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스릴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주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화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2
  • “일자리·교육복지 최우선 과제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23일 “세계 최고의 공교육 기회를 모든 국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운하를 확실히 포기하고 사람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갖고 “대한민국은 부활할 수 있다. 일자리 복지, 교육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조직과 예산을 개발 정책 중심에서 일자리복지, 교육복지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면 된다.”면서 “복지 분야는 확대해 나가되, 개발 분야는 작은 정부를 추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좋은 일자리를 대량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은 중소기업”이라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시민보전단처럼 ‘중소기업 혁신단’을 만들어 사회를 개혁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청년과 대학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표류하고 있다. 국제관계, 남북관계, 경제, 사회적으로나 불신과 갈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촛불 정신은 경제적 가치 이전에 삶의 질, 사회적 안전, 국가 자존심을 중시하는 ‘사람중심’이라는 것을 우리 국회와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극화 문제에 대해 그는 “양극화 문제는 결코 시장 탓이 아니다. 정치·정부 실패에 기인한다.”면서 “리더십의 문제이고 인재(人災)”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한국도 바이오연료시대 부~릉

    |상파울루·피라시카바(브라질) 오상도특파원|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 손잡고 바이오에탄올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정에는 브라질산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하기 위한 기술협력과 판매, 연구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두 회사는 향후 브라질 내 공동 생산과 한국 내 공동 판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페트로브라스를 앞세워 아시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측은 “한국은 가솔린에 대한 에탄올 혼합 비율을 1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2009년부터 연간 3억∼4억ℓ의 에탄올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밖에 삼성물산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있는 대규모 야자열매 농장을 인수해 바이오디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SK네트웍스의 베트남 조인트벤처 진출,SK케미칼의 중국현지 법인 설립도 바이오디젤 생산과 관련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첨가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주유소들이 바이오에탄올·휘발유 겸용 탱크를 설치해야 하는 선결과제도 안고 있다.sdoh@seoul.co.kr
  • [인사]

    금융감독원 △변화추진기획단장(부원장보) 박찬수 농촌진흥청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조영철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서실장 신희섭△경륜운영본부 길음지점장 정광국△경영지원실 인력관리팀장 차차남△체육진흥실 기금평가팀장 최창렬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부 연구기획과장 박종수△어업자원부 자원연구〃 장대수△환경연구부 환경관리〃 최우정△남해수산연구소 어업자원〃 박종화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朴慶德△기획지원부장 직무대행 朴泰一 수협 ◇부장급 전보 △경제기획부장 李增洙△유통사업〃 孔魯成△자재사업〃 韓在淳△FS사업〃 車漢圭△노량진현대화사업본부장 金大椿△수협사료 파견 權五國△수협유통 〃 崔鍾根 ◇팀장급 전보△기획팀장 李承龍△운영〃 安在文△시설관리〃 董松鶴△공판〃 高在石△특판영업〃 金善泰△감사실 朴鍾根△천안물류센터장 金弼敏△감천항〃 金京範△광주공판장장 鄭知烈△바다마트 상계점장 金鉉佑△〃 신장점장 張順鐘△〃 제주점장 金京必△〃 춘천점장 金基成△〃 종암점장 林根成△수도권물류사업소장 姜泰國△군산유류〃 朴東守△제주가공공장장 郭誠水 외환은행 ◇본점부장 △개인상품개발부 이성수△글로벌〃 김재웅△노사협력부 오태균△사무지원부 이상식△카드세일즈부 김기영 ◇본점팀장△가맹점팀 이만열△감사부 박연파△개인고객분석팀 김강수△글로벌마켓부 이상배△글로벌성장TFT 이창순△대출상품세일즈팀 조성무△방카슈랑스팀 노병윤△비서팀 경규상△신탁부 최홍구△〃 설동기△업무협력팀 강연섭△여신심사부 박종춘△〃정리부 이승민△〃정리부 장철웅△외국고객영업팀 이현수△외환상품세일즈팀 윤재근△인력개발부 정중근△〃 최광서△재무기획부 이동로△〃본부 정재훈△준법지원팀 김인호△카드고객분석팀 석승징△카드세일즈부 정수용△IT본부 공형일 ◇개인지점장△강릉지점 최용순△계동〃 조양호△과천〃 유병후△광장동〃 이경향△광주〃 현경수△광화문〃 오해혁△구서동〃 배규효△구성〃 홍경표△남천동〃 이봉원△노은〃 민봉기△논현역〃 송인원△대림역〃 장경환△대치동〃 권오정△동광동〃 임흥준△둔촌동〃 정일용△마산〃 김성목△마포남〃 김기준△명동〃 염형일△목동1단지〃 김정한△목동〃 장선욱△무역센터〃 이정주△미금역〃 심재환△봉덕〃 최경찬△부산〃 남기탁△분당정자〃 정명순△사상〃 박이목△사직동〃 이재동△삼성전자〃 고연욱△상계동〃 배점태△서대문〃 현미선△서면WM센터〃 전윤열△서방〃 최방열△서소문〃 김서련△서초중앙〃 이정일△선수촌〃 이일완△성남〃 고수익△성산아파트〃 이재규△송파동〃 임승복△수원〃 이용하△시화공단〃 이영노△신반포〃 임정순△안양〃 김정용△야탑역〃 김채길△약수역〃 최형삼△여의도광장〃 이성재△여의도중앙〃 박희정△역삼역〃 유재후△역삼중앙〃 이상우△영업부 홍만식△오류동〃 이동헌△오산〃 권용한△용인〃 변만리△을지로〃 채병린△응봉동〃 홍성영△익산〃 임시권△인천국제공항〃 이해천△장미마을〃 김한을△전주〃 김재수△정릉〃 김영일△종로〃 정흥식△창동역〃 장상열△창동〃 이융재△청담역〃 류근형△청주북〃 홍승직△춘천〃 남일우△토지/가스공사〃 진용섭△평내〃 허복래△호계동〃 정영진 ◇기업지점장△63빌딩지점 문병성△가스공사〃 홍건희△구성〃 김창태△대치동〃 김태경△둔산〃 신현정△둔촌동〃 한종원△마산〃 임채호△목동〃 백종국△무역센터〃 한용갑△삼성역〃 고재오△서잠실〃 조철환△안산〃 권순일△양재동〃 이선환△여의도광장〃 박해정△여의도〃 신동훈△울산〃 송주경△진량공단〃 강규찬△천안공단〃 이충우△충무동〃 이영근△평촌〃 김종생△포이동〃 정우영 ◇해외지점장△미주외환송금서비스 양진영△싱가포르지점 및 동남아지역센터 문승찬△홍콩지점 신현승△홍콩IB TFT 손창섭 ◇개인전략영업본부 ARM지점장△김왕웅 김항년 남명호 문창호 박승록 신기호 우제용 장관식 정세근 조경호 최호철 홍석선 ◇기업전략영업본부 ARM지점장△고광석 김용완 박태형 양홍련 이현 장문성 ◇개설준비위원장△성남기업금융지점 박윤재△음성기업금융지점 임재영 ◇인턴지점장△고재춘 김관철 김명환 김수연 김영철 김용주 김윤호 김창복 서순천 우병호 이규천 이창주 임경옥 진대윤 한백규 한억만 기업은행 ◇본부장(임원급) (이동)△마케팅본부 현병택△HR〃 한영근△IB국제〃 김기현△자금시장〃 윤병국△경수지역〃 주영래△중국현지법인 설립준비위원장 손태 (승진)△기업고객본부 정충현△업무지원〃 박종규△여신운영〃 남운택△신탁사업단 이동주 ◇지역본부장△경기중앙 박용은△남부 유석하 ◇본부 부서장△PB고객부 김민녕△마케팅전략부 최훈△상품개발부 노희성△시너지상품부 김용갑△채널기획부 김광남△신탁사업단(부사업단장) 김민규△미래사업추진단(부단장) 조희철△홍보부 김영찬△여신기획부 유상정△〃심사부 문명식△〃심사부(수석심사역) 박명옥△부산심사관리센터 박동일△호남〃 김영복△고객만족부 용규광△여신/외환지원센터 권선주△IT기획시스템부 성정훈△리스크총괄부 노강석△기은컨설팅센터(수석컨설턴트) 이창영 ◇지점장△영업부 강성구△과천지점 황기현△논현남〃 예영희△방배동〃 임영빈△서초남〃 이선권△압구정동〃 정영택△언주로〃 이주창△청담동〃 허만석△건대역〃 최장길△길동〃 김용만△동해〃 송승현△성남〃 안병구△성남2공단〃 서정환△춘천투탑시티〃 최선방△하남〃 송영건△가양동〃 유병무△당산역〃 박상화△등촌동〃 김명도△부천〃 윤용△상동중앙〃 장영철△서여의도〃 양관석△소사본동〃 박영기△송내동〃 안금호△신길동〃 윤영도△영등포〃 홍성화△오목교역〃 이충원△가산동〃 시석중△고척동〃 최영순△광명〃 조홍진△시흥유통상가〃 김준석△오류동〃 서완석△돈암동〃 김철호△방학동〃 안종일△상계동〃 석은성△쌍문역〃 전정안△포천〃 이강철△호원동〃 김광섭△남가좌동〃 장세룡△연희동〃 정대일△응암역〃 조세준△일산마두〃 전형구△일산장항〃 최장환△일산중앙〃 김조영△일산풍동〃 조경만△홍제동〃 안용환△뚝섬역〃 송광호△무교〃 정강균△성동〃 김종우△용산전자〃 김주원△인사동〃 양윤석△반월유통단지〃 정규봉△범계역〃 손진수△상록수〃 오창호△서시화〃 이재호△안양비산동〃 서상극△인덕원〃 김형일△평촌〃 김석수△평촌남〃 김채수△분당미금역〃 이근주△분당서현역〃 김영언△분당수내역〃 배용덕△분당야탑역〃 김기우△죽전〃 이은병△계산역〃 이창구△남동2단지〃 신동욱△부평〃 이현용△석남동〃 유건식△주안공단〃 문병선△주안북〃 심우만△덕천동〃 이기국△양산〃 강병권△진주〃 양인석△창원〃 양진소△학장동〃 이익동△거제동〃 변종만△동래〃 이성욱△안락동〃 김재창△연산동〃 정재희△웅상〃 장재관△대곡〃 이길현△대구3공단〃 이헌노△대구유통단지〃 도건주△대구중앙〃 이상기△비산동〃 강봉구△시지〃 최영철△포항〃 박춘배△포항공단〃 김동균△광산〃 나형남△광주서〃 김유석△군산〃 김용기△금호동〃 고재선△유성노은〃 이충희△천안〃 박경준△천진〃 이근섭 ◇기업금융지점장△도당동기업금융지점 임승균△반월중앙〃 정정규△평촌〃 윤완섭△동수원〃 이필용△녹산중앙〃 윤조경△양산〃 최창길 ◇드림기업지점장△일산주엽지점 정성환△시흥〃 정원범△인덕원〃 이효근△평택〃 최병채△청천동〃 박흥순△동마산〃 윤영수△사상〃 조상찬△팔용동〃 이진호△대구유통단지〃 신현익△대전〃 박용욱△아산〃 유현준△청주〃 신관호 ◇개설준비위원장△문정훼미리지점 이의한△잠실파크리오〃 김영기△은평뉴타운〃 오숙희△시흥능곡〃 김성빈△남동공구상가〃 손창호△강남지역본부(조사역) 채현수△경영전략〃(〃) 권한섭△채널기획부(〃) 주경덕 박종철 박선규 오범균 조상근 김지철 신인수 정영한 우리투자증권 ◇신규 △용인지점장 睦夏均△주식영업1팀장 池弦必△프라이빗뱅킹 서초 개설준비위원장 安秀珍 ◇전보△청담지점장 李貴雄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현대중공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부동(不動)의 세계 1위 조선업체다. 동시에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중공업회사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전체 사업부분이 순항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선박의 약 15%를 건조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 원 조선업체다. 대부분은 유럽, 아시아 등 해외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최근의 고유가로 인기가 더 높아진 초대형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SO) 시장도 6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 등을 중심으로 플랜트 및 발전 공사도 수행 중이다.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쿠바 등지에 이동식발전설비를 이용한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에 18개 법인,14개 지사를 두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했다. 현지 법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1995년 장쑤(江蘇)성 창저우에 굴착기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베이징 건설장비 생산법인 등 총 7개의 중국현지법인을 차렸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약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이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지역에 건설장비 현지법인 및 공장을 설립했다. 인도법인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굴착기 생산에 들어간다. 인도에 대한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건설장비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미주 지역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미국의 회전기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디얼 일렉트릭을 인수, 현대아이디얼전기를 설립했다.2002년부터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에 전력분야 연구 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던 현대중공업은 아이디얼 인수를 통해 전기전자 분야의 북미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헝가리 기술센터, 미국 신기술연구소(ITC), 중국 건설장비연구소 등 해외 각지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현대

    지난달 21일 밤(현지시간), 유로 2008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8강전. 계속되는 1대1 공방으로 승부차기 가능성이 짙어가던 연장후반 7분, 골문 왼쪽에서 올려진 러시아 아르샤빈의 크로스가 토르빈스키의 왼발을 타고 골망을 갈랐다. 전세계 수억명의 축구팬들이 러시아와 히딩크의 기적을 TV로 지켜보고 있던 그 때 우리나라의 ‘HYUNDAI(현대)’도 함께 방송전파를 탔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 영문 알파벳이 선명한 A보드(광고판)가 골이 터진 바로 그 근처에 세워져 있었다. 유로 2008의 공식 후원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로 2008의 자동차 후원기업은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유일했다. 현대차가 ‘해가 지지 않는 세계공장’ 건설과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의 꿈을 하나둘 현실로 일궈가고 있다. 현대차는 터키 이즈미트(10만대), 인도 첸나이(60만대), 미국 앨라배마(30만대), 중국 베이징(60만대) 등 160만대의 해외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체코 노소비체(30만대)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0만대)의 공장이 각각 내년과 2010년 완공되면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해외 200만대, 국내 200만대 등 총 400만대에 이르게 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자사의 첫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미국에 수출한다. 이미 권위있는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벤츠나 BMW 등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현대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시장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가격대비 성능이 무난한 차’에서 ‘고품격으로 도약하는 차’로 이미지를 확 바꾸고 싶어 한다. 지난 2월 1억명이 시청하는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제네시스를 미국현지 소비자들에게 명차로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차는 올초 인도 첸나이에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로써 1공장과 합해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엑센트’,‘쏘나타’,‘겟츠’,‘베르나’,‘아이텐(i10)’ 등을 차례로 투입해 인도 자동차 회사 중 유일하게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i10은 지난해 말 이후 각종 ‘올해의 차’ 평가를 휩쓸고 있다. 1998년 생산을 시작한 인도법인은 지난해 9월 인도 자동차산업 사상 최단기간에 내수·수출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생산법인 베이징현대차는 올 2월 현지 자동차 회사 중 최단기간에 생산누계 100만대를 돌파했다.2002년 12월 최초로 ‘EF쏘나타’ 생산을 시작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공장 준공을 마치고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베이징현대차는 베이징 올림픽(2008년)·상하이 엑스포(2010년) 등 특수(特需)를 바탕으로 올해 총 3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선보인 중국 전략형 모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에 이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한다. 지난해 337개였던 딜러망을 올해 470개까지 확장하는 등 딜러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멘카 지역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앞으로 8년간 러시아내 자동차 생산용 수입부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받는다.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납기 단축, 재고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200만대 규모였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올해 296만대,2011년에는 35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 시장에서 2005년 8만 7457대,2006년 10만 685대,2007년 14만 7843대 등 빠른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성공적인 신차 출시, 해외판매망 강화, 효율적인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끝) 군소 후보 4명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끝) 군소 후보 4명

    김성동(66) 전 경일대총장, 박장옥(56)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62) 전 경기고교장, 이인규(50)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교육현장의 경험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성동 후보는 진주사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10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이후 행정고시(17회)를 거쳐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대학(경일대) 총장을 지냈다.2년 이내에 클린 서울시교육청 만들기, 기초학력 부진학생 제로교육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국·영·수 중심의 ‘한줄로 세우는 교육’에 반대하며 2만개의 직업이 있는 시대에 걸맞은 맞춤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교육은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만큼 경력과 공약으로 유권자의 정당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장옥 후보는 동국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8년간 수학교사로 현장을 지켰다. 출마 직전까지 고등학교(동대부고) 교장을 지냈다. 그는 셋째 자녀부터 학비 전액지원, 사교육비 70% 절감, 부적격교사 5% 퇴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딴 목적 없이 골프 한번 안 치고 30년 가까이 학교에서 일해왔는데 교육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탁상공론으로 정책을 만들어 교육을 망치는 현실에 분개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편하게 교장을 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출마한 만큼 ‘중도사퇴’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만 후보는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교에서 화학교사를 거쳐 교육부 장학관, 경기고 교장을 지냈다. 그는 영어무상교육 즉각 실시, 완전한 교원평가제 실시, 학생이 선택하는 교사를 주요 모토로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교사로 일하면서 잘못된 교육제도로 억울한 피해를 보고 우는 학생과 학부모를 많이 봤는데, 이런 문제점은 공교육 황폐화로 더 심해진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교사의 영어몰입교육을 통한 학생들에 대한 ‘영어무상교육’을 임기 내에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인규 후보는 특이하게 ‘반(反)이명박, 반(反)전교조’ 기치를 내걸고 출마했다. 보수·진보 진영의 틈새를 노리는 셈이다. 그는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사회교사로 20년간 근무했다. 서울미술고 교감을 지내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교육특보로 활동했다. 이 후보는 성과급·승진에 연계한 교원평가제 실시, 무시험 선발을 원칙으로 한 창의형 자율학교 설립, 학교선택권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중도개혁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 등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면서 “‘단기출마’했지만 학부모혁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창조당 대표 문국현 재신임

    창조당 대표 문국현 재신임

    창조한국당은 1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문국현 대표를 재신임했다. 문 대표는 이날 대의원 342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인 2표제 방식의 투표에서 197표(28.8%)를 획득,2년 임기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김서진·박용화·선경식·홍재경 후보는 새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대통령 시정연설] 시정연설 안팎·뒷얘기

    18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11일 본회의장이 오랜만에 북적였다. 내외빈 400여명과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모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에 전면적인 대화 재개를 제안하고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웅변하는 동안 한나라당 의석을 중심으로 29차례 박수가 터져나왔다. 본회의장 군데군데 위치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석에서는 ‘침묵과 딴청’이 ‘박수’를 대신했다. ●연설 50분전 ‘금강산 사고´ 보고 받아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하기 50분 전쯤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대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대변인은 “공교롭게 같은 날 미묘한 시점에 대화 촉구와 금강산 사망 사건이 겹쳤지만, 기본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이해해달라.”면서 “남북관계의 큰 방향을 강물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돌출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잠긴 목소리로 연설했고, 도중에 서너 차례 물을 마시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에서 감기에 걸렸다.”고 부연했다. ●두 달전 준비 연설문 수차례 수정 연설문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에서 준비했다.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연설문 초안을 잡았고, 조직개편 이후 청와대에 합류한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관여했다. 김 비서관이 작성한 대국민 특별기자회견문을 이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해, 김 비서관이 마지막 문구 수정 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개원이 늦어지면서 연설문도 두 달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여러 차례 수정됐다. 경제정책 기조를 성장에서 안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은 지난 7월 초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이미 발표했고, 한때 개헌과 관련해 언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MB·박근혜 전 대표 만남 불발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과 국무위원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한승수 국무총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중앙 통로 가까이 앉은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자리가 가까운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개원식 직후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중앙 통로와는 거리가 있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부고]

    김국현(STX건설 대표)씨 모친상 5일 중앙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860-3591 이종관(건설업)종환(금융감독원 공보실 수석조사역)씨 부친상 4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4)776-9411 김홍진(증권예탁결제원 파생업무부 과장)씨 모친상 천재우(페이퍼코리아 영업이사)노병구(우림개발 대표)전동은(에이알디홀딩스 차장)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 정충섭(농촌진흥청 대변인실 기획홍보팀장)씨 모친상 6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31)249-8471 김무영(전 건설부 도로기획관)씨 별세 형남(르노삼성자동차 상무)형석(LG전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이경래(경희대 불문과 교수)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12 정창교(국민일보 인천주재 부장)봉교(자영업)인숙(〃)씨 모친상 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2)220-9973 이용기(전 산업은행 조사부장)용주(보령주유소 사장)용승(세기문화사 연구원)씨 부친상 신향우(전 쌍용화재 팀장)씨 빙부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650-2742 박병연(한국경제TV 경제팀 기자)씨 조모상 5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7일 오전 9시 (041)689-7000 정광윤(OSG종합상사 대표)씨 별세 영훈(서울남부지법 판사)영석(사업)씨 부친상 한충헌(서울양천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씨 빙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6 노수정(경기신문 사회부 기자)씨 외조부상 6일 전남 목포 삼목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61)274-4441 송성의(전 SKM 전무)현의(현대건설 부장)씨 부친상 한기철(한나래출판사 대표)씨 빙부상 김명원(연세대 교수)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 김문영(서울메트로)철영(미래나노텍 대표)준영(미래나노텍)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30 박인규(박인규법무사사무실 대표)씨 모친상 김영두(KT강북건설국 고객시설 부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4시 (02)3010-2291 맹정호(충북도의회 팀장)씨 조부상 6일 강원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10-5482-7872 성익현(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준현(서울 월천초 교사)승열(사업)씨 부친상 김연정(서울 상수초 교사)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37 주원돈(대한사료 중국사업법인장)세돈(포스코 후판제품서비스 팀장)창돈(매일유업 청량리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5 윤창원(전 전주교육대 교수)씨 상배 성주(방송통신대 교수)용주(전북의대 교수)갑주(성림목재 상무)씨 철용(GM대우 부장)씨 모친상 김영태(인천진산고교 교사)씨 이홍기(연합뉴스 도쿄지사장)씨 빙모상 6일 전북의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63) 250-144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박목월시인 장남 박동규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박목월시인 장남 박동규 교수

    ‘구름에 달가듯이’ 청록파 시인 박목월(본명 영종)이 생전에 직접 쓴 일기의 한 대목이다. (연도미상)7월20일. 간밤에 쏟아지던 비와 소란스럽던 우레가 거짓말같이 개고, 맑은 날씨. “날이 개면 어쩐지 즐거워.” 노래와 같은 아내의 말이다. 큰아이들은 직장 나가고 어린 것들도 학교에 가버렸다.“여보, 커피 끓일까요.” 서재를 기웃거리는 아내도 이상하게 다정한 얼굴이다.30년의 결혼생활을 거쳐서 어린 것의 뒷바라지도 한 고비를 넘기고, 초로를 맞이한 내외의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이다. “한판 할까.” 나는 안방에 있는 화투모를 내오게 했다. 이번 여름방학에 아내에게 ‘육백’을 배운 것이다.“또 잃으면 어떡할려고 그래요.” 화투를 가져오면서 아내가 걱정했다. 한판에 500원을 걸었다.“칠띠를 해야지.” 나는 벼르기만 할 뿐 서툰 솜씨가 노상 돈을 잃게 마련이다.“이 ‘솔’을 먹어가지, 그것만 하면 ‘송·동·월’ 아니냐.” 나는 아내의 패를 기웃거리며 싱겁을 떠는 것이다. “당신이나 잘해요.” 그리고 ‘솔’을 뽑다 말고 “참, 동규, 얼굴이 말이 아니에요.” 엉뚱한 곳으로 아내는 화제를 돌린다.“왜-그럴까?” 나도 화투장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그럼 ‘솔’해요.” 아내는 ‘솔’을 잡아오면서 “글쎄요, 웬일인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어야지요. 장가 간 후로는 몸이 그릇되는 걸요.” 그러다가 아내는 “참!”하고 화투장을 덮어버린다. 내외는 벌써 맏이의 건강문제에 정신이 쏠려버렸다(후략). 여기에 나오는 ‘맏이’가 바로 문학평론가 박동규(69) 서울대 명예교수를 말한다. 이 일기는 박 교수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오다가 지난해 발간한 책 ‘아버지와 아들’(박목월·박동규 지음, 대산출판사)에 처음 실었다. 일기에는 정확한 연도가 없으며 내용으로 봤을 때 1970년 전후로 추측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목월은 1973년 월간 시전문지 ‘심상’을 창간,1978년 작고할 때까지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문학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장남인 박 교수가 ‘심상’을 꾸려왔다. 어머니가 그만둘 것을 여러번 권유했지만 박 교수는 고집스럽게 아버지의 뜻을 이어왔다. 그동안 흑자를 낸 적이 없을 만큼 어려웠지만 30년동안 단 한번도 발간을 거르지 않았다. 직접 서문을 쓰고 편집과 광고영업을 하면서…, 외부 강연 때 받는 강연료를 전부 투입하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 박 교수는 지난 7일 저녁 오랜만에 TV에 출연했다.‘SBS-TV칼럼’에서 “인간은 서로 존경하고 살지는 못해도 존중하고 사는 방법이 토대가 된 교육정책과 목표를 통해서 근본적 해결에 넓은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에도 구수한 말투와 따뜻한 언어구사로 ‘아침마당’‘사랑의 리퀘스트’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적 에세이집 ‘내 생애의 가장 따뜻한 날’‘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처럼 평소에도 ‘따뜻한 글’을 주로 써왔다. 박 교수는 요즘 ‘심상’ 발간과 외부강연 외에 별도의 집필을 하느라 바삐 지낸다.2004년 정년으로 대학강단을 떠난 후 틈틈이 메모한 ‘강연노트’를 다시 정리·보완하고 있는 것.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겨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심상’ 편집실에서 박 교수를 만났다. ▶새로운 신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압니다. “그렇습니다.‘삶과 소설’이라는 일종의 평론집입니다. 소설을 해독하는 방식, 읽는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지요. 또 삶의 방식을 현실에 던지고 논리적으로 접근도 해보고…. 낡은 강의노트를 모아 가을쯤에는 책을 낼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재미가 있나요. “소설은 가상입니다. 현실과 가상의 차이가 무엇인지, 작가는 왜 거짓말(가상의 스토리)을 시켜가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는 이어 “난 따뜻한 글밖에 못쓴다.”고 거듭 말했다. 남들은 문제를 파헤치고 들어가지만, 자신은 여러 사람을 아우르고 위로해주는 그런 글을 써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방식이나 주제도 이와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살면서 돈이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또 인간으로서 삶의 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는 어떻게 써야 합니까. “시는 글로 쓰는 것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져도 괜찮습니다. 세속에 맞추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로 시입니다. 글로 써서 만져보고 다듬어봐야 하는 것이지요.” ▶지난 30년동안 ‘심상’을 통해 시인이 어느 정도 배출됐는지요. “약 280명정도 됩니다. 이들은 ‘심상문학회’ 등을 통해 여러 활동을 합니다. 서울 서초동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시민을 위한 강의도 하고 ‘시낭송 평가’도 합니다. 또 매년 여름 강원도 동해 안쪽에서 해변 시인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폐교에서 다들 모여 밥도 해먹고 인간적인 교감도 나눕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살다가, 삶의 수련기를 겪은 30∼40대 이상의 여자들이 (시로)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보다 젊은 나이에 치열하게 시인이 되려고 했던 과거와 비교했다. 아울러 옛날의 시가 ‘은은한 돌’이었다면 요즘에는 ‘잘 닦여진 보석’에 비유했다. 다시 말하면 감동이 너무 만들어진다는 것. 시인 본령에 대해서는 “서정성과 진실 고백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심상’ 발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30년동안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살아계실 때 그만두라고 했지만 아버지가 했던 일인데 그럴 수는 없지요. 열심히 강의하고 외부 원고 쓰면서 근근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책상에 앉아 있는 여직원을 가리키며)저 친구랑 나랑 단 둘이서 만들어가고 있지요.” 박 교수는 또 “대개가 그렇지만 시잡지는 광고도 잘 안 붙고 구독자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가족 얘기가 나왔다. 박 교수는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39살된 큰아들은 아이 둘 데리고 미국에서 예술행정학 학위공부를 하고 있단다. 그는 “다 큰 아들이지만 공부를 계속 하겠다는데 말릴 수야 없지 않으냐.”며 아들 뒷바라지하랴 ‘심상’을 꾸려가랴 마음과 몸이 무척 바쁘다고 했다. ▶부친 기일 때는 가족들이 모이는지요. “지난 3월24일이 서른번째 기일이었습니다. 동생 셋이 미국에 이민 가 있어 기일 때 가족들이 다 모이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목월의 시비(詩碑)는 생전에 살았던 집 ‘원효로 4가’와 교수로 있던 ‘한양대’, 그리고 ‘목월문학관’이 있는 경주 중문단지 등 세 군데 세워져 있다. 황순원 선생의 아들도 ‘동규’라는 말을 꺼내자 “서울고, 서울대 동기동창으로 친하게 지낸다. 내 동생 남규도 서로 이름이 똑같다.”면서 “아버님도 황순원 선생과 술친구로 가깝게 지냈다.”며 웃는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돌아가시고 난 다음 그해 흰머리카락이 돋아났고 나는 이 머리카락을 만지며 어버지의 우산 안에 살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뼛속 깊이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또 “그때부터 아버지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이 생각의 골짜기를 타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길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요즘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실었다. 박 교수는 현재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한국여장로연합회 회장인 부인 송영자(68) 여사와 단둘이 살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9년 경북 월성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출생 ▲57년 서울고 졸업 ▲61년 서울대 국문과 졸업 ▲62년 현대문학 평론추천 데뷔 ▲68년 동대학 대학원 졸업 ▲69∼84년 서울대 교양과정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 ▲81년 서울대 문학박사 ▲84∼2004년 동대학 국문학과 교수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시전문지 ‘심상’ 편집고문, 문학평론가 # 수상 현대문학상 평론부문상, 황조근정훈장 # 주요 저서 한국현대소설의 비평적 분석, 전후대표작품 분석, 글쓰기를 두려워말라,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외 논문집·수필집·문장집 등 다수
  • [Local] 국제아트페어 대구서 열려

    국제아트페어 ‘아트 대구 2008’이 오는 25일부터 5일간 대구엑스코 1층에서 열린다. 아트대구 사무국은 13일 이번 전시에 한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국내외 화랑 40개가 참여해 회화 및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등 분야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참여 화랑들이 국내외 작가 3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을 선정 전시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특별전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중견작가의 ‘한국현대미술의 단층과 주름’, 아트대구 운영위 초대작가들의 ‘컬러풀 아트대구 아티스트’, 신진작가 오흥배의 ‘유망작가 발굴 프로젝트’가 선보인다. 아트마켓 전문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의 ‘미술시장의 매력과 2008년 하반기 전망’에 관한 초청강연, 자유구상회화 선구자 로베르 콩바스의 조형세계와 작품을 소개하는 ‘핫 아티스트’와 위탁작품 매매 등 이벤트도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개미집에 놀러 와요(안네 묄러 글·그림, 조국현 옮김, 소년한길 펴냄) 건축에까지 응용될 만큼 과학적이라는 개미집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알을 낳는 여왕개미, 먹이와 집 지을 재료를 찾아 실어나르는 일개미 등 각자의 일이 모두 제각각인 개미들 세계를 자세한 삽화로 보여주는 생태그림책.‘꿀벌집에 놀러 와요’가 함께 나왔다. 초등1년 이상.1만 8000원.●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줄까(이주헌 글, 다섯수레 펴냄)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하는 풍속화. 피테르 브뢰겔, 얀 스텐, 르누아르, 모네 등 세계적 화가들의 유명 풍속화들을 감상하며, 풍속화란 장르가 미술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토끼 뻥튀기(정해왕 글, 한선현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몸집이 작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토끼. 뻥튀기 기계를 거치면서 엄청난 몸집으로 부풀려졌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행복하지가 않다. 힘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행복이 아니란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는다.6세 이상.8500원.●곧장 그리고 빠르게(존 그린 글, 최순희 옮김, 바람의아이들 펴냄) 고향을 떠나 기숙학교로 전학간 18세 소년이 새 생활에 적응해가는 1년여의 시간을 담은 소설. 국적이 다른 괴짜 친구들과의 엉뚱하고 유쾌한 캠퍼스 생활과 미묘한 감정변화를 그리는 소설은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혼동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에도 적극적이다. 청소년용.9000원.●놀라운 땅속 세상(앨릭스 프리스 글, 콜린 킹 그림,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우리 발 밑에서는 지금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을까. 지구 속의 구조, 땅 속에 사는 온갖 동식물들, 오랜 세월동안 잠자고 있는 유물…. 영국의 땅 속에 묻힌 각종 파이프와 케이블을 이어 붙이면 지구와 달 사이를 자그마치 열번이나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사실! 7세 이상.1만 3000원.
  • 선진·창조, 교섭단체 대표 인선 또 ‘삐걱’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삐걱댄다. 공조와 결렬 사이에서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지난달 23일 정책연대를 선언했지만 여기저기서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그동안 실무 협상회의를 한 차례밖에 열지 못했다. 대표적인 신경전은 교섭단체 대표 쟁탈전이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한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11일 “의석수를 고려하더라도 교섭단체 대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이회창 총재가 ▲교섭단체 대표 ▲연대체 이름 등 두 가지를 공조 마지노선으로 선을 그었다고 한다. 실무 협상대표를 이상민 의원으로 내정한 것도 내부 강경 기류를 반영한 조치다. 반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 구성이 갖는 상징성과 정책연대 효과를 따져봐도 우리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교섭단체 문제는 이회창 총재와 문국현 대표의 정치적 협상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美축산업자들 “MB 재협상불가, 현명한 선택”

    美축산업자들 “MB 재협상불가, 현명한 선택”

    이명박 대통령의 사실상 ‘쇠고기 재협상 불가’ 방침이 미국에 보도되자 미국 축산업자들도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 육류관련 전문지 ‘미팅플레이스’는 “한국 대통령이 추락한 지지율과 거센 시위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기사가 인터넷판(meatingplace.com)에 실리자 미국 축산업자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 회원들이 댓글을 통해 한국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했다. 네티즌 ‘Andrew Lofquist’는 “위기를 헤치고 결단을 내린 이명박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고 ‘KR’은 “그가 결국 올바른 선택을 했다.”며 결정을 반겼다. 또 ‘michael stimatze’는 “적어도 나는 우리 공장의 생산품에 대해 100% 안전을 자신한다. 이미 미국산 육류 검사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재협상 무용론’을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도 한국산 자동차가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한국은 그래야 ‘무역협상’이 뭔지 제대로 이해할 것”(M T NEST)이라며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여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미팅플레이스 인터넷판은 회원가입자에게만 기사 열람을 허용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대부분 축산업 관계자들이다. 한편 7일 청와대에서 개신교 원로들을 만나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이명박 대통령은 당일 저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쇠고기 파동과 관련된 문제들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사진=미팅플레이스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북파공작원/박재범 수석논설위원

    북파공작원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쇠고기로 촛불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들이 추모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추모회를 갖는 연유야 어떻든, 이들이 한국현대사에 쏟은 노고는 평가받아야 한다. 이는 북파공작원이 태어난 과정과 활동상을 보면 자명하다. 한마디로 이들은 자유민주 체제의 수호자였다. 그러면서도 수십년간 음지에서 맴돌던 ‘그림자’였다. 먼저 탄생과정을 보자. 이들은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 광복 이후 주한미군은 북한과 소련을 무조건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을 알아야 했고 또 방해를 해야 했다. 한국군은 미군의 눈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민간인 위주의 ‘유령’부대를 꾸리게 된 것이다. 수십년간 비밀이었던 이들은 2003년 정부가 “북파공작원을 1만 3000여명 양성했고,7726명이 사망했다.”고 시인함으로써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가 여기서 새로 발생했다. 보상법을 만들면서 ‘군 첩보부대’라고 한정짓는 바람에, 접수된 보상대상자가 500여명에 그치게 된 것이다. 민간인 신분을 갖게 된 배경을 깡그리 무시한 탓이다. 정부의 이같은 홀대는 최근 미군이 한강 바닥을 온통 헤집으며 한국전쟁 당시 미군전사자의 유해를 찾으려 하는 노력과 크게 대비된다. 미군의 유해찾기를 바라보며 정부는 극찬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정부는 무엇보다 북파공작원의 실체부터 새롭게 파악해야 한다.HID,AIU뿐 아니라 UDU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파공작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군이건 민간이건 똑같이 봐야 한다. 그러나 한가지 덧붙이면, 북파공작원 스스로도 눈총을 받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점이다. 북파공작을 실제로 수행했는지, 어느 부대 소속이었는지 등으로 갈려 갈등을 빚는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보기 안 좋다. 제53회 현충일을 맞아 북파공작원과 유가족들이 겪은 역사의 아픔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드리는 고언이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건국 60주년] 경축 대축제부터 다문화가정 행사까지

    [건국 60주년] 경축 대축제부터 다문화가정 행사까지

    건국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및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로고)는 우선 8·15경축 행사를 과거보다 더 성대하게 열고 거리축제, 야간축제 등 국민대축제를 벌여 건국 60주년 행사를 국민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다문화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다문화 가정축제를 준비하고, 과학축전 등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축전도 기획하고 있다. 또 외국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건국 60주년:과거·현재·미래 학술대회’를 여는 등 건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각종 학술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경제·산업분야를 조명해 보는 ‘한국경제 60년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이시영 선생 등 독립·건국 유공자 묘역 관리 강화, 경교장·이화장 등 역대 정부 수반들의 유적지 보전관리를 위한 보훈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700만 해외동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외교부가 나서 ▲세계한인의 날 행사 ▲교포 모국체험 행사 ▲한인회장대회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건국 이후 60년의 정치, 사회상을 시기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난과 영광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한국현대 60년 사진전’도 기획하고 있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 박용철 팀장은 “건국 60년만에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드문 만큼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껴 행사에 적극 참여토록 해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특히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용규 이영표 나길회기자|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30개월령 미만의 미국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미국의 주요 수출업체들과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해 발효시킬 전망이다. 미국과의 재협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에이미트 대표) 임시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5대 수출업체들도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한국에 수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이날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회장은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관련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자율결의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와도 팔리지 않는데 수입할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정장관 “규제 위반땐 검역 중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재협상이든 수출 자율규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국민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일에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육류 수출업계의 결의도 ‘답신’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간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 국제 협약 내용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자율규제가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든, 육류 수출업체든 수출품에 라벨링(월령 표시)을 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업계 간 자율규제 방안에 동의한다면 우리 정부는 자율규제를 위반한 물량에 대해 검역을 중단하고 반송하거나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규제 최소 1년 이상 기대 이어 정 장관은 “미국의 새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이 때까지 미국 수출업계가 자율적으로 ‘30개월 미만’을 라벨링(월령표시)해서 수출하는 방법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자율 규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자율규제의 주체는 미국의 육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 등 민간이 될 것이며 정부는 이들 업체가 자율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의 자율규제 방법의 수용을 시사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이 준비가 될 때까지 월령표시를 상당히 장기간 지속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업계 및 한국 정부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국 5대 육우회사들이 이미 한국수출용 쇠고기의 월령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tomcat@seoul.co.kr
  • 英여왕 82회 생일축하 행사

    29일 서울 정동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 82번째 생일 축하기념 행사에서 이홍구 전 총리와 박진 의원, 마틴 유든 대사, 송영선 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황의돈 육군 11군단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여왕의 생일은 4월21일이지만 영국 재외공관의 생일 축하행사는 매년 초여름에 진행한다. 연합뉴스
  • “합석일뿐 합당 아니다”

    정반대 이념 성향을 가진 두 정당의 만남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지지층의 반발로 암초를 만났다. 특히 선진당은 `쇠고기 협상´ 정국에서 야3당 공조로 정통 지지층인 보수단체들로부터 `반미(反美)정당´이라는 오해에 시달리고 있어 지도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교섭단체 역풍´을 피하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총재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저희당이 처음부터 주장했던 세 가지 정책에 대해 정책공조를 한 것인데, 왜 정체성 상실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지에서 비롯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비판”이라고 반대 여론을 일축했다. 문 대표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회의장에 가는 버스에 20명 단위로 태우니까 저희가 합석한 것일 뿐”이라며 “대표 및 후보 단일화나 합당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씨줄날줄] 실세의 정치방학/오풍연 논설위원

    한국 정치사에서 실세의 위상은 늘 불안했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의 그늘 아래 운신의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행여 힘이라도 쓸 요량이면 악재가 터져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문민정부 시절 김현철씨, 국민의 정부 때 권노갑씨,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씨 등이 이 범주에 든다 하겠다. 하나같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이다.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만큼 그들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몰렸다. 물론 돈도 따라다녔다. 대통령도 그렇지만 이들 실세 역시 외롭기는 마찬가지다.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의 대상이 된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정국이 요동치기도 한다. 대통령의 대리인쯤으로 여기는 탓이다. 원조(元祖)는 김종필씨가 될 듯하다.5·16 혁명 주체로 30대에 실권을 쥐게 된다.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공화당의장을 지냈다.1967년 7대 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듬해 반대세력에 밀려 모든 공직을 내놨다. 그러곤 곧장 해외로 나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자의반타의반(自意半他意半)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오늘 미국으로 떠난다. 한(恨) 많은 국내 정치를 일단 접고 방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다.200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사령탑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재야 출신답게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정치력도 탁월하다.‘이명박 대세론’에 불을 지핀 것도 그다. 어느 누구도 18대 총선에서 그가 떨어지리라고 내다본 이는 없을 게다. 하지만 문국현이라는 복병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만다. 이 의원은 ‘강성’으로 통했다. 그러나 때론 인간적인 면도 보여줬다.“민주투사로서의 모습, 자상한 한 아버지로서의 모습, 자연 환경지킴이 산악인의 모습을 봤다.”면서 “그 분은 저의 유일한 인생 교과서”라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제자도 있었다. 이에 그는 “가는 발걸음보다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JOY’ 회원들에게 글을 띄웠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후일을 도모한 대목이다. 그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때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