광활하게 펼쳐진다. 특히 1597년,1668년,1702년 등 비교적 근래에 3차례에 걸쳐 화산폭발이 일어나면서 고지대의 기존 식물들이 전멸하였던 지질역사가 있기 때문에 백두산에는 고산초원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화산재로 뒤덮였던 백두산 고지대에 새로운 식물이 유입되어 가는 중간 과정에서 고산초원이 크게 발달한 것이다. 실제로 백두산에서는 고산초원지대에 침입하여 자라고 있는 사스래나무, 덤불오리나무 등의 큰키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이 큰키나무들은 화산폭발 후에 형성된 초원지대에서 큰키나무의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개척자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사스래나무는 초원지대 바로 아래쪽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기도 하다. 백두산 식물의 고도에 따른 수직분포를 보면 고산초원 아래쪽으로 사스래나무대, 침엽수림대,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합림대, 활엽수림대 순으로 식물군락이 발달한다. 침엽수림대와 혼합림대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혼합림대에서 사스래나무대나 고산초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풀만 자랄 것 같은 고산초원지대에는 사스래나무 같은 침입자 나무 외에도 키가 아주 작은 떨기나무들이 여러 종류 자라서, 환경조건이 나쁜 고산지역에서도 나무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관상 풀들만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고산초원에 나무가 많이 자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풀보다 오히려 나무들이 더 넓은 면적에 걸쳐 생육하는 지역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곳에 자라는 나무로는 들쭉나무, 노랑만병초, 곱향나무, 콩버들, 난쟁이버들, 월귤, 담자리꽃나무, 홍월귤, 담자리참꽃나무, 가솔송, 시로미, 좀참꽃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노랑만병초와 들쭉나무 등은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도 볼 수 있는데, 숲 속에 자라는 것들은 키가 훨씬 크게 자란다. 수목한계선 위쪽의 고산초원에는 저지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풀이 많이 자란다. 이들을 전형적인 고산식물이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산석송, 오랑캐장구채, 씨범꼬리, 호범꼬리, 두메양귀비, 두메냉이, 구름꽃다지, 구름범의귀, 하늘매발톱, 너도양지꽃, 등대시호, 산용담, 구름송이풀, 두메투구꽃, 바위구절초, 두메분취, 구름국화, 개감채, 설령골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오직 이 고산초원에서만 자랄 뿐, 수목한계선 아래쪽의 숲 속에서는 생육하지 않는다. 저지대에서 생육하지만 고산초원에서도 사는 풀들도 있는데, 나무와 마찬가지로 고산초원에서 자랄 때 전체가 왜소하게 된다. 나도수영, 산미나리아재비, 톱바위취, 돌꽃, 장백제비꽃, 비로용담, 화살곰취, 껄껄이풀 등이 이런 종류들이다. 고산초원에 사는 풀꽃들은 키는 작지만 뿌리가 발달하여 양분을 잘 흡수하고, 바람도 이겨낼 수 있다. 번식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도 고산식물의 특징이다.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씨앗을 잘 맺으려는 적응방법이다. 백두산 고산초원에 사는 키 작은 나무와 풀들은 북방계 식물로서 남한에서는 자라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식물은 남한에서도 볼 수 있다. 남한에서는 설악산, 한라산, 대암산 등 높은 산 고지대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데, 남한에서도 볼 수 있는 고산초원의 식물로는 노랑만병초, 비로용담, 들쭉나무 같은 나무와 등대시호 같은 풀 등 몇몇에 불과하다. 북한 쪽 백두산의 고산초원에는 어떤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Seoul In]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23일까지 일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인화, 이한우, 장용길 등 60여명이 참여해 한국화, 회화, 조각, 판화, 사진, 공예, 뉴미디어 작품 등을 선보인다.‘삶의 여유’,‘재현으로서의 자연’,‘일상의 향기’,‘마음으로의 여행’,‘현대미술 엿보기’ 등의 테마로 70여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3392-5721.
  • 월전미술관 23개월만에 개관

    한국화의 거장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 화백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이천시는 지난 2005년 이천시립 월전미술관 공사에 착수해 23개월여만만인 14일 관고동 설봉공원에서 개관식을 갖고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던 기존 월전미술관을 이전했다. 국비를 포함해 모두 53억원이 투입됐다. 부지 9505㎡에 연면적 1981㎡(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5개 전시실과 월전기념관을 갖추었다. 장화백의 유작과 소장품 등 월전미술문화재단이 기증한 1532점이 상설 전시된다.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의 한 소절에 등장하는 무궁화는 이땅에서 일찍이 ‘나라꽃’이었다.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겨졌고, 신라는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의 나라)’이라 칭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사실 무궁화가 국화로 정해진 근거는 법으로 명시된 바 없다. 국회의 인준기록도 없다. 그러나 예부터 한반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꽃이 아름답고 꽃피는 기간이 길어서 우리 민족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것이다. 일제강점기 동안 무궁화는 한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일본인들에 의해 뽑히고 잘리는 등 큰 수난을 당했다. 이후 민족의 꽃, 나라의 꽃으로 누구나 믿게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궁화가 국화로서 부적합하다는 논란도 있다.38선 이남에 주로 피는 꽃이라는 지역적 한계성과 수명이 100일 정도로 짧다는 단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궁화는 국가기관의 문양 등에 사용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마케팅에도 여전히 자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의 3권인 행정부와 사법기관인 법원, 그리고 입법기관인 국회는 무궁화 안에 약자를 넣어 문양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각종 훈장과 계급장에도 무궁화가 사용된다. 국가에서 수여하는 훈장 중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것이 ‘무궁화대훈장’이다. 국화로서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7~8월이면 전국 곳곳에서 선을 보이는 무궁화는 현재 한국에서만 200여종의 품종을 가지고 있다.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의 세 가지로 나뉘어 진다. 품종의 이름 또한 ‘새빛’ ‘눈보라’ ‘옥토끼’ ‘화랑’ ‘수줍어’ 등 한국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궁화는 현재도 농촌진흥청 산하 원예연구소 등에서 교배활동을 통한 품종개량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식민지시대에 일제의 ‘문화정치’에 대항하여 여성의 민족해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항일단체인 ‘근우회’. 현재는 한복에 무궁화 수를 놓는 작업 등의 무궁화홍보와 함께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을 표방하며 여성의 지위 향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희자 회장은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혼이며 바로 우리 민족의 모습 그 자체다.”라며 무궁화 예찬을 펼친다. 나라꽃은 민족의 정신적 상징이며, 혼이다. 선열들은 한 떨기 무궁화에서 나라를 찾기 위한 힘과 용기를 얻었다. 꽃속에 스며있는 겨레의 혼과 정신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위대한 것이기에. 예순두돌 광복절을 맞아 국민 모두의 무궁화 사랑을 기대해 본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단신] 한국화 거장 ‘장우성 미술관’ 개관

    한국화의 거장 월전 장우성 화백의 작품 117점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국내외 고미술품 1532점을 상설 전시하는 미술관이 경기 이천시에 들어선다. 이천시 관고동 설봉공원에 들어서는 월전미술관은 14일 개관식을 갖고 9월26일까지 기념전 ‘월전, 그 격조의 울림’을 연다. 초대 관장은 장 화백의 아들이자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장학구(67)씨가 맡았다. 장 화백은 여주군 흥천면에서 살면서 이천지역 인사들과 교분을 나눈 인연이 있다. 어진화가였던 이당 김은호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운 월전은 해방 후에는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데 앞장섰다.해방 직후 서울대 미대가 생기면서 교수생활을 시작, 홍익대 강단에도 섰던 그가 길러낸 제자들은 한영우, 박노수, 이열모, 송영방, 이종상, 이규선 등. 모두 화단의 원로들이다. 특히 ‘청년도(1956년)’는 일본풍 채색화를 극복했다는 미술사적 의미가 있으며,‘한국의 성모자상(54년)’은 성모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걸작이다.(031)63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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