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토부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토론회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미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90
  • 김제역에도 9월부터 KTX 운행

    오는 9월부터 전북 김제역에도 KTX가 운행한다. 국회 김종회 의원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13일 김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X 김제역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KTX 김제역 정차를 인가해 달라는 공문을 접수한 국토부가 이날 김제역 정차를 공식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오는 9월 16일부터 김제역에서도 KTX가 상행 2회(오전 7시, 오후 6시 12분) 하행 2회(오전 11시 45분, 오후 7시 20분) 등 모두 4회 운행한다. 상행 종착역은 용산역이고 하행 종착역은 목포역이다. KTX 김제역 정차는 혁신역 신설 무산에 따른 대안으로 추진됐다. 김 의원은 “KTX 김제역 정차가 이뤄짐에 따라 철도 오지로 전락했던 김제가 다시 KTX시대를 열게 됐다”면서 “김제시와 부안군, 전주, 완주 등 전북 서부지역 주민 54명과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를 찾는 방문객의 교통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매제한 10년’ 투기 억제… 서울 30만 가구 공급 사실상 막혀

    ‘전매제한 10년’ 투기 억제… 서울 30만 가구 공급 사실상 막혀

    거주의무 최대 5년 등 실수요 청약 유도 직장 이전·이혼·상속 땐 쉽게 팔 수 있게 재개발·재건축 381곳 사업 중단 우려 “공급 부족해 집값 폭등 시발점 될 수도”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로또 아파트’가 양산될 것이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을 두기로 했다. 거주의무 기간을 최대 5년으로 늘리고,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각에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30만 가구에 이르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늦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과 함께 민간택지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는 경우에도 공공택지처럼 거주의무 기간(최대 5년)을 두고,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10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은 아파트에 대한 처분을 제한함으로써, 투기 수요보다 실수요가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100%이면 3년, 70% 미만이면 4년이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법 개정을 통해 투기과열지역의 민간택지 아파트를 시세대로 분양받은 경우엔 5년, 시세 대비 80% 미만으로 분양받으면 최대 10년간 전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장 이전이나 상속, 이혼 등 불가피하게 집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입주금에,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을 적용한 이자를 더한 가격으로 팔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도 단순화했다. 필수 요건을 ‘투기과열지구’ 기준으로 정했고, 대상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분’으로 소급 적용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25개 자치구와 함께 경기 과천·분당·하남·광명,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31곳이 모두 필수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들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게 돼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곳은 서울 재개발·재건축단지다. 6월 기준으로 분양 단계에 이르지 못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381곳, 29만 4000가구다. 이 중 공사를 시작한 85개 단지(6만 8894가구) 중 일부를 빼고는 10월 시행령 개정 전에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사업을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10월 시행령 개정 이후 요건 충족 지역에 대해선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여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 뉴타운과 노원구의 상계 주공 등이 포함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벌써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집값 때문에 3기 신도시를 내놨는데,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은 떨어지고 서울 집값은 반등했다”며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주거지에 주택이 부족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권 재건축 추진 땐 ‘반값 아파트’ 될 수도

    정부가 12일 모든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실제 분양가가 얼마나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현 시세의 70~80%로, 현재 분양가격 대비 10% 이상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단지별 상황에 따라 시세 대비 ‘반값 아파트’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부 “현 분양가 10% 이상 인하 기대”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몇몇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는데 현 시세의 70~80%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시뮬레이션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07년 상한제 도입 당시 전국의 분양가가 16~29% 하락하고, 평균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HUG 기준보다 10~20% 하락하면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가 인하 폭은 현재 집값이 비싼 서울 강남권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비싼 강남권은 인하 효과 클 듯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의 경우 HUG는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수준인 3.3㎡당 4569만원에 분양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HUG 요구에서 15%만 내려간다고 가정해도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3.3㎡당 3883만원으로 떨어진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6500만~7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단지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4000만원 수준인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일반분양가가 3.3㎡당 25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하 폭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텐데, 구체적인 수준은 토지비 책정을 비롯해 세부 기준이 발표된 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국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 상한제’

    시세 70~80%로 분양가 인하 효과 기대 ‘재건축·재개발’ 소급… 재산권 침해 논란 이르면 10월부터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과천·광명·분당·하남, 대구 수성구 등 전국의 모든 투기과열지구(31곳)에서 분양되는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땅값과 건축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한다. 국토부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의 70~80%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 위해선 필수요건으로 3개월간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도 물가상승률의 2배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여기에 ▲최근 1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3개월 주택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 ▲직전 2개월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1 초과 또는 국민주택규모 주택 청약경쟁률이 10대1 초과 등 3개 기준 중 1개를 추가로 충족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필수요건 기준을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바꾼다. 또 해당 지역에서 분양이 없으면 상위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격 평균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실효성을 높였다.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도 당겼다. 기존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모든 단지가 적용된다. 이럴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간 재건축·재개발 단지도 분양가 상한제가 소급 적용돼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 수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울에서 주택 공급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기존 신축 아파트 가격이 뛸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개선하면 시세 70∼80%로 떨어질 것”

    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개선하면 시세 70∼80%로 떨어질 것”

    국토교통부는 12일 투기과열지구의 민간 택지에 짓는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등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적용하면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된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기준 개선안’은 10월까지 시행령 입법 예고를 거친 후 곧바로 시행된다. 구체적인 적용 지역과 범위는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분양가 상한제의 구체적 효과는? “분양가 상승은 인근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해 집값 상승을 촉발하고 결국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과거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2007∼2014년) 서울 집값은 안정세였으나 분양가 규제가 자율화된 2015년 이후 시장이 과열됐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실수요자가 부담 가능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해 시장 전반의 가격 안정에 도움을 준다. - 현행 대비 분양가가 얼마나 낮아지나. “몇몇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봤는데 현 시세의 70∼80% 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추산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할 수는 없다.” - 사실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무력화되는 게 아닌가. “상한제 적용하면 애초 계획보다 일반 분양가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초과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고, 환수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재건축 단지나 입지, 사업속도별로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 10월 공포 후 시행되면 내년 8월부터 본격 지정되는 건가. “이달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일정은 결정 안 됐다. 오늘 발표한 건 제도개선 내용이다. 상한제 지정요건을 개선하는 개정안 입법 예고를 거치면 이르면 10월 초 시행령이 시행된다. 이후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어느 지역을 언제 지정할지 결정할 것이다.” -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투기 과열 지역 중 3가지 요건을 정량적으로 고려한다. 그 가운데 주택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요건이 된다고 반드시 지정하는 건 아니고 과열이 심하거나 확산할 여지가 없으면 빠질 수도 있다.” - 적용 시점에 대해 명확히 말해달라. “오늘 발표 시행령 내용은 지정요건 완화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이르면 10월 초 시행령 시행되면 제도적 요건을 갖추게 되고, 이후 지역과 시점은 시장 상황 종합 판단해서 하게 된다. 과거 일률 적용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선별적으로 하게 돼 있다. - 공급 위축 우려가 있다. “이번 상한제는 시장 과열 우려가 있는 지역을 선별해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다.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분양가격과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돼 있다. 정비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이 본격화된 착공 또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단지가 151개에 달한다. 이런 물량이 있어 물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 가격 상승 우려도 있다. “최근 집값 상승 패턴을 보면 송파·서초 등 강남권 주요 단지의 재건축 가격이 상승하고 주변 신축 단지가 따라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 상한제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면 신축 단지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축 아파트값 뛰고 거래 증가… 재개발·재건축은 “지켜보자”

    신축 아파트값 뛰고 거래 증가… 재개발·재건축은 “지켜보자”

    5년 미만·입주 앞둔 아파트는 가격 상승 가재울뉴타운 59㎡ 7개월새 1억 안팎 올라 ‘1만 2032가구 재건축’ 강동구 둔촌 주공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수익 큰 차이 “정책방향 확인하고 가자”… 거래 뚝 끊겨정부가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 대책’ 이후 11개월 만에 추가 대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밝힌 가운데 최근 서울의 신축 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사업 이익이 줄어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거래가 끊긴 반면 최근 짓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2일 오전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위한 당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의가 끝나면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큰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이뤄져 있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당정협의 후 ‘분양가 상한제’ 입법예고 현재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 위해선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도 물가상승률의 2배를 무조건 넘어야 한다. 여기에 ▲최근 1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3개월 주택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 ▲직전 2개월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1 초과 또는 국민주택규모 주택 청약경쟁률이 10대1 초과 등 3개 기준 중 1개를 추가로 충족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 기준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강남 재건축·강북 뉴타운 사업지 거래 잠잠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현실화되면서 지난 4월 이후 강세를 보여 온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은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1만 2032가구로 단일 재건축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는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방침이 알려진 이후 거래가 뚝 끊겼다. 강동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4700가구가 넘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크다”면서 “매수자들이 일단 정책 방향을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남권 재건축뿐 아니라 강북의 뉴타운 사업지도 잠잠해졌다. 반면 지어진 지 5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와 이미 분양을 끝내고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트들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 안 받는 아파트 인기 지난해 입주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DMC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의 경우 지난 1월 6억 3050만원(18층)에 거래됐는데, 6월에는 7억 1000만원(12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는 7억원대 중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가재울 뉴타운의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거래가 많이 이뤄졌고, 지금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라면서 “분양가 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올 연말과 내년 초 입주 아파트의 경우 인기가 더 높다”고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가격을 잡을 수 있지만, 준공 5년 미만의 신축과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가격이 뛸 것”이라면서 “3기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되고 나서 집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해야 시장이 안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양시···전철 연장 민원 위해 ‘특별적립금’ 마련

    고양시···전철 연장 민원 위해 ‘특별적립금’ 마련

    경기 고양시가 전철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매년 수백억원씩 특별적립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9일 “출퇴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양시 철도사업 특별회계’ 조례를 만들어 광역철도망 구축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3기 신도시(창릉지구) 발표에 따라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역)의 식사지구 또는 풍동지구 연장,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 등 광역철도망 연장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고양선과 인천2호선의 일산역 연장, 출퇴근길 이용객이 많은 경의선의 증차와 상시 급행화, 대화역이 종점인 3호선의 가좌지구~덕이지구~운정신도시 연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내용은 올해 6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간담회에서 고양시가 국토부에 공식 건의한 사항이다. 그러나 철도망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서는 사업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하철의 경우 1㎞를 건설하는 데 보상비를 포함해 평균 1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 중 15∼20%는 고양시가 부담해야 한다. 고양시는 철도망 연장 사업비는 일시에 조성할 수 없는 천문학적 비용인 만큼, 별도의 특별회계 운영을 통해 연간 수백억원씩 적립해 차근차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조례는 다음 달 열리는 고양시의회 제234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고양시는 관련 조례안이 통과되면 9월 추가경정예산편성을 통해 약 1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철도망 구축은 자족시설 확충과 더불어 도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계획도시 조성 당시 이미 광역교통대책 분담금을 걷어 사용했는데, 특정지역 주민들을 위해 고양시민 전체가 낸 세금 수천억원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운영사와 ‘안전·적기개통’ 추진 합의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운영사와 ‘안전·적기개통’ 추진 합의

    경기 김포시는 지난 8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등 관련 기관들과 김포도시철도의 안전하고 적기 개통을 위해 총력을 모아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김포시와 운영사 간 개통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이 인터넷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불거지며 개통시기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추측성 우려가 있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운영사 측이 각종 회의와 협의 과정에서 차량진동에 대해 방향전환과 차륜삭정만으로는 안전한 운행의 부담감을 표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일부구간에서 속도조정을 포함한 안전대책 강구와 행정절차 단축 노력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김포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안전성검증 결과 도출을 통해 운영사와 함께 개통승인 관련 행정절차를 지체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 회의에서 개통 승인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도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전체 노선 중 곡선구간이 30여 곳이나 되는데, 일부구간에서는 영업시운전 조사후 일정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운전이 끝난 뒤 검증 종합시험운행 완료보고를 하면 이후 국토부의 검토과정이 이어진다. 이어 검증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종합시험운행보고서를 검토 의뢰한다. 검토한 뒤 자문위원회를 열어서 최종 종합시험운행을 확인해 국토부에 보고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차량진동에 대한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은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 과제 연구용역을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 또 개통 후에는 최적의 관리방안을 만들어 김포도시철도를 안전하게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정하영 시장은 “안전성 검증 결과와 개통 승인에 필요한 보고서를 승인기관에 신속하게 제출하고, 소요기간 협의 뒤 개통 관련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시민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소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9인승 카니발·화물차도 캠핑카로 개조 가능

    소방·방역차, 화물차로 개조할 수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9인승 카니발과 스타렉스 등 승용차나 트럭 등 화물차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게 된다. 소방차나 방역차 등을 화물차나 캠핑카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튜닝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튜닝은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하거나 외관을 단장하기 위해 구조·장치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는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대책에 따르면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는 차종이 기존 11인승 승합차에서 10인승 이하인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으로 확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캠핑카에는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간 승합차만 개조를 허용했지만 다양한 차종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비상통로 확보, 수납문, 취침공간 등 시설 설치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방차·방역차 등 특수차를 화물차로 개조하는 것도 허용됐다. 사용 연한이 10년으로 정해진 소방차 등의 경우 화물차로 개조해 자원 낭비를 막고 연간 2200억원 규모의 튜닝시장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픽업 덮개 설치나 자동·수동 변속기 등은 안전 문제가 적은 만큼 튜닝 사전승인 절차를 면제하고 안전검사만 받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전조등 변경, 플라스틱 보조범퍼 설치 등은 별도 승인과 검사가 면제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 내주 초 시행안 발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강행… 내주 초 시행안 발표

    강남 등 특정 지역 ‘핀셋 규제’ 가능성 전매제한 기간 강화 내용도 포함될 듯정부가 다음주 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을 발표한다.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환율전쟁 등 시급한 현안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집값만은 잡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며 강행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 등 최근 집값이 뛰는 지역에 국한해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위한 세부안을 확정했으며 다음주 초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정부가 일본 규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상한제 관련 협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자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이 지난달 초 국회에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공론화한 이후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마련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 조짐을 보이자 개정안 마련에 속도를 냈다. 당초 이번 주 중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지난달 말부터 기획재정부, 국토위 의원들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운열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상한제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설사의 공급이 위축되고 서울 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사업 자체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이미 전세가격이 불붙은 상황에서 전세난을 더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요자들이 청약을 기다리며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은 최근 국회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입법 예고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안에는 상한제가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물가상승률의 2배’ 등 기존 적용 기준을 1.5배 수준으로 대폭 낮추거나 주택 거래량, 청약경쟁률 조건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상한제 아파트 담청자가 ‘로또’와 같은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집값 과열이 심각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특정 지역에 한정한 ‘핀셋 규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관가 인사이드] ‘인플루언서’ 백종원부터 안세현까지… 부처 홍보 유튜브로 쉽고 재미있게

    농식품부, 양파값 폭락에 소비 진작 홍보 ‘백종원의 요리비책’ 양파편 조회 390만 해수부, 안세현·성훈의 ‘생존수영’ 기획 여름휴가철 대국민 정보 전달 콘텐츠로 과거 홍보 방식 언론 보도·정책집 탈피 쌍방향 소통 유튜브·인스타 등 SNS 활용 18개 부처에 디지털팀… 자체 제작 나서#1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지난 6월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가 390만건을 넘었다. 이 영상에서 백종원은 “양파값이 굉장히 싸다. 양파 농사짓는 농부들의 시름이 크다고 한다”며 양파 손질과 보관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어 올린 다른 영상에서는 김치비빔면, 덮밥, 샌드위치, 수프 요리에 양파를 활용한 방법을 전했다. #2 여자 접영 한국 신기록을 보유한 수영 국가대표 안세현은 유튜브를 통해 바다에서 맨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수영을 알려줬다. 안세현은 해양 사고 등으로 물에 빠졌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물에서 버틸 수 있는 ‘누워 뜨기’, ‘엎드려 뜨기’, ‘과자봉지를 이용해 물에 뜰 수 있는 방법’ 등 실전 기술을 직접 선보였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두 영상은 정부가 유명 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제작된 영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 생산으로 양파값 폭락 대책을 고민하던 중에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양파 소비 진작과 관련한 홍보를 제안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농식품부는 250만여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 측에 협조를 요청, 마침 양파 소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했던 백종원 측이 흔쾌히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종원의 유튜브를 계기로 양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양파 소비 기반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안세현과 배우 성훈, 해수부 마스코트인 ‘해랑이’가 등장하는 생존 수영 영상은 해양수산부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이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국민 정보 전달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영상을 기획한 장기봉 해수부 디지털소통팀 사무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에게 전달할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생존 수영을 택했다”며 “유튜브 영상을 200개 넘게 보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마침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영상을 기획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 및 홍보대사인 안세현과 성훈 측에 제안서를 전달했더니 선뜻 응해줬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처들의 홍보 방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의 홍보 방식은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자체적으로 정책 자료집 등을 만들어 배포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실제로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등 장차관급 기관 18개 부처 내 디지털소통팀이 출범해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작가, 영상·이미지 제작자 등을 채용했다. 일부 부처는 자체 스튜디오를 설치해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으며, 정책을 담당한 공무원이 직접 출연해 정책 배경을 설명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활용한 정책 홍보의 장점은 딱딱하고 어려운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관련한 영상일수록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 채널 ‘온통티브이’(On통TV)를 제작하는 국토부의 경우 대학생·청년 주택정책과 버스요금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국토부 허정환 디지털소통팀장은 “이슈가 많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쟁점에 대한 정부 입장과 정책 배경을 설명하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청년·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정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는 ‘당신의 하우스’(가제)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통해 접수된 청약통장, 자금 지원, 신혼희망타운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SNS 홍보의 장점으로 꼽힌다. 장 사무관은 “그동안 정책 홍보는 보도자료 배포, 언론 기사화에만 의존했는데 SNS 게시물 댓글에는 ‘독도에 대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한다”며 “콘텐츠 제작에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3년 전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받을 때 가장 이상했던 점은 고를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 개 없다는 겁니다. 제가 분양받은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는 3개 건설사 브랜드가 전부였거든요. 우리나라 건설사가 몇 천개라고 들었는데, 선택권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향동지구 입주자 김모씨) “신도시나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국민 선택권이 없다고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몇몇 건설사들이 ‘벌떼 입찰’(수십개의 자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아파트용지를 낙찰받는 것)을 통해 땅을 싹쓸이하기 때문이죠.”(A건설사 관계자) 정부가 그린벨트를 헐고, 개인 사유재산을 수용해 개발하는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겐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비록 서울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다른 민간택지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교통, 학교, 편의시설, 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빠른 시간 안에 갖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녹지비율과 쾌적한 환경은 신도시와 공공택지 개발 소식에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이유다. ●신도시 아파트용지 경쟁률 최고 수백대1 이런 이유로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한마디로 아파트 용지만 분양받으면 이후부터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얘기다. 때문에 신도시·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LH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각한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 473필지의 입찰과 낙찰업체 현황을 살펴봐도 그렇다. 필지 473곳 입찰에 건설사들의 총 입찰 참여 누계는 3만 8856건으로, 한 필지당 평균 8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2013년 박근혜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향후 5년간 신규 택지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건설사들은 택지지구에서 땅이 나온다고 하면 ‘묻지마 입찰’에 들어가고 있다. 2009년 11월 진행된 화성 동탄2신도시 A-22블록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4곳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1월 나온 동탄2신도시 A-62블록의 입찰 경쟁률은 156대1이었다. 지난 4월 LH가 분양에 나선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17-1블록에서는 61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같은 지구 17-2블록의 경우 550개 건설사가 투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호경기를 보이면서, 공공택지 분양시장도 활황세”라면서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만 나와도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향동지구 일반분양 5개 중 3개, 호반이 건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최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막상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몇 중견 건설사밖에 없어서다. 실제 향동지구에선 5개에 불과한 일반분양 아파트 중 3개를 호반건설이 지었고,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 아파트가 10개 단지나 된다.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LH가 분양한 아파트 용지의 낙찰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흥건설(47개), 호반건설(44개), 우미건설(22개), 반도건설(18개), 제일풍경채(11개) 등 5개 건설사에 돌아간 필지가 142개로 전체(473개) 30.0%를 차지했다. 참고로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등록된 건설사 수는 7827개다. 계산하면 전체 건설사의 0.6%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아파트 용지 3분의1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LH의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는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특정기업 편중을 막기 위해 추첨으로 낙찰 업체를 정한다. LH 관계자는 “최고가 입찰제로 진행하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또 특정업체가 너무 많은 사업지를 가져가면 국민 선택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추첨제로 택지를 분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5개 건설사는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수십개 자회사를 만들어 입찰에 참여하는 꼼수와 편법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이 기간 LH 아파트용지 입찰에 참여한 계열사 수는 중흥건설이 49개로 가장 많았고, 호반건설 43개, 우미건설 32개, 반도건설 27개, 제일풍경채가 17개 순이었다. 입찰 참여 횟수도 중흥이 2516회로 가장 많았고, 호반이 2204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호반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필지가 191개에 이를 정도로 땅 욕심을 냈다. ●LH 입찰 기준·전매 규정 강화도 소용 없어 이처럼 신도시·공공택지 공동주택 분양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LH는 입찰 참여 조건과 전매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LH는 페이퍼컴퍼니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기존에 주택건설사업 등록만 하면 참여가 가능했던 자격 조건을 2017년부터 주택건설사업 등록과 함께 300가구 이상의 준공 실적,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확인해주는 시공능력 확인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입찰 참여 조건을 강화한 결과 2015년 146대1, 2016년 93대1이었던 LH 공동주택용지 평균 경쟁률은 2017년 39대1, 지난해 77대1, 올해 6월 기준 56대1로 떨어졌다.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로 ‘땅 장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 규정도 강화하고 있다. LH는 2007년 4월 건설사들이 낙찰받은 공동주택용지의 전매를 완전 불허했다가 2009년 6월에는 LH 공급가격 이하로만 전매를 할 수 있게 풀어줬다. 2015년 8월부터 추첨하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도 전매를 제한했다가 건설사 민원이 빗발치자 2017년 12월부터 잔금 납부를 마쳤거나, 계약금을 낸 지 2년이 지나면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LH 관계자는 “벌떼 입찰과 편법 전매를 막기 위해 규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이면계약을 할 땐 막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규정이 강화됐지만 호반건설을 비롯한 몇몇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기를 이용해 계열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놨다”면서 “또 입찰 참여 조건은 되지만 전매 금지 조건에는 시공능력 등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계열사 간 택지거래를 통해 편법 승계를 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 ●국토부도 3기 신도시 설계 공모 도입 논의 전문가들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3기 신도시 개발 사업도 몇몇 중견 건설사들의 배를 채우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도시와 공공주택용지의 배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는 강동구 강일지구 1·3·5·10블록에서는 기존 추첨제가 아닌 설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고 주변 환경에 적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국토교통부도 최근 3기 신도시 필지 배분에 설계 공모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공동주택용지 배분을 설계 공모 방식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특정 건설사 집중을 막기 위해 설계 공모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는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의 필지 배분과 설계 공모 방식에 대해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각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민간 분양가 상한제 ‘속도조절’… 與 일부 도입에 신중론

    당정이 한일 경제전쟁 여파로 민간택지 분양가 도입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도입 신중론’이 제기된 데다 발표 일정조차 잡지 못한 국토교통부도 이에 대해 마냥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5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당정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직 공식 협의를 하지 못했고 일정도 잡지 못했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기재부가 일본 대응 문제에 매달려 있고 상한제 자체가 복합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 부처 간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강남 재건축 등 특정 지역에만 ‘핀셋’으로 적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비교적 안정됐던 서울 주택시장이 강남 재건축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주택법 시행령 개정 입법 예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시로 여당 지도부를 찾아 상한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 내부에서도 경기 하강 국면에 역풍을 감수하며 굳이 총대를 메야 하는지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특히 최운열 의원 등 민주당 내 일각에서 사실상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신중한 접근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하방 압력이 커진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표심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대책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과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이 앞장서 국론 결집을 강조하는 마당에 야당과 기업들의 반대가 심한 정책에선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의원은 지난 4일 “가격 정책에 정부가 관여하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높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보다 부동산 거래세를 대폭 낮추고 보유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 시장 안정화에 휠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본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어느 정도 정비된 뒤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겠다는 정부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부 입장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마트 시티’ 성남, 드론 행정 알린다

    경기 성남시는 7~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에 참가해 드론(무인동력 비행장치) 행정을 알린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신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정보산업 분야의 국내 최대 전시회로 1만여 명의 정부 부처 관계자, 공간정보 관련 기업인, 일반 관람객이 참가한다. 시는 엑스포 현장에 성남관을 차려 운영한다. 관제공역 내 시험 비행장 3곳을 조성해 성남시 관내 56개 드론 관련 기업의 성장 지원하고 있는 사례가 주 홍보 내용이다. 행정안전부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한 적극 행정 사례다. 시는 드론 생태계 조성으로 제10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경제 분야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시는 서울공항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가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는 관제공역에 속한다.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9.3㎞ 이내가 관제공역이어서 관내 드론 기업은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 시험 비행을 해야 했다. 시는 드론 기업체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국토부, 공군 등과 수차례 협의를 했다.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2월 18일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성남지역 코이카 운동장, 양지공원,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이 드론 실외 시험비행장으로 운영돼 최근 6개월간 민간 드론 기업체의 무인동력 비행장치 시험비행이 38회 이뤄졌다. 관내 드론 기업들이 관제공역에서 드론을 시험 비행할 수 있게 된 전국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드론을 띄워 열 수송관 파열사고의 위험요소를 조기 예찰·점검하는 내용도 소개한다. 드론에 장착한 열화상 카메라로 성남지역 내 20년 이상 된 땅속 열 수송관 250㎞ 구간의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하고,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폭염 대비 열지도 구축, 공간정보시스템, 생활지리포털 등을 소개한다. 시는 지난해 2월 드론(총 5대)을 행정에 도입해 최근까지 무인동력 비행장치를 1176번 상공에 띄웠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최다 활용 건수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 현장에서 중앙부처, 지자체, 학계, 산업계 각 주체 간 첨단화한 공간정보 사업 정보 교류를 통해 4차 혁명 시대에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아·한국GM·BMW 등 35개 차종 4만 2320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1일 기아자동차, 한국GM, BMW, 혼다 등에서 판매한 35개 차종 4만 232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 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K5 1만 3435대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긴급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은 차량 전면에 설치한 다기능 카메라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해 충돌을 피하도록 알려 주는 시스템이다. BMW코리아의 BMW 520d 등 4개 차종 2만 7482대는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오른쪽 뒷바퀴와 왼쪽 뒷바퀴의 축 거리가 허용 오차 범위를 초과해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GM 올뉴 말리부 2.0터보 781대에서는 엔진의 구동력을 휠에 전달해 주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내구성이 약해 주행 중 파손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car.go.kr)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통안전 정책 성과 광주·전남 1위

    지난해 교통안전 정책 평가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시·도별 교통안전 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 결과 8개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시가, 9개 도 가운데 전남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각 시·도는 교통안전법에 따라 매년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국토부는 전년도 실적을 종합 평가한다. 올해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위험도로 개선 등 12개 항목에 대해 정량·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특별·광역시 중에선 광주가 90.9점으로 1위에 올랐고, 부산(88.3점), 대구(85.9점), 서울(82.4점), 인천(80.9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78.0점)과 대전(77.9점)은 8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 중에서는 전남(90.2점)이 1위에 올랐고 강원(89.1점), 경기(86.6점), 전북(85.6점), 경북(83.8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충남(73.6점)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2017년 120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에는 76명으로, 36.7%가 감소했다. 광주는 시설 개선, 홍보·교육·단속, 유관기관 협력 등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은 야간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행한 ‘보행자 교통안전 지킴이’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토부는 시·도 1위 지자체에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지자체가 주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통안전 사업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상반기 전국 땅값 1.86% 상승…세종 2.66% 1위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지난해 말보다 1.8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과 광주 등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땅값이 올랐지만, 전체적인 토지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감소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거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2.05%)보다 0.19% 포인트 감소한 1.86%를 기록했다. 땅값은 2008년 상반기 2.72% 오른 이후 줄곧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2.05%나 올랐다가 올 상반기 다시 2년 만에 2017년 상반기(1.84%) 수준의 상승률로 돌아왔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2.66%)이었다.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가 뒤따랐다. 세종시 땅값 상승은 행복도시 내 단독주택지 수요가 늘었고 세종벤처밸리 등 산업단지 인구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동구 용산지구 개발 등이, 서울은 영등포역사와 신길뉴타운 개발이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5년 이후 중국인 토지 매입이 줄어든 제주(0.29%)와 지역 경제가 침체된 경남(0.44%), 울산(0.62%)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단지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3.7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인 경기 하남(3.21%)과 도심 주택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3.05%)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기업 분할로 인구가 유출된 울산 동구(-0.84%)와 지역 경기 침체 타격을 입은 창원 성산구(-0.79%)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34만 9000필지(98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8%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 1000필지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지가변동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토지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검찰 ‘늑장 리콜’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소…“결함 리콜 지연”

    자동차 엔진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지연한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전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전날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대기아차 법인과 함께 신모 전 품질담당 부회장, 방모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8월쯤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세타2GDi엔진 자동차에서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즉시 리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커넥팅로드 베이링 소착(눌러붙음), 커넥팅로드 파손에 의한 주행 중 시동 꺼짐, 엔진 파손 발생 등의 결함이 나타났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제작사가 결함을 알게 되면 바로 그 사실을 공개하고 시정조치해야 하며,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민단체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2017년 4월 현대기아차를 고발했고, 국토부도 한달 뒤 현대기아차 제작 결함과 관련해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사측이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걸친 현대기아차 압수수색을 통해 품질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관계자 소환을 거쳐 신 부회장을 비롯한 품질 담당 임직원 3명이 의도성을 가지고 은폐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발대상에 포함됐던 정몽구 회장에 대해 검찰은 건강상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상 리콜 지연으로 판단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검찰이 적용한 자동차관리법은 리콜 관련 규정이 명확치 않아 제작사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고 있고, 불명확한 리콜 요건을 근거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광명시 숙원 목감천 국가하천 승격… 3300억원 투입

    “지방하천 목감천 정비에 대해 모두가 예산이 없어 안 된다고 할 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설득하며 국가하천 지정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경기 광명갑) 의원은 목감천이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하천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2005년 1월 안양천 유역종합치수계획이 수립된 지 15년 만에 목감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오는 8월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국가하천으로서 국가 지원을 본격 받게 된다. 국토부로부터 목감천 정비에 연차적으로 총 3300억원 예산지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감천은 총길이 12.33km, 유역면적 55.58㎢, 유역 내 인구 67만명에 이르고 있다. 제방과 호안이 노후화하고 하천변 저지대 도심 형성으로 상습적으로 홍수 피해가 발생해 왔다. 그런데도 목감천 정비사업은 2005년 이후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사업 등에 밀려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백 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서부터 기재부와 국토부·경기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와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목감천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주장해 왔다. 또 예결위원장을 맡아 확보한 실시설계비 26억원으로 설계용역을 시작했다. 이어 당초 목감천 구간의 절반인 6.5km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안을 12.33km 전체로 확대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 10일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백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조속한 국가하천 승격과 예산지원을 질의하고 답변을 받기도 했다. 백재현 의원은 “그동안 기나긴 협의 과정을 거쳐 목감천 전구간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이 이루진 쾌거는 광명시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응원해준 덕분”이라며, “국가하천으로 시작되는 내년부터 대규모 국비투입으로 목감천 정비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자치구 첫 주거복지 호평 ‘보람’… MH마포하우징 늘릴 것”

    “서울 자치구 첫 주거복지 호평 ‘보람’… MH마포하우징 늘릴 것”

    “중앙정부에서 마포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실시한 주거복지 정책인 MH마포하우징을 호평하며 지원 의사를 밝혀 온 점이 가장 뿌듯하고 힘이 납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마포하우징으로 사용하도록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기로 했고,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구가 부지만 마련하면 마포하우징용 임대주택을 지어 주겠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다른 복지 분야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H마포하우징은 구청이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능동적으로 주거위기 가구를 발굴해 최대 1년까지 임시 거처를 제공한다.-MH마포하우징은 기초자치단체인 마포구가 주거복지까지 챙기는 것인데. “마포구는 긴급 주거위기 상황에 처한 저소득 주거위기 가구를 돕기 위해 올 들어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하고 있다. 민선 7기 선거 공약으로 내놨고 올 들어 7월 현재 MH마포하우징 4호가 지정되는 등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연내 마포하우징용 주택 10채를 매입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기초자치단체가 그동안 생각지도 않았던 주거복지 분야에 발벗고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고, 김세용 SH공사 사장도 임대주택 6채를 MH마포하우징용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선거 공약으로 제안할 당시 담당자들이 복지는 인기가 없다고 말렸는데 적극 추진한 결과가 좋아 보람이 크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받은 민원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올해 4월까지 접수한 민원 건수는 1만 8732건이다. 분야별로는 도로교통 6715건(35.8%), 보건사회 4005건(21.4%), 도시계획 2531건(13.5%), 주택건축 1788건(9.6%) 등이다. 교통과 보건사회 분야가 60%에 육박한다. 교통 분야 중에서는 주정차 단속 요청이 많고, 보건사회 분야는 식품위생법, 간접흡연 피해 신고 등이 많았다.” -주민 최대 민원이 주차라는 말인데.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망원동 도로 확장을 통한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를 하고 있고, 염리2구역 주민편익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도 착공한다. 대흥2구역, 공덕동, 아현동 등 주차 취약지역에도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그린파킹 사업, 부지 매입을 통한 소규모 주차공간 조성 사업 등도 병행 중이다.” -좌절돼 안타까운 사업이 있다면. “하반기부터 돌봄SOS센터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집행부인 구청 측의 설명 부족으로 구의회에서 부결됐다. 앞으로 구의회와 계속 협의해 연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년 재임 기간에 개인적으로 어떤 부탁을 많이 받았나. “환경미화원이나 주차관리요원 채용이나 승진 등 부탁이 우리 구에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있다고 한다(웃음). 부탁은 자기 주관적 사고에서 하는 것이고 구청장은 객관적 사고로 평가해 결정해야 한다. 예컨대 환경미화원 채용 부탁이 들어왔는데 나이가 45세 이상으로 생활이 너무 어렵고 노부모를 봉양 중이며 자녀는 3명 이상으로 집에 아픈 사람까지 있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 앞날이 창창한 27세 남성을 추천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승진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어떤 부탁이 들어와서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대상이 됐던 사람은 없었다.” -6년을 끌었던 상암롯데몰 인허가 절차가 재개됐는데. “잘 진행하고 있다. 다만 롯데쇼핑몰이 입점하면 교통체증, 쓰레기 배출량 증가, 불법 주차, 오폐수 관리 등 행정수요가 발생한다. 이에 롯데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대한 세금이 마포구로 귀속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역점 사업은. “마포구 최대 문제는 주차다. 이에 공영주차장 위치와 비어 있는 주차면 정보 등을 수요자에게 실시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겠다. 화장실 전면 개방도 추진한다. 조례를 만들어 일정 규모 이상 개인 건물도 화장실을 개방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 공공기관의 화장실은 저녁 시간 정문 폐쇄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리모델링 시 별도의 문을 만들어서라도 전면 개방하고 음식점 등 민간 화장실의 경우에도 남녀 구분으로 분리해서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친분 있는 구청장은. “같은 시의원 출신인 이승로 성북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등과 수시로 얘기한다. 두 사람 모두 구의원도 해 보셨기에 사안을 처리할 때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인간적인 매력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평가한다면. “잘하고 있다. 단 마포 특성에 맞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구청장 재량으로 쓸 수 있는 교부금을 많이 주면 좋겠다.” -취임 1년 소감과 향후 각오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마포를 바꾸는 힘은 구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으로 구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게 됐고, 미세먼지 저감 벤치 설치, 무상 교복 지원, 장애인 차량 소화기 무상 설치 등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선 정책을 펼치고 있다. 1400여명의 마포구 공무원들과 38만 구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포 구민의 꿈이 유동균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듣고 열심히 뛰겠다.” 대담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