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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5달러 신권은 ‘투명 지폐’…위조 불가능해질까?

    호주 5달러 신권은 ‘투명 지폐’…위조 불가능해질까?

    지난 1일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호주의 새 5달러 지폐의 모습이다. 십진제 통화(decimal currency) 도입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호주의 5달러 신권은 종전 지폐와 같이 앞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을 넣었다. 기본적인 색깔이나 크기 역시 유사하다. 다만, 호주의 국화인 프리클리 모세스 와틀꽃과 긴부리꿀먹이새를 추가로 담았다는 것이 기존과의 차이점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가운데 부분이 투명하게 처리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주연방은행(RBA)가 공개한 5달러 신권을 홍보 영상에는 지폐 뒤로 손을 갖다대자 가운데 투명한 부분을 통해 손이 그대로 비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신권에는 홀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됐다.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새가 날아가는 등 홀로그램이 움직이고, 위아래로 흔들면 건물의 숫자가 거꾸로 뒤집히기도 한다. 지폐 두 군데에 입체적인 점을 찍어 시각장애인이 쉽게 지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이하다. 한편 호주는 1988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polymer)를 지폐의 재료로 도입하는 등 훼손 및 위조지폐 방지를 위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영상=RBAinf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둥글게 둥글게’ 작곡 이수인선생 가곡포럼 추진

    ‘둥글게 둥글게’ 작곡 이수인선생 가곡포럼 추진

    동요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앞으로’와 가곡 ‘내 마음의 강물’, ‘고향의노래’, ‘그리움’, ‘석굴암’ 등 다수의 명곡을 작곡한 이수인 선생을 기념하는 ‘이수인가곡포럼’이 추진된다. 앞서 9월 1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이수인가곡포럼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는 포럼 설립추진위원회 추진식과 이수인 선생의 작곡인생여정을 되돌아보는 1부와 2부의 작은 음악회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송종열 선생의 사회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한국종합예술학교)와 바리톤 김승철 선생이 기념 연주를 펼쳤고, 2부 작은 음악회에서는 유은홍 선생의 사회로 옥비녀(박광태), 석굴암(한윤동), 국화 옆에서(은재선), 그리운 내고향(김조자), 동호(김기룡), 불타는 강대나무(이효숙), 바람아(박광태), 보문사(김정현), 고향의 노래(정세욱), 가지산 억새바람(이선희), 내맘의 강물(하석천), 그리움(박정규) 등 이수인 가곡이 연주됐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이숙자 의원(서초2, 새누리당), 박성숙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가 참석하여 우리 가곡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특히 이숙자 서울시의원(서초2, 새누리당)은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포럼의 추진과 출범은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우리 가곡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는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작곡가들에 대한 예우와 사회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매우 아쉬웠다. 수많은 유명 동요와 가곡을 작곡하신 이수인 선생을 기념하고, 문화계 후배들이 본받을 그 업적을 널리 알리는데 앞으로 큰 역할을 할 포럼이 추진되는데 기쁘기 한량없다. 우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도 우리 가곡과 작곡가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포럼추진위는 한윤동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은재선 사무국장, 김조자 홍보국장, 이선희 재정국장 등의 집행위원과 박정규 뉴데일리경제 대표이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 추진위원, 서울대 성악과 박혜미 교수 등 성악계의 유명인사가 참여한 자문위원을 바탕으로 사단법인 형태로 포럼설립을 추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최병환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과장 이창윤△미래인재정책과장 허재용△지능정보사회추진단 기획총괄팀장 권용현△지능정보사회추진단 산업육성팀장 최동원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박철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홍종해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통계서비스기획과장 이명호△경제총조사과장 김대호◇서기관 승진△비서실장 김경희△통계정책과 원정연△빅데이터통계과 김혜련△서비스업동향과 양모승△농어업통계과 김정섭△인구총조사과 정남수 ■KBS △디지털서비스국장 박동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황의식(농식품정책성과관리센터장 겸직)△농림산업정책연구본부장 김홍상△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김영훈△농업관측본부장 송미령△미래정책연구실장 한석호(FTA이행지원센터장 겸직)△경영지원실장 심긍섭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산업본부장 조윤홍△인터넷기반본부장 주용완△보안인증지원단장 지상호△인터넷기반단장 조준상△침해대응단장 황보성△개인정보기술단장 김호성△정보공유협력센터장 김정희△개인정보대응센터장 김주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래연구정책본부장 배광희△바이오의과학연구부장 김승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 문화융복합단장 이산호 ■인천시 ◇승진△인재개발원장 김경집△아동·청소년과장 백종학◇전보△확인평가담당관 정용원◇전입△경제산업국장 직무대리 김순호◇전출△강화군 정규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 이현웅△농업기술원장 김학주 ■아시아타임즈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김승택 ■고려대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장 유혁△과학기술대학장(의용과학대학원장 겸임) 이흥식△학생처장 명노해△연구처장 임도선 ■이화여대 △교무처장(THE인재양성총괄본부장 겸임) 박정수△기획처장(엘텍융합교육혁신본부장 겸임) 김봉진△총무처장 최유미△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연구윤리센터장 겸임) 박석순 ■한양대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원장 최경화△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건립추진단장 최주원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융합대학장 김성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민경찬△미술원장 박인석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 황대용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김정하△간호부장 조진경 ■건양대학교병원 △암센터 원장 윤대성△이비인후과장 이종빈 ■한국화이자제약 △이사 이은미△화이자 이노베이티브 헬스 대표 임소명
  • [길섶에서] 가을을 맞는 단상/손성진 논설실장

    고개를 넘어오니/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그랬느냐는 내 말에/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입가로만 살짝 웃었다(도종환, ‘가을 오후’) 여름 햇살이 아무리 뜨거울망정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이기지는 못한다. 더워를 못 견디는 육신들을 즐기기나 하는 듯 숨어 지켜만 보다 가을은 어느새 폭염을 저만치 몰아내 버렸다. 살갗에 닿는 바람의 느낌은 더위에 시달린 시간들이 있어서 더 상쾌하다. 이 가을엔, 질릴 만큼 뜨겁던 여름을 견뎌 내고 맞는 이 가을엔 그래서 할 일이 많다. 땀에 젖는 게 싫어서 가보지 못했던 야트막한 산자락에 올라가서 저 먼바다로 해 넘어 가는 풍경이라도 바라봐야겠다. 더위를 핑계로 멀리했던 책들도 가까이하고 싶고 모자란 솜씨일지라도 백지에 연필로 글을 끄적이고 싶다. 이제 곧 산이란 산에는 들꽃이 물들 것이고 들판에서는 곡식과 과실이 누렇고 붉게 영글 것이다. 지친 마음에 닥칠 고독보다 먼저 도착해 사랑으로 우리를 어루만져 줄 결실들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부고]

    ●조성훈(창녕군 민원봉사과장)씨 부친상 25일 창녕공설장례식장 5호실, 발인 27일 010-3595-4113 ●이종형(한국예탁결제원 해외사업부 팀장)씨 장모상 25일 국화원 문경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54)555-6444 ●김용창(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행부 팀장)씨 장모상 2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4호실,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인원(롯데 부회장(정책본부장))씨 별세 이정훈씨 부친상 방근혜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30일 오전 (02)3010-2000 ●오재일씨 별세 오만석(배우)씨 부친상 26일 순천향대서울병원 장례식장 4층 VIP실, 발인 28일 오전 11시 30분 (02)797-4444 ●이용우씨 별세 상훈(동아일보 경제부 차장)상민(청주 오창나라약국 대표)씨 부친상 전영화(수원 영복여중 교사)씨 시부상 26일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042)611-3980
  •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 더는 없길…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 더는 없길…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 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진상조사단 회원들이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씨를 추모하는 위령표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진상조사단 회원들은 위령표 주위에 국화꽃을 붙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추모의 국화꽃’…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김군 위령표

    [서울포토] ‘추모의 국화꽃’…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김군 위령표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 진상조사단 회원들이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 군을 추모하는 위령표 제막식을 하고 위령표 주변에 추모의 국화꽃을 붙이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中,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1조4000억원…스팸 300억통

    中,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1조4000억원…스팸 300억통

    올 상반기 중국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80억 위안(약 1조 4천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공안국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9만 건의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각됐으며, 이로 인해 80억 위안(약 1조 4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초래됐다고 22일 밝혔다.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무려 60만 건의 피싱 사건이 발생, 약 200억 위안(약 3조 5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공안국은 약 5만 건의 사기 사건을 해결, 2만 명의 가해자를 검거하고 이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4000곳의 은신처를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정부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케냐 등 매년 보이스 피싱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국가와 연계해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보이스피싱 조직원 295명을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보이스 피싱 이외에도 휴대폰 문자 전송문을 통한 피싱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평균 휴대폰을 통해 무작위로 주고받는 광고성 문자 메시지 양이 3000억 개에 달하는데, 이는 국민 한 사람 당 약 200여 건의 불법 광고 문자 메시지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광고성 메시지에는 주로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업체 광고와 중고차 매매, 부동산 매매, 성형 및 이용업 분야 광고 홍보 메시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다는 불법 업체 측의 메시지 등이 상당하다. 더욱이 현지에는 광고성 메시지 10만 건 당 약 1000위안(약 18만원)의 금액을 받고 대량의 메시지를 전송해주는 업체들도 등장, 향후 피해 건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공안국은 지난 22일 수도 베이징에서 ‘다국적전신네트워크사기사건통보회의(打击跨国电信网络诈骗案件通报会)’를 개최하고, 전 세계 42여개국 60여명의 이 분야 담당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화, 문자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줄기기 위한 국가간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 공안부 형사국 관계자는 "매년 이 분야에서 발생하는 피해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범죄의 다국화와 조직화로 인해 타국으로 숨어든 가해자를 적발하고 처벌하기 어려운 형국에 처해 있다. 전 세계 각국이 협력해 공동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하모니카의 전설’ 투츠 틸레만스 타계…향년 94세

    ‘하모니카의 전설’ 투츠 틸레만스 타계…향년 94세

    벨기에 출신 재즈 하모니카의 거장이자 기타 연주자인 투츠 틸레만스(?사진?)가 22일(현지시각) 브뤼셀의 한 병원에서 타계했다고 그의 소속사가 밝혔다. 94세. 지난 1922년 브뤼셀에서 태어난 틸레만스는 65년간 연주활동을 하면서 초기엔 베니 굿맨의 투어를 시작으로 유럽을 순회하며 활동하다가 1952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티비 원더, 팻 메스니,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엘라 피츠제럴드, 퀸시 존스 등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다. 그는 하모니카가 재즈에는 어울리지 않는 악기라는 편견을 말끔히 지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69년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미드나이트 카우보이’를 비롯해 많은 영화 사운드 트랙을 연주했고, 아카데미상을 3번 수상했다. 한국 영화 ‘정사’와 ‘국화꽃향기’ 등에도 삽입돼 감미로운 곡으로 사랑받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주 재무, 전력 공급업체 지분 매각 반대 공개 성명 오스그리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중심으로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이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와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英·美도 안보 우려에 자국 기업 中 인수 잇단 제동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정식 계약 하루 전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 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은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전체 농지의 2%에 해당하는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농화학 업체 신젠타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63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미 정부 때문에 중국의 미 기업 인수 계획이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일각 “中에 자국 산업 넘겨 자존심 상한다” 시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 추가 인정…총 256명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 추가 인정…총 256명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을 새로 공식 피해자로 인정하면서 피해자 수는 모두 25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752명으로부터 3차 신청을 받아 조사·판정위원회를 4차례 개최한 결과, 1단계(가능성 거의 확실) 14명, 2단계(가능성 높음) 21명 등 35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35명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3차 신청자 가운데 3단계(가능성 낮음) 판정을 받은 사람은 49명이었고,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 판정자는 81명이었다. 환경부는 2차 판정에 이의 신청을 한 18명 가운데 2명(생존자 1명·사망자 1명)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생존자 2명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뤄진 1차, 2차 조사 때는 530명이 신청해 221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피해자로 인정된 221명 중 95명이 사망했다. 이와는 별도로 환경부가 지난 4월 25일부터 4차 신청을 받은 결과 이달 11일 현재 2961건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1∼2단계 피해 판정자(대상 221명·지원 203명)에게 의료비와 장례비 총 37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4월 관계차관회의에서는 생활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의료비에 간병비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월 126만원 이하의 최저임금을 받는 가습기 살균자 중증 피해자들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생활자금과 간병비를 지급하고 있다. 장애별 지원금을 보면 1등급(고도장해) 월 약 94만원, 2등급(중등도장해) 월 약 64만원, 3등급(경도장해) 월 약 31만원이다. 등급외(경미한 장해·정상)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간병비의 경우에는 산업재해보상보험 간병필요 등급·지급기준을 적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심사한 후 지원(평균 7만원/인·일)한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인 피해 치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피해 판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그 가족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명된 피해자에게 전문의 상담과 약물·심리치료 등을 한다. 피해자는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계속 상담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1곳이었던 조사판정 병원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5개 수도권 대형병원과 3개의 지역 종합병원이 추가된다. 수도권 5대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이고, 지역 3대 병원은 해운대백병원·전남대병원·단국대병원이다. 한편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기구인 환경보건위원회에 이지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상근부회장이 위원으로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센터는 이 부회장이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으로 있을 당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환경보건법상 환경질환으로 다뤄달라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장본인이고 국회 가습기 참사 국정조사의 청문 대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모든 정직한 사람은 예언자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모든 정직한 사람은 예언자

    “인간을 파괴시키려거든 예술을 파괴시켜라. 가장 졸작에 최고 값을 주고, 뛰어난 것을 천하게 하라.”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의 문장을 되새기며 팥빙수를 먹었다. 매일 시를 끄적이던 서른 살 즈음에 블레이크를 읽으며 나는 부지런히 밑줄을 그었다. 글을 써서 먹고살기를 희망하던 나는, 예술에 대한 블레이크의 번뜩이는 통찰에 공감하며 아웃사이더인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십 년 넘게 글쟁이로 살며 문단이 어떤 동네인지 알게 된 지금, 영국시인의 이백 년 묵은 풍자는 내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달콤 시원한 팥빙수가 나를 위로하리. 무더운 여름날, 신촌의 카페에서 빙수를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식힌다. 마을버스를 타고 내 방으로 돌아와 블레이크의 시집을 다시 읽었다. 중년이 된 나는 ‘런던’(London)처럼 당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겨냥한 시들보다 조용하지만 울림이 큰 ‘순수의 예감’(Auguries of Innocence)에 더 끌린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네 손바닥 안에서 무한을 쥐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 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 하고… 주인집의 문 앞에서 굶어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인간은 기쁨과 슬픔을 겪게 마련이지만;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알 때, 우리는 이 세상을 안전하게 지나가리… 열정 속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열정이 그대 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여기저기 거리에서 들려오는 창부의 울음소리는 늙은 영국의 수의(壽衣)를 짤 것이다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A Robin Red breast in a Cage Puts all Heaven in a Rage… A dog starvd at his Masters Gate Predicts the ruin of the State… Man was made for Joy &Woe And when this we rightly know Thro the World we safely go… To be in a Passion you Good may Do But no Good if a Passion is in you… The Harlots cry from Street to Street Shall weave Old Englands winding Sheet… * ‘순수의 예감’은 블레이크가 사망한 뒤에 육필공책에서 찾아낸 132행의 긴 작품이다. 순수를 타락한 상태와 대비시킨 역설, 산업혁명기 영국사회에 만연한 사악함을 고발하는 슬프며 아름다운 비유들이 빛난다. “돈은 가장 큰 악마”라며 산업사회의 자본숭배를 비판했던 시인이 블레이크인데, 스티브 잡스가 ‘순수의 예감’을 좋아했다니 그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1757년에 런던의 소상공인의 아들로 태어난 블레이크는 집에서 말하고 쓰기를 배웠다. 4살 때 그의 창문에 머리를 내미는 하느님을 보았다는 블레이크는 자신의 환상을 그리려 화가가 되기를 원했고, 그의 부모는 이 예사롭지 않은 아이를 드로잉 학교에 보냈다. 14세에 어느 판화가의 공방에 들어가 그림을 배우다 시를 쓰기 시작했다. 나중에 독립해 친구와 인쇄소를 차리고 삽화 작업에 몰두했는데, 당시 유행하는 신고전주의 양식을 배격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해 가난에 시달렸다. 그는 이성보다 상상력을 중시했고, 자연의 모방보다는 내적인 비전을 추구한 낭만주의자였다. 사실 나는 블레이크의 그림보다는 시를 높이 평가하고, 시보다는 산문을 더 좋아한다. “모든 정직한 사람은 다 예언자이다. 그는 개인적인 일에서나 공적인 일에서나 자기의견을 서슴없이 말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게 시원 통쾌하게 살다 간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매장되기 쉽다. 유럽을 휩쓴 시민혁명과 급진사상의 영향을 받아 예술에서도 정의를 요구하며 시류와 타협하지 않았던 블레이크의 말년은 불우했다. 그가 사랑하던 동생이 병으로 죽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개인전이 실패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젊은 미술가들을 사귀며 다시 세상과 소통한다. 작업에 흥미를 잃은 블레이크는 그를 찬미하던 젊은 미술가의 도움으로 다시 창작에 몰두해, ‘단테의 신곡’을 그리다 죽음을 맞았다. 19세기 영국화단과 문단의 이단자였던 블레이크는 죽은 뒤에 화려하게 부활해 그의 전집과 전기가 잇달아 출판되었다. 그의 인간을 파괴시키지도 그의 예술을 파괴시키지도 않은, 영국인들이 부럽다.
  •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있는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은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과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다른 나라 국가 기간산업까지 넘보는 중국의 거침없는 인수·합병(M&A) 움직임을 삐딱하게 보던 지구촌이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하루 전날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 펑신그룹은 당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호주 전체 농지의 2% 규모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종자·농약업체 신젠타 인수에 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할 정도로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30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정부 때문에 중국의 인수 계획이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를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CJ, 고 이맹희 명예회장 1주기 추도식…‘장남’ 이재현 회장은 불참

    CJ, 고 이맹희 명예회장 1주기 추도식…‘장남’ 이재현 회장은 불참

    CJ그룹은 14일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추도식과 선영참배 등 추모행사를 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CJ인재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CJ그룹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이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추도식 이후 추모객들은 여주 선영으로 이동해 참배 행사를 가졌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특별사면됐으나 이날 행사에는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신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가족을 대표해 추모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범삼성가에서는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한솔그룹 일가가 추도식에 참석했다. 저녁에 열리는 제사는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라고 CJ그룹은 전했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회사 경영 방식과 관련해 이병철 창업주와 대립하다가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았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던 이 명예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무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소설가 조정래

    “아유, 덥지? 자자, 이리 와. 빨리 웃옷 벗고 여그 에어컨 바람 좀 쒸여. 어서 어서.”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분당 집에서 만난 조정래(73)는 편안해 보였다. 신작 장편 ‘풀꽃도 꽃이다’ 집필 때문에 9개월 동안 이어졌던 ‘글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였을까. “그란디, 뭐 인터뷰허고 자시고 헐 거시 뭐 있겄어? 태백산맥도 글코, 아리랑도 글코, 내 얘기야 많이들 알려진 것인디. 커피 한 잔씩 허면서 그냥 편하게 놀다들 가면 되제.” 서재에서 이어진 대화는 유쾌했다. 그리고 그의 이번 휴식이 길지는 않을 것임을 알게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래야, 이제 그만 부처님 앞으로 가야겠다.” 고3 때인 1961년 9월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라고 하셨다. 아버지 손에는 ‘조계사 승적 168호’라고 일련번호가 매겨진 승적(僧籍)이 들려 있었다. 속명 ‘조정래’, 법명 ‘인천’(?天)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는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우리 가족이 전쟁의 난리 속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했던 것은 다 부처님의 가호 덕분이다. 형은 장남이어서 좀 그렇고, 차남인 네가 부처님 앞에 일생을 바치는 게 좋겠다.” 배신감이란 이런 것일까. 며칠 전 “남자가 장성하면 무릇 호(號)를 가져야 하는 법”이라며 갑자기 ‘하늘을 벗한다’는 뜻의 ‘인천’이란 이름을 주신 게 결국 아들을 중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던 건가. “아, 아버지. 저, 저는 문학을 할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 응수쯤은 이미 아버지의 계산 속에 들어 있던 듯했다. “그건 출가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니냐. 만해(한용운) 선생을 봐라. 종교도 문학도 다 이루시지 않았느냐.” 아아, 나는 과연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아유, 만해 선생은 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 하는 엄청난 분이시잖아요. 어떻게 제가 감히….” 그 말에 아버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셨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남자로 태어나 연애 한번 못해 보고 중이 되는 위기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 -아버지 조종현(1906~1989)은 시조시인이자 승려였다. 예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상대 해돋이’가 아버지의 작품이다. 열여섯에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한 아버지는 불법 공부의 높은 경지에 다다라 스물넷에 그 어렵다는 법사 시험을 통과했다. 설법을 전문으로 하는 일종의 교수가 됐는데, 승려들의 비밀결사 ‘만당’(卍黨)에 참여해 만해 스님과 항일운동도 함께 했다. 아버지는 선암사에서 결혼을 한 최초의 승려가 됐다. 당시 일제 총독부가 불교를 장악하기 위해 젊은 승려들을 결혼시켜 일본식 대처승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1943년 선암사에서 4남 4녀의 네째이자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은 일제 황국화 정책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해방 후 좌익, 우익 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빨갱이로 몰려 절을 떠나야 했는데, 이후 갖은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부처님을 등지고 사는 것을 늘 안타까워하셨다. 나를 승려로 만들려고 하셨던 것도 그런 죄의식의 소산이었던 것 같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아버지가 벌교상고 교사로 가면서 나는 벌교 북국민학교 3학년으로 전학을 했는데, 그때부터 최고의 낙은 형이 부잣집 친구에게서 빌려다 주던 학생잡지 ‘학원’을 받아보는 일이었다. 내 관심은 잡지 속의 중고생 문예투고였다. 그걸 보면서 동시를 짓고 동요를 지었다. ‘내가 중학생이 되면 이 잡지에 실린 나의 글을 볼 수 있겠지.’ -“이게 다 네가 지은 것들이냐?” 국민학교 4학년 어느 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가 내가 쓴 작문을 들고 계셨다.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도 못 내게 했던, 늘 엄했던 아버지. 도둑질이라도 하다 들킨 양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낱장에 쓰면 되겠느냐”며 학교에서 버려진 시험 답안지를 수십장 묶어 이면지 공책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 적어야 글들이 안 없어지지.” 아버지는 잘 썼다, 못 썼다 단 한마디도 안 했지만, 조용히 공책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칭찬을 저렇게 표현하나 보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당시는 종이가 거칠고 잘 찢어져 사람들이 그걸 ‘똥지’라고 불렀는데, 나는 그 종이 묶음을 ‘똥지 문집’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 즈음부터 학교에서 글짓기를 했다 하면 나는 수필이건 동요건 동시건 전교 1등을 했다. -1959년 서울 보성고에 입학하면서 방대한 양의 책읽기가 시작됐다. 학교 도서관에서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같은 명작들을 타는 목에 냉수를 들이켜듯이 독파했다. 하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의 감동은 내게 오지 않았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가슴이 떨리지가 않아.’ 그럴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나도 좀더 나이 먹으면 이 정도는 쓸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차올랐다. 고1 나이에 꽤나 기가 승하고 방자했던 셈인데, 그런 내가 은근히 좋기도 했다.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지만 학교 문예반에는 갈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 보성고 문예반은 보성중 문예반과 통합으로 운영됐는데, 지도교사가 하필 보성중에 교편을 잡고 있던 아버지였다. 한 교실에 앉아 아버지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민망했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 태권도부, 역도부, 등산반을 두루 섭렵했는데 그 덕에 요즘 말로 ‘몸짱’이 됐다. 가슴둘레가 1m가 넘고 턱걸이는 60개를 넘게 했다. -“너도 아버지처럼 굶어가며 살려고 그러니. 제발 상과대학을 가라.” 내가 국문과에 가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기함을 하셨다. 당시는 국문과가 ‘굶을과’로 통하던 때였다. 그러나 나는 “굶지 않고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몇 번을 어머니에게 다짐을 한 끝에 1962년 결국 동국대 ‘굶을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정말로 결심했다. 아버지처럼 처자식 배를 곯리지 않을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것이다, 아이를 여덟이나 낳은 부모님과 달리 하나만 낳을 것이다(아들이 태어나고 15년 후에 태백산맥이 그렇게도 잘 팔릴 줄 알았더라면 셋쯤은 낳았어도 됐는데, 내 인생에 가장 실패한 계획이 가족계획이다). -대학에 들어갈 때 내 꿈은 다른 대부분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소설가도 아니고 수필가도 아닌 시인이었다. 정말 열심히 시를 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고민이 깊어 갔다. 남들은 일주일에 한 편 쓰기도 벅차다는데 나는 서너 편이 그냥 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가 자꾸 길어지고 늘어지는 데 있었다. 내 시의 함축과 절제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교내 ‘문학의 밤’ 행사에서 1학년 동기 중 유일하게 시 낭독자로 뽑히기도 했지만, 뜻대로 시가 안 되는 데서 오는 우울감은 도통 가시지 않았다. “나는 시는 안 된다. 소설로 바꾸자.” 답답한 마음에 떠난 겨울방학 무전여행.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사흘간 어지러이 내리는 눈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는 나의 시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소설로의 전향은 꽤 괜찮은 성취로 이어졌다. 2학년 때 교내 문학상에서 단편 ‘비탈진 음지’로 장원을 했다. 그때 상금 탄 걸로 같은 과 친구들한테 술 한번 사고, 당시 뭇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입학 동기 김초혜(시인)에게 손지갑을 사줬다. 그녀와는 군 복무 중이던 1967년 평생의 언약을 맺었고 1970년 동구여상에 함께 교사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우리를 ‘잉꼬부부’라고 불렀다. -문단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 돼 나는 금세 공처가로 소문이 났다. 사람들에게 나는 한술 더 떠 “조정래는 공처가가 아니라 놀랄 경(驚)자를 쓰는 경처가다. 마누라만 보면 무서워서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문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작가입네 예술가입네 하면서 방탕하게 살고 바람 피우는 것 같은 이상한 짓들을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문학은 형식적인 몸짓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내용으로 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고했고, 주색잡기 같은 걸로 아내의 속을 썩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눈부시지 않고 미우면 하루인들 어찌 살겠는가. 사람들에게 말한다. 내 왼팔은 50년 동안 아내가 잡고 다녀 망가졌고, 오른팔은 글을 쓰느라 망가졌다고. -1972년 동구여상을 떠나 중경고로 옮기고 얼마 안 돼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예비역 장성 출신인 교장은 “역사적 영단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흥분을 했는데, 나에게는 참기 힘든 압박의 시작이기도 했다. 당시 나는 미국을 비판한 ‘누명’, 연좌제를 비판한 ‘어떤 전설’, 월남전을 비판한 ‘청산댁’ 같은 작품으로 교장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던 터였다. 시시콜콜 트집을 잡는 바람에 위경련이 생겼고, 결국 죽지 않으려고 사표를 던졌다. 이후에는 출판사를 경영하기도 하고 차리기도 하며 경제적 여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 어느 정도 굶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선 뒤 나는 글쓰기로 다시 돌아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써내기 시작했다. -1983년 9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6년여에 걸쳐 월간 ‘현대문학’에 ‘태백산맥’을 연재했다. 위로 쌓아 내 키만큼 되는 200자 원고지 1만 6500매 분량이 쓰였다. 한국의 작가들, 특히 전쟁을 겪은 우리 세대에 있어 분단은 문학의 원류 내지 본류라고 할 수 있다. 분단이야말로 우리 삶을 옥죄는 고통의 핵심이다. 소년 시절에 겪은 상처와 고통, 같은 민족끼리 싸운 아픔, 여전히 분단돼 있는 상황은 내가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제공한다. 태백산맥 이전에도 내 작품의 70%가 분단을 소재로 했던 이유다. 단편이 호미로 골짜기 하나를 파는 정도라면 중편은 골짜기 2개, 장편은 골짜기 3개를 파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단편이나 중편, 장편으로는 태백산맥에 있던 그들이 왜 짐승이 아닌 사람인지, 왜 그들이 그래야만 했는지를 도무지 담아낼 수가 없었다. 1986년에 ‘태백산맥’이 단행본으로 발간되고 나서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미처 인지를 찍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책이 팔려나갔다. 태백산맥을 쓰면서, 또 영화화되면서 겪은 우익단체 등의 협박과 훼방 같은 것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1994년 4월 우익단체에서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2005년 5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무려 11년 동안이나 나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후배들이 나에게 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난 “나는 소설로 참여한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가투(가두투쟁)를 안 했으니 가투를 해 본 너희들이 그 소재로 소설을 써보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체험은 있지만 치열성이 없었고, 그래서 고민과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작품에 담아내질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려면 하루 8시간 노동하는 보통 사람들의 두 배, 하루 16시간의 노동을 바쳐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수십년 동안 글감옥에 갇혀 먹고 자고 쓰는 것이 연속되는 생활에서 16시간 노동을 다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켜 나 자신을 이기고 싶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소설가 조정래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문학에 녹여낸 우리 시대의 대표 작가다. 탄탄한 구성과 깊은 통찰력, 실증적인 취재에 기반한 왕성한 활동은 작품의 수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20세기 한국사 3부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1500만부 돌파라는 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943년 전남 승주군(현 순천시) 출생 ▲순천 남국민학교, 벌교 북국민학교, 광주서중, 서울 보성고, 동국대 국문학과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비탈진 음지’, ‘황토’, ‘인간연습’, ‘사람의 탈’, ‘허수아비춤’,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사진여행: 길’(사진앨범)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 서울 양재동 R&CD 혁신 거점 만든다

    서울 양재동 R&CD 혁신 거점 만든다

    기업·인재 교류형 기술 생태계 300만㎡ 규제 완화 등 지원 서울시가 양재·우면동 일대 300만㎡를 미국 뉴욕의 테크 트라이앵글이나 독일 베를린의 아들러스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75만㎡(63빌딩 4.5배) 규모의 R&CD 공간을 만들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만 5000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3일 발표했다. R&CD(Connect Development)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을 넘어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인재 간 교류를 통해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지정될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들어오는 R&CD 연구시설, 공공 핵심시설에 용적률·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50% 늘려 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으로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부지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가 허용된다. 이렇게 되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값싼 임대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호텔·문화전시·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뒤 연구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개발안을 마련했다. 시는 양재·우면 지역을 ▲R&CD 코어 권역(aT센터·양재시민의 숲 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공공부지 일대)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 등으로 나눠 관리할 계획이다. 김학진 도시계획국장은 “이 지역은 강남 테헤란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를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 판매시장 접근이 유리하다”며 “지역 잠재력에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양재, 우면동에 축구장 50배에 달하는 ‘R&CD’ 혁신거점 들어선다

    서울시가 양재·우면동 일대 300만㎡를 미국 뉴욕의 테크 트라이앵글이나 독일 베를린의 아들러스호프 같은 세계적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75만㎡(63빌딩 4.5배) 규모의 R&CD 공간을 만들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만 5000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3일 발표했다. R&CD(Connect Development)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을 넘어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인재 간 교류를 통해 창의적 인재가 선호하는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지정될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들어오는 R&CD 연구시설, 공공 핵심시설에 용적률·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50% 늘여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부터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으로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부지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가 허용된다. 이렇게 되면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값싼 임대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호텔·문화전시·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뒤 연구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개발안을 마련했다. 시는 양재·우면 지역을 ▲R&CD 코어 권역(aT센터·양재시민의 숲 일대)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공공부지 일대)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으로 나눠 관리할 계획이다. 학진 도시계획국장은 “이 지역은 강남 테헤란 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를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 판매시장 접근이 유리하다”며 “지역 잠재력에 맞춤형 지원을 더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R&CD 혁신거점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인도’ 진위, 수학으로 가린다···檢, ‘웨이블릿 분석’ 진행 중

    ‘미인도’ 진위, 수학으로 가린다···檢, ‘웨이블릿 분석’ 진행 중

    위작 논란에 휩싸인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를 가리기 위해 검찰이 수학에 기반을 둔 ‘웨이블릿(Wavelet) 변환 분석’을 처음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법은 선과 곡선을 그릴 때 위작 작가로부터 생기는 ‘주저함’을 찾아내는 기법이다.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은 지난 6월 8일 미인도를 소장해 온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이 그림을 제출받아 진위를 가리기 위한 최첨단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진행한 미인도 유전자(DNA) 분석에서 천 화백이나 위작범으로 알려진 권춘식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자 미술품 위작 분석에 사용되는 최첨단 기법인 ‘웨이블릿 분석’을 국내 유명 대학 연구팀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수학자 잉그리드 도비시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8년 개발한 웨이블릿 분석은 원작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로 바꾼 뒤 각 부분을 분석해 물감이 칠해진 층에 이뤄진 세밀한 붓질의 정도를 수학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위작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위작자가 원작자 작품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선과 곡선을 그릴 때 생기는 세밀한 수준의 ‘주저함’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붓질의 주저함 정도가 원작 그림보다 높을수록 위작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 연구팀은 2008년 네덜란드의 반고흐 미술관, 크뢸러뮐러 미술관이 소장한 고흐 작품 101점(위작 6점 포함)을 분석해 가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먼저 그림을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디지털 이미지를 픽셀로 쪼갠 뒤 물감 층에 따른 붓질의 패턴을 분류했다. 같은 방식으로 모든 작품을 분석해 유사한 패턴을 도출했다. 다른 양상의 패턴이 많이 등장할수록 주저함의 정도가 높으며 위작일 가능성도 높다. 당시 연구팀은 이 방식을 통해 위작 4점을 가려냈다. 이 외에도 검찰은 1991년 미인도를 진품으로 감정했던 한국화랑협회의 당시 감정인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들은 미술계 권위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천 화백의 화풍 등에 관한 전문적 조언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검찰은 이중섭, 박수근 미술품 2834점을 위작으로 밝혀냈다. 미인도가 위작으로 드러나면 그동안 이를 진품이라고 주장하거나 공인했던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미술계 전체로 수사가 번질 수 있는 것이다. 미인도는 1991년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미술관은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천 화백은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6명을 저작권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무궁화/박홍기 논설위원

    “할머니, 저기 꽃.” “무궁화.” 꼬마의 눈에 초록이 짙은 한여름에 핀 꽃들이 신기했던가 보다. 아파트 뒤쪽 나무들 사이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할머니가 “우리나라 꽃”이라고 다시 말했다. 네댓 살 된 듯한 손자는 무슨 의미인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무궁화 가까이 가 들여다봤다. 그러고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발길을 옮겼다.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인 까닭에 나무와 꽃이 제법 많다. 봄에는 큼지막한 벚나무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울타리에 늘어진 개나리도 봄의 전령 역할을 톡톡히 할 정도다. 곳곳에 많지는 않지만 목련, 철쭉도 한몫한다. 가을에는 역시 국화와 코스모스다. 꼬마에게 별다른 꽃이 없는 한여름에 무궁화는 대단한 발견이었을 것 같다. 무궁화는 주변에 흔하지는 않다. 여름에서 늦가을까지 피고 지고 새로 피기를 계속하지만 쉽게 볼 수 없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져 어긋나 있다. 다섯 장의 꽃잎은 서로 반쯤 겹쳐져 작은 주먹만 한 꽃을 피운다. 분홍 꽃잎, 흰 꽃잎 안쪽 가운데 생기는 붉은색 무늬에 따라 홍단심(紅丹心), 백(白)단심이라 부른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무궁화. 꼬마처럼 다가가 유심히 봤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포토 다큐] 빛바랜 예술 빛내는 수술

    [포토 다큐] 빛바랜 예술 빛내는 수술

    우리가 아프면 찾는 병원이 있듯 미술관에는 전시·수장된 작품들이 훼손되면 손을 보고 되살리는 곳이 있다. 회화와 조각 등의 작품들이 병들고 아프면 찾아가는 ‘미술품 종합병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에서는 미술품의 간단한 상처 치료에서 대수술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처리와 복원 작업이 이루어진다.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엑스레이·적외선으로 훼손 진단… 실제 치과 의료기구로 ‘수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층에 있는 보존과학실. 육중한 철제문을 세 번이나 밀고 들어가면 복도 좌우로 여러 개의 방이 나온다. 재질분석실과 조각수복실, 유화 및 한국화 수복실 등 각 전문 분야별로 분리된 작업실이다. 훼손된 작품은 먼저 재질과 장르에 따라 구분한다. 재질분석실에서는 적외선이나 엑스레이 같은 특수 기자재를 동원해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작품의 고유 성분은 무엇인지 등의 분석을 한다. 조각수복실에서는 떨어져 나간 조각 작품 ‘여심’을 복원하고 있었다. 작품에 낀 때를 벗겨 제 빛을 내게 하고, 칠을 다시 해 환한 미소를 되살리는 손놀림이 부산했다. 유화 및 한국화수복실에서 사용하는 복원 작업 도구들은 마치 수술 도구를 연상시킨다. 붓 터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치과용 의료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클리닝 작업은 잘못하면 원본 작품도 함께 지워지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 각각의 작업실 모두가 고난도의 기술과 숙련된 경험을 필요로 한다. 권희홍 조각수복실 학예연구사는 “복원 작업의 핵심은 티 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훼손된 부분을 감쪽같이 감춰야 하고 철저하게 수작업으로만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보다 작업 과정이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복원 티 안 나는 게 핵심… 가격·유명도 생각하면 집중 못해” 실제로 미술작품 복원이란, 원작이 상당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훼손되거나 유실된 부분을 원본에 충실하게 복구하는 작업이다. 미술품 복원가 김주삼(Art C&R소장)씨는 “복원 작업은 미술품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업 중엔 훼손된 부분에만 집중을 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가격과 유명도 등 ‘딴생각’을 하면 복원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복원 전문가의 손에서 수장고를 통해 나온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과 기획 전시로 관람객과 만난다. 작품보존미술은행관리과 임성진 학예연구사는 “보존 복원 작업은 작품을 건강하게 오랫동안 전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훼손된 미술품을 되살리고 그것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을 때 작품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철 청량한 미술관에서 명작의 감동을 느껴 보자. 글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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