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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예산쓰기 벼락공사 ‘몸살’

    ■재정 졸속집행 사례·원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재정지출의 확대는 직접적인 수요유발 효과를 갖기 때문에 고용증대와 타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그러나 자칫하다가는 경제는 못살리고 국민의 아까운 세금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곳곳에서 우려하는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말 밀어내기 예산 집행] 지난 달 8일 광주시 동구 계림동 계림파출소∼광주고 사이 1,100m 구간에서는 대형 포클레인이 차도를 점거한 채 도로굴착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인부들은 멀쩡한 도로 경계석을 걷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중이었다.광주시와 각 구에 따르면 보도정비,도로굴착 및 복구공사,경계석 복구공사 등 연말까지 추진 중이거나 발주예정인 각종 도로공사는 모두 13건에 21억여원에 달하고 있다.다른 지자체에서도 이같은 예는 쉽게 발견된다. 예산안을 최종확정하는 국회도 연말 밀어내기 예산집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올해 예비비 가운데 쓰고 남은 8억원을 불용처리하지 않고 전부 소비하기로 했다.아직 사업이확정되지도 않은 도서보존 서고(書庫)설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환경부는 환경오염사범 신고포상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처음 3억원의 예산을 할당받았다.하지만 예산 집행이 미진하자 각 지자체에 “매연 자동차 신고자에게는 3,000원짜리 전화카드를 지급하고,공단지역 밖에서도 오폐수 무단방류·불법 소각 등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줄 테니 신청하라”는 독려성 지침을 내려보냈다. 심지어 일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예산 불용액을 소비하기위해 출장일정을 서류상으로만 만들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어디서 비롯됐나] ‘예산 밀어내기’가 매년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년도 회계방식에 있다는 것이 부처 관계자들의 견해다.모 부처의 국장은 “대형 국책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이 해당 회계연도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사업스케줄이 압박을 받는다”면서 “현장에서는 예산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경우도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지난 99년 예산회계법을 개정,입찰공고 후 계약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등은 당해 예산을 다음해로 넘기는 이월행위를 허용했다.예산을 남기지 않기 위해 멀쩡한도로를 파헤치는 등 행정 경비의 연말 집중 집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 다음 해에 예산이 깎이거나 아예항목에서 지워지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 데다 이월·불용액이 과도하게 남을 경우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이 2001년도 예산을 지난해 법정기한(12월2일)을 훨씬 넘긴 12월27일에야 통과시킨 만큼 연말에 ‘예산밀어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정기적으로 재정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열어 재정집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자금 융자를 기피하고 있어 불용·이월액은 5조원 정도에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혜리 주현진·광주 최치봉기자 lotus@.■전문가 제언- “남은 돈 환수 零기준 새예산 짜야”. 재정전문가들은 혈세로 짜여진 예산이 함부로 낭비되지 않으려면 예산집행 감시단 구성,영(零)기준 회계방식 도입 등의 재정건전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이필우(李弼佑·경제학)교수는 14일 “경기부양을위해 재정을 확대하자는 데는 동의하나 밀어내기 식으로 혈세를 낭비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는 물론 민관이 함께 예산집행 감시단을 구성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이우택(李愚澤·경영학)교수는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면 경기부양과 상관없이 밀어내기 식으로돈을 써버릴 우려가 크다”면서 “연말 미집행분의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지 않도록 별도의 예산평가위원회를 구성,필요한 곳에 돈을 쓰도록 예산전용의 탄력성을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예산을 기준으로 새 예산을 짜는 점증주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예산을 짜는 영(零)기준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대 이만우(李萬雨·경제학)교수는 “지난해 쓰고 남은예산이 생기면 다시 국고로 환수해 다음해 예산은 새롭게짜도록 해야 낭비가 없다”고 밝혔다. 배정받은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불용액을 남기면 다음해 예산을 탈 때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밀어내기식 예산집행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교수는 “가뜩이나 내년에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이 본격 도래하기 때문에 경기순환 상황을 살피며 제한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펴야 할 때”라면서 “경기는 IT산업 침체가끝나야 살아날 수 있는 것이지 불용액을 남기지 않고 다 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박완규(朴完奎·경제학)교수는 “정부가 세입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잉여금을 남기는 관행부터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우 세입을 적게 잡을수록 중앙정부에서받는 교부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입을 소극적으로 추계,예산의 연말 집중집행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여야 새해 예산안 심의 방향. 국회는 14일 예결위를 열어 총112조 5,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 심사에 착수했다. 여당은 세계적동반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5조원 가량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대선 등을 겨냥한 선심성 항목이 많다고 보고 대폭삭감에나설 방침이다.여야 예결특위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을 통해 예산안 심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강운태 예결특위 민주 간사. [예산안 심의의 중점사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국내경기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 경기부양을 뒷받침하는 데 내년 예산안 심의의 초점을 맞췄다. 재정의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활성화를 뒷받침하고, 교육 투자 등 미래대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복지체제 내실화 등을 기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전망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한 SOC 투자확대와 사회복지예산 확충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 규모로 짠 것이다.한나라당이 우리 당의 재정지출확대 방안에팽창예산이라고 반박하는 것은 지극히 보수적 평가다. 이번 예산은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편성한 것으로 오히려 국채발행까지 검토해야 된다고 본다.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원안보다 5조원 가량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뭐가 문제인가] 주택건설과 SOC 투자를 올해보다 크게 확대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을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8.7% 늘린 것으로 문제가 없다. 당정은 내년 실질성장률 5%,종합물가지수 3% 등 8% 경상성장률예측치를 토대로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규모로 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이한구 예결특위 한나라 간사. [중점사항은] 예전처럼 ‘총규모의 10% 삭감’식의 방향은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세부내역을 조목조목 짚을 것이다.아울러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운영규칙 제정 등 제도 보완도병행하겠다. 큰 원칙으로는 경상경비 동결,홍보성·지역편중 예산 삭감,그리고 공무원 봉급 동결 내지 삭감 등이다. [쟁점은] ‘삭감이냐 국채발행 허용이냐’가 될 것이다.근본적으로는 세입을 과다계상한 정부의 문제다.경제성장률을지나치게 높게잡았고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 감소를 감안하지 않았다.그런데도 정부는 당초 안보다 5조원을 더 요구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대략 15조원이 과다계상되는 셈이다. [뭐가 문제인가] 세입을 보자.내년 실질경제성장률을 전문기관의 전망치인 3%보다 2%포인트 높은 5%로 잡아 세수를전망했다.이로 인해 3조원대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정부와여야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또다시 2조원이상 줄어들 것이다. 세외수입만해도 한국은행 세계잉여금 1조8,000억원은 아직발생하지 않은 것이어서 세입으로 계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5조4,000억원은 시세보다 최대 3조원까지 부풀려져 있다. 이지운기자 jj@
  • 진 부총리 “경기 아직 바닥 아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월중 실물지표 호조와 관련, “아직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는 볼 수 없다”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중 산업동향 통계가 좋게 나왔지만 불규칙적인 요인이 있어 최소 3개월정도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적자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차 추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율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도 법인세율을 낮추지 않기로 결론낸 바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법인세율 인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밝혔다.진 부총리는 “법인세율을 2%포인트 내리면 세수결손이 1조5,000억원에 달해 이를 보충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또 집단소송 관련 법안과 대기업집단 지정제등 기업규제 완화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함께 국회에 낼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법인세 내릴 때 아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이 법인세율 인하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한나라당이 법인세율을 낮추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자민련도 엊그제 당론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확정했다.야당은 경기부양을위해 내년부터 법인세율을 2% 포인트 낮추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여소야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법인세율 인하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야당은 법인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투자 의욕이 생겨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그러지 않아도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미국 테러사태까지 겹쳤으니 법인세율을 낮춰 투자의욕을 부추겨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맞는지적일 수도 있지만 법인세율 인하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사안이 아니다.법인세율을 2% 포인트 내리면 1조5,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든다.세수가 줄어드는 만큼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세수 부족분을 국채를 발행해 충당하면 국가부채만 늘게돼 균형재정 달성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외국의 예에비춰보더라도 법인세율이 그리 높지도 않다. 한번 세율을 낮추면 다시 올리는 게 쉽지도 않다.무엇보다도 현 시점에서 법인세율 인하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경기가 침체되는 시기에는 효과가 별로 없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법인세 감면이 이뤄진다고 해서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지금은 수출과 내수 부진 등으로 시설이 남아도는 과잉설비가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닌가. 정치권은 법인세율을 낮추게 되면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경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법인세율 인하보다는 세금을 제대로 걷어 사회간접자본(SOC)과 복지 등필요한 곳에 지출하는 재정 확대가 경기부양에 더 보탬이된다.인기에 영합하려는 듯한 감세정책은 우리 경제에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둔다.
  • S&P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아르헨티나 경제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시작되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강제적인 채무재조정이나디폴트선언은 없다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선가운데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 현 경제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의 아르헨티나 담당 수석분석가 브루노보카라가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외채 1,320억달러중 950억달러에 이르는 고리(25%)의 채권을 저리(7%)의 새 채권으로바꾸려는 계획은 사실상 디폴트 상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보카라는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채권 가치가 하락할 경우 S&P는 아르헨티나 국채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단계로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앞서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금융기관 보유 외채에 대해 메릴린치를 통해 채무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경제회생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채무재조정내용과소비촉진책,예산감축,기업 지원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대책만으로 40개월째 침체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들은 특히 11월이 최대의 고비라고 지적했다.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1월에 11억1,000만달러,12월 7억7,400만달러로 20억달러에 육박한다.하지만 9월 세수는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전달보다 14% 줄었고 10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적자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지난 25일 하루동안 예금잔고도2억 8,900만달러가 감소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외채구조 조정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간을 벌기위해 IMF가 12월에 지원키로 한 13억달러의 조기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경제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방송법등 입장차 여전/ 여야 3개법안 개정 격돌 예고

    여야가 앞으로 한달여 남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주요 법안 처리를 놓고 다시 뜨거운 논쟁을 벌일 전망이다.10·25재보선 이후 국회 과반의석에 거의 육박한 한나라당은 현여권이 주요 개혁작업으로 마무리를 지었거나 추진 중인건강보험 재정통합·방송개혁·교원정년문제 등에 대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중요 법안에대해선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수성(守成)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2차 추경안=한나라당은 인천공항 부지매입비 40억원과중소기업 수출지원비 등 경기진작 효과가 크지 않거나 다른 예산과 중복되는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부심의 결과,최대 3,400억원 정도를 삭감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반면,민주당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추경안 재원을 국채 발행이나 세금 추가징수 등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아니고,예산 불용액으로 편성하는 만큼 정부안대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법=한나라당은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9명을 전원 국회에서 의석수에 따라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자민련과 협의 중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위에 대한 정치적 외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대통령,국회의장,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위원을 각 3인씩 추천하는 현행 법안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특검제=‘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선 국정조사-후 특검제’라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의 의혹에 대한 조속한 해소를 위해 특검제를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또 특별검사 인선방식,조사기간,조사범위에 있어서도 여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통합=한나라당은 지난 26일 직장·지역 보험 재정 통합을 전면 백지화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히려 합쳐진 조직을 다시 분리하고,고갈된 직장의보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고 반대하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종우의 증시 진단/ 외국인 순매수 줄어들 듯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을까.시장을 결정하는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전체 주식을 둘로 나눠서 살펴 볼필요가 있다. 첫째는 삼성전자다.삼성전자는 지난 5주간 외국인 순매수(1조6,000억원)의 25%를 차지했지만,앞으로는 순매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반도체 주식은 8월3일 이후 두달간 42%가 떨어진다음,10월 3일부터 열흘만에 33%의 반등을 이뤄냈다.같은기간중 삼성전자는 30%가 하락한 후 지금은 원래 가격인 18만원대를 회복한 상태이다.삼성전자 주가가 미국 반도체주가에 비해 덜 떨어진 반면,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두 지수사이에 격차가 커져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과거 최고치인 58.6%에 육박한 것도 부담이 된다.지난해 이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관계를 보면 지분율이 높아지는 동안에는 주가가 상승하지만,지분율이 고점을 기록하고 나면 주가도 약세로 바뀌었다. 반도체이외 주식도 외국인을 끌어들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테러 사태이후 신흥시장과 미국의 국채사이에 금리 차가2%포인트 정도 커졌다.금리차를경제 안정성에 대한 평가라고 볼 때,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위험이 테러 사태이후 높아진 것이다.따라서 국제간 자금은 위험한 신흥시장에서 안정된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미 주가는 상당히 상승했다.한달여의 상승이 별다른 매물 압박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다.주가가 저항선에 부딪친 만큼 경기와 기업실적 회복같은 ‘실력’을 보여주어야 하는데,아직 우리 시장은 이런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같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재경부, 2003년 만기 국채 1조 조기에 매입

    재정경제부는 2003년에 만기를 맞는 국채 1조원어치를 조기에 사들였다고 24일 밝혔다.다음달에는 1조원어치 국채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국채 만기가 내년부터 집중되지만 2003년에는특히 예보채 만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채를 조기에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일시적인 감세정책 경제부양 도움 안돼”

    기획예산처 전윤철(田允喆)장관이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정책을 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 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감세안과 관련,“야당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미 테러사태에 따른 국내 경기부진을 회복하기 위해 감세정책을 펼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감세정책은 경기부양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감세가 당장에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경기부양 효과가 간접적이고 포괄적이지 못하다”면서 “법인세는한번 낮추면 다시 올리기 힘들고,특히 부채가 많은 우리 재정 특성상 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갚아야 할 나라빚도 많은데 당장에 경기부양 효과를 얻으려고 감세정책을펴면 오히려 재정 압박을 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에 5조6,000억원 규모의 법인세·소득세 감세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맞춰 세출규모도 삭감하기로 당론을 정한 바있어 2002년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 장관은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3차 추경을 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그러느니 차라리 내년 예산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올해 나머지 재정 및 2·3차 추경 집행을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독려하고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면 사업성 기금을조기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포럼] 애물단지 공무원성과금제

    그동안 경제부처중엔 옛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을 일선 기자로 출입했다.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전후해서 당시 재경원에는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새벽에 퇴근해 속옷만 갈아입고 다시 출근하는 공무원도 있었다.재경원이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담당 직원들은 과로에시달렸다. 외환위기 직후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99년 금감위의 공무원들도 밤을 낮 삼아 일하기는 마찬가지였다.매년 예산철만 되면 예산처 예산실 직원들은 6월부터약 100일간은 밤 12시 이전에 퇴근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제대로 갈 수도 없다. 이른바 엘리트가 많은 부처로 꼽히는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은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왔다.공무원들의 잘못된결정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지만 기자가 출입했던 부처의 공무원들에게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직접 만날 수 없었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공무원의 인상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다.국민들에게 공무원은 ‘철밥통’,‘무사안일’,‘복지부동’의대명사로 통한다.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대부분 보장되는정년에다 실적에 따른 평가가 사기업보다 뒤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런 점에서 정부가 올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교사를 대상으로 근무성적이 좋은 경우 인센티브를주는 성과상여금 제도를 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에도 경쟁시스템이 마련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사기업 직원들은 실적이 좋으면 수억원의 보너스도 챙기는 현실에 비춰보면 성과금 제도 도입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취지와는 달리 지난 2월 각 기관별로 성과금을 지급할 때부터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쉽지않고 반발도 예상되자 아예 공개적으로 연공서열 위주로 등급을 매긴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최근까지도232개 기초 지자체중 65개는 반발이 두려운 탓인지 아직도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과금에반발이 가장 심한 곳은 교육현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은 성과금 제도에 반발해 장외(場外)투쟁까지 하면서 성과금을 반납하고 있다. 성과금 제도는 도입 때부터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됐다. 당초 성적이 좋은 상위 50%에게 월 기본급의 50∼200%를 지급하려 했으나 특히 성과금을 받지 못할 절반의 반발을 두려워해 대상을 70%로 넓히고 성과금은 기본급의 50∼150%로 차등폭을 줄였다. 무슨 제도든 하루 아침에 정착될 수야 없지만 성과금제도첫해의 실적은 실망스럽다. 내년에는 성과금을 받는 대상을 90%로 더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하니 기가막힐 노릇이다.성과금 취지대로 한다면 대상자를 줄여야하는데 거꾸로 늘리겠다는 발상까지 나오니 성과금제도를 하자는 것인지,말자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무원 성과금 제도가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돼 실제는 변칙적인 임금인상과 별 차이가 없게 되고 실적에 바탕을 둔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교사 등 대상자의 반발이 계속된다면 성과금 제도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반감은 거세질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외환위기 이후 돈이없어 국채를 발행해 나라살림을 꾸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성과금에 들어가는 예산만 매년 5,000억원이 넘는다. 성과금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예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잠시 보류하는 것도 최선책은 아니지만 하나의 방법일 지 모르겠다.성과금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성과금의재원을 실업자와 빈곤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사용하는 게훨씬 유익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오늘의 눈] 추경예산 생색내기

    18일 저녁,기획예산처에 비상이 걸렸다.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놓은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발원지는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강 의원은“정부와 민주당이 당정회의를 열어 1조8,840억원 규모의 2001년 2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기획예산처가 19일 임시국무회의 의결 이후보도를 전제로 민주당측에 전달한 것이었다.기획예산처 출입기자들에게는 엠바고를 전제로 이미 설명이 끝난 사안이었다. 이번 추경예산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의 이자 불용액(不用額)만을 활용해 편성됐다. 재특 원리금 조기회수분(5,000억원)의 재원활용 여부와 관련해 여야간 이견으로 발표가 약간 지체되기는 했지만 시기도적절하고,쓰임새 역시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날 만큼그런대로 잘 짜여진 것 같다. 특히 최근 대(對)테러 전쟁 발발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을 반영하는 등 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또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수입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2,500억원을 지원하고 607억원은 테러관련 장비 보강,공항보안시설 보강,국가기간정보시스템 백업체계 구축 등에 사용키로 했다.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다.정부도 올해안에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여야 및 부처간 의견조율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2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스스로의 공(功)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생색내기에서는 정치인들이 공무원들보다 한발 앞섰다. ‘재주는 곰이 넘고,돈은 ××이 번다’는 속담대로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정부 관계자는 “어디 한두번 당한 일인가요?”라며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정치권에서) 방해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함혜리 행정팀 부장급 lotus@
  • 2차추경 1조 8,840억 편성

    정부와 민주당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어려워진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 8,84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 연내 집행키로 했다. 2차 추경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수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4,000억원이 배정되는 등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당정은 18일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규모의 2001년도 제2회추경예산안을 확정하고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후오는 23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추경예산의 재원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금리하락에따른 이자불용액이 최대한 활용됐다.재정융자특별회계의원리금 조기회수분 5,000억원이 여야 정책협의 과정에서추경재원이 아닌 차입금 조기상환에 활용토록 결정됨에 따라 추경 규모는 당초 2조원에서 다소 줄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손실 불가피한 예보기금 채권 일정부분 정부재정서 부담을

    예금보험기금채권 중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는 일정 부분은 정부 재정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예금보험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통합돼 있는예금보험기금과 구조조정기금을 떼어내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창용(李昌鏞·경제) 서울대 교수는 예금보험공사가 17일 창립 5주년을 맞아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와 예금보험제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이 교수는 “구조조정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된 예보채의 만기가 2003년부터 본격 도래하게 된다”면서 시급한대책을 촉구했다.그는 “예보채와 국채의 발행금리 스프레드(가산금리)가 0.4%를 넘기 때문에 예보채를 국채로 전환하면 공적자금의 금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차 공적자금의 회수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고려할 때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보채의 일정부분은 재정에서 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예금보험제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과 구조조정기금을분리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銀, 1조5,000억 RP매입

    채권금리가 12일 사흘 연속 폭등하자 한국은행이 긴급 시장개입에 나섰다.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개장하자마자 단숨에 연 5%대를 돌파했다.5.15%까지 급상승하며 투매양상이 벌어지자 한은은 긴급 시장안정대책회의를 열고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해 1조5,000억원을시중에 공급했다.당분간 통화안정증권 창구판매도 중단해물량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관계자는 “국채및 예보채 발행시기와 물량,중도상환(바이백) 등도 정부와 긴밀히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美 아프간 공격/ 국내 빈 라덴 자산 동결

    정부는 9일부터 유엔이 지정한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부의 관계자와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 관계자 169명의 국내금융자산을 동결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신동규(辛東奎) 국제금융국장은 8일 “금융감독 당국은 테러관계자들의 국내 금융자산이 있는지를 곧조사할 예정”이라며 “국내 거주자들은 테러관계자들에게송금할 수 없으며, 테러관계자들이 국내에 송금하는 것도금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테러관계자들의 금융자산을 동결해달라는유엔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은 이미 금융자산 동결 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또 미국의 테러보복 전쟁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국채발행 없이 예산 불용액 등을 활용해 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이달 중 편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경제장관회의를 가진 데 이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대응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장기화되면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항공료를 올리는 등 각종 지원책을마련하기로 했다.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전쟁전개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 긴급안정조치도 발동하기로 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 美 아프간 공격/ 장기전땐 경제 뿌리 ‘흔들’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 미국이 테러 보복전쟁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쟁을 오래 끌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소비와 투자는 더욱위축되고 수출,성장,물가,유가,환율 등 거시지표가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와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시나리오별 비상대책도 손질했다.한편으론 예고된 전쟁이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경기회복 늦어진다:전쟁발발로 경제성장의 회복은 늦어지게 됐다.테러보복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회복시기는 적어도 2분기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 같다. 미국이 ‘장기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 연구위원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난다고 해도 미국의소비가 침체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영향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미국 경기와 직결돼 있는 우리 경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투자심리 위축으로 암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장기·국지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소비·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는 등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있다. ■비상체제 돌입:정부는 전쟁 전개양상에 따라 1∼3단계로나눠 세워놓은 비상경제대책 가운데 이날부터 1단계 경제정책 운용에 들어갔다.민·관합동회의에서 2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이자불용액을 활용한 내수진작책을쓰기로 했다.2단계의 대책은 국채발행,콜금리 추가 인하,유가 탄력세율 적용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단계별 정책수단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11일)의 콜금리 인하 여부를 비롯한 일부 정책은 1단계에서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이 아랍-회교권으로 확전되고 장기화되는 3단계에 돌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법인세율 인하,석유수급조절 명령권 등의 준(準)전시사태에 따른 비상조치들이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경제 부문별 파장. 미국의 아프간 공격여파로 국내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예상된다.부문별로 짚어본다. ■먹구름 짙어지는 수출:KOTRA(코트라)는 “보복전 개시로세계경제가 다시 출렁거릴 전망이며,이에 따라 수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국지전에 그친다면충격이 미약하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전쟁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고 전쟁위험 보험료부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선박물동량은 전체 25%인 1억3,000만t 규모.전쟁이 1개월간 지속되면 해양 수송피해액은 약 1,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 추진·진행 중인 플랜트 등 건설 프로젝트도 발주지연과 자재공급난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등락 거듭할 유가:국제유가는 미국의 응징 규모와 범위에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시나리오별 4·4분기 유가(두바이유 기준)전망에서 “국지전으로 조기 종결될 경우 배럴당 20∼23달러 선에서 안정되겠지만 중동지역으로 번질 경우 27∼3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에경연은 연 평균 유가가 1달러 오를 때 우리나라의 수출은 1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5억8,000만달러 늘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충격 크지 않을 듯: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예견된 재료이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보복공격이 단기에 끝날 경우 불확실성해소와 새로운 수요촉발이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흐름은 거래소의 경우 500선을 중심으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이슬람권의 반발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코스닥시장은 충격파가 더 클수도 있다. 업종별로 방위산업이나 국제원자재 관련주,제약주 등은 혜택을 보겠지만 수출관련주,항공·여행 관련주,내수관련주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율은 일단 안정세:원화 환율은 장중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보복공격이 어느 정도 예견된 ‘재료’인데다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8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313원으로출발했으나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이내 꺾이기 시작했다.기업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소폭 상승,1,312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쳤다.거래량은 11억달러선으로 평상시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아시아시장 등에서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 역외시장(NDF)의 달러매수세가실종됐다”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지난 4∼5일 1억5,000만달러가 들어오는 등 수급상황이 양호해 환율 급등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유사시에 쓸 ‘실탄’(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박사는 “보복테러가 또다시 보복전쟁을 낳을 경우 심리적공황까지 가세해 환율은 1,400원까지도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병철 안미현 전광삼기자 bcjoo@
  • 채권도 증시서 거래

    채권도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사고 팔게 된다.현재는 대부분 중개기관을 통해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채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장외거래가 대부분인 채권거래를 장내 거래로 바꾸기로했다”면서 “우선 국고채 지표종목 최근월물부터 거래소나인터딜러 브로커(IDB)를 통해 호가를 제시하는 장내거래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채권발행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채권은 국채전문 딜러들간의 거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외에서거래되다 보니 상대방끼리 가격담합 등의 가능성이 있어 호가를 스크린에 띄워 호가가 공시된 상태에서 거래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내년 예산안 의미와 문제점

    정부가 25일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특징은 침체된 경제를되살리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투입하겠다는데 있다. 정부는 재정의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 경제활성화를 뒷바침하려는데 역점을 뒀다.당초 내년에 공적자금 이자 등 필수적으로 투입돼야 할 곳은 많고 재원사정은좋지않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올해보다 줄이려 했지만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방향을 바꾼 게 이런 맥락에서다. 최근의 좋지않은 경기상황과 실질적인 실업자 증가 등을감안하면 적정수준의 SOC 투자가 있어야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수출경쟁력 강화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한 것도 경제활성화을위한 성격이 강하다. 내년의 예산 112조5,800억원중 공적자금과 국채 이자가 9조7,265억원으로8.6%다.올해 공적자금과 국채이자는 8조5,763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8.1%에 이른다.갈수록 공적자금과 국채이자는예산편성에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교부금은 26조9,900억원,공무원의인건비 총액은 올해보다 9.9%나 늘어난 20조8,200억원이다.이처럼 신축적으로 줄일 수 없는 대표적인 경직성 경비로꼽히는 이자·교부금·공무원 인건비만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다. 정부는 내년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5% 안팎,물가상승률을 3% 안팎으로 보고 내년의 예산을 올해보다 6.9% 늘렸다.하지만 실제 내년의 경제가 최악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 예산안을 팽창으로보는 시각이 적지않다.국민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는상황에서 공무원의 보수를 6.7% 이상 인상한 것은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는 맞지않는다. 또 당초 기획예산처는 지자체에 주는 국고보조금을 대폭삭감하는 등 정비할 방침이었다.하지만 이달 초 당정협의과정에서 내년의 국고보조금은 10조6,167억원으로 오히려올해 본예산보다 약 5,700억원이나 늘어났다.내년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의 강한 저항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올해의 ㏊(3,000평)당 20만∼25만원에서 내년에는 25만∼35만원으로 늘리고,국가유공자의기본연금과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받는 경로연금과 장애수당의 인상률을 예년보다 높인 것을 놓고 선거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테러사태가 경제에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면 추가로 국채발행을 하면서 내년예산을 대폭 늘리는 수정예산이 불가피하다.그렇게되면 2003년 균형재정 목표는 물건너가게 된다.국내 경기는 물론세계경기도 최악인 상황이라 균형재정 목표달성과 경기회복을 모두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것 같다.정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지만 균형재정 목표달성보다는 경기회복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투자와 복지 예산 더 늘려야

    정부는 내년 예산안의 특징을 ‘두마리 토끼 쫓기’에 비유했다.국채발행을 올해보다 3,000억원 줄여 재정균형에한발 다가서면서 빠듯한 재원을 경기활성화를 위해 최대한동원했다는 설명이다.물론 예산안의 절반이상이 공무원 인건비와 국채이자 등 경직성 경비로 나가는 현실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목표를 추구하느라 정부가 고심한 흔적은 역력하다. 내년 예산은 그러나 반대방향의 토끼를 쫓는 ‘눈치보기’에 주력한 나머지 경기침체기의 예산안이 지향해야 할 역점이 약화된 문제점이 있다.특히 미국의 테러전쟁과 그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산안에 제대로 반영되지않았다.당국자들은 사태 진전에 따라 올해 또 한차례 추경예산을 짜거나 내년 예산안을 수정할 가능성도 내비친다. 그렇다면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경우 정부는 국회와 협의해 내년 예산안의 골자를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현 상황에서 내년 예산안은 경기악화와 실업자 증가에 대비해 재정투자와 복지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본다.정부도 이 두가지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미진하다.단적으로 사회간접자본투자·주택부문 예산과 사회복지 예산이 각각 6%와 3.1% 증가하는 데 그쳐 총예산증가율 6.9%를 밑돌고 있다.수출이 어려운 만큼 내수진작이 시급하다. 정부가 먼저 ‘총대’를 메야 한다.과감한 재정투자는 민간의 투자심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경기침체가 깊어진다면 우선 순위는 경기부양과 일자리 만들기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루·탈세 소득을 제대로 찾아내 과세할 경우 투자와 복지 예산의 재원 마련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그래도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다면 국채발행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 수있을 것이다.우리나라 재정은 아직 건전해서 국채 몇천억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큰 일이 나지는 않는다.경기가 침체되고 저소득층이 생계유지에 고통을 받는 현실이라면 재정적자 축소과제는 뒤로 미루어놓을 수도 있으며 빚을 내서라도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것이 먼저다.지금이야말로 ‘인간의 얼굴을 한 예산안’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 내년 1인당 세금 271만원

    내년 예산은 112조원대로 확정됐다.또 내년에 국민 1인당평균 세금(국세와 지방세 모두 포함)부담액은 271만원이다. 정부는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열어 내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예산은 112조5,800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105조3,000억원)보다는 6.9%,본 예산(100조2,000억원)보다는12.4% 각각 늘어난 규모다.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오는 28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의 예산증가율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 예상치인 7.9%보다는 1% 포인트 낮다. 내년의 일반회계 부문 예산은 106조5,000억원으로 올해추경예산보다 7.4% 늘었다.올해에는 걷힐 세금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2조4,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지만 내년에는 2조1,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한다. 내년의 1인당 세금부담액은 271만원으로 올해 전망치 254만원보다 17만원 늘어난다.4인 가구 기준으로는 내년에 1,084만원의 세금을 내는 셈이다.경기는 좋지 않은데 국민들의 세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국내총생산(GDP)중에서 국세와 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율인조세부담률은 내년에는 21.9%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조세부담률은 2000년 이후 3년 연속20%대가 된다. 정부는 내년에 국세는 104조2,000억원이,지방세는 26조1,000억원이 각각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곽태헌기자 김성수 tiger@
  • 전쟁추이따라 예산수정

    정부와 여당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경제적인 영향이 심각할 경우 내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수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수정예산이 편성되면 실제로 2003년에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지킬 수 없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또 내년에 테러진압 헬기 구입에 63억원,X선 투시장비 구입에 26억원을 배정하는 등 테러방지를 위한 장비보강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6일 “112조원대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일단 제출하되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악(惡)영향이 심각하면 내년 예산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라고밝혔다.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도 “수정예산을 편성한다면 균형재정 목표는 늦출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말했다.강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는 기존틀 범위 내에서편성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되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영향을 분석해 다음달 중 수정예산을 편성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주당·민국당은 지난 15일 당정협의를 갖고 국회에 제출할 112조원대의 내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정부가 국회 제출 예산안을 거둬들여 다시 예산안을 국회에 내는 방법보다는 국회에서 정부의 동의를 얻어 예산을증액하는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수정예산이 편성되면 내년도 예산은 당초보다 5조∼6조원 증액된 117조∼118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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