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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소설가의 30년지기인 화가가 그려내는 소설가의 문학적 심상은 무엇일까. 김선두 화가가 30년 이상 교류했던 거장(巨匠) 이청준(1939~2008)의 문학을 모티브로 그린 연작 전시회 ‘이청준과 김선두의 내적 풍경 그 너머’전이 오는 28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화가의 그림들은 이청준의 글 중에서도 ‘밤 산길의 독행자들’, ‘가을추억 셋’, ‘여름의 추상’, ‘살아 있는 동화책’, ‘궁핍한 시절의 동화’ 등 산문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작들로,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눈에 보이는 풍경 이면을 화폭에 담는 ‘느린 풍경’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막한 전시회는 사흘 만에 1300여명이 관람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학적인 심상과 시각 예술의 울림이 잘 결합돼 있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로, 제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제12회 석남미술상, 제3회 부일미술대상, 제2회 김흥수 우리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LED 식물재배,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율 거둔다

    LED 식물재배,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율 거둔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농식물 재배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대해 최근에는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는 LED 광원을 식물재배에 이용하려는 시도도 크게 늘고 있다. 농경지가 감소해 가고 있는 요즘, LED 광원을 이용한 실내 인공재배는 자연환경이나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방식으로 꼽힌다. 더욱이 기존의 백열등 대비 8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수은이나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인데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기, 파리, 진딧물 같은 해충을 방제해 환경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명전문업체 엔에스엘이디는 28일 “LED 광원은 빛뿐 아니라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실내에서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LED와 같은 다양한 인공광의 개발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다가오는 식량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에스엘이디의 LED 식물재배조명의 경우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얻어낸 기술인 LED 조명의 단파장을 이용한다. 발아, 개화, 배포 등 식물 성장 과정에 따른 최적의 파장을 도출해 성장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LED조명은 일반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식물에게 필요한 광합성의 파장만을 사용하여 식물이 빛을 받아들이는 양에 있어 2~3배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와 재배 목적, 환경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도 특징이다. PGL-M03, PGL-E03, PGL-E06, PGL-B07 등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인삼이나 특용작물은 물론 토마토, 체리, 복숭아, 포도 등의 과일과 국화, 카네이션, 장미, 관엽식물 등 화훼에 이르기까지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빛에 알맞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실제 음식업계 및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 메뉴를 바꿔 살길을 찾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다. 화훼업계나 대리운전 업계는 울상인 반면, 소위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 3만원 넘는 메뉴는 팔리지 않는 ‘고급’ 한정식집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뭐니뭐니해도 고급 한정식집이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저녁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한정식집에서는 이제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D 한정식집 사장은 “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이 3분의 1이 줄었다”면서 “3만원짜리 메뉴도 안 찾고 1,2만원대 음식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술도 예전에는 한 병에 4만 8000원하는 민속주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소주, 맥주, 막걸리를 찾는다”며 “그것도 많아야 테이블당 2병”이라고 푸념했다. 아예 ‘소맥 코스’를 메뉴를 개발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식당도 있다. 3만원짜리 족발에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광화문의 S 음식점은 26일 기자가 찾았을 때 저녁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메뉴야 어찌 됐든 결제는 각자 한다. 줄어드는 매출을 감수하고라도 영업을 계속하는 음식점이 다수지만 업종전환도 하지 않은 채 아예 문을 닫아버린 집도 상당수이다. 한정식집 골목에는 간판만 달린 채 불이 켜지지 않는 식당도 많다. ◇ 꽃집 사장·대리운전 기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청탁금지법이 경조사비를 제한한 탓에 전국의 꽃집도 어렵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님이 없어 공친다“며 ”장사를 접고 전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 속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절화류 -14%, 난류 -20%, 관엽 -18% 등으로 모든 화훼류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수준“이라면서 ”다음 달 3일 전국 원예 작목반장이 모이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업체도 수요가 줄어들어 울상이다. 저녁 접대 자리가 줄어들면서 유흥업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을 입은 것.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 콜이 많았던 여의도 같은 경우 콜이 ‘반토막’이 나서 ‘콜밭’이 오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며 ”로비와 연계된 음주문화가 있던 곳인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일부 지방 골프장은 법 시행 전에도 접대성 골프 수요가 적었던 덕에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문턱 닳는 ‘란파라치’ 학원…뚜렷한 실적은 없어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잡아 포상금을 노리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한 학원의 원장은 정확한 수치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파파라치 기법을 배우러 오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파파라치 카페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각종 사례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란파라치’들이 제대로 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포착해 포상금을 받았다는 사례는 못 들어봤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만큼 법 위반 현장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찾거나 장례식장 화환에서 공무원 이름을 찾는 것 등을 가르치는데 말이 안 된다“면서 ”포상금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때문에… 화훼업계 ‘시들시들’

    꽃 수요가 증가하는 결혼 성수기가 돌아왔지만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꽃 거래가 최대 50% 급감하면서 화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속(꽃을 세는 단위)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환에 많이 쓰는 백합은 거래량이 최대 50% 줄었다. 리시안서스(-38%), 카네이션(-35%), 거베라(-27%), 국화(-18%) 등 주요 꽃 품목의 거래가 모두 감소했다. 대부분의 꽃이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10월이 결혼 성수기여서 화환 수요가 집중되는 때임을 고려하면 물량 감소는 이례적이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화환이 대표적인 청탁물품으로 인식되면서 피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 시즌을 시작으로 막대과자의 날(11월 11일), 수능, 연말 정기인사철, 내년 2월 졸업 시즌까지 꽃 시장이 활기를 띨 시기이지만 당분간은 소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내려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지난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꽃이 제대로 크지 않아 꽃값은 되레 올랐다. ‘절화류’(꽃다발용으로 나가는 꽃)는 최근 한 달간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화환의 70~80%는 경조사용으로 통상 700만~800만개가 거래된다”면서 “화환 한 개를 10만원이라고 치면 규모가 최대 8000억원인데,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 배달하는 화환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화순서 맛의 향연 즐기고 국향에 취하세요

    깊어가는 가을, 화순서 맛의 향연 즐기고 국향에 취하세요

    전남 화순군이 27일부터 건강한 먹거리를 주제로 한 ‘힐링푸드 페스티벌’과 힐링정원을 배경으로 하는 ‘2016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을 개막한다고 26일 밝혔다. 맛깔스러운 음식을 즐기면서 국화향을 만끽하는 힐링축제다. 힐링푸드는 오는 30일 막을 내린다.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힐링푸드 페스티벌은 먹거리 축제답게 힐링푸드 자체에 충실했다는 것이 여느 축제와 다른 점이다. 화순의 대표 농특산물인 두부를 비롯해 버섯, 산양삼,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뽕잎, 기정떡 등을 활용해 명품 음식 7종과 힐링 간식 15종 등 화순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을 개발했다. ‘오! 쿠킹쇼’, ‘힐링푸드 시식회’,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칵테일쇼 및 시음회’ 등 힐링푸드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주제관 입구에서는 4일간 1일 2회씩 힐링간식 시식회와 경품 이벤트 등 ‘힐링푸드 시식회’가 펼쳐진다. 오후 6시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힐링푸드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선 송대관, 김연자, 박현빈, 조승구, 최유나, 신유와 아이돌 스타 스페셜 스테이지로 틴탑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 20여명이 출연하는 MBC 가요베스트 개막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또 다음달 6일까지 11일 동안 화순 남산공원 일대에서는 ‘2016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야외전시장 2㏊에 10만주의 작품 국화를 전시하고, 3㏊의 면적을 화단용 국화와 가우라 등 45만주의 국화로 단장하는 등 지난해보다 축제장 면적도 대폭 확대되고 조형작도 늘렸다. 공룡, 적벽, 입석대, 파프리카 등 화순의 문화관광자원과 대표 농산물을 형상화한 35종, 550점의 조형물을 관람 동선을 따라 배치했다. 분재국화, 대국, 현애작 등 일반인이 재배하기 어려운 다양한 작품 국화를 관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행복감을 느끼는 재밌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독특한 맛도 즐기고 힐링정원의 국화향도 만끽하면서 올가을 화순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풍성했던 가을 축제가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거제도에서는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두 축제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열려 눈부신 오색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을 구경하면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낭만도 누릴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 꽃축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화가 전하는 가을편지’를 슬로건으로 마산항 제1부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부두에 국화로 단장한 갖가지 조형물과 76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만 1000여평에 이르는 부두 전체가 오색 국화로 뒤덮인다. 마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1961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수출도 1972년 최초로 한 국화의 본고장이다. 현재 220여 농가가 97㏊에 국화를 재배해 한 해 78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 국화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한다.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배 기술도 축적돼 마산국화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일본 등에 한 해 40여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창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화축제를 연다.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201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유망축제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화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화축제 기간에 110만명이 찾아 36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시되는 국화 조형물 가운데 랜드마크는 열기구 조형물이다.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광역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원시가 온 힘을 쏟는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밖에 황소와 초가집 등이 있는 만날재 풍경, 최윤덕 장군상, 사랑의 터널, 등대, 거북선, 마창대교, 주남저수지, 공작, 상어 등 지역의 주요 상징물과 인물, 풍경 등을 국화 조형물로 만들었다. 창원시는 올해 국화축제에 전시작품을 만들고 축제장을 꾸미는 데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 그루의 국화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산국화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화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인 ‘천향여심’(千香旅心) 작품이다. 지난해 1515송이 꽃이 핀 다륜대작보다 꽃송이가 더 많은 다륜대작이 올해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다륜대작 공인 기록도 가고파국화축제 때 나왔다. 2009년 제9회 때 한 줄기에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 공인을 받았다. 다륜대작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여 동안 6차례 분갈이와 10차례 순지르기를 하는 등 밤낮 지극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화축제위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가정의 평온, 시험 합격 등 소원 성취를 위해 다륜대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저녁에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화축제장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든다. 마산국화 역사와 국화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크루저 요트와 카약 등을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예술촌~봉암수원지~팔용산 돌탑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하는 ‘가을 & 국화나들이’ 시티투어를 축제 기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과 오동동 아귀찜 음식점 골목이 축제장과 가깝다. 거제섬꽃축제는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 시설과 작물을 활용해 개최하는 독창적인 가을꽃 힐링 축제다. 11만 1282㎡에 이르는 시농업개발원 부지와 각종 전시관, 온실, 야외 식물원, 꽃동산, 과수원 등이 모두 축제 공간이다. 섬꽃축제는 섬에서 자라는 꽃축제라는 뜻이 아니라 육지와 차별화된 섬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라는 뜻이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나들이’를 주제로 정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시농업개발원 직원과 근로자 등이 올 초부터 직접 기른 아름다운 가을꽃 1억 송이가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잔디광장에는 오색 국화로 장식한 대형 유람선 조형물을 비롯해 돌고래, 문어 등 조선해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양의 대형 국화 조형물 70여개를 전시한다. 허브와 초화류를 심어 조성한 힐링허브랜드,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 1만 송이 해바라기가 가득 찬 해바라기 미로원 등은 거제섬꽃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국화분재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아열대과수하우스, 자연학습원, 곤충전시·생태관, 다육식물전시관, 과채류재배온실, 대형유리온실, 야생화재배온실, 농수생식물학습장, 알로에·블루베리·감귤실증시험하우스, 난지과수실증시험포, 약용식물전시포 등 농업개발원이 관리·운영하는 시험·연구시설을 둘러보며 희귀 식·생물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당놀이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문화놀이가 이어진다. 고구마 수확, 도자기 만들기, 농기계·농기구 체험 등 40여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른은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거제도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외도와 해금강,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을 많이 추천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토·일요일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관람객이 17만명으로 전년도(24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올해는 거제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과 콜레라 발병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꽃축제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사계절 꽃과 식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시설을 평소에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농업개발원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농업개발원 옆 3만 664㎡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온실을 비롯해 희귀자생식물원, 난테마관 등을 갖춘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권 시장은 “자연생태 테마파크가 2018년 완공되면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한숨 돌린 롯데… 해결 과제는 산더미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내주 발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됨에 따라 롯데그룹은 큰 걱정을 덜었다. 롯데그룹은 19일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가 사회와 국가 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했다”며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중 ‘투명한 롯데의 한국화’,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도덕성 제고 등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가 가장 빨리 시작할 과제는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이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인 주주가 사실상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이 연결 고리를 약화시키는 것이 그룹의 폐쇄성을 해결함과 동시에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그룹 개혁 과제로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추진했으나 지난 6월 검찰 수사로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상장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순환출자도 줄여 나가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사회공헌 확대 차원에서 어르신과 어린이의 재활전문병원도 인수했다. 호텔롯데는 이날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그룹의 첫 의료 계열사다. 경영난으로 지난해 9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보바스병원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이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롯데는 보바스의 빚을 대신 갚고 자본금도 무상 출연한다. 관련 비용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책본부 인원은 줄이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관련 조직은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단속도 남아 있다. 4개월 동안 이뤄진 검찰 수사로 저하된 직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신 회장과 롯데그룹 등을 상대로 9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불구속으로 나온 점에서 보듯이 신 전 부회장과의 소송은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의 시공 속으로 들어온 황실의 기품…서수영 개인전 21일 개막

    현대의 시공 속으로 들어온 황실의 기품…서수영 개인전 21일 개막

    -10월 21일(금)부터 11월 2일(수)까지 서울 서초구 갤러리써포먼트에서 한국화가 서수영 작가의 21번째 개인전 ‘황실의 품위 2016’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 서울시 서초구 서래마을 갤러리써포먼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박‘을 주재료로 우리 삶의 품위와 품격을 격조 있게 표현하는 서수영 작가의 신작 20여 점이 선보인다. 동덕여대 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이자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황실의 품위 - 금난지계‘를 테마로 현대적 관점에서 시공간을 재해석하고, 절제된 기품 있는 동양적 미감을 전해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시점적인 관점의 책가도와 골프장그린 위의 소나무, 그 안에 황실과 봉황 등은 자기 수련을 통한 절제된 내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화려하고 장엄한 황실 문화가 현대적인 조형미와 강렬한 금빛 향연으로 시대를 초월한 정신적 가치에 집중하게 한다. 국내 화단에서 활동하는 현대 작가들 중 금박을 주 질료로 사용하는 작가는 드문 편으로, 서수영 작가처럼 전통에 충실하며 시대 감각적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특별하다는 평이다. 서수영 작가의 끊임없는 작업에 대한 연구와 시도방식은 한국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미 그는 지난 1998년 개최한 두 번째 개인전에서 전시작품 40여 점이 프랑스 화상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의 여파로 주춤하고 있는 미술계에서도 이번 서수영 작가 개인전 개최에 대해 “묵묵히 자기 세계를 걸어 한국미술을 알리고 거침없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한국 작가 서수영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실의 품위 2016’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2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그림 속에 나타난 이야기 – 한국회화에 사용된 금의 표현’에 대한 서수영 작가의 특강이 진행된다. 그는,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갤러리 등 전 세계 화단으로부터 초대받으며 세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연치료 의사결정에 애니메이션 도움”

    “금연치료 의사결정에 애니메이션 도움”

    서울대병원은 이지은·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의료용 애니메이션 개발업체 헬스브리즈와 함께 금연치료제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약물치료는 금연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의료진이 진료 중 일일이 약물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애니메이션은 약 6분짜리 영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문제와 다양한 금연치료제의 효과, 부작용, 비용, 금연치료제의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와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흡연자 414명 중 195명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뒤 진료를 받도록 했다. 나머지 219명은 일반 진료만 시행했다. 그 결과 1개월 뒤 금연치료제를 처방받은 비율은 실험군이 11.8%, 6개월 뒤는 17.4%였다. 반면 일반 진료만 시행한 환자는 10.5%와 15.0%로 다시 낮았다. 신 교수는 “애니메이션은 진료실에서 다 설명하지 못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어 환자교육과 치료방법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연구자 주도 연구지원과 의료 애니메이션 컨텐츠 개발업체인 헬스브리즈의 제작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자 선호와 순응도’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 관광버스 사고 피해자 유족, 재발방지 대책 촉구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 유족들은 18일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고 책임을 물어 태화관광에 버스 4대의 등록을 취소하는 감차 조처를 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가 있는 울산국화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시장은 먼저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한 뒤 유족 대표들과 따로 만났다. 유족들은 김 시장에게 “사고업체인 태화관광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숨진 아버지, 어머니, 남편이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시장은 “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를 모두 하겠다”며 “가족들이 이번 사고 처리에 어떤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오인섭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장도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 지사장에게 “도로공사에도 지원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장은 유족들에게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사고여서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해 수습대책반을 꾸린 것으로 안다”며 “보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태화관광에 감차 조치를 하기로 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에 따르면 전세버스 업체가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를 내게 되면 차량 4대의 등록이 취소된다. 태화관광은 현재 총 68대를 보유한 업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버스기사 “끼어들기했다” 인정

    울산 버스기사 “끼어들기했다” 인정

    출발 전 ‘비상 망치 안내’ 안 해 정부 “비상해치·형광망치 의무화” 안전기준안 연말까지 개정 추진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기사를 구속하고, 사망자 10명의 DNA 감정 결과를 유족들에게 통보하고, 시신을 모두 울산국화원에 안치했다. 버스 기사는 출발 전에 탈출용 망치의 위치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사고 버스에서도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버스 기사 이모(48)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버스 기사 이씨가 출발 전 탈출용 망치 위치 등을 승객에게 알리지 않았고,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스 기사 이씨와 여행가이드 이모(43)씨의 진술에서 확인됐다.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은 “운전기사가 관광 내내 승객에게 망치 위치를 안내하지 않았고, 화재 때 소화기 핀이 뽑히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를 냈다”며 “사고 당시 승객들의 ‘망치가 어딨느냐’는 외침에 버스 기사는 아무 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버스 기사 이씨가 차선 변경을 하려고 끼어들기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타이어 펑크로 차가 쏠렸다’고 진술했던 이씨가 말을 바꿔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차선 변경을 하려 했다”며 자신의 과실을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씨가 목적지인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언양분기점 500m 앞 사고 지점에서 급하게 차선을 바꿔 끼어들기를 하면서 갓길 콘크리트 방호벽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폐쇄회로(CC)TV 영상도 사고 당시 끼어들기로 추측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이씨가 공사구간의 제한속도인 80㎞를 훨씬 넘는 100㎞ 이상 속도로 과속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처럼 이씨가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들기를 했다고 시인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증명해줄 관광버스의 블랙박스가 불과 열기에 녹아 복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이어 펑크 여부를 확인하려고 감식을 의뢰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관광버스 회사인 울산 태화관광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버스 운행 기록, 운전사 안전교육 시행 여부, 차량 정비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비상상황에서 버스에서 탈출할 ‘비상해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 안전기준안을 연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기준은 총면적 2㎡ 이상인 강화유리 창문이 있으면 비상출구를 설치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승객 기준으로 30인승 미만은 1개, 30인승 이상은 2개의 비상탈출구를 천장 등에 설치해야 한다. 또 비상망치는 현행 4개에서 구석구석 더 많이 설치하고 형광표시를 하도록 했다. 대형 교통사고를 내거나 무면허 운전 전력이 있으면 운수종사자 자격 취득이 제한되도록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도 제·개정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양세관 6급 공무원 구속 사유 살펴보니...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6일 광양세관 6급 직원 A모(49)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5월 광양항 내 창고업체 대표로부터 보세화물과 관련해 편의 제공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또 2014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자신의 처조카를 위 회사에 취업시켜 급여 명목으로 7800만원을 챙기고, 회사 대표가 빌린 제네시스 승용차를 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수입 절차를 끝내지 못한 외국화물(보세화물)을 들어오게 하고 2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광양세관 6급 직원 B모(57)씨를 구속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중국 장자제(張家界)에선 이렇게 다들 환하게 웃게 계셨구나…”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의 50∼60대 퇴직자들이며 부부 동반으로 4박 5일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훼손 상태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은 모두 13개. 유족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신발, 회로판만 남는 휴대폰 등을 들고 ‘행여 내 가족의 것일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16일 오후 울산국화원에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의 유품을 확인하던 유족들은 사망자·부상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보았다. 사진에는 이제는 이 세상에 없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은 사진 속에서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 사이에서 “아버지,어머니”라고 외치며 애타고 부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유족은 여행 장면 속 가족의 얼굴을 보자 슬픔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 유족은 “몇 시간 뒤 운명도 모르고 이렇게 다들 행복한 모습이구나…”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유족들 불에 탄 전화기 받고 통곡

    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유족들 불에 탄 전화기 받고 통곡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유족들이 사고 사흘 만에 사망자 신원을 확인했다. 유족들은 경찰로부터 유품을 받고 통곡했다. 16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끝내고 사망자 10명의 DNA를 감식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울산국화원에서 국립과학연구원이 감식한 사망자와 유족의 DNA 감식 결과를 통보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 등 ‘화재사’로 밝혀졌다고 알렸다. 경찰은 부검과 감식 과정을 유족에서 설명하고, 한 가족씩 시신 안치실로 안내했다. 안치실에서 유족은 경찰이 배부한 DNA 감정결과서를 보고 사망자를 확인했다. 지난 13일 사고 발생 후 사흘 만에 유족들이 숨진 가족을 찾은 것이다. 유족은 사망자 확인에 앞서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해 감식한 목걸이, 휴대전화 등 유품을 받았다. 사망자를 확인한 유족들은 장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국화원에 합동분향소와 가족별 빈소가 함께 차려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운전기사 구속… “망치 위치 설명없었고 가장 먼저 탈출”

    경찰, 운전기사 구속… “망치 위치 설명없었고 가장 먼저 탈출”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기사를 구속하고, 사망자 10명의 DNA 감정 결과를 유족들에게 통보됐다. 특히 버스 기사는 출발 전에 탈출용 망치의 위치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사고 버스에서도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버스 기사 이모(48)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사망자 DNA 감정 결과를 유족들에게 통보했다. 현재 시신은 모두 울산국화원에 안치됐다. 특히 경찰 조사결과, 버스 기사 이씨는 출발 전 탈출용 망치 위치 등을 승객에게 알리지 않았고, 버스에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버스 기사 이씨와 여행가이드 이모(43)씨의 진술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은 “운전기사가 관광 내내 승객에게 망치 위치를 안내하지 않았고, 화재 때 소화기 핀이 뽑히지 않아 대형 인명사고를 냈다”며 “부상자 말을 들어보면, 사고 당시 승객들이 ‘망치가 어딨느냐’라는 외침에 버스 기사는 아무 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버스 기사 이씨가 공사 구간 도로에서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이씨가 제한속도 80㎞인 도로에서 100㎞ 이상 속도로 과속했고, 울산 나들목으로 진입하기 위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가 갓길의 방호벽과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양분기점 램프 500m 앞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급하게 차선을 바꿨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CC(폐쇄회로)TV 영상도 비슷한 결과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CCTV 영상을 보면 관광버스가 경주에서 울산 방향 1차선으로 속도를 내며 가다가 앞서 2차선으로 달리던 다른 버스 2대 사이로 들어간 직후 2차선과 공사구간인 갓길 사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경부고속도로 울산∼경북 영천 구간 확장공사 구간은 좁아진 도로에 공사용 콘크리트 방호벽까지 길게 설치돼 사고위험이 크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인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가 불과 열기에 녹아 복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펑크가 났는지를 확인하려고 타이어 조각을 국과수에 감식 의뢰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관광버스 회사인 울산 태화관광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버스 운행 기록, 운전사 안전교육 시행 여부, 차량 정비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관광버스 사망자 10명 DNA 감식 완료

    울산 관광버스 사망자 10명 DNA 감식 완료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의 DNA 감식 결과가 나왔다. 사고를 수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끝내고 사망자 10명의 DNA를 감식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DNA는 유가족들로부터 채취한 DNA와 비교작업을 거쳐 이날 오전 중 통보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발생이후 화재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망자 시신 DNA 작업을 해 왔다. 현재 시신은 모두 울산국화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연기 질식 등에 의한 화재사로 결론 지었다. 피해자 유가족 모임은 향후 수사 결과와 관광버스 업체 측과 협의 결과에 따라 장례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차량 버스기사인 이모(48세)씨는 지난 15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몽규 ‘디자인 철학’은 파격-독창성... 도시 건축물 미학을 바꾼다

    정몽규 ‘디자인 철학’은 파격-독창성... 도시 건축물 미학을 바꾼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타워,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통해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타워는 아이파크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지난 2004년 완성된 아이파크 타워는 지름 62m의 원형 철골구조물과, 건물 좌측을 뚫고 지나가는 알루미늄 재질의 초대형 조형물과 빨간색으로 강조한 사각형의 출입구 등이 조화를 이루는 파격적이고 회화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 타워 근처에 자리잡은 삼성동 아이파크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하이테크한 외관과 탁월한 한강 조망권은 물론이고 단지 내부는 건폐율(대지 면적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 정도로 축구장 4배가량 되는 녹지가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혁신적 디자인과 친환경 단지설계를 널리 인정받아 입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건물높이만 최고 155m에 달해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강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집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차별화는 최근 부산의 명물 중 하나인 해운대 아이파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디자인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해운대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형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도의 역동적인 힘과 동백꽃잎의 우아함, 바람을 머금은 돛과 처마의 아름다운 곡선을 단지 디자인에 표현했으며, 바다를 상징화한 곡선형태의 입면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미학적인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전망 또한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역시 화려한 외관으로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파격적인 개성을 더했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외관에서 표현된 주제 중 하나는 섬유와 패션이다. 각 동과 층마다 불규칙하게 각기 다른 색깔을 입힌 외관은 패션 소재로 널리 쓰이는 섬유조직을 형상화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외관이 변화하는 듯한 입체감을 주며 도시의 세련됨과 화려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낙동강이 흐르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자연환경도 외관에 반영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단지 외관에는 강을 나타내는 파랑, 산을 나타내는 초록, 땅을 나타내는 황색 등 다양한 색상요소가 점점이 표현되어, 마치 대단지 아파트의 넓은 외관을 캔버스로 삼은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사무공간 디자인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이노베이션과 도전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소통과 융합의 ‘스페이스 아이덴티티(Space Identity)’을 바탕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현대산업개발의 사무공간은 업무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창조적 사고와 집단지성의 구현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전시켜가는 융합의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팀 간의 경계는 물론 본부간의 경계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실 등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북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휴식공간에까지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구·퀴논시 ‘20년 동행’ 새 길을 열었다

    용산구·퀴논시 ‘20년 동행’ 새 길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거리의 시계탑은 ‘2시 20분 40초’에 멈춰 있다. 고장 난 듯 보이지만 사실 시계는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시계탑은 이태원 복판 보광로 59길에 ‘베트남 퀴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면서 설치한 조형물이다. 꾸이년(퀴논)시는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로 1996년 용산구와 우호교류를 시작했다. 12일 퀴논길에서 만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과 꾸이년 두 도시(2시)가 20년간 우정을 쌓았으니(20분) 미래 40년(40초)을 향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로 시계 바늘을 맞췄다”고 말했다. 구는 15일 ‘로데오 패션거리’로 알려진 이 거리 330m 구간을 ‘베트남 퀴논길’로 꾸몄다. 두 도시는 우호협력 20주년에 맞춰 용산에는 ‘퀴논길’을, 꾸이년에는 ‘용산거리’를 만들기로 약속했었다. 퀴논길은 문화·소통·자연·화합 등 4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도로 바닥 곳곳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그려넣었고 거리 중앙에는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을 본뜬 조형물을 설치했다. 퀴논길과 연결된 골목들에도 ‘신 짜오’(안녕하세요), ‘호아빈‘(평화) 등의 이름을 붙였다. 또 어두웠던 골목 벽면에는 꾸이년의 풍경을 묘사한 벽화도 그렸다. 꾸이년은 사실 한국에 우호적인 곳이 아니었다. 베트남전 때인 1965~72년 우리 파병군인 맹호부대의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탓이다. 구는 1996년 꾸이년시와 우호교류를 시작했고 이듬해 자매결연까지 맺어 관계 회복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 앙금을 걷고 우정을 키웠다. 베트남 저소득층과 라이따이한(베트남에 사는 한국계 혼혈아)에 집을 지어주고 한국어 교육과 저소득층 장학사업,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사업 등을 벌였다. 성 구청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번째 경제교역국이자 결혼 이주여성이 많이 건너오는 사돈의 나라”라면서 “베트남 관광객이 한해 15만명이나 한국을 찾는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구가 없었다. 퀴논길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퀴논길에는 베트남어 안내문 등을 설치해 베트남 관광객이 음식점이나 노래방, 숙박시설 등의 이용을 돕는다. 구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이태원지구촌 축제에 맞춰 퀴논길에 우체통을 설치하고 이곳에 베트남 관광객 등 외국인이 엽서를 써 넣으면 무료로 모국까지 우편배달 해주기로 했다. 성 구청장은 “자매결연은 많은 도시와 맺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 우호관계가 지속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용산구와 꾸이년시의 우정이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新국토기행] 대나무숲 걷노라면 竹我一體

    [新국토기행] 대나무숲 걷노라면 竹我一體

    전남 담양군은 ‘한국의 죽향(竹鄕), 대나무 고을’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담양은 예로부터 대나무가 유명하다. 마을 있는 곳에 어김없이 대밭이 펼쳐져 있고 댓잎 바람 소리 들리는 곳에 마을이 있다. 대나무와 관련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녀 군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평가받는다. 조선 중기 국문학사를 찬란하게 꽃피도록 한 송순을 비롯해 송강 정철, 석천 임억령 선생 등 수많은 문인들이 터를 잡고 주옥같은 가사문학 작품을 남겼다. 한국가사문학관을 만들어 관련 유물과 유적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한다. 군은 죽세공예품으로만 인식하던 대나무를 환경·인문학·산업 가치 등으로 부각시켜 관광자원화하며 담양의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대응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한국대나무박물관을 만들었고 지난해 지구촌 최초의 대나무 소재 박람회이자 군 단위 첫 국제박람회인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해 관람객 104만명이 찾았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숲맑은 생태도시’로 거듭나며 연간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 >>볼거리 ●탁 트인 호수 품은 ‘추월산 용마루길’ 담양호 지붕 위로 난 수평마루 같은 둘레길이다. 탁 트인 호수가 품 안에 쏙 들어오고, 나무데크와 흙길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여름에는 절벽폭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린다. 용마루길은 담양호의 수려한 전경과 추월산, 금성산성 등의 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변산책 코스다. 추월산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다. 추월산 주차장 맞은편이 용마루길 입구다. 길이는 3.9㎞다. 이 가운데 나무데크가 2.2㎞, 흙 산책로가 1.7㎞다.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고 39억원을 들여 조성된 길로 2012년 착공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담양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용마루길과 연계한 등산로 ‘수행자의 길’ 3.48㎞를 개설해 관광객들이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간마다 특색 있는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등을 설치했다. ●담양의 작은 유럽 메타프로방스 마을 담양읍 학동리 일대 13만 5000여㎡에 오는 12월 전체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마을이다. 상가와 펜션, 음식점, 가족호텔 등이 들어선다. ‘메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바 있는 메타세쿼이아에서 땄고,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지역 이름이다. 주황색 지붕과 하얀색 건축물, 알록달록한 벽과 창틀 등 건물마다 유럽풍 건축 디자인과 색감, 그에 더해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몄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건물들이 메타세쿼이아 풍광과 연결돼 ‘담양 속의 작은 유럽마을’로 각광받는다. 메타프로방스는 농촌의 정서를 체험하며 유럽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체험 공간이며 자연과 어우러진 휴양시설이다. 드라마 ‘가면’의 촬영지로 방송과 신문, 잡지 등 각종 매체에서 소개되면서 일부 개장했는데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3대 자연유산 삼인산·추월산·담양호 최근에는 체험위주의 관광에서 스토리를 찾아가는 여행이 트렌드다. 담양군도 이에 맞게 관광자원 가운데 전해 내려오는 설화나 민담 등과 같은 내용이 담긴 ‘삼인산’, ‘추월산’, ‘담양호’ 등 지역의 대표적인 3대 자연유산에 스토리를 입히고 있다. 삼인산은 수북 들녘에서 바라다보면 뾰족한 산의 형상이 피라미드를 닮았다 해서 ‘담양의 피라미드’로 통한다. 추월산(731m)은 능선이 누워 있는 부처를 닮았다 해서 와불산으로도 불린다. 추월산은 가을에 올라야 참맛을 볼 수 있다는 이름 그대로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뒤덮였고 정상 언저리 절벽에는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보리암이 있다. 고려 때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가 나무로 만든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내 앉은 자리에 사찰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세 곳이 바로 장성군의 백양사와 순천시의 송광사, 담양의 보리암이다. 전남도 기념물 4호다. 추월산과 용추봉을 흘러내린 물이 만든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한 거대한 인공호수다. 제방길이 316m, 높이 46m로 담양평야와 장성군 진원면, 남면의 농토를 적셔주는 농업용수원으로 영산강의 시원이다. 담양호는 달그림자가 드리울 만큼 깨끗하고, 형상은 용을 닮았다. 추월산 관광단지와 금성산성, 가마골 등 울창한 숲과 수려한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잦다.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담양은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드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도 유명하다. 멀리서 보면 옹기종기 줄을 서서 모여 앉은 요정들 같기도 하고 장난감 나라의 꼬마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에서 쳐다보면 영락없는 영국 근위병들이 사열하는 모습이다. 질서정연하게 사열하면서 외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됐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 가로수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 게 지금은 하늘을 덮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났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다. 초록빛 동굴을 통과하다 보면 이곳을 왜 ‘꿈의 드라이브코스’라 부르는지 실감한다. 무려 8.5 ㎞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잡은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나무들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뻗치고 있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묶어둔다. 메타세쿼이아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에 매료돼 꼭 삼림욕장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택시기사 김상경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댓잎 사각사각… 힐링 원하면 ‘죽녹원’ 관방제림과 영산강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림욕장으로 인기가 많다.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었던 몸을 풀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선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한다.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대나무와 댓잎이 풍기는 향기를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 교류의 장 ‘소쇄원’ 우리나라 대표 원림인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선비 양산보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돼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 살기 위해 꾸민 별서정원이다. 1981년 국가 사적 304호로 지정됐으며 민간 정원의 원형을 간직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문화유산의 보배다. 주요한 조경수목은 대나무와 매화, 동백, 오동, 배롱, 산사나무, 측백, 치자, 살구, 산수유, 화매화 등이 있다. 초본류는 석창포와 창포, 맥문동, 꽃무릇, 국화 등이 있다. 조경물로는 너럭바위, 우물, 탑암과 두 개의 연못이 있으며, 계곡을 이용한 석축과 담장이 조화롭다. 정유재란 때 건물이 불에 탔지만 복원 중수하고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가꾸는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이다. 담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댓잎으로 키운 담양 한우 떡갈비 댓잎과 대 숯으로 키워 독특한 향이 매력적인 담양 한우로 만든다. 갈비에 붙은 살을 떼어낸 후 채 치듯 다져 동그랗게 만들어 다시 뼈에 얹어 굽는다. 인절미 떡을 연상하는 모양의 떡갈비를 입 안에 넣으면 살살 녹을 것처럼 부드러운 맛과 씹히는 맛이 조화를 이룬다. 인절미 치듯이 칼로 쳐서 만들어 연하고 부드럽다. 당근, 수삼, 밤, 양념장 등에 구운 떡갈비를 넣고 윤기나게 조려 찜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대나무 향이 솔솔나는 대나무통밥 대통에 멥쌀과 찹쌀, 흑미, 검은콩에 대추, 은행, 밤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물을 부은 뒤 압력솥에서 20~30분간 쪄 낸다. 향기가 은은하면서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죽통밥이라고도 불린다. 3년 이상 자란 왕대를 잘라 쓴다. 대나무의 죽력과 죽향이 밴 밥은 몸의 열을 식혀 기력을 보강하고 정신과 피를 맑게 해주며 스트레스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비타민C 풍부한 죽순요리 식이섬유, 비타민C가 풍부하고 아삭아삭한 질감과 담백한 맛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과 잘 어울린다. 여기에 쫄깃쫄깃한 우렁이살을 넣는 게 죽순회의 포인트이며 담양 토속음식의 대표적인 별미다. 죽순회는 임금 수라상에 오르던 음식이다. 죽순은 대나무의 어린줄기로 봄철 비가 온 직후에 40~50㎝ 정도 자랐을 때 채취한다. 죽순, 우렁, 미나리에 고추장, 설탕, 식초, 깨소금 등 양념을 넣고 버무려 먹는다. ●전남 10대 고품질 쌀 ‘대숲맑은 쌀’ 영산강 시원지로서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 담양에서 생산되는 대숲맑은 쌀은 윤기가 좋으며 단단하다.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이다. 구수한 맛과 찰기가 뛰어나 현재 생산되는 모든 쌀이 전량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농협과 생산 농가뿐만 아니라 담양군의 기술지도와 엄격한 품질 검사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준다. ●담백한 국수·한약재 넣고 삶은 ‘약계란’ 옛날 대나무 제품을 사고팔던 죽물시장이 문을 닫고 하나둘 생긴 국수집들이 유명해지면서 국수거리가 생겼다. 국수거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200~400년 된 나무 200여 그루가 2㎞에 걸쳐 서 있다. 담백한 맛의 비빔국수, 멸치와 야채로 우려낸 진한 국물의 물국수, 대나무 잎과 각종 약재를 넣고 삶은 달걀은 별미로 각광받는다. 약계란은 약수로 만든 멸치육수에 오가피와 두릅나무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어 삶아낸 계란이다. 멸치육수 간이 배어 짭조름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담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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