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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국채 발행성공… 금리는 급등

    그리스와 스페인 금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수 시간 앞두고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채 발행에 모두 성공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22억 2000만 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애초 국채 발행 목표치 20억 유로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금리가 크게 올라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의 2014년 만기 국채 평균 발행금리는 4.706%로 3월 2년물 국채 발행 당시의 평균 낙찰금리 2.06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5.547%로 5월 3년물 발행 당시 4.876%를 웃돌았고 5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6.072%로 지난달 5년물 발행 당시 낙찰금리 4.96%보다 높았다. 스페인의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를 넘긴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다행히 하락세를 이어 갔다. 프랑스도 이날 99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금리도 이전보다 떨어졌다. 이번 국채 입찰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이 지난 17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처음 치러진 것이다. 5년 만기 프랑스 국채 34억 유로어치의 낙찰 금리는 1.43%로 한달 전의 1.72%에서 0.29% 포인트 낮아졌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0.74%에서 0.54%로 하락했다. 한편 22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국 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20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구제기금으로 위기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 데 대해 “현재로선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기금으로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4국 정상회담과 별개로 22~23일 룩셈베르크에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유럽 금융 위기 해결책을 논의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연준 ‘3차 양적완화 카드’ 없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0일(현지시간) 경기 진작을 위해 연말까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또 한번 시행하기로 했다.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고 유럽 경제 위기로 미국 경기가 악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예상대로 ‘극약 처방’인 ‘3차 양적 완화’ 카드는 내놓지 않았다. OT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를 진작시키는 정책 수단이다.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가 실효성보다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부담이 적은 OT를 통해 통화 팽창을 억제하면서 기업 투자를 유도해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존 F 케네디 정부 시절인 1960년대 초 시행된 OT를 지난해 9월 시행해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4000억 달러어치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꿔 주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가 최근 몇 개월간 둔화됐고 실업률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계 지출 상승세 또한 연초보다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말까지 최대 2.4% 성장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GDP 성장률 2.9%, 실업률 최고 8.0%보다 악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2014년 말까지 현재 0~0.25% 선인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 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럽 채무 및 성장 위기가 이미 미국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더 악화하면 이를 부양하고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를 더 사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그리스·스페인 재정위기, 복지 때문이 아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그리스·스페인 재정위기, 복지 때문이 아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협상파가 승리하면서 금융시장이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들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2009년에 발발해서 벌써 4년차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가 1997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4년이 채 지나기도 전인 2001년 8월에 구제금융을 전액 상환한 것에 비하면 유럽의 위기는 정말 지리멸렬하다. 요즘 그리스의 실업률 21%나 스페인의 실업률 24%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의 실업률에 맞먹는 수치이다. 유럽 일부는 이미 사실상 대공황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서서히 다른 나라들, 그리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혹자는 남유럽 국가들의 방만한 재정운용, 즉 일하지 않고 복지 혜택을 즐기는 습성을 위기의 근원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사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위기 이전인 2007년 통계를 보면 그리스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보다 연간 노동시간이 48%나 길었다. 스페인 사람들과 이탈리아 사람들도 독일 사람들보다 각각 17%, 25% 더 일했다. 복지지출 수준을 보여주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지출 비율을 보면 독일은 25% 수준이었으나 그리스는 21%, 스페인은 19%, 이탈리아는 23%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남유럽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보다 더 놀면서 복지를 즐겨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복지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모범’ 국가들의 트레이드마크 아닌가. 그러면 조세수입보다 정부가 지출을 많이 했던 것이 문제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 일본을 보면 재정 적자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남의 나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일본의 재정 적자는 외국 돈이 아니라 자국 국민의 돈으로 메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럽 재정위기에서 더 본질적 문제는 복지를 적게 하느냐 많게 하느냐가 아니라 복지를 자기 나랏돈으로 하느냐 남의 나랏돈으로 하느냐이다. 남의 나랏돈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나라들은 채권자들이 돈을 빼 갈 때 외환위기를 당하거나 재정위기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남유럽 국가들은 왜 남의 나랏돈에 의존하게 되었는가? 그 이유는 바로 1999년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자국의 통화를 폐기하고 모두 유로화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처지는 나라에서는 자국의 통화가치가 절하돼 외국 물건을 사다 쓰기가 어려워져야 한다. 그러나 남유럽 국가들은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유로화 덕분에 통화가치가 절하되지 않으니 저렴한 외국 물건을 계속 사다 쓰게 됐다. 또 그렇게 해서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를 독일을 비롯한 흑자국들이 빌려주는 돈으로 메울 수 있게 되면서 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은 결국 빚더미 위에 앉게 된 것이다. 유럽 국가 사이의 경상수지 불균형은 이러한 사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독일이든 그리스든 경상수지 불균형은 GDP 대비 2~3%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유로화 통합 이후 불균형이 급속히 커졌다. 지난 1년 동안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중국을 능가하는 2063억 달러로 GDP 대비 5.1%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의 경상수지 적자는 255억 달러로, GDP 대비 6.9%의 적자를 기록했다. 즉, 재정위기의 이면에는 유로화로 인한 유럽 국가 간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 해결은 유럽 국가들 사이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없앨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나라 간 불균형을 조정해 주는 장치가 고장 나서 발생한 위기를 복지를 줄여서 해결하려 한다면 유럽의 위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복지란 원래 시장의 규율을 덜 받기 때문에 항상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혁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복지를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비용·저효율의 처방만을 가져올 뿐이다. 복지란 원래 시장의 규율을 덜 받기 때문에 항상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혁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복지를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비용·저효율의 처방만을 가져올 뿐이다.
  • 日중앙銀 국채 보유액 76조엔 ‘역대 최고치’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채권 보유액 한도가 찰 것으로 보여, 일본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올해 5월 말 장기국채 보유액은 76조 3000억엔으로 종전 최고치인 2004년 8월(67조 3000억엔)을 웃돌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완화정책이 도입되면서 장기국채 매입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2가지 경로를 통해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우선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매달 1조 8000억엔, 연간 21조 6000조엔의 장기국채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위해 시중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른 경로는 자산매입기금을 통한 것이다. 정책금리가 0~0.1%로 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통화 완화 효과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2010년 10월 도입됐다. 일본은행의 장기국채 보유는 정부의 재정자금 조달 창구로 쓰이는 것을 막고자 보유 한도가 정해져 있다. 화폐발행잔액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2001년 3월 도입됐다. 문제는 장기국채 보유액이 화폐발행잔액(93조 1000억엔)의 82% 수준까지 접근했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에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이 더 이상 국채를 사들이지 못하면 일본 정부의 재정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미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각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있으므로 일본의 재정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중수 “美 경기부양, 극적해법 안될 것”

    김중수 “美 경기부양, 극적해법 안될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지금의 경제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는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부양 카드에 대한 국내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속도 조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 총재는 20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일반 국민은 내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무슨 결정이 나면 그 다음날 바로 좋은 해결책이 나오리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FOMC의 결정이 중요한 시사점이 있긴 하지만 (미국도) 하나의 특정 정책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각 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지적으로 유능한 자, 즉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이며 변화에 더욱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총재의 이 같은 견제성 발언에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호재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900선을 재돌파했다. 전날보다 12.35포인트 오른 1904.12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직접 돈을 더 풀기보다는(3차 양적 완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단기 국채 교환) 연장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간담회에는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G20 정상회의] ‘패닉’ 스페인… 1년 국채금리 5% 돌파

    스페인 자금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를 넘은 데 이어 1년짜리 국채가 5%를 넘었다. 1년물 국채가 5%를 넘기는 8년 만이다. 스페인은 지난 8일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신청에 이어 국가 경제 전체가 구제금융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은 19일(현지시간) 12개월·18개월물 국채를 30억 3900만 유로까지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12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14일 국채 발행 당시 2.985%에서 5.074%로, 같은 기간 18개월 만기 국채는 3.302%에서 5.107%로 수직 상승했다. 스페인 자금 사정이 한 달 만에 급속히 악화됐다는 의미다. 또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03%를 기록, 3일째 국가 부도 수준에 준하는 7%선을 이어 갔다. 페르난도 발라브리가 스페인 ESADE 경영대학원 경제학과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들어갔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어서 자금 조달을 예측할 수 없다.”며 “다음 위기로 지목된 이탈리아를 생각할 틈이 없다. 스페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금 중개사 포렉스의 런던 담당 캐스린 브룩스는 “스페인은 이달 28~2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당장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VTB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닐 매키넌은 “스페인의 국채 급등으로 유로존 생존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은행들의 4월 부실채권비율(NPR)은 8.72%로 1994년 4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의 6.36%보다 무려 2.36% 포인트 상승했다. 18일 스페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연 7.28%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은 것은 지난 14일(7.02%)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6.17%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악재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채 금리 7%는 구제금융 신호탄으로 간주되는데 은행권을 대상으로 정밀조준 구제금융(1차)을 신청한 스페인이 2차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채권 7억달러 외환은행 “발행 성공”

    외환은행이 그리스 총선 호재에 힘입어 대규모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은 19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받아 5년 만기 채권을 7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255bp(1bp=0.01%포인트)가 가산된 수준이다. 외환은행(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기준 A-)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은 하나은행(A)이 지난 4월 발행한 글로벌 채권 가산금리(265bp)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외환은행이 애초 예상했던 가산금리(275bp)보다도 20bp 낮다. 발행 물량의 7.8배인 55억 달러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외환은행 측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5%), 미국(28%), 유럽(17%) 투자자가 골고루 참여했다. 중동에서도 13개 금융기관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외환은행 측은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유로존 이탈 위험이 완화됐다.”면서 이런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적기에 활용한 덕분에 대규모 글로벌 채권을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그리스 유로존 잔류] 드라크마게돈 막았지만… 긴축·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

    긴축에 찬성하는 보수파의 승리로 끝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2차 총선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와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를 넘겼다. 금융시장과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은 ‘드라크마게돈’(드라크마화 복귀 시 예상되는 혼란) 공포가 사라진 그리스 총선 결과를 반겼다. 하지만 유로존의 악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개표 결과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신민당(NDP)과 사회당(PASOK)의 득표율은 42%가량이다. 구제금융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7%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그리스 민심이 유로존 잔류와 긴축에 따른 분노로 사분오열됐음을 보여 줘 연정의 미래도 가시밭길임을 예고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민당이 주축이 될 연정은 일단 국제사회와 맺었던 합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까지 향후 수년 동안 117억 유로(약 17조 2060억원)의 재정을 감축하는 재정긴축안을 내놔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 달 20일쯤이면 정부의 재정이 바닥나기 때문에 구제금융이 투입돼야 한다. 그리스는 국가 부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0% 수준에서 2020년까지 120%로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정은 동시에 구제금융 돈줄을 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신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선거유세에서 몇 차례 긴축이행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정은 트로이카에 국민을 안도시킬 당근, 성장을 자극할 조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EU는 이행조건 준수를 강조하지만 타협의 여지는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합의안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평범한 그리스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시간축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도 이날 프랑스 2TV에 출연 “원칙도 필요하지만, 희망도 필요하다. 유럽은 그리스가 성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도울 필요가 있다.”며 구제금융 조건의 완화를 시사했다. EU나 IMF가 그리스 집권당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약속했던 상환 기한 연장과 이자 감면 외에도 국유자산의 매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등의 긴축 조치를 완화, 그리스 국민들의 저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지만 위기는 계속된다. 당장 1000억 유로의 금융지원 신청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선까지 올랐다.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국가부도 사태에 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리아 역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대까지 치솟았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는 의미다.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3% 미만이지만, 스페인은 11%, 이탈리아는 16%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위기는 EU가 해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쯤 되면 2008년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던 국제 공조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그리스 유로존 잔류] “급한 불 껐지만 伊가 진짜 문제”

    “급한 불만 껐다. 담판은 이제부터다.” 국제금융 전문가 3인에게 18일 ‘그리스 선거 이후’를 묻자 공통적으로 돌아온 대답이었다. 돈을 더 풀어야 하는 북유럽이나 그 돈을 받아야 하는 남유럽이나 벼랑 끝까지 가야 담판이 가능할 것이고 그 시기는 올 연말쯤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때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오정근 한국국제금융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에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들어 보았다. ①그리스 국민 허리띠 졸라맬까 세 전문가 모두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는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정근 교수는 “연정 구성에 성공해도 긴축안 합의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안도하는 것은 잠깐일 뿐, 곧 그리스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다시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그리스가 연내 유로존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 교수는 “유로존이 ‘금융동맹’(banking union) 논의에 다시 나서겠지만 예금보험제도 도입 합의는 난망이고, 결국 통합금융감독 시스템 강화로 결론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유로존 ‘실탄’ 충분한가… 스페인 추가 부실은? 황인성 실장은 스페인 은행에서 추가 부실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도 큰 관건이라고 했다.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70~80%로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스페인 경제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긴급 지원받기로 한 1000억 유로(약 145조원)로는 불을 끌 수 없다. 유로존의 ‘실탄’ 부족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구제금융 펀드 규모는 2510억 유로 정도다. ③‘슈퍼 마리오’ 이탈리아 구원할까 이성한 원장은 스페인보다 이탈리아가 더 문제라고 했다. 스페인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자금 부족)’로 보는 견해가 좀 더 우세하지만 이탈리아는 나랏빚(부채비율 120%)이 너무 많아 앞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진짜 센 놈”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다. 이 대목에서 오 교수는 흥미로운 변수를 짚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마리오 드라기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취임한 뒤 두 차례의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국채를 대거 사들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3차 LTRO를 통해 조국 구출에 또 한번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황 실장은 3차 LTRO보다는 위기 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해주는 방식에 좀 더 무게를 뒀다. ④메르켈의 선택은?… 죽어야 산다? 이제 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넘어갔지만 “내년 가을 총선 때 재집권이 불투명해 쉽게 ‘남유럽을 도와주자’는 말을 못할 것”이라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독일 자체도 재정적자(GDP 대비 4%)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양쪽 모두 갈 데까지 가야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 실장은 이를 “사즉생”(死卽生)이라고 표현했다. 바꿔 말하면 유로존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안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⑤‘헬리콥터 벤’ 돈 더 풀까 2분기 들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미국 경제도 주목해야 한다는 이 원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언제든 돈을 더 풀 수 있다’(3차 양적 완화)는 메시지를 시장에 좀 더 강하게 던지겠지만 당장 그 카드를 꺼내 들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그리스 재총선 이후 전문가들은 2000억 유로에 달하는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만기와 미국 경기 회복속도가 세계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 약간 많았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유럽·미국·중국 등 G3(주요 3개국)가 현 상황을 ‘국제공조’ 등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5명을 대상으로 ‘그리스 재총선 이후 세계경제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명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가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준 팀장은 “그리스가 잔류를 하든 탈퇴를 하든 그보다 큰 문제는 8~9월이면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질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해 3분기 국채만기 규모는 각각 625억 유로, 1382억 유로로 2000억 유로를 넘는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액(1394억 유로)은 명목 국내총생산(GDP·1조 734억 유로)의 13%다. 6.8%인 이탈리아의 부실대출액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경착륙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중국경제에 악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등 강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은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방재정문제나 부동산 버블 위험 때문에 중국 역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대대적인 부양책을 쓰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경착륙까지 가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내부 문제가 경기 회복을 막는 주요 이유라면 미국은 유로존의 영향이 크고 어떤 복병이 악재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3월까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고용증가세나 주택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침체로 가진 않을 것 같지만 예측하기 아주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미국이 유로존과 무역·금융면에서 묶여 있어 영향을 받겠지만 그 정도가 우리나라만큼 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재준 팀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를 안 하는 것만으로 미국의 경기는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미국·중국 등 3대 경제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3%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2%로 힘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크게 엇갈렸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지난달 전망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3%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현 세계경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가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마이너스 성장까지 경험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팀장은 “유로존 문제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여건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그리스 총선 이후 세계경제 흐름 주목한다

    재정 위기로 촉발된 유럽 사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제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 스페인의 구제금융에 이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 갈수록 확산되는 그리스·스페인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와 연 6~7%대로 치솟는 국채수익률 등은 유럽이 지금 앓고 있는 병이 치료가 아주 더딘 중병에 가깝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히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내 독일·프랑스의 국채수익률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위기의 불길이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옮겨 붙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 실종과 함께 자국은 물론 역외 국가 간 정치·경제적 요인과 감정적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 18~19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총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과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들에 충분한 현금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한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물론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때 가동했던 글로벌 중앙은행 공조체제(통화 스와프, 동시 금리 인하 등)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여력이 있는 독일·프랑스 등 유로존 핵심 국가들의 적극적인 액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독일은 통화동맹을 넘어 금융동맹·재정동맹으로 유로존을 결집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변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유로존은 새로운 경제질서 재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선제적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우선 금융 시스템 안정이 최대 관건이다. 그동안 급격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을 보완하긴 했지만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인 우리로서는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충분한 외환보유액 확보, 선물환 규제, 통화 스와프 확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률의 급격한 둔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3%대에서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수출 증대와 함께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수를 살리는 게 해법이다.
  • [유로존 금융위기]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중독’

    [유로존 금융위기]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중독’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고,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7%를 넘나들면서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주요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 추세다. 지난해부터 유로존 금융 위기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유동성 확대 정책을 되풀이했다. 금융시장은 유로존 위기가 깊어지자 이번에도 유동성 공급을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말부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거래일보다 0.7원 떨어진 1165.6원을 나타냈다. 사흘째 하락세다. 코스피지수는 1858.16을 나타내 전거래일에 비해 13.32포인트(0.7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4.28포인트(0.91%) 내린 467.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각각 0.01%, 1.14%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도 1.24%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의 경우 프랑스(0.08%), 그리스(10.12%), 스페인(1.22%) 증시가 상승했고 독일(-0.23%)과 영국(-0.31%)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러한 악재는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정책 대응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민구 유진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5월 고용이 부진했기 때문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6월 베이지북(미국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경제 불안이 심화될 때마다 유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이유는 그 외 특별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은 이미 2008년 금융 위기를 막는 와중에 바닥났고 유로존의 근본 문제인 과도한 국가 채무를 감당할 자금도 충분치 않다. 실제 올해 2월 미국의 통화량(광의통화)은 2008년 말에 비해 18.3%나 증가했다. 유로존의 경우 6.8% 늘었다. 문제는 ‘유동성 중독 현상’이 심화될 경우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도 크다는 데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확대 결과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물가 상승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신흥국 역시 유동성 유입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특히 유동성 공급을 통한 증시 부양은 반복될수록 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9월 伊·스페인 만기국채 2000억유로 쏟아져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재정 위기의 해법이 3개월 안에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만기 국채가 9월까지 대량으로 쏟아질 예정이고 독일의 경제 불안이 점차 심화될 수 있어 9월까지 문제가 해결돼야 세계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살리기 위해선 3개월 안에 유럽 재정 위기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독일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유로존 문제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독일 내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독일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휴가 시즌이다. 김 연구위원은 “휴가를 철저하게 지키는 유럽 정서상 6월 말까지 시장 안전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9월 이후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올해 3600억 유로어치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6월부터 9월까지 약 1382억 유로가 쏟아진다. 스페인 또한 이 기간에 625억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와 이 둘을 합치면 약 2000억 유로다.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유로존의 경제 상황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버팀목 역할을 했던 독일의 경제 사정이 언제까지 안정적일 수는 없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세계증시 ‘유로존 리스크’ 5월 시총 6000조원 증발

    그리스 및 스페인 등이 촉발한 유로존 금융불안 때문에 지난 5월 세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과 비교하면 한달 새 6000조원의 돈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25조원)의 18배를 넘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그리스 재총선의 결과에 따라 세계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 잔액 5경 5496조원… 9개월 만에 최저 1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52개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7조 6363억 달러(약 5경 5496조원)로 지난해 8월(45조 9516억 달러·약 5경 3535조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4월(52조 8567억 달러·약 6경 1578조원)과 비교하면 약 6082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5월(58조 9108억 달러·약 6경 8631조원)보다 19.1%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0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대륙별로 볼 때 한달 새 유럽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감소폭이 14.3%로 가장 컸고, 미 대륙과 아시아가 각각 8.7%, 7.6%씩 줄었다. 지난달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뱅크런 등이 겹친 결과다. ●17일 그리스 재총선… 세계증시 향방 가를 듯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13일 이탈리아는 1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낙찰 금리는 4%에 근접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향후 제조업 경기 지표들의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3일보다 12.16포인트(0.65%) 오른 1871.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72.03을 나타내며 1.07포인트(0.23%)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66.3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무디스, 스페인 신용 3단계↓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 국채 수익률 7%대 치솟아

    스페인에 대한 1000억 유로(약 146조원)의 구제금융 지원 계획에도 금융위기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이 정크본드 직전으로 추락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현지시간)장중 한 때 ‘마의 7%’를 사상 처음 돌파한 7.01%로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이날 10년짜리 국채 수익률 역시 6.34%를 기록하고, 그리스 재총선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며 지나친 기대에 대해 경계했다. 미국의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로 3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다른 미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 부채가 더 악화된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만 다섯 번째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건존스는 “스페인 은행의 부실은 정부의 취약한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건존스는 스페인이 사회적 비용으로 연간 500억 유로가 부족하고 이자로 350억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날 유로존 국가인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로 2단계 강등했다. 독일은 유로 위기 소방수로서의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 경계했다. 메르켈은 연방 하원 연설에서 “독일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독일의 힘을 과대평가한다면 구제금융안들이 빈약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은 힘과 역량을 유럽 통합과 세계 경제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회원국 간의 정치적 연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감독권 강화를 강조했다. 17일 2차 총선이 실시되는 그리스에서는 예금 인출과 식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구제금융 재협상’ 공약을 내건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때문에 주요 은행들의 하루 인출액이 최대 8억 유로(약 1조 1600억원)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옛 화폐인 드라크마 체제로 돌아갈 경우 물가 급등 우려 탓에 일부 소비자들이 통조림 등을 사재고 있다고 소매상들은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자의 경제정책 담당 수석 대변인 야니스 드라가사키스는 13일 “국제 채권자들과 대화를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토대를 갖추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는 외부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獨 국가부도 위험 치솟아 유로존 구원투수도 ‘흔들’

    獨 국가부도 위험 치솟아 유로존 구원투수도 ‘흔들’

    유로존의 구원투수인 독일마저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 등을 구하려다 독일의 재정부담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獨 부담비용 5년간 851조원 추정 13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국가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독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일(이하 현지시간) 109.67bp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5개월 동안 가장 높은 것이고, 일본(98bp)보다 높아졌다. 특히 6월 들어 프랑스를 비롯한 주변국의 CDS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CDS만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스페인까지 위기가 확산되면서 중심국 독일의 재정부담이 커졌고, 글로벌 수요약화에 따른 독일의 펀더멘털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방화벽인 독일이 지원하는 국가가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등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독일 국가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자산운용사가 유로존 유지를 전제로 독일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앞으로 5년 동안 5790억 유로(약 851조원)라고 추정했다. ●韓도 CDS 프리미엄 상승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2%까지 하락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구제금융 임박설’이 나돌면서 6개월만에 가장 높은 6.301%로 치솟았다. 스페인의 CDS프리미엄은 사상 최고치인 607.719bp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하락세를 보여왔던 한국의 신용위험도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영향으로 다시 높아졌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42bp로 5월 말(121bp)보다 21bp 올랐다. 금감원은 “유럽문제에 따른 글로벌 신용악화로 CDS 프리미엄이 올랐다.”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올해 5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6월에는 13일 기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31bp, 중국은 128bp로 격차가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경기부양론이 꿈틀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두 가지 방안은 이번 달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의 연장과 주택저당채권(MBS)을 연준이 사들이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獨, 금융동맹 반대… 유로존 ‘앞’이 안 보인다

    스페인 은행구제 발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의 위기 대응력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위기 타개의 해법으로 부상한 ‘금융동맹’(banking union) 설립에 대해 독일이 반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자국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독일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용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페인 은행 구제에 최대 1000억 유로(약 146조원)를 투입하는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유로 최고인 6.834%까지 치솟았다고 FT가 전했다.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6.301%까지 상승해 유로존 위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기 타개를 위해 금융동맹을 성급하게 설립하는 방안에 반대했다. 메르켈은 전날 재계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개별 국가의 은행감독권을 더 많이 포기하고, 중앙감독기구에 이양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상황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이끌 사태에는 개입되지 않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고위 관계자는 “재정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중앙감독기구가 제재할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재정도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유럽의 구제금융으로 2800억 유로를 내야 하는 독일은 유럽안정화기구(ESM) 분담금을 또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재정적자가 260억 유로에서 350억 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국제기구와 다른 나라들은 독일을 압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경영자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에서 이탈하는 대가를 치러야 독일이 양보할 것인가.”라면서 “독일 정부가 금융동맹이나 유로본드 같은 조치를 왜 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허용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금융동맹 실현을 위해 ECB가 역내 중앙은행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펙터 재무장관은 앞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 금융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0.8% 위축돼 구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독일 라디오 ARD 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앞으로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5시간도 못 넘긴 구제금융 약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의 약발은 하루에 불과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외신들은 스페인 금리와 이탈리아 금리가 급등한 것을 두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약발이 4시간 40분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1854.74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2.30(0.66%) 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포인트(2.38%) 상승한 471.9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170.5원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 지수는 1.14%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각각 1.04%, 0.68% 떨어지는 등 세계 주요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이날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한 것은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6%선을 돌파한 6.03%를 기록한 것이다. 스페인 위기가 유로존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까지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유럽 정상들이 내놓은 금융위기 해법은 적어도 수주일의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유럽 국채 시장이 바로 요동치면서 단 4시간 40분밖에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피치, 스페인 은행 20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틀새 스페인 은행 2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1위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12일에도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시켰다. 피치는 이들 은행 신용등급의 강등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스페인 경제의 경기후퇴 국면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피치는 앞서 7일 그리스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과 은행 부실화를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나 끌어내리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스페인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국영은행 방키아의 회계 부정 혐의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면서 스페인 금융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방키아가 대규모 부실을 공개함에 따라 회계 부정 및 부패 혐의가 있는지 정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채무위기를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은 구조개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스페인에 대한 지원은 은행권의 개혁을 전제로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이전에 구제금융이 제공된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 그리스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압박했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6.756%까지 치솟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재무 당국자들은 최근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을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EU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비상조치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인출 규모를 한정하거나 ▲자본 통제를 강화해 자금이 국경을 넘어 제한적으로 이동하게 하고 ▲26개 EU 회원국 간 비자 면제 여행을 허용한 솅겐 협정의 유예 가능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146조원 긴급수혈… ‘빈 곳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

    [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146조원 긴급수혈… ‘빈 곳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

    스페인이 최대 1000억 유로(약 146조원)의 은행 구제금융을 신청함에 따라 급한 불은 껐지만 결국 스페인 자체에 대한 구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즉 1000억 유로로는 스페인에 대한 전반적 우려를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외부지원 없이 자체 해결을 시도해 왔으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7%까지 치솟는 등 정부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구제금융으로 방향을 돌렸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여신 비율은 3월 말 현재 8.37%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악화로 부실 비율이 1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부실대출 규모가 최대 3060억 유로, 유럽정책연구센터(CEPS)는 3800억 유로로 각각 추산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총액은 3070억 유로이며, 이 가운데 60%인 1840억 유로가 악성이거나 부실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이 대손충당금으로 1370억 유로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의 1000억 유로 금융지원을 감안하더라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때 부족하다는 지적이 높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초 나온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보고서를 인용해 스페인이 2014년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국채가 1550억 유로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재정 충당에도 121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스페인 은행 자본 보강에도 1340억~18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스페인 은행 구제가 긍정적인 단기 조치일 뿐”이라면서 “스페인의 전반적인 재정과 거시경제적 도전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경제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 때문에 1000억 유로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 어렵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스페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5.3%에 이르는 재정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업률이 24.1%인 데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비율이 79%로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반면 1000억 유로 지원이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7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낮췄던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자본화에 드는 비용이 현 시점에서 6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최악을 가정하면 1000억 유로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스페인 은행 자본 확충에 500억 유로로 추정했다. 스페인 정부부채가 양호하기 때문에 은행 구제의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스페인의 2011년 말 GDP 대비 정부부채는 68.5%로 프랑스(85.1%), 독일(88.9%), 그리스(165.1%), 유로존(90.4%)보다 낮다. 스페인이 1000억 유로를 받으면 올 연말쯤 정부부채 비율이 80%에 가까워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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