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선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판매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효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85
  •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어느새 우리 삶과 친숙해졌다. 뿌옇게 앞이 보이지 않았던 서울의 하늘에 가졌던 경계심이 이제는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각종 질병뿐 아니라 우리의 기대수명을 단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우리가 파괴한 ‘지구’가 다시 우리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PM 2.5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폐와 혈액 속에 침투해 호흡기와 심장 순환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화학회(ACS)와 ‘헬스이펙츠인스티튜트’(HEI)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 세계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현재 미세먼지가 국민 평균 수명을 5.3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델리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수명을 최대 12년 이상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이 심한 공기를 마시고 사는 탓에 10년 이상을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민 전체 평균 수명을 3.9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회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아무 대책도 없는 인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중국 등이 미세먼지로 가장 고통받는 나라”라고 말했다. 공기가 깨끗하기로 유명한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의 프레스노카운티 등의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했다. 원인은 산불이다. 대규모 산불로 인한 재와 그을음이 장기간 공중에 머무르면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는 인구 집중 현상으로 차량 통행이 잦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아이러니하게 미국에서 가장 청정도시일 것 같은 알래스카도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알래스카는 캘리포니아보다는 덜하지만, 긴 겨울 동안 난방에 쓰이는 많은 석탄과 기름 등이 뿜어내는 분진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등 러스트밸트 지역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보다 심한 곳으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데 모든 학자들이 동의한다”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함박꽃나무와 목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함박꽃나무와 목란

    지난 9월의 어느 날, 학교로 가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라디오 DJ는 청취자들에게 상품이 걸린 퀴즈 하나를 내고 있었다. “지금 한창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드리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죠. 그렇다면 북한의 국화는 무엇일까요?” 뜻하지 않은 식물 이야기에 반가워하며 나는 마음속으로 정답이라 생각한 함박꽃나무를 외쳤고, 그 순간 DJ는 한마디를 더했다. “식물 이름을 정확히 맞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DJ는 퀴즈의 답을 안내했다. “북한의 국화는 바로 목란이죠. 정답은 목란입니다.” 나는 의아했다. 목란이 정답이라면 내가 생각한 함박꽃나무는 오답인 걸까. 목란과 함박꽃나무. 무엇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사실 목란과 함박꽃나무는 같은 식물이다. 크고 두툼한 흰 꽃잎에 붉은 수술이 많은, 언뜻 보아도 탐스럽고 화려한 함박웃음 같은 이 꽃을 우리나라에서는 함박꽃나무, 북한에서는 목란이라 부른다. 라디오 DJ는 스태프들로부터 정답에 오류가 있다는 신호를 받았는지 잠시 뜸을 들인 후 함박꽃나무도 정답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원예학을 함께 공부한 나의 동기들 중에는 정원가나 조경가, 플로리스트와 같이 원예식물을 주로 다루는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화려한 색과 형태의 원예식물에 익숙해져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너무 소박하고 잔잔하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도 종종 있었는데, 나는 그때마다 그들에게 함박꽃나무 사진을 보여 주며 우리 야생화 중에도 이토록 탐스럽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식물이 있음을 이야기하곤 했다.사람들의 생각은 다 같은 건지, 북한의 김일성은 함박꽃나무의 탐스러운 아름다움에 매료돼 이 식물을 북한의 국화로 지정했다. 가끔 외신에 등장하는 북한 인물 사진 배경에 함박꽃나무 패턴의 벽지나 그래픽이 보이는 건 우리나라의 무궁화처럼 이들이 북한을 대표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이라 부르고, 되레 우리가 작약이라 부르는 식물을 함박꽃이라 부른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식물은 많다. 최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생물종목록과 북한의 조선식물지의 식물명을 조사했고, 남한과 북한에서 부르는 식물명의 절반이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다. 1속 1종의 개비자나무를 북한에서는 좀비자나무, 쥐똥나무를 검정알나무, 백송을 흰소나무, 라일락을 큰꽃정향나무로 부른다. 이처럼 대개 북한의 식물명은 우리말로 순화한 이름이거나 나한송과 라한송, 연꽃과 련꽃처럼 두음법칙에 의한 차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궁화’와 북한의 ‘무궁화나무’처럼 식물명 뒤에 ‘나무’나 ‘풀’이 더해지거나 빠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식물을 연구할 때 국명보다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과학적 이름인 학명이 주로 쓰이지만, 우리가 북한과 같은 언어를 쓴다는 착각에 식물명도 같을 거라 생각했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식물을 이야기할 여지가 충분하다. 함박꽃과 목란과 작약처럼 말이다. 최근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로 식물 주권이 강화되면서 자생식물을 조사·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이 국가 경제에도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백두산으로부터 이어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식생이 이루어져, 백두산을 사이에 둔 중국과 식물 주권을 겨루게 될 것이다. 이미 나고야 의정서가 발의된 직후 중국은 전국의 식물학자들을 모집해 대대적으로 백두산의 식물을 조사·수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수 종의 신종과 미기록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와 한반도를 공유하는 북한의 식물명 현실을 인식하고, 긴 시간을 두고 그 간격을 좁혀 나가야 할 것이다.나는 지금 며칠 후에 있을 전시를 위해 전 세계에서 북한에서만 자생한다는 금강인가목을 그리고 있다. 물론 북한의 산과 들에만 분포하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이들의 생체를 관찰해 그리지는 못한다. 다만 100여 년 전 한 식물학자가 북한 금강산에서 반출해 영국 에든버러왕립식물원에 분양·증식한 것을 2012년에 우리나라 국립수목원에서 가져왔고, 그 개체를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릴 뿐이다. 그림을 그리는 내내 차를 타고 몇 시간만 가면 볼 수 있는 거리에 자생하는 이 식물을 100년의 시간을 지나 미국과 영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개체 사진으로밖에 확인하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쉬었다. 지금은 직접 생체를 관찰하고 해부해 이 종의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특징을 기록해내지 못하지만, 언젠가 직접 이들이 자생하는 곳에 가 더 많은 개체를 관찰해 지금의 기록에서 갱신된 연구 결과를 수정·추가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 ‘그리운 금강산’과 ‘제주도의 푸른밤’ 어떤 사이냐고? 냠냠 음악이야기

    ‘그리운 금강산’과 ‘제주도의 푸른밤’ 어떤 사이냐고? 냠냠 음악이야기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은 구순의 나이에도 최근까지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건강하다. ‘제주도의 푸른밤’을 작곡한 그룹 ‘들국화’ 멤버 최성원씨의 아버지다. 놀랍지 않은가? 이미 불후의 가곡인 작품과 앞으로도 숱하게 노래방 등에서, 제주를 찾는 이들이 흥얼거릴 대중가요가 부자의 것이란 점이, 최영섭은 아들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난 성원이의 음악적 천재성을 여러 번 관찰했다. 어느날 집에 들어가는데 기타 소리로 바흐의 G장조 미뉴에트가 들려왔다.(중략) 지금 나온 바흐의 음악이 어느 FM 방송에서 나온 거냐고 물어봤더니 성원이가 ‘제가 쳤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다.” 요즘은 방송인 겸 배우로 더 낯익은 가수 김창완씨의 노래 가운데 ‘어머니와 고등어’가 있다. 어머니가 말한다. “창완이는 고등어처럼 비린 음식은 잘 못 먹어요.” 아들은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라고 들떠 되풀이해 노래하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음악에 간직돼 있는 맛있는 얘기를 요물조물 무쳐낸 책 ‘이홍주의 정말 맛있는 음악 이야기’(아이에스 출간)에 나오는 대목들이다. 때로는 어이없고 때로는 황당한 얘기들이 적지 않다. 지난 30여년 MBC와 KMTV, CJ m-net 미디어에서 수많은 음악프로그램과 공연을 기획, 제작, 연출했던 대중문화평론가 이홍주(56)씨가 오페라, 클래식, 뮤지컬, 대중가요 등 음악 장르를 망라해 재밌고 황당하고 감동스런 얘기 63편을 모아 펴냈다.제목만 살펴도 군침이 돈다. 영화 ‘삼포가는 길’과 노래 ‘삼포로 가는 길’에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싱크로율 95%, 오페라 ‘나비부인’과 뮤지컬 ‘미스 사이공’,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이었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 ‘클레멘타인’이 광부의 노래에서 어부의 노래로 살짝 바뀐 사연, 노래에 살다간 슬픈 디바들-마리아 칼라스 에디트 피아프 이난영 등이다. 아울러 이것도 노래라고 발표를 하나 가곡 ‘명태’의 황당한 비화. 샤워하다가 미끄러져서 저세상으로 떠난 음악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와 흥선 대원군은 어떤 인연, 동양의 신비를 유럽에 알린 판타스틱 오페라 ‘투란도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초연에서 쫄딱 망한 상상불가의 이유, ‘독도는 우리땅’이 금지곡이 된 끔찍한 사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검은 석탄과 ‘백조의 호수’ 극명한 대비와 조화, 이념의 벽을 허문 핑크 플로이드의 베를린 공연 ‘The Wall’, 뮤지컬 영화의 최고 스타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루스의 뒤바뀐 운명 등도 흥미를 끈다. 이씨는 남북 최초의 대중예술 합동공연 때 남측 공연단장, 1988년 서울패럴림픽 선수촌공연 프로듀서, 뮤지컬 ‘어른이 학교’의 극본 작가, 그리고 약 600편의 뮤직비디오를 기획 제작했으며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 청소년을 위한 팝스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하늘을 나는 양탄자’ 등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50대와 60대가 공감할 수 있게 꾸몄지만 방송과 공연 현장에서 체험한 뒷얘기들은 젊은 세대에게도 진솔하고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각국 화웨이 배제… 5G 보안 우려 불식 나선 LGU+

    호주·뉴질랜드·日·대만선 보이콧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도입한 데 대한 보안 우려를 씻기 위해 나섰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다른 장비업체는 받지 않는 별도의 국제 보안 인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일 “현재 화웨이와 협의해 5G 장비에 대한 ‘CC(공통평가기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달 화웨이 측이 글로벌 CC 인증 기관인 스페인 ‘E&E’에 소프트웨어 격인 소스코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CC 인증은 정보 보안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문제가 없다면 화웨이는 내년 중반쯤 인증서를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CC 인증이 보안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는 대안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안전을 보증하는 셈”이라고 보고 있다. 화웨이는 같은 이유로 앞서 2013년, 2015년 등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기관에서 LTE 관련 보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화웨이지사 측도 이날 “현재 5G 장비에 아무런 보안 문제가 없고, LG유플러스에 일정에 맞춰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멍사오윈 한국화웨이지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수집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유플러스의 요청이 있으면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5G 올인’을 선언한 LG유플러스가 이제 와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철회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수도권 등지에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4133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장비를 수거하고 망을 재구축하기가 어려운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5G 코어 장비에 삼성, 에릭슨을 채택했다. 통신장비는 크게 유선전송장비, 무선기지국, 코어장비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 중 가입자 식별 및 누가 어떤 정보를 주고받는지 매핑하는 역할을 맡는 코어장비는 화웨이를 배제해 백도어(정보유출 통로) 등 문제가 없다는 것이 유플러스 측 주장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현재 유선 전송망 일부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고, LG유플러스는 LTE 일부 장비도 화웨이를 쓴다. 유플러스의 5G 무선 장비는 서울·수도권에 화웨이, 호남·충청권에 삼성전자, 경산권에 노키아, 강원권에 에릭슨이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의 보안 이슈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일본, 대만도 화웨이 배제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지, 보수 역시 장비사가 아닌 유플러스 전담 인력이 직접 맡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나노입자로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 만든다

    나노입자로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힘세고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은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를 이용해 용량을 30% 이상 향상시킨 차세대 고용량 배터리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각종 스마트 기기나 전기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이다. 전지 수요 증가로 인해 고용량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지만 리튬이온전지로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리튬이온전지 용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활용되고 있는 탄소전극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음극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연구진은 수 나노미터 크기의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를 이용해 기존 배터리의 용량 한계를 극복해 음극소재로 쓰기 최적화된 구조를 찾아냈다. 사실 격자구조를 가진 이산화티타늄은 격자 사이에 리튬을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을 높이기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음극에 활용하면 용량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 입자가 집합체로 모여 속이 텅 빈 구의 형태를 이룰 때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리튬을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제로 구 형태로 만들어진 이산화티타늄 나노구조로 리튬이온전지 음극을 만든 다음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 X선 분광실험을 통해 배터리의 미시구조와 성능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구형태의 이산화티타늄 입자로 음극을 만든 리튬이온전지는 저장성능이 30% 이상 크고 500회 이상 충전과 방전을 되풀이해도 고용량, 고출력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영은 IBS 나노입자연구단 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나노소재를 이용한 고성능 배터리 개발에서 나타난 기존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개발된 구조는 이산화티타늄 뿐 아니라 모든 나노입자에 적용가능해 나노입자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만 역사교과서, 日 식민지배 정당화·중국史 제외”

    대만의 ‘탈중국화’를 지지하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대륙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역사연구센터는 ‘대만 독립’과 ‘탈중국화’ 역사 교육을 비판하는 좌담회를 8일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베이징 연합대학 대만연구원 리웨이이(李维一) 원장 등 30여명의 양안(两岸) 전문가들은 이날 좌담회에 참석,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화된 대만의 탈중국화 교육 정책에 대해 ‘국가와 민족의 근본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대만의 ‘탈중국화’ 움직임에 대해 일명 ‘대만사관’이라고 지칭,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담론회가 겨냥한 주제는 최근 대만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역사 교과서 내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민진당(民进党) 지도부 주도로 대만 지역 교육부를 통과한 12년 역사 교육 과정은 △대만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 3개 과정으로만 구성돼 있다. 12년 의무역사교육 과정 중 이전의 필수 교육이었던 ‘중국사’가 제외된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난징대학교 대만연구소 류샹(刘相) 소장은 “대만의 ‘탈중국화’ 조치는 중화 민족의 5천년 역사로부터 연결된 탯줄을 자르려는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 “대만 지역 곳곳에 존재하는 언어와 문화, 종교 그리고 대만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 양식과 먹거리 등 모든 면에서 중화문명과 절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도다. 민진당의 탈중국화는 황당한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담론회에 참여한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차오셩(朝胜) 연구원은 “대만 지역에서 지난 십 수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경제적인 불안과 성장 곡선의 하락, 그리고 정치적인 혼란 등을 부질없는 ‘탈중국화’를 통해 돌파하려는 것은 민진당 등 일부 세력의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지적, “경제난이 가속화될 수록 대만 지역민들은 오히려 양안관계를 회복하고 대륙과의 평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만 지역의 민진당 등 일부 정치 세력의 ‘탈중국화’ 및 ‘대만 독립’의 움직임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 1997년 출간된 대만 교육부 역사 교과서에는 대만을 ‘조국’로 지칭한 반면 중국 대륙에 대해서는 ‘중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중국과 대만 두 지역에 대한 이분법적인 명칭 구분을 채택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채택된 대만 역사 교과서 내에는 대만 역사의 시작에 대해 지난 400여년 전 주인 없던 섬을 포르투갈인이 발견한 것부터 책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중국사를 외국 역사의 일부분처럼 분리해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탈중국화’에 목적을 둔 대만 교육부의 교과서 출간 및 활용 정책은 중국 대륙 정부로부터 ‘대만 지역 청소년들의 국가와 민족,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이날 담론회에 참여한 대만사범대 판자오양(潘朝阳) 교수는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대만의 역사는 날조, 조작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양안관계 악화 등의 행위는 역사의 징벌로부터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企 기술개발 제품 판로지원 업무협약

    中企 기술개발 제품 판로지원 업무협약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4개 시험연구기관과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에 대한 판로지원 강화·성능인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KTR을 비롯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시험연구기관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성능인증 취득수수료 비용을 20∼25% 감면해 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나쁜형사’ 김대진 PD “신하균, 선과 악 경계에 선 캐릭터 소화 잘 해”

    ‘나쁜형사’ 김대진 PD “신하균, 선과 악 경계에 선 캐릭터 소화 잘 해”

    ‘나쁜형사’가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시청률 9.2%(2회,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동시간 대 1위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영국 BBC 최고의 인기 범죄 드라마로 인정받은 ‘루터(Luther)’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여기에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나쁜형사’는 한국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지상파로서는 드물게 그것도 첫 방송이 19금 등급을 받아 자칫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던 터. 하지만, 우려는 우려일 뿐 ‘나쁜형사’의 이유 있는 선택에 방송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는 고스란히 시청률로 이어졌다. 1부 8.1%로 시작한 ‘나쁜형사’는 2부 9.2%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2회 엔딩 부분에서는 10.1%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3.8%(2회)를 기록, 어제 방송프로그램 중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에는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 흠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과 감각적인 미장센, 극의 몰입을 배가시키는 음악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제작진이 19금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설득시켰다. 이에 ‘나쁜형사’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로부터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과 19금에 대한 주변의 우려 등 첫 회 방송 소감과 함께 몇 가지 질문은 전했다. 먼저 첫 회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예상했냐는 질문에 김 PD는 “제작발표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시청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제작진 모두가 ‘진짜 한번 잘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19금 판정도 불리하다 유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제 작가들과 함께 1회 방송을 봤다. 어느 순간 실시간 시청률이 ‘가요무대’를 넘더라. 내일 아침에(시청률이) 실망은 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9금에 대한 우려와 이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사실 첫 회도 영상적 표현 때문이 아니라 형사가 살인마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19금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 맥락으로 볼 때 정말 나쁜 놈이기에 법의 영역을 넘어 사적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 우태석(신하균 분)의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부분이라 바꿀 수 없었고, 이는 드라마의 주제와도 연결되기에 지켜야 했다. 원작 ‘루터(Luther)’에서도 1회에 방송되는 내용이다. ‘나쁜형사’는 이런 부분이 매 회 계속된다. 원작 대사에도 있듯 ‘악마의 편에 선 게 아닐까’하며 스스로도 고뇌하는 형사가 신하균이 맡은 우태석이다. 첫 회에 시청자들께서 좋은 반응을 보여주신 것은 드라마의 선정성과 폭력성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때문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우태석’이란 캐릭터를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정말 잘 표현해서 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진 PD는 앞으로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나쁜형사’는 범죄수사 드라마다. 그러다 보니 매회 다른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모든 에피소드들이 결국 인물들과 엮이고 그들의 관계에 영향을 주도록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나쁜형사’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회 한회가 아니라 전체 이야기 속에서 움직이는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대진 PD는 시청자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꼭 심의가 아니어도 이유 없는 폭력성, 선정성은 감독은 물론, 작가도 원치 않는다. 다만, 기획 단계부터 ‘이 혼탁한 세상에 이런 형사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고, 이것이 우리 드라마의 판타지기도 하다. 우태석이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민하듯 제작진 역시 19금과 15세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작진의 이런 고민을 잘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C ‘나쁜형사’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자동차 번호판·화폐·배지… 일상생활에서 애국정신 기린다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자동차 번호판·화폐·배지… 일상생활에서 애국정신 기린다

    유공자 존경 의미 자연스럽게 표현 美, 붉은색 등 3색 車번호판에 사용 영연방 국가선 양귀비꽃 배지 제작 佛, 현충일에 ‘수레국화’ 공식 판매국가보훈처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립운동가의 명패’를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키로 하면서 다른 선진국의 보훈 상징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붉은 양귀비꽃, 프랑스의 푸른 수레국화, 미국의 성조기 3색 등 선진국은 이미 과거부터 보훈 상징물을 집중 육성해왔다. 기념일이나 기념시설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독립유공자를 우대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어서다. 보훈처 관계자는 3일 “독립유공자의 명패는 국가가 직접 유공자를 보호하고 존경한다는 의미를 담아 태극기를 활용해 디자인했다”며 “국가유공자를 상징하는 명패가 유공자의 집에 걸리면 이웃이 유공자와 가족의 존재를 인식해 따뜻한 말을 건네고 교류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공자를 존경해야 한다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보훈 상징물인 명패가 유공자 보호와 존경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북미에서는 통상 자동차 번호판을 활용해 애국심을 표현한다. 미국 18개주와 워싱턴DC에서 1976년 독립 200주년을 맞아 국기에서 사용하는 붉은색, 흰색, 푸른색의 조합을 자동차 번호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캐나다는 1967년에 10개주 중 5개에서 자동차 번호판에 캐나다 연방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표기(Canada Centennial)를 할 수 있게 했다. 현재도 미국은 의회 명예훈장 수상자, 전사자 가족, 진주만 생존자, 전쟁포로 등에게 특별 번호판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캐나다도 캐나다군, 유엔군, 왕립캐나다 기마경찰(RCMP) 등에 소속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작전 또는 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한 경우에 특별 번호판을 신청할 수 있다. 캐나다는 번호판에 주로 붉은 양귀비꽃을 새겨 넣는다.붉은 양귀비꽃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거의 모든 영연방 국가에서 사용하는 상징물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1차 세계대전 중 캐나다 원정군이던 존 알렉산더 맥크래 중령이 2차 이프르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야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만개한 붉은 양귀비꽃을 보고 쓴 시(플랑드르 들판에서)가 기원”이라며 “1915년 시가 발간된 후 미국 조지아대 모이나 벨 미셸 교수가 이 시에 감명을 받아 1918년 붉은 양귀비꽃을 전쟁 사망자 추모를 위한 상징으로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국에서 1921년에 붉은 양귀비꽃 상징물을 제작했고 제대군인과 전쟁 사망자의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했다. 현재 영연방 국가에서는 현충일(11월 11일)이나 앤잭 데이(4월 25일·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기념일)에 붉은 양귀비꽃 배지를 옷에 착용한다. 영국에서만 연간 4000만개 정도의 붉은 양귀비꽃 상징물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표권은 영국 제대군인 협회가 갖고 있다. 프랑스 수레국화도 1916년 제대군인, 전쟁 피해자, 유가족, 고아 등을 기리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됐다. 색깔이 1차대전 당시 프랑스군의 푸른색 군복과 유사해서 참전 군인의 상징물이 됐다는 설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35년부터 현충일(11월 11일)에 수레국화를 판매하도록 공식 인증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외국에서 화폐, 우표, 자동차 번호판 등에서 보훈과 관련한 상징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독립유공자의 명패 역시 향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명패는 태극에 불꽃 도형을 결합해 국가유공자의 존재 가치와 숭고한 희생을 표현했다. 불꽃 도형 윗부분은 태극기의 건괘로 처리해 하늘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을 함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 모금액 3620만 9350원(지난달 30일 기준) ▲개인 이상우 외 203명 ▲단체 대한국인, 스타키 그룹, 복주요양병원,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UNIST, 산화 그래핀 용액 농도제어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산화 그래핀 용액을 쉽게 다루는 기술을 개발했다. 3일 UNIST에 따르면 김소연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꿀처럼 끈적끈적한 고분자를 첨가해 산화 그래핀 용액을 잘 흐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고농도 산화 그래핀 용액은 흐르지 못한다’는 난제를 푼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산화 그래핀은 그래핀이 산화한 물질로, 그래핀만큼 좋은 물성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재료다. 그래핀을 합성하는 기술은 까다롭지만, 산화 그래핀은 액정 상을 형성하고 물에 분산된 용액 상태로 공정을 진행할 수 있어 손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속에 분산된 산화 그래핀 농도가 계속 증가하면 점도가 급격히 커지면서 유동성을 잃고 진흙같이 변하는데, 이는 공정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꼽혔다. 고농도 산화 그래핀 용액이 유동성을 잃는 이유는 입자들 사이에 나타나는 강한 정전기적 반발력 때문이다. 연구진은 꿀처럼 점도가 큰 고분자를 첨가한 결과 고분자가 만드는 고갈인력(산화 그래핀 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정전기적 반발력을 낮추고 유효부피를 줄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김 교수는 “물속에서 산화 그래핀이 분산되는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분산 특성을 제어할 가능성을 제기한 데 연구 의의가 있다”며 “고분자를 얼마만큼 첨가해야 용액 고정에 유리한지를 밝혀내 소재 활용범위도 크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ACS)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ACS 나노(Nano)’ 11월 27일 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고]

    ●이태종(현대글로비스 홍보실장) 영종(자영업) 호종(베테랑여행 대표)씨 모친상 장대익(사업) 이희춘(사카팬코리아 대표)씨 장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20분 (02)3010-2262 ●김현용(전주교육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광욱(GLS이사) 성욱(개인사업)씨 부친상 김호석(한국화가) 박승호(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씨 장인상 2일 전주고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63)242-9944 ●장성삼(전 서울시 중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씨 별세 여림·소희씨 부친상 1일 서울 인제대학교백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277-4440
  • 도산서원 일본 소나무 담 밖으로 퇴출

    도산서원 일본 소나무 담 밖으로 퇴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로 알려진 도산서원 내 금송(金松)이 서원 밖으로 옮겨졌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도산서원 안에 있는 일본 금송을 서원 마당 좌측 담 밖 산밑에 옮겨 심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 퇴계 이황 선생이 아끼던 매화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지름 12㎝, 높이 1.5m 크기다. 그동안 일본 소나무가 도산서원에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매화나 국화처럼 주변 식생과 맞지 않아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시는 2013년 도산서원 세계유산 등재와 사적 보존·관리를 위해 세운 ‘도산서원 종합정비계획’에 금송을 서원 밖으로 옮겨 보존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금송은 박 전 대통령이 도산서원 성역화 사업 준공을 기념해 1970년 12월 청와대 집무실 앞에 있던 것을 옮겨심은 것이라고 한다. 이 금송은 한반도에서는 자생하지 않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졌으며, 현재의 청와대 자리에 조선총독관저를 지을 당시 일본에서 옮겨 심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금송이 2년 만에 말라죽자 당시 안동군이 같은 수종을 구해 새로 심었다. 기념식수를 하고 세운 표지석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아끼던 나무로 손수 옮겨 심었다’고 표기했다. 이에 문화재 제자리찾기운동 등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하자 2011년 12월 ‘박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는 2년 만에 고사했고 동일 수종을 다시 심었다’는 내용의 표지석으로 교체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만 이어 홍콩도 친중파 후보 승리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지난 25일 치러진 홍콩 보궐선거에서도 친중파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와 ‘홍콩의 중국화’ 정책도 노골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 가오룽 서부 선거구에서 전날 치러진 입법회(국회) 보궐선거에서 친중파 천카이신(陳凱欣) 후보가 범민주파 리줘런(李卓人) 후보에게 승리했다고 전했다. 천 당선자는 중국과 대립하는 범민주파를 겨냥한 듯 “나의 승리는 유권자들이 대립과 갈등보다는 그들의 복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2016년 9월 입법회 선거 당선자들의 의원 선서식에서 6명의 범민주파 의원이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는 선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원 자격을 박탈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4개 선거구의 보선이 치러졌으나 당선된 4명 중 2명이 범민주파, 2명이 친중국파여서 범민주파 진영은 두 개의 의석을 뺏겼다. 이번 보선 결과에 따라 친중파가 홍콩 입법회를 완전히 장악하게 돼 앞으로 중앙정부의 입맛에 맞춘 입법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 명보는 “홍콩 시민의 정치 무력감 등으로 인해 범민주파가 계속 의석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차이 총통 지방선거 참패… 대만은 中독립보다 경제 택했다

    ‘反中’ 심판… 패배한 차이, 당 주석직 사퇴 ‘한류’ 한궈위 가오슝 시장 대선주자 부상 올림픽 ‘대만’ 명칭 참가 국민투표도 부결 中정부 “평화적 양안 바라는 민심” 환영‘탈중국화’ 기치를 내건 대만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대륙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대만 국민은 이념보다 경제발전을 원한다는 보수적 표심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일제히 대만 선거 결과를 환영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킨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 당선자와 재임에 성공한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2020년 대선 주자로 부각되면서 차이 총통의 지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차이 총통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2에 달하는 15곳을 국민당에 내준 이번 참패를 인정하고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1만 1047명의 공직자 선출 및 10개 안건에 대한 국민 투표 결과를 보면 대만 국민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 후보의 자질 부족보다는 중앙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이 총통의 ‘독단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으로 농어민, 관광업자들이 생계에 심한 타격을 받게 된 점도 선거 참패를 낳은 원인으로 분석했다.중국은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당선된 후 대만으로부터의 농산물과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중국의 선거 개입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비판했다. 대만식 민주주의 방식의 하나로 10개 안건에 대해 진행된 국민투표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졌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참여의 국가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의 변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24.11%로 부결됐다. 사실상 대만 국민에게 중국 대륙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투표였기 때문이다. 대만의 국민투표는 25%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동성애 관련 3개 안건 가운데 민법상 동성결혼 보장도 부결돼 대만이 아시아 최초의 동성애 합법화 국가가 되는 건 시기상조로 판명됐다. 대만의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는 차이 총통이 지난 대선에서 혼인평등권 지지 발언을 하면서 가속화됐다. 하지만 민법 외의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 공동생활 권리 보장 안건은 32.4%로 통과되어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소수자에게 관대한 국가가 됐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5일 “선거 결과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유하려는 대만 민중의 희망과 경제와 민생 개선을 바라는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유지하고 ‘대만 독립’과 이런 활동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민진당의 참패는 미국의 힘이 실제로 제한적이라는 걸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내일 지방선거·국민투표 3대 관전 포인트

    대만 국민들은 24일 1만 1000여명의 공직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와 동성결혼 허용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한다.대만은 독립을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중간평가에 가까운 이번 선거에 중국 정부가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동중국해에서 대만상륙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를 불사하며 대만 국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을 비롯해 7700여명의 자치구장까지 선발하는 지방선거는 2020년 대선의 바로미터다. 타이베이 시장직은 2014년 출마 당시 민주진보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커원저가 유력하지만 중국과 대만을 ‘한 가족’이라고 언급한 그의 지난해 발언은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노선과는 어긋난다. 하지만 이번에 커가 다시 시장에 재임되면 다음에는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국민투표는 교육, 에너지, 환경, 시민권리 등 여러 사안을 다루지만 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건 올림픽 등 국제 체육대회에 ‘대만’이란 국호로 참여하느냐와 동성결혼 허용 여부다. 법적강제력은 없지만 다수의 여론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목을 모은다. 대만 최고법원은 지난해 5월 동성결혼 금지법을 위헌 판정하며 “해당 법은 사람들의 평등한 결혼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해친다”고 정의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국가의 탄생을 앞두고 대만 내에서도 진보와 보수로 여론이 갈려 서로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 체육대회의 국호 명칭을 현재의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 바꾸는 것을 묻는 투표는 대만 국민에게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것과 다름없다. 현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국제관계 등을 고려해 현상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대만 독립은 무력을 써서라도 막겠다고 위협 중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참가 명칭을 바꾸면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3개 우주전파 동시수신 세계 첫 개발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3개 주파수 채널을 이용해 우주전파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가로, 세로 각각 600㎜, 980㎜ 크기로 모든 규격의 전파망원경에 장착이 가능하다는 범용성을 갖고 있다. 연탄가스로 백금촉매 활성 기술 성공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최창혁 교수와 카이스트 화학과 김형준 교수 공동연구팀은 연탄가스의 주성분인 일산화탄소로 백금촉매의 활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백금촉매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유해물질 제거, 수소연료 전지의 수소 생산 등 다양한 화학반응에서 활용된다.
  •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의 현대화에 매진하는 중견미술가 김대원(조선대 미대 명예교수) 화백이 22일까지 서울 종로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에서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路程)’을 연다. 한국화 전시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의 2018 재단선정작가 초대전의 일환이다. 김 화백은 50여년간 23회 개인전을 열고, 450여회 단체전에 참여하며 화단을 이끌어왔다. 조선대 미술대 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산미술상·전남미술대전 최고상·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2014년 황조근조훈장을 수상했으며,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있다. 그는 1980~90년대 전통성에 기반한 수묵산수화 제작 시기를 거쳐 2000년대 이래 강한 표현력의 추상화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엔 분방한 화면과 함께 문인화적 미감과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끊임없이 예술세계의 변화를 모색한 김 화백의 흥미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놓고 보면 이성적인 화면에서 더 감성적인 화면으로 점차 강한 전이가 이루어졌는데,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유난히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과거의 작품들이 잘 계획된 구성과 이에 걸맞은 묘사, 채색 등의 비중이 컸다면 이번 작품들은 수묵과 채색 자체의 물성(物性)에서 오는 우연적 효과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번 작품들의 주제가 강렬하다. 아픈 과거의 역사, 현재의 흉악한 세태를 다룬 것이 그 예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면 작가의 작품을 추상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이러한 작품 성격을 감안하면 사의화(대상을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느낌을 강조해 그린 그림)이자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라 정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일 대만 지방선거, ‘탈중국화’ 시험대

    대만 독립을 사실상 옹호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24일 치러지는 선거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으로 19일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재기를 노리는 국민당이 치열한 ‘혈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후 최초의 전국 단위 선거다. 타이베이(臺北) 등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1000여명을 뽑는다. 9개 투표가 동시에 진행돼 대만에서는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주로 ‘구합일(九合一) 선거’라고 부른다. ‘탈중국화’ 정책을 선명하게 추진한 차이 총통에 대한 첫 중간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취하면서 양안관계(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는 급랭했다. 그는 외교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적으로는 동남아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시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외교·군사·경제적으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민진당 정부 지지율은 하향 추세를 보여 왔다. 이점에서 2020년 재선을 노리는 차이 총통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대만 연합보가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6%가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관계 처리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차이 총통의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만 지방선거는 과거에도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 2014년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馬英九) 총통 시절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진당은 6대 직할시 가운데 4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이 56%의 지지율로 국민당 후보에 압승했고, 입법원에서도 민진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국민당은 민진당의 양안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건강한 양안관계가 대만 경제의 순조로운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잉주 전 총통은 18일 선거유세에서 자신의 집권기에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보다 더 높았지만 민진당 집권 이후 상황이 반대로 됐다면서 “국민당이 집권해야만 인민에 희망이 있다”고 호소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타이베이,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가오슝(高雄) 등 6대 직할시 시장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자 2곳, 국민당 후보자 1곳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나머지 3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민진당의 ‘표밭’인 가오슝에서는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시장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파란을 연출하고 있어 민진당 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전국적으로도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민당 재부상과 민진당 위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인기를 ‘한류’(韓流)라고 부르며 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10개 항목의 국민투표도 동시에 치러진다. 이 가운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기존의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대만’(Taiwan)이라는 명칭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통과될지가 단연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변형된 독립 시도’라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만일 이 국민투표안이 통과된다면 양안관계에 큰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마치고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분열되면 미국이 남북전쟁 때 그랬듯이 모든 대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조국 통일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대만의 독립 기도에는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北리종혁 “과거범죄 청산 회피하는 日, 일본인 납치 문제 떠들며 적반하장”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 당국은 패망 70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 과거 범죄 청산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인 납치 문제만을 떠들며 우리 공화국을 물고 늘어지는 등 적반하장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일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16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답사에서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등 전쟁범죄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위급 인사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보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일본과 북한이 북·일정상회담과 국교정상화 등을 위해 물밑접촉을 하는 가운데 북한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국제대회 참석 차 3박 4일 일정으로 방남한 리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실태와 진상 규명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는 데 대해 공감한다”면서 “일제의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 실태와 그 해결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언하려 한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리 부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침략과 학살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1938년 국가 총동원법이라는 것을 날조하고 패망할 때까지 무려 840여만 명에 달하는 조선 사람들을 강제 납치 연행하여 마소처럼 부리다가 집단적으로 잔인무도하게 학살했다”며 “당시 우리나라 인구가 2000만 명임을 고려할 때 이것은 사실상 거의 모든 생산 가능한 노력자들을 노예로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10대의 소녀들과 자녀들, 유부녀들을 비롯한 청순한 조선 여성들을 20만 명이나 끌고 가 일본군 성노예로 유린한 범죄는 이 세상 어떤 침략군대에서도 있어본 적 없는 치 떨리는 만행”이라면서 “일본은 세계 최대의 납치국, 야만국가로서의 진면모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 당국은 패망 후 7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피묻은 침략 역사와 과거 범죄의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안 한다”며 “일본은 자기 범죄사를 축소 은폐하는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사 교과서, 각종 어용 선전 수단으로 아예 전면 왜곡, 전면 부정, 극구 찬양하는 데로 돌아섰으며 재침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하는 데로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 능력은 서방 세계에서 미군 다음가는 침략군으로 변모되고, 전수방어전략에서 전방위적인 선제공격 전략으로 바뀌었다”며 “일본은 더는 입버릇처럼 외워 되는 평화국가인 것이 아니라 군수업체, 언론이 하나로 유착돼 군국화로 미친 듯이 내달리는 전쟁국가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불안정한 요소로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의 범죄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해결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일본 정부의 진상 조사 및 공개, 둘째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사과 및 배상, 셋째 일본 정부의 조선인 강제 납치자 유해 안장을 위한 실천적 조치가 그것이다. 리 부위원장은 “얼마 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데 대한 남측 법원의 판결이 나왔음에도 일본은 저들이 보상할 문제 아니라고 우겨대고 있다”며 “우리 전체 조선민족은 조선인 강제 납치 및 연행, 만행에 대한 일본의 솔직하고도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충분한 배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의 진전을 언급하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몇 달 사이에 세 차례의 북남수뇌상봉, 조미수뇌상봉 이뤄지고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들과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아시아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 역사의 새로운 출발 알리는 장엄한 선언이다”며 “이제 우리는 여기서 발걸음 멈출 수도 주춤거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남 관계의 경이적인 사변들은 북과 남이 손을 맞잡고 일본의 과거 죄악을 해치며, 다시는 우리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도 긍정적인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일본 당국은 과거 조선 인민에게 끼친 일제 죄악을 절대로 용납지 않으려는 북과 남의 결연한 의지 똑바로 보아야 한다”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날 국제대회에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회에는 남북과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필리핀,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호주 등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300여 명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고양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10살 소년, 영어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하는 사연 (영상)

    日 10살 소년, 영어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하는 사연 (영상)

    일본 오카야마현 고라쿠엔 정원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관광 안내원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10살 소년이 있다. 소년의 이름은 타쿠토 가와카미. 타쿠토는 일반 관광 안내원과는 다르다. 정원을 찾은 외국 관광객에게 스스럼없이 질문을 던지고, 자국 역사까지 술술 설명한다. 타쿠토가 가진 재능 중 으뜸은 바로 유창한 영어실력이다. 일본에서 유창하게 영어를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타쿠토는 일본 성인 5명 중 4명이 낙제한다는 어려운 영어 시험을 통과했고, 어린 나이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학교에서도 영어를 배운 적이 없는 타쿠토는 생후 6개월이 되자, 다양한 디즈니 제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영어로 적힌 작은 소품부터 책, 만화 영화까지 섭렵한 결과 4살쯤 됐을 때 영어로 완전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됐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유명 관광지인 고라쿠엔으로 데려갔고, 관광객에게 영어 실력을 연마하도록 했다.그 이후로 타쿠토는 ‘나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요. 부디 영어로 이야기 해주세요’라고 적힌 조끼 차림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이질감을 좁히고, 관광객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쿠토의 조끼 여기저기에 적힌 영어 이름들은 이를 증명한다. 정원에 핀 국화(chrysanthemum)와 같은 영어 단어들을 몰라 애를 먹기도 했다는 타쿠토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할 때, ‘즐거운 여행, 좋은 하루 되세요. 다시 찾아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며 웃었다.사진=cbs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