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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양 고속도로 다시 잇는다

    서울-평양 고속도로 다시 잇는다

    문산-개성 간 19km 구간 건설 재추진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문산∼개성 고속도로 남측 구간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5일 “문산∼개성 고속도로 등 남북 접경지역에 도로를 놓는 전담조직(TF)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설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2015년 남북 SOC 연결사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하고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개성∼평양 간에는 이미 고속도로(168㎞)가 있고, 서울(고양시 강매동)∼문산 민자고속도로(36㎞)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도로를 새로 놓아야 하는 구간은 문산∼남방한계선 11.8㎞ 구간이다. 국토부가 2015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문산∼남방한계선 조사설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구간 11.8㎞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토지보상비로 890억원, 공사비 411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설계속도는 시속 100㎞이며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교량(1980m)이 고속도로의 가장 중요한 시설로 꼽힌다. 도공 관계자는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TF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관계 해빙 무드 타고 北 국토개발 사업도 훈풍

    최근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남북 간 도로 인프라 협력 및 북한 국토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철도 복원 등 보수 정권에서 중단됐던 사업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군사분계선에 막혀 있는 남북 철도망(경의선·경원선·동해선) 복원 및 북한 철로 개량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우선 2016년 5월 중단됐던 경원선 철도의 우리 측 구간 복원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이후 중단된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재추진될지도 관심사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먼저 동해 북부선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며 “북한 철로를 개량하면서 폭 60m의 철도 용지 아래로 러시아에서 가스관을 끌어와 지나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열릴 실무회담에서 남북 철도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에 대비하고 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남북 철도 복원 시) 당장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베이징까지 중국횡단철도(TCR)로 화물을 운송할 수도 있다”며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하게 되면 평양에서 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종합계획 수립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남북을 동해권·서해권·접경지역 등 3개의 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동북아 경제협력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중심으로 남북 경제협력벨트의 조성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상위 국토계획인 5차 국토종합계획(2021~2040년)에 통일에 대비한 국토 발전 방향을 넣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일 문제는 3차 국토계획(1992~2001년)부터 언급됐지만 최근 남북 관계의 개선 흐름과 맞물려 내용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와 국토연구원 주관으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차 국토계획 수립 심포지엄에서도 통일에 대비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막중 서울대 교수는 “고속철도 및 고속도로 남북 연결을 통해 부산이나 목포에서 신의주, 나진·선봉으로 달릴 수 있다”며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통일 시대의 국토 인프라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개포주공 8단지 청약 위장전입 꼼짝마!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 8단지(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 당첨자의 위장전입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투기과열지구에서 민영주택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해 위장전입이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얻어 실태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 가점제가 전용면적 85㎡ 이하는 100%, 85㎡ 초과는 50%로 각각 적용됐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기간(32점 만점), 부양가족수(35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만점)으로 점수(만점 84점)를 매겨 점수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뽑는 방식이다.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조작하기 어렵지만 부양가족 수는 노부모 등의 주소만 옮겨놓으면 가점을 높일 수 있어 위장전입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국토부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개포8단지 당첨자의 가점을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웃돈 내면 택시 빨리 잡는다…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논란

    웃돈 내면 택시 빨리 잡는다…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논란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유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웃돈을 얹어주면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는 얘기다.카카오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빨리 잡히는 ‘즉시 배차’의 경우 현행 콜비(주간 1000원, 심야 2000원)보다 높게 책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천만 수도’의 택시 정책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일단 이르면 내일까지 기본 방향을 정하려 노력 중”이라며 “시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스마트폰을 지닌 시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만큼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광화문·종로·강남 등 기업체와 관공서가 밀집해 있지만 저녁 시간에 택시가 잡히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곳을 오가는 직장인들은 더욱 그렇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가 요금은 통제할 수 있지만, 요금 외에 ‘앱 이용 수수료’로 받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며 “국토부에서도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해석을 내린 만큼, 시 차원에서 제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에서도 이미 법률적 검토를 끝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도 택시 콜 서비스에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을 내야 하는 만큼 2000원 수준의 웃돈은 문제가 없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가 제시하는 유료 서비스 요금이 통상적인 ‘콜비’ 수준을 넘어 5천원에 육박한다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카카오 측에서 제도 도입만 결정했지 정확한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금액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보고 대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 중 조종실서 말다툼한 아시아나 기장 결국 ‘해고’

    비행 중 조종실서 말다툼한 아시아나 기장 결국 ‘해고’

    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서 말다툼을 벌인 아시아나항공 기장이 해고됐다. 해고된 기장과 함께 언쟁을 벌인 다른 기장은 사직했다.13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일 인천을 떠나 로마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갑자기 다툼이 벌어졌다. 이륙 6시간 후 기장끼리 조종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진 것이다. 인천∼로마 등 장거리 노선은 안전을 위해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이 조종석에 탑승해 1팀씩 교대로 운항을 책임진다. 교대 시에는 통상 기장끼리 항공기 상태와 비행 상황 등을 인수인계한다.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이 B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지만, B 기장은 운항 중이라는 이유로 부기장에게 인수·인계받으라고 했고 이에 A 기장이 반발하면서 언쟁이 벌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0명이 넘는 승객이 탄 여객기 조종실에서 운항 안전을 책임져야 할 기장들이 다투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칫 말싸움이 커져 몸싸움으로 번질 경우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아시아나항공은 즉시 해당 기장과 부기장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국토부 역시 아시아나항공 본사와 국토부 등에서 해당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두 기장이 운항 승무원으로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두 사람 모두에게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두 사람은 국토부에 소명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조만간 소명서를 심사해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A 기장을 해고했다. B 기장은 자진 사직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CC 진입장벽 높인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출혈·과당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면허 발급 요건과 퇴출 기준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LCC 진입 촉진을 위해 완화했던 면허 기준을 다시 현실화한 것이다.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완화했던 자본금 요건은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5대에서 3대로 낮췄던 보유 항공기 대수도 5대로 다시 높인다. 국내선 2만회 무사고 시 국제선 진입을 허용하던 규정은 폐지된다. 기존 LCC 관리도 강화된다. 지금은 50% 이상의 자본잠식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돼야 국토부가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개정안은 2년으로 당겼다. 개선명령 후에도 자본잠식이 지속되면 면허 취소 처분도 내릴 수 있다. 현행 국내 LCC는 6곳이지만 취항 노선은 중·단거리 위주로 겹치는 데다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어 자본잠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다음달 2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쯤 확정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집 안팔아”… 다주택자 임대사업 등록 급증

    “집 안팔아”… 다주택자 임대사업 등록 급증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 수가 두 달 연속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한 임대주택 사업자(개인) 수는 9199명이다. 1년 전(3861명)보다 2.4배 늘어난 것이다. 신규 등록자 수는 지난해 11월 6159명에서 12월 7348명, 올해 1월 9313명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월 신규 등록자 수는 1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설 연휴 등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등록 건수는 1월(423명)보다 2월(511명)이 더 늘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3일 8년 이상 장기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신규 등록자가 늘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대신 임대료 인상폭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한편 국세청은 편법 증여를 뿌리 뽑기 위해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증여 추정 배제 기준’을 기존보다 3000만~1억원 낮췄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 사무처리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증여 추정이란 납세자의 직업·소득 등을 감안해 스스로 재산을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증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40세 이상 가구주의 10년 총액 증여 추정 배제 기준은 5억원에서 4억원, 30세 이상 가구주는 2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낮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기준 금액과 일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동차 번호판 내년부터 바뀐다

    자동차 번호판 내년부터 바뀐다

    52가 3108→152가 3108 유력 약 2억개 번호 추가 확보 가능현재 사용 중인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고갈돼 내년부터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적용된다. 번호판 맨 왼쪽에 숫자 하나를 추가하거나, 가운데 한글 글자에 받침을 넣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 중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 체계를 확정해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 등록량이 매년 80만대씩 순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하반기에 번호 소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도 승용차 등록번호(2200만 개) 용량이 넘쳐 회수된 번호를 사용 중이다. 인구 및 차량 증가 추이 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필요한 번호 용량은 약 4000만개로 추산된다. 국토부가 검토 중인 새 등록번호 체계는 두 가지다. 우선 맨 왼쪽 숫자 앞자리에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행 ‘52가 3108’에서 ‘152가 3108’로 바뀌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약 2억개의 번호 체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숫자 추가’ 안은 주차단속 카메라 판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글자와 숫자 간 간격이 좁아져 시각적으로 촘촘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52각 3108’처럼 가운데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면 시각적으로는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반면 글자가 복잡해 주차단속 카메라 판독성이 낮고, 추가 확보 용량(6600만여개)이 숫자(2억여개)를 추가했을 때보다 적다. 또 ‘망’, ‘헐’과 같은 특정 글자 어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사용 가능한 글자가 제한적이기도 하다. 정부는 맨 뒷자리에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하는 방안, 영문을 추가하는 방안 등 총 13가지를 심사해 최종 개편안을 2가지로 추렸다. 국토부는 11일부터 2주 동안 새로운 자동차 번호에 대한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동차 번호판 어떻게 바뀌나 보니…앞자리수나 한글 받침 추가

    자동차 번호판 어떻게 바뀌나 보니…앞자리수나 한글 받침 추가

    내년 상반기부터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바뀐다.국토교통부는 11∼25일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 번호 체계는 ‘2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어 총 2200만개의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증가로 이미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돼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실정이다. 매년 차량 80만대 정도가 새로 등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약 4000만개의 번호가 더 필요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연구기관과 사전조사를 벌인 결과 현행 자동차 번호에서 숫자 1자리를 맨 앞에 추가하거나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면 큰 혼란 없이 충분한 번호 용량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2가3108’ 같은 현행 체계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152가3108’이나 ‘52각3108’ 같은 체계로 바꾼다. 숫자 1개를 맨 앞에 추가하는 경우 약 2억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자리가 3자리고 변경되면서 ‘119’ ‘112’ 등 특수번호 부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숫자가 추가되면서 숫자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체계를 적용할 경우 국가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공공부문에서만 4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경우 ‘ㄱ’ ‘ㄴ’ ‘ㅇ’ 등 3개만 받침으로 추가하더라도 6천600만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번호 체계가 현행과 같이 친숙하지만, 한글에 대한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망’ ‘헉’ ‘곡’ 등 호불호가 갈리는 어감의 번호를 발급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다. 이 체계는 공공부문에서 4억원 정도면 개편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경찰청 단속 카메라를 받침이 모두 확인 가능한 수준으로 교체하려면 약 7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홈페이지와 SNS, 네이버 모바일 배너, 자동차 관련 공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수렴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으며 국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택시합승 부활 찬반 논란

    [생각나눔] 택시합승 부활 찬반 논란

    택시 합승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수명을 다한 구시대 제도로 치부됐지만 정보기술(IT)의 발전과 맞물려 합승 재허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대로 안전 문제와 편법 운행 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만만찮다.택시 합승은 1982년 법적으로 전면 금지됐다. 과거의 택시 합승은 주로 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 비슷한 방향의 승객을 추가로 태우는 방식이었다. 기사와 승객 또는 승객끼리 요금이나 경로를 둘러싼 시비가 붙기도 했으며 기사와 합승 승객이 공모해 범죄를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했다. 각종 폐해 때문에 지금은 거의 사라진 택시 합승이 지난 1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분야 간담회’에서 논의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승차난 해소 등 해외선 큰 호응 O2O 업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과거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택시 합승 앱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현행 ‘카카오택시’ 앱에 ‘합승’ 기능만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다. 기사와 승객은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정보를 이용해 다른 승객의 합승을 허용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합승을 통해 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우버 익스프레스 풀’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기사의 사진, 연락처 등 신원 정보가 승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합승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동승자에 대한 정보를 전부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앱을 통해 매칭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사와 승객 간 공모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택시 합승 제도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택시는 운행 이력이 실시간 관리되기 때문에 앱에 관련 기록이 공유된다면 안전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승차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승 재허용에 부정적인 여론도 거세다. 앱을 이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사가 합승이 아니면 승차를 거부하는 등 제도를 악용할 소지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홍모(30·여)씨는 “탑승 기록이 남는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택시에 타는 것 자체가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IT업계 “부작용 예방” 정부 “신중” 택시업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전국택시연합회 관계자는 “합승 수요는 강남, 홍대, 광화문 몇 군데에 불과하고 심야시간대에 고정돼 있어 효과가 미지수”라며 “승객 만족도와 승객 간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 합승은 최근 IT 업계의 제도 개선 건의 사항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국토부는 택시 합승 허용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 없으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공주택 100만호 시동

    올해 공급되는 공공주택 14만 8000호 가운데 55%인 8만 2000호가 수도권에 집중된다. 서울에는 2만 5000호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급 예정인 공공주택에 대한 권역별·사업자별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올해 14만 8000호를 시작으로 5년 동안 공공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공공주택은 공급 유형에 따라 크게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으로 나뉜다. 공공임대주택은 낮은 임대료로 2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으며, 공공분양주택은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1만 8000호) 가운데 서울 2000호, 경기 5000호, 인천 1000호 등 8000호가 수도권에서 나온다. 비수도권 지역의 공급 물량은 충청권 8000호, 경상권 2000호, 전라권 1000호 등이다. 공공임대는 신규로 건설되는 ‘건설형’과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임차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건설형 공공임대(7만호)의 경우 서울 6000호, 경기 2만 9000호, 인천 4000호 등 수도권에 3만 9000호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상권 1만 8000호, 충청권 7000호, 전라권 4000호 등이다. 매입·임차형(6만호)으로는 서울 1만 7000호, 경기 1만 3000호, 인천 5000호 등 수도권에 3만 5000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상권 1만 2000호, 전라권 6000호, 충청권 5000호 등이다. 공공주택의 공급 주체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1만 1000호,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포함한 서울시가 1만 4000호 등을 확보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공공분양 1만 8000호와 공공임대 13만호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연말 성과평가를 통해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제도 도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지원주택제도 도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김정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영등포2)는 5일 오후 2시, 서소문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지원주택 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주거취약층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된 「서울시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대해 공무원, 학계, 사회복지단체, 일반시민 등 각계 각 층의 의견을 듣고자 개최된 것이며,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남기철 대표이사(서울복지재단)는 “지원주택은 기존 임대주택 및 사회복지시설과는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지원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운영이 중요하며, 거주기간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사회복지시설 및 프로그램과 같이 ‘교육’을 강조하는 정책이 아니며,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정책시행의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종균 처장(서울주택도시공사)은 현재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51호의 운영성과와 한계점을 설명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정책 실행과 평생 살 수 있는 자립생활의 기회보장이 지원주택 제도의 목표”라면서 조례 제정을 통한 안정적 제도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곧이어 진행된 2부 전문가 토론에 토론자로 나선 정원오 교수(성공회대학교)는 “지원주택은 주거복지와 사회복지정책의 마침표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의회에서 제도화에 앞장서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시범사업과 함께 도입 초창기 다소 시행착오가 있다 하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토론자인 김혜승 연구위원(국토연구원)은 “그간 우리나라의 주거복지정책은 임대주택 공급 및 주거비 보조, 대출지원 등이 주요 정책수단이었으며, 현재 국가차원에서 추진중인 ‘지원주택’과 유사한 사업은 전무한 상태”라며, “서울시의회의 조례제정이 국가정책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성남 소장(비전트레이닝센터)은 “서울의 노숙인은 감소중이나, 정신질환이나 알콜중독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의 유사사례들을 살펴보면 탈노숙, 탈시설 정책의 핵심은 대상자에게 ‘희망’을 주는 데 있으며, 영구적으로 거주가능한 지원주택의 공급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희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지원주택의 공급은 환영하지만 또 다른 사회복지시설화는 경계해야하며, 지원주택의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주거의 유형을 준주택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며, “복지부서와 임대주택 관계부서가 함께 논의해서 공급지역에 대한 고민도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호재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국토부 소관 법령이 불비한 상황이나 지원주택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적 혼합 및 일자리 제공, 경제적 독립을 위한 하드웨어 제공 정책도 함께 시행될 필요가 있어, 이를 위해 민간과 기업, 공공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좌장을 맡은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조례안에 적극 반영하여 지원주택 제도가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체계 속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동·비강남 “재산권 침해” 헌소 내기로

    목동·비강남 “재산권 침해” 헌소 내기로

    양천연대 “공청회 한 번 안 열고 의견 수렴 제대로 안 해” 반발 지방선거 앞두고 “낙선운동” 목동 거래 끊기고 호가도 하락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시행 첫날인 5일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던 아파트 단지에는 찬바람만 돌았다. 주민들이 확정된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지역 간 연대하기로 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거래가 멈췄고 가격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뭉친 양천연대와 비강남 국민연대(마포 성산시영·노원월계·강동 삼익 등)는 안전진단 기준 확정과 관련해 “정부가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최신구 양천연대시민연합 운영위원은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확정하면서 오프라인 공청회조차 한 번 열지 않는 등 행정 절차를 무시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반발했다. 전날 국토부가 주차장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단지는 재건축 가능성을 높여 주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주는 시늉에 그쳤다”며 정밀내진성능평가 항목 신설을 요구했다. 주차장 기준도 세대당 주차 가능한 대수가 아니라 실제 관리소에 등록된 차량 대수에 대비해 주차 가능한 대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만도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말로만 ‘안전’과 ‘생명’을 떠들고 있는 현 정권의 퇴진 운동과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청와대 화재예방 특별본부에 주민들을 민간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줄 것과 본부장 면담도 요청했다. 재건축 단지 일대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목동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 기준 강화안이 발표된 이후 거래가 끊기면서 처분이 급한 주민들 가운데 3000만~5000만원 정도 호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도 거래가 뚝 끊겼다. 마포구 성산아파트 주변 중개업소들도 매수 수요가 사라져 실거래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목동 재건축 숨통 트이나

    구조안전 D등급 이하 못받아도 주차·소방차 최하 등급땐 유리 전문가 “안전진단 통과 어려워” 주민들 “성난 민심 달래기용” ‘재건축 숨통 틔우기냐 성난 민심 달래기냐.’ 정부가 5일부터 적용하는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가운데 ‘구조안전’은 강화하는 대신 ‘주거환경’은 완화함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거환경 중 ‘가구당 주차대수’ 항목의 최하 등급 기준이 현행 규정의 40% 미만에서 60% 미만으로 확대된다. 현재 법정 주차대수는 통상 가구당 1∼1.2대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실제 주차대수가 0.4~0.5대 이하여야 최하 등급에 해당됐지만 앞으로는 0.6~0.7대를 밑돌면 최하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소방활동의 용이성’ 항목에 따라 도로 폭이 6m가 안 되고 소방차가 진입조차 할 수 없으면 최하 등급이 적용된다. 따라서 30년 이상 된 아파트 중 구조안전 등에서 D등급 이하를 받지 못해도 이 두 가지 항목에서 최하 등급을 받으면 안전진단 통과가 유리해진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주거환경 분야 평가에서 가중치를 곱하기 전 점수가 ‘20점 미만’이면 재건축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980년대 후반에 건설된 아파트의 경우 주차대수가 현행 기준의 60% 이하인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평균 주차 가능대수가 0.45대로 2중, 3중 주차가 이뤄져 소방도로 확보가 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항목에서 최하 등급을 받아도 실제 재건축이 가능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민간 안전진단 업체 관계자는 “안전진단 평가 항목이 구조안전의 가중치가 50%(기존 20%)로 상향됐기 때문에 주거환경 분야에서 ‘과락’이 나오지 않는 이상 안전진단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진단 강화에 반발하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주민들이 반발하기 때문에 내놓은 방안일 뿐 실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아직은 우세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차난 아파트는 재건축 허용한다

    정부가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안전진단 강화’라는 채찍과 더불어 ‘주거 환경 열악’이라는 당근을 추가로 꺼내들었다. 꽁꽁 얼어붙은 재건축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안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안전진단 평가 기준 가운데 구조안정성의 반영 비율은 기존 20%에서 50%로 올리는 대신 주거환경의 반영 비율은 40%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다. 안전진단 결과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이면 ‘재건축’, 30~55점 ‘조건부 재건축’, 55점 초과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게 된다. 새 기준이 시행되면 붕괴 위험이 있을 정도로 낡은 아파트만 재건축을 허용해 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집값 급등을 주도한 서울 강남권은 물론 대규모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양천·영등포구 등 비강남권의 재건축 사업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개정안을 통해 주거환경 세부 항목의 가중치도 조정했다. 9개 세부 항목 중 ‘가구당 주차대수’와 ‘소방활동의 용이성’을 합한 점수 비중을 현행 37.5%에서 50%까지 올렸다. ‘가구당 주차대수’의 경우 최하 등급을 받는 기준도 ‘현행 규정의 40% 미만’에서 ‘60% 미만’으로 완화된다. 주차공간이 협소하거나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단지는 재건축 추진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주거환경 평가에서 ‘과락’ 수준인 E등급을 받으면 구조안전성 등 다른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재건축을 허용할 수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 소폭 오를 듯

    여파 기본형 건축비용 2.65% 증가 국토교통부는 1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이날부터 2.65% 오른다고 밝혔다. 기본형 건축비는 노무비나 건설자재 등 가격 변동을 반영해 매년 2회 고시되며, 공공택지에서만 적용된다. 건축비 상승률은 2016년 9월 1.67%에서 지난해 3월 2.39%로 올랐다가 그해 9월 2.14%로 소폭 낮아졌다. 이번에 기본형 건축비가 오른 것은 철근, 유류, 동관 등 투입 가중치가 높은 주요 원자재와 노무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액은 전체 분양가 중에서 건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06∼1.59%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면적 85㎡, 공급면적 112㎡, 가구당 지하층 바닥면적 39.5㎡의 경우 3.3㎡당 건축비는 610만 7000원에서 626만 9000원으로 16만 2000원 오른다. 개정된 고시는 이날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분부터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는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인상되는 분양가는 이번 기본형 건축비의 인상분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제주등 12개 지자체 ‘스마트시티 안전망’ 구축

    서울과 제주 등에 교통·방재·환경 관련 정보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도시 안전망’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사업 대상지로 서울시와 제주도 등 12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용인시, 남양주시, 청주시, 서산시, 나주시, 포항시, 경산시, 고창군, 마포구, 서초구 등이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교통·환경·에너지와 같은 각종 도시 인프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ICT를 연계해 주는 시스템이다. 고가의 외국산 플랫폼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됐다. 국토부는 사업 대상지에 경찰청, 소방청 등과 협력해 5대 안전망 연계 서비스도 보급한다. 화재·구조·구급 상황에서 소방관에게 실시간 화재현장 영상, 교통소통 정보 등을 제공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부터 실시한 공모에는 전국 33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사업비 6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트럼프, 패럴림픽에 국토부 장관 보낸다

    트럼프, 패럴림픽에 국토부 장관 보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개회식에 참석할 미국 대표단 단장에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불발된 북·미 접촉이 패럴림픽에서 다시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 닐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가져올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등 강경한 대북 행보를 보였다. 폐회식 대표단장을 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최대의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닐슨 장관도 이 연장선에서 대북 압박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선 비핵화, 후 대화’와 ‘최대 대북압박 지속’ 등의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미가 올림픽처럼 공개된 장소보다는 물밑에서 실무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28일 “미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평창패럴림픽 단장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미국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고위 관계자가 오는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의 단장 임명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방한했을 때 우리 측에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국토부 “KTX정기승차권 다양한 옵션 만든다”

    [단독] 국토부 “KTX정기승차권 다양한 옵션 만든다”

    “할인율 줄인 주말·공휴일 포함 정기권, 좌석지정 정기권 등 코레일과 즉시 대안 협의”김현미 국토부 장관, 코레일·SR에 정기승차권 현황 보고 지시…“소비자 선택권 강화” 국토교통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는 고속열차 KTX의 정기승차권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유연근무제 도입 등 사회 환경과 정책 변화에 따라 KTX 정기승차권자들의 출퇴근 시간대가 다양해지고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유석 운영시간대와 정기권 구매 형태 등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클릭: 서울신문 2월 26일 ‘왜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천덕꾸러기가 됐나’>코레일은 현재 기간(10일, 20일, 30일)만 구분해 사야 하는 정기권과는 별개로 횟수 차감 형태의 회수형 정기권을 연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7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의 운영사인 SR에 대해 “정기승차권 관련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KTX 정기승차권자들의 현행 서비스가 불편한 점이 사실이며 사실상 입석으로 다니고 있다”며 “공휴일 및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지정좌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가 다양한 정기권 옵션을 만드는 데 100% 동의하고 코레일에 바로 대안을 만들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주중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과 별개로 할인율을 낮추되 주말·공휴일을 포함한 정기권, 할인율은 적지만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는 지정좌석제, 한층 저렴한 정기입석권 등 정기승차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사용패턴에 따라 운임료 할인비율을 달리하는 방안이다. 이 관계자는 “주중 정기권의 좌석지정 문제 등은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면서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비싼 정기권, 싼 정기권 등 차별화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로 부족에 따른 열차 공급량 늘려야 자유석칸 효과적 확대 가능…평택~오송 선로 확충 시급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자유석칸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반실 이용객의 수요도 적지 않은 만큼 상호 불편을 줄이기 위해 궁극적으로 평택~오송 구간 선로를 확보해 열차 공급량을 늘리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낮시간대를 포함해 자유석칸을 늘리려면 열차 공급량이 늘리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현재 열차를 투입할 선로가 없어 열차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평택~오송 구간 선로를 조속히 완공해 열차 공급량을 두배로 늘리면 코레일이 마케팅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에서나 정기승차권자들을 위해 자유석칸을 늘리는 부분도 일반실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은 서울과 수서에서 출발하는 KTX가 만나는 지점이고 충북 오송은 호남선과 경부선이 나눠지는 지점이라 사실상 열차 선로 부족으로 늘어나는 수요 대비 열차의 추가 투입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국토부는 우여곡절 끝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평택~오송 선로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받고 있다. 회수형 정기권 도입에 대해서도 운임료 할인율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양한 옵션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레일과 코레일의 자회사인 SR은 정기승차권 운영 현황 등을 국토부에 보고하는 한편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코레일 “연내 횟수 차감형 정기승차권 개발 운영”…SR “회수권, 좌석지정 정기권 도입 추진” 코레일 측은 횟수 차감형 정기권을 도입 시기와 관련해 “연내 횟수 차감형 상품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주말부부, 잦은 출장객 등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패턴을 분석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횟수를 이용할 수 있는 회수형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레일 측은 수익을 늘려야 하는 마케팅 부서와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코레일은 14년 전 KTX가 개통되기 이전에 회수권을 운영했다가 개통 후 없앴다. 코레일 관계자는 “회수형 정기권 도입과 자유석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것은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 부분도 있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정기권을 운영하고 있는 SR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승차할 때마다 횟수가 차감되는 좌석 지정형 승차권인 회수권과 성인 기준 현재 50% 할인보다는 할인폭이 줄어드는 좌석지정 정기권 등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회수권은 주로 주말 이동 고객들이, 좌석지정 정기권은 주로 장거리 출퇴근 고객들이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R 측은 회수권 도입 등이 최대주주(지분 41%)인 코레일의 영업판매 시스템을 임대 받아 쓰고 있는 만큼 승차권 문제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RT는 주말과 공휴일(명절 제외)에도 정기승차권을 쓸 수 있지만 자유석칸이 아예 없고, 보조좌석과 승차율 등을 고려해서 지정된 열차 앞뒤 한 시간까지만 탈 수 있는 지정열차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시간대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보니 낮시간대 미이용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정기승차권은 고속열차인 KTX가 2004년 생기고 일일 생활권 반경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출퇴근 또는 통학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선불(30만~40만원)로 고정적인 요금을 내는 대신 일반실 요금의 45~50% 정도를 할인(청소년 60%)해 기간별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정기승차권자들은 자유석칸 또는 일반실에 자리가 비었을 경우 앉아서 올 수 있도록 제도를 고안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자리가 없어 서서 이동하거나 눈칫밥을 먹는 ‘메뚜기’ 신세로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레일은 KTX 개통 초반 모든 열차에서 운영했던 자유석칸(2량)을 4년 만에 저렴한 가격과 일반실 고객 수요 등을 이유로 출퇴근시대를 제외한 낮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를 모두 없애고, 출퇴근 시간대도 90% 이상을 1량만 운행하도록 대폭 수를 줄여 고정 매출을 올려주는 ‘단골고객’인 정기권자들의 원성을 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렁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정기권자는 “(수년간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면서) 정기권 구입에만 쓴 돈이 1000만원이 넘는데 VVIP 대접은커녕 현실은 거지 취급을 한다”며 분개했고 ‘east****’는 “코레일이 너무 배려가 없다. 경쟁이 없어서 그런지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지도 낮고 대응도 정말 한심한 수준”이라고 올렸다. 오송~서울을 출퇴근하는 50대 박모 씨는 “회사를 관둘 수 없는 출퇴근자들이 아쉬울 게 없는 코레일은 봉으로 아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의 경우 1년간 출퇴근을 위해 구매한 KTX 정기승차권 비용이 400만원(월 30만~40만원)이 넘는다. 3년이면 1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세종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 급증한 정기승차권자에 일방적 부담 지우기 곤란 일각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니는 만큼 불편을 감수하라”는 의견들도 있다. 하지만 세종정부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에 다른 지방으로 이주해 뜻하지 않게 역출퇴근을 하게 된 직장인들과 주말부부들,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의 증가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유연근무제의 확대 등 코레일이 독점하고 있는 열차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달리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현실에 놓은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내년에 행정자치부 등의 정부부처와 청와대, 국회 분원 등의 세종시 추가 이전과 혁신도시 등의 추가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정기승차권 이용객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오송역(2010년)이 생겨나기 전인 2009년 148만명이었던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는 4년 만인 2013년 두배에 가까운 286만명으로 급증했고 호남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2016년에는 347만명으로 치솟았다. 마냥 정기승차권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기에는 그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혈세로 메웠다가 2014년 사상 첫 영업흑자로 전환했던 공공기관 코레일과 정책을 입안한 정부, 정치권이 함께 개선하고 고민을 덜어줘야 한다는 논리에 더 힘이 실린다. 코레일이 마케팅 차원에서 수익 창출에만 급급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레일의 경우 일반 민간기업이 아니라 공공기관인데 너무 이윤만 따지는 식의 영업 형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가격차별화는 경제학에서도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가격에 따른 적절한 이윤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코레일은 좀더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어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출퇴근 고정 지정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를 적정하게 정해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의 경우 혁신도시와 지방분권으로 인해 근무 환경이 다양해지고 이동거리가 많아지는 만큼 낮시간대 자유석칸 이용을 원천 봉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코레일이 독점적 사업자 지위에서 자신들의 수익 창출과 편의대로만 운용하기보다 비용을 분석해 제도를 설계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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