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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고덕신도시에 2022년까지 107만㎡ 국제교류단지 조성

    평택 고덕신도시에 2022년까지 107만㎡ 국제교류단지 조성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고덕면 율포리 일원에 107만 4000㎡ 규모의 국제교류단지가 조성된다. 또 유명 외국대학과 초·중·고 국제학교 유치도 추진된다. 경기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국제교류단지 상세계획안을 마련, 다음 달 초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상세계획안에 따르면 국제교류단지에는 외국인전용 단독 및 공동주택단지와 특화문화거리, 외국인 친화 테마공원과 의료관광을 위한 종합병원, 국제교류센터, 삼성고덕산단과 연계한 스타트업캠퍼스가 조성된다. 또 세계 200위권 이내의 외국대학, 초·중·고 국제학교 등의 유치가 추진된다. 경기도와 LH, 평택시는 구체적인 외국대학 유치와 설립 지원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10월부터 ‘외국교육기관 유치 실행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유치계획 확정 전까지 해당 사업 부지는 우선 유보지로 지정된다.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일반적인 택지개발사업은 주거와 상업시설 위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반해 고덕신도시는 평택시가 국제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 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고덕신도시 동측 서정리 역세권 주변에 7만 8000㎡ 규모의 역세권 복합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도는 역세권내 건축물의 층고를 10층에서 20층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정리역에 보행육교를 설치해 주변 상업지역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시 고덕면과 서정·모곡·장당·지제동 일원 1342만 2000㎡에 2025년까지 조성되며 5만9149가구 14만 40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 “식당 손님 강제 이용” “카드 결제도 거부” 불법주차·차량 손상 등 분쟁 증가에도 당국은 업체 현황 모른체 “대책 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투기 목적 전세대출 옥죄기… ‘연소득 7000만원’ 깐깐한 기준 논란

    전세대출 자금 부동산 투기에 흘러가 집값 상승 시키는 원인으로 판단 실수요자들 “월세로 살아야 할 판” 금융당국 “관계기관과 조율 후 시행” 금융당국이 전세자금대출 규제에 칼을 빼 든 데에는 전세대출로 마련한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흘러들어가는 등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하지만 투기 목적의 우회대출을 옥죄는 것만으로는 치솟는 집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깐깐한 소득 기준으로 정작 전셋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전세보증 개편안은 다주택·고소득자가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일부 다주택·고소득자는 전세자금보증으로 전세대출을 받아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 등에 악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부동산 투자 사이트에는 “주담대보다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전세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는 방법이 투자 비법으로 소개돼 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개편안 가운데 다주택자의 전세보증을 제한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전세보증상품 이용 대상을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제한하는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실수요자들의 경우 정부의 주담대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의 꿈도 포기한 상황에서 연소득 기준을 적용해 전세대출마저 막아버리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보증을 규제하면 오히려 실수요자한테 불이익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는 중산층은 대출 없이 전세자금을 구하지 못하면 월세로 살아야 한다. 30대 김모씨는 “서울 전셋값을 감안하면 부부 합산 7000만원을 고소득자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가혹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기준이 적절한지 관계기관과 최종 조율 작업을 거친 후 시행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이미 집값이 급등하고 전세자금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이번 대책이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서 전세대출잔액은 3월 말 50조 8000억원에서 6월 말 55조 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권 교수는 “국토교통부가 앞서 발표한 8·27 대책을 포함해 치솟는 집값에 비해 정부의 대응이 항상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토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금융·세제 등 제도적 보완 방안을 준비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강남 일부 고급 음식점 운영 ‘대리주차’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당국은 업체 현황도 모른체 “대책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주택산업연구원, 서종대 신임 원장 임명 보류

    주택산업연구원이 단독 후보로 추천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의 신임 원장 임명을 보류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9일 이사회를 열어서 후보자에 대한 임명 승인 안건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이 안건에 대한 다음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임명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사회는 주택산업연구원의 악화한 재정 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다시 절차를 밟아 신임 원장 후보를 받기로 했다. 새 원장이 올 때까지 대한주택건설협회 심광일 회장이 임시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신임 연구원장 임명 보류는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반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비영리기관이지만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단체다. 국토부는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서 전 원장의 주택산업연구원장 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국토부는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선임에 정부가 직접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된 전 공공기관장을 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원장 임명을 반대했다. 서 전 원장은 감정원장 재직 당시 직원들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지난해 2월 해임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택시장 합동단속에 뿔 난 공인중개사 대규모 궐기

    정부의 보여주기식 주택시장 합동단속에 공인중개사들이 대규모 궐기집회를 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의 합동 현장점검에 반발, 30일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궐기집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공인중개사에게 전가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정부의 보여주기식 마구잡이 합동단속을 규탄하고자 궐기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 단속이 본래 목적이나 취지와 달리 개인 공인중개사의 가벼운 위반사항을 적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가 탁상행정으로 서울과 지방 간 비정상적인 격차만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와 놓고선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중개업계에만 전가하는 것을 참는 데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는 매번 되풀이되는 국민 보여주기식 공인중개사무소 방문과 현장단속을 하기보다는 부동산 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한층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황기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하는 삭발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협회는 집회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다주택자 전세보증 제한 ‘동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다주택자 전세보증 제한 ‘동참’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규제의 칼을 빼든 데 이어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전세보증 자격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정부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전세자금 대출로 마련한 자금이 부동산 투기로 흘러들어가는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치솟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국토부와 금융당국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지난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보증 제한을 적극 검토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서민과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보증 상품 이용을 위해 HUG도 주택보유 여부를 따지거나 소득 제한을 둬야 한다”는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전세자금 대출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에 앞서 전세보증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다주택자의 전세보증 상품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전세보증 상품을 공급하는 기관은 HUG와 주택금융공사, SGI서울보증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주금공은 오는 10월부터 전세보증 상품 이용 대상을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규정했다. 최근 다주택·고소득자가 지인 간에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주택을 구입하거나,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방식)에 활용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보증이 정책 취지에 맞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HUG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세제 등 제도적 보완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재풀 좁은데”…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속앓이’

    “인재풀 좁은데”…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속앓이’

    올해부터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되면서 전국 12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목표 채용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데다 지역인재를 외면한다는 따가운 눈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인재 발굴에 나서는 것은 흔한 풍경이 됐고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등과 손을 잡고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일률적으로 제시한 것을 놓고 속앓이도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 수에 비해 대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 채용’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28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로 이전한 10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3.3%다. 전체 신입 채용자 2771명 중 645명이 지역인재로 채워졌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18%)보다 5% 포인트 이상 높고 지난해 채용률(14.20%)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 봐도 지역인재 채용이 권고 사항이었던 지난해만 해도 채용률이 10% 미만인 곳이 4곳(울산, 세종, 제주, 충북)이나 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19%를 상회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혁신도시법에 채용 비율을 못박고 국토부가 매년 수치를 공표하기로 한 마당에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할 기관은 없을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제도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지역인재 채용 상황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공공기관들이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인재 채용이란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에 소재하는 지방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뽑는 것을 뜻한다. 혁신도시법에는 합격자 중 지역인재가 목표 비율에 미달하는 경우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추가 합격시켜야 한다는 조항까지 있을 정도로 정부는 지역인재 채용 정책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올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18%로 정한 정부는 매년 3% 포인트씩 올려 2022년에는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문제는 지역별로 인재풀이 찬차만별이라는 점이다. 혁신도시 중 한 곳인 울산시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등 공공기관 7곳이 이전한 반면 4년제 대학은 2곳에 불과하다. 더욱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졸업생 대부분은 대학원에 진학해 사실상 이 지역 공공기관 7곳이 울산대 한 곳만 바라보는 신세다. 한 울산지역 공공기관 관계자는 “역대 울산대 출신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올 한 해 채용한 숫자가 더 많을 정도”라면서 “현재도 전공자 찾기가 어려운데 채용 비율을 30%까지 올리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부산·경남권 학생들까지 인정되면 채용이 훨씬 원활하겠지만 울산 내에서는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19개 공공기관이 옮긴 세종시도 소재 대학이 고려대, 홍익대 등에 불과하다. 급기야 올 초에는 대전·충남 소재 대학 졸업자들도 세종시 지역인재로 인정해 달라며 ‘대전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세종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은 채용 대상 지역인재 범위 확대에 호의적이지만 세종시의 반대가 거센 실정이다. 국토부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를 권역별로 묶어 지역인재 인정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해 대구·경북권에서 권역화가 이뤄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혁신도시별 지역인재 채용률은 대구가 41.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반대에 부딪혀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공공기관들이 권역화를 요구하지만 지역을 육성하려는 지자체의 의사도 확고해 일방적으로 시행령을 고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역화와 별개로 지역인재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국토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지역인재는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이전 지역에서 나왔더라도 타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인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국회에서는 혁신도시법의 지역인재 규정에 ‘이전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사람’도 포함시키는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전북 지역의 한 공공기관 직원은 “지방에서 지방으로 대학을 간 지원자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관 입장에서도 지역에 정착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는 사람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경력직과 석사학위 이상의 연구직을 지역인재 채용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도 공공기관과 지원자 사이에 간극이 크다. 공공기관은 기관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지원자들은 공공기관들이 채용률 뒤에 숨어 꼼수를 부릴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에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상반기에 80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 중 76명을 연구직으로 채용했고 지역인재는 한 명도 없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기관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 채용 비율 목표를 일부 조정하는 등 정책 설계가 이뤄져야 기관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박원순이 불 지르고 정부가 꺼야 하는 주택시장

    국토교통부가 고삐 풀린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어제 종로·중·동작·동대문 등 강북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서울·수도권 30여곳에서 30만 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8·27 집값 대책’을 내놨다. 서울 집값이 지난 3월 이래 8% 이상 뛴데 따른 것이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올리는 세법개정안을 지난달 말 내놓았는데 이 법이 국회에 상정도 되기 전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이 나오는 과정을 보면 정부의 부실한 대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졸속 개발정책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집값 상승이 기존 정부 대책에 문제가 있던 차에 용산구와 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하겠다는 지난달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싱가포르 선언’으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전후해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일곱 차례나 된다.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을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대출 조이기 등 금융규제를 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강북까지 확산됐다. 보유세를 강화하고, 다주택자에게 임대주택사업 등록을 독려하면서 시장에 매물 품귀 현상이 초래됐지만, 정부는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 공급 대책도 수요자가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경기·인천 등이었고 이마저도 인·허가 절차 등을 밟느라 제때 내놓지 못했다. 이런 주택시장에 박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표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박 시장이 그제 통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지화가 아닌 만큼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동안 토건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박 시장이 ‘통개발’을 선언한 것은 대권을 의식한 정치적인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4곳에 경전철을 설치하겠다는 정책도 국토부의 협조가 없으면 어려운 만큼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한다. 주택이 재테크와 투기의 대상이 됐지만, 서민에게는 절실한 생활의 공간이다. 서울시는 통개발에서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도 당연하다. 정부도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도 예측하고 대비하는 등 좀더 세밀해져야 한다. 부동산 시장도 심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에 신규 주택 추가공급 대책을 포함시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울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도권’에 가시적인 공급 계획을 발표해 집값 상승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 등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단계 인하…현행 6600원→2022년 2900원으로

    현재 6600원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2022년까지 29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면제)로 지정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27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의 평균 1.4배 수준인 18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내려 1.1배까지 인하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천안논산(2.09배), 대구부산(2.33배), 서울춘천(1.50배) 등 3개 노선의 통행료를 낮춘다. 구리포천(1.23배), 부산신항(1.19배), 인천김포(1.13배), 안양성남(0.95배) 등 4개 노선도 통행료 인하 대상이다. 이어 2단계로 2022년까지 인천공항(2.28배)과 인천대교(2.89배), 광주원주(1.24배), 상주영천(1.31배) 등의 통행료도 1.1배 안팎으로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날 2022년까지 혁신도시 입주 기업을 1000개사로 확대하고, 고용 인원을 2만명까지 늘리는 내용의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도 확정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10개 혁신도시 입주 기업은 639개사, 고용 인원은 1만 1000명이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지만 아직 기업과 연구소 등의 입주가 저조해 산학연 생태계를 갖춘 성장거점의 역할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73종의 규제특례 제공)나 특별건축구역(규제 개선을 통한 신속한 건축·입주 지원)을 지정해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한다. 또 혁신도시 특화 전략에 맞춰 신사업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월쯤 별도의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혁신도시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집값 전쟁 시즌2’… 오를 대로 오른 뒤에 수도권 공급 확대

    2022년까지 수도권 30만호 추가 공급 그린벨트·유휴지 등 개발 가능성도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선제 대응” 광명·하남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편입 1주택자로 규제 대상 확대될지 주목 정부가 27일 꺼내 든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카드는 ‘집값 전쟁 시즌2’를 예고한다.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부활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1년 만에 확대하고 금융·세제 등 추가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부는 시장에서 지적하는 ‘투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계기로 주택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다. 국토부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목표 30곳 중 지난달 성남 복정, 구리갈매역세권 등 14곳(총 6만 2000호 공급)의 입지를 확정했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의 원활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공공택지 14곳(총 24만 2000호)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합치면 수도권에만 공공택지 총 44곳이 개발돼 신혼희망타운 및 일반주택 총 36만 2000호가 공급된다. 정부는 그동안 주택 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수요를 지목했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대부분은 투기 수요 억제에 방점이 찍혔다.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과 정책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정책 기조를 바꿨다기보다는 택지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확정된 공공택지 입지는) 9월 중 부분적으로 먼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계획을 맞추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유휴지 등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경기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부지 발굴 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공급 확대가 주택 시장 안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책에 30만호 수준의 추가 공급 확대 방안이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 위주로 입지를 선정하되, 인기 있는 지역이 ‘로또 아파트’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외곽의 택지·주택 공급 확대만으로 서울 지역의 투자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는 바람직한데 투기 수요가 무서워 재건축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서울 집값 안정에) 한계가 있다”며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해 서울 요지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고 신규 공공택지도 과천·성남·하남 등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조정했다. 앞서 정부가 부동산 합동 점검 등 여러 차례 시장에 규제 신호를 보냈지만 서울 주택 가격이 아랑곳하지 않고 들썩인 데 따른 조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7% 올랐다. 1월 마지막 주에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정부는 주택 시장 과열 양상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순으로 규정하고 규제를 한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우선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높아진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중구, 종로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주택담보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돼 남편과 부인이 따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경기 광명시와 하남시가 새로 편입된 투기과열지구는 투기지역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다. 이 실장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과열 우려 등은 금융·세제 관련 규제 방안을 마련해 조금 더 보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규제 타깃이 다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1주택자로 대상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년 거주인 비과세 요건이 확대되거나 매도가격 9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줄이는 방안이다. 재정개혁특위는 지난 7월 보유세 개편안을 권고하면서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합리화를 언급했다. 국토부는 각종 부동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도 더 내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년새 더 뛴 집값…1년 전 대책 ‘되풀이’

    서울 종로·동작 등 4개구 투기지역 추가 오늘부터 담보대출 건수·만기연장 제한 단기 처방…이미 규제 중 효과 미지수 김동연 “수요 측면 부동산 대책 곧 발표” 정부가 최근 과열 현상을 보이는 서울 집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경기 광명시와 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1년 만에 추가 규제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내 공공택지 30곳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공급 확대 정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및 주거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9곳을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을 통해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11개 구와 세종시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추가된 서울 4개 구에서는 당장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건수와 만기연장 등이 제한된다. 국토부는 “과열 현상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기지역 추가 지정은 ‘단기 처방’ 성격이 강하고, 이미 해당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또 서울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과 용산·여의도에 대한 규제는 이번 대책에서 빠졌다.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하남시에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적용되는 등 금융규제가 강화된다. 부산 7개 지역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기장군(일광면 제외)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 아울러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앞서 발표된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14곳 외에 30곳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일부 서울 지역, 특히 강북을 포함해 (집값에) 불안정한 요소가 있어서 국토부에서 (오늘) 공급 대책을 발표했고, 수요 (측면의 부동산 시장) 대책도 해당 부처에서 준비하고 있어서 조만간 안정화 대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북지역 6개 시군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전북도내 5개 시·군 옛 도심 6개 지구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전주, 군산, 익산, 정읍, 완주지역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안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본격 추진된다고 27일 밝혔다. 전주시 서학지구 15만㎡는 169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주택개량, 주차장 조성,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계획됐다. 군산시는 금암·신영·장미동 일대 20만㎡에 250억원을 들여 주거환경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역사문화 관광자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폐철도와 유휴부지는 도시공원으로 만들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수협창고와 한국선급 건축물을 매입해 관광자원화 하고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째보선창, 공룡화선 산지, 꽁보리밭은 관광지로 육성한다. 익산시 중앙동 일대 20만㎡는 열차와 세계음식을 소재로 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빈집·빈점포는 청년 창업용 공공상가로 임대해준다. 주거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정읍시 시기·수성·장명동은 전통차와 떡, 전통주, 직물산업을 특화한다. 정읍경찰서 앞 쌍화차거리에는 체험관을 건립하고 시기동 성당 인근에는 떡문화관과 패브릭아트갤러리를 설립한다. 완주군 봉동읍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용 아시안마켓, 농가레스토랑을 건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포공항 일대 15층→30층…강서구, 시범사업 속도 낸다

    김포공항 일대 15층→30층…강서구, 시범사업 속도 낸다

    국토부 지정 교통연구원과 새달 후속사업 추진 협의 11월엔 주민설명회 개최도서울 강서구민의 70년 숙원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필요한 법제적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을 지정, 고시했다”며 “이로써 지난 민선 5·6기 8년에 걸쳐 구민들과 함께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6월 항공학적 검토 제도에 관한 제반 규정을 항공법에 명시한 지 3년 만이다. 구는 다음달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의를 시작한다. 11월엔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지역 내 공공·민간부문 고도제한 완화 시범 사업도 벌여 고도제한 완화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에서 아파트, 빌딩 등을 건립할 때 10~15층 높이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최고 3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 활주로 반경 4㎞ 지역엔 공항시설법에 따라 건축물 높이가 활주로 높이 대비 최고 45m로 제한되는 고도제한 규정을 적용한다. 따라서 김포공항 주변 지역엔 김포공항 활주로(해발 12.86m)를 제외했을 때 해발 57.86m(10~1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구는 이러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8월 서울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공동 연구용역을 벌여 해발 57.86m의 2배를 웃도는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2013년 9월엔 전국 최초로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했고, 같은 해 10월엔 민간위원회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0만 주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서명에 참여한 주민 34만명의 의견을 청와대·정부·국회에 제출, 2015년 5월 항공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를 견인했다. 또한 2015년부터 해마다 ‘공항 고도제한 완화 국제세미나’를 열어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제도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공항 고도제한을 완화하면 공항이 위치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규제 완화 땐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효과를 낳는 만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개발 소문에 집값 과열… 투기 세력에 ‘여의도·용산 개발’ 좌초

    재개발 소문에 집값 과열… 투기 세력에 ‘여의도·용산 개발’ 좌초

    박원순 “개발 플랜 새로운 내용 아니다, 난개발 우려에 ‘마스터플랜’ 강조한 것” “국토부와 이미 TF 구성” 불협화음 진화 ‘박원순 뇌관’ 사라져… 집값 안정 주목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발표와 추진 보류 전격 발표는 도시를 체계적·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장 본연의 역할과 책임이 투기 세력에 의해 좌초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최근 서울 집값 폭등 요인으로 지목한 ‘박원순 뇌관’이 부동산시장에서 사라진 데 이어 박 시장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발을 맞추기로 해 집값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도 시장의 중요한 책무이기에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추진을 보류하게 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여의도·용산 미래 구상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이미 이전에 발표한 내용이었고, 추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걸리는 사업들이었다”며 “그럼에도 이 플랜이 마치 모든 건물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처럼 과거의 재개발 관점으로 해석되고 관련 기사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과열 조짐이 생기는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이 플랜이 실제 시장에선 투기 세력에 의해 ‘전면 철거에 따른 일시적 재개발’로 확대재생산되면서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다는 게 중론이다. 여의도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집값 상 승은 박 시장 발언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지난해부터 여의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여의도·용산은 전면 철거하고 새롭게 뭘 개발하겠다는 게 아니라 개별단지 재개발이 부동산가격만 올리는 난개발이 되면 곤란하기에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전면 철거나 재개발 방식은 단호히 배격해 왔고, 이러한 원칙과 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동산 정책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불협화음 지적도 불식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적극 협력해 부동산시장을 최대한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부동산시장 가격 앙등과 과열에 대해 충분히 의논,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시가격 현실화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공시가격 현실화는 부동산 취득과 보유로 인한 불로소득을 조세로 환수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각종 조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실거래가가 기준이 돼야 하는 만큼 서울 지역 실거래가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 과세 원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속도감 있게”

    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속도감 있게”

    文 “다양한 정책 수단으로 강화” 이해찬 “靑과 함께 포용적 복지” 靑 “부동산 정책 곧 발표할 것”청와대와 새로운 여당 지도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야당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소득주도성장 폐기 요구를 당·청이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의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정책 추진에 더욱 체계적이고 과감하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최근 일자리·가계소득 관련 통계가 악화하면서 모든 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고, 최저임금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므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포기하라고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 등 3대 기조를 다양한 정책수단으로 강화해 고용과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신임 대표도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강력한 당·청 공조를 표명했다. 보수 야당은 반발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장 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소주방’(소득주도성장 3인방)으로 지칭하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몰아내고 소주방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과의 전면전 선포”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집값이 불과 2~3주 만에 (서울) 강북까지 확산돼 오르는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국토부·기재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킬 부동산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집값, 도저히 잡히지 않는 5가지 이유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방 집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서울과 과천, 성남, 광명 등 인근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예년과 비교해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뭘까. 주택시장은 단순 수급 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원인이 많다. 시장을 누르면 누를수록 삐져나오려는 성격이 강하고, 정책에 민감한 것이 주택시장이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이유를 분석했다. 첫째, 엇박자 정책을 들 수 있다. 주택시장, 특히 매매 시장은 각종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정책을 놓고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개발계획은 집값을 올리는 최고의 호재다. 대규모 개발과 교통여건 개선은 새로운 수요를 불러오고, 주거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집값은 당연히 따라 오르게 마련이다. 반면 청약·거래 규제와 대출 길을 막으면 주택 거래량은 많이 줄어들고 가격도 조정세로 들어간다. 여기에 주택 보유세나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주택 시장은 얼어붙기 마련이다.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거래 부담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만 한 정책을 펴는 데 있어 박자가 맞지 않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일단 주택 정책 목표를 시장 안정에 두고 있다. 급격한 집값 상승을 막고자 거래 규제와 대출길을 막는 초강수를 두고, 다주택자에게는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대책까지 마련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통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강북 생활여건 개선책으로 대중 교통시설 확충계획도 잇따라 내놓았다. 서울시는 자치단체로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택시장에는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호재로 작용했다. 결과는 용산, 여의도 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주택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강북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강북 개발과 관련된 인프라 개선 발표 내용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강북이 강남을 따라가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부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계획 수립에 속도조절을 요구했지만,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계획권한을 언급하는 등 정책 의지를 접지 않을 태세다. 결국, 국토부와 서울시의 불협화음은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주었고, 심리적 요인이 큰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언젠가는 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면서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탠 꼴이 됐다. 둘째, 불확실성 해소로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2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게 무거운 양도세를 물리는 정책을 발표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임대소득 부과도 예고하는 등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처분하라는 신호를 주었다. 그 결과,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매물이 많이 나와 일시적으로 가격 오름세가 주춤했다.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많은 다주택자가 양도세를 무겁게 내더라도 집을 처분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분에 비하면 양도세를 내더라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종부세 개편안도 주택 소유욕구를 꺾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대책이 되지 못했다.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집값이 오른다면 종부세를 더 내더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셋째, 퇴로 없는 정책도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 주택시장은 가격은 안정되더라도 거래는 활성화돼야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는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가격만 오르는 이상현상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상 시장이 형성된 이유는 거래를 옥죄는 정책의 한계 때문이다. 투기 수요를 막는 취지로 도입한 각종 금융 규제가 거래를 막아 매물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양도세 중과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심리도 적지 않다. 매물이 돌지 않는 매물 부족상태의 비정상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이 마치 전체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가격으로 비치는 것도 문제다. 이따금 높은 수준에 거래된 주택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부작용이 있다. 주택 가수요를 줄이려고 도입한 대출 규제도 되레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데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 시에도 대출규제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집을 팔고 입주할 계획을 포기하고, 전세로 내놓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집값은 오르고 전셋값은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넷째, 풍부한 유동자금도 주택시장을 달구는 요인이다. 시중에는 1000조원이 넘는 돈이 투자처를 잃고 주택시장을 맴돌고 있다. 금리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지만 아직은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엄청난 유동자금 흐름을 제조업 투자 등으로 돌리지 못하면 주택시장 주변에는 늘 풍부한 자금이 대기하고 주택 수요로 옮아붙을 가능성이 크다. 정작 주택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자는 돈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지만, 투기성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은 시중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 길 잃은 부동자금은 집값이 오를 기미만 보여도 즉각 주택시장으로 유입된다. 마지막으로 공급의 문제다. 인구 구조 변화로 단독세대주 증가로 주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거, 교육환경 등이 양호한 서울로 모이는 수요는 많은데 이에 따른 공급은 부족하다. 공급 확대 정책과 함께 서울을 대체할 주택 단지 조성이 동반돼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서울은 아파트를 지을 땅이 고갈된 지 오래다.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하거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정책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당장 투기 수요 증가를 막으려고 재건축 규제를 강화했고,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도 서울시와 국토부가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 단기간에 새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수요가 많은 도심에 아파트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제한된 상황이라서 물량 확대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람의 생명 살리는 기업 추구”...강소기업 ‘스마트 에어챔버’

    “사람의 생명 살리는 기업 추구”...강소기업 ‘스마트 에어챔버’

    최근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2차 추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차량 충격흡수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안성시 소재 (주) 스마트 에어챔버는 충격에너지 흡수장치 기술, 특수목적 차량 제작기술, 최첨단 센싱·자동모니터링 기술 등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도로유지관리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2010년 회사설립이후 ‘도로안전 향상’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한 결과 충격흡수 및 도로안전 분야의 핵심기술 특허 23건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량충격흡수장치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사고처리나 도로유지 보수작업 중 갑작스러운 후면 추돌사고로 작업자와 추돌차량 탑승자가 다치거나 죽는 일을 막고자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가 2016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2011년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58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도로보수원 등 84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개 포획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명의 소방교육생이 25톤 트럭의 추돌사고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마트에어첨버는 이런 추돌사고를 방지하고자 열가소성 우레탄을 소재로 한 충격흡수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추돌 시 충격에너지를 적절한 공기압으로 흡수해 작업자와 추돌차량 운전자 모두를 보호한다. 최적의 충격흡수 기능을 발휘하는 우레탄의 점성을 찾는데 20여 년의 연구 기간이 걸렸다. 이 기술을 가진 기업은 스마트에어챔버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 노면청소차와 덤프트럭 등 작업 차량 뒷부분에 부착하거나 도로 방호 울타리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한다. 트레일러 형태의 이동식 작업보호 안전차는 가변형 충격흡수 방호벽이 16m 길이로 늘어나면서 만든 공간 안에서 작업 인부들이 마음놓고 보수작업을 할수 있다. 국토부의 실차충돌시험에 합격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서울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부산시설관리공단, 충청남·북도, 인천대교, 보험개발원 등 19개 기관, 지자체, 민간단체에 700여개의 제품을 납품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18대를 팔았으며,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인도와 수출협상중이다. 제품에 대한 성능과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총 500∼600개 제품이 판매될 전망이다.스마트에어챔버의 또 다른 주목할 제품은 포트홀 보수차량이다.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이 움푹 떨어져 나가 패인 구멍을 뜻하는 포트홀(pothole)은 ‘도로 위 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교통사고 유발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삼성교통안전연구소가 발표한 2013∼2016년 서울의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연평균 4만 4619건이다. 한해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7만135㎡로, 축구장 11.7개에 해당한다. 보통 지자체가 민간에 위탁해 보수하고 있는데, 포트홀이 발견되거나 신고되면 차량과 작업 인부 서너 명이 출동해 25분가량 길을 막고 보수한다. 그러나 스마트에어챔버의 포트홀 보수 차량은 보수 시간을 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을 뿐 아니라 차량 운전사 1명이 모든 것을 다 한다. 보수시간이 2분으로 짧고 인부가 도로에 나와 작업하지 않아도 돼 교통사고 위험도 거의 없다. 스마트에어챔버가 지난해 10월 캐나다 기업을 인수한 뒤 빅데이터 축적을 위한 IT(정보통신) 기능을 추가해 한단계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포트홀 보수 차량은 이미 멕시코, 캐나다, 아르헨티나, 미국에 40대를 팔았다. 한국에도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 18대를 납품했다. 차량 충격흡수장치와 포트홀 보수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스마트에어챔버의 매출액도 설립 첫해 5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해외수출 등이 추가되면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에어챔버 윤경원 대표는 “도로유지 관리와 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생명보호는 전 세계의 공통된 관심사”라면서 “4차산업을 활용한 도로안전 토털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현미 “집값 계속 오르면 추가 대책 검토”

    김현미 “집값 계속 오르면 추가 대책 검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집값 과열 지역은 안정화 대책을 지속하고 위축 지역은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을 내년에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서울 등에서 국지적 불안이 나타나고, 지방은 공급 과잉과 지역 산업 위축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고 진단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8% 상승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7월 종합부동산세 개편 발표 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등 호재가 겹쳐 최근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집값 과열 지역에서의 불법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편법증여 세무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광명 등 수도권 일부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장관은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을 검토하겠다”며 “위축 지역에는 조정대상 지역 해제나 위축 지역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의 경우 공시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공시가격 조사에서 올해 집값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아파트 공시가격에 집값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되면 고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월곶~판교선 급행전동차, 안양역 제외 인덕원역에만 교대로 선다.

    월곶~판교선 급행전동차, 안양역 제외 인덕원역에만 교대로 선다.

    경기도 시흥 월곶에서 광명,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총 40,3km를 연결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기본계획이 오는 10월 확정 고시된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국토부에 통보했다. 월곶~판교선 총사업비는 애초 2조 269억원에서 395억원 가량 늘어난 2조 664억원으로 확정됐다. 총 사업비 확정에 따라 월곶~판교선 주요 정차역과 최고속도 250km/h의 급행전동차(EMU) 정차역도 결정됐다. 월곶~판교 구간 12개 역 중 급행전동차가 서는 곳은 시흥시청, 광명, 인덕원, 판교역 등 4곳이다. 인덕원역과 시흥시청역은 열차가 교대로 정차하는 ‘격역정차역’으로 결정됐다. 급행전동차 정차역은 원래 6개로 계획되었으나 기재부의 검토 과정에서 월곶역과 안양역은 제외됐다. 안양시에는 석수우체국, 종합운동장 사거리, 인덕원 등 3곳에 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정차역 추가 신설을 위한 지자체 분담금으로 시흥시(장곡역)가 633억원, 안양시(석수역)가 1308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국토부는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바로 설계에 들어가 2021년에는 착공할 예정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성남~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으로 강원도까지 연결되는 간선철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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