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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낱 희망속 “수색 진전없다” 소식에 침통

    골든로즈호에 승선했던 실종 선원 가족 40여명은 14일 오전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 모여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며 중국 현지에서의 낭보가 전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13일 오전 울산, 인천 등에서 부산으로 왔으며 회사측이 마련한 숙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회사측으로부터 한 차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현지 구조작업이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실종선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하지욱군의 아버지 경헌(53)씨는 “회사측으로부터 현장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다는 소식만 전해듣고 있어 답답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가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15일 중국 현지 출국을 앞두고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갖고 실종자 대표단을 구성하는 등 향후 중국에서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부광해운은 어떤 회사 (주)부광해운(대표 이정만·부산 동구 초량동)은 국적선사로 2002년 설립된 신생업체이다. 골든로즈호 관리를 맡고 있다. 자사 소유 화물선 2척과 이번에 사고를 당한 골든로즈호 등 관리선박 5척 등 모두 7척을 관리하고 있다. 직원수는 10명. 보유 선박 규모는 6500t∼6만 5000t으로 가장 큰 배는 4만 5000t짜리 S회사 소유인 벌크선(포장 안 된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선)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또 누굴 내세운다고…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또 누굴 내세운다고…

    이번에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인 모양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큰 혼란에 빠졌던 범여권 인사들이 문 사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여기는 듯하다. 일종의 정 전 총장 ‘대체재’인 셈이다. 현실 정치에 거의 기반이 없었던 정 전 총장과는 달리 문 사장은 오랜 시민·사회운동으로 시민단체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점이 크게 다르다는 설명도 곁들여진다. 그래선지 문 사장을 향한 범여권의 러브콜도 점차 구체성을 띠는 분위기다. 실제로 문 사장도 대권 도전에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진보개혁 시민사회 진영의 정치결사체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에서 계획 중인 지방 간담회에 문 사장이 동행한다는 것이다. 문 사장이 나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압력도 거세다. 최근 들어 문 사장도 정치권에 대해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기존 정당에 얹혀 가는 것은 안 되고 그 역시 독자 신당을 만들겠다는 쪽이다. 문 사장이 대권 도전을 본격화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그의 선택이다. 자신에 관한 모든 게 까발려지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기필코 대권을 잡아 보겠다는 권력의지가 있느냐가 최우선 관건이다. 다음으론 현실(조직과 자금)과 이상(정책과 비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한데, 이게 그리 간단치 않다. 바로 현실 부분이다. 독자 신당을 추진하더라도 기존 정치권의 도움 없이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고건 전 국무총리나 정 전 총장도 이 대목에서 거꾸러졌다. 두 사람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언급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경멸에 가까운 불만을 토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 전 총장의 애제자들이나 고 전 총리의 핵심 측근들을 만나 보면 이구동성으로 이런 얘기를 한다. “(국회의원들이) 하루에도 두세 차례 말 바꾸기를 하는 것에 환멸을 느꼈다.2중,3중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막무가내식으로 자신의 차기 총선 공천과 당선을 보장해 달라고 떼를 썼다.‘30명 정도는 문제 없이 데리고 오겠습니다.’고 했는데 정작 나가 보니 2∼3명 앉아 있기 일쑤였다.” 고 전 총리나 정 전 총장이 느꼈을 배신감이나 무력감을 짐작할 만하다. 이번에도 ‘문국현 카드’를 범여권 대권경쟁의 흥행 불쏘시개로 활용하려 한다면?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등 조직을 갖춘 후보군이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제로 상태에서 문 사장과 경쟁을 벌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생채기를 입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우리 사회의 아까운 인물이 정치판에 의해 다시 한번 더럽혀질까봐 걱정이다. 하여튼 요상하게 돌아가는 선거판이다. 어려울수록 정도(正道)로 가야 하는 게 정치다. 승산이 별로 없다며 지레 겁먹고 후보 ‘발굴 작업’이나 해서는 국민들과 점점 더 괴리될 뿐이다. 시간도 많이 남아 있다. 더구나 상대방은 당내 경선만 이기면 대권은 수중에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오만한 한나라당이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가 밑바닥인 탓에 서로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있다. 틈새 전략을 잘만 활용하면 선거환경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있는 자원을 잘 다듬어 작품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이유다. jthan@seoul.co.kr
  • [정운찬 퇴장후 범여권 내부기류] 손학규 추대모임 가시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참여 포기선언 이후 열린우리당 내 당 해체파 의원등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추대모임을 조직하는 등 본격적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2일 포착됐다. 이른바 ‘HH블록’(HAKKYU against HANNARA, 한나라당을 이기는 ‘학규’) 이라는 모임을 구성한 이들은 평소 당 해체를 통한 대통합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과 강창일·김덕규·문학진·신학용·이원영·정봉주·채수찬 의원 등 10명이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후보 개인 중심의 통합이 아니라 세력을 갖고 있는 후보 중심의 연석회의가 효율적”이라면서 “모임에 참석한 의원 대다수가 손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방적 구애가 아니라 손 전 지사와 수시로 교감하고 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선진평화포럼 출범 후 손 전 지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시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보이지 않게 지지해줘서 고맙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겉으로는 손 전 지사와의 교감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하는 등 중립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일 ‘이념·지역·남북이 융합하는 삼융(三融)의 정치’를 표방하는 손 전 지사가 경북대 특강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이날 별도로 조찬회동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정봉주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범여권 대통합의 촉매제로 ‘후보자 연석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참여 대상은 손 전 지사와 정동영·김근태 전 당의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범여권 후보중심 통합론 그만 접어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중도하차 때보다 충격파가 크다고 한다. 범여권에서 논의되던 ‘후보중심 신당론’이니,‘대선후보 연석회의’니 하는 통합 구상들이 정 전 총장을 축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후보 중심의 정당 통합을 주장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당혹감이 더 큰 모양이다. 정 전 총장 공백으로 그간의 통합 논의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정 전 총장이 사라지자 열린우리당은 곧바로 대체재(代替財) 찾기에 나설 태세다. 손학규·문국현·강금실씨 등을 거론하며 그 주변을 기웃댄다. 김근태·정동영씨가 먼저 탈당해 이른바 제3지대의 몸피를 불린 뒤 대통합을 추진하자는 등의 별별 정치공학적 도상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기득권을 놓지 않는 현실 앞에서 정 전 총장이 좌절했듯, 제3후보를 ‘불쏘시개’로 삼으려 드는 한 후보중심 통합론은 언제든 물거품이 될 뿐이다. 이제라도 범여권은 정치의 기본원칙으로 돌아가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구세주’를 찾아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신당으로 분장하는 것은 공당임을 포기한 반민주적 행태일 뿐이다. 정당정치 파괴 행위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당, 대선 이후 즉시 소멸할 일회용 정당에다 국민이 신뢰를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민주당은 어제 후보중심 통합 논의를 접고 독자적 세력 확대에 나섰다. 통합신당모임도 7일 창당대회를 통해 별도의 정치세력으로 출발한다. 열린우리당도 창당 초심을 되찾고 당을 정비하는 작업에 나서기 바란다. 힘 센 후보를 찾을 게 아니라 어떤 정치를 보여줄지를 고민해야 한다. 범여권의 제 정파가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국민 지지를 되찾는 길이다. 정책정당으로 바로 선 뒤 통합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 또다른 범여 잠룡 대선참여 곧 결단?

    범여권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문 사장은 오는 15일 진보개혁 시민사회진영인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과 ‘창조한국 미래구상’이 통합·출범한 뒤 2박3일 일정으로 이들과 함께 지역 간담회에 동행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양 조직은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미래구상)으로 통합출범한다. 미래구상이 제3지대 진보개혁진영의 세력화를 주장해온 정치결사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문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실상 연말 대선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당초 문 사장은 오는 8일 ‘창조한국 미래구상’측과 함께 대구지역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 사장이 잠재적 범여권 대선주자라는 점이 고려돼, 지역 순회일정은 양 조직이 통합된 뒤로 순연됐다. 미래구상측 관계자는 “문 사장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지역별 버스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미래구상 주최의 간담회에 참가해 지역의 민심을 직접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예비 대선주자를 비롯해 오충일 6월 사랑방 대표 등 원로급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구상측은 본격적인 개혁진영 연대를 앞두고 지역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활동방향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달 4일 출판기념회를 비롯,8일 열린 국민운동 발기인대회에서 문 사장은 “정책이 바탕되지 않은 사람이나 당 중심의 대선논의는 인기영합주의”라면서 “(정치와 경제의) 벽이 너무 심하면 통합적 창조적으로 나가는 데 뒤처질 수 있다.”며 전에 없이 적극적인 대선 감상법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힘받는’ 손학규

    30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일찌감치 정 전 총장을 유력한 대선잠룡으로 분류하며 ‘후보 중심의 대통합’,‘후보자 연석회의’ 등 범여권에서 마련해온 각종 대선 설계도의 골격이 무너진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정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대선구도는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때보다 더 급격하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의 부상? 우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축으로 한 제3후보군의 구도 재편이 예상된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지지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범여권 제3후보군은 손 전 지사로 단일화됐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손 전 지사에 대한 각 정치세력의 구애가 집중되면서 제3후보간 세력경쟁의 균형추가 급속하게 편중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손 전 지사는 이날 정 전 총장의 불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 맞은편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손 전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융화동진(融和同進·모두 화합해 함께 전진함)의 정치’를 제안하겠다.”면서 “이념, 지역, 남북이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삼융(三融)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로드맵도 속도를 낼 기세다.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대한 의원별 지지 표명이 좀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정치인뿐만 아니라 문국현 사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 또 다른 제3후보를 향한 러브콜도 잦아질 수 있다. 열린우리당내 추가 탈당 흐름이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정동영 타격, 노 대통령은 영향력 강화? 이른바 ‘정(정운찬)·정(정동영)·손(손학규)’연대를 통해 세 확장을 꾀하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 전 총장의 정치 포기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정 전 총장의 낙마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역(호남)과 이슈(남북문제)를 정점으로 한 DJ의 지원과 2008년 총선까지 반한나라당 구도를 끌고가는 데 주력하는 노 대통령의 현실적 파워가 부각될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1999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스위스의 산간마을 다보스를 찾았다. 세계경제포럼 참가자들과 함께 21세기를 꿈이 있는 미래로 만들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해,1000여명의 세계경제포럼 회원과 합의한 것이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지구서약)’이다. 범지구적 서약이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의 최고 지도자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세계 최대 경제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이 협의해 탄생시켰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지구서약에 2000년 이후 수많은 모범 기업이 참여, 서명하기 시작해 그 숫자가 지난해 말까지 3000여개나 되고, 단체까지 합하면 4000여개에 이른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의 4배나 되는 기업이 이 지구서약에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서약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무시되거나 은폐돼 왔다. 유엔 사무총장에 우리나라 출신의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선출되고 나서야, 뜻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이 지구서약에 가입했다. 그러나 아직 40개,1%에 미달한다. 왜 그럴까? 왜 우리 경제인들은, 우리 기업들은 이 글로벌 콤팩트에 무관심할까? 아니면 기피하는 것일까? 이 지구서약의 내용을 보면 조금 감이 잡힌다. 그 안에는 4개 분야에 10대 원칙이 있다. 기업이 인권보호, 노동권보호, 환경보전 및 반부패 등 4가지 사회적 책임을 주도하고 윤리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지구적 보편원칙과 가치체계를 자발적으로 합의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기업으로선 근로자의 실질적인 결사의 자유와 집단 교섭권 인정, 부패 추방이 크게 부담스러웠던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주춤거리는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은, 흔히 말하는 개발도상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3배,4배나 많이 서명해 우리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조사기관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부패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아시아 7위로 발표돼 우리 경제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만들었다. 아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더 겸연쩍고, 창피하기도 하고 난처해졌는지도 모른다. 국민과 국가가 힘을 합해 우리 한국인을 유엔의 사무총장직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정작 그 자리에서 수행해야 할 세계적 비전과 사명에는 모국의 기업과 경제인들의 관심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물론 지구서약 못지않게 엄격한 윤리경영을 꿈꾸거나 실천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윤경포럼’에 70여개 기업회원이 있어, 조금 위안은 된다. 하지만 지구촌 리더들의 모임인 다보스와 유엔 등 세계적 기구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그리고 한국 지도자의 위상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다. 현재 세계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기후방지협약에도 가입은 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적·범국민적 에너지 감축방안을 오늘 이 순간까지도 국내외에 천명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적 모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지구촌 서약에서도 우리는 크게 뒤처져 가고 있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려 하는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민을 덜어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정운찬 지원모임’ 출범

    범여권의 끊임없는 ‘러브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독자신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세(勢)가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정책정당’을 추구하는 신당창당 준비모임 형태로 출발한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이 22일 대전에서 첫 행사를 가졌다(서울신문 4월20일자 보도).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충남 결의대회(이하 새정추)’가 열렸다. 모임에는 충청지역 인사 4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무소속 권선택 의원,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 통합신당모임 박상돈 의원 등 이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장이 범여권 ‘영입 0순위’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날 지지 행사는 규모나 열기면에서 밋밋하고 조촐했다.‘정운찬’을 외치는 구호도 없었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임을 공개적으로 표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행사 내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강연을 맡은 이창복 전 국회의원은 “낡은 리더십을 대체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이 요구된다.”고 말했고, 박상돈 의원은 “정권 창출 때마다 충청도는 부차적·피동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주체적인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양승조 의원은 “범여권 후보 정운찬 총장님, 문국현 회장님 이런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실명을 거론,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 곳곳에서도 정 전 총장 지지 모임임이 드러났다. 모임은 정 전 총장이 최근 특강을 통해 주장해온 ‘강중국(强中國)으로 도약’을 강조했다.또 정 전 총장이 “연말 대선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한 것도 결의문에 인용됐다. 이날 모임은 일단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새정추 관계자는 “정 전 총장님을 위한 모임이 맞다.”면서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전국 16개 시·도에 비슷한 조직을 꾸려놓고 나중에 출마 선언을 하시면 밑바닥에서 돕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 기획은 서울지역에 있는,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중심이 됐고 이날 행사는 대전·충남 지역의 추진위원 40여명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총장님과 전혀 별개로 행사가 열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정 전 총장과의 ‘사전교감’보다는 ‘묵인’하에 치러진 행사로 해석된다.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시론]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정치역학구조의 복잡성은 다양한 정계개편 논의를 가능하게 하지만 뛰어 넘지 못할 가치의 벽도 있다. 한국정치에는 보수와 진보, 중도세력의 정치공간이 엄연히 존재하고 각 공간마다 정치주체와 해당 정책 그리고 지지계층이 실존하고 있다. 소위 중도개혁정치세력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탈당파·민주당·손학규 전 경기지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 등이 범여권으로 지칭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중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범여권이 정치적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보수를 더 오른쪽으로 밀치고 진보를 더 왼쪽으로 보낼 힘이 있어야 한다. 범여권의 정치적 힘은 ‘정책의 동질성’과 ‘인적 연대’에서 비롯된다. 정책은 범여권의 좌표로서 중도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정치적 동질성을 확인하면 되지 사사건건 똑같을 필요는 없다. 관건은 범여권의 연대문제다. 선거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 이후 대선 직전 집권세력이 지금처럼 분화와 분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초유의 정치적 사태다. 이번 대선의 맞상대인 한나라당이 서바이벌게임의 경선 즉, 뺄셈의 경쟁을 잘 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 범여권은 통합과 덧셈의 게임을 제도화할 난제를 안고 있다. 범여권은 국민참여 경선를 통하여 대통령후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지금 범여권의 고민은 대선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이 여러 곳에 그야말로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현실이다. 통합신당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어쩌면 열린우리당의 분열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범여권의 정치적 분화과정에 오히려 역행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이 볼썽사납게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할 수 있다.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자면 범여권의 통합과 부활의 길을 한국프로야구에 비유하면서 찾을 수 있다.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가 프로야구팀의 수만큼이나 많고 각 구단의 팬과 연고지가 다른 것처럼 후보마다 지지계층과 거점지역이 각기 다르다. 한국프로야구가 각 구단의 노력 못지않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리더십에 크게 영향을 받듯이, 범여권의 대선단일후보 결정을 치밀하게 관리할 프로야구사무국과 같은 ‘정치권형 KBO’의 필요성이 절실하다.‘정치권형 KBO’는 각 정파(구단)에 속하지 않고 범여권에 대한 리더십과 권위를 갖는 원로·덕망가·전문가를 총집결하여야 한다. 이 기구가 범여권 후보선출의 정치적 흥행에서 성공하기 위해 아마추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세력을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진다면, 범여권의 연대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정치권형 KBO’를 통해서 범여권이 부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진정한 부활을 위하여 범여권은 보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기부정을 먼저 단행해야 한다. 아직도 범여권내 정계개편 논의가 참여정파와 관여자의 정치생명 연장수단으로 활용되고, 국민적 관심이 전무한 신당타령만 무성할 뿐이다. 범여권의 진짜 위기는 보수의 강력함과 진보진영의 압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10년의 공과를 계승·발전시키고자 하는 역사적 사명감과 열정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범여권은 다양성과 통합욕구 그리고 역사성을 포용할 수 있는 ‘정치권형 KBO’라는 범여권 맞춤형 경선관리기구를 상정할 때 지금의 여권에 시급한 것은 통합과 부활을 위한 마지막 성찰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범여권 통합신당 물건너가나

    범여권 통합신당 물건너가나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 등이 추진해온 범여권 통합신당이 결국 물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내세운 박상천 대표 체제의 등장으로 독자생존론으로 기울었고, 열린우리당과 탈당그룹 등의 통합 작업은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탈당그룹 내에서 독자창당론이 나오고 열린우리당에서도 ‘세력통합이 아니라 대선후보 단일화가 실현가능한 방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난 1월 말 탈당 사태 전후 ‘범여권이 4∼5개 정당으로 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결코 없다. 민주당 해체는 있을 수 없다.”는 박상천 대표의 말대로 ‘민주당 주도가 아닌 통합’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민주당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혀왔다. 열린우리당도 세력통합 가능성은 그리 높게 보지 않는다.5일 지도부의 핵심관계자는 “접촉은 계속 하겠지만 민주당의 상황 등을 볼때 대통합신당이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좋은 후보를 모셔오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 이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원들을 당 밖으로 내보내 창당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럴 경우 지도부 등 다수가 당을 나가고 일부 친노세력과 비례대표의원 등이 당에 남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중도개혁성향의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이 함께 창당할 가능성도 있다.‘김 전 의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재야파+천 의원 등 탈당그룹+시민사회단체’ 형식의 조합이다. 실제로 양측은 최근 연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집단탈당 의원그룹인 통합신당모임도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창당에 앞서 ‘중간 수준 통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 등은 ‘열린우리당 탈당그룹+민주당 일부+국민중심당’의 조합으로 통합교섭단체란 이름의 ‘당적에 관계 없는 연대’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의원들의 참여에 부정적인데다, 천정배 의원 등이 중심인 탈당그룹 내에서도 “정책과 비전 중심의 연대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범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단일정당은 사실상 물건너가는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밝힌 대로 단일후보로 가는 방식이 최선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문국현(58) 유한킴벌리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 거론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공개적인 모임이나 정치인과의 만남에 스스럼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정치판에 뛰어들 것인가.4일 만난 그는 여전히 분명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1949년생은 전쟁의 피해를 잘 모르고 부모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세대”라면서 “사회의 수혜자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FTA는 개방형통상국가라는 새로운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2000만 인구가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500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비책이 있다.”고 국가경영 구상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심은 서지 않았지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한·미 FTA협상과 타결 결과를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가 WTO에 가입한 이상 자유무역체제로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한·미 FTA는 기한을 정해 추진했고, 국내협상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죠. 저는 한·미 FTA를 중요한 기회라고 봅니다. 서명과 비준을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개성공단 문제를 하루빨리 마무리짓고, 농촌 등 피해분야에 대한 미세한 조정과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문 사장은 특히 개성공단 역외지역 지정에 큰 의미를 뒀다. 한·미 FTA로 한국은 남북·중·일·러 등과 경제 5각관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은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바람과 남북협력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협상에서 미국에 절대 양보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농촌 피해에 대해 단순한 계량적 접근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농촌은 경제적 측면 외에,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50% 이상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FTA 선발주자 효과는 1∼2년이면 끝날 것이기 때문에 중·일보다 빨랐다고 자찬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쟁력강화 방안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래위원회와 경쟁력강화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미래위원회·경쟁력강화특위 설치를 ▶대표를 맡고 있는 사회단체가 20개나 됩니다. 기업인으로서 이렇게 사회활동에 열심인 이유는 뭡니까. “빌 게이츠는 자기는 영혼이 두 개라고 말합니다. 기업혁신을 위한 것과 사회발전을 위한 것이죠.52세 때는 은퇴하여 아예 사회공헌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외국에서 이런 것은 보편화된 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36년 전에 돌아가신 유일한 박사가 실천을 했어요. 저만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문 사장은 환경운동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윤리경영을 다짐하는 기업인들의 모임 윤경포럼 대표로서 유엔과 다보스포럼 경제인들이 제정한 글로벌 콤팩트의 국내 보급운동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콤팩트는 인권, 노동권, 반부패, 환경 등 4대분야의 국제규범 준수를 다짐하는 기업인들의 서약. 문 사장은 “세계적으로 4000개 기업이 가입했는데, 한국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오고 나서야 23개가 가입한 형편”이라며 세계와의 격차를 안타까워했다. ▶범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데 정치를 계속 거부만 하실 건가요. “경제인의 눈으로 볼 때 정치는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정치활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과 비전, 세계지향적 전문성, 공익적 리더십이 기준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지역적 연고, 이해집단과의 관계, 인기도에 따라 정책과 예산이 왔다갔다 하거든요. 일자리 창출, 세계시장 진출, 성과로 말하는 경제인들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장원리가 작동이 안되는 곳이라 경제인들이 갈 영역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권 제3후보 중 ‘가장 준비가 잘 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올까요. “아주 소수겠죠. 한국인으로서 아시아 전체의 경영을 해봤고, 미국시장도 잘 알고, 다보스 포럼 등에 참여해 세계의 흐름을 잘 안다는 점에서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경제와 좀 다른 것이, 난마처럼 얽힌 수많은 법령들이 신속한 결정을 막고,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유불리를 설득해 나가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잖아요. 또, 수많은 부처의 예산, 조직 등의 과감한 조정능력도 필요하고요. 지금 정치인들도 많은데 기업인까지 뛰어들어야 합니까. ▶보수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정치세력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치적인 입장이 따로 없다는 게 경제인으로서는 옳은 듯합니다. 그러나 비정치인들이 이 시기에 통합을 위해 정계에 나온다면, 특정 세력을 살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국민, 미래와 통합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계를 보아야지요. 누가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온국민이 지역과 당의 연고를 떠나 꿈을 갖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구체적인 전략과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출판기념회도 하고, 미래구상,‘통합과 번영’모임 등에도 참석하는 등 이미 정치행보를 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요. “경제인은 숨도 쉬지 말라는 얘기인가요. 책 출판은 수년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이고, 다른 모임들은 경제인으로서 주제발표, 윤리경영 등 평소 활동과 관련해서 갔어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어떻게 또 한사람의 영웅을 만들어볼까 관심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고 봐요. 지금은 영웅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능력을 최대한 통합시킬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제 눈에는 10명 정도의 지도자가 보여요. 이들을 아껴줘야 합니다. ●평생학습체제 도입때 500만 일자리 창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운하계획,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페리호 계획을 비판했는데요. “대운하 계획을 비판한 건 맞습니다. 환경파괴와 구시대 개발논리로 나같으면 그런 공약은 안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러나 페리호 계획은 비판한 적이 없어요. 구체안은 못봤지만 국제화시대에 뭔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이디어같습니다. 박 전 대표는 반부패 의지도 강하고 아버지 세대와는 분명히 다른 리더십이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요. “지난 60년간의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해결못한 부패문제를 청산하고 신뢰와 법치, 투명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저임금, 국토개발에 의존하는 낡은 패러다임을 단절하고, 지식창조로 나가야지요. 이를 위해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하면,2000만 근로자가 종사하는 중소기업도 살리고,500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요.” 문 사장의 설명에는 열정과 집념이 가득했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동고,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업. 사업을 하는 부친 아래 유복하게 자랐으나, 가장 예민한 시절 두 차례나 입학시험에 낙방하는 좌절도 맛보았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은 약자를 이해하는 큰 자산이 됐다. 대학 4학년때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전재산 사회환원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장교복무 후 곧장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사회개혁과 반부패운동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1년 연수후 귀국, 필생의 관심사인 숲운동과 반부패운동, 평생학습운동을 회사 안에서부터 시작했다. 유한 킴벌리에서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은 물론, 포지티브 환경운동의 시초가 됐고,IMF시절, 경실련,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구상한 ‘생명의 숲’국민운동은 환경운동과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태동시켰다. 평생학습을 통해 노동자들의 평생고용을 유도하는 뉴 패러다임 운동을 제안, 기업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윤경포럼 대표로서 반부패투명사회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출액 1%에 달하는 기업기부는 물론 개인 기부가로도 알려져 있고, 선구적 비전과 추진력으로 20개의 사회단체를 이끌고 있다.1995년 유한킴벌리 사장이 돼 지난 3월 5번째 임기 시작.2003년부터는 한·중·일 등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으로 세계경영을 성공리에 이끌고 있다.UNEP글로벌500상, 일가상, 금탑산업훈장 등 수상.
  •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태환칼럼] 감동도 메시지도 없는 대선정국

    최근 한 언론이 한국정치학회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71%가 올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가 눈길을 끈다.‘한나라당 후보의 인기’ 때문으로 보는 이는 3%에 불과했다.85%가 ‘노무현 정권 실정’때문이라고 봤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만 드러난 상황이다. 감동이나 감명의 메시지가 없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얼마 전 “통합은 심봉사 눈을 뜨듯 감동을 줘야 한다.”고 했다.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다. 그는 “악수만 있을 뿐 그랜드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기성 정치세력·후보군에 대한 폄하다. 그의 발언엔 과장과 거품이 담겼다. 하지만 일정 부분 공감이 간다. 기성정치에 대한 거부감이다.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대감이다. 대선 정국이 눈앞이다. 하지만 미래 가치나 새로운 시대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다. 경쟁 상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반사 이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당이든, 제3 세력이든, 예비후보든 마찬가지다. 국민들 가슴에 닿을 리 없다. 정치 세력의 흐름을 보면 두 축이다. 반한나라당·한나라당 포위의 흐름이 한 축이다. 노무현 정권의 부정과 배척이 또 다른 축이다. 정반대 축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네거티브 효과에 기대를 건다.‘반한나라당’은 범여권 통합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든 통합신당파이든 민생정치연합이든 지향점이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DJ도 거들었다.‘선 후보단일화 후 신당’ 훈수이다. 하지만 반한나라당의 논거가 명쾌하지 않다. 지금까지 목소리를 보면 그렇다. 일각에선 독재, 반민주, 반개혁, 반통일 세력이라 비난한다. 작위적이고 관념적이다. 민주 대 반민주, 개혁 대 반개혁, 통일 대 반통일의 대결 주장이 공허하다. 시대착오다.“노무현 정부는 실패했다. 내용도 없으면서 다시 모여 재집권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다.”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말이 오히려 공감이 간다. 대척점의 한나라당도 미래비전이 빈곤하긴 마찬가지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대결 목소리만 요란하다. 사사건건 충돌이다.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는 건 당연하다. 당도 다를 바 없다. 노 정권의 ‘진보좌파, 아마추어리즘’ 이미지 부각만 있을 뿐이다. 대안이나 미래가치가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7·4·7 신화’를 들고 나왔다.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둘 다 경제와 실용의 의지를 내세운다. 하지만 국정운영의 철학이나 미래비전이라 하기는 어렵다. 이들 캠프 사람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제도권 바깥에서는 통합과 제3의 가치를 주장하고 있다. 비노무현, 반한나라당의 기치다. 하지만 대안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잡히지 않는다. 치열하고 절박한 메시지가 없다. 기존 정치권의 거부감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승부를 걸겠다면, 기만에 불과하다. 미래 비전과 철학의 빈곤은 선거를 포퓰리즘 경연장으로 만들 수 있다. 중도와 통합, 경제를 내세운 껍데기 공약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다시 세몰이, 지역대결, 계층대결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보인다. 새로운 인기투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한국 정치의 퇴보이고 불행이다. yunjae@seoul.co.kr
  • 문국현 “한·미FTA 장밋빛 전망은 위험”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3일 한·미 FTA 타결과 관련,“중국을 따돌리고,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처럼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 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관세가 조금 낮아진다고 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고,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한·미 FTA는 세계화의 큰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쓴 약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위원회 같은 것이 생겨서 2.5% 안팎밖에 안 되는 미국에서의 한국 제품 비중을 5%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을 보면 대외설득 못지않게 내부설득을 많이 하는데, 소위 말하는 국내협상을 굉장히 소홀히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 절차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문 사장은 “북핵 문제가 해결돼 개성을 포함한 많은 남북경제협력지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한국 원산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야에서 제안한 대통합원탁회의가 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아직 연락받지 못했다.”면서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이 무슨 통합 논의를 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문국현 출판기념회 ‘주목’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오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황사 문제를 다룬 에세이집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구 온난화의 부메랑-황사 속에 갇힌 중국과 한국’이란 제목의 이 책은 문 사장이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핵심멤버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과 공동집필한 환경서적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서울대 조동성 교수와 영화배우 장미희씨 등이 축사를 하고 연출가 임진택씨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문 사장과 정책연구를 해온 학계 인사와 일부 정치권 인사 등 지인 200여명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사장이 정운찬 서울대 교수와 함께 범여권 대통합의 파트너로 지속적으로 거론돼 온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책에는 ‘정치인들이 개발주의라는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알려져 경부운하, 열차 페리 구상 등을 내세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 전보 △교육문화심의관실 문화정책과장 朴鎭浩△대통령비서실 尹順姬 ■ 교육인적자원부 ◇기술서기관 △울산국립대건설추진단 시설팀장 이연생△전남대 최인봉 ■ 노동부 ◇전보 △광주지방노동청익산지청장 朴榮圭 ■ 환경부 ◇과장급 전보 △장관실 비서관 琴翰承△대기보전국 생활공해과장 朴美子◇과장급 승진△국무조정실 파견 洪正燮△인천광역시 〃 潘務綠△울산광역시 〃 姜昌元△지속가능발전위원회 〃 鄭恩海 ■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단 전보△기획예산처 전입 류호영 ◇과장급 전보△복지재정과장 한명진△민자사업관리팀장 김완섭 ■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전보 △감사담당관 金雨燮◇서기관 전보△혁신기획관 閔炳元△보훈보상국 보상급여과장 洪仁杓△〃 단체협력〃 金周瑢△복지의료국 복지지원〃 鄭夏泰△제대군인국 제대군인정책〃 庾周鳳△〃 제대군인지원〃 李起鎔△서울북부보훈지청장 愼泫縡△춘천〃 鄭鍾基△강릉〃 申明澈△목포〃 宋榮朝△전주〃 金大一 ■ 한국일보 △이사 鄭驥上(부사장 겸직) 申雨轍△고문 張明秀 ■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朴炯俊 ■ 현대증권 ◇승진 (부장)△개포지점 李起東△광화문〃 李宰衡△부산〃 劉相旭△부평〃 金慶漢△대구서〃 朴慶鎬△분당〃 李碩東△동경〃 徐長源△인사팀 趙盛大△동래〃 金善經△잠실〃 金舜謙△동소문〃 柳漢默△종로〃 朴郁相△둔산〃 尹汝元△법인영업1팀 崔寅燮△금융상품법인2팀 韓 錫△Structured Finance팀 林仁赫△리스크관리팀 盧泰一 ◇전보△인재개발팀장 金載奉 ■ 미래에셋증권 ◇승진 (부장)△CMA. 영업추진본부 兪昶濬△마케팅〃 辛承鎬.曺盛植△IB 1〃 奇承俊.申政穆△IB 2〃 金泰均△SF〃 全泰昱△금융상품영업〃 朴禎大△자산운용〃 金善昱.申官杓△채권영업〃 宋昌燮.李昶勳△장외파생운용〃 張旭濟.金性河.李民宇△법인.RM〃 金起豪△국제〃 金大旭△리스크관리〃 金鍾喆△금융상품영업〃 柳憲周△법인영업〃 秋旻昊△IT개발〃 朴明九△서울 고객지원센터 孫啓文△인천지점 楊文燮△목동역〃 姜孝植△보라매〃 李哲虎△구의〃 金熙源△해운대〃 朴漢基△남천동〃 金承顯△도곡〃 李成雨△청량〃 李秉天△신촌〃 姜秉洲△광주〃 李榮△리서치센터 李恩永△도곡렉슬점 黃仁日 ■ 동부증권 ◇임원승진 (상무)△제1지역본부장 李潤夏 ◇이동 및 보임 (부문장/본부장)△Wholesale부문장 姜京勳△제2지역본부장 許炳文△제3〃 겸 대구지점장 趙壽濟 (지점장)△영업부 金鉉國△을지로 李炳成△잠실 韓正會△분당 金昌洙△방배 張右在△종로 李七炯△청담 李瀞 (부서장)△영업개발팀장 鄭燦參 ■ 신흥증권 (승진)△이사대우 白鍾權 許埇 鄭寧春△부장 林熙鎭 徐近榮 ■ LG카드 ◇신임△천안지점장 홍인표△부천채권〃 지규석△직원복지팀장 진미경△신용기획〃 김호동△체크카드〃 김관섭△그룹영업〃 김정배△영남신용관리센타장 유구종 ◇전보△전략기획팀장 이종명△시너지추진〃 김대영△금융기획〃 신중완△노사협력〃 성충기△전략지원〃 최인선△카드론〃 장지순△영업기획〃 박창훈△고객개발〃 김영호△전략영업〃 김용훈△사고방지〃 황민철△영업관리〃 임주혁△조직활성화〃 이병호△생활영업〃 박경래△리스크관리〃 이일선△영남영업지원〃 김영일△인천지점장 안경원△안양채권〃 최낙주△인천채권〃 이철희△부산〃 이상관△수원〃 이재세△포항〃 강부식△청주〃 김형배△창원〃 오상률△소비자보호센타장 도승찬 ■ 동양그룹 ◇신규 선임△한일합섬 상무 남기흥△동양레저 상무보 백용기△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보 김웅락 이윤△동양투자신탁운용 상무보 이강일 ◇승진△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백승엽 김윤희△동양시스템즈 이사대우 황국현△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대우 권광호 김대혁 정연재 정하윤 윤성희 김성우 정진우△동양선물 이사대우 김수곤 ■ 수협◇부장 전보△기획관리부장 白善基△회원경영지원부장 徐基桓△공제보험부장 金興燮△조합금융RM실장 金鍾洙△홍보실장 蔣斗時△조합감사실장 鄭萬和△감사실장 한명섭△연수원장 宋基春△연수원교수 金重培△비서실장 金榮台 ■ 한국농촌공사◇임원 발령△부사장 겸 농지은행이사 金相根△생산자원이사 柳在軒△기획관리이사 劉正鎬 ■ 대한화재◇이사 대우△경영지원본부 담당 安永九△개인영업지원팀 담당 金東優△신채널영업본부 담당 任秀鎭△방카·연금영업본부 담당 潘錫奎
  • 범여권 주자 속속 反FTA 동참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3인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범여권의 ‘영입 0순위´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도 정부의 협상에 호의적이지 않다.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친노성향 주자들도 적극 찬성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26일 천정배 의원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27일엔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미FTA 협상은 짜여진 시간표를 따라 질주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참상이고, 재앙이다.”라고 주장하면서 “한·미FTA 협상을 두고 국론이 양분돼, 이대로 묵과한다면 파국적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심각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에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농성장을 찾아 천 의원과 김 전 의장을 측면지원한 정동영 전 의장도 “플러스 협상이 돼야 수용이 가능하다.”며 ‘조건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정동영·김근태·천정배 3인의 공동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정운찬 전 총장과 문국현 사장도 정부의 협상에 비판적이다. 정 전 총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이제 와서 중단하는 것은 곤란한 만큼 낮은 차원에서라도 하고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지만 “1년 6개월 안에 끝내겠다고 했을 때부터 걱정스러웠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친노성향 주자들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감지된다. 한명숙 전 총리측은 “최악의 경우만을 예단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안된다.”면서도 “최종 결과를 보고 국회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비준을 거부하면 그만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협상 체결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유시민 장관이다. 미국을 방문한 유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뉴아메리카재단 강연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되도록이면 (한·미FTA를)체결했으면 한다. 이것은 정부 각료로서 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일 뿐 아니라 경제학도로서 내 소신을 얘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통합,또는 선거연합의 대전제/김종배 시사평론가

    흐름이 확연히 갈린다. 통합과 산개 움직임이 엇갈린다. 진보·개혁 성향의 종교계 원로들이 ‘대통합연석회의’를 추진한다. 다음달 10일쯤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게 참여를 우선 제안해 통합 동력을 초기에 확보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통합 대상들은 달다 쓰다 말이 없지만 표정엔 씁쓸한 기색이 묻어있다. 정운찬 전 총장은 출마 결심도 안 했는데 무슨 연석회의냐고 되받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딴청을 부린다. 거리두기도 여전하다. 대학 특강을 하고 거리를 누벼도 열린우리당 당사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이유를 헤아릴 수 있는 현상이 있다.‘대통합연석회의’를 반기는 사람들이 있다. 정동영·천정배 같은 여권 대선주자들이다. 사정이야 뻔하다. 동력이 없다. 여권 자체의 힘으로 한나라당에 맞서 대선 구도를 짤 힘이 없다.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바로 이게 이유다. 통합 대상들로선 실익이 없다. 동력을 상실한 여권과 손을 잡아 봐야 큰 도움을 얻지 못한다. 오히려 그게 늪이 될 수 있다. 지지율이 한때 50%에 육박하던 ‘강금실 후보’가 열린우리당의 덫에 걸려 20%대로 추락하고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든 선례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산개해서 각개약진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화법을 약간 바꾸자. 이건 공학적 계산이다. 당위 명제가 따로 있다. 정운찬 전 총장과 손학규 전 지사가 1위를 달리는 부문이 있다. 정운찬 전 총장은 3불정책 폐지 선창자이고, 손학규 전 지사는 가장 열렬한 한·미FTA 찬성론자다. 여권 대선주자들이 한결같이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정책 노선이 확연히 다르다. 소소한 정책이 아니다. 국민 실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을 두고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노선차를 연출한다. 이런 사람들이 원탁에 둘러앉는 건 온당한 일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선 통합이 아니라 결탁으로 비칠 수도 있다. 따로 가는 게 순리다. 문제는 시한이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공학과 당위는 모두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대신 생존논리가 득세한다. 산개하는 것은 곧 대선 패배라는 등식은 이미 오래 전에 성립돼 있다. 어느 시점에 원탁에 둘러앉는 건 기정사실이다. 종교계 원로들이 추진하는 연석회의가 원탁이 될지, 아니면 다른 창구가 별도로 생길지는 중요하지 않다. 통합이든 선거연합이든 반(反)한나라당 후보 단일화가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는 게 중요하다.2002년 대선의 예를 따를 경우 단일화 논의 시점은 대선 코앞이 될 것이다. 바로 이 시점 때문에 큰 구멍이 생긴다. 오픈 프라이머리와 같은 경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개약진의 산물이 될 대선주자별 조직·정당을 한 데 모아 속전속결로 경선룰을 짜고 그에 따라 경선을 치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편한 방법은 2002년 후보단일화와 같이 여론조사 한방으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가 옳은지 그른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를 당심과 민심에 묻는 일은 없다. 그건 전제다. 오로지 누구를 단일 후보로 올리는 게 좋은지를 묻는 ‘원 포인트’ 여론조사가 될 게 분명하다. 그래서 미리 물어야겠다. 그 전제는 진리인가. 후보 단일화는 옳은가. 후보 단일화는 필요한가. 여권이 추진하는 통합, 또는 선거연합이 지역연합으로 흐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잖았다. 그러던 차에 노선차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묻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며 ‘반한나라당’을 외쳐야 하는 절박성이 뭔가. 아마도 이게 대선의 최대 화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CEO칼럼] 다시 원점에 서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다시 원점에 서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미국에서는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스프링 피버(Spring Fever)’라는 열병을 앓는다. 따사한 봄이면 들녘으로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흰 모래 반짝이는 섬진강을 따라 은은히 흐르는 매화꽃 향기를 맡아 보려는 봄 생태기행은 언제나 우리들을 들뜨게 하곤 했다. 그러나 10년 전 1997년의 봄은 잔인했다.‘펀더멘털은 튼튼하니 걱정 말라.’던 우리 경제가 급속히 위기 국면으로 치달았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1년 사이에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대공황이 시작됐다. 급기야 그해 말 외환위기가 심화되면서 치욕의 일시적 국가부도 현상까지 겪었다. 그해 우리는 봄 생태기행 대신 숲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었다.1984년부터 10여년째 지속해 오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경험과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했던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이 바탕이 됐다. 우리도 다양한 영림전문가 직종을 새로이 창출해 너무 빼곡히 심어 울폐(鬱閉)해 시들어가던 전국 방방곡곡의 인공숲도 살리고,1일 1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던 것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이 제안은 그해 겨울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하나로 선정됐다.1998년 3월18일에는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라는 다영역간 생명운동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그후 수많은 국민운동과 전문가 운동으로 진화해 가면서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생태환경보전 시민운동이 됐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이 봄, 우리는 다시 좌절의 봄을 맞고 있다. 경제활동 가능 인구 3900만명 중 60%만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40%는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돼, 실업률 계산에서 빠진 소위 ‘비경제활동’ 인구다. 북구 선진국들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이 20∼30%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실질 실업률은 통계상의 4% 이하가 아닌 14%가 되는 셈이다. 일자리가 양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의 일자리는 지난 10년 사이에 200만개에서 130만개로 줄었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2000만개마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다. 정규직 대비 월급이나 복지혜택이 반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을 전체 근로자의 50%가 넘도록 늘려 보았다. 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암울하다. 일자리 없는 200만 젊은이들의 좌절은 산모 1인당 출산율 1.08명이라는 세계 최저 기록을 낳았다. 이제 우리는 좌절과 회의를 딛고 일어나 용기를 갖고 다시 원점에 서야 한다. 한쪽으로는 선진국의 반도 되지 않는 전문직, 고부가가치 서비스직을 수백만개 새로이 창출하고, 또 한쪽으로는 해외시장에서의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해 가야 한다. 또 금수강산이었던 우리 본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산천 풍수,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국민운동을 통해 민족의 기백을 되살리고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과 혼을 되찾을 때다. 때마침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국민신탁특별법’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돼 지난 21일 시행에 들어갔다. 전 국토의 8%나 되는 습지와 2000㎞ 이상의 자연형 하천이 보전되고,500개 이상의 전통 마을숲이 복원돼 10만명 이상의 새로운 녹색 일자리가 창출되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녹색 복지국가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제3세력 통합’ 본격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과연 고립무원의 시베리아에서 한송이 들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 성향의 ‘제3세력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손학규식 정치적 도박’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지사는 22일 서울 창덕궁 인근의 ‘싸롱 마고’에서 시인 김지하씨를 만나 중도·개혁세력 연대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싸롱 마고’는 ‘생명평화운동’을 벌이는 김씨가 최근 ‘문화사랑방’을 표방하며 연 대화공간이다. 김씨는 손 전 지사의 대학 선배로 오랜 교분을 쌓아왔으며, 지난해엔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 전 지사를 찾아와 ‘논두렁 대담’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돈도 없고 지지자도 많지 않은 사람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중도의 길이 참 어려운 길인데, 술자리나 밥자리에서 하는 담론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노선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나선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21세기는 정치나 경제보다는 문화의 시대인데 지금까지 신문명을 말하고, 문예부흥을 얘기한 정치지도자는 손 전 지사 외에는 없었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시베리아’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공세가 식지 않고 있는데다 범여권에서도 말로만 지지 의사를 표명할 뿐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사는 없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니냐.”며 “시베리아에도 봄이 오면 꽃이 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내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23일부터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함께 한 소설가 황석영씨와 민중화가인 임옥상 화백(문화우리 대표), 민중가요의 대부인 김민기씨, 방송인 손숙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 문화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10년까지 국토면적 3%를 자연자산으로”

    김상원 전 대법관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영신 녹색연합 공동대표, 송정숙(전 보사부장관) 우면산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 등 사회 저명인사 40여명이 자연환경자산 지킴이로 나섰다. 이들은 21일 국내 보전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의 취득·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을 출범시키고,2050년까지 국토면적의 3%를 자연환경자산으로 등록, 보전·관리키로 했다. 국민신탁(National Trust)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로 자연환경자산을 매입·확보한 뒤 민간 주도로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설립된 법인으로, 국민신탁이 확보한 자연환경자산은 법에 따라 매각·교환 등이 금지된다. 정부·지자체는 국민신탁법인의 보전재산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계획을 수립하거나 개발사업을 인·허가할 때 사전에 국민신탁법인의 의견을 듣고 해당 부처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김상원 전 대법관을 신탁평의회 의장으로,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문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우리나라의 3대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 일원, 도서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국토면적의 3%(2985㎢)를 자연환경자산으로 확보,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신탁운동을 처음(1895년) 시작한 영국은 2005년 현재 2521㎢의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호주 등 30여 나라에서도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신탁운동이 시작돼 20개 단체(회원수 2만 5000여명, 기금 80여억원)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강화매화마름군락지 보전, 동강 제장마을 토지 매입·보전운동과 서초구 우면산 매입·보전, 제주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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