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평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연결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1
  • “독거노인끼리 안부묻고 활동비도 받고 너무 좋아유”

    충북 영동군은 200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8%를 넘어섰다. 영동지역 노인 우울감 경험률은 10.9%로 충북평균(7.7%)과 전국평균(5.8%) 보다 높다.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영둥군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농촌사회 만들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군은 사회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 지원을 받아 ‘마음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심천면 구탄리 등 5개 마을이 대상지다. 연초에 농약 자살 등이 있던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독거노인 5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독거사 방지 등 홀로사는 노인들의 안전망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거노인 친구맺기’다. 이웃하고 있는 독거노인 2명이 짝꿍이 돼 하루씩 번갈아 상대 안부를 묻고 기록하는 것이다. 군은 기록지를 보고 월말에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 한번 안부를 물을때 마다 1000원이다. 최근 한달간 시행해보니 반응이 좋다. 군 보건소 박현숙 주무관은 “이틀에 한번꼴로 꾸준히 상대 안부를 물으면 한달에 15000원의 활동비를 받는다”며 “이 돈을 갖고 짝꿍끼리 읍내에 나가 짜장면도 사먹을수 있어 너무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마다 담당 공무원이 있어 돌발상황 발생시 바로 연락이 간다”고 했다. 군은 주민자율 운동교실, 유원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말벗 해주기, 농약안전보관함 모니터링 등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내년에 대상마을을 20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선글라스를 끼고 방문해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자기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 섰다.임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살머리고지 선글라스 논란에 대해 “억울해하기보다 이 자리의 무거움을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임 실장은 자신이 해설을 맡아 청와대서 제작한 영상에서 통문번호가 유출돼 ‘안보 불감증’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저희들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임 실장은 “국방부로부터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안은 아니나 군사훈련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임 실장에 대한 공격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앞장섰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을 펼쳐들며 “대통령 부재중에는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문 대통령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이후에 장·차관, 국정원장 데려가 폼을 잡더라도 잡아야지 말이야”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은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는 임 실장의 답변에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서 노력했던 86세대, 전대협 출신이 선글라스를 끼고 시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권좌에 있는 사람, 권위주의의 상징적 사람들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조 수석이 국감에 불출석한 사유로 ‘신속한 국정 대응’이라고 제출한 데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람이 본인이 자기 정치를 위한 SNS 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임 실장에게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으로 노는 사람이냐. 왜 안 나오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잠시 작동하지 않자 “또 야당 탄압을 한다”고도 했다. 임 실장, 조 수석에 이어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자기 정치’ 지적도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 처장을 대신해 출석한 신용욱 차장에게 “경호처장이 매번 대통령 옆에서 사진이 찍히는 게 올바른 경호가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경호처장은 ‘페북스타’냐”며 경호처의 SNS 활동을 비판했다. 노동 현안 관련 질의에서 임 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민주노총은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있는 조직”이라며 “정부 출범 후 노사정 대화 모델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여전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가급적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가능하도록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실무급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 “형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려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시인했다. 교체설이 나오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나가시려면 빨리 나가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말하던데 함께 다 죽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격했다. 장 실장은 “코스피 급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을 볼 때 경제위기라고 인식할 만한 근거가 많다”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표현은 경제적 해석으로만 할 때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 실장의 발언은 9·13 부동산 대책 마련 시 대출 등 금융 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하는 등 경제 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관 여부를 뜻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이 정회 중 국회 앞 식당에서 평양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애초 김성태 의원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직접 선보이겠다며 국회를 나섰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직접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선권과 인사 조치/황성기 논설위원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발언으로 일약 무례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또 구설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고 한다. 10월 5일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태년 의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리선권의 무례 발언 시리즈를 상기하면 충분히 있을 법하다.대남 관계 책임자 리 위원장 발언에 모종의 의도라도 있는 걸까.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의도된 발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군부 출신으로 언행에 군인 틀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태 전 공사는 “남한 기업인들과 냉면을 먹으러 옥류관에 왔다는 것 자체를 좋게 볼 수 있는데 다른 의도가 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며, 제 딴에는 거리를 두지 않고 농담을 섞어 말한다는 게 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품위를 지켜야 하는 리 위원장의 격 낮은 언사에 대해 인사를 비롯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는가. 1994년 3월 조평통의 박영수 부국장은 제8차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 측을 향해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 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뒤 박영수는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회담 대표단에서 제외됐다. 태 전 공사는 “인사 조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당 정책에 어긋나는 말도 아닌 한 가만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일단 서울에서 소동이 났으니 내부적으로 한 번 경고는 주었을 것이고 리선권도 앞으로 주의할 것”이라면서 “남측도 이번 기회에 이런 매너 없는 행동과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북측에 따끔히 말해야 북한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2016년 6월 조평통이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에서 국가기구로 승격되면서 군복을 벗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 전까지는 2006년부터 남북 장성급 회담이나 군사실무회담의 북측 대표로 나선 손에 꼽는 남한통이다. 대남 관계 인력풀이 넉넉하지 않은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대남 관계 업무에서 빼는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는 11월 말, 12월 초로 예정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다. 등장 여부는 물론 등장한다면 ‘냉면 목구멍’, ‘배 나온 사람’ 발언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심이다.
  •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김태년에 “배 나온 사람” 독한 농담?

    김 의장 “가십 만들지 말라… 본질 흐려져”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말라. 본질이 흐려진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 논란…“도넘은 독설” “술자리 농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최근 풍채가 좋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배 나온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4일 당시 일부 배석자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이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술자리 농담 정도로 여기고 웃어넘겼다는 것이다.김 의장은 4일 리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남북, 2032 올림픽 공동개최 의향 IOC에 전달… 도쿄올림픽 단일팀 추진

    남북, 2032 올림픽 공동개최 의향 IOC에 전달… 도쿄올림픽 단일팀 추진

    남북이 2일 2032년 하계올림픽의 공동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진출을 추진하며, 우선 2019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부터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 수석대표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대표단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고철호 올림픽위원회 서기장과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나왔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논의했다.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을 위해 IOC에 서신을 보내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IOC 및 종목별 국제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문제부터 실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노 차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종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협회와 선수의 동의를 전제로 해 종목을 선정하면 남북이 합의를 한 후에 국제연맹과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하면 올림픽 예선전부터 단일팀을 구성하되, 여의치 않으면 국제연맹과 협의해 쿼터를 정해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이미 국제핸드볼연맹과 대한핸드볼협회가 합의한 상황이다. 남북은 대회 전에 장소와 일정을 정해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남북은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친선경기 진행 등 체육 교류의 실무적 문제들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달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10월 말에 개최키로 합의했으나, 일정이 밀려 이날 열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확인도 안된 ‘리선권 냉면’의 후유증…재벌들, 열던 지갑도 닫을 판

    “리선권의 행태로 인해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다.” 지난 9월 평양 방문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재벌들을 향해 한 발언의 후유증이 거세다. 여야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북한 인사의 오만하고 경박한 발언으로 남북경협의 한 축인 대기업들이 대북투자할 생각이 사라졌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리선권의 안하무인적 행태는 이미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그는 지난달 5일 평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장 난 시계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자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된다”고 모욕을 줬다. 이어 회담 중에도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다.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협박을 했다. 회담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기자 선생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며 위협성 발언을 예사로 했다. 이같은 리선권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볼 때 논란이 되고 있는 ‘냉면’ 발언도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당장 남북관계 개선에 사활을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 부처 수장인 조 장관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렇게 북한 앞에서만은 나약해지고 저자세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말을 듣고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음식이 잘 넘어가는지 한 번 묻고 싶다. 내 나라 경제를 망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는 문재인 대통령. 저는 도보다리에서 40분 동안 비핵화 쇼통을 하고, 또 재계 총수를 앞세워서 경제 쇼통한다고 하더니 결국은 망신쇼통 당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리선권의 오만한 발언에 격분하기는 그간 남북관계를 책임졌던 전직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전 통일부 장관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북쪽에서 심각하게 사과를 하든지 조치를 취해야 된다”며 “지금 기업인들에게 목구멍으로 냉면이 들어가느냐는 얘기를 하면 일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망치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국정감사에서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실무를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들도 리선권의 이같은 행태가 결국에는 북한에게만 해롭게 작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북경협과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이루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해서다. 남한의 대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은 북한도 결코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3일 “리선권의 행태로 대기업들이 열던 지갑도 닫을 것”이라며 “미국이 남북경협에 대해 속도 조절을 경고하는 상황에서 누가 리스크를 지려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리선권의 발언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장 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 비판적인 흐름까지 보이는 상황이고 여론도 나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통일부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다음 날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옥류관 오찬 당시 냉면을 먹던 방북 기업인들에게 면박을 준 데 대해 통일부가 “조명균 장관은 다음 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했다가 잘모르겠다고 말이 바뀌었다’는 지적에 “장관께서 어제(1일) 말씀하신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를 마치고 리 위원장 냉면 발언의 진위가 확인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 자리에 없어서 아는 바가 없다. 전해 전해서 들은 거라서”라고 답했다. 이어 “건너 건너서, 평양정상회담 때 바쁜 일정 중에 얼핏 얼핏 얘기한 거라서 정확한 것을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식적인 보고 경로를 통해서 들은 것도 아니고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반면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재차 비판하자 “그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이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통일부가 2일 조 장관의 입장을 “리 위원장의 냉면 발언은 전해 들은 거라 아는 바가 없다”로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1일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지난달 11일 통일부 첫 국감을 마치고 조 장관과 저녁을 먹으면서도 조 장관에게 (냉면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를) 확인했다”고 말해 리선권 냉면 발언과 조 장관의 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장 회의 개최

    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장 회의 개최

    남북이 2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정례 소장회의를 개최했다. 남북의 소장회의는 지난 9월 28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오늘 오전 10시 10분부터 개성에서 진행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에 참석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도 이날 소장회의에 참석했다. 양측 소장은 지난 15일 고위급 회담 때도 만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는 정식 소장 회의는 아니었다. 남북은 지난 9월 14일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며 주 1회 정례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개소 당일인 14일과 같은 달 28일 이후 북측 소장인 전 부위원장이 연락사무소를 찾지 않아 한 달이 넘게 정례 회의를 갖지 못했다. 양측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10월 중’ 개최 혹은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지연된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남북 간에 서로 협의해야 될 사항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9월 정상회담과 10월 고위급 회담에서 보건의료 분과회담,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 등을 10월 중에 개최키로 했으나 일정이 지연된 상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난처해진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건너건너 얼핏 들은 것”

    난처해진 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건너건너 얼핏 들은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들은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정상회담을 할 때 건너건너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건너건너라는 것은 공식 경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다”라며 “저도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리선권 위원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만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당시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재벌 총수에게 확인한 결과 리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해 진실공방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영표 “리선권 냉면 발언 없었다…기업인에 전화 확인했다”

    홍영표 “리선권 냉면 발언 없었다…기업인에 전화 확인했다”

    김도읍 “홍 대표,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하라 반협박한 것”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지난 9월 ‘냉면 발언’을 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31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리선권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업인에게 확인했다고 말하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을 하라고 반협박한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기업총수를 대면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는데 지금 재벌총수를 협박하는 것인가”라는 말도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서훈 국정원장은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리 위원장의 지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통일부 장관 격이다”는 말도 했다.또 일부 야당 의원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훈 원장이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면서 “차라리 대통령의 특보 역할을 수행하든지 아니면 통일부 장관으로 가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훈 “리선권 ‘냉면 발언’ 사실이라면 무례…용납할 수 없어”

    “北, 영변 사찰관 숙소·진입로 정비 등 풍계리 핵실험장 참관단 방문 준비 포착 年예산 7조 중 6000억이 김정은 사치품” 국가정보원은 31일 북한이 영변 사찰관의 숙소를 정비하는 등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 선행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준비 및 점검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영변 사찰관의 숙소와 진입로 정비, 숙소 건물 신축, 지원 건물 신축 움직임을 파악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영변 사찰관은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이 상주하다 2009년 철수한 시설이다. 외부 참관단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시험장 방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초 4차 방북에서 이룬 결과물이다. 평양공동선언에선 동창리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폐기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변 5㎿ 원자로를 비롯한 핵미사일 시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현재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중 옥류관 오찬에서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훈 국정원장은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히 짚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서 원장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표현한 것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 1년 예산 7조원 중 약 6000억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치품 구매에 쓰인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사치품은 가족들의 자동차, 모피, 술 등이다”며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고 당·군부·정부에서 외화벌이를 통해 돈이 나온다”고 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 등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개정을 3년 뒤로 미루는 방안과 지금 개정하더라도 다음 정권에서 실행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개정 노력을 하겠지만 (김 원내대표의 제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야, 리선권 ‘냉면 발언‘ 놓고 국정원 국정감사서 설전

    여야, 리선권 ‘냉면 발언‘ 놓고 국정원 국정감사서 설전

    여야 의원들이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발언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발언은 리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 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입조심을 하라고 반협박을 한 것“이라면서 “홍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은 리 위원장의 발언은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훈 원장이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라면서 “차라리 대통령의 특보 역할을 수행하든지 아니면 통일부 장관으로 가는 게 맞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조명균 “남북 철도 조사 지연, 美와 생각 다른 부분 있어”

    趙 “반대는 아냐… 美와 협조적 논의 중” 野, 리선권 옥류관서 총수들에 무례 지적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면박 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통일부 종합감사에서는 남북 협력 사업의 지연에 대해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북측 현지 공동조사와 착공식 등에 합의했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를 묻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 등 관련국과 협의할 부분이 아직 있다. 그리고 북한과 일정을 맞춰 가야 해 조금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미국과 저희가 부분적으로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남북 간 사업에 반대한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남북 사업이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는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하고 있고 유엔 대북제재위에는 10월쯤 협의 신청을 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지난 22일 남북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 합의된 양묘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는 “양묘장 기자재 중에 유엔 제재 대상이 되는 물품이 있다”, “제재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유엔에 예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방북 기업인들에게 무례를 저질렀다며 조 장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옥류관 행사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냉면을 먹는 자리에 리 위원장이 불쑥 나타나 정색하고 ‘아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했다. 보고받았느냐”고 말했다. 조 장관은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은 “리 위원장이 총수들에게 왜 그런 핀잔을 준 것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북측에서는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답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도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혼내야 하지 않겠나. 가만있었나”라고 비판에 가세했고 조 장관은 “나중에 듣고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北리선권, 평양 간 기업총수들에 ‘냉면이 넘어가냐‘ 핀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통일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좀 무례한 면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당시 옥류관 행사에서 리 위원장이 난데없이 대기업 총수들이 모여 냉면 먹는 자리에 와서 정색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관이 보고를 받았느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 위원장이) 불쑥 온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답했다.정 의원은 다시 “아주 결례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리 위원장이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결례와 무례를 짚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총수들이 가서 경협 얘기할 처지가 아니지 않으냐. 면박을 주는 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겠냐”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다. 국민의 자존심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에 “북측에서 (우리가) 남북관계에 전체적으로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지적한 사항을)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리 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이다. 그는 10·4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도 조 장관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하면서 조 장관이 협의 장소에 5분 정도 늦게 나타나자 “일이 잘될 수가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00시대 평생학습,사람을 빛나게하다“...부산서 25일 평생학습 박람회 개최

    평생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는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와 감천문화마을 등에서 제6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평생학습,사람을 빛나게 하다’라는 주제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160개 평생학습도시)와 평생학습 단체,동아리,대학 등 318개 기관이 참가하며,국내외 관람객 35만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는 전시마당으로 7개 체험존(자치단체,교육청,대학,평생학습기관,문해교육 등)에 700여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평생교육 국제세미나 등이 열리고 부대행사로는 평생학습아고라와 21개 동아리팀 공연인 전국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인문학 토론 휴먼라이브러리 등이 열린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 함께 댄스타임’과 도전 OX퀴즈,과학과 함께하는 마술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벡스코 전시장 외에도 영화의 전당,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마을,보수동 책방골목,동구 이바구길 등 부산을 대표하는 5개 지역에서 외부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돼 인문학과 지역 문화를 연계하는 참여와 소통의 장이 펼쳐진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벡스코에서 외부박람회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으로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며 “이번 박람회에 관람객들이 부산만의 아름다운 문화와 경치도 즐기고 배움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klle.kr)나 박람회 사무국(051-782-2225)에서 확인 하면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0세시대 평생학습,사람을 빛나게하다”...부산서 25일 평생학습 박람회 개최

    평생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는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와 감천문화마을 등에서 제6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평생학습,사람을 빛나게 하다’라는 주제로 교육부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160개 평생학습도시)와 평생학습 단체,동아리,대학 등 318개 기관이 참가하며,국내외 관람객 35만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는 전시마당으로 7개 체험존(자치단체,교육청,대학,평생학습기관,문해교육 등)에 700여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평생교육 국제세미나 등이 열리고 부대행사로는 평생학습아고라와 21개 동아리팀 공연인 전국평생학습 동아리 경연대회,인문학 토론 휴먼라이브러리 등이 열린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 함께 댄스타임’과 도전 OX퀴즈,과학과 함께하는 마술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벡스코 전시장 외에도 영화의 전당,감천문화마을,아미동 비석마을,보수동 책방골목,동구 이바구길 등 부산을 대표하는 5개 지역에서 외부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돼 인문학과 지역 문화를 연계하는 참여와 소통의 장이 펼쳐진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벡스코에서 외부박람회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으로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며 “이번 박람회에 관람객들이 부산만의 아름다운 문화와 경치도 즐기고 배움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klle.kr)나 박람회 사무국(051-782-2225)에서 확인 하면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북, 하루 2회 이상 연락·협의… 정부 “365일 상시소통 채널 구축”

    남북, 하루 2회 이상 연락·협의… 정부 “365일 상시소통 채널 구축”

    연락관 간 정례협의 30회 이상 진행 분과회담 개최… 소통의 場 될지 주목 北과 협의해 인터넷 상시 사용 추진지난달 14일 문을 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 한 달이 됐다. 정부는 남북 간 365일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산림·보건의료·체육협력 분과회담을 연락사무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개성 연락사무소가 판문점을 제치고 남북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지난달 14일 연락사무소 개소 이래 단순 유·무선 통화를 제외한 남북 간 연락·협의는 60회 이상, 일 평균 2회 이상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연락사무소는 유·무선 이외에도 야간 시 직접 상대 측 숙소를 방문해 협의하는 긴급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 달 새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간 회의는 두 차례, 김창수 남측 부소장과 황충성 북측 소장대리 간 회의는 10차례 이상 진행됐다. 연락관 간 정례 협의는 30회 이상 진행됐다.김 부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주야, 평일·휴일 공백 없이 지속적으로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활발한 남북 간 연락과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연락사무소의 상시연락체계로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공동기념행사를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연락사무소의 북측 관계자는 10월 4일을 한 주 앞둔 지난달 27일 밤 남측 숙소로 찾아와 10·4 선언 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했고, 남측은 바로 정부 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날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에서 행사 준비를 논의했다. 지난 3일에는 연락사무소에서 행사 준비를 위해 남북 간 대면 접촉만 7차례 진행했다. 연락사무소는 그동안 10·4 선언 행사 준비 등 남북 당국 회담 및 민간 교류를 위한 연락 창구로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회담장으로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 부소장은 “연락사무소 청사 3층은 남북 공용공간인데 남북 간 모든 회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판문점 회담장과 유사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회담이 열리면 연락사무소는 회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후속 분과회담과 함께 서해경제·동해관광 공동특구를 위한 연구 조사도 연락사무소에서 추진키로 했다. 연락사무소에서 인터넷 상시 사용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소장은 “북측에 인터넷 사용을 제안했고 북측도 협의하자고 했다”며 “KT에서는 기술적·보안상 문제는 별로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회담장은 ‘화기애애’…탈북민 출신 기자 배제 ‘시끌시끌’

    회담장은 ‘화기애애’…탈북민 출신 기자 배제 ‘시끌시끌’

    조명균 “이웃같다” 리선권 “이젠 일상사” 통일부 기자단 “탈북민도 대한민국 국민”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남북관계가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는 감회를 밝히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회담 전체회의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자주 뵙다 보니 이제 이웃 같고 이렇게 만나는 게 일상 같다”며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게 아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이후 9일 만에 다시 만났다. 리 위원장은 “옛날 같으면 빛의 속도에 못지않을 정도로 짧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현재 평화 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강렬한 열망에 비춰볼 때 9일은 짧지 않았다”며 “회담이 이제는 일상사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최된 6·1 고위급회담에서는 리 위원장이 전체회의에서 회담을 공개하자고 제안했고 조 장관은 비공개를 고수하면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당시 공동보도문은 오후 5시 40분쯤에야 나왔지만 이날은 그보다 이른 3시 10분쯤에 나왔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에서 “짧은 시간 내에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북남 고위급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조 장관도 “고위급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시간이 더 빨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리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들을 전면적으로 돌이켜보고 점검해보면 바로잡아야 될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해선 남측이 더 잘알 테니 미숙하고 미약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남측이 지난 8월 말 경의선 북측 구간 현지 조사를 하려다 유엔군사령부가 불허해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조 장관은 “북측도 만월대 공동발굴을 9월 말에 한다고 했다가 지연된 적이 있다”며 “양측 간 합의된 것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지연되기도 했는데 이를 잘 챙겨 나가자는 의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가 남북고위급회담에 통일부 출입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할 예정이었던 탈북민 출신인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의 취재를 불허해 논란이 불거졌다. 백태현 대변인은 “한정된 공간에서 고위급회담이 열리는데 김 기자가 활발한 활동을 해서 널리 알려졌으니 언론을 제한한다기보다는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탈북민을 차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장관은 회담 직후 남북회담본부에 돌아와 “탈북민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유관 부서와 상의해 제가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렸다.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기자단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탈북민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바탕으로 기자의 취재에 반발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통일부가 부당함을 지적하면 될 일이지 정당한 취재 활동을 막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