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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현정부 대북정책 바뀔 때까지”… 준비된 도발

    [北 군사적 타격 위협] “현정부 대북정책 바뀔 때까지”… 준비된 도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북한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남측에 ‘전면 대결 태세 진입’ 선언, 정치 군사적 합의사항 무효화, 북방한계선(NLL) 부정 등의 입장을 재차 밝히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다. ●6·15 및 10·4선언 계승 압박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민군 총참모부, 각종 관영매체 등을 통한 대남비난성명 발표 횟수도 과거 정부에 비해 빈번했다. 이어 지난 4월5일에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25일에는 핵실험까지 강행했다. 북한이 이처럼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남북관계 강경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현 정부가 과거 정부와 북한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및 ‘10·4정상선언’의 정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 정권은 1, 2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물인 ‘6·15공동선언’ 및 ‘10·4정상선언’에 대한 계승 또는 부정 입장을 최근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대화를 통해 현실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자고 하는 반면 북측은 두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남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대화의 전제로 삼은 채 대남 공세의 격을 높여가고 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월1일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처음으로 ‘10·4선언 철저 관철’을 주장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하며 “6·15와 10·4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7일 “북한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6·15 및 10·4선언에 대한 남측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남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이끌고자 대남압박 행동화를 지속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후계구도 준비도 작용한 듯 양 교수는 이어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이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정신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듯하다.”면서 “북한의 최근 각 기관 성명 및 담화를 보면 남측의 민간 삐라 살포, PSI 전면 참여, 작년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금강산 박왕자씨 피살사건을 제기한 점 등을 비난하며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 정신인 상호체제 존중을 남측이 부정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며 이로 인해 반발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대남 강경 태도의 배경에는 북한 내 국방위원회 등 군부의 입김이 강해진 점과 지도체제 개편 및 후계구도 준비 등의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개성공단 전면차단 등 압박수위 높일 수도

    [北 2차 핵실험 이후] 北, 개성공단 전면차단 등 압박수위 높일 수도

    정부가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북한의 강도높은 반발 등 남북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은 남한의 PSI 참여 움직임을 강력 비난해왔다. PSI 주요 대상이 사실상 이란, 시리아, 북한이기 때문이다. ‘수상한’ 선박은 검색·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PSI 전면 참여 자체만으로도 북한의 정서적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3월3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문제 삼아 PSI에 참여한다면 이는 곧 우리(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서 즉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도 지난달 18일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남북간 경색 국면을 예상하면서도 갈등 수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이날 “북한이 서울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서해안 지역에서의 도발 명분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북한의 핵실험 상황이 지속되면서 개성공단 및 관련 남북 현안도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남한 정부의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라고 예고한 만큼 북한은 향후 개성공단 전면 중단 혹은 차단 등과 같은 조치를 감행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시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부각시켜 서해상의 무력 충돌 등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 조기 발사 등의 조치로 한반도의 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남북관계 자체가 최악이므로 향후 북의 도발 정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정부의 PSI 전면 참여 자체가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북한은 높은 수준의 대남 비난 성명 등의 추가적 조치를 내놓을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군사적 도발은 부담이 커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어 “재래식 군비를 이용, 한반도 사거리 내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PSI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려는 구상으로 북한이 먼저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PSI 전면 참여의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핵실험 이후 정부의 PSI 참여로 남북경색 국면이 불가피하겠지만 북한도 원인제공을 한 만큼 약한 수준의 도발 및 대남성명 발표 수준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PSI 전면가입 북한이 자초한 일이다

    북한 2차 핵실험이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가입을 불러왔다. 정부는 PSI 출범 6년만에 9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을 어제 결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PSI 가입을 자제해 왔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PSI 가입을 검토했으나 남북관계를 감안해 유보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PSI 가입에 신중하라고 주문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2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을 한 마당에 가입을 더 이상 늦출 명분이 사라졌다. PSI 가입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북한은 2002년 서산호에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싣고 예멘으로 향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 북한 선박이 무사통과하면서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PSI 논의가 본격화됐다. PSI에 가입하면 영해내에서 미사일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하는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에 승선,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남북은 이미 2004년 채택한 해운합의서에서 상대 영해에서 무기수송 등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으면 선박을 정지시키고 승선·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PSI에 가입한다고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는 셈이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PSI 가입을 선전포고로 간주,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한 바 있다. 2차 핵실험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PSI 가입에 반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둔다.북한은 그제와 어제 동해상에서 미사일을 연쇄 발사했다. 이어 서해상에서도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있다고 한다. 북한은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추가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다.
  • “中 평화가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길”

    “中 평화가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0일 오후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 1㎝ 크기의 글자를 서예로 한 자, 한 자 써서 그린 가로 6m·세로 4m50㎝의 초대형 중국 지도가 공개됐다. 작가는 평화지도 아티스트 한한국(42)씨. 건국60주년을 맞은 중국의 평화와 대화합을 기원하며 4년여의 작업 끝에 최근 완성한 대작이다. 한씨는 “중국의 평화와 화합이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며 “많은 중국인들이 이 작품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평화지도로 명명된 초대형 중국 지도는 26일까지 주중 한국문화원에 전시된 뒤 우리의 국립극장격인 베이징의 중국국가대극원에 기증돼 상설 전시된다. 국가대극원 관계자는 “오랫동안 우리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너무 뜻깊은 선물”이라며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씨는 중국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 중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 중국의 문화유산, 공자·맹자·노자 등 현인들의 글, 한·중수교 과정 등 A4용지 40장 분량의 글을 한글 서예 회화로 지도에 표현했다. 글자로는 5만여자에 이른다. 또 지도 가운데에는 승천하는 용을 그려 넣어 중국의 발전을 염원했다. stinger@seoul.co.kr
  • 대남사업 관련 北인사들 잇단 숙청설 왜…

    대남사업 관련 北인사들 잇단 숙청설 왜…

    개성공단과 남북경협에 관여했던 북측 인사들의 숙청설과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들어 대남파트 관계자들의 숙청설 및 경질설이 계속 나오는 것은 2007년부터 북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남파트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7년 9월부터 당 조직지도부와 중앙검찰소 등이 앞장서 통일전선부와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등 대남·대외 기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경협과 접촉, 남한의 대북지원 물자 처리 과정 등에서 일부 비리를 찾았다는 설도 있다. 조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주로 이뤄졌던 남북교류와 경협 활성화 등이 북한 사회 전반에 미친 부작용에 대한 평가로 확대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남북관계가 나빠진 것을 대남파트에 대한 조사와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원래 북한 군부는 남북경협에 부정적이었다. 최근 북한 군부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대남파트 관계자들의 숙청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개성공단 북측 책임자였던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지난해 3월 경질됐다. 남북 당국간 회담에 북한 대표로 참가했던 민경협 정운업 회장도 거액을 착복한 혐의가 포착돼 2007년 11월 말 우리의 검찰에 해당하는 검찰소에 끌려가 조사받은 뒤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선 남북경제협력을 담당해온 민경협 조직이 내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초부터 자취를 감춘 남북정상회담 북측 주역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제 1부부장의 숙청설·처형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 부부장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방북했을 때 북측 대표로 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최 부부장은 이산가족 상봉 등을 담당하는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조선적십자회 상무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 등 5개의 ‘모자’를 필요에 따라 썼다. 대남 관계개선에 적극적이던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도 지난해 초 경질됐다. 자본주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7·1 경제개선 조치’(2002년)에 앞장섰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2007년 4월 공장 지배인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9일 “남북경색 국면에서 최승철 부부장 등 지난 10년간 대남파트를 담당해온 북측 인사들의 숙청 및 처형설이 잇따라 제기되는 것은 북한 내 대남파트에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들이 등장, 권력을 장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12·1조치 등 대남 경협 분야에서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시점과 대남파트 북측 인사들의 숙청·경질설이 제기된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조평통 “남북대화 논의 여지 없다”

    정부가 ‘4·21 개성 접촉’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남북 당국간 2차 접촉을 갖기 위해 북측과 물밑 협의 중인 가운데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9일 담화를 통해 남북대화 거부를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차기 남북간 접촉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이번 담화에서 언급된 남북대화와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개성접촉은 기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2차 접촉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내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기구인 조평통이 남북회담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면 즉각적으로 남북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평통은 이날 제성호 인권대사의 ‘탈북자 정착촌 건설’ 발언등과 관련, “북한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전면부정 및 전면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우리(북한)를 공공연히 중상모독하고 노골적으로 부정한 상황에서 북남사이의 대화를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철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방미 기간 중 탈북자 및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억류 문제 협의 등의 발언을 한 점을 들며 “이명박 패당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이 유씨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정책을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이라면서 “미국과 대화해도 얻을 게 없다.”며 ‘대미(對美) 대화 무용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10일 “개성 접촉은 북측이 먼저 제안한 만큼 조평통 담화가 개성접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평통 담화가 당국간의 차기 개성접촉 협의와 관련해 직접적인 부정적 반응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북 전문가들은 조평통이 담화를 통해 유씨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조평통의 담화가 향후 2차 남북 접촉 성사 여부에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조평통이 이번 담화에서 처음으로 억류 중인 유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앞으로 2차 접촉에서 유씨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북측의 의도가 보인다.”면서 “이와 연계해 지금까지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했던 북한이 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 무용론을 언급한 것은 대미·대남 외교 정책에서 미리 강공책을 사용, 긴장을 높이려는 전형적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대남·대미 대화 닫아 고립 자초말라

    북한이 그제 남북대화를 거부할 듯한 발표를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측 인사들이 탈북자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비판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에 이를 제기한 것을 놓고 자신들을 모독하고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조건에서 남북 사이 대화를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남북 당국간 개성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 거론을 빌미로 남북 대화를 거부하려는 듯한 태도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본다.북한은 아울러 북·미 양자회담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다자 및 양자 대화를 원한다면서 북한과 대화와 협상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보즈워스 특사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미국이 내민 손을 뿌리쳤다. 보즈워스 특사의 방한에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발언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변화가 없다고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했다. 북한을 적대시하는 상대와 마주 앉아봐야 나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미국과의 대화 무용론을 폈다.북한은 대남·대미 대화와 6자회담의 문을 걸어 닫고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북한이 대화를 중단하고 핵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국제사회의 인내력은 임계치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핵실험에는 응분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한·미 양국 당국자의 경고 메시지를 허투루 듣지 말기 바란다.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의 문은 북한에 항상 열려 있다. 북한은 남북 및 북·미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 윤 재정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미네르바 같은 이가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윤 장관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에 맞지 않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윤 장관의 발언이 적절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미네르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 말문을 열었다.윤 장관은 “미네르바는 언론이 키웠고, 정부도 도왔다.”며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언론과 정부 둘 다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미네르바 사건을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고 평가한 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육박하고 정치ㆍ사회적으로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을사조약 후 이준 열사가 고종의 밀서를 갖고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회의장에도 못 들어갔던 역사를 언급하면서 “그랬던 나라가 지금 선진·신흥 20개국(G20) 의장국이 돼 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니 얼마나 가슴이 뿌듯한가.이런 나라에 미네르바가 돌아다녀서 되겠느냐.그런 생각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윤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꼬집고 있다.  ’Mimesis’란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정부는 그런 데 신경쓰지 않아야 정상아닌가.”라며 “미네르바에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shiningzeus’란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글 쓴 것을 가지고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고 하는 구조가 더 창피하다.”며 “그런 일로 구속시킨 정부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G20 소속 국가의 민주주의 탄압이 더 수치스럽다.”(pjs798) “사회구성원으로서 진정성를 가지고 외치는 자에게 억지로 입 다물게 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닌가.”(smileinmoon)처럼 윤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는 글이 다수였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2차 추경은 지금 시점에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하면 1차 추경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통화 긴축정책에 대해서도 “지난 3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4%에 달하고 있으며 실업자가 95만명을 넘어 100만 실업자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지금은 통화 긴축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PSI 전면 참여] 北 “PSI는 우리 겨냥한 국제제재”

    북한은 한국정부가 PSI 참여 여부를 검토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南 가입땐 한반도 전쟁 도화선”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 직후 노무현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여부 검토에 착수하자, “남조선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 책동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에도 북한은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사전 예고 이후 한국정부의 PSI 참여 여부 검토 논의가 제기되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달 30일 PSI를 ‘조선반도에 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는 도화선’으로 규정하고 “한국 정부의 PSI 참여시 우리는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한국정부의 PSI 참여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PSI는 북한을 겨냥한 국제 공조체제이며 주권 침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기수출·자금차단… 주권침해” 북한은 또한 PSI를 유엔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제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와 같은 수준의 자국 제재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량살상무기 자체는 물론 그와 관련된 물질이나 장비, 자금 등의 이동을 차단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PSI와 맥을 함께한다. 실제로 이 결의안이 채택된 뒤 PSI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어떤 면에선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대북 확산방지구상(PSI)의 성문화”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대해 북한은 주권 침해로 받아들여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위 WMD를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상선에 대한 검색은 주권 침해의 영역이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북한은 한·미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북 한이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예고한 날이 시작됐다. 발사 순간 한반도 정세는 급랭할 테고, 로켓이 태평양 상공을 날아간 거리에 비례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행위다. 동북아 안보의 심각한 도전·도발 행위이면서 유엔의 체면이 걸린 문제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해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로켓 발사 정국에서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와 미묘한 차이점이 감지된다. 북한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듯하다. 북한은 미그 23전투기를 로켓 발사장인 무수단리 부근으로 이동 배치했다. 2월24일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예고한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군 총참모부·외무성 등이 총동원돼 한·미·일에 험한 말을 쏟아 냈다. 총참모부는 요격 움직임에 즉각 보복타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동해상의 이지스함은 물론이고 ‘중요 대상’도 보복대상이라는 말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한 남북 통신선 중단과 동해상 민간 항공기·선박 운행 중단 조치도 같은 긴장 고조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이 로켓을 쏘고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대내·대외용 두 가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정일 3기 체제 출범과 강성대국 건설계획 등 국내정치적 목적과 한·미 양국에 대한 압박 과시용”이라고 진단한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로켓 정국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전시체제나 다름없다고 한다. 북한은 발사를 앞두고 전국 시·군당 간부를 대상으로 ‘긴장된 정세’ 강연을 했다. 노농적위대는 물론이고 교도대(우리의 예비군에 해당)·붉은 청년근위대까지 전투준비에 들어가 전국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군인을 비롯한 남자들에게는 여행증 발급이 중단됐다. 북한 주민은 “전쟁 전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 켓 정국이 대내외 겸용일 수도 있을 테지만 북한이 유례없이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래서 내부용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미 얘기한 적이 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획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의 상황이 불투명하고 북한내 권력교체는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외부를 겨냥한 도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켓 발사가 성공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핵무기와 인공위성 보유는 북한 군의 숙원이다. 그래서 로켓 발사 이후 군의 위상이 강화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군의 위상이 강화된다면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 냉각의 정도는 깊고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강도 높은 북한 제재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이어서 제재의 현실화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북 정책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 등의 현안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다음달 말쯤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정국에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고,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 “南 PSI참여는 선전포고… 즉시 단호대응”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0일 “남한 당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가한다면 이는 곧 북한에 대한 선고포고”라면서 “우리는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위성 발사 계획은 민족과 인류 공동의 번영에 이바지하려는 숭고한 일념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문제시될 것이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지난 23일 “그동안 PSI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일부 참여만 하고 있었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한반도 상황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 전면참여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그림자살인’ 감독 “흥행하면 속편도…”

    ‘그림자살인’ 감독 “흥행하면 속편도…”

    박대민 감독이 영화 ‘그림자 살인’의 속편 제작을 시사했다. 박대민 감독은 2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그림자 살인’ 언론시사회에서 고종 황제가 헤이그 특사 시 잃어버린 편지 찾기를 의뢰하는 마지막 장면과 관련 “영화가 잘되면 2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주인공 탐정이 편지를 찾기 위해) 헤이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엄지원 역시 “2편에는 순덕이가 미국에서 돌아와 주인공이 된다고 해서 1편에 출연했다.”면서 “분량이 적지만 좋은 영화가 마음에 들었고 다른 주인공들의 탄탄한 거름이 될 수 있는 역할이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중 라스트신에 고종 황제가 등장해 탐정 홍진호와 그의 파트너 의사 광수에게 잃어버린 편지 찾기를 의뢰하는 장면은 실제 있었던 헤이그 특사(밀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대한제국 광무 11년(1907)에 고종이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내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려던 사건이다. 이상설, 이준 등이 파견돼 갔으나 일본과 영국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준은 몸을 바쳐 조국이 처한 어려움을 알렸다. 황정민ㆍ류덕환ㆍ엄지원 주연 ‘그림자 살인’은 조선을 긴장시킨 미궁의 살인사건을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이 5개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는 탐정추리극이다.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 유엔 인권이사회 北결의안 공동제안국 첫 참여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처음 참여했다. 외교통상부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 한국이 EU, 일본 등과 함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지난해보다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진 이번 결의안은 26일쯤 처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인권이사회에서 찬성표만 던졌으나 11월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공동제안한 뒤 이번에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이번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한 것에 대해 “(남측이) 인권모략 소동에 매달리는 한 그 어떤 대화나 북남관계 정상화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국제형사재판소장/이목희 논설위원

    네덜란드 헤이그는 1907년 일본의 국권 찬탈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이다. 고종은 밀사를 파견해 일본의 침략상을 호소하려 했다. 강대국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이준 열사는 분사(憤死)로 애국심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무단점령, 집단살해죄 등 반인륜 범죄를 국경을 넘어 제재하자는 국제사회의 논의는 조금씩 진전되어 왔다. 그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 모두 우리가 약자의 설움을 겪었던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다. ICJ는 국가간 분쟁을 다루며, 강제관할권이 미약하다. 그에 비하면 ICC는 독재자·학살자의 개인 책임을 묻는다는 면에서 위력적이다. ICC가 ICJ보다 50년이 훨씬 더 지난 2002년에야 설립된 배경이 되기도 한다. ICC는 최근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지구촌의 주목을 받았다. 다르푸르 내전에서 수십만명을 집단학살한 혐의였다. 하지만 국가의 장벽은 아직도 두텁다. 알 바시르 대통령은 다르푸르를 방문해 ICC 규탄집회를 갖는 등 여전히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외교관과 봉사단체 회원의 추가추방을 위협하는 언행까지 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상설 규범·절차로써 반인륜 범죄자를 처벌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지는 않다. 100여년이 걸렸지만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처럼 전시성 국제모임이 유엔과 ICJ, ICC 등 상설기구로 발전해가고 있다. 새 국제법과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힘을 쓰려면 이들 국제기구에 한국인들의 진출이 늘어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송상현 전 서울대 교수가 그제 ICC 소장에 선출됐다는 소식은 반갑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ICJ 소장을 배출했다. 마사코 왕세자비의 부친인 오와다 히사시 전 유엔주재 대사가 바로 그로서, ICJ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일본이 우리 땅 독도 문제를 ICJ로 가져가려는 속내를 가지게 된 요인 중 하나다.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으로 활약하다가 고인이 된 박춘호씨의 자리를 백진현 서울대 교수가 메워줘 위안이 되긴 한다. ICC건, ICJ건, ITLOS건 국제사회에서 일단 목소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지역농협 개혁 역주행

    지역농협 개혁 역주행

    지역농협 개혁이 거꾸로 가고 있다.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 조직 전반에 대한 정부의 강도높은 개혁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에서 한창 진행 중인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는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정부가 시대 소명에 맞는 ‘조합원의 조합 만들기’를 천명했지만, 정작 지역조합은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정부와 농업인 단체가 제시한 ‘신용(금융)과 경제(농산품 판매) 사업 분리안’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의 필요성, 경쟁력 약화 등을 내세워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자신들의 ‘밥그릇’ 크기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조합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는 금품살포 등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 정부의 개혁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금품살포·고발 등 무더기 적발 10일 농협중앙회와 지역조합 등에 따르면 전국 읍·면 단위에 산재한 지역조합 1187개 가운데 올부터 내년까지 860개에서 임기 4년의 조합장을 뽑고 있다. 지난달까지 73개 조합에서 선거를 마쳤다.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17개 조합에서 선거를 치르는 동안 고발과 수사의뢰 등 9건의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 경북도 선관위도 5개지역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살포 등 위반사례 7건을 적발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지역조합장 선거의 불법사례가 2006년 501개 조합에 316건, 2007년 116개 조합에 83건, 2008년 9월까지 128개 조합에 69건이라고 지적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에서는 지역조합장이 평균 8000만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합장 자리가 기관장의 대우를 받고 있고 이번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 비춰지면서 시골마다 불꽃 튀는 접전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중앙 정치인의 입김마저 작용해 이전투구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지역조합의 임원은 “문중의 몰표와 학연, 지연 등을 따져 잘 관리하면 조합장은 떼논 당상이라는 걸 모르는 후보자가 없지만, 결국 돈을 얼마나 풀 것인가가 관건이 아니겠느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조합장 선거관리 업무는 시·군 선관위에서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을 감시하고 적발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합장 권한·연봉 줄이는게 관건한 연구보고서는 전국 지역조합을 절반인 500개로 줄이면 이에 따른 인건비만 연간 1224억원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97년 12개 조합을 통합해 출범한 전남 순천농협은 건실한 자본금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순천 조합이 조합원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리는 6.62%로, 전국평균 7.13%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 농업인들의 호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영석 농민회 광주전남총연맹 사무처장은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고액 연봉과 권한 집중을 줄이는 게 불법선거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대안을 내놨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모닝 브리핑] ICAO, 北에 민항기 안전위협 철회 촉구 서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5일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 기간 북 영공과 주변을 통과하는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발표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ICAO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즉시 북한에 발송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0일 전했다. ICAO 이사회는 또 북한의 발표가 국제민간항공과 여행객들의 안전·보안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 조치에 대한 이사회 의장의 우려도 전달하기로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군통신 단절 파장] 北 對美협상·내부단속용 빗장걸기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군사훈련(9~20일) 첫날인 9일 북한이 던진 ‘군통신 차단’ 조치와 ‘전시준비 태세 명령’ 발동은 다목적 용도의 정치·군사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지난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남한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이은 추가적 조치다. 대남·대미 압박 강도를 단계별로 높이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져 일단 남북한 군당국간 직접적인 채널인 군 통신이 차단됨으로써 양측의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성이 커지게 됐다. 또 우리 국민의 개성공단 왕래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력충돌 발생시 개성 체류 인력들의 억류 상황도 이론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북관계가 말다툼에서 실질적인 단절 관계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발동한 ‘만반의 전투준비 명령’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80년대 팀스피리트 훈련 때 북한이 보인 전형적 대응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조치가 한·미 연합훈련 기간으로 한정된 점은 북한 역시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당장 쓸 수 있는 카드 중 제한적이지만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 리졸브 훈련 후 해제될 것” 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민항기 위협과 통신선 차단 등 일련의 북측 조치가 키 리졸브 훈련 기간으로 제한된 것은 훈련 종료 후에는 해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되 훈련 이후에는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 북측은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할 때에도 키 리졸브 훈련기간으로 제한했다. 오히려 군 통신선 차단 조치보다 최고사령부가 내린 ‘전시준비태세 명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후계체제와 관련, 내부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체제 결속을 겨냥한 대내용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993년 3월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한 후 준 전시상태가 선포된 같은 해 4월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편에서는 ‘전시준비태세 명령’이 미국과 일본이 시사한 북한 광명성 2호의 요격 움직임에 대한 사전 차단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이 이날 요격 행위에 대해 “즉시 대응타격”을 공언하고 나선 것도 사전 조치적 성격이 짙다. ●美에 양자대화 요구 메시지 북한의 으름장은 대내적으론 체제 결속의 고삐를 죄는 수단으로, 대외적으론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촉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대 김연수 교수는 “북한으로선 통미봉남 전술의 하나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정점에 이르게 되면 북·미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남라인 강경파 포진

    대남라인 강경파 포진

    변화보다는 안정이었다. 9일 발표된 북한의 제 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는 당초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이 대의원으로 선출돼 ‘포스트 김정일’, 즉 권력 후계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랐다. 김 위원장의 아들 3명(정남·정철·정운)의 이름은 12기 대의원 명단에 없었다. ●세대교체 낮고 권력 구도 유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예년보다 신진엘리트 세력의 교체율이 낮고 군 원로를 비롯한 주요인물들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정일 체제 3기에서도 선군정치 사상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남라인에선 강경 성향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어 경색된 현 남북관계의 해결이 쉽지 않을 듯하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의원 687명 중 약 45%인 312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과거보다는 신진세력 교체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1998년 제10기와 2003년 제11기에서는 각각 기존 대의원 64%와 50%를 교체했었다. ●고위층 대부분 대의원 유지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의원 선거 결과를 볼 때 북한은 급격한 권력 엘리트 중심의 세대교체보다는 김정일 위원장 체제 강화를 원한 것 같다.”면서 “북한이 현재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나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 북한의 주요 고위층 대부분이 대의원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 권력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숙부인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명예부위원장과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등은 이번에도 대의원에 뽑혔다. 리을설 북한군 원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 군 원로들도 당선돼 선군정치 강화 체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색국면 계속될 듯 김정일 체제 3기의 대남라인은 2기보다 더욱 강경할 것으로 보인다. 12기 대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대남 분야에선 리찬복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와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 강경인물들이 눈에 띈다. 김용현 교수는 “대남라인에서 리찬복, 안경호 등의 강성적인 인물이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이 앞으로 이명박 정부와의 남북관계를 계속 경색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김정일 3기 체제 출범’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12기 1차 회의에서 다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항기 위협 즉각 철회를”

    유엔군사령부는 “동해상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 대해 6일 북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유엔사는 이날 북한군과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갖고 전날 조평통의 성명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사측은 “북측 성명이 매우 부적절하며 국제 항공사회에 깊은 염려를 만들고 있어 북한은 이를 즉시 취소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을 증가시키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조평통은 전날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군사연습 기간 우리(북)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 항공기들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위협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은 미군이 키 리졸브 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새 미 행정부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 정책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측 대표 곽철희 소장(한국의 준장급)은 남한 민항기에 대한 비행 차단과 관련, “우리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미국 새 행정부의 약속이 기만적인 미사여구”라면서 ‘강력한 조치들’을 언급하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압박도 시도했다.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키 리졸브 훈련과 민항기 위협 성명 등에 이견만 확인한 채 45분 만에 끝났다. 이날 유엔사측에서는 조니 와이다 미국 공군소장과 이창현 공군준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제항공규범에 의해 운행되는 민간 항공기의 정상적 운행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국제규범에 위배될 뿐 아니라 비인도적 처사”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발표 직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로우회 조치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항로우회 조치가 언제 종료될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 항공로 이용에 대한 협약과 관례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내 항공사에 따르면 우리 국적 항공기는 하루 평균 14.4차례, 제3국의 항공기까지 포함할 경우 하루 평균 33차례 북한의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했다. 안동환 윤설영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 “동해 영공 주변 南민용기 안전 담보못해”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관련, “우리는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미국과 괴뢰도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 책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그 어떤 군사적 충돌사태가 터질지 알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북한이 관제하는 비행정보 구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로를 긴급히 변경, 북태평양 항로를 이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동국대 김용현 북한학과 교수는 “6일 유엔군사령부와의 제16차 장성급회담을 앞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켜 자신들의 입지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미가 키 리졸브 합동 군사훈련을 실행할 경우 반드시 장거리 미사일(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을 발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6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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