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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운임제, 총파업 철회에도 오히려 원점 재검토…향방은?

    안전운임제, 총파업 철회에도 오히려 원점 재검토…향방은?

    화물연대가 보름 만에 총파업을 빈손 철회하며 ‘안전운임제’ 논의는 어떠한 진척도 보이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 재검토를 언급하며 오히려 파업 전보다 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 추후 안전운임제 논의에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토대로 화물연대와 대화에 나섰지만, 이제 화물차주들의 업무 복귀와 관계없이 안전운임제를 원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로 위의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는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전운임제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도입됐다.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의 운송사업자는 전체 사업용 화물차(45만 3000대)의 6.2%에 해당한다. 안전운임제는 2020∼2022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이달 31일 폐지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현재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대상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곡물·사료,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파업 전 품목 확대는 불가하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화물연대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나섰다. 집단운송거부 이후 정부와 화물연대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대화를 가졌지만, 모두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돌아갔다. 이후 어떠한 대화도 없이 양측은 ‘강 대 강’ 대치를 계속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화물연대는 일단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라도 지키고자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 정부가 오히려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단순 수용할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 입장으로 돌아섰다.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수용은 파업 전 제안이며 총파업 장기화에 따라 산업계 피해가 수조원대에 육박하고 국가 경제 위기 우려로까지 나아간 만큼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6일까지 시멘트·정유·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의 손실액은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경제 피해에 대한 화물연대의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결국 정부와 화물연대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안전운임제 논의는 이전보다 후퇴된 지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안전운임제 자체가 실제 도입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실효성에 대한 의문까지 품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견인형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인 2019년 21명에서 2021년 30명으로, 사고 건수는 2019년 690건에서 2021년 745건으로 늘었다. 견인형 화물차의 78%인 2만 7500대가 안전운임제 대상 차량이다. 반면 화물차주 수입과 근로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화물차 성과분석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화물차주 월평균 순수입은 2019년 300만원에서 2021년 373만원, 시멘트 화물차주 순수입은 2019년 301만원에서 2021년 424만원으로 증가했다. 국회에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의결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또다시 민주노총의 하수인 역할에 나섰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만약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안전운임제가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이 종료되는 이달 31일까지 노정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나아가 화물연대가 총파업은 철회했지만 안전운임제를 적극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라 기존에 주장했던 품목 확대도 다시 대화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품목 확대는 절대 불가하다며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한 양측의 대치도 불가피하다.
  • 경남 통영KTX역세권 성장거점으로 개발...투자선도지구 선정

    경남 통영KTX역세권 성장거점으로 개발...투자선도지구 선정

    경북 김천~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구간 KTX통영역세권이 통영지역 성장거점 지역으로 개발된다.10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상남도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투자선도지구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지정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해당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규제·인허가 특례와 세제·부담금 감면, 재정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국토부는 잠재력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의 철도역 및 철도역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개발·정비계획을 7개도 광역지자체로부터 1곳씩을 신청받아 서류심사·현장평가·종합평가를 거쳐 통영시와, 속초시, 경주시 등 3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남도는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국토부 평가에 대비해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 컨설팅을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영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모두 각고의 노력 끝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은 남부내륙철도 개통(2027년 예정)과 동시에 역세권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통영시 용남면·광도면 일원 30만 1311㎡( 9만여평) 규모 부지에 역세권 및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배후단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웰니스 지역의료 거점, 해양관광(마리나)등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에는 2030년까지 지방비 300억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4031억원, 국가철도공단(KR)이 2234억원 등 모두 6565억원이 투입된다. 경남도는 통영역세권 개발사업으로 1조 1994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고 고용 창출이 7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안태명 경남도 균형발전국장은 “KTX통영역세권 개발은 남부내륙철도 KTX개통에 따른 수도권과의 교통접근성 개선으로 발생할 미래 워케이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경남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 평화동과 경남 거제시 사등면을 잇는 총연장 177.9km의 대형 국책 철도 건설사업이다. 2024년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통목표로 추진중이다.
  • 정부 강공에 ‘백기’ 든 화물연대 총파업…노정 갈등은 계속

    정부 강공에 ‘백기’ 든 화물연대 총파업…노정 갈등은 계속

    화물연대 총파업이 보름 만에 사실상 빈손으로 철회됐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국민의 싸늘한 시선, 조합원 생계 부담 등에 결국 ‘백기’를 들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가 안전운임제 3년 일몰제를 원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언급해 추후 노정 간의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됐다. 화물연대는 9일 총파업 종료 조합원 투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의견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13.6%)이 참여해 2211명(61.8%) 찬성 결과가 나왔다. 이번 총파업 철회 투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과반 찬성표를 던진 것은 정부의 강경 대응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총파업 과정에서 행정력을 총동원해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우선 정부는 시멘트 업계에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그간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 때마다 업무개시명령을 언급하고도 실제 발동하지 않아 경고성 멘트로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파업 닷새 만에 실제 발동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후에 실제 업무 복귀 여부를 확인하는 추가 조사까지 벌여 미복귀자 2명에 대한 행정처분과 경찰 고발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지자체·경찰의 합동조사반이 꾸려졌고 절차는 신속히 진행됐다.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철강·석유화학 업계 피해가 2조 6000억원에 달하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에 현장조사가 이뤄지자 비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일부도 복귀하며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화물연대 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차 기사들에게 쇠구슬을 투척하는 등 폭력 행위를 하거나 업무개시명령 위반을 교사·방조하는 행위에 대해 전원 사법처리한다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는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차주들에게는 1년간 유가보조금을 끊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도 제외하겠다며 직접적인 생계와 관련된 제재 수단도 활용했다. 정부와 화물연대 대화는 지난달 28일과 30일 이후 단절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사실상 대화 중단을 선언했고, 화물연대는 반발하며 ‘강 대 강’ 대치만 계속됐다. 이후 양측 간 물밑 협상도 없었다.또한 총파업이 장기화 될수록 동력이 흔들거린 것도 철회 결정의 주요한 배경이 됐다. 물동량 회복과 업무개시명령으로 파업 참가자들은 대오에서 빠르게 이탈했다. 당초 속속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 의료연대본부 등이 철회하며 파업 불씨는 오히려 꺼져갔다. 이와 함께 총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과 조합원들의 생계 걱정, 이달 31일 폐지 가능성 등이 겹치며 화물연대는 오히려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마저 이날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의결하자 화물연대는 투표를 통해 결국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은 결국 상처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정부는 화물차주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수일 내에 양측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정 갈등의 씨앗은 여전하다. 정부는 총파업에 따른 산업계 피해 등이 3조원대에 달하고 국가 경제 위기 우려까지 있었기 때문에 안전운임제 원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안전운임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갖고 있다. 반면 화물연대는 당장 총파업은 철회했지만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향한 여정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안전운임제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파업 철회에도 노정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안전운임제 원점 재검토…복귀하면 대화 가능”

    정부 “안전운임제 원점 재검토…복귀하면 대화 가능”

    화물연대가 보름 만에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정부는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안전운임제 3년 연장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9일 정례 백브리핑에서 “시기는 모르겠으나 저희도 ‘선(先) 복귀·후(後) 대화’ 원칙을 밝혔으니 차례대로 될 것”이라고 대화 재개 가능성을 전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종료 조합원 투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의견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총파업 돌입 후 보름 만이다. 김 실장은 “화물연대하고는 일주일에 한번씩도 계속 만나고 있었고, 채널이 다시 가동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파업에서 물러선 화물차주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노정 대화는 수일 내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굳혔다. 당초 품목 확대는 불가해도 3년 연장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파업 장기화로 산업계 피해 등이 심각해졌다며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화물연대가 두 차례 집단운송거부가 있었고 산업 피해가 많아져 국가 경제 위기 우려까지 있다”면서 “재검토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운임제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는 만큼 그 부분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도로 해서 생겨난 여러 문제점이 있기에 같이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파업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사람은 법적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무개시명령 기한은 파업 철회가 아니라 복귀 전까지다.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송달받고도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를 추가 조사하고 있으며, 이날 운송사 31곳과 차주 738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운송사 31곳과 차주 664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고, 차주 50명은 운송 의향은 있으나 코로나19 질병 등으로 인해 당장 운송 재개가 힘든 것으로 소명됐다. 업무에 미복귀한 차주는 24명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행정처분 및 고발을 요청한 1명에 더해 이날 추가로 확인된 차주 1명도 고발 조치했다. 나머지 차주 22명은 명령서 도달 여부 등을 고려해 후속 조치 예정이다.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철강·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현장조사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철강 155곳·석유화학 85곳 등 총 240곳 운송사 중에 전날 오후까지 69개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 중 27개 업체를 조사 완료했고, 42개 업체는 조사하고 있다. 조사 완료 27개 업체 중에 19개 업체는 정상적으로 운송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고, 8개 업체는 소재불명 등으로 조사가 어려운 대상으로 파악됐다.
  • 檢, 노영민 ‘CJ계열사 이정근 취업 로비 의혹’…文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압수수색

    檢, 노영민 ‘CJ계열사 이정근 취업 로비 의혹’…文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압수수색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관련 ‘CJ계열사 취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다. 노 전 실장에게 사기업 인사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기 위해 CJ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상임고문 후임자의 인사 추천과정 등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A씨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 B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인사비서관 등을 지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B씨는 민주당 중진의원 비서관과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고, 이 전 부총장의 후임으로 한국복합물류 상임고문에 임명된 인물이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 전 부총장과 B씨의 취업과정에서 당시 청와대가 누구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토교통부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이들이 한국복합물류 상임고문직에 임명되는 과정에 노 전 실장 등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노 전 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당시 청와대는 국토부 추천 인사가 가는 자리와 청와대 추천 인사가 가는 자리를 상호 교환하는 형식으로 한국복합물류 상임고문 자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의 전임자는 2년 임기를 채워 근무했지만, 후임자로 임명된 이 전 부총장은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 직을 겸임하면서 출근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1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 전 부총장의 후임자로 한국복합물류 상임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인사 추천과정에 관여한 A씨와 후임자 B씨의 인사 추천과정을 통해 이 전 부총장 관련 혐의사실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사건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인사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연결되는 구조에 있는 것은 필요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희룡 “안전운임제 단순 연장은 문제 키워”…野 의결에도 강경

    원희룡 “안전운임제 단순 연장은 문제 키워”…野 의결에도 강경

    더불어민주당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의결했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단순히 연장하는 건 문제를 묻어놓고 더 키우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9일 오전 인천검단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따른 공사중단 현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말했다.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는 당초 정부·여당의 제시안이었지만, 파업 장기화로 입장이 강경해지며 ‘선(先)복귀, 후(後)대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원 장관은 “시간에 쫓겨서 단순 연장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묻어놓고 더 키우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볼 때도 정당한 제도가 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안전운임제 효과에 대해 평가가 갈리는데 단순히 연장한다고 갈 수는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화물차 운송업의 여러 고질적 문제들을 제대로 개선해야겠다는 입장에서 국토부 주도로 논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날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해 투표에 돌입한 것에 대해, 원 장관은 “때가 너무 늦었다. 큰 피해를 입혔고 대한민국의 법을 무시하고 짓밟았다”면서 “수많은 불법행위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화물연대가 동력도 떨어지고 명분도 없고 질타를 받아 출구전략을 찾는 건 그쪽 입장”이라면서 “하루빨리 현명한 결정을 내려 운송업무를 정상화 시키길 바란다”고 ‘선 복귀·후 논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에 대해서는 출발점에서 제기할 필요 없이 열려 있다”면서 “운임은 기한이 있어 연장하지만, 단순 연장으로 나머지 문제를 덮는 건 악화시키는 것이다. 그걸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건설현장 중단 상황 등을 둘러본 원 장관은 “산업현장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키고, 자신의 이익 관철을 위해 계산할 수 없는 손해와 나라의 마비를 가져오는 관행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가 경제와 국민 불편 부분들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조속히 철회하고 돌아와야 한다”면서 “화물연대의 악습과 건설노조의 관행이 운송거부가 철회된 이후에도 바로 잡겠다고 약속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세종 부강면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을 방문해 업계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건설자재 운송과 공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도 이날 포항 철강업계 현장에 방문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을 계기로 출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평시 대비 40%를 밑돌았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현재 절반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 원희룡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파업으로 무효화”

    원희룡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파업으로 무효화”

    화물연대가 9일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은 무효가 됐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11월22일 정부·여당이 국가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제안한 적은 있으나, 화물연대가 11월24일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기 때문에 그 제안이 무효화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선(先) 복귀·후(後) 대화라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여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며 1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막대한 경제 손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조합원 생계 문제 등이 누적되며 이날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에 들어갔다.조합원 총투표를 결정한 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도의 일몰을 막기 위해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이나마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날 원 장관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피해와 국민 불편을 16일 동안이나 끼치고, 운송개시명령이 두 차례 발동되고 나서야 뒤늦게 현장 복귀가 논의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오늘 총투표에서 화물연대 구성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거부하고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해 엄청난 국가적 피해를 초래했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국민 경제에 끼친 피해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16일간의 운송거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 “경부선·47번 국도 지하화 추진… 두 동강 난 군포 ‘공간 개혁’ 역점”

    “경부선·47번 국도 지하화 추진… 두 동강 난 군포 ‘공간 개혁’ 역점”

    “군포시민이 왜 군포시에 산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합니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8기 군포시정을 책임지는 하은호(61) 시장은 1992년 경기 군포에 자리잡은 뒤 벌써 30년째 군포시민으로 살고 있다. 그는 군포시민으로 살면서 침체된 환경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렇게 정치에 도전했고,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군포시의 책임자로 당선됐다. 하 시장은 주거 환경 개선을 화두로 연일 국토교통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 하 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시작이었고, 30년이 지난 산본을 재정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군포가 품은 구조적인 문제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어 “군포를 반으로 갈라 놓은 경부선철도와 47번 국도가 땅속으로 들어가면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에 미쳤고, 공간 개혁이라는 큰 의제에 매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하 시장과의 일문일답.-현안 중에서 지하화가 첫째인 이유는.  “당정역에서 서울역까지 국철을 지하화하겠다는 약속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지금 군포 금정역에서는 이미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두 ‘지상’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국철 지하화 로드맵이 제시돼야 혼란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군포의 변화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군포를 반토막 낸 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새 땅이 생긴다.” -47번 국도 지하화까지 요구하고 있지 않나.  “1호선 전철과 나란히 놓인 47번 국도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국철이 지하화되는 것과 동시에 이 도로도 지하화돼야 한다. 도로 끝단에 있는 대야미, 송정지구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지금이라도 준비하지 않으면 심각한 도로체증을 피할 수 없다. 현재 군포역 앞 3㎞를 지나가는데 40~50분이 걸린다. 47번 국도 위에 멈춰 서 있는 차량들의 60~70%는 안산과 안양, 서울을 잇는 통과 차량들이다. 우회도로를 만들 땅도 없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 같다.  “예산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다. 이미 여당에서는 공사비가 21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군포시 면적에서 국철과 47번 국도가 차지하는 도로만 33만㎡ 10만평이 넘는다. 분절된 도시를 회복할 수 있게 되면 그 위에 10만평 이상의 땅이 새롭게 생긴다. 이 땅을 개발해서 얻는 수익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도 남는다.”-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시장이 되기 전부터 1기 신도시특별법제정 추진위원장을 맡았었다. 윤석열 정부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국토부 장관 취임 직후부터 대여섯 차례 만나 군포시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도움을 청해 왔다. 지난 9월 8일 국토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방자치단체장이 만나 국토부는 내년 2월까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마스터플랜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산본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총괄할 총괄기획가(MP)를 위촉했고 군포시에서는 지원팀을 구성했으며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참여기구도 구성했다. 11월 7일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개발 방안 용역을 하고 있는데 우리 시민들 의견을 듣겠다고 찾아와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재정비특별법에 꼭 반영돼야 하는 점은.  “산본신도시는 5대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게 만들어졌다.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도 쉽지 않고 도로, 공원 등의 기반시설도 부족하다. 자족시설 없이 주거지역만 있는, 말 그대로 베드타운이다. 여기에 영구임대단지 비율이 다른 신도시보다 월등히 높아 사회복지 분야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재정비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거다. 여기에 더해 기존 도시의 사정을 감안한 법적 정비 기본 방침을 만들어야 한다.” -군포시 리모델링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군포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고자 외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위촉하고 직원을 채용해 군포역 앞에 10월 25일 개소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위한 맞춤형 자료 제공이라든지 다양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군포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시장이 꿈꾸는 군포의 미래 모습은.  “도시를 반으로 갈라 버린 국철과 국도가 지하화되면 그 위로 넓은 토지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화가 추진되면 한때 수도권 산업단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던 당정동 공업지역도 되살려 낼 수 있다. 일자리가 넉넉하고 쾌적한 주거지역을 갖춘 미래의 군포를 꿈꾼다.” -시민들에게 남길 한마디는.  “군포는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그러나 내가 나를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것처럼 시민들이 군포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군포시도 별 볼일 없는 시가 된다. 가치 있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군포에 산다‘는 말이 누구든 부러워하는 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시고, 함께 참여해 군포시의 미래를 같이 결정해 달라.”
  • 나주역 일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가 뜬다

    나주역 일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가 뜬다

    전남 KTX나주역 일대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조감도)로 선정되면서 이른바 ‘빛가람 혁신도시 시즌2’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전남도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혁신도시 연계형’ 사업을 공모하고 지난해 9월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 78만 791㎡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했다. 투자 선도지구는 국토부가 정한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이곳을 성장거점으로 민간 투자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선도지구는 국비 지원은 물론 세제 혜택이 있고 건폐율과 용적률이 완화되는 이점이 있어 효과적으로 지역성장과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나주역 일대 투자선도지구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2138억원이다. 나주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체험공원과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토계동 일원 39만㎡ 부지에 민간자본 1972억원을 끌어와 에너지혁신창업타운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 지구(클러스터)를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하고 상업·의료·관광·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융복합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유발 효과 563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533억원, 29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X나주역 일대는 나주의 원도심과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 연계가 수월하다. 또 LG화학 나주공장과 나주일반산업단지, 혁신산업단지, 동수농공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상업·관광·문화시설이 완성되면 기존 빛가람동 혁신도시 생활권역은 KTX나주역세권을 중심으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역 일대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중앙부처의 재정 지원은 물론 각종 규제 특례와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민간투자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호남 서남부권의 광역교통 허브를 마련하고 에너지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초유의 명령’ 효과 확인 정부… 최장 파업 고비에도 “복귀 우선”

    ‘초유의 명령’ 효과 확인 정부… 최장 파업 고비에도 “복귀 우선”

    시멘트 복귀명령 뒤 100% 회복세‘안전운임 연장’ 野수용에도 확고 추경호 “공장 멈추면 재가동 2주”생산 차질 우려에 철강·석유 확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의 쟁점인 안전운임제 개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의 ‘일몰제 3년 연장’ 수용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부는 화물연대 업무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8일 15일째를 맞이하며 2003년(16일 지속)에 이어 최장 파업 기록을 세울 고비임에도 정부가 강경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철강·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으며 의결 즉시 곧바로 철강·석유화학 운송 종사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의 면담에 대해 ‘선(先)복귀, 후(後)대화’ 방침을 유지했는데 정부의 계속되는 강경 대응 기조의 원인을 문답식(Q&A)으로 풀어 본다. Q.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강행한 정부, 이유는. A.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지난달 29일 시멘트 부문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11%에서 10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비파업 차주를 향한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한 결과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43%에서 115%에 도달했다고 추 부총리는 설명했다. 즉 정부가 초유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뒤 이 제도가 실제 물류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됐던 것이다. Q. 정유가 아니라 철강·석유 부문 업무개시명령을 단행한 이유는. A.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물류 파동보다 생산 차질에 더 큰 방점을 찍은 채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생산한 제품을 반출하지 못해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가동 지장이 우려되며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철강의 경우 경북 포항제철소가 이미 지난 9월 태풍 피해를 입어 생산차질을 빚은 가운데 추가 생산차질을 방치할 경우 큰 위기가 빚어질 것이라며 추가 업무개시명령에 당위성을 부여한 것이다. Q. “입법 사안” 강조해 온 국토교통부, 왜 협상에 소극적인가. A. 야당이 당정의 안전운임제 3년 일몰 연장에 동의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부는 추가 업무개시명령서 발부 작업에 속도를 내며 화물연대와의 협상에 당장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파업에 따른 노정갈등 여파로) 정부가 안전운임제 폐지로 입장을 바꾼 건가’라는 질의에 “업무 복귀를 해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에 지난 6일 민주노총 총파업 당시 대형 사업장 노조가 이탈하는 등 노측의 파업 동력이 약화된 데다 이미 보름 동안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막대해진 산업 피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행보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날 철강 분야 6000여명, 석유화학 분야 4500여명 등 총 1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철강·석유화학 업계 운송사업자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 주차난·층간소음 심해도 재건축… 상계·목동 사업 속도 기대

    주차난·층간소음 심해도 재건축… 상계·목동 사업 속도 기대

    2차 안전진단은 의무 아닌 선택안전 큰 문제 없어도 재건축 가능금리 등 영향… 집값 반등 어려울 듯정부가 재건축의 마지막 ‘대못’으로 불리는 안전진단 절차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 안전진단 기준의 핵심인 구조안전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2차 안전진단은 ‘의무’에서 ‘선택’으로 전환한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30년 이상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이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합리화 방안은 이달 중 행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안에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지난 8·16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후속 조치다. 안전진단 제도는 재건축 단계의 첫 관문으로 A~E등급 중에 D·E등급을 받아야 조합 설립과 같은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 D등급은 시기조정 대상인 ‘조건부재건축’, E등급은 곧장 착수 가능한 ‘재건축’에 해당한다.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안전진단제도가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는 ‘3대 대못’으로 불려 왔다. 국토부는 2018년 3월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을 30%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30%는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기존의 주거환경 15%와 설비노후도 25% 가중치는 각각 30%로 높이기로 했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층간소음,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불편·갈등이나 배관 누수·고장, 배수·전기·소방시설이 취약해 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재건축 판정 점수도 손질했다. 현재는 안전진단제도 4개 항목별로 점수 비중을 적용해 합산한 총점수에 따라 ‘재건축’(30점 이하), ‘조건부재건축’(30점 초과~55점 이하), ‘유지보수’(55점 초과)로 구분해 판정한다. 2018년 3월 이후 현행 기준을 적용해 안전진단을 완료한 46곳 중에 재건축 판정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조건부재건축 점수 범위를 40~55점으로 조정하고 45점 이하인 경우에는 재건축 판정을 받아 바로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판정 기준을 변경했다. 국토부는 새로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단지는 물론 기존에 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했거나 현재 안전진단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단지에도 이번 개선안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중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 외에 9단지·11단지는 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침체 속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집값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시장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진단 요건이 변경돼도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와 같은 저해 요인이 여전하고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예상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에 당장 재건축 단지의 가격 급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광명·시흥 신도시도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 가능”…국토부,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 입법예고 “원주민 차별 개선 광명시의 요구 반영

    “광명·시흥 신도시도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 가능”…국토부,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 입법예고 “원주민 차별 개선 광명시의 요구 반영

    광명·시흥 신도시도 다른 3기 신도시와 같이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기 광명시는 “국토교통부가 토지 협의양도인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6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 했다”고 8일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 민선 7기때부터 특별관리지역 차별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취소하며 난개발 방지를 위하여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다시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다. 특별관리지역은 개발제한구역과 동일하게 강도높은 행위제한이 수반되는 지역이지만 단순히 개발제한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3기 신도시와 달리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 양도세 감면이 배제되는 역차별을 받아왔다. 이에 광명시에서는 원주민 피해 구제를 위하여 경기도, 시흥시와 공조하여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광명·시흥시 공동기자회견에서 “특별관리지역 차별 제도 개선, 원주민을 위한 합리적인 보상과 이주대책, 환지방식에 준하는 원주민 지원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정부는 중앙정부 주도의 일방적 신도시 개발이 아닌 자치분권 시대에 맞게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지역맞춤형 신도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주민과 소통하며 양도세 감면 등 합리적인 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원주민 차별 제도 개선과 함께 민관공 협의체(주민대표, 국토교통부, 경기도, 광명시, 시흥시, LH)를 통해 신도시 사업으로 중단된 환지방식 취락정비사업의 대안으로 이주자 택지와 공동주택용지를 연계하여 원주민 주도 주택건설사업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화물연대 총파업 새국면…정부는 “업무 복귀 우선” 입장 고수

    화물연대 총파업 새국면…정부는 “업무 복귀 우선” 입장 고수

    더불어민주당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을 수용하며 15일째 지속 중인 화물연대 총파업이 새국면을 맞았지만, 정부는 업무 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이날 철강·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으며, 곧바로 철강·석유화학 운송 종사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정 협의 결과로 제시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 위의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월 파업으로 3년 연장이 추진됐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 다시 총파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여당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만을 고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노정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당이 정부·여당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정부는 ‘선’(先) 복귀 ‘후’(後) 대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화물연대) 복귀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면서 “복귀하고 나면 얼마든지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노정 간 대화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 진행된 후 중단됐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서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안전운임제 폐지로 입장을 바꾼 건가’라는 질의에 “업무 복귀를 해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동일한 답변만 반복했다. 당초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을 강조했지만, 총파업이 계속되자 복귀를 위한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로 기류가 변화한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에 대한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 후 9일 만이다. 이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철강·석유화학 업계 피해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은 전날 평시 대비 52%만 출하됐고,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물량은 평시와 비교해 25%, 내수물량은 75% 수준으로 출하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나아가 이번주 중에 감산과 생산라인 중단까지 예상된다. 추가 발동 대상으로 거론되던 정유 업계는 품절 주유소 등으로 인한 피해는 있지만,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제외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지난 6일 기준 정유 출하량은 평시의 97% 수준으로 올랐다.국토부는 곧장 철강·석유화학 업계 운송거부자에 대한 집행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대상자는 철강 분야 6000여명, 석유화학 분야 4500여명 등 총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운송사는 철강·석유화학을 합쳐 200여곳이다.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86개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후 현장에 투입돼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앞서 운송이 제대로 되지 않다고 파악한 운송사 50곳과 화물차주 3000여명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명령서를 송달받은 운송사 및 화물차주는 다음날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자격정지 등 행정처분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은 시멘트 화물차주가 업무에 복귀한 지 여부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운송사 30곳과 차주 495명이 운송을 재개했고, 차주 42명은 운송의향은 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즉시 운송 재개가 힘든 것으로 소명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미복귀한 차주는 지난 6일 확인된 강원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소속 1명이다. 국토부는 전날 해당 차주에 대해 행정처분과 고발을 요청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와 항만 물동량은 사실상 정상화 흐름이다. 시멘트 출하는 평시 대비 96% 수준까지 올랐으며,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35% 수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나주역 일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뜬다

    나주역 일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 뜬다

    전남 KTX나주역 일대가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이른바 ‘빛가람 혁신도시 시즌2’ 구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나주시는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투자 선도지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결과가 나오면 전라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혁신도시 연계형’사업을 공모하고 지난해 9월 송월동 KTX나주역 일대 78만791㎡를 ‘빛가람 에너지 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투자 선도지구는 국토부가 정한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이 곳을 성장거점으로 민간 투자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선도지구는 국비지원은 물론 세제혜택이 있고 건폐율,용적률이 완화되는 잇점이 있어서 효과적으로 지역성장과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다. 나주역 일대 투자선도지구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138억원이다. 나주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체험공원과 체육공원(스포츠파크)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토계동 일원 39만㎡ 부지에 민간자본 1972억원을 끌어와 에너지혁신창업타운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 지구(클러스터)를 오는 2025년까지 조성하고 상업·의료·관광·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융복합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유발효과 563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533억원, 2900여명의 고용 창출과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X나주역 일대는 나주의 전통 원도심과 가까와 다양한 생활 인프라 연계가 수월하다. 또 LG화학 나주공장과 나주일반산업단지, 혁신산업단지, 나주동수농공단지가 인접해 있어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사업이 점차 가시화하고, 에너지 산업·상업·관광·문화시설이 완성되면 기존 빛가람동 혁신도시 생활권역은 KTX나주역세권 중심으로 확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역 일대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중앙부처의 재정지원은 물론, 각종 규제 특례와 조세·부담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호남 서남부권 지자체의 광역교통 허브를 마련하고 에너지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의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완화…목동·상계동 수혜 전망(종합)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완화…목동·상계동 수혜 전망(종합)

    정부가 재건축의 마지막 ‘대못’으로 불리는 안전진단 절차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안전진단 기준의 핵심인 구조안전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2차 안전진단은 ‘의무’에서 ‘선택’으로 전환한다. 이번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30년 이상 노후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이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지난 8·16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후속조치다. 안전진단 제도는 재건축 단계의 첫 관문으로 A~E등급 중에 D·E등급을 받아야 조합 설립과 같은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 D등급은 시기조정 대상인 ‘조건부재건축’, E등급은 곧장 착수에 가능한 ‘재건축’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재건축의 첫 관문 통과조차 가로막히면서 안전진단 제도는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는 3대 대못으로 불렸다. 다른 두 제도가 개선되면서 안전진단 제도는 재건축의 마지막 남은 대못으로 지칭됐다. 구조안전성 50%→30%…층간소음도 재건축 대상 국토부는 안전에만 초점이 맞춰진 재건축 판정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해 2018년 3월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을 30%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30%는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민의 주거수준을 높이고 아파트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기존의 주거환경 15%와 설비노후도 25% 가중치는 각각 30%로 높이기로 했다. 나머지 비용편익 비중 10%는 그대로 유지한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층간소음,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민 불편·갈등이나 배관 누수·고장, 배수·전기·소방시설이 취약해 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또한 재건축 판정 점수도 손질했다. 현재는 안전진단 제도 4개 항목별로 점수 비중을 적용해 합산한 총점수에 따라 ‘재건축’(30점 이하), ‘조건부재건축’(30점~55점 이하), ‘유지보수’(55점 초과)로 구분해 판정한다. 그러나 조건부재건축 범위가 너무 넓어 사실상 재건축이 힘들다는 견해가 많았다. 2018년 3월 이후 현행 기준을 적용해 안전진단을 완료한 46곳 중에 재건축 판정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조건부재건축 점수 범위를 40~55점으로 조정하고, 45점 이하인 경우에는 재건축 판정을 받아 바로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판정 기준을 변경했다. 2차 안전진단 ‘의무’에서 ‘선택’으로 나아가 현재 의무에 해당하는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은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만 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조건부재건축이라도 지자체가 요청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국토부는 새로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단지는 물론 기존에 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했거나 현재 안전진단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단지에도 이번 개선안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 2차 안전진단 기간이 통상 7개월로 1차 안전진단(3~6개월)보다 길고 비용도 1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안이 시행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활발해지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개정안 시행으로 재건축 판정 0곳→12곳 국토부는 개선안 시행을 통해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현행 기준에 따라 안전진단이 완료된 46곳 중에 재건축 판정은 0곳에서 12곳으로 늘고, 유지보수는 25곳에서 11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3곳은 조건부재건축에 해당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은지 30년 이상 지난 200가구 이상 아파트 중에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 못한 단지는 전국적으로 1120곳에 달한다. 이 중에서 서울의 노후아파트는 389곳이다.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지역으로는 당장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가 많은 양천구와 노원구가 꼽힌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중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 외에 9단지·11단지는 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는 이번 합리화 방안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안전진단 우려에 대해서는 합동 실태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부실 적발 시 엄중 처벌하고 제재도 강화하는 등 안전진단 내실화를 병행해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선안 대부분 내용은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고시) 개정사항으로 이달 중 행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안에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등에서도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개선방안 효과 등을 연구용역 과정에서 분석하고, 필요하면 내년 2월 발의 예정인 ‘1기 신도시 특별법’(안)에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방안은 재건축 첫 관문도 통과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화하는 것”이라면서 “도심 주택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국민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파트 관리비 사각지대 없앤다…50가구 이상 의무 공개

    아파트 관리비 사각지대 없앤다…50가구 이상 의무 공개

    정부가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비 정보 의무공개 대상을 현행 100세대 이상에서 5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토부는 공동주택의 관리비 등 공개 의무대상을 기존의 100세대 이상에서 50세대 이상으로 늘렸다. 또한 입주자대표회의 공개 활성화를 위해 운영 시 회의록 작성과 녹음, 녹화 등에 관한 사항을 관리규약준칙 항목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관리사무소장은 관리비 등 계좌 잔액과 장부상 금액의 일치 여부를 매일 확인하도록 규정했다. 아파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도 이번 시행령 개정에 담겼다. 이는 지난 9월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와 같은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안전관리계획에 지하주차장 침수 예방 및 침수 시 대응 사항을 포함하고, 우기 안전진단 대상에 주차장을 추가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입법예고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 정부, 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즉시 집행…오후 현장조사

    정부, 철강·석유화학 업무개시명령 즉시 집행…오후 현장조사

    정부가 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자 곧장 운송거부자에 대한 집행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국무회의 의결이 완료된 현시점부터 철강, 석유화학 분야 운송거부 사업자 및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는 철강 분야 6000여명, 석유화학 분야 4500여명 등 총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관련 운송사는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를 합쳐 200여곳이다. 정부는 신속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실무준비를 끝냈으며, 이날 오후부터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86개 합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화물차주 명단과 주소를 파악하고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명령서를 송달받은 운송사 및 화물차주는 다음날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복귀 의무를 불이행할 경우 운행정지,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에 처해질 수 있으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정부는 명령서 송달 후에 추가 조사를 통해 실제 차주의 업무 복귀 여부를 확인하고 명령에 불응한 차주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고발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 피해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철강 출하량은 평시 대비 48% 수준에 머물러 약 1조 3154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석유화학 출하량은 평시 대비 약 20% 수준으로 떨어지며 1조2833억원의 피해가 누적됐다. 아울러 정부는 무관용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협박·폭력 등을 통한 운송방해 행위, 업무개시명령 위반 교사·방조 행위 등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원경찰, 업무개시불응 화물차주 수사…“법과 원칙대로”

    강원경찰, 업무개시불응 화물차주 수사…“법과 원칙대로”

    경찰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불응한 화물차 기사 1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은 화물차주 A씨에 대한 고발 건을 반부패수사대에 배당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선 7일 국토교통부는 A씨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업무개시명령)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는 업무개시명령 불응과 관련한 정부의 첫 제재 사례다. A씨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강원지역 조합원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운송사 19개와 차주 516명을 대상으로 운송 개시 여부를 파악해 강원지역에서 미복귀자 1명이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재건축 마지막 ‘대못’ 뽑는다…안전진단 기준 대폭 완화

    재건축 마지막 ‘대못’ 뽑는다…안전진단 기준 대폭 완화

    정부가 재건축의 마지막 ‘대못’으로 불리는 안전진단 절차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안전진단 기준의 핵심인 구조안전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2차 안전진단은 ‘의무’에서 ‘선택’으로 전환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지난 8·16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후속조치다. 안전진단 제도는 재건축 단계의 첫 관문으로 A~E등급 중에 D·E등급을 받아야 조합 설립과 같은 재건축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재건축의 첫 관문 통과조차 가로막히면서 안전진단 제도는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함께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는 3대 대못으로 불렸다. 다른 두 제도가 개선되면서 안전진단 제도는 재건축의 마지막 남은 대못으로 지칭됐다. 국토부는 안전에만 초점이 맞춰진 재건축 판정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해 2018년 3월 50%로 높였던 구조안전성 비중을 30%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구조안전성 가중치 30%는 2003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민의 주거수준을 높이고 아파트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기존의 주거환경 15%와 설비노후도 25% 가중치는 각각 30%로 높이기로 했다. 나머지 비용편익 비중 10%는 그대로 유지한다.또한 재건축 판정 점수도 손질한다. 현재는 안전진단 제도 4개 항목별로 점수 비중을 적용해 합산한 총점수에 따라 ‘재건축’(30점 이하), ‘조건부재건축’(30점~55점 이하), ‘유지보수’(55점 초과)로 구분해 판정한다. 그러나 조건부재건축 범위가 너무 넓어 사실상 재건축이 힘들다는 견해가 많았다. 2018년 3월 이후 현행 기준을 적용해 안전진단을 완료한 46곳 중에 재건축 판정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조건부재건축 점수 범위를 40~55점으로 조정하고, 45점 이하인 경우에는 재건축 판정을 받아 바로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판정 기준을 변경했다. 나아가 현재 의무에 해당하는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은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만 한정하기로 했다. 절차적 중복을 줄이고 추가로 발생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앞으로는 조건부재건축이라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고, 지자체가 요청한 경우에만 시행하도록 개선했다. 이번 합리화 방안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안전진단 우려에 대해서는 합동 실태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부실 적발 시 엄중 처벌하고 제재도 강화하는 등 안전진단 내실화를 병행해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개선 방안을 통해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현행 기준에 따라 안전진단이 완료된 46곳 중에 재건축 판정은 0개에서 12개로 늘고, 유지보수는 25개에서 11개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번 개선방안 대부분 내용은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고시) 개정사항으로 이달 중 행정예고를 거쳐 다음 달 안에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등에서도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개선방안 효과 등을 연구용역 과정에서 분석하고, 필요하면 내년 2월 발의 예정인 ‘1기 신도시 특별법’(안)에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방안은 재건축 첫 관문도 통과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화하는 것”이라면서 “도심 주택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국민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은마 장충금 잔액 열 달 새 100억→56억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입주자 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유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은마아파트 추진위와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점검반은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한국부동산원, 외부 전문가(변호사·회계사)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 C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시발점이 됐다. 은마아파트 추진위가 국책사업인 GTX C노선 변경을 요구하면서 국토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국가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방해하고 선동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추진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집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장기수선충당금의 시위비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핵심 쟁점은 추진위 등이 버스 대절, 참가비 지급 등 시위 진행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공동주택 회계로 관리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편법 사용했는지 여부다. 2014년부터 2021년 말까지 100억원 이상을 유지해 온 은마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잔고는 지난 9월 65억원, 10월 말 56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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