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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의혹 조사 ‘3기 신도시 전체’로 확대

    투기의혹 조사 ‘3기 신도시 전체’로 확대

    “국토부·LH직원 가족도 전수조사하라”총리실서 진두지휘… 경찰, 수사 착수‘택지개발’ 공무원 토지거래제한법 검토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3기 신도시 전체로 확대한다. LH 직원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공무원도 투기 의혹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택지개발 담당 공무원의 토지 거래를 제한하는 법률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와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수조사는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며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택지개발과 관련한 투기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사 지역을 전체로 확대하고 조사 대상 범위도 넓히라고 지시한 까닭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총리실과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의 관련 부서 직원 및 가족에 대한 토지거래 현황 등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며 다음주까지 기초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가 국토부 공무원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들이 개발 정보를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판단해서다. 3기 신도시 전체로 조사를 확대한 것은 신도시 결정 과정이 비슷한 절차를 밟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LH 직원의 투기 개연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택지 개발에 관여하는 공무원과 공사·지방공기업 직원의 경우 실거주 목적 외엔 토지 거래를 금지하고 불가피할 땐 사전에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많은 수익 봤다” 부동산투자 ‘1타 강사’…알고보니 LH직원

    “수많은 수익 봤다” 부동산투자 ‘1타 강사’…알고보니 LH직원

    부동산 투자 관련 유료 사이트서 강의유튜브 패널로도 나와 투자 경험 설명겸직 신청 하지 않아…“내부 감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투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LH 직원이 별도의 겸직 신청 없이 온라인에서 부동산 투자 유료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A씨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강의하는 한 유료 사이트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23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이 강의에서 A씨는 자신을 토지 경매 공매의 ‘1타 강사’라며 1회 강의에 1800명이 수강했다고 소개했다. 또 부동산 투자회사 18년 경력으로 수많은 투자를 했고 수익을 봤다며 재개발단지 등에서 토지 보상으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투기를 막아야 할 LH 직원이 부업으로 ‘투기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LH는 이에 대해 “A씨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해 내부 감사를 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H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에게 인터넷에서 개인 활동을 할 경우 겸직 허가를 받으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겸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사이트뿐 아니라 유튜브에도 패널로 나와 자신의 투자 경험을 여러 차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투기 의혹’ 정부합동조사단 내일 출범 한편 현재까지 파악된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은 총 15명으로 현직은 13명, 전직은 2명이다. 현직 LH직원 13명은 모두 직위해제 된 뒤 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이 4일 출범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 거래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자, 하루 만에 곧바로 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전수조사 대상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국토교통부와 LH, 경기도개발공사 등 관계 공공기관뿐 아니라 3기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와 인천시 및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 나아가 서울시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부합동조사단 출범에 앞서 4일 오전 총리실과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경기도, 인천시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수조사 대상 기관과 직원들의 범위 및 조사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명시 정치권 긴급정책간담회… “광명·시흥 신도시조성 사업에 최선 다할 것”

    광명시 정치권 긴급정책간담회… “광명·시흥 신도시조성 사업에 최선 다할 것”

    경기 광명시가 3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과 긴급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24일 정부에서 발표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임오경(광명갑)·양기대(광명을) 국회의원, 경기도의원·시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수도권 서남부권 주택공급과 균형발전을 위해 광명시와 시흥시 일대 384만평에 7만 445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 공원과 녹지·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서남권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자족시설용지와 기반시설의 충분한 확보, 대도시 규모에 맞는 광역교통 대책과 원주민 이주 및 생활대책 수립, 지역맞춤형 공공주택사업 추진 등 우리 시 요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에게 공동 대응 및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간담회에서 양 의원은 “광명시는 4년 전 보금자리 주택지구 추진 경험이 있어 잘 추진하리라 믿으며,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창구를 설치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길 바란다”며 “국토교통부와 잘 협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신도시 개발 소식에 기쁘고 환영한다.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없으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으니 다함께 힘을 모아 명품도시, 새로운 광명을 만들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도시 건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와 지역 국회의원·도의원들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신도시 개발이익이 광명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광명도시공사 지분율을 높여 광명시가 경제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文 호령…‘작심’ 이재명 “‘사전 투기’ LH 배신, 발본색원해 처벌” [이슈픽]

    李 “3기 신도시 전지역 전수조사 착수” “경기주택도시공사도 전면 자체조사”“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해야”안철수 “부동산 국가주의 대참사” 비판安 “토지몰수, 범죄수익 환수해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공은 선(善), 민간은 악(惡)이라는 부동산 국가주의가 초래한 대참사”라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파문에 대해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의 근무자, 가족의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하고 엄중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이 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공직자의 자발적 청렴이나 선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다주택 처분을 권고하고 다주택 여부를 인사에 반영토록 제도화했는데, 부동산 임대사업도 영리 행위이므로 법률상 공직자의 영리 행위 금지조항에 따라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뢰가 무너지는 속도는 (신뢰를) 얻는 속도의 몇 배”라면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현실에 걸맞은 특단의 대책”이라고 덧붙였다.安 “국토부·공기업 준공무원들이부동산 절대 권력자돼 절대 부패한 것”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나, 윗물은 어떤가”“공공부문 윤리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당시 LH사장 변창흠 장관 최종 책임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제부터 이렇게 썩었기에 죄책감 없이 집단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냐”며 LH직원들의 사전 투기 의혹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과거 모든 신도시 개발과정에 대해 국토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비리는 없는지 전면적인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범죄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은 물론 토지 몰수, 범죄수익 환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모든 게 ‘공공주도’이니 국토교통부 공무원과 공기업 준공무원들이 부동산의 절대 권력자가 되고, 절대권력이 절대부패로 이어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데, 아랫물이 이 정도로 썩어 있다면 대체 윗물 어디쯤부터 썩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종사자는 국민과 얼굴을 맞대는 대민 공공서비스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라면서 “그런데 이 정도로 법과 도덕에 무감각해진 것이라면 얼마나 많은 직·간접적 유사경험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실명’ ‘집단’ 투기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심장한데 공공 부문의 윤리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의미”라면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야말로 관리 감독의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직격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투기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범위 및 대상을 ‘3기 신도시 전체’,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로 넓힌 것이다. 이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집값 안정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도시 정책, 나아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文 “위법사항 확인되면 수사의뢰, 엄중 대응하라”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우선 광명·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LH직원 14명, 광명·시흥 신도시에본인·가족 명의 토지 7000평 사들여” “매입자금 100억 중 58억 대출로 마련”참여연대·민변 2일 기자회견서 공개 앞서 LH 직원 10여명은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명·시흥 지역(1271만㎡)은 지난달 24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과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에 7만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이러한 의혹이 드러난 만큼 국토부·LH가 연루된 더 큰 규모의 투기와 도덕적 해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되며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있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한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에 2개 필지를 매입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배우자 명의로 함께 취득한 경우, 퇴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단체들은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농지(전답)로 개발에 들어가면 수용 보상금이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김남근 변호사는 “농지를 매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이 농사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허위·과장 계획서를 제출한 투기 목적의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LH 보상 업무 담당자 상당수보상 규모 키우려 나무까지 심어” 참여연대와 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 상당수는 LH에서 보상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보상을 받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들 단체는 “LH 내부 보상규정을 보면 1000㎡를 가진 지분권자는 대토 보상기준에 들어간다”면서 “일부 필지는 사자마자 ‘쪼개기’를 했는데 (지분권자들이) 1000㎡ 이상씩을 갖게 하는 등 보상 방식을 알고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했다. 임직원들이 사들인 농지에서는 신도시 대상으로 발표되자마자 대대적인 나무심기가 벌어진 정황도 포착됐다. 단체들은 특히 LH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개발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해야겠지만 토지 거래금액이 크고, 상당 부분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성민 변호사는 “이번 발표는 제보 토지 주변의 일부 필지만 특정해 단 하루 찾아본 결과”라면서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을 경찰청에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양주시 “양정 이주자택지 원가공급” 국토부에 건의

    경기 남양주시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주자택지 공급 기준 등을 정한 ‘도시개발 업무지침’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조광한 시장이 지난 2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변창흠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요청했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이다. LH는 사업 예정지에 사는 주민들에게 이주할 택지를 조성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감정가로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이 도시개발 업무지침을 근거로 들었다. 조성 원가는 용도에 따라 3.3㎡당 150만∼400만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감정가를 적용하면 3.3㎡당 400만원가량을 더 부담할 것으로 주민들은 예상했다. 공급면적 기준이 265∼330㎡인 점을 고려하면 3억원 이상을 더 내야 한다. 주민들은 반발했고 국민권익위원회도 주민 손을 들어줬다. 결국 LH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조성 원가 공급을 다시 약속했다.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를 조건으로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남양주시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도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 LH는 다시 ‘감정가 공급’을 통보했다. 남양주시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으나 LH는 감정가 공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국토교통부에 도시개발 업무지침 개정을 건의한 것이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와부읍·양정동 일대 206만㎡에 추진되고 있다.총 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 상업·교육·문화·연구개발(R & D)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가 건설된다.신혼부부·청년·노년층을 위한 공공주택 등 1만4000가구도 조성된다. 조 시장은 “‘도시개발 업무지침’ 부칙 개정을 통해 원주민의 재산상 피해를 줄이고 재정착률을 높여야 한다”며 “수도권 전세난 해결을 위해서라도 진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하루빨리 속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文대통령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국토부·LH 가족까지 전수조사”

    文대통령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국토부·LH 가족까지 전수조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3기 신도시 6곳의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에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전수조사는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나아가 “신규 택지개발 관련 투기 의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조사 지역을 전체로 확대하고, 조사 대상 범위도 넓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기자회견에서 LH 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내 토지 2만 3000여㎡(약 7000평)를 신도시 지정 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주체가 총리실이 되는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서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총리실에는 공직복무관리관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단체 등에서 감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사원과 정부가 합동 조사를 한 사례도 있다”면서 “감사원과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게 될지는 앞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한 시기(2019년 4월∼2020년 12월)가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기간과 상당 부분 겹쳐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종의 관리 책임이 제기된 것인데 변창흠 표 공급 대책은 빈틈없이 추진돼야 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LH 땅투기 조사…3기 신도시 전체로 조사 확대

    LH 땅투기 조사…3기 신도시 전체로 조사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 조사가 광명 시흥 신도시 외에 다른 3기 신도시로 확대되고, 조사 대상에 국토교통부 직원도 포함된다. LH직원들이 땅을 매입한 시기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변 장관에 대한 관리 책임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광명 시흥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정세균 총리는 전날 LH직원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 다른 신도시까지 확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있었는지 광범위하게 확인해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투기의혹을 받는 LH직원 14명 가운데 2명은 전직 직원이고, 12명이 현역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에 나섰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직원 상당수가 수도권본부 토지보상 업무 부서에 있었으나 LH는 이들을 직무배제했다. 광명 시흥은 2010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가 2014년 해제된 지역으로 수도권 신도시 계획이 나올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국토부는 이곳을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염두하고 본격적인 검토를 벌인 것이 올해 초부터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이곳을 7만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했다. 연루된 직원들은 대부분 작년 초까지 광명 시흥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땅투기 여부인지를 떠나 신도시 토지 확보와 보상 업무를 담당하는 LH 직원들이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땅에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덕적 해이 비난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업무 연관성 등을 검토해서 위법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공무원이나 LH 직원은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 시흥에서 일부 직원들이 100억원대의 토지를 매입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3기 신도시 정책의 신뢰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LH직원들의 땅투기가 사실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밖에 더 되냐”며 “택지개발사업에 이어 도심개발사업까지 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길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적항공사 보유 항공기 11.5%는 기령 20년 넘은 낡은 항공기

    국적항공사 보유 항공기 11.5%는 기령 20년 넘은 낡은 항공기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의 11.5%는 기령 20년이 넘은 낡은 항공기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10대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390대이고, 이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인천 등 4개 항공사가 20년 넘은 항공기 45대(11.5%)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여객기 354대 중 34대(9.6%), 화물기는 36대 중 11대(30%)가 기령 20년이 넘은 항공기다. 지난해 10개 항공사의 총 운항편수는 28만 6647편이고, 이 중 경년 항공기 운항편수는 2만 9735편으로 10.4%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하는 173개 도시 중 경년항공기는 104개 도시(61%)에 투입됐는데, 주로 동남아(36개 도시), 중국(34개 도시), 일본(10개 도시)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세계적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항공기 사고는 14개 항공사, 14건이며 이 가운데 터키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아예로플로트가 국내 운항 중으로 확인됐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인천(주3회), 에티오피아항공은 아디스아바바-인천(주3회), 아에로플로트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인천(주1회)을 오가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및 유럽연합(EU)가 평가해 항공안전우려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안티구아 앤드 바뷰다, 부탄, 에리트레아, 그레나다, 파키스탄, 세인트키츠 앤드 네비스, 세인트 루치아, 세인트 빈센트 앤드 그레나딘스 등 8개 국이다. 안전 2등급, 유럽연합(EU) 블랙리스트 항공사가 소속된 국가는 24개국이며 이 가운데 타이항공(수완나폼-인천, 주 1회)이 국내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사고유발, 안전 우려국 지정 항공사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을 연 2회에서 8회로 확대하고, 신규취항 및 노선 신설·운항 증편에 제한을 두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야당 “변창흠 재임시 벌어진 일”

    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야당 “변창흠 재임시 벌어진 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 검찰이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오늘이라도 상임위를 소집해 사건의 진상을 국회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정부와 여당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지 않으면 국민의힘도 별도의 사법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LH와 국토교통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공무원, 친인척 등에 대한 철저한 공동조사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도 “LH 사장 재임 시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잘한다’고 했는데 정작 직원들이 국민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변 장관은 자신의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을 자신의 국토부에 전수조사, LH에 진상조사를 명했는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고 이쯤에서 덮자는 것”이라며 “2018년 3기 신도시 후보지 도면 유출, 여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포함한 수도권 택지개발 자료를 유출한 사례가 있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 이런 사건이 또다시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LH직원 10여 명이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 일대 토지 10필지 2만3028㎡(약 7000평)을 100억 원대에 공동 소유한 것에 대해 ‘동호회 투자’냐며 개탄했다. LH직원들은 100억대 토지 매입을 위해 약 58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김 위원은 1인당 대출을 끼고 약 1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관측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정부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한 광명시흥 지구에서 일어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정 총리는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정책을 집행하는 공기업 직원이 직무를 이용해 투기에 앞장섰다는 의혹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뿐 아니라 다른 택지 개발 지역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분 쪼개고 나무 심고… 보상 업무 직원들 ‘조직적 투기’ 의혹

    지분 쪼개고 나무 심고… 보상 업무 직원들 ‘조직적 투기’ 의혹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구매변창흠 재임 기간과 겹쳐 책임론 불가피참여연대·민변 “신도시 전체 조사해야”LH, 연루자 직무배제… 시민단체는 고발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 14명이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 땅을 무더기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와 LH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이 같은 의혹이 드러난 만큼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단체가 제기한 약 100억원대 토지보다 많은 지역을 LH나 국토부 직원들이 사들인 정황이 드러날 수도 있다.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LH 사장으로 재임했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임직원 12명과 배우자, 전직 2명 등은 시흥 과림동, 무지내동 일원 10개 필지의 토지 2만 3028㎡ 지분을 나눠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4일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 지구는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과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다. 2010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다가 2015년 해제된 뒤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꼽혀 온 지역이기도 하다.참여연대와 민변은 LH에서 보상 업무를 맡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투기를 목적으로 토지를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부 필지는 직원 1명이 구입한 뒤 1인당 LH 보상기준인 1000㎡ 이상을 갖도록 다른 직원들의 명의를 추가해 지분 ‘쪼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을 사고 나누는 과정에서 보상기준을 기점으로 땅을 쪼갠 만큼 규정을 알고 조직적으로 투기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해석이다. 지난달 24일 3기 신도시가 발표되자 일부 농지에 보상가를 높이기 위한 나무심기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남근 민변 변호사는 “농지를 매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이 농사를 병행하기는 어렵다”며 “허위·과장 계획서를 제출한 투기 목적의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 장관의 조직 관리 책임론도 불가피하다. 시민단체들이 공개한 10건의 LH 임직원 투기 의혹 중 2018년 4월에 매입한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변 장관이 재임한 2019년 4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변 장관은 산하기관장 간담회에서 “(LH 임직원의 투기 의혹은)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이 경각심을 갖고 청렴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사실상 거리두기를 했다. LH 직원들의 금융기관 대출 관리도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매입자금 약 100억원 중 약 58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 있다고 알려졌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국토부와 LH의 관리·감독 직무 유기에 대해서도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2018~2020년 거래된 토지 중 무작위로 필지를 골라 소유자를 LH 임직원 명단과 대조한 만큼 신도시 전체에 대한 직원들과 배우자, 친인척 소유 현황 전수조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전 투기행위 경위를 전수조사하고 국토부와 LH 차원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원인과 전말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토지를 구입한 LH 직원이 어느 정도 있는지, 업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수조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일부 직원들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수사 의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의혹이 제기된 직원을 모두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시민단체는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신도시 100억대 투기 의혹’ 전수조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에서 2만 3000㎡(약 100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공동 지분으로 사들이는 등 조직적으로 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LH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전·현직 직원 14명(현직 12명·전직 2명)과 가족 등이 100억원가량에 구매한 경기 시흥 과림동과 무지내동 필지 내용을 공개했다. 직원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나눠 구매한 정황도 드러나,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부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땅을 사들인 LH 직원들은 대부분 토지매입을 직접 담당하는 이들이라고 참여연대 측은 밝혔다. 서울신문은 지난 1일 ‘LH 직원들,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100억원대 땅투기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서상민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특정 지역본부 직원들이 자신의 명의 또는 배우자, 지인들과 공동으로 유사한 시기에 이 지역 토지를 공동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 상당수는 금융기관에서 5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국토교통부와 LH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 총리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신속히 조사”

    정 총리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신속히 조사”

    “필요시 수사의뢰 등 철저 조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에 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토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히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 의뢰 등 철저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2일 제기된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2만 3028㎡(7000평) 사전 매입 의혹에 대해 관계부처에 긴급지시를 하달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10여명이 광명·시흥지구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전 약 100억원에 달하는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변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사 직원과 배우자, 지인 등 10여명은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 내 약 2만 3028㎡(7000평)의 토지를 사전에 매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의 실거래가 총액은 99억 4512만원에 달한다. 이 금액 중 상당 부분은 대출(약 58억원)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민변과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그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수사 의뢰와 고소, 고발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정 총리는 “다른 택지개발 지역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LH 등 토지·주택 정보 취급 공직자들이 이익충돌 등 공직자 윤리 규정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투기 의혹” 경찰 고발(종합)

    “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투기 의혹” 경찰 고발(종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경찰에 고발됐다. 투기 의혹을 제기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기자회견에서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광명·시흥 지역(1271만㎡)은 지난달 24일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과 시흥시 과림동 등 일대에 7만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3기 신도시 최대 규모다. ●“참여연대·민변, 매입자금 58억 대출로 추정”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도권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10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되며 특정 금융기관에 대출이 몰려있다고 단체들은 설명했다. 한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에 2개 필지를 매입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배우자 명의로 함께 취득한 경우 퇴직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확인됐다고 이들 단체는 밝혔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신도시 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는 농지(전답)로, 개발에 들어가면 수용 보상금이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김남근 변호사는 “농지를 매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이 농사를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허위·과장 계획서를 제출한 투기 목적의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에 따르면 투기 의혹 직원 상당수는 LH에서 보상 업무를 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LH 내부 보상규정을 보면 1000㎡를 가진 지분권자는 대토 보상기준에 들어간다”며 “일부 필지는 사자마자 ‘쪼개기’를 했는데 (지분권자들이) 1000㎡ 이상씩을 갖게 하는 등 보상 방식을 알고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이 사들인 농지에서는 신도시 대상으로 발표되자마자 대대적인 나무심기가 벌어진 정황도 포착됐다. 단체들은 특히 LH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개발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해야겠지만 토지 거래금액이 크고, 상당 부분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참여연대·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LH 직원 14명과 배우자 등 고발” 서성민 변호사는 “이번 발표는 제보 토지 주변의 일부 필지만 특정해 단 하루 찾아본 결과”라며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민변은 3기 신도시 다른 지역들과 LH 직원, 국토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도시 토지 취득 상황과 경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참여연대·민변의 의혹과 관련해 LH를 상대로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매입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떤 상황인지 사실관계부터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수사의뢰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 등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발 내용을 보고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공사 제대로 해야”

    이광호 서울시의원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공사 제대로 해야”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제299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시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 공사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며 준공 전 조속히 개선 할 것 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세종대로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서울역 교차로까지 총 1.55km 지역에 대해 차로 축소(8~12차로→6~9차로), 보도확장, 자전거 도로 설치 등과 수목이식 등 조경을 조성하는 공사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로(7개월) 단기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겨울을 제외하면 실지로 공사할 수 있는 기간이 약 5개월로 최초 계획 단계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워 부실 시공의 단초가 됐고, 결국 지연되어 올 3월말 준공 예정이나 완벽히 끝낼지는 의문이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185억여원이며 도시개발특별회계로 도시교통실에서 예산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공사를 발주하여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의원은 보도의 횡단경사는 국토부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에 50분의1 이하로 시공토록 돼 있으나 일부 구간 약 443미터가 5~7도로 시공돼 일반인이 걷는데도 불편하고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간 전복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표명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시공은 지형 여건과 장애물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있고 심지어 가로등을 가로질러 시공된 곳도 있으며 점자블럭이 연결되지 않은 곳도 상당히 많이 있어 이동간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공사의 변경은 시공사 실정보고, 감리단 검토 및 발주처 승인요청, 발주처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검토 승인, 설계도서 변경, 시공 등의 절차를 준수해야하나 공기가 짧다는 이유로 절차를 무시하고 구두 협의만으로 처리돼 설계 없이 공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발주한 설계도서에는 일부 구간이 녹지공간 없이 보도만 설치하게 되어 있었으나, 현재 시공된 상태를 보면 녹지공간이 시공돼 있어, 보도 설치 비용은 절감되고, 반대로 조경은 비용은 증가될 수 있는데, 공정별로 계획된 공사비를 어떻게 사용을 했는지 투명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백억원의 시민 혈세를 들인 보행 환경 개선 공사가 장애인과 보행 약자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공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법 규정을 보면 점자블럭 설치 기준, 보행로 횡단경사 기준, 공사 시공 절차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편의성만을 따져 멋대로 시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준공이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으니 도시교통실,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업체는 서로 협력하여 남은 기간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2·4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가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다. 대책 발표 20일 만에 주택 7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수도권 신규 신도시 입지를 확정 발표한 데 이어 필요한 관련 법률 개정안도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고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한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동안 조사한 수도권 공공택지 후보지 가운데 가능한 한 사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공공택지지구 지정을 마치면 모두 26만 3000가구 공급 계획이 확정되는데, 이는 2·4 대책에서 밝힌 공급 목표(83만 6000가구)의 3분의1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국토부가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보따리를 먼저 풀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공공택지 개발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명·시흥 신도시처럼 LH가 크고 작은 후보지로 조사한 곳은 수도권에만도 수두룩하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만 협조하면 이들을 추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거나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도심주택 공급 확대에는 여당이 지원하고 나섰다. 여당은 대책 발표 3주 만에 3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달 국회에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까지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 작업을 준비해 오는 6월까지는 도심주택 공급 근거 법률 정비를 마치고 시범지구 선정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다만 2·4 대책의 효과는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패닝 바잉’(공황 매수) 현상이 진정되고 집값·전셋값 폭등세는 멈췄지만, 가격 하락까지 이어졌다는 통계는 아직 없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직전 2월 1일 0.10%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인 8일에는 0.09%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15일과 22일에는 각각 0.08%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2월 1일에는 0.11% 올랐는데, 대책 발표 후 3주간 0.10%→0.08%→0.07%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가격 상승폭 둔화는 수요 억제 정책과 계절적 요인, 설 연휴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2·4 대책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책 발표 때부터 지적된 민간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수익에는 상한이 설정됐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과 공공이 위험을 공유한다는 내용만 있다”며 “민간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택지 후보지 ‘원활’ 집값 상승세 ‘주춤’ 민간 참여는 ‘글쎄’

    두루뭉술하다는 비판을 받은 ‘2·4 부동산 대책’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정부는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제는 서울 도심에 32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실마리를 푸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7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광명·시흥 신도시 후보지를 내놓기까지는 2·4 대책 발표 이후 불과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큼 충격이 실린 발표였다. 대책 발표 때만 해도 구체적인 택지지구 후보지의 경우 입지 여건을 고려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했기에 빨라야 3월 말 이후에나 첫 후보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2·4 대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가구수, 일정, 추진 속도의 윤곽을 제시하기 유리한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 카드를 먼저 들이댄 것으로 읽힌다. 국토부는 속도를 더 올리고 있다. 대책에서 밝힌 15~20곳의 공공택지 가운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후보지를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다. 공공택지지구 공급 물량 26만 3000가구를 확정해 2·4 대책의 공급 목표(83만 6000가구)의 3분의1을 구체적으로 내놓는 셈이다. 국토부가 공공택지를 통한 공급 보따리를 먼저 풀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공공택지개발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광명·시흥 신도시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크고 작은 후보지로 조사한 곳은 수도권에만도 수두룩하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만 협조하면 이들을 추가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사실상 2·4 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심주택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의원 입법 형식을 빌렸을 뿐 사실상 정부가 나서서 주도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까지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국토부는 동시에 시행령 등 하위법령 개정 작업을 준비해 오는 6월까지는 도심주택 공급 근거 법률 정비를 마치고 시범지구 선정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집값·전셋값 폭등세도 일단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직전 2월 1일 0.10%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인 8일에는 0.09%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고, 15일과 22일에는 각각 0.08%를 기록했다. 전셋값도 2월 1일에는 0.11% 올랐는데, 대책 발표 후 3주간 0.10%→0.08%→0.07%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책 발표 때부터 지적된 민간 참여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수익에는 상한이 설정됐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과 공공이 위험을 공유한다는 내용만 있다”며 “민간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가덕도 특별법 강행에 관가 볼멘소리 “정치적으로 결정한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책임을 고스란히 공무원에게 뒤집어씌운다는 게 문제다.”(국토교통부 고위공무원) “나중에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주체는 지금의 공무원들이 되는 것 아닌가.”(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밀어붙일 땐 언제고 문제되면 뒤집어씌워” 국토교통부(가덕도 신공항)와 기획재정부(재난지원금 편성) 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중추를 책임지는 주요 부처들이 ‘슈퍼 여당’을 등에 업은 정치권에 무기력하게 휘둘리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가 대계 사업이거나 수십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임에도 정치권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느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식으로 밀어붙이고, 정부는 기에 눌려 물러서고 만다. 민주주의 근간인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처 내부에선 현 정부 국정사업인 탈원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속까지 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처럼 일선에서 ‘책임’을 떠안는 일만큼은 피하자는 면피성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절차 무시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무리수” 국토부의 A고위공무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책적 목적 때문에 정책결정 과정의 앞뒤가 뒤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결정하려면 정확한 수요, 추진 방법, 실현 가능성을 따진 뒤에 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정치권이 아닌 고스란히 일선 공무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 4대강 사업만 해도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덤터기는 국토부가 뒤집어썼다”며 “4대강 사업 공로훈장을 받은 공무원들이 이명박 정부가 물러난 뒤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승진에서 배제되거나 뒤로 밀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B과장도 “주택정책도 우왕좌왕해 신뢰를 잃었다”면서 “정치인 장관이 와서 공급은 충분하다며 수요 억제와 규제 위주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하루아침에 공급 확대로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죄다 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답해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논의된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과정 역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기재부 C국장은 “원래 정치권과 학계에선 이상적인 얘기를 하고, 공무원은 그걸 현실 정책으로 다듬는 게 맞다. 그런데 (정치권이) 지나치게 이상론을 주장하고 밀어붙이면 공무원 입장에서 (따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D과장은 “재정건전성을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기재부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신경을 쓸지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책 보호해야” 각 부처 장관,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치 논리로부터 정책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도 나왔다. 기재부 E과장은 “예전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부총리에게 일임하고, 부총리가 대통령과 독대해 경제정책 방향을 상의했다”며 “그런데 홍 부총리는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손발’ 역할만 해 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F과장은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 편성 과정에선 보편지급 대신 선별지급을 고수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번처럼 기재부를 향한 비판을 최일선에서 막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LH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땅투기 의혹...정부, 전수조사 실시

    LH 직원,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땅투기 의혹...정부, 전수조사 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명이 개발 정보를 이용해 지난달 신규 공공택지로 발표된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토지 7000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는 LH 직원들의 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대장 등에서 LH 직원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의무 위반과 부패방지법상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대장 분석 결과,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직원 14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족이 모두 10개의 필지 2만 3028㎡(약 7000평)를 100억원가량에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입 자금 중 약 58억원은 금융기관 대출로 추정했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신도시 지정 후 투기 의혹 제보가 들어와 분석에 착수했으며, 제보 지역에서 2018∼2020년 거래된 토지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몇 필지를 선정해 소유 명의자를 LH 직원 이름과 대조했더니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서성민 변호사는 “특정 지역본부 직원들이 특정 토지의 공동소유자로 돼있다”며 “자신의 명의 또는 배우자, 지인들과 공동으로 유사한 시기에 이 지역 토지를 동시에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필지 자료만 특정해 찾아본 결과”라며 “광명·시흥 신도시 전체로 확대해 배우자나 친인척 명의로 취득한 경우까지 조사하면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참여연대·민변은 “광명시흥 지역뿐 아니라 3기 신도시 전체에 걸쳐 국토부 공무원과 LH 공사 직원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취득일자·경위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와 LH는 전수조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광명 시흥 신도시 예정지 토지를 구입한 LH 직원이 어느 정도 있는지, 업무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 사실관계부터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전수조사에서 일부 직원들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수사의뢰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폭설 비상대응 2단계” 강원 고속도로에 軍 긴급 투입

    “폭설 비상대응 2단계” 강원 고속도로에 軍 긴급 투입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군 인력을 투입했다. 중대본은 강원지역 폭설로 동해선과 서울-양양선 등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계속되자 인근 군부대 인력 16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정체 차량 견인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행안부 장관, 국토부 장관, 국방부 장관은 강원 영동 지역 등 폭설이 내린 지역의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차량 안에 있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조치하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9시부로 대설 대처를 위한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나 대설로 강원지역 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대응 수위를 높였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 총리, 영동 폭설에 긴급지시 “모든 자원 동원해 신속 조치”

    정 총리, 영동 폭설에 긴급지시 “모든 자원 동원해 신속 조치”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행안부 장관, 국토부 장관, 국방부 장관은 강원 영동 지역 등 폭설이 내린 지역의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차량 안에 있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밤 폭설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이런 내용의 긴급지시를 하달했다. 이날 미시령에 43.4㎝의 기습폭설이 내리는 등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특히 2일 오후까지 영동 10~40㎝(많은 곳 50㎝ 이상), 영서 5~15㎝의 눈이 내려 쌓이겠으며,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정 총리는 “행안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눈의 특성 (습기를 머금어 무게가 나가는 습설)을 고려해 비닐하우스 등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면서 “행안부 장관, 국토부 장관은 내일 아침 출근 시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설 및 제빙 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부로 대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낮 12시부터 1단계를 가동 중이었으나, 대설로 인한 강원 지역의 고속도로 정체 등이 지속됨에 따른 조치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강원 지역 대설로 인해 강원도 내 고속도로에 정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고속도로 내 정체된 차량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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