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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투신사 상호진출 조기 허용/홍 부총리

    ◎금융산업개편안 새달까지 마련 당초 96∼97년중에 하기로 했던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상호진출 허용 등 증권산업개편이 당겨지며,이를 위한 정부시안이 다음달말께 나온다.은행의 신탁제도가 실적배당이라는 신탁의 본질에 맞게 손질되며,신탁대출에도 동일인 여신한도가 새로 설정된다.보험사가 자산의 일정범위에서 부동산과 주식·대출 등 자산운용 대상과 투자비율을 자율 결정하는 「자율운용 자산제」의 도입도 추진된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금융연구원주최로 열린 금융계 경영인 조찬회에 참석,『증권사와 투신사의 상호진출,투자자문회사의 일임매매 허용 등에 대한 정부시안을 6월말까지 마련해 여론수렴을 거쳐 종합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투자금융사의 종금사 전환과 관련,전환요건 등을 6월말까지 마련하고 대금업 허용을 포함한 사금융에 대한 정책방향도 곧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국채의 만기를 늘리고 금융채의 종목을 단순화하는 한편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채권집중예탁 및결제제도를 개선하고 채권전문 딜러제도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어 『고객보호를 위해 은행권에 예금보험제를 도입하고 선물제도의 입법을 추진하는 등 파생금융 상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새로운 금융규제를 할 때는 유효시기를 정해 일정 시점이 되면 규제가 자동 폐지되는 선 셋(SUN SET)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개인의 사생활과 기업의 경영비밀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채무자의 불량거래 실적을 금융기관이 대출심사자료로 활용하는 신용정보 제도도 7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국가신용도 높아졌다/한단계 뛰어/차관·투자유치 유리해져

    ◎산은·한전·한통도 같은 평가 건실한 경제성장과 정치안정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외 신용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한 단계 높였다.신용등급이 같았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한전,한국통신도 정부와 함께 AA-로 올라갔다. 재정경제원은 2일 S&P사가 지난 달 30∼31일 재정경제원과 산업은행 등을 방문해 실시한 연례 평가조사를 토대로 국별 신용평가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S&P사의 평가는 AAA,AA(+ O -),A(+ O -)에서 BBB∼C(+ O -)까지 25개 등급이며,BBB 이상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S&P사는 미국의 무디사와 함께 양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미국의 금융기관이 국가나 기업의 차관도입과 채권발행 때 신용평가 및 금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내부 투자지침에 의해 투자대상 국가의 채권을 AA등급 이상으로 제한하고 기업들도 해외투자 때 국별 신용평가를 참고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상향조정으로 0.05∼0.1%의 차입비용 절감(연간 7백만달러)이 기대되며 그동안 한국채권에 투자하지 못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예상돼 투자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AA- 등급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핀란드·아일랜드가,우리보다 한단계 높은 AA등급에는 호주·뉴질랜드·이탈리아·스페인이 올라있다.AA+ 등급에는 대만·덴마크·벨기에가,최상등급인 AAA에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가 올라 있다.말레이지아(A+)와 홍콩·태국·아이슬랜드(A)는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평가됐다.
  • 엔고행진 지속… 일 속수무책/엔화 종합대책 발표 1주일

    ◎추가대응책 마련땐 불신감 키울 우려/일부선 흑자감축 수치목표 제시 요구 이번주 들어서도 엔화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일본정부가 당황하고 있다. 지난 14일 엔고종합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엔고행진이 멈추기는 커녕 오히려 81엔대까지 다시 치솟고 있다.미국은 덤덤한 반응이고 일본 국내의 비판도 드세다. 인도네시아에서 16일 열린 미·일재무장관 회담에서 루빈 미재무장관은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루빈장관은 다케무라대장상이 엔화표시 미국채를 발행하는 문제를 타진하자 『미국은 외국환표시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거부,시장에서의 불신감을 부추겼다. 하시모토 류타로통산상은 16일 TV프로에 출연해 엔화표시 미국채 발행에 대해 자신있게 말했던 터였다.일본 정부로서는 종합대책의 하나로 재할인금리를 1.75%에서 1%로 크게 낮춰 미국에 상당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또 자민당 일각에서는 당초부터 조치가 미흡했다고 공개적으로비난하기도 한다.예를들면 와타나베 미치오 전부총리는 TV회견에서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엔화는 17일 도쿄시장에서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18일에도 오르고 있다.속수무책인 상태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17일 『국제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본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더이상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다.지난주 발표한 대책이 나름대로 이것저것 내놓을 만한 대책을 망라했다고 선전하고 있는 터에 후속대책을 내놓는다면 당초부터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 이와관련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은 『시장의 오르고 내리는 시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짐짓 태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시장에서 엔화 상승을 바라보고만 있기에는 엔화의 평가가 너무 높다. 17일의 일본은행 지점장회의에서는 기업경영자 사이에 무력감이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강력히 제기됐다.특히 오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을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재계 일각에서는 일본정부가 절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흑자 감축 수치목표를 수용해서라도 엔고를 저지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리더십이 약화된 일본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적기에 내놓지 못해 상당히 강도높은 조치를 내놓는데도 불구,시장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 일 재할금리 인하 타이밍 늦었다/초엔고 종합대책의 의미

    ◎규제완화기간 축소… 실효성 의문/「1달러 90엔」 회복 물건너간듯 일본정부가 오랫동안 뜸을 들여오던 엔고 종합대책을 14일 내놓았다.일본은행도 재할인율을 1.75%에서 1%로 내렸다. 그러나 이 대책이 과연 엔고현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이날 발표된 대책에 대해 외환시장은 일단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책의 주요내용은 재할인율 인하,적자국채 발행,추가경정예산의 집행,규제완화 5개년 계획의 기간을 3년으로 단축,흑자감축 의지 표명 등이다. 이 내용 가운데 적자국채 발행은 그동안 재정당국이 건전재정을 위해 반대해 오던 내용으로서 일단 평가할 만한 대책이다.종합대책을 최종 결정한 14일 각의 뒤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은 『일본정부가 흑자감축과 엔고저지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조치의 실효성은 의문시되고 있다. 우선 재할인율 인하조치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엔화와 마르크화가 급격히 절상되고 있을 때 독일과 함께 실시했어야 했다는 것이다.당시 독일은 재할인율을 인하,마르크화의 절상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일본은 정부내 리더십이 약화돼 있는 상태에서 부처간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인하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따라서 엔화 환율을 1달러당 90엔대로 되돌리기에는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한신대지진으로 예상돼 있던 것을 엔고대책으로 재포장한 데 불과한 인상이다.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이미 외환시장움직임에 반영돼 왔다고 볼 수 있다. 또 규제완화 5개년 계획의 추진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인다는 것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말 발표된 1천91항목의 규제완화 추진 항목 가운데 4,5년째에 추진되는 것은 불과 30항목뿐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흑자감축의 구체적 수치목표 제시는 단순히 흑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그쳤다.정치권과 관료사회가 적당히 절충한 「타협형 대책」에 그친 것은 여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에서 수치목표제시를 완강하게 거부해 오고 있는 정부의 반대입장 때문이다.수치목표 제시는 관리무역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지만 이번의 경우는 수치목표가 제시될 경우 다음 단계로 각 행정부처가 삭감목표를 구체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행정부 각 부처가 더욱 완강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대책을 갖고 16일부터 미국과의 재무장관 회담에 임한다.미국의 재정적자·무역적자 축소 및 달러하락을 막을 협조행동을 요구한다는 복안이다.하지만 미국은 급격한 엔고진행에 그다지 위기감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시늉만 낼 뿐 방관적 자세를 보여 왔다.일본 정부의 대책에 얼마나 호응해 줄지 미지수인 상태다.
  • ADB/원화채권 새달 발행/7년 만기… 1억달러 규모

    ◎국내 채권시장 개방/증시상장 일반거래 오는 5월에 국내 채권발행 시장이 국제금융기구에 제한적으로 개방돼,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달러의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재정경제원은 11일 국내 자본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국제금융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방안」을 마련,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ADB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원화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외화로 바꿔 해외에서 개도국 지원 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지금까지는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빌려오는 것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빌려가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ADB가 발행하는 원화채권은 만기 7년,발행금리 연 13.5%(국채발행 금리) 수준으로 6개월 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채권 발행을 주선할 증권사와,조달한 원화 자금을 국제적인 통용력을 지닌 외화로 바꿔줄 은행(스왑 은행)은 ADB가 국내사 중에서 선정한다.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에 이어 96∼97년에는 원화채권 발행 대상을 외국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DB가 발행한 원화채권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투자자들이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외국인으로서는 외국인 전용 자금조달 시장이,내국인으로서는 외국채에 대한 투자시장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이 시장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에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이름을 지을 계획인데,「아리랑 본드」,「김치 본드」,「호도리 본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화 채권」 문답풀이/채권시장 국제화 촉진… 원화 통용령 높아져/국제 금융기구에 허용… 외국인은 취득 불가 ­국제금융기구가 원화채권을 발행하는 의미는. ▲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한 채권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므로 국내에 외국채의 유통시장이 형성돼 채권시장의 국제화와 선진화에 기여하게 된다.대외적으로 신인도가 높은 국제금융기구가 원화 자금을 빌려가는 것이므로 원화의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원화의 국제화(원화가 달러화처럼 국제적인 통용력을 지닌 화폐가 되는 것)를 향한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원화채권 발행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와의 유대관계가 두터워지면 앞으로 이들 기구에서 추진하는 개도국에 대한 차관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원화채권 발행이 허용되는 국제금융기구의 범위는. ▲우리나라가 가입한 신용도가 우수한 국제금융기구로 ADB,세계은행(IBRD),유럽부흥개발은행(EBRD),아프리카개발은행(AFDB),국제금융공사(IFC),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이다.이 기구들은 모두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A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신용도에 아무 문제가 없다.일본의 경우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이면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한다. ­원화채권의 발행 규모와 조건 등은 어떻게 결정하나. ▲원화채권 발행을 희망하는 국제금융기구와 주간사인 증권회사가 협의해 상업 베이스로 결정하며,증관위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증관위는 국내 시장여건 등을 감안해 발행 금리와 만기 등을 지정할 수 있다. ­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한 원화채권을 외국인이 취득할 수 있나. ▲없다.외국인의 취득을 허용할 경우 원화채권의 유통시장을 개방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국내외 금리차가 있는 상황에서는 발행시장을 먼저 개방하고 유통시장을 나중에 개방하는 것이 순서이다.다만 원화채권을 발행한 국제금융기구가 조기 상환을 위해 자기 채권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 은행서도 국·공채 판매/이달 하순부터/7∼8월엔 보험회사에도 허용

    이달 하순부터 은행 창구에서 국공채를 사고 팔 수 있다.따라서 연간 5조원의 국공채 유통시장이 새로 생겨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주식처럼 채권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 국공채 창구판매 업무는 증권사에만 허용되고 있다.오는 7∼8월에는 보험사도 국공채 창구판매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9일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국공채 창구판매 허용 방안」에 따르면 시중은행 14개,지방은행 10개,특수은행 8개와 미국계 시티은행 등 모두 33개 은행에 허용한다.일부는 4월 하순부터,나머지 은행은 5월부터 창구판매업을 시작한다. 종래에는 채권을 사려면 증권사나 사채시장에 가야 하고 이 경우에도 채권의 가격이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를 외면해왔다.앞으로는 이들 33개 은행의 전국 5천8백99개 점포에 가면 시장금리에 따라 매일 시세가 게시되므로 아무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판매 대상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관리기금채권,양곡증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 등 4가지이다.채권의실물은 증권예탁원에 맡기고 투자자에는 보관통장을 발급하는 거래 방식이다. 판매가격은 정가제이나 시장금리에 따라 매일 가격이 달라지며,은행에 따라 소폭 차이가 날 수 있다.매입 자격은 모든 개인과,국공채 인수단에 참여하는 99개 금융기관을 제외한 법인이다.최소 매입 단위는 1천만원이며,상한은 없다.매입한 채권은 60일이 지나면 만기 전이라도,채권을 산 은행에 환매하거나 증권사에 팔 수 있다. 이 조치로 은행 수신 가운데 만기 60일 이상,금액 1천만원 이상인 단기 수신금리가 자유화되는 셈이어서 은행의 수신금리 자유화 폭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지금은 은행이 취급하는 금리자유화 상품의 최소 발행단위가 양도성 예금증서(CD)와 환매채(RP)의 경우 3천만원,표지어음의 경우 2천만원이다.
  • 국제금융첨병 총집결「머니게임」/현지르포/“세계최대”시카고 선물시장

    ◎두곳서 하루 1천억달러 거래/1백년전 곡물거래서 출발… 이젠 80%가 금융상품/호가 소리·뜀박질 뒤엉켜 “후끈”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돈 놓고 돈 먹는」 선물거래라는 머니게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선물거래의 투자 실패로 2백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영국의 베어링그룹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도,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오렌지 카운티가 재정파산 선고를 받아도,머니게임의 「전사」들은 개의치 않는다.돈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불을 좇는 「불나방」이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좇아 우리나라도 오는 96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열기로 하고 지난 3일부터 시험시장을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금융시장의 첨병들이 모여있는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브로커(매매 중개자)와 트레이더(거래자),메신저(매매주문 전달자)들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치 서울의 남대문 시장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세 전후의 혈기왕성한 나이이지만 거래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사람이종종 나온다.때문에 거래소마다 바퀴가 달린 「간이 들것」이 마련돼 있다. 동양선물(주)의 미국 현지법인 구한서 소장은 『이들에겐 점심시간은 물론 화장실에 갈 시간마저 없을 정도』라며 『매매 중 장내에서 「실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귀띔한다. 아침 7시20분의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개장을 알리는 부저 소리와 함께 장내에 모여 있던 브로커나 메신저,트레이더들이 일제히 큰 소리를 지르며 매매 전쟁에 들어간다. 쌍용투자증권 미국 현지법인의 주식옵션 브로커 최병욱 과장은 『장내는 브로커와 트레이더들이 매매 체결을 위해 지르는 호가 소리,매도·매입 의사를 표시하는 손짓(수신호),주문 용지를 받아 뛰어다니는 메신저들의 발걸음이 뒤엉켜 순식간에 후끈한 열기로 달아오른다』고 말한다. 거래는 입찰 경매가 아니라 개인 공매 방식으로 이뤄진다.먼저 브로커들이 호가와 손짓을 통해 가격과 매수·매도 의사를 표시한다.살 때는 손바닥을 안 쪽으로,팔 때는 바깥 쪽으로 향한다.수직으로 세운 손가락 수는 수량을,수평으로 표시된 손가락은 가격을 뜻한다. 옆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브로커들은 사냥개처럼 자신의 물건을 사줄 트레이더를 찾아낸다.이들 사이에 매매 수량과 가격이 서로 일치하면 곧바로 가격 기록수에게 전달돼 장내의 가격 전시판에 게시되는 동시에 컴퓨터 통신망을 타고 세계 80여개국으로 전파된다. 시카고 상업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 시장.1874년 시카고 식품상인들이 버터와 달걀,닭고기 등의 농산물을 거래하기 위해 처음 설립한 뒤 1919년 시카고 상업거래소란 오늘의 명칭을 내걸었다. 지금은 삼겹살 등 7개 종목의 상품 선물,일본 엔화 등 10개 종목의 통화 선물,3개월짜리 유로달러 등 6개 종목의 이자율 선물,스탠더드 엔드 푸어스(S&P) 500지수 등 2개 종목의 주식 선물 등 25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은 유가증권·소·돼지·원목·금 등을 당장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시점에 일정한 수량을 일정한 가격에 사고 파는 「권리」를 거래하는 곳이다. 마이클 국제담당 부사장은 『미래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방지(헤징)하기 위해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의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선물거래』라고 설명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는 1848년 82명의 시카고 곡물상인들이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곡물 선물거래소이다.옥수수·귀리·대두·소맥 등 곡물의 선물과 금·은 등 상품 선물,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장기 국채인 T­본드와 중기 국채인 T­노트,지방채 등 금융 선물 등이 거래된다.하루 평균 거래량은 40만∼50만건이며 거래대금은 4백억달러 수준이다. 레프코 증권사의 케빈 볼드윈 자산운용 및 교육담당 과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곡물이 전체 거래량의 80%를 차지해 한국에는 곡물 거래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거래량의 80% 이상이 T­본드 등 금융선물 거래』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뉴욕에도 원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업거래소(NYMEX),뉴욕 커피·설탕·코코아 거래소(CSCE),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뉴욕 면화거래소(NYCE),주가지수 선물이 주로 거래되는 뉴욕 선물거래소(NYFE) 등이 있다.그러나 규모에서 시카고와는 상대가 안 된다. 또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도 세계 최대의 통화 옵션거래 전문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옵션 거래는 선물 기일에 매도자 또는 매입자에게 거래의 실행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변형된 선물 거래이다. ◎“리스크 관리 노하우 축적 힘써야”/시카고 사업 거래소 고램 부사장/감각에 의한 투자전략은 실패 자초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함께 세계 선물거래의 성지로 불리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이 곳의 마이클 고램 국제담당 부사장(50)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은 슬기로운 데다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내년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잘 운영할 것으로 봅니다』 선물시장의 기초 이론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에 선물시장을 견학하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한글판 카탈로그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도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관해 물어보았다.『투자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리스크(투자 위험) 관리 기법입니다』 선물거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이 예측이 빗나가면 손해가 발생하는데,손해 발생 가능액을 일정 범위 이내로 관리하는 기법들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선물거래는 감각에 의존하는 투자전략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선물거래의 후발국인 한국은 무엇보다 수리·통계학적 분석에 밑바탕을 둔 리스크 관리의 노하우를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되풀이한다. 『2백여년의 전통을 지닌 영국의 베어링 금융그룹을 하루 아침에 몰락시킨 트레이더인 닉 리슨이 투자에 실패한 이유는 기대 이익만 지나치게 좇다 보니,손해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했기 때문』이라며 『기대 수익률을 15% 정도로 잡고,5% 정도는 손해 본다는 여유 있는 투자 자세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달러폭락/“아직괜찮다”백악관「팔짱」/최근 속락사태 바라보는 미입장

    ◎개입효과 불확실… 경기침체 우려/증시 안전…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 최근 미달러화가 계속 곤두박질을 하고 있지만 미행정부는 위기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개입도 고려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깅리치 하원의장 등 공화당은 최근 달러화 급락이 균형예산헌법수정안의 부결과 멕시코 금융위기의 무리한 구제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하락의 추이에 따라서는 뜨거운 정치쟁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로렌스 섬머스 미재무차관은 8일 미하원국제관계위에서 달러화 급락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필요시 달러화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은 부족하지않다』고만 말하고 더이상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중앙은행총재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약칭 연준)의장은 이날 달러화 급락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나와 『달러화의 하락은 환영할 수 없는 문제거리』라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달러화 하락에 대해 언급한 연준의 입장은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연방재정적자감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의 계속적인 하락은 인플레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관한 한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있는 미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행정부의 긴축예산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최근 중단한 긴축금융정책의 재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행정부가 달러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소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는 이유를 미국의 전문가들은 몇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의 급락현상이 아직은 위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인식은 국제경제연구소(IIE)프레드 버그스턴 소장의 견해와 같이하는 것으로 달러 가치의 하락이 아직은 미국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달러화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의 투매현상이 일어나면 「위기」로 진단될 수 있으나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정부가 외환시장에 당장 개입을 한다해도 당장기대할만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미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협조 등 3차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하락추이는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미국의 계속적인 무역적자에 비해 달러화의 하락이 경상수지적자개선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물론 다른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기대에는 한계가 있긴하다. 넷째,미연준도 금리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고있지 달러화의 하락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두지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갖가지 이유로 클린턴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않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달러도 갈 길을 가야한다』는 판단이 짙게 깔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달러화의 강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루디거 돈부쉬 MIT대학교수는 『미연준이 결코 이자율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달러화의 강세를 위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달러화가 더 약세가 된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지적처럼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전과 같은 강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사무소의 이근영 소장은 달러화의 하락현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아직은 신중히 추이를 관찰해야할 상황』이라며 성급한 판단을 유보했다. ◎NYT지 사설/정부개입 대가 비싸 “내버려 두라” 미달러 폭락사태에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8일 사설을 통해 달러화가치가 떨어진다고 미국 중앙은행이 개입한다면 경기침체 등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달러가 떨어지도록 내버려두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내용. 달러화는 어제 마르크와 엔화에 대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해 정부개입의 필요성을 제기시켰으나 클린턴행정부는 현명하게 이를 억제했다. 사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 가격이 싸지고 외국투자가들도 안심시킬 수 있다.그러나 통화긴축을 통해 달러환율을 높이려는 정책은 이미 둔화조짐을 보이고있는 경제의 목을 조를 수 있다.정부개입이 치러야하는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다. 달러화 하락이유에는 여러 이론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다.혹자는 달러화 폭락이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와 정부예산 불균형 또는 여타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적 요인들이 지난주 갑작스레 악화된 것은 아니다.달러화 하락이 멕시코사태에 따른 실망감이나 일시적 변덕과 우려 때문일지도 모른다.누구도 알 수 없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경제가 활기차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의 정부정책들이 건전하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장과 낮은 인플레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왔다. 지난 수년동안 미행정부는 국민소득비율을 기준으로 할때 적자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위기사태란 없는 것이다. 환율을 조정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FRB는 지난주 여타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함께 달러화를 매입함으로써 하락세를 막아보려 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FRB가 인플레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정책을 쓴다면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다.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입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긴축은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FRB는 4%이상의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 경제성장률을 낮추기 위해 작년에 수차례 금리를 인상했다.더이상 긴축을 단행할 경우 별 실익도 없이 경제를 침체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가격의 하락으로 다소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인플레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미국이 역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외국투자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은 미국국민의 경제활동에서 대외무역과 외국인들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FRB가 지난 87년 달러화하락을 막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쓴 결과 주식폭락사태를 촉발시킨 사실을 기억하자.미국경제는 건전하며 FRB의 정책도 마찬가지다.그렇다면 달러화 하락은 위기라고 할 수 없다.정부가 개입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 전문가의 시각/경제악순환 우려… 경기부양 시급 폭락하는 것은 미국 달러화지만 정작 황급해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발등에 엔고의 뜨거운 불이 떨어진 일본이다.8일 일본 도쿄신문에 게재된 일본장기신용은행의 다케우치 히로시(죽내굉)종합연구소 이사장의 「엔고 배경」기고문을 옮겨싣는다. 일본경제에는 두가지 큰 결함이 있기때문에 엔고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첫번째 결함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활발치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다.낮은 소비로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이 다 소비되지 못하고 수출됨에 따라 거대한 무역흑자가 나타나고 있다.최근 소비재 수입이 급증,무역수지 흑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대규모의 무역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설비투자도 낮은 수준이다.거품경제때 중화학공업과 부동산,유통서비스 분야등의 과잉 설비투자가 지금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설비투자 의욕이 매우 낮다.정부재정도 경기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세금수입이 늘어나지 않아 국채발행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또하나의 결함은 거품경제 붕괴로 땅값과 주식이 폭락,금융기관이 대규모 불량채권을 안게되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나빠진 것이다.거품경제때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국에서 주식등 유가증권과 기업들을 매수했다.또 해외에 합병회사와 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의 건물과 토지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해외투자에는 달러가 필요했기때문에 대규모 해외투자는 달러고·엔저 현상의 원인이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기관도 기업도 대규모 해외투자를 할 여유가 전혀없다.동남아시아 투자가 활발하지만 그 규모가 적어 엔이 낮아질 정도는 아니다.그런 가운데 멕시코의 페소화가 폭락하자 멕시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경제에 혼란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로 세계의 투자가들은 달러를 서둘러 팔았다.투자가들이 달러를 팔고 「안전한」 엔과 독일의 마르크화를 사들이며 달러가 폭락하고 엔고현상이 나타났다. 엔고현상은 일본경제의 두가지 결함이 당분간 개선될 것같지 않기때문에 계속될 전망이다.엔고는 수출산업에 타격을 주고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을 촉진시켜 일본경기에 마이너스 요인이된다.경기불황으로 수입도 줄고 해외투자도 늘지않는다.즉 엔고가 돼도 엔고요인은 없어지지않는 것이다.더욱이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가 더욱 내려 금융기관의 자산도 줄어들고 금융불안이 심화되는 악순환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일본경제의 그러한 악순환을 피하기위해서는 정부가 미국·독일과 연계,강력한 협조개입의 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대담한 경기부양책을 쓸 필요가 있다.
  • 멕시코 경제위기 심화/페소화 3일째 최저치

    ◎3개월새 50% 하락/정부 위기극복 대책없어 악화일로 【멕시코시티 AP 연합】 멕시코 경제위기는 7일 페소화가 또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중앙은행이 3주째 국채 공매에 실패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한 멕시코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키 위해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임금 및 물가통제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페소화는 이날 달러당 6.795를 기록하며 연3일째 최저치를 경신했다.페소화가치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 달러화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페소화 부양 노력이 달러화가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 의회는 이날 하오 특별회의를 열어 미국이 지원키로 한 20억달러의 긴급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은 의회가 미국정부의 지원안을 승인하는 즉시 위기극복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국제고금리 장기화 추세/재경원 전망/국내기업 해외차입 여건 악화

    현재의 국제 고금리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돼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13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국제 금리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경기상승세가 지속되고 일본은 지진피해복구를 위한 1조엔의 국채발행을 추진중이며 독일은 경제성장이 가속되는 추세여서 당분간 국제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리가 오르면 외국산 시설재의 투자비용이 늘어나 기업의 투자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과열기미를 보이는 국내경기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동금리부로 차입한 외채의 금리부담이 늘고 개도국시장에 유입된 외국자본의 이탈요인이 커지기 때문에 고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 채권발행 폭발적 증가/작년 85조3천억… 총통화량의 66% 육박

    ◎장기금리 상승 부채질 채권발행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며 장기 금리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특히 소비를 억제하는 시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성 자금인 카드채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의 국채·지방채·금융채·특수채·회사채·통화채 등 각종 채권의 발행물량은 85조3천8백69억원에 이른다.이는 작년 12월 평잔기준 총통화량(M₂)1백30조3천3백87억원의 65.5%에 이른다. 이중 실세금리와 연동돼 금리상승을 부추기는 금융채와 특수채는 M2의 16.6%인 21조7천9억원이 발행됐다.소비성 자금인 신용카드 채권은 1조9천8백67억원이 발행됐다. 이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회사채는 발행을 억제하도록 권유하고 있음에도 27일까지 1조2천8백56억원이,금융채는 8천9백43억원이,특수채는 7천82억원이 새로 발행됐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면서 채권발행도 함께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장기 금리의 상승세를 억제하고 자금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채권발행 물량에 대한 근본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설명했다.
  • 개도국「외자이탈 도미노」우려/멕시코사태와 국제금융동향/WSJ지분석

    ◎“경기 좋고 안전성 보장”/선진국에 역류/외자 비중 큰 멕시코 자본부족 첫 희생 멕시코사태의 도미노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자 머리기사에서 자본공급 부족상태에 빠지는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대량발생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멕시코는 이로 인한 첫번째 희생양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지의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 사태는 최근 급반전되고 있는 국제금융 여건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초 미국과 유럽,일본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국제투자가들은 너도나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개발도상국의 「신흥」시장으로 뛰어들었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0년부터 93년말까지 미국의 투자가들만도 10개 아시아국가와 9개 중남미국가의 주식시장에서 1천2백7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같은 투자는 보답이 있었다.일례로 93년의 경우 필리핀 주식시장은 미달러화 기준으로 1백33%나 주가가 올랐고 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브라질도 주가인상폭이 약 2배에 달했다.폴란드는 주가인상폭이 무려 7백18%에 달해 세계최고를 기록했고 터키와 짐바브웨도 2백14%,1백23%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94년 들어서면서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미국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유럽도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일본경제는 경기침체의 바닥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이들 트로이카의 경제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자본시장 여건이 빡빡해지는 자본부족현상이 나타났다.자본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투자가들의 투자대상이 선별적으로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투자가들의 돈은 안전성과 수익성이 함께 보장되는 미국,일본,독일로 다시 되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실제 미국의 경우 작년 한햇동안 6차례나 이자율을 인상했다. 경제가 과열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호황을 보임에 따라 인플레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이 고금리에 꾀여 자본들이 몰려들었다.미국의 은행이 호황을 누리게 된 상황이다. 반면 멕시코의 경우 경상수지적자에 따른 취약한 경제여건하에 세디요대통령의 신정부가 어설프게 환율 유동화를 선언하자 그렇지않아도 불안해하던 월가의 투자가들이 불과 수일만에 멕시코로부터 돈을 빼내감으로써 페소화의 폭락을 초래한 것이다. 저널지는 자본투자 대상국의 편중화로 인한 세계적인 자본부족현상이 외국자본을 많이 끌어다 쓰고있는 개발도상국들에게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제일 허약한 멕시코가 첫번째로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사태는 여타 개도국과 재정적자 상태에 있는 스웨덴,이탈리아,캐나다,스페인 등 일부 선진국에게 여파가 미치고 있다.금년들어 지난 10일까지 이들 국가 주식시장의 주가동향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중남미의 경우 11일까지 멕시코의 주가가 미달러화 기준으로 28.9% 하락했으며 브라질이 25.5%,페루와 아르헨티나가 18.8%,18.6%씩 떨어졌다. 유럽도 스페인이 3.9%,이탈리아가 2.3% 하락했고 터키는 7.6%나 빠졌다.아시아에서는 홍콩이 8.2%,인도가 6.5% 하락했으며 대만이 5.1%,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4.9%씩 빠졌고 한국도 3.6%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일본이 가장 밝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투자자금이 몰려 드는 데다가 미국기업에 대한 금융산업 개방을 확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는 도쿄증시의 니케이지수가 오는 6월말 2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널지는 세계경제가 미국,유럽,일본의 경기회복과 세계2대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개방및 경제자유화,그리고 공산주의의 붕괴로 인해 유례없이 좋은 여건하에 향후 5년간 순조로운 성장이 예상되나 편중화로 인한 자본부족의 확산이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위기 한국에 닥칠까/국내 금융전문가 시각/외환보유 6배·고저축률 등 상황 달라/자본시장 개방대비 자생력 제고해야 멕시코 페소화의 폭락사태는 외환자유화를 추진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외환자유화의 속도와 폭을 다시 조절할 필요성을 제기한다.내년에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려면 멕시코 수준으로 자본자유화의 폭을 넓혀야 하기 때문에,멕시코의 사태가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금융관계자들은 멕시코와 우리는 경제의 구조나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한다. 멕시코는 투자에 필요한 국내 저축의 부족분을 외환에 의존했으나 우리의 경우 총저축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경제의 기초가 단단하다.게다가 산업구조가 취약한 멕시코와 달리 우리는 반도체·전자·조선 등 일부 제조업종의 기술이 세계 선두를 유지하는 등 튼튼한 실물경제가 뒷받치고 있다. 또 멕시코는 국민총생산(GNP) 대비 경상수지 적자가 7%를 웃돌지만 우리는 1.5%에 불과하다.「비상 식량」으로 일컬어지는 외환보유액 역시 작년 말 2백57억달러로 멕시코의 6배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페소화 폭락사태가 멕시코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멕시코 정부는 작년 12월20일 페소화를 15% 평가절하하면서 더이상의 절하는 없다고 공언했으나 이틀만에 백지화했다.지난 82년의 외환지급 불능이라는 전력과,누적된 불신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반면 우리는멕시코와 달리 환율을 시장의 결정에 맡기고 있어 정책에 대한 신임도가 월등히 높다.작년 북한핵 문제가 위기국면으로 치달았을 때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채권의 값이 요즘의 멕시코처럼 10% 이상 폭락했음에도 투매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같은 차이점을 감안하면 자본시장의 문이 열려도 멕시코처럼 쉽게 외풍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번 열린 문은 다시 닫기 어렵기 때문에,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체질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 멕시코국채 매입뒤 페소화 폭락/국내은 3천만달러 손실

    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으로 멕시코의 장·단기 채권에 투자한 국내 은행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멕시코의 경제상황을 낙관한 시중은행들은 지난 해부터 멕시코의 단기채인 국채와 장기채인 유러채를 1억달러 가까이 사들였다.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페소화가 평가절하되면서 단기채의 경우 30%,장기채는 20% 가량 폭락했다.1년도 안돼 2천만∼3천만달러의 손해를 본 셈이다. 시중은행의 국제금융 담당 임원은 『국내 은행들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를 경쟁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에 손실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팔려고 내놓아도 사려는 기관이 없어 손실의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전쟁피해 보상 일,2백46억엔 책정

    【도쿄 AFP 연합】 일본정부는 2차대전 종전 50주년이 되는 내년 전쟁당시 아시아인접국에 저지른 적대행위를 시정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약 2백46억엔을 지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부관리들이 21일 밝혔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당시 일본군들에게 성적 학대를 강요당했던 종군위안부를 포함,개인적인 전쟁희생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전쟁희생자들의 상흔을 완화해주기 위한 보상조치의 일환으로 전쟁기간중 미지급된 국채를 보상해달라는 대만정부의 요구를 수용,1백58억엔을 할당했다. 일본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은 전후 일본에 있어 특별한 해』라면서 『이같은 보상액수는 가장 최대의 것』이라면서 추가보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지방채/내년부터 증시 상장/내무부,조례·시행규칙 연내 개정키로

    ◎1조3천억 규모… 738곳서 매매 가능 내년부터 자동차등록·법인설립등기 등 인·허가때 반드시 구입토록 되어 있는 지방채증권(지방채)이 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내무부는 14일 증권거래소 및 증권예탁원과 협의,모든 지방채를 상장키로 하고 올해안에 지역개발기금설치조례와 시행규칙 등을 개정토록 일선시·도에 시달했다. 지금은 국민주택채권 등 모든 국채와 지방채로서는 유일하게 서울도시철도채권(지하철채권)만이 상장되어 있다. 지방채가 상장되면 전국 7백38곳의 증권회사와 지점 어디에서나 지방채 매매가 가능해진다. 배기량 1천5백∼2천㏄짜리 자동차(구입가 9백50만원)를 구입하면서 1백14만원에 매입해야 하는 자동차등록지방채증권의 경우 채권수집상이 45%를 할인해 62만원선에 사들이고 있지만 상장되면 82만원선에 거래가 가능해 20만원(32%)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또 1천∼1천5백㏄미만 자동차채권은 수집상(35만원)보다 10만원,2천㏄이상 대형차는 수집상(1백65만원)보다 51만원을 각각 더 받게 된다고 내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방채증권은 자동차등록 이외에도 자동차운수업관련 인·허가와 식품영업허가·숙박업등록·목욕장업허가·법인설립등기·주류판매업체허가 등 10여종의 각종 인·허가때 반드시 매입토록 되어 있다. 지난해 지방채 발행규모는 1조5천2백94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조3천1백33억원(10월말 기준)에 이르고 있다.
  • 남궁억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

    ◎황성신문 창간… 독립협회 활동 도와/일 침략야욕 비난기사로 3차례 필화/고향에 사립학교 세워 독립의식 고취 한서 남궁억선생(1863년12월27일∼1939년4월5일)은 언론과 교육활동을 통해 국민의 독립의식고취에 평생을 기울인 언론인이자 교육자다. 소년기 때 한학을 배운 선생은 21세때인 1883년 고향인 서울 정동에 세워진 영어교육학교 동문학에 입학,신문물을 처음 접했다. 이곳은 청나라 이홍장의 막객인 묄렌도르프가 통역관 양성을 위해 세운 교육기관이었다. 이곳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선생은 묄렌도르프의 추천으로 세관에서 업무보조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24세 때 고종의 어전통역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선생은 그러나 1895년 일본 낭인들에게 명성황후가 살해되는 민비시해사건이 터지자 국민의 독립의식고취가 시급하다고 보고 관직을 사임,서재필이 간행하는 「독립신문」영문판 편집일을 맡았다. 독립신문은 주 3회 간행된 순한글의 국내 첫신문으로 1,2면엔 논설과 뉴스를,3면엔 광고를 실었으며 4면은 영문판이었다. 선생은 이어 1896년 서재필·이상재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국민계몽활동을 활발하게 펼쳤으며 독립협회 기관지 「대조선독립협회회보」편집일을 했다. 선생은 다음해 동지들과 힘을 모아 황성신문을 창간,측면에서 독립협회의 활동을 지원했다. 이때는 독립협회가 만민공동회를 개최,외세의 침략간섭정책을 배격해 러시아의 세력을 요동반도로 후퇴토록 하는 큰 성과를 올린 시기였다. 또 국내적으로는 중추원을 서구식 의회로 개편하자는 운동이 힘을 얻고 있었다. 선생은 독립협회가 주도하는 의회설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다 전제군주제를 폐기하려는 음모라는 반대파의 주장에 휘말려 동료들과 함께 투옥됐다가 시민의 탄원으로 곧 석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협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끝내 강제해산되고 말았다. 이후 선생은 러시아와 일본의 한국침략야욕을 비난하는 폭로성기사와 노·일협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사설을 썼다가 세차례에 걸쳐 투옥되는 필화를 겪었다. 선생은 그뒤 고종의 요청으로 잠시 양양군수등 관직을 맡았으나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의 여파로 정미7조약이 강제체결돼 차관정치가 실시되자 관직을 사임,장지연·오세창등 동료와 함께 대한협회를 창설하고 애국계몽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대한자강회의 후신으로 설립된 대한협회는 교육의 보급,산업개발,생명재산보호,행정제도개선,관민폐습의 교정,근면저축의 실행등을 주요강령을 삼고 있었으며 기관지로 대한협회월보와 대한민보를 두고 있었다. 이 기관지의 편집을 맡은 선생은 논설을 통해 국민의식계몽활동을 전개했다. 선생은 좀더 쉽게 국민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찾던중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불우한 청년을 대상으로 통신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교육월보」라는 통신강의록을 만들었다. 순한글의 교육월보는 조선과 세계의 역사·지리·산술·가정학·한문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었으며 나중에는 농업에 대한 내용도 실었다. 이 무렵 송병준·이용구 중심의 일진회가 날뛰면서 한일합방성명서를 공표하자 선생은 황성신문을 통해 일진회의 주장을 규탄하기도 했다. 1910년 마침내 한일합방이 되자 선생은 박은식·노백린·양기탁등과 함께 국채보상운동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민립대학설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는 이들의 요구를 거절,민간대학설립의 뜻은 좌절됐다. 선생은 독립회복을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배화학당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영어·역사등을 가르쳤으며 밤에는 상동교회에서 청년들에게 애국가사와 한글보급에 힘을 쏟았다. 선생은 1918년 건강이 악화돼 학교를 사임하고 강원도 홍천군으로 낙향,이곳에서 보통학교 수준의 사립 모국학교를 세워 농촌청년을 가르쳤다. 「조국광복기원제단」을 쌓고 일제 몰래 조국광복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리곤 했던 선생은 70세가 되던 1933년 일제에 의해 이른바 「십자가당」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돼 체포됐다. 선생은 일찍이 학생에게 가르친 「무궁화동산」이라는 노래 때문에 체포된 것이다. 일제는 「우리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 또다시 소생하는 이천만」이라는 내용의 이 노래를 「불온」하다고 판정하고 선생을 투옥했다. 선생은 고령의 나이에 1년여 수형생활을 겪는 바람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출옥한 지 얼마 안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이달 문화인물/단재 신채호선생

    ◎문체부,심포지엄·자료전·추모집 발간 등 추진/독립투사·사학자·언론인으로서의 삶 조명 문화체육부는 12월의 문화인물에 단재 신채호선생을 선정했다. 단재는 한평생 일제에 대해 비타협적인 투쟁을 전개한 독립투사였고 한국사 연구에 힘써 주체적인 민족사관을 확립한 사학자였으며 명논설을 통해 일제의 침략행위를 통렬히 비판한 언론인이었다. 188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선생은 1897년 성균관에 들어가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되었으나 같은해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언론인의 길을 선택,「황성신문」에 일본의 조선침략을 규탄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듬해 「대한매일신보」 주필이 된 선생은 1907년 신민회에 가입하고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는 한편 일본의 한국사 왜곡에 맞서기 위해 이 신문에 「독사신론」을 연재,「신라침공설」과 「임나부 경영설」 등을 철저히 비판했다. 단재는 1910년 4월 중국 청도에 망명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근업신문」에서 활동하다가 14년에는 조선사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남북 만주와 백두산등 우리민족의 옛 터전을 둘러보기도 했다. 19년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의정원 의원,전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의 대통령 선임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한 뒤 「신대한」이라는 신문을 창간,임정의 노선을 비판했다. 이어 22년 「조선혁명선언」을 발표,민중의 폭력혁명을 통한 독립쟁취를 부르짖었고 27년에는 신간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무정부주의 동방동맹에 가입했다. 28년 독립운동 자금조달차 타이완으로 가던중 일경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고 여순감옥에서 복역하던중 36년 2월 순국했다. 선생은 감옥에 있으면서도 민족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조선사연구초」를 저술하고 「조선상고사」를 일간지에 연재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애국의 붓을 놓지 않았다. 저서로는 「조선상고사」「조선사연구초」「조선상고문화사」「조선사론」 등이 있다. 문화체육부는 12월 한달동안 관련단체와 함께 학술 심포지엄과 자료 전시회를 열고 추모집을 발간하는 등 단재의 항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한다.
  • 서울신문/국익우선의 정론 49년

    ◎스포츠서울 등 4자매지 정상의 매체로 서울신문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고난과 극복의 역사 그대로다. 서울신문의 전신은 대한매일신보.1904년 대한제국 말기,국운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던 시절에 어둠을 뚫고 민족의 갈 길을 밝게 비추는 작은 횃불로 탄생했다.창간의 주역은 양기탁과 박은식,신채호 등 우국지사들과 「데일리 크로니클」의 특별 통신원인 배델(배설)(Ernest Thomas Bethell·1872∼1909)이었다. 1904년 7월18일 창간 첫날부터 일제가 추진하고 있던 「황무지 개간권」 요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갖은 탄압에도 친일 미국인 스티븐슨 저격 사건 및 헤이그 밀사 사건을 보도했고,민족의 정기를 떨쳤던 「국채 보상운동」을 주도했다. 고난도 많았다.1907년 사세가 크게 신장돼 발행부수가 1만부를 넘자 일제 통감부가 와해 공작에 들어갔다.배델이 상해에서 체포돼 감옥에서 숨지고 양기탁이 전격 구속되면서 사세는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는다. 1910년 5월21일 지령 제1461호를 끝으로 결국 통감부에 팔렸다.합병 이튿날인1910년 8월30일부터는 제호 가운데 「대한」을 빼앗기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1945년 11월21일 3·1 운동의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초대 사장을 맡아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해방 조선의 대변지」로 서울신문이 첫발을 내딛었다. 『우리는 일당 일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언론보도에 공정하고 정확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통일과 독립완수의 시급한 요청에 맞추어 단호히 매진하는 동시에…』 1945년 11월22일자 창간 사설이 천명한 바대로 공정보도와 국익을 좌우명으로 삼아 애독자들의 사랑 속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0년대는 반공의 선봉에 서 한국 언론을 이끈 시기였다.60년대는 내실의 시기였다.68년 11월 국내 일간지로는 처음으로 전지면 한글 전용을 단행했다. 70년대∼80년대는 사세가 크게 신장된 시기.85년 1월 을지로 임시사옥에서 현재의 새사옥에 입주,「태평로 시대」를 열었다.81년 「TV 가이드」가 선을 보였고 85년에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서울」이 창간했다. 90년대에는 여성 월간지 「퀀」,시사주간지 「뉴스피플」이 각각 창간됐다.이로써 서울신문은 창간 49년만에 서울신문을 포함,5개 정기 간행물을 발행,한국 언론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21세기 언론 문화의 창달에 앞장서게 됐다.
  • “김치는 대표적 신토불이”/한국토종 배추·양념 써야만 감칠맛

    ◎일 「기무치」보다 훨씬 우수… 연1백만$ 종자 수출 일본 관광객이 주로 머무르는 숙소 인근 백화점이나 공항주변의 식품점에서 김치를 사가는 일본인이나 김치강습을 받기 위해 관광오는 일본여성들의 모습들은 이제 꽤 흔하다.최근에는 일본업체들이 앞다투어 우리 토종 배추와 무 고추 씨앗을 사가고 있다.연간 종자 수출량이 1백만달러 어치에 이른다고 농협 관계자는 설명한다. 아무리 일본이「기무치」로 김치종주국 한국을 위협하며 세계시장을 넘본다해도 김치에는 이땅에서 난 재료를 써 만들어야 제맛이 남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서울 L백화점 식품부 김치판매장에서 만난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생 무라카미 다로씨(25·도쿄 거주)는 『일본에도 기무치가 있지만 한국 김치는 먹으면 먹을 수록 알맞게 맵고 깊은 맛이 있어 계속 찾게 된다』고 말하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일인 관광객들은 처음엔 환율차 때문에 귀국할 때 일본보다 싼 김치를 서너봉지씩 사들고 귀국했으나 이제는 맛에 매료돼 한국김치를 사간다고 한다. 일본제 김치와 우리 김치의 기본적인 차이는 요리법외에도 이땅에서 난 채소와 양념에서 결정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김치의 발효와 간이 배는데 적합한 채소로 만든 김치 즉 「신토불이 김치」가 일본김치를 단연 앞선다는 것. 일본 현지에서도 1백50그램들이 작은병에 든 한국산과 일본의 김치가 3백80엔정도로 값은 비슷하나 미식가들은 한국채소로 만든 한국식 김치를 주로 찾는다고 무라카미씨는 전한다. 농업협동조합 중앙회 오홍명 차장은『배추의 경우 일본산은 속도 차지않고 줄기가 너무 긴데다 특히 육질이 억세 양념이 잘 배지않는다』며 김치담그는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한다.반면 우리 배추는 고소하고 단맛이 있으며 육질도 김치를 담그기에 알맞게 연하다. 무도 마찬가지.서울대 이혜수명예교수는『아삭아삭한 육질과 맵고 단맛이 특징인 우리 무와 달리 일본 무는 단맛이 너무 강하고 육질이 연해 단무지재료로만 적당할 뿐』이라며 깍두기나 배추속으로 쓸 경우 쉽게 삭아버린다고 설명한다. 고춧가루도 일본산이 너무 매운 반면 우리땅에서 난 것은 색깔이 고운 붉은색이면서 감칠맛을 낼 정도로 달고 맵다.일본 김치는 감칠맛이 없고 무엇인가 빠진듯한 느낌을 준다고 먹어본 사람들은 말한다.또한 우리 토종마늘은 저장성이 높아 김치속에서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끈적이는 겔이 많아 김치재료를 먹음직스럽게 엉겨붙게 하고 감칠맛을 내주는데 일본 마늘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3년째 살고있는 한국인 이경주씨(30)는『일본인들은 상당히 미식가이며 한국김치를 맛본 사람들은 좀더 맛있는 한국김치를 찾고 있으나 대형백화점등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며 우수한 채소를 갖고 있는 이점등을 살리고 적극적인 유통망 뚫기 작전을 벌인다면 일본과의 김치경쟁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SBS/전국방송 이미지 부각 “초점”

    ◎24일부터 개편… 네크워크화 본격 추진/「체험 삼천리」·「생방송 남자…」등 14개프로 신설 SBS­TV는 내년 봄 지역민방 출범과 함께 전국채널로 부상하게 될 것에 대비,전국 방송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공익성 강화에 역점을 둔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오는 24일 실시한다. SBS는 다음 주부터 기존 수도권중심의 「출발,서울의 아침」을 「생방송,출발 새아침」(월∼금 상오 6시)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용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방의 문화유산 탐방 및 풍물기행으로 엮는 문화정보 프로그램 「체험 삼천리」(토 낮 12시10분)를 선보인다. 시청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가정에서 전화버튼을 이용해 게임에 참여하는 컴퓨터 게임프로 「생방송 달려라 코바」(월∼금 하오 6시55분)와 TV 미팅프로 「청춘은 아름다워」(화 하오 7시5분)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SBS는 이번 가을 개편에서 가족대상 프로그램을 크게 늘렸다. 가족관계와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의식개혁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오늘 사람들」(월∼목 하오 10시50분,금 하오11시35분)을 신설하는 한편 형사 2명이 범죄사건을 풀어가는 개그드라마 「두 형사」(월 하오 7시5분),퀴즈프로 「청백 스튜디오」(수 하오7시5분) 등 가족 오락프로를 신설했다. 이밖에 30∼40대 남성들을 위한 「생방송 남자를 위하여」(월 하오 10시55분),가요와 클래식을 혼합한 고품격 음악쇼 「SBS콘서트 음악세상」(토 하오 11시55분)을 신설했고 70년대 KBS에서 방영됐던 「형사 콜롬보」시리즈를 일요일 하오 9시50분에 재방영한다. 아울러 시사·뉴스프로를 강화하는 방송사의 편성추세에 따라 일반 뉴스외에 현장뉴스와 기획보도를 주축으로 매거진 형식으로 진행되는 「뉴스 2000」(토·일 하오 8시)을 신설하고 기존 「시사기획」의 포맷을 다양하게 변형시킨 「시사진단」(목 하오 10시55분)을 마련했다.스포츠팬들을 위해서는 국내외 빅 이벤트를 집중 소개하는 「집중!스포츠 스포츠」(수 하오 10시55분)를 신설했다. 14개 프로그램이 새로 선보이는 이번 개편으로 「우리 집 이야기」「스타와 이밤을」「전격 테크노퀴즈」「내가 본 세상」「스타 다큐멘터리」 등 11개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시선집중 오늘」등 22개 프로그램의 시간대가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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