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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엔터프라이즈艦 취역 50주년] 세계 첫 핵 항모… 최강 ‘군사대국 파워’ 과시

    [美 엔터프라이즈艦 취역 50주년] 세계 첫 핵 항모… 최강 ‘군사대국 파워’ 과시

    “여러분, 저기를 보세요.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고개를 돌려 보니 과연 저 멀리 항구 어귀에서 ‘항공모함의 전설’ 엔터프라이즈함(CVN-65)이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이 ‘여성’(영어에서는 선박을 여성명사로 표현)의 등장에 두어 시간 전부터 부둣가에 나와 기다리던 5000여명의 장병 가족들은 일제히 부두가 떠내려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펼쳐진 미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귀항식은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으로서의 파워를 뽐내려는 애국주의와 뭉클한 가족애가 버무려진 미국 특유의 행사였다. 미 해군 2함대 측은 엔터프라이즈 취역 50주년을 맞아 이날 귀항식을 서울신문 등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1961년 11월 25일 취역한 엔터프라이즈는 항모 역사상 처음으로 50회 생일을 맞는 최장수 항모가 됐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0년간 쿠바 미사일 위기와 베트남전, 이라크 ‘사막의 폭풍작전’ 등 미국의 현대 전쟁사에서 주역으로 영욕을 함께했다. 중국이 날로 군사대국화하는 추세에서 50년간 끄떡없이 임무를 수행한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는 미국의 자존심이다. 귀항식에서 만난 수병 가족 스테파니 램스티는 “엔터프라이즈가 50살이 된 게 자랑스럽다.”면서 “엔터프라이즈가 50년 뒤에도 살아남아 100주년 기념식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월 13일 노퍽을 떠나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6개월 만에 모항(母港)으로 ‘귀가’하는 길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항공모함으로는 처음으로 해적 소탕 작전에 참여함으로써 전통적 항모 임무를 뛰어넘은 ‘유연성’을 발휘했다. 엔터프라이즈가 정박할 노퍽 기지 12번 부두에는 아침 8시부터 4600명의 항모 장병을 맞는 가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저마다 손에 아들이나 남편, 아빠의 이름을 적은 팻말과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마이크 슈미츠(75) 부부는 외손자 크리스토퍼 랜돌트(23) 일병을 환영하기 위해 온 가족이 위스콘신에서 이틀을 꼬박 운전해서 왔다고 했다. 슈미츠는 “나도 해군이었다.”면서 “엔터프라이즈 수병인 손자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오전 10시 예인선 2척이 부두 앞으로 다가와 선박 화재 진압용 분수기를 하늘로 내뿜으며 가족들을 위한 쇼를 펼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쇼가 끝난 뒤 엔터프라이즈가 먼 발치서 모습을 드러냈다. 예인선 4척이 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엔터프라이즈 선체 앞뒤에 달라붙어 낑낑대고 있었다. 2함대 사령부 공보장교 마이클 시핸은 “몸집이 큰 항모가 좁은 부두에 정박하려면 엔진 출력을 최대한 낮추고 예인선의 물리적 힘만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외로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헬기 1대가 항모 상공 위에 떠서 예인을 지휘했다. 결국 거구의 엔터프라이즈가 멀리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부두에 도달할 때까지 1시간이나 걸렸다. 항모가 다가오면서 수병들이 갑판 주위에 부동자세로 도열한 장관(壯觀)이 눈에 들어왔고, 가족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환호했다. 도착한 항모를 밑에서 올려다 보니 거대한 운동경기장 천장 같았다. 특이하게도 갑판 아래 옆 선체 부분이 개방돼 있었고 거기에도 많은 수병이 도열해 있었다. 항모 지휘부 건물 벽에 ‘USS ENTERPRISE’라는 글씨가 선명했고, 해골이 선글라스를 쓴 익살스러운 그림이 보였다. 그 아래 ‘비행기나 헬기가 내뿜는 추진가스에 주의하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이 배가 항모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회자가 “여러분, 엔터프라이즈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외치자 가족들이 열렬히 환호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어 항모에서 우렁찬 기적 소리가 울리자 수병들은 비로소 부동자세를 풀고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병들이 땅을 밟기까지는 다시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거대한 항모를 밧줄로 고정시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낮 12시쯤 부두에 접한 쪽 갑판이 엘리베이터처럼 아래로 꺼지더니 지상의 트랩 높이까지 내려갔다. 트레일러가 철제 다리를 갑판과 트랩 사이에 육교처럼 설치했다. 제일 먼저 엔터프라이즈 함장이 지상으로 내려와 2함대 사령관에게 거수경례와 함께 도착보고를 했다. 이제 4600명의 장병들이 항모에서 내릴 차례였다.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추첨을 통해 뽑힌 수병 6명에게 제일 먼저 하선해 지상의 부인과 만나게 하는 ‘퍼스트 키스’(First Kiss) 이벤트를 했다. 커플들이 부두에서 감격적으로 상봉해 멋진 키스를 나누는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 ‘뉴 파더’(New Father)가 된 수병 74명이 트랩을 내려왔다. 6개월간 바다에 나가 있는 사이 태어난 아기의 아빠들에게 상봉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출항 한달 만에 엔터프라이즈에서 딸 탄생 소식을 접한 제임스 존스(25) 상병은 강보에 싸인 딸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존스는 “가족들을 만나 정말 기쁘다.”면서 “버지니아에서 훈련을 거친 뒤 내년 3월에 다시 엔터프라이즈를 타고 임무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수병이 모두 하선해 가족과 함께 부두를 떠나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기지에 들어설 때는 엄청나게 크게 보였던 군함들을 부두를 떠날 때 다시 보니 엔터프라이즈의 체구와 비교돼 작은 보트처럼 보였다. 글 사진 노퍽(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급 전보 △과학학술정책과장 이병석 ■교육과학기술부 ◇부이사관 △감사총괄담당관 박 준△한국체대 총무과장 주남창△강원대 삼척캠퍼스 행정본부장 이동진△한국해양대 사무국장 선종근△교육과학기술부 최종배◇서기관△홍보담당관 백정현△국립대구광주과학관추진기획단장 성기억△대구경북과학기술원건설추진단 기획과장 이현준△교육과학기술부 김진수 한형주(영국 버밍엄대 파견)△국무총리실 이병석△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김우정△국립중앙과학관 조상원△국립과천과학관 노재익<과장>△유아교육 정병익△기초연구지원 염기수△융합기술 나인광△원자력기술 정택렬△과기인재정책 신준호△과기인재양성 오성배△연구관리 김현동△학술인문 염기성△전문대학 황보은 ■경기도 △의회사무처장 이근홍△경제농정국장 임종철△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양정모△철도항만국 항만물류〃 이병설△평생교육국 교육협력〃 송대성△도시환경국 환경과장 박성남△여성가족국 보육정책〃 김태훈△경제농정국 지역특화산업〃 남기산△대변인실 언론담당관 이대직<기획조정실>△정책기획관 김명선△기획담당관 정상균<경제투자실>△투자산업심의관 김용연△경제정책과장 신낭현△일자리정책〃 지성군△투자진흥〃 허승범<인재개발원>△원장 이을죽△역량개발지원과장 최정춘<파견>△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이춘배 신동호 이희원 손임성△지방행정연수원 김남형△미국 택사스주립대 엄진섭△행정안전부 홍귀선 장문호△통일부 한연희△한국지방세연구원 박동균△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고재학<감사관실>△조사담당관 이관수△계약심사〃 김기봉<자치행정국>△인사과장 윤병집△언제나민원실장 오현숙<문화체육관광국>△체육과장 박충호△고양관광문화단지개발사업단장 황선구<보건복지국>△복지정책과장 노완호△장애인복지〃 정찬열△노인복지〃 조광오<도시주택실>△지역정책과장 최원용△도시정책〃 이계삼△택지계획〃 신동복△신도시개발〃 이기택<복지여성실>△보육청소년담당관 조학수△사회복지〃 강희진<교통건설국>△교통정책과장 김건중△대중교통〃 유한욱△기술심사담당관 직무대리 박창화<팔당수질개선본부>△상하수과장 김대순△수질관리〃 김경기<전출>△용인시 이재문△의정부시 박인복<기획행정실>△재난대책담당관 곽태기△군관협력〃 이석범<건설본부>△관리과장 직무대리 최종국△도로건설과장 〃 김정기<소장>△공단환경관리사업소 김교선△산림환경연구소 유범규△여성비전센터(직무대리) 이용교△도로사업소(〃) 김양기<농업기술원>△원예산업연구과장 김성기△환경농업연구〃 김희동△소득자원연구소장 이해길△지원기획과장 김진일△친환경기술〃 남윤우△생활경영〃 최미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실장 △금융산업·경영 서정호△금융시장·제도 연태훈 ■국립수산과학원 ◇과장 승진 △전략양식연구소 양식관리과장 손맹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1급 △신뢰성본부장 김대수◇2급△녹색기술본부장 이운기△고객서비스〃 박성화△연구위원실 김경택 ■산업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양현봉 고준성 오영석△연구위원 김경유 김수동 김계환 노영진 박종복 민혁기△부연구위원 김숙경△전문위원 손미영 권민순△부전문위원 김봉준 황중훈 ■㈜두산 ◇영입 △지주부문 Tax팀장 제레미 에버렛(Jeremy Everett) ■국민은행 ◇본부장 승진 △인천남지역본부장 강홍만◇본부장 전보△기업고객본부장 강문호 ■국민일보 ◇전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진홍 박병권 김의구<편집국> [부국장]△정치기획담당 성기철△편집담당 박철화[부국장대우]△사회2부장 김용백△문화생활〃 박정태[직대]△디지털뉴스부장 남호철[선임기자]△종합편집부 박봉규△정치부 이흥우△문화생활부 라동철[카피리더]△조용래 문일<종교국>△부국장대우 종교기획부장 박동수△종교부장 전정희△I미션라이프〃 김무정[선임기자]△종교부 이태형△종교기획부 정수익◇승진 <편집국> [부장]△정치 한민수△국제 이동훈△체육 김준동△특집기획 전석운
  • 檢, 국세청 前직원 또 기소

    검찰이 국세청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비리가 밝혀질 가능성이 커 국세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대전지방국세청 전 과장 임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2009년 8∼10월 관내에서 영농조합 등을 운영하던 이모(55)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차명계좌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임씨는 지방세무서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지역 세무사, 회계사, 사업가 등 7명으로부터 “세무서에서 국화 전시회를 개최하니 찬조금을 내라.”며 총 65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임씨에게 돈을 건넨 이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비리 혐의 적용이 가능한 국세청 출신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밝혀진 뇌물에 대해서도 최종 수수처를 밝힐 방침이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미인도’ 작가 박연옥 37년 정리 전시회

    ‘미인도’ 작가 박연옥 37년 정리 전시회

    전통의 미인도를 한국화 채색기법으로 선보이는 박연옥(56) 작가의 37년 작업을 정리하는 전시가 강원 고성군 진부령미술관에서 ‘박연옥의 미인도’전이란 이름으로 열린다. 전시작품은 2000년 이후 만든 신작들로 100여점에 이른다. 전통적인 미인도와 현대풍의 미인도가 섞여 있다. 전통작품은 노리개, 반지, 비녀 같은 전통 액세서리가 강조되어 있다. 현대풍 미인도는 작가가 어렸을 적 즐겨 읽었던 동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가령 숲속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배치해둔 ‘비밀정원’은 제목 그대로 동화 ‘비밀의 정원’ 속의 한 장면에서 착안했다. 박 작가는 “1999년 작업실 화재 때문에 많은 작품을 잃어버렸는데 그 뒤 몸과 마음을 추스려 집중적으로 작업한 작품들”이라면서 “때마침 공기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전시하게 된 만큼 자연과 함께 작품을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033)681-766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 특허권침해 애플에 피소

    애플이 한국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소송 전이 한국·미국·일본 등 다국화되고 있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이 판매하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이용방식 등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잠금해제 방식 등을 삼성 측이 대부분 그대로 가져갔다.”면서 “우선 1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손해배상 청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올여름 겸재 예술 배워 보세요

    조선 후기 최고의 산수화가 겸재 정선(鄭敾·1676~1759)의 예술세계에 젖어 무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강서구 가양1동 겸재정선기념관은 다음 달부터 3개월 동안 미술 애호가와 화가지망생을 대상으로 겸재문화예술 아카데미 특별과정을 개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한국화, 서양화, 서예, 어린이 미술, 유아창작미술 등의 강좌도 선보인다. 아카데미는 매주 한 차례 열리며, 수강료는 궁중진채·민화 15만원, 한국화·서양화·서예 6만원, 어린이·유아창작미술 4만원이다. 또 다음 달 7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문화예술인문교실 ‘명화로 보는 서양미술사’ 강좌가 마련된다. 수강료는 2만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다음 달 5일까지 기념관 홈페이지(www.jeongseon.gangseo,seoul.kr) 또는 전화(2659-2206~7)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화랑계 대모’ 김창실 선화랑 대표 별세

    ‘인사동 터줏대감’ 서울 인사동 선화랑의 김창실 대표가 18일 오후 7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76세. 고인은 지난해 9월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다 세상을 떠났다. 1935년 황해 황주 출신인 고인은 1957년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19 62~68년 부산에서 성안약국을 운영하다 1977년 선화랑을 개관하며 미술계에 투신했다. 그는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두 차례 지냈으며 각종 문화 관련 기관에서 자문과 심사를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1979년 창간해 1992년까지 발행했던 미술잡지 ‘선미술’은 한동안 미술계의 여론을 이끌던 미술전문지였다. 화랑 경영뿐 아니라 작가를 지원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한편 한국화랑협회는 김창실 선화랑 대표의 장례를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22일 오전 7시 발인에 앞서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호현(동북관세법인 고문)씨와 아들 성훈(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경훈(이림법률사무소 변호사)씨, 그리고 대를 이어 화랑(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을 경영하고 있는 딸 명진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 (02)3410-315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구의 제국주의보다 日제국주의가 낫다고?

    서구의 제국주의보다 日제국주의가 낫다고?

    ‘천황 vs 교황’. 시오노 나나미가 써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로마인 이야기’를 압축할 수 있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선 신의 수가 팔만이라고 한다. 일일이 헤아려서 팔만이 아니다. ‘오만’군데서 압력이 들어왔다는 말처럼, 팔만은 엄청 많다는 뜻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하기 이전의 로마에서 바로 다신교 사회의 일본을 읽어내려 했다. 로마가 유일신 교리를 펼치는 기독교를 채택함으로써 다민족 다국가를 한데 어우르는 제국에 걸맞은 포용력을 스스로 잃어버렸다고 본다. 이는 대동아공영권의 주요 논리 가운데 하나다. 편협하고 독단적인 일신교 교황에 맞서 넓은 가슴을 가진 다신교의 천황 품에 안기라는 논리다. 서구 제국주의보다 일본 제국주의 지배가 더 낫지 않으냐는 얘기다. ●카이사르 지도력 중시… 지식인 희화화 그런 관점에서 그리스로마사 전공자인 김경현 고려대 사학과 교수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분석한 글을 계간지 ‘철학과 현실’에 실었다. 구체적으로 1~5권까지를 요약 정리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를 분석대상으로 삼은 ‘우리에게 로마사란 무엇인가’라는 글이다. 김 교수는 시오노 나나미가 해석한 로마사를 ‘현실주의, 성공제일주의, 영웅주의, 결과주의, 엘리트주의, 권력지상주의, 반지성주의’로 요약했다. 그렇기에 ‘로마인 이야기’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신자유주의가 풍미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래 우리 사회의 풍토에 걸맞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로마사 전공자의 입장에서 “로마의 흥기가 주는 역사적 교훈을 시오노 나나미처럼 우악스럽게 다룬 예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그 유례가 없다.”고 혹평했다.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을까. 시오노 나나미는 카이사르의 고독하지만 영웅적인 지도력을 중시하다 보니 지식인 키케로와 브루투스를 희화화하고 민중은 언제나 영웅추종적인 단일 유기체로 취급한다. 이는 독재에 대한 변호와 민주주의에 대한 유보와 통한다. 쉽게 말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추종자를 떠올리면 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언급은 더 직접적이다. “지식인은 시대에 대한 통찰력은 우수하나 구체적 제안은 없다.”거나 “독재자가 민중을 무시한다고 하지만 사실 어중간하게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민의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거나 “자신은 확실한 비전이 없으면서 타인이 하는 일에는 큰소리로 비판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라고 주장한다. ‘로마인이야기’는 일본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인 셈이다. ●‘로마 경계선 구상’ 역사적 근거 없어 김 교수는 조금 다르게 묻는다. 그렇다면 제국 로마의 팽창은 다른 이민족들엔 어떤 의미였는가. 이는 김 교수 표현대로 “일본 제국주의 침탈을 받아야 했던 우리에겐 좀 더 피부에 와닿는 질문”이다. 시오노 나나미에 따르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은 “침략 욕구와 영토 욕구를 위해서 행해진 것이 아니라 로마의 안전을 확립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동시에 로마의 정복전쟁으로 말미암아, 그로 인해 전파된 로마의 앞선 문명으로 말미암아 후대 유럽의 기틀이 놓였다고 본다. 김 교수는 일단 카이사르가 라인강과 도나우강을 로마제국의 경계선으로 생각하는 원대한 구상을 가졌다는 시오노 나나미의 주장에 대해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로마 국내 진공을 위해 갈리아 지역을 제패할 필요가 있었던 카이사르의 야심을 미화하려다 보니 나온 억측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시오노 나나미의 이런 추측 자체가 아시아 대륙에서 일본을 향해 툭 불거져 나온 조선반도가 위협적이기 때문에 자국의 안전을 위해 한국을 침탈했다는 일제의 ‘조선 팔뚝론’과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제는 한국과 중국과 동남아를 자국의 안전을 위한 경계선으로 확정하려는 원대한 구상 아래 제국 확장 정책을 지속했고, 그렇기에 한국, 중국, 동남아의 오늘날이 있게 되었던가. 그렇다면 이제 자국의 안전을 위한 방위선 확정 계획은 뭐든지 찬사를 받아야 하는 행동인가. 김 교수는 여기서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다. “일본이 과거 대동아공영권을 꿈꾸었듯이, 중국이 동아시아의 영구적 평화를 명분으로 대국화를 꾀한다면 역시 기회를 주어야 하는가.” 당연히 그럴 턱이 없다. ‘내가 하면 어쩔 수 없는 자위행동이요, 네가 하면 제국주의적 침략 야욕’인 셈이다. 김 교수는 이를 일러 “제국주의에 대한 이런 이중 기준은 대개 제국주의자들이 공유하는 속성”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김 교수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사에 대해 비판하는 지점을 보면, 한국현대사를 ‘영광의 역사’로 다시 조명하자는 우익 진영의 움직임이 연상된다. ‘사실에 기초한 역사 연구’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 밑바닥에는 성공의 사다리 높은 곳에 앉아 ‘맞아, 저 시절 우린 국가를 발전시켰지.’라며 뿌듯해하는 ‘한국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대규모 ‘오타 꽃 시장’…유찰없어 국화 200송이 1엔에도 경매

    최대규모 ‘오타 꽃 시장’…유찰없어 국화 200송이 1엔에도 경매

    지난 3일 오전 7시에 찾은 일본 도쿄 오타구 ‘오타 꽃 시장’에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일본 최대 꽃 경매 업체인 ‘오타 화훼’의 준 우에다(58) 실장은 “지진 이후 30엔(약 400원)짜리 튤립 1송이가 1엔(약 13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면서 “이후에는 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수출국들이 일본의 꽃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해 수출 물량을 줄이는 바람에 품귀현상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타 꽃 시장은 일본 전역 160개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경매 규모 1위 업체인 오타 화훼와 3위인 FAJ(Flower Action Japan)가 입점해 있다. 일본은 지자체가 제공하는 하나의 시장에 2개 경매 업체를 입점시켜 경쟁 구도를 만든다. 대지진이 난 지난 3월 11일부터 19일까지 하루 경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수준인 9000만엔(약 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가격도 폭락했으나 수요 감소보다는 지진이 난 도호쿠 지역 경매장으로 보내려던 꽃이 모두 도쿄로 몰린 탓이 크다. 게다가 일본 화훼 경매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찰이 없다. 아무리 낮은 가격이라도 파는 것이 농가에 대한 경매업체의 책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 가격은 폭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국화 10박스(박스당 20송이)가 1엔(약 1300원)에 거래되는 진기록도 나왔다. 1주일 후 물류는 회복됐지만 이번에는 수출국의 선입견이 문제였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등이 연기됐을 것으로 보고 물량을 러시아로 돌리거나 자국 내 소비처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 수입업자는 “최고 꽃 판매 시즌인 3월에 꽃이 없어 못 파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면서 “졸업식을 조용하게 하기는 했지만 도호쿠 지역 외에는 정상적으로 열렸기 때문에 수요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말하는 우리나라 꽃의 가장 큰 강점은 제주도부터 경기도까지 기후가 다양해 일본에 연중 고른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경쟁국인 말레이시아나 콜롬비아가 냉장 유통이 안 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냉장 페리를 이용해 바닷길로 꽃을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 고령화로 일본 내의 꽃 생산량이 줄고 엔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일본 내 꽃 생산량은 2005년 18억 6900만 송이에서 2009년 17억 3100만 송이로 7.4% 하락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입국 중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기야마 스스무(65) 일본화훼수출협회 부회장은 “한국이 일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고려할 때 무게가 무거운 백합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국 내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으면 물량을 국내로 돌리고 국내 수요가 없을 때 주로 수출하는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고정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도쿄·오사카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제약 ‘리리카’ 이달부터 건보적용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암환자의 신경병증 통증치료제로 쓰이는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주로 암환자에게 생기는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 손상이나 신경의 비정상적 기능으로 생기는 병적인 만성 통증이다. 회사 측은 “리리카는 암환자의 전격성 신경병증 통증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지속성 통증이 나타날 때는 2차 투여제로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피임 바로알기 공모전’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바른 피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와이즈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피임 바로 알기 홍보활동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개인 및 5인 이하 팀이며,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상금과 함께 캠페인의 후원사인 바이엘코리아와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의 인턴 최종면접 특전도 주어진다. 공모전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wwa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 ‘플리바스정’ 올해말부터 시판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일본 아사히카세이파마사로부터 도입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정 25·50·75㎎’(주성분 나프토피딜)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플리바스정은 정부와의 약가협상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대학병원협회장에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이 최근 제주 테디밸리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대학병원협회 제 10차 워크숍 및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의료원장은 현재 대한의학회장 및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총회에서는 총무이사에 임영진 경희대병원장, 감사에 김창덕 고대 안암병원장, 최중언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대웅제약 ‘마트리펜’ 9월부터 시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스위스 나이코메드사에서 도입한 패치형 마약성진통제 ‘마트리펜’(성분명 펜타닐)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획득, 9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마트리펜은 기존 제품에 비해 펜타닐 함량을 35% 줄이고도 동일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부작용인 구토증을 줄이는 등 안전성과 편리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패치형 마약성진통제의 국내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이며, 사용자의 80%는 암성 만성통증 환자다. 한국존슨앤존슨 ‘타이레놀 통증케어 캠페인’ 한국존슨앤존슨은 진통제 ‘타이레놀’의 바른 복용을 위해 ‘타이레놀, 올바른 통증케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해열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위장장애 위험이 적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지만 감기약 등 의약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의·약사의 복약 지시를 받아야 한다.
  • 부산국제철도전 15일 개막

    올해로 5회째인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 2011)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전시회 때보다 부스 규모가 15%, 참가 업체 수는 27% 증가해 명실상부한 세계 4대 철도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16개국 158개사에서 682부스를 설치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이번 전시회도 지난 전시회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철도 차량이 선보이는 ‘모터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철도 차량 제조사인 현대로템을 비롯해 우진산전, 한국화이바, 로윈, 히타치 등 국내외 5개사에서 철도 차량을 전시한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 크기의 철도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로템은 뉴질랜드와 그리스에 수출하는 전동차 등 2종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뉴질랜드에 수출되는 차량은 전형적인 유럽형 전동차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수출하는 첫 전동차다. 우진산전은 스마트 모노레일을 선보인다.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사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안전함과 쾌적함뿐 아니라 안정성과 경제성이 돋보인다. 로윈에서는 서울도시철도공사 7호선 전동차인 SR001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범창종합기술에서 선보일 DMT(Dual ModeTrailer) 철도 물류 시스템도 소개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메디컬 팁]

    유학생 검진프로그램 운영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달부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유학생 검진프로그램’은 수면내시경과 정밀 혈액검사 등 기본검사 외에 오랜 유학생활과 학업 부담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생하기 쉬운 우울증 등을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정신건강 검사와 치과검사 등을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또 각종 예방접종 확인서를 포함한 건강검진 결과를 영문증명서로 발급, 번역의 번거로움을 없앴한다. 검진 비용은 69만원. 문의 및 예약:(02)2019-2800·2900. 화이자의학상 후보 공모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조승열)은 7월 29일까지 ‘제9회 화이자의학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의학학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화이자의학상’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2명의 의학자를 선정, 각각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응모서류는 의학한림원이나 한국화이자제약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한림원에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시상식은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중증외상센터 문 열어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은 교통사고·추락사고·총상 등으로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중증외상센터(센터장 서길준)를 최근 개소했다. 센터에는 센터장 외에 외과 2명과 흉부·신경·정형외과 각 1명 등 6명으로 꾸려졌다. 소아를 포함한 모든 다발성 중증 외상환자를 관리할 이 센터는 내원 2시간 이내에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해당과 전문의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경우 직접 수술을 할 방침이다.
  •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 관상동맥질환 발병 27% 줄여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이 기존 치료제를 따로 복용할 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7%나 감소시킨다고 최근 밝혔다. 카듀엣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한 알로 결합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복합제제다. 국내 발매 5주년을 맞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 등 연구팀이 19개국 153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2개월 동안 카듀엣 기반투여군(우선적으로 카듀엣 투여 후 필요할 경우 다른 약 투여)과 일반 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카듀엣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에 비해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7%나 낮았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역시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23%가 낮았다. 심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가져 전 세계 사망원인 1위(29.2%)를 차지하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꼽힌다.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카듀엣은 복약성과 치료효과를 높인 대표적 약제”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 대주주·계열사 부당지원

    금융감독원은 태광그룹 계열을 포함한 보험회사 3곳이 대주주 및 다른 계열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체결하거나 신용을 공여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이 일자 종합검사 및 자산운용검사에 나섰으며,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등이 다른 계열사로부터 골프회원권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거나 경쟁입찰 대상 부동산 등을 수의로 매각 또는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흥국생명은 2008년 6월 태광그룹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짓는 골프장 회원권 1계좌당 22억원씩 모두 220억원 어치를 분양 전 선매입하는 형태로 불리한 조건의 거래를 했다. 동림관광개발은 흥국생명에 선매입에 따른 연 12%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흥국생명과 같은 가격으로 일반 분양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8월 다른 회사보다 4억원 비싼 1계좌당 26억원씩 312억원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생보사는 무상 또는 낮은 가격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식으로 대주주나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 임직원 40여명에 대해 관계법규 위반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 및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친 뒤 다음달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박동진△운영지원과장 양창호 ■지식경제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산업자원협력실장 문재도 ■산업연구원 △부원장 하병기△산업경제연구센터장 장석인△성장동력산업연구〃 장윤종△연구조정실장 최윤기 ■한국화재보험협회 ◇승진 <부장>△위험사업부문장(고객서비스팀장 겸임) 박태완◇전보△홍보팀장 홍영표△중앙지부장 손영진△대전충청〃 신병철△광주호남〃 문성호△기술연구부문장(방내화팀장 겸임) 이두형△전기시스템팀장 최문수△화재조사센터장 김기옥△중앙지부 부지부장 황건만 ■한국노총 ◇승진 및 전보 △중앙연구원장 최재준△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 국장 박수만△조직본부 국장 유세웅△사업지원본부 부장 김태현△홍보선전본부 〃 이은호 △정책본부 〃 한동균 ■아시아경제 △편집국 스타일부장 박지선 ■아시아투데이 ◇국장 △광고마케팅(상무이사) 이형일△사업(온라인마케팅국장 겸임) 이봉훈 ■이데일리 △대중문화부 부장(국장대우) 김병재<이데일리티브이>△제작1부장 이국주△제작2〃 이상명 ■전북일보 △논설위원·선임기자 이경재 최동성(기획사업국장 겸임) 조상진△관리부장 오동표△독자서비스부장(기획사업부장 겸임) 이은상 ■CBS △춘천방송본부장 박만석△대구〃 장승철 ■창원대 △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무) 정정덕△교무처장 염재상△학생〃(종합인력개발원장·입학관리본부장 겸무) 김명용△기획〃 문덕희△산학협력단장 배성근△국제교류원장 신기삼△학생생활관장 정선우△정보전산원장 이우선
  •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쿵푸팬더2’를 보는 한·중·미 3국의 시선은?

    한국 감독이 중국의 고유문화를 소재로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예상했던 대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와 자본이 뭉쳐 만든 만큼 각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록 할리우드의 자본과 이름으로 만든 영화지만 총 지휘 감독이 한국 출신의 여인영 감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쟁쟁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제치고 인기 작품의 후속작을 총괄한 여 감독의 적극적인 홍보와, 전편의 감동을 기억하는 영화팬들의 시너지 효과가 한껏 발휘돼 개봉 첫 주말에 약 39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58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토드 필립스 주연의 ‘더 행오버2’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1편 개봉당시와 비교해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쿵푸팬더2’의 배경이자 국보(國寶)인 판다를 내어준 중국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전편 개봉당시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국보가 할리우드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으며 보이콧 바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국 예술가는 현지 언론에 “쿵푸팬더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유명 상영관에도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학교의 중문과 교수도 “심신 수양 등을 위한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단순한 폭력 영화를 만들어냈다.”면서 “미국이 중국문화 침략의 수단으로 중국의 상징물을 이용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문화계가 할리우드의 ‘쿵푸팬더’로부터 문화를 활용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한 일간지는 ‘우리가 쿵푸팬더2 로부터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라는 사설에서 “할리우드의 드림웍스는 타 문화의 뿌리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와 재미를 결합해냈다.”면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소재와 스토리를 ‘중국화’ 하는데에도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의 것을 빼앗아갔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수’를 배우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지나친 국수주의는 배척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미국의 문화침략에 동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 속에서 중국 내 ‘쿵푸팬더2’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8년 전편 개봉당시에는 1억 8000만 위안의 성적을 냈고, ‘쿵푸팬더2’ 개봉 첫날에는 6000만 위안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탕산 대지진’의 개봉 첫날 성적을 깬 기록이며, 개봉 첫 주말에는 1억 위안을 돌파해 ‘아바타’의 기록도 뒤집었다. ‘무술하는 뚱뚱한 판다’ 한 마리를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서 중국 영화사상 새로운 흥행기록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빛·바람

    산·빛·바람

    중국의 황산을 주제로 한 ‘山, 빛과 바람’전이 오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라운지 디방에서 열린다. 최규철(67)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화가 이정신(67)의 제자 17명이 지난 4월 황산에 오른 감흥을 그린 수묵산수화를 모았다. 전통 수묵산수의 현대적 변용을 추구해온 이정신의 제자들인 만큼 전통적인 산수화뿐 아니라 다소 파격적인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최 이사장은 “장송(長松)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아 온 각자의 궤적을 흔들어 깨워 화폭에 담았다.”면서 “전시 주제는 산, 빛, 바람이지만 실은 (이 땅에 살아 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02)379-308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2002년 4월과 5월에 나란히 개장한 울산대공원과 대구수목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도시숲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롤모델이다. 울산대공원은 기업이 숲을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공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준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기피시설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숲이 조성된 지 9년, 수목이 울창한 푸른 도심공원을 시민의 품에 안겨준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놀라울 뿐이다. ■대구수목원 - 매립장 ‘과거’는 잊어줘 “환자의 아픔과 이웃의 기쁨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고 싶다.” 대구수목원에 세워진 표지석의 글은 수목원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수목원 부지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사용된 쓰레기 매립장으로 410만t의 쓰레기가 묻힌 곳이다. 다양한 식물원과 울창해진 수목원 곳곳에 있는, 가스를 빼는 배출구가 아니라면 과거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기피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이유로 10년간 방치된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키로 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150㎥의 흙을 위에 덮는 등 복토 높이만 18m에 달한다. 이곳에 1750종 45만 그루의 목본류와 초본류를 심었다. 침출수나 가스는 9년 만에 정상수준이 됐다. 놀라운 숲의 복원력을 보여준다. 국비 42억여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됐지만 수목원이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데는 시민의 참여와 정성이 있었다. 총 21개로 구성된 수목원 중 분재원(400여점)과 선인장 온실(2000여 그루)은 시민 기증으로 꾸며졌다. 흙길과 산책로 주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나무로 울창하다. 최근 수목원에는 어이없는 고민이 생겼다. 나무가 너무 많아 생장에 지장이 생긴 것. 결국 단체 식재한 기관과 협회 등에 양해를 구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공동사업으로 인접한 천수산 국유림(13.7㏊)에 산책로도 조성했다. 지난해 대구수목원을 찾은 방문객은 172만명으로 설계 당시(45만명)의 3.8배에 달했다. 10월 수목원에서 키운 국화를 전시할 때에는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한다. 화장실 물이 부족할 정도다. 대구수목원은 졸업앨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코스가 됐다. 도시숲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요양객이 많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일주일에 5회 정도 수목원을 찾는다는 신진영(45·여)씨는 “수목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곡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집 가까이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구수목원은 원칙을 고수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있지만 아침 운동을 원하는 ‘얼리 버드’의 민원에 개장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긴 것이 유일한 변화다. 휴지통이 없고 자전거나 운동기구 반입은 여전히 불허다. 초기엔 불만이 많았지만 이젠 완전하게 정착됐다. 김희천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수목원은 식물이 우선이기에 야간에는 가로등도 켜지 않는다.”면서 “원칙이 무너지면 수목원이 아니라 공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울산대공원 - 공단에 ‘사람꽃’ 피었네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위해 시설이 문을 닫는 월요일 오후지만 울산대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울산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동문~정문~남문을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녹지와 쉼터, 풍부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공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서남공원과 삼호산을 연결하는 울산의 허파이자 울산에 도시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울산대공원은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인 장미원에는 94품종, 1만 7000여그루에서 울산시 인구를 보여주는 110만여 송이가 만개한다. 6회째지만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는 일평균 25만명이 방문했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축제를 무료로 전환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1차 개장에 이어 2006년 2차 개장한 울산대공원은 164㏊에 달한다. 총 사업비 1552억원 중 1020억원을 SK가 부담했다. SK가 울산에 엄청난 돈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의 뜻과 울산시의 구상이 일맥상통했다. 여기에 이익을 지역에 환원 시키 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 장지욱 과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1차 개장한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2차 조성에 반영했다.”면서 “대공원은 SK가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심전심이랄까? SK가 외국계 투자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2004년 울산 시민들이 주식을 매입하며 향토 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도시숲을 매개로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대공원은 2009년 세계조경가 협회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계획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대공원이 위치한 울산시 남구 옥동은 공단 인접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거 최적지로 부상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대공원은 시민들에게 정주(定住)의식을 심어준 울산의 자존심”이라며 “SK가 투자 의사를 밝혔을 때 대학과 병원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지만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미래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울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3)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3)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나의 정치 역정은 ‘내면의 민주화’로부터 시작됐다. 긴급조치 시대에 학생운동을 시작한 나는 ‘독재 타도’를 꿈꿨으며,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감옥에서 맞이했다. 광주의 처참한 희생 위에 등장한 전두환 정권이었기에 ‘절대로’ 평화적인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민들이 해냈다. 투사의 힘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세상의 곡절을 안고 살아가던 시민의 힘으로 6·29 선언을 이끌어낸 것이다. ‘넥타이 부대’ 이야기나 시위대에 김밥을 건넨 노점상 이야기 등 창살 밖 세상의 변화는 나에게 낯설었다. 국민이 주권자임을 나는 처음으로 실감했다. 6월 민주항쟁은 나라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직된 나의 내면을 민주화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재야의 한 흐름이었던 민중당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이후 나는 허기진 마음으로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새롭게 찾자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고, 정치 개혁 시민운동에 몸담기도 했다. 그리고 1997년 대선 직전 내가 속했던 ‘꼬마 민주당’과 신한국당의 합당을 통해 탄생한 한나라당의 옷을 입게 됐다. 참 어색한 옷이었다. 그러나 야당이 된 한나라당이 나에겐 정치적 둥지이자 개혁 대상이었다. 한나라당에서 줄곧 쇄신파의 길을 걸어 온 것은 숙명과도 같았다. 내 지역구는 야당의 텃밭이자 진보적인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관악구갑이다. 보수가 건강하고 정의롭고 민주적이지 않으면 수구일 뿐이며, 민생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를 부정당한다는 것을 예민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곳이다. 두 번 낙선 끝에 2008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나는 홈페이지 대문에 ‘바르게 소신껏’이라는 슬로건을 걸어 놓았다. 권력에는 정의를, 시장에는 공정을, 국민에게는 기회의 사다리와 안전망을 줄 수 있는 21세기 정책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다짐이었다. 등원 이후 경제정책과 입법 중심의 의정 활동에 진력했는데, 해마다 ‘최우수 의원’으로 평가받는 보람을 얻기도 했다. 여당 의원이지만 무리한 감세에 반대했고, 경쟁력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조화롭게 추진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진정 국민 통합을 생각한다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 부르게 하라고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와 보훈처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뜻을 같이하는 초선의원들과 ‘민본21’을 만들어 정의롭고 절제된 권력의 사용과 진정한 친서민 정책을 주장했다. 감히 말해,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은 정치의 질을 높여 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치 개혁은 일거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스스로 현실 정치의 모순을 안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거듭 체감하게 된다. 그래도 다짐한다. 늘 성찰하되 주저앉지는 않으리라. 언젠가는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의 신주류를 만들어 보리라. 건강한 보수를 추구하며 진보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정치 말이다. ■ 김성식 의원은 ▲1958년 부산 출생 ▲부산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민주화 시위로 1978년, 1986년 두 차례 투옥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련 정책기획부장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나라정책연구원 정책기획실장 ▲CBS 시사자키 시사평론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경제·예산 담당) ▲경기도 정무부지사 ▲18대 국회의원 ▲초선모임 ‘민본21’ 대표 간사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경제 담당)
  • ‘5월 민주올레’ 관광객 몰린다

    ‘5월 민주올레’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제31돌에 맞춰 선보인 이 행사에는 서울·부산 등 외지 방문객의 참여가 늘면서 ‘5월 정신’의 전국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18일 광주시교육청과 5·18 민중항쟁 제31주년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행사는 청소년들이 항쟁의 현장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민주올레 행사는 ▲5·18 코스 ▲민주열사 코스 등 2개로 나뉘어 진행된다. 5·18 코스는 옛 전남도청~전남대~상무대 영창~국립 5·18민주묘지를 돌며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민중항쟁의 역사적 해설, 주먹밥 만들기 체험, 상무대 탐방-영창 순례, 시민군 재연, 묘역 참배, 5·18 정신의 계승에 대한 교육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5·18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분신자살한 전남대생 박승희, 보성고 김철수 등 민주열사의 발자취를 각각 탐방하는 목포권과 보성권 올레 코스가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이들 코스는 5·18의 생생한 현장 위주로 짜여진 만큼 학부모와 학생, 외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이모(20·여·부산시)씨는 “책에서만 접했던 5·18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같은 후세가 5월 정신을 계승, 발전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 최초 발발지인 전남대와 금남로, 민주묘지 등을 잇는 ‘5월 테마길’을 관광코스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위는 민주올레 참가단을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감상문을 공모해 선정된 작품을 홈페이지 등에 실을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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