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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세 드라이브’에 나라 살림 걱정

    ‘감세 드라이브’에 나라 살림 걱정

    과반의석 이상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종 ‘감세(減稅)안’을 쏟아 내고 있다. 법인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까지 깎아 주겠다고 나서는 등 ‘세금 폭탄세일’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정치적 판단이 앞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식 땜질 처방으로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재원 마련 고민에 빠졌다. 한나라당의 감세 드라이브는 갈수록 가속이 붙고 있다. 그동안 경기 띄우기 차원에서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인하에 무게 중심을 뒀던 게 사실. 그러나 야당과 이반된 민심을 의식한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 감세 범위는 최근 서민층·중산층을 겨냥한 소득세, 부가가치세 인하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강부자(강남 땅부자)를 위한 ‘2%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당이 발표한 서민 생필품 부가가치세 등 감세 방안과 관련,“한나라당이 부자들을 위한 감세정책을 편다는 정치적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세제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최근 감세안들은 표면적으로는 민생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가가치세는 서민층이 쌀·밀가루·라면 등을 구매하고 낸 세금을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법인세 인하도 대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당초 방향과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법인세 최저세율을 낮추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소득세도 과표구간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낮은 과표구간에 소득세율을 1∼2%포인트 내리는 반면, 높은 과표 구간에 소득세율을 1%포인트 올리는 법안을 제출했다. 감세 정책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긴 쉽다. 문제는 우리 나라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이 4조 8000억원가량 되며 8조원까지는 감세 여력이 있다지만, 전방위 감세와 대규모 유류세 환급 등으로 나라 곳간은 빠르게 비어갈 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깎거나 깎을 계획인 세금은 ▲법인세율 인하 1조 8000억원 ▲유류세 10% 인하 7000억원 ▲유가 환급금 2조원 등 6조원 안팎에 이른다. 여기에 종부세와 재산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감세안까지 더해지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른다. 특히 부가가치세는 전체 국세의 4분의 1을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정부는 한나라당의 무차별 감세 드라이브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감세를 약속한 법인세와 유류세 인하 등만으로도 대규모 적자 국채를 발행해야 할 판”이라며 마뜩찮아 하고 있다. 나라빚 증가와 함께 재정 사업 축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체 재정지출 규모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감세 규모라면 세출 규모 축소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호신 조세연구원 세수추계팀장은 “감세는 인기영합주의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특히 법인세 등을 손보는 와중에 세수 비중이 큰 부가가치세까지 건드리는 것은 국가 재정 악화를 키울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구 중앙로 버스·택시만 통행

    대구 중앙로 버스·택시만 통행

    앞으로 대구 도심 도로인 중앙로에 시내버스와 택시만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앙로는 대구의 동서 관통로인 달구벌대로와 국채보상로를 잇는 도심 도로다. 대구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기본 실시설계 및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일정과 설계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용역안에 따르면 중구 반월당네거리∼대구역(1.05㎞)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이고 이 곳을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해 시내버스와 택시 이외의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대신 4m의 인도 폭은 최고 20m까지 넓어진다. 인도는 10개 구간으로 나눠 물, 축제, 문화 등 주제가 있는 마당으로 조성된다. 중앙로 아카데미시네마 부근은 조형분수와 거울분수 등을 설치해 ‘물의 마당’을 만들고 중앙시네마 부근은 실개천과 유실수원으로 ‘문화의 장’을 조성한다. 또 중앙치안센터 부근에는 대규모 야외무대와 바닥분수 등을 갖춘 축제의 장을 만들어 동성로 축제, 약령시장 축제 등의 주 행사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현장인 지하철 중앙로역 부근에는 추모 조형물과 사고 당시 배출된 연기를 형상화한 안개분수를 설치키로 했다. 도로 곳곳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보행자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년 말까지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도심 개발은 전국에서 처음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로는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품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이 사업의 예산 가운데 30억원이 기획재정부 예산 1차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줄 잇는 감세, 재정 건전성 대책 있나

    당정은 과표적용률을 동결하고 세부담 상한선을 낮추는 방편으로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집값이 내리고 물가 폭등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표적용률 인상으로 인한 조세 저항을 줄이려는 조치로 이해된다.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소득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줄이는 의원 입법도 발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는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쏟아낸 감세 법안을 모두 합칠 경우 감세 효과는 40조원을 웃돈다. 세금을 줄여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비심리를 부추기겠다는 의도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문제는 재정 건전성이다. 새로운 세원을 발굴한다든가 재정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서 세입 부문에서 깎기만 한다면 나라의 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6월 10조원 규모의 고유가대책을 발표했을 때, 그리고 이번에 재산세 과표적용률을 동결하면서 올해에만 적용되는 한시적인 대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지원이나 감세가 1회용으로 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새 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출 축소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채 발행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선 점을 지적,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 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슷한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조세부담률을 2%포인트 낮추겠다던 약속 못지않게 국가채무비율 인하 약속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중) 위축되는 실물경제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중) 위축되는 실물경제

    지난 1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5.0%에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3년 만기 국채금리도 5.99%에서 이틀만에 6.15%로 0.16%포인트나 올랐다. 외국인들이 금리인상을 우려해 채권을 다량 팔아버린 것이다. 변동형 부동산담보대출과 연계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9일 5.41%에서 하루가 다르게 상승해 16일 현재 5.54%로 0.13%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나 기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가 5.5%를 기록한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지만,‘후폭풍’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05년 이후 급증해 4월 현재 226조 6369억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과 올해부터 닥치는 원금 상환 압박이 문제가 된다. 여기에 지방 건설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한 저축은행들의 건전성도 걱정스럽다. 저축은행의 PF대출규모는 12조 4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 전체 여신의 24%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커질 수 있다. 임지원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7일 “한은의 금리인상이 과연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부동산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점차 커지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소비 등 내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특히 최근 지방건설사들이 부도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PF를 같이 추진한 지방의 저축은행들이 붕괴되고 이것이 신용경색을 일으키면 ‘금융의 전염병’이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6%에서 올 3월말 14.1%로 상승했고,5월말 현재 16.0%까지 급등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물가가 높기는 하지만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이 많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할 경우 가계 쪽에서 신용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가계가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게 돼 매물이 쏟아지면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자산가격 하락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가 겹칠 경우 자산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곧바로 은행 부실과도 연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년간 이자만 내고 그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구조인 분할상환조건 대출규모가 2006년 115조 2000억원에서 2010년 말까지 173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3년 거치기간 만료 후 신규로 원리금을 상환하는 대출규모는 2007년 19조 5000억원,2008년 21조 8000억원,2009년 48조 6000억원,2010년 15조 9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만기가 10년인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았다면 3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이자만 내다가 3년 후부터는 매월 146만원씩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한은 분석총괄팀의 권용준 과장은 “이자에 원금까지 갚아나가게 되면 새로운 현금유출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새로운 금융불안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문의 가처분소득 대비 지급이자 비율을 따져보면 2005∼2006년에는 7∼8%였지만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 105조원 대를 넘어서는 2010년에는 9% 중반까지 상승해 소비여력이 크게 줄어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美 모기지 투자 안전”

    한은 “美 모기지 투자 안전”

    한국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의 대형 모기지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외환보유고에서 약 380억달러 수준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신문 7월16일자 17면 참조) 정부의 한 고위 인사는 16일 한은이 두 모기지회사에 투자한 채권 규모에 대해 “외환보유액 총액의 13%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2007년 외환보유고 규모가 2622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340억달러 수준이다. 그는 해외정부기관 채권의 50% 규모로 추산한 380억달러에 대해, 근사한 수치라고 거듭 확인해줬다. 한은이 투자 액수 자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이 7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지만, 안정성에 대해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미 국채 투자보다 0.50∼0.90%P 수익성 높아 이런 논란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시작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량한 담보대출인 프라임모기지까지 옮겨 붙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를 풀어서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경제의 안전판인 외환보유고가 충분한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은의 꾸준한 개입에도 1002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슬금슬금 기어올라 1009.30원으로 상승해 1010원을 바라보는 것도 긍정적인 사인이 아니다. 한은은 이날 투자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한은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미국 정부로부터 묵시적으로 지급보증을 받고 있는 AAA급의 최우량 기관이며, 기관발행채권의 가격도 7월15일 현재 서브프라임모기지부실이 터지기 전인 2006년 말보다 더 낮은 수준(금리는 더 높은 수준)”이라 설명했다.10년 만기 미국 정부국채가 3.65%인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금리는 각각 4.49%로 금리 차이가 0.84%포인트에 불과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한은 한 관계자는 “우리가 산 모기지 채권 가격이 1000원이면 현재 가격은 1005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면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0.50∼0.90%포인트 수익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지난 2∼3년 간 한은이 외환보유고를 고수익성 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묵힌다며 비판했던 여론을 겨냥한 대목이다. ●“지급불능상태 일어날 수 없다” 한은은 “이들 모기지 업체가 지급불능상태(디폴트)에 빠진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망한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세계 경제가 회생 불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채권만기가 도래했을 때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 “채무유예나 채무할인과 같은 조치도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채권을 팔려고 나섰는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이 악화돼 가격이 하락했다면 불가피한 손실이 예상될 수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없는 위험을 위험하다고 하면 해외에서 한국 상황을 오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고채 금리 폭등… 6년만에 최고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후폭풍과 파생상품 시장인 스왑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급등,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6.15%로 전일보다 0.14%포인트가 급등해 2002년 5월30일 6.15%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17%로 마감해 지난 3일 기록한 6년 만의 고점(6.16%)을 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6.12%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영향으로 초반부터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다 후반 들어 국채금리와 이자율스왑(IRS) 금리 격차인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 폭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 압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와 스왑시장의 불안이 맞물리면서 금리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연동돼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도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며 5.46%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외환시장은 1000원대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을 하며 1달러당 원화 가격이 1002.3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당국 개입없이 전날보다 0.60원 하락한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5일 연속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女談餘談] 나도 고기를 먹고 싶다/주현진 산업부기자

    [女談餘談] 나도 고기를 먹고 싶다/주현진 산업부기자

    기자는 2개월여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 미국 쇠고기 파동으로 지난 4월 말부터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기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국제채식연합에 따르면 채식주의도 여러 단계가 있다.▲순수(완전) 채식 ▲우유 채식 ▲우유-계란 채식 ▲생선 채식 ▲가금(家禽) 채식 등이다. 일반적으로 채식주의자란 쇠고기나 닭고기 같은 육고기는 물론 물고기도 먹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굳이 구분하자면 기자는 육지 동물만 먹지 않는 생선 채식 단계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촛불집회 이후 회원 수가 7월 현재 4700명으로 지난 3월(200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우유-계란 채식과 생선 채식이라고 했다. 미국 쇠고기 파동이 채식 열풍을 몰고 온 것이다. 고기를 끊고 보니 당장은 좋은 점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 우선 사람들과 어울릴 때가 그렇다.‘유별나게 군다.’는 눈총에서부터 광우병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식하게 고기만 끊었다는 싸늘한 시선도 있다. 힘도 달린다. 그래서 전과 달리 언성 높이는 일이 줄었다.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즐기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등 공격적이 되지만 채식 생활을 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두고 채식주의 효과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고기를 끊음으로써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식단도 신경써야 한다. 안색이 종전보다 좋지 않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있다. 자주 앓던 소화불량 증상이 사라진 정도가 반가운 뉴스다. 기자가 채식주의를 얼마나 더 고집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당초 동물보호나 정신수양을 위해 채식을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 크다. 정부가 처음부터 정책 변화를 제대로 설명해서 미국 쇠고기와 관련된 혐오스러운 화면과 끔찍한 정보에 노출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선택을 강요받는 요즘의 불편한 상황이 하루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 주현진 산업부기자 jhj@seoul.co.kr
  • 한은 총재 말 한마디에…

    한은 총재 말 한마디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10일 “환율로 물가를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이 ‘고물가’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환율하락 외에 근본적인 처방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부터 금리인상이 1∼2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가격이 올라가 환율은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 억제로 물가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원화가격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결정되는 주가를 당국이 자의적으로 할 수 없고 국채금리를 자의적으로 할 수 없듯이 환율도 당국이 그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우리 외환시장의 경우 가끔은 시장의 쏠림현상, 지나친 기대로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이 있는데 경제환경이 손상될 염려가 있을 때는 정책당국이 경고를 한다든가, 시정해 보려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 이후 1002원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해 995.60원까지 내려갔다. 마치 지난 9일 외환당국이 점심시간 때 대량으로 달러를 매도하며 개입해 나타난 ‘도시락폭탄’을 연상케 했다. 외환당국은 “이날은 달러를 팔지 않았는데 시장에 단순한 매물이 출현하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오해해 순식간에 패닉이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를 통한 환율 하락 유도는 없었다. 다만 전날 종가인 1004.90원보다 낮은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종가관리에 들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하락한 100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일 조금씩 환율를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이 나쁘니까 자금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이 주식을 판 만큼 외환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것을 보충하는 방법은 누군가 (외환을) 빌려오든지 외환보유고를 풀어주든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자산가격 급락으로 인한 경제위기설에 대해 “자산가격이 급락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경제에 큰 혼란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모든 제1의 관심사는 물가안정이지만, 소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있는지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돈육선물시장/오승호 논설위원

    선물(先物)거래하면 으레 종합주가지수나 국채, 미국 달러 등 금융상품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상품 이외엔 선물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금이 유일하다. 그러나 농축산물 선물 거래의 역사는 오래 됐다. 세계 최초의 선물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1865년 옥수수, 밀 선물을 상장했다.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곡물 가격의 등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농축산물은 천재지변 등에 의해 가격 등락 폭이 큰 편이어서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주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분류된다. 돼지고기의 가격 변동성은 지난해 기준으로 27.2%로 코스피지수(23.1%),3년 만기 국채(0.5%), 미 달러화(1.9%)에 비해 훨씬 컸다. 사육 두수와 사료 비용에 따른 생산 파동, 돼지 콜레라 같은 질병 등의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 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1999년 4월 시작된 금 선물 거래에 이어 농축산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돈육(豚肉) 선물시장이 오는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다. 양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가격 등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국 11개 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을 기초로 거래한다.1계약당 거래 단위는 1000㎏(약 460만원)이다. 도축된 상태의 고기가 거래 대상이다. 매매 체결 당시의 가격과 최종 결제일 때의 가격 차이를 현금으로 주고 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6월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돼지고기 소비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6∼8월 100㎏ 기준 돼지 산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23.5% 높은 28만∼3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산지 가격은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돈육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많이 나오게 하는 등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아울러 양돈 농가의 수입 증대를 위해 2000년 이후 중단된 대일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2003~2007년 외환시장 70조 투입… 손실 24조

    정부가 다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힌 지금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외환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인식과 함께 채무 상환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는 외평기금을 통해 70조원을 동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보유 외환의 평가액은 46조원 늘었지만 손실은 24조원 발생했다.24조원은 5년간의 재정적자 23조원보다 많다. 손실은 국가채무 증가로 이어졌다.2007년 말 국가채무는 299조원이다.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국가채무가 90조원으로 3분의1가량 차지한다. 특히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국가채무가 165조원 늘었는데 이중 외평기금으로 인한 채무가 69조원이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52조 7000억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액은 29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적자금 국채전환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 금융사의 구조조정을 위해 발행된 채권 일부를 국채로 바꾼 것으로, 이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처리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다. 이충언 경제정책분석팀장은 “5년간 국가 채무의 실질적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외평기금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외평기금이 금융성 채무라면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외평기금 부채와 자산이 같아지려면 환율이 1384원이 돼야 하는,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말 외평기금 부채는 91조원이고 자산은 65조원이다. 부채 중 26조원을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중 10조원이 파생금융상품인 차액선물결제환(NDF)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2004년 대거 체결된 NDF 중 4분의3가량은 만기가 돼 상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NDF를 통해 정부가 시장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입,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계약상대인 대형 투자은행(IB)만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낳았다. ●외국환평형기금 외환을 사고 팔아 외환시장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1967년 만들어졌다. 외환보유고의 일부로 계산되며 지난해 말 673억달러다. 자금은 채권발행으로 충당되다가 2003년 11월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국고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나랏빚 체계적 관리 필요”

    “나랏빚 체계적 관리 필요”

    나랏빚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채 발행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선 상황에서 급속한 노령화로 나랏빚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3년과 2004년 환율방어를 위해 쓴 외국환평형기금이 26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의 해결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 기조연설에서 “국가 채무를 체계적으로 위험관리할 때가 되었다.”면서 “국가채무 관리부서를 별도로 신설, 국채시장의 전문화와 국제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랏빚을 거의 대부분 충당하는 국채 시장, 나아가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가 채무가 잘 관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때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는 국가 채무를 별도 관리하는 부서 신설을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의 반대에 부딪쳐 사무관 5∼6명의 재정기획과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채발행 잔액은 275조원으로 GDP 대비 30.4%다.2006년 말 30.3%와 비슷한 수준이나 2003년 18.8%에 비하면 11.6%포인트나 늘어난 수준이다. 발행잔액도 137조원에서 275조원으로 2배가 넘는다. 국가채무는 지난해 말 299조원으로 GDP의 32.1%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77.1%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나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 19.6%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속도다. 서울시립대 원윤희 교수는 “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지만 급증속도가 빠르고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급증에는 환율방어를 위한 외평기금의 급증이 큰 몫을 차지했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08년 상반기 주요 경제정책과제 분석’에 따르면 국가채무 발생원인 중 외평기금이 90조원, 공적자금 국채전환이 53조원, 일반회계 적자보전이 56조원 등이다. 특히 외평기금은 2007년 현재 26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 외평기금 손실을 재정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금융감독원 ◇국·실장 △기획조정국장 정민주△거시분석〃 박동순△국제협력〃 장정자△소비자보호센터〃 김준현△분쟁조정〃 문종진△감독서비스총괄〃 심의영△금융지주서비스〃 김영대△리스크검사지원〃 김종건△일반은행서비스〃 김광연△특수은행서비스〃 한백현△저축은행서비스〃 김원△상호금융서비스〃 이용찬△생명보험서비스〃 조병진△손해보험서비스〃 오수상△금융투자서비스〃 박원호△자산운용서비스〃 김동철△기업공시〃 이은태△자본시장조사1〃 박찬수△자본시장조사2〃 최태문△회계서비스1〃 최진영△회계서비스2〃 고중식△감사실〃 장상용△뉴욕사무소장 전광수△동경〃 윤승한△북경〃 정창모△정보화전략실장 정철용△인력개발〃 김형남△대전지원장 이홍기△신용서비스실장 신응호△여신전문서비스〃 조욱현△기업공시제도〃 김건섭△자본시장서비스국장 박영준△보험계리연금실장 김용우△법무〃 허창언△조사연구〃 김영린△비서〃 김장호△부산지원장 변대석△대구〃 오재극△광주〃 조기인△금융리스크제도실장 장현기△외환업무〃 조영제△서민금융지원〃 이정하△회계제도〃 윤석남△변화추진기획단 부단장 권인원◇파견△신용회복위원회 이의성△한국은행 정이영△국제금융센터 성인석△예금보험공사 박세춘△한국증권업협회 천진성△한국금융연구원 이석우△한국증권연구원 홍성화△보험연수원 김수봉△대통령실 김윤창△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정의△보험개발원 김수일△전라남도청 이기연△한국금융연수원 김진수 조달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민형종△구매사업국장 천룡△인천지방청장(직대) 김희문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장학관 이준순△중등교육정책과 장학담당장학관 이기성△수유중 교장 조용 한국일보 △경영지원부장 최성범△독자마케팅본부 마케팅2〃 김찬백△마케팅2부 부산지사장 박해상△마케팅1부 부장직대 신복현 한국채권평가 △펀드평가사업부문 대표 유진△〃 상무이사 윤용준 교보증권 ◇전보 (부서장) △법인1팀장 이상현△채권금융〃 김오△이노비즈IB센터장 성창수 (지점장)△대전지점장 라인수 코리아RB증권 ◇승진 △법인영업본부 부사장 張永博△〃 전무 金炳大△영업부 부사장 曺康善△〃 전무 權純煥△〃 상무 孫鍾振.池源龍△〃 과장 具聖美 가천의대 길병원 △제2진료부원장 이근
  • 외국인 보유債 만기 9월 집중

    금융감독원은 22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의 만기가 9월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내·외 금리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 목적으로 국내 상장 채권을 사들여 지난 4월말 현재 보유 비중이 5.52%로 지난해 말보다 1.07%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만기는 월평균 1조원 안팎이다. 그러나 9월에는 8조 6000억원의 만기가 모여있다. 외국인이 이 채권을 계속 보유하지 않고 청산할 경우, 시장금리가 오르고 국내에서 달러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감원 도보은 금융산업·시장팀장은 “외국인 채권 투자자 대부분은 만기가 돌아와도 보유를 원칙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로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재정거래 목적의 외국인 국채 매수도 계속될 전망이라 일부 만기 채권이 청산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한국 경제 4대 족쇄 사면초가

    “뾰족한 대책이 없다.”내리막으로 접어든 국내 경기에 대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연초부터 물가상승을 압박해 경제 기반을 밑에서부터 흔들고 있다. 그렇다고 환율을 안정시켜 물가 충격을 흡수할 여건도 못 된다. 경상수지 적자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외채와 단기외채는 2년 사이 2배로 늘어나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처지이다. 과거 외환수급의 불일치에서 위기가 촉발된 것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2년간 급증한 국내 여신이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곳곳에서 암초가 드러나지만 정부의 위기인식은 아직 덜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배럴당 120달러 40센트를 기록했다.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130달러 47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은 국내 원재료 물가에 반영돼 지난달에는 56%나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경유 값이 휘발유 값에 버금가면서 수요가 줄자 쌍용자동차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등의 생산라인의 주간 가동을 중단했다. 유가가 소비는 물론 실물 경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짤 때 경제 전망치를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6% 성장은 고사하고 5%를 유지할지도 불투명하다. 물가는 당초 전망치 3.3%에서 3.5% 이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 임종룡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으로 나눠 대응해 왔지만 유가가 너무 올라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려 물가 충격을 흡수할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성장의 끈을 잡고 있으려면 경상수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단기외채를 들여와 장기로 빌려준 ‘악성 구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원인 분석과 함께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 거래를 자유화한 상황에서 획일적인 규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총외채는 2005년 말 1879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3897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단기외채 잔액은 같은 기간 659억달러에서 1587억달러로 외환위기 직전 837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종국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단기외채의 급증은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은행권의 달러화 차입, 자산운영업체의 환헤지, 외국투자자의 국채매입이 원인”이라면서 “대외채무 변제와 관련한 위험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외채 문제보다 총외채가 늘어나 순채무국이 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S&P는 한국 은행권 여신의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인 15∼17%에 이르러 경기둔화와 맞물릴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여신은 2005년 말 69조원에서 지난해 말 133조원으로 92% 증가해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 국내에서 신용위험이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관계자도 “단기외채 급증보다 여신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신용경색 위험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식탁문화가 바뀐다

    주부 김민영(35·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얼마 전 ‘결단’을 내렸다. 식탁에서 쇠고기를 포함해 아예 육고기를 치우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100% 신뢰할 수 없는 데다 국내산과 뒤바뀔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불안한 마음에 쇠고기 등을 먹지 않더라도 생선이나 두부 등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면서 “밖에서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자발적으로 쇠고기 등 육고기를 사 먹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인터넷 공간 등을 넘어 우리 식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쇠고기 등 육류를 먹지 않겠다는 의견과 더불어 아예 채식주의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기에 ‘한우계’ 등 한우 직거래는 물론 생활협동조합 등 안전한 먹거리 창구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먹거리의 ‘위협’에 대응한 가장 큰 변화는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려는 이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19일 한국채식연합 등에 따르면 이 단체들 홈페이지 방문객이 종전 하루 2000여명에서 최근 6000여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직장인 이승진(36·경기도 파주시)씨는 “전부터 육고기를 그리 즐기지 않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체결된 한달 전부터 고기를 아예 먹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채식주의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나 건강 문제 등으로 채식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보다 안전한 음식을 먹기 위해 채식을 하는 이들이 주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연실(54·경기 성남시 신흥동)씨는 “얼마 전 소와 돼지, 닭 등 가축 사육 환경과 도축 행태를 우연히 알게 된 뒤 고기를 멀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거래 등 안전한 방식으로 쇠고기를 공급 받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주부 문모(41)씨는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딸 아이가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지만 AI의 두려움 때문에 아예 먹이지 않고, 쇠고기 역시 미국 쇠고기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일반 정육점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강원도 출신 친구들을 통해 횡성 한우를 직접 받아 먹을 수 있도록 한우계도 알음알음 만들고 있다.”면서 “그전보다 부담은 커지겠지만 덜 먹더라도 믿을 수 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먹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직거래를 통해 유기농식품 등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도 미국산 쇠고기의 여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64개 지역 소비자 생협 모인인 한국생협연대가 운영하는 친환경 전문 매장 자연드림은 광우병 파동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방문객과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마트보다 20∼30% 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생협연대 관계자는 “상품 원산지와 가격 변동, 생산자 이름 등 이력을 소비자에게 자세하게 알리는 등 신뢰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이용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시각] 잘나가는 룰라의 ‘좌파 실용주의’/최종찬 국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잘나가는 룰라의 ‘좌파 실용주의’/최종찬 국제부 차장

    브릭스의 대표주자인 브라질이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온 브라질은 올 성장률이 4.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도 파란 불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최소 3∼4년간은 4∼5%의 실질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브라질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룰라 다 실바대통령의 실용주의적인 좌파실험 때문이다. 그의 개혁정책이 성장과 분배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지난 2003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브라질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어주기 시작했다. 먼저 방만한 정부재정을 긴축 모드로 전환했고 세금제도도 고쳤다. 무엇보다 취임 첫 해부터 공무원 연금제도에 칼을 댄 것이 주효했다. 당시 공무원들은 일반 노동자 평균 임금의 50배가 넘는 연금을 받았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타기 시작하는 나이를 높였고 액수도 일반 직장인 연금에 맞게 대폭 줄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사회적 합의를 얻는 데 주력했다.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했다. 연금기득권자들도 손가락보다 반지를 잃는 게 낫다면서 공감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 때문에 연금 개혁은 성공했고 나라의 곳간이 건강해졌다. 또 하나는 서방의 우려와는 달리 시장친화주의 정책을 펼쳤다. 경제 규제를 대폭 풀면서 외국자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1980년대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왔다. 주식과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본이 몰려들면서 인기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지난 5년간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191%에 이른다. 수출도 3배나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도 2배로 늘었다. 특히 무역흑자가 쌓이면서 브라질이 역사상 처음으로 순채권국이 됐다.80년대 외환위기에 빠져 두 차례 외채상환유예를 선언하는 등 빚을 달고 살다가 돈을 빌려주는 나라가 된 셈이다. 김원호 외대교수는 “재정 적자와 외채를 줄이기 위한 재정책임법을 완수한 룰라의 실용주의 좌파노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물론 국제 원자재값의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브라질은 2006년부터 석유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만에서 매장량이 50억∼80억배럴로 추정되는 심해유전을 발견했다. 이 유전의 발견으로 브라질 석유 매장량은 200억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룰라는 브라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남권 외대 중남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브라질의 경제 호황은 룰라의 지속적인 개혁정책, 국제 농산물과 지하자원 가격의 급등, 주변국과의 안정적인 교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룰라는 또한 경제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군사대국화의 길도 걷고 있다. 핵 잠수함을 2016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지금 브라질에서 룰라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고 있다. 지지율이 70%를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선인 룰라대통령이 3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러시아를 미국에 맞서는 강대국으로 재 부상시킨 블라디미르 푸틴처럼 자국에서 가장 인기 좋은 지도자로 대접받고 있다. 룰라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그는 중남미 맏형으로 남미 입장을 대변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박원복 외대 교수의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한국 지도자들도 룰라 대통령의 이런 실험 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경영난 지방공기업 존폐 기로

    지방 공기업들이 고민에 휩싸였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경영난이 지속된 공기업들을 퇴출하겠다.”고 밝혀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다. 지방 공기업은 설립 당시 주민 소득을 올리고 지방 경제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12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인 구미원예수출공사가 적자 지속으로 존폐기로에 놓였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2005년에 15억 64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그동안 적자액은 31억 4000만원에 이른다. 구미수출원예공사는 1997년 구미시의 출자금 25억원과 융자금 146억 8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옥성면 구미화훼단지 온실에서 국화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2003년까지는 1999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국화 수출 경쟁력 하락·고유가로 휘청 그러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싼 값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게다가 환율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고 치솟은 기름값이 온실 관리비 상승을 부추겼다.1년에 8억원가량의 벙커C유를 온실 난방에 쓰고 있어 최근 기름값의 폭등으로 관리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커지자 구미시는 2006년 3월 경영진을 교체하고 정규 직원과 비정규 직원 92명 가운데 20여명을 정리해고했으며, 지난해에도 20여명을 감원조치하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그 뒤 적자 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구미원예공사에 대해 내년 말까지 경영 성과를 흑자로 전환시키지 못할 경우 청산토록 하는 ‘청산 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을 내렸다. ●“내년 말까지 흑자 내라”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원예공사의 융자금 잔액 88억원을 대신 상환해 원예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는 토지개발 등 사업 다각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산하 지방공사 엑스포과학공원도 행안부로부터 청산명령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기금 900억서 360억으로 줄어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과학공원은 매년 40여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1999년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으면서 확보한 기금 900억원도 360억원 정도 남아 2014년이면 고갈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법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부의 청산결정이 내려지면 지체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특별 사유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는 민자나 국채사업을 유치, 수익성을 내는 구조로 바꾸기 위해 ‘엑스포 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프로젝트 추진에는 영향이 없다.”며 “고용 승계 문제가 고민이지만 인적 청산까지 모두 완료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방공사 직원 106명이 관리하고 있다. 구미 한찬규·대전 이천열기자 cghan@seoul.co.kr
  • 음악이 흐르는 대구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7일 거리음악회를 시작으로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 연말까지 150차례 공연하기로 했다. 따라서 대구시의 거리에는 올해 내내 음악이 흐를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런치타임 콘서트를 연다. 또 북구·서구·달서구·달성군 등 상대적으로 공연체험 기회가 적은 시 외곽지역에서는 부정기적으로 비보잉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6월부터는 팔공산 집단시설지구나 동대구역사 등에서 주 1회 국악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우리 문화 알리기 콘서트도 연다. 대구시는 또 대구의 대표적인 시인인 이상화씨의 고택에서 연말까지 6∼7회 시와 노래가 함께 하는 시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매주 금요일 반월당 메트로센터와 지역 군부대, 복지시설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중 50여차례 연다. 전통놀이 마당과 거리 댄스도 잇따라 개최된다. 대구시가 도심 열린공간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문화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상의 일환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대운하, 경기 부양에 도움”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올해 6% 성장은 아직도 유효한 목표이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경은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가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6월(임시국회)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 측면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재정전략회의에서 추경을 반대했다는 지적에는 “추경예산 편성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낭비적 요인을 줄여서 생산성이 높은 쪽으로 쓰자는 철학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 국채를 발행해 경기를 띄우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세계잉여금을 쓰는 것은 민간에서 거둔 세금을 민간에 되돌려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재정에 중립적”이라고 추경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재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원 가운데 국채상환과 지방교부세를 뺀 4조 9000억원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로 6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뤘다. 한편 최 차관은 대운하 추진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토목 사업을 하게 되면 그만큼 경제성장에 다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대안으로 건설경기만큼 좋은 게 없다.”면서 “대운하 건설로 5년간 경기를 지탱하면서 성장동력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게 현실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최근 유리 상판 가스레인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련되면서 청소하기 편리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 이유이다. 그런데 구입한 지 6개월 만에 가스레인지 상판의 유리가 깨졌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가스레인지에 쓰이기에는 너무 위험한 유리의 실체를 파헤친다.   ●명의(EBS 오후 11시10분) 뱃살은 부유함과 건강의 상징이기도 했다. 지금 그것은 각종 질병의 위험신호다. 복부비만은 전신비만보다 더 위험하고, 특히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피하지방형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강재헌 교수와 함께 내장비만이 불러오는 성인병, 그에 따른 합병증과 비만 예방법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5월에 딱 맞는 주말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그런데 펄펄 끓는 찜질방이라니? 이 화창한 봄날, 굳이 찜질방을 소개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곳의 계단을 오르면 천국을 방불케 하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1일 승마 동호회원이 되어 말을 타고 숲을 누비는 이색체험을 해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한영을 긴장시키는 엉뚱한 현지의 발상.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며 자꾸만 한영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고, 말하기도 싫은 한영은 현지 앞에만 서면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털털한 무술 소녀 국채아. 그녀의 숨겨진 미모를 찾기 위해 해영은 ‘국채아 여자 만들기’ 대작전에 들어간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세수를 하고 나오던 범만은 달력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날짜를 발견하고는 무슨 날인지 세아에게 물어보지만 대답을 못 듣자 더 궁금해진다. 채린은 커피 차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40대 남자 때문에 불편해 한다. 한편 백화점에 가서 애자를 만난 민자는 애자에게 혹시 범만이 바람피우는 게 아니냐고 물어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지난해 시어머니가 담관암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은주씨는 서툰 솜씨로 살림을 전부 떠맡아야 했다. 제아무리 씩씩한 은주씨라 해도 버거움에 눈물짓는 날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힘든 대가족 시집살이는 그녀에게 삶의 장애물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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