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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한국 대표 춤꾼과 춤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춤꾼과 춤은?최근 나온 춤전문지 ‘몸’12월호가 평론가 9명의 의견을 모아 해답을 내놓았다.무용가는 한성준 최승희 임성남 육완순 김매자 홍신자 등 6명,작품은‘승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제례’ ‘살풀이’연작,‘춤본’,창작발레 ‘심청’등 6편이 선정됐다. 6표를 얻은 한성준(1874∼1942)최승희(1911∼?)는 우리 무용의 개척자들.한성준은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화해 중요무형문화재만도 27호 ‘승무’,40호 ‘학무’,92호 ‘태평무’,97호 ‘살풀이’등을 남겼다.국내에 신무용을소개한 최승희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를 누비며 공연한 세계적인 무용수.6·25직후 월북해 훗날 숙청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4명은 생존인물들로 나란히 5표를 얻었다.임성남(전 국립발레단장)은 ‘한국발레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발레리노.마사 그레이엄의 제자인육완순(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은 이땅에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했다.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는 한국 창작무용계를 이끈 공로로,‘전위무용가’홍신자는 전위무용 시대를 연 공을 각각 인정받았다. 이매방(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보유자)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은 4표에 그쳐 ‘베스트6’에는 들지 못했다.특히 강수진은 “역사적 평가를 하기엔 아직 어리다”는 일부 평론가들때문에 득표에손해를 보았다. 최고작품 6편은 모두 5표씩 얻었다.‘승무’(한성준 정리)는 전통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며,‘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육완순 안무)는 록뮤지컬을 무용화한 것으로 지난 73년 초연이래 200회가 넘는 공연기록을 자랑한다.‘제례’는 홍신자의 서울무대 데뷔작으로 73년 그때 뜨거운 ‘전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살풀이’연작(이정희 안무)은 ‘80년 광주’를 모티브로 해 그해 첫 작품이 나왔으며 이후 정치·사회상을 반영한 시리즈가 9회까지 계속됐다.‘춤본’은 김매자의 대표작.유니버설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 ‘심청’(에드리언 델라스 안무)은 우리 정서를 세계화한 대표사례로 평가됐다. 선정에 참여한 평론가는 김영태 채희완 김태원 김채현 김말복이종호 문애령성기숙 박성혜로, 이들은 후보자(작)없이 각자 자유로이 10명(편)안팎을 추천했다. 이용원기자 ywyi@
  • 합당 ‘南美구상’ 나올까

    [브라질리아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7일 김총리가 남미 순방길에 오르자마자 국내에서는 마치 기다리기나한 듯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론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그러나 김총리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다.김총리는 날마다 서울의 총리정무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외교통상부로부터 팩시밀리 등을 통해 현안을 보고받고 있다. 합당을 기정사실화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김총리는 “그런 일 없어”라는 말만 되풀이 해왔다. 그러다 브라질 방문중인 14일 새벽(현지시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김총리가 귀국하면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셋이 만나 합당여부를 연내에 결정짓겠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자 조금 더 구체적인 반응이 나왔다.총리를 수행중인 김용채(金鎔采)실장은 “그와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희망사항을 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실장은 또“지난 6일 삼청동 총리공관 회동에서 합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는물론 선문답(禪問答)도없었다”고 강조했다.김총리측에서는 안성·화성 보궐선거에서 여당후보가 패배하자 국민회의측이 합당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려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덕주(李德周)공보수석은 “총리가 외유중 국내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언급을 하지 않는다”면서 “언론에서도 남미 방문성과에 초점을 맞춰주기바란다”고 수행기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수행원들과의 대화 속에서 얼핏얼핏 합당을 비롯한 정국현안에 대한 관심을 노출하고 있다.‘재야출신 의원들까지 총리를 신당 총재로모실 생각을 한다’고 수행원들이 슬쩍 떠보자 김총리는 “그런게 있었나”라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김총리는 18일 귀국 경유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이 자리에서 정국 구상의 일단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 이회창 총재 기자간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4일 오전 당사 기자실을 찾아와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법 협상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밝혔다. 시종 여유있게 질문도 빠뜨리지 않고 받아넘겼다. 먼저 선거법협상에 대해 “우리도 빠를수록 좋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보(牛步)작전’을 일단 부인한 뒤 “그러나 선거구에 손을 댄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뜸을 들였다. 이어 “소선거구제냐, 중선거구제냐 하는 논란은 이제 끝난 것 아니냐”며 소선거구제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총재회담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여야 총재가 만나 단 번에처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우선 3당3역회의 등에서 성의있는 대화를 통해 의제를 조정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상기시켰다. 이미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되는 언론문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국회차원의 진실규명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예산안 처리와 관련,“민생법안과 마찬가지로 예산안은법정기한을 지키고 회기내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가지고 발목잡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선심성 예산을 따지는 것은 발목을 잡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일고 있는 공천지분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짐짓 태연해했다. 이 총재는 “지분을 주장하는 계파 보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들 모두 객관적인 공천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압박카드’를 슬쩍 내밀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壽成 패밀리’모인다

    9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편에 섰던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10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한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의원의 주선으로 망년회를 겸해 갖는 모임에는 이전 총리와 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유용태(劉容泰)·황학수(黃鶴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강용식(康容植)·최연희(崔鉛熙)·강성재(姜聲才)의원,손학규(孫鶴圭)·김석원(金錫元) 전 의원 등 15명 가량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리 주도의 ‘정발협’에 소속됐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현재 정치적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이 전 총리는 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으면서 일단 여권에 합류한 상태다.장의원 등 4명은 지난해 가을 한나라당을 탈당해 국민회의에 입당했다.손 전 의원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한나라당 뉴밀레니엄위원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김석원 전 의원은 정계를 은퇴해 쌍용그룹 고문으로 돌아갔다. 장영철 의원은 9일 “이 모임은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하지만 신당 창당이나 합당 등 정국현안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한때 ‘TK신당’도 생각했으나 현재는 이를 포기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이 전 총리는 고향인 경북 칠곡이나 서울에서 신당 후보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총리가 경북 칠곡에서 출마할 경우 이 곳 출신인 장영철 의원은 비례대표쪽으로 교통정리될 모양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 발제·토론 요지

    사단법인 장준하(張俊河)기념사업회는 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분단민족의 좌표와 평화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장준하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을 가졌다.1부에선 한국현대사의 재조명,2부에선 민족사의 새 지평(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을 소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족적 대안과 장준하선생의 항일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대한 역할및 선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다음은 주제 발표와 토론의 주요 내용. ■ 장준하와 박정희 비교연구(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집권 18년 동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은 많은 적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장준하(張俊河) 선생(이하 호칭생략)이 가장먼저 떠오른다. 일제 시대건 60,70년대 건 박정희의 반민족성과 친일성을 부각하는데도,박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리는데 장준하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준하는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을 할 때나 OSS 특별훈련을 받을 때나 해방후 김구주석 등 중경임시정부 요인들을 모시고 환국할 때나 ‘돌베개’를 광야에서 베고 자는 심정으로 임했다.장은 60년대 두번 투옥,옥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유신체제에 대항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최고형인 15년형을 받았다.출소후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이후 박정희의 독재와 부패에대항하여 싸운 민주주의의 심볼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반면 박정희는 오로지 일본 군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일념으로 국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갔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생으로 만주황제 부의(傅儀)로부터 금시계를,1942년 일본육사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여 육군대신상을 받았다.그후 다카키(高木正雄)란 이름으로 만주군에 배치,해방까지 항일부대와 싸웠던 인물이다.1979년 10·26 당시 일본의 한 외교관은 ‘국가와정보’라는 책에서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썼다.그의 정서적 고향은 죽을 때까지 일본제국의 군인정신 또는 군국주의였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 냉전문화 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조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간 군사적 대립구조를평화구조로 전환시키고 남북한 공존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에 있다.냉전구조의 해체는 체제·제도·정책·관행 및 의식을 탈냉전의 세계사적 조류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상존하는 한 언제든지무산될 위험속에 있다. 냉전의식·냉전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은 통일후 남북한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또 우리 사회내의 진보와 보수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국민화합의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물론 북한을 공존·협력의 동반자로 삼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의 분출을 피하긴 어렵다.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민족,두개의 국가’라는 두 정치체제가 병존을이루는 아일랜드의 예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이점에서 통일은 남북아일랜드처럼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치적 통합을 완전히 달성한 법적·제도적 통일로 여기기 보다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20세기동안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의충돌속에서 언제나 민족이익이 제약되는 상황이 초래됐다.21세기의 과제는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이 하나되는 길에서찾아야 할 것이다.냉전문화의 극복은 그 중심에 있다. ■ 해방후 한국민족주의 성격과 의의(임지현 한양대교수) 운동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과 북은 다같이 의장된 형태의 민족주의이다’라는 지적은 쉽게 이해된다.서로가 표방하는 체제 이념이나 정책의 대치선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사실상 권력담론으로서 민족주의적 코드를 공유하고있다. 새마을 운동이나 천리마 운동 모두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부추겨 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적’ 또는 ‘우리 식’이라는 수식을 벗기면 10월유신과 주체사상이 동일한 권력축을 위해 짜여있는 것이다. 즉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통일을 위한 동원에서 체제강화를 위한 동원으로 변화한 것이다.통일은 이제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민족주체성 확립이란 슬로건 아래의 국민교육헌장 반포,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통한 국민의례 강화, 국학연구에대한 장려와 민족전통에 대한 강조, 국정교과서를 통한 국사교육 지배 등 가파르게 전진해온 남의 유기체적 민족주의는 10월유신으로 절정에 달했다. 북에서도 민족전통이 곧 혁명전통으로 대치됐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사대의와 교조주의로 비판받고 민족전통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가전면으로 등장했다.지도자에 대한 정과 존경이 북에서는 혁명적 동지애로 표현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남의 국가경쟁력 강화론이나 북의 강성대국론은 다시금 국가권력이 민족의 이름으로 민중을 전유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의 주요 갈등양상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제(이강로 전주대교수) 한국사회는 8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를 풀어왔지만 지금도 여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90년대 중반이후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도적 절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정당이나 정치 지도력도 아직 민주주의의 공고화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내각제 개헌이냐,대통령제 고수냐’는 헌정주의의 제도화도 미발달·불안정 상태다.노동과자본의 관계·정치 지도력의 행사문제 등은 민주주의 공고화의 과제자의 기준이다. 민주주의 미래는 안정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다.지역갈등은 민주주의의안정을 위협한다.지역갈등은 정치세력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침투,사회생활의 주요 준거가 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한국정치에선 힘의논리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더 민주적인제도와 과정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추세다. 신성불가침이던 권력의 영역들이 하나씩 노출되면서 국민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제도적장치는 미약하다.그러나 많은 갈등 양상에도 불구,불안정하지만 민주주의를다지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토론 이모저모 ‘장준하와 박정희연구’주제발표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강대 박호성교수(정치학)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민족주의는 통치술·통치전략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민족주의가 국민의 민주주의적 토대로서 기능하지 않도록억누르면서 국민동원의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대통령은 통치전략적인 차원에서 과거지향적인 복고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에반해 21세기의 민족주의는 통일·화해·형제애를 촉구하고 지향하는 민족주의이며 국가사회·민족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매일의 김삼웅(金三雄) 주필은 해방후 한국민주주의 성격등과 관련,“구한말·일제시대 등 어려웠던 시대의 양심적 선각자들이 지향했던 ‘한반도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조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준하,백범 등이 추구했던 ‘한국형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김 주필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이후 많은 사회문화운동단체 등 자발적인 비정부기구(NGO)들이 생겨나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권력에 종속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들에의해 자유롭게 이뤄지며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의 김동춘 교수는 “장준하와 박정희를 같은 지평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는 정치적 야심을 가진 직업군인으로서 현실적인 길을걸었다면 장준하는 도덕적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심지연(정치학)교수는 “장준하가 젊은이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그가 추구했던 이념과 이상,그리고 생애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심 교수는 역사의 평가에 있어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특히 젊은세대가 역사적인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교훈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여야 선거구제 물밑 논의

    여야는 5일 3당 총무 오찬회동 등을 통해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입법안 등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계속했다. 여야는 특히 선거구제 절충이 예산안 처리 및 여야 총재회담 개최 등과 사실상 연계돼 있는 점을 감안,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선거법 합의를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에 따라 3당 총무 접촉은 물론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라인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및 남궁진(南宮 鎭)정무수석,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핵심 측근인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 라인 등 접촉 창구를 다양화해 의견 접근을 보는 대로 3당3역회의를 주 초 재소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국민회의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는비공식 접촉을 갖고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지역구·비례대표중복 입후보 허용’방안을 놓고 집중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소선거구제로 의견이 접근되고 있는 점을 감안,의원정수를 290명으로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을 3.5 대 1로 하는 선거구 조정시안을 마련하는등 협상에 대비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김총리 당복귀 연기 요청할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등과 연쇄회동을 갖고,김 총리의 당 복귀문제와 선거법 협상,양당의 공조방안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5일“김 대통령과 김 총리가 6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내외분이 함께 만찬을 갖는 형식으로 회동을 갖는다”면서“국회에서의 민생·개혁입법안과 정치개혁법안 처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김 총리가 국정현안을 보고하는 좋은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총리공관으로 김 총리를 찾아가 회동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만찬에서 김 총리의 연내 당 복귀 의사와 관련,현재 99년 말로 명시되어 있는 공동여당의 합의문 연장 등 합의정신의 지속적인효력 유지와 양당의 공조 재확인 차원에서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중순 이후 당에 복귀토록 설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2여1야’ 구도 속에서 총선을 치러서는 안된다는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새천년 민주신당이 태동하고 자민련과의 합당 및 선거구제 등이 정리되면 당에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의 신뢰관계를 감안할 때 김 대통령은 정국현안에 대해서는 김 총리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김 총리 역시 김 대통령의 설득을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6일 오후 박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구제 문제,두 여당간의 합당문제 등을 협의한다. 김 총리와 박 총재도 이르면 6일,늦어도 7일 김 총리의 남미 순방에 앞서따로 회동을 갖고 김 총리의 당 복귀에 따른 당의 진로문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유민기자 rm0609@
  • 오늘 DJT 연쇄회동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간 6일 연쇄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인 합당문제,선거구제 개편방향,후임총리 인선문제 등이 깊숙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2개월여만에 이뤄지는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회동에서는 연말로 예정된 김총리의 사퇴시기와 관련해서도 최종 의견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선거구제 정국 최대현안으로,김대통령과 박태준총재간의 회동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로 중선거구제 관철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박총재가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출마’ 방안을 수용해줄 것을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중선거구제 관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박총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김총리는 소선거구제든,중선거구제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합당 김대통령은 최근 ‘합당불가’쪽으로 돌아선 듯한 행보를 보이는 김총리의 진의를 확인하며 최종담판을 할 가능성이 높다.‘2여1야’구도로는양당 모두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며,우회적으로 합당불가피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김대통령-김총리 내외의 워커힐 회동때 ‘내각제 유보’라는 대타협이 이뤄진 전례로 볼때 이날 김대통령-김총리 내외의 만찬을겸한 회동에서도 합당과 관련한 돌파구가 마련되는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양당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기본선에서 그칠 것이라는전망도 있다. ■총리 사퇴시기 및 개각 김대통령은 김총리가 연내 당복귀를 결심한 배경을 재차 확인하고 향후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통령은특히 김총리가 당으로 복귀함에 따라 개각요인이 발생하지만,현재의 일정상연말개각은 너무 촉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당 창당 준비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총리직 사퇴를 미뤄줄 것을 김총리에게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총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도 관심거리다. ■후임총리 인선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공동정권의 상징인 후임총리 인선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후임총리 0순위로 꼽히는 박총재가 총리직을 계속 고사하고 있어 의견조율 결과가 주목된다.박총재는 후임총리로 자민련 내부의 인사를 포함,제3의 인물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일각에서는 ‘선거관리 내각’의 출범도 건의하고 있어 DJT 3자의 결정이 관심을끈다. 김성수기자 sskim@ * 김대통령 총리공관 가는 이유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가 6일 밤 삼청동 총리공관을 직접 방문,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한다.김총리가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를 순방함에 따라 이를 격려하고 좋은 성과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등도 재임 당시 격려차 총리공관을 직접 찾은 적이 있다. 총리실측도 “대통령 관저와 총리공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그동안 김대통령이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라도 김대통령이 총리공관을방문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외형적 배려’에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공동여당이 해결해야 할 선거구제 획정,합당문제 등 현안이 줄줄이걸려 있다는 점에서 이날 만찬 회동이 ‘대반전(大反轉)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특히 공동정권의 대주주인 김총리가 ‘연내 총리직 사임,당복귀’를 천명한 터여서 그 의미가 어느때보다 크다.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지난 7월17일 워커힐 부부동반 회동에서도 ‘내각제 유보’를 전격 결정한 전례가 있어 그러한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있는 형국이다. 김총리가 최근 보인 일련의 행보는 김대통령이 자신을 ‘홀대’하고 있는데 대한 ‘몽니’로도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김대통령 내외의 총리공관 만찬은 김총리에 대한 최대 예우로 볼 수 있다.신뢰와 믿음을 재확인하는자리인 것이다. 이 연장에서 김대통령은 만찬에서 정국현안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두 분은 모든 현안을 충분히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기고] 인간 白凡의 못다 한 사랑과 소망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20세기 가장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단연 최선두에 서 있는 백범 김구 주석.그의 74년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한국현대사의 압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백범은 동학·유교·불교의 노정을 걸으며 자신을 가다듬어가다가 기독교에 귀의하게 된다.29세 되던 해에 같은 기독교인이던 최준례씨와 결혼한 뒤 황해도의 저명한 교육가로 변신해 이준·이동녕·최재학 등과 교제하며구국운동의 대열에 서게 된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서거한지 1년 뒤인 1911년 백범은 ‘105인 사건’으로 구속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며 수감생활을 하던 중 동학거사 실패 후부터 사용하던 김구(龜)라는 본명을 김구(九)로 바꾸고 호도 백범(白凡)으로 고친 뒤 일단의 명상을 ‘백범일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복역 중에 뜰을 쓸 때나 유리창을 닦고 할 때마다 나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우리도 어느 때 독립정부를 건설하거든 나는 그 집의 뜰도 쓸고,창호도 닦는 일을 해보고 죽게 해달라’고”.이때 그의 나이 서른일곱이었다. 백범은 1919년 ‘3·1 저항권운동’이 전개된 후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를찾아 망명을 하여 경무국장(1919)·내무총장(1922)·국무령(1926)·단일지도체제하의 주석(1940∼45)직 등을 수행하였으니 그의 망명생활은 곧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해방후 순탄치 못했던백범의 인생역정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백범서거 1년 뒤 이 민족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치러야 했다.남북한이 단일정부를 수립하게 되면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모두 군대가 구성되게 되고,군대가 존재하면 동족간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는통일정부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백범이 절규하였던 것은 6·25의 비극적 참상을 미리 예견한 데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게 한다. 백범의 일생을 돌이켜보건대 그의 사상은 ‘자주독립’과 ‘민족통합’사상으로 응축된다.분단조국의 대통령보다는 통일조국의 문지기를 소원했던 그는 서거하기 3년 전인 1946년 부활절을 맞아 암살을 예측이라도 하듯 자신의‘통합사상’의 핵심을 담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미리 공표한 바 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 고로 거짓없는 내 양심은 죽음을 초월하여 나라를 사랑하였다…내가 만일 어떤 자의 총에 맞아 죽는다면 이 이상 기쁜 일이 없겠다…. 밀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같이 내가 죽은 후 나이상의 많은 애국자들이 많이 나겠는 고로다”.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 알의밀알이 되어 자신을 낮추고 희생시킬 줄 아는 사상! 이것이 곧 백범사상(白凡思想)이요,이 사상이야말로 민족통합을 위한 생명선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백범 서거 반세기에 들어선 금년,늦게나마 백범사상을 재조명하는 가극 ‘못다한 사랑’이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리게 되었다.이 공연이 갖는 역사적책무는 참으로 크다.천부적 자유를 침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단의 장벽을 녹이는 마그마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산은 산으로,물은 물로 하나되어 만나듯 갈라짐보다는 하나됨이 자연의 섭리요,하늘의 뜻임을 알리는 국민계몽단이어야 한다. 경제난 속에 국민의 피와 땀인 국민세금으로 시작 할 수있었던 만큼 상업적 성격을 철저히 배격해야 하며,6억원이나 되는 지원금은 향후 공연 준비기금으로 일부를 필히 적립해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원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국민적 공연’이어야 할 것이며,목적과 수단 일체가 백범 앞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홍원식 백범서거 반세기 특별공연준비위 대변인]
  • 총재회담 핫라인 떴다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 ‘핫라인’이 뜨고 있다.물밑에서‘조용히’가동중이다.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하순봉(河舜鳳) 한나라당 사무총장,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윤여준(尹汝雋) 여의도연구소장이 그들이다.이들 모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복심(腹心)’이랄 수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짝짓기 협상’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이총재가 지난 해 8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가진 두차례(98년 11월,99년 3월)의총재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제 정치력을 겸비한 한실장과 남궁수석이 김 대통령을 보좌하는 만큼 야당에게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물’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총재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들이 한실장과 남궁수석을 잔뜩 추어올린다.이총재는 지난 달 29일 이들이 신임인사차 당사로 찾아왔을 때“우리 당 의원들이 두 분의 임명을 무척 반기더라”는 말로 신뢰를 보냈다. 이에 한실장은 “여야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화답했고,남궁수석은 “이총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거들었다. 3일 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에 따르면 ‘남궁수석-윤소장’라인이 총재회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업무스타일이 김 대통령과 비슷한 남궁수석과 당내 제1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윤소장이 ‘작품’을 완성하면 그다지 손댈게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총재회담에서는 선거법·국정조사·특검제 등 정국현안뿐 아니라 새천년을 앞둔 시대정신에 걸맞게 ‘대화와 화해의 정치’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궁수석과 윤소장은 수시로 전화접촉 등을 통해 총재회담의 의제에 대해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회담 성사를 위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박상천(朴相千)총무,한나라당 하순봉총장·이부영(李富榮)총무 등 공식라인도 활발히 가동되고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2與 민생·개혁입법 처리 조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선거법 등 핵심 정치현안과 함께 민생·개혁입법문제 등에 대한 여권내 입장정리에 직접 나설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4일 낮 국민회의·자민련 총무단과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그리고 정책위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같이 하면서 공동여당간 이견을 보이거나 야당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대에 부딪힌 민생 및 개혁입법 처리 문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현재 정기국회에 계류된 개혁·민생 법안으로는 인권법,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변호사법,통신비밀보호법,반부패기본법,농수산물유통 및 안정에 관한법,결함제조물책임법 등 20여가지 이며 김대통령은 이들 법안의 처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서는 선거구제 문제 등 공동여당간,여야간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선거구제 당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6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잇따라 만나 김총리의 조기 당복귀 및 선거법 협상 등 최근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DJT 연쇄회동에서는 김총리의 총리직 사퇴 후 후임 총리인선을 비롯한 내각개편과 민심수습 방안,공동여당간의 공조 및 내년 총선대책,선거법 협상 등이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옷로비’사건과 일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혁 및 민생입법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례적으로 공동여당 총무단과 정책위의장단을 청와대로 불러직접 개혁 및 민생입법 처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종태이지운기자 jthan@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 (14)미술관과 호텔의 만남

    미술관과 호텔의 이색적인 만남을 시도해서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Naoshima Cultural Village(나오시마 문화촌)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곳은 일본을 이루고 있는 4개의 큰 섬 중 혼슈와 시코쿠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시코쿠의 북쪽에 위치한 가가와현에 속해 있다.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섬에만들어진 문화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나오시마 문화촌은 크게는 베네스 하우스(Benesse House)와 국제 캠핑장(International Campground)과 호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미술관과 호텔이 함께 한다?이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문화촌의 출발점이 바로‘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곳.인간의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면그들의 새로운 발상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시를 떠난다는 자체가 일상에서의 탈출이다.도시를 떠나 배를 타고 가는 미술관 방문은 생각만으로도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무수히 많은 섬들이 떠있는 세도나이해(海)의 평온한 바다를훼리호를 타고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면 나오시마현대미술관에 도착 할 수 있다.여행중 배를 타고 미술관을 방문한다는 재미있는 발상은 한건축가의 장대한 계획이 현실화됨으로 탄생 할 수 있었다.세계적인 명성을얻고 있는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섬의 돌출부위 전체를 건축물로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바다에 떠있는 건축이라는 개념의 이 계획은 미술관과섬을 일체화시키는 것으로서 바다와 바다에 떠있는 섬 그리고 그 주변 경관까지도 건축에 포함시키고 있다.그 결과 나오시마 현대미술관은 세도나이해(海)해상국립공원이라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전체와 대화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배가 섬에 도착하는 즉시 미술관으로 들어갈 수 있게 미술관 측에서는 미술관 전용의 나루턱과 배(예약해야하며,유료)를 준비해 놓고 있다.나루턱이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한 미술관은 건물의 3분의2 이상이 땅속에 묻혀 있어서 전체모습은 볼 수가 없다.로비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편평한 슬라브가 땅 속의커다란 공간으로 연결시켜준다.길이 50m,폭 8m그리고 2층 높이의 높은층고를 갖고 있는 전시공간은 거대한 조형작품도 전시 할 수 있다. 외부에서는 추측조차 할 수 없는 땅 속에 위치한 이 공간은 서쪽을 향해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거대한 창틀을 액자로한 테라스와 바다의전경이 스텔라,워홀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미술관의 소장품은 1950년 이후의 미국현대미술품으로 워홀,웨슬만,폴록,스텔라,라우센버그,호키니 등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젊은 작가의 발굴과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년3,4회 열리는 특별전에는 젊은 작가만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가 하면 베네스상(Benesse Prize)을 제정,나라와 장르의 구분 없이 장래성 있는 작가를 선정지원해주고 있다.미술관과 호텔이 함께 한다는 새로운 시도와 바다에 작품을 띄우는 파격적인 전시 방법 등은 세도나이해(海)의 아름다운 풍광에만 안주하지 않고 문화,예술의 진원지가 되고자 하는 그들의 굳은 의지를 느낄 수있다. [송미령 한솔문화재단 선임학예연구원]
  • 내주 여·야 총재회담

    여야는 다음주 총재회담을 갖고 선거법 개정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일괄절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일 총무회담에서 지난달 30일 활동시한이 만료된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3일 여야의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포함된 3당 3역 회의를 갖고 선거구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국민회의 지도위원급 이상 간부 56명을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야가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통해 국사를 끌고가야 한다”며 여야대화 재개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대화정국기조에 따라 이르면 내주초쯤 총재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에 불리하게 되더라도 옷로비 의혹사건,파업유도 의혹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발언,언론대책 문건 사건 등 모든현안은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옷로비’의혹사건과 관련,김대통령은 “(신동아그룹의)대형로비가 실패했다는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를 받아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하고 “그과정에서 처신을 잘못해 책임질 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관련,“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합의처리하고,정치개혁법안도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옷 로비 관련사건,신동아그룹 로비사건 등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특검법을 개정해 특별검사에게 맡기자”고 제의했다. 유민기자 rm0609@
  • 金대통령 귀국후 국정운용 어떻게

    필리핀 방문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나가는 동인(動因)이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대치정국의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필리핀에서도 ‘옷로비’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여권 관련인사들에 대한 단호한 처리를 강조했다.앞서 신당 창당준비위 결성식때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임을 새삼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통령은 당분간 정국안정을 위해 한나라당과의 대화복원에 최대 역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밤 마닐라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의 정국관련 발언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여기서 김대통령은 “모든책임은 내게 있다”“야당 총재가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국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의지로 읽혀진다.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여야의 물밑접촉도 김대통령출국 전부터 활발하게 모색됐다. 김대통령은 여야대화를 복원,정국안정을 도모한 뒤 이달 중순쯤부터 신당창당을 위한 인적재편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그동안 개각을 포함한 인적재편의 시기 등 정치일정이 불투명하고 이에 따라 신당 창당 분위기가조성되지 않는 데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그러나 총재회담의 성사로 선거구제 문제 등이 풀리면 여권의 총선행보는 본격화될 전망이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시기가 연말로 알려지면서 여권의 합당문제도 멀지않아 ‘결론’에 이를 전망이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정국현안에 대한 여권의 ‘속전속결식 정면돌파’방침에서도 감지된다.여권은 사직동팀 ‘옷로비 수사보고서’ 유출자에 대한 의법처리를 강조하며 야당의 국정협조를 끌어내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 협상,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협상에서도 여권의‘전략적 후퇴’ 여부가 주목된다. 유민기자 rm0609@
  • ‘金총리 黨복귀’ 파장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JP) 국무총리의 연내 당복귀는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당초 일정보다 한달 앞당긴 것에 불과하지만정치적 의미는 크다.내년 총선과 관련해 여권의 전체적인 궤도수정과 함께공동정권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JP의 조기복귀는 우선 공동정권의 한 축임에도 지리멸렬한 양상을 보이고있는 자민련의 전열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자릿수를 맴돌고 있는 현재의 당지지도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당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는 김용채(金鎔采) 총리비서실장의 배경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JP는 보수세력 결집을 기치로 내건 ‘보수대연합’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자민련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보수신당 창당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전체적으론 자민련을 축으로 한 외연(外延) 확대에 무게가 실려있다.박태준(朴泰俊)총재도 30일 “자민련의 길을 간다”고 분명히했다. 결국 자민련 지도부는 2여(與)합당보다는 자민련의 ‘독자간판’ 유지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은 총선 ‘출정식’ 성격의 전당대회를 내년 1월에 치를 방침이라고 밝혀 이때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특히 JP는 총선을 대비한 전략적 측면에서 정국현안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김총장은 “대통령제하의 총리로서는 정국운영에 관한 조언 등에 한계가 있다”며 “JP의 활동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경우에 따라서는 ‘여당내 야당’ 행태를 보일 수도 있다. JP의 조기복귀는 여전히 ‘진행형’인 합당문제에 대해서도 조기결론을 도출하는 촉매제가 될 것 같다.선거구제 개편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민련이 독자간판 유지에 쏠려 있는 만큼 속도조절을 해온 ‘새천년 민주신당’도 합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독자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연합공천 방식과 지역배분이 양당간 핵심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옷사건 등으로 곤경에 처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흐트러진 여권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민심 수습의 돌파구를 마련해주려는 JP의 정치적 배려가 배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JP의 총리직 보유가 공동정권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당복귀는 여권내 역학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공산이 적지 않다.김총장은 “JP의 정치적 무게와 공간을 메우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더라도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LG전자

    ‘미스터 디지털’ ‘디지털 전도사’.LG전자 구자홍(具滋洪)부회장에게 따라다니는 별명이다.구 부회장이 주재하는 회의마다 ‘디지털로 시작해 디지털로 끝난다’고 해서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LG전자는 총수의 디지털에 대한 열정때문에 국내 경쟁사를 제치고 ‘선수(先手)’를 치고 있다.지난 6월 국내기업 최초로 ‘디지털 경영 선포식’을가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 시장을 선점한다 구 부회장이 디지털에 매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날로그에서는 영원한 후발주자였지만 디지털만큼은 선진국과 출발선이 같아 일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규모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디지털TV 한 품목만 봐도 오는 2006년 국내 시장이 22조원,세계시장이 3,774억달러(452조원)에 이른다.김영수(金英壽) 홍보담당 상무는 “디지털TV는 초기 세계시장만 선점하면 2010년께는세계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연구개발(R&D)도 디지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 회사 안승권(安勝權) 기술지원담당 상무보는 “디지털 부문의 R&D비중을 올해약 60%,내년에는 7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현재 전체 10% 정도인 디지털 가전의 매출을 2005년에는 55%로 높일 계획이다.또 2005년 디지털TV는 세계시장의 20%,PDP(벽걸이)TV는 16%,완전평면 모니터는 25%를 점유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했다. ■백색가전,수출로 활로 뚫는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이미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만큼 LG전자는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현재 LG전자의전체매출 가운데 수출비중은 75%.앞으로 이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가 집중공략 대상이다.LG전자는 96년 중국에 7억4,8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나 지난해 13억1,000만달러를 수출했고 올해에는 17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김영수 상무는 “중국 가전시장은 2∼3년안에국내 내수시장과 맞먹을 만큼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95년 인수한 미국 제니스(Zenith)가 최근 정상화의 길을 걸으면서 LG전자는 북미시장 공략의 채비도 갖추고 있다.구 부회장은 “당분간미국내 90% 인지도를 보유한 제니스 브랜드를 활용,미국시장을 공략하겠다”며 “미국현지에서 컨설턴트를 고용,향후 LG와 제니스의 미국시장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멀티미디어사를 지향한다 최근 LG그룹이 데이콤 지분을 매집,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LG전자가 상당한 몫을 했다.이에 대해 구 부회장은 “디지털TV,PDP TV 등 디스플레이와 정보통신 분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있다”고 밝혔다.이 말은 데이콤 인수가 단순히 유선통신사업 진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무선 통신 및 인터넷 사업을 포괄하는 종합통신서비스를 겨냥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이 회사 정병철(鄭炳哲)사장은 “LG전자=가전회사란 등식은 틀렸다”고 규정했다.정 사장은 “광 저장장치나 디지털 디스플레이,노트북PC를 가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LG는 종합 멀티미디어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도 ‘디지털’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어온 LG전자에는 지금 도전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이같은 기업문화는 인사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구 부회장은 지난 6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스톡옵션(Stock Option)을 도입하고 인재 스카웃을 위해 연봉과 별도로 상한선이 없는 계약금을 주는 ‘사이닝(Signing) 보너스’도 채택하겠다”고 선언했다.이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앞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과 해외영업 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국내 챔피언’에 올랐던 LG전자가 디지털 시대를 맞아‘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추승호기자 chu@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LG전자엔 아직까지 ‘금성사’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30∼40대 이후중장년층에게는 “가전은 역시 금성”이란 인식이 박혀 있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LG전자 관계자도 “미니카세트 ‘아하프리’ 외에 신세대 이미지의 제품이 없다”고 고민을 토로했다.신세대는 미래의 주소비층인만큼 이에 대응할 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다는지적이다. 또 종합 가전메이커로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약하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특히 미국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때문에 LG전자측은 “미국 제니스사가 적자에 시달리는통에 미국시장 공략이 차질을 빚었다”며 “제니스의 구조조정이 완료된만큼 앞으로 미국에서도 본격적으로 LG브랜드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푼돈만 버는’ 장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업계 충고다.LG전자의 순이익률은 2%에 채 못미치는 수준.GE(제너럴일렉트릭)의 순이익률 12%수준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이 절실함을 알수 있다. 추승호기자
  • 회고록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 출간 文明子씨 인터뷰

    재미언론인 문명자(文明子·70)씨가 22일 방한했다.‘반한인사’ 또는 ‘친북인사’라는 꼬리표 때문에 박정희정권 시절 이후 한동안 한국방문이 불허됐던 그였다.이번 방한은 고희를 맞아 출간한 회고록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워싱턴에서 벌어진 일들’(‘월간 말’펴냄)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위한 것이다. ‘내가 본…’은 40여년의 기자생활에서 얻은 갖가지 체험과 자신의 회고담을 담은 것으로 한 개인의 회고담 차원을 넘어 그동안 아무도 쓰지 않은 한국현대사의 이면을 진솔히,그리고 과감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있다.대한매일은 문씨의 회고록 가운데 주요내용을 발췌,지난달 5일부터 10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23일 본사를 방문한 문씨를 단독으로 만나 회고록 출간 의의 등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회고록’ 출간의 의의는. 이번에 펴낸 책은 꼭 ‘내 책’이라고만 보지 않는다.한마디로 민주화투쟁의 성과 또는 열매라고 본다.과거 정권에서 이런 책을 출간할 수 있었겠는가.내용은 제쳐놓고라도 이런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변한 것이다.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에게 바치고 싶다. -국내외 독자들의 반응은.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에 연재가 시작된 후 곳곳에서 전화가 쇄도했으며 방송출연 요청도 많았다.방한 길에 일본에 들렀다가 현지 교포로부터도 연재내용과 관련해서 인사를 받았다.현재 일본 교도(共同)통신측이 이 책의 일어판 출간을 추진중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현직기자들이 정치권과 유착,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기자는 당대의 기록자다.따라서 기자는 정치권은 물론 취재원과 항상 긴장관계를 가지고 감시·비판해야 한다.기자가 권력자와 야합하거나 하수인으로 전락한다면 그는 더 이상 기자가 아니다.이번 ‘언론문건’사건은 세계 언론사에서 유례없는 사건이자 기자사회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요즘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 일단은 미국정치에 관심이 많다.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요즘 취재준비 중이다.다음은 동북아시아의 정치·정세 등 전반에 대해관심을 가지고 있다.특히 남북관계,북·일관계 등…. -책에서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한 것을 두고 명예훼손 문제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오히려 당사자들이 이의 제기를 해오기 바란다.아직 증언자도 많이 생존해있지만 당시의 취재기록이나 내가 어렵게 입수한 자료들이 충분히 보관돼 있다.정면으로 반박해 주겠다.익명보도에 익숙한 한국에서 보면 나의 실명기사가 충격적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대다수는 고위공직에 있던 사람들로 이미역사의 심판대에 선 사람湧甄名??38년째 백악관을 취재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한국의 기자사회에서 보면대단히 경이로운 일인데. 백악관 출입기자 가운데는 수십년 이상 취재하고 있는 기자도 흔하다.백악관은 그래도 대통령이 바뀌면 출입기자가 더러 교체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국무부 출입기자의 경우 30∼40년은 보통이다.한마디로 거의 ‘붙박이’로출입하는 것이 관례이고 전통이다. -후속 저서 출간계획은. 조선족 문제 등 중국관련 내용과 북한을 방문해 들은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남북한은 아직도서로를 제대로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남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가까이서 만나본 나로선 이같은 기록을 남기는것이 의무라고 본다. 정운현기자 jwh59@
  • 옷로비 신경전 한때 정회, 국회 예결위·8개常委 속개

    국회는 23일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 등 관련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속개,새해 예산안을 둘러싼 정책질의를 이틀째 계속했다.국회는 또 법사,보건복지 등 8개 상임위와 정치개혁입법특위 등의 전체회의나 소위를 열어 법안심사활동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서민·중산층 지원 방안과 물가안정 대책,국가채무 관리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여야는 특히 ‘옷로비’의혹 사건 등 정국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 예결위가 오전 정회사태를 빚는 등 한때 진통을 겪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86년 도입됐다가 지난해 2월 IMF 경제위기를 맞아 폐지된 재벌그룹출자총액제한제도를 오는 2001년 4월 부활하는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정무위는 또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국가 지원절차를간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지원법’ 개정안을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학교수 57인 해외유학 경험과 문화체험 이야기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인들은 문화의 교류와 충돌을 겪고 있다. ‘교수 57인의 외국유학과 문화체험이야기’(화산문화 펴냄)는 이런 점에착안,각 대학의 교수들이 해외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을 모아 묶었다.문화충격과 교훈등을 적어 한국사회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유학길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책은 ▲유학에서 얻은 교훈 ▲외국문화를 접하면서 받은 충격 ▲외국 역사에서 배운 문화특징 ▲외국문학 현장의 경험 ▲잊을 수 없는 추억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벨기에로 유학했던 한국외대 한국현 교수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집안에서 외투를 입고 지내는 그들의 ‘자린고비’ 정신에서 경제강국이 된 이유를 찾았고,한림대 김영화 교수는 80년대초 미국에 있을 때 필요한 전등만 켜고 생활하는 검소한 생활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에너지를아끼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외대 정진석 교수는 대영박물관에서 책속에 파묻혀 연구에 재미를 붙였던 경험을 들었다.그는 학교 강의실보다 수많은옛날 자료와 씨름하면서 보낸 시간이 가장 알찼다고 소개한다. 정기홍기자 hong@
  • 與“컨트롤 타워 없다”자성론

    여권내에서 최근의 국정 난맥상과 관련해 ‘자성론’이 일고 있다.‘옷 로비’특별검사 수사와 언론문건 파문,서경원(徐敬元) 전의원 재수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여권의 ‘컨트롤 타워’ 부재(不在)라는 지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한다.국민회의보다는 자민련쪽에서 이같은 생각을좀 더 강하게 갖고 있는 것 같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대통령 측근참모들이 책임있고 철저하게 대통령을 보좌하는 문제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아래서 보좌를 잘못하면 결국 대통령이 다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 비서진들의 보좌기능을 간접 비판했다. 박총재는 서전의원 재수사와 관련해서도 “10년이 지난 사건이고 국민들도김대통령이 약할 때 당한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만큼,아래서는 충분히 검토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식의 조직적인 시스템관리가 필요하다”고 구조적인 문제점까지 지적했다.박총재는 이같은 견해를 전날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국민회의도 최근의 정국현안에 대해 ‘따로국밥’으로 대처한 점을 솔직히시인하고 있다.특히 문건파문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 건만 하더라도 고위당직자들마다 다른 의견을 밝혀 일사불란한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자성이다.일이 터진 후에 사후수습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정책 혼선이나 초기 대처 미흡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한 의원은 “‘옷로비’사건도 초동대처를 잘했으면 사태가 이처럼 비화되지 않았을 것” 이라고 토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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