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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 찾은 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당연”

    괴산 찾은 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당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가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포함해 신속한 지원과 조치를 약속했다. 윤 대표는 16일 괴산군을 찾아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괴산댐의 월류(물이 넘쳐흐르는 것)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을 둘러본 뒤, 송인헌 괴산군수에게서 피해 상황과 재난 대응 현황에 관해 브리핑을 들었다. 이 자리서 송 군수는 “어제 비가 안 와서 다행인데 어제와 오늘이 천지 차이다.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늘 것”이라며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당연한 말”이라며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받을 수 있는 물이 줄었다면 증설하든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민 20여명이 임시 거처로 머무는 괴산군의 한 경로당도 찾았다. 그는 “와보니까 보도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이미)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안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이 “콩밭은 다 끝났다. 올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자 윤 원내대표는 “농작물 피해를 군수가 다 파악할 것이고, 파악하면 정부 차원에서 피해를 보전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야는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 사태를 고려해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정부가 수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다음 주 대법관 인사청문회 채택을 위한 의사일정 외에는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양평 찾아 “민주당 정쟁에 중단” 주장...일부 주민 고성 반발

    국민의힘, 양평 찾아 “민주당 정쟁에 중단” 주장...일부 주민 고성 반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안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관련 ‘원안 종점’이었던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이 “민주당의 특혜 주장에 정쟁이 벌어져 공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하자, 일부 양서면 주민들이 “우리에겐 다수의 의견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해 다소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 박정하, 서일준, 엄태영, 정동만 의원 등 6명 의 및 김선교 국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양서면의 한 교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양서면 주민들을 비롯해전진선 양평군수 및 당초 예비타당성조사안이 아닌 강상면을 종점으로 한 ‘대안’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민간 설계업체 관계자도 배석했다.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의 이상화 부사장은 강상면 종점 대안을 보고하게 된 경위를 보고했다. 이 부사장은 지형과 환경 측면 그리고 교통량 등을 고려할 때 양서면 원안 보다 대안 노선이 더 적합하다는 취지의 설명을 이어갔다. 일부 양서면 주민은 이 부사장의 언급 내용에 동조하기도 했다. 박구용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5월 말 개통한 뒤 소음과 경관 훼손으로 도로를 이고 살고 있는데 또 마을 위를 지나는 고속도로 분기점을 놓겠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우리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건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영철 도곡리 이장도 “원안은 어떤 회사가 검토했길래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었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한편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주민도 상당했다. 김정재 의원이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지역 주민 숙원사업인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노선 종점이 갑자기 변경됐다,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쟁화됐고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하자 한 주민이 “양서면에는 다수의 의견이 있다”고 소리치며 반발했다. 또 “의원님이 결정권자도 아니지 않는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혼란이 잠잠해진 후 “현재 노선이 정해진 것은 아니니 전문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정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국토부에 잘 전달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국힘, “양평고속고속도 주민 의견 국토부에 전달할 것”

    국힘, “양평고속고속도 주민 의견 국토부에 전달할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종점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현장을 찾은 김정재 간사를 비롯한 김학용, 박정하, 서일준, 엄태영, 정동만 의원 등 6명 의원과 김선교 국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오전 10시 양서면 증동길의 한 교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 대안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으로부터 추진 경위 등을 보고받았다. 이 부사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상대로 밝힌 것과 같은 취지로 타당성 조사 때 검토한 원안(양서면 종점)에는 4가지 개선사항이 드러났다고 했다. 지형,생태 환경적 측면,교통량 등을 고려했을 때 원안보다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노선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안노선은 상수원보호구역, 생태보호구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질의응답에서 양서면 청계2리 박구용 이장은 “청계리는 이미 수도권 제2순환도로가 생겨 마을을 관통하며 둘로 나뉜 상황”이라며 “이곳에 원안대로 분기점(JCT)을 만들면 마을 바로 위로 교각이 지나가게 되는데 770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주민 대다수는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 마을은 노인이 많아 표현을 못 할 뿐이다. 우리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건 피해달라”고 말했다 주민 A씨는 “고속도로 문제를 여야가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안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철회하고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우선이다. 백지화 된 것을 복원시킨 이후, 원안이니 2안이니 하는 것은 사업 재개이후 주민들과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목소릴를 높였다. 이어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 주민 숙원사업인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노선 종점이) 갑자기 변경됐다,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다’고 주장하면서 정쟁화됐다. 그래서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매스컴에서 수없이 들었어요.그만 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말을 가로막았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장내가 정리되자 김 간사는 “현재 노선이 정해진 건 아니다. 전문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정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전문가 의견과 주민들 의견을 국토부에 잘 전달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IC를 설치해달라는 주민들 의견도 들었고, 양서면 종점안에 대해선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박정하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게되면 기간, 대상, 범위, 명칭까지도 논의를 해야함으로 시간이 오래걸린다. 여러가지 일들이 객관화 되고있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하게되면 고속도로 사업 재개 문제가 또 몇개월씩 표류하게된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 자살골”

    이재명 “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 자살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본질은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게이트”라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곧바로 이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변경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주요 국정 사무인 만큼 왜, 누가, 어떤 경위로 종점을 바꿨는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정조사에 불응하는 것은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에 “국정조사는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전주혜 원내대변인)라고 비판하며 사업 백지화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은 정쟁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오는 17일에 열린다고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할 것이 있으면 그때 충분히 하고, 소명할 건 소명한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고 했다. 원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의 전제 조건임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를 풀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느냐”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노선 변경은) 2년 전에 당시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시키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심지어 당시 군수는 자기 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 관계라 (노선 변경이) 반영 가능하다고 생색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구성된 ‘원안 추진위원회’와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합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띄우는 등 대정부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원 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자이’가 왜 그럴까

    ‘자이’가 왜 그럴까

    12일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곳곳에는 전날 침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빗물을 빼낸 아파트 수변시설 바닥은 화단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가득했으며 커뮤니티 센터, 입주민 식당 입구에는 전일 물을 막기 위해 깔아둔 부직포 매트와 모래주머니가 널부러져 있었다. 해당 단지 한 입주민은 “단지 내 보행자길,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관계자들이 ‘저지대라서 물 고임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말하는데, 우리 단지보다 더 낮은 지대에 있는 주변 아파트들은 멀쩡했다”고 성토했다. 입주한 지 고작 3개월 남짓한 이 단지의 침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지하 주차장이 침수와 누수 피해를 입어 천장 수리 등을 진행했다. 앞서 경기 평택시 신축 아파트인 평택지제역자이에서는 지하주차장 2층에 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결로에 의한 것으로 관리업체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하지만, 입주민들 사이에선 부실시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는 설계·시공 과정에 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미달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사 현장과 신축 아파트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최근 3년(2020~2022년)간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하자분쟁 접수건수 최다 건설사의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 접수된 GS건설의 하자 건수는 2818건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평균(795건)의 3.5배 수준에 달했다. 자이 아파트의 하자보수 등을 관리하는 자이에스앤디 한 직원은 “신축 아파트에 배관 연결부 체결을 제대로 안 해서 물이 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결로현상 때문에 드레스룸이 아예 곰팡이 방이 된 사례도 봤다”며 “지인들에게는 ‘자이’에 절대 살지 말라고 할 정도로 어이없는 하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 공사 현장에서 폭우 속에서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보통 공사현장에서는 폭우 시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한다. 비에 의해 콘크리트 강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는 데다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1일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중간중간 비가 멈출 때 타설을 진행한 것이며 비가 올 때는 공사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개포자이에 대해서는 “배수가 지연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재건축조합, 설계사 등과 협의해 향후 배수로를 큰 관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vs 이재명 “尹처가 게이트 국정조사”

    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vs 이재명 “尹처가 게이트 국정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의 본질은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게이트”라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공식 제안했다. 방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곧바로 이 대표의 제안을 일축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변경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주요 국정 사무인 만큼 왜, 누가, 어떤 경위로 종점을 바꿨는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정조사를 불응하는 것은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에 “국정조사는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전주혜 원내대변인)고 비판하고 사업 백지화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은 정쟁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오는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열린다고 언급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 있으면 그때 충분히 하고, 소명할 건 소명한다는 게 우리 당 입장”이라고 했다. 원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악용해 ‘합법적 거짓과 선동의 판’을 총선 전까지 끌고 가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재개의 전제 조건임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제를 풀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을 끼얹나”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노선변경은) 2년 전에 당시 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영시키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심지어 당시 군수는 자기 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 관계라 (노선 변경이) 반영 가능하다고 생색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구성된 ‘원안 추진위원회’와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합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띄우는 등 대정부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원 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野, 양평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 與 “민주 게이트”

    野, 양평고속道 원안 추진위 발족… 與 “민주 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에 대응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인근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도 잇따라 발견됐다며 ‘민주당 게이트’라고 역공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원회 1차 회의에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의혹 제기를 덮기 위한 백지화 소동은 총체적 국정 난맥을 보여 준다”며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 위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종점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바뀐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지난해 전진선 양평군수가 국토교통부에 대안 1로 제시한 노선도 우리 당이 요구한 안과 거의 같다”며 “민주당은 줄기차게 IC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국민의힘 쪽에선 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주장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며 “대선 직후 바뀐 종점도 처가 땅, 국토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으로 일관된다. 답정처가”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원안 노선 인근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 외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일가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땅이 잇따라 발견된 것을 겨냥해 “민주당이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 군수 게이트’로 이름 붙이는 게 더 합당하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검사를 운운하기 전에 자당 소속 군수, 총리, 실장에 대한 의혹부터 군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與, 민주당 소속 前군수 의혹 꺼내 역공… 野 ‘김건희 국정농단’ 못박고 국조 요구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와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전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에게 유죄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 주는 곳”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 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 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인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총선 9개월 앞둔 여야, 서울-양평 고속도로 두고 셈법 복잡

    김선교 의원직 상실했지만 여당세 강해與 “판 뒤집어” “왜 그렇게 땅 많은가”野 “누가 봐도 불공정” “역풍 맞을 수도” 여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전면 백지화 관련,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불리를 놓고 ‘정치적 셈법’을 따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 양평군 등 해당 지역구는 물론이고, 부동산 관련 이슈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것”이라며 “지금 탈출구가 필요한 쪽은 민주당 쪽”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은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의 땅이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각하고 나섰다. 김선교(경기 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 불법 모금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지만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가 유죄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양평군수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체로 여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다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결정으로 지역 민심은 오리무중이거나 양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초강세 지역인 양평에 왜 저런 걸(장관직) 거는지 알 수가 없다”며 “양평은 후보만 이상하게 안 내면 보수정당을 찍어주는 곳”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의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의혹 공세에 밀리다가 판을 뒤집어버렸다”며 “국민들이 특혜 의혹이 아닌 백지화냐 재추진이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에 안 좋은 영향 미칠 것”이라며 “왜 양평에 그렇게 대통령 부인 땅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다른 지도부도 국정조사와 원 장관의 사퇴·탄핵 등을 거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원안추진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해 ‘사업 원상복귀’ 주장에 나섰다. 다른 야당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당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여론전을 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김 여사 관련 이슈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소속 정 전 군수가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땅 문제는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다”며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도 이것 때문이고, 확실히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 오염수·양평고속도·인사청문회 ‘3대 뇌관’… 7월 임시국회 전운

    오염수·양평고속도·인사청문회 ‘3대 뇌관’… 7월 임시국회 전운

    野, 오염수 저지 방일 ‘대외 여론전’與 ‘과학이 괴담 이겼다’ 신중 대응17일 원희룡 출석 국토위서 총력전野 “백지화 규명” 장관 탄핵도 검토與 “민주당 前군수 땅 특혜” 역공21일 김영호 통일 인사청문회 격돌野 “대북 적대적” 與 “文 대북 굴종” 7월 임시국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인사청문회 등 3대 뇌관을 안고 10일 문을 연다. 하나같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이슈들인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여야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서 2라운드를 맞았다. 9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한 더불어민주당은 나라 밖으로 전선을 확대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이 이끄는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방일단’ 의원 11명은 10일 출국해 2박 3일 동안 일본에서 여론전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과학이 괴담을 이겼다”며 후속 조치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께서 과학적 사실을 많이 아시게 됐고, 더는 민주당의 선동에 속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칫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언행은 삼가고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분위기다. 지난달 8일 여야가 합의했던 오염수 방류 관련 청문회는 합의 파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결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해 합의를 파기했다고 밝혔지만,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처리하면 청문회는 안 한다는) 그런 합의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17일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원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과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발표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무책임한 국정 운영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로드’가 들통나자 양평군민을 인질 삼아 야당을 겁박하는 원 장관의 폭력적인 협박 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원안 노선 추진과 함께 양평 나들목(IC)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TF단장 강득구 의원은 “제보에 의하면 강상면 교평리에 김 여사 부친의 형제로 추정되는 이의 필지가 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업 차질 책임을 민주당에 넘겼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10년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을 엎어 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소속 전직 군수 일가가 근처 땅을 소유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원안은 ‘전 양평군수 일가 특혜’가 되는데 ‘민주당 게이트’가 아니냐”고 역공을 펼쳤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 장관을 싸잡아 비판하며 원안 추진 또는 제3기구 재논의를 주장했다. 인사청문회도 7월 국회를 달굴 전망이다. 여야는 11일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 12일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몸을 푼 후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격돌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적대적 대북론자’로 규정하고 사실상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의 적격 여부뿐 아니라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지시(“그동안 통일부가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했다”)도 따질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 구상과 종전선언 추진을 ‘대북 굴종외교’로 몰아붙여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이미 혈세 20억 썼는데… 국토부 “대책 없다” 대통령실 “국토부 소관”

    이미 혈세 20억 썼는데… 국토부 “대책 없다” 대통령실 “국토부 소관”

    사업 타당성·예타 결과는 뒷전여야 네 탓 공방에 사업 안갯속 ‘전면 백지화? 재검토? 노선 변경?’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며 15년 숙원사업이던 국토 정책의 정쟁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토부와 경기 양평군에 더해 대통령실, 여야 정치권, 주민, 일반 국민으로 갈등 국면에 연루되는 대상이 날이 갈수록 느는 중이다. 혼란 속에서 사업 추진을 위해 연구 용역 등으로 쓰인 20억원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부터, 논란 해소 뒤 고속도로 재추진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9일 “현재는 전면 백지화 발표가 유효한 상태”라면서도 “재추진될 경우 진행하던 타당성 조사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국토부) 내부에서 논의 중인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토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면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여야가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공을 부처와 국회로 던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17일 전체회의 현안질의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인데 현재 정해진 시간표대로라면 논란과 갈등을 풀 공식적인 자리가 일주일 넘게 마련되기 어렵단 얘기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국토 개발계획처럼 전문가들의 정교한 예측이 뒷받침돼야 할 고속도로 건설안이 진영 간 대립의 소재가 되면서 우려가 커진다. 사업의 타당성이나 예타 결과는 뒷전이고 고속도로 주변에 어떤 유력자의 땅이 있는지만 쟁점이 되는 극단적인 여론전 양상이 벌어지면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6번 국도의 극심한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2021년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노선이 기존 예타안인 양평군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으로 변경되며 인근에 부동산을 보유한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 요구와 효율성 등을 토대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기존 예타안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하남부터 양평군 양서면까지 27㎞에 이르는 왕복 4차로 규모로 계획돼 하루 평균 1만 5834대의 차량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단 나들목(IC)을 설치할 수 없고 한강을 2회 횡단해야 한다. 대안 노선의 경우 경기 하남부터 양평군 강상면을 잇는 29㎞의 왕복 4차로로, 2㎞가 연장되면서 총사업비는 약 140억원 증가한다. 하남 감일보금자리 터널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데 이 경우 총증액비는 820억원이다. 그러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2만 2357대로 예타안의 40%인 6000대가 늘어나고 IC도 설치할 수 있어 도로 이용 편의가 더 늘어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 전운 감도는 7월 임시국회… 오염수·양평·청문회 3대 뇌관

    전운 감도는 7월 임시국회… 오염수·양평·청문회 3대 뇌관

    7월 임시국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인사청문회 등 3대 뇌관을 안고 10일 문을 연다. 하나같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이슈들인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 태세다. 여야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서 2라운드를 맞았다. 9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면담한 민주당은 나라 밖으로 전선을 확대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이 이끄는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방일단’ 의원 11명은 10일 출국해 2박 3일 동안 일본에서 여론전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과학이 괴담을 이겼다’며 후속 조치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께서 과학적 사실을 많이 아시게 됐고, 더는 민주당의 선동에 속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칫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듯한 언행은 삼가고,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분위기다. 지난달 8일 여아가 합의했던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청문회는 합의 파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결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해 합의를 파기했다고 밝혔지만,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결의안 처리하면 청문회 안한다는)그런 합의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17일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여야가 사활을 건다. 민주당은 원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또는 탄핵소추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과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발표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무책임한 국정 운영의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로드’가 들통나자 양평군민을 인질 삼아 야당을 겁박하는 원 장관의 폭력적인 협박 정치를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원안 노선 추진과 함께 양평 나들목(IC)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TF단장 강득구 의원은 “제보에 의하면 강상면 교평리에 김 여사 부친의 형제로 추정되는 이의 필지가 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업 차질 책임을 민주당에 넘겼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10년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 장관을 싸잡아 비판하며 원안 추진 또는 제3기구 재논의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며 “향후 어떻게 될지는 여야가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도 7월 국회를 달굴 전망이다. 여야는 11일 김영준 대법관 후보자, 12일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몸을 푼 후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격돌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적대적 대북론자’로 규정하고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뿐 아니라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지시(“그동안 통일부가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했다”)도 따져 물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 구상과 종전 선언 추진을 ‘대북 굴종외교’로 몰아붙일 계획이다.
  • 민주,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에 맹폭…“한국판 워터게이트”

    민주,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에 맹폭…“한국판 워터게이트”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발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판하며 백지화 취소와 원 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장관을 겨냥해 “마치 어린애들 생떼 쓰듯이 ‘나 싫어’ 이런 태도가 말이 되냐”며 “장독대 청소를 맡겨놨는데, 장독이 이상해 ‘혹시 훔친 것 아닌가’ 의심하니 장독을 다 부순 것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로드’야말로 전형적인 이권 카르텔로, 이를 덮으려고 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것 아니냐”라며 “적반하장에 꼬리 자르기 시도이자 분명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백지화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최인호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국토위원인 맹성규 의원, 경기도당위원장인 임종성 의원, 양평 인근인 경기 광주가 지역구인 소병훈 의원, 정동균 전 양평군수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최 의원은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결정은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원 장관의 무책임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당 진상규명 TF 및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사업 백지화 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지난 6일 ‘김 여사의 땅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인지했다면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문제 삼았다. 한준호 의원은 자신이 이미 지난해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원 장관에게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당시 원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장관직과 정치생명을 건다고 했으니 책임을 명백히 지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원 장관은 그때 들은 토지 보유 현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몰랐다고 우기는 것이냐”며 “더 이상 국민을 희롱하지 말고 당장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 與 “김건희 선동 사과해야” 野 “한국판 워터게이트”…양평고속道 백지화 논란

    與 “김건희 선동 사과해야” 野 “한국판 워터게이트”…양평고속道 백지화 논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논란이 7일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변경’ 의혹을 연일 제기하자 정부가 해당 사업의 ‘백지화 선언’으로 맞받으면서 여야 갈등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백지화’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그 책임을 당초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에게 떠넘기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평의 ‘양’ 자만 들어오면 김건희 여사와 연관하는데, 계속 가짜뉴스, 악의적 선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가 이렇게 가야 하는지 회의가 들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원 장관의 결정에 대해 “민주당의 지속되는 가짜뉴스, 정치공세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중단한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국책사업이 정치적 선동이나 가짜뉴스로 인해 중단돼 지역 주민이 큰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미 2년 전 당시 민주당 양평군 최재관 지역위원장은 같은 당 소속 정동균 당시 군수와 협의를 갖고 현재 변경된 노선에 포함된 강하IC 설치를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오로지 정쟁에만 매몰돼 세상 모든 일에 색안경을 끼고 달려드니 이런 낯부끄러운 자가당착이 생기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수정안에서 강상면 일대가) 종점이라 해도 나들목(IC)이 아닌 분기점(JC)이기에 땅값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과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일관된 의견”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주민 여론을 고려해 사업 재개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 검토한 안도 지역 주민 다수가 원하는 안이다. 민주당 소속 전임 군수가 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해서 소위 말하는 (김 여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2안’으로 추진하는 걸로 건의한 걸로 안다”면서 “민주당도 더 좋은 노선이 있으면 검토해서 제안하는 게 건설적인 방법 아닌가. 현재 노선이 특혜라고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새 안을 제시하는 게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면서 협상의 여지를 뒀다. 반면 민주당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 장관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내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히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면서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백지화 돼야 한다”고 쏘아붙였다.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땅에는 KTX 노선이 축구의 ‘바나나킥’처럼 휘더니, 양평 김 여사 일가 땅은 야구의 ‘슬라이드 볼’처럼 궤적을 그리며 휘어졌다”고 비아냥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로드’야말로 전형적인 이권 카르텔로, 이를 덮으려고 사업을 백지화한다는 것 아니냐. 적반하장에 꼬리 자르기 시도”라며 “분명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당 TF 및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 백지화 취소와 내주 국토위 현안질의를 요구하면서, 이번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사업 백지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원 장관의 탄핵까지 거론했다. TF 단장인 강득구 의원은 “말 한마디로 (백지화를) 결정하는 것은 국가의 법적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자 행정 독재로, 개인적으로 탄핵을 고민할 수 있다”고 했다.또 민주당은 사업 관련한 ‘원안 추진위’를 당내에 구성해 5대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원안 추진위를 구성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힘 싣겠다. 국토부는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백지화하고 원안대로 추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5대 의혹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면서 “원 장관이 급하게 백지화를 선언한 의도가 뭔가. 책임을 회피하고 관련 모든 증거를 은폐한다는 의도”라고 했다. 민주당이 제시하는 5대 의혹은 ▲종점을 변경할 때 1300억원의 추가비용이 드는데 변경한 경위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고 계획을 대폭 수정한 점 ▲두물머리 혼잡이라는 사업 취지가 종점 변경 시 해소되지 않는 점 ▲국토부와 양평군의 사전 모의 의혹 ▲원희룡 장관의 김건희 여사 땅 인지 및 개입 여부 등이다.
  •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하라” 양평군의회,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하라” 양평군의회,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경기 양평군의회가 7일 임시회를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황선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 의결에는 군의회 재적의원 7명(국민의힘 5명·더불어민주당 2명) 중 국민의힘 의원 5명이 함께했다. 군의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추진된 사업이 한순간에 백지화된 것에 실망과 분노를 넘어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이 정체된 양평 지역경제에 활성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숙원사업”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업 전면중단 및 백지화를 철회하고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특정 정당의 일방적 주장에 휩싸여 이번 사업이 물거품이 됐는데, 그 정당은 군민께 사과하고 책임성 있는 행동으로 이 사업을 원상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특정정당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가짜 뉴스와 일체의 정치 행보를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결의안을 국토교통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 당정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모두 백지화” [서울포토]

    당정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모두 백지화” [서울포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토부 관계자들과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을 비롯한 국토교통위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실무 당정 협의를 가졌다. 당정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강력 대응에 나서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정부 때 추진하라”고 초강수를 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당은 소설 쓰지 말고 날 고발하라”며 “수사에 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 [속보]원희룡 ‘김건희 특혜 의혹’에 “양평 고속도로 전면 중단”

    [속보]원희룡 ‘김건희 특혜 의혹’에 “양평 고속도로 전면 중단”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몰아주기’라고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원 장관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긴급 당정 협의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말릴 방법이 없다”면서 “그래서 국토부 장관으로서 정부에 의사 결정권자로서 말씀드린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상황을 백지화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어 “다음 정부에서 하라”며 “나중에 열심히 일한 공무원만 골탕 먹이지 말고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노선 결정 과정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추측과 정황만으로 찔끔찔끔 소설 쓰기로 의혹 부풀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식으로 국토부 장관인 저를 고발해라”면서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그 결과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하는 게 있었다고 한다면, 제 휘하에 사업 업무 관여자가 보고를 받거나 지시받은 게 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대신 그 고발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근거 없고 무고로 밝혀진다면 민주당은 간판 내리라”면서 “이 이후로 근거 없이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계를 떠나거나 국민을 상대로 한 공개적 스피커 역할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최근 민주당은 두 차례 기자회견으로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니 ‘윤 대통령 처가 카르텔’이니 주장하면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 편익을 위한 고속도로가 정치적으로 더 이상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JTBC는 5일 “바뀐 고속도로 종점 부근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JTBC에 따르면 해당 땅은 바뀐 고속도로 종점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ESI&D가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사들여 단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김건희 일가 고속道 의혹’ TF 구성…“이권 카르텔 온상”

    민주 ‘김건희 일가 고속道 의혹’ TF 구성…“이권 카르텔 온상”

    더불어민주당이 5일 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이권 카르텔’로 지목하고 당내 ‘고속도로 게이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카르텔’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주변의 카르텔부터 척결해야 공직기강의 확립이 가능하다”면서 “김 여사 일가의 ‘고속도로 게이트’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온상”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양평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과 국토교통부, 윤 대통령의 처가를 ‘양평 카르텔’로 규정하고 “국토부 장관부터 조사해 ‘양평 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나온 정동균 전 양평군수는 “김 의원이 최근 지역행사에서 축사하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고속도로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자고 해서 나는 좋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종점 변경을) 재검토시켰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국민께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며 “원 장관은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고, 이 상황을 국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혹은 국토교통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지난 5월에 갑자기 노선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제기돼 왔다. 고속도로 종점이 당초 양평군 강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는데, 이 배경에 강상면 일대에 수천평의 부동산을 보유 중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개발 호재를 몰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핵심이다.
  • 여수 섬섬백리길 관광도로 지정 추진

    여수 섬섬백리길 관광도로 지정 추진

    여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10개 섬을 11개 다리로 연결하는 섬섬백리길이 제 1호 관광도로로 지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자연경관이 우수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해 관리하는 관광도로 제도 도입을 위한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 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도로관리청이 소관 도로 중 도로 또는 도로 주변의 자연경관 등이 우수한 도로에 대해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관광도로 지정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심의 등을 통해 관광도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광도로 안내 정보체계를 구축해 일반 국민에게 관광도로와 그 주변 관광 정보 등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아름다운 여수의 백리섬섬길을 대한민국 제 1호 관광도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접하는 등 뛰어난 경관을 지닌 세계적인 도로망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로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등 매력적인 관광지역을 연계하는 광역 관광 루트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관광도로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 을 대표 발의했다. 김회재 의원은 “도로와 도로 주변 경관, 자연의 관광과 문화적 의의를 담을 수 있는 ‘도로의 브랜드화’ 를 추진할 것” 이라며 “다리 11개로 섬과 섬을 잇는 여수 섬섬백리길의 관광도로 지정을 통해 ‘세계적 드라이브 코스’ 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여의도 1호 복귀한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총선 모드’ 전환 속도

    여의도 1호 복귀한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총선 모드’ 전환 속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개각으로 ‘여의도 1호 복귀’ 국무위원이 된다. 서울 용산의 4선 현역인 권 장관의 복귀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총선 모드 전환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를 ‘폭파’한 후 구원투수로 나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대선을 이끌었다. 후보 단일화 후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게 되자 부위원장으로 투입됐고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후 원내대표 1순위로 거론됐으나 인수위와 내각 차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권 장관은 김영호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공식 취임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최근 “당에 돌아가면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를 뒷받침하고 도울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일각에서 김기현 지도부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정치 1번지’가 과거 서울 종로에서 용산으로 이동한 만큼 지역구 방어에 나서는 권 장관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재선·대구 달성)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복귀가 점쳐진다. 원 장관은 옛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을 꺾을 이른바 ‘자객 공천’ 형식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 장관의 거취에는 야권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심상정(4선·경기 고양갑) 정의당 의원 등은 국토부 주관으로 30일 열리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심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원 장관에게 “국민의힘에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 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출마하느냐. 지역구에 파다하게 난 소문”이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진들도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실 차출설이 꾸준히 나온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4선으로 체급을 올려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측근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용퇴론’은 윤핵관들이 직접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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