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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단장 김령성 내각책임참사

    오는 15일 열리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나설 남북 대표단 명단이 13일 교환됐다.남북 양측은 이날 오후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대표단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 등부속서류를 주고 받았다. 북측 대표단 단장은 지난 1∼4차 장관급회담 단장인 전금진(全琴鎭) 내각책임참사 대신 김령성 내각책임참사가 맡았다.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의 북측 단장이었던김령성은 당시 수려한 외모와 사자성어를 섞어가며 빼어난말솜씨를 과시해 ‘남측 대표가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만큼 유연한 성품에다 실무에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99년 베이징 남북 해외학자 학술회의 북측대표를 맡았던조성발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장, 허수림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총사장, 김만길 조평통 참사등도 북측 회담대표로 서울에 온다. 이중 최성익 부장은 1차 회담부터,허수림 총사장은 3차 회담부터 참여했다.조성발은 김일성종합대 철학과 교수로,주체사상에 밝은 이론가로 알려졌다.김만길 참사는 92년 남북화해공동위 위원을지냈으며,4차 회담 대표인 량태현 내각사무국 과장보다 고위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윤형규(尹逈奎) 문화관광부차관,이봉조(李鳳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이 참여한다. 1차 회담부터 참여해온 서 국장을 제외하곤 모두가 처음으로 회담 대표로 나선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남북대화가 오는 15일 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만 6개월만에 재개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남북관계가 마침내 본궤도 재진입을 눈 앞에 둔 것이다. ■남북간 합의 안팎=정부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북에 보냈다.이에 북측은 5시간만인 오후 3시쯤 우리 제의에 전격 동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우리가 제의한 회담 형태와 일시,장소를 모두 수용한것이다.북측이 이처럼 신속히 회담 제의를 수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그만큼 북측의 대화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 통일부측 설명이다. ■회담 의제=통일부 당국자는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이 합의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사안,그리고 새롭게 논의될사안들에 대해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의선 복원 ▲이산가족 대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특구지정 ▲4개 남북경협합의서 발효 등을 기본의제로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물론북측이 이들을 모두 의제로 삼는데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이산가족문제 등에는 난색을 표명할 수도 있다.다만 경의선 복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직결돼 있어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8·15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민간교류행사에 대한당국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다.정부는 당초 지난 3월 무산된 5차 장관급회담 때 이를 정식 거론할 방침이었다.정부는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이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김 위원장 답방문제를 본격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회담 전망= 회담대표단 구성과 의제 등은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조율하게 된다. 우리측은 신임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북측은 그동안 수석대표를 맡았던 전금진(全今振) 내각책임참사나 지난 2일 당국간회담을 제의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남북대화 재개의 전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림동옥 부위원장이 2일 방송통지문을 통해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림 부위원장은 “6·15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한다”고 말했다.북한이 당국간 대화재개를 희망한 것을 환영하며 남한의 어수선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화해라는 대원칙 아래 조속히 회담을 재개해밀린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선(先) 북·미대화,후(後) 남북대화’에서 남북대화가 우선이라는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대화를 재개하자는 데대해 환영하면서도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음을밝혀두고자 한다.먼저 북한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제의’가 아니고 ‘답변’이다.그동안 남한 당국은 수차례나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제의했고 북한이 응답한 것에 불과하다.남한 당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관련해 남한 당국이 통일부장관 해임안 통과라는 정치적 모험까지도 감수했다는 점을 북한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그만큼 화해와 협력이라는 큰 틀의 햇볕정책 수행의지가 다른정치적인 고려에 앞선다는 뜻이다. 북한이 6개월동안 침묵하다가 느닷없이 대화재개를 밝힌데 대해 오해의 눈길도 적지 않다.남한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시점에 대화재개 의사를 밝힌 것을 북한은 설명해야 할 것이다.북한 조평통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려는 겨레의 의지는 더욱 커가고 있다”고 표현했지만남북이 약속했던 경의선 연결,금강산 특구지정 및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 확대,경협 4대합의서 이행 등은 북한당국의외면으로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이 단지 남한의 정치상황에 편승할목적으로 대화 제의를 했다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도움이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통지문에는 중단된 제5차 장관급 회담 재개인지,각급 실무접촉인지도 분명치 않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남한 당국은 “환영한다”면서도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남한 당국이 왜 ‘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내세우는지는북한측이 더 잘 알 것이다. 북한은 이제 남한 당국의 답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덧붙여 남북대화 재개를 계기로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지키고 대화채널을 정례화하는 데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DJP공조’ 중대 고비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과 5조555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중인 자민련이 표결에서 해임안에 찬성,가결될 때 2여 공조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DJP 공조’가 5년만에 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경우 자민련 이적 의원들의 탈당 등으로 자민련의 교섭단체 와해와 정계재편,남북관계의 앞날 등 정치지형의 큰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이 해임안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림동옥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위원장 명의의 ‘방송통지문’으로 임 장관에게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 재개를 제의,표결처리를 전후해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핵심부는 임 장관의 해임안이 가결되면 2여 공조 파기를 선언하고,‘수(數)의 정치’를 포기한 뒤 ‘국민 상대의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 등 각 정파와의 관계재정립이나 정계재편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여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정개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 “국회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길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내일 본회의 표결에당당한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표결시 찬성이란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3일 투표를 할 것이며 표결까지 가게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표결은 가(可)든 부(否)든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고 결과는 좋지 않은 법이다”고 말했다.김 명예총재는 또 “장관 한명 경질하면서 공조를 깬다,안깬다는 말을한 적 없지만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막후채널을총동원,자민련 인사들의 설득에 나섰지만 김 명예총재가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신당동 자택 방문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자민련 수뇌부의 태도가 완강했다고 여권 관계자가전했다.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영진(宋榮珍)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자민련 이적파 의원 4명은 이날 개별 전화 접촉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련을 탈당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송석찬 의원이 전했다. 이춘규 노주석 이종락기자 taein@
  • 방송통지문 전문

    대한민국 통일부장관 임동원 귀하. 역사적인 6·15 북남 공동선언은 전반적인 북남 관계 개선과 나라의 통일을 촉진하는 민족의 귀중한 재보이다.북과 남은 그동안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화해와 단합,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놓았다. 민족의 염원을 반영한 통일의 이정표인 6·15 북남 공동선언은 날이 갈수록 내외의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고있으며 이를 기어이 실천하려는 겨레의 의지는 더욱 커가고 있다. 이번에 평양에서 진행된 8·15 민족통일대축전은 그것을더욱 뚜렷이 확증하였다.우리측은 온 겨레의 의사를 반영하여 6·15 북남 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하는 바이다.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의에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림동옥. 주체 90(2001)년 9월2일.
  • 北, 당국대화 재개 제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게 보내는 방송통지문을 통해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 조평통 림동옥 부위원장 명의로 보낸 방송통지문에서 북한은 “우리(북한)측은 온 겨레의 의사를 반영하여 6·15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 대화의 조속한재개를 제의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이날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의에 귀측의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 조평통의 남북대화 제의는 3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맞춰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는 지난 3월 13일 5차 장관급 회담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지 5개월여만의 일로,교착상태인 남북관계에 대화의 물꼬가 다시 뚫리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김 대변인은 “정부는 그동안 북측이 남북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계속 촉구해 왔다”고 전제,“그런 점에서 북측이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제의해 온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 대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3일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북측 제의를 평가하고 회담의제를 점검하는 등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조만간 대북통지문을 보내 후속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제의 정부반응·전망/ 일단 환영... 정치적 해석 경계

    정부는 2일 북측의 대화재개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시기의민감성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측 반응]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뒤로 줄곧 대화재개를 촉구해온 만큼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그동안 북측에 당국간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를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북한의 전격 제의가 국내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북측이 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남한내보수세력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청와대관계자는 “북측이 남한의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북측 제의가 국내정치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가 발표되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통일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연락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남북대화 전망] 북측은 방송통지문에서 구체적인 회담형식은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남북대화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향후 남북간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대화재개를제의한 주체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라는 점은당국간 대화가 지난 3월 중단된 장관급 회담이 될 수도 있고,군사당국자(국방장관) 회담이나 적십자회담, 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회의가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정부는 5차장관급회담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 이후 이행되지 않았거나 이행이 중단된 5개 사안, 즉 ▲경의선 철도 복구와 ▲이산가족문제 ▲개성공단 특구지정 ▲금강산 육로관광 ▲4대 경제협력 합의서 발효 등을 우선 협의할 계획이다.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측은 이산가족문제 등 부담스러운 의제 때문에 장관급회담 대신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 관련,경의선철도복원을 위한 군사당국간회담부터 재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북측이 원하는형태의 회담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북 대화제의 배경/ '임장관 교체 不願'간접의사.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제의는 최근 남북관계나 한반도주변정세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다만 관심은 왜 일요일인 2일을 택했느냐는 점이다.이날은 남북간통상적 연락창구인 판문점 연락관 접촉도 되지 않는 날이다.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앞둔 날이기도 하다.‘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다’는 북측의 간접적 의사표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당연히 제기된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은 두,세가지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남한내 정치상황을 다분히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8·15 평양 통일대축전 이후 햇볕정책에 대한비판여론이높아진 남측 상황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고말했다.그는 특히 “임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가 임박하자 더이상 대화제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들은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북측 제의를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장쩌민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남북대화 재개를 강력히 희망하는 중국측의 의사를 앞서 수용함으로써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이당국자는 또 북·미대화 재개를 앞둔 사전포석으로도 해석했다.다음달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놓음으로써 미국에 유연한 대북자세를 취하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것. 대화제의의 주체가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한 대북전문가는 “림 부위원장은 70년대부터 남북대화를 조율해온 고위급 인사”라면서 “그만큼 북측의 대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 40년간 대남사업 담당한 림동옥 조평통부위원장

    2일 남북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40년 가까이 대남사업을 담당하며 서울을 5차례나 방문한 ‘대남통’이다. 우리에겐 ‘림춘길’로 더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75년과 85년 적십자회담때는 수행비서와 자문위원,90∼91년 남북 고위급회담때는 수행원,지난해 9월 김용순(金容淳) 비서의 서울방문때는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자격으로 왔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림은 70년대 이후 모든 대남업무를 기획·조정·관리해온 인사”라며 “고위급회담때는 사실상 북측 대표단의 현장 지휘자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서명식에 배석하기전까지는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30년생인 그는 문학적 재능과 문장력이 뛰어나 남북공동선언 문안의 북측 기초자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조평통, 南보수우익 비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일부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측의비난여론과 관련,“용납될 수 없는 반통일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남한의보수우익 세력들이 남측 대표들의 활동을 ‘친북’이니 ‘돌출성’이니 하며 걸고 드는 것은 통일의 활로를 열어 나가려는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될 수 없는 반통일적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 개·폐막 행사와 관련,“남측 대표들은 참관인으로 와서 보았을 뿐이며 이는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50돌 경축행사 등의 전례를 볼 때조금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의 보수우익 세력들은 분별없는 망동으로 빚어질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하며 현실을 똑바로보고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천·안산일대 다이옥신 ‘비상’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지난 99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과 경기도 안산·시흥 등 수도권의 일부 지역은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섰다.수질과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도 지난 99년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졌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115개 지점을 대상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의 환경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이옥신의 대기중 전국 평균농도가 0.324피코그램(pg·1조분의 1그램)-TEQ/N㎥으로 지난 99년의 0.425pg보다 0.101pg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본의 전국 평균치 0.22pg(98년 조사)에 비해 여전히 50% 가량 높은 것이다. 인천의 숭의동(1.496pg)과 안산의 원시동(1.149pg),시흥의 정왕동(0.956pg)등 3개 지점은 일본의 대기환경기준인 0.6pg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특별 개선대책이 요구된다.지역별로는 서울,부산 등 광역시급 이상 도시가 평균 0.288pg,산업단지 등 배출원이 많이 있는 중소도시는 0.501pg이었다. 2차례 실시한 수질에 대한 다이옥신 조사에서는 전국 평균값이 0.094pg-TEQ/ℓ으로 지난 99년의 0.056pg-TEQ/ℓ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토양 조사에서는 전국평균이 1.734pg-TEQ/g으로 99년의 0. 935pg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환경부는 또 다이옥신 외에 프탈레이트 등 산업용 화학물질과 농약류 등 총 21물질군 32물질이 검출돼 지난 99년 조사 때 13물질군 25물질이 검출된 것에 비해 검출물질수가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환경호르몬=생물체 내 내분비계(호르몬계)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생식이상,기형,각종 암을 유발하는 환경 중의화학물질이다.다이옥신은 산업쓰레기 등을 부적정한 온도로 태울 때 주로 발생하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유해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락여사 死後 72년만에 훈장

    일제때 시아버지와 남편·아들 3대에 걸친 항일독립운동을 뒷바라지 하고 자신도 3.1운동을 지원하다가 일경의 고문끝에 두눈까지 실명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맏며느리가 뒤늦게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주인공은 퇴계의 13대 손으로 구한말 의병장인 향산(響山) 이만수(李晩壽·제59호 건국공로훈장독립장)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선생의 처제인 김락(金洛)여사(1863∼1929). 김여사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광복 제5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일제경찰 극비본 고등경찰요사 폭도사편집자료’ 제1장총설 제2쪽에는 ‘김락여사는 안동 양반가 이중업의 아내로 대정 8년(1919년) 3·1만세운동 소요 당시 일본 경찰수비대에 끌려가 취조를 받던 중 두눈을 실명,11년간 고초를 겪다가 소화 4년(1929년) 2월에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씨의 시아버지인 향산선생은 을사조약으로 나라가 망하자 단식투쟁에 들어가 24일만에 6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남편 이중업선생은 안동 3.1운동과 파리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독립청원운동을 주도했다.아들 동흠·종흠 형제도 군자금 모금에 연루돼 두번씩 투옥되는 등 김씨는 시아버지와남편·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독립운동내조에 평생을 바쳤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북한 풍향계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7월17일자)는 90년대이후 북한에서 인기를 끌었던 가요들을 정치적인 노래와 생활가요로 구분,각각 10곡씩 소개했다. 정치적인 노래로는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김정일장군의 노래▲우리는 맹세한다▲높이 들자 붉은기▲승리의 길▲강성대국에서 우리 살리라▲무장으로 받들자우리 최고사령관▲혁명의 수뇌부 결사 옹위하리라▲김정일장군님께 영광드리네▲천리방선 초병들은 아침인사 드리네등이 베스트 10에 꼽혔다. 남한의 대중가요와 비교적 가까운 생활가요에서는 잘 알려진 ▲휘파람을 비롯,▲우등불▲내이름 묻지마세요▲준마처녀▲녀성은 꽃이라네▲우리집은 군인가정▲통일 아리랑▲병사가 거리를 지날때▲처녀시절 꽃시절 등이 선정됐다. ■1907년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했다가 자결한 이준 열사의 아들이용씨가 북한에서 도시경영상을 역임하는 등 고위직을 지낸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 통일신보 최근호(7월28일자)는 아버지의 자결 소식에항일운동에 투신한 이씨가 도시경영상 외에도 최고인민회의대의원,사법상 등도 지냈다고 전했다. ■북한 도로망의 출발점인 도로원표(道路元標)는 어디에 있을까. 북한은 이를 ‘나라길 시작점’이라 부르며 평양시 중구역김일성광장 주석단(연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표시비는 90년대초 평양 중구역 해방산여관 앞마당에서 평양성 함구문으로 옮겨졌다가 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현 위치인 김일성광장 주석단 아래로 옮겨졌다. “나라길 시작점을 수령의 혁명활동 역사와 결부시켜 올바로 정한다”는 이유에서다.
  • ‘老權찾기’사이버 반란

    빈곤과 무기력,소외감 등 사회적 홀대에 분노한 노인들의반란이 인터넷에서 시작됐다.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은 최근 전국 노인들의 권리찾기의 일환으로 노권(老權)운동 홈페이지(http///klsv.or.kr)를 마련하고 60세 이상 500여만명 노인들의 정치세력화에 나섰다. 연맹은 한국노인자원봉사회와 한국평생교육노인협회 등 전국 15개 지부를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해 노인들의 정치참여와 노인복지정책 청원 등 노인들의 권익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노인학대 제보와 신고를 접수받고 국회의정 및 서울시의회 감시활동 외에도 국회의원에게각종 노인 정책을 청원하는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준 열사 ‘자랑스런 서울법대인상’

    서울대 법대 총동창회(회장 裵命仁)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준(李儁) 열사에게 ‘제9회 자랑스런 서울법대인상’을 수여했다.구한말인 1907년 고종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다가 순국한 이 열사는 1895년 서울대 법대 전신인 ‘법관양성소’를 1기로 졸업했다.이 열사는 그 뒤 한성재판소 검사를 지냈다.법관양성소는 1909년 ‘경성전수학교’로,일제 때는 ‘경성법학전문학교’로 바뀌었다가 1946년 서울대 법대에 흡수됐다. 고 김택수(金澤壽) 전 대한체육회장,선우종원(鮮于宗源) 변호사,윤세영(尹世榮) SBS회장도 공동 수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헤이그의 권판사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헤이그,우리에게는 통한의 과거가 서려있는 곳이다.1907년 7월 14일,이준(李儁) 열사는 만리 타국 네덜란드 헤이그 여관에서 쓸쓸하게 운명했다.같이 파견됐던 이상설(李相卨) 특사와 여관 주인 두 사람만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열사는 그 해 4월 22일 고종황제 의 밀명을 받고 서울을 떠나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다. 6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참석,을 사조약의 부당성을 각국 대표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그 러나 일본측의 방해로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하자 열사는 그 자리에서 할복을 시도했다.울분을 삭이지 못한 열사는 함께 파견된 이상설,이위종(李瑋鍾) 등과 현지 신문에 대 한제국의 처지를 알리는 호소문을 배포,일본의 침략을 세 계에 고발했다.그리고 단식끝에 순국했다. 94년 전,이준열사가 입장을 제지당했던 만국평화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헤이그 ‘평화궁전’에 국제사법재 판소(ICJ)가 있다.만국평화회의 정신을 계승해 평화를 짓 밟은 국제사범을 다루는 기관이다.이 유서 깊은 국제사법재판소 산하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TY)에 한국 권오곤( 權五坤·48·대구고법 부장판사)판사가 재판관으로 선임됐 다.거의 한세기가 지나서야 이준열사의 분(憤)을 조금이라 도 풀게 된 셈이다. 권 판사가 국제형사재판관으로 신청하게 된 동기도 이준 열사의 원혼과 관계가 있다.즉 후배 판사로부터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일하는 한국 할머니의 소원이 “국 제사법재판소가 들어 있는 ‘평화궁전’에 한국인이 진출 하는 것을 보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게 직접적인 동기 가 됐기 때문이다.국제사법재판소 설립 후 일본 법조인은 두 명이나 진출했는데 한국 법조인은 없다는 그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권판사는 마침 법무부로부터 국제형사 재판관 신청자 접수 소식에 그 길로 신청서를 낸 것이다. 국제사법 기관에 한국인의 진출은 박춘호(朴椿浩)국제해 양법재판관이 유일했다.이번 권 판사에 이어 오는 10월에 있을 국제법위원회 후보에 오른 한양대학교 지정일(池楨日 )교수가 선임되면 겨우 체면은 서게 된다.이준 열사의 진 혼제가 따로있겠는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3차 교환방문 양측 단장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월26일∼28일) 때 남측은 장정자(張貞子·66)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북측은 김경락(64)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이 각각 단장을 맡는다.두 사람 모두 첫 방북,방남이다. ◆장정자 단장 장부총재는 현대와의 인연으로 눈길을 끈다.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정신영(鄭信永) 동아일보 기자의 부인이다.59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유학 중 결혼했지만 62년 남편이 죽은 뒤부터 줄곧 독신으로 지내 왔다. 77년부터 정전명예회장이 정기자를 기려 만든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83년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한적과 인연을 맺었고 98년 7월부터 부총재로 활동해 왔다.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가 “각종 사업에 열심이면서도 나서지 않는 성격”이라고 평한 바 있다.외아들 몽혁(夢爀·40)씨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정유 사장이다. ◆김경락 단장 김단장은 지난달 북한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3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북측 수석대표였다.외무성 부국장과포르투갈 대사 등을 지낸 외교통이다. 지난해 9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부의장 자격으로백두산 관광단을 영접했다.포르투갈 대사였던 지난 91년 5월에는 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러 리스본에 도착한 남북 단일축구팀을 맞기도 했다. 90년대 초부터 대남관계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현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직책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 인터넷 개방돼도 영향 미미

    북한은 최근 대외적으로 인터넷을 개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개방에는 하루 2시간 이상을 인터넷 서핑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상하이(上海) 정보기술산업(IT) 단지 시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더 나아가 인터넷 개방이 올해 들어 북한이 조금씩 보이고 있는 개혁·개방의 시발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있다. 기술면에서 북한의 인터넷은 수준급.북한은 현재 ‘윈도 2000’환경에서 사용하는 조선어 입력체계,번역 소프트웨어,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의 개발을 마치는 등 국제 인터넷망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현재 인터넷 서버를 중국·일본 등 제3국에 두고 시험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은 인터넷을 정보수집과 연구개발 등 특정한범위에서만 이용해 왔다.더욱이 인터넷 통신망을 폐쇄,나라밖으로 인터넷 이용을 금지하는 것뿐 아니라 북한을 나타내는 국제도메인 코드 ‘kp’(한국은 kr)를 사용하는 사이트도전혀 개설하지 않았다. 북한으로서는 인터넷이 체제유지에위협을 주는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북한이 인터넷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더라도 북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에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때문이다.북한 사람들로서는 PC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수 없는 게 현실이다.전화 보급률도 5%에 불과해 인터넷 접속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인터넷 이용이 북한의 외무성,무역성,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국가안전보위부·인민무력부 등 특수업무 종사자나 전문가들에게만계속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인터넷이 개방되더라도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e메일을 주고받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평양 이모저모

    4차 남북장관급회담 둘째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대표들은‘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발언’을 비롯한 민감한 부분에대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명확한 입장을 밝혀 회담이 순탄하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공식 회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는 “작은 것은 너무 오래 간직하지 말자.당국 입장만 정리하면 되지 개인 의견에 일일이 귀기울일 필요 없다”며 간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은 “작은 것은 상관없다는 말에는 동감이지만 공동선언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하게응수했다. ●첫 공식회의를 끝낸 양측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전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고 박 단장은 “오후에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이어북측 대표단은 상황실에서 오후 3시까지 회의를 하며 남측이 내놓은제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끝내 오후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의 안내원 등은 자신들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소속이라고 당당히 밝혀 눈길.이들은 사전에 준비한 듯 장 총재 발언,국방백서의 주적(主敵) 명시 등을 수시로 거론하면서 남측 수행원이나 기자들에게 북측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주력. ●회의장에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노동신문 기자 등 40여명의 북측 기자단이 취재에 나섰다.‘드르륵 아저씨’로 불리는 최영화(62) 조선기록영화촬영소 촬영기자 등 남북회담장에서 낯익은 얼굴도 몇몇 보였다. 반면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과 중국 인민일보 평양 특파원 두 사람은 북측 외무성으로부터 취재 허락을 얻지 못해 남측 기자실을 찾기도 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한국현대사와 사회주의’화제

    언론학자 리영희교수의 사회비평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한국 지성계의 극단적 이데올로기 편향을 지적한 것으로,국내 역사학계로 치면 ‘사회주의 배제’의 ‘외눈박이 역사관’을 질타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 현대사에서 ‘사회주의’에 관한 연구는 운동차원과는 별개로 학문연구에서도 지나치게 배제된 감이 없지 않다.독립운동사 서술은 사회주의자들이 한 일을 거의 뺀 채 민족주의 세력의활동만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해방공간과 그 이후 역사서술에서도 마찬가지이다.특히 분단체제하에서 남한의 북한연구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함몰된 나머지 사회주의 사상·운동을 합리적인 바탕에서 연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것이 사실이다. 최근 성대경 전 성균관대 사학과교수와 박사학위를 가진 그 제자들이중심이 돼 간행한 ‘한국현대사와 사회주의’(역사비평사 펴냄)는우리 역사학계의 ‘이데올로기 편식’현상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논문 9편을 실었다.제1부 ‘일제하 민족해방운동과 사회주의’편에서 ‘조선공산당 제1차 당대회’(전명혁)‘꼼뮤니스트그룹의 당재건운동’(최규진)은 1920∼30년대 주요 사건들에 대해 참신한 자료발굴과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며,‘1920년대 경북지역의 사회주의운동’(김일수)은 20년대 경북지역의 사회주의운동에 주목하여,지방사연구의 어려움을 딛고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제2부 ‘망명지의 사회주의자들’편에서는 만주 일본 소비에트러시아등 해외 망명지에서 전개된 사회주의운동에 주목한 글들을 실었다. ‘조선공산당 일본총국과 김천해’(김인덕)‘동북항일연군과 허형식’(장세윤)은 일본과 중국의 대표적 사회주의운동 지도자에 대한 사례연구이다. 허형식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인물이나 중국에서는 거물 사회주의혁명가로 꼽힌다. 임경석의 ‘이르쿠츠크파 공산주의그룹의 기원’은 러시아 지역 한인공산주의자 단체인 전로(全露)한인공산당 중앙총회의 ‘회의록’분석을 통해 현지 러시아공산당과의 관계 등을 꼼꼼히 분석하여 주목된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해방직후의 분단고착화 과정에서 사회주의가 수행한 역할을 조명하였다.‘미군정기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의정치·경제적 지향’ (안태정)‘여순사건 당시의 민간인학살’(김득중)‘한국전쟁 직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의 성격과 통일정책’(이신철)등.책을 엮은 성대경교수는 서문에서 “한국사회와 역사학계의 현황을 되돌아볼 때 한국 사회주의의 역사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현대사의 이성적인 재구성과 평화통일의 기운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평양 4차 장관급 회담 의제/ 정상회담이후 남북간 사업 결산

    1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이 11일 밝힌 대로 ‘6·15선언 이후 남북간 사업을 총결산하는 자리’다. 나흘간의 회담에선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청산결제 등가서명 상태인 4개 합의안에 서명하고 새해 사업방향 조정 등도 주요의제로 다뤄진다.연내 열릴 예정이던 3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3차적십자회담 등 실천하지 못한 사업과 회담 일정을 재조정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마련한다. 서신교환·생사확인 확대 방안,서울·평양 친선축구대회,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의 상호교환 방문,경협추진위원회 설치 운영 등 3차회담 합의사안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도 포함된다.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 장관은 4차 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도 주요 의제로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남북이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을 다 털어놓고 해법을 찾을 것이며 내년 사업의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제,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제기하고 나온 주적(主敵)문제 등 껄끄러운 문제등도 다 협의한다는 설명이다. 국회의 ‘국군포로·납북자 송환결의안’도 북측에 전달하는 등 야당 등 다양한 남측 여론을 북측 대표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는 보다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사업들을 도출해 내겠다”고 ‘장도의 변’을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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