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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6조8000억 국채 발행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0일 새해 예산안 규모를 131조 5000억원으로 확정하고,세수 확충을 위해 6조 8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큰손’ 될까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종자돈삼아 국제금융계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이제 올가을 국회를 통과하는 일전(一戰)만이 남아있다.그러나 ‘사모펀드법’ 못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야당이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발목을 단단히 틀어잡을 기세다.애초부터 KIC 설립에 부정적이었던 한국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표방하며 내놓은 재경부의 야심작.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등 외환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대형 부동산을 줄줄이 사들여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벤치마킹했다.세계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답게 ‘여유분’(200억달러)을 조금 떼내 국내외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그동안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돼왔다.하지만 한은 등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투자자로서 국제금융시장에 직접 참여하면 시장에서 얻는 정보의 질이 다르다.”며 공사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내외 금융위기 조짐에 역동적으로 신속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부가 국가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겠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펄쩍 뛰고 있다.민주노동당도 부정적이다.과거 외환보유액 일부를 시중은행에 맡겼다가 외환위기때 돌려받지 못한 뼈저린 경험이 있어서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재경부가 모델삼은 싱가포르투자청도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을 떼내 투자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부처 논의과정에서 가뜩이나 변질된 공사 설립안이 국회에서 ‘누더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투자대상 제한으로 한은이 올리고 있는 수익률 이상을 달성하기도 힘겨워 보여,출범후 ‘효용성 시비’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盧대통령 “국보법 폐기해야”

    盧대통령 “국보법 폐기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국가보안법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MBC ‘시사매거진 2580’이 500회를 맞아 마련한 ‘대통령에게 듣는다’란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가보안법은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법으로 많이 쓰여 왔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인권탄압이 있었고 비인도적 행위들이 저질러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이 위헌이다 아니다는 해석이 엇갈릴 수 있고,악법은 악법일 수 있다.”면서 “(국가보안법은)한국의 부끄러운 역사의 일부분이고 지금은 쓸 수도 없는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그 낡은 유물을 폐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국보법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헌법재판소·대법원의 국보법 존치 판결을 의식한 듯 “국가보안법을 너무 법리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역사의 결단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형법 몇 조항을 고치고 국가보안법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이제 드디어 문명의 국가로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은 헌재와 대법원이 국보법 존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렇게 법을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동안 당분간 더디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확실한 방향으로 결정하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집값은 현재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제일 좋다.”면서 “일반 다른 물가 수준이나 금리수준 이상으로는 절대 올라가지 못하도록 묶는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부동산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는 게 좋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보유세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성장정책에는 분배정책이 포함돼 있고,저는 강력한 성장정책을 펴고 있고,효과는 참여정부 말년 또는 다음 정부 때 나타날 것”이라며 성장정책의 사례로 기술혁신,인재양성,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등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가 5.2%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경기부양책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고 부양책을 쓰더라도 반드시 서민경제,서민소비,서민들의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공계에는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교육비를 전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내년경기 더 우려 비상처방전 있나

    경기가 제대로 살아날 기미는 아직도 감감한데 정책운용의 ‘비상수단’이 사실상 거의 소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감세(減稅)·재정확대·금리인하 등 각종 부양책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탓이다.정부 주장과 달리 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구심점을 명확히 해 ‘큰 그림’ 아래 진행되는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시장으로 하여금 정책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내외 경기지표 뒷걸음질 신용보증기금이 5일 연매출액 10억원을 넘는 1700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81.0을 기록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분기(56)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BSI가 100을 밑돌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우리 경기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인 건설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7월 43.6→8월 36.5),98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105.7→98.2) 등 주요 경제지표가 급락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려했던 대로 국내 경제지표도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교역조건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대내외 지표악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모건스탠리(올 2분기),LG경제연구원(내년 1분기),금융연구원(내년 하반기) 등 기관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국내 경기의 ‘추세적 하강전환’을 경고하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동행지수가 넉달째 내리 감소한 점,확연한 수출 둔화세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미미한 점 등을 들어서다.내년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국내외 기관의 비관적 예측도 여기에 근거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조차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을 정도다. ●퍼주고 깎아주고 상황이 이런데도 당·정·청은 ‘정책조합’이라는 명분 아래 각종 ‘카드’를 앞다퉈 쓰고 있다.일자리창출 세액공제 등 고용과 투자에 국한됐던 감세조치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총 5조원 안팎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국책사업 등 재정지출도 대폭 늘려잡았다.모자란 돈은 빚(적자국채)을 내기로 했다.내년에 발행키로 한 적자국채는 7조원.올해(2조 500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국내총생산(GDP,내년 800조원 예상)의 1%에 육박해 ‘균형재정’을 위협한다.“설사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아직은 재정이 건전해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대응할 수 있다.”던 재경부의 한달 전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상수단 아껴두고 경제구심점 명확히 해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지만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책수단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카드까지 써버려 정책운용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연내에 본격 살아나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정책대응이 쉽지 않아졌다.”며 “경제부총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점도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감세는 없다.”던 이 부총리의 발표를 거대여당이 순식간에 뒤집어버린 것이나,시장친화적으로 돌아서는 듯하던 부동산정책이 청와대에 의해 다시 견제가 걸리는 양상을 예로 들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수장의 말이 하루아침에 식언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정책신호가 (시장에)먹히지 않게 되고,이해집단들이 정치권으로만 몰려가게 된다.”고 꼬집었다.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경제철학이 혼재돼 있는 참여정부의 본질적 한계”라며 “감세나 재정확대보다 더 시급한 것은 성장에 대한 국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800만명에 1조5000억 혜택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 등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씩 일률적으로 내리고,내년도 적자재정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린 5조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PDP TV,프로젝션 TV와 같은 기술선도분야 상품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30일 이헌재 경제부총리,이수영 경총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정책 대토론회’ 직후 이같은 내용의 ‘재정확대 및 감세 정책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근로자 600여만명과 개인사업자 200여만명이 소득세 경감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홍 의장은 또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폭을 현행 5∼15%에서 10∼30%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감세 방안은 ‘일률적인 감세는 저소득층의 세금 경감이나 소비진작 효과가 없다.’던 종전 정부·여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효과 등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감세방안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2조 5000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돼 나라살림 운용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올해 이미 고용창출 세액감면 등 각종 감세제도 도입으로 2조원 안팎의 세수가 ‘펑크’난 데다 내년부터 법인세율 인하로 6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홍 의장은 또 “차상위 계층에 대한 평생 직업훈련 체계를 확립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시스템 마련에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은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유류세의 탄력적 운용을 촉구할 방침이다. 홍 의장은 “내년도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적자국채 발행규모를 당초 정부안 3조원보다 2조 5000억원 늘려,총 5조 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해 내년도 예산편성규모(일반회계 기준)는 132조 5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앞서 이헌재 부총리와 홍 의장,이계안 열린우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등은 지난 28일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당 정책위는 “이번 감세조치로 인한 민간분야의 혜택이 ▲소득세 인하 1조 5000억원 ▲특소세 인하 4000억원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 확대 4000억원 등 모두 2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위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재래시장 활성화 법안 등 3개 법안도 9월중 통과시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금리정책, 꼬리가 몸통 흔든다

    ‘꼬리(채권금리)가 몸통(콜금리)을 흔들고 있다.’‘금리정책이 효능을 잃고 실종됐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채권금리(수익률)를 두고 통화정책 당국과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다.지난 12일 콜금리 인하(3.75%→3.5%) 이후 시장의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지난 27일 3.59%로,콜 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와의 격차가 0.09%포인트로 줄었다.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 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콜금리 추가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현재 채권형(단·장기) 펀드 잔고는 63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순증액은 3조 2000억원이었다.단기금융상품(MMF)도 잔고가 58조원으로,2조 8700억원이 늘었다.반면 주식형 펀드는 점차 줄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의 콜금리 인하가 ‘시장의 힘’에 눌려 꼼짝없이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콜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콜금리,채권금리에 놀아난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자금이 갈 곳이 없어 채권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채권매입 수요가 늘면 금리(수익률)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채권금리가 콜금리보다 더 떨어지게 놔둘 수는 없다는 데 있다.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자금을 오래 묻어두는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에 대한 웃돈)이 없어져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가지 않는다.이렇게 되면 자금경색으로 시장 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정책당국이 이같은 점을 우려해 콜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금리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하한다고 해서 소비·투자쪽으로 돈이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시중에 몰린 돈은 갈 곳이 없어 채권으로 몰리는 반면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아 회사채 발행 요인이 없고,정부는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국채발행 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주저하고 있어 채권수급상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 증권사가 모집한 200억원대의 채권형 펀드가 하루 만에 동이 났다.”며 “콜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국채선물 등에 대량으로 투기한 세력들이 콜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채권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했다. ●금리정책 실종됐다 금융권에서는 콜금리 인하가 정책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완전 상실했다고 말한다.콜금리를 내렸는데도 실물경제쪽으로 돈이 돌지 않으면 시장의 자금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해 경기회복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대우증권 김형기 연구원은 “최근 채권금리의 잇단 하락은 금리정책이 더 이상 효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 연구원은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서민·중산층에게는 재정지출 확대,중상위층에게는 감세라는 이원화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채금리 사상 첫 3.5%대로

    채권금리가 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3.5%대로 내려 앉았다. 특히 콜금리(3.50%)를 턱밑까지 쫓아와 지표금리와 콜금리간 역전도 예상되고 있어 콜금리 추가인하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27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3.59%로 마감됐다.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으며 콜금리와의 격차도 0.09%포인트로 줄었다.5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3%포인트씩 내린 3.78%와 4.15%를 각각 나타냈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는 0.02%포인트 내린 3.53%를 기록했다. 금리는 최근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하락압력이 팽배해진 가운데 이날 7월 산업활동 동향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자 추가로 떨어졌다.신동준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표금리와 콜금리의 역전은 시간 문제”라며 “금리는 당분간 별다른 저항없이 하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채금리 3.64%… 또 최저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채권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반면 증권시장은 단기 수급여건의 개선으로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3.64%로 마감됐다.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9일의 3.67%를 다시 갈아치웠다.재정경제부 관계자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 암시 발언이 전해지면서 한동안 잠복해 있던 콜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 강한 매수세가 형성됐다.한은 관계자는 “향후 경기부진과 물가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63포인트(1.47%) 오른 803.97에 마감됐다.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80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6월8일(809.31)이후 처음이다.외국인은 665억원어치,기관은 5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코스닥종합지수도 전일보다 2.2포인트(0.62%) 오른 356.32로 장을 마감했다.개인은 5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9억원과 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수에 따른 수급안정과 정보·기술(IT)종목이 순환반등 흐름에 합류하면서 주가가 올랐다.”면서 “수급여건 자체가 나쁘지 않아 반등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고 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주식선물시장 ‘작전’ 첫 적발

    주식시장이나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의 불법 시세조종 행위가 선물거래 시장에서도 횡행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선물거래 시장에서 불법 시세조종으로 억대의 매매차익을 챙긴 펀드매니저들을 기소했으나 이들은 “통상적인 매매기법일 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법정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22일 신모(36)씨 등 J투신운용 소속 펀드매니저 3명을 비롯해 선물거래 펀드매니저 5명을 선물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J투신운용을 벌금 2억원에 약식기소했다. 신씨 등은 2002년 6월부터 9월까지 국채선물 2002년 9월물(KTB209) 종목에 대해 9조 4000억원어치에 달하는 9만 4000계약의 허위 매도주문을 내 시세를 조종,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99년 4월 개설된 선물거래 시장은 자금운용 규모가 크고,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거래방식으로 작전세력에 의한 시세조종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시세조종 행위가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선물거래 자금이 일반 개인이 가입한 펀드 자금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세조종 행위는 선물시장의 합리적 가격결정을 저해,일반인들에게 손해가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또 “왜곡된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은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금융감독원·선물거래소와 협조,그동안 방치됐던 선물거래 시장의 투명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펀드 매니저들은 “개인유용이 아니라 펀드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인 만큼 일괄적으로 법적 잣대를 들이대지 말아 달라.”며 관련 펀드매니저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검찰이 신씨 등 3명의 펀드 매니저들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청구한 영장을 “기관투자가들간 ‘게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자본유출 가속화 우려

    국내 채권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기관과 개인들이 해외 중·장기채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내국인의 해외 중·장기채권 투자는 30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21억 8000만달러에 비해 40%나 늘었다.특히 지난 6월 한 달에만 12억 7000만달러가 해외 중·장기채권 매입용으로 빠져 나가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의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유동성 과잉 속에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직후 10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급락,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함으로써 앞으로 해외채권 투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채권수익률보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더 높은 상황에서 중·장기 채권에 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보험사들과 국민연금 등이 해외채권 투자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중에만 해외 중·장기채권에 무려 8억 5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중·장기채권을 포함한 해외유가증권 투자 잔액이 올해 2월말 기준으로 10조 3000억원,약 88억달러에 달하며 올해도 해외 중·장기 채권매입에 3조∼4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나라 살림규모 223조 GDP의 28.7%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살림살이 규모가 2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중앙 부처와 250개 지자체,16개 지방교육자치단체의 사업금액을 모두 포함한 통합재정 규모가 223조 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7%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통합재정 규모는 중앙정부 178조 2000억원,지방재정 80조 6000억원,지방교육재정 28조 7000억원 등에서 서로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한 것이다. 통합재정에서 중복부분을 제외한 재정규모는 중앙정부가 123조 1000억원(55.2%)으로 절반을 넘고,지방재정은 72조 5000억원(33.4%),지방교육재정은 27조 2000억원(12.4%)이다. 통합재정 수입은 227조 7000억원에 달해 통합재정수지는 4조 4000억원의 흑자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 22조 5000억원과 공적자금 국채전환 소요 12조원 등을 제외하면 6조 1000억원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채금리 또 추락… 증시 이틀째 강세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증시가 이틀째 강하게 올랐다.채권시장도 초강세를 지속하며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이틀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32포인트(1.22%) 상승한 776.02에 마감됐다.개인은 1472억원어치,기관은 3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들이 19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코스닥종합지수도 2.64포인트(0.77%) 오른 346.05에 장을 마쳤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억원과 4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들은 11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13%포인트 급락한 연 3.74%로 마감됐다.전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3.87%)가 하루만에 깨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상반기 채권 투자수익률 회사채가 최고

    올 상반기 채권 투자수익률은 회사채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계열사 등 우량 회사채의 경우는 시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채권 수익률 변동이나 가격변화를 지수화한 채권지수를 기준으로 평가한 올해 상반기 채권 종류별 투자 수익률은 회사채가 8.88%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 수익률 7.85%를 1.03% 포인트 웃돌았다. 회사채 중에서도 무보증사채가 9.52%로 수익률이 최고였고,보증사채는 7.95%,자산유동화증권(ABS)은 7.45% 등을 나타냈다. 이같이 회사채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3월 발생한 SK글로벌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던 것에 반해 올해 초부터는 회사채 발행 부진 등으로 국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특히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지난 6월 삼성SDI가 3000억원 규모로 차환 발행한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어 투자하려 해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유통이나 통신업종을 제외한 다른 우량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줄이고 있어 역시 물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또한 국공채 투자수익률은 8.54%로 회사채를 다소 밑돌았으며 금융채는 6.42%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부총리, 총재정수지 국민경제영향 분석 지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총재정수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외부용역을 줘서라도 분석해 보라.”고 재경부 간부진에게 지시했다.적자재정을 감내하고라도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총리는 또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비관적인 경제전망에 대해 대응논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불필요한 비관론 조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그러나 내년도 경제전망을 놓고 부총리 스스로가 자꾸 말을 바꿔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들린다. ●올 이미 한차례 추경편성 적자폭 확대예상 이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정수지 적자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가 일반적으로 형성돼 있는데 실제 그런 것인지,나쁜 영향을 준다면 어느 정도 감당 가능한 것인지 분석해보라.”고 주문했다.배경을 둘러싸고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에 대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아직은 적립단계여서 구조적으로 흑자일 수밖에 없는 사회보장성 기금과 공적자금 상환원금 등을 제외하면,우리나라의 재정수지는 매년 계속되는 추경 편성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올해도 이미 한차례 추경을 편성해 적자폭 확대가 예상된다. 재경부측은 “국채발행 방식이 바뀌면서 표면적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나게 돼있어 국회에서의 나라빚 논쟁에 대비하려는 취지”라며 적자재정 공론화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이날 “올해 2차 추경편성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 좀 더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간硏 비관론,더는 못참겠다” 이 부총리는 모기지론 등 주택시장의 유효수요 창출 대책과 함께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내년도 성장률 3.7% 전망 및 감세주장 등에 대해 대응논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단순한 민·관의 견해차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괴리’가 너무 큰 것이다.자칫 국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할 수 있고,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전날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이 언론의 비관적 보도태도를 문제삼은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의 경제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이 부총리는 “내년에 잠재성장률 5.2∼5.3%를 달성해야 한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의 표명이지,전망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6%대 성장도 가능하다.”(6월10일 기자간담회)→“올해보다는 낮아지겠지만 5%대 성장은 가능”(6월25일 정례브리핑)→“정책적 의지의 표명”(8월6일 정례브리핑) 등 시간이 지날수록 부총리의 말에는 ‘힘’이 빠지고 있다.지난 주말 정례브리핑 때는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을 섣불리 인용예측했다가 터무니없이 빗나가는 ‘수모’를 자초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야, 경제해법 공방

    여야, 경제해법 공방

    ■ 與 “돈 풀어야” 1930년대 미국 루스벨트 행정부가 재정을 통한 시장 개입을 골간으로 하는 케인스주의를 채택해 대공황의 수렁을 빠져나온 이후 ‘재정 확대’는 불황에 직면한 자본주의 국가들 앞에 매혹적인 자태로 서성거려 왔다.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물가가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현상)이란 ‘기형아’가 나오면서 케인스의 복음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냈지만,선거에 목을 맨 정치인들로서는 ‘단기적 효과’로도 감지덕지인지 모른다. 열린우리당도 집권 이후 경기가 좀처럼 ‘입원실’을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급기야 정부에 적극적인 재정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9일 ‘경제관련 국회 3개 특별위원회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 시안은 경기중립으로 보이는데,이를 통해서는 경기대응 기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소득세 감면 등은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가장 적극적인 경기대응책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당 관계자는 “정부 안은 내년에 적자 국채 3조원을 찍어 전체 예산을 130조원으로 편성하자는 것인데 반해 우리당에선 적자 국채를 4조∼7조원 이상 발행해 131조∼135조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중소기업 지원,연구개발(R&D) 투자,교육 투자 등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내년 예산에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적극 반영키로 하는 한편 연·기금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공공 일자리를 늘려 소외계층의 고용을 증진하고 실업급여 증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당의 ‘압박’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실제 지난해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현재 열린우리당 의원)가 ‘재정 확대’를 수차례 건의했지만,노 대통령은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된다.”며 거절했었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전했다.노 대통령이 뒤늦게 케인스에게 ‘초대장’을 보낼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野 “稅 줄여야” “IMF:단기 냉동,노무현 정권:장기 냉장” 한나라당은 9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만 모르는 노무현 경제위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때보다 더 나빠진 노무현 경제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친(親)기업환경을 조성하고 민간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소기업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3년간 소득세 및 세무조사를 면제하고,생산주체 우대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고무시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도 했다. 특히 “국가 재정 파탄이 우려되고,국민과 기업은 무소비·무투자·무기력 등 3무(無)에 빠져 경제공동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의 근거로는 ▲잠재성장률 4%대 추락 ▲총가계부채(3월 기준 450조원) 및 가구당 평균부채(2945만원) 사상 최대 ▲신용불량자 369만명(현정부 들어 110만명 폭증) ▲국민연금 체납액 4조 3000억원 등 각종 연체금 급증 ▲지난해 외국인 투자 65억달러(당해연도 신고기준)로 97년 이후 최저 ▲지난해 국가 채무 166조원,2008년 중앙정부 채무 최소 237조원 전망(금융연구원) 등을 제시했다.이 의장은 “‘노무현 경제위기’의 주 원인은 경제가 싫어하는 ‘5대 실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5대 실정’으로는 ▲과거 노동운동 또는 대학운동권 스타일의 국정운영 ▲과거 타령 및 조상 탓으로만 돌리는 무책임한 국정운영 ▲엉터리 대형 국책사업으로 국력 낭비·통화 증발·예산 팽창 자초 ▲대중인기주의 및 사회주의 색깔의 정책집행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경제정책 뒷전 등을 꼽았다. 특히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대형 국책사업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주한 미군 재배치와 자주국방,동북아 물류중심 건설,미니신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에만 모두 65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재정 조기집행 4년… 실효성 낮다

    재정 조기집행 4년… 실효성 낮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정책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기집행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매년 관례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향후 재정정책의 실효성이 급락할 우려가 크다는 평가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특히 ‘상반기 조기집행→하반기 긴축효과 발생→추가경정예산 편성→다음 연도 예산의 조기집행’ 등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재정정책의 경기조절 능력마저 잠식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올해 예산처의 국정 평가과제인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평가결과 보고서를 통해 “4년 연속 재정 조기집행을 시행했으나 경기예측 능력의 한계 등으로 재정정책이 실제로 경기조절에 기여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추이 등 경기전망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토대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조기집행을 실시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이같은 평가결과와 함께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신중한 접근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위한 대책 마련 ▲재정 집행실적 점검방식 개선 등의 평가결과 조치사항을 최근 예산처에 통보했다.현행 ‘정부업무 등의 평가에 관한 기본법’은 위원회의 정부업무 평가에 대해 해당 부처는 의무적으로 이행계획을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산처는 2002년 73조 7000억원(47.2%),2003년 83조 3000억원(53.2%),올해 87조 5000억원(55%) 등 상반기 조기집행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왔다.위원회는 이에 대해 “조기집행은 상반기에만 실시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반복해서 실시할 경우 (재정정책의)효과가 급속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었던 2002년 상반기의 경기확장기에도 조기집행을 실시해 경기조절 기능을 적절히 수행했다고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적시, 정부실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재정 조기집행으로 2003년 상반기 0.38%,올해 1·4분기 1.02%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효과가 있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도 “국고보조금·교부금 등의 배정기준을 실제 집행된 금액으로 산정하는 등 GDP 성장에 기여했다는 수치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재정집행 부족자금을 메우기 위해 한국은행 차입금과 재정증권 발행 등 재정차입 증가 문제를 간과 ▲4년 연속 추경편성에 따른 국채발행 등 적자재정 문제 심화 ▲과도한 선급금 집행으로 인한 정부채권 확보 문제 발생 등 부작용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권고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평가결과에 대한 이행계획을 세워 국무조정실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부시 “국가정보국장 신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알 카에다의 국제금융기관 테러 위협이 미국 대선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직과 대테러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고,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후보는 부시 정권의 테러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격상한 것은 3∼4년된 정보에 근거한 조치라고 미국 정보기관 관리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다만 관리들은 알 카에다가 이미 사전정찰을 실시해 표적이 된 금융기관들을 공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이 정보들이 오래되긴 했지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국장 백악관 외부 소속으로 부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9·11조사위원회가 권고한 국가정보국장과 대테러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의회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국장은 중앙정보국(CIA)과국방정보국,국가보안국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조정’하게 된다.그러나 구체적인 권한은 아직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과 인사에 대한 통제권이다.현재 미국의 정보예산은 400억달러에 이르며 그 가운데 80%를 군이 장악하고 있다.국방부쪽에서는 국가정보국장이란 자리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9·11조사위는 국가정보국장을 백악관 소속으로 두도록 권고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 두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이 정보기관들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으나 펜타곤(국방부)측과의 ‘권력투쟁’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테러센터는 미국의 테러 대응정책이 통일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모든 정부 기구 및 부처들의 대 테러 계획과 조치들을 조정하고 감독하게 된다.부시 대통령은 “현재 테러위협통합센터가 하고 있는 분석 작업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면서 “이미 알려진 테러범이나 테러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은행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센터의 수장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일 테러위협 보고서를 준비하게 되며 국가정보국장의 지시를 받게된다. ●부시-케리 공방 격화 케리 후보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가진 유세에서 “부시 정부의 정책은 미국을 겨냥한 반목과 분노의 확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테러범들을 훈련시키는 자들은 우리의 조치들을 신병모집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측은 이에 대해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금융시장 일단 안정세 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경보를 격상함에 따라 유엔도 테러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유엔본부 건물은 지난 2001년 9·11 이후 테러 목표물이 될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는 뉴욕의 증권거래소과 씨티그룹,뉴저지의 프루덴셜,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주변에는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테러 경보 격상 이후 처음 열린 주식 시장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9.45포인트(0.39%) 오른 1만 179.16으로 마감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테러위협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 4.48%에서 4.45%로 하락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금값은 올랐으며 석유시장에서는 원유 선물가격이 큰 변동이 없었지만 사상 최고수준인 배럴당 44달러선에 다가서는 등 증시 이외의 금융·상품 시장 관계자들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반응을 나타냈다. dawn@seoul.co.kr
  • 재경부 “환율방어 계속할것”

    외환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27일 “다리 한쪽(내수)이 부러졌다고 성한 다리(수출)를 마저 부러뜨려 균형을 맞출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해 환율방어에 계속 나설 뜻을 분명히했다. 또 현재 환율수준과 관련,“국내 평균기업이 겨우 채산성을 맞추는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는 원·달러 환율이 적어도 지금의 달러당 1160원대 안팎에서 더 떨어질 경우,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최 국장은 이날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을 떠받치기 위해 무리하게 환율을 끌어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지나친 환율 하락(원화가치 절상)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조사결과를 근거로 들었다.중소기업들이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적정환율이 달러당 1184원 안팎으로 조사돼 지금의 환율수준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아시아 경쟁국과 비교해도 올들어 우리나라의 환율 하락폭(3%)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출을 의식한 이같은 환율방어가 원화가치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내수회복을 더 더디게 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최 국장은 “환율방어의 대표적 부작용이 금리와 물가상승인데 현재 채권시장은 수요가 절대 부족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옛 외평채) 과다 발행에 따른 금리상승 요인은 별로 없다.”면서 ‘물가상승도 국제유가 때문이지,환율방어 탓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국내에서 높은 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해 낮은 이자의 외국채권에 투자하는 데 따른 이자손실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그러나 이는 “기회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국장은 “앞으로 가랑비에 옷 젖는 식의 잦은 개입은 자제하되,필요하면 명쾌하고 확실하게 시장에 (개입)시그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안정용 국고채 1조 발행

    ‘환율정책’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정부가 또다시 환율방어에 나섰다.재정경제부는 오는 26일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1조원어치(5년만기) 발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이로써 올 들어 발행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물량은 총 7조원이다.당초 올해 총 발행한도는 7조 8000억원이었으나 얼마전 국회가 증액을 결의해 18조 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정부가 수출을 떠받치기 위해 지나치게 환율방어에 나서,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재경부는 수출마저 흔들리면 경기회복이 더 지연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습니다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습니다

    서울신문이 2004년 7월18일로 창간 100주년을 맞습니다.창간 100주년을 맞는 신문은 한국언론 사상 서울신문이 처음입니다.우리는 이 기쁨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 가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은 1904년 7월18일 항일구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정론의 선봉에 선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과 지령을 승계하고 있습니다.배설과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김구 등 선각자들이 신문 창간과 제작,보급에 참여한 대한매일신보는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촛불 같았던 대한제국 말기 우리 민족의 구심점 역할을 한 구국언론이었습니다.최초의 시민운동이라 할 국채보상운동과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의 실질적인 본부 역할을 하면서 항일운동을 확산시키고 민족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국권침탈로 대한매일은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로 전락했다가 1945년 광복과 함께 서울신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매일신보 사원들이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출범한 서울신문은 창간호가 아닌 혁신속간호를 냅니다.지령도 1호가 아닌 제13738호였습니다.대한매일신보와 매일신보의 지령을 이은 것이지만 일제의 유산인 매일신보를 청산하고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서울신문에는 3·1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두분(오세창 사장,권동진 고문)과 한국역사 소설의 기념비적 걸작인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고문),어문학계의 권위자였던 그 아들 홍기문(편집국장) 등이 참여했습니다.좌우 이념대결이 첨예했던 해방공간에서 서울신문은 어느 한쪽에도 기울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공정한 보도로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 수립에 기여했습니다. 서울신문은 항상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국내 최초로 조석간제를 실시했는가 하면 1960년대 순 한글신문을 만드는 등 한글전용과 신문말 다듬기에 앞장섰고 1980년대 최초로 컴퓨터 조판 시스템을 도입해 뉴미디어 시대의 첨단에 섰습니다. 그러나 서울신문의 지난 100년은 영광과 함께 오욕의 그림자도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대한매일신보가 일제 치하 매일신보로 전락했듯이 서울신문의 혁신속간 정신은 독재정권 아래서 퇴색했습니다.그래서 ‘권력의 나팔수’라는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했고 4·19혁명 때 성난 시위대에 의해 사옥이 불타는 참담한 비극도 겪었습니다. 이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바탕으로 1998년 서울신문은 대한매일로 이름을 바꾸고 2002년 사원들이 제1대 주주인 민영화를 이루어 냈습니다.그리고 지난 5년 동안 공정보도를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초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환원하고 창간 100주년을 맞이합니다.우리는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서울신문-대한매일-서울신문으로 이어지는 영욕의 역사를 겸허히 되돌아 보면서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100년은 한 세기를 접고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관행적 사고로는 따라잡기 힘든 질적 대전환의 시기에 놓여있습니다.서울신문은 시대정신을 이끄는 신문으로 민족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하겠습니다.국민과 국익을 비추는 세상의 등불이 되겠습니다. 서울신문의 사시는 “바른 보도로 미래를 밝힌다. 공공 이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선다”입니다.따라서 서울신문은 무엇보다 남북 통일을 앞당기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민족 화합과 민족 공동체 회복에 더욱 앞장서면서 통일지향의 중도적 진보 노선을 유지해 가겠습니다.어느 정파에도 치우치지 않는 불편부당한 보도로 정치개혁을 이끌고 지역·계층·세대간 갈등 해소는 물론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신장에도 힘을 쏟겠습니다.자유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분배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경제구조가 정착되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신문이 될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항상 독자의 편에서,진실의 편에서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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