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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진호(전 서울신탁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원부(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원희(현대엔지니어링 상무)원유(앤빅치과의원 원장)원영(국회도서관 연구관)씨 부친상 권훈(국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9월1일 오전 6시 (02)3010-2230●김형태(대성산업가스 사장)씨 모친상 29일 고양 동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961-9401●이종필(전 중앙일보 CTS제작국 차장)씨 별세 원호(중앙일보 경제부문 차장)재호(G마켓 상무)씨 부친상 노형만(사업)씨 빙부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921-3099●정기문(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지사장)씨 별세 지원(학생)희영(약사)지영(전 SBS 아나운서)씨 부친상 김의석(고도일신경외과 과장)황형준(베인앤드컴퍼니 부사장)씨 빙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2227-7566●양정하(선교사)창하(솔로몬 대표)경희(삼일중 교사)씨 부친상 류동범(둔촌중 교사)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3●김재수(전 철원군수)씨 별세 우현(사업)국현(에스엠지골프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최두희(대구조선아이에스 대표)씨 빙부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92●최성환(대성반도체 과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10분 (02)3010-2263●최수용(금호고 축구팀 감독 겸 광주시축구협회 전무)씨 모친상 30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9월1일 오전 9시 (062)515-4488●이형봉(전 부산대신학원 원장)씨 별세 대규(대신무역 대표)경태(바이엔〃)씨 부친상 한진택(한치과 원장)김용섭(아웅거림 아동미술연구소 대표)씨 빙부상 28일 부산의료원, 발인 9월2일 오전 8시 (051)607-2654●한종연(월연농장 대표)씨 상배 시천(월연농장 부사장)씨 모친상 김경훈(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씨 빙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9시 (02)2227-7556●이판근(전 여의도우체국장)씨 상배 희주(웃는내일치과 원장)영춘(라벨리 이사)영면(동국대 교수)씨 모친상 조정(시인)진언선(한양대 교수)씨 시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월1일 (02)2227-7549●이화출(전 해병6여단장 장군)씨 별세 일산(ERFG H.K 대표)씨 부친상 홍재문(포스코건설 이사)김태현(명지전문대 교수)씨 빙부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7시30분 (02)2258-5979
  •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한·중 바둑계의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것도 가로세로 31.7×31.7m, 무게 159t의 초대형 바둑판에서다. 바둑 TV는 29일 오후 1시 중국현지에서 벌어지는 ‘2009 봉황고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을 위성 생중계 한다.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에 있는 남방장성 누각에서 벌어져 ‘남방장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단판 대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승자에게 5만달러, 패자에게 3만달러의 상금이 전달된다. 2003년 첫 대회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았고, 그 후 2년마다 한·중 정상들이 맞붙었다. 올해는 4회째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의 특징은 대형 바둑판 위에서 소림사의 무동(武童)들이 살아있는 바둑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기사들이 누각 위에서 바둑을 두면, 누각 아래 대형 바둑판 위에서는 흰색·검은색 도복을 입은 361명의 소림제자들이 그 바둑판을 재현한다. 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양한 무술을 펼치는 장관을 꾸민다. 올해 격돌하는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은 지난 2004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만나 18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더구나 18번 대결해서 각각 전적 9승9패의 승부를 벌였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게임은 각자 제한시간 50분의 타임아웃제로 진행된다. 중계 방송은 개그맨 표영호와 서영경이 특별 MC를 맡았고, 윤현석 9단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바둑TV 임영진 팀장은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바둑 대국인 한·중의 최고수들이 펼치는 바둑계 지상 최대의 쇼”라면서 “바둑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대형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무동들의 화려한 몸짓을 보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원로 연극평론가 한상철씨

    원로 연극평론가 한상철씨가 12일 밤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 경동고, 연세대 영문과를 나온 고인은 여석기, 이태주, 유민영 등과 더불어 국내 1세대 연극평론가로 꼽힌다. 한림대 영문과 교수,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한국공연예술정책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연극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했다. 1986~91년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부위원장으로 해외 교류에도 앞장섰고, 2002년 동랑 유치진연극상을 수상했다. ‘한국현역극작가론’, ‘현대드라마의 이해’(공저), ‘한국에서의 서양연극’ 등의 저서가 있다. 유족은 딸 송이씨 등 1남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결식은 15일 오전 6시에 치러진다. (02)2072-203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B “개각 시기·방식 맡겨달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청와대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정국현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곧 이뤄질 개각 등 정국 수습책과 박 대표의 오는 10월 재선거 출마 등을 앞두고 있어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던 자리이다. 이 대통령은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문제와 관련, “(개각의) 시기와 방식을 맡겨 달라.”고 밝혔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은 전했다. 박 대표는 정치인 및 ‘친박근혜계’ 의원의 입각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회복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해줄 것도 당부했다.이 대통령과 박 대표 간에는 30여분간 단독 회동도 이뤄졌다. 박 대표는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알았다. 당에서 상의해서 잘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당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대표직 사퇴 여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차기 대표직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느냐에 따라 계파간 갈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청와대와 당 주류는 ‘여당 대표 출마=정권 심판’이라는 등식을 피하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대표직 유지 여부는 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라며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당의 내부 일정도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았다. 만약 친이계 일부의 희망대로 이번주까지 전격 사퇴한다면 9월 전대의 동력은 살아난다. 통상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데 40일 이상 걸리지만 압축하면 30일 내에도 가능하다. 늦춰 이뤄진다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공석인 최고위원직에 ‘지명’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 정 최고위원 측도 당 대표 승계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미디어법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던 지난달 의원회관을 돌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도와달라.”는 취지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도 체제의 변화는 친박 진영이 꺼리고 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 복귀는 더욱 그렇다. 한 친박 의원은 “당 주류가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위해 9월 전대를 밀어붙인다면 여권 핵심부에서 ‘박근혜와 함께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오계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당의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진입은 이재오계의 당권 장악에 ‘화룡점정’을 찍는 셈이다. 박희태 대표는 최대한 대표직을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재선거 준비에도 유리하다.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주류 측과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친박은 일단 관망 중이다. 한나라당이 무더위 속에 다시 서서히 달궈질 조짐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김수영 시인의 사진 한 컷/최창일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 김수영 시인의 사진 한 컷/최창일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풀의 시인 김수영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시인의 일생이 보인다. 러닝셔츠에 마르다 못해 퀭한 얼굴, 흡사 살 없는 링컨의 얼굴을 보는 느낌이다. 이만큼 시적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인물사진이 또 있겠나 싶다. 2002년 고인이 된 터키 출신의 세계적 사진작가 카쉬는 사진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영혼까지 투영시키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카쉬는 처칠, 아인슈타인, 피카소, 오드리 헵번, 마틴 루터 킹의 인물 사진을 찍은 작가로 우리와 친숙하다. 카쉬가 헤밍웨이의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 흔적에서 셔터로 시를 쓸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카쉬는 헤밍웨이와의 만남을 앞두고 그가 쓴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을 두루 갖춘 작가를 내심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쿠바 아바나 근방의 핑카비히야라고 불리는 집에서 만난 헤밍웨이는 이제껏 카쉬가 만나 작업했던 인물들 중 가장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핑카비히야의 집은 영화 ‘노인과 바다’에서 보았던 바닷가 전경의 집을 말한다. 헤밍웨이는 묘한 친절함이 배어 있으며, 역경의 삶을 살았으나 이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 듯한 사람이었다. 그는 네 번째 아프리카 원정 때의 비행기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전날 저녁, 카쉬는 예의 사전 조사와 그가 즐겨 마시던 럼 베이스의 알코올 도수 30도짜리 쿠바를 대표하는 칵테일인 다이키리를 맛보기 위해 헤밍웨이가 즐겨 찾는 바를 찾았다. 아침 9시, 무슨 음료를 마시겠느냐고 묻는 그에게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다이키리라고 말하자, 그는 깜짝 놀라 대답했다. “아니 카쉬!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그걸 마시겠다고?”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로 알려진 세계적 대문호 헤밍웨이를 찍기 위한 카쉬의 특별한 고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카쉬는 열대 지방인 쿠바의 자연광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인공조명을 택했다. 희미한 백 라이팅으로 그의 머리 윤곽선을 뚜렷하게 만들 수 있었다. 투광 조명의 밋밋한 조명으로 얼굴의 지형과 특성을 찬찬히 살필 수 있게 만들었다. 헤밍웨이의 인물 사진에서 카쉬는 다른 인물 사진과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었다. 숙고하는 슈바이처와 다르며, 성난 처칠과도 달랐다.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내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카쉬는 절묘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찾아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진 한장으로 헤밍웨이에 대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인 김수영의 인물 사진을 이야기하다가 카쉬가 찍은 헤밍웨이의 이야길 장황하게 늘어 놓은 이유가 있다. 카쉬는 헤밍웨이에 대한 종합적인 이미지가 들어있는 사진을 원했다. 1차 대전 때의 부상, 1954년 비행기 추락 때의 부상, 네 번의 결혼, 수십 년 간의 음주, 투우나 사냥같이 피가 튀는 스포츠, 퓰리처와 노벨상 수상 등등의 온갖 정보가 담겨 있는 한 컷을 찾았던 것이다 . 김수영을 찍은 작가는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각종 조명을 가지고 만들어낸 사진도 아니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사진에 버금가는 영혼의 투영을 선명하게 묘사했다. 사진을 보면 김수영이 살아온 시대가 보인다. 풀이 바람에 눕는 장면이 연상된다. 세상의 풍요와 가진 것을 놔버린 시인의 비움이 통렬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것은 연출이 아니라 시인이 살아온 일생이 역광이요 희미한 백라이팅 조명인 것이다. 카쉬는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진가는 마음의 눈으로서 대상인물을 보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시인 김수영은 반대다. 시인 스스로의 삶이 마음으로 보여진다. 내면으로 살았다. 사진작가가 아닌 보통 사람이 렌즈를 들이대도 마음과 영혼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인의 얼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최창일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 시동걸린 10월 재·보선… 친노 부활 할까 거물들 어디로…

    시동걸린 10월 재·보선… 친노 부활 할까 거물들 어디로…

    3차 입법전을 마친 여야 정치권의 시선이 10·28 재·보선으로 쏠리고 있다. 미디어법 표결 유·무효 논쟁을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민생행보’와 ‘국민소통’을 화두로 ‘장외 달구기’에 나선 이면에는 재·보선에 대비한 민심 선점의 의미도 담겨 있다. 29일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기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세 곳이다. 서울 은평을, 경기 수원 장안도 예상지역으로 분류된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 거물들을 복귀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여당내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선 친박(親朴) 무소속 바람이 재연될지, 친노(親) 진영의 정치 복귀가 현실화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 상록을 재·보선이 확정된 세 곳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다. 때문에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한나라당에선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이 지난 27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에선 김재목 지역위원장이 준비 중이다. 두 사람은 각각 조선일보,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다. 다만 여야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에선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가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 최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남 양산 ‘여 대 여’, ‘한나라당 대 친노’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희태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친박계인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오근섭 양산시장이 출마를 바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박 대표의 출마에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이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친노와의 연합 전선을 구상하고 있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여기에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이 공천 의지를 밝히고 있어 야권 내 교통정리에 관심이 모인다. ●강원 강릉 무소속 최욱철 의원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강릉에서는 ‘한나라당이 텃밭 탈환에 성공하느냐.’가 관심거리다.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 권성동 청와대 법무비서관, 한나라당 심재엽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인 홍준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물망에 오른다. ●그외 지역 서울 은평을과 경기 수원 장안을 바라보는 정가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수원 장안 출신 박종희 의원과 창조한국당 서울 은평을 출신 문국현 대표에 대한 대법원 재판 결과에 따라 거물들의 복귀 시기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각각 확실한 후보로 거론된다.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옛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작고 문인 이청준·최명희 재조명 추모 행사 잇따라

    작고 문인 이청준·최명희 재조명 추모 행사 잇따라

    오래 전 떠났으나 쉽게 잊히지 않는 문인들이 있다. 최근 문단에서는 이런 거장들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박완서·신경숙 등 글모아 ‘영원한 축제’ 출간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청준(1939~2008). 오는 31일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영원한 축제’(문학과지성 펴냄)가 출간됐다. 책은 지난해 영결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읊은 추모시를 비롯해 소설가 박완서, 신경숙 등 후배 문인들이 지면에 발표한 추모글을 모았다. 타계 당시 언론 보도도 함께 실었다. 이와 함께 작가의 인간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DVD도 제작한다. 추모행사도 마련된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를 준비위원장으로 한 이청준추모사업회는 28일 대학로에서 1주기 추모식을 열어 시낭송회, 영상물 상영, 추모 공연 등을 가진다. 기일에는 전남 장흥에 있는 묘소도 참배할 예정이다. ●대하소설 ‘혼불’ 재출간 소설가 최명희(1947~1998 )는 대표작 대하소설 ‘혼불’의 재출간(매안 펴냄)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혼불은 1930년대말을 배경으로 무너져가는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를 중심으로 남루한 생활을 이어가던 백성들의 애환을 다룬 작품. 96년 한길사에서 완간 후 총 140만부가 팔리며 90년대를 풍미했다. 그러던 중 2005년 절판됐다가 작가의 동생 최용범씨의 손에 의해 4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혼불 출간과 더불어 다른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최용범씨는 “혼불 관련 학술제, 문학제를 계속 이어가고 작품의 서정성 짙은 문체를 살려 창극으로 공연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껏 출간된 적 없는 작가의 단편소설집과 에세이집도 곧 묶어낼 예정이다. 한편 아직 펜을 놓지 않았지만,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 후 전집을 묶어 자신의 업적을 정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66년부터 꾸준히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이야기해 온 소설가 김원일(67)은 전체 30권으로 전집(강 펴냄)을 기획했다. 그 중 먼저 손을 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 ‘바람과 강’, ‘김씨네 사람들’ 등 3권은 벌써 출간했고, 이어 개고가 끝나는 대로 ‘불의 제전’이 출간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홍장표·최욱철 의원직 상실

    홍장표·최욱철 의원직 상실

    한나라당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과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 의원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제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경쟁자였던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에 대해 ‘기자생활을 하면서 부정축재했다.’고 비방하면서 자신이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명함에 넣어 유권자들에게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에서 13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편 이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박홍우)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 후보로 추천해 주는 대가로 이한정 전 의원에게서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문 대표에게 1심과 같은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가슴으로 낳은 5남매… 가족애 덕분에 장애 없어요”

    [나눔 바이러스 2009] “가슴으로 낳은 5남매… 가족애 덕분에 장애 없어요”

    앳된 얼굴의 사회복지사 배국현(30·여)씨는 다섯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한다. 큰딸 이봄(19), 둘째아들 이정섭(18), 셋째딸 김희영(17), 넷째아들 온재훈(13), 막내 정수남(11)군은 배씨가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 배씨와 5남매가 함께 사는 곳은 서울 가양동의 22평 임대아파트다. 5남매는 장애때문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시설을 떠돌다 사회복지법인 ‘작은예수회’가 운영하는 임마누엘공동체에 정착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온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배씨는 23일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고 털어놨다. 뇌수종을 앓아 큰 수술을 2번이나 받은 재훈이는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봄이, 희영이, 정섭이는 제대로 돌봐 주는 사람이 없어 학습능력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막내 수남이는 언어·인지 능력이 4살 수준에 멈춰 있었다. 초보 엄마인 배씨는 익숙지 않은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혼자 감당하다 몸살을 앓기 일쑤였다. 그는 “장애정도가 다 달라서 아이들의 상태를 늘 체크해야 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빵점짜리 엄마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집안일을 분담하고,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일을 챙길 정도로 철이 들었다. 봄이는 저녁 식탁에서 수남이 얼굴에 붙은 밥풀을 떼어 주고 희영이는 심하게 장난을 치는 재훈이가 행여 다칠까 세심히 보살핀다. 동생들도 엄마와 누나, 형들의 말을 잘 따른다 . 배씨는 “아이들이 시설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가족애를 통해 치유받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기쁜우리복지관의 임종민 부장은 “시설보다 공동 생활가정의 장애인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5남매에겐 아빠가 생겼다. 배씨가 뇌성마비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사 동료와 결혼을 한 덕분이다. 배씨는 “평일엔 아이들과 지내고 주말에야 남편과 만난다.”면서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가고 마트에서 장봐서 요리를 만들어 먹는 등 아이들이 신랑을 잘 따른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사진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원색으로 담아낸 ‘비극의 한국사’ 그리고 신화

    원색으로 담아낸 ‘비극의 한국사’ 그리고 신화

    “한달 전인가요, 사육신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팽년의 후손이 방계 족보에 잘못 올라간 자신들의 족보를 변경해 달라고 소송해 승소했어요. 사육신들의 단종복위 사건이 1456년에 일어났으니 이미 550여년 지난 일이죠. 이번 소송의 결과는 왕위를 둘러싸고 삼촌이 조카를 죽인 세조와 단종의 비극은 21세기 지금도 진행 중인 일이라고 봐야겠지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2009년 올해의 작가’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용선(58) 작가는 ‘왜 단종과 사육신의 비극을 그리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역사는 단절된 과거가 아니라 기억을 통해서, 또는 구체적인 오늘날의 현상을 통해 연장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당시 박팽년의 아내는 세조에게 출산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한다. 세조는 딸을 낳을 경우에만 살려 주겠다고 약속했고, 박의 아내는 아들을 낳자 종의 자식과 바꿔치기를 해 그 아들을 살렸다. 이름을 숨기고 살던 박팽년의 자손은 조선 숙종 때 단종이 복권되자 함께 복권되면서 박씨 족보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뿌리를 잘못 찾아 갔던 것이다. 일본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오태석의 연극 ‘태(胎)’는 이런 역사의 비극을 그렸다. ●단종과 사육신 연작, 6·25연작 등 그려 서 작가는 국내 서양화단에서는 드물게 ‘역사화’에 관심을 가지고 1986년부터 단종과 사육신 연작을 그리고 있다. 6· 25전쟁과 관련한 연작이나, 단군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 한국인의 조상에 대해 그린 신화 시리즈 ‘마고성 사람들’ 그림 등도 역사화의 한 연장으로 볼 수도 있겠다. 서 작가는 “서양 명화라는 것이 수천년 동안 사회와 인간 사이의 갈등과 투쟁, 역사· 신화· 문학 속 인간들에 대한 끈끈한 관심 등을 시각화했는데, 우리를 포함해 동양은 수천년 동안 관념 속의 맑고 아름다운 풍경만을 그렸다.”면서 “이런 자각이 역사화나 신화를 그리도록 했고, 특히 신화의 경우는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정신을 고양시키기에 자꾸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역사화나 신화를 그리는 배경으로 그는 뒤늦은 자아의식의 발견을 든다. 그는 가세가 기울자 방황하며 수 차례의 대입에 실패해 군대를 다녀온 후 남들보다 5년 정도 늦은 1975년에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에 입학을 했다. 서 작가는 “내 나이 25~26살 때인데, 창조적 상상력 하나 없이 그 얼굴이 어떤 역사와 배경이 있는지도 모른 석고 데생으로 입시를 치른 것을 생각하면 창피하다. 어떻게 작가가 됐는지 모를 정도다.”고 이야기한다. 반백이 된 지금이야 슬그머니 웃음을 머금고 과거를 토로하지만, 30~40대에는 치열하게 고뇌했을 것만 같다. 서 작가는 색채 사용도 그 나이 또래의 서양화가들과 다르다. ‘한국의 마티스’란 별명을 얻은 박생광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는 “원색에 대한 본능을 의식적으로 꺼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고 말한다. 탱화나 불화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 냈던 고려시대와 달리 조선시대 미술과 문화는 색채를 억제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먹의 농담을 활용한 수묵화가 크게 발달했다는 것. 그는 500년 이상 억제된 색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잠재의식 속에서 색채감각을 꺼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원색을 사용한다. 때론 그림에서 색들이 조화롭지 않고 부자연스럽지만, 그 촌스러움을 즐긴단다. 그림의 크기도 개인들이 소장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 그 이유는 이렇다. 그는 ‘도시인’ 연작 시리즈를 위해 서울이나 베이징을 왔다갔다 한다. 그는 베이징에서 20대 중반의 젊은 작가들이 실평수 100평(330㎡)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작업하는 걸 보고, 의식적으로 크게 그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을 보면서 서 작가는 어린 시절 월탄 박종화의 역사소설을 읽으며, 잃어 버린 영토에 대해 분함을 느꼈을 때와 비슷한 감상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자꾸만 축소지향적이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한다는 것이다. ●9월20일까지 전시… 작품의 크기·색채 등 끊임없는 도전 주제의식, 색채와 크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정신 등이 그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유로 보인다. 작품 감상의 포인트겠다. 지난해 서울대 미대 교수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있는 그는 틈이 나면 강원도 영월을 방문한다. 단종릉인 장릉, 유배됐던 청령포, 나중에 시신이 버려졌던 서강 등을 돌아본다. 또 투기된 단종의 시신을 차가운 물속에서 수습한 영월호장 엄흥도를 생각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1986년 서강에서 단종의 이야기와 강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함을 느꼈다는 그는, 파란 강물에서 권력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의 비극과 인생의 비애를 함께 보았으리라. 그가 청년의 심정으로 느낀 감정들이 2009년 초대형 회화 50여점과 조각 10여점, 드로잉 120여점으로 시각화됐다. 전시는 9월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5년부터 선정· 전시하는 ‘올해의 작가’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서 크게 기여했거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는 작가들로, 전수천(1995), 김호석(1999), 노상균· 이영배(2000), 전광영· 권옥연(2001), 이종구· 서세옥(2005), 정현(2006), 정연두(2007)씨 등이 선정됐다. 관람료 3000원. (02)2188-6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카악~ 괴물이다… 야만성·무질서·무지 속 내면의 야수 환상 속 이미지·쾌락을 불러내는 존재

    괴물이 각광받는 시대다. 어린이가 공룡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현대인들은 괴물을 쿨(cool)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우주에서 방사선에 노출돼 DNA가 변형된 사람들을 그린 영화 ‘판타스틱 4’나 슈퍼맨의 어린시절을 그린 TV미니시리즈 ‘스몰빌’,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활약하는 영화 ‘반헬싱’과 그 연작 시리즈들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것을 보면 그렇다. 괴물은 비록 외모가 괴기스럽고 혐오스럽지만 자신의 뜻하는 대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직장 스트레스와 억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금기의 세상을 상상하고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새달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괴물시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이 8월30일까지 ‘괴물시대’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괴물(monster)의 서양적 어원을 찾아가면, 라틴어로 ‘가리키다(monstrare)’와 ‘경고하다(monere)’라고 한다. 19세기까지 괴물은 광기, 악덕, 비이성, 위반 등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일탈을 공중 앞에 드러내 경고로 삼아야 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고 한다. 이번 서울시립미술관의 괴물시대 전시기획은 공포스러운 그림과 추한 그림, 조각, 사진 등을 통해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작가들의 예민한 정신세계와 인류와 불화하는 현대사회의 불협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이 괴기스러운 것을 발견하면 ‘괴물이다.’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질이 사실은 자신들을 향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폭력성과 야만성, 무질서, 무지 속에서 내면의 야수, 괴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군부독재의 실상을 그려낸 안창홍의 불사조, 신학철의 ‘한국근대사’ 시리즈, 박불똥의 ‘사령관 각하의 부스럼’ 등은 낯익으면서도 낯선 그림이다. 2009년을 사는 사람들 중에는 1970~80년대 처절한 민주화 운동을 이미 잊은 채 민주화된 세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사조 한 마리가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 수백만마리의 불사조를 탄생시키는 안창홍의 1985년작 불사조를 보면, 민주화의 새벽은 1960~70년대의 산업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자각하게 된다. 군부독재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학철의 작품도 오랜만에 본다. 가나아트의 이호재 회장이 2002년에 80년대 민중미술 컬렉션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는데, 그 안에 있던 작품들이다. 당시 기증작품 중에 오치균의 ‘인체’도 들어 있었다. 오 작가가 80년대 말 미국 유학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미국인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고통과 재정적인 궁핍으로 절규하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오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미술에서 가장 잘나가는 작가 중 하나이고, 당시 민중미술계열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기증 작품 목록에 끼어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이 전시의 세 번째 섹션인 ‘내 안의 괴물’에서 볼 수 있다. 폐타이어로 대형 조각품을 만든 지용호의 ‘재규어5’는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고통을 공허한 재규어의 눈빛으로 보여준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칼과 나이프도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검은 악어와 아름다운 꽃처럼 보이는 소가죽의 악취를 통해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김혜숙의 작업도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크리스털 원형 볼에 오줌을 담아 놓은 장지아의 설치작업 ‘P-tree’는 사회의 금기를 거부하며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불결하거나 더러운 것은 오줌이 아니라, 그것을 그렇게 인식하는 인간의 차별화된 마음이 아닐는지. ‘착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굉장한 힘을 가진’ 괴물을 그려온 이승애의 아름다운 괴물 벽화와 곤충표본 상자에 모아 놓은 ‘미이라’ 연작도 볼 만하다. 연필만으로 그려 놀라운 표현력을 보여준다. 타투 작가로 잘 알려진 김준의 초기 작품 ‘지옥도’, 한꺼풀만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살덩이뿐인 인간의 실체와 허위의식에 접근하고자 한 한효석의 ‘감추어져 있어야만 했는데 드러나고만 어떤 것들에 대하여 10’ 등은 충격적일 수 있다. 이 밖에 임영선, 류승환, 이한수, 김남표, 심승욱, 송명진, 호야, 전민수, 이완, 이재현 등 21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관람료 700원. (02)2124-8941. ●새달 22일까지 사비나미술관 ‘더블 액트’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의 ‘더블액트(Double Act)’ 전시에도 괴물은 존재한다.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1층에 전시된 서정국과 김미인의 ‘신종생물’ 시리즈다. 공룡이 빨간 날개를 달고 있는가 하면, 공룡의 얼굴은 사라지고 노란 꽃이 활짝 피어 있다. 황제펭귄에게는 진짜 날개가 달려 있기도 하다. 괴물은 2층에도 있다. 이 괴물은 ‘바나나맛 우유’ 시리즈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책상 위에 작은 트랜스포머들이 있는데, 로봇들과 전투기들이다. 수류탄 형상을 한 바나나맛 우유로 만든 작품들로, 강압적으로 우유를 마시게 했던 초등학교 시절과 몸에 그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배앓이를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김과현(김원화+ 현창민)이 공동작업한 것이다. 작가 박진아와 이재현이 작업한 ‘도킹’과 ‘남자와 소년’ 등의 작업은 구상작품일 때와 경계선만 남겨 놓고 구체성을 없애버린 작품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모호할 때 관객이 느끼게 될 공포는 상상 이상이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작가 최현주와 이종호의 작업 ‘감각과 지각’에는 인간의 환상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와 쾌락을 불러내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다름아닌 ‘소파’다. 이 괴물은 유쾌하고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유혹적이다. 앉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더라도 그러면 안 된다. 작품이기 때문이다. 해외 이주민 노동자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그룹 ‘믹스라이스’ 작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제 순혈주의의 허위의식을 깰 때가 됐다. 8월22일까지. 관람료:1000원. (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휴일회동 결렬

    여야 원내대표간 휴일 3자 회담도 결렬됐다.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5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정국 경색이 더욱 심해지고 여야 대치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법을 두고는 한나라당의 ‘1년6개월 유예안’에 두 야당의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했다. “유예할 게 아니라 법 시행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디어관련법에서도 평행선만 그렸다. 안 원내대표는 ‘6월 국회 표결처리 약속’을, 이 원내대표는 ‘합의가 안 되면 9월 정기국회 논의’를 되풀이했다. 안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 유예’라도 좋으니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비정규직법 시행을 중지시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예기간 동안 국회에 특위를 설치하거나 정부에 고용개선대책위를 구성해 근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이 대량 해고 운운하며 법석인데 실태조사 보고서라도 빨리 제출하는 게 순서다. 해고를 해야 하는 게 기업의 태도인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디어 관련법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제 와서 여야 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시간끌기용”이라면서 “상임위에서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고,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머릿속에 뭘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하려는지 의지를 확인했다.”고 맞받았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책꽂이]

    ●역사에 민족의 길을 묻다(송건호 지음, 한길사 펴냄) 참언론인으로 꼽히는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의 20권짜리 전집 가운데 11권인 ‘한국현대인물사’를 새롭게 편집했다. 김구, 여운형, 김창숙, 안재홍, 이동녕, 안창호, 이승만, 김교신, 한용운, 신채호, 함석헌 등 한국 근현대 인물 11명의 삶에서 역사의 길을 걸은 사람과 인간의 길을 걸은 사람을 각각 평가했다. 1만 7000원. ●토박이 영어 클리쉐이(크리스틴 앰머 지음, 이한주·이준영 옮김, 리얼그린 펴냄) 영어를 배우러 영국이나 미국에 나가는 이유가 그들의 문화를 속속들이 알고자 함이라면 일단 이 책부터 펴볼 것. ‘흔한 표현’을 나타내는 클리쉐이라는 말처럼, 영미인들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와 그 언어의 역사·문화적 배경, 심오한 의미를 담았다. 전 10권, 각권 1만 3900원. ●눈의 지혜(마가레테 브룬스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100개의 눈을 가진 괴물 아르고스처럼 눈과 손으로 창조해낸 이미지와 형상을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를 통해 제시했다. 눈은 보이는 형상을 보이는 수동적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자각한 이미지를 창조해 내는 주체적인 도구다. 1만 7000원. ●급진자유주의 정치철학(윤평중 지음, 아카넷 펴냄)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몰락이 자유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의 근거가 될 수 있을까. 한신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한국 자유주의의 현실과 비전에 대한 철학적 해명을 시도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한계를 모두 넘어서는 대안으로 ‘급진자유주의’로의 이행을 주장한다. 1만 6000원. ●잇츠 캠핑(it´s camping)(성연재 외 3명 지음, 그리고책 펴냄) 이제 단순한 여행은 싫다, 캠핑에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데 덜컥 겁부터 난다. 난생 처음 캠핑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올 여름 필수도서. 현직기자이면서 파워 블로거인 성연재 기자를 비롯해 돈 안들이고 재미나게 먹고 노는데 일가견이 있는 저자들이 어렵지 않은 캠핑의 세계로 인도한다. 1만 2000원.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윤용인 지음, 청림출판 펴냄)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일까, 집 나가면 집안 일을 잊을까, 룸살롱은 정말 어쩔 수 없이 가는 걸까.’ 등 궁금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아빠, 오빠, 남동생, 남편, 옆자리 남자직장 동료에 대한 재발견. 1만 3000원.
  • 한지붕 두가족 선진·창조 ‘균열’

    비정규직법 합의 결렬의 불똥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으로 튀고 있다. 이들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법을 놓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창조한국당은 민주당과 한 목소리를 내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3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비정규직법 시행 18개월 유예’ 합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법을 유예하겠다는 것은 야만 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일로 갈라설지 일도양단식으로 말할 수 없으나 균열이 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도 했다. 창조한국당이 18석의 자유선진당과 결별하면,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게 되는 자유선진당의 원내 입지는 물론 정치 지형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창조한국당은 자유선진당이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를 주장하는 것은 정책공조를 깨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함께 하기로 한 4대 정책 공조 대상으로 중소기업 보호 부문이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는 중소기업 근로자 보호 정책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도 문제 삼았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가 올 들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로 넘어왔는데도 자유선진당이 독자 등원한 것은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연대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 회의에서 “한시가 급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생각과 뜻을 같이 할 때는 민주당과도 손잡고 공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강화하려면 비정규직법 시행을 유예하는 게 맞다.”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개회협상 결렬… 6월 국회 파행 위기

    6월 임시국회가 ‘장기 표류’와 ‘여당 단독 개회’의 갈림길로 접어들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국회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19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만나 개회 협상에 나섰지만 서로에게 ‘백기투항’만을 강요했다. 협상은 결렬됐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 등 5대 선결 조건에 ‘미디어 관련법 표결처리 반대’를 추가했다. 한나라당은 ‘조건 없는 개회’를 주장했다. 양쪽은 모두발언 때부터 티격태격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를 여는 데) 무슨 선결조건이 있느냐.”면서 “나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야4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대한 합의를 파기한 것을 놓고 “미디어 관련법을 6월에 표결 처리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깨면 정당간 합의가 무슨 소용 있냐. 신뢰가 무너져 정치를 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혹시나 하고 나왔는데 (안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니) 역시나 싶어질 것 같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전제조건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아 표결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비공개 회의에선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박연차 리스트 사건에서 불거진 천 회장 관련 의혹을 풀기 위해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미 야당이 특검법안을 발의해 놓은 만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심의를 거치면 될 뿐이지 개회 의제로 삼을 문제가 아니다.”고 맞받았다. 여야는 결국 6월 국회 의제에 한 건도 합의하지 못했다.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특검과 검찰 개혁 특위 구성에서는 원내 수석 부대표간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데 오늘 협상에서 도리어 후퇴한 느낌”이라며 험난한 기류를 전했다. 김 의장이 ‘조지양익 거지양륜(鳥之兩翼 之兩輪·새는 두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 바퀴로 간다.)’이라며 마련한 자리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여야는 이번 주말 내내 협상 통로를 열어 놓고 막판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단독 개회’를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 원내대표는 “다음주에는 국회를 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22일 오후 2시까지’로 협상 시한을 정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나경원·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디어 관련법 처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 의원은 “표결처리 전 대전제인 국민 여론 수렴 절차가 한나라당 쪽의 방해 등으로 진행되지 못해 여야 합의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 의원은 “여론조사로 법을 만드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정규직법에서는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법 조항을 그대로 실시할 것이냐, 아니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후자를, 민주당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부터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난 때문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해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2~4년 정도 유예하는 쪽으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생각이 다르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사용기간 적용 시기를 유예하면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거나 재계나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관련법은 여야를 정면 충돌로 몰고갈 뇌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3월 방송법을 비롯해 4개 미디어관련법을 여론수렴 등을 거쳐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합의에 따라 구성한 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임시국회를 미디어관련법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일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출발이 잘못된 악법이므로, 중단하는 게 답”이라고 쐐기를 박고 있다. 문제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권 핵심의 강력한 의지다.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정면 충돌을 피할 여지가 적어 보인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5대 선결 조건을 거듭 언급했고, 한나라당은 ‘선(先) 등원’을 촉구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지방시대] 광주에 종합문학관 하나쯤은/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광주에 종합문학관 하나쯤은/김준태 시인

    광주광역시에는 문학관 하나 없다. 바야흐로 100년을 족히 넘어서고 있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수많은 작가(시인·소설가 등)를 배출한 광주는 그들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문학관 하나 없다. 그들의 작품, 그들의 숨결과 향기를 후세에 전하려는 노력이 좀처럼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2년마다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옛 전남도청 자리에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서는데, 기초예술 중의 기초예술인 문학분야는 우선 시 행정당국의 관심 밖인 것 같다. 아니, 그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문학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전무한 것은 아닌가 싶다. 예산책정도 거의 제로상태로 보면 틀림없을 것 같다. 사실 말이지, 시인(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시인’은 장르를 초월한 모든 문학인을 총칭한다)이 시를 써주어야 작곡가가 작곡을 하고,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는 것 아닌가. 종합예술 중의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오페라나 판소리창극도 시인이 직접 생산한 대본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문학은 모든 예술작품의 기초예술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 선진국일수록 기초예술에 하드웨어 차원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행정력을 더욱 투입한다. 여타의 예술장르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작품은 관변적인 것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킨다. 관의 지나친 개입은 문학의 혼에 얼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20년대 말 대공황 때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문학예술인촌을 만들어 주면서 지나친 입김을 불어넣어 주었기 때문에 예술가들로 하여금 오히려 ‘졸작’을 낳게 했음은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말한다면 한때는 문학의 고향(문향)으로도 널리 알려진 광주.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역사의 모진 풍랑 속에서도 무등산과 극락강, 영산강을 배경으로 빛나는 작품들을 탄생시켜 그야말로 척박한 모국어문학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는데…. 그러나 지금 광주에 문학관 하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가까운 전남, 전북, 경남 지역만 하더라도 아무개 작가, 아무개 작가의 문학관이 들어서서 행정적 도움을 받고 있는 터이다. 그렇다고 광주에 어떤 특정 작가의 문학관을 짓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아주 섬세한 정신문화유산마저 즉물(돈)화시켜 버리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어떤 특정 작가를 내세워 브랜드화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현대문학100년을 넘어서면서 광주도 이제는 ‘종합문학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묻고 싶다. 명칭이야 ‘광주문학관’ ‘광주현대문학관’ 등의 이름을 참고로 하여 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남대·조선대·광주대·호남대 등에서 퇴임하는 인문대 교수(작가인 경우가 많다)를 만나면 이런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내가 평생 아끼고 사랑한 책들을 받아줄 도서관이 없습니다. 거저 준다고 해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어요. 그럴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 그래서 그런가! 퇴임을 하거나 이사할 경우 광주지역의 작가들도 자신들이 평생을 애지중지했던 책들을 폐지상인에게 넘겨버린다. 더욱이 작가들인 경우 그들이 소장한 책들은 ‘작은 문화재’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슬픈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에서 출생하였거나 활동한 작가들을 기리고 귀중한 책들을 보존하기 위하여서라도 종합문학관 하나쯤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속된 말로 광주와 대한민국 나아가 ‘통일코리아’를 영육(靈肉)간에 감동시킬, 먹여 살릴 위대한 작가가 ‘광주종합문학관’에서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꿈과 희망은 충분히 가능하다. 김준태 시인
  • 아트페어로 불황 탈출

    아트페어로 불황 탈출

    올해 들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미술시장의 침체를 우려했지만, 미술계는 아트페어(미술시장)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달에도 제9회 한국현대미술제(KCAF·카프)와 제2회 블루닷아시아 등 2개의 중대형 아트페어가 진행된다. 우선 2001년부터 시작한 카프는 6~10일 1부에 93명의 작가, 12~16일 2부에는 작가 91명 등 총 184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미술인의 축제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3층에서 연다. 회화는 물론 조각, 도예, 설치미술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자리다. 미술전문지 미술시대와 공동으로 카프를 주최하는 박영덕 화랑의 박영덕 대표는 “카프는 이호연 홍경택 두민 도성욱 박성민 도윤희 등 현재 블루칩 작가로 손꼽히는 작가들을 발굴해낸 아트페어”라며 “한국의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젊은 작가로는 권인경, 류제비, 김현경, 김세중, 이사라, 김성엽, 이흠, 지호준, 구교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입장료 5000원. (02)544-8481. 올해 2회에 불과하지만 아트페어 ‘블루닷아시아’의 행사에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미술품 판매액이 39억원에 달했고, 젊은 작가 발굴에 당당히 공헌했기 때문이다. 전시는 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3층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박이찬국 대표는 “블루닷아시아는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중간 성격으로,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들까지 참가하고 또한 잘 안 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설치작품까지 포괄해서 선보이는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는 사진작가 정동석을 비롯해 양문기와 강운, 박야일, 박일구, 이정록 등 한국작가와 중국의 첸궝, 인도네시아의 레스완디, 인도의 지텐드라 등 아시아권 작가까지 100여명이 회화와 사진, 설치작업 등 6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또 광주의 ‘매개공간 미나里’와 대전의 ‘반지하’, 부산의 ‘오픈스페이스 배’, 서울의 ‘대안공간 풀’, 청주의 ‘HIVE’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대안공간들도 참여한다. 이 밖에 작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작가 99명의 10호 크기 작품들을 100만원에 판매하는 ‘심리적 주목 99인의 100만원전’도 열린다. 입장료 성인 7000원. (02)722-727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물로 본 ‘모던 코리아’

    유물로 본 ‘모던 코리아’

    한국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 가사 노동의 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냉장고와 세탁기, 1970~8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미니스커트와 청바지…. 지금은 골동품 취급을 받지만 한때 최첨단을 달렸던 유물들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양대박물관은 22일부터 8월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모던코리아 70: 70년 동안의 한국현대문화혁신’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1963년), 최초의 소주인 낙동강소주(1952년), 최초의 생수인 ‘다이아몬드 생수’(1976년), 그리고 놀이 문화의 혁명을 이끌었던 최초의 노래방 기기(1991년) 등 모두 70종의 유물을 선보인다. 이만영 컴퓨터(1964년) 등 소장유물을 제외하고, 부족한 유물은 교통문화협회, 활판공방, (주)다이아몬드 샘물, 삼양라면, 진로그룹 등 20여개 기관에서 대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0월 재·보선 수도권 집중 ‘미니총선’

    한나라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이 14일 대법원의 일부 무죄취지 파기환송에 따라 금배지 박탈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10월 재·보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배지가 박탈될 위기에 내몰린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예사롭지 않다. 14일 현재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박종희(경기 수원 장안)·허범도(경남 양산) 의원, 민주당 김종률(충북 증평·괴산·음성·진천) 의원,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 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당한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원외에 머물고 있는 여야 거물 정치인들은 복귀의 호재로 여길 만하다. 안산 상록을은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무관의 승자’로 떠오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 장안 공천이 유력하고, 경남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강원 강릉은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서울 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10월 재·보선은 당내 계파 분열과 쇄신 요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야 지도부의 재신임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니 총선’이라 할 만하다. 한편 친박연대 비례대표 1~3번인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들은 비례대표직 후순위 승계를 위한 ‘확정 판결 전 사퇴’를 거부해 국회 재적의원 수도 299명에서 296명으로 줄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92년 제14대 국회 이후 재적의원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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