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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본지 대선정책자문위원 총평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본지 대선정책자문위원 총평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 소속 자문위원들은 2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자문위원 평가를 요약한 것이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7·4·7(연간 7% 경제성장률·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경제강국)’전략이라든지, 박근혜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규제 풀고·법질서 세우기)’전략은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정책목표라고 본다. 경제 성장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모두 연간 경제성장률 7%를 공약했지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들이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 양극화, 신뢰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저비용·고효율로 바꾸지 않는 한 연간 7% 이상의 높은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불평등한 분배구조로 인한 양극화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다. 경제부문의 불신만 해소해도 경제성장률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가령 노사문제에서 노사간 신뢰만 회복해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1%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가 있다. 또 대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만 회복돼도 경제성장률을 연 2%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뿐 아니라 대다수 정치인이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에만 급급한 것 같다. 일자리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일자리가 줄어든 큰 이유는 고용 효과가 큰 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막연히 일자리 창출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한반도 대운하’와 ‘열차 페리’ 논란에서는 경제적 측면의 날카로운 지적이 없었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용 확보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얼마가 드는지,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꼼꼼히 따졌어야 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 부동산분야에 있어서는 대다수 후보들이 포퓰리즘적 공약을 내놓았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신혼부부 1주택’, 홍준표 의원의 ‘성인 1인 1주택’, 원희룡 의원의 ‘1가구 1주택’ 공약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실현가능한 것인지 의아스럽다. 가령, 신혼부부 1주택 공급 공약은 신혼부부에게 그런 혜택을 줘야 하는 이유부터 밝혀야 한다.10년,20년 이상 집을 보유하지 못한 가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신혼 때부터 집을 소유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 ‘1가구 1주택’‘1인 1주택’ 공약도 국가가 의무적으로 나눠 주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인지 제시했어야 했다. 전문가들이야 그런 공약을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1가구 1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오늘 광주서 정책토론

    한나라 주자들 오늘 광주서 정책토론

    ‘오늘 밤 누가 웃을까.’ 한나라당 대선주자간 첫 정책토론회의 날이 밝았다. 두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며 광주 대회전의 전의(戰意)를 다지고 있다. 토론회를 하루 앞둔 28일은 두 사람 모두 ‘열공(열심히 공부하자)모드’로 보냈다. 외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자택과 캠프, 스튜디오 등지를 오가며 막판 정책 점검과 토론회 예행연습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양측 캠프도 정책자문단을 중심으로 마라톤 전략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토론회 전략을 묻는 기자들에게 “전략을 미리 말하면 그게 전략이냐.”고 반문하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혜화동 성당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을 잠시 예방한 것 말고는 특별한 대외 일정 없이 ‘마무리 학습’에 집중했다. 자택과 견지동 안국포럼을 오가며 각종 경제공약을 점검하고, 토론회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약인 ‘대한민국 7·4·7 전략’을 총괄 기획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캠프 정책본부장으로 내정된 윤건영 의원 등 핵심 정책자문단을 소집, 토론회 리허설까지 가졌다는 후문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시장에게 가급적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일정도 거의 잡지 않았다.”며 “토론에 강한 이 전 시장의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지지를 표명한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의 기자회견장에 잠시 얼굴을 비친 뒤 삼성동 자택에서 막바지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 준비는 지난 주에 이미 끝난 상태”라며 “구체적 경제 수치를 재확인하고, 예상 질의·응답지를 검토하는 한편 6분간 주어지는 기조발제문의 문구를 다듬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밤샘 작업을 하며 토론회 자료를 정리한 캠프 관계자들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토론회 전략에 대해 “이 전 시장이 회사 경영을 했던 경제 전문가라면, 박 전 대표는 영부인 대리와 야당 대표를 해본 국가경영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인격을 깎아내리지 않고 차분한 화법을 구사하는 박 전 대표가, 시간이 정해진 토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경제정책 최대쟁점은 ‘대운하’ 이날 경제정책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나머지 주자들은 경부운하와 호남운하를 건설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도 환영한다는 자세여서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예상된다. 이 전 시장측은 최근 정책자문단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며 경쟁 후보들의 공세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행연습까지 마쳤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측의 최경환 의원은 “만약 추진이 된다면 단군 이래 최대 역사가 될 텐데, 그런 국책사업에 무턱대고 동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큰 틀에서 문제가 많은 사업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환경 대재앙을 가져올 한반도 대운하는 한국에서는 곤란하다.”고 맹공을 펼쳤다. 원 의원은 “경부 운하는 국론 분열, 환경 파괴, 부동산 투기 등 파생적인 문제점들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운하 자체의 문제보다는 파생 문제를 중심으로 따질 것은 따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를 파헤치고 생명을 파괴하는 지난 세대의 개발 패러다임 대신 다음 세대까지 현재의 번영을 물려줄 수 있는 생명의 경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건측 “박근혜 지지” 고건은 “NO” 고건 전 총리까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28일에는 고 전 총리의 일부 지지세력들이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고 전 총리가 직접 ‘응원 깃발’을 들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측의 답은 아직은 ‘노(NO)’다. 고 전 총리의 최대 지지세력이던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의 이용휘 회장 등 집행부와 팬클럽 ‘우민회’ 간부 127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동서 단절을 아우를 사람은 박 전 대표밖에 없다.”면서 “고 전 총리가 박 전 대표의 손을 잡아 줘야 국민통합의 대역사가 가능하다.”며 고 전 총리를 향해서도 지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미준 관계자는 “고 전 총리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치적 확대를 우려해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평소 화합을 강조했던 분이니 박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은 “전혀 아니다. 그럴 가능성은 ‘제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측근은 “둘 다 고 전 총리 불출마 선언 이후 거의 와해된 조직으로 일관된 정체성을 갖고 움직인다기보다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싶은 소수의 개별 행동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는 고 전 총리와 전혀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朴 “경선승복 서약서 쓰겠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28일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서약을 요구한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 전 시장측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법적·정치적으로 너무나 당연하며 이 전 시장은 결과에 승복한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면서 “별도의 승복 서약서에 서명하라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도 서약서를 쓰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경선에 승복한다는 것은) 해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지는 것과 같은 말”이라면서 “공식 제안은 없었지만 경선관리위나 검증위에서 요구하면 면담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 캠프의 반응은 이날 당 경선관리위의 박관용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주자들의 경선 결과 승복과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경선관리위 산하에 두기로 했던 ‘네거티브방지위원회’는 사안의 성격상 검증위원회 밑에 설치하고,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경선관리위 산하에 두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선관리위는 이날 후보등록을 다음달 11일부터 3일간 중앙당에서 받기로 확정했다. 후보기탁금은 지난 2002년 대선 때보다 5000만원 많은 2억 5000만원으로 정하고, 경선 관련 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와이브로’기술 美로 샐 뻔했다

    ‘와이브로’기술 美로 샐 뻔했다

    정보기술(IT)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 인터넷(WiBro)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 한 국내 IT업체 전·현직 연구원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손실액이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이번 사건을 ‘IT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 유출 사건’으로 규정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제영)는 20일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로 국내 IT업체인 포스데이타가 개발한 와이브로 관련 핵심기술을 빼내 미국 통신회사에 팔아 넘기려 한 혐의로 이 회사 전직 연구원 정모(39)씨 등 3명과 현직 연구원 황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이 회사 연구원 출신으로 미국에 유사 IT 기술업체인 I사를 설립하고 기술 유출을 주도한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국내 소환을 추진 중이다. 포스데이타의 미국연구소 실장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김모씨는 지난 3월 포스데이타 연구원 정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 유사 IT 개발업체인 I사를 설립한 뒤 지난해 6월부터 퇴사 직전까지 포스데이타가 개발해 놓은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외장 하드디스크와 이메일 등으로 빼돌려 이를 I사에서 새로 개발한 것처럼 꾸며 미국 통신회사에 1800억원을 받고 팔려고 계획했다. 이들이 빼낸 기술은 와이브로 개발과정의 기술 분석 자료인 ‘테크니컬 메모’와 휴대인터넷 기지국 성능을 좌우하는 ‘기지국 채널카드’, 와이브로 장비 기술을 세부적으로 디자인한 설계문서, 장비 전반에 대한 테스트 결과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에 차려 놓은 유사 IT업체인 I사로 유출됐지만,I사 한국연락사무소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데이타가 2004년부터 투입한 개발비가 900억원이고 2012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 상당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데이타는 지난 10일 기술을 빼돌린 I사측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손해배상 등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미국 법률에 따라 형사고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와이브로(WiBro)란 시속 100㎞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차세대 무선 휴대 통신기술이다.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의 줄임말이다. 통신업체들이 정보통신부와 함께 6000억원을 들여 2004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KT,SK텔레콤 등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Local] 경주 국책사업 고용지원센터 운영

    경북 경주시는 14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건설 등 국책사업 추진에 따라 주민들의 구직을 돕기 위한 ‘국책사업 고용지원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직분야는 토목, 용접 등 기능공과 경비, 단순노무, 각종 건설장비 등이며 고용지원센터나 해당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방폐장 건설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돼 2009년 12월 1단계 공사가 완료된다.
  • 제주 강정동 주민들 해군기지 유치 나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와 남원읍 위미리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귀포시 강정동 주민들이 해군기지유치에 나서 주목된다. 강정동 마을회 윤태정 회장 등 주민 30여명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모두 치유하고 지역과 제주도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해군기지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FTA와 중국·일본 등 향후 체결될 각종 협상 등으로 지역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해 주민들이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와 해군, 제주도에 대해 “먼저 강정동을 해군기지 제1후보지로 상정해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지 결정 계획을 철회하거나, 여론조사가 불가피하다면 강정동을 후보지에 정식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길이의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21일 완공 1주년을 맞는다. 새만금사업단은 내년 말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방조제 높임과 보강공사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안쪽을 농지와 산업·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라북도는 특별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관련 부처는 부정적이어서 특별법 제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특별법안 무엇을 담고 있나 전북도는 새만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담은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을 지난 3월13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지난 17일 농림해양수산위에 상정돼 심의중이다. 여야 국회의원 172명의 서명을 받아 의원입법형태로 제출된 이 법안은 9장 46조로 구성돼 있다. 특별법을 제출하게 된 배경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은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보하는 게 주 목적이다. 방조제 공사때와 같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각 부처의 견해를 특별법 안에서 조정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새만금지구를 당초 매립목적인 농지로만 사용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여건과 세계 경제상황이 너무 많이 변해 복합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북도의 개발 구상 전북도는 방조제 안쪽으로 조성된 4만 100㏊의 새로운 토지와 호수를 21세기 환황해권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특별법에 새만금 내부토지이용계획 입안권을 전북도가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입안권을 행사하려는 것은 새만금지구를 앞으로 100년 동안 전북이 먹고 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 때문이다. 새만금지구는 중국과의 교역에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 부처의 반대 논리 그러나 재경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행 개별법으로도 내부개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구태여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재경부는 정부가 새만금토지를 전북도에 무상 양여하거나 기업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다는 특별법안 내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농림부는 국비를 투입해 조성한 새만금지구 개발 주도권을 지방정부에 빼앗기려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은 애초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환경평가를 받은 만큼 특별법에 의해 산업,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영향평가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통계가 정확해야 예산낭비 줄인다

    감사원이 통계청 등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 및 통계활용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부적합하거나 신뢰성이 낮은 통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환경부가 4조 2823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유차 오염원 저감대책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미세먼지 기여율을 66.8%로 산정했지만 실제는 5.3%에 불과하다. 복지부는 3000억원이 투입되는 장애인 지원사업을 하면서 지역별 통계가 아닌 전국 평균치를 사용하는 오류를 범했다. 건교부의 국도 통행량 예측도 제각각이며, 산자부는 산업인력 수급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부정확한 통계를 근간으로 계획한 대형 국책사업이나 정책들이 어디로 향할지는 뻔하다. 부실과 예산낭비를 피할 수 없다. 통계란 과거에 대한 평가, 현 상황의 진단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척도로서 정부 정책 수립의 근간이 된다. 올바른 통계를 사용해야 정책의 효과와 사업의 효율성이 제대로 나타나고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사안의 시급성을 내세워 설익은 통계를 남발하거나, 정책추진 방향에 맞는 통계를 입맛대로 골라내 발표하고 이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과오를 되풀이해 왔다.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통계없이 존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먹구구식의 통계로는 선진국 진입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감사원의 지적을 귀담아 듣고 각 분야에서 정확하고, 정직하고, 통일된 통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 제주 해군기지 ‘여론조사’로 찬·반 결정

    제주도는 10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논란과 관련,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해군기지 건설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해군기지특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직접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군기지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이어서 찬반 주민투표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민 의견수렴에 앞서 해군기지는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가 제주도민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직접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도는 조만간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 다음달 중 해군기지에 대한 최종 정책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도는 현재 해군기지에 대한 어떤 찬·반 입장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주민 여론조사 결과가 해군기지 건설여부에 대한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여론 조사와 관련 전체 도민을 상대로 할 것인지, 해군기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위미·화순지역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새만금 소유권 전북도 이양 논란

    새만금 사업이 완공도 되기 전에 소유권과 관리권을 전북도로 이양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 출신 김원기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 173명은 지난 13일 ‘새만금종합개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은 새만금의 개발 주체를 전북으로 명시했다. 그동안 투입한 중간 예산만 해도 2조 500억원에 이르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놓고 주관 부처인 농림부를 제치고 전북 도지사가 입안하도록 한 것이다. 또 전북이 새만금지역을 무상 또는 저가로 양도·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개발 및 관리 주체가 전북으로 이양되면 난개발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가 주도할 경우 환경, 교통, 재해 등을 감안한 그랜드 디자인을 그리지만 전북이 개발주체가 되면 골프장 건설 등 관광단지, 산업·물류단지 조성 등 개발이익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더 많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전북 출신 의원들 외에 여야 의원들이 대거 발의에 동의한 것은 호남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서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대선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박진 의원, 민주당 김종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 법 외에도 대선을 의식, 경남도가 ‘남해안개발 특별법’을 추진하는 등 지역개발사업을 특별법으로 추진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 타당성과 재정 여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추진될 소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출신인 이강래 의원은 이런 이유 등을 들어 법안 서명을 거부했다. 이 의원은 “국가재정 질서를 붕괴하고 국회 예산심의권 자체를 무력화하는 잘못된 이 법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법이 중요 쟁점으로 부각되면 각 당의 대선 주자들이 무리한 요구인 줄 알면서 표를 얻기 위해 공약으로 수용한다.”고 걱정했다.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정부 주도 간척사업의 소유권 등이 지자체로 넘어간 선례가 없다.”고 말했다. 농림부도 그동안 개발예산을 충당해 온 농지관리기금이 바닥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땅을 사면서 세금을 낸 ‘농지관리기금’으로 사업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정부가 조성 농지를 매각한 대금이 다시 이 기금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북에 소유권, 개발권을 이양하면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책사업 때마다 지자체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앞으로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북도청 관계자는 “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려면 개발지역을 무상 또는 저가로 장기 임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데스크시각] ‘민족’은 죄가 아니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카지노 자본주의’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경제학자 수전 스트레인지는 “세계화 속에서 국가는 퇴장하고 내셔널리즘도 후퇴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또한 “국민국가의 쇠퇴와 더불어 내셔널리즘도 쇠퇴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석학들의 진단이 무색하게 민족주의의 파고는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다. 동아시아 몇몇 나라들의 ‘국가 기획’ 역사·문화 프로젝트만 봐도 오늘의 화두는 여전히 민족주의임을 알 수 있다. 요즘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에 이어 청나라 역사를 집대성하는 ‘청사공정(淸史工程)’이 대대적인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북공정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만큼 청사공정 역시 자국의 역사를 정치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동북공정’인 셈이다. 국가주의 이념은 문화예술 분야까지 스며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 ‘황후화’를 통해 완전히 중화제국의 충실한 이데올로그로 변신했다.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던 그의 영화가 한갓 국가권력과 손잡은 애국주의의 포로가 되다니…. 국수주의적인 민족이념이 문화를 오염시키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극우세력의 대표주자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제작한 영화 ‘널 위해 죽으러 간다’가 오는 5월 일본에서 개봉된다고 한다.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를 찬양하는 영화다. 소설 ‘요코 이야기’의 역사왜곡 파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 또 목적있는 영화를 만든 것이다. 올해 75세의 이시하라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www.sensenfukoku.net) 이름이 선전포고일 정도로 도발적이다. 그런 ‘극단형’ 인간이 3선 지사에 도전하고 ‘행동하는 보수’로 활약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남의 나라의 일그러진 국가주의 문화의 한 단면을 굳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는 ‘민족’과 관련된 두가지 사단을 겪었다. 하나는 진보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민족이라는 명칭을 빼려다가 무산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류스타 비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박진영이 “한류에서 민족주의 성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일이다. 작가회의의 경우 민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명칭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대의 변화에 맞게 문학적 실천을 담보해 내느냐 하는 것이다. 한류 문제는 보다 본질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은 최근 ‘아시아 문화산업 시장조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류는 정점을 지나 성장의 둔화를 겪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 해결책을 어디서 찾을까. 다양한 콘텐츠 개발없이 ‘한국’이란 브랜드에만 매달려서는 물론 한류를 이어가기 어렵다. 하지만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도 밝혔듯이, 우리 문화를 널리 소개하는 것을 단순한 민족주의로 폄하하는 것은 잘못이다. 더욱이 한류의 한복판에 있는 사람이 “한국엔 민족주의로 먹고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단견이요, 제 얼굴에 침 뱉기다. 문제는 소통을 거부하는 배타적 문화민족주의, 정신적인 가치를 경제적 잣대로만 재단하려는 천박한 문화상업주의, 남의 문화를 지배하려는 오만한 문화패권주의에 있다. 한류 스타를 두고 ‘걸어다니는 기업’이니 매출을 얼마 올렸느니 하며 법석을 떠는 사이, 반(反)한류·혐(嫌)한류의 기운은 시나브로 싹튼다. 민족은 하늘에서 떨어진 천둥벌거숭이도, 땅에서 갑자기 솟아난 천덕꾸러기도 아니다. 우리가 끝내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소중한 언덕이다.‘민족’은 죄가 아니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jmkim@seoul.co.kr
  • [지방시대] 우리는 비빌 언덕이 필요합니다/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70년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농사일을 거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논밭에 거름 한 짐을 내고 학교에 가야 했고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4㎞를 달려와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다. 지금이야 부모들이 등·하교뿐 아니라 학원까지 아이들을 모시고(?) 다녀야 하고 행여 고된 일을 시키면 아동학대라는 지적까지 나오지만 그 시절 어린 학생들의 가사노동은 당연한 것이었다. 당시 밭농사를 제외하고 저수지를 확보한 네 마지기와 천수답 다섯 마지기를 짓고 있었는데, 농사라는 게 힘든 일이어서 항상 고달프고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봄 가뭄이 심해 벼를 심지 못하게 될 때 아버지는 가장 힘들어하셨고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고 하셨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늘을 보고 한숨을 짓는 일 외에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모내기 때를 넘기게 되면 메마른 논을 갈아 속는 셈치고 산도(山稻)라는 볍씨를 뿌렸다. 가을에 추수량이 훨씬 떨어지지만 한 톨의 쌀이라도 건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추수철에 산도를 거두며 아버지는 저수지 하나 만들어 물 걱정 없이 농사 좀 지어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 저수지를 요즘 말로 하면 ‘사회적 인프라’일 것이다. 지금 지방에선 사회적 인프라 또는 ‘비빌 언덕’을 확보하지 못해 밤잠을 설친다. 중앙정부나 각 정당들이 인프라를 구축해주거나 지방의 비빌 언덕이 되어줘야 함에도 오히려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진흥법) 논의 과정을 보면 원망을 들을 만하다. 진흥법은 2001년부터 문화관광부가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하여 2004년 12월 태권도공원부지로 무주군이 최종 선정되었고,2005년 태권도진흥재단을 설립하며 추진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2월 국회의원 130여명이 발의한 특별법안이다. 진흥법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해당 상임위인 문화관광위원회를 통과하였다. 그러나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유는 문화관광위에 계류 중인 경주특별법이 통과되면 연계해서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당론 때문이다. 경주 주민들은 지역이기주의라고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한나라당이 두 법을 연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진흥법과 경주특별법이 연계될 수 없는 이유를 여기서 논의하기는 지면관계상 어렵다. 더군다나 지역정서가 연계되어 있어 그렇기도 하다. 준비된 법안은 통과시키고 준비되지 않은 법안은 다음 차례에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다. 연계할 타당성이 전혀 없는 사안을 연계시켜 진흥법안 통과를 미루는 것은 천수답에 농사짓는 농부가 하늘만 바라보듯 지방에서 국책사업을 하면서 준비도 없이, 계획도 없이 두 손 놓고 중앙만 바라보고 있으라는 격이다. 이번 진흥법만 하여도 절차를 거쳐 준비된 법안을 심의일정도 잡히지 않은 경주특별법과 연계한다는 것은 통과시켜 준다는 공개적인 약속과는 다르게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다. 찬반을 분명히 해줄 때 지방에서는 그 취지에 맞게 준비해나갈 수 있다. 찬성할 뿐만 아니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면 지방에서는 어디를 믿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라는 말인가. 천수답은 모내기철에 올 비가 추수철에 오게 되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저수지가 없어 애타는 지방을 위해 중앙정부나 중앙당이 합리적인 사고로 저수지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위성 발사대 국내기술로 세운다

    위성 발사대 국내기술로 세운다

    우리나라에 건설되는 첫 인공위성 발사설비를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제작·설치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전라남도 외나로도에 들어서는 우주센터에 ‘한국형 인공위성(KSLV-Ⅰ)’ 발사대 및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공사(조감도)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일괄도급(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국책사업으로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해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사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위성발사시설을 보유한 국가, 세계 9번째로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나라가 돼 우리나라 우주개발 분야의 위상이 세계 수준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러시아·영국 등 8개국이다. 발사대를 비롯해 지상기계설비, 추진체 공급설비, 발사 관제설비 등의 위성발사시설은 극저온·초고압 설비로 고난도의 설계와 제작기술을 요구한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핵심 설계자료 등을 분석한 뒤 독자 기술로 설비를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발사대가 설치되면 우리나라 땅에서 쏘아올리는 첫 위성인 100㎏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내년 10월 발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위성발사 시설은 우주개발사업의 핵심 설비로, 발사체 및 발사관제 등 우리나라가 아직 미진한 분야의 핵심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기술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측은 오래 전부터 우주개발사업을 준비해왔으며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과 용인 기계전기연구소에서 기술개발 및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인운하 합의’ 끝내 무산

    경인운하사업 갈등을 풀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끝내 물거품이 됐다.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6일 운하건설 추진 여부를 묻는 3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협의회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측 6명이 불참, 의사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책사업 갈등을 정부나 법원의 결정에 앞서 사회적 합의로 풀어보려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협의회는 3년 동안 열여섯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협의회 운영을 둘러싼 마찰, 협의회의 법적 구속력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결국 협의회는 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성·환경문제 등과 관련한 논의는 깊게 다루지도 못한 채 오히려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운하사업반대측은 이날 ‘최종결론문’을 내고 “2005년 굴포천 방수로를 40m에서 80m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던 내용까지 무효”라고 선언했다. 찬성측은 “협의회가 운하 건설과 관련한 깊이 있는 논의보다는 사업 중단을 염두에 두고 운영돼 투표에 불참했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갈등만 키운 경인운하 물거품되나

    갈등만 키운 경인운하 물거품되나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사회적 합의’로 풀려던 계획이 물거품 위기에 처했다. 갈등은 1995년 정부가 경인운하를 민자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갈등을 풀기 위해 2005년 운하건설 찬성·반대론자들이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위원장외 각각 6명 균등 추천)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가 싶었다. 그러나 3년 동안 15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는커녕 오히려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6일 회의가 열리지만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론자, 협의회 투표로 결정해야 협의회는 투표를 통해 위원의 3분의2이상 동의를 얻으면 운하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투표가 세 차례 무산되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운하건설 찬성측이 투표 결과가 이해에 맞아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경인운하를 추진하지 말자는 것도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일방적으로 합의를 깼다.”고 주장한다. 경제성도 도마에 올랐다. 박용신 환경정의 협동처장은 “경제성을 분석하면서 편익 항목은 늘리고 비용 항목은 빠뜨리는 등 비용편익 분석을 짜맞췄다.”고 지적했다. 또 운하를 따라 바닷물이 들어와 지하수로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 주변 농사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운하 수질이 더러워지고 인근 해역의 생태계 변화도 우려했다. ●찬성론자,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해야 찬성론자들은 협의회 성격을 들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협의회 자체가 사회적 구속력을 갖지 못하는 임의단체인데도 투표로 국책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지으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또 “찬반 의견으로 나뉜 위원을 6명씩 같은 수로 구성하고도 건설 추진 의결만은 3분의2 이상 동의로 정한 것은 대립에 의한 일방적인 의견 관철을 이루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운하 추진 찬성론자들은 “협의회는 활동 보고서만 정부에 제출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들은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경인운하의 끝은 어디인가/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20년이면 강산이 두번 변한다는 세월이다. 이렇게 오랜 기간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국책사업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른바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물길로 연결하는 경인운하사업이다. 정부는 경인운하에 대한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자 2003년 사업을 보류한 뒤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발협)’라는 민·관 협의체를 만든 뒤 여기서 도출된 결론에 따르기로 했다. 위원은 찬성측 6명과 반대측 6명 동수로 구성했다. 치열한 공방을 벌여온 이들의 머리를 맞대게 함으로써 결론을 이끌어내자는 의도였지만 문제는 더 꼬였다. 위원들은 협의과정을 통해 접점을 만들어가기는커녕 기존의 신념만을 키운 채 편을 갈라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겪었다. 급기야는 투표를 통해 결론을 내기로 했던 지난달 28일 회의에 찬성측 6명 모두 불참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가운데 4명은 탈퇴를 선언했다.7일 열릴 예정인 2차 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반대측은 찬성측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이상만 참석하면 되는 최종투표를 강행해 ‘반대’ 결론을 내겠다는 태세다. 이렇게 되면 경인운하에 찬성하는 입장인 지역주민 등이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지발협이 갈등을 재생산하고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도 지발협의 ‘반쪽 결정’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경인운하사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째다.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신기하다. 그동안 설계와 사업성분석 등으로 낭비된 예산만도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제는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기대를 걸었던 지발협이 파행으로 치닫는 데다, 경인운하를 둘러싼 찬·반간 싸움을 또다시 지켜봐야 할 만큼 국민들은 인내심이 강하지 못하다. 따라서 정부는 경인운하를 건설하든 안 하든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명확한 입장표명을 늦출수록 계속해서 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빠른 시일 안에 경인운하 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만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길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 조선백자 달항아리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 조선백자 달항아리

    조선백자 달항아리는 요즘 한국의 문화재를 대표하는 스타로 톡톡히 대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딕트수도원의 독일인 신부 안드레아 에카르트가 1928년 완성한 최초의 한국 미술통사(通史)인 ‘조선미술사’에는 아예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더군요.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강조할 때 흔히 인용되는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한국과 그 예술’의 신판(1954)에도 막상 달항아리를 뜻하는 대호(大壺)를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오만한 풍정(風情)이 아니라 쓸쓸한 자태’라고 했을 뿐입니다. 갈수록 달항아리 열풍이 거세지도록 만든 공은 1950∼1960년대 일찌감치 그 예술성에 눈뜬 김환기 화백이나 최순우 선생에게 먼저 돌려야 합니다. 여기에 20세기 후반기 이후 국내외를 막론한 급격한 산업화도 자연미 그 자체인 달항아리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조선의 도자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무너지다시피 했습니다.17세기 후반 철화백자가 나타난 것도 청화백자의 재료인 페르시아산 청화안료가 수입되지 못하자, 철사(鐵砂)안료로 대용한 결과입니다. 달항아리도 이 시기에 금사리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지금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으로, 퇴촌에서 들어가자면 분원리로 넘어가는 고개 못미쳐 오른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금사리에는 분원리로 옮겨가기 전, 왕실에 그릇을 공급하는 사옹원의 분원(分院)이 있었습니다. 조선 후기 사옹원 분원은 정원이 380명에 이르고,28개 직급 체계로 완벽하게 나눠진 분업조직이었습니다. 당연히 ‘국영 도자기 공장’인 금사리에서 장인 한둘의 안목으로 달항아리와 같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것입니다. 이쯤되면 달항아리는 ‘조선왕조의 국책사업’으로 탄생시킨 성과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최순우 선생의 말씀처럼 달항아리가 갖고 있는 ‘폭넓은 흰빛과 부정형의 원이 그려 주는 무심한 아름다움’도 국가적인 차원의 사업으로 빚어냈다는 뜻입니다. 달항아리가 세계 도자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독특합니다. 최건 광주관요박물관장은 “중국의 징더전(景德津)이 명·청대에 걸쳐 도자기 수출의 중심지가 되고, 일본도 조선 도공이 가세하면서 임진왜란 이후 수출국으로 부상했지만, 문양이나 모양 등에서 주문자인 유럽이나 페르시아의 취향을 수용하다 보니 결국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더군요. 역설적으로 달항아리의 예술성은 세계시장과 소통하지 못한 단절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글로벌 스탠더드’에서 소외된 상태에서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조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것이 곧 달항아리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Local] 제주 모슬포 평화공원 조성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일제시대 때 조성된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동굴,4·3유적지 등을 활용한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199만 2000㎡ 가운데 111만 7000㎡를 공원지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지역내 16만 5000㎡에는 각종 시설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사업으로 평화테마 관광코스 개발사업을 벌인 뒤 2단계 사업으로 본격적인 공원조성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입로 정비와 격납고 및 지하벙커,4·3 학살터 정비사업 등을 마무리하고 중문단지 국제평화센터∼송악산∼모슬포전적지∼평화박물관을 연결하는 ‘평화테마 관광코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 실시설계 및 시설물 설계를 마무리, 이 사업을 정부 지원을 통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인운하사업 결정 또 보류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인 ‘굴포천유역지속발전가능협의회(이하 지발협)’는 28일 경인운하사업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려 했으나 표결이 무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여의도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지발협 회의에는 전체위원 12명 가운데 반대측 6명만이 참가,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8명을 채우지 못해 찬반 투표를 실시하지 못했다. 이날 경인운하 추진에 찬성하는 주민단체인 ‘경인운하지역협의회’ 소속 100여명은 회의장 앞에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발협의 투표는 무효”라면서 “정부는 10여년간 지연되고 있는 경인운하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정의와 환경운동연합 등 경인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찬성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것을 우려해 지발협의 위상을 부정하려 한다.”며 “당초 합의했던 표결 방식이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발협은 경인운하 건설을 놓고 찬반 논란이 10여년간 계속되다가 2003년 일단 결정이 보류된 뒤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위해 2005년 7월 정부와 시민단체, 주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지발협이 취지와는 달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기계적으로’ 찬성과 반대측 인사가 6대 6 동수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찬성측은 건교부 관계자 1명, 주민 대표 1명, 교수 4명으로 이뤄졌으며, 반대측은 환경부 관계자 1명, 환경단체 2명, 교수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그동안 논의를 거쳐 기존 입장을 바꾼 인사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히려 12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양측이 편을 갈라 똘똘 뭉친 상태라 어느 한쪽이 의결정족수인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는 2월7일 2차 표결에서도 회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국책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바람직한 선례를 만들려면 여러 완충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지발협은 갈등을 확인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 한계를 지녔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지발협이 계속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논란만 거듭할 경우 경인운하사업 재개 여부는 결국 정부의 최종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근혜-이명박 두 후보 부산으로 안산으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후보검증론’으로 불거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다시 정책 행보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후보검증론’으로 촉발된 양측의 불편한 감정이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상대편에게 상처를 안기는 새로운 비수를 꺼내들지는 않았지만 ‘말꼬리잡기식’ 설전의 후유증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 전 시장은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부산연합회 주최 특강에서 “야당 (서울)시장을 안 만들기 위해 (여당이) 여러 음해를 해 (검증을) 한번 다 거쳤지만,(다시)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어느 후보든지 국민 앞에서건, 당에서 받건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후보검증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문제는 화합이다. 총부리를 안으로 겨누면 안된다.”면서 “우리의 적은 북쪽에 있고, 상대쪽에 있지 우리 안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후보검증을 명분으로 한 네거티브’의 중단을 촉구한 셈이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예산 범위 내에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한 것은 유일하게 두 개로, 경부고속도로가 첫번째요, 청계천 복원사업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표가 ‘경제전문가론’이 아닌 ‘경제지도자론’을 내세우며 “확정된 예산을 갖고 누가 일을 못하냐.”며 자신을 겨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던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전날까지 이 전 시장을 겨냥했던 날선 견제구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 안산시 시화공단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일자리와 고용창출의 8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고서 일자리 만들기는 구호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 회생을 위해 31개 국가산업단지를 ‘산업단지회생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기금 조성을 통해 세제·기술·인력·교육시설 향상을 위한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녹색공간] 자전거가 넘치게 하자/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얼마 전 독일 환경수도 프라이부르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자전거 도시로 환경연수를 다녀온 지역활동가들은 많은 감동과 부러움을 드러내었다. 이들 도시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30∼40%에 달해 공기가 맑고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으니 모두가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문득 자동차가 도로와 골목길에 가득 찬 우리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공기는 오염되고 교통혼잡으로 짜증과 욕설이 난무하고, 아이들은 호흡기질환과 아토피성 질환으로 병원에 장사진을 이룬다. 건설교통부는 백두대간 생태축을 잘라내고 야생동물 로드킬을 뒷전으로 한 채 수없이 신규 도로를 건설해도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나치게 중복, 과잉투자해서 소중한 시민의 세금을 5조원 이상 낭비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만 늘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2007년 국가 예산을 보면 사회일자리 창출 등 공공성을 갖는 예산은 줄고 수송, 교통 등 지역 민원성 예산은 늘었다.2007년 교통시설 특별회계 10조 7000억원 중 도로계정은 6조 4000억원으로 도로건설 비용이 60%에 이른다. 여전히 정부 교통정책은 자동차 이용을 늘리는 자동차 도로 건설을 위주로 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초대형 관용 전용차를 타는 고위관료와 정치인이 줄고 자전거와 도보를 즐기는 관료들이 늘면 교통정책이 바뀌려나. 그동안 정부가 대형 국책사업으로 주도해 온 사회기반시설은 이제 공급과잉에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와 주민생존을 앗아가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공급 논리로 댐, 도로, 원자력 발전소, 갯벌 매립을 확대해 온 정책은 생태계 파괴와 환경 갈등으로 깊은 성찰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녹색 상상력과 생활력 있는 정치와 행정이 필요하다. 대규모 토목프로젝트에 시민의 상상력과 생활력을 빼앗기고 있다. 소외된 지역민심을 볼모로 진행하는 도로 건설 등 토목프로젝트는 지역이 갖는 자생력과 주민의 상상력을 앗아가며 과거 선거 시기 주민을 동원하는 방식에 다름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대선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대권을 향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씨의 경부운하 구상도 그 중 하나이다. 백두대간에 24㎞ 터널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한다는 발상부터 괴이하다.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가르지 못한다는 자연의 이치와 물의 흐름을 한참 모르는 소리이다. 국가의 경제성장 동력을 환경파괴형 토목사업에서 찾는 낡은 수법이며 우리나라 교통과 물류체계를 근본으로 진단하지 못한 처방이다. 백두대간을 뚫고 하상을 정비하고 댐을 지어 경부운하를 건설한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의 물줄기를 거덜 낼 일이다.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흘러 생명을 부양하고 변화하는 자연의 이치를 아는 정치인과 관료들이 아쉽다. 시대정신과 시민의 공공가치를 실현할 대안과 생활력 있는 정책을 실천할 정치인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시민정신이 살아나길 기대한다. 경쟁과 불신, 개발이 만연한 사회에서 배려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희망한다. 희망의 단서가 되어 준 자전거를 다시 생각한다.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타는 사회가 되면 배려와 공존의 가치가 보편성을 가질 것 같다. 비로소 생명과 평화에의 깊은 인식이 싹트는 것이다. 자전거가 자동차처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자전거 점포와 수선집이 정겹게 지역기반이 되고, 전국 자전거도로망과 지도를 가지고 20% 자전거 수송분담률을 자랑하는 미래를 준비하자. 국가 장기 교통계획안에 자전거 정책을 중요하게 세우고 시민들의 생활로 자리잡게 하는 새로운 상상력과 생활력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이다. 무엇보다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민심을 내놓지 않고 시민가치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중요할 것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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