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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봄 새 춤판 펼친다

    ◎3일/「살품이춤」 이수자 김문애 전통춤 선봬/9일/현대무용협회 마련 14인 신인 발표회/12일/세계진출 노린 「새로운 춤 페스티벌」 동면에 빠졌던 춤판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올봄 춤판은 중견 무용인들의 야심찬 창의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젊은 무용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무대등 새바람이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번째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인 김문애(숭의여전 무용과 강사)가 오는 3월3일(하오7시30분)국립국악원 소극장무대에서 갖는 전통춤판.이를 시작으로 한국현대무용협회의 신인발표회가 3월9∼10일(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바탕골예술관의 「바탕·춤 DANCERS」무대가 3월8∼10일(하오4시30분,7시30분) 바탕골소극장에서 꾸며진다.또 서희 앤 댄서즈가 한국적 컨템퍼러리무용을 내세워 3월 12일부터 15일까지(하오8시) 포스트극장에서 제1회 「새로운 춤 페스티벌」을 연다. 국립국악당 소극장에서 새봄 첫 전통춤판을 여는 김문애는 지난해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이수자로 지정된 후 처음 공식적인 무대에서 춤사위를 보이는 셈. 그는 어릴적부터 살풀이춤을 사사한 이매방씨로부터 「욕심많은 차세대춤꾼의 선두주자」로 칭찬받을만큼 한국춤에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창의성을 살리려는 몸짓이 두드러진 전통춤꾼으로 이번 무대에서도 창의성을 살린 승무 살풀이춤 설북·삼북을 선보인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마련하는 현대무용 신인발표회는 새봄 현대무용의 패턴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무용전문인 발굴과 신인들의 능력평가를 겸하는 무대로 열한번째 행사인 올해는 이틀간에 걸쳐 모두 14명이 기량을 선보여 신세대 무용수들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이와는 달리 바탕골예술관과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이 마련하는 새봄행사는 춤의 새바람을 예고하는 대표격 무대이다. 바탕골예술관의 경우 지난 86년부터 91년까지 현대무용협회와 공동으로 현대무용제를 개최해오다 지난해엔 자체기획으로 30대춤꾼들의 창작작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단체로 올해는 20대후반의 젊은 무용수들의 춤 테크닉을 중시한 무대를 마련하게 된다. 기존 레퍼터리와 안무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안무가 아니라 춤의 테크닉만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3일동안 매일 발레(6)한국춤(7)현대춤(6)등 장르별로 모두 19명의 20대 춤꾼이 무대에 올라 개별 작품을 선보인다.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의 「새로운 춤 페스티벌」은 가장 주목받는 무대. 국내 현대무용이 유럽식 모던댄스에 치우쳤다는 인식아래 우리식의 독자적인 현대무용개발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내걸고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 첫 춤판이다.
  • 한­중 「산업쓰레기분쟁」 타결

    ◎중국측/“한국서 수출… 남경식수원 오염”/우리측/컨테이너이용 전량 수거키로 【홍콩 연합】 한국과 중국간에 큰 논란을 빚었던 중국측의 한국산화공폐기물 수입사건은 한국이 이 산업쓰레기를 되실어가기로 중국측과 합의함으로써 전면적인 타결을 눈앞에 두고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대공보가 24일 보도했다.대공보는 이 화공폐기물을 중국밖으로 실어가기 위해 한국의 한 컨테이너선박이 현재 남경쪽으로 오고있으며 국무원(중앙정부) 국가환경보호국 관리들이 반출작업을 철저히 감독하기 위해 23일 하오 현지에 미리 도착했다고 남경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화공폐기물반출과정에서 부식해 내용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한 일부 철드럼통을 놓고 양국간에 약간 논란이 예상되지만 다른 문제는 없어 『전면적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공보는 작년 부산에서 남경으로 운반된 이 산업쓰레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달 국가환경보호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교통부가 「협조소조」를 구성해 한국의 환경처와 연락을 취했으며 한국은 그후 대표를 중국에 파견,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측은 그러나 남경 상원부두를 관장하는 강소성환경보호국과 협의하면서 화공폐기물을 중국현지에서 처리하고 일부만 실어가겠다고 제의했으나 성환경보호국은 이를 즉각 거절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한국은 이에 따라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 이번에 컨테이너선을 남경에 보내게 된 것이라고 대공보는 말했다. 대공보는 기자가 23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상원부두의 이 한국산 화공폐기물 야적현장을 직접 가본 결과 눈이 드럼통속으로 들어가면서 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악취가 코를 찔렀으며 형형색색의 액체가 스며나와 땅속으로 침투되고 있었다고말했다. 한편 환경처는 문제의 폐기물은 폐유 6천억여드럼 1천2백t이라며 이 폐유는 중국측으로부터 반입허가를 받아 수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21세기위」 오늘 발족/미국무·한외무등 참석… 양국현안 토론

    한미양국의 공통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하는 정기 포럼인 「한미21세기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발족총회와 함께 제1차 회의를 가진다. 한미양국의 행정부·국회·경제계·학계·언론계의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이 위원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교환개최된다. 19일까지 계속될 워싱턴회의에는 한국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등 정부고위인사와 나웅배의원등 정계,구평회무역협회장등 재계,이상우서강대교수등 학계인사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측에서는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미키 캔터무역대표부대표,로라 타이슨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위원장,윈스턴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등 정부인사와 리 해밀턴미하원외무위원장등 의회인사,학계에서 루디거 돈부쉬(MIT대)·리처드 쿠퍼(하버드대)교수등이,업계에서는 포드자동차·제너럴 일렉트릭사 중역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1차회의의 공통주제는 ▲탈냉전시대의 한미관계 ▲태평양지역에서의 새로운 한미관계 ▲탈냉전시대를 맞은 한미양국의 대외정책과제등이며 참석자들은 모두가 개인자격으로참석,허심탄회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도 토론하게 된다. 한미21세기위원회의 한국측 사무국은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미국측은 국제경제연구원(IIE·원장 프레드 버그스텐)이며 후원기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손주환)과 IIE로 되어있다. 재무장관을 역임한 사공이사장은 이 위원회의 성격과 관련,『한미양국의 각계인사들이 민간차원에서 진지한 토론을 가짐으로써 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자리는 협상의 테이블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장도 아니기 때문에 양측 정부인사가 참석한다해도 결코 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그 성격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 모임의 한 핵심관계자는 『우리나라와 가장 밀접한 미국·일본·중국과 민간차원에서 폭넓은 대화와 심도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작년 11월 한일포럼이 구성됐고 이번에 한미21세기위원회를 발족케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과도 오는 6월 중국외교학회를 상대로 한중포럼 결성을 추진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고쳐쓴 한국 근·현대사」 출간/고대 강만길교수의 2권의 개정판

    ◎초판 10만부 팔려 현대고전 평가/「…현대사」/5∼6공화국·문민정부 출범까지 서술/「…근대사」/문호개방이후 사회경제사 대폭 보강 한국사의 근·현대사 부분을 다룬 개설서가운데 대표적인 책의 하나가 강만길 고려대교수의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다.지난 84년 첫판이 나왔을 때 「한국현대사」는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시대사를 다루지 않는다는 「금기」를 깨고 82년까지를 서술했다든지,「8·15」광복이후의 한국사를 「분단시대」로 규정한 것등이 당시로서는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책들은 판을 거듭하며 10년동안 10만부가 넘게 팔려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그 책들의 개정판인 「고쳐 쓴 한국근대사」「고쳐 쓴 한국현대사」두권이 최근 나왔다(창작과 비평사 간). 강교수는 「고쳐 쓴 한국현대사」에서 문민정권의 출범까지를 서술했다. 그는 전두환정권을 『전투경찰이 크게 강화되어 경찰국가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했으며』『임기가 끝난대통령이 2년간이나 절간에 「유폐」될 정도로 국민의 지지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또 노태우집권기를 『사회주의권의 변화,「7·7선언」,서울올림픽 개최등을 계기로 「북방정책」을 본격화해 동구권및 소련·중국과의 수교를 이루었으며 유엔에의 남북동시가입도 달성한 시기』로 보았다.강교수는 그러나 북방정책및 유엔가입을 『현실적으로 김일성정권에 대한 「고립화」정책』으로 판정했다. 따라서 민족의 평화통일로 가느냐,또는 「두개의 한국」의 고정화로 이어지느냐는 『30년만에 성립된 문민정권의 대북·민족통일정책의 추이에 달렸다』고 밝혔다. 16세기부터 한일합병까지를 다룬 근대사 부분에서는 문호개방 전후의 사회경제사가 대폭 보강됐다.
  • “수감중 부상…치료소홀로 실명/국가에 배상책임”/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박동영판사는 3일 구치소에 함께 수감중이던 동료재소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눈을 다친뒤 치료소홀로 실명한 이국현씨(33·사진기술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은 과실이 인정되므로 3천4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발길질을 당해 눈을 다친뒤 교도관들에게 여러차례 통증과 실명증세를 호소하고 외부진료기관의 진찰을 요구했는데도 구치소측이 이를 무시하고 치료를 소홀히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국가는 이에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중 이젠 「의존」 넘은 「연쇄관계」/황병태 주중대사 인터뷰

    ◎양국현안 정상회담서 모두 타결될것 황병태 주중대사는 1일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관계는 이제 수교한지 1년5개월 밖에 안된 나라라기보다는 마치 30년이상 사귄 친구처럼 원숙한 관계에 와있다』고 말했다. 2일 열리는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황대사는 『21세기에 대비,중국과는 다른 우방들과는 다른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황대사는 그것을 「상호의존관계」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상호연쇄관계」라고 표현했다.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세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 핵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둘째 분쟁이나 평화를 위협하는 사태가 있어선 안되겠다.셋째 남북한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이것이 중국의 한반도를 보는 원칙이다.중국은 최근 북한 핵문제에 한발짝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것 같다. ­해결에 대한 시각은. ▲중국 지도층은 핵문제를 크게 보고있지 않다.한 당국자는 『북한이 외부세계와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말을 한적이 있다.해결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확실하다. ­김일성북한주석의 방중은. ▲일반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언제든 이뤄질수 있다고 본다.그러한 분위기가 성숙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김일성은 그동안 39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92년 이후부터는 한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북한이 개방을 결정했다는데. ▲그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어느정도 개방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지난해 11월 중앙인민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은 「경공업제일주의」「교역제일주의」를 천명한 바 있으며 지도체제를 바꿨다. ­한중정상회담의 논의내용은. ▲항공·문화·이중과세방지 협정등 갖가지 미타결협정이 매듭지어질 것이다.또 두나라의 산업기술협력 촉진을 위해 「산업공동협력위」를 발족시킨다.
  • 자동차/미 「빅쓰리」 소형차로 일에 도전(월드마켓)

    ◎업계 성패 미국시장서 판가름/전세계 총생산량의 26% 팔려 세계자동차업계의 성패는 미국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자동차들중 1천3백여만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미국의 「빅스리」는 「앙숙」일본차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벤츠·폴크스바겐등 유럽메이커는 자기몫을,일본은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승부수는 소형 일본차를 제압할 미니밴과 픽업트럭. 지난해 50만대의 미니밴을 팔아 재미를 본 크라이슬러사는 혼다의「시빅」과 GM의 「새턴」을 겨냥,준미니밴「네온」과 암호명 JA가 붙은 소형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며 96년에는 이보다 개량된 NS가 나온다.또 픽업트럭인 「다지램」은 무려 25만여대나 판매됐다. 전략상품인 미니밴과 픽업트럭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달러로 80년대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드사도 올봄에 미니밴을 내놓는다.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다지 캐러밴」과 경쟁할 미니밴 「윈드스타」는 유선형이 특히 인상적.올해 27만대를 생산 포드의 톱셀러가 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작 세단 「새턴」을 내놓았던 GM사는 올해에도 이차로 일제차에 뺏긴 고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힘겨운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혼다사는 세단「어코드」,도요타사는「카므리」등 미국내 톱셀러를 미국현지생산으로 전환,리스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고급차종인 「인피니티」를,도요타는 알루미늄엔진 장착「렉서스」ES 300세단을,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폴크스바겐은 컨버터블「카브리올레」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3.2%였다.
  • 예술의 전당/「워커힐」/「현대 아트」/사진예술의 참모습 알린다

    ◎5백점 출품… 한국사진 50년 흐름 조망/예술의 전당/흑인의 애환을 렌즈로 담은 자화상/워커힐/개성파작가 10명의 ’94새바람 기획전/현대 아트 정초부터 의미있는 사진전이 잇따라 열려 사진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580­1114)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전」(2월10일까지)과 서울 워커힐미술관(450­4666)에서 열리는 「우리들의 자화상」(2월6일까지), 그리고 서울 압구정 현대아트갤러리(543­7644)에서 열리는 「94,사진 새바람전」(23일까지). 최근 1∼2년사이 새롭게 주목받는 장르로 부상한 사진예술의 진면모를 확인할수 있는 이들 전시는 한편으론 국내작가들과 미국작가들의 시각이 비교되는 두 전시로 구분돼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사진예술 50년을 펼쳐놓은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전」은 광복이후 현재까지 한국사진 반세기의 흐름을 조망하고 사진예술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유례없는 사진역사전이다. 예술의 전당 미술관이 주도적으로 한국사진사의 정리를 시도, 세인들의 관심을집중시키고 있는데 지난 45년이후 활동해온 사진작가 1백2명(작고작가 10명)의 작품 5백여점이 나와 있다. 임응식 현일영 정범태 한영수 이형록 주명덕 홍순태씨등 시대별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사진의 변화사와 거기에 담긴 한국현대사의 편린들을 실감있게 접할수 있는 이채로운 자리로 꾸며지고 있다. 워커힐미술관과 주한미국공보원이 공동주최한 「우리들의 노래­미국 흑인들의 자화상」전은 미국의 흑인사진작가 33명이 그들의 필름에 담은 흑인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흑인작가가 아니면 그려내지 못하는 흑인이기에 겪어야하는 괴로움,흑인만이 느낄수 있는 즐거움등을 카메라의 눈으로 잡아낸 그들의 자화상. 인간의 근원적인 삶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이 전시는 지난 90년 뉴아프리칸 비전사가 미국 전역의 이름있는 흑인사진작가들을 동원하여 미국 방방곡곡을 돌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생활상을 가능한한 모든 각도에서 사진에 담도록 한후 5천여점가운데 55점을 골라 선보이는 것이다. 이미 미국등지에서 순회전을 가진 이 사진전은 수많은 흑백 미국인들의 눈을 뜨게 만들었고 감동시켰다. 『변화하는 나라(미국)의 도전에 마주치고 있는 흑인들의 모습이 강렬한 리듬으로 관객의 가슴을 친다』는 평이 따르는 수준높은 사진전이다. 현대아트갤러리가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94사진, 새바람」전은 현재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사진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순수예술에 비해 폄하돼온 사진예술의 진수를 감상하게 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초대작가는 강태길 김대수 김중만 민병헌 이주용 최형범등 10명이다.
  • 모택동·등소평 관계분석/중국현대사 큰사건 풀이

    ◎솔즈베리저 「… 황제들」 번역서 출간/두사람의 인간면모·고뇌 상세묘사/“왕조시대 황제같은 통치자”로 평가 지난달 26일은 모택동탄생 1백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전후해 중국 곳곳에서는 모택동추모행사가 성대하게 열려 중국의 현대사를 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에 곁들여 「혁명의 천재이며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모택동과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성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한 부국의 선각자」인 등소평(90)을 놓고 누가 더 위대한가를 비교하는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공산당이 개최한 「모택동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등소평이 「일부러」 예년보다 한달 빨리 북경을 떠나 휴가길에 올랐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모택동과 등소평은 중국혁명을 함께 이끈 동지이면서 혁명후에는 현대화방법론을 놓고 심하게 갈등한 정적사이였다. 그 두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중국현대사의 큰 사건들을 풀이한 책이 「새로운 황제들」이란 제목으로 나왔다.(다섯수레 간) 지은이 해리슨 솔즈베리는 뉴욕타임스의 모스크바특파원을 지낸 구소련및 중국문제전문가로 지난 84년에는 모택동과 홍군이 50년전 치른 대장정코스를 되밟아 중국오지를 7천4백마일 여행했다. 이와 함께 모택동과 등소평의 가족,측근은 물론 적대세력과도 폭넓은 인터뷰를 함으로써 모와 등의 인간적인 면모,각 사건에 맞닥뜨렸을 때 그들이 겪은 고뇌,그리고 택한 행동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솔즈베리가 본 모와 등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는 모택동이건,등소평이건 역대 중국의 통치자들과 한치도 다름없는 「황제」라고 평가했다. 왕조시대의 황제들이 고전과 사서에 의존해 백성을 다스렸듯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얇은 베일 뒤에 숨은 모와 등도 똑같은 통치이데올로기를 사용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모와 등은 「새로운」황제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 그러나 「황제」라는 칭호가 억압적인 통치자의 의미로 쓰인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11세기에 편찬된 사서 「자치통감」에 나오는 『폭력을 방지하고 해악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님으로써 백성의 생활을 보호하며,선행을 보상하고 악행을 벌함으로써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자,이런 사람이라면 가히 황제로 불릴만하다』는 대목을 인용,그들의 역할을 긍정했다. 이 책은 발간이후 전문가들로부터 「모와 등 두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기술을 통해 중국현대사를 전체적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번역은 박병덕전북대교수와 박월라씨(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설 지역정보센터 중국담당)가 나누어 맡았다.
  • 육사 이원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일제하 17차례 옥고치른 저항시인/의열단 가입,조선은행 폭탄투척 등 주동/32세에 첫시 발표… 민족의식 고취 앞장/첫 수감번호 64를 호로… 40세 옥사 「어데다 무릎을 꾸려야 하나.한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절정에서) 육사 이원록선생은 절정·광야등 저항시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운 민족시인이자 항일독립운동가이다. 최초 일제에 체포됐을 당시 수감번호 64의 음을 따 아호를 지음으로써 나라 잃은 슬픔을 가슴에 간직한채 민족의식을 일깨우는데 일생을 바쳤다. 육사는 1904년4월4일 5형제중 2남으로 태어나 41세인 1944년1월16일 북경감옥에서 순국할 때까지 무려 17차례에 걸쳐 옥고를 치렀다. 진성 이씨로 퇴계 이황선생의 14대손인 육사는 경북 안동군 도산면 원촌리 881에서 아버지 이가호씨와 어머니 허길씨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는 한학을 배웠다. 그는 1921년 18세때 경북 영천의 안일양씨와 결혼,영천의 백학서원에서 공부하다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2년뒤 일본으로 건너 갔으며 도쿄 소재 대학에 다니다 중퇴하고 1925년 귀국했다. 선생은 이어 형 원기,동생 원유씨와 함께 항일 무장투쟁 결사인 의열단에 가입했다. 의열단은 1927년10월 조선은행 대구지점장 앞으로 벌꿀을 위장한 폭탄 상자를 보내 일경 5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건을 일으켰다. 선생은 이 사건 발생 직후 형제와 함께 일경에 주동자로 지목돼 체포돼 쇠꼬챙이로 지지기,대꼬챙이로 손가락 사이 훑기,거꾸로 매달아 코에 고춧가루 붓기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혹독한 고문을 겪은 뒤 대구지방법원에 기소됐으며 수감번호는 64였다. 2년4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선생은 출옥후 의열단원 윤세주씨가 운영하고 있던 중외일보 기자로 일하며 청년지도에 힘을 쏟았다. 그러던중 1929년11월3일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또 다시 예비검속되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1931년1월21일 동생과 대구경찰서에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그 당시는 대구에서 반제 배일 격문이 시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었으며 선생은 격문 작성자 또는 비밀결사 혐의를 받은 것이다. 선생은 3개월만에 출소하자 중국 북경으로 탈출,심양에서 김두봉의열단장을 만나 독립운동 방법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육사는 1932년6월 북경으로 가 중국의 대문호 노신과 교유,나중에 노신의 「고향」을 번역하기도 했다. 선생은 북경에서 본격적으로 무장항일운동에 뛰어 들기로 하고 중국 국민정부 군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간부훈련반에 입학했다. 이 훈련반은 김두봉단장이 황포군관학교 재학 당시 장개석총통에게 부탁해 한국청년의 군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남경에 설립된 군관학교이다. 선생은 이 학교 정치조에 소속돼 6개월 동안 비밀통신·선전방법·폭동공작·폭파방법등 게릴라훈련을 받고 1933년5월15일 귀국했다. 선생은 차기 교육대상자 모집,국내 민족의식 환기,혁명사상 조성과 국내정세 파악등의 비밀 임무를 띠고 상해·안동·신의주를 거쳐 입국한 것이다. 선생은 이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하던중 1934년5월22일 서울에서 경기경찰에 피체돼 한달만에 기소유예조치로 석방됐으나 이미 건강이 매우 상한 상황이었다. 선생은 그래서 당시 진로를 놓고 크게 인간적 고뇌와 갈등에 휩싸이게 됐다. 과연 의열단밀명을 계속 수행할 것인가 아니면 광복을 위한 투쟁대열에서 벗어나 은둔할 것인가. 선생은 결국 직접적인 무장투쟁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글과 시를 통해 민족의식을 깨우쳐 주고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을 북돋는다는 새로운 항일의 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이같이 결정한 선생은 바로 북경으로 가 문인으로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선생은 정치·사회분야에서 폭넓은 작품활동을 전개,1935년 개벽지에 「위기에 임한 중국 정국의 전망」,「중국 청방비사 소고」등을 발표했다. 다음해인 36년에는 처음으로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는 시를 발표,시인으로 등장했다. 또 해조사·노정기·질투의 반군성·무희의 봄을 믿아서등 산문을 내기도 했으며 꾸준히 평론과 수필을 발표했다. 이어 1939년에는 절정·남한산성·청포도등 주옥같은 시를 썼으며 영화에 대한 문화적 촉망,시나리오 문학의 특징등의 영화 예술부문의 평론을 문장 냉광등 잡지에 선보였다. 1941년 선생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으나 파초·독백·자야곡등의 시를 지었으며 연인기·산사기·중국현대시의 일단면등 수필도 짬짬이 썼다. 1942년에는 사실상 유고인 광야를 발표했다. 그러던 선생은 귀국한지 두달만인 1943년7월 갑자기 서울동대문경찰서에 연행돼 북경으로 이송됐다. 그가 무슨 영문으로 체포됐는지 조차 몰랐던 가족들은 돌연 1944년1월6일 「북경감옥에서 사망했으니 유해를 찾아가라」는 통보를 받고 깜짝놀라 북경으로 달려갔다. 북경주재 일제영사관은 선생의 유해를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담은 조그만 상자를 내줄 뿐이었다. 선생은 병마와 싸우며 죽는 순간까지도 많은 작품을 써내 이 민족에게 빛을 던져준 민족시인이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7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83년 문화훈장 금관장을 추서했다.
  • 문단에 탈정치 바람… 서정성 회복(93문화계결산)

    ◎시·소설/이념보다 인간내면세계 천착/비평계/젊은 비평가들 의욕적 활동/천상병·김광균·한남철씨 등 거목 타계 올해는 우리 문단이 근래 드물게 서정적인 경향을 두드러지게 보였던 한 해로 볼 수 있다. 이는 문민시대 개막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아 정치·경제분야에서의 사정바람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문학적 이슈나 새 이즘없이 작가들이 고유의 문학적인 세계구축을 위한 작업을 조용히 견지해 왔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우선 무엇보다 문학의 탈정치화와 일상화가 큰 흐름으로 나타났고 이데올로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세계와 존재문제가 중심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시·소설 모두 탈정치·탈이념의 흐름이 강한 가운데 내면세계에 대한 천착이 주조를 보였다.이같은 경향에서도 비평계만은 젊은 평론가들의 의욕적인 활동등 문단의 새모습을 보여줬다는게 중론이다. 시부문에선 그동안 깊숙이 스며들어 있던 실험정신이나 진보적 노력이 부진한 가운데 급박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한걸음 물러선채 관망의 시선이 주조를 이뤘다. 새인물의 등장이 별로 눈에 띄지도 않았고 기존 50∼60대의 원로급 시인들 역시 내면세계에 대한 깊숙한 응시와 자기성찰에 마음을 쏟았다. 젊은 층에서는 이승하(「폭력과 광기의 나날들」),김중식(「황금빛 모서리」)정도가 두각을 보였고 김춘수·서정주·조병화·구상·고은·성찬경·황동규·오규원·이승훈·이성복씨등이 여전히 주목 받았을 따름이다. 소설은 이같은 탈이념화가 과거회상의 형식과 내용에의 집착으로 이어진 대표적 장르로 꼽을 수 있다. 문단 한켠에서 문학의 방법론적 성찰로 평가되기도 하는 이같은 흐름은 ▲전통적인 소설미학에 충실한 작품과 함께 ▲사회주의 붕괴에 따른 현실사회주의 패배의 아픔을 다룬 작품 ▲소설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과거회상을 담은 작품의 양산으로 드러났다. 이가운데 송기원의 「아름다운 얼굴」,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가 작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통한 과거 반성측면에서 문학적 형상화의 훌륭한 소재로 평가되고 있는 대표적 작품들. 시와는 달리 중견작가들의 활동이 뜸해 이청준·박완서·한승원·최인호·한수산씨 정도가 비교적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보였고 특히 유신과 광주세대로 구별되는 40대 작가들을 제치고 30대의 신경숙·박상우가 일간지 연재소설을 맡아 본격적인 모습을 나타낸 점이 눈에 띈다. 시·소설이 이처럼 부진했다면 비평계는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한 해였다. 신세대 비평가로 불리는 신범순·이광호·권성우등 젊은 비평가들이 기존 비평가들과는 달리 민족과 사회등 거시적인 구조에서 탈피,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담론형식의 비평의욕으로 제목소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 눈여겨 볼 만한 특징. 이와함께 양적인 면에서도 두드러져 김현의 전집이 16권으로 완간된 것을 비롯해 김우창전집,「한국현대소설의 해부」(조남현),「상상력과 원근법」(김인환),「한국문학사」(권영민)등이 모두 주목할만한 평론작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시인 천상병·김광균씨와 작가 한남철씨의 타계는 이들이 모두 우리 문단의 굵직한 부분을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문단에 큰 손실을 가져온 안타까운 사건들이라 할수 있다.
  • 「UR대책특위」구성/여야

    여야는 새해예산안및 안기부법 개정안이 처리됨에 따라 8일부터 쌀시장 개방 문제와 통합선거법개정등 연말 정국현안과 관련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여야관계를 정상화한만큼 정치권이 쌀시장 개방에 초당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민자당은 우선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정치관계법처리를 여야합의로 이번 회기내에 매듭짓기 위해 9일 국회정치특위 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국회내에 우루과이 라운드(UR)대책기구를 구성,쌀개방대책과 농촌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민주당은 안기부법 개정과 추곡수매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만큼 앞으로도 쌀문제를 쟁점으로 집중 부각시켜 계속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 사랑방문화 꽃피울 이색 기획전

    ◎박영덕화랑,이응로·백남준씨 등 9명작품 엄선/“아늑한 공간”… 차와 술과 음악이 있는 카페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관한 이래 이례적인 기획전개최와 젊은 작가 발굴에 남다른 열의를 보여온 박영덕화랑(544­8481)이 오는10일부터 28일까지 올해를 마감하는 이색기획전「현대미술소통전2」를 연다. 미술문화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지난 9월 4백만원 이하의 중저가작품을 출품한 「현대미술소통전」 후속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수준높은 작품을 엄선하여 연말 화랑공간을 미술애호인들의 사랑방문화로 꽃피운다는 기획. 이에 따라 출품작들은 웬만한 자리에서 함께 접하기 힘든 주가높은 중진작가등 9명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작고한 남관·이응로화백을 비롯,백남준·김영주·윤형근·김창렬·정상화·박서보·곽훈등 한국현대미술사에 기록될 인물들의 엄선된 작품이 망라되는것. 「대중과 함께 가는 미술문화」를 부제로 하는 이 전시는 또 전시기간중 하오6시부터 11시까지 화랑을 사랑방카페로 공개,이채를 띠게된다. 60여평의 화랑공간을아늑한 카페분위기로 꾸며 그림을 감상하며 음악과 차와 한잔의 술이 곁들여지는 이색경험을 즐길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여류작가 안필연씨의 퍼포먼스(10일하오6시)와 재미여류작가 소니아 한의 시각장애자를 위한 기금마련전(화랑내 작은 전시장)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 민주,“쌀개방 저지” 철야농성/4일 「쌀」비대위발족 가두행진

    ◎7일 서울서 대규모집회 개최 민주당은 1일 하오부터 국회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당소속 전의원이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7일쯤 서울 장충단공원 또는 여의도고수부지에서 1백81개의 사회·농민·재야단체로 구성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와 공동으로 쌀개방저지를 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키로 하는등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야당이 정국현안과 관련해 철야농성및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기는 새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대표는 농성에 돌입하며 『쌀수입개방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민주당은 원내·외투쟁을 병행,농민·재야단체등과 협조해 강력한 연대전선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집회를 위해 중앙당 조직국 주관아래 서울·인천·경기·충청지역의 전지구당에 대규모 군중동원을 지시하는 한편 「우리쌀지키기범국민대책회의」와 협조해 세부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 오늘 3부요인·여야대표 청와대 초청/한·미정상회담 결과 등 설명

    김영삼대통령은 26일 3부요인과 헌법재판소장,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회동을 갖고 APEC지도자회의및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예산안및 개혁입법처리등 정국현안을 풀기 위해 청와대오찬회동을 전후해 별도의 여야영수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는 일단 국회차원의 노력을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5일 김대통령과 민주당 이대표의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김대통령이 귀국하기 앞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으며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27일 민자당당직자들의 청와대 당무보고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도 『당장 여야영수회담을 열기보다는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을 통해 국회차원의 타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타결 후영수회담 고려」의 당론을 확인했다. 민주당도 영수회담개최문제와 관련,일단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12월2일전까지 협상노력을 벌여쟁점사항에 대한 의제를 명확히 한 뒤 여야영수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및 수매량 상향조정과 예산안을 반드시 연계처리해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일단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에서 협상을 벌인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한국통신 4개자회사 민영화/전화번호부·이동­PC통신·데이콤

    ◎체신부안 기획원에 제출 정부의 투자기관,출자회사 민영화 및 기능정비방침에 따라 한국통신출자회사인 한국전화번호부주가 민영화되고 한국PC통신주도 점진적으로 완전 민영화된다. 체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민영화검토안을 마련,23일 경제기획원에 제출했다. 이 검토안에서 체신부는 한국통신산하 10개출자회사중 한국전화번호부,한국PC통신,한국이동통신,데이콤등 4개사는 민영화(또는 점진적 민영화)하고 한국통신기술은 기능을 조정하며 한국통신진흥,한국공중전화관리,한국통신카드,한국항만전화,미국현지법인등 5개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전화번호부는 현재 한국통신이 90%,전화번호부 인쇄사업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체성회가 10%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내년에 한국통신 보유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 한­중­러의 남북통일 시각/고대 아시아연,국제학술대회 중계

    ◎「핵없는 한반도」 중요/당사자 결정 우선,주변선 지원/북 고립보단 국제사회로 유도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4강의 교포학자 11명을 초청,「동북아 안보정세와 남북한 통일전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대회에 참가한 교포학자들은 한반도 주변4강이 평화적·점진적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대회의 통일분야 주제발표 요지. ▲이채진 미클레어몬트 매키나대교수(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미국은 한반도가 독일식으로 단시일내에 평화적으로 흡수통일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 평화통일의 길을 밟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북한이 핵문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문제들」에 관해 협력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대폭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는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당사자들이 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미국이 중재자 또는 보증인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정치적의지만 있다면 한반도의 통일을 지원하는데 건설적인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이다. ▲김진기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부소장(중국의 한반도정책과 남북한문제)=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유지는 남북한 긴장완화및 관계개선을 통한 평화정책이며 남북한의 균형발전을 통한 남북공동체의 형성이다.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 ▲남북한 군축 실현 ▲남북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균형구축등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북한은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인 만큼 한반도주변의 대국들이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관계개선을 회피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두개의 제도,두개의 정부에 기초한 남북연합과 연방제는 대결과 충돌을 방지하고 남북이 다같이 수용할수 있는 합리적 방식으로 한반도 실정에 부합되는,그리고 특성을 지닌 평화통일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안몽필 일본대동문화대교수(일본 신정부의 정치적 성격과 한반도정책)=정권교체에도 불구,일본정부의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기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본다.일본의 한반도정책 기본은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노력하는 것이다.또 북한의 경제·정치적 안정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본의 국익에도 일치된다.그러나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북한 핵문제가 풀리지 않는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남북통일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주변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배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주적·평화적 통일이 구체화되면 일본은 물론 관계된 다른 나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막스 모스크바청년대교수(러시아의 개혁과 한반도의 평화민주적 통일전망)=서울에서 흡수통일에 관해 진행되는 논쟁을 볼때 흡수통일을 너무 걱정만 하는 것같다.물론 이러한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모두 어려운 상황과 조건이 될 것이다.그러나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 통일이 될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몇만명의 북한주민들이 거리로 나서서 통일을 요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통일문제 연구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통일의 방식에도 독재적 전체주의와 민주제도는 서로 합쳐질 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전체체제가 민주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화통일의 가능성은 열릴수 있다는 것이다.
  • 김원우의 「우국의 바다」(이작가 이작품)

    ◎“조선왕조 몰락과정 사실적 추적”/자료수집만 10년… 실존인물 고영근 등장 김원우(46)의 장편역사소설 「우국의 바다」(전6권 세계사간)는 여늬 역사소설과는 다르다.「역사소설 읽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한껏 안겨 주면서도 「고증된 역사의 진면목」을 한점 빠뜨리지 않았다. 갑신정변과 을미사변을 두 축으로 조선왕조가 어떻게 망국의 과정을 밟아 가는지를 사실적으로 추적한 이 소설의 기둥은 고영근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떠받치고 있다. 작가가 역사속에서 찾아낸 실존인물 고영근은 서출로 태어나 사대부집 종에서 중전 민비의 친정동생 민영익의 청지기를 거쳐 장단군수,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출세한 입지적전 인물.이후 만민공동회 회장으로 일하다 일본에 망명해 근대적 의미에서 한국 최초의 테러리스트로 변신,일본관헌의 추격을 따돌리고 민비시해의 조선측 일급 하수인인 우범선을 척살하는 자객이 된다.고영근이란 인물을 통해 작가의 보수적이면서도 자주적인 역사관을 엿보인다. 궁중과 민가,그리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우국의바다」는 종래 한국역사소설이 지녀온 행동반경의 협착성이나 주인공의 단순성·추상성을 훌쩍 뛰어 넘는 역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김원우를 김주영,황석영을 잇는 걸출한 역사소설작가의 반열에 들게 한다. 박종화류의 「궁중사」와 홍명희류의 「민중사」의 적절한 배분은 「세부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김원우의 글솜씨를 잘 드러낸다.10년에 걸친 자료수집기간과 6년이라는 긴세월을 이 한 작품의 마무리에 매달려 추고에 추고를 거듭한 공들인 작업끝에 실존인물 고영근의 10년 일본망명생활은 물론 사대부들의 행음풍속,대원군과 민영익의 예도.궁중풍속,선비집안의 가풍등을 가장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 낼 수 있었다. 김원우는 지난77년 「임지」로 등단한후 「무기질청년」「세자매이야기」「장애물경주」「짐승의 시간」「가슴없는 세상」등을 발표하면서 오늘의 한국현실과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정명하게 비판해 왔다.지독할 정도의 사실주의적인 묘사와 독살스러운 세태풍자는 「김원우류」로 일컬어도 손색없을 만큼 일가를 이루고 있다.한국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설가 김원일의 실제이다.
  • 한문학연구 주도권 뺏긴 중국

    ◎미·일학자들,컴퓨터·현지실사 통행 「삼국지」 등 앞서 중국문화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는 상업주의에 눌려 시들어가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그 열기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지난 91년말 한 일본신문이 「지금 세계에 삼국지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한 뒤로 미국에서는 「손자병법연구열」이 불었고 한국에서는 「중의열」,독일에서는 「홍루몽연구열」,일본에서는 「공자연구열」이 고조되는 등 여러나라에서 중국문화붐이 일고 있다. 최근 광명일보는 요즘 중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형세언」이라는 명나라 말기의 단편소설집은 프랑스와 한국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 4백여년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작품을 외국 학자들이 찾아냈다는 사실은 이제 외국의 한학연구가들이 중국문화연구에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하기에 족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학자들이 우물속을 벗어나 서구의 대학이나 연구기관으로 진출해 그곳에서 익힌 접근방식으로 중국문화를 연구,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진평원의 「중국소설 서사모델의 전변」이나 낙대전의 「비교문학과 중국현대문학」은 서방의 서사학과 비교문학이론을 통해 중국소설을 연구,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외국에서 중국문화연구에 더러 돌출한 성과를 보이는 경우는 중국에선 구하기 어려운 단 한권(고본)뿐인 자료들을 갖고 있는데 따른 이점때문이다.일본에서의 삼국지 판본연구가 중국을 앞서고 있는 것도 일부 삼국지의 고본들을 일본이 갖고 있는데 연유한 것이다. 일부 중국인들은 서양학자들의 연구환경이 자기들에 비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중국학자들은 일본학자들이 개인용 컴퓨터로 일본내 모든 중문소설 정황을 훤하게 꿰뚫어 보고 있고 미국의 한학자들이 사실과 논거의 정확성을 위해 현지실사를 밥먹듯하고 있는 사실을 크게 부러워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한학연구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국내에서는 저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경제 열풍에 휩싸여 이미 이름을 얻고 있는 학자들마저 하해(시장경제에뛰어듦)와 도조(본래의 전문직업을 버리고 다른 직종으로 바꿈)를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대학에서의 한학연구를 천직으로 삼겠다는 지망생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아예 지망생이 없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어떤 연구 항목엔 계승자가 없어 학술연구가 중단될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 출판계에도 시장주의가 도입되면서 상업성이 적은 연구성과들은 아무리 훌륭한 업적이래도 책으로 출판되기 어려워 심지어 대만에서 출판되기도 한다.여기에다 연구비 부족,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임금,계속 오르는 책값,최근들어 자료를 보자해도 돈을 달라하는 풍조 등으로 학문열의가 여지없이 꺾이고 있는 것이다. 학계의 뜻있는 인사들은 이같은 현상을 개탄하고 있으나 가까은 장래에 획기적인 개선책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게 중국의 현실이다.
  •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춤인생 30년 결산

    ◎내일부터 12월11일까지 춤잔치 펼쳐/「갈라춤…」「…작품전」「…9인전」등 다채/「슈퍼스타…」는 20년간 50만관객 동원 명작/현대무용발전사 회고… 우리춤 미래 제시 「현대무용의 대모」이자 「현대무용의 산 역사」이기도한 육완순씨(61·전이화여대교수)의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춤잔치가 오는15일부터 12월1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60년초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발전사를 회고하면서 우리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육씨의 제자들이 마련한 이 무대는 「최근 한국현대무용 30년 기념축제」. 육씨가 미국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해(19 63년)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는 오는15일 「갈라춤 잔치」를 시작으로 16∼17일 「육완순작품전」이 각각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또 18∼21일에는 「현대무용가9인전」이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12월9∼10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인기있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 모은 갈라춤잔치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영혼의 다리에서」와 하야로비무용단의 「셀리브레이션」,이정희의 「검은 영혼의 노래」,서울현대무용단의 「마지막 창」등 4개 무대로 꾸며진다.19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육완순의 작품을 제자들이 공연하는 「육완순작품전」은 63년 초연된 「베이직 무브먼트」와 「공포」에서 최근작인 「학」(93년 초연)으로 이어져 육완순의 춤세상을 일목요연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자리. 또 「현대무용가 9인전」에서는 최혜정,김우정등 9명의 신진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70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록오페라를 육씨가 현대무용으로 처음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지난73년 첫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총1백72회의 공연기록과 50만관객을 동원’불멸의 명작으로 남은 작품이며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1기 졸업생으로 미국현대무용의 대가인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사사받은뒤 귀국’63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한국현대무용단」등을 창단한 육씨는 한국의 현대춤정착에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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