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토교통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재판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고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뒤통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09
  • 친윤·친명 대전 불 붙었다…‘명룡’ 필두로 수도권 대진표 속속

    친윤·친명 대전 불 붙었다…‘명룡’ 필두로 수도권 대진표 속속

    22대 총선을 38일을 앞둔 3일 253개 지역구 중 132곳(51.97%)에서 거대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 후보 대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이 최접전지인 수도권 곳곳에서 맞붙는다. 인천 계양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 대전’이 확정됐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중 국민이 어느 쪽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는 이들 지역구 승부를 통해 결판이 날 전망이다.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 앞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원 장관은 이 대표를 향해 “결국 오셨군요”라고 했고,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인지”라고 웃으며 말하곤 지나갔다. 이 대표가 불출마 대신에 계양을 잔류를 택한 것을 원 전 장관이 꼬집듯 언급하자 이 대표가 ‘계양을 현역 의원도 모르나요’라고 응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이 민주당의 텃밭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지가 관건이다. 계양을은 보궐선거 한 번을 제외하면 보수 계열 정당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곳이다. 이 대표는 ‘이겨도 본전’이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온다면 사법리스크에도 당권 장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 분당을에서는 이 대표의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출신의 김병욱 의원(재선)과 윤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맞붙는다. 분당을은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하지만 직전 21대 총선에선 김 의원이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민수 후보를 2.8% 포인트 차로 누른 바 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벌어지는 국민의힘 김경진 전 의원과 장경태 민주당 의원 간 본선은 사실상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당시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로 합류해 윤 대통령 당선에 앞장섰다. 장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 때 사법리스크에 휘말린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하며 최고위원에 선출됐었다. 민주당은 동대문을에서 2010년 전까지 강세였지만 16~18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이어 당선된 바 있다. 19~21대 민심은 민주당의 손을 들었지만 최근 뉴타운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보수 성향이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대선의 경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근소하게 이겼다. 수도권 외에 충남 천안갑에서도 윤 정부 출신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7인회 출신 친명 문진석 의원 간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지난 총선에서 문 의원은 49.34%를 득표해 신 전 차관(47.92%)을 눌렀다. 이밖에 서울 송파을에서는 친윤계 현역인 배현진 의원과 친명계 송기호 변호사가, 서대문을에서는 윤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호 의원이 맞붙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들과 친명계가 맞붙는 지역에도 눈길이 쏠린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친명계 최고위원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간 운동권 혈투가 예정돼 있다. 서울 강북갑에서는 이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친명계 대표 격인 천준호 의원과 한 위원장이 영입한 전상범 전 부장 판사가 본선을 치른다.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한 위원장이 1호 영입 인재로 받은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친명계 의원인 서은숙 최고위원이 대결한다. 이날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197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76곳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양당 모두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목표했던 ‘물갈이 혁신’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불패 속에 친윤이 강세를 보였고, 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 횡사’ 속에 친명 세력이 커졌다. 여당에서는 대부분의 친윤이 공천권을 쥐었고 울산 중구에서 3자 경선 치르는 박성민 의원과 하남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용 의원 정도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도 대표적 친명 인사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사무총장, 김병기(서울 동작갑) 수석사무부총장 등이 무난히 공천권을 따냈다.
  • [르포]도시 생활소음보다 조용했던 UAM, 첫 공개실증 현장 가보니

    [르포]도시 생활소음보다 조용했던 UAM, 첫 공개실증 현장 가보니

    “위이이잉…”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 전남 고흥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에서 국내 개발 기체 오파브(OPPAV)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오파브는 130m 상공을 12분간 시속 160㎞로 주행했지만, 지상에선 일상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항공 촬영을 위해 하늘에 뜬 드론 소음이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이날 측정된 오파브의 운항 소음은 61.5㏈A. 헬기가 떴을 때 소음이 85㏈A인 것에 비해 현저히 조용하다. 도시의 일반적인 소음 65㏈A과 비교하면 오파브가 도심 내 하늘을 질주해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파브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한 UAM 기체다. 날개폭 7m, 최대속도 시속 240㎞인 오파브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기술 개발과 인증기술 확보가 주목적이어서 1인승으로 제작됐고, 기본적인 소음 저감 외에는 소음 저감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다인승 UAM 국내 기체가 개발되고 해외의 UAM 기체 수입이 이뤄지면 오파브보다 소음 수준이 더 낮아질 거라는 게 국토교통부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첫 비행에 나선 오파브는 그간 20번 넘게 하늘을 날아올랐다. 지금은 무인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오는 8월부터 유인 비행에도 나설 계획이다.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 열쇳말 중 하나가 소음이다. 정부는 UAM이 도심 내 꽉 막힌 도로를 대체해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거 단지에서도 UAM을 탈 수 있으려면 소음이 없어야 한다. 오파브가 상공을 나는 단계에서의 소음은 합격점이지만, 이착륙 시 소음은 더 크기 때문에 추후 개발될 UAM 기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흥 UAM 실증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고흥 UAM 실증단지의 활주로 바닥 등에는 마이크로폰 80여개가 설치돼 UAM 기체의 운용 소음을 측정한다. 정기훈 항우연 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국장은 “소음 측정 시스템은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유일하게 가진 시스템인데, 국토부 지원으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성’이다. 서울 상공에서 UAM이 추락이라도 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최승욱 국토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헬기는 프로펠러가 고장 나면 곧장 추락하는 데 비해, UAM은 10개 정도의 회전날개를 달고 비행하기 때문에 1~2개가 고장 나도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고흥에서의 실증사업은 1단계로 올해 8월부터는 도심인 수도권에서 실증 2단계가 시작된다. 1단계를 통과했을 경우만 2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준도심 구간인 인천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 아라뱃길 구간에서 먼저 운항하고, 고양 킨텍스~김포공항, 김포공항~여의도를 잇는 한강 구간에서 정해진 노선인 회랑을 실증한다. UAM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상용화 시점은 내년 말이다. 당장은 UAM이 개인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다. 공공이나 긴급의료행위 등에 먼저 활용되고, 택시요금 정도로 누구나 탈 수 있는 대중화 단계는 203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 UAM은 조종사가 탑승해 기존 회랑을 따라 운행하지만, 2035년 이후엔 무인으로 수요에 따라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다.국토부는 UAM의 안전성과 통합 운용성 등을 검증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UAM이 하늘을 날기 위해선 기체뿐만 아니라 버티포트(이착륙장), 통신, 운항관리 등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7개 컨소시엄(35개 회사)이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모인 ‘K-UAM 원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T맵 모바일 등으로 꾸려진 ‘K-UAM 드림팀’ 등이다. UAM의 세계시장 규모는 2040년 7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기체 개발에 300개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는 항공법으로 가로막힌 규제를 없애기 위한 UAM 특별법이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으며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제 필요한 건 산업 활성화다. 최 과장은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UAM 운영 시스템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드론으로 해상 선박·낚시터에 배송…부산시,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드론으로 해상 선박·낚시터에 배송…부산시,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관련 사업 추진에 국비 5억원을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부산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항만 드론 배송 사업 추진 계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항만 드론 배송 체계와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부산항 묘박지에 정박한 선박에 드론으로 선용품을 배송하거나, 해상 낚시터 이용자들에게 음식물을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와 한국해양대학교에 드론 배송 거점을 조성하고, 17개 드론 배송 비행로를 설정할 예정이다. 배송을 위한 드론을 4대 이상 확보하고, 사용자용 스마트폰 앱을 별도로 제작한다. 시는 드론 기술과 실증 역량을 보유한 부산테크노파크, ㈜해양드론기술, 피앤유드론 물류·유통을 담당할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을 중심으로 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모델을 표준화하고, 국내 주요 항만에 도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계양 식당 간 원희룡·이천수…“밥맛 떨어져” 욕먹자 보인 반응

    계양 식당 간 원희룡·이천수…“밥맛 떨어져” 욕먹자 보인 반응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구 인사를 돌다 “밥맛 없다”는 항의를 들었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유세에는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도 함께했다. 이날 이들은 임학동 거리를 다니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가게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원 전 장관은 “숯불갈비 냄새가 난다”며 한 갈빗집에 들어갔다. 원 전 장관은 곧바로 갈빗집 사장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이천수도 그 뒤를 이었다. 이때 해당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한 남성이 “아”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원 전 장관은 소리가 난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려 “안녕하십니까”라며 인사했는데, 이 남성은 “아 밥맛없게. 저리 가요”라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아이고 알겠습니다”라며 “수고들 하십시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해당 남성은 식당 사장을 향해 “사장님, 아무나 좀 (가게에) 들이지 마요”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원 전 장관은 재차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원 전 장관은 다른 테이블로 가서도 “안녕하세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악수를 청했다. 이때 한 여성이 악수를 거절하며 “저는 민주당원”이라고 하자 원 전 장관은 “민주당원이라도 악수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식당을 빠져나가며 재차 “민주당원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거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이천수도 “아버님, 저 여기 출신이에요”라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다. 밖에서 기다리던 식당 사장이 소란이 있었던 테이블에 대해 “민주당 사람”이라며 미안해하자 원 전 장관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며 “같이 살아야죠. 다 같이 좋아야죠”라고 전했다.한편 인천 계양을에서 원 전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원 전 장관을 계양을에 단수공천했고, 민주당은 2일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공천을 확정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한 곳으로, 이 대표는 2022년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원 전 장관은 ‘명룡대전’이 성사되자 페이스북에 “범죄 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계양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며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축구대표팀 감독 사례에 빗대기도 했다.
  • “실거주 의무 유예, 전셋값 안정에 영향 미미”…서울 전셋값 41주 연속 상승

    “실거주 의무 유예, 전셋값 안정에 영향 미미”…서울 전셋값 41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가 결정되면서 해당 지역의 전셋값이 안정될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지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시장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9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오르며 41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성동구(0.16%), 광진구(0.12%), 노원구(0.12%), 용산구(0.11%), 동작구(0.11%)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동구(-0.04%)와 송파구(-0.04%), 강남구(-0.01%) 등은 소폭 하락된 모습을 보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난 29일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서울 전셋값 안정화에 도움이 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적용 단지는 지난달 말 전국 77개 단지, 4만 9766가구다. 이중 11개 단지 6544가구는 이미 입주가 시작된 상태다. 개정안이 적용되는 대표 단지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593가구)의 경우 전세 매물이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세 매물은 56개로 한 달 전 23개, 두 달 전 3개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정안 적용 단지 매물이 전세 수요에 비해 크지 않아 시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개정안이 적용되는 서울 대부분 단지가 일반 분양이 아닌 조합원 수요가 많은 재건축, 재개발 단지라 실제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얼마되지 않는다”며 “올해 절대적으로 서울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셋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전세 3년짜리 매물 등 다양한 매물이 생기는 정도의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전체 입주예정 물량 중에서 실거주를 안하고 임대를 주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입주 물량이 집중된 특정 단지, 특정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드론으로 가파도까지 치킨 배달”… 올해엔 마라도·비양도까지 간다

    “드론으로 가파도까지 치킨 배달”… 올해엔 마라도·비양도까지 간다

    가파도에 이어 올해부터 마라도·비양도까지 드론으로 생필품을 배송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의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되자 이같은 구상계획을 1일 밝혔다. 제주도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간 모슬포에서 가파도까지 드론 배달 시범 운영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배달 품목은 섬에는 없는 프렌차이즈 치킨배달 서비스였다. 이에 올해 5월쯤 마라도와 비양도까지 배송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도는 섬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실증 아이템을 제안해 2019년과 2020년 국내 최초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된데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한번 2년 연속 실증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4년간 국비 약 39억 원을 지원받게 돼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드론 운송사업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선정된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선박이 다니지 않는 물류취약시간에 생활필수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하는 등 부속섬 주민 및 관광객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한다. 가파도는 고중량(15kg) 배송, 마라도 저중량(3kg) 장거리 배송, 비양도 저중량(5kg) 생활물품 배송을 하게 된다. 가파도 배송에 사용되는 고중량 택배용 드론은 국토부의 안전성 인증을 완료했으며, 추가 안전 확보를 위해 낙하산 장착 등이 이뤄진다. 또한 ‘드론 배송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자’ 등록으로 드론 배송 자격을 획득하고, 드론 배송 센터 거점 및 도서지역 전용 배달점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드론 배송 주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배포하고, 비행로 설계 및 드론 통합 상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전국 최대 규모 드론특별자유화 구역(1,283㎢) 지정(2021.2~2025.6) 및 우수지자체 선정 등 드론 실증과 상용화 서비스 발굴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과 더불어 제주도가 추진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사업으로는 ▲드론을 활용한 환경정화 목적인 차귀도, 형제섬의 해양쓰레기 운송 ▲도심항공교통(UAM) 노선 기상환경 분석 ▲드론을 활용한 안전 관광·레저 서비스 등이 있다. 도는 지난해 드론 실증도시 추진사업으로 제주국제공항 관제권 내에서 비행하는 드론에 식별장치를 장착해 공항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도내 운영 중인 공공 목적 드론의 통합관리, 도서 벽지 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 배송서비스를 통해 가파도를 대상으로 고중량 드론 배송을 추진했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향후 제주 도서벽지 물류배송을 통한 생활 편의 제공에 드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9년부터 다년간 실증도시 사업에 선정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드론 배송 상용화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드론 레저산업 선도도시’ 시동

    전남도, ‘드론 레저산업 선도도시’ 시동

    전라남도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드론 레저(드론레이싱) 국제경기 개최 분야에 선정돼 ‘드론 레저산업 선도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은 지자체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국토부에 제안하면 산업용 드론 육성과 활용 서비스 모델에 맞는 사업에 국비 지원을 받아 연구와 실증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는 드론 레이싱·축구 등 드론 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활성화 방안 사업 분야가 포함됐고 총 사업비는 국비 12억 원과 도비, 군비를 포함해 16억 원이다. 전남도는 오는 10월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펼쳐지는 전남GT와 연계해 세계적 규모의 드론레이싱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드론레이싱은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펼쳐지는 경주로 장애물을 설치하고 정해진 코스에 따라 드론을 조종해 가장 빨리 결승점을 통과하는 기체가 승리하는 스포츠다. (사)한국드론기업연합회와 ㈜아스트로엑스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대회 조직 및 운영 방안 구축과 차세대 드론레이싱 기체 개발, 첨단 드론레이싱 트랙 운영시스템 개발,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 개최 등을 수행한다. 오는 11일 국토교통부와 드론실증도시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드론 실증도시와 연계한 수요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드론 분야 실증 및 기술개발사업을 연계해 기업의 수요 창출과 상용화 등 실제 성과와 연결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자동차 경주와 드론레이싱의 융합을 통해 전남도의 새로운 레저문화 조성 및 드론 레저산업 선도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며 “전남에 이미 구축된 드론 기반시설을 통해 전남을 차세대 드론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HUG, 구덕운동장에 축구전용구장 조성

    부산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9일 구덕운동장을 지역 첫 축구전용 경기장을 포함한 체육·문화·상업 복합시설로 재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대상지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22년부터 민간 제안 사업 방식으로 구덕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려고 했지만,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건축경기 위축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HUG의 주택도시기금 융자 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은 부지 7만 1577㎡를 축구전용경기장, 문화·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총사업비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반기에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최종 지정되면 시는 국·시비 250억원씩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사업비는 시와 HUG의 출자와 주택도시기금 융자로 충당한다. 시는 사업 부지를 현물로 출자하고, 사업 완료 후에는 지분만큼 축구전용경기장과 문화·체육시설 등 시설물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재정 투자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공청회와 의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2월 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지연됐던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재생에 새로운 해법이 되도록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5만 가구 한숨 돌렸다…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통과

    5만 가구 한숨 돌렸다… ‘실거주 의무 3년 유예’ 통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적용이 3년간 미뤄지면서 예비 입주자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적용 아파트는 72개 단지 4만 7575가구다. 이들은 해당 주택에 바로 입주하지 않고 전월세를 놓은 뒤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작 시점을 현재의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로 바꾸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주택법은 2021년 2월 19일 이후 분양된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람이 실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르거나 집을 팔면 최대 징역 1년 혹은 10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도록 했다. 문재인 정부가 ‘갭투기’를 막고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분양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것이다. 해당 예비 입주자들은 최초 입주 가능 시점부터 최장 5년간 직접 거주해야 했고 자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주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투기 세력들이 청약 시장에 가세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30조원 규모 폴란드 방산 수출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던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되면 ‘K방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방산업계는 보고 있다.
  • 경기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국제공항 건설 건의

    경기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국제공항 건설 건의

    경기국제공항 비전 추진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경기도가 29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도민의 공항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반도체산업 기반 형성에 따라 인적·물적 교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11일 연구용역을 시작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보고회에서는 ▲경기도 여건 분석,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 및 장래 수요예측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을 위한 복수(複數) 후보지 선정 방법 검토 ▲관광․물류․산업 등과 연계한 환경친화적인 배후지 개발계획 등에 대한 추진 상황 및 계획을 설명하고, 전문가 자문 등의 의견을 들었다. ‘경기공항 유치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항공대 이헌수 교수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첨단산업에 따른 항공 물류와 배후 인구를 활용한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배후 산업과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아주 클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을 오는 8월 마무리할 예정이며, 용역 결과가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한현수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은 “경기국제공항이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항,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성남시, 의약품 배송 등 드론 사업 확대

    성남시, 의약품 배송 등 드론 사업 확대

    경기 성남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 11월까지 국비 5억원과 시비 2억원 등 총 7억원을 투입해 드론배송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4년 연속으로 실증도시 사업을 실시하는 기초지자체로서 4차산업 특별도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올해 추진하는 드론배송 사업은 ▲중앙공원과 탄천 정자동 물놀이장 방문객을 위해 음식·편의점 물품을 유상으로 배송하는 ‘주문배송’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정기배송‘ ▲공원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심장제세동기를 신속히 배송하는 ‘긴급배송’ 총 3개 사업이다. 성남시가 작년 8월에 전국 최초로 상용화한 공원 드론배송사업은 중앙공원과 탄천(정자동∼구미동 전 구간)에서 치킨, 커피 등 음식과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하는 첨단 차세대 물류 서비스다. 시는 올해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배달점 4개를 10개로 확대하고 배송 횟수도 2배로 늘려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대학병원과 의료품 유통물류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국내 의료품 드론배송 상용화를 도입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제세동기를 배송하는 등 배송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미래 지향적인 드론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성남산업진흥원, 프리뉴, 세종사이버대학교, 스마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협업해 성남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 선정은 우리 시가 그동안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쏟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해 각종 도시 현안을 해결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전국 최고의 드론 산업 특화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전력투구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주민 의견 수렴”… 물러선 서울시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의 하나로 발표했던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포공항 인근 지역인 양천구가 “강력 유감”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전날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과 관련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는 향후 소음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를 위해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훈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국토부에서 결정하는 사항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천구는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와 관련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증가하면 대형항공기 이·착륙 횟수 증가로 소음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지역 주민이 본다”면서 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랜 세월 공항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의견청취는 물론 자치구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천구는 서울지역 내 김포공항소음대책지역 가구 수의 약 70%가 거주한다. 구에 따르면 공항소음피해지역 4만 30가구(8만 8726명) 대상 청력검사 지원 결과 520명이 청력 이상증세로 기본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50명이 청각장애 진단 판정을 받았다. 시의 발표에 대해 구는 “앞으로도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하는 등 주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철근 누락’ 건설사 영업정지 일단 제동

    지난해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을 부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가 건설사에 내린 영업정지 처분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서울시가 GS건설에 내린 처분과 국토교통부가 동부건설에 내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각 받아들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28일 GS건설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의 효력을 본안 사건의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GS건설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로 예정된 영업정지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영업정지로 GS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음이 소명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원은 오는 4월 1일부터 8개월간 예정된 동부건설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 효력도 정지시켰다. 같은 법원 행정7부(부장 이주영)는 동부건설이 국토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서울시와 국토부의 처분은 지난해 4월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이뤄졌다. 국토부 조사 결과 하중을 견디는 데 필요한 철근 60%가량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 광명시, 시흥 공공주택지구 일대 19.23㎢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광명시, 시흥 공공주택지구 일대 19.23㎢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경기 광명시는 광명동·가학동·노온사동·옥길동 일대 19.23㎢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정기간은 2027년 3월 1일까지 3년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됨에 따라 허가구역 내에서 토지 면적이 주거지역 60㎡, 상업지역·공업지역 150㎡, 녹지지역 100㎡를 초과해 거래하려면 계약 전에 광명시의 토지거래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다만 내달부터는 공공재개발 예정 후보지인 광명제3R·제7R 구역의 소형 연립, 다세대주택의 경우 주거지역 면적이 60㎡를 초과할 경우에만 토지거래허가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 기준면적이 6㎡에 불과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앞서 해당 지역은 국토교통부가 2021년 3월 2일부터 2023년 3월 1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최초 지정했으며, 지난해 1년 연장된 바 있다.
  • 강릉 ITS총회 준비 ‘착착’…인프라·네트워크 구축 속도

    강릉 ITS총회 준비 ‘착착’…인프라·네트워크 구축 속도

    강원 강릉시가 2026 강릉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준비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총회에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3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강릉시는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2025 ITS 아태총회를 개최하는 경기 수원시와 ‘ITS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ITS 총회에서 메인 프로그램인 기술 시연·시찰 실행 계획 수립에 협조하고, 컨벤션센터 운영 방안을 공유하는 등 상호 교류를 펼친다. 강릉시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도 맺는 등 ITS 세계총회 개최를 도울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ITS 세계총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이전 강릉시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강원도, 한국ITS협회 등으로 구성된다. ITS 세계총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TS 세계총회에서 대회의장으로 쓰일 컨벤션센터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 중이다. 컨벤션센터는 강릉올림픽파크 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8317㎡ 규모로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미래교통복합센터를 강릉시청에 짓고, 강릉역에는 교통수단 및 UAM,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첨단 모빌리티를 포함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해 ITS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강릉은 ITS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회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헌재,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합헌 결정

    헌재,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합헌 결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헌재는 28일 주택임대차보호법 6조의3 등 관련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앞서 주택을 소유하고 임대하는 개인·법인으로 이루어진 청구인들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이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2020년 10월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임대차 3법이 청구인들의 재산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며, 국토교통부와 법무부가 2020년 8월 임대차 3법 해설집을 발간·배포한 행위는 삼권분립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7월 31일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거절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또 같은 법 제7조 제2항은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상승 폭을 기존 임대료와 비교해 최대 5%까지만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법 제7조의2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의 법정전환율을 규정하고 있다. 부칙 제2조는 법 시행 당시 존속 중이던 임대차에 대해서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 조항들은 세입자를 더 두텁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전월세신고제와 함께 ‘임대차 3법’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됐다. 헌재는 “임차인 주거 안정 보장이라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임차인의 주거 이동률을 낮추고 차임 상승을 제한함으로써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계약갱신요구 조항은 임대인의 사용·수익권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대인이 거절할 수 있는 사유를 규정해 기본권 제한을 완화하는 입법적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월세상한제에 대해서는 “차임 증액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계약갱신요구권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규제”라며 “(인상률 제한인) 20분의 1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섬식정류장·양문형 버스 도입 시동… 제주, 도로 다이어트로 도시공간 혁명

    섬식정류장·양문형 버스 도입 시동… 제주, 도로 다이어트로 도시공간 혁명

    제주도가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승강장 양쪽에서 승하차 가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 3대 권역을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세종 대광위 대회의실에서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RT 고급화는 기존의 간선급행버스체계의 상위 개념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가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주행로에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라면, 이 체계에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것이 BRT 고급화다. 노형·연동권역, 구도심 권역, 삼양·화북권역 등 제주시내 3대 권역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고,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대중교통의 혁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6년말까지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을 2026년 말까지 신설한다. 동광, 도령, 노형, 중앙로 구간(7.5㎞)은 2026년까지 순차 준공하며, 서광로 구간(3.1㎞)은 2025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로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18.6㎞) 구간을 개통하며, 2029년부터 2032년까지 3단계로 연북로~번영로(11.3㎞) 구간을 잇는다. 특히 BRT 고급화는 대중교통의 속도와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도입을 통한 ‘도로 다이어트’로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줄여 도시공간의 합리적, 효율적 이용을 꾀할 수 있다. 중앙로 우선차로가 생길 경우 아라초~광양4가의 버스평균속도가 42.7%((13.2㎞ → 18.8㎞)개선되고, 이용객도 28%(월 이용객 26만명 → 33만 3000명)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섬식정류장은 기존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 환승이 훨씬 편리하고, 승차대가 차지하는 도로폭(상대식 6m→섬식 4m)을 줄일 수 있어 인도와 식수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도는 올해 설계 용역 착공 후 섬식정류장 도입 필요성, 서광로 기반시설 복구계획, 주민 건의사항 수렴 등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5~6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국토부 안전기준 지침(가이드라인) 및 형식 승인(자가인증) 절차를 이행하고 양문형 버스 운수업체 대·폐차 물량 배정 및 구입계약을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BRT 고급화사업에는 총 1514억원(국비 876억원, 도비 63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는 내부순환노선 구축을 위한 국비 876억원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며, 양문형 버스는 올해 70대를 구입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교통 혼잡도를 분산시키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조성과 도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신”이라며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이끌도록 단계적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그린수소버스 운영을 확대하며 나아가 그린수소를 활용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통호재 ‘겹경사’ 이뤄낸 김포… “시민 혜택 위해 무엇이든 할 것”

    교통호재 ‘겹경사’ 이뤄낸 김포… “시민 혜택 위해 무엇이든 할 것”

    경기 김포시는 지난 한 해 전국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기초자치단체이다. 파격적인 정책 아이디어로 전국 무대에 우뚝 섰다. 수도권 지자체들의 서울 편입론의 서막을 알렸고, 연말에는 10년 만의 ‘애기봉트리’ 재점등으로 대북 이슈를 장식했다. 굵직한 현안도 앞뒀다. 인천시와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경쟁, 김포골드라인 교통혼잡도 완화 정책, 국가 철도망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신설 등. 김병수 김포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김 시장은 지난해를 ‘김포를 알린 해’라고 평가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하며 김포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렸다는 것이다. 그는 “김포·서울 통합과 같은 이슈는 김포시의 도시브랜드 평판을 전국 2위로 만들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서울 편입이 선거용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총선을 6개월가량 앞둔 시점인 지난해 10월 서울 편입론이 처음 등장해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약 1년간 시 차원에서 준비한 ‘김포시의 미래가 달린 정책’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정치적 의제를 던지는 수준이 아닌, 김포지역 발전을 위해 준비해 온 청사진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생각보다 빨리 서울 편입 이슈가 터지기는 했으나 진작부터 준비해 왔던 김포시 정책이었다”며 “서울시와의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통합 절차는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김포에는 ‘철도 호재’가 잇따랐다. 지난달 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노선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인천시와 3년 가까이 이어 오던 노선안 조정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두 지자체 간 갈등의 핵심은 인천에 몇 개 역을 둘 것인지였는데 대광위가 사실상 김포시 안을 받아들여 최소 경유할 수 있게 인천지역 2개 역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지난달 25일에도 GTX D 노선 신설 방안이 발표되면서 김포시는 ‘겹경사’를 맞았다. 장기에서 서울 삼성까지 직결, 팔당·원주로 이어지는 GTX D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수단이 많지 않아 ‘교통 섬’으로 여겨지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김 시장은 “철도를 둘러싼 여러 현안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김포 지하철 시대’에 한층 가까워진다”며 “향후에는 5호선 말고도 다른 지하철 노선을 김포로 끌어올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철도뿐 아니라 관광에도 강한 도시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김포에는 역사성이 풍부한 관광자원들이 많다. 김포에만 있는 관광명소를 잘 활용해 김포로 올 수밖에 없는 관광코스를 만들겠다”며 “애기봉트리가 관광코스의 필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기봉트리는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154고지에 있으며 북한 개풍군과의 거리가 1.4㎞에 불과해 분단의 상징이다. 지난해 말 김포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춰 10년 만에 애기봉트리를 형상화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탐방로를 재점등해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 5호선·GTX D ‘김포 지하철 시대’ 가시화… “끝 아닌 시작”

    5호선·GTX D ‘김포 지하철 시대’ 가시화… “끝 아닌 시작”

    경기 김포시가 표방해 온 ‘김포 지하철 시대’가 마침내 가시화됐다. 정부가 김포 지역 교통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데다 철도 호재가 연이어 터진 영향이다.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신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지난달 19일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노선 조정안을 발표했다. 인천지역에 2개 역으로 최소 경유하는 김포안을 택한 것이다. 대광위는 5월 안에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안(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또 김포시는 5호선 연장 호재가 나오자마자 지역 내 GTX D 신설 계획이 발표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김포를 지나는 GTX 노선 신설 계획을 밝혔다.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GTX D·E·F 노선을 반영,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이 목표다. 특히 김포에서 출발하는 GTX D 노선은 장기에서 서울 삼성까지 직결, 팔당·원주로 이어지는데 김포시와의 협의 내용인 ‘강남까지 직결되는 Y자 노선’으로 대부분 반영됐다. 김포시가 골머리를 앓던 ‘김포골드라인 단기 혼잡완화방안’도 정부 주도로 같은 날 마련됐다.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에서 김포시가 유일하게 최우선 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대책의 핵심 내용으로는 광역·시내버스 확대와 버스전용차로 추가 설치가 포함됐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출근 시간대(오전 6~8시)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를 현재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리고 노선 다양화가 추진된다. 김포시는 철도노선 추가 연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슬로건이던 김포 지하철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라며 “서울 지하철 노선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만년 7·9급”… ‘공공서비스 최전선’ 하위직 인사 적체 눈덩이

    “만년 7·9급”… ‘공공서비스 최전선’ 하위직 인사 적체 눈덩이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조직 확대와 공무원 증원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적체 ‘부메랑’이 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국세청 등 인원수가 급격히 늘어난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승진 시기가 됐지만 병목 현상을 빚고 있다. 27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외청 등이 많은 부처를 중심으로 일선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6급 이하 하위직이 승진 적체 직격탄을 맞았다. 임금 현실화 요구에 적체 문제까지 겹쳐 현장 사기 저하 및 공공서비스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고용부는 지난해 상반기 7급 승진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하반기를 합쳐도 22명에 그쳤다. 2021년 당시 7급 승진자는 583명에 달했지만 2022년 57명으로 90.2% 급감했고 지난해 반토막이 났다. 8급 승진자는 2021년 439명에서 지난해 157명으로, 6급 승진자는 같은 기간 267명에서 75명으로 각각 63.8%, 71.9% 줄었다. 고용부 안팎에선 최근 5년 새 7~9급에 집중된 근로감독관(1200명) 증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조직과 인력이 확대됐지만 정원이 축소되면서 적체가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2021년 9급 채용인원이 1084명에 달하는데 ‘층층시하’ 구조이다 보니 해소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다른 부처 사정도 비슷하다. 인사혁신처 분석 결과 5~8급 승진자는 2021년 1만 7373명에서 2022년 1만 4786명으로 15% 줄었다. 특히 7급 승진자는 32.2% 감소했다. 환경부는 고위직 퇴직도 줄며 순환 인사가 여의찮다. 연말 5급(사무관) 승진자를 내정하는데 2022년 내정자(23명) 중 현재까지 임관이 이뤄지지 못한 경우도 있다. 2022년 99명이던 6급 승진자가 지난해 27명으로 감소했다. 9급 위주 집행업무가 많은 국세청은 지난해 6급 이하 승진자 수를 전년(1811명)보다 절반 이상 감축한 850명으로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집값 통계 조작’ 의혹이 하위직 인사의 발목을 잡았다. 사건에 연루된 고위직들이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퇴직을 못하다 보니 하위직은 승진길이 더 막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불만이 많다. 7급 공무원은 “근속기간을 다 채워도 10명 중 4명은 승진에서 배제된다”면서 “중간 직급 승진이 안 돼 항아리 같은 인력구조”라고 말했다. 가장 큰 원인은 전 정부의 하위직 공무원 대거 채용 확대다. 5급 이하 신규 채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020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500명 이상 이뤄졌다. 2021년 신규 공채 임용자는 7756명으로 2016년(3711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필요한 부처에 인력을 재배치하되 매년 부처 정원을 1%씩(5년간 5%) 줄이는 ‘통합활용정원제’도 인사 적체를 가중시켰다. 상당수 부처는 6급 이하 승진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타 부처보다 내부 승진이 너무 안 되는 게 확인되면 근무 지원을 꺼릴 수 있어서다. ‘만년 7·9급’에서 벗어나고자 민간으로 이직해 버리는 ‘탈출 러시’도 이어진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재직 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019년 5529명에서 2022년 1만 3032명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실적인 방법은 6급 이하 처우 개선과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업무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들의 빠른 승진을 위해 승진에 필요한 최저 근무연수(9급→5급, 기존 9년→5년)를 대폭 단축했고 하위직 근무 환경 개선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방법은 없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