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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투자, 안전하게 꾸준히 ‘글로벌 밸런스 EMP’

    신한금융투자, 안전하게 꾸준히 ‘글로벌 밸런스 EMP’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신한BNPP 글로벌 밸런스 EMP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히 자산을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는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신한BNPP 글로벌 밸런스 EMP펀드는 신한금융투자의 조언을 받아 신한BNPP자산운용이 운용한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시장 예측이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방어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와 상승대응 자산 선별투자로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 국채, 글로벌 우량 회사채, 미국 달러, 금, 저변동성 주식, 우량 주식 등 6개 핵심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상장 ETF 투자를 통해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운용 전략을 살펴보면 먼저 최적화 기법을 통해 전략적 투자 비중을 산정한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간 비중을 조절하는 전술적 배분을 거쳐 자산별 최적의 ETF를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투자자들은 한 번의 펀드 가입으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전문가의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알아서 리밸런싱(편입 비중 재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연금자산과 같이 장기로 운용하며 편입자산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상품에 유리하다. 총보수비용은 연 1.055%, 퇴직연금 전용 상품은 연 0.735%이며 환매 수수료는 없다. 펀드 투자 자산의 가격 변동과 환율 등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김중현 신한금투 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장은 “주식 비중이 크지 않고 안전자산 위주로 편성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운용에 적합하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게도 효과적인 자산 관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달러화 비중 낮추고 ‘그림자 보유고’ 강화한다

    중국이 미국 달러화에 심하게 노출되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달러화 의존을 조용하게 줄이는 방향으로 외환 보유고를 다양화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되면서 이들 국가 사이에서 ‘금융 탈동조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이 중국 기업의 미 주식시장 상장 제한과 같이 미국의 중국 투자 통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힘입어 중국은 외환 보유고를 달러 이외의 다른 나라 화폐로 다양화와 함께 ‘그림자 보유고’를 강화할 것이라고 ANZ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미 달러화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다른 통화로 다양화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리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 보유고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59% 전후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6월 기준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약 3607조원) 전후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에서 다른 화폐의 정확한 할당비율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ANZ는 관측했다. 중국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 보유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채 보유에서 일본을 추월한 이래 지난 6월까지 최대 미국채 보유국이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는 투자자 메모에서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4개월 동안 880억 달러를 줄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 현재 미국채 1조 11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금 매입에 적극 나서 10월 기준으로 금 보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인 1957.5t에 달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 폴 샤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은 달러화 움직임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며 중국 기업의 해외 사채가 5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중 무역분쟁 와중에 달러화가 위안화에 대해 심대한 고평가가 발생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부채 상당 부분이 미 달러화이고 그것은 중국 기업에 하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연유로 상당수의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로 평가된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했다. 중국이 외환 리스크를 관리하는 또다른 방법으로 ANZ가 ‘그림자 보유고’로 부르는 다양한 형태의 자산 운용을 강화하는 것이다. ANZ는 보고서에서 “사실 중국 정부는 대체 투자를 포함한 역외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대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국영 기업과 은행 뿐아니라 다른 국가와 공동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투자는 특히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따라 주식과 국영 은행을 통한 채권 발행을 포함하고 있다고 ANZ는 설명했다. 외환 보유고를 취급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4개의 투자기구를 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화신, 런던의 화우, 뉴욕의 화메이, 홍콩의 화안이 그것이다. 이들은 역외투자에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 펀드는 ‘중국-아프리카 개발 펀드’,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포함한 ‘중국-LAC 협력 펀드’가 대표적이다. 중국 당국은 이런 펀드들에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역 은행에 자본을 수혈하고 있다. 이런 역외투자를 중국의 ‘그림자 보유고’라고 부르는데 지난 6월 기준 1조 8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ANZ는 분석했다. 중국의 6월 기준 외환 보유고는 3조 1000억 달러였다. 자산운용사 AJ캐피털 시라즈 알리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외환관리국은 3조 1000억 달러 보유고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고, 다양화 전략이 이런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관련해 “현재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도 국채 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고채 발행 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16일 역사상 저점(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 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내년 우리나라 적자국채가 26조원 순증하겠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정부가 밝혔다. 적자국채는 걷힌 세금 등 정부의 수입보다 써야할 돈이 많을 때,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 부족한 만큼 보충하는 정책을 말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이라며 “이는 우리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 국채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며 “현재 채권시장의 수급상황을 보면 공급 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국고채 발행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년에 적자국채를 많이 찍는다 하더라도 우리 국채를 사들일 투자자가 충분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김 차관은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중순 역사상 저점(8월 16일 기준 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남기 “내년 경제성장 2.2~2.3% 이상 달성하도록 정책 발굴”

    홍남기 “내년 경제성장 2.2~2.3% 이상 달성하도록 정책 발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2.3%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나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39.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한창 준비 중이며 12월 중하순 발표 예정”이라며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경제 어려움 타개와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2.2~2.3%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 이상 달성되도록 정책 의지를 담아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성장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을 본격 추진하고, 잠재성장률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경주하는 데도 중점을 기울이겠다”며 “포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기반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3가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 운영과 관련해 적어도 탄력근로제 개선을 포함한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데이터 3법,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6개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 내 꼭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컨트롤타워로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장률이 우리 경제가 가야 할 성장 경로를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성장률이 정부가 약속한 수준을 밑돈 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성장과 분배, 활력과 포용을 같이 두고 노력한 점”이라며 “과거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조금씩 성과를 내면 한국 경제 미래를 위해 큰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정책 성과나 미흡한 점은 당국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국민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민간 활력 저하, 글로벌 경제와 연동된 저성장,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문제 등이 시급히 보완돼야 할 과제”라며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 확충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제시했다.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우리 경제 하방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확장재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확장적 기조 아래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한 확대균형과 긴축기조 또는 통상의 재정 역할을 통한 축소균형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확장재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는 “민간 활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투자 등 마중물 역할이 긴요하고,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 혁신성장과 취약계층 지원 등 포용성장 뒷받침도 긴요한 점, 축소균형으로 미래세대 부담이 더 늘어날지 모른다는 점, 재정 확대가 낭비가 아니라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확장재정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재정 역할, 재정 건전성, 재정 효율을 함께 고민했다”며 지출증가율이 내년에 9.3%이지만 2019~2023년 중기재정계획 기간에는 평균 6.5%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확장재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정수지의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관리재정수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3% 이내로 복귀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확장재정에 따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은 39.8%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이는 우리 재정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생명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 판매

    삼성생명은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IRP)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를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고배당주와 우선주,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미국 국채 등에 분산 투자한다. 배당이나 이자, 임대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보완 장치 없었던 ‘소주성’… 너무 빠르게 밀어붙여 실패”

    전직 관료 11명 “소득주도성장은 부정적” 최저임금 인상 속도 가팔라 자영업 타격 내년도 상승률은 매우 낮춰 그나마 다행 확장 재정 기조엔 국가채무 증가 우려도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및 부동산 정책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전직 관료들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였다고 입을 모았다. 평가에 참여한 15명 중 소득주도성장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1명이었으며 ‘바람직하다’는 2명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의견은 2명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장관급 관료를 지낸 인사는 “소득주도성장 자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추진 속도가 빠르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행됐다는 측면에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분배 정책을 강화한다고 하면 괜찮지만 그 자체가 성장을 이끌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계층 간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는 소득주도성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김태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빈부 격차와 재산 격차가 심각한 나라로 이 문제가 성장을 막고 있다”며 “빈곤층이라도 소득을 올려줘야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속도가 가팔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10명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4명, ‘바람직하다’는 1명이었다.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 올해 10.9%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로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보다 240원(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급 경제 관료를 지낸 인사는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고용이 많이 이뤄지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 부담을 줬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굉장히 낮추면서 속도조절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직 관료들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는 정책으로 소득주도성장(12명)을 꼽았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부동산 정책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기조를 이어 간 데 대해서는 효과 및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8명으로 대다수였다. 나랏빚인 적자국채가 역대 최대인 60조원에 달하고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봤자 경기 활성화에 대한 효과가 작아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할 수 있다”면서도 “고령화나 복지지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재적소에 재정 자금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정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늘린 재정을 소득주도성장 방식으로 접근해 공무원을 증원하거나 항구적인 복지 정책으로 쓰면 당장 효과도 없으며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재정 정책은 (경기를 살리는) 링거 주사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9월 경상흑자 11개월 만에 최대라지만…

    부도위험지표는 12년 6개월 만에 최저 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4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11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 규모지만 수출은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10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35억 4000만 달러 줄었지만, 지난해 10월(93억 5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130억 1000만 달러)에 비해 줄었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었다. 수출은 46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513억 2000만 달러)보다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교역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은이 내놓은 연간 590억 달러 흑자 달성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고 흑자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약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일(미국 현지시간) 27bp(1bp=0.01% 포인트)로 2007년 4월 30일(15bp) 이후 최저값을 기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초역세권 49층 지역 랜드마크 역할 기대

    초역세권 49층 지역 랜드마크 역할 기대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태평로 2가 7-1 일대에 ‘힐스테이트 대구역’을 11월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대구역은 지하 4층~지상 49층, 오피스텔 1개 동과 아파트 5개 동 등 총 6개 동 규모로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43㎡A 50실 ▲43㎡B 50실 ▲46㎡ 50실이며 아파트는 ▲84㎡A 172가구 ▲84㎡B 89가구 ▲84㎡C 374가구 ▲112㎡ 16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구 구도심 중심이자 대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말 그대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대구 중구에서 가장 높은 49층의 최고층 단지로 조성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만큼 입주민들이 대구역 인근의 도심 생활인프라와 교통편의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은 물론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천대로, 태평로 등 대구의 주요 간선도로와도 가깝다.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구권 광역철도 공사도 진행 중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종로초를 비롯해 달성초와 경일중, 경명여중·고, 칠성고 등이 있다. 대구 중앙도서관도 가깝고 대구가톨릭대와 경북대 의과대학도 인근에 있다. 도심 속 공원인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이 인접해 자연 친화적 주거환경을 갖췄다. 힐스테이트 대구역의 견본주택은 수성구 달구벌대로 만촌역 인근이며 다음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견본주택 개관 전까지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홍보관을 운영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문닫은 공장 누빈다… ‘예술 인싸’ 즐겨찾기

    문닫은 공장 누빈다… ‘예술 인싸’ 즐겨찾기

    대구는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도시로 꼽힌다. 이는 볼거리가 월등히 많아서라기보다 자원을 잘 포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에 힘입은 듯하다. 이 덕에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대구에서의 동선은 사뭇 달라진다. 이번엔 예술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 첫 목적지다. 요즘 대구의 ‘인싸’들이 즐겨찾는다는 곳.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옛 건물 사이를 어슬렁대기 좋다. 옛 적산가옥을 새로 꾸민 북성로 공구골목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홀짝대는 맛도 좋고, 조형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쐬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작가 레지던스와 전시, 공연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2013년 문을 열었다. 1949년 지어져 대구연초제조창으로 사용되다 1999년 문을 닫고 방치됐던 것을 리모델링했다. 2층 전시실로 곧장 간다. 기획전 ‘빛, 예술, 인간’전이 열리고 있다. ‘빛, 예술, 인간’전은 현대미술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뉴미디어 아트 기획전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14명이 참여해 당대의 이슈들을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풀어 내고 있다.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캐나다 작가 아르튀르 데마르토의 ‘판타스틱 멕시코’ ②다. 멕시코의 도시 풍경을 비디오 매핑 프로젝션을 활용해 보여 주고 있다. 영화관 스크린에 펼쳐지는 그림자 인형극의 일종이라 생각하면 알기 쉽겠다. 작가는 멕시코 도시 풍경을 파편적이면서도 연속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연둣빛에서 파란색을 거쳐 붉게 변해 가는 화면 구성이 무척 환각적이다. 손경화의 ‘에브리 세컨드 인 비트윈’은 급속히 변하는 런던의 도시환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거리표지판이나 신축공사 현장 등을 소재로 도시 거주자들의 정체성과 욕망을 표현했다. 이한나의 ‘셰이크, 셰이크, 셰이크’도 인상적이다. 관객이 ‘스테이지’라고 적힌 글자 위에 서면 벽면에 보이는 자신의 얼굴 위로 판다탈이 입혀진다. 작가는 안내문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춤을 추며 자아를 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막춤을 추다 가면이 벗겨지면 부끄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아울러 경험했던 실제보다 가상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 하광석의 작품 ‘리얼리티-셰도 #12’, 사진과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변화의 이슈를 보여 주는 주느비에브 아켄(나이지리아)의 ‘현실의 마법’ ①, 믿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은유하는 니스린 부카리(시리아)의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등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난다. 2층 ‘만권당’은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하는 장소다. 독서 공간 외에도 예술가와의 토크콘서트 등 행사가 자주 열린다. 만권당은 특히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고가의 디자인 관련 책들을 마음껏 빌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권당 맞은편의 ‘문 플라워’는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궜던 ‘인증샷’ 명소다. 요즘도 예술발전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어김없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간다.예술발전소 건너편은 ‘수창청춘맨숀’ ③이다. 대구의 ‘인싸’들에게 인생사진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수창청춘맨숀 역시 대구연초제조창의 직원 관사였다. 1996년에 문을 닫고 20년 넘게 방치되다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되며 새 전기를 맞았다. 수창청춘맨숀은 3개 층, 2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다.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 작품이다. 관리동을 제외하고 건물 전체가 청년 예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누군가의 안방, 거실, 화장실이었을 공간마다 미디어, 사운드 아트, 마임 등 온갖 장르의 실험예술 작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예술발전소 앞은 이른바 ‘자갈마당’이다. ‘자갈마당’은 1908년 을사늑약 이후 한국에 본격 진출한 일본인들이 만든 집창촌이다. 그 긴 역사에 빗대 ‘100년 집창촌’이란 자조 섞인 표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60호집’을 시작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던 건물 대부분이 철거됐다. ‘자갈마당’은 일제가 대구읍성을 허무는 과정에서 나온 흙으로 세운 거대한 욕망의 배출구다. 당시 경부선 건설로 수천명의 인부들로 북적댔는데, 이들을 위해 일제가 조성한 공간이 바로 ‘자갈마당’이었다. ‘자갈마당’ 주변에 1907년 개교해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수창초등학교와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지가 됐던 광문사터 등도 있다. 어울리지 않는 공간들이 한곳에 머물고 있는 모양새다. 도시 외곽에도 볼거리가 있다. ‘디 아크’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 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조성된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했다. 잔잔한 물 위에 돌을 튕겨 만드는 물수제비,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이 건축 콘셉트라고 한다.디 아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실내는 전시 체험 공간, 3층은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강정고령보가 있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으로 영국 작가 로버트 하딩의 ‘컷 아웃’ ④, 손노리 작가의 ‘원융’, 권치규 작가의 ‘만월’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제 가을 풍경이 내려앉는 곳으로 간다. 대구와 경북 청도에 걸쳐 있는 비슬산은 흔히 ‘암석 전시장’이라 불린다. 다양한 형태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다. 암괴류(岩塊流·천연기념물 제435호)가 대표적이다. 암괴류는 바위들이 산자락을 따라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일컫는다.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른다고 해 ‘돌강’ 또는 ‘바위강’이라 불린다. 비슬산 암괴류는 길이 약 2㎞, 최대 폭 80여m로 세계 최대 규모다. 고려의 고승 일연스님이 22년간 주석하며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했다는 대견사 주변에도 부처바위 등 독특한 형태의 암석들이 많다. 대견사 건너 조화봉 일대는 그동안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이젠 누구나 오갈 수 있다. 조화봉 정상의 레이더 관측소 아래에 대규모 토르 암벽이 있다. 토르는 부분 침식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잘한 물질은 제거되고 특이한 형태의 모습만 남게 된 대형 화강암을 일컫는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바위가 여러 개의 칼을 꽂은 듯한 모습이어서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 불린다. 조화봉에 올라 굽어보는 일대 풍경이 장쾌하다. 하늘과 맞닿은 대견사 일대는 단풍으로 물들었고, 돌들이 강처럼 흐르는 산자락 너머로는 일대 산군들이 물결치듯 일어섰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3) →대구예술발전소(430-1225~9)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11~3월은 오후 6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는 11월 8~10일에는 4, 5층 입주작가 공간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연다.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공개된다. →대구예술발전소 위는 북성로 공구 골목이다. 밤이면 포장마차들이 늘어선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 많다.→북성로 공구 골목에 있는 삼덕상회(42-3332)와 인문공학은 적산가옥을 개조한 한옥 커피집이다. 다만 삼덕상회는 내부 공사 중이어서 11월이나 돼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왕거미식당(427-6380)은 ‘뭉티기’(소고기 육회)와 ‘오드레기’(소 대동맥) 구이를 잘한다. 중구 동인동에 있다. 영생덕(255-5777)은 진교스라는 만두로 이름났다. 중구 종로에 있다.
  • 성장률 2%도 조마조마… 文 ‘재정’ 21번 언급해 확장기조 강조

    성장률 2%도 조마조마… 文 ‘재정’ 21번 언급해 확장기조 강조

    경기 부진에 9% 늘린 ‘슈퍼예산’ 편성 “적극 재정은 방파제… 선택 아닌 필수” “2년간 국채발행 28조 줄여 여력 비축” 일각의 재정건전성 우려도 적극 방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의 핵심 주제는 경제였다. 200자 원고지 기준 45장 분량의 전체 시정 연설 중 3분의1 이상을 재정과 산업정책, 일자리, 소득 등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재정’이라는 단어를 21번이나 사용하는 등 과감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 대외 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무역과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우리 경제는 정부 기대치인 2.4~2.5%나 잠재성장률인 2.5~2.6% 달성이 물 건너간 것은 물론 ‘심리적 마지노선’인 2.0% 달성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경제가 경제 발전의 고삐를 쥔 이후 2%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80년(-1.7%), 1998년(-5.5%), 2009년(0.8%)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모두 제2차 석유파동과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위기에 따른 결과였다면 최근의 경기 부진은 그마저도 없다는 점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도 올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전망이어서 ‘저성장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올해 대비 9.3% 늘어난 513조 5000억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9.5%)에 이어 2년 연속 9%대 총지출 증가율의 ‘슈퍼 예산안’을 마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적 경기 하방 극복을 위해 재정 확대로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 우리를 지목했다”면서 “저성장과 양극화, 일자리,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재정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정건전성 우려도 적극 방어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2년간 세수 호조로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8조원 축소해 재정 여력을 비축했다”면서 “내년에 적자 국채 발행 한도를 26조원 늘리는 것도 재정 여력의 범위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예산안대로 해도 내년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지 않는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0%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재정건전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37.1%에서 내년 39.8%로 오른 뒤 2023년 46.4%까지 상승한다. 건전성 지표인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2020년 -3.6%에서 2021~2023년 -3.9%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내년에 30년 이상 장기재정전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재정준칙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외 파고를 넘어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이 삶이 나아졌다고 체감할 때까지 재정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내년도 확장 예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서 “확장예산은 선택 아닌 필수”

    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서 “확장예산은 선택 아닌 필수”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확장예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 대외충격의 파고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분도 계시다.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재정과 경제력은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고, 매우 건전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정부 예산안대로 해도 내년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0%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고, 재정 건전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는 독일, 네덜란드와 우리나라를 재정 여력이 충분해 재정 확대로 경기에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 지목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모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본, 중국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다. 경제의 견실함을 우리 자신보다 오히려 세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 적자국채 발행 한도를 26조원 늘리는 것도 이미 비축한 재정 여력의 범위 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재정의 많은 역할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초석을 놓았다. 재정이 마중물이 됐고 민간이 확산시켰다”며 “그러나 이제 겨우 정책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뿐이며 우리 경제가 대외 파고를 넘어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께서도 삶이 나아졌다고 체감할 때까지 재정의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석헌 “도박 같은 DLF, 은행 책임”… 하나금융 “고의 삭제 없었다”

    윤석헌 “도박 같은 DLF, 은행 책임”… 하나금융 “고의 삭제 없었다”

    “하나은행, 행장 지시로 손배 자료 작성 금감원 검사 전 파일 고의 삭제로 판단”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운용사 통제 강화”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KEB하나은행이 금감원 검사 전 DLF 전산자료를 삭제한 사실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DLF에 대해 “갬블(도박) 같은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 등이 얼마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 올라가면 수익을 얻는 것인데 국가 경제에 도움될 게 없다”면서 “이런 (도박성 짙은) 부분에 대해 금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불완전 판매뿐 아니라 은행들의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를 소비자 피해 보상과 연결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완전 판매를 입증 못하는 소비자의 경우 구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윤 원장은 “단순한 판매 시점 문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관점에서 보상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하나은행이 금감원 검사 전 삭제한 파일은 DLF에 대한 손해배상을 검토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성 금감원 부원장보는 “(삭제한 것은) 크게 2개 파일이고 손해배상을 검토하기 위해 전수조사한 파일”이라면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파일이 맞고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의로 파일을 삭제한 것이냐”고 묻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검사를 방해하려고 조직적으로 자료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윤 원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운영 면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에서 실수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이) 위험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유동성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운용과 관련해서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의 사모펀드 전수조사 후 유동성 문제가 있거나 기준 요건에 미달하는 운용사는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냐는 질의에 “조사 결과 자본잠식이나 기준 요건에 안 맞는 부분은 법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있고 잘못된 관행은 지도하겠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외국계 투자銀, ‘백투백 헤지’ 투자로 2~3%대 수수료 챙겼다

    [단독] 외국계 투자銀, ‘백투백 헤지’ 투자로 2~3%대 수수료 챙겼다

    외국계 IB, 국내 증권사에 DLF 상품 소개 DLF 발행 증권사도 백투백 헤지 계약 상품 자체 수익·손실 무관 수수료 수익 금감원, 새달 은행 손해배상 비율 결정 개인판매 원금손실 상품 구조 개선해야대규모 원금 손실 논란이 커진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과정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금융사들은 어느 누구도 투자자의 손실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우리·KEB하나은행 DLF 상품(7950억원)에 참여한 개별 금융사별 수수료 수익 총액’ 자료에 따르면 미국 JP모건은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에 대한 수수료 수익으로 17억 4900만원(수수료 수익률 3.02%)을 얻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수수료로 22억 8600만원(3.83%),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연계 DLF 수수료로 36억 8200만원(2.36%)을 받았다.DLF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보는데도 외국계 IB가 2~3%대의 수수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백투백 헤지’(위험 회피)라는 투자 기법이 있다. 보통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한 증권사는 손실을 입을 것에 대비해 발행자금을 헤지 자산으로 운용한다. 헤지 방식은 국공채, 회사채, 예금 등으로 굴리는 자체 헤지와 해외 금융기관과 거래를 맺어 위험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백투백 헤지로 구분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F의 설계·제조 과정을 들여다보면 외국계 IB는 자사 국내지점 등을 통해 국내 증권사에 DLF 상품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 증권사는 DLF 상품을 발행하면서 외국계 IB와 같은 조건으로 백투백 헤지 계약을 맺었다.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 및 미국·영국 CMS가 원금 손실 기준(배리어)을 넘어설 정도로 오르거나 내릴 것에 대비해서다. 외국계 IB는 DLF 헤지 대가로 헤지수수료를, 증권사는 DLF를 발행한 데 따른 수수료를 각각 챙겼다. DLF 상품 자체가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수료를 거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2일 DLF 관련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DLF 거래에 참여한 관련 금융회사들은 DLF로 인한 리스크를 제3자에게 이전하면서 자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DLF에 대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은행의 손해배상 여부 및 배상비율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DLF와 같이 원금 손실 위험이 큰 파생결합상품의 설계·제조에 관여한 금융회사들이 헤지 등으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일반인을 상대로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의원은 “DLF 상품 구조는 금융 지식이 얕은 개인이 전적으로 리스크를 지고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금융사는 모든 위험을 회피한 사기성 상품”이라며 “개인에게 팔리는 원금 손실 상품에 대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구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하세요!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하세요’ 대구시는 단풍이 아름다운 길, 사색·산책하기에 좋은 길 등 도심에서 쉽게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추억의 가을길’로 선정했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가 대표적이다. 29일경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되며, 23일부터 27일까지 팔공산 단풍축제도 개최된다. 팔공산이 멀게 느껴지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을 추천한다. 앞산 자락길은 남구 봉덕동 고산골에서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까지 산자락을 따라 연결되어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가을 숲길을 걸어볼 수 있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앞산전망대를 방문해 사진 한 장 남겨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며 산책하고 소풍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등이 제격이다. 대구수목원에서는 입구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이어지는 마중길(데크로드)과 1주차장에서 양치식물원까지 이어지는 흙길산책로가 걷기에 좋으며, 오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리는 국화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대표 볼거리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등 대구도심 대표공원에서도 가을길을 거닐 수 있다. 이 밖에도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구 그린웨이(대구의료원 일원), 북구 대학로, 침산로22길(삼성창조캠퍼스 북편), 달서구 상화로,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 등이 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바쁜 일상이지만 가까운 가을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우리은행 “원금손실 DLF 조속히 배상” 투자숙려·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우리은행이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을 빚은 독일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고객에게 재차 사과하고 ‘조속한 배상’ 의사를 16일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체계를 개편하고 개편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초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중간 검사 발표에서 드러난 은행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품 출시와 판매 절차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독일 금리 연계 DLF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분쟁조정위의 배상 비율을 수용하겠다고 다시 강조한 것이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해 손실률은 50% 내외로 회복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 선정부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심의하고 승인하는 상품선정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를 넣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과정에서는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담 창구를 확대하고 PB검증제도를 신설한다. 채널별, 인력별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차등하고 판매 한도도 둔다. 사후 관리를 위해 고객 전담 조직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고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는 해피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투자숙려제도와 고객철회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투자숙려제도는 투자상품 모집 마감 2~3일 전에 판매를 종료한 뒤 계약 고객에게 투자를 고민하는 기간을 주는 방안이다. 고객철회제도는 보험청약 철회처럼 가입한 지 15영업일 이내에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비이자수익 배점이 높다고 지적된 핵심성과지표(KPI)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다. 우선 4분기 KPI 평가에서 자산관리상품 관련 내용을 빼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체계 혁신 방안의 항목별 시행 시기는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가 순수해서 그렇다고요?” 비건 청소년 3인방이 말한다

    “우리가 순수해서 그렇다고요?” 비건 청소년 3인방이 말한다

    “눈으로 불편한 것을 입으로 즐거워할 수 없어”카페 문이 열리자 한껏 들뜬 목소리로 떠들며 들어오는 앳된 청소년들이 보였다. 자유로운 커트 머리에 세련된 안경을 낀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듯 기대감에 부푼 표정으로 인사를 해왔다. 비건(완전채식주의자) 카페 사장님과도 친분이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인터뷰에 앞서 비건 케이크와 음료를 고르라는 말에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여기는 이게 맛있어요”라며 마실 음료를 추천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비건 카페 ‘앞으로의 빵집’에서 비건 청소년 3명을 만났다.‘비행청소년(비거니즘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청소년)’을 운영하는 김가희(17) 양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박지은(17) 양 그리고 안윤재(16) 군은 모두 2~3년 차 비건 청소년이다. 김 양은 2개월 전 SNS에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계정을 열었다. 서울·경기지역 그리고 광주지역의 비건 청소년 30여 명을 중심으로 이뤄진 온라인 모임이다. <서울신문>은 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비건 청소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모순적인 차별과 착취를 하고 싶지 않아요” 안 군은 ‘종 차별주의’라는 단어를 접한 뒤 비거니즘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종 차별주의’란 성별과 인종에 따라 차별이 있듯 종에 따라 차별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 양과 박 양도 마찬가지다. 박 양은 “나는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근데 동물을 먹는다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어떤 이유에서든 채식을 지향하는 우리나라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채식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4%인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완전한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vegan)은 채식 인구의 3분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이원복 대표는 “비건 청소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채식을 지향하는 젊은 2030 세대 가운데서도 특히 10대가 증가했다”라면서 “그 이유도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거니즘(veganism)은 육류·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채식 위주의 식생활뿐 아니라 의류와 화장품,생활용품에서도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배제하거나 동물실험, 동물 착취 등에 반대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 비거니즘 실천은 독립적인 주체로 서가는 과정 비건 청소년들은 비거니즘을 통해 학교 밖 세상을 보며 독립적인 주체로 서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박 양은 “지금까지 부모님께 매우 의존하면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비건이 된 후) 내가 주체적으로 비거니즘 활동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성찰하고 고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안 군도 “비거니즘을 지향하면서 같은 지역에 살고 같은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만나는 친구들이 아니라 지향하는 것이 비슷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만, 비건 청소년들은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른들과의 관계가 제일 어려웠다며 청소년도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와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군은 “부모님은 나를 독립된 주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의 신념을 얘기해도) 청소년이기 때문에 말대꾸로 받아들여 위축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음식을 해먹는 게 당연하다는 안 군은 “부모님이 부엌에 들어가는 걸 통제하면 그냥 굶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양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에서는) 내가 너무 어리고 순수해서 그러는 것”이라 치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주변에 자신의 생각과 선택으로 비거니즘을 지향한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선택에 진지하게 존중해주지 않은 것이다. 한국채식연합 이원복 대표는 “학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전통적 유교 중심국가다 보니 개인적 선호나 관심을 묵살하는 분위기가 채식을 하려는 학생의 선택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화부터 사라져야” 김 양은 중학교 때 의무급식을 학교에서 먹을 때 거의 매일 맨밥만 먹어야 했다. 그는 “중학교 때 비건을 시작하고 나서 급식을 받으러 갈 때면 반찬은 모두 건너뛰고 맨밥만 받았다. 그리고 아리수 물을 받아 물밥만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군가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화부터 사라져야 한다”면서 “급식뿐만 아니라 교복도 양털을 사용해 구매하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안 군도 “한국 급식문화는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많은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여 똑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먹는 것에 있어서도 자신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권한 자체가 박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양은 “(그러기 위해) 환경문제와 동물권 문제를 학교 교과과목에 포함해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종일 학교에서 생활해야 하는 청소년들은 급식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급식은 이들에게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광주시에서 ‘채식선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행해온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는 “이들의 신념을 존중하고 건강한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급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조례를 만들고 영양사를 지원해 비거니즘 신념을 가진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학생들에게 채식선택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현재 급식에 채식선택권 개념이 없는 상황”이라며 “비거니즘을 삶의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은 훨씬 더 부당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청소년 인권 차원에서도 (이들이) 동등한 권리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하고 연결된다”면서 “채식선택권으로 정책에 변화가 생긴다면 비건 청소년들도 가족이나 학교에서 부당한 얘기를 덜 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녹색당이 내년 초에 헌법소원을 제출할 예정인 ‘채식선택권’은 사회복지시설, 학교, 군대 등 공공급식을 제공하는 곳에서 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요구하는 권리다. 현재 국회에서 ‘채식선택권 보장법’이라는 입법 추진도 준비중에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삼성전자, 3Q 영업이익 7조 7000억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이끈 호실적

    삼성전자, 3Q 영업이익 7조 7000억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이끈 호실적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의 3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는 중에도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인 7조원 초반을 넘어선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하락이 지속되는 등 업황 개선이 더딘 가운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이 선전해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두 번째 5G(세대 이동통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의 신흥국 인기가 스마트폰 실적을 우상향으로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향상 역시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 등 여러 고객사로 판매가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 고환율 추세 역시 실적 호조를 도왔다. 삼성전자 측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삼성전자는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외환보유액 4033억달러…외화자산 운용수익 늘어

    외환보유액 4033억달러…외화자산 운용수익 늘어

    우리나라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이 4033억 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45억달러(92.9%), 예치금 180억 2000만달러(4.5%), 금 47억 9000만달러(1.2%) 등으로 구성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억 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이 180억 2000만달러 16억 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4015억달러)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 1072억달러)이고 2위는 일본(1조 3316억달러)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수수료에 눈먼 은행들, 엄중히 처벌하라

    일부 은행과 증권사들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이 부실 덩어리로 판명됐다. 그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DLF에 대한 중간검사 결과 전체의 20% 정도가 불완전 판매 의심 사례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서류만 점검한 결과이니 사실관계를 따지면 이 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수수료를 챙길 욕심에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다 판 것이다. 이 DLF는 우리·하나은행 두 곳에서만 3243명에게 79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투자 대상이 독일 국채 금리라는 안전자산이라고 하더라도 상품 구조는 미래 특정 시점에 금리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도박성 고위험이다. 원금 전액을 날린 사례가 등장하고, 전체 예상 손실률이 52.3%에 달하는 이유다. 더욱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야 적정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을 팔았다. 은행들이 이를 모르고 팔았다면 전문성 부족, 알고도 팔았다면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 상품 판매에 앞서 심의 단계에서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심의 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어 은행의 ‘묻지마’식 상품 판매 권유는 그 대상만 봐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개인투자자 중 70대 이상 비중이 21.3%이다. 심지어 은행 지점의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까지 판매 대상에 포함됐다. 은행 직원들이 이런 무리수를 둔 배경에는 실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금융상품 투자는 기본적으로는 투자자 책임이다. 그러나 현재 드러난 정황을 보면 판매자인 은행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려야 한다. 금융 당국의 사후약방문식 허술한 감시 체계도 손을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이 취약하다 보니 고위험 상품이 은행에서 팔리고 불완전 판매 사태가 속출하는데, 이런 고질적 병폐가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파생상품의 설계·판매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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