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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뼘이라도 찾아라” 그린벨트 해제대신 땅찾기 전쟁

    “한뼘이라도 찾아라” 그린벨트 해제대신 땅찾기 전쟁

    기재부와 국토부 중심 서울공급부지 TF구성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주택공급방안으로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하면서 범부처 차원의 수도권 ‘땅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된 서울공급부지 태스크포스(TF)팀은 22일 전 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은 땅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수도권 옛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매각되지 않은 땅 중에는 성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3만 7997㎡)를 비롯해 구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지(7396㎡), 종로 광해관리공단 부지(3464㎡) 등 수도권 9곳에 총 13만 8264㎡ 규모의 부지가 남아있다. 땅을 매각하는 대신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6만여㎡ 중 80%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등 용적률, 종 상향 등 여러 토지 규제해소 이후에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국책연구기관의 옛 부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옛 통일연구원, 국립외교원,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용산구 원효로의 옛 국립전파연구원 부지(1만4000㎡)도 주요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다. 서울 은평구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여성가족부 여성인재아카데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부지도 넓은 면적을 갖추고 있어 주택 공급지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 일대의 옛 국책연구기관 단지 부지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옛 건물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는 방안도 거론된다.태릉골프장도 그린벨트로 보호 주장 국민청원 제기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옥 등도 주택 공급이 가능한 후보지로 꼽힌다. 효창공원앞 등 서울 시내 철도 유휴부지 등도 검토 대상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해제 불가를 선언하고 공공부지 발굴을 지시한 뒤 연일 유력한 공공부지가 언급되자 새로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일 제기됐다. “태릉골프장도 개발제한 구역으로 그린벨트입니다 보호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태릉골프장은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서울지역의 유일무이한 녹지공간으로 육군사관학교든 골프장이든 이전을 하더리도 ‘녹지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며 “더군다나 그 지역은 왕복 8차선인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도로만 있어도 막히는 상습정체구간”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별내, 갈매, 다산 신도시 때문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어마어마하게 밀리는데 아파트를 지으면 인근 주민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탁상행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부동산 훈수 이어 직접 나서…“투기 엄정대응” 檢에 지시

    추미애, 부동산 훈수 이어 직접 나서…“투기 엄정대응” 檢에 지시

    법무부, 부동산 불법 투기세력 엄정대응 지시“사모펀드 등으로 부동산 급등하는 실정 감안” 연일 부동산 정책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불법 투기 사범에 엄정 대응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22일 “최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투기 세력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법무부는 ‘기획부동산’ 및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투기자본’의 불법행위, 개발제한구역·농지 무허가 개발행위, 차명거래행위, 불법 부동산 중개행위, 조세 포탈행위 등을 검찰이 단속·수사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의 이런 방침은 추 장관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 이래 부패 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장사를 하며 금융권을 끌어들인 결과 금융과 부동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기형적 경제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처음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경제정책과는 거리가 있는 법무장관이 뜻밖에 부동산 정책에 관한 의견을 표명하자, 야권 등에서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이냐는 지적과 함께 서울시장이나 대권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자 추 장관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지난 20일에는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는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 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히며 연일 부동산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종인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은 처음”…秋 “핍박 주인공”

    김종인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은 처음”…秋 “핍박 주인공”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최근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부 수립 이후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토론회에서 “경제 정책의 최고 책임자는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수수방관하면서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정책의 주체는 정부가 돼야하고 그밖의 사람들은 그걸 지켜보는게 정도”라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정부대로, 정당은 정당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책이 어디로 갈지 감을 잡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과거 정부에도 있어봤지만 최근 같은 부동산 정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현 정부는) 세금이나 금융으로 압력을 가하면 경제 주체들의 행위가 바뀔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걸 기대하는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벌써 22번이나 정책을 발표했는데 제대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언젠가부터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이 부동산 투기조장 정책이 되고 말았다”며 “실패가 이쯤 드러났으면 이 사람들 머리 갖고는 도저히 부동산 정책을 할 수 없고, 투기 방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부동산 정책은 지속적으로 국민만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최근에 부동산 정책 실패의 최대 피해자는 ‘3040 서민 무주택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고,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며 “저는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탄핵안 발의 추미애 “서민 저당잡은 부동산, 문 정부 안만들어”

    탄핵안 발의 추미애 “서민 저당잡은 부동산, 문 정부 안만들어”

    추미애, 부동산이 서민 인생 저당잡은 경제는 문 정부가 안만들어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국토부장관 같다는 비판 속에 부동산 관련 발언을 이어간 추미애 장관이 21일 탄핵소추안 발의에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3일 전 페이스북을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해야 한다는 ‘금부분리’ 의견을 밝힌 데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추 장관은 “처음 몇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자신의 부동산 발언에 대해 비난이 제기되자 “법무부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추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며 “추 장관이 본분을 망각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끄집어 내리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탄핵안을 발의했다.김부겸 “검찰개혁 발목잡기” 주호영 미통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불법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등 검찰청법을 여러 차례 위반해 탄핵 소추 요건은 차고 넘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도 20대 국회 당시인 지난 1월 보복성 검찰 인사 단행을 이유로 추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부의됐지만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내쫓으려더니 이젠 추미애 장관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끊임없는 어깃장이자 검찰개혁 발목잡기”라고 미통당을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미통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권을 무기 삼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더니 ‘추미애 탄핵소추안’까지 꺼냈다며, 분명히 도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에 대해 “추 장관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휘를 했고 오히려 검찰총장이 장관에게 저항하려다 국민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받아들였다”며 “민주적 통제를 따르지 않겠다는 검찰의 오만과 특권의식 및 검찰개혁이 필요하단 걸 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GTX-C 기본계획 최종 발표 앞두고 안양·의왕시 ‘긴장감’ 고조

    GTX-C 기본계획 최종 발표 앞두고 안양·의왕시 ‘긴장감’ 고조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기본계획 최종 발표를 한달여 앞두고 인덕원 정차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13일 출범한 GTX-C 노선 인덕원 정차 범추진위는 20일 시청에서 인덕원 정차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내 곳곳에는 인덕원 정차 촉구 현수막 수백여장이 나붙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뒤늦게 의왕역 정차를 추진하고 있는 의왕시도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하는 등 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각 시에 따르면 안양시민사회단체 등 지역 각계각층 시민 1300여 명으로 구성된 안양범추위는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 당위성을 전파하고 여론을 공론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명운동과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국토부를 압박에 나섰다. 범추위는 국토부를 향해 GTX-C 노선 기본계획에 인덕원 정차를 반영해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혼잡과 환승 불편을 해결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 16일에는 GTX-C노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안양시의회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국토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시민 370여명이 모여 안양시의 인덕원 정차의 염원을 강하게 내비쳤다. 한 시민은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결과에서 인덕원이 배제된 이유를 알 수 없고, 지역 모든 지도층과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일 범추위는 GTX-C 노선 인덕원 정치 당위성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의중 위원장은 인덕원 정차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승 시간이 16여분 증가해 큰 불편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위성을 내세웠다.지난 2월부터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추진하고 있는 의왕시도 의왕역 정차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국토부의 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왕, 군포시민과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지난 17일 공청회에서는 GTX-C 노선 의왕역 정차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의왕시뿐만 아니라 인근 군포 시민들도 애초 금정~의정부 구간으로 계획됐던 C 노선이 2017년 11월 수원~양주 덕정으로 갑자기 연장되면서 의왕역 정차는 논의조차 없었다며 이번 기본계획에 꼭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새로 정차를 추진하는 안양, 의왕시가 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미 정부과천청사역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된 과천시는 인덕원 정차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은 “10여년 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 취지에 맞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GTX-C 노선을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국토부에 금정역 노후역사 현대화를 요청하고 있는 군포시도 사업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며 안양시의 GTX-C 노선 인덕원 정차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경기남부 지자체가 GTX-C 노선 정차역 추가 신설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의 기본계획 결과에 따라 지자체 간 갈등과 휴유증이 클 전망이다. 경기 양주에서 과천을 거쳐, 수원에 이르는 총연장 74.8km의 GTX-C노선은 과천정부청사역을 비롯한 6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국토부는 8~9월중 GTX-C 노선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11월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 후 내년 4월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재인 내려와’ 이어 오늘은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문재인 내려와’ 이어 오늘은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

    오후 2~4시 부동산정책 항의 문구 검색어 순위 올리기 운동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반대하는 인터넷 모임 회원들이 21일 실시간 검색어로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을 정했다. 평일 오후 2~4시에 그날 정한 검색어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는 운동을 하는 이들은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과 같은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다. ‘소급반대 20만명 국회청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정부의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모임 등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린 문구들은 7월 1일 김현미장관 거짓말, 2일 617 헌법 13조2항, 3일 617 신도림역집회, 6일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7일 문재인 지지철회, 8일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 10일 차별없이 소급철회, 13일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이다.20일 ‘문재인 내려와’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특히 20일의 ‘문재인 내려와’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회 개원 연설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투척한 사건을 패러디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항의하며 단체로 신발을 벗어 하늘로 던져 올렸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개최된 미래통합당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30일 공청회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주택임대사업자뿐 아니라 임대차 3법, 6·17대책 대출규제로 인한 피해 등 다양한 부문을 다룰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임 측은 “30일 공청회는 일종의 토론으로 민주당이든 미래통합당이든 그 어떤 곳이든 서민들만 괴롭히지 않고 잘살게 해주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관련 악법들로 인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한심한 그린벨트 논란, 시장친화적 공급 대책 내놔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논의됐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하지 않고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다. 이로써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당정청이 엇박자를 내며 여권 전체를 자중지란에 빠뜨린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일단락됐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 확대 방식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수치가 두 배 이상 높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주택 공급 시 ‘로또 청약열풍’이 불어 전국이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문 대통령이 어제 그린벨트를 보존하겠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린벨트 해제 논란은 정부ㆍ여당의 무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4일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시사하자 1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아니라고 했다. 지난 17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는 “당정이 이미 입장을 정리했다”며 그린벨트 해제 방침을 시사했는데, 그제 정세균 총리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 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추미애 법무장관이다. 추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그린벨트 해제 반대 입장을 올리면서 뜬끔없이 금부(금융과 부동산) 분리 정책을 제안했다. “투전판 경제를 보면서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항변했지만 검찰 문제로 제 코가 석 자인데 국토부의 현안인 부동산 정책을 훈수하는 것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아파트에 규제가 집중되자 풍선효과로 연립주택과 오피스텔도 들썩거리고 전세시장 상승세는 가파르게 움직인다. 현 정부가 22번의 부동산 대책을 냈지만 공급 대책은 부실했으니 뼈아픈 실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어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급 대책을 내겠다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서울 도심의 용적률을 대폭 높이고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획기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경제 블로그] 국민이 말할 때는 귀 막다가…대통령 말하니 움직이는 정부

    정부가 논란이 제기된 주요 이슈에 대해 요지부동으로 일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모습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목소리를 낼 땐 귀를 막다가 대통령이 지시를 내려야 후속 조치에 나서는 겁니다.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상은 청와대 눈치만 보는 관료주의 행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식 과세·부동산 대책 등 뒤늦게 조치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주식 거래에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내용 등을 담은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실상 증세라는 반발이 일었고, 증권거래세와 함께 이중과세라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양도세를 부과하는 만큼 증권거래세를 깎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증세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 투자자 의욕을 꺾어선 안 된다”고 주문하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재부는 과세 기준과 공제 범위 등을 다시 검토하는 등 손질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대책도 비슷합니다. 국토교통부는 끊임없이 제기된 공급 부족 논란에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지난 1월엔 ‘서울의 주택 공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공급 확대 검토를 지시한 뒤부턴 신규 부지를 찾기 위해 바빠졌습니다. ●공복 무색… “靑눈치보는 관료주의” 지적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 산하로 두려 하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뒤에야 보건연구원을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 조율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널뛰기 정책이 반복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생애 최초 특별공급 年 2만 가구 풀린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年 2만 가구 풀린다

    정부가 3040세대의 주택청약 기회를 넓혀 주기 위해 생애 최초 특별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연 2만 가구의 물량이 생애 최초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공공택지 민영주택도 15% 물량 배정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당정 협의 등에서 7·10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생애 최초 특별공급 추가 공급 물량을 연 2만 가구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국민주택의 경우 생애 최초 특별공급 비율을 20%에서 25%로 높이고, 민영주택엔 생애 최초 특별공급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민영주택은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에선 15%를, 민간택지에선 7%를 생애 최초 물량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민영주택 특공 물량 1만8291가구↑ 국토부는 지난해 공급 물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생애 최초 특별공급 개편안을 반영했을 때 민영주택 특별공급은 전국에서 1만 8291가구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서울 1176가구를 포함한 8760가구, 지방은 9531가구다. 국민주택,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건설하거나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건립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서 나오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2338가구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도권은 서울 32가구를 포함해 399가구, 지방은 69가구가 배정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유휴 공유지 끌어모은다… 용적률 완화로 공공 재개발 추진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계속 보존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내놓을 주택공급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군이나 공공기관의 유휴부지 등을 집중 발굴하고 도심 역세권과 3기 신도시 등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요를 충족할 물량이 공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일 “7·10 부동산 대책에서 제시한 공급 확대 방향에 맞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울 내 공공기관과 군 소유 부지 중 소규모라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긁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용산 정비창과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국공유지 개발 방안을 마련했고, 여기에 더해 추가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나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태릉과 성남 등의 군골프장 부지 등이 거론된다.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은 지난 15일 당정 협의를 통해 검토된 만큼 빠른 시일 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2013년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지정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송파구 잠실과 탄천 유수지도 대상으로 검토된다.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에서 지방 이전 기관을 더 뽑아내 이들 건물 부지에 주택을 짓는 방안도 거론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의 자투리땅을 모아도 공급량이 2만 가구로 3기 신도시(30만 가구)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단기에 유의미한 주택 물량을 공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주거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강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며 정치권의 그린벨트 해제 압박에 맞서 왔던 만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서울시는 35층 준수와 용적률 제한 등을 기조로 하는 규제책을 이어 왔지만, 지난 15일에는 주택공급확대 태스크포스(TF) 실무기획단 첫 회의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정부의 공공 재개발·재건축과 맥을 같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토부는 용적률 완 화와 신속한 인허가를 보장하는 대신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0%를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공공 재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역세권 등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용적률 등을 대폭 높여 줘 주택을 많이 짓게 하고 일부를 공공임대로 돌려 청년과 1인 가구 등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 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라면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에 끌려 빠른 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거래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용적률을 남긴 건축주가 이를 팔면 구매한 건축주가 용적률을 높여 건물을 짓는 방식이다. 이 밖에 평균 180~200% 수준인 3기 신도시 용적률을 소폭 높여 인구밀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서울에서 공공 재개발·재건축은 아파트의 고급화가 이뤄지기 어려워 주민들의 참여 유인이 떨어지는 만큼 근본적으로 강남을 포함해 민간 주도의 전면적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사회간접자본(SOC)의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여 집값 상승 부작용을 막고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추미애 “‘듣보잡’ 이론? 강남서 금융·부동산 로맨스 중”(종합)

    추미애 “‘듣보잡’ 이론? 강남서 금융·부동산 로맨스 중”(종합)

    SNS로 부동산 정책 메시지 계속 내놔“부동산 투전판…법무장관 침묵 직무유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저의 ‘금부분리 제안’을 듣보잡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벌써 하룻밤 사이 듣보잡이 실제 상황이 됐다”며 이렇게 썼다. 추 장관은 한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 단지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들면서 “강남 한복판에서 금융과 부동산의 로맨스가 일어나고야 말았다. 다주택규제를 피하고 임대수익뿐만 아니라 매각차익을 노리고 펀드 가입자들끼리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추 장관이 제안한 금융·부동산 분리 정책을 “참으로 희한한 ‘듣보잡 이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은 전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다면 괜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변죽을 울리지 말고 오는 월요일 아침에 거취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서울시장 나올 모양” 지적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 “법무부 장관 최강욱, 국토부 장관 추미애. 서울시장 나올 모양이다. 아니면 대권?”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은 “부동산에 은행 대출을 연계하는 기이한 현상을 방치하면 안되는 것은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순간 금융위기가 올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부분리’를 계속 주장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는) 근본 원인은 금융과 부동산이 한 몸인 것에 있다”면서 “돈 없는 사람도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쫓아가지 않으면 불안한 사회가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법무부 장관이 생뚱맞은 의견을 낸다는 반응이 나오자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맞춤형 지속가능발전?/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맞춤형 지속가능발전?/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이 된 지속가능성에는 약지속성(weak sustainability)으로부터 강지속성(strong sustainability)에 이르는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약지속성의 의사결정 기준은 효율성이며, 효율성은 경제이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약지속성을 규정하는 내용으로는 합리적 개인에 근거한 시장분석, 자연자본과 인공자본 간 대체가능성, 기술발전에 대한 낙관론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강지속성의 의사결정 기준은 환경윤리에 근거한 제약조건이다. 대표적으로 환경의 건강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기준 내지는 임계치 등을 들 수 있다. 강지속성은 자연자본과 인공자본의 대체가능성을 윤리적으로 배척한다. 약지속성이 인간 중심 가치관의 극단이라면 강지속성은 환경 중심 가치관의 극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성장, 사회평등, 환경보호의 조화와 균형으로 정의되는 지속가능발전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약지속성도 강지속성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의사결정은 어느 한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지속성에 가깝도록 정책목표를 설정할 것인지 아니면 강지속성에 가깝도록 정책목표를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무게중심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무게중심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해결해야 할 이슈에 따라 다르다’이다. 살짝 비겁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져도 어쩔 수 없다. 문제의 본질이 그러하다. 예를 하나 살펴보자. 굳이 그린뉴딜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더라도 정부는 오래전부터 훼손된 육상 및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1987~) 및 습지(갯벌) 복원사업(2008~), 산림청의 주요 산림 훼손지 복원사업(2016~), 환경부ㆍ국토부ㆍ산림청ㆍ지자체 협업으로 진행 중인 한반도 핵심 생태축 연결ㆍ복원사업(2019~)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생태계 건강성 회복이라는 정책목표가 계획 수립을 거쳐 사업 단계로 내려오면 원래의 색깔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경백서(2019)에 따르면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연결, 수질 개선을 위한 자정기능,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생태적 기능, 심미적 공간으로서 친수기능 향상을 세부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하천으로 요약하고 있다. 최근 갯벌이 생태관광지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습지(갯벌)복원사업에는 복원지역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 복원사업을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의 성공모델로 발전시킨다는 의도이다. 제시된 정책목표와 사업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생태복원은 도구이고 인간의 이용이 최종 목적 아닌가 싶다. 조금 양보해서 생태복원을 전제로 한 인간의 이용이라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여전히 환경과 경제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생태복원과 함께 경제적, 사회적 측면도 고려하고자 하는가. 전자라면 정부부처 주도하에 그 이름에 어울리는 지속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강지속성에 가깝도록 생태적 건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기준 마련이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 후자라면 경제성장, 사회평등, 환경보호를 동일한 의사결정 수준에서 다루되, 이들 간의 상충관계가 주요 의사결정 기준이 돼야 한다. 어떤 가치에 무게중심을 둘 것인지는 다양한 이해당사자 참여를 통한 숙의과정을 전제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 쉬어 가자. 지금은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시 고민할 때이다. 해결해야 할 주요 이슈별로 핵심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왔던 정책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이슈별로 차별화된 ‘선명한’ 지속가능발전의 경로를 재설정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주말 내내 그린벨트 푼다, 만다… 그새 또 강남 땅값만 올랐다

    주말 내내 그린벨트 푼다, 만다… 그새 또 강남 땅값만 올랐다

    김상조 “당정 의견 정리” 해제 신호에정세균 총리 “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추미애 ‘반대’ 입장… 이재명 “재개발 해야” 靑, 뒤늦게 “결정된 것 없다” 진화 나서 당정청, 이달말 조율된 공급대책 발표키로김현미 “공공기관 유휴지 등 부지 물색”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세 부담 강화를 통한 수요 억제와 함께 주택 공급 확대로 가닥을 잡았지만, 서울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린벨트 문제는 발표 단계까지 보안이 중요한데도 검토 단계부터 당정청에서 서로 다른 메시지가 나온 탓에 되레 시장 혼란을 키우는 양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는 한번 해제하면 복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아직 당정청 간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저는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서울시의 반대에도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당정 간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놓고 ‘해제 쪽으로 결론이 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靑 “정 총리·김 실장 같은 입장이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에서 “(그린벨트 관련)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물론 김 실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느냐’는 취지의 거듭된 질문에 “모든 정책 수단을 메뉴판 위에 올려놓지만 그것을 하느냐 마느냐는 또 다른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청와대가 그린벨트 해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결정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청 이견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린벨트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자는 입장이고 결론은 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정 총리와 김 실장은) 정확히 같은 입장”이라면서 “(그린벨트 해제를) 미리 (대책에서) 제외하지는 않되, 검토해서 결론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면서 “좀더 고민해야 한다. 효과와 비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부동산 관련 비공개 협의 후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정부와 공급대책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서 “미래 자산인 그린벨트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주무장관이 아닌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논란에 뛰어들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불로소득에 올인하면서 땀 대신 땅이 돈을 버는 부정의, 불공정 경제가 된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인 땅에 더이상 돈이 몰리게 해서는 국가 비전도 경쟁력도 다 놓친다.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을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추 장관, 집안일부터 챙겨라” 비판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국무위원으로서의 의견은 SNS가 아닌 국무회의에 가서 비공개로 하면 된다”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집안일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권영세 의원은 “왜 뜬금없이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나서냐”며 “현직 장관이 원래 전문 분야도 아닌 타 부처 업무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나라 꼴”이라고 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족쇄’가 풀린 민주당의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핵심 요지의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방식보다 도심 재개발, 도심의 용적률 상향, 경기도 일원의 신규 택지 개발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처럼 혼란이 더욱 커지자 당정청은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달 말 부동산 공급 대책이 발표될 수 있도록 이견 해소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협의회에서 공공기관의 유휴지 등 주택 공급을 위한 부지를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으며, 용적률에 관한 이야기도 짤막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번엔 테슬라 옵션 분류 취득세 회피 논란…행안부·국토부 핑퐁게임

    이번엔 테슬라 옵션 분류 취득세 회피 논란…행안부·국토부 핑퐁게임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고가 핵심 기능을 ’옵션‘으로 분류해 취득세 회피를 유도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관계부처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떠넘기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이 된 테슬라의 옵션 기능은 ’완전자율주행기능’이다. 이름처럼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고 기본 탑재되는 오토파일럿 기능 외에 고속도로에서 자동 차선변경·고속도로 진출입로 자동주행·자동 주차 등을 더한 것이다. 19일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904만원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3 롱레인지 트림(등급) 기준으로 차 가격의 약 14%를 차지한다. 테슬라는 이 기능을 “차량 인도 후에도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이대로 차를 받은 뒤 옵션으로 구매하면 취득세(차량 구입가의 7%) 과세표준에서 빠진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이런 판매정책은 ‘완전자율주행기능’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국 과세당국 입장에서는 세원에 구멍이 난 것이 된다.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707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4위로 올라서는 등 빠르게 세를 넓혀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애초 이 기능을를 달고 차를 산 소비자와 구입 후에 추가한 소비자 간 형평성 문제도 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현행 법령상 취득세를 부과할 근거가 없으며,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은 상대 부처에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지방세인 취득세를 관할하는 행안부는 자동차 취득세 부과는 자동차관리법상 기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국토부는 취득세 부과는 행안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 개념이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중심인 현재 법체계는 한계가 있는데 부처 간에 ‘핑퐁게임’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추미애의 갑작스런 ‘부동산 훈수’에 진중권 “서울시장 나오려나”(종합)

    추미애의 갑작스런 ‘부동산 훈수’에 진중권 “서울시장 나오려나”(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뜬금없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훈수를 두자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출마하려는 거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추미애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는) 근본 원인은 금융과 부동산이 한 몸인 것에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 이래 부패 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 장사를 하며 금융권을 끌어들인 결과 금융과 부동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기형적 경제 체계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그 결과 부동산이 폭락하면 금융부실을 초래하고 기업과 가계부채가 현실화되면 경제가 무너진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동산 족쇄 경제가 돼 실효적 정책을 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한국 경제는 금융이 부동산을 지배하는 경제”라며 “돈 없는 사람도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쫓아가지 않으면 불안한 사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 장관은 “금융의 산업 지배를 막기 위해 20세기 금산분리 제도를 고안했듯이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기 위해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한다고 했다. 추 장관도 역시 본업은 정치인이자 한 사람의 시민이기에 얼마든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지만 야권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큰 관련 없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의견 개진이 생뚱맞다는 반응이 나왔다.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은 추 장관의 ‘부동산 훈수’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다. 법과 질서, 피해자의 인권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비리, 특히 권력형 성 사건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유발 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금부분리? 참으로 희한한 ‘듣보잡 이론’”이라며 “부동산담보로 대출하는 것 금지하자? 아주 시장경제 하지 말자고 해라”라고 말했다. 통합당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 법무부 장관이 나서느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부처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자기 부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참 한심한 분“이라고 추 장관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 “법무부 장관 최강욱, 국토부 장관 추미애. 서울시장 나올 모양이다. 아니면 대권?”이라고 평했다. 이 같은 지적이 쏟아지자 추 장관은 같은 날 저녁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의 갑작스런 ‘부동산 훈수’에 진중권 “서울시장 나오려나”

    추미애의 갑작스런 ‘부동산 훈수’에 진중권 “서울시장 나오려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뜬금없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훈수를 두자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출마하려는 거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추미애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는) 근본 원인은 금융과 부동산이 한 몸인 것에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 이래 부패 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 장사를 하며 금융권을 끌어들인 결과 금융과 부동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기형적 경제 체계가 만들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그 결과 부동산이 폭락하면 금융부실을 초래하고 기업과 가계부채가 현실화되면 경제가 무너진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동산 족쇄 경제가 돼 실효적 정책을 펼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한국 경제는 금융이 부동산을 지배하는 경제”라며 “돈 없는 사람도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쫓아가지 않으면 불안한 사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 장관은 “금융의 산업 지배를 막기 위해 20세기 금산분리 제도를 고안했듯이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기 위해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한다고 했다. 추 장관도 역시 본업은 정치인이자 한 사람의 시민이기에 얼마든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지만 야권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큰 관련 없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의견 개진이 생뚱맞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은 추 장관의 ‘부동산 훈수’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다. 법과 질서, 피해자의 인권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비리, 특히 권력형 성 사건으로 인한 재보궐선거 유발 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금부분리? 참으로 희한한 ‘듣보잡 이론’”이라며 “부동산담보로 대출하는 것 금지하자? 아주 시장경제 하지 말자고 해라”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 “법무부 장관 최강욱, 국토부 장관 추미애. 서울시장 나올 모양이다. 아니면 대권?”이라고 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40 문재인에 속았다…부동산에 성난 민심 ‘실검 1위’

    3040 문재인에 속았다…부동산에 성난 민심 ‘실검 1위’

    ‘성난 민심’ 포털 달구는 실검 챌린지 17일 오후 현재 네이버 검색어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1위로 등장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이 이날 ‘3040 문재인에 속았다’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검 순위에 올린 것이다. 이 같은 ‘실검 챌린지’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다. 전날에는 ‘못살겠다 세금폭탄’이 실검에 등장했다. 키워드 ‘3040 문재인에 속았다’는 오후 8시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16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서 “집값 떨어지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과 맞물려 논란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 ‘실검 첼린지’로 ▲김현미 장관 거짓말 ▲헌법13조2항 ▲6.17위헌 서민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조세저항 국민운동 ▲임대차3법 소급반대 ▲중도금잔금 소급반대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이 차례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카페 측은 전날 “문재인 지지 기반인 30대 여성 지지율이 대거 빠진 것은 문재인에게 뼈아플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따라서 우린 그걸 공략하기로 했다. 문재인 지지기반의 이탈, 이건 문재인에게 치명적”이라며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문재인에게 들릴 때까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외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구는 당초 ‘총선소급 민주당아웃’에서 급하게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한기계설비단체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개최

    대한기계설비단체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개최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강병하 국민대 교수를 비롯한 31명의 기계설비인은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명예회장과 김태철 신원이엔지 대표이사는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용식 인천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기계설비인은 포상패를,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김무극 국토부 사무관·김훤기 서울시 차량공해저감과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기념식 슬로건으로 ‘기계설비법 시행 원년!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다’와 ‘기계설비 환기시스템으로 집단 감염을 방지하자’를 내걸었다. 정달홍 회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 대비해 밀폐된 공간에도 반드시 환기설비를 설치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집단 감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계설비 역할을 더욱 확실히 해 K-방역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조응천 민주당 국토교통위 간사, 국토교통위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 김교흥 민주당 의원, 박선호 국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정달홍), 대한설비공학회(회장 박진철),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김철영),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 한국설비설계협회(회장 변운섭) 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XM3, 카니발 등 23개 차종 3만 4268대 리콜

    XM3, 카니발 등 23개 차종 3만 4268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차와 기아차, 현대차,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국산 및 수입차 총 23개 차종 3만 426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17일 밝혔다. 르노삼성차에서 수입·판매한 ‘XM3 TCe260’ 모델 등 2개 차종 1만 9993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인 임펠러 손상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의 단자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접촉 불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아반떼(HD) 2730대는 에어백 결함 탓에 리콜 대상이 됐다. 운전석 에어백이 펴질 때 인플레이터(팽창 장치) 내부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내부 압력으로 인플레이터 용기가 파손될 경우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프리우스 등 2개 차종 3689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프로그램 오류가 발견됐다. 저속에서 급가속하는 경우 인버터 내부 회로가 손상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멈추고,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MG G 63’ 등 3개 차종 383대는 차동기어 잠금장치 결함으로 안정성 제어장치 및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푸조 508 2.0 BlueHDi’ 모델 등 4개 차종 331대는 자기진단 커넥터와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하는 배선이 짧아 피복이 손상될 경우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330i xDrive’ 모델 등 4개 차종 239대도 리콜 대상이다. 조향장치와 바퀴를 연결하는 타이로드의 내구성이 약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호영 10문에…文대통령 0.5답?

    주호영 10문에…文대통령 0.5답?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대책부터 ‘한국판 뉴딜’ 추진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공개질의한 10가지 현안 관련 질문에는 거의 대부분 답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원연설을 앞둔 문 대통령에게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의 10가지 질문은 ▲여당에 야당과의 협치 요청 ▲‘윤미향 사태’ 조사 지시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 인정 ▲탈원전 정책 고수와 ‘그린 뉴딜’ 상충 문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 사유 설명 ▲고(故) 백선엽 장군 홀대론에 대한 입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입장 및 3년째 특별감찰관 공석에 대한 설명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당에 무공천 요구 등으로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개원연설에서 10가지 질문 중 첫 번째에만 절반쯤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다”며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게도 협치에 대한 책임과 노력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가 요청한 질문 2~3가지에 해당하는 분야에 대해 연설했지만 준비된 내용은 질문과 직접 상관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과 관련 “사상 최초의 재난지원금과 세 차례의 추경 등 정부의 과감하고 전례 없는 조치들이 소상공인들의 보호와 고용유지에 기여하고, 경제회복의 시간표를 앞당기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이 지금의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여분의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한국형 뉴딜에 할애했다. 그 중 그린 뉴딜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세계 1위 태양광 기업과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개발로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와 전기배터리 분야에서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그린 혁명의 대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관련해 던진 탈원전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여러 분야의 정부 정책을 주로 큰 틀에서 얘기하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가 제기한 세부적인 현안은 거론하지 않았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가 “대통령께서는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스스로 말씀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해달라”는 마지막 질문에도 역시 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무수한 이야기 중에 단 10가지를 어렵게 추려 질문을 드렸다. 그러나 국회에 찾아오신 대통령은 애석하게도 빈손이었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치적을 치켜 세우는 데만 연설의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국민들이 눈물로 민생의 고통을 호소하고 야당은 의회를 청와대 거수기로 만들지 말라고 거듭 외치는데 대통령은 귀를 닫고 오로지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만 독백처럼 펼치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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