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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웠다”… 영어·헌법이 당락 결정할 듯

    “쉬웠다”… 영어·헌법이 당락 결정할 듯

    지난 22일 시행된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은 9급 시험과 별 차이 없이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쉬운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의 원성을 샀던 행정학 과목도 일부 논란이 생길 만한 문제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이다. 영어와 헌법 과목이 난이도 중상 이상으로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았다. 국어 과목에 대해 남부행정고시학원 유두선 강사는 26일 “문법 8문항, 어휘 2문항, 한자 2문항, 독해 8문항이 출제되었다.”며 “고전 문법과 문학·한문이 출제되지 않았고, 독해가 8문항이나 출제된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험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독해 공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법 문제는 표준어, 중의성, 외래어, 품사, 띄어쓰기, 발음, 겹문장, 우리말의 특징 등이 골고루 출제되었으나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독해는 제목 찾기, 중심내용 찾기, 괄호 넣기, 정보 확인, 단락 순서 등의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특히 중심 생각 찾기 문제가 4문제나 나왔다. 다양한 글을 읽고 체계적으로 독해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유 강사는 강조했다. 영어 과목은 같은 날 치러진 9급 지방직보다 쉽게 나왔다는 평이다. 같은 학원 두형호 강사는 “어휘 3문제, 문법 5문제(영작 2문제 포함), 생활영어 2문제, 독해 10문제가 출제되었다.”며 “수험생들에게 문법은 항상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구석에 박혀 있어 원어민도 몰라서 헤매는 문법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법은 수 일치, 분사, 기타 구조가 각각 한 문제씩 출제됐고, 영작 두 문제는 전통적으로 출제되었던 기본적인 문제가 나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생활영어는 ‘get it off one’s chest’(속시원히 털어놓다), ‘he is over the hill’(그는 한물 갔다), ‘pull a long face’(시무룩한 표정을 짓다), ‘take a rain check’(다음을 기약하다)와 같은 기본적인 표현들이 출제됐다. 독해는 빈칸 추론 3문제, 내용 일치 여부 4문제, 제목 1문제, 요지 1문제, 추론 1문제가 나왔다. 풀이시간이 많이 드는 내용 일치 여부를 묻는 4문제가 실력 없는 학생들이 고득점을 얻는 데 걸림돌이 됐다. 손재석 강사는 영어 과목에 대해 “난이도가 중상 정도라 헌법과 함께 당락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어휘 문제는 정답 단어인 alleviate(완화하다.), derision(조롱), gnarl 가운데 gnarl(비틀다 = twist)의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손 강사는 “내년 시험에 대비해 특히 독해는 평소 연습 때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며, 난이도가 있는 독해 지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우빈 강사는 한국사 과목에 대해 “민정문서, 대원군 문제, 신라 시대별 특징, 광개토대왕비, 지눌, 조선의 토지제도 변천, 국채보상운동, 김구, 박은식, 선사시대 문제 등 기출문제가 많았다.”며 “역대 민중봉기 순서를 맞추는 문제는 2012년 법원직 기출문제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임술민란, 정미의병과 서울진공작전 문제는 익숙하지 않은 지문이었지만, 한국사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또 경복궁 타령을 통해 흥선대원군의 상황(병인양요)을 물어보는 문제처럼 지문을 제시하고 시대 상황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헌법 과목에 대해 황남기 강사는 “90점 정도를 받아야 합격선”이라며 “최근에는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며, 판례가 13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됐고, 박스형 문제도 2문제나 나왔다.”고 설명했다. 판례 문제는 위헌, 합헌을 물어보는 유형이 많지만 판례의 논리까지 묻는 문제도 출제되고 있으며, 최신 판례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강사는 행정법 과목에 대해서는 “납골당에 관한 문제처럼 최신 판례도 출제되어 판례 공부가 부족한 수험생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한 강사는 행정학 과목에 대해 “국가직 7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으나 합격권 점수는 80~85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원론 과목에 대해 박지훈 강사는 “계산문제가 줄어드는 등 난이도는 중하위권”라며 “경제학에 단답형 문제는 없으니 경제이론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해야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로존 다시 ‘反긴축 시위’ 불길

    유로존 경제 위기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추가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26일(현지시간) 새 연합정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24시간 총파업이 발생해 전국이 마비됐다. 그리스 정부는 2014년까지 115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줄여야 해 임금·연금 삭감, 정년 연장 폐지 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공공과 민간 부문 노총은 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멈췄고 항공기 일부도 운항을 중단했다. 교사와 의사 등 전문직이 파업에 가세했으며 유적지, 상점도 전면 파업에 들어가 상당수 관광객이 발길을 돌렸다. 아테네 도심에서는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동단체 소속 노조원과 시민 등 5만명이 의사당에서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아웃”이라고 쓴 팻말을 흔들었고, 복면한 일부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막았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2월에도 의회의 긴축안 통과에 반대해 시위자들이 상점과 은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가 발생했다.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이틀 앞둔 스페인도 25일 대규모 반(反)긴축시위와 카탈루냐의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요동쳤다.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시위대 6000명이 “의회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 앞에서 긴축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로 28명이 다치고 22명이 체포됐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아르투르 마스 수반은 이날 지방의회에서 오는 11월 25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는 자치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실상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지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제금융에 따르는 조건이 합리적인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럽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전면 구제금융과 국채 매입을 신청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부, 세외수입 37조원 무리한 책정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논란 가운데 하나는 세외(稅外) 수입이다. 정부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인천국제공항 지분 등을 팔아 37조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 실현 가능성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 세외수입은 정확히 올해보다 9조 1000억원(32%) 늘어난 37조 4000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이자 지난해 9월 발표한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때의 목표(35조 2000억원)보다 2조 2000억원 많은 수치다. 항목별로는 한국은행 잉여금 납입액과 기타유가증권 매각 대금을 늘려 잡았다. 한은 잉여금 전망치는 올해 1조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5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증가했다. 내년 기타유가증권(정부 보유지분) 매각대금 목표액은 8조 1000억원이다. 올해 1조 9000억원의 4배가 넘는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 4000억원도 반영됐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안에도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 4000억원을 세외수입에 반영했다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시켜야 했다. 시민단체들도 지분 매각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관련 법도 개정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지분 매각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지분 매각대금으로는 각각 5조 1000억원, 2조 6000억원이 책정됐다. 기업은행은 2006년부터, 산업은행은 올해부터 주식을 팔겠다고 공언했으나 지금껏 단 한 주도 팔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기은 주식 매각대금을 올해(1조여원)의 5배로 부풀려 잡았다. 지난 24일 기준 기은의 시가총액은 7조원에 못 미친다. 65.1%인 정부 지분을 다 팔아도 4조 5000억원에 그친다.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기은의 주가가 ‘확’ 올라야 한다. 산은은 아예 상장조차 못한 실정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재정수입에 구멍이 커지고, 국채발행 한도도 소진되면 최악의 경우 2009년과 마찬가지로 세입 추가경정예산을 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 불투명한 세입이 예산안의 전제가 된 데다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의 대안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 향후 안정적인 재정 운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中·日 싸움에 韓 부도위험 급상승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군사적 대치로 이어지면서 중국과 일본만이 아니라 중간에 끼어 있는 한국의 부도위험 지표가 급상승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부도위험을 보여 주는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현재 80.7bp(1bp=0.01% 포인트)로 이틀 전인 19일(69.6bp)보다 11.1bp 급등했다. ●국채 CDS프리미엄 11.1bp 급등 같은 기간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0.51bp(73.3bp→83.81bp), 일본은 7.1bp(76.5bp→83.6bp) 올랐다. 부도위험 지표가 상승한 이유는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대치가 무력 충돌 움직임으로 번져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고조된 탓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일 댜오위다오 서북쪽 해상에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을 전격 파견하며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과 원거리에서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등 세계경제 하락도 영향 이밖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하락세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25.9(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하강을 의미)로 지난 39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PMI는 47.8로 전월(47.6)보다 올랐지만 경기확장 기준인 50에는 11개월째 못 미쳤다. 미국의 PMI 9월 지수는 51.5로 전달과 같고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최근 쏟아졌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환율전쟁 재점화 한은 김중수의 선택은?

    글로벌 환율전쟁 재점화 한은 김중수의 선택은?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이어 일본마저도 돈 풀기(유동성 완화)에 나서면서 각국의 통화가 급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려 수출 경쟁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환율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3원 오른 1123.1원에 마감했다. 전날 달러당 3.50원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1114.8원)을 갈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아직은 외환 당국의 ‘개입’이 뚜렷하지 않지만 시장의 경계감이 감지된다. 그렇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두현 외환은행 수석 외환딜러는 “지금 추세로는 (환율이) 크게 반등하기 어렵다.”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가 애매하긴 하지만 환율이 계속 내려가면 당국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도 “달러당 1100원이 심리적 저지선”이라며 “이 아래로 내려가면 속도 조절을 위해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전날 사실상 시장에 개입했다. 70조엔 규모인 자산매입기금을 80조엔으로 10조엔(114조원) 더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고(OMT) 선언하고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초저금리(0~0.25%) 연장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담보증권(MBS) 무기한 매입 등을 발표하면서 일본 엔화값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BOJ의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연준의 3차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해 리우 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전 위원장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시장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차 양적 완화 때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신흥국들도 경기가 안 좋아 수출 부양책을 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헤알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21억 헤알(1조 1637억원) 상당의 스와프(달러화와의 통화 교환) 반대계약을 체결했다.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 이후 미 달러화 대비 0.7% 올랐던 헤알화는 이 조치 이후 0.3%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터키 중앙은행은 18일 5~11.5%인 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10%로 낮췄다. 터키 리라화는 이달 들어 달러화 대비 1.3% 올랐다.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가치에 이렇게 민감한 것은 수출 경쟁력 못지않게 물가 불안을 우려해서다. 선진국에서 대거 풀린 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들어온 돈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도 피하기 어렵다. 시장이 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3.0%) 인하를 강하게 점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통화 당국의 고민은 깊어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가진 강연에서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승태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의 양적 완화는 매크로 툴(거시경제 정책수단) 운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때는 인상 때와 달리 ‘베이비 스텝’(소폭 조정)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정책카드만 소진한 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총 1.0% 포인트 내렸다. 전경하·김진아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프리즘] 슈퍼리치 “단기차익·절세” 30년 국채 싹쓸이… 금융사 함구령

    지난 11일 처음 발행된 국채 30년물에 대한 ‘슈퍼 리치’(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물량을 배정받은 6개 금융회사들이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거의 ‘완판’(전량 판매)됐다. 어떤 사람이 얼마만큼 샀는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지만 판매사들은 구매고객에 관한 정보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부자 고객들이 자금 흐름 노출을 꺼리는 데다, 만에 하나 손실을 입을 경우 금융사 이미지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개 금융사로 구성된 국채 인수단(삼성증권·동양증권·대우증권·SK증권·하나은행·BNP파리바은행)은 정부에서 배정받은 국채 30년물 4060억원어치를 사실상 전량 판매했다. 가장 많은 물량(1200억원)을 배정받은 삼성증권은 대부분을 개인에게 넘기는 소매(리테일) 판매분으로 정했다. 이틀 새 이미 1000억원어치가 팔렸다. 나머지 200억원어치도 이미 예약 판매는 끝났지만 워낙 고액으로 사가는 개인투자자가 많아 입금이 지연된 탓에 결제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KDB대우증권도 800억원을 배정받아 완판했다. 이 가운데 개인에게 팔린 물량은 300억원가량이다. 810억원을 배정받은 동양증권은 30억원어치만 개인에게 팔았다. SK증권과 하나은행은 각각 500억원씩 배당받아 대부분 기관에 팔았다. BNP파리바은행도 배정받은 200억원어치를 거의 다 팔았다. 이렇듯 슈퍼 리치들이 경쟁적으로 국채 30년물을 사들이는 까닭은 절세와 단기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채 30년물은 30년 만기 예금을 드는 것과 같다. 이날 금리가 3.02%에 마감했으니 만기까지 기다린다면 연 3%의 이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채권은 예금과 달리 중간에 팔 수 있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따라 언제든지 채권가격도 달라질 수 있다. 1억원에 산 채권이라도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 금리가 더 내려가게 되면 1억 1000만원에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채권값과 금리는 반비례한다. 삼성증권은 30년 만기 국채를 2년 동안 보유한 뒤 팔 때 시장금리가 0.5% 포인트 내렸다면 투자 수익률은 연 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절세 효과는 덤이다. 10년 이상의 장기채라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현행 400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3000만원으로 낮아지는 만큼 분리과세 상품이 더욱 매력적이다. 표면금리는 3.0%여서 4%대인 20년물에 비해 세금 부담도 적다. 부자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금융사의 보안 수위도 높아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입 고객 수와 개인별 판매금액을 절대 밝히지 말라는 함구령이 떨어졌다.”면서 “이런 정보가 나가는 것을 슈퍼 리치들이 워낙 싫어하는 데다 회사마다 개인들에게 열심히 파는 회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는 등 전략을 노출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ECB 국채매입땐 유럽자금 한국 유입”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조치(OMT)가 현실화되면 유럽계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스티븐 메이저 HSBC 채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HSBC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신용등급이 높아지고 선진시장 일부의 등급이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계와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개인적으로 한국을 신흥시장의 범위에 포함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조만간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유럽을 벗어나 안전하고 유동성이 있으며 단일 경제주권을 갖고 있는 나라를 찾다 보면 한국이 맞아떨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유로존 위기 해법, 3대 변수

    ‘유로존 위기의 전환점이냐, 아니면 일주일짜리 초단기 마법이냐.’ 재정위기국에 대한 ‘무제한 국채 매입’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해법을 가로막는 3대 장애물의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난다. 첫 번째 장애물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위헌 결정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신해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인 ESM이 독일 헌법을 위반했다고 결론나면 기금의 27%를 출연하기로 한 독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자금줄이 끊겨 ECB의 국채 매입 계획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물론 독일 헌재가 합헌으로 결정한다 해도 당사자인 스페인이 ECB의 재정 긴축 조건에 반발하거나 국제시장에서 문제국가로 찍히는 것을 우려해 구제금융 신청을 포기한다면 위기는 재점화될 수도 있다. 같은 날 치러지는 네덜란드 총선거도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독일, 핀란드와 함께 유로존 안에서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네덜란드에서는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을 원조하기 위한 정부의 긴축재정 반대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수당이 없어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유로존 추가지원을 반대하는 극좌 사회당 등에 표를 몰아줄 경우 유로존 탈퇴 분위기가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ECB의 과도한 권한 강화에 대한 각국의 우려도 또 다른 변수다. 유럽집행위원회는 같은 날 유로존 내 6000개 은행의 감독권을 ECB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은행동맹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나 독일은 국경 간 거래를 하는 대형금융회사의 감독권은 ECB가 갖되 자국 내 영업권을 가진 수백개 중소은행의 감독권은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은 불가피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환헤지 전담 ‘외환안정기구’ 필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 위험회피거래(헤지)를 전담하는 ‘외환안정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9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함께 펴낸 ‘한국 금융 시스템의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제안’ 보고서에서 외환안정기구를 세워 수출 기업의 선물환 매도를 담당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수출 기업들은 미래에 받을 수출대금이 환율변동으로 급격히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미래에 팔 달러화의 환율을 미리 정하는 계약(선물환)을 은행과 맺는다. 이에 따라 환율이 바뀌어도 안정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은 이 거래에 따른 위험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단기자금을 들여 온다. 기업의 헤지 거래가 은행의 해외차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 교수는 자본금을 달러화 자산으로 하는 공기업 성격의 외환안정기구를 제시했다. 운용 대상은 거래 상황에 따라 원화자산도 외화자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업이 100만 달러의 선물환을 팔면 외환안정기구는 보유한 미국 국채 100만 달러를 팔고 같은 규모의 한국 국채를 사들이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슈퍼마리오’ 선물에 글로벌 주가 급등… 버냉키도 ‘한턱’ 쏠까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을 결정하자 세계 주요 증시가 1~4%씩 급등했다. 코스피는 2.57% 올라 7월 27일(2.62%)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CB의 국채 매입 결정으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에 있을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3차 양적완화(QE3)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 지수는 1.87%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2.91%)와 영국 FTSE(2.11%)도 올랐다. 7일 아시아 국가들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20%,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38% 상승했다. ‘슈퍼 마리오’로 불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국채 매입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국채 매입 대상국과 매입 규모를 미리 제한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이다. 물론 국채 매입 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지원요청을 해야 하는 몇 가지 강력한 조건이 단서로 붙는다. 하지만 스페인 등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파산) 우려는 일단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 마리오’의 선물로 코스피 지수는 7일 1929.58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48.34포인트(2.57%)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4.15포인트(0.82%) 오른 510.8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130.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ECB의 조치가 ‘강력한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종전의 국채 매입보다 효과가 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시킬 것”이지만 “유럽의 경기침체를 돌려놓을 수 있는 대책은 못돼 그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2~13일에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이번 조치로 다음 주 열릴 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도한 유동성 공급의 부작용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기부양 3兆 더 쏟아붓는다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3조원 안팎의 추가 재정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6월 발표한 8조 5000억원의 재정투입분까지 합치면 12조원에 가까운 돈이 추가로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오는 10일 구체적인 재원 규모와 지원 내역 등을 발표한다. 7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011년도 세금수입에서 남은 세계잉여금 1조 5000억원과 외환보유액 관리에서 나온 한국은행 잉여금 5000억원 등이 있다.”면서 “여기에 어느 정도를 더할 수 있을지 주말 동안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종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의 사회간접자본(SOC) 선투자에 따른 시장 추가투입 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이월·불용예산 축소 등을 보태 3조원 정도의 추가 재원을 발굴, 재정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급 추가경정예산’인 셈이다. 12조원이면 경제성장률을 1.2% 포인트 정도 높일 수 있는 금액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최근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은 2조원 정도이고, 총액은 이보다 약간 커질 것”이라면서 “중간 수준의 경기부양책을 해야 하고, 정부의 채무를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창의적인 정책 수단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7조 8879억원(기금 제외)의 추경을 단행한 이후 2년 동안 추경을 시행하지 않았다. 추경 기준으로 12조원은 2009년과 1998년(12조 5312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여당에서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선에서 5조원가량의 추경이 필요한 시점”(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부는 5조원은 무리라고 말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다음 주중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이르면 이번 달 말 대대적인 규제완화책 발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ECB,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시장은 즉각 호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보기 힘들고 장애물도 많아 단기 호재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ECB가 재정위기국의 차입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재개해도 높은 실업률과 불투명한 경제성장 전망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계속 위축돼 이 같은 조치의 효과가 경기에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도 ECB 결정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기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판결이다. 총 5000억 유로(약 715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출범하는 유럽의 영구구제기금인 ESM에 대해 독일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위헌 판결이 내려지면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스페인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ECB 결정에 대한 독일 내 반발 움직임도 변수다.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해온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회의 직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결정으로 ECB가 회원국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성을 전가할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결정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히며 강경파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ECB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ECB가 국채를 사들이면 두 나라의 치솟은 국채 금리를 끌어내려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어 유럽 재정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유로존 모든 국가에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통시장에서 만기 3년 미만의 국채를 중심으로 무제한으로 매입할 것”이라면서 “유로존 채권시장의 심각한 왜곡과 근거 없는 공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평가 후 국채 매입 시기와 규모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채 매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을 막기 위해 예금 등으로 자금을 재흡수하는 ‘불태화(sterilization) 정책’도 같이 시행하기로 했다. 그는 다만 “국채 매입을 원하는 국가들은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유로존의 지난 8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전달의 2.4%보다 높은 2.6%로 ECB의 목표 상한선인 2.0%를 크게 넘어선 탓이다. ECB는 또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6%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시장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범죄와의 전면전 선포… 친고죄 폐지”

    “성범죄와의 전면전 선포… 친고죄 폐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 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세대별,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과감한 정책 쇄신으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대별·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0∼5세 영유아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대학 등록금 인하, 부담 완화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제시했다. 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추가경정예산을 제안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수출 증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 같은 추경 가능 재원만이라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2015년까지 공공 부문의 상시적, 지속적 업무에 대해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며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 보호와 차별 해소를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이 3분의2 이상 차지하는 업종에는 대기업의 진출을 규제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부당 내부 거래 금지 강화 방안 등의 당론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황 대표는 잇따른 ‘묻지 마 범죄’와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성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면서 성범죄자 취업 제한 시설을 확대하고 벌금형 범죄자까지 성범죄자 신상 공개 대상에 포함시키며 성인 대상 성폭력 사건도 친고죄에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연합(EU)발 경기 암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았다. 올해 EU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의 위기가 중국으로 전이되면서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aa’다. 무디스는 EU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4개국의 부정적 등급 전망을 언급하면서 “EU의 신용도는 핵심 회원국의 신용도를 따라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는 지난 7월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EU의 ‘마지막 희망’인 독일 중앙은행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방침에 반발하면서 다시 균열에 빠졌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올해 EU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0.4%)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EU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0.0%다. 무엇보다 EU는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EU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 감소에 더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정책금융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EU 성장률이 2% 포인트 감소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약 308억 달러 줄어든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총 수출 예상치 5670억 달러의 5.4%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위기로)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 하락뿐 아니라 환율 급변, 외국에서의 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해 정책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호 에 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3.5%로 잡은)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3%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3% 미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수정 전망치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손 벌린 메르켈에 “EU 국채투자 지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으로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진일보한 답변을 이끌어 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30일 위험을 충분히 관리한다는 전제 아래 유럽연합(EU) 국채 투자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차 중·독 총리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이 EU, 유럽중앙은행 등과 함께 부채로 고통받는 EU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그러나 어떤 채권을 얼마나 매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가 방중 전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중국의 긍정적인 답변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상황이다. 하지만 원 총리의 ‘화답’이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인지는 불투명하다. 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로부터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지만 과연 제대로 실행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2월 초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방중,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지만 중국은 각종 기금에 대한 참여 확대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었다. 중국이 유럽 지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시장경제 지위 인정’과 ‘첨단기술 수출 제한 완화’ 등의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성의’ 표시만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중국으로부터 큼지막한 ‘선물 보따리’를 챙겼다. 중국이 유럽 브랜드인 에어버스 항공기 A320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다. 메르켈 총리는 31일 톈진(天津)의 에어버스 조립 공장을 방문한다. 인권 문제도 제기했지만 그다지 큰 목소리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주재 독일 특파원들은 방중을 앞둔 메르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당국이 비자 갱신 거부 위협이나 중국인 직원들에 대한 협박 등의 방법으로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은 2005년 11월 취임 이후 여섯 번째이며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日 ‘임진년 막장외교’ 접고 이성 되찾아야

    일본의 독도 대응이 점입가경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어제 독도·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의연하고 냉정·침착하게 불퇴전의 결의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불법 상륙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던 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 우리는 주권 운운한 노다 총리의 발상이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럽다고 본다. 이성을 잃은 일본의 대응은 노다 총리뿐이 아니다. 정치인과 내각 모두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의원(하원)은 어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안을 민주·자민당 주도로 채택했다. 한·일 외교전의 심각성은 일본 외교관들마저 독도 갈등의 첨병으로 나섰다는 데 있다. 한국 외교관이 일본 외무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세계 외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전시에도 있을 수 없는 유치한 일본 외교의 수준을 보여 준 것이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발언도 전혀 외교관답지 않다. 연내 예정했던 한국 국채 매입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아즈미 준 재무상의 태도는 누가 봐도 감정적이고 소아병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관계가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일본 국내 사정 탓이 크다고 하겠다. 10%대의 낮은 지지율로 10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 노다 내각이 막가파식 외교를 펴고 있는 셈이다. 소비세 인상 법안을 억지로 밀어붙인 후유증으로 노다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위축돼 있다. 민주당 의원 50명은 탈당해 신당을 창당했고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로 한국 및 중국과 영토분쟁을 일으켜 지지율을 회복하고 총선을 치른다는 계산이라고 한다. 노다 내각과는 당분간 이성적이고 냉정한 대화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릴레이 망언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한시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적절한 조치로 본다. 사태 해결의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 일본은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막장 외교를 접고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주일대사관에 보내온,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23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반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22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불법 상륙”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상이 상대국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노다 총리의 서한은 주일대사관에서 아직 보관하고 있으며, 23일 도쿄에서 시간 약속을 잡아 일본 외무성 측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한을 반송하기로 한 것은 국제법 전문가와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대통령이 노다 총리의 ‘항의 서한’을 접수해 답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의 서한이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 이 대통령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에 상륙했다고 돼 있는데 이 대통령은 다케시마를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팩트가 사실이어야 하는데 사실이 아닌 팩트를 갖고 답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겐바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에 의해 일본 영토의 관할권 일부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고 말해도 좋으며, 오늘부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과거 자민당 정권 때 종종 사용됐지만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외무상이 공식 석상에서 이같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각료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새로울 게 없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상주 외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홍보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격랑에 휩싸인 한·일 관계는 강온 양면의 트랙으로 가는 양상이다. 정면충돌로 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 득이 될 수 없다는 실리적 판단 속에 독도 문제(영토 문제)의 민감성에 비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상황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도발이나 확전을 시도할 경우 다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진정 국면의 신호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귀국 조치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12일 만에 서울로 귀임시켰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이외에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이나 한국국채 매입 철회 등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정부가 외신 기자를 상대로 다시 독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제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경 모드의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지만 ‘원칙’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도의 분쟁지역화 방지 필요성에 따라 과도한 대응은 피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22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서한에 대해 ‘반송’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원칙의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송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당한 주장을 접수했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강경책을 내놓을 경우, 즉 일본이 독도 주변 수역의 해양탐사 등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정부도 단호하고 강경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일 관계는 일본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국 정부는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성수·오일만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日 ‘독도 망동’에 실효적 지배 강화로 맞서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립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내각 전 부처에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오늘은 독도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일본은 몇몇 각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는가 하면 이 대통령에게 독도 방문에 유감을 표명한 총리서한을 보내면서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외교 결례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독도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재검토, 한국 국채 매입 철회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시마네현에서 해마다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행사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벼랑 끝 전술을 연상케 하는 몰이성적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로서는 바짝 긴장하고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 총리의 ‘항의서신’ 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미적지근한 대변인 논평을 내놓았지만 과연 제대로 된 원칙과 기준에 따른 것인지는 의문이다. 도덕적 명분이 충분한 우리가 외려 수세에 몰리는 듯한 양상이다. 며칠 전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상은 독도문제와 관련, ICJ로 가면 일본의 승산은 120%라고 호언했다. 한국이 ICJ행을 거부할 경우 조정절차를 밟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적반하장이다. 양국의 국민감정까지 가세한 첨예한 사안인 만큼 우리 정부가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고 단호하되 차분한 대응기조를 유지하려는 배경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선린국으로서의 예의는 고사하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무차별적 압박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난주 독도 동도에 ‘독도수호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실효적 지배 강화책의 일환이다. 일본이 독도 야욕을 노골화할수록 우리는 실효적 지배를 한층 가시화하는 구체적 조치들을 하나씩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 노다, 전 부처에 韓 추가보복 지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의 한국 방문을 둘러싼 이 대통령의 발언 등과 관련, 모든 정부 부처에 한국에 대한 추가 보복조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노다 총리가 지난 17일 이 대통령에게 독도방문 유감 서한을 보내온 것과 관련, 이를 반박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21일 독도 관련 각료 회의를 열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및 한국과의 통화 교환(스와프) 협정 규모 축소 등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일 양국이 관여하는 회의 및 정책, 교류사업을 재검토해 20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ICJ 제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통화스와프 재검토, 한·일 재무장관 회담 연기,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진출 저지 계획 등으로 강경 대응해 왔다. 또 한국 원화 표시 국채 매입 계획 철회, 독도 민간조사연구 지원,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차원으로 격상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일 간의 차관급 이상 고위급 회담 중단이나 한국 정부 관계자 초청 중단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금명간 독도 문제를 ICJ에 제소하자는 제안을 담은 구상서(외교서한)를 한국에 전달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이 공동 제소를 거부할 경우 단독 제소, 1965년 한·일협정 당시의 교환 공문에 따른 조정 요구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해 독도 문제의 장기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문화교류의 동결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 분야 조치를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노다 총리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주일 한국대사관에 보내온 것과 관련, “반송 가능성도 남아 있긴 하지만 반박서한 발송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명백히 잘못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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