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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새해 들어 3조 5000억 위안이 넘는 ‘돈폭탄’ 퍼붓는 중국

    중국 경제발전 전략 수립과 거시경제 정책을 관리를 맡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15~16일 웹사이트를 통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후베이(湖北)성 어저우(鄂州)의 공항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후허하오터 신공항의 투자액은 223억 7000만 위안이 책정됐다. 시안 셴양(咸陽) 국제공항 제3 터미널 확충 공사에 471억 4000만 위안, 롄윈강 공항이전에 23억 1300만 위안, 그리고 어저우 신공항에 320억 6300만 위안 규모의 투자액이 각각 책정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1038억 8600만 위안(약 17조 22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중국이 내달 초 춘제(春節·설날)를 앞두고 급랭하는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무려 3조 5000위안(약 582조원)이 넘는 ‘돈폭탄’을 살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당황한 중국 정부가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조기에 발행하고, 시중에 2조 13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뿌려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푼 4조 위안의 88%에 해당하는 초대형 돈 풀기 프로젝트인 셈이다.17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올해 들어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들어갔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지난 14일부터 건설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장자치구는 앞서 13일 40억 위안 규모의 일반 채권(일반채) 및 특수목적채권(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허난성도 15일부터 165억 위안 규모의 일반채와 288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 발행을 시작했다. 새 채권 발행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빈곤층 구제와 서민 주택 개조, 학교 건설, 도시 지하철 건설 등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허난성은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가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에서 예산 규모가 확정되고 나서야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로부터 신규 채권 발행 규모를 할당받아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은 4월부터 가능했고 7월 이후에야 본격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올 들어 지방정부들이 과거와 달리 1월부터 채권 발행에 나서 대대적인 공공사업에 나섰다.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채권 조기 발행을 통한 돈 풀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대는 지난달 상무위원회를 열고 정부기구인 국무원에 지방정부 채권 발행량 중 일부를 전인대 연례회의의 승인 없이 먼저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위임했다. 이에 국무원은 각 지방정부에 모두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발행을 미리 허용하고 조기 발행을 통한 예산 집행을 주문했다. 이번에 승인된 지방정부채권(지방채) 가운데 8100억 위안은 특수채로, 나머지 5800억 위안은 일반채로 각각 발행된다. 류쿤(劉昆) 중국 재정부장은 “조기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인프라 투자 등 핵심 프로젝트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춘제를 앞두고 시중에 2조 위안이 넘는 유동성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14일~16일 내리 3일 연속 ‘공개시장 운영’(중앙은행이 유가증권을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고 팔거나 일반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매도하거나 매입함으로써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을 통해 시중에 모두 76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들어 역환매조건부채권(RP)(중앙은행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매각한다는 조건으로 은행들로부터 사들이는 채권·중앙은행이 은행들로부터 채권을 사는 대신에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에 그만큼 돈이 많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운영을 통해 57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여기에다 15일 지준율 0.5%p 인하한데 이어 25일 또 한차례 지준율 0.5%p를 떨어뜨려 시중에 8000억 위안이 공급되면서 새해 들어 모두 2조 13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렸다. 중국의 ‘돈 풀기 프로젝트’는 지난 4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시중은행장과의 회동에서 예고됐다. 리 총리는 당시 회동에서 지준율 인하와 감세 등 조치를 통해 민간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쳐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인민은행 측은 이와 관련해 “만기가 도래한 국채 상환, 금융기관의 자금 경색, 기업들의 세금 납부에 따른 자금 수요 등 요인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은 “향후 경기 지표가 개선이 안될 경우 당국은 통화정책을 더욱 완화하는 한편, 지준율 추가 인하 및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조기 집행과 유동성 공급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꺾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하며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대표적인 민간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도 49.7에 그쳤다.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당장 지방정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Deleveraging)보다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부양책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채 발행은 시중은행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방채 발행을 통한 경기회복 여부를 살펴보며 중앙정부의 채권 발행량을 조율해 경기부양책을 다채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차이신은 “지방채 발행을 연초로 앞당기는 것은 정부가 연중 혹은 연말에 추가로 (채권) 발행을 늘려야 하는지를 판단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가 전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국 지도부조차도 올들어 경기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위기의식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15일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등 경제학자·경제인 등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과 도전에 대응하는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책에 나서는 한편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무지막지한’ 돈 풀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역점 사업인 디레버리징 정책이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판국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같은 초대형 부양책과 전면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기에는 정책적 공간이 너무 좁다는 지적이다. 물론 중국 당정이 부채관리와 산업구조 선진화를 통한 ‘질적 발전’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에 대응해 사실상 이와 반대 방향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리 총리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거시 정책 도구들을 풍부하고 잘 사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재부 ‘신재민 폭로’ 고발사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하게 됐다. 서부지검이 신 전 사무관의 폭로 내용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사건을 최근 서부지검으로 이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보고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행위, 적자 국채 추가발행에 대한 의사결정과 청와대 협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7일 김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민간기업인 KT&G와 서울신문에 사장 교체 압력을 넣고, 청와대는 적자 국채를 발행하도록 지시한 의혹이 있다며 두 사람을 직권남용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이 고발 이튿날인 지난 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하면서 내부 문제 제기에 대한 ‘입막음용’ 고발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 여부에 대해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찬 “김태우·신재민은 조직에 적응 못한 사람들”

    이해찬 “김태우·신재민은 조직에 적응 못한 사람들”

    김, 언론플레이… 신, 자기 합리화 특별법 주장 한국당 더 수렁에 빠져 10년간 이어진 보수정권 실험 실패 소상공인법 등이 올 주요 입법과제 유시민 정계 복귀할 생각 별로 없어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불법사찰 의혹과 적자국채 의혹 등을 각각 폭로한 김태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조직에 적응 못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감찰반원에 대해 “대검찰청 징계위에서 징계가 확정됐고, 여러 가지 조사를 세게 받아야 한다”며 “직분에 맞지 않는 행동 후 자기 방어를 위해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선 “비위는 아니지만 공무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만두고 6개월 동안 아무 소리를 안 하다 김태우 건이 터지니 연달아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총리, 교육부 장관을 했지만 3, 4년짜리 사무관이 보는 시야하고 고위 공무원 시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결정은 장관이나 대통령, 최종 결정권자가 하는 것이다. 관점이 다르다고 잘못됐다고 하는 건 공무원 사회에서 좋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태우·신재민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그런 것을 갖고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한국당이 더 수렁에 빠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기자단 오찬에서 팟캐스트 ‘알릴레오’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본인은 별로 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민주당의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에는 “군대까지 다녀왔는데 인센티브는 없고 여성을 오히려 우대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데서 오는 소외감이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당 청년위와 대학생위에 젠더 문제 등에 대해 토론회를 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청년 의원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당의 공개오디션도 좋은 방식 중 하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사망으로 치러지는 4·3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단일화를 안 하면 그 지역에선 어려울 것”이라며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잠정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과 10조 8000억원에 그치는 ‘어닝쇼크’에 이어 올 1월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자 우리 경제에 반도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중요성은 망각한다. 마치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는데, 그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도체는 언제나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하고, 매년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안다. 후발 중국이 맹추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때뿐 금세 잊어버린다. 실제로 반도체는 1992년 이후 27년간 줄곧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고수해왔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0%대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605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이중 반도체가 1267억 달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반도체 호황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자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반도체 쇼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늘어났지만, 1년 전보다는 7.5% 감소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반도체 수출감소의 영향이 컸다.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7.2%나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이어 연초 수출마저 이상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에서 경제 상황 전반을 종합평가하면서 반도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반도체 경기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반도체는 과연 위기일까. 위기라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중국이 정말로 턱밑까지 쫓아온 것일까. 만약 일시적 현상이라면 언제쯤 반등할까. 기자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해 반도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물론 삼성전자에도 취재를 했다. “정말로 반도체는 위기입니까”하고. ●삼성 어닝 쇼크의 원인은 당초 반도체 위기는 반도체 굴기에 따라 시설 투자에 나선 중국업체의 반도체가 쏟아지면 삼성과 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중국발 위기라기보다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업 등 대량 수요처들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기존 재고를 소진하면서 매입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 대비 매출이 6조원쯤 줄었는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6조원이나 줄어드는 어닝 쇼크가 난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인텔 CPU 플랫폼 출시가 이뤄지면 메모리 수요는 반등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재고가 소진되면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이 반도체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가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낸드 플래시, 파운드리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4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과연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그동안 삼성전자의 취약점이 메모리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비중이 낮다는 것이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이익률은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D램의 경우 좋을 때는 70%의 이익률을 냈다고 하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50~70%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경쟁이 격화되고, 수요가 줄면 다소 이익률이 줄겠지만, 그래도 이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D램과 낸드 플래시가 삼성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쯤 된다고 하니 중국이 사활을 걸고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얼마나 되나 반도체 업계에서도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대규모 집적회로(LSI)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아는 전문가가 없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이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기술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도 최소한 기술 수준이 1년은 난다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1년의 격차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 후발주자가 1년 뒤에 오면 선발주자는 훨씬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고, 나온다 하더라도 저사양에서만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낸드플래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D램은 푸젠진화(서버용)·이노트론(모바일용)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 32단 제품을 내놓았지만, 수율 문제로 양산도 못 하고 있다. 올해 64단 제품까지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갈 길이 구만리다. 삼성의 경우 이미 100단을 넘어섰고, 120단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초격차 전략을 통해 이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종합하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아직 희망사항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최대 수요국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등이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인력양성하고 기술 절취 막아야 중국은 기술적으로 한국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자 하이닉스 등의 인력을 빼가거나 협력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취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또 기술절취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에야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유출 방지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기술 개발보다 중요한 게 기술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반도체 기술인력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등을 통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공급하고 국채연구기관에서도 관련 기초 기술 연구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간기업에만 투자를 맡겨서는 반도체 한국의 위상을 오랫동안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그냥 놔둬도 황금알을 낳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산업에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에서 1등 하는 생산품인 반도체 만한 제품을 키우는 것은 민간뿐 아니라 정부의 몫이기도 하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금요칼럼] 내부고발이란 무엇인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내부고발이란 무엇인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압력. 최근 ‘내부자 고발’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의혹이다. 폭로 내용의 개연성을 봐서는 그렇게까지 큰 사안은 아닌데도, 일부 언론이 고발자의 목소리를 마치 중계방송하듯이 퍼 나르고, 그것을 일부 야당이 여의도에서 그대로 쏟아내면서 뉴스 시간이 너무 시끄럽다. 어떤 사회인들 내부고발이 쉽겠느냐마는, 배타적 조직문화가 강고한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어렵다. 어렵게 폭로하더라도, 해당 조직은 물론이고 국가나 사회도 제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그랬다.조선의 각 관청에 근무하는 고위 관료에게는 병조에서 사후(伺候)라는 병사를 배정해 그 관료의 시중을 들게 했다. 당상관급이면 네 명을, 그 밑으로는 품계에 따라 1~3명을 배정했다. 사후는 의무병으로 한양에 올라온 병사 중에서 차출했다. 현재와 비교하자면 장성의 공관병에 가깝다. 그런데 관료가 포 10필 정도를 받고 사후를 방면하고는, 자신의 사노(私奴)로 대신 채우는 일이 관행이었다. 당시 1필의 경제가치가 농민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생활비에 버금갔으니, 약 10개월치를 갈취한 것이다. 편의상 현재의 최저 생활비 월 200만원으로 계산하면, 공관병에게서 약 2000만원을 받고 그를 강제 전역시킨 꼴이다. 어떤 당상관이 사후 네 명을 방면하면, 앉아서 40필을 꿀꺽하고 대신 데려온 노비에게는 인건비를 줄 필요가 없었으니, 그는 이런 식으로 고액의 부당이득을 매년 취할 수 있었다. 1493년 좌부승지 정성근은 도총관 임광재가 자신의 구사를 방면하고 사노비로 채우면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탄핵했다. 지금으로 치면 공익을 위한 내부고발이었다. 처음에는 불법 관행을 끊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임광재가 궁지에 몰렸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정 여론은 정성근에게 부정적으로 흘렀다. 오랜 관행인데 굳이 임광재를 지목해 고발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였다. 폭로의 동기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흠집 내기였다. 그러던 중 정성근도 예전에 구사를 방면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상황은 완전히 역전돼 ‘공익제보자’ 정성근이 오히려 탄핵당하는 신세가 됐다. 국왕 성종이 관행을 양성화해 포 3필로 크게 감액했지만, 이후에도 음성적 부당이득은 암암리에 계속됐다. 500여년 전 정성근의 내부고발 사례는 현재의 모습을 판박이로 보여 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폭로 내용보다도 폭로의 동기에 지나치게 민감한 경향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최근 한 국회의원이 실언한 “공익 제보와 양아치 짓의 차이”라는 인식 구조도 폭로의 내용보다 그 동기를 의심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잘 보여 준다. 해고될 각오를 하고 공익을 위해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면 공익 제보이고, 퇴직하고 시일이 지나서 조직 관련 헛소문을 퍼뜨리면 양아치 짓이라는 논리의 방점은 어디까지나 사실과 헛소문의 차이에 있어야 함에도, 퇴직 전과 후라는 배경에 더 관심을 갖는 우리 현실은 그 좋은 예다. 정말 순수한 동기로 내부 문제를 폭로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민주시민 사회에서는 폭로의 사실 여부를 가려 처리하면 되지, 동기에는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돈을 노리고 했건, 복수심으로 했건, 자신의 비위사실을 덮기 위해 했건, 동기는 중요하지 않다.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속히 가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래야 내부고발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정부와 청와대도 폭로의 동기를 자꾸 들추기보다는 그 내용이 엉터리라거나 내부고발감이 아니라는 점을 깨끗하게 밝히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번 두 사건은 이미 진흙탕이 됐지만, 이번 기회에 내부고발과 그 처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문 대통령 “김태우 활동 위법성 여부, 수사 통해 가려질 것”

    최근 논란이 되면서 정치쟁점화된 ‘김태우 검찰 수사관 사건’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 기자로부터 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를 듣고 싶다는 질문을 받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현재 명칭은 공직감찰반)에 재직하면서 비위 행위가 적발된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가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해 현재 피고발인 신분이다. 문 대통령은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니다. 대통령, 그 다음에 대통령 주변 특수관계자, 그리고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는 것(이 특감반의 직무)”이라면서 “김태우 행정관의 경우 자신의 행위를 놓고 시비가 불거졌고, 그가 한 감찰 행위가 직무 범위에 벗어났느냐가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의 비위 행위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김 수사관이 민간 건설업자와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혐의와, 특감반원으로 일할 당시 감찰한 사안과 내용들을 언론에 제보해 공무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부적절한 비위라고 판단해 김 수사관의 소속기관(서울중앙지검) 등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정부에서는 과거 정부처럼 국민에게 실망을 줄 만한 권력형 비리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감반은 소기의 목적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지난해 KT&G와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개입했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공개 주장해 논란을 샀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저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주 적절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잘 해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에서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 어느 한 국(局)이나 과(課)에서 다루거나 결정할 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 여러 측면, 그리고 여러 국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많다”면서 “최근 제기된 이슈들도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국가 채무, 거시경제 운영, 다음 해와 그다음 해 예산 편성과 세수 전망, 재정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고국뿐 아니라 거시, 세수,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의 의견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 실무자의 시각에서 보는 의견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부처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특정 실·국의 의견이 부처의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부처의 의견이 모두 정부 전체의 공식 입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 다음에 그런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 이런 것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는 공직문화 속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신재민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정책 결정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정 권한은 장관에게 있다. (정책) 결정 권한이 사무관에게 있는데 상부에서 다른 결정을 강요하는 것이라면 압박이라 할 수 있지만, 결정 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것이고 장관의 바른 결정을 위해 실무자가 의견을 올리는 것이라면 장관의 결정이 본인의 소신과 달랐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의 최종적인 결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라고 대통령을 직접 선거한 것이다. 이런 과정에 대한 부분을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답변 말미에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민 전 사무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주 무사해서 다행스럽고,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문제를 너무 비장하게, 너무 무거운 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면서 “전체를 놓고 판단한다면 본인의 소신은 소신이고 그 다음에 그 소신을 밝히는 방법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서 밝힐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다시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경제현안조율회의로 이름 바꾼 서별관회의… 밀실 오명 벗을까

    [관가 인사이드] 경제현안조율회의로 이름 바꾼 서별관회의… 밀실 오명 벗을까

    외환위기때 첫 회의… 2017년 이후 중단 경제부총리·경제수석 등 핵심 관료 참석 누가·언제·무엇 논의했는지 기록 안 남겨 MB정부 역할 분담 잘 돼 시장에 안정감 박근혜 정부에선 靑서 일정·안건 등 주도 文정부 1기 경제팀은 채널 없어 불협화음 홍남기 “비공식 조율 회의 격주로 열 것”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임에도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와대 서별관회의였다. 한국은행은 다음날인 27일 예정에 없던 금융통화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내렸다. 청와대 본관 서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열린다고 해서 서별관회의로 불린 이 회의는 경제팀의 비공식 거시경제정책협의체다.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처 장관, 금융위원장 등 경제 정책을 주무르는 핵심 관료들이 참석 대상이었다. 정해진 참석자 외에 실무자의 ‘대리 참석’은 불가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급 관료를 지낸 인사는 “서별관 자체가 낡고 허름한 컨테이너 같은 건물”이라며 “급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 사안이 있을 때 열었던 회의 성격과 서별관의 모습 등이 맞아떨어진다”고 회고했다. 서별관회의는 20여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됐다. 기업 구조조정과 환율 대응 등 민감한 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만큼 참석자 간 얼굴을 붉히거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서별관회의에서 누가, 언제,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참석자들은 회의 참석 여부조차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로 일관했다.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0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방안이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던 정책 결정권자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으나 지난해 4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책 사항인 만큼 형사 처벌은 어렵다”는 게 핵심적인 이유였다. ‘밀실 회의’라는 부정적 인식이 덧씌워지면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비공식 협의체가 지난해 12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다시 부활했다. 서별관회의에 따르는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경제현안조율회의’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서별관회의가 부활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난 6일 발표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도 이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록도 남지 않는 회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면에는 정책 결정권자들의 역학 관계가 얽혀 있다. 정권과 경제 상황에 따라 청와대가 주도할 때도, 부총리가 주도할 때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그때그때 분위기가 달랐지만 청와대에서 회의 일정과 안건을 통보하면 각 부처 실무자가 자료를 작성하고 서별관에서 회의가 소집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개된 경제현안조율회의의 경우 일단 홍 부총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홍 부총리는 “청와대와 경제팀 간 비공식 조율 회의를 격주로 열겠다”고도 했다. 비공식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을 누가 외부에 공포하는지도 관심사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주로 마이크를 잡았다.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윤 전 장관이 정책을 실행하는 등 경제팀의 역할 분담이 잘 돼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비공식 협의체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 등이 자주 부딪쳤다. 이런 불협화음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에서도 드러난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청와대가 반발하며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경제팀 간 현안 조율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비공식 협의체는 이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결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논의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치열한 토론과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위 관료를 지낸 한 인사는 “정책 책임자들이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비공식 협의체 외에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공식회의가 많게는 일주일에 1~2차례씩 열린다.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고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올해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꿨다. 규제 개혁 등 혁신성장 관련 안건을 논의하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기업 구조조정 등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등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희상 “신재민 폭로 공익적인지 회의적”

    문희상 “신재민 폭로 공익적인지 회의적”

    “靑·기재부 정책조정 너무나 당연 文대통령 지지율 추락 쫄 것 없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정부가 공익 제보를 두고 고소·고발하는 것은 ‘오버’하는 것”이라면서도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가 공익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문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한 적자국채 논란과 관련해 “공익제보는 존중돼야 하지만 그것(신 전 사무관의 폭로)이 공익적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재부와)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김동연 전 부총리의 말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당시 청와대와 기재부가 서로 묻고 답하다가 결국 안 한 것 아니냐”면서 “(신 전 사무관) 개인의 소신은 이해하지만, 조정은 다른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해 “기재부가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며 “소신과 정책의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지지율로 쫄 것 없다”며 “지지율에 연연하면 할 일을 못하고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만큼 할 수 있는 건 당당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문 대통령은) 심기일전해야 하며, 신발 끈을 졸라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알릴레오 vs 홍카콜라/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알릴레오 vs 홍카콜라/박현갑 논설위원

    군사정권 시절 한국 야당 정치의 주무대는 상도동, 동교동이었다.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앞장선 민주화 투쟁은 두 정치인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활화산처럼 타올라 민주화로 이어졌다. 이후 정치의 주무대는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로 옮겨 갔다. 권력형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나 당권 장악을 위한 계파 간 이합집산이 모두 여의도에서 이뤄진다.요즘은 유튜브가 새로운 정치 공간이다. 유튜브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정보통신기기를 통한 소통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들이 선호하는 소통 공간이다. 30대 초반인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청와대가 적자국채 발행을 강요했다며 폭로해 공익제보 논란을 불러일으킨 무대는 기자회견장이 아닌 유튜브 방송이었다. 기존 언론이 아닌 1인 미디어를 활용한, 영상을 통한 정치 쟁점화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정치인들에게 유튜브는 낯설다. 신변잡기를 늘어놓듯 방송하기가 익숙지 않을뿐더러 매스미디어의 취재 대상이 되다 보니 직접 마이크를 잡아야 할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않아서다. 그런데 이 같은 형식 파괴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했다. 대선 패배 후 여의도에서 사라졌던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8일 TV홍카콜라 방송으로 현실 정치에 복귀했다. TV홍카콜라의 구독자수는 7일 현재 22만명이다. 홍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TV홍카콜라 개국 한 달이 되는 오는 18일 15시부터 스튜디오를 떠나 오프라인 생방송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빠뜨릴 수 없다.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은 유튜브 정치의 정점을 찍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7일 현재 구독자수 51만명으로 유튜브 정치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그동안 유튜브 정치는 보수 진영의 무대였다. 두 사람의 유튜브 방송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정치권에는 새로운 과제다. 보수 진영으로서는 홍 전 대표의 당권 재도전을 가늠해 볼 잣대로, 재집권을 노리는 진보 진영으로선 지지층 확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유 이사장이 정치 재개 없음을 강조하나 보수란 산토끼가 진보 울타리로 들어올지, 더 도망갈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게다가 여의도 정치력 부재를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정치 주무대에서 한발 비켜 나 있는 두 사람의 유튜브 정치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만큼 기존 정치인들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실망과 반감의 표출이 아닌가 싶다.
  •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기고] ‘승풍파랑’ 정신으로 지방분권 열자/권영진 대구시장

    승풍파랑(乘風破浪).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이다.대한민국이 지방화 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그간 역대 모든 정부에서 지방분권 정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재정분권의 단계적 추진, 지방 이양일괄법 제정, 자치경찰제 도입 등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아직 지방분권의 온풍을 기대하기엔 갈 길이 멀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과 청년실업,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추정돼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속도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라 근심이 크다. 한국고용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30년 안에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7%인 85곳에서 인구가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청년들은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넘어 ‘5포’(3포+내집마련·인간관계 포기) 세대로 불리며 지방을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 역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방과 국가가 모두 상생하려면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는 민선 7기 들어서서 ‘행복한 시민,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들고자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산 축하용품을 제공하는 ‘마더 박스’를 지급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공공어린이집 확대,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중학교 무상급식 정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청년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적 청년 대책인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 모델이 된 스타 기업 육성 정책도 확대한다. 이 정책들은 지방이 잘살고 더불어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지방분권 시스템이 구축될 때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간 대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과 국가가 시대적 소명을 요구할 때 이를 피하지 않고 시대를 견인해 왔다. 1960년 2·28 민주화운동과 1907~1908년 국채보상운동이 대표적이다. 지방분권운동 역시 가장 먼저 횃불을 들었다. 그리 녹록지 않겠지만 대구는 승풍파랑의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와 더 큰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
  • 現정권 수사 부담에 고발 철회 여론 더해 신재민 수사팀도 못 꾸린 檢

    現정권 수사 부담에 고발 철회 여론 더해 신재민 수사팀도 못 꾸린 檢

    지난주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한 사건의 수사팀 배당을 놓고 검찰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치적 부담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7일 검찰에 따르면 기재부 고발로부터 근무일 기준 4일이 지난 이날까지 해당 사건 배당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재부는 지난 2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KT&G 관련 동향 보고 문건을 무단으로 출력해 외부로 유출한 점과 적자 국채 발행 관련 청와대·정부 간 의사결정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번 배당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김태우 수사관 사건’과 비교해도 상당히 지연되는 편이다. 지난달 19일 청와대는 기재부와 마찬가지로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당일 오후 같은 청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후 다음날인 20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지휘로 수원지검으로 이관됐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이나 검찰사무규칙에 고소·고발 사건 배당 기한이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건 기준으로 보면 배당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을 받는 주요 사건 배당이 늦어지는 데 대해 법조계 안팎에선 정치적 부담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신 전 사무관이 차영환 현 국무조정실 2차장 등 특정인을 관련자로 지목한 상황에서 수사가 빨리 진행될수록 기재부와 청와대에 부담이 클 것”이라며 “수사 속도를 한 단계 늦추고 가려는 의도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고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주장도 부담감을 더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1월 활동을 시작한 공익제보자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기재부의 고발 취하를 재차 요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주·한국 ‘의원정수 20% 확대’ 선거제 개편 반대

    野 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 정개특위 자문위, 의원정수 360명 권고 원내대표 회동선 ‘기재위 청문회’ 불발 한국당, 김동연·차영환 검찰에 고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새해 첫 회동을 갖고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여야 대표 모임 ‘초월회’ 모임을 가졌다. 논의 주제는 선거제도 개혁이었다. 문 의장과 여야 대표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자문위원단 관계자로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과 의원정수 20% 확대(300명→360명),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등을 골자로 한 권고안 초안을 청취했다. 정개특위는 9일 자문위 회의를 거쳐 권고안을 공식 전달받을 방침이다. 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은 의원정수 20% 확대에 반대했고 나머지 야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석수가 늘어나 의원 특권이 늘어난다는 건 완전히 왜곡”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화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5000만명에서 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대통령 직속 시민의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이 발의해 결정권을 국회가 가지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새해 들어 처음 회동했지만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주장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요구에 민주당은 반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임위 소집과 함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특검법안을 발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가 열려야 할 때 열리지 않으면 민주당이 주장한 일하는 국회와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신 전 사무관이 주장한 정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및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과 관련해 김동연 전 부총리와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재민은 왜 고파스에 폭로·유서 남겼나… 익숙해서? 지원 기대?

    신재민은 왜 고파스에 폭로·유서 남겼나… 익숙해서? 지원 기대?

    다른 대학보다 이용률 높고 반응 즉각적 재학 때 많은 소통…활동 학생과도 친분 ‘동문’ 신뢰감…학내 우호적 여론이 다수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설과 적자 국채 발행 압력설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폭로 창구로 유튜브와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를 택했다. 파급 효과가 가장 확실한 유튜브를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고파스에 폭로 글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 심지어 자살 기도 직전 작성한 유서까지 올린 것은 의외다. 신 전 사무관은 우선 모교의 커뮤니티가 주는 익숙함과 영향력, 신뢰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생긴 고파스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에도 고려대생의 절반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고파스 운영진이 2017년 ‘10학번’부터 ‘17학번’을 대상으로 이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캠퍼스 학부에 등록된 학생 3만 5613명 가운데 고파스 가입자는 74.9%(2만 6675명)에 이르렀다. 최근 1주일 내 이용자수도 2만 2240명에 달했다. 고려대 졸업생 유모(33)씨는 “신 전 사무관이 대학 재학 시절 고파스를 통해 많은 소통을 했던 것 같다”면서 “고파스는 다른 대학의 커뮤니티에 비해 이용률이 높고 글을 남기면 반응이 즉각적이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알리는 데 적합한 통로”라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또 자신의 주장에 더 많은 공감을 얻고자 자신에게 우호적인 공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사무관은 애교심이 남달랐고, 고파스 내에서 활동하는 재학생과도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며 호소문을 낸 이총희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과 대학 시절 야학에서 2년간 함께 활동한 동문이다. 신 전 사무관의 글을 고파스에 대신 올려주는 동문도 있었다. 졸업생 최인언(31)씨는 “고파스는 폐쇄적이지만 결집력이 매우 강하다”면서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대해 고파스 내에선 우호적인 여론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연이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사안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보다 ‘동문’이라는 이유로 신뢰를 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 전 사무관 역시 그런 ‘지원 사격’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대학의 커뮤니티는 2000년대 이후 생겨나 동문 간 교류의 장으로 성장했다. 중고서적 교환, 익명 연애 상담 등의 목적으로 사용됐던 커뮤니티는 최근 학내 성폭력을 폭로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외면당하는 정책결정 과정 문제점

    청와대·부처에 이중 보고 절차로 혼선 소통 부재…일방적 지시에 설익은 정책 서울·세종 떨어져 부처내 논의도 미흡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017년 11월 정무적 고려로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당사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긴 글을 남겼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공직자는 당연히 소신이 있어야 하고 그 소신의 관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청와대가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면서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와 홍 부총리 모두 신 전 사무관이 지적한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은 외면한 듯합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정치개혁)에 올린 ‘나는 왜 기획재정부를 그만두었는가’라는 글에서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정책 페이퍼를 쓰고 나면 이걸 청와대에 보고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한다. 청와대에 보고를 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청와대 지시와 부처 명령체계 내의 지시가 다르면 재차 고민한다. 누구 말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라고 실무진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청와대와 부처에 이중으로 보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에서의 혼선을 말한 것입니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신 전 사무관의 글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청와대와 정부부처 간의 소통 부재가 심각해 보입니다. 중앙부처의 A 사무관은 “청와대에서 갑자기 지시를 떨어뜨려서 빨리 뭘 만들어내라고 하니 설익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면서 “부처의 정책 자율권을 보장해주고 자율권이 충돌하면 조정해주는 것이 상급기관 역할인데 그런 부분이 개선이 안 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앙부처의 B 사무관은 “대통령은 늘 바뀌지만 청와대 시스템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받았지만 버텼다고 눈 밖에 난 적이 있는데, 어설프게 나서면 바로 아웃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경제부처의 C 과장은 “청와대와 부처 간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청와대의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경제부처의 D 사무관도 “대통령에게 장관이 직접 보고하는 일이 매우 드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부처 내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제부처의 E 과장은 “과거에는 사무관들이 국장 이상에게 보고도 자주 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 논의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국·과장들이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조직 내 토론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민단체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철회하라” 비판 성명

    시민단체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철회하라” 비판 성명

    청와대가 지난해 KT&G와 서울신문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공개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정부가 고발한 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고발이 향후 정부의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 등과 관련한 내부자의 문제 제기를 가로막는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고 국민의 알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6일 성명을 통해 “촛불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신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검찰 고발로 대응하는 방식은 세련되지 못한 동시에 국민들의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해결 방식”이라면서 기재부의 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전두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폭로한 김주언 전 월간 ‘말’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서울시교육청의 비리사학 징계 번복을 폭로한 송병춘 전 감사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고, 30여명의 공익제보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이 단체는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타인의 권리와 명예를 침해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자신이 체감하고 있는 부조리와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야의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빠져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면서 “내부제보가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는 현실을 우려하며 심각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도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신 전 사무관 폭로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재부의 고발은 정부와 공공기관 내 부패 비리 및 권력 남용, 중대한 예산 낭비와 정책 실패와 관련한 내부(관련)자의 문제 제기를 가로막는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고, 행정 및 정책의 결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지나친 비밀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인신공격 발언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행태도 매우 실망스럽다. 정당과 국회의원이라면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정치·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여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 정책적 반박이나 설명을 내놓았어야 할 여당과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행태는 또 다른 숨은 내부 제보자들을 위축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내부제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제보자들을 공격하는 정치권의 행태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블로그]김동연 전 부총리, “정책결정 과정의 반성 없어 아쉬워”

    [경제블로그]김동연 전 부총리, “정책결정 과정의 반성 없어 아쉬워”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017년 11월 정무적 고려로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당사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침묵을 깨고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김 부총리는 게시글에서 “공직자는 당연히 소신이 있어야 하고 그 소신의 관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이어 “34년 공직생활 동안 부당한 외압에 굴복한 적은 없다”면서도 “다른 부처, 청와대, 나아가서 당과 국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완될 수도, 수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정책형성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자국채 발행이 청와대의 외압 때문이 아니라 종합적인 고려에 의한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김 부총리의 설명은 기재부의 해명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신 전사무관이 지적한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정치개혁)에 올린 ‘나는 왜 기획재정부를 그만두었는가‘라는 글에서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정책 페이퍼를 쓰고 나면 이걸 청와대에 보고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한다. 청와대에 보고를 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청와대 지시와 부처 명령체계 내의 지시가 다르면 재차 고민한다. 누구말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라고 실무진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청와대와 부처에 이중으로 보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에서의 혼선을 말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총리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공무원 사회 내부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청와대와 정부부처 간의 소통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부처의 A사무관은 “청와대에서 갑자기 지시를 떨어뜨려서 빨리 뭘 만들어내라고 하니 설익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면서 “부처의 정책 자율권을 보장해주고 자율권이 충돌하면 조정해주는 것이 상급기관의 역할인데 그런 부분이 개선이 안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가 있어도 부처에서 제대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신 전 사무관의 인식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중앙부처의 B사무관은 “대통령은 늘 바뀌지만 청와대 시스템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말도 안되는 지시를 받았지만 버텼다고 눈밖에 난 적이 있는데, 어설프게 나서면 바로 아웃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 속마음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경제부처의 C과장은 “청와대와 부처간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청와대의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바꾸어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시스템을 말이다”라고 지적한 신 전 사무관의 글 맺음말이 울림을 주는 이유입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재부, “바이백 취소 국가채무비율 영향 없다”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의혹을 제기한 1조원 규모의 국고채 조기 매입(바이백) 취소는 국가채무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4일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2017년 11월 15일 예정됐던 바이백은 국고채를 신규로 발행한 재원으로 만기 도래 전인 국고채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국가채무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채 바이백은 만기 도래 전인 시중의 국고채를 매입해 소각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백은 매입 재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매입재원을 초과 세수 등 정부의 여유 재원으로 하는 경우 전체 국고채 규모가 줄기 때문에 통상 ‘국고채 순상환’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비율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2017년 5000억원, 지난해 4조원 규모의 순상환이 이뤄졌다. 두 번째는 매입재원을 국고채를 신규로 발행해 조달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국고채 잔액에는 변동이 없고, 국가채무비율에도 영향이 없다. 통상적인 바이백은 국고채 만기 평탄화를 위해 두 번째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 등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활용 중이라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2017년 11월 15일 예정됐던 바이백은 국가채무비율에 영향이 없는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바이백과 관련한 의사 결정은 적자 국채 추가발행 논의,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말 국고자금 상황 등과 긴밀히 연계돼 이뤄진다”면서 “당시 기재부는 적자국채 추가발행 논의가 진행 중이었던 점, 시장 여건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 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2017년 11월 14일 “2017년 11월 15일 시행 예정이었던 제12차 국고채 매입이 취소됐음을 공고한다”고 공지하며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취소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로 인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누군가는 고통받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홍남기, “靑, 기재부에 얼마든지 의견 개진 가능…외압 없었다”

    홍남기, “靑, 기재부에 얼마든지 의견 개진 가능…외압 없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해 청와대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사무관의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가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면서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활력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기재부 내에서 실제 이뤄진 고려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본인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본인이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전체로 이야기한 바람에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면서 “국민들이 오해할 만한 것이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와 기재부의 관계에서도 청와대가 얼마든지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기재부와 청와대가 의견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전화하고 만나서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적자국채를 발행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을 현 정권에 유리하게 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예산을 10년 이상 해서 잘 아는데 정권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비율을 조정할 의도는 없다”면서 “중기재정계획은 5개년 계획을 매년 짜게 돼 있어서 여러가지 짚어보는 과정에서 이 숫자도 나고오 저 숫자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은 것이 최적의 결정이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해서 전임 부총리가 최종적으로 국채 추가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을 내렸고 그대로 실행했다는 게 팩트”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이 정부를 어떻게 한다거나 기재부를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신 전 사무관도 나름대로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동연 전 부총리 입장에서는 5년간 국가재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예산편성을 어떻게 할지 등 4∼5가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면서 “기재부 내 의사결정 과정이 압력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여러 변수가 함께 고려돼 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의 검찰 고발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일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상당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누적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부득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발 취소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발 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보다도 신 전 사무관의 건강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구윤철 제2차관이 병문안을 다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 급락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시장 상황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면서 “충격이 커서 시장 불안이 야기된다면 정부는 미리 준비된 계획에 따라 사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노정렬이 ‘행시 후배’ 신재민에 공부하라 조언한 다섯 가지

    행정고시 출신 개그맨 노정렬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조언을 건넸다. 노정렬은 지난 2일 트위터에 “38회 행시 선배로서 57회 행시 후배 신 전 사무관에게 간절히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더 참공부하라”라고 말했다. 노정렬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의 차이, 불법과 부당의 차이, 부당함에 관한 비례의 원칙, 정무직공무원과 경력직공무원의 차이, 정책결정과정모형들, SNS 방송 광고와 계좌번호 게시에 관하여” 등을 지적했다. 노정렬은 서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1994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노정렬은 사무관 시보로 일하다가 1년만에 퇴직했다. 이후 노정렬은 개그맨에 도전해 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됐다.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면서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신 전 사무관은 스스로 공익 제보자라고 밝히면서도 특정 공무원 학원을 홍보하고 후원계좌를 열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기재부는 2일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고발했다. 다음날인 3일 신 전 사무관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개입 등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본인 행동에 책임질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전 사무관을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 위해 폭로에 나선 사기꾼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후 신 전 사무관이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각종 추측성 어휘를 늘어놓으며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매도했다”고 꼬집었다.손 의원은 4일 자신의 글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발견된 신 전 사무관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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